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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준씨 3선가도 “탄탄”/「출사표」 한인들

    ◎오리건 임용근·가주 김기현·하와이 재키 양 주의회 도전/정호영 가든그로브 부시장­이승영·마사 최 시의원 출마 5일 미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상하원 선거에 당선가능성이 높은 한인교포들이 다수 출마해 이들의 약진여부에 교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 미국인은 모두 7명.연방하원 3선에 도전하는 김창준씨(공화,LA)를 비롯,임용근씨(오리건주 상원),정호령씨(공화,캘리포니아 가든그로브 부시장),김기현씨(공화,캘리포니아주 하원),이승영씨(워싱턴주 쇼어라이언시의원) 등 이민 1세대들과 한인 3세인 재키 양씨(민주,하와이주 상원)와 마사 최(시애틀시의원)등을 들 수 있다. 변호사인 김기현씨를 제외하곤 모두 현직의원으로 재선이나 3선을 바라볼만큼 기존의 정치적 기반과 유권자들의 지지층이 비교적 탄탄한 편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이들은 지난 92년 11월 선거때 나란히 미국 정계에 입문,동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대표하고 있다. 김창준 의원은 LA·샌버나디노·오렌지 등 로스앤젤레스 일대의 3개 카운티에 걸쳐 있는 선거구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어 3선이 무난하다는게 전반적인 예상.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선거구의 아시아계는 물론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신임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김의원은 한국 대기업들의 불법 선거자금 문제가 최근까지도 그침없이 제기됐음에도 지지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라이벌인 리처드 월드라는 민주당 하원후보는 정치신인인데다 김의원의 선거구가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아성이라는 점도 3선을 낙관케 한다. 임용근씨도 98년 연방 상원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을만큼 여유있게 상대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상태.LA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가든그로브시 부시장으로 현지 공화당의 절대적인 지지를 업고 있는 정호령씨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방해공작을 받고 있지만 아시아계와 백인사회의 중개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동포사회는 최근 고조돼온 반이민 분위기 등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한인 및 아시아계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시민권을 가진 동포들의 선거참여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대기업 수입의류 판매 “과열”/과소비 자제 분위기 역행 “눈총”

    ◎사업 다각화 “명분”/편법 돈벌기 “의혹” □사례 ·선경­고급 멀티브랜드숍 「에디텀」 개점 ·삼성­과잉경쟁끝 「DKNY」 사업권 따 ·두산­미 J 크루사와 상표권 사용계약 대그룹 계열의 종합상사들이 고가 수입의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수출부진과 국제무역환경의 변화로 고전을 겪게 되자 사업다각화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돈벌 수 있는」 내수 의류유통업,특히 외국의 고가의류 직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과소비와 고가사치품의 수입급증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한 때여서 사회분위기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주)선경은 지난달 29일 한국의 로데오거리로 일컬어지는 강남구 역삼동에 고급의류 멀티브랜드숍인 「에디텀」을 열었다.(주)선경은 20대 남녀의 유럽풍 캐주얼 의류인 「에디텀」의 출범으로 패션 유통사업의 다각화·고부가가치화를 이룰 수 있다며 다음달까지 주요 대도시에 직영점 1개와 대리점 14개 등 전국에 15개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40평이 넘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 40%가이탈리아와 프랑스·미국·일본에서 직수입한 고급 브랜드라는 점이다.기존의 라이센스 브랜드 도입은 그래도 「선진 노하우를 배운다」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직수입은 경상수지 적자만 가중시킬 뿐이다. 삼성물산도 미국의 여성복 브랜드인 도나카렌사의 「DKNY」브랜드 도입을 둘러싸고 신원과 막판까지 과당경쟁을 벌인 끝에 사업권을 따냈다.그런가하면 미국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GAP」의 국내 사업파트너 자리를 놓고 국내 유수기업들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두산상사는 지난 12일 미국의 제이 크루사와 상표권사용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의류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바비존스」라는 골프웨어로 국내에 알려진 제이 크루사는 미국의 캐주얼 의류업체로 어린이에서 중·장년층까지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두산상사는 내년에 우선 우리 정서에 맞는 의류중심으로 직수입할 계획이다. 사양산업으로 치부됐던 섬유사업.「패션산업」이라는 보다 세련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3차산업으로 새롭게 각광받으면서 섬유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기업들은 너나없이 패션산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이제는 디자인이다」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요즘,이들 대기업의 진출이 디자인 개발과 선진 유통체계의 구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완제품의 수입과 판매 차원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업의 다각화라는 피할 수 없는 명제에 부딪친 종합상사들.해외자원개발과 삼국간 거래확대,신시장 개척 등 근본적인 대책보다 금수입과 고가 외제의류 수입 등 손쉬운 방법으로 내수시장을 공략,위기를 타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높다.
  • 태국 고급의류시장 출사표/중·인니 저가시장 잠식따른 자구책

    ◎“한·홍콩 따라잡자” 정부·업체 총력전 태국이 동남아의 고급의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동남아의 저가 의류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해오던 태국이 전격적으로 궤도를 수정,한국·홍콩·대만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의류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같은 궤도수정은 지금까지 낮은 임금을 무기로 동남아 저가 의류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태국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가 태국 노동자 임금의 20%에도 못미치는 저임금으로 무차별 저가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데 따른 자구책이다. 따라서 태국 의류업체는 한국·홍콩·대만에 비해 뒤떨어진 고급의류의 제조 및 마케팅,디자인기술등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의류 선진국들처럼 국가 의류제조기술의 표준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또 선진 의류제조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달 13∼14일 이틀동안 방콕에서 고급의류산업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의류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고급의류 전문 디자이너를 양성할 때까지 의류 선진국으로부터 디자이너를 초빙하는 비용과 고유브랜드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을 제출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의류업체가 자체 디자이너를 보유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정부도 의류업체의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정부차원에서 고급의류 제조기술을 전문 연구개발하는 섬유연구소의 설립이 대표적인 사례다. 태국 의류업체가 집중 육성하는 전략 품목은 남녀 정장과 스포츠용 상의,스키 재킷등.비로조 암타쿨차이 태국 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남녀 정장과 스포츠용 상의,스키용 재킷 등을 생산하고 있는 우리 업체의 기술수준은 의류 선진국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다』며 『이제부터 고유의 브랜드·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고급의류 제조기술을 갖춘 전문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점.보다 나은 보수와 근로환경을 갖고 있는 전자산업등 첨단산업으로 전직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물론 태국에는 저임의 노동력이 풍부하다.미얀마 등으로부터 모여든 불법 노동력이 많기 때문.한달에 30달러도 안되는 아주 열악한 임금을 받고 일하는 이들은 현재 7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하지만 이들은 임금이 싼 장점이 있는 반면 국내 노동력보다 유동이 심해 장기적인 기술력을 습득하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국내 노동력의 해외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대만 염색공장 노동력의 80% 이상이 태국인으로 알려지고 있다.〈김규환 기자〉
  • 한체대/올림픽 금 사냥 우리가 맡는다

    ◎76년 설립… 체육인 2,800명 배출/84년 LA올림픽 이래 금 52개 수확/애틀랜타 오륜에 19개종목 65명 출사표 『96 애틀랜타올림픽은 우리에게』 서울 송파구 오륜동 조용한 숲속에 자리잡은 한국체육대학 캠퍼스는 애틀란타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결전의 함성이 드높다.트랙을 돌며 체력를 다지고 있는 학생의 이마에는 쉴새없이 땀방울이 쏟아진다.인조잔디에는 테니스와 하키선수의 빠른 로드워크로 불꽃이 튄다. 스포츠 한국의 산실,금메달의 요람,국립 한국체육대학교(총장 송석영). 한체대는 오는 19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재학생 21명,졸업생 44명 등 19개 종목에 모두 65명을 출전시킨다. 제23회 LA올림픽(1984)부터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안게임(1994)까지 한국이 따낸 1백47개의 금메달중 52개가 한체대의 출신이 거둬들인 땀의 결실이다. 현재 체육학과를 비롯,경기지도·사회체육·안전관리·건강관리·무용 등 8개 학과에 1천5백여명이 재학중이다. 체육학과 3학년 강신근군(21)은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어 서로가 형제이상의 우의를 다지고 있고,어려운 일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간다』며 일상생활 속에 다진 팀워크가 금메달의 비결임을 강조했다. 한체대는 76년12월 국립학교설치령에 의해 체육학과 정원 4백80명으로 설립돼 81년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96년2월 제16회 졸업생까지 2천8백여명의 각종 종목의 전문체육인을 배출했다. 총학생회장 김정민씨(체육학과3·빙상전공)는 『한체대생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며 『시설뿐 아니라 선배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결의가 좋은 성적은 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박주봉선수는 현재 경기지도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박교수는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수영의 지상준 선수(96년 졸업),사격의 김은미 선수(체육학과3),유도의 조민선 선수(95년 졸업) 등도 다시 한번 애국가를 들려줄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체대 출신은 현재 레슬링·핸드볼·역도·양궁 등 19개 종목에서 2백여명의 졸업생과 재학생 2백여명이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훈련계장 김정래씨(42)는 『잔디구장,우레탄으로 된 국제규격의 4백m 트렉,인조잔디 하키장과 테니스장 등 모두가 국내 최고의 시설로 꼽힌다』며 『21세기를 이끌어갈 체육전문인 양성에 부족함이 없는 시설』이라 말했다. 송총장은 『최첨단체육시설과 과학적인 경기지도방식을 더욱 발전시켜 21세기형 특성화대학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조현석 기자〉
  • 국민회의 총무경선 이모저모

