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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T-2000 수혜종목 ‘고르기’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사업권 획득을 위한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활기를 띠면서 수혜종목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IMT-2000은 국경을 초월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유·무선통합 통신서비스. 현재의 개인휴대통신(PCS)을 전면 대체할 것으로 점쳐진다.내년말 사업자를선정한뒤 2002년초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어서 2001년부터는 관련 통신설비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어떤 업체가 뛰나= 한국통신·SK텔레콤·데이콤·신세기통신·한솔PCS·한통프리텔·LG텔레콤·하나로통신·온세통신 등 9개 유·무선통신업체가 사업권 쟁탈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非)서비스업체인 삼성과 현대도 가세했다.사업권 획득에 실패하면 차세대 통신사업에서 도태될 게 뻔해 저마다 사활을 걸고있다. 데이콤은 가장 먼저 하나로통신,신세기통신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한국통신은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은 LG정보통신,한솔PCS는 삼성전자,하나로통신은 온세통신·서울이동통신,SK텔레콤의 핀란드 노키아 등과 짝짓기에 나섰다.정보통신부는 이중 2∼3개 컨소시엄을 최종사업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수혜 예상=장비업체는 전세계 단일 기술표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관련 장비업체의 장기적 성장성은 매우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은 장비업체 가운데 수혜주로 기존의 이동통신 관련기술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와 같은 대형주와 터보테크·텔슨전자 등의 코스닥등록 기업을 꼽았다.기지국제어기 부문에서는 콤텍시스템·성미전자,기지국 분야의 흥창·삼지전자·한빚전자통신·기산텔레콤을 들었다. 안테나시스템 부문의 에이스테크놀로지,단말기부문 터보테크·와이드텔레콤·바로비젼·팬택·텔슨전자·맥슨전자·한화정보통신도 혜택을 볼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
  • ‘신당 새인물’ 경쟁 본격화

    ‘제3세력’이 의욕에 차있다.‘새천년 민주신당’에서 조기 착근(着根)을시도하고 있다.내년 1월 창당에 필요한 26개 법정지구당 조직책을 1차 목표로 세웠다.조직책인선위는 이번주 가동될 예정이다.선정되면 내년 4월 총선공천으로 사실상 연결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이 성사되면 이들 정치신인들은 뒷켠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1차 조직책에 포함되면 이런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다.그래서총선 선발대가 되기 위한 ‘α’들의 경쟁이 더 뜨겁다. ‘386’세대 주자들은 수도권에서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서울에서는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총학생회장이 서대문 갑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5선의 국민회의 중진 김상현(金相賢)의원에게 도전하고 있다.오영식(吳泳食)전고려대총학생회장은 이석형(李錫炯)변호사,이원형(李沅衡)전의원 등과 서대문을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들,81학번’의 소설가 김지용(金志湧)씨는성동갑,임종석(林鍾晳)전전대협의장은 성동을에서 준비중이다. 신당창당준비위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정치연구회’는제3세력의 주력부대를 자처하고 있다.서울에서 우원식(禹元植)전서울시의원은 노원갑,백계문(白桂文)정신문화연구원 사무국장은 동작을,문석진(文錫珍)전서울시의원은 서대문갑을 노리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최민화(崔敏和)한진그룹고문이 수원 권선,유상덕(柳相德)전전교조수석부위원장은 성남 분당,조성우 전 전농수석부의장은 여주,윤조덕(尹朝德)노동연구원 교수는 파주에서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국민정치연구회의 최규성(崔圭成)사무총장은 전북 김제,나상기(羅相基)홍보실장은 전남 나주,장준영(張俊榮)정세분석실장은 전남 보성·화순,노영민(盧英敏)충북본부대표는 청주 흥덕 등을 목표로 세웠다.함운경(咸雲炅)전서울대 삼민투위원장은 전북 군산에서 국민회의 채영석(蔡映錫)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여성으로는 장영신(張英信) 신당준비위 공동대표의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시된다.여류 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는 일산 덕양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조배숙(趙培淑)변호사는 전북 익산에서 출사표를 던질 채비다. 배선영(裵善永)전재경부서기관은 서울 서초갑에서 뛰고 있다.박용호(朴容琥)전KBS아나운서는 인천 계양·강화을,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대표는 안양동안갑,김창수(金昌洙)전조선일보 차장은 대전,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은충주에서 뿌리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신당 새얼굴 ‘총선 고지’ 잰걸음

