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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의료·주거급여 차별받는 청춘들… 어른이면 청년을 품어라

    생계·의료·주거급여 차별받는 청춘들… 어른이면 청년을 품어라

    노인 빈곤·저출산 직결되는 청년 빈곤… 청년·기성세대·전문가 한자리에 모이다 청년 빈곤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의 독립이 늦어지면, 그 짐은 부모 세대로 고스란히 전가된다. 지난해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14% 이상)로 진입한 상황에서 ‘가난의 대올림’은 노인 빈곤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 저출산 문제도 마찬가지다. 불안한 일자리와 월세에 허덕이는 청년들은 이미 연애와 결혼,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을 기록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출산율이 1.05명으로 유지될 때 2060년 국내총생산(GDP)은 3.3~5.0% 감소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앞면과 뒷면의 구분이 무의미한 뫼비우스의 띠처럼 청년 빈곤은 노인 빈곤과 저출산으로 직결되고 결국 우리 사회의 활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서울신문은 지난달 19일 광화문 본사에서 기현주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 청년은 일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거급여 등 주요 복지 대상에서 차별받고 있는데, 이 지점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청년 빈곤 →우리 사회 청년 빈곤의 특징은 무엇인가. -김 위원장 청년 빈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게 문제다.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보면 청년은 빈곤하지 않다. 단지 소득 빈곤으로 청년 빈곤을 얘기할 수 없다. 기성세대가 열심히 일해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 지금은 불가능하다. 심리적 빈곤도 논의돼야 한다. 소득이 낮고, 저학력 청년일수록 사회적 관계 단절이 쉽다. 문화자본과 관계자본 등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소득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청년 세대 내에서도 빈곤 청년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의욕이 상실되며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최 소장 과거가 성장시대였다면 지금은 성장이 거의 멈췄다. 청년 빈곤은 과거와 양상이 다를 수밖에 없다. 과거엔 열심히 일하면 월세, 전세, 자가로 한 걸음씩 상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거 사다리가 끊겼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부터 그랬다. 그때 가난한 청년은 지금 가난한 중년이 됐고, 그들의 자녀가 지금의 20대다. 지금의 중년들이 자녀를 도와줄 여력이 없다. 오랜 시간 누적된 빈곤의 결과다. 문제는 다른 아동, 노인 빈곤과 달리 청년은 가정의 책임으로 여전히 두고 있다. 사회는 바뀌는데 기성세대 인식이 바뀌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기 센터장 청년 빈곤을 해석할 때 다차원이라는 키워드가 제일 중요하다. 소득 부족에서 발생하는 박탈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 서울시 청년수당을 시작할 때 ‘청년에게 시간을 드립니다’라는 키워드를 사용했다. 청년들은 시간 빈곤을 느꼈고,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이 없었다. 시간 빈곤에 처한 청년은 사회적 관계에 쏟을 여력이 없었다. 인적 자본도 굉장히 줄고, 자신의 선택지도 줄 수밖에 없었다. 악순환이 발생하는 구조다. 일본에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발생한 이후 최근 청년 나이를 40세로 본다. 우리 사회도 그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주거 빈곤 →가난한 청년이 독립해 처음 마주하는 건 주거 빈곤이다. 해결책이 있을까. -최 소장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1960년대 산업화 시대에 공장과 대학을 늘리면서 청년 주거 문제는 신경을 안 썼다. 미국 등 선진국은 대학을 만들면 기숙사는 의무로 지어야 한다. 주거 문제를 학생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의무가 없다. 주거 문제의 책임을 중앙정부와 지자체만 지면 안 된다. 대학과 기업 모두 나눠서 져야 한다. 교육부가 대학평가를 할 때 기숙사 수용률도 평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원, 구청장들도 나서야 한다. 청년 주거 지원 대상도 잘못됐다.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주요 대상인데, 이미 자기 집을 소유한 이들이 44.7%(2017년 주거실태조사·청년가구 19.2%)다. 전체 가구의 자가 점유율이 57.7%인 것을 고려하면 10% 올려 주려고 국가가 힘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또 고시원 사는 청년 지원책은 거의 없다. 주거급여도 이달부터 부양의무제가 폐지돼 본인이 가난하면 주거급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청년은 대상이 아니다. 부모가 수급자면 독립한 청년은 수급 대상이 아니다. 청년은 주거 문제에서만큼은 사회적 왕따를 당하고 있다. -김 위원장 주거 빈곤 당사자로서 서울 와서 8년간 다섯 번 이사했다. 지금도 5평 원룸에 산다. 그런데 청년 주거 정책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걸 체감한다. 서울에서 안정된 공간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노동에 근로기준법이 있듯 주거에도 최저주거선에 대한 법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물론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기 센터장 서울시가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을 추진하다가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면에는 집값 문제가 있다. 청년들만 집단으로 살면 시끄러워서 주변 집값이 내려간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에서 청년만 따로 분리하면 안 된다. 청년, 노인, 장애인 분리하지 말고 통 합해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특정 세대만 공격받는다. 주거수당을 (일정 기준을 적용한) 급여 말고 전면적으로 도입했으면 좋겠다. 서울시가 청년을 대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고민하고 있는데, 주택 공급 물량도 늘려야 월세 상승을 낮출 수 있다. -최 소장 전·월세 상한제가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 특히 서울은 시급하다. 뉴욕도 민간임대주택의 3분의2가 상한제 규제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중앙정부 중심으로 주거 정책이 결정되는데, 지자체에도 정책의 권한을 줘야 한다.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전·월세 임대료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 공공임대주택과 주거급여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임대시장 규제는 선진국에선 상식이다. #청년 실업 →청년실업이 문제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기 센터장 일자리의 질과 조직, 문화 모두 중요하다. 여성 청년은 성적 불평등을 겪을 때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 6개월간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들은 진로를 탐색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일자리 결정에서 자기결정권이 높아지면 청년 스스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힘이 커진다.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이 점차 늘어나야 한다. -김 위원장 정권이 바뀌어도 청년을 바라보는 관점은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그나마 전 정부처럼 중동에 가란 말을 안 하는 게 다행일 정도다. 고용보험제도를 고쳐야 한다. 지금 청년 세대에게 평생 직장은 무의미하다. 이직이 잦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게 청년 노동의 특성인데 자발적 이직에 따른 실업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실업급여를 받은 청년이 10명 중 1명(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청년 실업자 가운데 수급 비율은 2014년 기준 3.1%)도 안 된다. 가난한 청년일수록 기술 발전으로 위협받을 확률이 높다. 직업훈련을 받기 어려워 단순노무직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 질 좋은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정책이 필요하다. -최 소장 우리 때만 해도 석사만 따면 연구원에서 정규직 취직이 가능했다. 지금은 박사 학위를 받아도 안 된다. 예전엔 고등학교만 나와서 성실히 일하면 평생 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청년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만 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판이 바뀐 것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기본소득 보장 →청년 빈곤에서 기본소득 보장은 의미가 있을까. -최 소장 기본소득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존 복지 틀에서 청년을 배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새로운 논의도 좋지만 이 지점부터 우선 논의를 해야 한다. 청년들도 가난하면 연령 차별 없이 급여를 받아야 하는데, 청년 대부분은 가난해도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를 못 받는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청년은 부모와 함께 묶여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초 복지가 가난한 부모에게만 쏠려 지급되는 형태다. 시행령을 보면 30세 미만 년은 지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교육이나 취업준비 때문에 서울에 와서 따로 살아도 별도 가구로 집계가 안 된다. 통계청은 두 가구로 집계하면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으로는 한 가구로 분류한다. 서울에 사는 청년과 지방에 사는 부모가 동시에 기초급여를 신청하면 한 가구만 받을 수 있다. 불합리한 조항이어서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정하지 않고 않다. -기 센터장 청년수당 도입 초기에 대상을 선정할 때 가구소득 기준을 두지 않았다. 미취업 기간만 뒀다. 낙인을 찍지 말자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은 중위소득 150% 이하로 기준으로 둔다. 청년 세대 안에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청년끼리도 자산, 소득 격차가 심하다 보니 보편적 수당 지급에 대한 합의가 안 되고 있었다. 부모의 부가 청년에게 이어지고 있고, 청년 세대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빈부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런 점에서 보면 기본소득으로 청년 빈곤 문제를 돌파하기는 어렵다. 차라리 저소득 청년에게 실업수당과 주거수당 같은 다층적 지원을 해야 한다. -김 위원장 다양한 시도 차원에서 기본소득은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우선순위는 필요해 보인다. 청년 세대는 양극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격차를 줄이려면 다층적 복지 정책이 나와야 하고, 더 열악한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청년수당은 전국적 확대가 필요하다. 서울시 모델이 바람직하다.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가난한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지원도 있어야 한다.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2007년 ‘88만원 세대론’이 등장했을 때 우석훈 박사는 ‘짱돌이라도 던져라’라고 충고했다. 지금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기 센터장 청년들이 이보다 얼마나 더 짱돌을 던져야 하나. 이미 온몸으로 던지고 있다. 사회 진입, 결혼,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이보다 어떻게 더 던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청년들의 몸부림을 외면하고 있는 거다. 청년들은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사는 거다. 살기 위해 안 맞는 사회와 제도에 몸을 끼워 맞추고 각자도생하는 모습이다. 청년들이 각종 정책에 참여할 기회를 대폭 열어 줘야 한다. 각종 사회적 기구에 청년 참여를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짱돌을 던질 것만 요구하지 말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해 줘야 한다. -김 위원장 짱돌은 혁명을 의미하는데, 1980년대 혁명 방식은 믿지 않는다.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청년에게 권한을 많이 줘야 그게 가능할 것 같다. -최 소장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기성세대가 알아줘야 한다. 어른이면 청년도 포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20대 청년 중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생기고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한다. 20대라고 주거급여를 안 주는 것도 문제다.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저같이 목소리를 내는 기성세대는 사회적 힘이 없다. 그래도 계속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특별취재팀 이성원·홍인기·민나리 기자 ■취재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 “저출산대책 재원 증세로” 논란 클 듯