    ◎결선서 박상천 후보 22표차로 신기하 후보 눌러/조순형 후보 1차서 탈락하자 DJ 측근들 침울 국민회의는 25일 국회에서 15대 국회의원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총재 주재로 원내총무 경선을 실시,박상천의원을 15대국회 전반기 원내총무로 선출했다. ○…이날 경선은 출사표를 던진 4선의 조순형·신기하의원과 3선인 박상천·이해찬·손세일·이협·채영석의원등 7명이 10분동안의 정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개막.정견발표는 후보들이 『이번에 못하면 영영 못한다』 『귀엽게 봐달라』는 등 시종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처음 등단한 이해찬후보는 『여소야대의 현정국에서 원내총무가 잘하면 제1야당이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개인적 능력에 무게를 실었으며,손세일후보는 정책위의장의 경력을 내세우며 각종 공약을 제시. 이협후보는 『13대와 14대국회에서 수석부총무 등 야전군 보병으로 일하면서 총무수습을 해왔다』고 경험을 강조했고,조순형후보는 『4선인 내가 나서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지지를 호소. 채영석후보는 초선표를 겨냥했으며,박상천후보는 성실성을 무기화 ○…당선자 79명중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1차투표결과 박상천후보가 22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19표를 얻은 신기하후보.조순형후보 15표,이해찬후보는 11표,채영석·이협·손세일후보는 각각 3표씩 획득. 과반수이상을 얻은 후보가 없어 결국 1,2위를 차지한 박후보와 신후보가 예상과 달리 곧바로 2차결선투표해 박후보가 48대26으로 신후보를 누르고 동료들의 박수 속에서 당선. ○…경선결과 김총재가 은근히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진 조후보는 1차투표에서 좌절되자 권노갑 지도위원등 김총재 측근들의 표정이 일순 굳어져 김총재의 처음 의중을 암시하기도.〈양승현·오일만 기자〉
  • 조순형·이해찬·박상천 3파전 전망/국민회의 총무경선 판세는

    ◎후보별로 20표 안팎 지지세 확보 주장/1차 투표후 초선·동교계 향배가 변수 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이는 1차투표에서의 밑그림일 뿐,결선투표에서는 의외인물의 선출가능성까지 점쳐질만큼 아직은 예측불허다. 이번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조순형 신기하(4선) 박상천 이해찬 손세일 이협 채영석의원(3선)등 모두 7명.저마다 승리를 자신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판세로 보면 조순형 이해찬 박상천 신기하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경선의 최대변수는 40명의 초선의원과 최대계파인 동교동계의 결선투표에서의 향배다. 현상황으로 볼 때 조순형 이해찬 박상천 후보가 20표 정도를 득표,상위 2명이 1차투표를 통과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의원의 경우 「그린캠프 21」 출신인 수도권 30∼40대 당선자들과 김근태부총재 등 20표 안팎을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조순형의원의 최대무기는 동교동계의 지원사격이다.『수도권에서 총무가 나오는 것이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사무총장으로 실무경력을 쌓은 4선중진을 동교동 핵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후보는 동교동 핵심인 권노갑 지도위원은 물론 개인적 친분이 있는 김영배 부총재에 연을 갖다대며 원군을 요청,빠르게 표밭잠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 당선자들도 박후보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동교동측이 의도적으로 표결집을 하지 않는 한 동교동계 36표가 조·박후보로 갈리면서 개인표를 합해 20표 안팎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계보인 신기하 현총무도 다크호스.계보표는 박상규 김성곤 김원길당선자 등 8표정도지만 김의장이 중립을 선언한 상태로 계보의원들의 응집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적극적 선거운동을 펴고 있는 손세일후보가 중도표와 동교동표의 일부를 공략하고 전북표 11표를 이협 채영석후보가 나눠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 총무경선은 1차 투표후 30∼40분의 휴식시간에 대세가 결정난다는 관측이다.탈락자들과 결선진출자들이 계파간 지역간 합종연횡을 시도,치열한 물밑교섭이 예상된다.〈오일만 기자〉
  • 1만7천기업 출사표… 신규통신 사업자 낙점 카운트다운

    ◎LG·삼성·현대/「PCS」 황금시장 공략 혈투/LG­뛰어난 기술축적·중기지원책 홍보/삼성·현대­재계 1·2위 손잡고 물량공세 주력 21세기 재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신규통신서비스사업자 선정이 지난 17일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하면서 「낙점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등 7개 분야에서 30여장의 티켓이 걸린 이 통신대전에는 60∼70개 컨소시엄과 구성주주를 합쳐 총 1만7천개의 기업이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는 상태다.이중에서도 특히 차세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PCS는 현대·삼성·LG등 이른바 「빅3」가 군침을 흘리며 대회전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재계순위 1,2,3위인 이들이 서로 얽혀 경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PCS사업권의 향방보다 더 큰 흥미거리를 자아내고 있다.총 3개의 사업권이 걸린 PCS부문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모두 6개.한국통신과 통신장비제조업체군,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에 각각 한개씩 사업권을 준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각 군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비 제조업체 삼성­현대 연합군인 「에버넷」과 LG그룹 단독의 「LG텔레콤」이 사운을 걸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산술적인 경쟁률은 2대1에 불과하지만 재계 순위 1·2위의 연합세력과 3위가 정면 대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비군의 싸움은 현재로서는 예측불허다.삼성­현대의 세를 높이 평가하느냐와 디지털 무선통신분야 기술력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LG의 내실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들 두 컨소시엄은 사업추진전략에서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에버넷」이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해 외향적인 홍보전략을 구사하는 세력과시형이라면 「LG텔레콤」은 사업계획서 제출 직전까지 컨소시엄구성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내실형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재벌이 뭉친 「에버넷」은 향후 수조원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에 필요한 것은 소총이 아니라 미사일이라며 막강 화력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사업계획서를 내기전부터 반도체와 조선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를 해본 경험을 토대로 통신사업에서도 「제2의 반도체신화」를 이루기 위해 두 그룹이 손을 잡았다는 점도 역설하고 있다. 「에버넷」은 또 소유와 경영을 분리,어느 그룹 계열에도 편입시키지 않음으로써 정부가 고민하는 경제력 집중을 해소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두 재벌이 손을 잡아 재계에 획기적인 협력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에도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에 맞서 「LG텔레콤」은 오랫동안 통신장비사업을 해오면서 축적한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가장 적합한 업체임을 내세우고 있다.특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에 관한한 「에버넷」보다 한수위라는 점을 자부하며 전체 심사배점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술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별로 연고가 있는 중견 및 중소기업에 망의 운영보전과 등록업무를 맡기는 위탁경영방식을 채택키로 결정,중견·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또 신속하고 정확한 정책결정이 요구되는 통신사업에선 뚜렷한 주도주주가 있는 기업이 더 우수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점을 역설하고있다.통신사업의 경쟁력이란 기술력으로 창조되는 것이지 단순한 세몰이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에버넷」의 구성주주는 아남산업·대한전선등 1백47개사이며 주도주주의 지분은 33%이하.「LG텔레콤」은 1백17개사로 구성됐으며 지분율은 30%이하로 확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강점과 달리 이들 두 컨소시엄은 감추기 힘든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어 승부를 점치기가 더욱 어렵게 만든다.「에버넷」이 최근 신규 진출업종이 너무 많다는 점과 「LG텔레콤」의 경우는 거듭되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데이콤 지분문제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 제조업체군/중견그룹 등 3개컨소시엄 각축/금호·효성­고른 지역발전 중기육성 명분/한솔·데이콤­사업권 지역구 분할경쟁 장점/중기중앙회­제휴사 만4천여개… 인해전술 티켓 한장을 놓고 금호­효성 컨소시엄인 「글로텔」과 한솔­데이콤 컨소시엄인 「한솔PCS」,중소기업중앙회컨소시엄인 「그린텔」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글로텔」은 지역기반이 다른 중견그룹인 금호와 효성의 제휴에다 통신장비제조업체인 대우의 가세를 강점으로 내세운다.그 결과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기술력에서도 한층 탄탄해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10대그룹중 쌍용·한화가 가세하고 대기업 주도 컨소시엄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5백10개사의 중소기업을 영입,중견·중소기업의 육성이라는 명분을 축적한 점이 눈에 띈다.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98년 하반기에 발행 주식의 10%를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액면가로 추가 공모증자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밖에 PCS사업에 위성통신의 개념을 접목한 PCSS(개인휴대위성통신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서비스지역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을 사업계획서에 담은 것도 특징적이다. 「한솔PCS」는 국제전화·시외전화등에서 폭넓은 통신서비스 운용경험을 갖고 있는 데이콤을 주요 주주로 전격 영입하면서 내용면에서 앞섰다고 자부한다.특히 정부가 원하는 대로 대·중·소기업이 고루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권을 지역별로 분할하는 경영형태를 갖췄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체 임원진의 30%를 사외이사로 운영하고 주요주주로 구성된 경영협의회를 통해 경영의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소기업의 집결체인 「그린넬」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사장이 경영의 전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총 1만4천2백95사에 이르는 초대형급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워 정치적인 압박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본사조직은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망운영·기술개발등 핵심업무만을 수행하고 각 지역별 영업·시스템 개발등은 주주사를 중심으로 한 중소협력업체에 맡기는 방식을 채택,시스템 전반에 대해 기술 공유를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박건승 기자〉
  • 4개 사업별 내용­수주 전략 알아보면

