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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이회창’ 10여명 출사표/ 막오른 한나라 당권경쟁

    한나라당에 선거 열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지난 3일 지도체제 선출방안이 확정되면서 ‘포스트 이회창’을 노리는 당권 경쟁과 함께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경선,시·도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 이들 경선이 실시될 전당대회는 다음달 중순쯤 개최될 전망이다.대표·원내총무·정책위의장,각 시·도대표 40명 등 무려 40여개 자리를 직·간접선거로 뽑게 된다.151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적어도 100명 이상이 이들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40여일 남은 기간 중 한나라당은 한바탕 선거 굿판을 벌일 것 같다. ●대표 경선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재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1명뿐이다.그러나 조만간 중진·소장 의원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략 10명 안팎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23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직접투표로 선출되는 만큼 대표의 영향력은 과거 어느 총재 못지않게 클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후보는 4선의 최병렬(서울 강남갑)·김덕룡(서울 서초을)·강재섭(대구 서) 의원과 5선의 서청원(서울 동작갑) 대표등 4명.앞의 3명은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활발한 의원 접촉활동을 벌여왔고,서 대표 역시 별도 기획팀까지 가동하며 출마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이들은 다음주 중 공식 출사표를 띄울 예정이다.이들 말고도 3선의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이 오는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박찬종 고문과 초·재선 그룹인 심재철(경기 안양동안)·남경필(경기 수원팔달)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최병렬 의원은 ‘노·장·청 조화론’‘강한 야당 건설’을 표방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개혁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장파와 출신지역인 호남쪽 위원장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할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서 대표는 당내에 별다른 ‘적’이 없는 데다 경륜과 자질 등에서 고른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최대의 강점.그러나 지난해 경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는 데 따른 비난 여론이 부담스럽다.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경선 새로 마련된 개혁안에 따라 권한이 강화되면서 대표와 함께당의 ‘쌍두마차’로 떠오른 원내총무 역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개혁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홍사덕(5선) 의원과 정창화(5선) 의원이 출마를 서두르고 있고,개혁파의 이부영(3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임인배 수석부총무와 안택수·맹형규·김문수·안상수·정의화 의원 등 재선의원들도 앞다퉈 나설 태세다. 정책위의장에는 장관 출신의 이상희(4선)·김만제(초선) 의원과 4선의 김일윤,3선의 이강두·전용원,재선의 홍준표·주진우,초선의 김용균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격투기 최고수 가린다...스피릿 MC대회 29일 개막