    “저출산대책 재원 증세로” 논란 클 듯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저출산 정책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민관 전문가그룹이 재원을 충당할 방안으로 ‘증세’를 거론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으로 13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올해 합계출산율이 1.0명을 밑도는 역대 최악의 기록이 예상된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저출산 대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 전문가그룹은 25일 ‘저출산 미래 비전(안)’을 공개했다. 전문가그룹에는 이철희 서울대 교수 등 8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다함께 누리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고 세부 전략으로 청년 취업 지원, 사회서비스원 설치 를 통한 돌봄 강화, 주 52시간제 정착, 공교육 강화 등을 제안했다. 문제는 보고서 마지막 부분에 담긴 ‘재원 원칙’이다. 전문가들은 “2016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부담률과 사회지출비율을 비교해 보면 한국은 걷어들인 세금(사회보험료 포함) 중 사회지출을 위해 사용하는 비율이 39.5%에 불과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1.2%보다 21.7% 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임금소득자의 세부담이 2000년대 들어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 일본, 독일, 스웨덴 등 다른 산업화된 국가에 비해 임금소득자의 세부담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세출구조 조정을 통해 중앙정부의 복지예산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진국 수준으로 세입 중 사회지출을 늘리면 OECD 평균 수준에 근접한 사회지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세부담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모든 소득계층의 세금 부담을 점진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지만, 공평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위 소득자의 세금 부담을 다른 소득계층과 형평성 있는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소득세 항목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 항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증세’를 거론한다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 전문가그룹이 “장기적인 출산율 반전은 어렵다 하더라도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안일한 인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이 0.97명으로 지나치게 낮은 상황에서 이러한 비전팀 시각은 다소 느슨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 안 낳는 한국… 8월 출생아 첫 3만명 이하 추락