    ◎주파수공용통신·국제전화·무선데이터통신·발신용휴대전화/“통신 교두보 선점” 업계 쟁탈전 후끈/주파수공용통신­동부·아남·기아 전담팀 가동 등 총력/국제전화­고합 등 8사 컨소시엄에 “거의 낙찰”/무선데이터통신­한보·대한펄프·진로 미사 등과 제휴 출사표/발신전용휴대전화­서울·나래이통·이수화학 수도권사업 노력 신규 통신사업 가운데 개인휴대통신(PCS) 못지 않게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는 분야가 주파수공용통신(TRS)·국제전화·발신전용전화(CT-2)·무선데이터등 4개 부문.21세기 통신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대거 참여,PCS부문을 웃도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이들 4개 통신사업의 내용과 참여기업들의 사업권 획득 전략을 살펴본다. ◎주파수공용통신/기업체·단체용 이통 팩스통신 등 기능 다양 TRS는 하나의 주파수를 한 사람이 사용하는 이동전화와 달리 하나의 주파수를 여러사람이 동시에 사용하는 이동통신서비스.무전기나 워키토키의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주로 기업체나 단체등이이용한다. TRS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데다 일반전화와 접속 및 데이터전송도 가능하기 때문에 무선PC와 팩시밀리통신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또 무선통신에 비해 통화품질이 훨씬 깨끗하고 이용요금이 이동전화의 30%에 불과해 차세대 이동통신분야의 주력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한장의 티켓이 걸린 TRS전국사업권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동부·아남·기아·한진등 4개그룹. 이중 동부는 그룹내에 통신사업전담회사인 「동부텔레콤」을 설립하고 TRS시스템 및 단말기 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미국 에릭슨사와 독점 기술계약을 체결하는등 매우 활발한 준비작업을 벌여 왔다. 동부는 TRS사업과 연관이 많은 운송·건설·유통·금융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또 삼성전자·국제전자·흥창물산등 통신전문업체와 한화·롯데·중외제약등 실수요업체등 88개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구성,97년 중순부터 에릭슨사의 디지털시스템 「이닥스 프리즘」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TRS가 자동차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통신수단이라고 판단하고 모토롤러사와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그룹차원에서 사업권획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기아텔레콤」에는 LG전자·한국이동통신·해태·나우정밀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아남그룹이 주축이 된 「아남텔레콤」은 현대전자·맥슨전자·쌍용정보통신·대한통운등 50여개 업체로 짜여졌다.아남은 지난해 12월 미국 지오텍사와 합작회사인 아남지오넷사를 설립하고 지난 1월 디지털방식의 TRS실험국을 개설하는등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아남은 현재 개발된 9백MHz대역의 디지털기술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8백MHz대역의 기술개발을 끝낸 뒤 내년안에는 3백80MHz대역의 시스템도 개발해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종합물류기업인 한진도 동양나일론·풍산·진도·크라운제과등 55개사로 구성된 「한진글로콤」을 발족,TRS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한진은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97년 6월까지 서울,광역시,전국 산업도로·항만을 연결한 망을 구축한 뒤 98년까지는 전국 소도시와 연안해역을 포함하는 전국 네트워크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국제전화/시장규모 1조 넘어 신규사업자 몫 10%선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이어 제3사업자가 선정된다. 국제전화 시장규모는 오는 98년 1조4천억원쯤으로 예상돼 신규 사업자는 이중 10%인 1천4백억원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년에는 1천7백억원을 넘어설 만큼 수입이 짭짤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전화사업은 해저광케이블,위성통신회선과 교환기·위성지구국만 확보하면 즉시 사업이 가능하고 해저 광케이블이 없더라도 한국통신의 망을 빌려 사용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각종 부가통신서비스는 물론 시외전화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도약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대목이다. 국제전화사업분야 사업권 경쟁은 고합·일진·롯데·해태·한라·아세아시멘트·대륭정밀·동아등 8개사가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사실상 막을 내린 상태다. 이들 8개사는 초기에는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등 혼전양상을 보였다.그러나 정통부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고 가능한 많은 기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우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극적으로 제휴,「한국글로벌텔레콤」을 구성했다. 「한국글로벌텔레콤」은 8개 주도기업이 대주주로 각각 6.55%씩 지분을 갖고 한전이 4.7%의 지분으로 참여했다.또 남성·동아전기·두원정공·서울은행등이 주요주주로 가세했다. 결국 8대1의 치열한 경쟁상태가 단일후보로 통합됨으로써 제3국제전화사업자는 자격심사에서 탈락하지 않는한 한국글로벌텔레콤으로 확정된 상태나 다름없게 됐다. 「한국글로벌텔레콤」은 21세기 세계 20대 정보통신사업자가 된다는 목표아래 과감한 기술투자와 시설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또 사업권을 획득한 뒤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임원을 공개 채용,자율·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사업계획서 작성등 준비과정에서 노출됐던 이견을 앞으로 얼마나 잘 조화시켜 나갈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무선데이터통신/보행·차량이동중 데이터송수신 서비스 무선데이터통신은 보행중 또는 차량이동중에 휴대용컴퓨터등의 단말기로 각종 데이터나 팩시밀리를 주고 받게 해주는 서비스다.응용범위가 무척 넓어 서비스 초기부터 전자우편·무선팩스·신용카드 조회 및 결재·택배서비스·증권거래서비스·차량위치정보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가입자수는 서비스가 선보일 97년에는 1만명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2001년 10만명,2004년 1백만명,2003년 4백80만명이 될 것으로 통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3개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무선데이터부문에는 한보(한국무선데이터통신)·대한펄프(대한무선통신)·진로(지오텔레콤)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여기에 또 한국컴퓨터(한컴텔레콤)·고려아연(에어미디어)·인테크산업(인테크무선통신)등도 가세,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4년 한보정보통신을 설립하고 무선데이터사업 진출을 노려온 한보그룹은 스웨덴 에릭슨사와 미국 벨 사우스사를 기술제휴사로 선정했으며 주요 구성주주로 국제전자·한국보안공사·일신전자등 50여개사의 중견·중소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고려아연은 기술제휴사로 미국모토롤러사를 선정했으며 주요주주로 데이콤을 비롯해 경인전자·코리어써키트·새한전자등 총 32개사로 연합체를 구성했다. 무선데이터사업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인테크산업은 미국 모토롤러사를 기술 협력파트너로 맞아 일신방직·텔슨전자·희성전자등 40개사로 컨소시엄구성을 마쳤다.또 한국컴퓨터도 태일정밀·내외반도체·한국이동통신·015무선호출사업자등 47개사로 연합체를 구성,수주전에 뛰어 들었다.이밖에 진로도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사를 파트너로 맞아들이는 한편 1백8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고 매우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6개 사업신청업체들의 경우 모두 2차 일시출연금을 상한액인 1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사업권의 향배는 사실상 1차 자격심사에서 최고점수를 얻은 상위 3개업체에 낙점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발신전용휴대전화/발신만 가능한 전화 단말기 20만원 저렴 CT­2는 전화를 걸수만 있지 받을수는 없는 이동전화로 무선호출기와 함께 사용해야 착·발신이 가능하다. 단말기 가격도 20만원대이며 통화요금도 일반전화요금 수준이다. CT­2부문은 이번에 전국사업자 1개와 수도권 2개를 비롯,지역사업자 10개를 뽑는다. 전국사업권은 지난해 부터 서울 여의도·명동지역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온 한국통신으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나래이동통신등 제2무선호출사업자와 이수화학이 사업권획득을 노리고 있으며 지역사업자 역시 015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이 주축이 돼 수주전을 펴고 있다.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이 설립한 한국무선통신연구조합은 무선호출 교환시스템과 CT­2용 음성사서함을 연결,CT­2단말기와 무선호출기를 함께 이용함으로써 착신기능을 보완해주는 서비스를 개발,시험중이다. 이 서비스는 우선 호출자가 통화하려는 CT­2가입자의 무선호출번호를 누른 뒤 기다리면 가입자가 무선호출기에 찍힌 호출번호를 CT­2에 입력,대기중인 호출자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박건승 기자〉
  • 국민회의 총무 경선/“DJ 중립땐 해볼만” 경쟁 치열

    ◎조순형·손세일·이협·박상천·채영석 의원 등 출전의사/안동선 의원 등 1∼2명도 상황 봐가며 도전 가능성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측근인 권노갑 부총재는 『이번 총무경선은 완전 자유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과거와 달리 김총재가 미리 의중에 두거나 점찍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니 총재의 뜻을 살피거나 의중을 탐색하는 일은 아예 그만두라고 의원들에게 말한다. 이 때문에 총무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벌써부터 경선에 뜻을 둔 의원들은 당내 물정에 어두운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총선때 사용하던 홍보물을 돌리는 등 자신을 알리는 일에 분주하다. 현재 경선에 뜻을 둔 의원들은 서울에서 4선고지에 오른 조순형 사무총장을 비롯,손세일 정책위의장,호남지역의 3선인 이협 수석부총무와 박상천 의원,그리고 채영석 의원등 5명이다.여기에 경기의 안동선의원등 1∼2명의 의원들이 상황을 봐가며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그러나 유력한 3∼4명의 의원말고는 국회직이나 다른 당직을 겨냥한 과시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 가운데 유력한 총무 후보는 서울의 조총장과 손의장,그리고 전북의 이의원과 전남의 박의원이다.조총장은 김총재가 완전 자유경선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였으나 자유경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꺼려 아직 공식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웃으면서 『글쎄요』라고 말할 뿐이다. 아직 누가 「원내 사령탑」이 될지는 미지수다.정치 신인들이 많은 데다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총선후 당내 역학구조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기 때문이다.현재는 조총장이 가장 유력하나 비슷한 이미지의 손의장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여기에 호남지역 출신 의원으로는 이미지 관리에 성공한 이의원이나 박의원도 당내 구조상 무시할 수 없는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양승현 기자〉
  • 신규통신사업/52개 컨소시엄 신청/접수마감