    ‘21세기 민주신당’에 참여하는 정치신인들은 바쁘다.내년 4월 총선을 노리며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신당창당준비위의 공식 발족과 함께 출사표를공개하는 인사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선 ‘386’세대 주자들은 상당수가 서울에 뛰어들고 있다.우상호(禹相虎)전 연세대총학생회장은 서대문갑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총선에 대비중이다. 오영식(吳泳食) 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 한달반 전 은평을에 사무실을 냈다. 임종석(林鍾晳) 전 전대협의장은 성동을에 도전을 목표로 ‘푸른정치연구소’를 마련했다.다만 이인영(李仁榮) 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 모교 인근지역이선점돼 지역구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이석형(李錫炯)변호사는 3개월째 서울 은평을에서 법률사무소 분소를 내고밑바닥을 다지고 있다.유기홍(柳基洪) 전 민화협 사무총장은 1차 추진위원으로 발표된 뒤부터 동대문을에 사무실을 냈다. 배선영(裵善永) 전 재경부서기관은 지난달 10일 사표를 내고 서초구 방배동에 사무실을 계약,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곽치영(郭治榮) 전 데이콤사장은경기도일산과 서울 용산을 놓고 지역구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다. 박용호(朴容琥) 전 KBS 아나운서는 인천 계양·강화을에 사무실을 준비하고있다.여류작가인 유시춘(柳時春) 전 민예총 이사는 다음달초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사무실 개설에 앞서 지역구 행사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승엽(李承燁) 삼환컨설팅대표는 안양동안갑 출마를 위해 지명도를 높이는 홍보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김창수(金昌洙) 전 조선일보 차장은 고향인 대전에서 출마하기 위해 지역분위기를 점검하고 있다.이원성(李源性) 전 대검차장은 충북 충주에 살다시피 한다.권용목(權容睦) 전 현대노조위원장은 지난 9월 중국에서 귀국해 울산지역에서 주민접촉에 나섰다. 한편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신당창당준비위 공동부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본인이 극구 고사하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준비위는 발표내용을 밤늦게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이다가 고문 위촉으로 정리했지만 그의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주현진기자 jhj@
  • 신임 교총회장 오늘 선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3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학교 바로세우기 전국교육자 결의대회’를 갖고 제29대회장을 새로 선출한다.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뒤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는 교사와 교수,총·학장 등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서울 한영고 채수연(56)교사와 한국과학기술원 이군현(47)교수,한국교원대 함수곤(59)교수,김학준(56)인천대 총장 등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이만섭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과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이태섭 자민련 부총재,김덕중 교육부장관,함종한 국회교육위원장 등 여야 정치권 인사를 포함,전국 1만2,000여명의 학교분회장이참석한다.
  • 올림픽 최종예선“바레인전으로 부진 비난 씻을것”

    ‘의미없는 마지막 경기 ?’-. 13일 오후 7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축구 아시아최종예선 B조 한국-바레인전은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점이 별로 없는 것같다.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갖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승패의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농반 진반’으로 ‘가위 바위 보’로 승패를 결정하자는 말도 떠돈다. 과연 그렇게 의미없는 경기일까.아니다.한국의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이 경기는 앞으로 한국 올림픽팀의 가능성을 재볼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한국은 비록 본선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그동안 경기 내용면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특히 공격 부진은 비난의 대상이었다.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연패한 치욕은 본선진출로 만회했다해도 최종예선 3경기에서 거둔 3득점,1실점은최악의 공격력을 잘 설명해준다. 상대가 강했다면 이미 탈락이 확정돼 있을지도 모를 어줍잖은 내용이다.이번 경기에서 마저 내용이 좋지 않다면 팬들은 본선 8강 진출은 입밖에도 내지 말라고 성토할 것이다. 허정무 대표팀감독도 이를 잘 안다.그래서 화려한 골잔치로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그동안 성원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골을 넣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출사표다. 이를 위해 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 고종수(수원) 등 호화멤버들이 총가동된다.당초 1.5진으로 가볍게 나오리라던 예상을 깬 것이다.특히 고종수는미드필더가 아닌 포워드로 나서 이동국,김은중과 함께 스리톱으로 공격을 주도한다.이를 통해 허감독은 다양한 득점루트 개발을 시도할 계획이다.선수들로서도 공격력이 부진하다는 인상에서 벗어날 기회로 보고 어느 때보다 각오가 단단하다.따라서 이번 경기는 최종예선 어느 경기보다 박진감 넘치는 골잔치가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경기에 국방부 군악대의 퍼레이드,인기 댄스그룹 ‘코요태’와 S.E.S의 축하공연,대표팀 공식응원단인 ‘붉은악마’의 화려한응원전을 준비,4회 연속 본선진출을 자축하고 최종목표인 본선 8강 진입을기원하는 한마당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임헌정의 부천 필 ‘말러 대장정’ 출사표

