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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농촌에 아이 울음소리 를⑧ ‘현실적 대안’ 이주여성을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농촌에 아이 울음소리 를⑧ ‘현실적 대안’ 이주여성을

    결혼 이주여성은 국내 농·어촌의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사람들이다. 농림수산업에 종사하는 한국 남성 100명 가운데 36명이 지난해 외국인 여성을 신부로 맞았다. 이들 이주여성의 다산(多産)이 계속되면 2020년에는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절반가량이 다문화가정 자녀로 채워질 전망이다. ‘늙어가는 농촌’ 안에서 이주여성들의 역할은 나날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농촌 이주여성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 또한 늘고 있다. 농촌의 열악한 생활여건에 지친 이주여성들은 한국인의 편견 어린 시선에 또 한 번 상처 받는다. 농촌 사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내는 다문화 여성을 위해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30대의 젊은 농촌 이주여성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보육이다. 다문화 여성의 다산에 힘입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군(郡) 단위 지자체가 늘고 있지만 정작 이주여성들은 열악한 보육 환경 때문에 점차 출산을 꺼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주여성 또한 보육시설 부족 등 내국 여성과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인 L(27·여·경북 문경시)씨는 3살과 5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결혼 이주여성이다. 주변에서 “출산장려금도 나오니 셋째 아이를 가져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자주 듣지만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이를 더 낳으면 경제활동 등 다른 생활을 전혀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 보육시설이 있지만 이곳을 이용하려면 버스로 40분 이상 나가야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농사일 못거드는 여성 66% “아이 때문에” 통계를 보면 많은 이주여성이 L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2008년 실시한 ‘농촌 결혼이민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농사일을 거들지 못하는 이주여성 가운데 65.8%가 ‘아이를 돌보느라 시간이 없어서’를 그 이유로 들었다. 한국어수업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25~35세 이주여성 중 47.2%도 ‘아이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한국염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지자체의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서 낙후지역에 출장지원을 다니지만 이 정도 노력만으로는 보육 인프라 부족 등 근본적 문제를 풀 수 없다.”라고 말했다. 보육문제 때문에 경제활동을 포기하면 결국 빈곤해질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 조사결과 농촌 이주여성 중 ‘자신의 생활수준이 같은 지역 내 다른 농가보다 가난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26.9%로 ‘부유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14.9%)보다 높았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생활을 하는 농촌 다문화가정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지역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주여성은 농촌 남성 중 경제사정이 안 좋은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육아 때문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가로막히면 빈곤의 늪에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농촌지역에서 재능을 살려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무기력감에 빠지는 이주여성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어학능력 등 활용할 일자리 없어 7년차 중국 출신 주부 정문연(34·경북 상주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003년 국가대항 축구대회에서 중국 국가(國歌)를 부르기 위해 입국했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난 그는 수준급의 성악가였다. 또 한국어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등 언어실력이 탁월했던 터라 남편을 따라 지역사회에 정착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다재다능한 끼를 살릴 기회는 많지 않았다. 지역 내 농민 행사 등에서 간혹 공연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정씨는 다문화여성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을 느끼면서 대외활동을 꺼리게 됐다고 한다. 남편인 이남주(44)씨는 “주변에서도 이주여성의 모국에 대해 비하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면서 “아내는 5살 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자신과 같은 차별을 당할지 모른다고 걱정해 외국인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결혼 이주여성 중 고졸 이상 학력자 비율이 57%이고 필리핀 등 일부 국가 출신 여성은 대졸자 비율이 70%에 가까운데도 이들이 어학능력 등 재능을 살려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정책을 통해 마련해주지 못한 점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농활동을 주체적으로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이주여성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농업기술이 부족하고 농기계 조작 등이 서툴다 보니 단순한 농사일만 거두는 경우가 많다. 젊은 농업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주여성을 핵심 농업인력으로 키우자는 제안이 힘을 얻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위한 지원책은 부족한 현실이다. ●경제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전문가들은 이주여성을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안으로 자리매김시키려면 다문화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여성 지원정책이 지금까지는 한국사회 적응에 초점을 맞춰 짜여졌다면 앞으로는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강혜정 전남대 교수(농업경제학)는 “예컨대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에 베트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파크’를 조성해 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 수익도 늘리는 등 창의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주여성에 대한 영농교육을 확대하고 농지를 저금리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정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이주여성이 농촌사회의 경제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서 “다문화 여성들이 농업 및 농외소득을 올릴 방안을 차근차근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老産 가속화

    老産 가속화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이 지난해 30.97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아이를 낳았을 때의 산모 평균연령도 30세에 육박했다. 통계청은 24일 ‘2009년 출생통계 결과’를 내고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이 10년 전인 1999년(28.68세)에 비해 2.29세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나이는 29.85세로 30세에 육박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에 30세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초산 평균연령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2.47세 높아졌다. 결혼을 미루거나 독신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연령 여자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연령별 출산율’에서도 노산(産)의 가속화가 뚜렷했다. 30대 후반 여성(35∼39세)의 출산율은 2008년보다 0.8명 늘어난 27.3명을 기록하며 2003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40대 초반(40~44세) 출산율도 2008년보다 0.2명 늘어난 3.4명이었다. 반면 20대 후반(26~30세)의 출산율은 85.6명에서 80.4명으로 5.2명이 줄었다. 전 연령대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대 초반은 1.6명(18.2명→16.6명), 30대 초반은 0.7명(101.5명→100.8명)이 줄었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에서는 전북 진안군이 2.06명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전남 강진군은 2명으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진안군은 2005년만 해도 합계출산율이 1.03명이었지만 4년 만에 두 배가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위해 지자체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빠르게 출산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득 높을수록 아이 많이 낳는다”

