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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고령화에 법인택시 인력난… 빈 택시 핸들 잡는 외국인

    [단독] 고령화에 법인택시 인력난… 빈 택시 핸들 잡는 외국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에는 월급 300만원 안내와 함께 ‘중국 국적(교포) 환영합니다. F-4·F-5 비자 취업 가능’ 문구를 내건 서울의 한 법인택시 회사 구인공고가 올라왔다. 법인택시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기사들이 ‘서울의 택시운전사’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2016년 11만 2890명에서 올해 8월 7만 5109명으로 10년 새 33.5% 감소했다. 65세 이상 기사도 1만 3532명에서 2만 753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기사는 같은 기간 54명에서 122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아직까지 외국인 기사 숫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2024년 말 83명에서 1년여 만에 47%가량 증가했다. 현장의 체감도는 수치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지원자 10명 중 2명꼴로 외국인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외국인 택시기사 증가세는 건설·제조업 고용 부진으로 기존 외국인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국내 택시업계 인력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법인택시의 경우 장시간 노동에 수입도 한정적이다 보니 한국인 기사들은 점차 개인택시로 옮기고,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기사들이 메우게 된 것이다. 서울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동료 기사들이 여럿 그만두면서 예전엔 보이지 않던 외국인 기사가 올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지난 2월 법인택시 기사로 취업한 중국 국적의 정상학(50)씨는 “건설현장은 일이 끊기면 수입이 없어 꾸준히 할 수 있는 택시기사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부족으로 외국 인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버스업계에서 먼저 있었다. 서울시는 2024년 E-9 비전문취업 비자로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를 채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다만 고용노동부가 의사소통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추진을 철회했다. 일부 마을버스 회사에서는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 기사를 채용하고 있는 상태다. 한 택시회사 관리부장 김점숙(64)씨는 “가동률이 바닥을 맴도는 상황이라 외국인 택시기사도 환영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일부 손님들은 거부감을 보이기도 해 기사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출산으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노동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기사 범죄경력 조회 의무화 등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일 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외국인 혐오를 줄이고 사회적 ‘톨레랑스’(관용)를 높이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월급 300만원에도 기사 없다”…빈 택시 운전대 잡는 외국인들

    [단독] “월급 300만원에도 기사 없다”…빈 택시 운전대 잡는 외국인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에는 월급 300만원 안내와 함께 ‘중국 국적(교포) 환영합니다. F-4·F-5 비자 취업 가능’ 문구를 내건 서울의 한 법인택시 회사 구인공고가 올라왔다. 고령화와 열악한 처우 속 법인택시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기사들이 ‘서울의 택시운전사’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지원자 10명 중 2명꼴로 외국인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2016년 11만 2890명에서 올해 8월 7만 5109명으로 10년 새 33.5% 감소했다. 65세 이상 기사도 1만 3532명에서 2만 753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기사는 54명에서 122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외국인 택시기사 증가세는 건설·제조업 고용 부진으로 기존 외국인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국내 택시업계 인력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법인택시의 경우 장시간 노동에 수입도 한정적이다 보니 한국인 기사들은 점차 개인택시로 옮기고,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기사들이 메우게 된 것이다. 서울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동료 기사들이 여럿 그만두면서 예전엔 보이지 않던 외국인 기사가 올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지난 2월 법인택시 기사로 취업한 중국 국적의 정상학(50)씨는 “건설현장은 일이 끊기면 수입이 없어 꾸준히 할 수 있는 택시기사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부족으로 외국인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버스업계에서 먼저 있었다. 서울시는 2024년 마을버스 기사 인원이 600명가량 부족하자 E-9 비전문취업 비자로 외국인 기사를 채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다만 고용노동부가 승객 안전과 의사소통, 운전기사의 숙련도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추진을 철회했다. 일부 마을버스 회사에서는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 기사를 채용하고 있는 상태다. 택시회사들은 심각한 인력난을 고려하면 외국인 기사 채용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이들이 현장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사가 없어 택시 95대 중 25대 이상을 접은 한 택시회사의 관리부장 김점숙(64)씨는 “가동률이 바닥을 맴도는 상황이라 외국인 택시기사도 환영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일부 손님들은 외국인 기사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해 기사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거부감이나 혐오, 안전 우려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출산으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노동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인 만큼, 범죄 경력이나 한국어 능력 등을 확인해 내국인의 불안감을 줄일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외국인 혐오를 줄이고 타자와의 ‘다름과 차이’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톨레랑스’(관용)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첫째 이어 둘째 산후조리원 비용도 내달라는 며느리, 당연한가요?”[사연잇슈]

    “첫째 이어 둘째 산후조리원 비용도 내달라는 며느리, 당연한가요?”[사연잇슈]