    ◎7개분야에 1만7천여개사 참여/6월말 최종사업자 선정/PCS분야 LG정보통신 제출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접수가 17일 주파수공용통신(TRS) 지역사업권을 끝으로 완전 마감됐다. 이로써 오는 6월로 예정된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은 이제 낙점의 수순만을 남겨 놓은채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5대 총선에 뒤이어 곧바로 실시되는 이번 통신사업자 선정심사는 그 결과에 따라 재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큼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통신업계는 이번 사업자선정을 「재계의 총선」으로까지 부르고 있을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TRS등 7개 분야에 30여장의 티켓이 걸린 이 대회전에는 53개 컨소시엄과 구성주주를 합쳐 모두 1만7천개의 기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퉈 통신대전에 뛰어든 배경에는 정보통신이 차세대산업의 핵심이라는 공동인식이 작용한듯 하다.이번에 통신사업에 끼지 못할 경우 21세기 첨단산업 경쟁에서 낙후될 수밖에 없다는위기의식이 이들 기업들로 하여금 통신사업에 사운을 걸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업계획서 마감결과 PCS분야에서는 통신장비제조업체군의 경우 삼성­현대 연합군과 LG정보통신 단독군이 한장의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역시 사업자 한곳을 선정하는 장비 비제조업체군에서는 금호­효성컨소시엄과 한솔­데이콤컨소시엄,중소기업협동조합 컨소시엄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국제전화부문의 경우 고합­일진­해태등 8개연합세력의 「무혈입성」이 확실시 되며 TRS 전국사업자는 동부·아남·기아·한진이 한장의 티켓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번 사업자선정은 사실상 1차 자격심사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다.물론 2차 출연금심사가 있지만 참여 기업들이 저마다 출연금 상한액을 써낼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 결전의 날… 4당 총선사령탑 출사표

    ◎신한국 이회창 의장­“정국혼란·붕당정치 막을 집권당 지지를” 국민 여러분.역사적인 선택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은 대망의 21세기를 여는 중요한 선거입니다.우리는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안보위기를 맞고 있습니다.국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슬기롭게 헤쳐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이럴 때 일수록 새삼 나라의 안정이 중요한 점을 온 국민이 함께 다짐하고 되새겨야 할 때 입니다. 우리가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통일된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 정치적·사회적 안정이 중요합니다.야당은 이번 선거가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공세를 펴지만,30년간 지역주의와 붕당에 의존해온 낡은 정치,낡은 정당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합니다.지역주의와 붕당정치에 얽매인 낡은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시대,새로운 역사적 책무를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이루어야 합니다. 정치가 더 이상 경제·사회·문화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2천년을 위한 선택」이고 「한나라,한민족」을 창출하는 선거입니다.그런 역사적 의미를 망각하고 여소야대만을 추구하면 나라의 안정이 허물어지게 됩니다.여소야대의 정국이 현실로 되면 지역정파간의 갈등이 심회될 뿐 아니라 정파간의 권력분점을 위한 내각제 개헌이 추진된다면 이는 견제가 아니라 예측불허의 혼란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좋은 정치는 좋은 여당이 만듭니다.좋은 여당은 안정의석을 얻어야 가능합니다.신한국당은 과거의 정당이 아닙니다.국민앞에 거듭 태어나서 당내 민주화를 이루고 포용과 대화를 통해 화합의 정치를 이루어나갈 것입니다.우리 신한국당은 유일하게 지역성을 극복할 수 있는 「온 국민의 정당」입니다. 이번 선거로 이 문민정부가 용기를 갖고 개혁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안정속에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새로운 사고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정계로 진출시켜 새로운 정치를 열도록 해야합니다.끝으로 4월 11일 선거에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민회의 정대철 의장­“의석 3분의 1 넘어야 여 독주 견제 가능” 이번 총선은 김영삼 정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다.김대통령의 독선·독주·독단의 「3독정치」에 대한 견제를 통해 진정한 안정을 이룰 것인가,현재와 같은 독주를 계속 허용할 것인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입니다.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야당이 필요합니다.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이나라 국정을 더 이상 파국으로 몰고가지 못하도록 국민회의에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중요한 의의는 파탄에 이른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다.지금 여야4당 가운데 총선 뒤 정계개편을 이야기 하지 않는 정당은 국민회의 밖에 없었습다.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선언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이번 사태는 일차적으로 북한의 책임이지만 우리 정부가 지난 3년동안 대북정책을 16번이나 바꾸는 등 대북정책 실패를 거듭한 것도 중요한 원인입니다.정부는 혹시라도 대북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록 현실정치가 못마땅하더라도 관심을 갖고참여함으로써 좀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내일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민주 홍성우 위원장­“빠짐없는 투표로 「3김시대」 청산하자” 4·11총선은 낡은 3김정치를 지속하느냐,아니면 무공해 청정정당인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가꿔 가느냐를 가르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은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세력의 등장을 통해 이 썩은 정치를 정화하기를 염원하지 않으셨습니까.민주당만이 이같은 열망에 답할 수 있는 정당입니다.민주당이 이겨야 나라가 살고 정치가 깨끗해집니다.민주당에 승리를 안겨 주십시오. 역사는 이를 국민의 승리로 찬양할 것입니다. 4월11일은 민주당의 승리와 함께 이나라 정치가 확 바뀌는 날입니다.신한국당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투다가 분열될 것입니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두 김총재의 대권도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무너질 것입니다.총선 이후 제대로 된 개혁을 실천할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지금 정치가 한심하다고 기권하셔서는 안됩니다.그럴수록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서 제일 나은 인물,가장 깨끗한 정당을 찾아 보십시오.그리고 소신에 따라 투표해 주십시오.특히 젊은 유권자 여러분께 당부합니다.여러분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민주당과 함께 이 나라의 정치를 바꿔 나갑시다. ◎자민련 김종필 총장­“캐스팅보트 행사할 의석학보 자신있다” 이번 총선결과 15대국회는 여소야대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한계에 다다른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꿔 참다운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은 자민련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할 것입니다.총선이후 정계는 3∼4개의 당이 정립하며 서로 조화하는 형국을 이룰 것이다.자민련은 15대 국회에서도 내각제개헌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막바지에 이를수록 선거는 혼탁해졌다.집권여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득표활동에 나섰으며 자민련과의 경합지역에선 통합선거법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막판에는 엄청난 금품살포와 관변단체 및 통·반장등을 이용한 관권선거가 극에 달했습니다. 특히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군 무력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판문점내의 사태는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과 좌익과 우익을 분간하지 못하는 안보관,갈팡질팡하는 대미외교등이 초래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통령이 앞장서 금방 무슨일이 일어날 것처럼 국민을 선동하고 위험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이같은 정치적 책략을 즉각 중지해야 하며 다음 국회가 구성될 때까지 국민을 놀라게 해서는 안됩니다.
  • 여의도 입성 노리는 언론계 출신들

    ◎「알려진 얼굴」 무기 40여명 “출사표”/박성범·이윤성·맹형규후보 「간판앵커」 대표적/신뢰·정치감각으로 “표밭 공략” 14대 국회의원 가운데 기자 출신은 30명이다.15대 총선에서도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전직 언론인들이 40여명에 이른다.전파를 통해 알려진 「얼굴」이나 정치권 주변에서 익혀온 정치감각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골목골목을 누비느라 한창이다. 신한국당에서는 KBS­TV,SBS­TV의 메인뉴스 진행자이던 박성범(56·서울 중),이윤성후보(51·인천 남동갑)와 맹형규후보(49·서울 송파을)가 대표적인 언론인 출신들이다. 박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의 기반이 워낙 탄탄해 고전하고 있지만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20∼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즉석유세를 벌이거나 당구장 호프집 등에서 젊은이들과의 대화,「119구조대활동」등으로 안방 유권자를 파고 든다. 부인 신은경씨(전 뉴스앵커)의 맹렬 내조는 정평이 나 있다. 역시 KBS출신 이윤성후보는 자체 여론조사결과 지지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선을 낙관하고 있다.아침 6시부터 하루 2차례 거리유세를 다니며 주무기인 「얼굴」로 신뢰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20∼30대는 주로 직장인들이어서 홍보물로 대신하고 주로 40대 이상의 학부형들과 대화로 자녀교육 문제에 집중한다. SBS 출신의 맹형규후보는 6일 아침 6시 체육시설을 방문한 뒤 상오 10시쯤 은행을 돌며 유권자를 공략했다.멀티큐브를 동원한 거리유세를 펴거나 편지쓰기로 30∼40대 주부층과 노년층에 집중하면서 『송파에도 인물을 키우자』며 「인물론」을 내세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심재철 전 MBC기자(38·경기 동안갑)는 「젊은 그대」「청춘의 봄」등 로고송을 틀며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김충근 전 동아일보북경특파원(45·서울 광진을)은 거리유세에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발로 옮겨다니면서 주택 상가등의 유동인구와 접촉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MBC­TV 9시 뉴스를 진행하던 정동영씨(42·전주 덕진)가 호남 텃밭에서 압승을 노리고 김용술 전 경향신문편집국장(56·서울 마포갑)도 표밭다지기에 분주한다. 역시 국민회의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1·인천 연수)은 90%를 차지하는 아파트 유권자를 하루 10∼15차례 찾아 『여당의원이 한 게 뭐냐』고 외친다.신용석 전 조선일보 주불특파원(54·인천 부평을)은 아침 7시 이동인구가 많은 부평역에서 개인유세를 시작으로 교통난에 시달리는 출퇴근 유권자들과 몸으로 부딪치고 있다. 민주당 성유보 전 한겨례신문편집국장(52·성남 분당)은 아침 5시 약수터,등산로를 시작으로 출근시간 판교톨게이트 입구에서 출근차량에 접근해 분당시 독립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자민련 심양섭 전 조선일보기자(35·경기 군포)는 새벽 4시30분 새벽기도로 기독교 신자들을 공략하고 전철 노인정 알뜰시장 볼링장 목욕탕등을 누빈다.〈박대출 기자〉
  • 신세대후보 약진 수도권(4·11총선 테마르포:4)

