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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5·끝) 미래에 투자하라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5·끝) 미래에 투자하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론을 반박하고자 정부가 ‘세대 간 도적질’, ‘재앙 수준의 보험료’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젊은 세대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부모세대는 졸지에 자식의 등골을 빼먹는 ‘등골브레이커’로 치부됐다. 세대 간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국민연금은 사실 사회적으로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를 부양하는 세대 간 연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소득대체율을 올리지 않으면 당장 부담해야 할 보험료는 적겠지만, 노후 소득에서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져 자식세대는 사적 부양의 이중 부담을 져야 한다. 이는 지금의 2030세대가 연금 수령 나이가 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8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세대 간 도적질’ 발언에 대한 반박 자료를 통해 “미래세대인 자식세대는 부모세대가 국민연금의 혜택을 더 받을수록 상대적으로 생활비 부담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불공평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적연금이 ‘세대 간 도적질’이 아닌 ‘세대 간 연대’라는 점에는 젊은 세대도 공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복지에 대한 세대 간 인식차이 조사(2013년)’를 보면 ‘노년층의 복지혜택을 인정한다’라는 응답이 50대 이상(63.8%)보다 20대(70.6%)·30대(74.9%)·40대(72.7%)에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세대 간 연대도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4월 청년 실업률은 10.2%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김가윤(24·여)씨는 “청년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인세대 부양은 무리”라며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젊은이들이 노인세대를 부양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발생하는 복지재정, 특히 국민연금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청년 실업 확대와 맞물리면서 세대 간 갈등 요소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 곳간을 채우려면 우선 청년의 빈 지갑부터 채우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 출산율을 높여야 하지만 미래세대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인색한 편이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복지지출 비율은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OECD 국가와 한국의 아동가족복지지출 비교(2013)’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아동복지예산은 GDP 대비 0.8%로 OECD평균(2.3%)의 3분의 1 수준이다. 장차 노인을 부양해야 할 미래세대와 현재 청년에 대한 투자가 미약한데도, 당장 청년들은 2035년에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며, 2060년에는 1명이 노인 1명에 대한 부양 부담을 져야 한다. 그야말로 등골이 휘게 생겼다. 일부 연금 전문가들은 5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을 보육 등 복지 부분에 제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2000년까지만 해도 연금기금을 공공부문에 56.8%, 복지에 1.2%, 금융에 42.0% 투자했지만, 국민이 보험료로 낸 돈을 정부가 ‘쌈짓돈’처럼 쓴다는 지적이 있어 2001년부터 공공자금 관리기금의 의무예탁 제도를 폐지하고 전액 수익률을 늘리기 위한 금융투자로 전환했다.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은 “국민연금을 고위험 해외시장에 투자할 게 아니라 미래세대에 투자해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고 결혼을 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관련해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예를 들어 보육시설 관리를 위한 특별채권을 국가가 발행하고 이를 국민연금 기금이 사는 방식으로 기금을 보육에 투자하면 투명성도 보장되고 일정한 수익률도 얻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연구실장은 “복지 분야에 투자하면 아무래도 금융 시장만큼 수익률은 나오지 않지만, 저출산 문제가 해소되면 기금 고갈 문제도 해소되니 미래 인적 자원을 늘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최고의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서울 시민 한 해 5만명씩 줄어… 내년 말 1000만명 선 무너질 듯

    지난 4년간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가 연평균 5만명씩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 말쯤 서울 주민등록 인구 100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시 주민등록 인구는 1010만 3233명이다. 2010년 말 1031만 2545명에서 4년 만에 2.03%인 20만 9312명이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데다 인근 도시로의 전출이 전입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주민등록 인구는 행자부 주민등록 시스템에 등록된 인구를 말한다. 그러나 전체 주민등록 인구에서 ‘거주불명자’와 단기간 체류하는 ‘재외국민’을 뺀 서울의 실거주 인구를 따지면 이미 2013년 말 998만 9672명으로 1000만명 선이 붕괴됐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주민등록 인구는 같은 기간 2485만 7463명에서 2536만 3671명으로 2.04% 늘었다. 경기도의 지난해 말 주민등록 인구는 1235만 7830만명으로 2010년보다 57만 1208명(4.85%), 인천시도 290만 2608명으로 14만 4312명(5.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5051만 5666명에서 5132만 7916명으로 81만 2250명(1.61%) 늘었다.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전국 실거주 인구는 지난해 기준 5042만 3955명으로, 주민등록 시스템에 등록된 인구와는 차이가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대선 공약인 무상보육을 왜 교육청에 떠넘기나