    산후조리원 비용을 시부모에게 당연한 듯 요구하는 며느리에게 비용 지원을 거절했다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산후도우미 비용 내라는 며느리한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며느리가 둘째를 낳으면서 산후도우미 비용을 우리에게 반 내라고 은근슬쩍 얘기를 꺼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그냥 상의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당연히 부모가 보태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였다”며 “며느리가 첫째를 낳았을 때 조리원비도 이미 보탰는데 또 이런 식이면 끝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물어보니 며느리가 먼저 말을 꺼낸 것이 맞다고 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이번에는 우리가 보태기 어렵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한동안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오히려 속은 후련했다”며 “계속 눈치를 보면서 참았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자식 키운다고 부모 노후 자금까지 다 퍼줄 수는 없다며 다들 잘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부모가 해주는 게 당연한 것은 아니다. 자식 눈치 보지 말고 부모 인생을 살아라”, “부모님이 해주시면 감사한 것이고 원래는 본인들이 해결하는 게 맞다” 등 A씨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나 같으면 둘째가 반가워서 아무 말 없이 조리원비를 줄 것 같다”, “형편이 된다면 도와줘도 좋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우리 때는 미역국 먹으면 끝” 산후조리원 눈치준 시어머니도앞서 지난 3일에도 산후조리 비용 문제로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40대에 첫 출산을 했다는 B씨는 300만원대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는데, 시어머니가 “우리 때는 친정엄마가 미역국 끓여주면 그걸로 끝이었다. 요즘 애들은 뭘 그렇게 호강을 하느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B씨는 “조리원비는 시댁 도움 없이 저희가 몇 년 모은 돈으로 냈는데 이렇게까지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저처럼 늦게 아이를 낳는 사람이 요즘 많은데 이런 소리 듣지 않고 마음 편하게 조리했으면 좋겠다. 산후조리는 사치가 아니라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산후조리원 비용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산후조리 비용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 이용요금은 2주 기준 373만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355만1000원보다 17만9000원(5.0%) 오른 금액이다. 2015년 평균 이용요금 225만원과 비교하면 약 6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일반실 평균 이용요금이 50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406만7000원, 세종 396만3000원, 제주 373만8000원, 대전 371만6000원, 경기 366만4000원, 인천 359만8000원 순이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산후조리는 산모 건강과 신생아 돌봄을 위해 사실상 필수 서비스에 가까운데 이용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출산 가정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공형 산후조리원은 만족도가 높아 대기자가 많을 정도인 만큼 공급을 확대하거나 이용료를 일정 부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이대한 경기도의원 “출산·돌봄 지원 공백부터 살피고 근거 분명하게 설명해야”

    이대한 경기도의원 “출산·돌봄 지원 공백부터 살피고 근거 분명하게 설명해야”

    경기도가 출생아 1인당 50만원을 지원하던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9월 말로 전격 종료하기로 하면서, 4분기 출산 가정이 지원에서 배제되는 정책 공백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대한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4)은 지난 9월 15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산후조리비 지원 종료에 따른 형평성 문제와 통합돌봄 사업 예산 체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대한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올해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에 필요한 마지막 3개월 치 예산 약 80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 추경안에도 해당 부족분을 반영하지 않았다. 도는 정부의 ‘첫만남이용권’ 및 각 시·군 출산지원금 등 유사 사업 확대를 이유로 오는 9월 30일 신청분을 끝으로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문제는 산후조리비가 출생 이후 신청하는 사후 지원 구조라는 점이다.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아이를 낳는 가정은 원천적으로 9월 30일 이전에 신청할 수 없어, 동일한 2026년에 출산하더라도 출생 시점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리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의원은 “예산서에서 50만원은 작은 숫자로 보일 수 있지만, 산후조리원비와 병원비, 생활비를 걱정하는 출산가정에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지원”이라며 “산후조리는 산모의 건강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 만큼 숫자만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만남이용권은 초기 양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이고, 경기도 산후조리비는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지원대상과 목적, 사용처가 다른 제도를 단순히 유사사업으로 묶기보다 실제 중복 여부와 종료에 따른 공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통합돌봄 분야의 예산 편성 실태도 짚었다. 민간지원 및 시범사업 예산 일부가 삭감된 반면 시·군 전담인력 인건비가 증액된 배경을 살피며, 돌봄 대상자 발굴과 서비스 연계 등 현장 중심 기능의 실효성 확보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단편적인 감액·증액 사유만으로는 예산 조정이 실제 돌봄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전담인력 확충이 행정인력 증가에 머물지 않도록 서류상 실적뿐 아니라 대상자 발굴과 가정방문, 서비스 연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복지예산은 숫자 뒤에 있는 도민의 다음 달 생활을 지키는 예산인 만큼, 지원을 조정할 때는 사업의 목적과 대상, 종료 시점에 발생할 공백까지 살피고 그 판단 근거를 도민과 의회에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포착] “죽은 줄 알면서도…” 새끼 곁 못 떠나는 혹등고래 엄마의 눈물

