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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신문은 국어 교과서다/박강문 대진대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학생들에게 기사 작성 연습을 시키면서 보면, 신문이 나쁜 교과서 노릇을 하고 있다. 기성 기자들이 잘못 쓰는 것을 학생들이 따라 쓴다. 그래서 기자들에게, 그리고 기자들이 쓰니까 맞겠거니 여기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예를 일러 주고 싶다. 요즘 자주 나오는 ‘사법처리’가 맞게 쓰이는 말일까.“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 결과 발표가 임박한 26일 현대차그룹은 폭풍전야를 방불케 할….” “정몽구 회장 부자의 사법처리 여부가 검찰총장의 고심만 남겨놓았다.” ‘사법처리’는 사법부, 즉 법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고, 판결로써 해야 할 일이다. 검찰이 해 버리고 나면 법원은 뭘 할까. 구속영장 신청할까 말까 한다는 이야기를 꼭 이렇게 어렵게 해야 하나. 관청이 쓰는 말을 그대로 기자가 받아써서 굳어 버린 말들로는 지난 시절의 것이지만 ‘원천봉쇄’가 있다. 독재 정권이 민주화 요구 시위를 막던 때 걸핏하면 경찰 수뇌가 ‘원천봉쇄하겠다’고 으름장 놓았다. 기자들 스스로 기사 쓸 때도 별 생각 없이 썼지만, 따져보면 우스운 일이었다. 시위의 원천이 바로 독재정치였으니까. 선거철이 다가오면 ‘던지는’ 사람들이 나온다.“오세훈 전 의원이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통영에도 민주노동당 후보가 시의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 열혈청년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5일 정동극장에서 서울시장을 향한 ‘보랏빛’ 출사표를 던졌다.” ‘출사표’는 옛날 제갈공명이 출정하면서 임금인 유현덕에게 올린 글이다. 군대 끌고 전장에 나가면서 임금께 아뢰는 글을 적어 신하가 던질 수 있나. 이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니까 국민에게 아뢰는 것으로 치더라도, 던지지 말고 공손하게 올려야 할 것이다. 낡아빠진 이 말은 다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포츠나 연예 기사에 흔하게 나오는 ‘유명세’는 ‘有名稅’다.‘유명하기 때문에 당하는 불편이나 손해’를 뜻하므로 ‘유명세를 치렀다’고 써야 하는데도 기자들은 ‘有名勢’로 잘못 알고 ‘유명세를 탔다’고 쓰기 일쑤다.“지난해 김 감독은 꼴찌 후보 한화를 포스트시즌까지 진출시키면서 유명세를 탔다.” “덕분에 그(김명곤씨)는 대통령과 총리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공무원으로 유명세를 탔다.” 다음은 제대로 쓴 기사다.“안해경의 미니홈피가 해킹을 당하면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가 노출됐고, 개인 사진 1800여장이 삭제됐다. 프리랜서 선언 후 드라마와 CF에서 승승장구하던 안혜경이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사사’(師事)라는 말도 자주 잘못 쓰인다. “유희경 전 이화여대 교수에게 복식이론을 사사했다.” “루슬란 나크미비다 코치에게 발차기를 집중적으로 사사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게 지휘와 작곡을 사사했다.” 모두 틀렸다.‘스승으로 섬겼다’라는 뜻의 ‘사사했다’ 앞에는 목적어로서 사람이 와야 한다. 다음 것은 바로 썼다.“이씨는 이탈리아 요리학교를 졸업한 뒤 궁중요리 전문가 황혜성씨와 일본요리전문가인 구리하라 하루미 등을 사사했다.” 가끔 ’사사‘(師事)를 ’사숙‘(私淑)과 혼동하기도 한다.‘사숙’은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없는 어떤 분을 늘 마음속에 두고 그 분을 본 삼아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뜻한다. 쉬운 말인데도 틀리게 쓰는 것도 있다. 가령,“강원도내 택시요금이 10일부터 운송원가를 기준으로 평균 18.3% 인상된다.” 같은 예가 그렇다.‘10일부터’라면 이날부터 날마다 또는 분초마다 평균 18.3%씩 인상된다는 뜻이 되고 만다. 신문은 기자 지망생뿐만 아니라 신문을 읽는 온 국민의 국어 교과서다. 기자가 자신도 잘 모르는 말을 쓰지 말고 쉬운 말로 기사를 쓰면 독자가 읽기에 좋다. 물론 쉬운 말도 잘 살펴서 써야 한다. 박강문 대진대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D-4 지상 경선 인터뷰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D-4 지상 경선 인터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28일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경선은 ‘정책 차별화’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경쟁에 뛰어든 이계안 의원과 ‘이미지 정치’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강금실 전 장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두 후보 모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내가 적격’이라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강 전 장관이 ‘이변없는’ 승부를 연출할 것인지, 이 의원의 ‘정책 승부수’가 막판 파괴력을 발휘할 것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종반 레이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두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 ■ 강금실 후보 “약자 섬기는 리더될 것” “자질과 정책, 강력한 추진력으로 승부하겠다. 승리를 낙관한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의 업무수행 능력과 약자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압승을 확신했다. 강 후보는 “이미지는 기대감이다.‘오풍’ 현상도 나의 등장으로 생긴 것”이라면서 “교육과 복지에 집중 투자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이 왜 본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심없고 공직에 헌신하는 자세,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태도와 문제해결 능력, 강력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지율 정체와 관련있을 것 같은데. ―‘자질’과 ‘정책’을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다. 기본철학은 ‘사람’과 ‘나눔’이다. 승리를 낙관한다. ▶열린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강북지역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 발전정책과 정부 경제개혁이 미흡했기 때문이다.‘복합 뉴타운 정책’과 교육격차 해소책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은. ―교육과 복지다. 교육예산을 증액하고 자치구별로 명문고를 육성할 것이다. 용산·마포·성동을 강북 신도심으로 만들고, 국제도시의 위상을 세울 것이다. 서울형 산업을 확대, 일자리를 40만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 신청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신청사는 용산으로 이전하고, 현 청사는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행정복합도시 계획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경제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은. ―강북 신도심에 국제업무 공간과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행정기관이 이전되면 정부와 협의기구를 통해 경제·문화의 공간으로 키울 구상이다. 동북지역에 IT,BT,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서울시가 집회허가권을 계속 갖는 게 옳다고 생각하나. ―서울시가 조례로 일주일 내 신고를 받고 선별 허가해주는 관행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사례다. 집회의 자유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므로 어떠한 규제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한다면. ―청계천 복원과정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시민의 참여나 구체적인 생활 개선에 미흡했다. 서울신청사 문제나 오페라하우스 건이 대표적이다. ▶이계안 후보의 장·단점은. ―대기업의 CEO 출신으로 경륜있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 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은. ―법무부 장관 시절 업무수행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 시민을 섬기는 리더십과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자세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진정성있는 정책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경선에 뛰어든 뒤 가족이나 주변의 반응은. ―안정감있게 잘하고 있다는 격려가 많다. 원칙과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로 받아들인다. ●주요 경력 제주(49), 경기여고·서울대 법학과, 서울고법 판사, 민변 부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사회문화위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환경분쟁위원,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제55대 법무장관,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외교통상부 여성인권대사, 세계경제포럼 선정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아시아판 선정 ‘아시아의 스타 25인’ ●강금실 후보 공약 ▲여성대상 폭력예방과 지원프로그램 다원화 ▲4년간 2조원 투입해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난지도 골프장의 환경체험 가족공원화 ▲용산·마포·성동의 신도심화 ▲서울시 신청사 용산이전 ▲세종로에 시민문화광장 조성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계안 후보 “경제 살릴 CEO형 리더” “오세훈 후보는 한나라당이 강금실 예비후보를 겨냥해 만들어낸 맞춤형 후보일 뿐이다. 현실적인 서울의 경제문제를 가지고 맞붙으면 제가 이긴다.” 열린우리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도 당 지도부의 ‘강금실을 향한 세레나데’와 낮은 인지도에 고군분투해 온 이계안 예비후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CEO형 리더십’을 주창해 온 그는 “오 후보에 맞서기 위해선 당과 당원들이 이제 새로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자신을 ‘전략공천’을 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시민들은 일자리와 경제문제를 중요하게 꼽고 있고 CEO형 시장을 원하고 있다. 저는 임직원 5만 3000여명, 연간 매출 20조원의 현대자동차 경영을 책임졌던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서울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준비돼 있다. ▶본선 경쟁력을 위해 이미지 정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효과’라는 게 있다. 신차가 출시되면 초기에는 마케팅 효과 덕분에 잘 팔리지만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곧 외면당한다. 이미지는 필요조건이요, 콘텐츠는 충분조건이다. ▶강금실 후보의 장단점이라면. ―법무부 장관 시절 강단 있고 색깔이 분명한 분이란 느낌을 받았다. 당의 지지도를 뛰어넘어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정책 발표를 보면 성급하게 포장해서 내놓은 ‘덜 익은 열매’같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시장은 종합행정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인데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다. ▶오세훈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결과는 지방선거에서 이겨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투표 결과라고 본다. 오 후보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강 후보를 겨냥해 만들어낸 맞춤형 후보일 뿐이다. 골고루 실력과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보지 않는다. ▶오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면 어떻게 승부하겠나. ―‘누가 서울의 경제를 살릴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정책과 능력으로 평가받겠다. ▶시장이 되면 이명박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 신청사 건립 문제는 어떻게 하겠나. ―현 청사 자리에 거대한 청사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역사문화도시 서울’을 복원하는 것과 배치된다. 임기 2개월 남은 시장이 추진하는 것도 문제다. 시청은 균형발전을 감안해 서울 부심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용산 이전엔 반대다. ▶이 시장의 정책 가운데 잘한 일과 못한 일을 꼽는다면. ―청계천 복원은 잘한 일이다.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정책이다. 그러나 서울 경제는 더 나빠졌다. 지난달 전국 실업률이 3.9%인데 서울은 5.2%다. 고급인력과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등장한 시장이 일자리 문제에는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선에 뛰어든 뒤 가족 반응은. ―아내는 ‘절대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말라.’고 한다. 파마를 한 저를 보고 아들은 ‘얼굴로 시장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조언한다. 냉정한 지지자들이다. ●주요 경력 경기 평택(53), 경복고·서울대 경영학과, 현대자동차 CEO(사장), 현대캐피탈·현대카드㈜ CEO(회장), 서울시 공금운용자문위원, 서울현대학원(현대고)감사,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울산대)이사, 우석장학재단 이사장,17대 국회의원, 여성신문사 ‘명예평등부부 100쌍’선정, 한국전문경영인학회·월간중앙 공동선정 ‘한국의 대표적 전문경영인 50인’중 8위 ●이계안 후보 공약 ▲학군제 폐지·교육여건 상향 평준화 ▲청와대 용산이전·용산 미군기지터를 생태공원으로 조성 ▲임신하면 1000만원 지급 등 획기적 보육정책 개선 ▲수소에너지 개발·사용으로 에너지·환경·교통 문제 해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5·31 지방선거-유권자가 희망이다] (4) CEO후보 붐 허실

