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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을 힘 다해 8강 가겠다”

    “죽을 힘 다해 8강 가겠다”

    새 사자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을 던진 허정무(55)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의 한판 대결을 하루 앞두고 “16강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허 감독은 25일 밤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땀흘려서 16강을 일궈냈다.”면서 “성원해 주신 국민과 축구팬들, 대표팀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심정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8강에 갈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6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결초보은’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루과이와 한국의 실점 비교에 대해 허 감독은 “우루과이 수비진은 실제로 3경기 무실점에 그칠 만큼 탄탄하다.”고 전제한 뒤 “반대로 우리는 실점이 많았다. 하지만 득점도 많았다.”면서 “골은 수비수 11명이 서 있어도 들어갈 수 있다. 반드시 골문을 열도록 노력하겠다. 한 골을 내주면 두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줄곧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오른쪽 풀백에 대해 그는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만 사실 고민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낸 뒤 “특정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물론 오른쪽 수비에서 실수로 골도 내줬다. 하지만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 축구선수는 실수를 통해 이를 보완하고 경험도 쌓으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가 첫 경기 이후 많이 손상됐지만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경기 외적의 직간접적 요인은 없음을 확인한 허 감독은 “내일 경기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승부는 50대50이다. 우루과이의 경기 테이프를 틈틈이 보면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첫 원정 16강에 성공했는데 신경 쓰이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허 감독은 “아시아팀이 타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동반 16강 진출을 이뤘는데 이는 축하할 일이다.”면서 “경기 스타일은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양국은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경쟁하고 발전하는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허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유독 열세인 남미팀과 또 경기를 갖게 됐다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물론 아르헨티나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남미팀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경험을 쌓은 경기였다.”면서 “내일 우루과이전은 아르헨티나전 때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한국이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지만 2002년 4강 성적이 홈 이점 덕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與전대 女후보 출마 신경전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 여성 의원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당헌·당규상 여성 후보는 등수와 상관없이 여성 중에서만 1등을 하면 선출직 최고위원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경쟁은 뜨겁다. 더욱이 후보난립, 1인2표제 등의 전대 조건을 감안할 때 여성 후보는 계파도움 없이 각개격파로 승부를 다퉈야 하는 악조건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여성 후보 간 경쟁에선 여전히 계파가 주요 변수다. 24일 친박계 이혜훈(재선) 의원이 첫 여성 주자로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계 남성 후보가 정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수를 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성장률 최고다.’고 자랑하지만 서민들은 나아진 경제를 체감하지 못한다.”면서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는 경제통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친이계에선 ‘이혜훈 대항마’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높다. 정미경(초선) 대변인이 ‘책임지는 한나라당, 소통하는 한나라당’을 화두 삼아 출마를 선언했고, 이은재(초선) 의원도 출마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유력 후보로는 여전히 박순자·진수희·나경원 의원 등 재선급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 재선급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불출마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 있지만 “친박계에 내줄 수 없다.”는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진 의원은 “나 의원이 적임자다.”라고 추천했고, 나 의원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미루고 있지만, 결국 이들 중 후보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친이계 한 의원은 “이번 여성 최고위원 싸움은 계파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각자도생’의 상황이어서 출마할 경우 본인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조정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물러설 곳 없다… 반드시 승리할 것”

    “물러설 곳 없다… 반드시 승리할 것”

    “우리는 이번 대회 16강을 위해 2년6개월을 달려왔다. 이제 종착역에서 마지막 승부를 남겨 두고 있다. 선수들은 16강을 일궈내겠다는 열망과 의지로 뭉쳐 있다. 그들을 믿는다.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의 각오는 더욱 굳건해 보였다. 어쩌면 남아공월드컵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출사표다. 그러나 이 한마디는 지난 두 차례 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보다 훨씬 결의에 찬 듯했다. 허 감독은 21일 밤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릴 더반의 머저스마비다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 3차전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파부침주‘(破釜沈舟·밥해 먹을 솥을 깨고 돌아올 때 탈 배를 가라앉힌다는 말로 배수진을 치는 결연한 자세)의 각오로 나서겠다고 밝혔던 터. 허정무 감독은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루는,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같은 시각 폴로크완에서 열리는 그리스-아르헨티나전을 지켜봐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 경기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우리 경기만 하겠다.”고 일축했다. “공격진에서는 야쿠부와 오뎀윙기, 우체 등 훌륭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수비진에도 요보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나이지리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은 허 감독은 “선제골이 어느 팀에서 터지든 흐름은 분명히 주도하겠지만 이후 경기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어떤 상황이 되든 끈질긴 승부를 펼칠 것이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안정환과 이동국 등 조커 요원에 대해서도 허 감독은 “물론 중요할 때, 필요한 시점에서 분명히 기용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23명의 선수 전부 출전 가능성이 있다. 경기를 치르고 훈련하면서 파악하고 어떤 선수가 어느 상대팀에 들어맞는지, 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출전 여지를 남겨뒀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이지리아전에 나설 허 감독은 상대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을 타기 전 경기를 끝낼 비장의 카드로 4-1-4-1의 변형 포메이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감독은 프린세스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전술훈련 중 4-4-2를 중간에 4-1-4-1로 변형했다. 박주영·염기훈 ‘투톱’을 박주영 ‘원톱’으로 바꿨다. 4-1-4-1은 4-4-2에 견줘 미드필더 숫자가 한 명 더 많다. 따라서 중원 압박에 더 유리하다. 지난 18일 허 감독이 “개인기가 뛰어난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강한 압박으로 밀어붙여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물론, 4-1-4-1에도 약점이 있다. 두 명의 중앙 수비 앞에 한 명의 미드필더만 포진하는 탓에 도리어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경우 수비에서 허리로 옮겨지는 공격이 쉽지 않다. 수비도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포진할 때보다 약해진다. 그러나 허 감독의 기본 전략이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이라면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상수 “강력한 리더십” 김대식 “새 시대 열것”

