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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정치인 팔불출

    불출(不出)이라는 말은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낮잡아서하는 말이다.팔불출(八不出)은 불출의 종류가 여덟가지라는 것은 아니고,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모든 일을 잘하는 것을 팔방미인이라고 하듯,팔이라는 숫자는 동서남북과 그 사이를 모두 포함한 전 방위 개념으로이해된다.예부터 아내 자랑과 자식 자랑은 팔불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돼 있다. 시대에 따라 팔불출의 예도 다양하다.1990년대 이후만 보더라도 세태를 풍자하는 팔불출의 예가 수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것만 보자.1990년대 초에는 중국이나 러시아를 여행하지 못한 사람은 팔불출로 통했다.중국·러시아와의 국교 수교 이후 너도나도 북쪽으로,북쪽으로 여행한 세태를풍자한 말이다.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는 ‘장관 한번 못하면 팔불출’이라는 얘기도 나왔다.너무 자주 장관이 바뀐 탓이다.현 정부의 장관 교체도 큰 차이는 없다.현 정부 출범 뒤에는 ‘금강산 구경 못한 사람은 팔불출’로 통하고 있다. 선거의 해를 맞아 대통령 후보나 당대표 등이 되기 위한정치인들의 경쟁이치열하다.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 4명은 중도에 사퇴했지만,당초에는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8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민주당 당권 경선에는 15명 안팎이 뛰어들 것이라고 한다.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대통령 후보 경선에는 4명이 나섰고,7명을 선출하는최고위원 경선에는 15명 정도가 출마할 예정이다.너도나도 경선열차에 뛰어들고 있으니,출마하지 않으면 팔불출이라는 말도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출사표를 던진 후보중에는 상식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들러리로 출마하는 게 아니라면,일반 국민들은 ‘왜 달걀로 바위치기처럼무모해 보이는 경쟁에 나섰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한 원로 정치인의 평소 소신은 이런 의문에 참고가 될수 있다.“정치인은 자기가 죽었다는 부고 기사 외에는 무슨 내용이든 신문에 많이 나올수록 좋다.” 국민들은 시간이 지나면 의사당 폭력사태든,간통이든 불미스러운 일로언론에 오르내린 것은 잊고 정치인 이름만 기억한다는 게원로 정치인의 나름대로의 분석이다. 물론출마하는 만큼 당선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하지만 체면이 구겨질 정도로 참패만 하지 않는다면 선거기간내내 자기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려 더욱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정치인이 얼마나 될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與대표 ‘4者경선’ 구도로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3일 대표직 사퇴와 함께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득표자가 맡게되는 당대표 경선에는 사실상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한화갑(韓和甲) 박상천(朴相千) 정대철(鄭大哲) 고문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동교동계 구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대표와 동교동계 신파의 수장인 한 고문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차기 최고위원단은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8명(반드시 여성 1명 포함)과 당연직인 원내총무,그리고 대표가 지명하는 2명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최고위원 경선은 대의원 한 명이 네 명의 후보를뽑는 ‘1인 4표제’로 진행된다. 이같은 경선 규칙을 고려,당내 정치인들은 각 지역 및 계보,여성계의 대표를 자임하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부산·경남지역의 김태랑(金太郞),울산지역의 이규정(李圭正)전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밝힌데 이어 박상희(朴相熙) 의원도 4일 대구·경북지역 대표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강원지역 출신의 송훈석(宋勳錫) 의원도 출마를 적극검토중이다. 그리고 여성표 지지를 호소하는 신낙균(申樂均) 상임고문과 김경천(金敬天) 의원도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이해찬(李海瓚) 김옥두(金玉斗) 신기남(辛基南)신계륜(申溪輪)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도 정치 경륜과 소장파 대표로서 당 지도부 도전의사를 밝힌 상태다. 홍원상기자
  • 전국 첫 직선국장 탄생

    경기도 하남시가 공무원 인사로는 사상 최초로 직원들의투표로 국장을 선출했다.인사권자의 내사람 심기 등과 같은 각종 병폐를 줄이기 위해 다면평가 방식을 원용했다는게 하남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공정인사를 위한 새 아이디어’ ‘다면평가 시스템의 정착’ 등 긍정론과 함께 ‘인사권의 포기’ ‘공직사회 통솔을 어렵게 할 악선례’라는 비판론이 엇갈려 당분간 공직사회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하남시는 지난 19일 공석중인 도시공원국장 인사를 앞두고 5급이상 실장·과장·소장과 동장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남명현(50) 사회복지과장을 도시공원국장으로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우량(朴于良) 부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 해이 등을 감안,일방적 인사가 가져올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전임 시장의 사퇴로시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 부시장은 이미 차기 하남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그러나 상급단체인 경기도는 “단체장의 인사권을 포기한,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인사”라며 “이런 인기투표식 인사가 이뤄지면 공무원에 대한 근무 고과·평점 등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행자부 관계자는 “투표가 인사의 참고자료로 쓰였다면 상관없다.”며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라 객관적인 요건을 설정,투표하는 것은 인사를 공정하게 하려는 아이디어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중앙인사위 관계자도 “지자체가 인사때 다면평가 방식을 반영하는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면평가 시스템이 정착돼 승진이 이뤄진다면 일부 단체장의 내사람 심기 등 악습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 윤상돈·수원 김병철·최여경기자 yoonsang@
  • 클릭 2002월드컵/ 돌아온 ‘킬러’ 설기현