    #1.“기존 정치인은 ‘그 밥에 그 나물’ 아니냐. 새로운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31세 대학원생 홍모씨),“정치만 했던 사람이나,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보다는 경영 전문가가 지방 살림을 맡는 게 낫다. 살림도 해본 사람이 안다.”(42세 주부 황모씨) #2.“CEO로서의 경험와 능력을 펼쳐 ○○도를 첨단 지역으로 이끌겠습니다.”(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A씨),“CEO △△구청장이 되겠습니다.”(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 B씨) 유권자는 자기 고장을 이끌 사람으로 갈수록 전문 정치인보다는 ‘최고경영자(CEO)’를 선호한다. 날마다 말싸움이나 벌이고 선거에 이길 궁리만 하는 ‘정치꾼’보다는 기업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지휘하면서 무엇이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낸 CEO에게 믿음이 간다는 것이다. 5·31 지방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이같은 유권자의 기류 변화를 읽고 있다. 때문에 화려한 정치경력, 행정 경험보다는 단 1∼2년이라도 좋으니 ‘대표이사’나 ‘사장’으로 일한 경험을 앞세우기 일쑤다.‘CEO 경력=능력’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깔려 있다. ●당마다 영입공언… 결과는 신통찮아 선거 전문가들은 성공한 CEO를 원하는 유권자나 기존 정치권의 심리가 어느 정도는 ‘이명박 성공 신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 수십조원을 예산으로 쓰는 지자체의 장이 되려면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리더십과 통찰력, 결단력이 필요한데 CEO 출신은 이미 기업에서부터 막대한 금액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진행,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지자체장으로서도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별로 인재영입 활동이 활발했던 1,2월까지만 해도 후보 1순위는 단연 CEO 출신이었다. 내로라하는 기업의 CEO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영입활동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순수하게 ‘외부’ 영입된 케이스는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다. 경기지사 후보인 열린우리당 진대제 전 장관은 ‘범 여권’ 출신으로 분류되고, 현대 캐피털 CEO 출신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유권자도, 기존 정치권도 CEO를 원하지만, 막상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CEO 바람이 기대보다 약한 이유로 한 정치권 인사는 정치공학과의 괴리를 꼽았다. 아무리 성공한 CEO 출신이라 해도 정치권에 들어오면 ‘초짜’ 취급을 받기 때문에 당내 경선을 통과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성공한 CEO도 ‘초짜´ 취급 분위기탓 유권자의 시각도 비교적 엄격하다. 회사원 최모(38)씨는 “어떤 기업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중요하므로 구멍가게 사장에게도 CEO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밑바닥 사원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에 올랐던 사람이 진정한 CEO지 어느 회사에서 사장을 했다고 무조건 CEO라고 할 수는 없다.”며 ‘CEO 남발 현상’을 꼬집기도 했다. 국민대 김형준 교수는 “유권자 마인드가, 순수한 정치인보다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행정력, 기업 경영능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고건 전 총리처럼 행정 경험이 풍부한 관료적 CEO나 이명박 시장처럼 기업가적 CEO가 가능한데, 두 사람 모두 대중성이 높아 ‘CEO 리더십’으로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금융연수원장 첫 경선 가능성