    아이 안 낳는 한국… 8월 출생아 첫 3만명 이하 추락

    작년 동월 대비 33개월 연속 감소세 1~8월 누적 출생자 22만명 역대 최저 8월 사망자는 2만 3900명 최고 기록올해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만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월별 출생아 수는 5개월째 2만명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8월 출생아 수는 2만 73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2800명(9.3%) 줄었다. 8월 출생아 수가 3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 번이 처음이다. 같은 달끼리 출생아 수를 비교하면 2016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29개월 연속 최저기록 경신이다. 올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 역시 22만 6000명으로 1년 전(24만 7600명)보다 8.7%(2만 1600명) 줄어 역대 최소다. 통상 상반기에 출생아 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가 마지노선인 연간 30만명을 넘지 못할 수 있다. 혼인 건수 감소도 저출산의 원인이다. 올해 8월 신고된 혼인은 1만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800건(4.0%) 줄었다. 혼인을 많이 하는 26~34세 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8월에 신고된 이혼은 9300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200건(2.1%) 줄었다. 다만 황혼이혼의 증가로 인해 1~8월 누계 이혼건수는 7만 1300건으로 1.4% 늘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가임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과 출산도 매년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출생아 수 하락 추세는 계속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8월 사망자 수는 2만 39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100명(4.8%) 많았다. 역시 8월 기준으로는 1983년 사망자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1~8월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1~8월 사망자수가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 과장은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자연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로 계산하면 2027년에 인구 자연증가율이 정점을 기록하는데, 이런 추세라면 그보다 인구감소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8월 출생아수 3만명대 첫 붕괴...5개월째 출생아수 2만명대

    올해 8월 출생아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만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월별 출생아수는 5개월째 2만명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8월 출생아 수는 2만 73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2800명(9.3%) 줄었다. 8월 출생아 수가 3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 번이 처음이다. 같은 달끼리 출생아 수를 비교하면 2016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29개월 연속 최저기록 경신이다. 올 8월까지 누적 출생아수 역시 22만 6000명으로 1년 전(24만 7600명)보다 8.7%(2만 1600명) 줄어 역대 최소다. 통상 상반기에 출생아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수가 마지노선인 연간 30만명을 넘지 못할 수 있다. 혼인 건수 감소도 저출산의 원인이다. 올해 8월 신고된 혼인은 1만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800건(4.0%) 줄었다. 혼인을 많이 하는 26~34세 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8월에 신고된 이혼은 9300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200건(2.1%) 줄었다. 다만 황혼이혼의 증가로 인해 1~8월 누계 이혼건수는 7만 1300건으로 1.4% 늘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가임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과 출산도 매년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출생아수 하락 추세는 계속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8월 사망자 수는 2만 39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100명(4.8%) 많았다. 역시 8월 기준으로는 1983년 사망자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1~8월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1~8월 사망자수가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 과장은 “출생아수가 줄고 사망자수는 늘어나면서 자연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로 계산하면 2027년에 인구 자연증가율이 정점을 기록하는데, 이런 추세라면 그보다 인구감소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구 감소 대비한다면 위기 아닌 기회”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구 감소 대비한다면 위기 아닌 기회”

    2020년 출생아·2023년 대학 입학생 급감 “비혼·가구 축소 등 인구 변동 관심가져야”“인구를 보는 시각을 바꿔서 다가오는 미래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판단의 기준을 미래에 놓고,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고, 인구 변동에 관심을 가지면 미래가 보일 겁니다.”18일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인구 감소라는 정해진 미래에 충실히 대비한다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 저출산 고령화는 이미 ‘미래’가 아닌 ‘현재’의 문제가 됐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35만명대로 추락하면서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사상 최저인 1.05명으로 떨어졌다.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중은 14%를 넘어서 본격 ‘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멈춰 어두운 미래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조 교수는 ‘관점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향후 시장 규모가 물리적으로 더 커질 수 없는 것은 맞지만 기업도 개인도 미래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인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조 교수는 국내의 대표적인 인구학자다. 조 교수는 “저출산 이야기가 2002년부터 나왔는데 그때 태어난 아이들이 현재 고등학생이라 경제인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진 실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게 당연했지만 3년 뒤부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교수가 예측한 우리나라 미래 연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출생아 수가 30만 6000명대로 떨어져 영·유아 시장에 비상이 걸린다. 2023년엔 18세 인구가 약 43만명으로 줄어들어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을 위해 등록금 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2024~2025년엔 어린 자녀를 둔 젊은층이 줄면서 지방 대형마트에서 철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2027년이면 큰손 고객인 ‘50대 사모님’의 고령화로 지방 백화점 중심의 상권이 몰락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나아가 2035년엔 여성 세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할머니 전성시대’가 열리고 2039년이면 20~24세인 남성 중 41%가 입대해야 한다. 조 교수는 “이러한 인구가 만들어 내는 사회 변동을 생각하지 않은 기술의 진보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인구 현상 6가지로 ‘초저출산’, ‘비혼’, ‘만혼’, ‘가구의 축소’, ‘수명 연장’, ‘인구의 도시 집중’을 꼽았다. 그는 “이 여섯 가지만 기억해도 우리의 미래가 엄청나게 바뀔 것이란 걸 짐작할 수 있다”면서 “인구 변동(메가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민호 전남도의원, 다자녀 가정 교육비 지원 조례안 발의

    신민호 전남도의원, 다자녀 가정 교육비 지원 조례안 발의

    저 출산 문제해결이 시급한 가운데 세 자녀 이상 양육하는 가정의 19세 미만인 학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조례안이 발의됐다. 16일 신민호(더불어민주당 순천6)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은 세 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가정의 19세 미만인 학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전라남도교육청 다자녀 가정의 학생 교육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재정분담이 필요한 경우 지방자치단체장과의 협의를 거쳐 소요경비의 일부를 분담할 수 있게 했다. 신 의원은 “우리 사회가 심각한 저출산으로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이 출산율 저하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출산을 주저하는 원인으로 양육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이 손꼽히고 있다”면서 “세 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의 양육에 따른 교육비 부담을 경감해 출산 및 양육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3000만원까지 주는 출산장려금… 농촌지역 ‘헛돈’ 논란 가열