    정부가 엊그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어 누리과정(만 3~5세 교육 프로그램) 예산을 의무지출 경비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산을 편성하는 문제를 놓고 매년 정부와 시·도교육청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누리예산을 교육청이 부담하도록 법(시행령)으로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이듬해 예산 편성 때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했다. 교육감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도 재정 형편이 어려운데 교육청 예산의 10%가량을 어린이집 무상보육을 위한 예산으로 무조건 편성하라고 한다면 재정이 파탄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 누리과정에 필요한 전체 예산은 3조 90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1조 8000억원가량의 예산이 부족한데 정부가 목적예비비로 506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1조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3000억원쯤 모자란다. 누리예산부터 의무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면 부족할 일이야 없지만 학교 시설 보수와 같은 다른 분야의 예산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이런 방안을 들고나온 것은 물론 세수 감소에 따른 국가 재정의 악화 때문이다. 재정이 어려울 때는 국가나 지방이나 다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3~5세 무상보육은 ‘유아교육 국가완전책임제’를 선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국가 또는 박 대통령에게 공약 실현의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또한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는다는 취지의 무상보육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지방정부보다 중앙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게 맞다. 그런 것을 이제 와서 교육청이 알아서 하라고 법을 동원하는 것은 누가 봐도 국가의 책임 회피가 아닐 수 없다. 지방자치의 근본 정신을 훼손하는 중앙정부의 권한 남용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재정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 무상복지를 남발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 기초연금이나 무상급식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지금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국민에게 한 약속은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 낭비를 줄이고 세입을 늘리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 재정을 확보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 그래도 예산이 모자라고, 그렇다고 증세도 어렵다면 차라리 경제 여건이 나아질 때까지 무상보육을 중단하거나 축소하자고 국민을 설득하는 게 솔직한 자세다.
  • 한국 저출산 비상이라면서… 기혼자 세금 지원 OECD 최하위권

    한국 저출산 비상이라면서… 기혼자 세금 지원 OECD 최하위권

    우리나라의 기혼자에 대한 세금 지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고 보육비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어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종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5일 발표한 ‘소득수준별 근로소득 세 부담과 가족수당 혜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독신자에게 실제로 적용되는 소득세율(실효세율)은 0.9~13%(근로자 평균임금의 50~250% 범위)였다.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실효세율이 낮은 나라는 칠레와 폴란드뿐이다. OECD 평균은 7.3~22.4%다. 독신자가 전체 평균임금의 250%를 번다면 OECD 평균으로는 소득의 22.4%를 세금으로 내는 데 비해 한국에서는 13%만 낸다는 의미다. 한국은 독신자 실효세율이 낮아 2인 가구, 4인 가구가 내는 세금과 큰 차이가 없다. 독신자 실효세율이 2인 가구보다 0.2~0.6% 포인트, 4인 가구보다 0.9~2.4% 포인트 높은 데 그쳤다. OECD 평균은 독신자가 2인, 4인 가구에 비해 각각 1.7~2.9% 포인트, 2.6~4.7% 포인트 높다. 소득이 같다면 독신자에게 세금을 더 많이 매기는 것이다. 또 OECD 선진국들은 부양 자녀에 대해 가족수당 명목으로 현금을 지원한다. 자녀가 많을수록 사실상 세금을 줄여 주는 것이다. OECD 회원국 평균으로 보면 소득이 근로자 평균의 50%인 4인 가구는 내야 할 소득세와 사회보험료보다 더 많은 가족수당을 받는다. 실효세율이 -7.5%다. 반면 같은 소득수준의 한국 4인 가구에 적용되는 실효세율은 8.3%나 된다. 안 연구위원은 “OECD 회원국은 자녀가 없는 가구와 자녀가 있어도 소득이 많은 가구로부터 충분한 세금을 징수해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구를 집중 지원한다”며 “소득세와 사회보험료를 합한 한국의 세 부담률을 OECD 회원국 수준으로 올리려면 2인 가구를 기준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실효세율을 4.5~12.6% 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교육 고급화? 서울 초등생 수업 시간 줄고 비용은 올라