    자녀 수는 부모의 경제력과 비례한다는 속설이 통계로 증명됐다. 특히 가구당 월소득이 500만원이 넘는 가정만이 평균 2명 이상의 아이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소득과 자산에 따른 차별 출산력’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출생아 수는 가구소득과 소득분위가 높아질수록 많아졌다. 통계청이 2009년 배우자가 있는 35~44세 여성(추가 출산을 하지 않는 시기)의 평균 출생아 수를 조사한 결과 가구의 월소득이 500만원이 넘는다고 답한 가정에서만 평균 출생아 수가 2명(2.00명)에 이르렀다. 반면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정의 평균 출생아 수는 1.79명이어서 표본집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이밖에 100만~200만원 1.89명, 200만~300만원 1.97명, 300~400만원 1.95명, 400만~500만원은 1.97명을 기록해 소득과 출산율이 대체로 비례했다. 소득에 따라 전체 가구를 20%씩 5개로 나눈 ‘소득 5분위’에서도 소득이 많은 가구의 출산율이 높았다. 자녀 수는 자산과도 비례했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많으면 평균 출생아가 증가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35~44세의 평균 출생아 수는 5분위가 1.98명으로 가장 많았고 1, 2분위는 1.82명과 1.74명이었다. 또 집을 가진 가정이 전·월세를 사는 가정보다 아이를 많이 낳아 주거의 안정이 출산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이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결혼 기피… 20대후반 女 60% 미혼

    “저는 남자한테는 결혼하라 하고, 여자한테는 결혼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율배반적이지만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구요? 일 때문이죠.” 결혼 8년차 주부인 문경옥(36)씨는 결혼이 남성에게는 ‘득’이 되고 여성에게는 ‘실’이 많다고 단언했다. 남성은 결혼해도 계속 일하며 자아성취를 할 수 있지만 여성은 대체적으로 결혼하면 꿈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초혼 연령이 점점 높아져 가는 가운데, 20대 후반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거나 시기를 늦추는 첫 번째 이유로 ‘공부·자아성취’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결혼과 출산율’ 보고서에서 전국 미혼남녀 3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4.9%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교육을 더 받고 싶고, 자아성취를 위해서”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결혼비용문제, 실업이나 고용불안 등의 경제적 이유는 31.9%에 그쳤다. 이러다 보니 초혼 연령도 해마다 높아진다. 1981년 남성 26.4세, 여성 23.2세였던 평균 초혼연령은 2008년 남성 31.4세, 여성 28.3세로 조사됐다. 남성은 5세, 여성은 5.1세가 더 많아졌다. 아울러 결혼적령기라고 볼 수 있는 25~34세의 여성 미혼율도 급격하게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70년 9.7%에서 2005년 59.1%로 수직상승했다. 30~34세 여성의 미혼율도 35년 만에 1.4%에서 19%로 높아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스마트 워크/육철수 논설위원

    재택근무는 참 편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경험담을 들어보면 재택근무자들은 사소한 문제를 의외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사무실에 출근하면 가끔 공짜 점심과 간식이 있는데 그런 낙이 없단다. PC 등 기기의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옷차림이나 화장에 신경쓸 필요 없지만, 멋지고 예쁜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스트레스란다. 이메일 등으로 동료간 의사소통을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감지하기 어렵고, 비언어적 피드백(신체언어)이 부족하다고 털어놓는다. 가장 큰 어려움은 ‘안 보면 멀어진다.’고, 동료들과 인간관계마저 소원해진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에 좀 부대껴도 사무실에 나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고, 농담하고, 회사 안팎에 떠도는 이런저런 소문을 듣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재택근무자들도 적지 않다. 고립생활에 따른 사회성의 저하와 외로움 때문에 자신의 가치에 회의를 품을 때도 많단다. 아무리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첨단 근무형태라도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게 마련인가 보다. 정부가 2015년까지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도입한단다.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탄력시간근무, 재택근무, 원격근무, 모바일 워크 등이 스마트 워크의 대표적 형태다. 정부는 관청을 중심으로 영상회의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워크 센터’를 500개쯤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근로자들의 평균 출퇴근시간(2시간32분) 중 1시간30분을 아낄 수 있어 여러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무직 860만명이 참여하면 연간 교통비 1조 6000억원을 절약하고, 111만t의 탄소배출을 줄인단다. 요즘 화두인 녹색성장시대에도 걸맞다. 게다가 여성의 육아와 출산율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니 기대가 크다. 문명의 발달에 따라 생활양태가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다. 그러나 스마트 워크를 단순히 경제적으로만 접근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정보기술 선진국을 자처하는 우리의 스마트 워크 도입률이 아직도 0.7%에 불과한 점은 얼굴을 맞대야만 일이 풀리는 대면(對面)문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 워크가 탁상정책에 머물지 않으려면 경제 바깥 쪽의 문제들을 세밀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국민의 사회지수(SQ) 하락에 따른 국가적 손실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현역병, 자녀 출산땐 상근예비역으로 출퇴근 복무

    현역병으로 군에 복무중인 사병의 배우자가 자녀를 출산하면 상근예비역으로 편입, 자택에서 출퇴근하며 복무할 수 있게 된다. 병무청은 13일 상근예비역 편입복무 등을 개선한 병역관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그동안 현역 입영 대상자들의 경우에만 입대 전에 배우자가 자녀를 출산하면 상근예비역 복무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현역 복무중인 사병들도 자녀가 생기면 상근예비역 편입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육아여건을 보장하고 출산율 향상을 위한 이 제도의 형평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 공익근무요원이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8회 이상 경고를 받으면 ‘1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이 도입된다. 현재는 1회 경고 때마다 5일을 연장복무하는데 그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은 부친 또는 모친이 국외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국외여행허가를 받은 병역의무자의 고의적 병역 면탈을 차단하기 위해 그 부친 또는 모친이 국내에 장기체류하는 경우 병역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편 신체등급 7급 판정자의 재검 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7급 판정자는 재신검 결과 같은 병명으로 치유기간이 최초 검사일로부터 12개월이 경과될 경우에는 제2국민역으로 편입되는 제도를 악용하여 정신질환, 간염 등 일정기간 치유를 요하는 경과관찰 질환자가 병역을 면탈 받기위해 고의적으로 질환을 치료하지 않는 문제점이 지적되어왔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숫자로 본 외국인 근로자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숫자로 본 외국인 근로자