    한국금융연수원장 선출이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한 표 대결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임기가 끝나는 강형문 금융연수원장에 이어 3년 임기를 맡게 될 후임자는 경선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연수원장은 은행연합회 회원사인 은행장의 추천으로 원장 후보가 결정된다. 지금까지는 이사회를 거쳐 자연스럽게 단일후보로 정리되는 게 상례였다. 그러나 20일 후보를 마감한 결과, 이번에는 다음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한국은행 정방우 부총재보와 현 강형문 원장, 강철준 금융연수원 교수 등 복수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21일 오전 이사회가 열리지만 여기서 단일후보로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나중에 21개 회원사 은행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 표 대결까지 벌여야 최종 후임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 관계자는 “후보로 추천된 분들중에 이미 직·간접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힌 분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여태껏 연수원장 자리를 놓고 경선까지 벌인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려면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개된 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 후보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러지 않을 경우 ‘무늬’만 경선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승일 한은 부총재가 맡았던 서울 외국환중개 사장에는 오는 25일 임기가 끝나는 정규영 한은 부총재보가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예상하지 못했던 패싸움

    제3보(55∼85) 흑55의 붙임은 주변의 흑 세력을 믿고 백을 압박한 수이다. 흑 세력이 강하니 괜히 덤비지 말고,57로 늘고 참으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잠시 망설이던 유재성 3단은 백56으로 결연히 젖혀서 한번 싸워보자며 출사표를 던졌다. 흑57은 내친걸음. 이제 초반부터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태세이다. 다음 떠오르는 진행은 (참고도1). 백1로 단수 치고 흑2로 나갈 때 백3으로 잇는다. 흑4, 백5에 이어 흑A로 모는 축은 성립하지 않으므로 6에 이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백B의 단수가 축이 안 된다. 쌍방간에 서로 끊고 끊긴 모습. 흑 진영이지만 대신 백이 둘 차례이다. 검토실에서는 다음 수순을 진행해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너무나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3단은 백56을 둘 때부터 백58,60의 패로 받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패싸움이라고 해서 바둑이 간단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팻감 계산까지 해야 하므로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백78로 단수 쳐서 팻감을 썼을 때 흑은 팻감이 없으므로 (참고도2)와 같이 바꿔치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희성 6단은 흑79로 받았고 그러면 패는 백의 승리, 결국 흑은 81부터 85까지 좌변을 연타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 교환은 누가 이득일까? (66=△,69=63,72=△,77=63,80=△) 유승엽 withbdk@naver.com
  • 儒林(582)-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8)