    서울의 초등학생들이 학원에 다니는 시간은 줄었지만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등 6학년생 5명 중 1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5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4.3%로 2007년(89.9%)보다 5.6% 포인트 감소했다. 참여율이 떨어지면서 초등학생들의 주당 평균 사교육 참여 시간도 7.1시간으로 2007년(9시간)보다 줄었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은 초등학생 1명당 평균 지출비용은 35만 6000원으로 2007년(28만원)보다 늘었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은 줄었지만 교육을 받는 학생은 더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물가 상승 등으로 학원비가 오른 데다 학부모들이 좀 더 우수한 사교육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초등학생들의 신체 발달 수준은 예전과 비슷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20.4%, 여학생의 19.5%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비만군’에 속했다. 남학생의 평균 키는 150.5㎝, 평균 몸무게는 45.5㎏이었으며 여학생의 평균 키는 151.2㎝, 평균 몸무게는 43.7㎏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6학년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10년 전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는 이미 오래전에 우리 생활에서 서구식 식습관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초등학생의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의 초등학생 수는 45만 8000명으로 196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씨줄날줄] 국민행복지수의 역설/구본영 논설고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오래전에 봤던 미국 영화가 생각났다. 테네시 윌리엄스 원작의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다. 영화는 어차피 다 채워질 순 없는 욕망을 좇는 사람들이 다다르는 종착역을 극적으로 보여 준다. 여주인공(비비안 리)은 결국 미친 사람으로 몰려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는 비극을 맞았다는 기억이 난다. 며칠 전 유엔이 발표한 ‘2015년 세계 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이 세계 158개 나라 중 47위를 차지했다. 스위스가 가장 행복한 나라로 자리매김했고, 아이슬란드와 덴마크가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불행한 나라는 토고가 꼽혔고, 기아와 질병, 그리고 내전으로 신음하는 부룬디·시리아·베냉·르완다 같은 국가들의 행복도가 낮았다. 여기까지는 수긍이 갔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5위권인 한국이 47위라니! 물론 소득이 높아지는 것과 정비례해 행복감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이론도 있긴 하다.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이다. 그렇다고 해도 경제대국 일본조차 46위에 그친다니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하긴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세계 행복의 날’(3월 20일)에 즈음한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바닥권이었다. 143개국 중 118위였으니 말이다. GDP와 건강수명, 부패, 자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엔 행복지수에 비해 다분히 주관적인 갤럽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행복감은 훨씬 낮게 나온 셈이다. 반면 파라과이, 과테말라 등 GDP가 높지 않은 중남미권 국민들의 행복도는 높았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은 국민소득이 겨우 1000달러를 넘긴 나라다. 그런데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우리보다 출산율은 높고 자살율은 낮다고 한다. 우리가 그간 안분지족(安分知足)이란 전통적 미덕을 잊고 살고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한 사회가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타고 질주하려는 사람들로만 넘쳐난다면? 결과는 뻔하다. 구성원들은 늘 욕구 불만에 시달리며 주관적 행복감도 낮을 수밖에 없을 게다. 어쩌면 성 전 회장의 비극도 이런 토양에서 배태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만일 기업을 키우고 살리려는 과정에서 절제를 모르는 정치권과 ‘거래’를 한 흔적의 일부가 ‘성완종 리스트’로 나타난 게 사실이라면. 이웃 일본의 경우 ‘달관 세대’(사토리 세대)까지 출현했단다. 낮은 보수의 비정규직 일자리지만 중저가 옷에 햄버거를 먹는 데 만족하는 ‘욕망 없는 젊은 세대’의 등장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성장을 포기하고 빈곤했던 과거로 돌아가자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국가가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인권, 복지와 안정감 등 내면적 가치를 종합한 ‘삶의 질’ 지표라도 제시해야 할 듯싶다. 21세기를 사는 국민들이 새로운 나침반으로 삼도록….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의학은 우리 삶과 역사 그 자체다

    의학은 우리 삶과 역사 그 자체다