    [포착] “죽은 줄 알면서도…” 새끼 곁 못 떠나는 혹등고래 엄마의 눈물

    지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혹등고래가 새끼를 잃은 슬픔을 표현하며 애도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최근 호주 그리피스 대학 연구팀은 암컷 혹등고래가 사산한 새끼를 애도한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디스커버 애니멀스’(Discover Animals) 최신 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7월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연안에서 촬영된 영상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당시 양수가 떠다니는 것을 보고 출산 징후를 감지한 씨월드 재단은 수중 고프로 카메라를 내려 이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혹등고래의 특이한 행동을 목격했다. 어미 고래가 미동도 없는 죽은 새끼 옆을 돌며 눈을 맞추고 상태를 살피는 행동을 수없이 반복한 것. 또한 고래는 자기 머리와 가슴지느러미로 새끼를 툭툭 건드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씨월드 재단 앤드류 멀빌은 “처음에는 그저 고래 두 마리가 수면에서 쉬고 있는 줄 알았다”면서 “어미가 죽은 새끼와 몇 시간 어쩌면 며칠 동안 함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영상을 분석한 그리피스 대학 해양 생태학자 올라프 메이네케는 “어미가 새끼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미 죽음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어미의 행동은 혹등고래에서 나타나는 슬픔과 관련된 행동의 한 형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갓 태어난 혹등고래 새끼는 부력이 부족해 수영에 적응할 때까지 어미가 계속해서 물 위로 밀어 올려주어야 살 수 있다. 또한 그는 ”혹등고래 종에서 이러한 행동이 상세하게 기록된 최초의 사례“라면서 ”어미와 새끼 사이의 강한 유대감과 사회적으로 복잡한 포유류가 새끼나 동료의 죽음 이후 겪는 감정적 단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는 11~16m, 몸무게는 최대 40t에 이른다. 주로 크릴새우(남극새우)와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살며, 수명은 45~100년으로 알려졌다. 한때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지만, 현재 개체 수는 8만마리가량으로 불어났다. 멸종 위기를 면한 뒤 관심 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여전히 보호종에 속하기 때문에 포획이 적발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예비 아빠들 ‘출산 전 휴직’… 유산·사산땐 최대 5일 휴가

    예비 아빠들 ‘출산 전 휴직’… 유산·사산땐 최대 5일 휴가

    출산휴가를 출산전후휴가로 변경출산 예정 50일 전부터 사용 가능공무원 난임휴직은 12월 3일 시행 18일부터 출산 전 아빠의 육아휴직이 가능해진다. 유산·사산했을 때는 최대 5일의 휴가를 쓸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출산 전후 남성의 돌봄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의 ‘배우자 지원 3종 세트’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남편은 자녀가 태어나고 나서야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쓸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출산 전과 계류·자연유산 때도 출근하지 않고 아내 곁을 지킬 수 있다. 먼저 ‘육아휴직’(최대 1년 6개월)은 출산 전부터 쓸 수 있다. 휴직 예정일 7일 전에 신청하면 된다. 사용 기간은 총 육아휴직 기간에서 빠진다. 최대 3회인 분할 사용 횟수는 차감되지 않는다. 임신 중인 배우자가 유산과 조산 위험이 있을 때 돌볼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출산 직후 쓸 수 있는 유급 ‘출산휴가’는 출산 전에도 쓸 수 있는 ‘출산전후휴가’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출산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20일간 쓸 수 있었다. 앞으로는 출산 예정일 50일 전부터 출산 후 120일 이내로 사용 기간이 확대된다. 배우자가 유산·사산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최대 5일(최초 3일 유급)간 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된다. 지금까지 배우자 유산을 이유로는 휴가를 보장받지 못했다. 영세기업 등 우선지원대상기업은 유급휴가 기간에 대해 통상임금 100%의 배우자 유산·사산휴가 급여(최대 3일분 25만 2630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출산 예정일에 맞춰 출산전후휴가를 쓴 상태에서 유산·사산했을 때는 출산전후휴가를 멈추고 신설되는 5일 범위 내 휴가를 쓸 수 있다. 다태아 임신 중 한 태아가 유산·사산했을 때도 휴가가 적용된다. 조정숙 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남성의 돌봄 참여가 한층 넓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일하는 부모의 일·육아 병행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난임 치료가 필요한 공무원이 1년 이내에 휴직할 수 있는 ‘공무원 난임 휴직 제도’가 12월 3일부터 시행된다.
  • 콘돔 안 끼더니 “성인 60명 중 1명 HIV 감염” 발칵…비상사태 선포한 섬나라 [월드픽]