    오는 7월14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나설 주자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내놓고 있다. 안상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지금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됐던 ‘봉은사 외압설’에 대해 “봉은사 문제와 관련해 명진 스님과 김영국씨가 한 발언은 오래돼서 자세히 기억하긴 어렵지만,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진 스님과 봉은사 신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봉은사 측에서는 “매우 부족하지만 사과로 받아들인다.”면서 “다만 명진스님은 ‘노 코멘트’한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사무처장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 국민대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과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홍준표 의원도 출사표를 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이 다시 구체제로 회귀할 수 없으며, 반드시 쇄신하고 개혁해야 하며 당내 계파가 없어지기 위해서는 공정한 당운영과 정당한 공천권 행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의 변화를 위해 소통과 용기, 화합이란 새로운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진짜 보수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는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이날까지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정두언, 조전혁 의원 등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6·2 지방선거가 기대만큼 못 돼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우상 마라도나 앞에서 작은 마라도나 잡는다

    어릴 적 우상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를 드디어 만난다. 어느덧 세 번째 월드컵에 그의 나이 벌써 서른 셋. 너무 늦었지만 다행이다. 강원도 홍천에서의 어린 시절. 유일한 재미는 친구들과 함께 산길을 뛰어노는 것이었다. 그리고 경기도 안양초등학교 4학년 시절. 축구공이 운명처럼 꼬맹이 이영표(알 힐랄)에게 다가왔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맨 바닥에서 공을 찼다. 한참 나중에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헛다리 짚기 드리블’. 그가 이 시절부터 유난히 드리블에 정성을 쏟은 건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 때문이었다. 마라도나의 현란한 드리블에 마음을 뺏긴 이 꼬맹이는 그의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헤질때까지 반복해 보며 훈련에 열중했다. 그리고 10년 뒤. 1999년 4월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체격(177cm·66kg)도 축구선수치곤 보잘 것 없었고, 더욱이 청소년대표 경력조차 없는 무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 7월 한·중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며 아주 천천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사실 그게 시작이었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타고난 부지런함과 끈질긴 수비, 정확한 패싱으로 일찌감치 히딩크 감독의 눈길에 들었다. 그러나 기다리고 있던 건 ‘부상’이란 반갑잖은 손님이었다.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전치 3주의 진단. 모두들 “아무래도 어렵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세 번째 경기인 포르투갈전으로 시작, 이후 4경기를 내리 출전하며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8년 뒤 2006년 독일대회에 이어 연속 세 차례 출전하고 있는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와의 1차전 때 9861m를 뛰면서 11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패스를 주고 받을 만큼 부지런함의 대명사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켰던 그는 이제 자신의 우상과 만난다. 마라도나 뿐이 아니다. 그의 대를 잇는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함께 있다. 메시는 동료들과 함께 잡아야 할 ‘공공의 적’이지만 그 중심에 있는 건 ‘맏형 수비수’인 이영표다. 그는 “마라도나 앞에서 어떻게 ‘작은 마라도나’를 잡는 지 보여주겠다. 이게 어릴 적 우상이었던 그에 대한, 늦었지만 첫 인사가 될 것이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요하네스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지구촌정치 ‘변화·젊음’

    2010 지구촌정치 ‘변화·젊음’