    ◎참신한 선거운동… 세대교체의 「청신호」/“굿바이 3김”·“무공해정치” 재치넘친 구호/기발한 이벤트 유세… 구정치와 차별 부각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아 봄바람이 뼈속을 파고들던 1일 하오 9시,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동 인창고교 앞.『DJ도 싫어요 JP도 싫어요…』로 시작되는 로고송 「머피의 법칙」에 맞춰 2백80인치 대형 멀티비전 앞에서 때아닌 대학생들의 경쾌한 율동이 펼쳐졌다. 『무슨 일이야』.궁금해 하는 1백여명의 주민들 앞에 한 후보가 나타났다.『여러분 4월11일이 무슨 날이지요.이날은 청소하는 날입니다.유통기한이 지난 변질 정치인들을 모두 쓸어내는 날입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세대교체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진 신한국당 이성헌후보(37·서대문갑)은 야간유세를 통해 기존정치인들의 타락과 부패상을 맹공했다. 역시 같은날 상오 8시30분,서울 영등포구 대림전철역 앞.요즘 잘나가는 삐삐밴드의 히트곡 「안녕하세요」의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서 『싱싱한 남자와 함께 하세요』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있었다.영등포을에 출마한국민회의 김민석후보(32)가 나타났다.이번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을 노리는 김위원장은 『기존정치 지긋지긋하시죠.저는 싱싱한 정치를 펼치겠습니다』며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펼쳤다. 2일 하오3시,군자동 송정슈퍼 앞에서 김영춘후보(34·광진갑)은 『공해정치,권모술수 정치,타락정치 이대로 내버려 둘까요』라고 호응을 유도한 뒤,『이제 바꿉시다.4·11총선에서 결재해 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아침 신한국당 심재철후보(38·안양 동안갑)는 선거구내 한 지하철 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80년 서울의 봄,그 열정을 승화시켜 96년 안양의 봄에 쏟아붓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지역에서 출마한 30대 신세대 출마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기존정치인들과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한다.『정치꾼과 정치일꾼』의 구별을 요구하며 기존정치에 대한 염증과 청년층의 기대감을 묶어 표로 엮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연설부터 선거구호까지 참신성이 번득인다.「굿바이 3김」「산소같은 정치」「무공해,비타민 정치」「세탁정치」 등이 이들이 애용하는 선거구호들이다.최신 유행곡에 율동까지 겯들인 이벤트성 유세기법도 이들이 도입한 선거문화라는 지적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무소속까지 합쳐 30대만 35명이 출마했다.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선 학생운동 출신의 「모래시계 후보군」이 주력을 이루며 여기에 변호사 등 전문직 엘리트들이 가세했다. 신한국당은 수도권에서 김영춘·이성헌·심재철씨(안양 동안갑)등 세대교체를 뒷받침하는 「젊은 상품」을 발굴했다.국민회의는 「그린캠프 21」이라는 이름으로 연대조직을 발족시켜 추미애(광진을)·김민석(영등포을)·김신명씨(소설가·30·송파을) 등을 첨병으로 내세웠다.민주당은 고진화(33·강서을)·이재경씨(31·강남을)등을 전면배치했고 자민련도 고순례 변호사(32·마포갑)와 장일씨(37·도봉을)를 내세웠다.무소속은 강경환(30·중랑갑)·함운경씨(30·관악갑)등 학생운동 출신이 주축이다. 하지만 이들의 영파워는 아직 미지수이다.「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되듯,탄탄한 기반을 갖춘 현역거물과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당선권까지는 몇사람을 제외하곤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언젠가는 기존 정치판을 교체할 신호탄이라는데 의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2000년대에 들어서면 자의건 타의건 3김이 전면에서 후퇴할 것이 확실하고,이 공백을 메울 정치인들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 서울 송파병·안양 만안(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0)

    ◎서울 송파병/최한수·김병태·박인제씨 “내가 선두”/무주공산지역… 20∼30대 63% 최대변수 『장모와 아내,딸 넷­여섯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 남자,기호 1번입니다』『서민경제를 살릴 국민회의 후보입니다』『여기는 희망본부 민주당.어떤 후보가 나은지 인물을 보고 찍어주십시오』『황소처럼 일만 하겠습니다.자민련 송파 황소를 밀어주십시오』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버스정류장과 아파트,시장 등을 누비며 외치는 구호다. 송파을에서 분구된 이곳은 유권자간의 빈부격차가 심하고 20∼30대 젊은 층이 전체의 63%에 이른다. 가락동 농수산시장 주변의 교통난 해소책과 쓰레기 처리문제 등이 표심의 변수로 꼽힌다. 신한국당에서는 건국대 교수출신 최한수 위원장(49),국민회의에서는 한민 제약회장 김병태 위원장(58)이 출사표를 던졌다.민주당은 변호사 박인제씨(44)를,자민련은 여당에서 20여년 활동한 조중형씨(49)를 내세웠다. 최위원장은 지난해 한 신문사로부터 「평등부부상」을 받은 점과 가족구성을 내세워 『여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의 이미지로 여성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대학교수 출신이라는 경력을 내세워 젊은 층의 관심을 끌며 복덕방,식당,조기축구회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 다닌다. 김위원장은 「의원 3수생」이다.일부 시장상인 당원이 표몰이에 동참하고 있다.『남한산성에 올라가본 적이 있습니까.각종 표지판을 주민자격으로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라는 이색 전화홍보를 펼친다.지난달 28일 거여동 영풍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김대중 총재가 참석,『유권자의 30%인 호남표를 굳혔다』고 자부 한다. 박위원장은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좋은 아침 되십시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지지자들과 함께 거리를 누빈다.인권변호사 경력을 집중 홍보한다. 조위원장은 여당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정통파 정치인」의 이미지를 앞세운다.1대 1로 주민들을 만나 『잘 부탁합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한다. ◎안양 만안/박빙의 혼전… 부동표 향배가 관건/신한국 박종근·국민 이준형씨 한판 승부 안양만안은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금배지를 내놓은 무주공산지역이다.대단위 아파트촌인 이웃 안양동안과는 달리 옛 시가지와 일반주택가,상업지역 등이 밀집한 안양의 중심지. 야당세가 강한 수도권 지역이라 치밀한 조직관리로 유명한 이지사도 14대 총선때 1천표 미만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시장과 도의원을 석권했다. 선거10일을 남겨 놓고도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두 당이 모두 경합지역으로 분류할 정도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초 17만9천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60%에 달했던 부동표가 유세전 시작과 함께 30%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이들의 움직임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그러나 서울표심이 선거판을 뒤흔드는 수도권역이라 막판 서울바람이 최대변수로 꼽힌다.개인연설회 등에서도 장학로 비리사건과 공천헌금 파문 등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신한국당과 민주당은 각각 노총위원장·노조위원장 출신을 공천,「노노대결」도 흥미롭다. 신한국당의 박종근씨(58·전 노총위원장)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개혁성과 토박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최장수 노총위원장(7년)임을집중 부각,40%에 달하는 근로자 표를 손짓하고 있다.각종 유세에서 『종합스포츠 센터건립 등의 각종 개발을 벌여 수익을 구민에게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 보좌관,조순 서울시장후보의 홍보특보를 지낸 국민회의의 이준형 위원장(46)은 호남표(30%)와 전통 야당표를 흡수중이다. 자민련 권수창 위원장(55)은 안양태생의 토박이란 점과 11대 총선 이후 꾸준히 표밭을 갈아온 경력을 앞세워 「낙하산 공천자」들을 공격하고 있다.유세 때마다 보수안정과 생활정치의 실현을 주장한다.민주당은 청계피복노조와 대우어페럴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준용 위원장(37)을 출전시켰다. 무소속으로 김관열씨(50·정당인)와 김규태(41·전공무원),김선배(41·사업),김종박(36·시민운동가)씨 등도 가세,표밭갈이에 한창이다.〈얀양=오일만 기자〉
  • 서울 동작을·수원 권선(4·11 총선 표밭현장을 가다:37)