    역사가 의학을 만났을때/황상익 지음/푸른역사/291쪽/1만 5000원 요즘 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지나칠 정도로 높다. 이런저런 정보가 범람하고 잘못 유통되는 정보 탓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오류와 실수는 대부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사가 의학을 만났을 때’는 바로 그 점에 착안했다. 역사와 지금 현실에서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진 문제들을 사료로 점검해, 건강이 우리 삶과 어떻게 관련돼 왔는지를 꼼꼼하게 살핀 책이다. 그리고 그 종착점은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방이 개인 치료의 임상의학뿐 아니라 사회적 병리 해결에도 필수라고 정리한다. 우선 저자는 우리 사회에 사이비 문명비평자며 치료사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건강·질병의 현황과 역사를 너무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터무니없는 진단과 백해무익한 처방을 내는 이들이 활개를 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헷갈리는 진단·처방이 적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유통된다. 모성 사망과 출산율의 함수 관계며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 같은 것들이 왜곡된 인식의 사례이다. 그 오차와 오용을 바로잡기 위해 ‘의학’ 속의 역사를 들췄다. 현대사회에서도 질병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모두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마땅한 의학적·의학외적 대처방법이 거의 없었던 시절에는 더욱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렇다고 현대의학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지는 않는다. ‘산 넘어 산’이라는 말처럼 문제를 해결하면 어김없이 새로운 난제가 등장했음을 역사적 사료를 들어 설명한다. 소크라테스의 유언에 얽힌 비화며 ‘의학의 아버지’라는 히포크라테스 다시 보기가 일화로 소개된다. 저자는 의학이 의사나 의학장르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삶과 역사 자체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 단적인 사실은 이렇게 적시된다.“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장수국이 됐지만 세계 최악의 노인빈곤율(50%)을 보이며 개선이 요원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여자들이 이러니 나라꼴이 거지같다” 경악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여자들이 이러니 나라꼴이 거지같다” 경악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여자들이 이러니 나라꼴이 거지같다” 경악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이 유준상의 불륜을 눈치채고 복수를 했다.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이후 한정호의 외도를 알아차린 최연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집안 사람들을 전부 휴가 보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한정호는 텅 빈 집안 풍경에 무척 당황해 했다. 한정호는 조용한 집을 구석구석 돌아본 뒤 “다들 어디 갔냐. 왜 그런 거냐”고 다그쳤고 최연희는 “당신의 노후를 한번 느껴보라는 거다. 아무도 없는 노후를 느껴봐라”라고 말했다. 이에 한정호는 “빨리 들어오라고 해라. 무섭잖아”라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시청률 11.6%(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캡처(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하는 말이.. ‘대박’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하는 말이.. ‘대박’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0년 뒤 간호사·복지사 늘고 교수·교사·사진가 줄어든다

    10년 뒤 간호사·복지사 늘고 교수·교사·사진가 줄어든다

    앞으로 10년 뒤인 2025년에는 상담전문가, 간호사, 간병인,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의 직업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대학교수, 초·중등 교사 등의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고령화로 인해 돌봄 및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5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주요 직업 196개 가운데 일자리가 늘어나는 직업은 행사기획자, 임상심리사, 상담전문가, 홍보도우미 및 판촉원 등 13개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 직업은 노무사, 법무사, 애완동물미용사, 변호사, 보육교사 등 83개였다. 반면 일자리가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 직업은 대학교수, 초중등 교사, 증권 및 외환중개인, 사진가, 작물재배종사자, 어업 관련 종사자 등 모두 32개였다. 이 밖에 패션디자이너, 시각디자이너, 정보시스템 운영자, 전기공학기술자 등 68개 직업은 일자리 수요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일자리 수요 전망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직업구조 변화를 비롯해 엔지니어 및 전문직, 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직종, 미용 및 건강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와 생산기능직 고용 감소 등 10년 뒤 직업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우선 낮은 출산율에 따라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교수와 교사 고용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고령화로 의료·복지 수요가 늘어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등 관련 직종의 인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라 웨딩플래너, 청소원 및 가사도우미, 애완동물미용사 등 관련 직업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미용사, 피부미용사 및 체형관리사, 메이크업아티스트, 스포츠 강사 등 미용·건강 관련 직종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거래 증가로 컴퓨터보안전문가, 웹 개발자 등의 수요는 늘고, 상품판매원과 증권·외환중개인 등 중간거래인 관련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도 환경공학기술자 등 환경개선 및 생태복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직종은 10년 뒤에도 일자리가 늘어나는 분야로 꼽혔고, 경찰관·소방관 등 안전이나 치안 관련 직종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 한국직업전망’은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서 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책자 형태로 이달 중 전국 고교 및 대학교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 불륜 눈치채고 복수 ‘머리박치기 쾅!!!’