    ‘히딩크호’의 킬러가 돌아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킬러’로 지목한 설기현(23·안더레흐트)이 핀란드와의 평가전을 사흘 앞둔 17일 대표팀의베이스캠프인 스페인 라망가로 날아왔다. 설기현은 1시간30분간의 비행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를 그만큼 손꼽아 기다렸다는 반증이다. 설기현의 대표팀 합류는 무려 4개월만이다.지난해 11월 13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이후 팀에 꽁꽁 묶여 벙어리냉가슴 앓듯 속만 태웠다.팀에서도 얼음장처럼 차가운 에메 앙투에니 감독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계속돼 출전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번 대표팀 합류 문제만 해도 그렇다.튀니지전부터 대표팀 차출을 허락한다고 해 놓고 느닷없이 팀 사정을 앞세워 약속을 깨버렸다. 그래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설기현은 히딩크 감독의 분에 넘친 환대(?)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설기현은 “팀에서 아웃사이더로 따돌리는 느낌을 받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제서야 살 맛이 난다.”며 들뜬 목소리로 대표팀 합류 소감을 밝혔다. 설기현의 합류로공격력 극대화를 꾀하려는 대표팀의 전술운용 폭도 한결 넓어졌다.공수 밸런스에 포커스를 맞추며 시험중인 3-4-1-2 포메이션 대신 측면공격 위주의 3-4-3 포메이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해외파 가운데 가장 먼저 라망가 캠프에 합류한 설기현은 “대표팀의 극심한 골 가뭄에 단비를 내리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히딩크 감독도 “튀니지전에서 설기현을 축으로 한 공격라인을 가동시켜 활기찬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심재원(25·프랑크푸르트) 안정환(26·페루자) 등 유럽파도 일본파와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알려와 신바람이 나 있다.심재원은 핀란드전과 오는 27일의터키전에 모두 출장할 수 있다고 알려왔고 안정환은 일단핀란드전 출장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핀란드는 단 한 차례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유럽축구의 변방으로서 FIFA 랭킹도 47위로 한국보다 4계단 아래다. 그러나 2002월드컵 예선에서 잉글랜드와 1무1패,독일과 2무승부의 대등한 경기를 펼친 바 있어 유럽축구에 대한적응력을 키우는데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공격진에서는 야리 리트마넨(리버풀)과 미카엘 포르셀(첼시) 요나탄 요한손(찰턴 어슬래틱스)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수비에서도 쟁쟁한 해외파들이 즐비하다.그러나 한국전 멤버에는 리트마넨과 미드필더인 요나스 콜카(파나티나이코스),수비수인 사미 히피아(리버풀) 등 핵심전력 3인방이 빠져 있다. 라망가(스페인) 김한석특파원 hans@sportsseoul.com
  • 해양박람회 유치 비상

    오는 2010년 해양박람회를 여수로 유치하는 정부의 준비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 사무국(BIE) 실사단 7명은 오는24일부터 29일까지 우리나라 여수 등지를 방문,개최지로서의 적합성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개최지 결정은 올 12월BIE 총회에서 88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정부는 해양박람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릴 경우 약 17조원의생산유발과 23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이미 99년 11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유치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도전장을 내면서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중국은 개방개혁의 상징인 상하이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 상하이 차원의 유치활동에서 점차 주룽지(朱容基) 국무원 총리 등 상하이방 출신의 당정 유력인사들까지 나서는 총력 태세로 나가는 분위기다. 러시아도 모스크바 박람회를 겨냥,푸틴 대통령이 직접 유치 활동을 벌일 정도로 박람회 유치에 적극적이다.이밖에 멕시코,아르헨티나도 경합을 벌일 태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여차하다가는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 유치전에 총력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이한동총리가 14일 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회장을 비롯,삼성·LG·선경 등 4대그룹 회장단과 공관에서오찬 간담회를 갖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이들 기업의 해외 인력망 등 각종 채널을 다각적으로 활용,고지를 점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자출신 대거 단체장 도전

    행정경험이 풍부한 공직자들이 자치단체장 선거에 대거나서 이들의 약진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민선 1·2기 지방선거에 상당수 공직자들이 도전해 ‘월계관’을 쓰자 이번 3기 선거에는 보다 많은 고위 공직자출신들이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 전북도의 경우 현재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공직자 출신은 전주시,정읍시,완주군,순창군,임실군 등 5개시·군에 이른다. 그러나 오는 6월에 실시될 지방선거에는 더욱 많은 전직공직자들이 나선다. 경제통인 민주당 강현욱(姜賢旭) 의원은 일찌감치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내밀었다.전주시장에는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김완주 현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상태다. 정읍시장 선거에는 도 국장 출신인 국승록 현 시장에게행정자치부 과장,도 경제통상국장을 지낸 유성엽씨가 도전한다.김철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유봉영 전 전주부시장,강광 전 경찰서장 등 3명의 고위공직자도 뛰어들 태세여서도내 최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순창군수 선거도 관선 군수를 지낸 임득춘 현 군수에게역시 관선 군수와 도 국장을 지낸 강인형씨가 걸림돌이 될전망이다. 완주군수 선거 역시 관선 군수 출신인 임명환현 군수에게 도 기획관과 관선 군수를 지낸 최충일씨가 정면 승부에 나선다. 이밖에도 이무영 전 경찰청장,김정웅 전 무주 부군수,신화중 국회정책연구위원,윤석정 전 목포항만청장,채규정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단체장 출마를 벼르고있다. 이 전 청장은 전북지사,김 전 무주 부군수는 남원시장 출마를 고려 중이다.채 행정부지사는 익산시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공직자 출신들이 지방선거에 대거 나서고 있는 것은 승진 등 공무원 사회에서의 한계를 느낀 데다 주민들의평가가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공정위 송하성국장 전남지사 ‘출사표’