    콘돔 안 끼더니 “성인 60명 중 1명 HIV 감염” 발칵…비상사태 선포한 섬나라 [월드픽]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급증하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6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아토니오 랄라발라부 피지 보건장관은 전날 “국가 HIV 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며 “이는 전염병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신호이자, 우리 국가에 긴급하고 공조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인구 100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피지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2016건의 신규 HIV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2019년 대비 16배 급증한 수치로, 현재 성인 60명 중 1명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이는 HIV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는 전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앞서 피지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HIV 유행을 선언하고 검사를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이번 유행은 신생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피지 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59명의 영아가 어머니로부터 HIV에 감염됐다. 최근에는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HIV와 결핵에 동시에 감염된 최연소 환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랄라발라부 장관은 피지 임산부 50명 중 1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감염된 산모는 임신과 진통, 출산, 수유 과정을 통해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유엔 에이즈합동계획(UNAIDS)의 피지 담당 고문 레나타 람은 피지의 HIV 위기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면서도 “정맥 주사를 이용한 약물 투여가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 원인이자 급격한 가속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피지는 남북미 대륙에서 호주, 뉴질랜드 및 아시아로 이동하는 마약 밀매의 핵심 중계지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피지 국내에 정맥 주사형 약물 사용이 급증했고, 주사기를 돌려쓰는 행위가 흔하게 이어지면서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낮은 콘돔 사용률과 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해지면서 성적 접촉을 통한 전파도 지속되고 있다. 현지 보건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감염 경로가 확인된 신규 HIV 사례 중 절반은 정맥 주사 약물 사용, 나머지 절반은 성적 접촉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치된 감염자와 사회적 낙인 역시 사태를 키우는 요인이다. 람 고문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확산 속도와 자신이 감염된 사실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라고 전했다. 실제 피지 내 HIV 감염자 중 본인의 감염 사실을 인지하는 비율은 약 39%에 불과하며, 치료받는 비율은 22%에 그친다. 치료 공백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 보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HIV 관련 사망자는 117명으로, 2021년(25명)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랄라발라부 보건장관은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HIV 감염자를 비난하거나 배척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하며 “사회적 낙인은 정작 도움이 되는 보건 의료 서비스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호소했다.
  • “손주보러” 올라온다는 시부모에 “호텔서 주무시라”는 며느리…서운한가요?[사연잇슈]

    “손주보러” 올라온다는 시부모에 “호텔서 주무시라”는 며느리…서운한가요?[사연잇슈]

    갓 태어난 손주를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려던 시부모에게 호텔 숙박을 요청한 며느리 때문에 갈등이 빚어진 사연이 전해졌다. 시부모는 서운함을 토로하며 결국 방문을 취소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와 우리 부모님 관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와이프가 우리 부모님을 많이 어려워한다. 정확히는 불편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경상도, 와이프는 서울 출신이고 친정은 걸어서 10분 거리지만 우리 집은 차로 5시간 거리”라며 “결혼 6년 차인데 우리 부모님은 집에 두 번 와 보셨다”고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부부에게는 최근 아이가 태어났다. 장인·장모는 산부인과에 면회를 왔고, 퇴원 후에도 A씨 부부의 집을 찾아 아기를 봤다. 당시 아기는 생후 50일가량이었다. A씨의 부모도 손주를 보기 위해 경상도에서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했지만, 아내는 “아기가 태어난 지도 얼마 안 됐고 나도 위생에 민감하니 어머니, 아버지는 근처 호텔에 묵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가 이를 부모에게 전하자 어머니는 한동안 전화를 받지 않다가 저녁에 다시 연락해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못 올라가겠다. 와이프랑 싸우지 말고 재밌게 지내라”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도 예약해 둔 기차표를 취소해 달라고 했다. A씨는 “나는 와이프도 좋고 우리 아기도 너무 예쁘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우는 걸 더 이상 못 볼 것 같다”며 “어떻게 해야 할까. 눈물 난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아내가 평소 친정 부모도 집에 오는 것도 꺼린다면서 “호텔 숙박을 권유하는 것도 결벽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일부 누리꾼들은 “지방에서 아기 보러 힘들게 올라왔는데 하룻밤도 안 재워주면 서운할 만하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아들 집에서 자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등 A씨 부모님의 서운한 마음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집에 아예 오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잠만 따로 자는 것 아니냐”, “애가 이제 50일이고 아내 몸도 아직 회복 안 됐을 텐데 시부모가 자고 가면 불편하긴 할 듯”, “아기가 밤에 2시간마다 깰 시기인데 손님을 집에 맞이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아내 입장을 이해하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오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호텔에서 편하게 주무시게 해드린다는 데 그렇게까지 서운한 일인가”라며 “애 낳고 몸이 가장 고생할 시기인 며느리가 원한다면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맘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시부모님의 숙박을 고민하는 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5일에도 한 맘카페에 ‘신생아 있는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시부모님 아주버님’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 B씨는 “생후 한 달 된 둘째가 있고, 남는 방도 없어서 거실에서 주무셔야 한다. 게다가 흡연자인 아주버님이랑 같이 오신다”며 “남편에게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더니 매번 예민하게 군다고 정신이상자 같다는 막말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생후 한 달 된 아기랑 흡연자라니 절대 싫다”, “흡연자라면 1시간 있다가 간다고 해도 너무 신경 쓰일 것 같다”, “흡연 여부를 떠나 신생아 있는 집에서 자고 가는 건 진짜 별로인 것 같다”, “진짜 싫지만 어쩌다가 한번 오시는 거면 그냥 감수할 것 같다”, “남편의 대처가 아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5월에는 맘카페에 “타지에서 시부모님 오셨을 때 호텔 잡아 드리면 서운하실까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좀 그런가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지방에서 시부모님이 오시는데 저희 집에서 주무시기에는 방도 좁고 불편하실 듯해서 호텔 추천 부탁드린다” 등의 글도 있었다. 부부가 사는 집에 양가 가족이 방문할 경우 숙박 문제는 부부와 부모 모두에게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출산 직후에는 산모의 회복과 아기의 위생·수면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방문과 숙박을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각 가정의 상황과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살펴 조율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저출생과 전생’ 선포하자 아이 울음소리 찾아온 경북도청…“지역사회로 확산”