    우리나라는 노동력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뀐 지 오래됐다. 근로현장의 다문화는 1993년 시작된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로 본격화됐다. 특히 최근에는 출산율이 낮아지고, 3D업종을 기피하는 풍조 때문에 구인난을 겪는 업종이 근로자를 외국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들이 우리 경제의 작지만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고용허가제’를 2004년 도입했다. 이들의 다양한 얼굴을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법무부가 밝힌 ‘취업자격 체류 외국인’ 수는 5월 말 현재 55만 6039명이다.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2007년에는 47만 6179명이었지만 이듬해 54만 8553명으로 7만명 이상 늘었고, 이후로도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모국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이제는 우리도 이들이 꼭 필요한 실정이다. ●대학 재학이상 고학력자 70%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 즉 조선족이 가장 많다. 30만 1597명으로 전체의 54.2%를 차지한다. 베트남인이 5만 1704명으로 다음이고, 필리핀(3만 216명)·인도네시아(2만 5093명) 등의 순이다. 조선족은 같은 핏줄이고 한국말에 능통한 것이 큰 매력이다. 한국계가 아닌 중국인들은 조선족의 10분의1도 안 되는 1만 9813명에 불과하다. 외국인 근로자는 고학력자가 많다. 정부의 공식 통계는 없지만, 학계 연구가 어느 정도 증명하고 있다. 국제지식컨설팅연구원의 유승균 책임연구원이 동국대 무역학과 박사학위 논문에서 서울과 경기에서 일하는 중국·필리핀·몽골·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 출신 외국인 401명의 학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283명(70.5%)이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졸은 61명(전체의 15.2%)이었고, 대학원 이상도 25명(6.2%)이나 됐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경제적 여건 등으로 학업을 계속하기 어렵자 경험을 쌓기 위해 한국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 ●불법체류 근로자 5만 3664명 불법체류 근로자 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최근 다시 늘었다. 2007년 불법 근로자 수가 6만 4907명에 달했지만, 200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5만 4518명과 4만 8029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5월 현재는 5만 3644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원인은 고용허가를 받고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경기 침체로 실직하거나, 직장을 제때 찾지 못해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것이다.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단속과 강제 추방만으로는 불법체류를 근절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합법적으로 다시 한국에 올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저임금 노동력 착취 수단으로 악용하던 ‘산업연수생 제도’는 2007년 폐지됐지만, 국내에는 아직 4003명(해외투자기업 제외)의 산업연수생이 남아 있다. 이들은 연수기간이 만료됐지만, 귀국하지 않거나 고용허가를 받지 못해 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 조선족이 949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389명)·베트남(253명)·인도네시아(237명)인 등도 상당수 남아 있다. 이들은 종종 생존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저출산·고령화 종합대책 필요/박상은 국회의원

    [기고] 저출산·고령화 종합대책 필요/박상은 국회의원

    우리 사회의 가장 중대하고 시급한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라고 봅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서서히 진행되어 우리가 그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그 위험의 심각성과 원인을 알고 더 커지기 전에 막지 못한다면 조만간 커다란 재앙이 되어 우리를 덮칠 것입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데, 이런 추세라면 2017년부터 205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42만명씩 1377만명이 줄어들게 되어,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73%에서 53%로 낮아지게 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장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고용 성장률이 2012~2025년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데, 그 이유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가능인구의 감소입니다. 노인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린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결국 이렇게 되면 일할 수 있는 인구는 적고 부양할 인구는 많아져 사회가 위축되고, 경제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러한 사회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저는 우리나라가 애를 낳아 키울 만큼 살기 좋은 나라, 선진복지사회가 아니라는 데 그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려고 하면 집이 있어야 하고, 또 아이를 낳아 기르려면 가장 큰 문제가 보육과 교육·사교육비인데, 그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한국결혼문제연구소의 2009년 결혼비용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은 2000년 8273만원에서 2009년 1억 7542만원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10년도 되지 않아 2배 이상 증가한 것인데, 그 주원인은 신혼집 마련 비용입니다. 신혼집 마련 비용, 전셋값이 2009년에 1억 2714만원으로 2000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하여 결혼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7%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경제적 이유로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보육문제가 골칫거리인데,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보육시설의 비율은 아동 수 기준으로는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2009년 5월 현재 국공립보육시설이 한 개도 없는 읍·면·동 지역도 500여곳이나 됩니다. 교육·사교육비 부담 또한 큽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 달 벌이가 100만원이 안 되는 부모가 자녀를 학원에 보내느라 월 6만 1000원을 썼다고 합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자녀 1인당 한 달 사교육비로 평균 50만원 가까이 썼다고 합니다. 이런 걱정 때문에 출산을 미루거나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출산 보육의 복지적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가 이들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삼고, 주택 관련은 국토해양부, 출산·보육 관련은 보건복지부, 교육비 관련은 교육과학부가 함께 종합적인 해결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집문제 걱정 없이 결혼하고, 보육·교육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경제발전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저출산극복 4540억 투입… 경기도 결혼자금 등 지원

    경기도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4년 말까지 4540억원을 투자, 다양한 출산지원 사업을 펼친다. 도는 이를 통해 현재 1.23명에 머물고 있는 도내 출산율을 2020년 1.6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적령기 결혼 촉진을 위해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도내 거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장기전세 주택 ‘원앙보금자리’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연간 1000명에게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인 낮은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결혼비용을 대출해 주고, 매년 5000여명의 임신이 어려운 신혼부부에게 체외수정 시술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모·육아용품 지원을 확대하고, 보건소 중심의 임신·출산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저비용 육아환경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둘째아 이상 자녀의 양육비를 연간 60만원 지원하고, 올 하반기부터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을 전액 무료화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소통·섬김·일자리 등 화두… ‘풀뿌리 자치’ 새 출발