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 불륜 눈치채고 복수 ‘머리박치기 쾅!!!’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에 뿔났다? 머리박치기까지 ‘깜짝’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에 뿔났다? 머리박치기까지 ‘깜짝’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에 머리 박치기 ‘깜짝’ 이유는?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유준상에 머리 박치기 ‘깜짝’ 이유는?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바람 핀 유준상에 머리박치기 ‘꽝!’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바람 핀 유준상에 머리박치기 ‘꽝!’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하는말이..’반전’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잠자리 거부에 유준상 하는말이..’반전’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분)가 남편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를 눈치채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지영라(백지연 분)는 최연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한정호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 한정호는 옛 사랑이었던 지영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최연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같아 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스킨십 거부에 유준상 “이러니 출산율이…” 막말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스킨십 거부에 유준상 “이러니 출산율이…” 막말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스킨십 거부에 유준상 “이러니 출산율이…” 막말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풍문으로 들었소’의 유호정이 유준상의 외도를 눈치챘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가 한정호(유준상)와 다툰 후 받은 선물을 의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 같아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이마에 얼음찜질을 하면서도 한정호는 “슬픈 일이다. 난초 같은 당신이, 세상이 점점 거칠어진다”고 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스킨십 거부에 유준상 “이러니 나라꼴이…” 막말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스킨십 거부에 유준상 “이러니 나라꼴이…” 막말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스킨십 거부에 유준상 “이러니 나라꼴이…” 막말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 ‘풍문으로 들었소’의 유호정이 유준상의 외도를 눈치챘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최연희(유호정)가 한정호(유준상)와 다툰 후 받은 선물을 의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정호는 최연희에게 스킨십을 하려고 했으나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의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는 이를 거부했다. 한정호는 “여자들이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져서 나라꼴이 거지 같아진다”며 막말을 내뱉었고 최연희는 한정호에게 박치기를 했다. 이마에 얼음찜질을 하면서도 한정호는 “슬픈 일이다. 난초 같은 당신이, 세상이 점점 거칠어진다”고 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도나도 ‘무슬림 모시기’…기도실은 지었느냐

    너도나도 ‘무슬림 모시기’…기도실은 지었느냐

    무슬림(이슬람 신자) 관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생긴 현상이다. 자칫 냄비처럼 들끓다 금방 식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1 정도, 전 세계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관광시장에서의 비중은 겨우 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의료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순수 관광객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무슬림 시장에 대한 인프라, 전문 인력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속도는 내되 보다 정교하게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왜…1인 의료비 지출액 ‘1771만원’ 이슬람권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국가 자체도 고도 경제 성장 중이지만 인구 통계를 종합해 보면 출산율도 3.1명에 달한다. 이는 앞으로 무슬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라는 뜻”이라며 “불과 몇 년 사이에 일본 관광객이 급감하고 중국 관광객이 급증할 줄 몰랐듯이 관광 트렌드는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소비 지출 규모도 크다. 이른바 ‘객단가’가 높다는 뜻이다. 관광객 수는 중국, 일본 등에 못 미치지만 무슬림 1인당 지출액은 이들을 훨씬 웃도는 ‘VIP급’ 관광객이 다수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 관광객이 1인당 의료비로 지출한 돈은 1771만원에 이른다. 