    儒林(582)-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8)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8) 광혜군의 감성적인 책문은 다음과 같이 어지고 있다. “…왕안석(王安石:1021~1086 북송의 정치가로 정치개혁에 따른 신법을 제창하였던 뛰어난 개혁가)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탄식했다. 소식(蘇軾:1036~1101)은 도소주(屠蘇酒)를 나이순에 따라 젊은이들보다 나중에 마시게 된 서러움을 노래하였다. 이것들에 대해 상세히 말해보라. 어렸을 때는 새해가 오는 것을 다투어 기뻐하지만 점차 나이를 먹으면 모두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세월이 흘러감을 탄식하는 것에 대한 그대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 이 질문에 이명한(李明漢)은 그 유명한 ‘인생은 부싯돌의 불처럼 짧습니다.’라는 답변으로 급제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과거시험은 현란한 미사여구를 대구형식으로 구사하면서 자신의 시적 능력을 표현하는 문학의 한 장르인 부(賦)나 마치 제갈량이 위나라를 정벌할 때 올린 출사표(出師表)처럼 임금에게 자신의 생각을 건의할 때 쓰인 글인 표(表)가 대부분 출제되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표는 시사적인 일을 논하거나 간언할 때 남을 추천할 때, 특별한 공을 세웠을 때, 탄핵할 때도 쓰였으며, 그 이외에는 주로 책(策)이었던 것이다. 원래 책문은 한나라의 무제 때 지방수령의 추천으로 뽑힌 인재를 등용하려고 대책을 물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무제는 지방수령들에게 조서를 내려 품행이 반듯하고 덕행이 있으며 어질고 문장과 경전에 밝고 재능이 뛰어난 선비를 추천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가운데 동중서(董仲舒:기원전170~120)가 있었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춘추’의 의리(義理)를 주제로 대책을 올린다. 이것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현량대책(賢良對策)’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책문은 임금이 직접 출제했든 임금을 대리한 관리가 집사가 되어 출제를 했든 출제의 주체자는 임금인 것이다. 따라서 대책의 최종 독자도 원칙적으로는 임금인 것이다. 그러나 율곡이 본 별시문과의 과거시험은 지금까지는 한번도 볼 수 없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는 전무후무한 매우 이례적인 문제였던 것이다. 거자들은 대부분 예상 시험문제들을 서너개 설정하고 그에 따른 모범답안지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혀 예상과는 다른 난해한 철학문제가 출제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시험장 안이 당황한 유생들에 의해서 술렁거리고 심지어 몇몇 유생들은 붓조차 들지 못하고 일어서서 거장을 나가버려 퇴장하는 결과까지 초래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율곡으로서는 천우신조(天佑神助)였다. 왜냐하면 지난 봄 스승 퇴계를 만나고 강릉 외갓집으로 돌아온 후부터 줄곧 스승이 내려준 화두 거경궁리(居敬窮理), 즉 정신을 통일하여 추호의 흐트러짐 없이 경 속에 살며, 그리고 이(理)를 궁극하여 성리학에 전념함으로써 실제로 줄곧 ‘하늘의 길(天道)’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율곡은 한순간에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 ‘吳風키우기’ 한나라소장파 움직인다

    ‘오풍(吳風)을 태풍으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한 오세훈 전 의원의 돌풍이 예상보다 거세다. 그러자 오 전 의원의 ‘결단’에 주춧돌이 된 의원들이 오풍을 키우려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오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지난 8일 미래연대 출신 원내외 위원장에게 ‘사발통문’을 돌렸다. 경선에 뒤늦게 합류한 오 전 의원의 ‘아킬레스건’인 당내 지지율을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J의원·K위원장 등이 공조 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최고위원은 그 전날 오후 오 전 의원을 만났다. 오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이다. 오 전 의원은 “당 일각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대항마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데 모른 척하면 무책임하니 출마해야 될 것 같다.”며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원 최고위원은 “당의 개혁적 이미지를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나와야지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면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9일 저녁엔 최근 오 전 의원을 잇따라 접촉했던 새정치수요모임의 박형준 대표,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남경필 의원 등이 오 전 의원을 만났다. 격려성 모임이었지만 자연스레 향후 대응책도 논의했다. 박형준 의원은 “남은 과제는 오풍에 쏠리는 민심을 당심으로 일치시키는 것”이라며 말했다. 줄곧 영입론의 불씨를 지펴온 박계동 의원측은 “약속대로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인데 이르면 11일께 할 수도 있다.”며 “이후 오 전 의원을 도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오세훈 호´가 서울시장 출마를 향해 돛을 올렸다. 오세훈 전 의원은 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에게 위안 대신 상처만 안겨주는 정치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원으로 언제까지 뒤로 물러서 있을 수 없다는 책임감 때문에 서울시장 경선 후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정치 공백 28개월 동안 서울 시정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등 철학·구상을 어느 정도 정립했다.”며 ‘준비된 시장론´을 내걸었다. 그의 출마 선언은 여야의 서울시장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희생타될까 홈런칠까 우선 한나라당의 ‘흥행 카드’로 투입됐다. 한나라당 경선전은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 구도’에 박진·박계동 의원, 그리고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등이 추격하는 양상에서 별다른 변화 없이 정체된 상태를 보여왔지만 오 전 의원의 합류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강풍(康風)’에 맞바람을 일으키며 ‘본선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게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다.8,9일 연찬회를 가진 초선 의원들은 물론 당 지도부도 그를 환영했다. 남은 관심은 ‘오세훈 호’가 순항할지 여부다.‘오풍’의 딜레마는 본선 경쟁력은 높은 데 견줘 예선 경쟁력이 낮다는 점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전 의원은 강금실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맹·홍 후보보다 강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는 맹·홍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내부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거쳐야 한다. 경선은 대의원:당원:국민경선:여론조사 각각 2:3:3:2의 비율로 실시한다. 당원 비율이 50% 이상이다. 맹·홍 후보보다 6∼7개월 늦게 뛰어든 오 전 의원이 양 후보가 다져온 ‘조직력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선 일정이 촉박해 불리한 측면도 있다. #“지더라도 백의종군할것” ‘오풍´의 향방은 향후 1주일에 가늠될 전망이다. 상승세를 타고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홈런´을 칠 수도 있다. 반면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희생타만 날리고 퇴장해야 하는 ‘흥행용’에 머물 공산도 적지 않다. 오 전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출마 선언에서 ‘희생의 크기’‘분골쇄신 갚아야 할 때’ ‘백의종군’ 등의 표현을 많이 썼다. 특히 “만약 경선에서 다른 후보자가 당선되고, 그 분이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요청한다면 백의종군이든 어떤 형태로든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경선 25일로 연기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밤 회의를 열어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25일로 이틀 늦추기로 결정했다. 오 전 의원이 “경선이 2주밖에 남지 않아 홍보물 제작하기도 어려운 만큼 경선을 며칠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강금실 ‘쓴소리 입당’