    ‘무림지존(武林至尊)을 가리자.’ 태권도와 합기도,택견과 유도가 ‘맞장’을 뜨면 누가 이길까.또 어떤 무술이 실전에 가장 효과적일까.누구나 한번쯤은 품어봤을 호기심이다.이에 대한 해답을 줄 이종(異種)격투기 대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총상금 5000만원(우승 3000만원)을 놓고 펼치는 스피릿MC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무술인들이 모여 만든 스피릿코리아(대표 서성일)가 주최한다.오는 4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예선을 거친 4명과 무술계에서 검증받은 4명의 ‘와일드 카드’ 고수들이 겨룬다. ●누가 출전하나 도전장을 낸 131명 가운데 29·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예선에 나설 고수는 모두 64명.태권도,유도,택견,합기도,복싱,레슬링,킥복싱 등 대중적인 격투기는 물론 특공무술,경무도,우슈,가라데,무에타이,브라질 유술,공수도,절권도 등 각양각색의 무술인들이 참가한다. 보디빌더,스트리트 파이터 출신 등 비무술파도 대거 나서 문파를 넘어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출전자들 가운데 공인 단증이 확인된 30여명의 무술단수만도 무려 200단.종합 무술 단수가 10단이 넘는 출전자들이 즐비하고,전 프로복싱 한국챔피언 등도 출전자 대열에 끼어 있다.체육관 관장과 사범,경호원들이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직장인과 대학생 심지어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현역 경찰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와일드 카드’ 4명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대회 본부가 엄선한 4명의 고수들은 해외 무술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실전 최강자로 알려졌다. 스카이KBS 이종격투기 해설위원인 한태윤씨는 “레슬링,유술 등 꺾기와 조르기 기술 보유자들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어느 종목이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서성일 대표는 “부상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지만,실제론 복싱보다 다치는 경우가 적다.”면서 “고수들이 많아 기술도 다양하고 머리싸움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UFC가 원조 이종격투기의 원조는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선수들은 팔각의 철창 안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유혈이 낭자한 대결을 펼쳤다.이후 혼합격투기를 의미하는 ‘MMA(Mixed Martial Arts)’로 불리면서 전세계에 확산됐다.KOTC(King Of The Cage)도 대중적인 격투기 대회로 자리잡았다.일본과 미국에서는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넘볼 정도다. 특히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프라이드’ 및 ‘K-1’ 대회는 열혈 마니아를 거느릴 정도로 유명하다.연간 4∼5차례 열리는 대회 때마다 3만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다.인기가 가장 높은 ‘프라이드’는 450전 무패의 힉슨 그레이시(브라질 유술) 등 격투기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브라질 유술은 유도의 원조격인 일본 유술이 브라질에 건너가 실전용으로 고쳐진 것. ‘K-1’의 K는 가라데,쿵후,킥복싱의 영문표시 앞부분이며 1은 으뜸을 나타낸다.서서 주먹이나 발로 때리는 화려한 타격기술로 경기가 진행되며 킥복싱과 유사하다. 우리나라도 동호회와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외국경기 방영 등에 힘입어 10만여명의 동호인들이 인터넷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경기규칙과 방식 이번에 열리는 ‘스피릿MC대회’에서는 다른 이종격투기처럼 각 무술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꺾기·때리기·조르기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공격을 허용한다.다만 선수 보호를 위해 꼬집기·찌르기·물기·박치기·팔꿈치로 얼굴을 공격하는 것은 반칙으로 간주된다. 선수들은 마우스피스·글러브 등 단순 보호장구만 착용한 채 링에 오르며,체급 제한도 없다.링 규격은 따로 정해지지 않아 나라마다 다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고유의 문양을 응용한 팔각링(지름 8m)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다.예선은 5분 2라운드(연장전은 3분 1라운드),결선은 10분 2라운드(연장전은 5분 1라운드)로 치러진다. KO되거나 주심 또는 링닥터가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경기가 끝난다.매트 또는 상대방 몸을 세번 두드리거나 구두로 항복의사를 밝혀도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하프타임/니클로스·파머 PGA 동반출전

    골프 지존 자리를 놓고 40여년 동안 각축을 벌여온 잭 니클로스(63)와 아놀드 파머(73·이상 미국)가 오는 21일 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 동반 출전한다.지난주 포드챔피언십에 아들 개리와 함께 출전한 니클로스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 전 컨디션 점검을 위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 출사표를 던졌다.이 소식을 들은 파머도 출전을 결심했다.
  • 美 내년대선 부시 vs 9龍 구도

    |워싱턴 연합|2004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민주당 후보들이 다수 대선전 출마를 밝히는 등 워싱턴 정계에 선거 열풍이 불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지금까지 대권 출사표를 던진 후보만 9명.민주당의 백만장자 출신 봅 그레이엄 상원의원(플로리다)을 비롯해 데니스 쿠시니치 하원의원(오하이오),모즐리-브라운 전 상원의원,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하워드 딘 버몬트 주지사,흑인 운동가 앨 샤프턴 등 총 9명이 대선후보전에 가세했다.
  • 한나라 黨대표선거전 /포스트昌 10명선 경합

    한나라당도 선거 열풍에 휩싸이기 시작했다.지난해 대선을 기점으로 열린 포스트 이회창 시대,그리고 새 지도체제 도입이라는 당내 지형변화가 당 소속 의원들을 당내 선거판으로 내몰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마련한 새 지도체제 방안에 따라 늦어도 다음주까지 전국 당원 명부를 확정지은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전당대회를 갖고 당 대표와 시·도별 운영위원들을 선출할 계획이다. 전국 당원 중 약 40만명이 참여하는 투표로 선출되는 당 대표는 막강한 권한을 가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명 안팎의 중진·소장 의원들이 경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최병렬·강재섭·김덕룡 의원 등 3명의 중진들이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선 가운데 2일 재선의 이재오 의원이 첫 출사표를 던졌다.서청원 대표도 오랜 고심끝에 최근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박희태 대표 대행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여기에 김문수·심재철·박원홍 의원 등도 가세할 움직임이다. 지도체제 개편에 따라 새로 구성될 시·도 대표 선거는 더욱 치열하다.당무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의 핵심 구성원이 될 시·도 대표는 주요당무를 관장하는 것 외에 내년 총선에서 상당한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급 인사로 발돋움할 1차 관문인 셈이다. 중진은 중진대로,소장은 소장대로 저마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 의원은 “중진이나 되면서 시·도 대표 경선에도 못 나서느냐는 지역구민들의 비난이 무서워서라도 선거에 안 나설 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당내에서는 소속의원 151명 거의 대부분이 당 대표나 시·도 대표 선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도 대표 운영위원은 서울·경기 각 7명,부산 3명,충북 1명 등 16개 시·도별로 1∼7명씩 모두 40명이다.소속의원 가운데 대표 경선에 나설 10명 안팎을 제외하고 나머지 140명 정도가 시·도 대표 선거에 나선다고 계산하면 3대1 정도의 경쟁률이 되는 셈이다.특히 당 지역기반인 영남권과 수도권의 경합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 ‘당권강화’ 거꾸로 간 정치개혁