카자흐스탄(456만원), 인도네시아(193만원) 등에서 온 무슬림 의료 관광객들의 지출 수준도 중국인 의료 관광객 1인당 평균(181만원)보다 높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도 많다. 한국관광공사의 정기정 아시아·중동팀장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 한명이 레지던스를 통째로 빌려서 서너명의 부인에 사촌까지 데려와 함께 지내다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전체적인 통계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체류 기간도 중동 지역 관광객은 10일 이상이다. 따라서 무슬림 시장은 중국을 이어 갈 차세대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황…말레이·인니어 가이드 단 16명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슬림의 음식과 생활 문화에 맞는 여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선해야 한다. 2010년 38만여명 수준이던 무슬림 관광객은 지난해 75만여명으로 5년 사이에 배 가까이 늘었다. 방한 미국 관광객(77만명)에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 인프라는 이 같은 증가 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개선이 시급한 대표적인 인프라는 할랄식(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기도실 보급, 아랍어를 구사하는 소수언어 가이드 양성 등이다. 올해 1월 관광공사에서 펴낸 ‘무슬림 관광객 유치 안내서’를 보면 국내 할랄 식당은 43곳, 이슬람 성원은 15곳, 기도소는 60곳 정도다. 말레이·인니어 가이드는 16명, 아랍어 가이드는 1명도 없다. 이 정도로는 80만명에 육박하는 무슬림 관광객을 수용하기에 태부족이다. 인도네시아(24.16%), 말레이시아(19.93%) 등에만 쏠려 있는 비중도 문제다. ‘오일 머니’ 덕에 지갑이 두둑한 나라로 알려진 쿠웨이트(0.25%), UAE(1.06%), 사우디아라비아(1.21%, 이상 2014년 기준) 등은 겨우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또 대부분이 의료 관광객인 점도 아쉽다. 의료 관광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순수 관광객으로 돌려야 한다. 그래야 폭넓은 성장을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다. 우려…종교 아닌 산업적 시각 접근을 중국 관광객만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은데 걸핏하면 테러를 일삼는 사람들까지 불러야 하느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무슬림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이 사실상 무슬림 관광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 팀장은 “절대 다수의 무슬림과 테러 집단은 다르다”며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해 종교가 아닌 산업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안…전문 가이드 등 ‘여행 기반’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번 기도한다. 아잔(예배 알리는 소리)이 울려 퍼지면 어디서나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린다. 다른 문화권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풍경이다. 음식도 할랄식만 먹는다. 이 독특한 문화를 그들이 별 어려움 없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급선무다. 관련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첫째, 무슬림들을 위한 키블라(메카를 가리키는 화살표)와 코란을 숙소에 비치해야 한다. 서울 명동 등 무슬림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관광 명소에 키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바닥에 깔 매트 등을 준비하면 더 좋다. 아울러 숙소 내 미니바에는 알코올 음료를 비치해서는 안 된다. 둘째, 기도실을 설치해야 한다. 일본 등 경쟁국들처럼 주요 공항과 쇼핑 시설 등에 작은 규모의 기도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도소의 위치 등을 적은 가이드북도 작성, 배포해야 한다. 셋째, 이슬람 문화에 해박한 전문 가이드를 양성해야 한다. 넷째, 장기적으로는 할랄과 어울리는 한식을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에서 여러 대책을 세우기란 매우 어렵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슈&논쟁] 대학생 예비군 동원훈련 부활

    [이슈&논쟁] 대학생 예비군 동원훈련 부활

    국방부가 대학생들도 예비군 동원훈련(2박 3일)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찬반 논란이 뜨겁다. 예비군에 편성된 대학생들은 1971년부터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동원훈련을 면제받았고 대신 하루 8시간의 학교 예비군 훈련만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생업에 종사하면서 동원훈련에 참여하는 일반 예비군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군 안팎에서는 현역병 감축에 따라 예비군 가용 인원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어 예비 전력의 정예화를 위해서는 대학생들을 동원훈련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동원 예비군 자체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특히 국가가 시민을 함부로 동원하는 국가 동원 시스템을 합리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贊] “예비군 부족… 대학생 특혜 안 돼”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대한민국 남성에게는 군 복무만큼이나 중요한 국방의 의무가 있다. 바로 예비군 훈련이다. 예비군이란 상비군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항상 무장 상태로 전쟁을 준비하는 상비군과 달리 예비군은 전쟁이나 분란이 생겨 병력이 부족할 때 증원되는 부대다. 예비군 대상 인원은 군 복무를 마친 지 8년 이내의 베테랑들로, 체력적으로도 뛰어나고 군 시절의 전투 기술이 몸에 배어 있는 이들이다. 예비군이 중요한 이유는 전시에 곧바로 현역 부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로 현역 복무 대상이 줄어드는 요즘 예비군은 더욱 중요하다. 