    3000만원까지 주는 출산장려금… 농촌지역 ‘헛돈’ 논란 가열

    7개 광역시 저출산 개선에 일부 도움 9개 道에서는 돈 줘도 출산율 떨어져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가 농촌지역 저출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자체들이 출산장려금을 경쟁적으로 도입한 탓에 신생아 1명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는 곳도 있지만 지난해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1.05명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합계출산율 1명’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출산장려금 효과에 대한 논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제출된 ‘광역자치단체의 출산지원예산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를 뺀 16개 광역지자체의 ‘출산지원예산’은 전반적으로 출산율 제고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불명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산지원예산은 출산장려금을 비롯해 의료비 지원, 보육시설 확충 예산 등이 포함됐다. 특히 7개 광역시의 출산지원예산은 출산율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된 반면 9개 도는 출산지원과 무관하게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하(조선대)·황진영(한남대) 교수팀은 “광역지자체의 출산지원사업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나타낸 반면, 인구 밀도가 낮고 고령화가 심각한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사업과는 무관하게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충북 청원군이 2002년 처음 시행한 출산장려금 제도는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도입할 정도로 지역의 핵심 저출산 정책으로 통한다. 인천 연수구가 올해 전국 최초로 다섯째아 출산 가정에 3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원금 경쟁에 불이 붙을 정도다. 그러나 한편으로 ‘먹튀’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2~2016년 5년간 전남 22개 시·군에서 출산장려금을 받은 뒤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인원이 1584명이나 된다. 가임기 여성 부족과 만혼(晩婚), 비혼(非婚) 확산으로 혼인 건수와 첫째아 출산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둘째아나 셋째아에게 집중된 출산장려금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둥이 가정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출산장려금 예산이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첫째아는 18만 7854명, 둘째아는 13만 3855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1.8%, 12.4% 급감했다. 셋째아 이상도 3만 4962명으로 11.8%나 줄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올해 7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8.2% 감소한 2만 7000명으로 2016년 4월부터 28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저출산 직격탄에 폐원 위기… 제일병원도 “일반 임신부 못 받아요”

    [단독] 저출산 직격탄에 폐원 위기… 제일병원도 “일반 임신부 못 받아요”

    경영난 못 이겨…간호사 30% 퇴사·휴직15일부터 응급 분만만…산모들 “막막해”국내 최초 여성 전문병원인 서울 중구 제일병원이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고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병원이 문을 연 지 55년 만에 처음으로 오는 15일부터 분만실을 축소 운영한다. 출산율 저하로 분만환자가 급감하는 등 경영난이 악화되며 간호사 인력이 대거 병원을 그만둬 병동뿐만 아니라 분만실도 정상 운영이 어렵게 된 까닭이다. 10일 제일병원에 따르면 15일부터 분만실은 응급 임신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일반 임신부는 경영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제일병원에서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963년 문을 연 제일병원이 분만실을 축소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이 산모들에게 연락을 하거나 진료를 보면서 ‘전원’(병원을 옮기는 것) 조치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은 병원 측 결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임신 초기부터 줄곧 다니던 병원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원정 출산’을 하러 가는 게 산모 입장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병원은 고령 임신부(만 35세 이상)가 전체 산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김모(38)씨는 “저와 아이 상태를 잘 모르는 의사에게 몸을 맡기라고 하니 화가 안 날 수가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임산부 카페’에는 “어디에서 출산할지 고민이다”, “병원 찾기가 막막하다” 등 제일병원에 다니는 산모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제일병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분만을 하려면 대기를 해야 될 정도로 임신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지난 55년 동안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만 25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저출산이 가속화되면서 분만 건수는 2012년 6808건에서 지난해 4202건으로 5년 사이 38.3% 줄었다. 낮은 분만 수가에 분만 횟수마저 급감하면서 경영난은 심화됐다. 결국 지난 5월 병원 측은 ‘급여 삭감’이라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 실패로 파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경영이 더 어려워져 간호사 월급이 70%가량 깎였다. 이에 간호사들도 더이상 못 버티고 휴직 또는 퇴사하면서 인력은 지난 3월 대비 약 30% 줄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정상화를 위해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군포시, 첫째아 출산장려금 100만원으로 2배 인상