    임헌정(48·서울대교수)이 지휘하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구스타프말러(1860∼1911)의 교향곡 전곡연주에 도전한다.오는 27일부터 2002년 11월29일까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10차례 연주회에서 10곡을 모두섭렵한다.말러는 유태인으로 보헤미아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활동하며 독자적 음악세계를 구축한 작곡가.자신이 토로했듯 “오스트리아인에게는 보헤미아인,독일인에게는 오스트리아인,세계속에서는 유태인”이라는 소외감속에,지성을 바탕으로 사랑과 구원,부활을 노래하고,나아가 대우주를 형상화하려는 의지를 교향곡에 담았다. 말러는 그 스케일과 깊이 만큼이나 동양인들에게는 서양음악 컴플렉스를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작곡가다.이웃 일본에서는 이미 60∼70년대 ‘말러 붐’이 일었다.한국에도 말러 팬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사실 서양 고전음악을 듣기 시작하여 웬만큼 ‘경력’을 쌓다보면 큰 봉우리들이 하나 둘씩 나타난다.많은 사람에게 말러는 그렇게 처음 다가온다.말러의 음악이 귀에 처음으로 제대로 들렸을 때 희열은 크다.그러다 보면 모차르트나 베토벤에 ‘머물고’ 있는 ‘초보자’들을 내려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말러 붐’이란 이처럼 음악적 개발도상국에만 있는 일종의 속물근성에 얼마간 근원을 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런 속물취향 조차 아직은 세력화하지 못한 것 같다.지금도 말러 연주는 일종의 ‘문화운동’에 가깝다.그런 점에서 임헌정과 예술의 전당의 결단은 하나의 전환점으로서 의미가 있다. 어쩌면 부천필이 말러 전곡연주에 나서는 것은 무리한 일인지도 모른다.부천시민의 상당수는 자신들이 낸 세금이 잘 알지도 못하는 음악을,그것도 서울에 가서 연주하는데 쓰여진다는 사실이 곤혹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KBS교향악단이나 서울시향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그들은 이런 일을 당분간 하지 못할 것이다.장기기획을 할만큼 지휘자 지위에 안정성이 없기 때문이다.부천필이 기초자치단체 소속 교향악단 답지않게 그동안 여러가지 기획연주를 한 것도 10여년 동안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지위에 흔들림이 없었던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지휘자의 안정적인 수급이 교향악의 발전 혹은 퇴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예술의 전당이 이 연주회를 열기로 한 것도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첫 연주회는 성공을 거두겠지만,당장 두번째부터 관객동원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크다.청중없이 연주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더 이상의 야심찬 기획연주는 어려워진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내년 8월 연주 때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를 독창자로 초청키로 하는 등 관객동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임헌정은 “말러의 교향곡은 대단한 기획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데다,한국 교향악단에는 쌓여진 레퍼토리가 아니어서 연습에 오랜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면서 “모든 곡을 초연한다는 기분으로 만족스러울 때 까지 연습하여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내일 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한·중감독 출사표

    “반드시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본선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통산6회·연속 4회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7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중국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첫 경기를 갖는다.중국 바레인과 홈앤드 어웨이 방식의 더블 라운드를 치러조 1위만 차지할 수 있는 본선 티켓을 향한 첫 발이다. 이번 한·중전은 티켓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처.바레인의 전력은 한수아래로 사실상 양국의 대결로 좁혀져 있는 상황에서 첫판 결과가 앞으로의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선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친선경기 2연패를 통해 전술·전략의 부재와 조직력과 개인기,경험의 미숙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 어느 때보다 어려운 처지.그러나 허정무감독은 “상대 스트라이커를 막을비책은 충분히 마련해 놓았다”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한다.허감독은 박동혁박재홍 남기성을 수비수로 투입해 중국의 공격을 밀착 저지하고 이동국 최철우 안효연을 축으로 한 과감한 공격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승부의 관건이 될 미드필드진에는 박진섭 이관우 김도균 정대훈을 투입할예정. 물론 1일 낮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한 중국의 후튼감독도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역대 최고의 투톱이라 일컬어지는 리진위-장위닝과 리티에 수이둥량 등 탄탄한 미드필드진을 앞세워 이번 만큼은 국가대표팀간 전적을 포함,역대 24전7무17패의 절대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의욕을 보인다.특히 후튼감독은 “일본에 연패해 사기가 떨어진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선수들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속에 투지가 넘친다”며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내세웠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금감위·공정위/재벌 개혁 반드시 한다

    재벌개혁의 두 선봉장인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과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다시 칼을 빼들었다.대우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이 금감위원장과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계좌추적권까지 발동하고 나선전 공정위원장이 이날 각각 가진 기자간담회 내용을 통해 현 정부의 재벌구조 개혁 ‘출사표(出師表)’를 들어본다. ■이헌재 금감위장 요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고민도 많다. 재벌개혁을 실질적으로 지휘해야 하는 입장에서 대우문제 처리도 그렇고 삼성자동차 처리도 쉽지 않아서다.마음고생도 그렇지만 몸도 말이 아니다. 10일에는 국회 정무위와 예결위에,11일에는 국회 경제구조개혁 및 실업대책 특위에서 밤 늦게까지 의원들의 질책성 질의에 쉽지않은 답변을 해야 했다. 의원들을 상대하고 난뒤에도 대우문제 등을 챙기느라 4일째 새벽 4시가 돼서야 귀가했다. 이런 이 위원장이 12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대우그룹 계열사 처리와 앞으로의 일정을 보다 명확히 했다.시장을 안정시키려는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대우그룹은 자동차 부문만 남게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대우그룹 쪽에서는 (주)대우 건설부문과 대우중공업 기계부문도 유지했으면하는 희망이지만 교통정리를 명확히 하면서 쐐기를 박은 셈이다. 그는 “이달 중에는 시장안정화를 위한 확실한 사인을 보내겠다”면서 “9∼10월에는 시장안정 및 계열사 분리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끝내겠다”고강조했다.분리가 가능한 곳은 연말까지 모두 ‘대우가족’에서 떼어내겠다는 게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그 게 대우그룹에도 좋고,국민경제를 위해서도 좋기 때문이다.이 위원장이 “분리할 수 있는 곳은 대우그룹 계열사로부터 떼어내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대우로부터 떼어놓으면 뇌관제거는 끝나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계열사로부터 분리해도 (여전히 대우의 계열사라는)의혹이 없어질정도로 확실히 하겠다”는 대목에 힘을 줬다.대우그룹 계열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시장이 혼란스럽게 될 가능성을 막으려는 의지로 보인다. ‘선(先) 분리,후(後) 정산’방식이라는 분리 원칙과 방향도 확실히 선언했다. 곽태헌기자 tiger@■전윤철 공정위장 “5대 재벌이 금융기관을 완전히 사금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기업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5대 그룹의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5대 그룹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이렇게 요약했다. 재벌개혁의 선봉장인 전 위원장의 진단은 대우 삼성 등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6대 이하 그룹의 경우 구조조정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과 달리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연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계열금융사를 동원해 자금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전 위원장은 “앞으로 내부거래 조사는 구조조정을 촉구한다는 차원에서 깊이있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특히 “1·2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계좌추적권을 발동했기 때문에 은행과 제2금융권 등 계열금융사를 통한 내부거래 흐름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초쯤 결과 발표때 엄청난 내부거래 규모와 지원경로를 밝히겠다”고 힘주어말했다.부당 내부거래규모와 치밀한 방법을 공개,여론화함으로써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공정위 조사결과 금융권별 계열사 지원 한도규정은 아예 있으나 마나 한 규정으로 드러났다.전 위원장은 “조사해보니 계열사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한도 제한은 있지만 완전히 깔아뭉갠 경우도 있고,또 우회적으로 지원한 경우도 많았다”며 재벌들의 부당 내부거래에 고개를 저었다. 전 위워장은 위험부담이 크고 편법인 줄 알면서도 5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에 관여한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내부거래조사는 부채비율이 높거나 자본이 잠식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착수하겠다며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총선 전초전’ 고양시장 補選 ‘출사표’

