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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나연 “지애 이번엔 내 차례야”

    “대회에 빠지는 편법은 쓰지 않겠다. 정정당당하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연말 타이틀을 차지하겠다.” 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노리는 최나연(23·SK텔레콤)이 멀고 먼 멕시코 원정에 나선다. 11일 멕시코의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6644야드)에서 개막하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목적지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 출전했던 선수들에게는 험난한 여정. 지구 반대편의 멕시코까지 날아가야 하는 탓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그러나 최나연은 비행기를 네 번이나 갈아타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상금랭킹과 최저타수 부문 1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총상금 110만 달러짜리 이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4위로 한 계단 뛰어오른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1위 신지애(22·미래에셋)와 함께 올해의 선수 포인트 공동 3위(170점)에 올라 있다. 1위인 청야니(타이완·188점)와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174점)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다. 최나연은 또 최저타수 부문에서 69.82타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크리스티 커(미국·69.94타)와 치열한 타수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두며 코리언 시스터스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한 최나연이 머나먼 길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3관왕에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KT ‘T스토어’ 中시장 출사표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약칭 앱) 스토어인 T스토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SK텔레콤은 8일 중국 단말기 제조업체 레노보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레노보의 스마트폰에 T스토어의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콘텐츠 유통시장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중국의 레노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내년에는 중국 이외의 해외 레노보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기본 탑재된 T스토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PC 제조업체로 유명한 레노보는 현재 ‘러폰’이라는 단일 스마트폰 모델로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12%(약 100만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의 인기 순위를 바탕으로 엄선된 게임 등의 앱 콘텐츠와 음악, 만화 등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T스토어 브랜드숍’을 레노보의 스마트폰에 탑재하기로 했다. 아직 초기 단계인 중국 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T스토어 브랜드숍을 유료 콘텐츠 중심의 ‘프리미엄숍’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T스토어 플랫폼을 레노보의 플랫폼과 연동 운영해 국내 개발자들이 중국 앱 시장에 콘텐츠를 쉽게 올리고 전체 다운로드 횟수 및 매출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T스토어 브랜드숍의 영역을 향후 태블릿PC, 스마트TV로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두 회사는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한·중 개발자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과 레노보는 콘텐츠 판매 수익을 8대2로 분배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언어 및 기술 장벽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국내 개발자들이 중국 앱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번역 지원 등을 통해 한국형 콘텐츠의 중국 현지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철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SK텔레콤은 T스토어를 바탕으로 콘텐츠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생활밀착형 앱 특화… “올 100만대 팔 것”

    생활밀착형 앱 특화… “올 100만대 팔 것”

    갤럭시탭이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와 한판 승부를 펼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경쟁 기기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능들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갤럭시탭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다른 태블릿PC들과 구별되는 다양하고 신선한 콘텐츠와 서비스에 있다. 우선 갤럭시탭은 ▲e리딩 ▲e러닝 ▲멀티미디어 ▲유틸리티 ▲스마트 워크 등 5개의 카테고리를 설정해 삼성전자만의 독창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신문과 잡지, 도서, 만화, 보고서 등을 분야별로 모아 정렬한 ‘리더스 허브’를 탑재해 사용자가 각종 자료와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유명 입시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중·고교 교과서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재생 때 멀티코덱(다양한 형식의 동영상 파일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어떤 형태의 파일도 손쉽게 재생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탭을 차량 전용 거치대와 연결한 뒤 ‘T맵’이나 ‘아이나비 3D’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7인치 내비게이션으로도 쓸 수 있다. 물론 지상파 DMB도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삼성앱스’를 통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받는다. 공학용 계산기, 차량용 블랙박스, 항공권·열차·고속버스 예매 등 기능도 편리하게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독창적인 생활밀착형 콘텐츠들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라면서 “덕분에 올해 판매 목표치인 100만대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갤럭시탭은 사용자가 기기와 정서적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화면과 무게, 두께, 사용자 환경(UI) 등에서 최적의 사용 환경을 구현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WSVGA급(1024×600) 고해상도 화면을 지원해 장시간 신문이나 책을 읽어도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실제 종이를 넘기는 질감을 살릴 수 있도록 ‘3D 효과’를 활용했다. 또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이메일 등 다른 활동도 할 수 있도록 ‘스플릿 뷰’ 기능을 더한 것도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우리는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만큼 태블릿PC 또한 휴대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한다고 판단해 제품을 7인치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손에 들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가독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화면으로 갤럭시탭을 최적화했다는 게 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애플의 아이패드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LG패드’(8.9인치) 등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어느 제품이 더 우월할지는 시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자존심 구긴 한국챔피언 SK