    여야가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이 권력분산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당권강화로 이어지면서 과거 권력 집중의 폐단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여야는 지난해 대선 이후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해 온 끝에 최근 당 대표를 당원 직선투표로 선출하는 지도체제 방안을 마련했다. ●당대표 직선… 권한 더 막강 민주당은 지난달 최고위원회의 대신 중앙위원회를 도입하고 대표격인 중앙위 의장을 당원 직접투표로 선출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당 대표를 당원 40만명이 우편투표로 참여하는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내용의 새 지도체제안을 오는 5일쯤 확정한다. 여야는 직선제 당 대표의 권한 강화 가능성과 관련,“공천이나 인사 재정 등 3대 권한을 다른 기구에서 나눠 갖도록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만큼 대표의 실질적 권한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만명의 당원이 선출했다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당 대표의 권한은 현행 최고위원회의 체제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정치권과 학계는 보고 있다.특히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가지역별,당직별로 배분돼 서로 견제하는 힘의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감안하면 조정역을 맡은 대표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도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투표에 크게 작용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직선투표 방식은 대표의 당권강화를 오히려 합리화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 대표경선 10여명 출사표 당권 강화 가능성을 방증하듯 이달 말 실시될 한나라당 대표경선에는 2일 이재오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을 비롯,최병렬·강재섭·김덕룡 의원 등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앞다퉈 출마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가 역점을 뒀던 정당 슬림화 역시 구두선에 그칠 조짐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당초 고비용 정치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온 지구당을 완전 폐지하고 중앙당도 원내정당화와 함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하지만 여야는 최근 확정한 개혁안에서 정책위를 원내총무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만 마련했을 뿐,구체적인 중앙당 기구축소 및 인원감축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민주지구당 완전폐지 재검토 지구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완전폐지 방침을 마련했다가 구주류측이 ‘당내 물갈이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들어 반발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나라당도 ‘국민속으로’ 등 개혁파 일각에서 지구당 폐지를 주장했으나 공식기구인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방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피플 인 포커스] 캐럴 브라운 민주 前 상원의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흑인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캐럴 모슬리 브라운(사진·55·일리노이주) 전 상원의원이 18일 미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섰다.브라운 전 의원은 이날 시카고대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것을 발표하면서 ‘평화와 번영,전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1992년 상원의원에 첫 선출된 흑인 여성이기도 한 그녀는 출사표를 던지며 일성으로 부시 행정부가 밀어붙이는 이라크와의 일방적인 전쟁과 예산적자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녀의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는 유력한 경쟁자인 조지프 리버먼(코네티컷)과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에 이어 8번째,흑인으로는 인권 운동가인 알 사프톤에 이어 두번째다.그녀의 경선 출마가 민주당 대선 판세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민주당내에서 흑인들의 지지를 얻는 인물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다크 호스’로서 다른 후보군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브라운 전 의원은 흑백 인종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남과 여의 성문제에 더 관심을 표명,흑인표와 여성표를 동시에 끌어들일 흡인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자금 동원력이 뛰어나고 미 전역에 걸쳐 그녀의 지지세가 확인되고 있는 점 때문에 민주당내 일각에선 경선에 돌풍을 일으킬 천번째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상원의원 시절 논쟁을 불러일으킨 그녀의 행보가 커다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나이지리아의 독재자 사니 아바치를 방문,논란을 일으킨 점이나 선거자금 모금 과정에서의 의혹은 1998년 재선에 실패한 원인이기도 하다. 여성으로서 대통령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미국 사회도 시기상조라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상원의원에 낙선한 뒤 2001년까지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뉴질랜드 대사를 지냈고 이후 시카고대에서 법학을 강의했다. 브라운의 가세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은 리버먼·케리·존 에드워드(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딕 게파트 전 민주당 하원 지도자가 선두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샤프톤 목사,전 클리블랜드 시장인 데니스 쿠시니 하원의원 등이 출마해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mip@
  • 소렌스탐 당찬 출사표“PGA 두렵지 않아요”