    공정거래위원회 현직 국장이 오는 6월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전남 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던졌다.행시 22회 출신인 송하성(宋河星·47) 심판관리관은 5일 “경제관료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의 전남을 살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둘째 동생이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 의원이고 현직 6남매 가운데 3명이 고시에 합격한 ‘고시가족’이다.첫째 동생 영천씨는 서울지법 부장판사,넷째 동생 경희씨는 정보통신부 사무관이다.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송 전 국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허경만(許京萬) 현 지사 등과 맞붙게 된다.그는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바람이 불어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누굴찍나” 공무원들 고민

    “형님 먼저? 아니면 아우 먼저? …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오는 6월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1인자인 단체장과 2인자인 부단체장이 동시에 출마를 추진,어제까지의 ‘형님’ 또는 ‘아우’가 ‘제1의 적’으로 돌변하는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단체장과 부단체장들은 피차 서로를 속속들이 잘 알아 다른 어느 누구보다 껄끄러운 상대가 되기 십상인 것이 특징.이 때문에 상호 견제와 경쟁이 더 치열하며 그 사이에 끼인 공무원들만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특히 자신들이 모시던 직속상관 2명이 난형난제(難兄難弟)의 판세를 보일 경우 어느 한 쪽으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개중에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등 ‘줄서기’에 나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선 한 쪽이 지지를 강요하는 경우마저 있어 공직 내부의 편가르기 심화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양주군의 경우 현 윤명로(尹明老) 군수가 이미 재출마 의사를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임충빈(任忠彬)부군수가 지난달 2일 퇴임하며 한나라당에 입당,출마 채비를서두르고 있어 현직 단체장과 부단체장간의 한판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한 직원은 “두 분 다 직원들에 대한 포용력도 있고 지역사정 및 업무능력도 탁월해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공무원들은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 동구 공무원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현직 박종철(朴鍾澈) 구청장에게 최근 명퇴한 유태명(劉泰明) 부구청장이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둘 다 민주당후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구청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두 출마자에 대한 친·소관계에 따라 줄서기에 나서거나 누구를 지지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양상이다. 구청의 한 직원(6급)은 “현직 구청장이 그동안 인사·보직 등을 잘 챙겨줘 그가 경선에 실패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할지라도 가족과 지인들에게 지지를 부탁할 예정”이라며 노골적으로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다른 직원(7급)은 “두 분을 상사로 모셔 봤지만 별다른하자가 없어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에서는 현직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불출마가 기정사실화되자 목포 김종식(金鍾植) 부시장과 곡성 박현호(朴炫昊) 부군수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현직 부단체장끼리 격돌하는 이색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경기도 고양·과천시 등에서도 전·현직 부시장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현직 단제장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단체장과 부단체장간의 경쟁이 가열 조짐을 보이면서 공직내부 편가르기 현상도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경남 마산에서는 황철곤(黃喆坤) 시장의 재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지난 1월18일 명예퇴직한 변민욱(卞敏旭) 부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마산고 동문으로 황 시장이 30회,변 전 부시장은21회다.황 시장은 인상이 강인한 반면 변 전 부시장은 부드럽다.이에 따라 청내 공무원들도 양쪽으로 갈라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황 시장을 지지하는 그룹은 현재 중책을 맡고 있거나 신임이 두터운 직원들인 반면 변 전 부시장쪽은 전임 시장의 총애를 받다가 황 시장이 부임하면서 밀려난 불만세력과 마산고 및 중앙중 출신등이 주류를 이뤄 양측간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공무원은 자신이 지원하는 후보의 선거전략을 짜는등 측면지원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고양에서는 현직 시장이 고양세계꽃박람회 조직위 사무처장을 맡고 있던 출마예상자 김학재(金學載) 전 부시장을 해임,정치적 탄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일부 지역 단체장은 부하직원에게 선거후 승진 보장을 약속하며 선거지원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어 후유증도 예상된다. 경기도 이필운(李弼雲) 자치행정국장은 “대개의 경우 단체장은 정치력 및 친화력에서,부단체장은 행정력에서 앞서는 장점이 있어 부하직원들이 마음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 이라며 “분위기가 과열되면 공무원들이 특정 후보를지원하는 등 선거에 개입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종합·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유성엽 전북도 경제국장 정읍시장 출마위해 사임