    이명박 대통령이 40~50대의 ‘젊은 피’를 앞세운 인적쇄신 구상을 천명하면서 범여권이 출렁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는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소장파 의원들의 각축이 시작됐고, 정부와 청와대의 요직을 둘러싼 하마평에도 40~50대 인사들이 다수 거명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이 15일 당 지도부 경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4선의 안상수·홍준표 의원이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심재철·서병수, 재선의 박순자·이성헌·이혜훈·한선교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 인선과 관련해서도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차기 총리설에서부터 임태희 노동부장관 등의 대통령 비서실장 발탁설에 이르기까지 진위 여부를 넘어 다양한 논의가 펼쳐지고 있다. 여권의 인적쇄신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6·2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국면전환용 깜짝쇼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등 40대 광역단체장들을 다수 낳은 6·2지방선거의 표심이 결국 ‘변화’와 ‘젊음’을 키워드로 삼았음을 감안할 때 이런 여권의 인적쇄신 바람은 국면 전환용 정치공학이라기보다 민심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한국 정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정치의 공통된 흐름이기도 하다. 올 들어 지구촌의 정치는 그야말로 격랑의 연속이었다. 지난 상반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 중 12개국에서 실시된 13차례의 전국단위 주요 선거 가운데 집권세력이 승리한 것은 단 2회에 불과했다. 칠레, 헝가리, 영국,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벨기에 등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났다. 한국 역시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집권세력 패배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세대교체 바람도 무섭다. 지난달 총선에서 44세의 나이로 집권에 성공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최근 총선 승리로 차기 총리로 유력한 마르크 루터(43) 네덜란드 자민당 당수 등 40대 정치지도자가 낯설지 않고 30대 나이의 당 대표도 적지 않다. 버락 오바마(49)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5) 러시아 대통령도 40대 지도자들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선 예비후보마다 ‘정치신인’임을 강조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구촌 곳곳의 이 같은 정치지형 변화에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념 대결이나 경제위기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작동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김성해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원은 “의식성장과 기술발달, 지식공유 등을 통해 전 세계 차원에서 공중(public)이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개방성과 투명성, 집단지성으로 권력의 작동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정당과 정치인은 곧바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08년 대선 때와 달리 40대가 20~30대와 같은 흐름의 표심을 보여준 것은 그만큼 뉴미디어를 통해 이들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넓히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이런 표심을 타고 가려면 젊은 나이 못지않게 젊은 비전과 의지로 시대 변화를 읽고 소통을 넓혀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젊은 정당론에 불붙은 與당권경쟁… 박근혜 “불출마”

    젊은 정당론에 불붙은 與당권경쟁… 박근혜 “불출마”

    이명박 대통령의 ‘젊고 활기찬 정당론’이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 불을 질렀다. 친이(이 대통령) 핵심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은 출사표를 냈고, 박근혜 전 대표는 즉각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15일 현재 20명도 넘는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출마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당분간 후보 추리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자천타천으로 후보들이 넘친다. 친이 초선들의 노선도 명확히 갈리는 분위기다. 친이계의 ‘핵분열’이란 평이 나온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정치’에서 나와 ‘정두언 정치’를 하기로 했다.”며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정 의원은 정태근·권택기·김용태 의원 등 일부 초선 쇄신모임 소속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초선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론이 힘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친이계 내에서도 이른바 청와대를 옹호하는 ‘왕당파’ 초선 의원들이 결집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쇄신연판장에 서명했던 강성천·김동성·나성린·신지호·여상규·유일호·이범래·조전혁 의원 등 8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앞으로 초선 쇄신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쇄신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일부는 하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중진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는 각각 오는 20일과 21일 전대 출마를 선언한다. 김금래 의원은 “쇄신에는 찬성했지만 쇄신초선모임에서 지명하는 특정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초선 일각선 “중진이 맡아야” 박근혜 전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 안 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전대에 안 나간다고) 그렇게 알고 계시지 않으셨느냐.”며 출마론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수직적 당·청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신뢰가 없다는 뜻인 만큼 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복원하는 게 순서라며 청와대 쪽으로 공을 넘겼다. 전대 후보로 거론되는 친박 의원들도 “친박들은 아직 박 전 대표가 뜻을 거둬주길 기다리고 있어 정하기 어렵다.”(이성헌 의원), “친박 안에서 나중에 얘기가 따로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서병수 의원)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계파 갈등으로 연결될 조짐도 보인다. 친이계는 박 전 대표의 선언을 두고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말을 번복하는 분이 아니니 이 정도에서 정리되지 않겠느냐.”(정태근 의원), “본인이 안 한다는데 우리가 어쩔 수 있겠느냐.”(김용태 의원)고 ‘박근혜 추대론’을 접는 분위기인 반면, 친박계는 “이 대통령의 ‘세대교체론’에 이어 친이계가 ‘박 전 대표가 안 한다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한다면 둘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겠느냐.”(현기환 의원)고 반발했다. ●돌고 돌아 결국은 계파 싸움? 박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전당대회는 결국 계파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생긴다기보다 기존 최고위원 면면이 젊은 친이·친박으로 바뀌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이계 한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안 나오는 이상 친박쪽은 결국 조직적으로 친박 후보 두 명을 밀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친이도 뭉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한 여성 의원도 “1인2표라고 하지만 결국은 계파싸움으로 번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출마가) 더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친이가 많이 나오는 모양새인데, 각자 경쟁을 하자는 것인지 정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협의가 안 됐다.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일단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분위기가 세대교체로 흐르면서 출마하기보다 연말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인 전여옥 의원도 출마 대신 중앙위원회 의장에 도전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반면 중도파들은 계파 싸움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당원들이 계파싸움에 진저리를 치고 있는 만큼 계파싸움으로 갈 수록 중도파는 승산이 있다.”면서 “계파 보스의 오더는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현진·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이대통령 국정연설] ‘젊은 정당론’에 힘 받은 쇄신파… 친박은 경계모드