    소통·섬김·일자리 등 화두… ‘풀뿌리 자치’ 새 출발

    섬김·청렴·소통·민생·일자리 마련…. 1일 취임한 민선5기 단체장들의 한결같은 약속이다. 이들이 약속만 지킨다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는 빠른 시일 안에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민 여러분은 표를 통해 제게 많은 이야기를 던져 줬다.”면서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으로 따지는 통합의 시장, 광·디자인·디지털콘텐츠·컨벤션·연구개발(R&D), 금융 등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적극 반영하는 등 시정의 제1 원칙을 시민과의 공감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 시정을 물 흐르듯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취임 첫날부터 섬김을 실천했다. 의정부 전철 가능역에서 주민들을 섬기겠다는 뜻을 전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김 지사는 “365일 24시간 무한 섬김으로 도민 여러분을 모시겠다.”면서 “31개 시·군의 전철역과 버스터미널, 재래시장 등 도민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심각한 지경에 빠진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화두로 꺼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내일의 ‘먹고살 거리’를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드높일 때 부산은 진정으로 ‘크고 강한 부산’으로 굳건히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부산권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 ‘한강의 기적’을 능가하는 ‘낙동강의 기적’을 이루겠다.”면서 “한다면 하는 부산 사람의 화끈한 힘을 부산의 미래를 성취하는 데 모아가야 한다.”며 화합을 역설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민생을 부르짖었다. 김 지사는 “번영 1번지는 경제·환경·문화·복지 등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장행정을 맨앞에 세우고 민생현장에서 도민을 만나는 열린 도정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낮은 출산율과 높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면서 “4대강이 아니라 복지·교육·일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소통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치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시장은 “소외된 사람과 소외된 지역이 없이 고루 잘 살고, 화합을 해치는 편가르기, 전시행정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초단체장들도 굳은 의지를 다졌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구내식당에서 환경미화원들과 점심식사를,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하월곡동 숭인초등학교로 달려가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섬김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국종합·송한수·강동삼기자 onekor@seoul.co.kr
  • 하반기 분야별 주요정책은

    하반기 분야별 주요정책은

    정부가 2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핵심은 크게 서민생활 보호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표경기의 빠른 개선이 서민들의 체감경기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되도록 하는 데 최우선으로 정책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모두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던 공공요금을 최대한 묶어 보겠다고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정부가 상반기 이미 60%가량 재정을 집행해 남은 실탄은 40%뿐이다. 일부 서민정책과 일자리대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에 나온다. ■ 일자리 - 포스트 희망근로 8만4000개 준비 정부는 이달 말 끝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후속으로 ‘포스트 희망근로’를 준비 중이다. 재원 4700억원은 행정안전부가 경상경비를 절감해 마련한다. 하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 수는 8만 4000여개. 정부는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이 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 같은 금융공기업에서 돈을 빌릴 때 우대해주기로 했다. 고용을 위한 프로그램도 새로 짠다. 다음달엔 중장기 국가고용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벌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장·단기 청년고용대책을 마련한다. 여성,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고용실태 파악 역시 강화한다. 취업 인프라도 강화한다. 민간 직업소개소를 전문화하고 대형화해 일자리 중개시장의 규모를 좀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민·관 합동으로 해외취업 협의체를 구성해 특정 국가에 맞는 맞춤형 인력을 공급한다. 하지만 논란도 예상된다. 기업이 노동자를 많이 뽑으려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32개인 파견 허용업종의 수를 조정하고 근로시간 계좌제도 준비 중이다. 근로시간 계좌제란 야근 등 초과근무를 하면 받는 초과수당 대신 그 시간만큼 휴가를 쓸 수 있게 하는 제도다. ■ 서민 - 임시·일용직 소득파악후 국민연금 가입 정부는 현재 200만명이 넘는 임시직이나 일용직 근로자의 정확한 소득을 파악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상조와 다단계 등 서민피해가 많은 분야의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또 세법상 기부금 체계를 단순화하는 대신 기부금을 받는 단체의 공익성 기준은 강화하기로 했다. 희망키움통장 가입 기준도 근로소득이 77만원(3인 기준)이상인 가정에서 66만원 이상으로 완화된다. 희망키움통장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일을 통해 번 돈을 적립하면 민간단체가 일정액을 매칭해 지원하는 제도다. 수혜자는 1만 8000가구에서 3만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수급대상 기준을 벗어나더라도 일정기간은 의료비 지원을 계속한다. 일용직 근로자의 원천징수 세율이 8%에서 6%로 낮아지는데, 약 247만명이 해택을 누릴 전망이다. 대학생이 학교에서 받는 근로 장학금은 비과세를 추진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비를 받았다는 이유로 기초수급자 대상에서 탈락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 병원비 - 국가건강정보 포털 만들어 의료비 공개 건강보험의 보장비율을 바꾼다. 감기 등 가벼운 질병에 대한 본인부담은 늘리고 암이나 심장, 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에 드는 병원비 부담은 덜게 한다. 10월부터 척추나 관절질환자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비를, 유방암이나 다발성 골수증 환자는 항암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와 동네 병원을 묶는 ‘단골의사제’ 도입도 검토된다. 의료비의 투명성을 위해 8월에는 국가건강정보 포털도 만든다. 성형수술이나 한약조제비용 등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않는 의료비를 병원마다 비교할 수 있게 된다. ■ 소상공인·농민·여성 - 농지 맡기고 연금 받는 역모기지 도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의 불합리한 관행도 손을 본다. 하청업체에 부당하게 낮은 납품단가를 책정하지 못하도록 대규모 실태조사를 시행한다. 또 현재 대기업과 1차 협력사 위주로 시행 중인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공기업, 유통분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자영업자를 위해 골목슈퍼의 현대화, IT화 등을 지원해 ‘현대식 점포(나들가게)’를 올해까지 2000개가량 육성한다. 농촌에 사는 노인들을 위해 ‘농지연금제도’도 시행한다. 농지연금제도는 농촌 노인들이 국가에 농지를 맡기는 대신 연금을 받는 일종의 역모기지론이다. 현재 농촌의 고령화율은 34.2%로 우리나라 평균 10.6%보다 3배 이상 높다. 반면 1년간 농사로 올리는 수익이 1000만원이 안 되는 농가가 77.5%, 연금을 받지 못하는 곳도 45.7%가량 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1만 5000가구 이상을 가입시킨다는 목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현행 50만원인 출산장려금을 늘리는 한편 보육비 지원방식도 다양화(종일제→반일 또는 시간)하기로 했다. 특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출산한 다자녀 가구는 세금을 덜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론]‘아동이 행복한 나라’ 위한 저출산 대책을/이영환 전북대 아동학과 교수·한국보육지원학회장