    ◎서울 동작을/중산층 급증… 전통야세지역 변화 관심/유용태씨,박싱의원에 2연패 설용 다짐 서울 동작을은 국민회의 박실의원(56)이 12대 이후 3선을 기록한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서민층이 많았으나 8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중산층유입이 부쩍 늘었다.이들 중산층의 향배가 선거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4선을 노리는 박의원에게 13,14대 때 박의원과 맞붙어 낙선한 신한국당 유용태 위원장(57)과 중앙정치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미는 민주당 김왕석(43),자민련 김우중 위원장(53)이 도전장을 냈다. 신한국당 유위원장은 『13대 1만3천여표,14대 6천여 표차로 낙선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뒤집을 자신이 있다』고 장담 한다.이번에 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지구당 간부들이 똘똘뭉쳐 골목을 누비고 있다.도로확장,재개발 아파트단지 진입로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안정속에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 표를 집중공략중이다.4·19세대로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80년 서울의 봄 당시 노동청 근로기준국장 재직중 해직된 뒤정치에 뛰어들었다. 국민회의 박의원은 2000년대 큰 일을 할 「큰 인물 키우기론」을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비리사건이나 정치자금 의혹 등에 연루된 적이 없는 점을 내세워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호남표의 기반이 넓어 당선을 낙관하고 있으나 3번째 대결인 류위원장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위원장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이번 출마로 교수직을 휴직한 상태.중앙대,숭실대,총신대 등 선거구 내 3개 대학과 지역을 연계한 「문화와 교육타운」으로 발전시킨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후보중 가장 젊고 참신한 점을 내세우며 선거운동기간중 4백회의 골목유세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시의원을 지낸 자민련의 김위원장은 최근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거리유세를 최대한 활용하며 교통문제와 주거환경개선을 공약했다.직업이 아닌 봉사차원의 정치를 주장하며 충청표에 경북,강원표를 더하면 박의원을 누를 수 있다고셈하고 있다.〈황성기 기자〉 ◎수원 권선/김인영·김정태·이일구씨 3번째 격돌/“지역개발 앞장” 신한국 김후보에 큰 호응 전통적인 여권 강세지역임에도 불구,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는 수원시장을 무소속후보가,도의원의 70%를 민주당후보가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도시기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 따른 표심의 향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특히 수원의 3개선거구 가운데 권선은 팔달·장안에 비해 지역개발이 더뎌 후보들이 모두 권선(서수원)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한국당의 김인영 의원(57)뒤를 국민회의 최민화 위원장(47)이 뒤를 쫓고 있다.민주당의 김정태(56),자민련 이일구(51)위원장도 만만찮다.김의원과 민주당 김위원장,이위원장은 13,14대에 이어 3번째 격돌이다. 2선으로 3선고지를 바라보는 김의원은 황해도 출신으로 1·4후퇴 때 단신 월남,사업가로 성공했다.14대 국회 교육위간사를 맡아 「초등학교」 명칭변경 등 굵직한 교육관련법안 3건을 통과시킨 의정활동이 주무기다.『나를 키워준 수원을 위해 계속 봉사하겠다』며 바닥표를 훑고 있다. 최위원장은 민청련·민통련 활동등으로 재야에서 잔뼈가 굵은 운동권 출신이다.출판사인 「나눔기획」을 운영하고 있다.『수원권선을 1백석확보의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한판승부를 노리고 있다.감리교회 장로로서 교민들의 지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상대적으로 뒤진 인지도를 보완하기 위해 홍보와 출판기념회 등 이벤트사업으로 4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김위원장은 14대 때 9백표차로 김의원에게 분패했다.소규모 젊은 층을 만나 즉석 질의응답을 벌이는 독특한 유세방식으로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수원농고 동문회를 기반으로 젊은 표밭을 겨냥하고 있다. 「의원직 3수」에 나선 이위원장은 수원신학교 출신으로 교회집사로 활동하고 있다.때문에 교계와 22%에 이르는 충청향우회 표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대영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무정파전국연합의 임병천 전 상지대교수(46)와 회계사 출신으로 무소속인 윤태헌씨(52)도 출사표를 냈다.〈수원=전경하 기자〉
  • 지역감정 부채질 말라(사설)

    아직도 이런 식의 충성맹세가 필요한 것인가.아직도 이런 부재증명을 요구당하고 있는 것이 수권정당을 호언하는 「제1야당」 사람들의 현실인가.국민회의 공천을 받고 출사표를 낸 조홍규 의원의 가문론은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고질적인 지역주의의 병폐를 치유해보려는 국민의 애타는 노력이 이렇게 배신당할 수밖에 없다면 그 실망은 너무 크다.국민이 선출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속한 폄하의 무례는 국민회의 의원후보 한사람의 저품위한 교양의 척도로 치부하면 그뿐이다.그러나 광주시민 중 일부가 「어떤 선생님」을 찍지 않았다는 죄로 욕지거리의 폭력을 당하는 것은 분노스런 일이다. 「검은상자 흰상자」를 준비해놓고 감시해가며 99%의 찬성표가 나오게 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모습을 북쪽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세스럽고 부끄럽다.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공화국」임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진배없는 「선거연설」을,그것도 그 지역의 초선도 아닌 중진후보가 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해당 정당의 수장은 뭔가 변해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양성해 왔다는 사실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더욱이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 수장 1인의 영향력으로 모든 인선이 좌우되고 모든 정책이 결판나고 모든 공약이 채택되는 가히 「신성불가침」의 존재가 그 「어른」이라면 책임은 그 어른이 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이 사태의 핵심은 광주시민을 구체적으로 모독했다는 사실이다.그러잖아도 과거의 선거결과를 두고 좀 과장된 비평을 받는 것이 광주시민이어서,최근에 이르러서는 그같은 여론에 거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그런 현명한 시민을 이런 발언으로 오욕스럽게 해서는 안된다. 이런 지역 부추기기가 아직도 약효를 지닌다는 것은 당의 장래를 위해 결코 도움이 안된다.뭔가 사과의 예의를 갖추도록 간곡히 충고한다.
  • 무소속 394명… 9대이후 최대(4·11총선 등록 후보 분석)

    ◎변호사·의사 등 전문인력 배 늘어/50∼60살이 43%… 여성은 21명 불과 15대 총선의 「금뱃지 경쟁」은 5.5대 1의 경쟁률이 보여주듯 어느 선거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2백53명 정수의 지역구 의원 후보자 등록을 최종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1천3백89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여의도 입성」을 향한 레이스에 합류했다. 5.5대 1의 경쟁률은 당초 예상했던 5.6대 1보다 약간 낮은 것이지만 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63년 6대 총선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7일 등록신청서를 낸 후보는 1백명이 채 못미치는 97명으로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등록 첫날에 신청을 하고 일찍 선거운동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나타난 지역 중심의 제도권 정당에 대한 반발 심리와 반3김 정서가 경쟁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관측된다.나아가 이같은 현상이 4대 정당과 정치권에 대한 반발로 이어져 무소속 후보의 대거 출마와 군소정당의 난립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 무소속 후보가 많이 나왔고 무당파 또는 무정파를 내건 군소 정당이 다수 창당돼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14대 총선이후 여야정당의 분열로 생겨난 국민회의 자민련등 4대정당이 공천자를 대거 낸 때문이다.14대 때는 민자·민주·국민 등 3대 정당이 7백87명의 공천자를 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4대 정당이 9백27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정당별·직업별·연령별·학력별 후보 성향을 분석해본다. ▷정당별◁ 신한국당은 한 지역구도 빼지 않고 2백53개 전지역에서 후보자를 출마시켰다. 국민회의는 2백30명,민주당은 2백25명,자민련은 219명을 각각 내보내 판세가 극히 불리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 후보자를 출전시켰다. 국민회의는 부산·대구·경남·경북·충남 지역에 공천자를 내지 않은 곳이 많았으며 민주당은 전남·제주·대구,자민련은 부산·경남·전남·전북·제주에 공천자가 적어 지역적 열세를 반영했다.또 공천을 해놓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지역도 다수 있었다. 이는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이 2백37개 전 지역구에서 공천자를 낸 반면 민주당은 2백25개 지역구,국민당은 1백89곳에서 입후보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무소속은 14대에서 2백26명이 출전했으나 이번 총선에는 3백94명으로 1백68명이나 늘었다. 이는 무소속 입후보가 재허용된 9대 총선 이후 최대의 인원이다.9대 이후 무소속 입후보자는 9대 1백15명,10대 2백55명,11대 1백6명,12대 19명,13대 1백11명,14대 2백26명이었다. 군소정당으로서는 무당파국민연합이 56명을 공천,비교적 많았으나 대한민주당은 6명,21세기 한독당은 5명,친민당은 단 1명을 내세웠고 정명당·통일한국당은 1명도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현의원 2백13명 ▷직업별◁ 정치인 출신이 8백10명 58%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이 가운데 현직의원은 모두 2백3명(15%)이 나왔고 전직의원은 70여명이다. 다음으로는 변호사가 83명,상업 55명,교육자 52명,건설업 39명,농·축산업 37명,약사 및 의사 29명 순이었으며 무직도 41명이나 됐다. 현직의원의 재도전은 14대 때와 비슷했으나 14대에서 39명이었던 변호사 출신이 83명으로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이는 각 정당이 전·현직 법조계 인사를 대거 영입해 공천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의사와 약사 출신도 14대의 16명에서 29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대졸이 절반 넘어 ▷학력별◁ 대졸이 7백3명으로 절반을 약간 넘었으며 대학원졸 또는 수료가 4백14명,대학중퇴 1백9명,전문대졸 20명 등이며 고졸이하는 1백43명이다. 이같은 학력 수준은 14대 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14대 때는 대졸자가 47.6%,대학원 수료 이상이 35%이었고 전문대졸이하는 10.8%이었다. ○평균연령 높아져 ▷성별·연령별◁ 후보 등록자 1천3백89명중 여성은 21명이다.14대 때 여성은 19명으로 이번과 비슷한 수준. 나이로는 30세 이하가 15명(1%),40세 이하가 2백21명(16%),50세 이하가 3백99명(29%),60세 이하가 6백명(43%),61세 이상이 1백54명(11%)으로 14대 때보다는 약간 평균 연령이 높아졌다. 14대 때에는 30세 이하가 34명으로 2.8%인 반면 61세 이상은 9.6%로 젊은 층의 출마가 15대 총선보다는 많았던 편이었다.
  • 서울 구로갑(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5)