    [이대통령 국정연설] ‘젊은 정당론’에 힘 받은 쇄신파… 친박은 경계모드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젊고 활력 있는 정당론’을 언급함에 따라 그동안 인적쇄신을 요구해 오던 한나라당의 쇄신파와 중도파 의원들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가 교체되는 다음달 전당대회를 계기로 중심 세력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묻어난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출마론’으로 세대교체론 차단을 시도하고 나섰다. ●중도·소장파 “기회 만들어졌다” 당장 중도파와 친이계가 주요 후보군 떠오르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국민과 소통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용기 있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고, 친박 성향의 권영세 의원도 “대통령의 언급으로 젊은 사람들이 출마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나경원·정두언·진수희 의원도 출마를 검토중이다. 원외인사로 주목받던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태호 경남지사도 운신의 폭이 커졌다. 이들은 전당대회가 7월14일 이전으로 결정되면서 출마를 부담스러워했지만 대통령의 언급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 장관은 당초 개각 가능성이 7·28 재·보선 이후로 잡혀진 마당에 노동부를 박차고 나와 선거를 위해 뛰는 게 쉽지 않았고, 이달 말까지 지사직을 맡는 김 지사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던 터다. ‘초선쇄신모임’에서도 후보를 낼 방침이다. 정태근, 권영진, 김성식, 홍정욱 의원 등 쇄신파 초선 의원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거론된다. 정태근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한 사람이 두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만큼 한 장은 계파가 결정하더라도 나머지 한 장은 개인이 결정할 수 있어 세대교체의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쇄신에 동참하지 않는 초·재선들도 나서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친이 의원들의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지지를 받아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옥·이군현 의원도 주변에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쪽에서는 서병수·이성헌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젊은 정당론’과 상관 없이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는 ‘안정론’을 내세워 대표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다. 이날 남아공에서 귀국한 정몽준 전 대표도 당분간 당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당 대표 도전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화합론’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친박 “박 前대표에 출마 요구” 반면 친박계는 ‘박근혜 출마론’을 들고 나왔다. 친박계 좌장인 홍사덕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게 화합이란 점을 알았다면, 박 전 대표한테도 국민이 원하니까 (전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게 옳다.”면서 “(친박계)의원들과 의견을 모은 만큼 박 전 대표가 수락할 때까지 박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세대교체론이 박 전 대표의 입지를 좁힐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친박계 의원들은 ‘젊은 정당론’을 평가절하했다. 친박계인 이경재 의원은 “정치 지도자는 스스로 성장해서 나와야 하는 것이지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억지로 만들 수 있는 것이냐.”면서 “무엇보다 젊은 층만 겨냥하다 기존 지지층을 잃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도계, 美정가 새 세력으로

    미국 정가에 인도계 바람이 불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인도계 후보자들이 부쩍 늘고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인도계 약진이 이번 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의 부상과 함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될 것이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11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지적했다. 인도계의 약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는 니키 헤일리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 지난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1위를 거머쥐며 사실상 공화당 주지사 후보자리를 따냈다. 헤일리는 시크교 이민자의 딸이지만 보수성향의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 세력과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예비선거에서 기염을 토했다. 하원에 도전한 인도계는 6명. 역대 최다다. 이 가운데 수르야 야라만치리(오하이오주), 마난 트리베디(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의 지명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라지 고이레(캔자스), 아미 베라(캘리포니아), 라비 산지세티(루이지애나), 레시마 사우자니(뉴욕) 등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선전 중이다. 정치평론가들은 중간선거에서 세번째 인도계 의원의 탄생을 점치고 있다. 앞서 두 명의 인도계 하원의원이 있었을 뿐 현재 하원에는 인도계가 한 명도 없다. 미국내 인도계 인구는 250여만명. 이민 2세들이 40~50대에 접어들고 인도계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안정되면서 정계 진출이 빨라지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CSM은 2007년도 미 통계국 자료를 인용, 인도계의 연평균 가계수입(median income)은 6만 9470달러로, 미국내 평균수입 5만 233달러를 앞지른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국내 의사와 과학자, 국립항공우주국(NASA) 연구인력의 30%가량이 인도계라는 통계도 부상하는 인도계의 위상을 보여준다. 인도계의 약진 속에 대표적인 인도계 정치인 바비 진달(공화) 루이지애나 주지사의 위상도 더 강화되고 있다. 진달 주지사는 최근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CSM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에 도전한 인도계 6명이 모두 민주당 후보로 나온 만큼 이들의 성패는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쏘아라! 외쳐라! 즐겨라!

    쏘아라! 외쳐라! 즐겨라!