    유성엽(42·부이사관) 전북도 경제통상국장이 지방선거에서 정읍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19일 사임했다.유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7년간의 행정경험을 살려 ‘지방자치다운 지방자치’를 펼쳐보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밝혔다.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전북도내 지자체의 고위 공무원이 사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조선연 女빙속1000m 한국新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크리스 위티(미국)가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한국의 조선연(한체대)은 비록 29위에 그쳤지만 3년묵은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나가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위티는 18일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분13초83으로 결승선을통과해 사비네 펠커(독일)가 지난해 12월 세운 세계기록(1분14초6)을 0.23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사이클 500m에도 출전해 5위에 오른 위티는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섭렵한 보기 드문이력의 소유자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이미 출사표를던졌다.지금까지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선수는 에디 이건(미국)뿐으로 복싱(20년)과 봅슬레이(32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조선연은 1분18초36으로 역주,최승용(숙명여대)이 98년 11월에 세운 한국기록(1분18초77)을 0.41초 단축했다.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무명의 다니엘라 체카렐리(이탈리아)가 1분13초59로 복합우승자 야니차 코스텔리치(1분13초64·크로아티아)를 0.05초 차로 제치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에서는 프랑스의 마리나 아니시나-그웬달 페제라 조가 러시아의 이리나로바체바-일리아 아베르부츠 조를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ehk@sportsseoul.com
  • 부산시장 野 ‘4대1’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의원이 6일 당 기획위원장직을버리고 부산시장 후보경선 채비에 본격 돌입했다.권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일 이회창(李會昌) 총재를자택으로 찾아가 ‘담판’을 지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은 안상영(安相英) 현 시장과 정의화(鄭義和) 이상희(李祥羲) 의원의 4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신임 윤여준(尹汝雋) 위원장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공천파문으로 당직에서 물러난 뒤 2년만에 복귀했다.당 관계자는 “이 총재의 ‘복심’으로 통하는 만큼 대선후보 경선과 지방선거,재·보선 등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그의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박근혜(朴槿惠) 부총재 붙들기’에 모종의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겠느냐.”고분석했다. 진경호기자
  • 자동차시장 뉴브랜드 각축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는 국산차 10여종과 수입차 30여종 등 모두 40여종의 새 모델이 무더기로 쏟아질 예정이어서 업체들의 판촉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선보일 새 국산차는 현대자동차 2종,기아자동차 6종,대우자동차 3종,쌍용자동차 1종,르노삼성자동차 1종 등 모두 13개 모델이다.대부분 새로 개발된 모델이거나 인기 차종의후속 모델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입차 가운데 포르쉐·아우디·재규어 등은 각각 4개 모델을 새로 선보이고,다임러크라이슬러·GM 등은 각각 3개차종을 내놓는다. 여기에 각각 2개 차종의 포드·폴크스바겐과 1개 차종의벤츠·BMW·랜드로버·볼보·도요타 등이 가세하면서 신차 판매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차 현대·대우·삼성 각축=소형 승용차시장은 올해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분야다.우선 현대가 국내시장 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한 야심작 ‘TB'(프로젝트명)를 오는 4월 공개한다.현대는 이 프로젝트에 수년간 수십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할 만큼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TB에 대해 알려진 게 전혀 없을 정도로 철저히보안을 유지해왔다.TB로 1500㏄급 소형 승용차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다. 대우도 그간의 침묵을 털고 일어나 새로운 모델로 본격경쟁에 나설 채비다.대우는 4월에 라노스 후속모델인 ‘T-200'(프로젝트명)을,9월에 누비라 후속모델인 ‘J-200'을 잇따라 내놓는다.소형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재확인받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차도 오는 8월께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SM3’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SM3는 가격면에서는 동급 최고가되겠지만 기술력과 안전도에서 기존 소형차와는 비교가 안될 것이라는 게 르노삼성의 출사표다. ◆중·대형 판촉경쟁 점입가경=중형차 시장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아성을 르노삼성과 대우가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르노삼성은 최근 ‘2002년형 SM5’ 시리즈를 선보이며 경쟁차종인현대의 뉴EF 쏘나타와 그랜저XG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대우는 중형에서는 이렇다 할 신차종을 개발하지 못해 기존 차종의 판매 확대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는 현대가 그랜저XG 후속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달 선제공격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이어 기아가 엔터프라이즈 후속모델인 ‘GH’(프로젝트명)를 하반기에 출시하고,아카디아 이후 이렇다할 후속 모델이 없어 고민해온 대우도 ‘P-100’(프로젝트명)을 선보인다. ◆SUV,기아·쌍용 맞대결 예고=스포츠형 다목적 승용차인SUV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쌍용과 현대의 싸움에 기아차가 가세한다. 기아는 다음달 최고급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승용차)인‘쏘렌토’를 출시,현대의 ‘테라칸’을 누르고 최고급 SUV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한 쌍용의 ‘렉스턴’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쌍용은 렉스턴의 파워를 한층 높인 3200㏄급가솔린 엔진 모델을 앞세워 응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테라칸’이 쌍용의 ‘렉스턴’에 강펀치를 허용,당분간 숨고르기를 해야 할 형편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편집자문위원 칼럼] 선거 보도, 군소정당에도 관심을