    [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자존심 구긴 한국챔피언 SK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SK가 타이완의 슝디 엘리펀츠에 패했다. 아시아 제패 꿈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SK는 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1차전에서 9회말 왕셩웨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2005년 이후 프로야구 챔피언이 참여하는 아시아권 시리즈에서 한국팀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SK의 출사표는 수포로 돌아갔다. SK는 9회말 1사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1사 후 정우람이 조우스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먹구름이 드리웠다. SK는 투수를 송은범으로 교체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송은범이 왕진용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1사 1·2루에서 왕셩웨이에게 3루 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2루타를 얻어맞아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정규시즌 주전멤버를 그대로 선발 출전시켰다. 타이완보다 앞선 한국야구를 보여주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타자들도 2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2회말 1점을 내준 SK는 3회초 공격에서 이호준의 솔로홈런으로 타이완의 추격을 뿌리쳤다. 비거리 110m짜리 대포. SK가 2-1로 앞섰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SK는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경기가 패해 전병두의 호투가 빛이 바랬다. 전병두는 2-1로 리드하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글로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5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이완 타자들을 농락했다.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도 5개를 잡았다. 슝디의 선발투수 올랜도 로만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7피안타 2실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K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남녀 동반 우생순 기대하세요”

    “남녀 동반 우생순 기대하세요”

    “이변이 없다면 금메달입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동반 금메달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핸드볼 대표팀은 4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 대표팀 조영신(상무) 감독은 “판정의 불리한 면까지 대비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술적인 패턴플레이와 빠른 역습 전술을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밀려 6연승에 실패했다. 당시 노메달(4위)의 수모를 이번에 단단히 갚겠다는 각오. 남자팀은 “역대 최강의 짜임새”라고 자부한다. ‘월드 스타’ 윤경신(37·두산)을 필두로 강일구(34·인천도개공)-백원철(33·다이도스틸)과 박중규(27)-정의경(25·이상 두산)-정수영(25·웰컴코로사) 등 신구 조화가 좋다. 이란-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견제가 예상되지만, 무난하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도 마찬가지.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6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 이재영(대구시청) 감독은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여자팀은 한번도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심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허순영(35·대구시청)-우선희(32·삼척시청)-김차연(29·대구시청) 등의 베테랑과 정지해(25·삼척시청)-김온아(22)-유은희(20) 등 ‘영건’이 손을 맞잡았다. 전력도, 컨디션도 최상이다. 심판의 휘슬이 경기를 좌우하는 종목인 만큼, 도하대회 같은 불리함만 없다면 나란히 정상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균 협회 부회장은 “판정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최태원 협회장이 아시아핸드볼 회장과 국제핸드볼연맹 회장을 만나 논의했다. 유럽에서 감독과 심판이 파견될 것이며 공정한 판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회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1억 5000만원을 내걸며 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남자팀은 10일, 여자팀은 15일 ‘약속의 땅’ 광저우로 출발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HSBC챔피언스] 우즈, 다시 황제 등극할까?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4룡’이 한판 대결에 나선다. 4일부터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7199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 성적에 따라 정상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 지난 1일 자 세계 1위에 오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2005년 이후 282주 만에 정상에서 내려온 타이거 우즈(미국), 그리고 3위와 4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필 미켈슨(미국) 가운데 누구라도 우승을 차지하면 1위가 된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우즈에게 쏠려 있다. 올해 우승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 된 그가 뒤늦은 시즌 첫 승으로 ‘황제’의 자리에 다시 앉을지가 관건.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마스터스와 US오픈 공동 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우즈는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우즈를 이번 대회 우승 후보 9위로 전망했다. 2005년과 2006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데다 지난해에도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 또 세 차례의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15위 이내에 들었고, 라이더컵에서도 3승 1패로 선전하는 등 상승세가 돋보여서다. 그러나 PGA 투어가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카이머다. 올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평균 타수 1위(70타)인 카이머는 1일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에 그치기 전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한국인 상금왕을 향해 잰 걸음을 놓고 있는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이시카와 료(일본)의 샷대결이 더 관심을 끈다. 이 밖에 최경주(40)와 양용은(38),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SBS골프가 4일부터 생중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순직 직원 가족에 ‘작은 선물, 큰 감동’