    “경계 허물기에 주력한다.”▶“포용하는 정치하겠다.” 강금실 전 장관이 6일 열린우리당 평당원으로 입당하면서 던진 화두는 ‘포용 정치’다. 하루 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모든 경계를 허물겠다.”는 것이 정치 신인으로서 개인의 철학을 밝힌 것이라면, 입당식에서는 정당인이자 예비 시장후보로서 철학을 제시한 셈이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우리당이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성숙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개혁과제를 제시하는 방법과 순서가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던졌다.“(개혁의 과제를)국민에게 강요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따른 강 전 장관의 해법은 ‘포용’으로 귀결됐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한 유연한 정당을 강조했다. 최근 김재록 게이트 공방과 문화방송 토론 프로그램 불참 사유도 ‘포용 정치’의 연장선에서 내린 결론으로 풀이된다.7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최대 업적인 청계천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의 출사표로 읽히기엔 거대담론에 가깝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대권 후보’ 메시지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빨리 강금실의 포지셔닝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정치 선거가 아니라 행정 선거다. 서울시장 후보에 걸맞은 강금실만의 매니페스토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입당식은 강 전 장관이 ‘코드 색상’으로 내건 보라색으로 철저히 통일됐다. 보라색 넥타이까지 맨 정동영 의장은 입당 환영사에서 “서울의 강풍(康風)과 경기도의 진동(陳動)이 5·31지방선거에서 강진을 몰고 올 것”이라며 강 전장관과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진대제 전 장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까르푸 인수大戰 출사표

    까르푸 인수大戰 출사표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국까르푸가 어디로 넘어갈까? 철통 같은 보안 속에서 인수 희망업체들의 인수전이 달아올랐다. 경쟁업체에 넘어갈 경우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는 견제구도 마련했다. 4일 마감된 한국까르푸 비공개 매각 입찰에서 롯데쇼핑·신세계·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할인점 3인방과 함께 인수합병(M&A)의 ‘복병’ 이랜드 등 4개사가 인수의향서를 냈다. 반면 현대백화점·CJ·GS·월마트는 신청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1위의 유통업체 이온은 인수의향서 제출을 부인했다. 까르푸 본사는 이날 “인지도가 높은 유통업체에 대해 포괄적인 사업양도를 고려한다.”고 밝혀 한국시장 철수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한국까르푸는 이들 업체의 인수의향서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 복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까르푸는 이날 안진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통해 토지와 건물 가치를 1조 2796억원으로 밝혔다. 업계는 한국까르푸의 실질 자산가치를 1조 2000억∼1조 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32개의 점포 가운데 실제로 수익을 내는 점포는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포당 리모델링 비용도 100억원에 이르러 전체적으로 3000억원가량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업체로 넘어갔을 경우의 간접비용은 추산하기 어렵다. 실제 운영까지는 1조 5000억∼1조 8000억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까르푸는 이미 20% 정도의 환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6년 7월 까르푸가 국내 진출할 당시 1300원 수준이었던 환율은 900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어느 업체가 인수하든지 독과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공정거래법상 상위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75%를 넘으면 인수허가가 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신세계 이마트가 33%, 홈플러스 19%, 롯데마트가 15% 수준이다. 이들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7%이다. 까르푸는 8%의 국내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까르푸가 이들 업체에 인수되면 점유율이 75%에 이른다. 그러나 신세계 관계자는 “할인점이 아니라 도소매 전체로 보면 문제가 없다.”며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때도 같은 문제가 나왔지만 주류업계 전체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인수 업체는 고용승계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국까르푸는 지난달 31일 고용승계와 노조 인정을 골자로 하는 단체협상을 타결했다. 노조가 없는 신세계나 삼성테스코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신세계 관계자는 “3년 고용승계는 인수가격을 조금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며 “별도의 회사로 운영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미도파를 인수한 경험이 있다. 롯데미도파의 노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추가 세부 실사와 협상 등으로 매매 성사까지의 여정은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區의장→구청장 화려한 변신 꿈꾼다