    휘슬이 울렸다. 남아공월드컵이 11일 시작됐다. 지구촌은 4년 만에 다시 월드컵 열기에 휩싸였다. 축제의 시작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긍정할 시간이다. 유쾌하고 발랄하게 광장에 나올 때가 됐다. 한때 우리는 축구를 전쟁으로 여겼다. 이겨야만 했다. 지는 건 곧 죽음을 의미했다. “상대 다리를 부숴서라도 골을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경기에서 지면 현해탄에 빠져죽으라.”는 말도 공공연했다. 그래서 축구대표팀은 ‘태극전사’였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출사표를 던졌다. 총칼 차고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의 모습이었다. 떨리고 무서웠다. 경직되고 부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었다. 2002년부터 달라졌다. 붉은 열풍이 불었다. 세상도 사람도 모두 변했다. 그리고 8년. 이제 대표팀의 주축은 1980년대 후반생들이다. 이들은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모습을 10대 중반에 지켜봤다. 좀처럼 주눅드는 법이 없다. 알아서 땀 흘리고 최선을 다해 뛴다. 그뿐이다. 결과는 ‘쿨(cool)’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항상 표정이 좋다. 지난달 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때였다. 이청용은 기성용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기성용의 슛. 실패였다. 둘은 웃었다. 기성용은 이청용의 어깨를 툭 쳤고, 이청용은 친구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게 요즘 한국대표팀 모습이다. 축구는 전쟁이 아니라 유희이고 오락이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도 그랬다. ‘밴쿠버 키즈’들은 발랄했다. 태극기가 올라가도 울지 않았다. 웃고, 손 흔들고, 춤췄다. 그래서 강했다. 어디서든 얼지 않고 자기 능력을 잘 발휘했다. 즐기면 상상력이 커진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플레이가 튀어나온다. 그래서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도 선수들에게 “즐겁게 놀자.”고 했다. 이번 월드컵을 ‘유쾌한 도전’으로 규정했다. 이제 함께 즐길 시간이다. 1승, 승점, 16강은 숫자에 불과하다. 신명나게 놀다 보면 따라올 보너스 같은 것들이다. 60억 인류에겐 60억개의 월드컵이 있다. 모두 즐기자. 각자의 방식으로 쿨하게….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허정무 감독 “높이가 다는 아냐… 준비는 끝났다”

    허정무 감독 “높이가 다는 아냐… 준비는 끝났다”

    “높이가 전부가 아니다. 신장이 팀 전력의 전부라면 11명의 선수 모두 농구선수 가운데 뽑아야 할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전을 하루 앞둔 11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포백, 스리백, 어떤 수비로 나오든 대처할 준비는 다 끝났다.”면서 “이기는 것 못지않게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첫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면서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는 마지막 경기(나이지리아전)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통산 여덟 번째이지만 한국인 감독과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우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갔다.”면서 “이제 우리도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자신했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 ‘베스트 11’ 명단은 “선수들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통보했음을 시사했다. 허 감독은 “차두리와 오범석, 김동진 등 주전 경쟁이 치열한 선수들은 내일 아침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면서 “골키퍼도 내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 카레이서 불꽃 대결 ‘연정훈 VS 류시원’

    ★ 카레이서 불꽃 대결 ‘연정훈 VS 류시원’

    배우 연정훈이 다음달 3일 ‘CJ슈퍼레이스 챔피언쉽’ 개막전에서 류시원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국내 시케인레이싱팀에 소속된 연정훈은 최고 클래스인 슈퍼 6000클래스에 출사표를 던지며 카레이서로 정식 데뷔한다. 특히 이 종목은 팀 106의 감독 겸 선수인 류시원도 참가하는 경주로 두 한류 스타의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CJ슈퍼레이스 챔피언쉽’은 국내 자동차 경주대회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다. 두터운 일본 현지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연정훈과 류시원의 승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대회의 흥행에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는 연정훈이 출연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방영되며 ‘욘사마’에 이은 ‘훈사마’의 한류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또 연정훈의 레이싱 실력도 수준급으로 프로 레이싱 대회 출전에 이어 수상을 기대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전망. 이와 관련 시케인레이싱팀 변희수 대표는 “연정훈은 입단 테스트 결과 프로레이서에 버금가는 레이싱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올 시즌 팀의 간판 드라이버인 밤바 타쿠(28. 일본)와 함께 활동하면서 빠른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정훈 주연의 액션 느와르영화 ‘스위트 드림’도 5년 만에 완성, 후반 작업을 거쳐 올 여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스위트 드림’은 야쿠자 총격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일본 전역에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됐고 순 제작비만 47억 원이 소요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D-3] 태극전사 23명 출사표