    고양시장 보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일 여야는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각각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정치권은 19일 치러지는 이번 보선을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승리를 다짐했다.이날 대회에서 여야는 세풍(稅風) 등 현안을 놓고 공세를 펴 중앙정치의 이동무대를 방불케했다. ■국민회의 오전 고양시 덕양구 민방위교육장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최재승(崔在昇)조직위원장,이택석(李澤錫) 자민련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집중호우 속에서도 500여명의 인파가 교육장을 가득 채웠다.이대행은 축사에서 깨끗하고 행정경험이 있고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이성호(李星鎬)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면서 “서민은 100만원 때문에 구속되는데 정치인은 몇천만원,몇억원을 숨겨두어도 멀쩡한 게 말이 되느냐”며 세풍(稅風)사건을 거론했다. 이어 격려사에 나선 한총장은 “자기 회사도 부도낸 야당후보에게 어떻게시 행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상대 후보의 허점을 파고들었다.일산이 지역구인 자민련 이부총재는 “공동여당 후보인 이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이후보는 34년 공직생활중 견책도 한번 받은 적 없다”며 도덕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고양문예회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황교선(黃僑선) 한일약품 명예회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대회에서 연사들은 옷로비 및 파업유도의혹에 이어 터져나온 경기은행 퇴출 관련 로비사건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현 정권의 도덕성 상실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이총재는 세풍의혹과 관련,“전혀 근거없는 일”이라며 “현 정권은 야당보복에 집착,자기 것은 뒤로 미루고 남의 것만 휘젓고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총재는 이어 특검제를 통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비자금 전면수사와 재신임투표,김종필(金鍾泌)총리의 총리직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도 “붕어빵에는붕어가 없듯이 국민의 정부에 국민이없다”며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추승호 박준석기자 chu@
  • 한국-외국영화 뜨거운 한판 예고