    ◎서울 구로갑/3선 김기배·탤런트 정한용씨 대결/김기배 의원 “지역문제 해결사” 집중 홍보 서울 구로갑은 자영업자와 샐러리맨,근로자 등 서민층이 많다.농사를 짓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일부이긴 하지만 호화주택도 있다.경기도와 맞닿아 있으며 젊은 층의 전출·입이 서울 어느 곳보다 잦다.호남출신(27%)보다 충청출신(30%)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현재 판도는 4선을 노리는 신한국당의 김기배 의원(59)과 정치초년병인 국민회의 정한용 위원장(42)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여기에 14대 총선때 3만여표를 득표한 민주당의 정병원 위원장(59)과 자민련의 정순주 위원장(54)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신한국당 김의원은 12대 이후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당으로 내리 3선을 기록했다.10년전 재정이나 교통문제 등에서 꼴지였던 구로구를 10위권으로 끌어 올린 업적을 내세우며 「지역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한다.지역현안에 밝고 정책 결정에 가까운 여당후보인 점,23년간의 공무원경력 등을 기초로 주민들에게 「큰 인물 키우기론」을 호소한다. 국민회의정위원장은 인기탤런트출신에 92년 대선과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지원유세로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초반 연예인 출신이란 점 때문에 주민들의 거부감을 샀으나 학력과 탤런트외의 경력을 집중홍보,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한다.후보 가운데 가장 젊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20∼30대를 중심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신한국당 김의원과는 경기고 동문으로 17년 후배. 민주당의 정위원장은 「반 3김」성향의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기대하며 호남출신(전남 영광)을 내세워 호남표도 공략하고 있다.자민련 정위원장은 초등학교 및 여고신설,직업기술교육원 유치외에도 여성의 출산휴가 6개월까지 연장,공무원 안식년제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충청표 및 여권이탈표 공략에 분주하다.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 거주한 토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황성기 기자〉 ◎인천 계양·강화을/이경재 후보 “지역개발 기수” 큰 호응/절반이 부동표… 정해남 후보등 바짝 추격 강화군에 계양1동이 편입된 신설선거구.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야당이 군수를 차지한 반면 시의원은 여당이 독식하는 등 여야의 힘겨루기가 치열한 곳이다. 청와대공보수석을 지낸 이경재 위원장(55·신한국당)과 국민회의 김정호 위원장(53),민주당의 정해남 전 의원(53),자민련의 정창화 위원장(62)이 출사표를 던졌다.여론조사로 나타난 선거중반판세는 신한국당의 이위원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전의원이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그러나 부동표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어 승부를 점치기는 이르다. 이번 총선을 대하는 주민들의 관심사는 「지역발전」이다.『국회의원은 지역대표이므로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는 사람을 찍겠다』는 고명진군(22·용인대4년)의 말처럼 후보 선택기준도 자연히 「누가 지역발전에 적임이냐」에 쏠리는 분위기다.현안인 교통·관광분야에 있어서 어떤 플랜을 제시하느냐의 문제와 더불어 어떻게 주민들에게 신뢰감을 주느냐의 문제가 선거운동의 핵심인 셈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신한국당 이경재위원장은 「힘있는 인물론」으로 장년층과 안정을 바라는 주민들을 파고들고 있다.공보처차관등 고위공직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힘있는 사람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외친다. 14대 총선에서 민자당후보로 나서 국민당의 김두섭후보에게 1백6표차로 고배를 마신 민주당 정해남 전 의원은 「토박이론」으로 이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높은 인지도와 꾸준히 가꿔온 조직력,야당바람등을 묶으면 권토중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93년 서경레미콘을 설립하면서 부각된 국민회의 김정호위원장은 경영마인드를 통해 강화를 관광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개발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창화 위원장은 강화부군수를 지내는 등 지역에서 줄곧 공직생활을 해 온 순수토박이라며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인천=정승민 기자〉 ◎충북 괴산/김종호 의원 5선고지 순풍/14대 출마 자민련 김동관씨 바람 기대 『자민련의 바람은 작년 지방선거로 종말을 고했다』(신한국당 김종호 의원).『16년간 국회에 보냈지만 괴산군의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자민련 김동관 위원장). 충북 괴산군의 총선 기상도이다.5선고지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김의원(61)과 지난 14대 때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자민련 김위원장(60)간의 대결이 한창이다. 다만 제헌국회 이래 줄곧 여당의원만 배출한 여권 강세지역이어서 그런지 신한국당 김의원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다.국민회의에서는 지난 14대때 국민당으로 출마했던 고경수씨(58),민주당에서는 자민련 조직책에 내정됐다가 김동관씨에 밀린 김연태씨(58)가 각각 나섰다.무소속으로는 증평출신의 황일성씨(54)가 출전했다. 최근 3백회째 의정보고대회를 마친 신한국당 김의원은 『지역정서같은 것은 없다』면서 충북의 홀로서기를 주장하며 공약사항으로 괴산군내에 60만평 규모의 대단위 중공업공단 조성을 밝혔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과 같은 「큰 인물」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연달아 대권에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간판을 바꾼 김위원장은 『재정자립도 18%의 낙후된 지역경제는 경제전문가만이 해결 할 수 있다』며 신한국당의 「큰 인물론」에 「신 인물론」으로 맞서며 막판 자민련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이곳은 괴산군의 환경오염을 야기시키는 경북의 용화온천 개발과 증평읍의 시승격 문제가 뜨거운 지역쟁점. 자민련 김위원장은 『증평은 생산적인 공업·교육도시로,괴산은 속리산국립공원을 배후로 한 특수관광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용화온천 개발문제와 증평시의 시승격 무산은 신한국당의 작품』이라고 김의원을 공격했다.이에 김의원은 『용화온천 개발은 환경영향평가를 거치도록 이미 유보시켰으며 증평의 시승격 문제는 인구증가에 달렸을 뿐』이라고 야권의 공세를 비켜갔다. 국민회의 고위원장은 건국대총학생 및 ROTC 1기 출신으로 「농민들의 안정적인 장래보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며,민주당 김위원장은 「새시대엔 새로운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농민과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괴산=백문일 기자〉
  • “기선잡자”곳곳서 등록순위 신경전(4·11총선 후보등록첫날표정)