    |뉴욕 AP 연합|미 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여자골프계의 ‘지존’ 애니카 소렌스탐(사진·스웨덴)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소렌스탐은 14일 전화 인터뷰에서 “상황에 관계없이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결코 두렵지 않다.”며 “생애 길이 남을 최고의 경험인 만큼 콜로니얼로의 여행을 즐기겠다.”고 말했다.소렌스탐은 또 PGA 출전을 통해 얻는 경험을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쓰겠다는 말도 곁들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PGA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소렌스탐은 이어 “경쟁자는 세계 정상급 남자선수들인 만큼 평소보다 훨씬 강력한 훈련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내 실력을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앞으로 몇주간 플로리다의 집 근처 골프장에서 LPGA 시즌 대비 훈련을 하되 남성용 티잉그라운드에서 남자선수들과 연습라운드를 하기로했다.콜로니얼클래식 성적이 좋을 경우 다른 PGA 대회 초청을 수용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일단 두고 보겠다.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는다.”고 유보했다. 오래전부터 PGA 출전 희망을 가졌다는 소렌스탐은 코스 선택을 위해 PGA 스케줄을 점검했고,67년 대회 우승자인 데이브 스탁튼과 전화통화를 통해 코스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렌스탐은 “PGA 투어 코스중 90%는 내가 출전할 수 없는 코스로 이같은 코스에서 경기한다면 어리석은 짓”이라며 장타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PGA 코스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적이 나쁠 경우 명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타이거 우즈의 발언에 대해 “우즈의 생각일 뿐”이라며 “출전 자체로 나뿐만 아니라 여자골프계에도 의미있는 일이며 이번 출전을 통해 기량이 좋아진다면 LPGA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 [굄돌]雜文禮讚

    2000년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잡다한 것들의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멀티나 퓨전은 일찌감치 유행어가 되었고,다재다능이 요구되는 세상이 왔다.천박하고 유치하다며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영화나 대중음악은 세상을 읽는 가장 대표적인 코드가 되었고,젊은이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1980∼90년대가 논문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잡문의 시대이다.짧고 가벼운 글들이 주는 경쾌함은 아름답다.하나의 논리를 담은 무거운 글들은 어렵고 딱딱하지만,잡문은 쉽고 가볍다.어려운 주제를 무겁고 딱딱하게 쓰기는 쉽지만,가볍고 경쾌하게 쓰는 것은 오히려 더욱 어렵다. 로버트 레드퍼드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써온 글을 반으로 줄여오라고 시킨다.그리고 반으로 줄여온 글을 다시 반으로,결국 더 이상 줄일 수 없게 될 때까지 글을 다듬고 깎아내게 한다.내가 아직도 그 사소한 장면을 잊을 수 없는 것은 그 장면이 내게 잡문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비유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요즘 좋아하는 잡문들 중 하나는 잡지마다 서두에 붙어있는 ‘편집장이 독자에게’이다.잡다한 것을 모두 모아놓은 ‘잡지’도 재미있지만,그 잡다한 것들을 군사로 거느린 장군이 전쟁에 나서기 전 출사표처럼 던져놓는 그 글은 형식 없이 자유로운 잡문의 최고봉이다.‘씨네21’에서 조선희·허문영씨가 쓴 글은 단순한 잡문 그 이상이다.그런가 하면 ‘프리미어’의 맹렬 아줌마 최보은씨의 글은 잡문의 표본과도 같다. 정운영 선생의 단아한 잡문은 얼마나 아름다우며,김규항씨의 잡문은 얼마나 간결하고 명쾌한가.김영하씨가 쓰는 잡문에는 소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이제 잡다한 것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면 그 세상을 건널 무기도 잡다한 것이어야 한다.그렇다면 잡문이 이 어지러운 세상을 가볍게 훌쩍 건너게 해줄 힘이 되어 줄지도 모를 일이다.그래서 나는 잡문이 좋다. 김종삼씨의 아름다운 시 ‘북치는 소년’의 한 줄짜리 첫 연이 내게 명쾌한 잡문예찬으로 읽히는 것은 멋진 오독(誤讀)이 아닐까.‘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조 희 봉 북 칼럼니스트
  • 박세리 “나도 PGA 도전”소렌스탐에 이어 두번째 출사표 관심