    [지금 대전청사에선…] 순직 직원 가족에 ‘작은 선물, 큰 감동’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공모에 9명이 응시했다. 순직 직원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산림청의 조그만 선물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3대1 경쟁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오는 9일 임기가 끝나는 상임이사 2자리(건설·해외사업본부장)와 용퇴의사를 밝힌 관리본부장에 대한 내부 공모결과 9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예전의 공모는 요식행위 성격이 강했지만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기관장이 직접 임명할 수 있게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참 간부들이 기피하던 상임이사 자리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계급상한제 도입 등으로 상임이사 자리를 꿰차지 못하면 보직이 없는 ‘전문직’으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선 상임이사 자격을 갖춘 간부가 모두 나왔다는 평가다. 본부에서 5명, 지방본부장 등 소속기관에서 4명이 출사표를 냈다. 한 관계자는 “기관장이 인사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결과는 오리무중”이라며 “인사검증이 변수”라고 귀띔했다. ●산림청 “순직한 그대 잊지 않았습니다” 순직한 직원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산림청의 동료애가 화제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순직 동료의 유가족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있다. 현장에서 순직한 동료의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선물은 산림청장 명의로 된 4만~5만원 짜리가 고작이지만 유족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1996년 산불진화작업 중 순직한 A씨의 유가족은 “제 남편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씀이 고마웠다.”면서 “14년, 고통의 시간을 극복한 것은 저 혼자 해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산림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산림청 관계자는 “유족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했다.”면서 “작지만 당신 곁에는 1800여명의 산림 공무원 ‘가족’이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④산업혁명 선두 자부심 찾은 리버풀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④산업혁명 선두 자부심 찾은 리버풀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대영제국 함대의 근거지.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산업혁명의 선두에 영국 북서부의 항구도시 리버풀이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석유산업의 부흥과 석탄산업의 몰락이 엇갈리면서 이 도시에는 전에 없던 어둠의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80년대에는 유럽연합(EU)과 아시아로 해운 산업이 이동하면서 항만의 중심조차 남부 사우스햄프턴으로 옮겨졌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조용해진 도시에는 바닷가의 우울함만이 남았다. 리버풀 사람들은 스스로를 ‘패배자’라고 불렀다. 이들에게 남은 것은 ‘비틀스의 지나간 영광’과 머지사이드 더비로 유명한 두 축구팀 ‘리버풀FC’, ‘애버턴FC’뿐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반세기 동안 극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만 해도 영국은 물론 세계 최고라는 자만감에 가까운 도도함을 갖고 있던 리버풀 시민들은 불과 30년 만에 자신이 리버풀에 산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문화·디자인 정책으로 시민들은 다시 웃음을 찾았습니다.” 리버풀 앨버트도크 앞에서 만난 웬디 사이먼 리버풀시 정책국장은 “리버풀과 시민들을 부활시킨 것은 ‘컬처(culture) 리버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도시의 역량을 총동원해 중공업 위주의 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유통업이나 디자인 위주로 바꾸고, 도시 전체에 문화와 디자인을 심은 것이 지난 10년간 진행된 ‘컬처 리버풀’, 즉 리버풀의 도시개조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앨버트도크이다. 리버풀항을 둘러싸고 있는 앨버트도크는 현대미술관 테이트리버풀과 해양박물관 등이 모여 있는 단지를 말한다. 이 앨버트도크 최고의 명소는 역시 비틀스의 얘기를 담은 박물관 ‘비틀스스토리’다. 비틀스스토리에는 리버풀의 조그마한 선술집에서 결성된 그룹이 세계 최고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비틀스의 히트곡들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빼곡히 채워져 있다. 앨버트도크 앞 거리에는 영국 북부 최대의 쇼핑단지 ‘오데옹’이 조성돼 있다. 파리 생제르망의 쇼핑거리에서 이름을 따온 ‘오데옹’은 외부에 노출된 고가도로와 에스컬레이터 덕분에 첨단 미래도시를 연상케 한다. 이 쇼핑단지 하나로 1990년대 초 영국 내 19위에 불과했던 리버풀의 유통산업은 5위로 도약했다. 이 같은 리버풀의 변화를 이끈 것은 1998년 시장에 취임하며 도시 부활을 선언한 데이비드 헨쇼다. 헨쇼는 1999년 ‘리버풀 1st’라는 도시 발전 계획을 공개했다. 도심의 전면적인 디자인화와 문화시설 확충을 중심으로 한 ‘컬처 리버풀’이 핵심이었다. 헨쇼는 이와 함께 2000년 EU가 지정하는 유럽문화수도 선정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이먼 국장은 “리버풀은 리버풀 대성당과 7개의 국립 박물관, 뛰어난 프랜차이즈 스포츠팀 등으로 문화수도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면서 “발표에 등장시킬 내용들은 모두 시민들의 선택에 맡겨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리버풀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2008년 유럽문화 수도로 선정된 리버풀에는 10년간 대대적인 재개발과 신규 건축이 진행됐다. 50억 파운드의 자본이 투입돼 앨버트도크, 컨벤션센터, 박물관, 호텔, 중앙도서관 등이 신축됐다. 버스정류장조차도 도시의 통일된 디자인 기준에 맞춰 세계적 건축가들의 공모 절차를 거쳤다. 리버풀 시민 헤럴드 듀프리는 “공장 대신 문화공간을 짓는다는 사실에 실망했던 시민들도 그 결과물에는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핸드볼 오빠부대 몰고다니는 정의경·박중규