    올 한 해 사람들의 입에 가장 자주 오르내릴 두 단어를꼽으라면 아무래도 ‘선거’와 ‘월드컵’이 될 것이다.특히 올해는 지자체 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해다.아무리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루에몇 차례씩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야 할 듯하다. 흔히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하지만 따지고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선거라는 대의제 정치는 고대 아테네처럼 모든 시민들이(물론 여성과 노예는 제외되긴 했지만)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가 불가능해져 선택한 차선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물론 체육관에 모여 박수로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보다야훨씬 진일보한 것이기는 하지만,선거라는 제도가 가진 한계는 분명히 있다.그 중 대표적인 것이 유권자들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우리 사회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다.많은 정치인들이 대권의 꿈을 안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모두가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심지어 정치 혐오를 초래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인물들이다. 게다가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임하는 정치인들 중에서 다른이들과 뚜렷하게 차별화된 정치 철학이나 정책을 제시하는 사람도 아직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그러다 보니 국민들은,큰 틀에서 별로 다를 것 같지 않은 후보들 중에서자신의 선택권을 행사하거나,지연,학연의 노예가 되거나,이도저도 아니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우리 사회에서는 기존 정치세력 이외에 국민들의 선택의 폭을 좀더 넓혀 줄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싹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민주노총,전국연합 등과 단일 진보정당을 건설해 양대 선거를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그리고 최근 민주노동당과의 통합논의를 진행 중인 사회당 등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녹색당의 깃발을 올리려는 환경운동가들,견제와비판을 넘어 새로운 인물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려는 시민사회단체들도 척박한 한국 정치판에 새 싹을 틔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기성 정치의 벽을 넘어서는데 있어 가장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바로 언론의 무관심이다.물론 어느교수의 지적대로 진보정당을 준비하는 이들도 좀더 보통사람들의 삶에 다가가고,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략을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하지만 조직력이나 인력,자금력등 모든 면에서 거대정당들에 상대가 되지 않는 진보정당을 언론마저도 철저히 외면하거나 소수의 목소리라고 해서마냥 경시한다면 스스로의 힘만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는 대한매일에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대한매일은 얼마전 ‘3당 대표에게 듣는다’라는 신년기획을 실었다.진보정당의 올 한 해포부와 전망을 다루는 기사도 소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언론은 그동안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보다 힘있는 정치인에게 ‘세(勢)배’ 다니는데 더 열심인 구시대정치인들의 움직임을 알리는데 더 큰 비중을 두었던 게 사실이다.노동자,서민을 위한 참신한 정책정당이 이 땅에 하나둘씩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눈을 돌리는 데 대한매일이 앞장 설 것을 당부한다.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 여야 지방선거 준비 본격화

    서울시장을 비롯한 광역단체장 선거를 겨냥한 여야 인사들의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예비 후보자리를 놓고 기싸움에 돌입했고,민주당도 예비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각각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용산기지 문제 해결’과‘경영 마인드’라는 카드로 세를 다투고 있다. 홍 의원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해결할 문제로 용산기지 이전 문제라 생각해 왔다”면서 오는 16일 하얏트 호텔에서 ‘21세기 동북아에서의 주한미군의 역할’‘주한미군 기지의 병력재배치’문제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홍 의원은 2부 순서인용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한 세미나의 사회를 직접 볼 예정이다.홍 의원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출마선언 일정은 잡지않아 이날이 사실상 예비후보로서 첫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명박 전 의원은 오는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갖고,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출사표를 던질예정이다.서울시민 3,0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내 지지세를 과시할 방침이다.이 전 의원이 이번에 출간하는 책 제목은 ‘신화는 없다’의 후속편으로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이다.이 전 의원은 ‘경제시장’‘경제 CEO’ 등 ‘경영 마인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겠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민주당] 단체장 예비후보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장에는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의 활동이 두드러진가운데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민석(金民錫)의원이 도전의사를 피력했다.경기지사에는 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 장관과 남궁석(南宮晳) 의원,문희상(文喜相) 의원,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북지사에는 정세균(丁世均) 의원과 강현욱(姜賢旭)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고,전남 지사에는 4선의 김영진(金泳鎭)의원이 득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천용택(千容宅) 의원,허경만(許京萬) 현 지사,박태영(朴泰榮) 전 산자부장관이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PGA투어 4일부터 대장정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4일 밤 하와이 카팔루아 플렌테이션코스(7,263야드)에서 개최되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2월 15일 남아공에서 열리는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까지 모두 50개 대회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PGA 투어는 올해역시 상금왕을 3년연속 제패한 ‘황제’ 타이거 우즈와 ‘나머지 선수들’ 간의 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우승으로 4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타이거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우즈는 올해도 독주를 예고하지만 데이비드 듀발,필 미켈슨,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레티프 구센(남아공),데이비드톰스 등의 거센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 골프팬들에겐 지난해 ‘톱10’ 5차례와 80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풀시드를 획득한 한국인 최초의 PGA 투어 정규멤버인 최경주(슈페리어)의 첫승 여부도 관심사.