    [시론]‘아동이 행복한 나라’ 위한 저출산 대책을/이영환 전북대 아동학과 교수·한국보육지원학회장

    2009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3명에 비해 크게 낮은 1.15명으로, 이제 초저출산 국가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주출산 연령인 20-34세의 여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출산율 감소는 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제2차 저출산 기본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출산 현상의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일과 가정의 양립 곤란, 자녀양육비용의 부담, 고용불안정의 증대 등 경제·사회·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저출산 현상은 한정된 자원을 합리적으로 분배하여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한 젊은 부모들의 전략적 선택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젊은 부모들이 전략적으로 출산을 선택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할 일이다. 저출산 해소 방안을 마련함에 있어 OECD 국가들 중 전통적 가족중심의 양육시스템을 강조하는 국가들(이탈리아·독일·일본·한국)은 출산율이 낮지만, 모성보호수준이 높고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국가들(프랑스·스웨덴)은 출산율이 높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특히, 출산율이 1명에 가까웠던 스웨덴과 프랑스가 아동양육에 유리한 가족·사회 환경조성과 양육비용 부담완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 투자를 통해 각각 출산율 1.9명과 2.0명을 달성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두 나라의 제도를 간략히 살펴보면, 프랑스는 임신 시점부터 자녀의 취학까지 생애주기에 따른 약 30가지의 가족 관련 수당으로 양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적 보육시설의 이용비용을 국가가 적극 지원(3세 미만은 비용의 50%, 3~6세는 전액 지원)한다. 스웨덴은 높은 육아휴직 급여와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등 육아휴직 활성화 정책을 통해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보육서비스는 공보육이 90%를 담당(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9% 수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22%가 자녀 양육을 처가 또는 친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최근의 뉴스보도를 접할 때, 이들이 출산 지연 또는 출산 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보육시설에서 제공되고 있는 보육서비스의 비용이나 품질이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고, 이로 인해 부모들의 자녀양육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보육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뀔 필요가 있다. 여성의 노동력 확보를 위해 보육시설 확충에 치중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아동발달을 고려한, 아동이 중심이 되는 보편적 보육을 실천하여야 한다. 최근 각국의 아동정책은 영유아 대상 보육, 유아교육을 영유아와 부모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환경의 질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영아기는 자녀 양육에서 자원 활용이 가장 제한된 시기일 뿐 아니라 육아비용이 가장 높기 때문에 영아기 육아지원을 위한 재정 투자가 대폭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보육정책도 이를 참고해서 보육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 확대는 물론, 영아기에는 부모가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하루 8시간 이상을 보육시설에서 지내는 영유아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육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영아기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의 중요성과 최근 뇌 발달 연구를 고려할 때, 우수한 전문 인력이 사명감을 가지고 영아보육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아동은 우리 사회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아동기의 중요성과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 아동과 양육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야말로 저출산 대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녀 양육 비용 경감, 사회·직장환경 조성과 보육환경 개선 등을 모두 고려하는 전방위적인 종합 대책이 강구되기를 바란다.
  •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한방, ‘승부수(勝負手)’. 걸려들면 전세는 대번에 역전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이탈리아전 용병술은 4강 신화를 이루게 만든 대표적인 승부수로 주목받는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패색이 짙어가는 후반 수비수를 모두 빼고 공격수만 대폭 투입시켜 설기현, 안정환 선수의 골로 2대1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승부수의 짜릿함은 월드컵의 묘미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지난 17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에 1대4로 패했지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지금, 월드컵은 그 자체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승부수로 떠올랐다. ‘올드 미스’ 싱글들에게 월드컵은 짝을 만날 절호의 기회로 알려져 있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주온’ 같은 무서운 영화를 볼 때보다 박지성 선수가 그리스전에서 쐐기골을 넣었을 때 심장박동이 더 심하게 뛴다는 것. 교감신경이 자극돼 동공이 커지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급(急) 흥분 상태가 되면 자연스레 호감도와 스킨십이 동반 상승한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실제 한·일 월드컵이 치러진 이듬해인 2003년 국내 출산율은 1.17명에서 1.19명으로 늘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 해인 2007년에는 1.13명에서 1.26명으로 6년 만에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월드컵 베이비’다. 국회와 정부도 세종시 문제, 천안함 사태, 지방선거 등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월드컵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월드컵이 국면 전환용인 셈이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이 ‘붉은 악마’ 옷을 입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거나 응원전에 동참하는 데는 월드컵이 일궈낼 ‘일치단결’의 힘을 믿기 때문으로 보인다. 65억명이 시청하는 축제의 장 월드컵은 분명 사회를 화합시키고 감정을 환기시킨다. 다만 절제력 있는 세련된 흥분과 상대를 존중하는 개방된 사고로 월드컵 승부수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으면 한다.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적 관점의 저출산 해법과 그 한계/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 교수