    핸드볼 오빠부대 몰고다니는 정의경·박중규

    핸드볼 골문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두 남자가 있다. 피봇 박중규(27)와 센터백 정의경(25·이상 두산). 중간에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핵심적인 포지션, 그야말로 ‘중추 라인’이다. 이 둘의 어깨에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걸렸다. 수려한 외모로 핸드볼 코트에선 유이(?)하게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지만 매력은 다르다. ‘취향 따라’ 응원하면 되겠다. 격한 핸드볼의 매력에 푹 빠지는 건 물론 눈까지 정화되는 호강을 누릴 수 있다. 27일 태릉선수촌에서 두 사람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쳤다. 정의경은 호리호리한 ‘꽃미남’이다. 소녀 팬이 열광하는 가수 슈퍼주니어의 이특을 빼다 박았다. 스마트폰에서 ‘닮은 연예인 찾기’를 하면 여자가 나온다고 울상이다. 딱 두번 했는데 배슬기와 주연(애프터스쿨)이 나왔단다. 아시안게임을 2주 앞둔 요즘, 정의경은 당돌하다 싶을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심판만 공정하게 한다면 쉽게 금메달 딸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살짝 편파적으로 휘슬을 분대도 실력 차가 워낙 있어요. 너무 방심할까 봐 오히려 그게 걱정입니다.” 신세대답게 경제관념도 뚜렷하다. “전 군 면제를 받았는데 자존심이 있으니까 꼭 1등 해야죠. 게다가 이번이랑 2014년 인천대회 금메달 따면 연금을 받을 수 있어요.” 야무지다. 센터백은 핸드볼의 플레이메이커. 농구로 치면 포인트가드다. 정의경은 “저는 특별한 장점은 없어요. 실수가 적은 편.”이라며 겸손한 자세였지만 방향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슛과 돌파가 일품이다. 발도 빨라 속공 땐 어김없이 골망을 가른다. 정의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빵’ 떴다. ‘윙크 왕자’ 이용대(배드민턴), ‘마린 보이’ 박태환(수영)이 부럽지 않았다. 미니홈피 일촌 중 순수한 팬만 1000여명. 그때 생긴 몇몇 열혈 팬들은 정읍-삼척 등 지방 경기가 있어도 빠지지 않고 온다. 직접 만든 샌드위치나 김밥, 도시락을 안긴다고. “환호하고 현수막 걸고 먹을 것도 줘요. 와이셔츠 가게를 하는 팬은 셔츠를 몇 장 보내 주기도 했어요. 저는 사진 찍어주고 사인하는 것밖에 해주는 게 없는데….” 다시 인기몰이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실력상으로는 말할 것도 없이 1등이죠. 심판 판정이 걱정되긴 하지만, 완벽하게 해 볼 겁니다.” 탤런트 오지호를 닮은 박중규가 다짜고짜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던졌다. 그만큼 자신 있단다. 박중규는 4년 전 중동의 편파 판정에 노메달(4위)의 수모를 당했던 도하아시안게임 때도 국가대표였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1~3위는 이미 정해져 있었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분하다고 한다. 그 억울함을 이번에 날려버리겠단다. 월드클래스급인 박중규에게 세계선수권대회와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스페인·독일·오스트리아 등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군 문제 때문에 성사되진 못했다. 한국체대에서 스포츠심리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으며 입대를 미뤄왔다. 이번에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눈을 빛냈다. “저만큼 절박한 사람은 없죠. 쭉 올라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죠.”. 박중규는 피봇 특성상 끊임없이 상대와 몸싸움을 해야 한다.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 전문가들은 대표 9년 차 박중규를 보며 “플레이가 약았다.”고 표현한다. 상대 수비를 뒤흔들며 오픈찬스를 만들고, 순식간에 수비를 밀어놓고 터닝슛을 하는 것도 재치 있다. 192㎝·106㎏의 우람한 체격이지만 백코트 때는 누구보다 빠르다. ‘터프가이’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이 눈에 띈다. 징크스냐고 묻자 고개를 젓는다. “면도를 하면 너무 하얗고 만만해 보여서요. 몸싸움도 하고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물러 보이면 안 되잖아요. 금메달을 따면 바로 밀 거예요. 눈물도 펑펑 흘리겠죠?” 터프가이와 눈물이라니 어쩐지 어울리지는 않지만 새달 26일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기대할 이유가 하나 늘었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A컵] 2연패 vs 6년 만의 탈환

    “2년 연속으로.” vs “6년 만에 반드시.” 프로축구 K-리그의 수원과 부산이 FA컵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24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회 결승전. 이 자리에서 수원은 역대 대회 최다승(3승·전남·전북) 타이기록과 2연패를 노리고 있고, 부산은 2004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은 물론, 2억원의 상금은 보너스나 다름없다. 둘 다 올해 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져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없게 된 형편이라 우승 욕심은 더 강하다. 수원은 창단 후 처음 참가한 1996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수원은 이미 통산 5번째 결승에 올라 포항의 최다 결승 진출과 타이를 이룰 만큼 결승 ‘단골손님’이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지난 대회 우승도 경험했고,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수원이 우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부산은 “이번에야말로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를 털어버리겠다.”고 벼른다. 역대 전적은 12승 17무 50패. 2004년 8월 이후 수원과 벌인 12차례의 ‘안방 대결’에서는 5무 7패. 또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14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리한 적이 없었다. 황 감독은 “부임 이후 한 번도 수원을 이겨보지 못했다. 그 징크스를 이번에는 깨고 싶다.”고 비장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 아몰레드시장 독주 끝나나

    삼성 아몰레드시장 독주 끝나나

    삼성이 세계 90%를 독점하고 있는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 후발 경쟁사들이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AMOLED 시장이 ‘다자간 경쟁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완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윈텍’은 최근 스마트폰용 AM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터치패널을 납품하는 이 회사는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얼마 전 AMOLED 개발사인 윈델 지분을 인수했다. 타이완의 AU옵트로닉스 역시 AMOLED 디스플레이 제조라인 구축을 마무리짓고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도시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싱가포르 자회사를 인수해 AMOLED 디스플레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의 LG디스플레이도 이르면 올 연말쯤 경기 파주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730×460㎜ 기판기준 월 4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구축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추가 증설로 후발 사업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당초 내년 7월을 목표로 삼았던 5.5세대 탕정 AMOLED 신규라인 가동 일정을 내년 5월까지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오일축구 넘고 도쿄 간다”