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 32명만 모아 치르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지난해 챔피언 짐 퓨릭과 우즈를 비롯해 듀발,톰스,가르시아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지난해 ‘중년 파워’를 뽐낸 스콧 호크와 마크 캘커베키아,그리고 매년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인 데이비스 러브3세와 마이크 위어(캐나다)도 출사표를 던져 올시즌 판도를가늠해 볼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선택2002/ 미리보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2)

    ◆ 경북·대구.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의근(李義根·63) 현 도지사의 출마가 확실시된다.도정을 무난하게 이끈 이 지사는 선거에서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지만 문제는 한나라당 공천여부다.김광원(金光元·61)·권오을(權五乙·44)·임인배(林仁倍·47)·주진우(朱鎭旴·52) 의원 등 지역 출신 한나라당의원들과의 경선이 오히려 버겁다.이 곳에는 지민련 박준홍(朴埈弘·54) 경북도지부장 등이 도전한다. ◎대구에서는 문희갑(文熹甲·63) 현 대구시장의 3선 출마 여부가 초점.문 시장은 3선 출마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이미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문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말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후문이다.그러나 당 기여도 등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어서 긴장하는 눈치다.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야권에서는 김만제(金滿堤·67),이해봉(李海鳳·58) 의원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여권은 지역 정서 탓에 인물난에 허덕일 전망이며 박철언(朴哲彦·56) 전 자민련 부총재의 거취가 주목된다.문시장과 두번이나 격돌,차점 낙선했던 이의익(李義翊·60) 전 대구시장도 출사표를 준비중이다. ◆ 전남북·광주. 민주당의 텃밭이어서 공천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예선을 곧 결선으로 굳게 믿는 후보들은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과 대의원은 물론 중앙정치권의 후광을 업기 위해 ‘막후 전쟁’이 한창이다.하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총재직 사퇴 등과 맞물려 당보다 인물 위주의 투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물밑 작업에 나선 인사는허경만(許京萬·63) 현 지사,김영진(金泳鎭·54) 민주당의원,박태영(朴泰榮·60)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으로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한다. 또 전윤철(全允喆·62) 기획예산처 장관,송재구(宋載久·60) 중앙인사위원도 다크호스로 부각돼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현재 한나라당 후보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고재유(高在維·63) 현 광주시장,이정일(李廷一·55) 광주서구청장,이승채(李承采·46) 변호사,정호선(鄭鎬宣·58) 전 국회의원,재야출신 정동년(鄭東年·58) 광주남구청장 등이 공식·비공식으로 출마의사를 드러냈다. ◎유종근(柳鍾根)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전북에서는무주공산이 된 도백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51)전북도지부장과 장명수(張明洙·68) 우석대 총장,천광석(千光錫·58) 전북대동창회장 등이 거론된다.민주당 강현욱(姜賢旭·63)·장영달(張永達·53)·이협(李協·60) 의원 등도 자천타천 물망에 올랐다.이들 중 천광석씨만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 충남북·대전. ◎충남지사 후보로 심대평(沈大平·60·자민련) 현 지사의 아성에 이완구(李完九·51·자민련) 의원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형국.심 지사는 민선과 관선을 합쳐 10년동안지킨 지사직을 앞세워 독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자민련의 아성인 충남 홍성·청양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선된 이 의원이 최근 어떤 형식이든(자민련 또는 무소속이든)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혼전으로 치달을 것같다. 민주당에서는 조성태(趙成台·59) 전 국방장관,김명수(金明洙·59) 보령서천지구당위원장,한나라당에서는 장기욱(張基旭·58) 서산·태안 지구당위원장이 출마자로 꼽힌다. ◎충북은 이원종(李元鐘·60·자민련) 현 지사와 한대수(韓大洙·58·한나라) 전 부지사의 양대 구도로 좁혀지고있다.이회창 총재의 신임이 두터운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63) 의원도 여차하면 출마할 태세다.민주당에서는 홍재형(洪在馨·63) 의원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으나홍 의원의 결심이 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홍선기(洪善基·65·자민련) 현 시장이 선두주자다.10년 가까이 대전시장을 지내 지명도가 높다.홍 시장의 맞수는 단연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염홍철(廉弘喆·57) 한밭대 총장.마지막 임명직 대전시장을 지냈다.민주당에서는 송석찬(宋錫贊·49)·박병석(朴炳錫·49) 의원과 송천영(宋千永·62) 대전동지구당위원장이 떠오른다. ◆ 강원. 55세 동갑내기 행정가들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로 자리를 굳힌 김진선 현 지사의 독주가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등 다른 정당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함종한(咸鍾漢·57) 전 의원이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관료출신인 남동우(南東佑) 전 강원 정무부지사도 뜻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 제주도. 우근민(禹瑾敏·60) 현 지사와 신구범(愼久範·60) 전 지사의 숨막히는 한판승부를 예고한다.민선 1기 선거에서는신 전 지사가,2기에서는 우 지사가 각각 승리,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우 지사는 총무처에서,신 전 지사는농림수산부에서 잔뼈가 굵은 공무원출신으로 둘다 관선 지사 경험이 있다.우지사는 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신 전지사는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이적,전력도 비슷해 예측을 불허한다. 전국종합