    20세기 마지막 여름철 영화성수기(7∼8월)를 맞아 국내외 대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차리고 있다.애니메이션부터 SF,드라마,공포물까지 다양한 장르의영화들이 관객을 손짓하게 된다. 이번 성수기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할리우드 영화의 대결 양상이 예년보다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한국영화로는 ‘용가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자귀모(자살한 귀신의 모임)’ ‘유령’등이,할리우드 영화로는 ‘미라’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타잔’‘형사가제트’ ‘오스틴 파워’ 등이 출사표를 냈다.한국영화인들은 올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용가리 vs 타잔,미라 한국형 SF대작 ‘용가리’(심형래 감독)는 한국애니메이션 사상 최대인 100억원을 들인 대작.특수효과ㅇ; 공을 들였다.처음부터해외배급을 염두에 두고 제작해 화면이 볼만하다. ‘타잔’은 애니메이션의원조인 월트디즈니의 작품.‘인어공주’ 등을 만든 케빈 리마와 크리스 벅이공동감독했다. 이 두 영화는 어린이 용이다.‘인디아나 존스’를 참고해만든 ‘미라’는 이집트 미라의 부활과 복수를 그린 영화로 어린이 입장불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vs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악당을 쫓는다는 점은 똑같지만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인정사정…’(이명세 감독)은 안성기 박중훈장동건 최지우 등 빅스타 4명이 형사와 범죄자로 출연한 사실성 높은 액션물.이감독은 “프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한다.인천항 하역장,태백 장성광업소 등 전국에서 로케이션 촬영했다.반면 ‘와일드…’(배리 소넨필드 감독)는 어드벤처물.대통령의 암살을 기도하는 악당을 잡으려는미연방 정보부원의 활약을 그렸다. ‘인디펜던스 데이’와 ‘맨 인 블랙’에서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의표를 찌르는 상상력과 특수효과가 재미를 더해 준다. ?유령,자귀모 vs 형사 가제트,오스틴 파워 ‘유령’(민병천 감독)은 9개월동안 23억원을 들여 108회 촬영한 작품으로 국내 최초의 잠수함 영화.밀폐된공간 속에서 최민수와 정진영이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자귀모’(이광훈 감독)는 25억원을 들여 80회 촬영했다.20여분에 이르는 컴퓨터그래픽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김희선 차승원 등 스타들이 출연해 이승과저승을 오가는 사랑을 보여준다.‘형사 가제트’(데이비드 켈로그 감독)는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1만4.000여개의 장비를 장착하고 맥가이버형재주를 부리며 악당을 물리친다. ‘오스틴 파워’는 4,700만달러나 투입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이 개봉된지 3주후 첫선을 보인 이 영화는 개봉되자마자 ‘스타워즈…’를 물리치고 미국 개봉관 관객순위 1위에 올랐다.주연은코미디언 출신의 마이크 마이어스. 비틀즈의 의상을 입고 007식 활약을 펼친다.가수 마돈나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이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다. 박재범기자 jaebum@
  • 힐러리 차기대통령 노리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는 차기 대통령 자리를 노린다? 사뭇 엉뚱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나 미 언론들이 최근 조심스럽게 진단하는힐러리의 행보이다.현재까지는 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그러나 그녀는 지난해말부터 예상된 상원의원직 출마선언을 아직껏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상원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바로 2000년 대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미 언론의 진단인 것이다. 공화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8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보브 돌 전 상원의원의아내이자 미적십자사 총재였던 엘리자베스 돌이 끼어 있음을 고려하면 민주당으로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내에서 여성대통령을 원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도 커진 상황인데다공화당의 여성표 잠식을 막을 길은 그녀를 내세우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 역시 전혀 근거없는게 아니란 분석이다. 그녀 자신은 최근 CBS-TV에 출연,대선 출마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상에,말도 안되요.전 생각조차 않습니다”고 부인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녀가 부인하는 상황에서 건네진 느낌은 전혀 엉뚱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고,주변에서는 그것을 이미 인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나 27일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다국적 사인보드회사 ‘엘로 사인’사 사장인 맥스 로데스는 힐러리를 대통령후보로내세울 것을 목표로 한 5,0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성공을 자신하고있는 상황이다. hay@
  • 「전직대통령 문화 달라져야 한다」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의 소읍 인디펜던스 사람들은 이른 아침 걸어서 ‘트루먼도서관’으로 출근하던 해리 트루먼 전대통령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고졸 대통령이면서도 일본에 원폭 투하를 결정하고 서유럽 부흥을 위해 마셜플랜을 강력히 추진하는 등 역사적 결단의 대통령으로 그는 1952년 퇴임후 고향으로 돌아와 20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살다 갔다. 정치 선진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후 ‘민간인’으로 돌아오는 속도가빠르다.재직시 하지 못했던 전공을 살리거나 관심을 기울였던 분야에 전력투구하면서 여생을 보낸다. 특히 대통령 시절의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저서를 출간하거나 강연을 하고꼭 필요할 경우만 정부정책에 ‘조언’과 ‘비판’을 한다. 미국 대통령들의 경우, 제럴드 포드는 미시간대에 있는 ‘포드도서관’을통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주로 공공정책과 관련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6월12일 74세가 되는 조지 부시는 텍사스 A&M대학의 ‘부시도서관’앞에서 낙하시범을 보인다.단지 좋아서라는 게 그의 이유다.지난해텍사스주지사 선거에서 아들 조지 워커 부시의 당선을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녔고 또한 아들이 내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지명전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쉴틈이 없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전직 대통령은 미 역사상 ‘가장 인기 없던’지미 카터.퇴임 후 지금까지 15권의 저서를 낼 만큼 집필에 열중하며 저소득층 주택보급을 위해 목수로 자원봉사를 한다.또 애틀랜타의 카터센터를 통해 평화,민주주의 및 인권문제 등 국제적 관심사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유럽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이른바 통독의 주역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번듯한 공식 직함은 갖고 있지만 주간 ‘디 차이트’지의 발행인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폴란드, 바웬사 내년大選 재출마

    프랑크푸르트 남정호특파원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독일 일간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바웬사 전 대통령은 내년 11월로 예정된 폴란드 대통령선거에서 “반공산주의 세력이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대통령선거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 송파2명·계양3명 후보 등록/與野, 재선거 과열자제 합의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8일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됐다.19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2일 자정까지 16일간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오후 5시 현재 송파갑 선관위에는 자민련 김희완(金熙完·43)전서울시정무부시장,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64)총재가 후보등록을 마쳤다.무소속 홍성욱(洪性郁·35)씨는 후보등록신청을 했으나 추천인 수가 모자라 반려됐다.인천 계양·강화갑에서는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36)변호사,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53)전동양그룹기조실사장,무소속 김요섭(50)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자민련 김현욱(金顯煜)·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이번 재선에서는 중앙당의 개입을 자제하고 선거과열을 방지하기로 합의했다. 3당 총장들은 이를 위해 선거기간중 국회의원에게 지역을 할당하지 않기로했다.또 각 당은 상대당이나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비방선전을 일절 하지않기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선관위의 선거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선관위가 건전한 사회단체와 함께 부정선거 감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6·3재선거 움직임·전략/”얼굴 알리기” 분주한 휴일