    ‘구의회 의장에서 구청장으로.’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자치구의회 의장들의 구청장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구의회 의장으로서 쌓아온 ‘의정활동 경험’과 ‘지명도’를 무기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출마선언은 대부분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못하거나 당과 불화설이 나오는 지역의 경우 출마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현재 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힌 구의장은 현직 구청장이 3선 연임에 묶인 강남·광진·성동구를 비롯해 용산·강북·은평·관악·강서·영등포구 등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강남구 이재창(57) 의장. 지난 3일 개인사무실을 여는 등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갖췄다. 성동구 이원남(62) 의장은 구의회 의장으로서 3선 제한에 걸린 고재득 구청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왕십리 뉴타운 사업 등의 지역 현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광진갑 지구당 부위원장을 지낸 광진구 서덕원(69) 의장도 3선 제한에 묶인 정영섭 구청장의 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삼각산에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 강북구 신승호(56) 의장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다. 한나라당 경선에는 용산구 정효현(55) 의장, 은평구 임상묵(65) 의장, 관악구 김효겸(53) 의장이 뛰어 들었다. 정 의장은 용산구 축구연합회장과 한나라당 서울특별시당 부위원장, 임 의장은 은평구 약사회 회장과 한나라당 은평을 지구당 수석부위원장, 김 의장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건설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강서구 이창섭(44) 의장과 영등포구 조길형(49) 의장은 열린우리당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 의장은 열린우리당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지방자치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으로, 조 의장은 영등포구 열린우리당 선거대책본부장과 2·3·4대의원을 거친 3선 구의원이라는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與 집안싸움에 본선 경쟁력 ‘야금야금’

    서울시장 선거라는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두고 여야의 속앓이가 깊다. 저마다 최대 승부처에 최상의 카드를 내밀고 있지만, 물고 물리는 ‘승패 방정식’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히든카드를 내놓고도 당내 ‘역풍’에 멈칫하는 형국이다.`강금실 바람´을 노리던 여당은 전략공천에 따른 후유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경영 정책 시리즈’를 8차례나 내놓은 이계안 의원은 30일 “선거 일정상 4월22일 또는 29일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하지만 본선 경쟁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하는 지도부로서는 ‘집안 싸움’에서 ‘강금실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의 출사표는 우리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을 돕는 일”이라며 호남표 분산 가능성에 우려를 드러냈다. ‘박주선 카드’를 내민 민주당은 정치권과 여론의 반응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이전에는 민주당에 시큰둥하던 언론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기존의 ‘양강 구도’를 깨뜨리는 ‘박주선 카드’의 파괴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재 전 의원 등의 경선 주장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이상열 대변인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전략공천일 수도 있고, 경선일 수도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다.”라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의 저울질은 ‘내부’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사정에서 비롯된다. 여당이 후보를 결정한 이후에 대항마를 내세워도 늦지 않다는 것이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이다. 서울시장 선거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당내 경선 시기를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당 지도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강금실 전 장관과 가상대결에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후보론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본격 선거전에서 이같은 판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 당 안팎의 중론이다.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강금실 “4월5일 출사표”

    강금실 “4월5일 출사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다음달 5일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혀 5·31 지방선거의 최대 빅매치로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 전 장관은 29일 서울 연세대 리더십센터가 주최한 특강을 마친 뒤 “4월5일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를 뜻하나.”라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변호사를 사직했다. 지평 관계자는 “시장 출마 때문 아니겠나. 후임에 양영태·심재두 변호사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그가 출마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5·31 지방선거 때까지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는 여전히 거리를 둔 인상이다.‘시민 후보’라는 모양새를 고집할 것 같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에 결합하고 싶은 의사를 가진 당직자가 많지만 강 전 장관이 닳고 닳은 ‘여의도’ 정치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지지율이 낮은 상태라 독자성을 최대한 살려 철저한 ‘인물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연대 특강에서도 강 전 장관은 “당에서 몇몇 분이 도와주고 있다.”는 원칙적인 언급만 있었을 뿐이다. 다만 김영춘 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은 현재 개인적인 자문 수준이지만 강 전 장관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선대위가 출범하면 결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강 전 장관의 ‘시민 후보’ 전략을 지방선거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정치분석 전문가는 “강 전 장관이 당과 거리를 두는 것은 왜곡된 지방선거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강 전 장관이 출마와 함께 여야 대표에게 중앙당 개입을 중지하는 선언을 요청할 것이라는 말도 들려오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전 장관은 30일 자치분권 전국연대가 주최하는 ‘지방자치 혁신실천 선포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비판도 만만찮다. 선거가 공당의 입장과 정책을 이해하고 표출하는 사람을 전면에 내세워 국민의 판단을 맡기는 제도라고 할 때 현재 강 전 장관과 열린우리당의 구상은 정당정치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참신·개혁으로 대표되는 그의 이미지가 단지 인물 선호도에 그친다는 평가를 뛰어넘는 것도 과제다. 한 측근은 “사적인 문제가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제 식견과 서울 비전 등에 전문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내게 맡겨”