    ●부담까지 소화해 16강 간다 ▲박지성(MF) 팀과 개인 목표는 모두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부담까지 소화하겠다. 그 이상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양박쌍용’을 보여주마 ▲이청용(MF) 16강에 대한 자신감은 그동안 계속 경기장에서 증명해 왔다. (‘양박쌍용’이) 가진 것만 모두 보여준다면 가능하다. ●조직력으로 승부 보겠다 ▲기성용(MF) 첫 월드컵 무대 무척 설렌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인 만큼 조직력을 다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자신부터 다잡을 것 ▲김남일(MF) 고참으로서 역할하겠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모든 것을 지게 된다. ●완벽한 공격수가 되리라 ▲김보경(MF) 완벽한 공격수가 되고 싶다. 동료들보다 먼저 A대표팀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앞만 보고 경쟁… 팀에 도움 ▲김재성(MF) 대표팀에 막차로 들어와 월드컵까지 출전하게 됐다. 앞만 보고 경쟁하다 보면 대표팀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공격수 뒤는 내가 받친다 ▲김정우(MF) 첫 월드컵 도전이다. 내 발로 첫 원정 16강을 이루고 싶다. 공격 요원들이 마음껏 나가서 공격할 수 있도록 든든히 받치겠다. ●메시는 나에게 맡겨라 ▲이영표(DF)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도 분명히 막아낼 수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는 있을 것이다. ●힘있는 축구 기대하시라 ▲차두리(DF) 8년 만에 다시 기회를 얻어 기대가 크다. 아기자기한 기술 축구보다 선이 굵고 힘이 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 ●차분하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 ▲김형일(DF) 대표팀에 합류하고,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것 자체로 큰 도움이 된다.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께 꼭 승리 선물 ▲이정수(DF) 모든 국민께서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시는 만큼 꼭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한발 더 움직여 상대 차단 ▲조용형(DF) 그리스전은 한국의 16강에 중요한 첫 경기이다. 한 발 더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수를 막아내 반드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출전경험 살려 강팀 잡겠다 ▲김동진(DF) 두 번째 월드컵인 만큼 2006년보다 잘하겠다. 강팀을 상대로 잘 준비하겠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오범석(DF)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포지션 경쟁자인 (차)두리 형은 배울 점이 많다.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열심히 뛰는 것만이 내몫 ▲강민수(DF) (곽)태휘 형이 부상으로 나온 자리에 들어가는 거라 열심히 뛰는 건 당연한 과제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일 것 ▲이운재(GK) 나 자신은 물론 내게 기회를 주신 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긴 골킥으로 승부하겠다 ▲정성룡(GK) 그라운드에서는 선후배가 없다. 다른 골키퍼보다 골킥의 거리가 긴 게 나의 옵션이다. 특기를 잘 살리고 싶다. ●16강 반드시 이루리라 ▲김영광(GK) 월드컵에 나간다는 사실 자체가 설렌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반드시 16강에 들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강팀, 협력 플레이로 뚫겠다 ▲박주영(FW) 우리가 상대할 팀은 모두 강팀이다. 공간을 열고 스피드가 있어야 하고, 협력 플레이하겠다. ●마지막 무대 영광스럽게… ▲안정환(FW)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한국이 16강에 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 영광스럽게 마무리하겠다. ●훈련마저 완벽히 소화하리라 ▲이승렬(FW) 선배들과 같이 훈련한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훈련을 소화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역할… ▲이동국(FW) 내게 주어진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반드시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겠다. ●조직력으로 목표 이상 이룰것 ▲염기훈(FW) 조직력이 준비된다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아공에서 목표로 하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 의장 박희태 유력… 부의장 與野 3파전