    “화끈한 골 폭풍을 몰아치고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겠다.” 프로축구 K-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성남의 신태용 감독(40)이 홈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성남은 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과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에서 3-4로 역전패당했던 성남은 2차전에서는 1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결승전은 오는 11월 1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신 감독은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1-0 혹은 2-0으로 이기기만 하면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 내일 이겨서 도쿄까지 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1차전에서 드러난 패인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 신 감독은 “환경적인 요인을 떠나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가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한번 부딪쳐 봤고, 또 국내에서 하는 경기라 크게 두려운 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먼저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어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리드를 잡았을 경우 스치기만 해도 쉽게 드러눕는 중동팀 특유의 ‘침대축구’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신 감독은 알 샤밥의 호르헤 포사티(57) 감독이 성남의 주의해야 할 선수로 몰리나와 송호영을 꼽은 것에 대해 “몰리나가 1차전에서 잘해 줬다.”고 인정하면서 또 다른 공격수들의 존재감도 상기시켰다. 신 감독은 “특히 몰리나는 라돈치치와 함께 결승전에 대비해 호흡을 맞춰 왔다. 송호용과 라돈치치, 몰리나가 삼각편대를 구축해 알샤밥의 골문에 직격탄을 날리게 될 것”이라고 화끈한 골세례를 예고했다. 상대에 대한 평가도 낙관적이었다. 신 감독은 “알 샤밥은 전력상 카마초가 중심에 있다. 굉장히 위협적이다.”면서 “올리베라를 비롯해 골을 넣은 선수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한번 상대해 봤기 때문에 큰 두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퍼밴드 탄생

    슈퍼밴드 탄생

    “우리 음악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 진짜 음악이 무엇인지, 그 진짜가 변하지 않고 생생히 살아있음을 증명하겠다.”(엄인호) 슈퍼세션(supersession) 명사. 로큰롤, 포크 송 계통의 콘서트에서 일류 연주자와 가수가 협력하여 공연(共演)하는 것-네이버 국어사전. 김현식, 한영애, 권인하, 정경화, 이은미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를 배출했고, 블루스의 대중화를 이끈 신촌블루스. 1970년대 후반 흑인 음악 특유의 리듬으로 무장한 펑키(Funky) 록을 선보이며 파란을 일으킨 사랑과평화. 국내 최고 록밴드로 늘 첫손 꼽히는 1980년대의 전설 들국화…. 국내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밴드들이다. 이 밴드들의 유전자가 한데 섞이면 도대체 어떤 음악이 나올까. 우리에게도 진정한 슈퍼 밴드로 기록될 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신촌블루스의 기타리스트 엄인호(사진 가운데·58), 사랑과평화 출신 보컬 겸 기타리스트 최이철(오른쪽·57), 들국화 출신 파워 드러머 주찬권(왼쪽·55)이 프로젝트 밴드 ‘슈퍼세션’으로 뭉쳐 다시 한번 대중음악사를 새로 쓴다. 세 사람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전파를 타고 흘러나올지 모를 ‘골목길’, ‘한동안 뜸했었지’, ‘또다시 크리스마스’를 각각 만든 주인공이다. 이름 앞에 각각 ‘블루스의 대부’, ‘펑크의 대부’, ‘록의 대부’라는 수식어도 늘 따라다닌다. ‘슈퍼세션’은 정통 록 음악을 중심으로 블루스, 재즈에 기초를 둔 창작곡 14곡을 담은 셀프 타이틀 앨범을 19일 낼 예정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연주와 노래를 조금 보태고 이름만 내거는 표면상의 공동앨범이 아니라 셋이 모두 작곡, 작사, 연주, 노래를 주도한 명실상부한 슈퍼 앨범”이라면서 “올해 우리 음악계의 쾌거”라고 극찬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씨도 “한국 대중음악의 흥망성쇠를 가로질러온 노병들의 출사표”라고 평가했다. 앨범 발매에 맞춰 21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이어 12월10~11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대강당에서 ‘엄인호, 최이철, 주찬권 슈퍼 세션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개최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특파원 칼럼] 2010년 美 의회의 또다른 변수/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2010년 美 의회의 또다른 변수/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2010년은 미국 여성들에게 역사에 남을 한 해다. 모든 정치적인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보수적인 공화당 소속 여성 후보들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여전히 민주당에 열세이지만 후보들의 화려하거나 특이한 이력 때문에 언론은 이들 차지다. 대충 떠오르는 주요 공화당 여성 후보들만 헤아려 보자.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 패커드(HP) 최고경영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섀론 앵글, 공화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중도 성향의 남성 후보를 누르고 ‘3수’ 만에 델라웨어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된 티파티 후보 크리스틴 오도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미는 티파티 후보에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 첫 인도계 여성 주지사 후보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니키 헤일리 등 명단은 계속 이어진다. 이들 중에서 네바다의 앵글과 델라웨어의 오도넬,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헤일리처럼 티파티 후보들이 여럿 있다. 그동안 남성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을 띠었지만 이번에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매우 보수적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앵글이나 오도넬은 엉뚱하고 통제불능의 발언들 때문에 더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 럿거스대학의 미국 여성과 정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모두 298명(상원 36명, 하원 262명)의 여성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화당이 145명, 민주당이 153명이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경선을 통과한 여성 후보들은 153명. 절반가량이 당내 경선을 통과한 셈이다. 하원의원 선거에는 공화당 여성 후보가 47명, 민주당 여성 후보가 91명이다. 상원의원 선거에는 공화당 6명, 민주당 9명이 여성 후보다. 주지사 선거에는 모두 26명이 도전해 10명이 당내 경선을 통과했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처럼 여성 후보들끼리 맞붙는 곳도 13군데나 된다. 뉴멕시코와 오클라호마 주지사 선거는 누가 이기든 첫 여성 주지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여성 후보의 증가, 특히 상대적으로 여성이 적었던 공화당에서의 여성 후보 증가는 고무적이다. 현재 여성 하원의원은 73명으로 민주당 56명, 공화당 17명이다. 여성 상원의원은 100명 중 17명으로 민주당이 13명, 공화당이 4명이다. 여성 주지사는 6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성 후보는 늘었지만 여성 의원은 30년 만에 처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전 중인 민주당 여성의원 10여명의 재선 여부가 불투명하고, 여성 상원의원 4명도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또 현역 의원들에게 도전한 여성 후보들 상당수가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버리는 말’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공화당 여성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우려가 기우로 끝날지 아니면 현실화될지가 달려 있다. 2년 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를 낼 뻔했다. 공화당에서는 당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내는 등 2008년 대선은 미국 여성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후 힐러리와 페일린 효과가 이어지며 여성들의 정치 입문이 늘고 있다. 여성 의원들의 증가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성과 관련된 주요 법안들의 통과 등 실질적으로 사회에 변화를 가져온다. 여성 주지사와 상원의원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이 인력 풀에서 미래의 대통령 후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서명한 법안이 남녀임금평등법이다. 민주당 안에 여성 워킹그룹이 만들어졌다. 미 의회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이 배출됐고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여성들이 맡았다. 민주당 여성 정치인들의 증가가 가져온 변화들이다. 공화당 여성 의원 수가 늘어나 올해가 여성 공화당 정치인의 해로 기록된다면, 이 같은 타이틀 이외에 미 의회와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다려진다. kmkim@seoul.co.kr
  • ‘여왕’ 신한銀 ·‘장신’ 신세계 2强 싸움?