    ‘저출생과 전생’ 선포하자 아이 울음소리 찾아온 경북도청…“지역사회로 확산”

    경북도가 2024년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이후 도청 직원 자녀 출생아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청 직원 자녀 출생아 수는 선포 이전인 2023년 연간 50명에서 2024년 79명, 2025년 87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월 말 기준 9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100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도는 출산과 양육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결과로 보고 있다. 2024년부터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의 출산축하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근무 평정 시 출산한 자녀 수에 따라 최대 3점의 가산점도 부여하는 등 출산과 육아가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했다. 육아시간과 유연 근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돌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청사 내 ‘아이동반 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직장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도는 이러한 변화가 도청 내부에 머물지 않고 지역 내 공공기관과 기업 등 다양한 일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부터 앞장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이러한 변화가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결혼정보회사 듀오, 결혼관 변화 맞춰 배우자 매칭 서비스 운영

    결혼정보회사 듀오, 결혼관 변화 맞춰 배우자 매칭 서비스 운영

    청년 세대의 결혼관이 변화함에 따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이들의 가치관을 반영한 배우자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에 따르면 만 25~49세 미혼 남녀의 65.7%가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월 1차 조사 당시 55.9%보다 9.8%포인트 오른 수치다. 결혼 의향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 비중은 61.0%에서 67.4%로 6.4%포인트 늘었다. 성별·연령대별로는 30대 미혼 남성의 결혼 의향이 78.1%로 가장 높았고, 20대 미혼 여성은 2024년 3월 56.6%에서 올해 3월 65.2%로 8.6%포인트 상승했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감도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미혼 남녀 가운데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50.0%에서 62.6%로 12.6%포인트 늘었고, 출산 의향은 29.5%에서 40.7%로 1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결혼을 원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이유로는 ‘적절한 상대를 만나지 못함’(77.7%)과 ‘결혼자금 마련의 어려움’(74.2%)이 나란히 1·2위로 꼽혔다. 특히 20대는 경제적 요인을 든 비율이 30대보다 12.6%포인트 높아, 주거비와 예식 비용 부담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회적 기류 속에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는 최근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본인의 가치관을 점검하고 결혼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층의 긍정적 인식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결혼이 개인의 선택이 된 시대인 만큼, 결혼을 희망하는 이들 역시 단순히 결혼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 자신과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각자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혼정보회사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한편 듀오는 1995년 설립 이래 약 5만 4,000명의 성혼 사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매칭 시스템 DMS와 신원 확인 절차를 바탕으로 회원의 직업, 학력, 소득, 가치관 등 개별 데이터를 반영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 장한별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같은 2026년생인데… 산후조리비 지원 공백 해법 찾아야”

    장한별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같은 2026년생인데… 산후조리비 지원 공백 해법 찾아야”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장한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4)이 경기도의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 중단 결정으로 인해 동일한 해에 출생한 아이들이 태어난 달에 따라 수혜 여부가 갈리는 형평성 문제를 짚으며 대응책 마련을 강하게 요청했다. 출생아 1인당 50만원을 지급해 온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은 올해 관련 예산이 9개월치만 반영되어, 오는 10월부터 12월 사이 출산 가구의 지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해당 사업의 중단 조치에 반발하여 제기된 경기도청원 역시 도민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끌어모았다. 장 위원장은 지난 16일 열린 경기도지사 및 경제부지사 보좌기관 업무보고에서 “적어도 2026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같은 혜택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9월 30일에 태어난 아이와 10월 1일에 태어난 아이가 불과 하루 차이로 지원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김재형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산후조리비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조정은 가능하겠으나 협의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예산을 다시 편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장 위원장은 “산후조리비 문제를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닌 정책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강동기 정책수석에게 10~12월 출생아의 지원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도 관련 예산에 대해 집행부와 의회가 충분히 협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장 위원장은 “경기도에서 태어나 처음 삶을 시작하는 아이들에 관한 문제”라며, “도민들의 목소리가 청원으로도 확인된 만큼 같은 해 태어난 아이들이 출생 시기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지지 않도록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력 저하에 머리 빠지고 있다”…배우 황정음, 안타까운 건강 상태

    “시력 저하에 머리 빠지고 있다”…배우 황정음, 안타까운 건강 상태

    배우 황정음이 출산과 이혼 등으로 안 좋아진 건강을 고백했다. 16일 유튜브 황정음 채널에는 ‘72세 아빠와 데이트한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황정음은 왼쪽은 녹내장, 오른쪽 눈은 부상을 입은 아버지의 수술 후 경과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올해로 72세가 된 황정음의 아버지는 “손자와 수영하다가 오른쪽 눈을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황정음은 “왼쪽은 녹내장인데 오른쪽은 다치셨다”고 안타까워했고, 수술 후 경과를 함께 보면서 자신도 눈이 안 좋은 만큼 검진을 받고자 병원에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황정음은 “눈이 많이 안 보인다. 첫째 낳고 나서 시력이 저하되고 있다. 인생에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면서 시력도 저하되고 있다. 머리도 빠지고 있어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채신덕·김철환·최명진·신명순 경기도의원,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와 정담회 개최