    의장 박희태 유력… 부의장 與野 3파전

    여야가 8일 본회의에서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의원들 간 경쟁이 뜨겁다. ●한나라 이윤성도 국회의장 출사표 여당 몫인 국회의장직에는 현재 6선인 박희태(경남 양산) 전 대표와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윤성(인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김무성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박 전 대표가 국회의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6일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의장 선거는 보이지 않는 손이나 오더에 의한 선거가 일절 없는 자율 선거다.”라고 강조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 한 자리에는 친이계인 부산 출신의 정의화 의원, 친박계인 박종근(대구 달서구갑)·이해봉(대구 달서구을) 의원이 경합 중이다. 모두 4선이다. 정 의원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호남 화합 행보를 일관되게 보여 온 데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무성 의원에게 양보의 결단을 내린 점이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친박계 부의장 후보들은 의장과 부의장 모두 경남이 차지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반대한다. 이 경우 연장자인 박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몫 한 자리를 놓고서는 민주당에서 5선의 박상천 의원과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 3선의 홍재형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모두 18개인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서는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기존 11개에서 자유선진당 몫이던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포함해 12개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진 민주당은 기존대로 선진당이 1개를 가져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 기준을 3선 이상으로 정했다. 후보는 13명이다. 당초 남경필·권영세 의원을 포함한 15명이 손을 들었으나 남·권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함께 경합을 벌이던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자리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원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도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원 의원이 총장으로 임명되면 외통위원장 자리는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도 거명되는 정진석 의원이 맡을 공산이 크다. ●‘선진당 몫’ 보건복지위장 두고 갈등 국방위는 원유철 의원, 기획재정위는 김성조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주영 의원 등이 상임위원장으로 거론된다. 허태열 의원은 전당대회 재출마의 뜻을 접고 정무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토해양위원장은 친박계 송광호 의원과 친이계 장광근 의원이, 문방위원장은 정병국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거론된다. 정보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장으로는 친이계 안경률 의원과 친박계 이인기 의원이 거론된다. 안 의원이 정보위원장을 맡으면 이 의원이 행안위원장으로 간다. 둘이 각각 번갈아 1년씩 맡을 수도 있다. 민주당의 경우 법사위 우윤근 의원, 지경위 김영환 의원, 교과위 변재일 의원, 농식품위 최인기 의원, 환노위 김성순 의원, 여성위 최영희 의원이 내정됐다. 그러나 재선 최고령인 김성순 의원이 지경위원장이나 교과위원장을 강하게 원하고 있어 추가 변동도 가능하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수비 강화해 亞게임 잡을 것”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항해 힘찬 닻을 올렸다. 대표팀의 레니 윌킨스(73) 기술고문과 유재학(47) 감독은 6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비를 강화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유 감독은 “4일 선수단과 개인 면담을 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을 많이 보였고, 생각보다 부상도 심각하지 않다. 윌킨스 고문과 합심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5일 입국한 윌킨스 고문은 “유 감독과 남은 기간 의논해 짧은 시간 내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윌킨스 고문은 미프로농구(NBA)에서 감독으로서 1332승을 거둬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있고, 농구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한 전설적인 명장이다. 윌킨스 고문은 일주일간 국내에 머물며 대표팀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아시아 농구는 높이와 수비가 많이 발전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수비에 대한 마인드를 강화하겠다. 공격에서는 주된 루트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최종 12명을 선정하기 전까지는 모비스 스타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킨스 고문도 “선수들의 DVD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매우 수비가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수비를 더 강화하고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비 엔트리 27명은 7~19일 경기 용인의 모비스 체육관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20일 15명으로 추려진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으로 옮겨 훈련한 뒤 다음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8월 중순 2차 전훈 뒤 최종 12명이 꾸려지게 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과 경남, 전남 등지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에서는 서로 당적이 다른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광역의회 간 ‘불편한 동거’도 예상된다. ●수도권 기초장 70% 野 차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이 92곳, 한나라당이 8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중 70%인 46곳이 민주당 몫으로 돌아갔다. 앞서 2006년 민선 4기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체 230곳 중 158곳, 열린우리당·민주당이 41곳을 차지했었다. 서울은 25개 구청 가운데 21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곳에 그쳤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을 제외하면 현역 구청장 모두가 고배를 마셔 재선율은 4%에 불과했다. 2006년 민선 4기 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25곳을 ‘싹쓸이’했고, 2002년 민선 3기 때는 22곳을 휩쓸었던 상황과 정반대 양상이 빚어진 것이다. 1995년 민선 1기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3곳, 1998년 민선 2기에서는 국민회의가 19곳을 차지했다. ●서울시의회도 첫 여소야대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 대부분을 특정 정당이 독차지했던 관행도 처음으로 깨졌다. 지난 네 차례 선거에서 모두 서울시장 당선자를 낸 정당이 구청장 자리 대부분을 가져갔다. 이번에는 서울시장과 대부분의 구청장들이 당적이 달라 광역·기초단체 간 상명하복 또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차지했지만,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대약진이 이뤄져 처음으로 ‘지방판 여소야대’ 의회가 꾸려지게 됐다. 서울시의회 106석 중 민주당이 79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고, 한나라당은 27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95년 민주당 소속 조순 시장 당시 민주당 시의원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1998년 고건 시장 때는 국민회의가 80석에 육박했다. 2002년 이명박 시장과 2006년 오세훈 시장이 각각 80석과 100석 이상을 차지했었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집행부·의회 黨갈려 견제 강화 이에 따라 특정 정당이 집행부와 의회를 장악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운영은 불가능하게 됐고, 서울시의회의 시정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서는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김문수 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시장·군수 31곳 중 10곳에서만 승리했다. 게다가 기초단체장 중 성남·안양·화성·고양·부천·안산·용인 등 인구 50만명 이상 시는 모두 민주당에 내줘 김 지사의 ‘말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경기도 전역에서 지역·비례대표 112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71석을 차지해 36석에 그친 한나라당을 압도했다. 한나라당은 2006년 선거 당시 시장·군수 31곳 중 27곳, 도의원 108석 전체를 각각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표’다. 인천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10개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된 곳은 무투표 당선된 옹진군 1곳뿐이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21명이 당선된 데 비해 한나라당은 5명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이 2006년 선거에서 9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하고 시의원 30석 전체를 독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기초장·광역의원 3분의2 교체 경남에서도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의 3분의2가량이 물갈이됐다. 통합 창원시장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17명 중 11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13명의 현직 시장·군수가 재선 또는 3선을 위해 출사표를 냈지만, 6명만 수성에 성공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54명 중 24명이 도전장을 냈고, 이중 18명만이 당선돼 교체율이 66.6%에 달했다. 전남 기초단체장도 7명이 무소속 당선자이지만 이들의 성향은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한나라·민주·선진당이 골고루 나눠 가진 형국이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구청장 당선자 분석] 신연희 강남구청장 당선자