    ‘여왕’ 신한銀 ·‘장신’ 신세계 2强 싸움?

    여자프로농구 4연패를 달성한 ‘레알 신한은행’에 강적이 등장했다. 신한은행 못지않은 초호화 라인업을 꾸린 신세계가 주인공. 6개 구단 감독들은 8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신한은행-신세계의 양강구도를 예상하면서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 강지숙·김계령 보강해 도전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이 “부상 선수도 많고, 국가 대표 차출도 있어 힘든 시즌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검투사 마인드가 있는 만큼 통합 5연패를 이룰 거라고 생각한다.”고 불을 지폈다. 그러자 우승 후보 신세계 정인교 감독이 “부임 5년째인데, 매 시즌 어떻게 4강을 갈까 걱정했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설레는 시즌이다. 즐거운 부담감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응수했다. 네 시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도 “신한-신세계가 강하지만 삼성생명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올해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감독들의 말처럼 섣불리 예상하기 힘든 시즌이다. ‘여왕’으로 군림해 온 신한은행은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하은주-최윤아-전주원-진미정이 모두 부상과 싸우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활약한 정선민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임달식 감독이 국가 대표를 지휘하느라 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도 변수. 그러는 사이 신세계는 쟁쟁한 선수들을 보강, ‘레알 신세계’로 불릴 만큼 쟁쟁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기존 김지윤-김정은에 득점왕 김계령(192㎝)과 강지숙(198㎝)까지 영입하며 ‘높이의 팀’으로 거듭났다. 신한은행과 견줘도 꿀리지 않는 멤버. 두 팀이 ‘2강’으로 꼽히는 까닭이다. ●삼성생명·국민은행도 다크호스 노련함을 앞세운 삼성생명과 슈터 변연하가 건재한 KB국민은행, 리바운드왕 신정자가 버티는 kdb생명도 반란을 노릴 만하다. ‘약체’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차출선수가 임영희 한 명인 데다 부상을 떨치고 부활한 김은혜가 있어 이변을 꿈꾼다. 여자 프로농구는 12일 삼성생명-우리은행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하며, 7라운드(35경기)를 치른다. 아시안게임이 벌어지는새달 9~30일엔 리그를 중단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19 남자 대표팀 이란에 2-0 승리