    채신덕·김철환·최명진·신명순 경기도의원,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김포상담소는 지난 14일, 김포 지역 경기도의원들(채신덕·김철환·최명진·신명순)과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영숙 지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관계자 10여 명과 함께 현장 보육환경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보육교직원의 처우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저출생 시대에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예산 유지 ▲영아전문보육교사 수당 지원 유지 ▲어린이집 조리원 인건비 지원 확대 등 현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최영숙 지회장은 급식의 질 향상과 위생·안전 확보를 위해 조리원 인건비를 별도로 지원하고, 소규모 어린이집도 안정적으로 급식을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육의 질을 한층 높이려면 영아전문보육교사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관련 수당 지급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들은 “보육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가 경기도와 김포시 정책 및 예산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와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은 절감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보육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2043년엔 전국이 ‘사망>출생’…부산은 2031년 ‘제2 도시’ 내준다

    2043년엔 전국이 ‘사망>출생’…부산은 2031년 ‘제2 도시’ 내준다

    2043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사망자보다 많은 시도는 단 한 곳도 남지 않는다. 2022년 이미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인구 자연감소에 들어선 가운데 마지막까지 버텨 온 세종마저 2043년에는 사망자가 출생아를 추월할 전망이다. 부산은 이보다 12년 앞선 2031년 인구가 309만명으로 줄어 310만명인 인천에 ‘제2 도시’ 자리를 내주게 된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6일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인구보고서’에서 국가데이터처의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중위 시나리오를 토대로 2022년부터 2052년까지 지역별 인구 변화를 분석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젊은 부부가 대거 유입되면서 2022년 기준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았다. 하지만 세종의 자연증가도 2042년을 끝으로 멈춘다. 2043년에는 사망자가 4000명대로 늘며 출생아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감소는 부산 등 영남권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부산 인구는 2022년 330만명에서 2052년 245만명으로 85만명(25.8%) 줄어든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에서 30년간 줄어드는 인구는 286만명으로, 현재 대구 전체 인구보다 많다. 자연감소 폭도 갈수록 커진다. 2052년 경북은 연간 출생아가 약 7000명에 그치는 반면 사망자는 약 4만 2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아이 1명이 태어날 때 6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같은 해 전남·경북·경남·강원·전북·울산·충남·충북·부산 등 9개 시도의 중위연령은 60세를 넘어선다. 가장 젊은 세종(52.1세)조차 2022년 전남(50.1세)보다 중위연령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도 감소세를 피하지 못한다. 경기도는 2038년 1452만명을 정점으로 이듬해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한다. 수도권 전체 인구도 2022년 2609만명에서 2052년 2471만명으로 138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전국 인구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51.0%에서 2052년 53.4%까지 오히려 높아진다. 수도권 인구가 늘어서가 아니라 비수도권 인구가 훨씬 빠르게 줄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높다고 인구 감소가 더딘 것도 아니었다. 2022년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 전남은 0.97명이었지만 2052년까지 두 지역의 인구 감소율은 15.8%로 같았다. 출산율 차이보다 인구 이동과 고령화의 영향이 더 커서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출산율이 기적처럼 뛰어올라도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이미 줄어든 상태”라며 “지역마다 다른 조건을 세밀히 읽어낸 정책을 새 판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 임신중지약, 헌재 결정 7년 만 정식 도입…‘9주 이내 사용’ 허가 심사

    임신중지약, 헌재 결정 7년 만 정식 도입…‘9주 이내 사용’ 허가 심사

    임신중지약물이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7년 만에 정식으로 도입된다. 성평등가족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인공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을 보고했다. 임신중지약물은 임상시험 자료 등을 근거로 63일(9주) 이내 사용하는 것으로 신청돼 식약처가 이를 바탕으로 수입품목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다. 식약처가 이를 허가할 경우 국내 임신중지약물은 임신 9주 이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입 초기 2년간은 의료기관 내 의사가 직접 처방하고 조제하는 원칙 하에 약물이 관리될 방침이다. 이후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2019년 4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입법 공백으로 임신중지 약물 도입이 늦어지면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 불법 유통되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또한 여성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술 또는 약물 복용을 선택할 권리도 제한되었다. 이번 임신중지 약물 도입은 국정과제와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의 임신중지 약물 허용 가능성 검토 지시에 따른 후속조치다. 성평등부는 약물이 도입되면 제도 안에서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후에도 모자보건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약물 도입이 늦어졌지만, 최근 법제처가 모자보건법 개정 전 임신중지약물에 관한 수입 품목허가 문제를 두고 “모자보건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도입 논의가 빨라졌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삶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인데 그동안 제도적 미비로 안전하게 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가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국가의료체계 하에서 보다 안전하게 임신중지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임신중지를 할 수밖에 없는 사회경제적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강남 “3년연속 두자릿수 출생증가율… 상반기도 13%”

    강남 “3년연속 두자릿수 출생증가율… 상반기도 13%”