    박세리(사진·CJ)가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을 앞두고 충남 유성 집에서 훈련중인 박세리는 28일 “애니카 소렌스탐에게 처럼 PGA 대회 초청이 들어온다면 출전하겠다.”고 말하고 “출전한다면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박세리의 PGA 도전 의사 표명은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평정한 스웨덴 출신의 소렌스탐에 이은 두번째로 소렌스탐은 최근 주최측 초청을 전제로 PGA 도전을 선언한데 이어 BC오픈 주최측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놓은 상태다. 소렌스탐에 이은 박세리의 PGA 대회 출전 타진은 다시 한번 여자골퍼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리는 “소렌스탐이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면 꾸준히 ‘톱10’에는 들 것”이라고 평가하고 “나 역시 남자들과 겨뤄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하와이 와일레아의 와일레아골프장(파72·6414야드)에서 에서 끝난 LPGA 코내그라 스킨스게임에 출전,캐리 웹(호주)에 뒤져 2위에 그친 소렌스탐은 BC오픈 초청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지켜보자.”고 말해 출전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PGA 소니오픈 17일 하와이서 개막/최경주 “엘스 다시붙자”

    ‘이번에는 우승이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상승세를 탄 최경주(33·슈페리어)가 ‘약속의 땅’ 하와이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결전의 무대는 17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개막되는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이번 대회는 마침 한국인의 하와이 이민 100주년 기념일 직후에 열리게 돼 최경주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반드시 우승해 ‘약속의 땅’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한인들에게 100주년 기념선물을 안기겠다는 결심 때문이다. 컨디션도 최상이다.특히 동계훈련 때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아이언샷이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고감도를 유지하고 있다.또 1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2단계나 수직상승,동양인으로는 가장 높은 29위를 기록함으로써 사기도 올라 있다. 이래저래 신바람이 난 최경주는 소니오픈과의 인연도 깊다.지난 2000년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대회가 소니오픈이다.데뷔전에서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었지만다음해에는 공동 29위로 가능성을 확인했다.지난해 시즌 첫 대회로 출전했을 때는 7위에 올라 ‘황색돌풍’을 예고했다.가장 큰 걸림돌은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4라운드 맞대결에서 완패를 안긴 어니 엘스(남아공).그래서 최경주는 엘스에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 제리 켈리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리치 빔,크리스 디마르코,톰 레먼,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비제이 싱(피지),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또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 22명을 비롯해 최연소 PGA 투어 골퍼 타이트 라이언(18)과 매트 쿠차르,호주의 ‘골프신동’ 아론 배들리 등 모두 14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지난달 12일 무릎 수술 이후 재활에 매달려 있는 타이거 우즈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기철기자 chuli@
  • ‘변협회장’ 판·검사출신 대결,박재승.이진강 변호사 출마

    제42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출마할 서울변호사회 후보 선거에서 판사 출신과 검사 출신 변호사가 맞붙는다. 후보 선거에는 판사 출신인 현 서울지방변호사회 박재승(朴在承·64·사시13회) 회장과 박 회장 전임으로 서울지회 회장을 지냈던 이진강(李鎭江·60·사시5회)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선거는 오는 27일 열린다.변협 회장은 전국 13개 지방변호사회에서 추천하는 후보를 놓고 대의원이 간접 선출한다.소속 변호사수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서울변호사회 추천 후보가 당선되는 게 관례다.따라서 사실상 이 후보 선거는 변협 회장 선거인 셈이다. 박 변호사는 법조계 원로들의 복지 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업무처리에 꼼꼼하다.이 변호사는 강력한 통솔력과 업무추진력이 강점이다.박 변호사는 전남 출생으로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를 끝으로 지난 81년 개업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 출생으로 대검 중수부1과장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뒤 94년 개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길섶에서]해방