    경기도 군포시가 출산장려금 지원금액을 대폭 인상한다. 시는 출산장려금을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한 ‘출산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8일 공포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번 조례 개정에 따르면 시는 2019년 출생아부터 적용되는 첫째아에 대한 출산장려금은 100만원으로 2배 인상했다. 둘째아는 300만원, 셋째아 500만원, 넷째아 이상 700만원으로 지원금액을 대폭 올렸다. 2018년 출생아는 종전과 동일하게 첫째아 50만원,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300만원, 넷째아 이상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시 합계 출산율은 1.10명으로 경기도 1.06명, 전국 1.05명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첫째 자녀에 비해 둘째 자녀 이상 출산하는 가정의 수가 적어 시는 이번 다자녀 가정의 출산장려금을 인상하게 됐다. 또한 만 12세 이하의 자녀를 입양한 경우에도 출생과 동등하게 간주해 출산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입양일로부터 1년 이내 신청하면 된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지원제외 사항도 다루고 있다. 국외출산은 지원이 불가하며 다문화 가정이거나 직장, 학업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국외 출산한 경우만 예외로 지원한다. 출산장려금 신청 시기도 변경돼 기존에 출생신고 후 60일 이내에서 출산 후 1년 이내 신청하면 된다. 한대희 시장은 “행복이 가득 찬 출산 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장려금 지원을 확대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책을 펼쳐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식상하다. 재고상품 천지이니 그렇다. 신상품은 가물에 콩 나듯 드물고, 파격 할인 제품도 해외 역직구나 온라인 매장보다 비싸다. 정부와 마지못해 참여하는 기업들, 그들만의 바겐세일이니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을 수 없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꿈꿨던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현주소다.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다음달 내놓을 저출산 대책도 특별할 게 없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존 정책을 재구조화하는 게 뼈대라고 한다.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 것뿐 아니라 상상 그 이상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좀 우려스럽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처음으로 만 6세 이하 아동들에게 아동수당 10만원을 지급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예산이 없다’고 기획재정부와 당시 여당(현 자유한국당)이 기겁했던 일이다. 아동수당은 2006년 위원회가 출범할 때부터 주요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12년이 지난 이제서야 어렵사리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부터 아동수당을 도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맴돈다. 올 2분기 ‘출산율 쇼크’(합계출산율 0.97명) 탓에 정책을 가다듬기 위해 발표를 수차례 연기했던 지난 7월 저출산 대책도 재탕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위원회가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 최대 2년간 하루 3시간을 줄여 일해도 월급을 다 주는 방안을 밀어붙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용 관련 부처에서 ‘기업 부담이 크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도 만만찮다’는 이유에서였다. 논의 끝에 하루 1시간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것만으로도 출퇴근 때 아이를 맡기고 데려오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인구 절벽’으로 국가 소멸 위기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따질 거 다 따지는 대단히 침착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니 2006년부터 지난 12년간 130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합계출산율이 1.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느슨한 마인드, 경제적 인센티브에 집중된 정책,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여성 차별과 경력 단절, 얼어붙은 취업시장 등을 풀지 않고서는 헛돈만 쓸 뿐이다. 결국 이와 관련된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대책들을 내놓지 않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저출산 속도에 급브레이크를 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얻은 유일한 교훈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쉽지 않은 난임 부부에게 호주와 이탈리아처럼 나이 제한이나 인공시술 횟수 제한 없이 과감하게 지원하고, 신혼부부 지원에 동거·사실혼 부부도 포함시키자. 불편한 진실이지만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도 걷어 낼 때가 됐다. 해마다 400명 안팎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지난 60년간 무려 16만명이나 된다. 우리가 낳은 아이조차 우리 사회가 키우지 않으면서 저출산 극복을 말할 수 있을까. 이민자 수용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식만 바꾸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다른 저출산 대책과 비교해 가성비 최고의 정책이다. 이젠 기술·전문직만 가려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그런 인재는 다른 나라에서도 탐낸다. 일본도 간병 인력이 부족해 이민자 문호를 활짝 열었다. 혹시라도 이 순간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놓고 부처 간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면 한 번쯤 떠올렸으면 싶다. 취업과 결혼 적령기에 있는 20, 30대가 ‘헬조선’을 부르짖고, 내 자식마저 노예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현실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면 그건 후대에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미필적 고의다. 위원회가 힘을 낼 때다. golder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이를 꽃으로도 때리면 안 되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이를 꽃으로도 때리면 안 되는 이유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2년 ‘어린이의 날’을 처음 만들고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전까지 아이들은 그냥 몸집이 작은 어른 정도로 취급됐습니다. ‘어린이’라는 단어 속에는 어린아이들을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해 줘야 한다는 존대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막 대하는 눈살 찌푸려지는 사건들이 너무나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트라우마도 유전되나… 34명 중 변형된 정자 22명, 알고 보니 학대당한 경험 아이들을 왜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도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이 학대를 당한 아동들은 트라우마가 DNA에 각인돼 학대의 기억이 본인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공동연구팀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중개 정신의학’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남성 34명의 정자를 채취해 ‘DNA 메틸화 반응’을 살폈습니다. 후성유전학 분석에서 쓰이는 DNA 메틸화는 쉽게 말하면 DNA의 염기서열 자체는 바꾸지 않으면서 유전자의 활성 정도를 변화시켜 겉으로 드러나는 성질을 다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분석 결과 22명의 정자 DNA가 특이하게 변형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 22명은 모두 어린 시절 어른들로부터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수정은 엄청난 유전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학대로 인한 상처가 유전되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장기적인 추적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후성유전학적 결과를 보면 부모의 상처가 자식에게 전달될 가능성은 충분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폭력은 뇌가 기억한다… 물리적 폭력 이상으로 감정·언어적 폭력에 큰 상처 또 2015년 캐나다 맥길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1986년부터 2012년까지 여름캠프에 참가한 5~13세 저소득층 남녀 어린이 2292명을 대상으로 양육 상태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아이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는데 특히 협박, 조롱, 무시, 창피 등 감정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과 방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흔히 물리적 폭력이 감정적 폭력보다 더 해로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물리적 폭력이나 감정적, 언어적 폭력 모두 똑같은 뇌 부위가 반응하며, 뇌에 미치는 영향은 감정적, 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과 비슷하거나 더 심하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습니다. 어린이는 나무와 같아서 믿어 주는 만큼 성장합니다. 상처받고 스트레스에 찌든 아이들이 많은 사회의 미래가 과연 밝을까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정치권이나 경제계 등에서는 출산율 저하를 단순히 미래 노동력 감소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반론도 있지만 노동력 감소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노동력 감소라는 차원의 접근은 사회라는 커다란 기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이라는 부품이 빠져나가서는 안 된다는 기계론적 사고방식의 다른 표현입니다. 사람을 인격체가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톱니바퀴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회에서 저출산 문제는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edmondy@seoul.co.kr
  • 노인 4명 중 1명 “죽고 싶다 생각한 적 있다”

    84% “연명치료 대신 존엄사 택할 것” 국가인권위원회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 인권 실태를 조사한 결과 노인 4명 중 1명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권위는 1일 한국성서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제출받은 ‘2017년 노인인권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응답자 1000명의 26.0%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경제 상태가 나쁘다고 답한 노인(43.2%)과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노인(39.1%)일수록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노인의 비율도 전체의 23.6%에 달했다. 노인 75.6%는 자살과 고독사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87.8%가 ‘호스피스(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을 간호하는 의료시설) 서비스 활성화’를 희망했다. 또 노인 83.6%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반대하고 ‘존엄사’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세대 갈등도 심각했다. 노인 40.4%는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노인과 청장년 간 갈등이 심하다’고 답한 노인도 ‘44.3%’에 달했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노인이 완전한 권리 주체로 인식되고, 존엄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낮은 출산율, 청장년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과 세대 간 소통의 문제가 맞물려 노인 세대가 미래 세대의 부담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함께 노인혐오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자치광장] 저출산, 가치관과 정책 모두 달라져야/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