    “루니가 버티고 있으니 3차전도 승리한다.”(김호철 감독)-“김세진의 맞불로 두 번 패배는 없다.”(신치용 감독)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초반 2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라이벌 감독의 3차전(대전) 출사표다. 레프트 숀 루니(사진왼쪽·24·206㎝)와 라이트 김세진(오른쪽·32·197㎝). 정규리그 내내, 그리고 챔프전 둘째날까지 네트를 마주보고 누가 높은가를 겨뤘다. 정규리그 7경기까지 공격성공률은 루니가 48.85%였던 데 견줘 김세진은 꼭 절반인 50%로 박빙의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두 차례의 챔프전에선 45.58%-40.42%로 역전됐다. 특히 2차전은 루니의 완승.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루니는 12점에 그쳤지만 김세진은 첫 세트 첫 오픈공격이 루니의 손에 걸린 이후 2세트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나 앉았다. 그럼에도 신치용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현대를 이길 비책을 찾았고, 그 주역은 김세진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세진에 대한 신 감독의 믿음은 유별나다. 팀 창단 이후 내내 한솥밥을 먹으면서 9차례 겨울리그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렸다. 큰 경기엔 어김없이 선발의 책임을 부여하고, 받아들이는 사이다.2차전에서 일찌감치 김세진을 뺀 건 그에 대한 또 하나의 책임을 지운 것에 다름 아니다.가장 큰 고비인 3차전을 위해서다. 이심전심. 김세진도 “십자가를 맨 심정으로 3차전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함부로 내세우진 않지만 루니도 김 감독에겐 보물 같은 존재다. 안테나 위에서 내리꽂는 높은 타점과 블로킹은 물론, 최근엔 허슬플레이까지 펼쳐가며 수비를 거들고 있다.‘용병 대결’에서도 윌리엄 프리디를 압도한 상황.“누구와 붙어도 루니의 높이엔 안 될 것”이라는 김 감독의 말에 자신감이 한껏 묻어난다.‘창 대 창’. 삼성의 안방인 대전으로 옮겨지는 챔프전 3차전은 어느 때보다 화끈한 화력전으로 펼쳐질 게 분명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강금실, 與와 거리두기?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장고가 길어지고 있다. 이달 말까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던 그는 다음달 10일을 전후한 시점에 확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출사표 연기까지 이른 고민의 실체는 열린우리당과의 ‘거리두기’라는 관측이 유력하다.28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낮아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자기 선거를 치르고 싶은 의지가 확실한 것 같다.”고 전했다.‘시민 후보’ 전략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 색깔을 최소화하면 인물이 부각돼야 하는데 강 전 장관의 개인적인 이미지는 고착화된 상태라 ‘인물 마케팅’도 막바지 고심을 더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열린우리당은 속타는 마음만 달래며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뿐이다. 이광재 기획위원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 없다. 강 전 장관이 함께 한다면 우리당 후보 성격도 있지만, 서울시민 후보의 성격이 대단히 강하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출마 선언은 총리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적절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시민후보’ 위상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과거 조순 서울시장 캠프에 이광재 의원이 기획실장으로 파견됐던 일을 떠올리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정치권에서 연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적 계산에 의해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구태 정치인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청담동의 의상실에서 옷을 주문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강 전 장관은 강남의 시장, 청담동의 시장이 되려 하는가.”라며 “강 전 장관이 벌이는 일련의 행위를 보면 ‘코미디야, 호호호’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머슴골’은 출마 준비중

    “풀뿌리 지방자치의 원조 ‘머슴골’이 뜬다.” 시민운동 출신 전·현직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 ‘머슴골’ 멤버들이 오는 5·31지방선거에서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27일 현재 열린우리당 김두관 최고위원(경남도지사)과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대구시장),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광주시장), 민주노동당 김창현 전 사무총장(울산시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머슴골은 1996년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당시 광주 북구청장)과 이재용(대구 남구청장) 전 장관이 동서 화합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민선 지방자치 3기를 거치면서 회원들의 정치 성향도 다양해졌다.열린우리당 원혜영 전 정책위 의장과 최용규·주승용 의원,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조승수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과 한나라당 소속인 송진섭 안산시장 등 23명이 활동하고 있다.2004년 말 임원진을 개편해 임수진 진안군수가 회장을 맡고 권역별로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수도권), 신정훈 전남 나주시장(호남권),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영남권) 등 부회장 3명을 두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참여정부 최장수각료 ‘정치실험’

    진대제(54) 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서다. 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틀 후인 지난 2003년 2월27일 임명됐다.3년 23일 동안 장관직에 있었다. 참여정부 각료 중 최장수일 뿐 아니라 역대 정통부(체신부 포함) 장관 최장수 기록을 동시에 갖게 됐다. 그를 발탁한 노 대통령의 신임이 그만큼 두터웠다는 방증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한국의 먹을거리 창출에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정보기술(IT) 839’ 전략의 수립·추진이다. IT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했으며, 세계 속의 IT강국을 현실화시켰다. 그가 가는 곳이면 언제나 ‘이슈’가 이어 나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해 처음 발표한 ‘디지털기회지수(DOI)’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지수’ 중 기술 인프라 부문은 2003년 27위에서 지난해 2위, 유엔 ‘전자정부 지수’는 2002년 15위에서 지난해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얼마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한국의 먹을거리를 위해 더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히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상품성‘을 안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대제 카드가 절실했다.“정치는 생소한 길”이라며 심사숙고하던 진 장관이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다.“필요한 곳이 있으면 봉사하겠다.”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28일이다. 진 장관은 조만간 열린우리당에 입당,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경기도 수원에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그의 정치적 실험은 지금부터 시작됐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최경주 ‘사상최대 돈잔치’ 초대

    남자 그린 최대의 ‘돈잔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3번째 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오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093야드)에서 개막된다. 총상금은 800만달러. 올해 48개 대회 가운데 최다 금액이고 우승 상금만 웬만한 여자대회 총상금과 맞먹는 144만달러다. 그야말로 ‘돈잔치’다.‘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로라하는 PGA 스타들이 대거 몰리는 건 당연지사. 디펜딩 챔피언 프레드 펑크를 비롯,‘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레티프 구센,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등 ‘빅5’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즈는 지난 대회 공동 53위로 부진했지만 1997년부터 이후 9차례 출전, 한 차례씩의 우승·준우승을 포함해 모두 224만여달러를 챙겼다. 대회 상금 랭킹 1위. 뷰익인비테이셔널과 포드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1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아직 1승도 못 챙긴 싱과 구센, 미켈슨과 엘스 등도 마수걸이승을 벼른다. 우승의 관건은 지난해 전 라운드를 통틀어 무려 70개의 공을 잡아먹은 17번홀(파3·137야드) 공략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그린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 그리고 전체적으로 러프가 무성한 코스도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인다.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5년 연속 출전,‘마스터스(4월7∼10일) 전초전’을 치른다.“메이저 첫 우승 무대는 마스터스가 될 것”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만큼 그에겐 마스터스 우승이 최대 목표. 이번 대회는 그에 앞서 쟁쟁한 스타들과의 맞대결로 예비고사를 치르는 격이다. 일단 ‘톱10’이 목표다.2002년 첫 참가 이후 지난해까지 두 차례의 컷오프를 비롯해 공동 28위와 42위의 성적에 그치는 등 별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광장] ‘市長學’ 각론에 신경써야/한종태 논설위원