    이광종(46)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남자 대표팀이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4일 중국 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이란과의 D조 1차전을 지동원(전남)과 정승용(서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란의 거친 압박에 당황하며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우승이 목표”라는 이 감독의 출사표는 빈말이 아니었다. 한국은 수비-미드필드-최전방의 간격을 줄이면서 주도권을 장악해 갔다. 중앙, 측면에서 빠른 패스와 개인기로 이란의 압박을 무너뜨렸다. 첫 골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용의 헤딩골이 오심으로 무효 선언된 아쉬움이 가시기도 전에 터졌다. 주인공은 K-리그 신인왕 자리까지 포기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던 지동원.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외곽 아크 부근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대쪽 구석을 정확하게 보고 깔아 찬 슈팅은 이란의 밀집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이란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최전방까지 롱패스를 뿌리는 패턴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골키퍼 노동건(고려대)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은 지동원의 투톱 파트너 정승용이 넣었다. 후반 9분 마크맨을 뿌리치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정승용은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골문을 갈랐다. 정확한 크로스와 각도에 감각적인 슈팅까지 3박자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쐐기골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란, 예멘, 호주와 함께 D조에 속했다. 4위까지 내년 U-20 청소년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예멘과의 2차전은 6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486후보 이인영·최재성 희비 교차, 孫 지지자들 밤늦게까지 축하인사

    3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인천 월드컵경기장은 밤늦도록 희비가 엇갈렸다. 손학규 신임대표 측과 이인영·천정배 최고위원 측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정동영·정세균·박주선 최고위원 측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최재성 후보 측은 굳은 표정 속에 서둘러 행사장을 떠났다. ●안희정 등 6·2선거 주역들 참석 손 신임대표의 지지자들은 “손학규”를 연호하며 늦게까지 행사장을 떠나지 않았다.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껏 고무됐다. 반면 손 신임대표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측은 허탈한 표정이 역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손 신임대표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천정배 최고위원 측은 전당대회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진보대통합을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며 당심에 화답했다. 무난한 4위가 예상됐던 박주선 최고위원 측은 6위로 밀려나자 표 분석에 분주했다. 캠프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합종연횡의 최대 피해자”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최재성 최고위원 측은 “너무 힘들다. 결과가 잔인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거취를 묻는 질문에 “하루 이틀만 시간을 달라.”고만 했다. ●열기 고조로 결과발표 1시간 지연 전당대회 결과는 당초 오후 5시10분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근소한 표차와 뜨거운 현장 분위기 탓에 1시간이나 지연됐다. 전당대회장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광재 강원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등 6·2 지방선거 주역들도 참석해 새 지도부를 축하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진석 정무수석, 정부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함께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창수 자유선진당 사무총장,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원내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등 각 야당 대표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기존 전당대회와 달리 많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탓에 행사장 마당에 마련된 지지자들의 천막은 장외 무대가 됐다. 예비 지도부 마지막 현장연설에서 저마다 당 대표의 적임자를 주장하는 한편 주류(정세균·최재성)와 비주류 간 대치도 이어졌다. 당원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정세균·정동영 후보는 협공을 벌였다. 손 후보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내세웠다. 정세균 후보 측은 “6·2 지방선거의 승리는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우리의 성과”라고 주장했다. 최재성 후보는 “복지 국가를 만들기 위해 부유세를 신설하자는 단순 논리를 반대한다.”며 정동영 최고위원의 제안을 되받아쳤다. ●‘서민 위한 민주’ 새당헌 확정 정동영 후보는 이에 맞서 “공천권을 당원과 대의원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힘은 정체성, 뿌리에서 나온다.”며 손 후보를 꼬집었다. 손 후보는 정세균·정동영 후보의 협공에 맞서 “개혁과 진보, 나아가 중도까지 끌어올 수 있는 사람, 호남과 영남까지 폭넓은 사람들이 나서서 지지하는 사람이 이명박 정부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체성 공격에 맞섰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중도개혁’이라는 용어 대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주당’을 신설하는 새 당헌을 통과시켰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브라질 대선 실시… 호우세피 당선 유력

    브라질 대선 실시… 호우세피 당선 유력

    남미 신흥경제국으로 떠오르는 브라질이 3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뒤를 이을 후임자를 뽑는다. 국내외 관심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45~55%에 달해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자리잡은 집권 노동자당(PT) 소속 딜마 호우세피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를 결정지을지 여부에 쏠려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호우세피 후보가 승리할 것이 확실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호우세피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짓지 못할 경우 2위 득표자와 오는 31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번 대선에선 호우세피 후보 외에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주제 세하(68), 녹색당(PV)의 마리나 시우바(52·여) 등 총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호우세피 후보가 승리하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되며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07년 12월~현재)에 이어 남미 지역에서 세 번째 여성 정상이 된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2, 연방 하원의원 513명, 주지사 27명, 각 주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전문가들은 노동자당을 포함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10개 정당이 연방상원 81석 중 50석 이상, 연방하원 513석 가운데 37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17곳에서 범여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헌법은 18~70세 국민이 의무적으로 투표를 하도록 규정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투표하지 않으면 소액의 벌금을 내게 돼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호우세피 후보는 1947년 불가리아 이민자 후손 집안에서 태어났다. 고등학생 시절이던 1964년 쿠데타가 일어난 뒤 반정부 무장투쟁 조직에서 활동했다. 1970년 체포돼 3년간 수감생활을 하며 고문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출감 뒤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 알레그레 시정부와 리우그란데두술 주정부에서 재무국장과 에너지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2001년 노동자당(PT)에 입당한 뒤 이듬해 대선에서 룰라 캠프의 에너지정책을 입안했다. 에너지장관을 거쳐 2005년 한국의 총리에 해당하는 수석장관으로 국정을 총괄했다.
  • 은행 vs 대기업 샅바戰 승자는