    [열린세상] 복지적 관점의 저출산 해법과 그 한계/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 교수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지구촌은 심각한 인구폭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했다. 억제되지 않은 인구증가로 식량과 에너지 그리고 자원이 고갈될 것이라고 보았다. 인구 증가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의 급속한 파괴로 이어져 지구에 생태학적인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1750년에서 1950년 사이에 세계인구는 10억명에서 30억명으로, 그리고 1950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60억명으로 불어났다. 세계인구의 증가와 함께 증가율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 모델이 바뀌었다. 인간 수명이 길어지고 출생률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노령화와 저출산이라는 전대미문의 인구학적 변화가 21세기를 뒤흔들고 있다. 유엔 보고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50년 사이에 인구는 증가하지만 지난 50년간 증가율의 50%에 그칠 것으로 나타나고, 통계학적으로는 10% 정도만 증가한다. 또 다른 보고는 2100년에는 심지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출산율 2.1은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낳아야 하는 아이의 숫자이다. 유엔은 출산율의 세계 평균을 1970년 4.5명에서, 2000년 2.7명, 그리고 2050년에는 1.6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 폭발의 문제가 저출산의 문제로 반전된 현실은 유아사망률의 감소와 평균수명의 증대에서 비롯됐다. 예전의 고출산율은 유아사망률 감소로 인구증대로 이어졌다. 많은 자녀가 가족의 번영과 은퇴 이후를 보장해 주었기 때문에 자녀는 가치 있는 재산목록이었다. 그러나 산업화와 정보화가 지속되면서 더 많은 교육이 필요했고 양육 부담감으로 최소한의 자녀를 낳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도 평균 수명이 80세로 늘어가고 교육기간이 길어지며 출산율이 1.06명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젊은이들의 결혼이 20대 후반으로 밀리면서 거의 평생을 출산과 양육에 매달려야 했던 여성의 삶의 양식은 달라졌다. 평균 연령을 80세로 보고 두 자녀를 낳는다면 출산과 양육에 보내는 시간은 8년으로 인생의 10%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인구 감소는 국력 감소를 의미한다. 엊그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의 중장기 경제전망을 담은 OECD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한국의 잠재고용 성장률은 2010~2011년에 0.8%로 전망됐지만 2012~2025년에는 -0.4%로 마이너스 반전이 예상된다고 했다. 노동연령 인구 증가율이 2010~2011년 0.7%에서 2012~2025년엔 -0.4%로 마이너스로 반전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저출산과 인구구조의 고령화가 한국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노동연령 인구 증가율의 마이너스는 한국의 잠재 노동생산성 성장률을 2010~2011년 3.2%에서 2012~2025년 2.8%로 저하시키고, 잠재GDP 성장률을 2010~2011년 4.0%에서 2012~2025년 2.4%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저출산 문제 풀이의 첫번째 예시가 되었다. 1970년대에 저출산 문제에 부딪혔던 프랑스는 육아비를 보조하고 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기업들로 하여금 탁아지원사업을 적극 시행토록 독려하여 출산율을 유럽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최근 5년 동안 출산·보육·육아비를 보조하면서 20조원을 지출하였지만, 출산율은 1.1명대로 하향곡선을 그리며 실패로 나타났다. 프랑스식 해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지 못한 빈틈도 있겠지만 단순한 출산 보육의 복지적 정책이 한계를 드러냈음을 의미한다. 저출산 문제를 이제는 미래의 인구학적인 관점에서 국가 전략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인구 고령화의 필연적인 노인 복지부담을 계산한다면 저출산으로 빚어지는 노동연령 인구의 감소는 국가의 성장 추진력을 무력화시키는 멍에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호주의 저출산 풀이법은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사례다. 백호주의를 과감하게 버리고 투자·기술 이민을 적극 수용하여 인구도 늘리고, 1차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도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선진화를 위한 인구정책과 더불어 보다 폭넓은 관용의 다문화정책을 진정성을 갖고 고려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서둘러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 “해외 핑계로 금리인상 미룰 때 아니다”

    “해외 핑계로 금리인상 미룰 때 아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3월 한국은행 총재 선임을 앞두고 설문조사를 했다. 경제학자 72명에게 누가 차기 중앙은행 수장으로 적합한 지 물었다. 김종인(7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압도적인 1위를 했다. ‘위기대응 및 관리능력’, ‘경제에 대한 장기비전’, ‘통화정책의 독립 의지’ 등 주요 항목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김 전 수석을 14일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부암동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만났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방향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단기 성과에 집착해 기준금리 인상을 늦추는 등 우리 경제의 중장기 건전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정책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째 2.0%에 머물러 있다. -올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8.1%였다. 지난해 사정이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基底) 효과의 측면이 있다고는 해도 통상적인 개념으로 볼 때 과열로 갈 조짐이 분명히 나타난 것이다. 마땅히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조금이라도 더 낫게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지금은 G20 공동보조나 남유럽 재정위기를 핑계로 금리 인상을 미룰 때가 결코 아니다. →저금리의 부작용이 당장 심각하게 현실화된 상황은 아닌데. -장기간 저금리는 필연적으로 딜레마를 낳게 돼 있다. 이미 가계부채가 850조원이 넘었다. 지금은 다소 괴롭더라도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 일본이 왜 어렵게 됐나.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장기간 저금리 정책을 펴다가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았다. 정부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단지 우리 재정이 선진국들보다 건전하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은 곤란하다. 유럽국가의 사례에서 보듯 재정위기는 금융위기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정책 당국자들이 인기 없는 정책을 꺼리기 때문은 아닐까. -예전에 청와대 경제수석(1990~1992년)으로 갈 때 대통령과 단단히 약속을 했다. 당장 성과 날 일을 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경제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3~4%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기보다는 정책에 의해 왜곡된 가격결정 메커니즘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내가 한 것 중 대표적인 게 두 자릿수 전기료 인상이었다. 경제수석 첫해 여름부터 전력난이 불가피했다. 이전까지 물가안정을 이유로 요금을 안 올렸으니 한국전력에 돈이 없어 발전시설 투자를 할 여력이 없었다. 당장의 국민 부담만 생각하고 무책임하게 물가정책을 운용했던 것이다. 그 해 전기료를 15% 올렸다. 당장은 비난을 받더라도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을 펴야 한다. 정책 당국자들이 욕 먹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것은 관료들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인데. -관료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 결국 여기에 제동을 걸고 바로잡을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다. 현 정권 들어 고환율을 통해 전대미문의 수출 지원 정책을 편 것도 단기 성과주의 때문이었다. →환율 하락이 우리 수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 아닌가.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900원대였을 때를 생각해 봐라. 그때에도 우리 수출은 연간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이 대목에서도 일본은 타산지석이 될 만하다. 1970년대 초 오일쇼크 이후 일본 정부는 수출업체를 보호할 목적으로 고정환율을 유지했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일본경제에 짐이 되고 있다. 고환율에 기대어 기업들이 편안하게 수출을 하다가 플라자합의로 엔화가 절상되면서 수익이 급감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폈다. 기업들은 회사채를 마구 발행했고 개인들은 증권, 부동산 등 자산을 사들였다. 버블의 시작이었다. 반면 비슷한 수출대국인 독일은 환율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했다. →우리 경제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인구 문제만큼 큰 게 없다. 세계 최저 출산율의 노령화 사회가 우리 코앞에 닥쳤다. 영국에서는 5자녀 시대에서 2자녀 시대로 떨어지는 데 130년(1800~1930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30년밖에 안 걸렸다. 이런 추세로 가서는 투자도 안 되고 소비도 될 수 없다. 국내에 시장이 형성될 수 없다. 저출산·고령화는 단기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 지금처럼 보건복지 담당부처가 아니라 모든 경제부처가 직접 나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다문화 이민 정책도 좀더 개방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글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범일 대구시장 “新국제공항 경남도와 공조”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범일 대구시장 “新국제공항 경남도와 공조”