특히 병력 수가 중요한 지상군의 미래는 암울하다. 현재 50만명 남짓한 육군 병력이 앞으로 7년 뒤인 2022년에는 38만여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북한 지상군이 110만명 남짓한 규모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엄청난 위협이다. 병사 1명이 적 3명 이상을 죽여야 침략을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중과부적인 상황에서 예비군이야말로 유사시 대한민국 방어의 핵심이 된다. 과거 출산율이 높던 시절에는 대학생을 제외하더라도 예비군 동원 인원이 400만명을 넘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시대인 현재는 대학생을 포함해도 예비군은 270만~29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그중에 대학생은 무려 50여만명에 이른다. 현재 육군 총원보다도 많은 숫자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숫자의 병력들이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2박 3일의 동원훈련 대신 8시간의 훈련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유독 대학생만 예비군 훈련에서 혜택을 받는 것일까. 현재 예비군에는 보류자로 분류돼 훈련을 면제받는 인원이 68만여명에 이른다. 지자체 단체장·의원 등의 사회 지도층 인사나 판검사, 경찰공무원 등 국가의 공공임무를 매일 단위로 수행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법령에 근거해 예비군 훈련이 면제된다. 그러나 대학생의 면제 근거는 법률이 아닌 국방부 장관의 방침이었다. 예비군 창설 초기인 1971년부터 동원훈련이 면제돼 왔다. 학습 여건을 보장하고 학원 질서를 유지하며 국가 자원을 활용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 사회는 대학생을 엘리트 계층으로 봤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대학생은 소중한 국가 자원이다. 가혹한 등록금 압박에 취업도 어려운 데다가 방학 동안 노는 것도 아닌데 예비군 훈련까지 늘리는 것은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청소년의 80%가 대학을 진학하고 있는 현재 대학생을 동원훈련 대상에서 제외해 버린다면 전시에 귀중한 자원이 심각하게 줄어들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지상군 전체보다 많은 병력인 50여만명이 전시 대비 태세를 갖추지 못하는 셈이 된다. 또한 대학 진학 대신 먼저 실업 전선에 뛰어든 예비군들도 있다. 이들은 대학생들보다 더욱 어려운 환경에서도 예비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일례로 자영업자인 예비군이라면 하루하루의 생계가 훈련으로 위협받는데도 여전히 국가를 위한 의무를 지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지성인 대학생이라면 오히려 이러한 국가적 상황을 위해 나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법률로 훈련을 면제받는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해 훈련에 나서는 게 먼저다. 물론 국가적 배려도 필요하다. 아무리 병역의 의무라지만 기존까지 부과하지 않던 의무가 생긴다면 그것이 2박 3일이라도 힘든 것은 매한가지다. 대학생이건 아니건 최소한 예비군으로서 활동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비용 보상이 필요하다. 동원 예비군의 진정한 의미는 전시에 부대를 증편하는 것이다. 형식적인 부대 방문이 아니라 실제 전쟁의 혼란 속에서 증편하는 실전적 연습이 필요하다. 대학생 예비군들의 귀중한 봉사가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전력이 되도록 우리 군이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反] “전시 동원병 충분… 시대착오적”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요즘 복고가 정치, 사회, 문화를 넘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화 ‘쎄시봉’에서 배우 조복래가 부르던 ‘사랑이야’는 가수 송창식씨가 1978년 발표한 앨범 ‘프랑코 로마노 악단’에 수록된 곡이다. 이곡은 1977년 송창식씨가 향토예비군설치법(이하 향군법) 위반으로 수감됐을 때 만든 노래다. 2005년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예비군 훈련 불참으로 고발당한 사람은 한 해 4만여명이다. 이 가운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수백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성은 향군법과 관련해 결코 자유롭지 않다. 최근 국방부가 44년 만에 대학생 예비군 동원훈련 제도의 부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훈련에 참석하는 일반 예비군과의 형평성 문제가 첫째 이유이고, 현역병 감소와 예비군 가용 인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둘째 이유다. 일단 현역병 감소 문제는 저출산이 핵심인데 이를 2박 3일간의 동원 예비군 훈련으로 보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전력이 부족하다는 것 역시 44년 전과 비교해 검증된 바 없다. 현재 예비군 8년차까지 동원 가능한 인력은 270만~290만명 수준이며 매년 50만명씩 양산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0년대 냉전 당시 서독은 85만명, 이스라엘이 50만명, 북한이 54만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었다. 냉전 당시 기준으로 보더라도 예비군 병력을 운용하는 규모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예비군 가용 인원이 부족한 것이지 전시 동원 예비군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생업에 종사하는 예비군과의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형평성 문제 외에는 문제점이 없는가. 국방연구원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예비군 제도로 인해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액은 무려 1조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평성 문제를 말하기 전에 제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지 따져 봐야 할 것이다. 