    서울 강남구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두 자릿수 출생아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13.3%다. 올해 상반기에도 출생아 수가 16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다. 구는 임신·출산부터 육아·돌봄까지 이어지는 지원 정책이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출산양육지원금은 첫째·둘째 자녀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을 지급한다. 첫째·둘째 지원액은 서울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첫째 자녀 출산 가정은 국가와 서울시 지원을 더해 출산 첫 달 기준 총 79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아빠 육아휴직장려금’도 도입했다. 육아휴직 남성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1년간 지원하며 지난달까지 306명에게 1억 7630만원을 지급했다. 김현기 구청장은 “3년 연속 증가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임신과 출산, 육아, 돌봄까지 힘이 되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펼쳐 가겠다”고 밝혔다.
  • 얌샘김밥, 영암한우 활용 메뉴 4종 개발… 지역상생 확대

    얌샘김밥, 영암한우 활용 메뉴 4종 개발… 지역상생 확대

    김밥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이 전라남도 영암의 대표 특산물인 영암한우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지역에서 수확한 농축산물을 대중적인 외식 메뉴에 활용해 일상적인 식사 속에서 특산물의 가치를 느끼게 하고, 지역 농가와의 소비 연계를 확대한다는 의도다. 영암은 월출산을 배경으로 산지와 들녘이 조화로운 지리적 이점을 지녀 농축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 가운데 영암한우는 생산 농가들이 품종 개량과 사양 관리에 매진하며 뛰어난 품질을 가꿔가는 중이다. 얌샘김밥은 이 같은 영암한우의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풍미를 살릴 수 있도록 메뉴 개발에 나서 한우소보로볶음밥, 한우소보로비빔밥, 한우계란말이김밥, 한우소보로김밥 등 4종을 선보인 바 있다. ‘한우소보로볶음밥’은 달짝지근한 양념으로 한우소보로를 볶아낸 메뉴이며, ‘한우소보로비빔밥’은 한우소보로와 다양한 재료를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우계란말이김밥’은 부드러운 계란말이에 한우소보로를 더했으며, ‘한우소보로김밥’은 달큰한 양념의 한우소보로를 김밥에 접목했다. 이번 메뉴 개발은 지역 특산물의 한정된 소비 방식을 넘어, 소비자가 즐겨 찾는 대중적인 외식 메뉴로 친근감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얌샘김밥의 분식류에 영암한우를 조화시켜 선택의 폭을 다채롭게 넓히고, 지역 농축산물이 일상적인 소비 시장으로 진입하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얌샘김밥은 앞서 전라남도 및 영암군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전복과 쌀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영암한우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하며 지역 농축산물과 외식 브랜드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메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생산자에게는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상생 모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얌샘김밥 관계자는 “영암한우가 가진 맛과 특성을 소비자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김밥과 식사 메뉴로 개발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축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지역 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소비자 경험을 동시에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 ‘3만원 주택’ 공공임대 신청하세요

    제주 ‘3만원 주택’ 공공임대 신청하세요

    공공임대주택 월 임대료를 3만원만 내면 되는 제주도의 ‘3만원 주택’ 3차 모집이 시작된다. 신혼·출산 가구는 최대 10개월간 임대료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제주도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정부24를 통해 ‘3만원 주택’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3만원 주택’은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가 월 임대료(평균 17만원) 중 3만원만 부담하면 나머지 금액을 제주도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2차 모집에 이어 세 번째 모집이다. 대상은 분양전환형을 제외한 도내 모든 공공임대주택 거주 가구 가운데 혼인 또는 자녀 출산 기간이 7년 이내인 가구다. 세대별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맞벌이 가구는 200% 이하까지 가능하다. 선정되면 최대 10개월분의 임대료를 지원받는다. 소득은 세대별 건강보험료 고지액을 기준으로 확인하며 다자녀 가구 등이 우선 선정된다. 다른 주거비 지원을 받고 있거나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신청할 수 없다. 주거급여와 청년월세, 둘째 자녀 주거임차비, 신혼부부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유사한 지원을 받는 경우도 제외된다.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보유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청은 정부24에서 ‘제주 3만원 주택’을 검색해 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10월 9일까지다. 현주현 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3차 모집에도 많은 도민이 관심을 갖고 신청해 주거 부담을 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홈페이지의 입법·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주120만덕콜센터(120) 또는 제주도 주택토지과(064-710-4254)로 문의하면 된다.
  • 李 떠나는 2030 여성… “죽어가도 손 놔” “정책은 출산·육아뿐”

    李 떠나는 2030 여성… “죽어가도 손 놔” “정책은 출산·육아뿐”