    6·3재선거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16일 여야 후보들은 관내 이곳 저곳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바빴다.여야는 또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거 전략을 다시 짜는 등 필승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여당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강화갑 후보는 성당과 청소년 백일장 등을 순례했다.전날인 15일에는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회를열어 분위기를 띄웠다.‘386세대’인 송후보의 선거캠프에는 국민회의 허인회(許仁會)당무위원과 이인영(李仁榮)·임종석(任鍾晳)씨 등 80년대 학생운동가 20여명이 숙식을 같이하며 돕고 있다. 자민련 김희완(金熙完)송파갑후보는 오후 잠실고에서 열린 조기축구대회에선수로 참가한 뒤 관내 성당의 야외행사와 서울JC가족체육대회에도 들러 얼굴을 비쳤다. 인천 계양·강화갑에서의 승리는 확신하는 분위기다.국민회의는 공천 직후지지도 조사에서 송후보가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를 3∼4%포인트 앞섰으나 지난 13일 조사에서는 격차가 무려 10%포인트로 벌어졌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직접 나선 송파갑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국민회의측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두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인 4%포인트에 불과했다고 흘린다.이총재가 앞서가는 형국이지만 한 번 해볼만하다고 전의를 불태운다.김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에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을 맡기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오전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 함께 송파 신천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지구당사무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오후에는 송파 문인협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선거법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부랴부랴 취소했다.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에 출사표를 던진 안상수위원장도 지역구 바자회에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국민회의 송영길후보에 비해 인지도에서 월등히 앞선다는 판단아래 선거운동 기간동안 유권자 개별접촉을 통해 ‘굳히기’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안후보측은 특히 여권이 한 곳(송파갑)을 포기하고 계양·강화갑에 전력을 쏟을 것에도 대비하고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이 자민련 송파갑 지구당 임시대회에서 김희완 전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지하고,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도 국민회의 인천 계양·강화갑 대회에서 송영길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이는 명백한 선거법을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추승호 박준석기자 chu@
  • ‘젊은피’ 현실정치 참여 長考

    80년대 학생운동 리더격인 ‘젊은 피’들이 현실정치 참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장이라도 ‘제도권’에 참여,정치 사회 개혁에 앞장서고 싶은 그들이다. 하지만 운동의 순수성을 포기하지못해 장고(長考)에 들어간 이들도 적지않다. 80년대 총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있는 이들은 16명선. 명확한 구분은 어렵지만 이들은 현실정치 참여파,관망파,순수운동파로 나뉘어 ‘현실진단’을 벌인다.1∼2개월에 한번정도 우상호씨(연대)를 연락책으로 정기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사업가로 변신한 허인회(고대),변호사가된 송영길(연대),청년모임을 주도하는 고진화(성대)우상호(연대)씨등은 ‘제도권’정당조직에 참여하고 있거나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정우변호사(서울대)등 6명은 지난달 29일 국민회의 당사로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을 직접 찾아와 송변호사에 대한 ‘공천압력‘을 간접적으로 넣기도 했다. 한미청년협의회 준비모임을 이끈 고진화씨는 15대 민주당공천으로 이미 제도권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우상호씨도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건 캠프부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전대협 1,2,3기 의장을 각각 맡았던 이인영(고대)오영식(고대)임종석씨(한양대)등은 ‘국민정치연구회’ 이사로 적을 두며 현실정치에 ‘뜻’은 두고있다.하지만 당장보다는 미래를 대비,청년봉사활동으로 실력을 키우는 관망파들.이들 가운데 이씨는 개혁성향에 합리적인 성품으로 개혁그룹의 현실정치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미국유학길에 오를 백태웅씨(서울대)와 이정우변호사등은 ‘순수운동그룹’으로 분류된다.시국을 보는 견해는 ‘제도정치 참여파’와 다르지 않으나 운동의 순수성만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재야로 남아 현정치권의 ‘모순’을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들 ‘젊은피’들은 지리산등반 모임등을 통해 밤이 깊도록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30∼40代 시민운동가 내년 총선 당선 1순위”

    30∼40대의 시민운동가와 벤처기업인·전문경영인·변호사·언론인 등이 16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젊은한국’(회장 金民錫국민회의의원)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발표한 결과다.응답자들은 또 16대 국회에서는 30대 의원이 20%,40대 의원이 30% 정도 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정치권의 젊은층 수혈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여성의원 비율은 10% 가량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적합한 젊은 세대로는 시민운동가를 가장 선호했다.29%로 으뜸을 차지했다.벤처기업가·전문경영인이 22.2%,변호사·언론인등 전문직 종사자가 19.8%로 뒤를 이었다.이에 반해 대학총학생회장 등 학생운동권출신은 10.9%,지방의원·정당인 등 정치권 출신은 10.1%에 그쳐 대조를 이루었다.‘젊은세대’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36.8%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고,55%는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이들이 개혁작업에 참여할 때 우선 과제로는 40.1%가 부정부패·사회비리 청산을 꼽아 아직도 사회에 부패가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5공세력 개별출마로 갈듯