    새해를 맞아 금연을 시작한 사람이 부쩍 늘었다.인터넷 금연정보 사이트 ‘금연나라’(nosmokingnara.org)에는 금연을 향한 출사표가 가득하다.대부분 금연에 실패했을 때는 어떤 벌칙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이다.그러나 관점을 바꾸면 금연이 좀더 쉬워질지도 모르겠다.담배를 끊는다기보다 담배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다든가,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담배가 우리의 의식과 행동을 얼마나 제약하고 구속해왔는지 한번 생각해보라.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담배부터 찾고,집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기 어려우니까 버스나 지하철 정류장을 오가는 길에 담배를 피워야 하고,회사에서 무슨 일을 시작하려 하면 화장실이나 휴게실부터 찾아야 한다.더욱이 부모님,배우자,자녀와 회사 동료들에게는 얼마나 눈총과 구박을 받았는가. 사람이 행복하게 살려면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정신적 또는 육체적으로 무엇인가에 얽매이면 행복할 수 없다.우리 모두 담배로부터 자유를 얻어 해방되자.자유를 얻으면 행복해진다. 황진선 논설위원
  • ‘골프월드컵’ 13일 티오프/EMC월드컵24개국 출전,한국 최경주.허석호 출사표

    최경주(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이동수패션)가 전세계 골프강국의 각축장인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EMC월드컵은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4개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로 24개국에서 2명씩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 성격.올해 대회는 오는 13일부터 멕시코 푸에르토바야르타에 위치한 비스타바야르타골프장에서 4라운드로 치러진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되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채택하는 포볼방식,2·4라운드는 한개의 공을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전 24개국은 지역예선을 거친 18개국과 주최국,아시아투어컵과 남미투어컵대회를 통과한 5개국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한 한국의 선봉은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챙기며 세계적인 강호로 거듭난 최경주.올해 처음 대회에 나서는 최경주와 호흡을 맞출 파트너는 올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17위에 오른 허석호. 물론 이 대회에는 내로라하는각국의 스다들이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은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을 내세워 대회 3연패를노렸지만 남아공의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에게 우승컵을 양보했다.미국은 올해 필 미켈슨-데이비드 톰스를 내세워 팀 클라크-로리 사바티니가 나서는 남아공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일본도 올시즌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마루야마 시게키-이자와 토시의 최정예 멤버를 짰고,피지는 비제이 싱-디네시 챈드,아르헨티나는 앙헬 카브레라-에두아르도 로메로가 나선다. 이밖에 캐나다는 마이크 웨어-이언 레거트,호주 크레이그 페리-애덤 스콧,스코틀랜드 폴 로리-앤드루 올드콘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을내보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종욱박사 WHO 사무총장 선거 출마.후보9명 가운데 당선가능성 가장 높아

    국제노동기구(ILO)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기구 중 하나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직에 한국인이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WHO 결핵국장인 이종욱(李鍾郁·57) 박사가 10일 WHO 제6대 사무총장 선거에공식 출사표를 냈다.선거는 내년 1월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치러진다. 현재 사무총장 후보로는 모쿰비 모잠비크 총리,살람 이집트 보건부장관 등9개국에서 9명이 출마했다. 이 박사의 당선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WHO가 배출한 역대 5명의 사무총장 중 4명이 내부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인 데다 이번 출마자 중에서 이 박사가 유일한 내부인사이기 때문이다.미국 상·하원 의원 54명이 최근 미국 국무부와 보건부에 이 박사 지지를 부탁하는 서신을 보낸 점도 큰 힘이 되고 있다.일본 마이니치신문 최근호는 특집 기사에서 이 박사를 유력후보로 꼽았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이 박사는 1983년부터 WHO 남태평양지역 한센병 관리책임자로 피지에서 근무했고,이후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질병관리국장을 거쳐 94년부터 WHO 본부 예방백신사업국장 및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을 지냈다.현재 사무총장 특별대표 겸 결핵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김성호 복지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경제특보가 이날 중국·미얀마를시작으로 투표권이 있는 32개 WHO 집행이사국을 방문해 정부차원의 득표 활동에 나섰다.이에 앞서 보건의료 관련기관 및 학계인사를 중심으로 이 박사후원회가 발족된 상태이며 병원협회,한국제약협회,의사협회 등 의료계도 후원모임을 각각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948년 창립된 WHO는 3500여명의 전문직원이 세계 191개 회원국의 보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간 약 11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유엔 전문기구중 가장 크고 오래된 기구다. 노주석기자 joo@
  • “대선후보들 부끄러워 해야죠”동대문 휘경1동구의원선거 후보5명 페어플레이 귀감