    [서울 구청장 당선자 분석] 신연희 강남구청장 당선자

    서울시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여성 10명 가운데 2명이 꿈을 이뤘다. 그 가운데 ‘서울의 심장으로 불리는 강남구 수장에 오르게 된 신연희(62) 당선자는 민주당 이판국,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맹정주 현역 구청장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강북구 부구청장과 복지·여성을 담당하는 제1정책관 등 1급에 오르기까지 33년간 서울시에서 행정력을 뽐낸 여장부로 손꼽힌다. 7급으로 출발해 부서를 옮기거나 승진할 때마다 ‘서울시 여성 1호’라는 말이 별명처럼 따라다녔다. 그만큼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전임 이명박 시장 때인 2005년 행정국장을 맡아 당시 전국적으로 핫이슈였던 수도이전 반대 집회 등을 둘러싼 잡음을 해소하는 데 한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거전을 통해 경제·교육·문화를 포함한 7가지 부문에 자세한 슬로건을 내걸어 주민들에게 선택받았다. 지역에 풍부한 의료자원을 활용한 글로벌 의료마케팅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공약과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초·중·고교에 ‘학교보안관’ 상주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테헤란로, 강남대로 중심의 경제권을 강남 전지역으로 넓히고 영동부도심의 미래공간 수요에 대비해 상업지역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압구정 등 재건축단지 주거환경 개선사업 추진, 한전·서울의료원 이전 부지 개발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도 땄다. 남편 역시 30년 넘게 노동부에서 일한 행정고시 출신이다. 재산신고액은 19억 736만원, 납세실적은 6022만원이다. 신 당선자는 3일 “구민의 신뢰를 얻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소감 운을 뗐다. 그는 “청렴과 겸손, 친절함으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공약과 정책을 순탄하게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민의 신뢰를 얻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KLPGA 레이디스 챔피언십] “2승은 내가 먼저”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과 유소연(20), 이보미(22·이상 하이마트). 두 살 터울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후배 라이벌’들이 시즌 2승 고지 정복을 벼른다. 4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6424야드)에서 열리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은 투어가 전반기를 종료하는 시점에서 전체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회다. 지금까지 열린 6개 대회에서 매번 우승자가 달랐기 때문. 따라서 누가 먼저 2승 고지를 점령하느냐에 따라 올해 다승왕까지 점쳐볼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은 사실상 마수걸이도 못했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미리 열린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이후 정상에 서보질 못했다. 그린 적중률이 지난해 78%(3위)에서 올해 69%(20위)로 대폭 낮아진 게 원인. 유소연은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하는 스타일인데 그루브 규정이 바뀌는 등 핀 옆에 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며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상금과 신인왕 부문 선두에 나선 이정민의 분위기는 좋다. 느닷없는 것 같았지만 지난해 2부투어 생활 이후 일궈내고 있는 꾸준한 상승세는 주목해야 할 부분. “생각보다 일찍 첫 승을 올려 운이 좋았다. 이번 대회에도 기대해 달라.”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올해 평균 타수와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보미도 “페어웨이가 좁은 홀이 많아 장타보다는 페어웨이 적중률에 신경을 쓰겠다.”며 지난 4월 개막전 이후 2승째를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8] 許감독 ‘가상 아르헨전’ 출사표

    [2010 남아공월드컵 D-8] 許감독 ‘가상 아르헨전’ 출사표

    허정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강한 압박으로 ‘무적함대’의 허리를 꺾어보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출사표도 던졌다. 허 감독은 2일 스페인과의 평가전(4일 새벽 1시)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르헨티나를 가상으로 한 스페인과의 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우리 팀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세계 최강인 스페인전을 치른다면 우리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본선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이 스페인전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건 상대의 뛰어난 기량과 세밀한 개인 기술을 봉쇄한 뒤 빠른 역습으로 연결해 나가는 것.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은 전방부터 압박을 통해 상대 플레이를 차단하고 역습을 전개하는 공략법을 준비하고 있다. 허 감독은 “두 나라는 모두 세계 최강팀으로 꼽히지만 아르헨티나가 스페인보다 더 파워풀하고 스피드가 빠르다.”면서 “압박을 통한 미드필더 장악과 효과적인 역습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스페인을 보면 미드필더진을 두껍게 하는 4-1-4-1의 포메이션을 쓴다.”면서 “우리로서는 투톱, 원톱을 떠나 미드필더를 두껍게 하면서 상대 중원을 철저하게 점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강팀이라 우리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 자체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 나름대로 당당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경기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3W·스마트폰 열풍… 1인1인터넷 시대로

    3W·스마트폰 열풍… 1인1인터넷 시대로

    “KT와 KTF의 합병은 컨버전스(융합)라는 시대의 요청이자 소명이다.” 지난해 6월1일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를 합병하면서 KT 이석채 회장이 밝힌 출사표다. 당시 KT는 집전화 가입자의 감소와 매출 하락, 신규 성장사업 정체 등 위기 상황에 처했다. 정보기술(IT) 산업도 소프트웨어 기피현상에 마케팅 경쟁까지 불붙었다. 하지만 합병과 함께 3W(WCDMA+와이브로+와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말에는 아이폰을 출시해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만 8000명(2009년 6월)에서 100만명(2010년 5월)으로 약 35배 늘었다. 인터넷전화와 쿡TV 가입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와 106% 증가했다. 이 회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성과를 두고 “컨버전스라는 시대적 흐름을 정면으로 흡수해 ‘1인1인터넷’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한다.”며 합격점을 준 것도 이같은 결과와 무관치 않다. 무선데이터 요금제는 1메가바이트(MB)당 51.2원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테더링서비스와 세계 최초의 카드 결제폰, 무선데이터 이월서비스도 성과로 꼽힌다. 와이파이존 확대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이끄는 한편, 다양한 이종산업 간 융합 서비스 출시로 모바일오피스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아이폰 출시 이후 차기 스마트폰 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사이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10여종의 막강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내세워 KT를 위협하고 있다. KT는 올 1분기에 인터넷전화,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늘어 그나마 유선전화 부문 매출 감소를 상쇄했지만 합병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안팎의 진단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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