    [자치광장] 저출산, 가치관과 정책 모두 달라져야/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그 사회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저출산은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는 재난이 아닐 수 없다.대한민국은 어떤가. 지난해 우리나라 가임 여성 한 명당 출산율은 1.05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고 해가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있다. 광진구의 출산율은 2017년 기준 0.75명으로 서울시 25개 구 중에서도 하위에 속한다. 정부와 기초자치단체는 출산장려를 위해 출산장려금과 출산용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출산율은 오르지 않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두 가지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삶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에게 결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이 확립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광진구는 지난 5월부터 관내 20개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구교육 교과과정을 개설해 가족 역할 정립과 결혼, 출산의 중요성 인식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9학년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인구교육 연구학교에 관내 초ㆍ중ㆍ고교 중 1개 학교를 시범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에 서울 25개구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교과과정에 인구교육을 개설해 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두 번째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출산율이 낮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혼인율이 낮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결혼은 행복의 시작이 아니라 경제적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결혼하면 소형 임대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주택정책을 과감하게 펼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보편적 복지가 아니라 선별적 복지다. 경제력이 있는 신혼부부들은 무상 소형주택을 선호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출산율을 한 번에 올리기는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실질적인 정책들을 하나둘 시행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 아기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질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한다.
  • 2020년 전북 초·중·고생 20만명 붕괴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 수가 2년 후면 2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전북도교육청이 발표한 ‘2019∼2023학년도 초·중·고등학교 학생 배치계획’에 따르면 올해 21만 819명이던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내년도 20만 3863명으로 줄고 2020년에는 19만 8619명으로 감소한다. 도내 초·중·고 학생수는 2008년도 29만 5114명으로 3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12년만에 20만명 선이 붕괴 된다. 이어 2021년 19만 5187명, 2022년 19만 1124명으로 19만명 선을 유지하다가 2023년에는 18만 6467명으로 19만명 선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까지 5년 동안 감소하는 학생 수는 2만 4352명(11.6%)에 이른다. 이는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현상이다. 전북도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도 학급 수는 그대로 유지해 현재 학급당 29∼30명인 학생 수를 2023년에는 26∼28명으로 낮출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日 미혼 성인 남성 42%가 ‘성 경험’ 전무한 이유

    日 미혼 성인 남성 42%가 ‘성 경험’ 전무한 이유

    일본의 미혼 성인여성 44%, 미혼 성인 남성 42%가 성(性)경험이 전혀 없다는 현지 조사와 관련해 원인을 분석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호주 공영 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의 시사프로그램인 ‘더 피드’가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는 일본의 미혼 성인여성 44%, 미혼 성인 남성 42%가 성 경험이 전혀 없으며, 18~34세 성인 중 여성 60%, 남성 70%가 미혼이라는 현지 조사에 의거해 제작됐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일본 성인이 결혼과 성관계에서 멀어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지나친 근로시간 때문이다. 직장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연애나 결혼과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는 것. 26세의 타이요 하시모토는 다큐멘터리에서 “원래는 7시에 퇴근해야 하지만 거의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면서 “집으로 가는 막차 시간까지 일을 마친 뒤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일이 끝나면 상사가 술 한 잔 하고 들어가길 권하고, 그럼 어쩔 수 없이 회사 사람들과 (퇴근 후) 시간을 보내게 된다”고 토로했다. 성 경험이 전무한 성인 남녀의 비율에 대해서는 “성 생활을 대체할 것들이 풍부하다보니 여자 친구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일본의 성 산업은 성적 특성이 강한 클럽과 카페, 숙박업소 등으로 상당한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일본 성인들은 성인용 인형이나 로봇, 성인 콘텐츠 등을 이용해 연애나 결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깊게 뿌리내린 야근 문화와 초고령사회 진입과 관련한 노후 걱정 등이 겹치면서 연애나 결혼에 큰 관심 없이 홀로 지내는 싱글족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게 해당 다큐멘터리의 분석이다. 이러한 결과는 출산율과 인구수 저하로 직결된다. 일본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2016년을 기준으로 일본의 출산율은 OECD 평균을 밑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월 인구 자연증가 3200명으로 역대 최저…다가오는 인구절벽 현실화