    은행 vs 대기업 샅바戰 승자는

    채권은행과 대기업의 오랜 샅바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GM대우의 경영 정상화를 두고 2년 가까이 신경전을 벌인 산업은행과 미국 GM은 오는 12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 재무구조개선약정(재무약정) 체결 문제로 법정까지 갔던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합병(M&A)이라는 변수와 맞닥뜨렸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해온 은행과 대기업 중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GM은 다음주 최후 협상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오는 6일 만기가 돌아오는 1조 1262억원 규모의 GM대우 대출금 만기를 12일로 미뤘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대출금의 만기를 1개월씩만 연장해 주면서 GM과 협상을 벌였다. 금융권은 막판 협상에서 산업은행이 GM보다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만기일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GM에 빌려준 총 대출금의 상환일이기 때문이다. GM은 2002년 10월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채권단과 1조 50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맺었다. 채권단과 합의를 이루면 GM은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할부금융방식으로 바꿔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년에 걸쳐 돈을 나눠 갚을 수 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채권단은 GM에 대출금 일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GM이 미국 증시 재상장을 위해 오는 11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것도 산업은행에 유리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GM대우와 채권단의 갈등이 IPO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GM이 협상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GM대우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술 소유권 이전 ▲소수 주주권 보장 ▲최고재무책임자 파견 등 경영 참여 ▲장기 생산물량 보장 등의 조건을 관철하겠지만 일부는 절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무약정 체결을 둘러싼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의 갈등은 잠시 ‘휴전’에 들어간다. 현대그룹이 1일 현대건설 M&A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 M&A가 진행되고 있어 현대그룹 측과 재무약정에 관한 논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채권단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4월 외환은행이 주도한 재무구조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무약정 체결 대상에 선정된 뒤 줄곧 약정을 거부해왔다. 외환은행은 지난 7월 채권은행들과 공동으로 신규 대출 중단, 대출 만기 연장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며 그룹 측을 압박했다. 현대그룹은 8월 채권은행들의 공동 행동은 위법이라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응수했다. 지난달 17일 법원은 은행들의 공동 금융 제재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그룹 측의 손을 들어줬다. 1라운드에서 현대그룹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외환은행은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법원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대응방침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채권은행들의 개별 제재는 문제가 없는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롯데 “샌드백 삼겠다”

    [프로야구] 두산·롯데 “샌드백 삼겠다”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롯데 타선을 봉쇄해 승리를 만들어 내겠다.”(두산 김경문 감독)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선수 모두가 절정에 오른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롯데 로이스터 감독) 출사표는 뜨거웠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8일 두산-롯데 두 팀 감독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였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세 번째 만난다. 앞선 두 번은 두산이 앞섰다.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OB(현 두산)가 4승3패로 이겼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이 3승1패로 롯데를 눌렀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롯데가 좋았다. 상대전적 12승7패로 우세했다. ●과거처럼… 과거와 다르게 유독 ‘과거’란 한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지난 시즌 롯데는 1차전을 이기고도 준플레이오프를 내줬다. 내리 3경기를 졌다. 롯데 홍성흔은 “과거 2년 동안 우리가 상대 샌드백·들러리가 됐던 게 사실이다. 올해만큼은 두산을 그렇게 만들겠다.”고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과거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지금 우리 야구는 지난 3년 가운데 가장 강하다.”라고 했다. 두산은 맞받았다. 김현수는 “롯데가 좋아졌지만 지난해처럼 한 번 더 샌드백이 돼 달라.”고 했다. 주장 손시헌은 “지금 롯데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많은데 우리는 과거 항상 그런 전망을 깨는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키플레이어는 누구? 리그 대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다. 팬들은 두산 김현수-김동주-최준석과 롯데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의 정면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두 팀 주장은 경기를 풀어갈 키플레이어로 고영민(두산)과 강민호(롯데)를 꼽았다. 손시헌은 “고영민이 정규시즌에 안 좋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뭔가 보여줄 것 같다. 예감이 좋다.”고 했다. 조성환은 “강민호가 올해 정말 잘될 것 같다고 살짝 말하더라. 안방마님 컨디션이 좋으면 야구가 잘 풀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창과 창의 대결. 예측불허 일단 화력 대 화력 대충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올 시즌 도루를 제외한 전부문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두산은 바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미세한 차이가 있다. 중심타선 무게에선 롯데가 조금 앞선다. 힘과 정확도를 모두 갖췄다. 타선 전체를 보면 두산 쪽이 낫다. 상하위 타선 모두 고른 데다 백업 멤버도 좋다. 투수력은 둘 다 불안요소가 많다. 선발진은 롯데가 앞선다. 그러나 송승준-장원준은 기복이 심한 투수다. 두산은 고창성-정재훈 필승조가 좋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과부하가 걱정이다. 수비력은 두산이 월등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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