    여성의제 없이 ‘잡은 물고기 취급’보완수사권 폐지, 불신의 기폭제로용 지명, 이들에 대해 전혀 모른단 뜻 여성의 생존·안전권 가볍게 여기면누구보다 매섭게 회초리 드는 집단일회성 간담회·포퓰리즘으론 안 돼주거-치안 불안·자산격차 해소해야 추운 겨울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국회 앞 광장으로 뛰쳐나와 계엄 해제와 탄핵을 외쳤던 2030 여성들이 심상찮다. 여성 의제 소멸, 논란 인사, 치안·안전 우려를 키운 보완수사권 폐지 과정을 거치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이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이는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일상의 회복을 바라는 2030 여성들은 이재명 정부가 민생 의제를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본연의 강점인 실용을 앞세워 주거·치안 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신문이 13일 이 대통령 취임 이후 2030 여성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월별 통합 기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7월 20대 여성 지지율은 61%에서 지난달 44%로 17%포인트 하락했다. 30대 여성 지지율은 같은 기간 69%에서 38%로 31%포인트 급락했다. 1년 2개월 동안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 기간 이 대통령 지지율은 64%에서 44%(-20%포인트)로 떨어졌는데 집권 초반 든든한 지지층이었던 2030 여성 이탈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인 38%를 기록했다. 2030 여성 민심이 돌아선 건 어느 특정 사건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계엄·탄핵 국면에 이어 집권 초반 강력한 지지를 보낸 이들이 기대한 건 헌정 질서 회복을 넘어 일상의 변화였다. 그런데 정부는 이들을 여전히 수동적 객체로 바라보고, 여성 안전·폭력 문제에서도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030 여성 유권자를 정치적으로 ‘잡은 물고기’ 취급을 일관되게 해왔다. 지난 대선만 해도 ‘여성 없는 대선’이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그 이후에도 여성 관련 추진되는 정책이 거의 없었고, 대통령도 남성 역차별 방지 등을 요청하면서 민주당의 비교 우위가 계속 무너지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치영(현 청와대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의 성범죄 변호이력 논란, 성평등가족부의 성형평성기획과 신설, 지방선거 당시 임신·출산·육아에 집중된 여성 공약 등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키웠다고 했다. 특히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이후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정부 모습이 불신을 자극했고, 보완수사권 폐지로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진단이다. 시민 활동가인 서휘원 덕성여대 겸임교수는 “2030 여성이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발한 건 검찰개혁 자체를 반대해서라기보다 스토킹, 데이트폭력, 디지털 성범죄, 전세사기 등 청년과 여성에 피해가 집중되는 범죄에서 수사 지연과 부실 처리를 구제할 안전장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청년의 일상적 생존권이 걸린 사법 제도를 실용과 현장이 아닌 이념의 잣대로 밀어붙이는 걸 보면서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라는 근본적 의문을 품게 됐다”고 했다. 30대 여성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던 것도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 전 의원은 “포퓰리즘에 입각해 2030 여성 당사자를 장관으로 반짝 세우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얄팍함이 오히려 역풍으로 다가왔다”며 “결과적으로 2030 여성들이 뭘 원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구나를 확인하는 인사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90년대생 여성에게 성평등부 장관을 맡기면 청년 여성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 단순하게 생각한 인사권자의 판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2030 여성들은 지지율 반전을 위해선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부터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회성 간담회 등을 열면서 정책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식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여성 시민의 시선에서 바라보기보다 ‘간담회 열어서 한번 들어볼까’, ‘청년 토크 콘서트 열어볼까’ 이런 식으로 해결을 해온 게 여성 정책이 발전하지 못한 큰 원인”이라며 “여성 청년 삶의 문제에 대한 진단이 제대로 안 되니 해결책도 너무 삐끗할 때가 많다”고 했다. 서 교수는 “‘청년 표심을 잡겠다’며 보여주기식 기구를 만들거나 기계적인 할당을 하는 방식은 반발심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0 여성은 자신들의 생존과 일상의 안전권을 가볍게 여기는 위선이나 무능에 대해선 그 어떤 세대보다 매섭게 회초리를 드는 유권자 집단”이라며 “사법리스크나 당내 패권 다툼에 쏟는 에너지를 주거 불안, 자산 격차, 치안 불안을 해소하는 정책 드라이브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 추미애 “산후조리비 예산, 임의로 깍은 게 아니다…급식·취약계층 지원 멈출 수 없었다”

    추미애 “산후조리비 예산, 임의로 깍은 게 아니다…급식·취약계층 지원 멈출 수 없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산후조리비 지원 예산을 추경에 편성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임의로 깍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추 지사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해 경기도 예산에 산후조리비 지원예산은 애초부터 9개월치만 편성돼 있었고, 그대로 두면 사실상 모든 사업이 9월이면 종료가 되도록 불완전 예산을 짜 두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취임했을 때는 이미 지방채를 5차례 발행하고 각종 기금까지 상당 부분 끌어다 쓴 뒤였다. 그 공백을 메울 돈이 남아 있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아이들 급식과 장애인·취약계층 지원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 (산후조리비 지원 예산 미편성은) 불가한 선택이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는 “산후조리비 같이 그나마 국비가 지급되고 있는 사업은 도비를 추가하는 것보다 역시 당초 예산대로라면 9월이면 끝날 상황인 난임부부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집행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며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만큼은 중단되지 않도록 추가 재원을 어렵게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이달 신청분까지만 운영하고 종료하기로 했다. 도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산모·신생아 건강 보호를 위해 경기도 거주 출산가정에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원해왔다. 산후조리비 지원 미편성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도 산후조리비 기습 폐지 반대’ 청원의 참여 인원은 13일 오후 6시 현재 1만 7000명을 넘어섰다. 1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도지사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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