    5공 인사의 정치참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영남지방을 나들이중인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5공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부인했다.하지만 개별 출마를 통한 ‘정치세력화’의 가능성은 있다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전 전대통령을 수행중인 정호용(鄭鎬溶)전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도와야 하며 이 점에서 전 전대통령도 생각이 같다”고 말해 5공이 국민회의에 우호적임을 숨기지 않았다.그러나 영남권의 지역정서를 감안할 때 5공세력의 국민회의 입당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선거를 앞두고 정치상황을 보아가며 이들은 특정정당 입당이나 무소속 출마 등의 가능성을 타진할것으로 보인다.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도 “5공이 역사의 방관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5공에 절대 반대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간접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16대 총선을 준비중인 인사로는 포항북갑 출마를 선언한 허화평(許和平)전의원 등 10여명에 이르는 것을 알려졌다.가운데 7∼8명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 전대통령 측근의주장이다. 장 전안기부장은 “서울 송파갑 재선 출마는 내가 나서면 마치 5공 세력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비쳐 포기했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16대 불출마 단언은 유보했다.지역구로는 대구 중구 등이 지목되고 있다.정호용 전의원도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그는 10일 “장세동,허삼수(許三守)씨와 뜻이 맞는 정당이 생긴다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허삼수 전의원도 “나간다는 이야기도,나가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않겠다”며 여운을 남겼다.지역구는 정 전의원의경우 대구 서구갑,허 전의원은 부산 중·동이 거론된다.전 전대통령의 동생인 경환(敬煥)씨도 고향인 합천·거창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종구(李鍾九)전국방장관(대구 동구갑),최열곤(崔烈坤)전서울시교육감(성주·고령),이치호(李致浩)전의원(대구 수성을),오일랑(吳一郞)전청와대경호실안전처장(고창),오한구(吳漢九)전의원(영주),김길홍(金吉弘)전의원(안동갑),김길부(金吉夫)전병무청장(대구 북갑) 등도 출사표를 던질 움직임이다. 추승호기자 chu@
  • 봄정국 벌써부터 선거열기

    봄 정국이 선거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5월까지 선거가 예상되는 곳은 모두 5곳.서울 구로을,송파갑,경기 시흥등 3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안양·용인시 등 2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등이다.선거당국은 지역 사정과 여러 정치일정을 감안,서울 구로을 재선거와 안양시장 선거를 오는 3월30일로 일단 잡아놓은 상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수뇌부는 이들 지역 각종 선거에 대해 이미 후보공천을위한 조율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도 직접 나서 공천을 위한정지작업에 나섰다.12일에는 金重權비서실장이 金炳午 국민회의 구로을지구당위원장을 불러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며 ‘양보안’을 내놓고 설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李康來전정무수석이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지만 여권은이곳 출신이 아닌 李전수석의 ‘카드’가 “리스크가 적지않다”며 고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여권보다는 한 템포 느린 선거행보를 보이며 여권 동향에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구로을에 李信行전의원의 부인 趙恩姬씨,일본에 체류중인 李哲전의원,한국노총 출신 李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諸廷坵의원의 사망으로 비어 있는 경기 시흥 보궐선거,洪準杓의원의 대법원 확정판결 예상으로 선거요인이 발생한 송파갑 재선거,시장 구속으로 후임을 뽑아야 할 용인시장 재선거는 늦어도 4월 말이나 5월 초쯤 선거일이 잡힐전망이다.송파갑 지역에는 자민련에서 朴埈弘씨와 전직 앵커 출신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인사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야당에서는 沈在淪전대구고검장의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시흥의 경우 국민회의쪽에서는 朴炳錫정책위부의장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당 일각에서 ‘3월춘투’를 의식해 노동계 인사로 공천하려는 움직임이 부상하고 있다.한나라당 인사로는 金富謙군포위원장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본인은 정작 군포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유로-달러 양극체제 세계경제회생 호기