    7월 인구 자연증가 3200명으로 역대 최저…다가오는 인구절벽 현실화

    인구절벽이 현실화할 날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올해 7월 출생아수가 28개월 연속 최저치를 기록하고 7월 사망자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7월 기준 인구 자연증가 폭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구 자연 증가 감소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증가는 3200명으로 198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2만 3800명으로 전년 동월(2만 2200명) 대비 7.2%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 1000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14.3%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 이상은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비율이 계속 늘어나면서 사망 인구가 함께 늘어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출생아수가 최저치이고 사망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 절벽’ 시대가 현실화되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가 2032년에 정점을 기록한 뒤 2033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인구 자연증가가 감소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감소시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자연증가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인구감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인 합계출산율이 감소한 것도 인구 절벽을 가속화하는 원인이다. 합계출산율은 올해 2분기(4~6월) 기준으로 0.9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을 2.1명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1.05명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는 1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출산율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혼인건수도 감소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혼인건수가 전년 대비 6.1% 정도 감소하면서 출생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7%(3만 6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8월 주택경기지표가 1년 전보다 31.7% 줄어드는 등 주택 매매가 감소했고,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도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8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10.5%), 경기(1.5%), 제주(1.4%) 등이 순유입되고, 울산(-1.2%), 서울(-1.1%), 전남(-1.0%) 등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이나 인천에서 경기로 인구가 유입되고, 대전 등 충남권에서 세종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왜 의사·여자에게만 돌 던지나… 낙태,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왜 의사·여자에게만 돌 던지나… 낙태,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한국에서 인공임신중절(낙태) 수술은 불법이다. 1953년 형법 제정 때부터 범죄로 규정했다. 다만 1973년 모자보건법을 만들어 성폭력에 의한 임신, 유전적 질환 등 극히 일부 경우에 한해 예외를 뒀다. 불법 낙태가 적발되면 여성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 의사는 2년 이하 징역의 형사처벌을 받는다. 법은 이렇게 엄하지만, 낙태율은 1000명당 29.8명(2005년 기준)으로 낙태 허용 국가인 캐나다(13.7명)보다 훨씬 높다. 법대로 하자면 상당수 산부인과 의사들은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8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보건복지부가 낙태 수술을 비도덕적 진료 행위로 규정하고, 수술한 의사의 자격을 1개월 정지하는 행정처분규칙 개정안을 공포한 데 반발해 낙태 수술 거부를 선언했다. 파장은 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낙태 의사 처벌 강화를 철회하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복지부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위헌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행정처분을 유예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다”라며 낙태 수술 거부를 유지하고 있다. 김동석(59)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을 지난 13일 만나 자초지종을 들었다. 김 회장은 서울 강서구에서 24년째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개원의다. 지난 7월부터 대한개원의협의회장도 맡고 있다.→복지부가 행정처분을 미뤘는데도 낙태 수술 거부를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의 혼란과 건강권 보호 등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해결의지 없이 임시방편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행정처분을 유예했으니 이제는 연간 수십만 건씩 이뤄지는 낙태를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복지부는 헌재 판결이 나면 개정안도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런 방관자적인 태도는 온당하지 않다. 당장 의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정확한 기준의 개정안을 만들기 전까지는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수술을 할 수가 없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사문화된 법이 아니라 공론화를 통해 법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우리는 그 법을 지킬 것이다. →복지부는 이전에도 불법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게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에 처벌 강화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번 개정안이 왜 문제가 되는가. -이전에도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건 맞지만, 재판 결과가 유죄로 나와야 행정처분이 이뤄졌다. 이제는 개정안에 확실하게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규정이 돼서 즉시 처벌이 가능해졌다. 자격정지 몇 개월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낙태 수술을 한 여성이나 의사를 비도덕적이라고 낙인찍은 게 문제의 본질이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45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엔 산아제한 때문에 보건소에서 낙태 수술을 권할 정도로 일반적이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국민이나 의사나 낙태 수술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였다. 형법에는 낙태 수술을 한 여성과 수술한 의사를 처벌한다고 돼 있고 한 해 수십만 건의 불법 낙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처벌은 드물다. 그런데도 유명무실해진 법을 내세워 불가피하게 수술을 택한 여성과 이를 도와준 의사를 비도덕적이라고 규정한 것은 부당하다. →모자보건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하나. -산부인과 의사들은 모자보건법에서 허용된 낙태 사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내용이 많은데도 어느 정권이나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산모의 상황에 따라서만 낙태를 허용하고 태아와 관련한 사유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일례로 무뇌아처럼 생존이 불가능한 태아라도 현행법에서는 낙태 수술을 할 수가 없다. 반면 유전이 되는 정신 장애가 아닌데도 정신질환 부모의 낙태를 허용해 정신장애 환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임신의 지속이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경우’라는 조항도 매우 모호한 표현으로 논란의 여지가 크다. →낙태죄 처벌 강화에 따른 부작용이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처벌 강화로 산부인과 의사들이 낙태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음성화가 더 심각해져 돌이킬 수 없는 사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전하지 않은 수술로 여성의 건강이 위협받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낙태를 금지한 필리핀이나 브라질 같은 국가에서 낙태 수술로 인한 모성사망이 많다는 자료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의사회는 낙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인가. -아니다. 낙태 합법화에 대한 반대나 찬성은 의사 회원 각자가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결정할 문제다. 낙태 수술을 합법화하라는 게 아니라 입법 미비에 따른 혼란이 심각하니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다. 다만 일선 의료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낙태를 해야만 하는 경우를 자주 봐 온 의사의 입장에선 외국의 사례처럼 사회적·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요한 건 사회적 합의다. 어느 쪽이든 공론을 거쳐 법이 만들어지면 의사는 지켜야 한다. →불법 낙태약인 미프진 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낙태가 불법인데 미프진을 합법화하라는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다. 미프진은 외국에서도 산부인과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인터넷에서 미프진 불법 유통이 만연하면서 하혈 등 부작용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가짜 약까지 나돈다. 그런데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낙태 처벌을 강화하겠다면서 왜 미프진 통용은 방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루빨리 실태조사를 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산부인과의 어려움도 클 것 같다. 분만이 가능한 병원이 없는 지역도 상당수에 달한다는데. -합계출산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산부인과도 덩달아 위기에 몰렸다. 그로 인한 분만 인프라의 붕괴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 분만 산부인과는 전국 600여곳으로, 지난 10년간 절반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50여개 시·군·구에 분만 산부인과가 없다는 통계도 있다. 산부인과 전공의 배출도 감소 추세다. 저출산뿐만 아니라 분만 사고 시 의사의 책임이 무거운 점도 분만을 꺼리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예전엔 산부인과 의사들이 태아와 산모, 두 생명을 살린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밤낮없이 일했다. 요즘은 낙태 수술로 비도덕적 의사로 낙인찍히고, 분만 사고로 폐업 위기에 몰리는 이중고로 자괴감이 크다. 산부인과 간판 대신 피부 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여성클리닉 병원이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에 산부인과 의사가 한 명도 없다. 분만 인프라가 망가진 걸 알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이런 안이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외국 사례처럼 산부인과의 진료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일본은 2006~2010년 약 3조원을 투입해 산부인과 살리기에 나섰다. 의사와 산모에게 분만 지원금을 주고 산부인과에 진학하는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뇌성마비 아이가 태어나면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험금 등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이 모든 책임을 떠맡는 실정이다. 분만에 따른 여러 가지 의료사고는 불가항력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사고가 났을 때 산모와 산모 가족이 가장 힘들겠지만, 의료진도 어렵다. 저출산 정책에 많은 재원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에서 산부인과의 불가항력적 사고에 대해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책임을 분담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분만을 포기하는 경우는 대부분 의료사고를 경험한 이후다. 산부인과의 저수가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coral@seoul.co.kr
  • 며늘애·시엄마님이 ‘시월드’방을 나가셨습니다