    “알고 보면 모두가 이웃인데 서로 헐뜯는 일은 있을 수 없지요.” 갑작스러운 의원 사망으로 오는 19일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동대문구의회 휘경1동 선거구에는 5명의 후보가 나서 ‘이전투구식’의 비방전이 아닌 ‘페어플레이’를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이처럼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겠다는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분위기를 ‘조용한 열기(熱氣)’라고 표현하고 있다.결코 대선만큼 뜨거운 것은 아니지만 각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고 1∼2명의 운동원을 고용,주로 출퇴근길 지하철역을 찾거나 관내 경로당 등에서 깨끗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들이 내건 슬로건도 대선 못잖게 진지하다.경력과 연령층도 그만큼다양하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A(55)씨는 ‘봉사로 다져진 지역 일꾼’이라는 슬로건을 달았다. 관내에서 국군 상이용사 단체를 맡고 있는 B(51)씨는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한 점을 내세워 ‘따뜻한 가슴으로 다가오는 사람’이라는 문구로 유권자들의 눈길 끌기에 나섰다. 5명의 출마자 가운데 최연소인 C(44)씨는 젊다는 점을 앞세워 ‘새벽부터자정까지 뛰는 일꾼’을 선택해달라며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또 이미 1∼2대 구의원을 지낸 D(68)씨는 수년에 걸친 의정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에 힘쓰겠다며 ‘바로 듣고 바로 행동’을,E(58)씨 역시 ‘부지런한,능력 있는,해내는 사람’을 기치로 내걸었다. 작지만,결코 가볍지 않은 선거임을 말해주는 사례는 또 있다.지난 4일 한예식장에서 관내 케이블방송이 개최한 후보자초청 패널토론회에는 방청객이200여명이나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출마자들은 이들 앞에서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연령층별로 40대 1명,50대 3명,60대 1명씩 고루 출사표를 던져 ‘노-장’대결이 된 데다 정당 내천자와 무소속을 표방한 후보들의 ‘보-혁’구도로 대선 양상과 비슷해 흥미를 더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선택2002/역대 대통령 경제공약

    대통령 후보들이 화려한 수사(修辭)를 쏟아내는 것은 경제분야도 마찬가지다.실제 집권에 성공한 뒤 ‘공약(空約)’에 그친 경우도 많고,무리하게 끝까지 추진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기도 했다. 1987년 출사표를 던진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후보는 ‘5년만 열심히 일하면 내집을 마련한다.’는 공약의 실천을 위해 주택 200만가구 건설을 추진했다.결국 집권 후인 91년 10월 이 계획을 앞당겨 실현했다.그러나 경기 상승기에 정부가 건설경기를 너무 부추겨 땅값 폭등을 불러왔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노 후보는 또 이북 5도민과 노동자를 위한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동화은행과 평화은행을 각각 세웠지만 훗날 두 은행은 모두 퇴출(동화)·합병(평화)절차를 밟게 된다.금융실명제도 공약으로 걸었지만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실시는 보류됐다.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는 92년 출마하면서 금융실명제 조기실시,2년내 물가 3% 안정,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 개막,금리 한자릿수 인하,중소기업세금 40% 경감 등을 약속했다.집권 후인 93년 8월12일 ‘깜짝쇼’를 통해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했지만 충분한 준비없이 시행되는 바람에 혼란이 적지 않았다.특히 ‘신경제’로 요약되는 경제개혁드라이브를 강력하게 시도하면서한편으론 규제완화에 치중했다.그러나 지나친 금융규제완화는 금융기관들이방만한 투자를 하게 되는 원인이 돼 환란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기도했다. 92년에는 국민당 정주영(鄭周永) 후보가 ‘아파트를 반값에 분양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97년 출마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후보는 계층·지역간 소득불균형 해소에 경제공약의 초점을 맞췄다.IMF체제 1년반내 극복,물가 3%,금리 7%,경제성장률 6∼7% 유지,근로소득세 분리과세,세율 5∼25% 인하,재정경제원 축소개편 등을 제시했다. 집권 후 추진했던 4대부문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군소 후보 3인 출마의 변