  • 선택2002/ 미리보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1)

    ‘내고장 자치 사령탑에는 누가 오를까.’광역자치단체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물밑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하지만 상당수 후보들은 정당 공천 여부가 불투명해 선뜻 출마를 선언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의 텃밭인호남·영남·충청권에서는 당락의 사활이 걸린 공천 따내기,이른바 ‘예비고사’가 더욱 뜨거운 실정이다.이번 민선 3기 광역단체장 선거는 차기 선거의 향방과 유권자의의식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어서 의미를 더한다.전국을 달굴 광역단체장 선거는 올 6월로 예정돼 있지만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와 맞물려 선거일변동도 점쳐진다. ◆ 서울. 민주당에서는 고건(高建·63) 현 시장을 ‘필승 카드’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고 시장이 분명한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불안한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우선 김원길(金元吉·59) 보건복지부장관이 출마를 공식 표명했다.이상수(李相洙·55) 원내총무와 이해찬(李海璨·49)·정동영(鄭東泳·48)·김민석(金民錫·37)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랐다.여기에 정대철(鄭大哲·57) 상임고문,조순형(趙舜衡·66) 의원이 거론되고있고,추미애(秋美愛·43) 의원도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감으로 권유받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홍사덕(洪思德·58)의원과 이명박(李明博·60)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서청원(徐淸源·58) 의원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무소속의 김창준(金昌準·62)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미국적을 포기하고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춰 실제 출마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 경기·인천. ◎경기도에서는 지난 98년 맞붙었던 임창열(林昌烈·57)현 지사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54) 의원의 재격돌 여부가 최대 관심사.임 지사는 아직 공식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내심 뜻을 품고 있는 데다 민주당에서도 임지사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복당과 함께 재공천이 유력시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손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경기지사와 환경부장관을 지낸 이재창(李在昌·65) 의원과안상수(安商守·55) 의원도 야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권이라는 측면에서 비중있는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민주당에서는 김근태(金槿泰·54)상임고문과 김영환(金榮煥·46) 과학기술부장관,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인 맹형규(孟亨奎·55) 의원도 ‘히든 카드’로 꼽힌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이기문(李基文·48) 전 의원과 박상은(朴商銀·52)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시장선거에서 선전한 안상수(安相洙) 전 의원과 이윤성(李允盛·57),민봉기(閔鳳基·65)·황우여(黃祐呂·54)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무엇보다 최기선(崔箕善·56) 시장의 출마 여부와 출마시 어떤 당의간판을 달고 나올지가 주목된다. ◆ 경남·부산·울산.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 곳에서는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다.따라서 본선보다는 예선인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경남도지사 예선전은 대권 도전설이 나도는 김혁규(金爀珪·62) 지사의 출마여부가 역시 최대 변수다.김 지사가대권가도로 발길을 옮기면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64)·윤한도(尹漢道·64)의원과 공민배(孔民培·47) 창원시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이 의원은 지난 연말 한나라당도지부장을 맡는 등 발빠른 포석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 공 시장은 김 지사의 행보를 지켜보는 중이다.김 지사가 재출마할 경우 17대 총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권영상(權永詳·47) 변호사와 김두관(金斗官·42) 남해군수는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60) 부총재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이근식(李根植·55) 행자부장관과 최일홍(崔一鴻·69)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의 출마가 관측되고자민련은 권해옥(權海玉·66) 전 의원이 나설 태세다. ◎현재 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에 출마한 인사는 이상희(李祥羲·63)·정의화(鄭義和·53) 의원,이영근(李英根·62) 부산남구청장 등 3명.여기에 안상영(安相英·63) 현 부산시장도 출마할 참이어서 5∼6명이 한나라당 공천 경선에서 치열한 각축을 예고한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54)의원도 시장직에 대한 미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산지역 정서상 아직 뚜렷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민주당 부산시지부 관계자는 “전직관료나 참신한 정치인을 상대로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심완구(沈完求) 현 시장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나라당 공천이 최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로는 강길부(姜吉夫·59) 전 건설교통부 차관,고원준(高源駿·58) 울산상공회의소장,박맹우(朴孟雨·51) 부산시건설교통국장,엄창섭(嚴昌燮·61) 울산시정무부시장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재선국회의원 출신의 이규정(李圭正·60)시지부장을 내세울 계획이나 아직 본인이 결정을 짓지 못했다.민주노동당에서는 울산동구청장 출신인 김창현(金昌鉉·39) 시지부장이 출마한다.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심 시장에게 불과 3.3%차로 아깝게 낙선한 송철호(宋哲鎬·52) 변호사도 재도전한다.