    김범일 대구시장은 정치적 이슈를 만들기보다는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재선 포부를 밝혔다. 임기 동안 지역개발, 기업유치 등에 올인하겠다는 뜻이다.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며 “4년전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등 대형 국책사업을 반드시 완수하고 대기업을 유치해 일등 신랑감과 신붓감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4년 동안의 시정 방향을 들어봤다. →경남지사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에 변수로 떠오를 수 있는데. -영남권 5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덕도를 입지로 원하는 지자체는 부산이다. 나머지 4개 시·도는 경남 밀양을 신공항 입지로 희망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신공항 입지 평가에 착수했으며 올 연말까지 최적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체 분석결과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가덕도보다 밀양이 입지가 뛰어나 정부도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선거 뒤 김두관 당선자와 통화했다. 공조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야당과 무소속 당선자들이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재검토를 주장하는데. -4대강 사업은 대구시민은 물론 경북도민도 요구하고 원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이 추진되면 낙동강 수계의 홍수피해와 물 부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 철저하게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반은 무의미하다. 대구는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 수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해서 말하겠다. 국회 법안처리 과정에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것은 물론 지역여론이 잘 전달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특히 첨단복합의료기능 등이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와 중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또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도 세종시 기업유치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혜택을 이끌어 내겠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 있다. 경제활성화 방안은. -대구 경제 침체의 근본원인은 대기업이 없는 영세한 산업구조에 있다. 섬유산업 쇠퇴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하지 못한 것도 경제침체를 가져왔다. 지역경제를 리드할 수 있는 다국적 기업이나 대기업 유치가 시급하다.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거나 차세대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분양 아파트는 인위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건설업체들도 현실적인 대책과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가 지방 부동산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세제 금융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적극적인 기업 유치대책은 있는가. -국가과학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제자유구역 등으로 기업유치 토대는 마련됐다.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역점을 두겠다. 먼저 유치업종을 전략적으로 선정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 예를 들어 투자규모에 따라 부지를 무상제공하거나 조성원가 이하로 분양하는 것이다. 지방세 감면 등 세제혜택도 주겠다. 앞으로 대구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국내외기업 유치 기회로 활용하겠다. →인구도 계속 줄고 있다. 대책은 있는가. -경제활성화와 같은 맥락이다. 기업을 유치해야 인구도 는다. 재취업·학업·혼인 등으로 지역 인구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출산율도 전국 하위 수준이다. 대형국책사업 성공과 대기업 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과 돈,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출산장려시책을 확대하고 보육환경을 개선하겠다. 교육인프라 확충 방안도 마련할 것이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복안은. -최고의 관람시설, 음향시설, 경기장 트랙시설 등을 갖추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 또 지역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문화이벤트와 경관개선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시민 서포터스 활동을 활성화해 참여 붐을 조성하겠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김범일 당선자는 행정고시12회 출신으로 30여년 동안 중앙 관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대구 부시장과 시장을 거치면서 지방행정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업무와 관련해선 부하 직원들을 정신없을 정도로 몰아치는 스타일. 인간적으로는 더없는 친화력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 총무처 공보관과 의정국장, 청와대 비서실 행정비서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영어 실력과 국제화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갑인 부인 김원옥(60)씨와 1남 1녀.
  •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 15일 출범

    세계 최저 출산율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개신교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CTS 기독교TV는 출산을 장려하고 축복하기 위한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총재 조용기 목사)가 오는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출범 후 우선 영유아 보육 시설 확충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교회 등 기존 종교시설을 활용해 보육 공간을 마련하고, 여기에서 보육과 방과후 학교를 지원한다. 놀이방·공부방·임신부 교실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운동본부는 보육 시설 설치가 가능한 교회를 중심으로 재건축 비용과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또 기업 연계를 통해 직장 수유방 설치, 출산지원 우수기업인상 제정, 저소득층 자녀 지원 등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 6년간 기독교TV 차원에서 진행해온 출산 장려 세미나 및 교육, 연구 자료도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감경철 기독교TV 회장은 “절과 성당, 교당 등 다른 종교 기관과 함께 체계를 구축하고 힘을 합치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생명의 窓] 이민 받아 저출산 만회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석좌교수