    ★ 이한동후보/중부지방 출신 대통령 나와야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배포한 출마의 변을 통해 “43년의 공직생활과 22년간 정치의 중심에 서서 국가에 헌신봉사해 왔다.”면서 “국가지도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도 결국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역대결 정치구도가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지역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중부권 출신의 대통령이 나서 국민을 하나로 화합하고 국력을 결집시켜야 한다.”고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2010년 G-9 세계중심국가 진입 ▲망국적 지역감정해소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1934년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5선의원,민정당 사무총장,내무장관,신한국당 대표,자민련 총재,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김경운기자 ★사회당 김영규후보/사람대접받는 세상 이룩할 것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후보는 27일 후보등록 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사회주의 정치세력이 국가권력의 향배를 결정할대선에서 자본주의 정치세력과 당당하게 경쟁하게 되었다.”면서 “후보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사회주의는 몇몇 지식인의 공상이 아니다.”라며 “비록 남한에선 국가보안법에 짓눌리고 북한에선 수령독재에 왜곡됐지만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꿈꾸는 노동자·농민들에게,군사독재에 맞선 투쟁의 현장에서 엄연히 살아 숨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46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69년 서울대 법대,85년 미국 남가주대 행정학 박사를 거쳐 현재 인하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91년 민족주의민족통일인천연합 공동의장,92년 백기완 후보 비서실장,2002년 사회당 인천시장 후보 등을 지냈다. 박정경기자 ★장세동후보/걸레 정당정치 폐해 해소할 것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는 27일 중앙선관위에 직접 후보등록을 마친 뒤 “그동안 정권에서 대통령을 3명씩이나 쫓아냈다.”면서 “이번 기회에 걸레정치와 정당정치의 폐해를 박살내겠다.”고 비장하게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장 후보는 “국민의 90%가 무소속인데그럴 바엔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을뽑는 게 낫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장 후보는 출사표에서도 “‘덤’의 삶을 마감하라는 시대적 사명을 받고국민 앞에 나왔다.”며 “대통령 경호실장과 안기부장의 직무를 통해 국가위기관리 능력과 국정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1936년 전남 고흥 출생이며 육사 16기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다.지금까지 그를 ‘주군(主君)’으로 모실 정도로 ‘의리의 사나이’로 통한다. 박정경기자
  • 노무현후보 출사표 - “새정치 만들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7일 16대 대선 출마 출사표를 통해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는 ‘명실상부한 국민후보’의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노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구시대의 낡은 정치가 계속되느냐,새시대의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느냐의 분수령으로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과거로 돌아가느냐,미래로 전진하느냐가 이번 선거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들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성원으로 반드시 승리해 제왕적 지배와 특권주의,지역분열과 남북대결의 낡은 정치를 끝내고 독선과 아집과 반칙의 늙은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노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저는 지난 4월 200만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됐으며,구시대의 낡은 정치를 확실히 청산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단일화를 이루어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 현명하신 선택이새로운 시대,새로운 역사를 만든다.”면서 “저는 국민과 함께 새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자신이 있고굳은 다짐이 있다”고 성원해줄 것을 부탁했다.노 후보는 오후 대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을 겸한 전국지구당선대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부패정권 심판을 얘기하지만 한나라당은 정부예산까지 선거에 써버린 그야말로 부정부패정당이며 후보 스스로가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며 “부패후보부터 청산하자.”고 이회창 후보를 정면 공격했다.이어“정권재창출이라는 말을 많이 써왔지만 정권은 김대중 정권이고,대통령이탈당했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냥 민주당”이라며 현 정권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었다. 대전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회창후보 출사표 - “새정권 만들자”

    5년전을 돌이키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비장해 보였다.연설 말미에 스스로도 “제가 사실 여러분이 본 것 중에 가장 목청이 크고 결의에찬 말씀을 드렸다.”고 할 정도였다. 그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선출정식에서 “5년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나는 죄인의 심정으로 엎드렸다.여러분이 통분해 할 때 나는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렸다.직원·당원 월급이 밀리고 전기·수도가 끊긴다고 했을 때 막막한 심정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준비가 다 됐느냐.”고 물으면서 “이는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시대를 마감하는 출정식”이라고 규정했다.이어“이제 원점에서 새 출발을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제가 가진 모든 것을 정권교체의 성스러운 제단에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으로는 “나는 사즉생(死^^生)의 심정”이라면서 “지금 상황은 결코낙관적이지 않다.우리의 모든 힘을 바쳐 경쟁해야 할 상황”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진정한 평화의 길을열겠다.”고 약속했다.“미국 대통령과 만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해결 방향을 잡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지금까지 아껴 두었던 굵직굵직한 공약들도 한꺼번에 쏟아냈다.“진실로 국민의 공감을 얻어 헌법 개정을마무리하겠다.” “1월에 국회를 열어 검찰총장 등 빅4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은 정부를 창출하겠다.” 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겨냥,“누가 새 정치를 얘기하는가.썩은 틀 정치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낡은 정치라고 말할 자격있느냐.”라면서 “(이번 선거는) 급진 부패세력을 택하느냐,안정되고 능력을 갖춘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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