    ■통화전쟁 판세 전망과 대책 연초부터 세계 기축통화의 주도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치열하다.유럽 11개 국은 1일부터 유럽을 하나의 통화권으로 통일하고 단일 통화인 유로를 출범 시켰고 아시아에선 일본의 엔 국제화가 지지기반을 확대할 조짐이다.유로와 달러의 치열한 패권싸움의 틈바구니에서 아시아 등 다른 지역통화는 약세를 지속,통상마찰도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유로의 출범은 세계 경제전쟁의 서곡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도전받는 달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22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었지 만 금리를 현수준인 연간 4.7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유로 출범을 앞두고 통화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에 금리인하 압력을 완화시키고 유로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돕기 위한 조치였다. 미 노던 트러스트의 한 분석가는 “FRB가 금리를 인하하면 유로의 상대적인 절상이 예상되는 만큼 ECB는 곧바로 금리를 내려야 하는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은 유로의 평가절상으로수출상품의 가격경쟁 력이 손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유로 출범에 맞춰 유럽 통화당국에 아주 실용적인 선물을 선사한 셈 이다. 사실 미국의 통화당국자들에게 있어 ‘유로’는 중요한 고려대상이 못된다. 국내 경기침체를 막고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게 급선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유로는 미국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단언한 바 있다. 유로가 출범하기 전부터 미 달러는 유럽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왔다.지난 해 12월 18일 달러는 마르크화에 대해 1.659로,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나 프랑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유로가 출범할 경우 유로권 국가들이 보유 달러를 매각함으로써 달러 가 넘쳐나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시장이 이를 반영한 탓이었다. 유로 출범 첫해인 올해 달러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 은 입을 모은다.금리인하가 주된 원인이다.올해 미국은 경기연착륙 유도를 위해 0.5∼0.7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점쳐지고 있고 그만큼 달러가치는 하락 할 것이다. 신흥시장의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의 위축,주가하락,클린턴 대통령 탄핵 여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렇다고 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력이 줄어들거나 미국의 ‘권위’가 손상되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인들은 최소한 40년 정도는 걸려야 유로가 달러 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은 여전히 달러 발권력을 보유하고 있고 정치 안보 측면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의 야심] 유로(EURO)시대가 개막됐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통화동맹(EMU) 가입 11개국은 1일부터 단일 통화인 유 로를 출범시켰다. 이들 11개국은 우선 크레딧 카드 사용 등 신용거래에 유로를 사용하고 2002 년 7월부터는 모든 분야에서 유로를 통용시킬 예정이다. 유로의 출범은 단순한 통화 통합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유럽이 품어온 정 치적 경제적 야심의 상징물이다.달러와 미국의 지배력에 유럽이 더이상 가위 눌림 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유럽은 규모의 경제,즉 개별 국가로서 싸우기보다는 힘을모으 기로 했고 통화통합은 가장 용이하고 효과적인 1단계 수단으로 선택됐다는 설명이다. 유로 11개국은 총인구 2억9,000만명,국내총생산(GDP) 합산액 6조3,000억달 러로 미국(2억7,000만명,7조8,000억달러)에 필적할 힘을 갖췄다.교역규모에 있어도 전세계의 20%를 차지, 미국을 앞서고 있다. 이때문에 유럽 각국이 유로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계의 지도자들은 빠르면 10년,늦어도 20년 안에 유로는 ‘외환보유고’ 통화로서 달러를 제압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고 있다. 당장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다.다만 유럽 각국과 시민들은 개별 통화 사용에 따른 환전비용 등 기회비용이 없어지는 혜택을 누릴 것이 다. 유로는 유럽의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거래통화의 90%를 차지하는 달러를 점차 대체할 뿐 아니라 국제교역의 결제수단으로서도 달러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 에 유럽으로서는 달러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를 갖게 되는 셈이다. 미국이 달러의 발행과 대여로 누려온 막대한 차익(세뇨리지)도 누리게 될 것이며 이는 곧미합중국 중심축의 세계사를 유럽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Europe)으로 이전시킨다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된다. 그러나 유로 출범에도 불구,미국과 그 영향권의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달러 를 사용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따라서 유로의 성공은 세계 교역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아시아권의 향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무엇보다 각국이 정도의 차이를 극복하고 금융·제조부문의 구조개혁을 달 성할 수 있을지와 공공부채 감소,재정적자 축소 등의 EMU 출범 목표를 달성 하는지에도 크게 좌우될 것이다. [국제화 노리는 엔] ‘세계 2위의 경제력에 걸맞는 엔화의 힘을 키우자’.을묘(乙卯)년 새해가 밝으면서 일본이 달러화 및 새로 출범한 유로화를 상대로 통화전쟁을 선포하 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사표의 핵심은 엔화의 국제화.국제 금융에서 엔화의 유통을 활성화시켜 달러화 및 유로화에 버금가는 세계 기축통화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이다. 엔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위기로 금융의 낙후성을 드러내며 최대의 채무국 달러화에 최대의 채권국 엔화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짓밟혔기 때 문.1조달러에 이르는 대외채권을 가진 경제대국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채무대 국 미국 달러화의 통제를 받아야 하느냐는 항변인 셈이다. 사실 일본은 이미 몇년 전부터 달러와 유로를 상대로 일전을 벼르며 준비를 해왔다.일본이 공식적으로 엔화의 국제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지난 97년 5 월말.당시 마쓰나가 히카루 대장상은 “9,500억달러의 순채권을 가진 나라가 매년 1,0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미국의 통화에 따라 움직이는 일 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해 9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1,000억달러의 아시아통화기금(AIMF) 창 설을 제안한 것도 엔화의 국제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과 대동아공영권의 부 활이라고 보는 중국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98년들어 아시아 위기가 심화되자 일본은 엔화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다.1 0월 경제위기를 겪는 아시아국가들에 300억달러의 지원을 하겠다는 ‘미야자 와플랜’을 발표했다. 24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1조엔을 아시아 경제지원에 돌리겠 다고 약속했다. 오구라 가즈오 주한 일본대사는 역내 관세철폐와 무역장벽 해소를 통해 교역 을 증대하려는 한·일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노력에도 엔화의 국제화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미국 이 국제 신용평가기관을 앞세워 일본의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딴죽’을 거 는 데다,아시아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일도 그리 쉽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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