향토예비군이 창설된 시점은 1968년이다. 1·21사태라 일컫는, 김신조 등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실패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같은 해 5월 250만명을 동원할 수 있는 향군법을 공포한다. 이 법은 5·16군사쿠테타가 발생한 1961년 12월에 제정됐었다. 하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그동안 부대 창설과 편성을 하지 못했던 법이 결국 재탄생하는 배경이 된 셈이다. 당시 향토예비군이 창설된 직후 김영삼 의원은 향군법 폐지안을 제출했다. 그 이유는 남성의 의무를 지나치게 확대해 인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이라는 것이었지만 폐지안은 부결됐다.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40대였던 김대중 후보는 예비군 폐지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고 돌풍을 일으키며 박정희 후보를 위협했다. 한국전쟁 직후에도 없던 제도가 과연 왜 만들어졌을까. 국민 동원 시스템을 구축해 안보를 내세운 반공주의를 표방하면서 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함은 아닐까. 지문 날인을 의무로 하는 주민등록증제도와 주민번호제도가 같은 시기에 만들진 것은 과연 우연일까. 이제 국가가 시민을 함부로 호명하고 동원하는 데 많은 시민들이 부당함을 느끼고 있다. 시민들은 이미 대학생 예비군 동원훈련의 부활에 대해 일반인과 대학생 간 대립 구도를 형성해 국가 동원 시스템을 합리화하려는 꼼수로 인식한다. 그런 점에서 이는 시대착오로 보인다. 물론 스위스, 이스라엘, 핀란드, 스웨덴처럼 조합주의적 성격을 띤 국가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예비군 제도가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안보를 위해 복무하고 그에 필요한 것들을 함께 토의하고 결정하는 구조라고 한다면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생명의 窓] 냉동 난자/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생명의 窓] 냉동 난자/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과학 잡지가 아닌 젊은 여성들이 즐겨 보는 유명한 패션 잡지인 ‘보그’지의 지난 2월호에 나의 눈을 확 잡아끄는 기사가 실렸다. ‘임신 휴지기’나 ‘임신 잠시 멈춤’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프레그넌트 포즈’(Pregnant Pause)란 제목의 냉동 난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많은 커리어를 가진 여성들이 원하는 파트너를 만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될 때까지 미래의 임신을 위해 난자를 냉동하는 시술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외국의 몇몇 기업에서는 이 난자 적출 및 냉동 시술 비용을 여직원에 대한 특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난자의 질은 30대가 지나면서 급속히 떨어지고 특히 30대 후반 이후에는 난자의 유전정보에 결함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커져 다운증후군 등 유전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가임 능력이 좋고 유전적 결함 가능성이 없는 난자가 만들어지는 젊었을 때 호르몬을 주사하여 원래 한 달에 하나씩 만들어지는 성숙한 난자를 여러 개 만들어지도록 한 다음 적출 후 냉동 보관하여 젊었을 때의 ‘가임력을 보존’하겠다는 이야기다. 냉동시켰던 난자는 원할 때 해동하여 시험관 아기로 수정시켜 태어나게 할 수 있고 현재는 그 성공률이 7~9%로 보고되어 있다. 호르몬에 의한 난자의 성숙 유도 및 적출은 이미 안정성이 입증되어 모든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므로 과학적인 내용만을 놓고 언뜻 생각하면 여성에게 출산의 선택권을 높여 주는 시술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방법이다. 외국에서는 이 냉동 난자 시술이 보험처럼 판매되고 있고 1960년대 보급되기 시작했던 피임약처럼 여성에게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냉동 난자 시술이 우리 사회에서 아직 공론화된 적이 없기에 나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냉동 난자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판단하기에 이 시술은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경제적 이유로 출산율이 저조하나 여전히 혈통을 중시하는 가부장적인 우리 사회에서 매우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시술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시험관 아기 출생 비율이 매우 높고 기술적으로도 우위에 있기에 냉동 난자 시술이 이미 시도되었을 수도 있고 곧 냉동 난자 서비스와 관련된 기업이 생길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돼 있기도 하다. 이미 우리는 인공 수정된 배아를 냉동했다가 원할 때 착상하여 아기를 낳고 심지어 외국에서는 냉동 배아를 입양하기도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인류가 이미 시험관 아기 등의 기술을 통하여 새로운 생명의 탄생인 생식을 계획 및 제어 가능하게 만든 것이 현실인 이상, 그런 추세의 연장선상에서 냉동 난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사를 읽으며 나는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 냉동 난자 시술은 여성이 아이를 낳고 출산하는 고귀한 일이 사회에서의 경쟁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인식되는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확인시키기 때문이다. 또 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가임 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이것은 보험 형태인 냉동 난자라는 기술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연장되어야만 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미 늦었지만 할 수만 있다면 생명의 출생이 인간이 계획하고 제어해야 하는 일이 아닌 삼신할머니가 점지해 주신다고 믿었던 생명을 선물로 받아들이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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