  • ‘투어끼리 대격돌’ 3투어챌린지골프 23일 개막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그리고 시니어프로골프(SPGA) 대표선수들이 각 투어의 명예를 걸고 23일부터 이틀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사우스쇼어골프장에서 열리는 웬디스 3투어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대회에서격돌한다. 각 투어별 대표선수 3명이 출전해 포인트제로 순위를 가리는 이 대회는 우승팀에게는 35만달러의 상금이 돌아가고 준우승팀 20만달러,3위팀은 15만달러를 받는다. 입양아동 자선기금 모금을 목적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주최측은 약 2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지난해 챔피언팀 PGA 대표로는 마크 캘커베키아와 프레드커플스,그리고 존 댈리가 나섰고 LPGA에서는 애니카 소렌스탐과 캐리 웹,도티 페퍼가 출사표를 던졌다. SPGA 대표로는 잭 니클로스와 톰 왓슨,퍼지 죌러가 선정됐다. 올해 PGA 투어에서 1승을 올리고 상금랭킹 17위에 오른 캘커베키아에 기량이 부쩍 향상된 댈리가 합세하는 PGA 팀은타이틀 방어를 낙관하고 있지만 LPGA와 SPGA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올시즌LPGA 무대를 석권한 소렌스탐,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웹과 92년 이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페퍼가 팀을 이룬 LPGA의 전력은 PGA에 못지 않다는 평가다.
  • 與 서울시장 경선 점화…이상수총무 첫 출사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가 18일 내년 지방선거의 서울시장후보 출진 채비를 갖추고 출마를 선언,당내 서울시장경선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총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출마를 선언한 뒤 오후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관계,학계,문화·예술계,법조계 인사 등 지지자들로 구성된 경선본부격의 ‘포럼 서울비전’을 창립했다. 포럼 서울비전은 김영배(金令培)·정대철(鄭大哲)·이해찬(李海瓚)·심재권(沈載權) 의원 등 서울지역 현역의원들과 서울시내 구청장들,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영화감독 이장호씨,영화배우 안성기·강수연씨,가수 김건모씨,체육인 조오련씨 등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총무는 공동대표다. 이 총무는 ‘1일 생활체험’을 해나가며 ‘이상수와 서울이야기’를 계속 발간,바닥표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가열되는 대선레이스/ “정계개편” 대선전 화두로

    차기 대선을 1년 남짓 앞두고 정치권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감지된다. 아직은 전초전의 단계이기는 하지만,상당한 폭발력과 후폭풍을 예고하는 단초들이 곳곳에서 태동하고 있다.여야예비후보들이 대선가도에 속속 뛰어들면서,각 정파의 수싸움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잇따른 출사표=민주당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10일 각각 당내 경선 레이스에 가세했다.이로써 내년 대선의 당내 후보경선에 참여하겠다고 공개 천명한 인사는 6명으로 늘었다. 민주당에서는 지금까지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주 체제에 박 부총재가 도전장을 던졌다.민주당 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도 경쟁에 뛰어들었거나 적기(適期)를 노리고 있다. 내년 12월 대선에 앞선 민주당과 한나라당내 후보경선 구도의 윤곽이 대체로 드러난 셈이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고건(高建)서울시장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의 행보가 대권 본선 구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확산되는 정계개편 논의=이번 대선국면에서는 정계개편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유권자들은 현재의 양당구도 체제로 내년 대선을 치르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지금까지 윤곽이 드러난 다수 후보들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며 실현 가능한 변화를 점치고 있다.“기존 정치구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변화와 개혁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현실적으로 정계개편론은 기존 정당구조 내에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혁성향 후보나 종래 정치토양에서오랜 경륜을 쌓은 일부 정치지도자 사이에 매력적인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를 망라한 개혁신당 창당설과 특정지역 중심의 보수세력 결집,제3후보론 등이 정치권 주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 경선과정의 후보간 역학관계와 이에 따른 광범위한합종연횡 가능성도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상당한 폭발력을지닐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한나라당 박 부총재의 경선 참여선언은 단순히 당내 다자구도의 촉발이라는 성격을 뛰어넘어 비주류 후보들의 본격 활동 개시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들은 이 총재의 1인보스 체제에 정면으로 맞선 채 경선 실시 이전 당내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상황에 따라서는 한나라당내 비주류 중진 후보들이 정계개편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정치개혁론의 가열=내년 대선구도의 밑그림이 드러나면서 정치개혁이라는 화두도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여야 개혁성향 중진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정·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 획기적인 정치개혁을 촉구했다는 것이다.이들 가운데는 민주당 김근태·정동영 상임고문,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 등 당내 경선후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내년초 신년모임에서 다른 여야 의원들과 ‘정치쇄신 선포식’을 갖고 정치권내 소장 개혁파를 아우르는등 본격 세 규합에 나선다는 구상이다.이는 범정치권의 정치개혁 논의가 제3세력의 등장을 통한 정계개편과 직결될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가 최근 당내 권력독점의 해소와 국민의사의 반영 폭을 넓히는 경선후보선출 방식의 도입을 이 총재에게 건의한 것도 흥미롭다.‘이 총재 대세론’이 팽배한 한나라당도 정치개혁의파고를 넘지 않고는 대선국면을 제대로 헤쳐나갈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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