    [생명의 窓] 이민 받아 저출산 만회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석좌교수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한국은 G20 국가 중에서 네 번째 노인 국가가 될 것이라 한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4.3%가 돼 네 명 중에 한 명은 노인이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한다. 최근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출산율 때문이다. 대응책으로 출산장려, 출산휴가, 보육시설확충 정책 등이 시행되고 있다. 외국인 이민을 많이 받음으로써 노령화 문제도 해결하고 국가를 활력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은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인종이 섞여서 다민족 국가를 형성해 세계 문명을 이끌어 왔다. 항상 새로운 문화와 피가 섞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 우수한 집단을 형성한다는 법칙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하물며 인구가 줄어서 걱정하는 형편에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 어떤 정책을 세울지 걱정할 필요도 적다. 미국과 호주의 이민정책을 보면 너무나도 쉽게 답이 보인다. 고급 전문인력을 받고, 돈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면 된다. 취업해 일정기간 일하는 고급 기술 인력에게 영주권을 준다. 그러나 우리 한국에서는 그동안 영주권 획득이나 귀화한 사람의 숫자가 적은 것으로 봐서 아직도 문턱이 높은 것 같다. 118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지만 귀화인은 결혼을 통한 경우 외에는 드물다. 여기에 좀더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싶다.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문턱을 더욱 낮추면 좋겠다. 특히 한국에 온 이공계 유학생 중에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에게 영주권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에 와 있는 유학생은 자국에서 유능한 인력으로 선발됐든지 또는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에 와서 어려운 학위를 받았으면 성실성도 검증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의 자녀들이 이 땅을 이어받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출산을 꺼리는 큰 원인으로 교육과 경제적인 문제를 꼽는 점을 생각하면 외국인 이민은 더할 나위없이 경제적이다. 이미 20년 이상 성장해 성인으로서 경제활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고학력을 가졌으면 보통교육도 잘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어린아이 시절부터 키워야 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유리한 인구 증대 정책이다. 일부 사람들은 외국인이 많이 들어올 때 여러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처음 한국에 오면 비교적 저소득층의 생활을 할 가능성이 많다. 저소득 인구가 늘면 사회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저소득 외국인은 자녀 교육에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아서 가난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한국어를 못하니 자녀들도 한국어를 못하여 문제가 생길 것이라 말한다. 물론 걱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한국인들이 어떻게 정착해 성공하고 있는지 보면 그다지 걱정할 일도 아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들 중에는 부모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지만, 자녀들은 공부를 잘하여 수재 소리를 듣고 신분 상승을 한 사례가 많다.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힘을 모으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친다면 정상적인 한국인으로 발전해 후세들에게는 핸디캡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듯이 한국어 교사를 많이 양성해 그들이 있는 곳에 가서 한글을 가르치면 된다. 그들이 오늘은 외국인으로 보이지만 한 세대만 지나면 엄연한 우리 국민이 된다. 이렇게 건설된 다문화 국가가 미국과 호주 등이다. 우리가 생각을 바꾸면 인구 감소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고정관념에 갇혀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귀화 외국인이 출마한 것은 우리 한국도 다문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 방한 美학자들의 한국 경제·인구정책 조언

    방한 美학자들의 한국 경제·인구정책 조언

    ■ “남북관계 부정적 상황은 일시적” 토머스 로버트슨 와튼스쿨 학장 “남북관계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에 봉착했지만 앞으로 해결되는 상황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2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토머스 로버트슨 미국 와튼스쿨 학장은 천안함 사태가 한국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예전에도 (남북 긴장 국면의) 비슷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근 금융위기에 월스트리트의 책임이 크고, 그렇다면 월스트리트에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와튼스쿨도 책임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와서다. 더욱이 로버트슨 학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부당한 마케팅의 해악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윤리경영학으로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때문에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적극적인 설명과 이해를 구했다. 로버트슨 학장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그 이전의 어떤 강의교재도 그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윤리에 대한 민감성을 키워야 할 때”라며 “지시, 명령에 따랐던 예전과 달리 요즘의 리더십은 공감과 협조인데 여기에는 결국 성실하고 솔직한 경영윤리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와튼스쿨도 교과과정을 개편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런 흐름이 정부의 역할 증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로버트슨 학장은 “국가의 개입을 늘리는 쪽보다는 새로운 효율적 방법을 찾는 쪽으로 결국 (논의의 방향이)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제2의 리먼사태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유럽 상황은 리먼사태와 같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유럽사태는 정부, 재정정책, 유럽통화동맹 등과 엮여 있기 때문에 더 복잡하고, 어떤 면에서 보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가족제도 강화가 저출산 해법” 필립 모건 전 미국 인구학회장 국내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 대가족 제도의 강화가 꼽혔다. 적절한 이민 및 정착 정책이 앞으로 인구정책의 중요 요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필립 모건(전 미국 인구학회장) 듀크대 교수는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통계청이 개최한 ‘저출산·인구정책 세미나’에서 “세대 간 동거를 강화·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하면 저출산과 고령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모는 정서적 부양과 보살핌을 받고 자식들은 자녀 양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여년 전 일본 사회를 연구할 때 경험을 들어 “시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며느리는 풀타임 직업을 갖는 경향이 강했다.”며 부모가 양육을 도와주기 때문에 자녀 수도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모건 교수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에게는 학업을 마친 뒤 좋은 직장을 얻고 첫째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등 출산율 제고를 막는 일련의 ‘장애물’들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첫아이를 낳아 잘 키우려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해 둘째 아이 갖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보편화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건 교수는 둘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에게 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젊은 여성의 노후생활 안정과 현재의 출산을 연계할 수 있으며 정책 비용은 은퇴 시점인 수십년 뒤 발생하지만, 출산증대 효과는 즉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당 수준의 이민이 없다면 현재의 인구수준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적절한 이민·정착 프로그램이 인구정책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근로시간 3년째 OECD 최고

    우리나라 노동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도 가장 높아 OECD 평균치의 두 배에 이른다. OECD가 27일 발표한 ‘2010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 노동자의 2008년 연 평균 근로시간은 2256시간으로 OECD 평균(1764시간)의 1.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2316시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최장 시간 노동에 시달렸다. 이 항목에서 2008년 통계연보(2006년 기준)부터 3년째 1위를 유지했다. OECD 국가 중 연평균 2000시간 이상 일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그리스(2120시간)뿐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2006년)은 21.5명으로 평균(11.7명)의 두 배에 가까웠다. 여성 자살률(13.2명)도 1위였다. 남성 자살률은 32.0명으로 헝가리에 이어 2위였다. 2008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은 1.19명으로 2004년(1.15명) 이후 5년째 꼴찌였다. OECD 평균인 1.71명에 크게 못 미쳤다. 고령인구 비율은 2010년 11.0%에서 2020년 15.6%, 2030년 24.3%, 2040년 32.5%, 2050년에는 38.3%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지출 중 복지와 관련한 사회적 공공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6.9%로 조사대상 35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회적 공공지출은 2004년 6.3%에서 2005년 6.9%로 소폭 늘었지만, OECD 평균인 20.6%보다 크게 낮았다. GDP 대비 정부부채는 2007년 25.7%에서 2008년 26.8%로 소폭 늘었으나 OECD 평균(78.4%)보다는 낮았다. GDP 대비 재정수지도 3.3%로 OECD 평균인 -3.5%에 비해 양호했다. OECD의 2010년 통계연보는 회원국들의 경제, 사회, 인구, 노동시장 등 12개 부문에 대해 2008년 통계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다만 일부 통계는 2005년 기준도 사용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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