    며늘애·시엄마님이 ‘시월드’방을 나가셨습니다

    지인 간 원활한 소통과 친목 도모에 활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메신저의 ‘단체 대화방’(단톡방)이 가족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부모와 며느리가 함께 있는 단톡방은 고부 갈등을 부추기는 일종의 ‘모바일 시월드’로 인식되면서 하나둘씩 문을 닫는 추세다.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37)씨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시댁 식구들이 모두 들어와 있는 단톡방에서 퇴장하기로 남편과 합의했다. 즉각 답을 하지 않았다는 등 사소한 이유로 오해가 생겨 서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가족 모두에게 한 번에 소식을 알릴 수 있는 것은 효율적이지만 서로 쉽지 않은 관계이기 때문에 너무 잦은 대화가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도 있을 것 같아 불편하더라도 개별적으로 연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며느리들은 시댁 가족과의 단톡방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생활 영역까지 가족 모두와 공유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며느리들은 시부모와 연락을 할 때 대체로 남편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수원에 사는 송모(38)씨는 “가족끼리도 비밀이 있을 수 있고, 기분 상하지 않게 은근슬쩍 물어봐야 할 때도 많다”면서 “시댁 식구들에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주로 남편을 통해서 한다”고 전했다. 유모(34)씨도 “눈치 없이 단톡방으로 대화를 나눴다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갈등만 생겼다”면서 “시어머니에게 용건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남편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소통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출산율 저하로 가족 수가 줄어들고 ‘황혼 육아’를 하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단톡방이 필요 없는 경우도 많아졌다. 공무원 이모(33)씨는 “복직 후 시부모가 아이를 봐 주시면서 오히려 제가 아이 사진을 시어머니로부터 받고 있다”면서 “요즘은 형제도 많지 않고 육아 문제로 시부모와 자주 만나기 때문에 단톡방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시부모로서도 단톡방이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다. 경기 부천에 사는 이모(65)씨는 “시시때때로 육아나 살림을 도와 달라는 연락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메신저보다는 전화로 연락할 때가 잦다”고 했다. 단톡방이 개설돼도 대화가 오가지 않아 ‘유령 단톡방’으로 전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혼한 자녀는 여행 사진이나 아이 사진을 공유하는 용도로, 부모들은 각종 명언이나 생활 꿀 팁 등 ‘받은 글’을 퍼 나르는 용도로 단톡방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양가 부모의 메시지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경우를 위한 ‘이모티콘 응대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결혼 6년차 진모(35)씨는 “사위가 처가 단톡방에서 느끼는 부담보다 며느리가 시댁 단톡방에서 느끼는 부담이 크다”면서 “며느리는 알아서 반응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새로운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 꾸준히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모(28)씨도 “시댁 단톡방은 외면하기도, 다 대답하기도 어려워 콕 집어서 물어보는 것만 답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YK동그라미, MOU 체결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출산율 높이기 위해 나선다

    ㈜YK동그라미, MOU 체결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출산율 높이기 위해 나선다

    국내 최대 법인형 산후조리원 기업 ㈜YK동그라미(대표 김영광)가 최근 하나금융그룹 산하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 및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와 함께 ‘출산장려정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출산율 저하의 심각성을 각 사가 공유하고 이에 대한 자발적인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YK동그라미와 KEB하나은행, 하나카드는 향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YK동그라미는 KEB하나은행과 ‘주택청약종합통장’과 ‘우리아이 생애 첫 통장’을 개설하는 산모에게 아기 이름의 ‘행운 도장’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올해까지 진행한다. KEB하나은행은 YK동그라미의 산후조리원인 동그라미산후조리원과 레피리움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가 KEB하나은행의 통장 개설신청서를 제출하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신청자 전원에게 ‘행운 도장’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카드와는 YK동그라미 전용 카드를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나카드의 1Q쇼핑 플러스 상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이 카드로 YK동그라미가 보유한 전국의 동그라미산후조리원과 레피리움산후조리원 이용금액을 결제 시 조리원에서 산모에게 입실료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드대금 결제은행을 하나은행으로 할 경우 추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카드 발급 시 YK동그라미는 자사의 산후조리원 이용 고객 대상 폐쇄몰인 디베이비몰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한다. 김영광 YK동그라미 대표는 “출산율 저하가 지속되면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국가의 미래경쟁력까지 약화될 수 있다”며 “KEB하나은행 및 하나카드와 함께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계속해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성 KEB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대표는 출산율 저하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국가 장래를 위해 출산장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YK동그라미는 2004년 여울소 산후조리원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에 수십여개의 산후조리원을 설립․운영해 온 국내 최대 법인형 산후조리원 기업이다. 2009년 법인전환 이후 신생아실의 온도, 습도, 조도, 산소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24시간 관측해 신생아에게 최적의 환경을 구현하는 ‘신생아실 최적화 자동관리 시스템’으로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산후조리원 이용 산모를 위한 폐쇄몰 디베이비몰을 론칭, 최저가로 영유아 용품들을 제공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초고령사회 준비/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고령사회 준비/임창용 논설위원

    일본에서 70세 이상 노인 비중이 전체 국민 중 20%를 넘어섰다고 현지 주요 언론들이 총무성 인구추계 결과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고령자 기준 연령인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8.1%에 달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거리에서 만나는 3~4인 중 한 명은 노인이란 얘기다. 일본을 가히 ‘노인의 나라’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을 정도다.일본은 2006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번에 7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를 넘긴 것은 ‘단카이(團塊) 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본격적으로 70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인구 전문가들은 2차 베이비붐 세대(1971~74년 출생)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엔 고령자 비율이 총인구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회의 노화를 늦추기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저출산·고령화 전담 장관을 두고 인구가 1억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과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출산율이 2005년 1.26으로 바닥을 찍은 뒤 점차 개선돼 지난해 1.44까지 올랐다. 고령자 급증 대책도 쏟아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초 더 많은 노인이 일할 수 있고 차별받지 않는 ‘에이지슬레스(agesless)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월 일률적인 고령자 기준 연령(65세) 수정 방침을 공식화했고, 연금수급 개시 연령 조정, 정년 70세로 연장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또는 실행하고 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방점을 뒀다. 얼마 전엔 급증하는 노인 간병 수요에 맞추기 위해 베트남 간병인 1만명을 받아들이기로 베트남 정부와 합의하기도 했다. 고령자 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70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하는 차량 뒤창에 실버마크를 붙여 다른 운전자들의 조심과 배려를 유도하고, 공항 게이트 앞 의자에 노인을 위한 의자 표시로 노란색 커버를 씌우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상황은 우리에게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2026년쯤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최저 수준인 1.0대 출산율과 고령화의 가파른 속도를 감안하면 일본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 최근 2분기 합계 출산율은 0.97이었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를 맞을 준비를 더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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