    ◎일부후보 현수막 자리싸고 한때 소동­서울 동작갑/야후보 3명 모두 옥천 조씨 문중 “눈길”­순천을/26살 대학 1학년생 “세대교체” 출사표­마산 합포 4·11총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26일 전국 각 지역의 선관위 등록창구에서는 등록순서를 놓고 후보자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각 후보들은 목이 좋은 곳에 먼저 선거홍보 현수막을 걸기 위해 후보등록을 서둘러 단 2분만에 마치는가 하면 곳곳에서 먼저 등록하려고 실랑이를 벌였다. 일부 후보들은 등록이 끝난 직후 명함을 돌리거나 유세에 나서기도 했고 최첨단 멀티비전이 설치된 특수 유세차량까지 동원,재빨리 유세에 나섰다. ▷수도권◁ ○…서울 성북 갑·을 선거구 후보등록 창구가 마련된 성북구청 5·6층에는 등록시작 4시간전인 새벽 5시부터 각 후보 관계자들이 몰려 제일 먼저 등록을 마치기 위해 신경전. 후보들의 선거운동원들은 등록업무가 진행되는 동안 휴대폰으로 선거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몇번째 등록을 하게 됐다.몇시 몇분까지 현수막 설치 장소로 가서대기하라』는 등 연락을 주고 받는 등 분주한 모습. ○여성 도우미 동원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정치1번지 종로구에 출마한 신한국당 선을 모았다. 이후보는 장학로 청와대 부속실장 파문 등 최근 잇따르는 악재를 의식한듯,『부모 못났다고 부모 버리는 자식 없다』며 『자식이 잘 돼서 부모를 칭송받게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이종찬후보는 하오 2시 첫 유세장으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창신동 재개발지역을 선택,『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정권을 잡는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 자민련의 김을동후보도 창신시장 일대를 돌면서 『아버지가 옳지못한 정치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의사당에 오물을 던졌는데 지금 정치판에 그만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 어디있느냐』며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고 강조. ○…서울 송파갑 홍준표(42·신한국당) 후보의 자원봉사자에는 막노동을 하며 올해 서울대 인문계에 수석 합격해 화제가 됐던 장승수씨(25·법학1)와 동생 승대씨(23·고대 경제4)가 끼여있다. 지난 22일부터 선거사무실에서 편지 쓰기 등 봉사활동을 하는 장씨는 『검사 시절의 홍후보가 권력에 맞서 용감히 싸우는 모습에 감명받아 자원봉사자로 나섰다』고. ○…서울 동작구청 동작구의회 회관에 마련된 동작 갑 후보등록 창구에서는 이날 상오 8시30분쯤 현수막 걸 자리를 놓고 한때 소란. 맨먼저 서류를 제출한 민주당의 장기표 후보 관계자들이 몰려와 『장승백이 로터리에 선관위의 검인을 받지 않은 신한국당의 서청원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며 격렬하게 항의.장후보측은 등록을 가장 먼저 마치자 서후보의 현수막을 떼어 내고 끝내 같은 자리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중부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신한국당의 홍재형후보(58)와 자민련의 구천서후보(45)가 상당구의 한복판인 철당간 앞 광장에서 하오 1시와 2시에 각각 개인연설회를 가져 이곳이 승부처로 관심을 끌었다. ○…최종 등록을 하루 앞둔 강원도 영월·평창 선관위는 이날 정당 공천자 5명,무소속 6명 등 무려 11명의 후보가 등록,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합동연설회 유세시간을 30분에서 20분으로 단축. ▷호남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선거구에서는 신한국당의 이현도후보(57)가 등록 시작 2분만에 후보 등록을 마쳐 전국에서 첫 후보등록을 기록했다. 이후보와 함께 출마한 새정치국민회의의 정동영후보(43)와 관계자들도 등록시간전에 나와 기다렸으나 추첨으로 후보등록 순서를 결정해 「전국 첫 후보등록 기록」을 놓쳤다. ○…광주시 서구 선관위에서는 각 당 후보자들이 추첨으로 등록순서를 결정해 정동채 국민회의 후보,강성상 자민련 후보,이환의 신한국당 후보 순으로 결정지었다.그러나 자민련의 강후보측은 막상 등록차례가 되자 『중앙당에서 보내주기로 한 기탁금이 아직 입금되지 않았다』고 중앙당을 원망하며 등록을 하오로 미루는 해프닝을 연출. ○…전남 순천시 선관위에 등록한 순천을 선거구 야당후보 3명이 모두 옥천 조씨 문중.신한국당의 김영근후보(42)를 제외한 국민회의의 조순승 현의원(66),자민련 조동수후보(56),무소속의 조충훈후보(42) 등이다.이들 가운데 무소속의 조후보는 국민회의 조후보의 손자뻘이고 자민련의 조후보는 조카뻘이어서 문중대결 결과가 주목. ○재산 1천2백억 ▷영남권◁ ○…대구·경북지역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전 쌍용그룹 회장 김석원후보(신한국당·대구 달성군)로 1천2백77억원을 등록. 선관위 관계자는 김후보의 재산규모가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전국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 다음으로는 사조그룹 회장 주진우후보(신한국당 성주·고령)가 2백30억원을 신고했고 이승무후보(무소속 문경·예천) 1백30억원,정호용후보(무소속 대구서갑) 83억원,이상득후보(신한국당 포항남·울릉) 5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일제히 개인유세에 나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 수성을에서 출마한 신한국당의 윤영탁후보는 상오 11시 수성구 파동 대자연아파트 유세를 시작으로 하룻동안 지역 7곳을 누볐다.윤후보는 특히 2.5t 트럭을 개조해 멀티비전까지 갖춘 유세차량을 동원하는 한편 유세에 앞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교향곡 4악장을 확성기로 방송해 유권자를 모으기도. 한편 수성 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민헌후보는 등록 하루전인 25일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이날 무소속 후보로 등록.이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면서도 탈당을 미뤄 의원직을 유지하며 지금까지 무려 1백50여회의 의정보고회를 가져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한껏 이용했다」는 촌평. ○…경남 마산 합포구 선거구에서는 26살의 대학생이 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경남대 경영학부 1학년인 김병수후보는 직장을 다니다 대학에 입학한 만학도로 이 지역 10명의 출마 예상자 가운데 6번째로 등록. 『나이도 어린 대학생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주위의 시선에 『세대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기염.〈전국 종합〉
  • 신한국·국민회의·민주·자민련(4·11총선 4당 수뇌 출사표)

    ◎신한국/“안정속 개혁으로 지역주의 깨겠다” 결전의 날이 가까워졌다.여야 4당은 15대 총선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25일 선대위의장 또는 당총재 기자회견 등을 통해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겨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25일 기자회견은 당체제를 전면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인물중심의 선택을 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즉 집권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사회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폈다.특히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대만 총통선거와 최근 북한동향을 예로 『그 어느 것보다 우선해 정치가 안정되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상대당에 대한 비방은 극력 자제했다.이를테면 여당으로서 악재랄 수 있는 장학노씨 사건에 대한 야측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공천헌금 비리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이는 야당에 대한 공격으로 반사이익을 얻기보다는 가능한한 신한국당의 개혁의지를설파하는 「포지티브 게임」으로 총선기조를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다른 한편 장씨 사건에 대해서는 『변화와 개혁이라는 문민정부의 전체흐름에 역행하는 불상사』라는 등 구조적이 아닌 개인비리로 간주했다.그러면서도 유감과 엄정한 사법처리 의지를 표시했다.즉 『철저히 진실을 밝혀 엄정하게 처리하면 국민들도 정부의 도덕성에 신뢰를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처럼 신한국당으로선 장씨 수뢰사건에 대해선 정공법으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는 듯하다.이는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이날 광명갑 등의 필승대회에 참석,『신한국당은 장학로식 비리를 용납하지 않고 싸우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선언한데서도 감지된다. 신한국당은 지역주의 구도를 여하히 깨느냐가 안정의석 확보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이의장이 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겨냥,『특정지역만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으로는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다시 말해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후보자조차 전부 내놓지 못한 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힘을 한군데 모으겠느냐』는 반어법으로 신한국당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신한국당이 26일 전국구의원 명단발표에 이어 같은 시간대에 일제히 2백53개 지역구후보들의 등록을 하기로 한것도 유일한 「전국당」임을 천명하기 위한 수순이다.〈구본영 기자〉 ◎국민회의/“1백석 확보 못하면 정국 대혼란 올것”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지구당을 돌며 강조했던 견제를 위한 3분의1 의석 확보,경제제1주의 실현,비자금 진실규명,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여성에게 기회를 주는 정치를 5대 쟁점으로 종합 정리하는 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국민회의의 선거운동 기법을 가늠하게 하는 잣대이기도 했다. 김총재는 이날 『젖먹던 힘까지 보태면 1백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부터 당력을 총집결,전력투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에 대한 고리로 여권과 일부 야권의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계개편론을 적절히 활용할 심산임을 내비쳤다.김총재가 『우리당이 1백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각제 논의로 정국은 커다란 혼란 속으로 들어가고 이합집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또 최근 국민회의 폭로로 불거진 장학노씨 부정폭로사건도 이와 연계,여권에 대한 「공격카드」로 구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여권의 반격을 경계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김대통령이 맞대응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총재는 일단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과 호남말고 취약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솔직히 토로했다.그러면서도 『취약지역에서 비록 의석은 얻지 못하더라도 전국구 몇석에는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강원과 충청,제주는 기대를 걸었다.김총재가 『전국구 14번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 가운데 하나다.〈오일만 기자〉 ◎민주/“3김과의 대결… 수도권바람 일으킬 터” 홍성우·이중재 선거대책위원장이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임하는 당의 각오와 선거전략,총선후 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대한 구상 등을 밝히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주요 당직자 10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당사 5층 회의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홍공동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3김정당과 국민정당인 민주당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은 70석의 의석을 확보,총선후의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이번 선거를 3김(김)과 민주당의 대결로 몰고가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 홍위원장이 『일부 여론조사가 민주당이 열세인것으로 전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바람이 일것』이라고 자신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즉 선거전이 시작되면 부동표에 민주당 바람이 일것이라는 기대의 표현인것이다. 이중재 공동위원장도 『장학노씨 사건은 3김정치의 부패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유일하게 깨끗한 정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영 최고위원,제정구총장,이철총무,노무현 전 부총재,홍기훈 총선기획단장,박계동 의원 등 당내 「스타급」인사 18명으로 구성된 「새정치주체선언」그룹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대여공세를 펴겠다고 밝혔다.이들은 「반신한국당 선언」을 통해 『신한국당은 한국정치의 위기와 혼란의 원천』이라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는한 김대통령과 신한국당은 역사청산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신한국당은 총선이후 김대통령의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해체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새주체그룹이 총선이후 정치개편을 주도할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보수안정층 공략… 캐스팅 보트 잡겠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결과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할것』이라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 자민련 바람에 시동을 걸었다. 김총재는 『캐스팅 보트는 소수당의 전유물이 아니라 제1당이나 2당도 행사할 수있는것』이라고 강조한 뒤 『선거기간 동안 특별한 이벤트는 만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여줘 국민들로부터 현명한 선택을 받겠다』는 식으로 선거전략을 피력했다. 김총재는 이례적으로 『공명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한 자리에서 만나 각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야영수 회담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 이유로 『지방자치 시대에는 야당도 국정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영수회담의 형식과 관련,『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는 26일쯤 각당의 총재가 TV에 출연,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TV좌담회 형식을 시사해 여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공세적인 태도를 취했다.김총재가 야당총재와의 영수회담에는 별 비중을 두지않은 것도 이러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총재는 장학노씨 사건 와중에 영수회담을 제의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다르게 해석할 이유가 없다』며 일축한 뒤 『정치인들이 흑백논리에 빠져 「전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생각하는데 민주주의는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타협을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구구 공천과 관련,김총재가 『우리는 겸손하게 20여명선에서 후보자를 낼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자민련에 대한 보수안정층의 지지를 노린 이미지 작업의 하나라는 지적이다.〈백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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