    [서울광장] ‘市長學’ 각론에 신경써야/한종태 논설위원

    #장면 1 지난 12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의원이 염창동 당사에서 자신에 대한 음해와 날조로 점철된 자료를 맹형규 전 의원측에서 배포했다며 ‘뒷골목의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흥분했다. 관련자 검찰 고발과 정계은퇴 얘기까지 꺼냈다. 맹 전 의원은 문건 책임자의 문책과 함께 사과했다. #장면 2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외부영입 인사의 지지율이 당내 인사들보다 현저히 앞설 경우 경선없이 전략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 출마의사를 밝힌 이계안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당 지도부가 ‘노무현 정신’을 배반하고 있다.”면서 “우리당은 결국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될 것이고 지방선거뿐 아니라 대선까지 실패할지 모른다.”고 일갈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5·31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지방권력심판론을, 다른 쪽에서는 중앙정부심판론을 들먹인다. 지방선거 결과가 내년 말 대통령선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 여야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후보 선정을 가급적 늦추려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선거 결과의 상징성이 가장 큰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우리당은 도전장을 내민 당내 인사들은 아예 제쳐놓고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게만 매달리고 있다. 장관 퇴임 후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도를 유지하는 탓에,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되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한나라당 역시 다수의 후보군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외부영입’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후보들간에 이전투구가 심해지면서 박근혜 대표나 이명박 서울시장 등 당내 대주주들은 외부영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지방선거가 70여일 남았음에도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는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런 추세라면 4월말이나 돼야 여야 후보들의 라인업이 정해질 것 같다. 그러나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4년간 시정과 도정을 이끌 인물이라면 과연 그가 어떤 비전과 행정능력, 특히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을 이룰 통합의 리더십은 갖췄는지, 사람 됨됨이와 임기 만료 후 시·도의 변화된 모습은 어떨 것인지, 제대로 된 공약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시민과 도민들이 파악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단순한 인기도만으로는 안 되기에 하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장이나 도지사가 되겠다는 총론만 난무할 뿐 당선 이후에 어떤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각론은 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중앙당이 이런 기류를 조장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까지 하다. 물론 반대론자들은 일찌감치 후보를 띄워서 좋을 게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봐야 후보 흠집내기만 횡행할 것이고, 언론과 시민단체의 다양한 검증 대상이 되는 것도 전략적 마이너스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인터넷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고, 웬만한 광역단체장 후보군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덧붙인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인구가 1000만명 수준의 매머드급 지자체다. 이 곳의 장(長)이 되려면 충분한 검증을 거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정책대결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후보 등록일(5월16∼17일)을 10여일 앞두고 군사작전하듯 후보를 확정한 뒤 유권자들에게 표만 달라고 해서야 되겠는가. 결국 내달초까지는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여야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노트북시장 ‘지각변동’ 오나

    노트북시장 ‘지각변동’ 오나

    국내 노트북시장이 심상찮다. 수요 폭발에 맞춰 중국과 일본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데다 한때 PC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던 현주컴퓨터가 다시 노트북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을 가리지 않고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휴대성이 뛰어난 신개념의 모바일PC가 출시되면서 노트북시장의 수요를 상당부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 노트북시장 16% 성장 예상 15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시장 규모는 104만대 수준으로 지난해(89만)보다 16%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또 내년 113만대,2008년 120만대,2009년 125만대 등 연평균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데스크톱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지난해 280만대 규모였던 데스크톱 시장은 2009년 290만대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노트북 ‘신(新)삼국지’ 그동안 ‘노크’ 수준에 그쳤던 중국 기업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IBM컴퓨터 사업부를 인수한 중국 최대 PC기업인 ‘레노보’는 다음달 노트북 ‘레노보 3000’시리즈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레노보는 IBM이 보유했던 국내 AS센터(76개)를 그대로 운영하고 있어 중국업체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전국 애프터서비스(AS)망에 문제가 없다. 이 때문에 국내 중저가형 시장에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중국 노트북시장에서 레노보와 1,2위를 다투는 하시도 한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은 국내에 신모델을 속속 출시하며, 프리미엄 노트북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보다 처리 속도가 30% 빠른 인텔의 센트리노 ‘듀오 플랫폼’을 탑재한 ‘새틀라이트 A100’을 출시한다. 소니코리아도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설치한 ‘바이오’ 노트북 2종을 선보인다. 국내에선 현주컴퓨터가 시장 재진입을 통해 재기에 나선다. 현주컴퓨터가 출시한 새모델은 3종류, 가격은 100만원 안팎이다. 또 대리점 확충에도 나서 연말까지 800곳으로 늘린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올 들어 매월 2종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하며, 보급형 시장마저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까지 노트북을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모바일PC가 노트북 위협 ? 손바닥보다 조금 크지만 성능은 일반 컴퓨터와 맞먹는 모바일PC가 노트북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울트라 모바일PC ‘센스Q1’은 무게가 779g으로 기존 노트북보다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나다. 공간 제약을 뛰어 넘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등 PC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화면(7인치)이 작아 사무 업무를 보기엔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달 출시될 센스Q1이 기존 노트북시장을 나눠 먹느냐, 신규 시장을 창출하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요동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용보다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이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 관계자는 “가격이 10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보급형 노트북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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