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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대정부질문, 추 장관 궤변·세치혀 놀린 장”

    주호영 “대정부질문, 추 장관 궤변·세치혀 놀린 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4일간의 대정부 질문을 평가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녀 특혜의혹 관련) 대정부 질문 답변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오만과 궤변과 세 치 혀를 놀린 그런 장”이라며 의혹 해소를 위한 독립적인 수사팀 출범을 재차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의 세 치 혀와 억지 궤변과 불공정을 국민에게 잘 보여드린 점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런 세 치 혀와 억지 궤변을 엄히 나무라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남은 것은 진실에 기해서 사실 밝히는 일 뿐”이라며 특임검사와 특별검사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동부지검이 수사하고 있지만, 그 수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자신이 혐의 없다고 온천하에 떠들고는 자기가 보낸 검사장과 검사들이 결론을 내리는 이런 상황을 어느 국민이 인정하고 믿어주겠냐”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론 분열되고 국력 낭비되고 검찰 국방부 권익위가 한 사람을 지키려고 망가지고 있다”면서 “검찰이 더 망가지지 않으려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중립적이고 소신 있고 독립적인 수사팀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LG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증권가는 긍정적, 개미는 반발

    ‘LG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증권가는 긍정적, 개미는 반발

    소액주주들 물적분할 결정에 거센 반발분할 소식 후 이틀간 시총 5조 이상 증발“개인 투자자 피해 막아 달라” 靑 청원도증권가 “중장기적으론 사업 경쟁력 강화”LG화학이 세계 1위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연말부터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증권가에선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개미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전기차 배터리 사업)를 분사해 12월 1일 출범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법인 이름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다.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거느리는 방식이다.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시점은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분사를 추진하는 것은 투자금을 끌어모아 압도적인 세계 1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올 들어 1~7월 기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1%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2위인 중국의 CATL(23.8%), 3위인 일본의 파나소닉(18.9%)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리기 위해선 현지 공장 신·증설 등에 매년 3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그러나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로 결정한 것을 두고 개미(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거세다. 인적분할은 현재 사업에 대한 주주들의 지분율이 유지된다. 그러나 LG화학이 선택한 물적분할은 비상장 기업으로 독립한 뒤 유상증자 등을 진행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 각종 주식커뮤니티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만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기존 주주들을 호구로 아느냐”는 원망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물적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4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한 상태다. 실제로 분할 소식이 전해진 전날 이후 LG화학의 주가는 16일 -5.37%, 17일 -6.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회사 시총도 이틀 새 51조 3000억원에서 45조 5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증발했다. 증권가에선 배터리 분사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배터리 분사는 중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와 평가 가치 회복에 단연 긍정적이다. 사업 가치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고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분할 이후에도 원론적으로는 LG화학 주주 가치에 변화가 없다”면서 “분할 배경과 향후 방향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새벽 1시 단상 오른 고노 ‘쓴소리’…“日 내각 심야 출범식… 그만하자”

    새벽 1시 단상 오른 고노 ‘쓴소리’…“日 내각 심야 출범식… 그만하자”

    17일 오전 1시를 조금 넘긴 시간 일본 도쿄 총리관저 기자회견실. 바로 몇 시간 전 행정개혁상에 임명된 고노 다로(전 방위상)가 단상에 올랐다. 전날 밤 11시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을 시작으로 당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의해 각료로 지명된 20명이 한 명씩 돌아가며 릴레이식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 14번째 순서를 배정받은 고노 행정개혁상은 이미 2시간이나 다른 각료의 회견을 들으며 자기 차례를 기다려 왔다. 회견 시작부터 그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피곤과 짜증이 묻어났다. 비효율적인 회견 방식에 대해 한마디 꼭 하고 싶은데 마침 ‘뺨을 때려 주는’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가 ‘앞으로 어느 정도 속도로 행정개혁을 진행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이 기자회견도 각료들이 (이렇게 릴레이식으로 하지 않고) 자기 부처로 흩어져 돌아가 각자 했더라면 지금쯤 다 끝나서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질질 시간을 끌며 여기서 하는 것은 심각한 과거 답습, 기득권, 권위주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건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일본 내각의 ‘심야 출범’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새 정권 첫날 모든 절차를 거치도록 일정이 짜이기 때문이다. 스가 총재가 공식 지명된 16일 당일 오후 1시 이후 국회 총리 지명 선거, 당수회담, 새 내각 조각 발표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그 뒤로 오후 5시 45분 일왕 주재 총리 임명식 및 각료 인증식→9시 총리 기자회견→10시 첫 각의 및 기념촬영→11시 각료 20명 릴레이 기자회견이 계속됐다. 릴레이 회견이 아니더라도 한밤중까지 부산을 떨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노 행정개혁상의 ‘심야 기자회견 폐지’ 발언은 인터넷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트위터 등에는 “한밤중에 하는 취임 회견을 누가 보겠느냐”, “각료 당사자들도 그렇지만 공무원과 기자들은 무슨 죄냐”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가토 관방장관은 17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내각 출범 첫 기자회견은 각료가 국민에게 자신의 각오를 밝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도 “제시된 의견(폐지론)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시경쟁력 확보·균형발전 전략 마련해야”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시경쟁력 확보·균형발전 전략 마련해야”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지역사회의 화두로 등장했다. 광주시가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제안했고, 전남도가 이에 “찬성한다”며 맞장구를 쳤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광주의 대응전략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도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공감하고 찬성한다”며 통합 논의에 가세했다.이 시장이 느닷없이 이런 제안을 하자 혹시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을까’란 추측이 일기도 했다. 현재 시도 간 얽힌 여러 현안이 ‘상생’보다는 ‘경쟁’ 쪽으로 기울고 이 시장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통합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지역 정치권은 “사전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광주의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장기간 표류 중인 데다 최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 협약을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뒤끝이라 ‘통합 발언’의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여기에 전남도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앞두고 인구가 급감하는 ‘지방 소멸 우려 지역’ 중점 배치를 들고 나오면서 또다시 ‘유치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 시장은 급기야 닷새 뒤인 지난 15일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광주·전남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부산·울산·경남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통합 진행 상황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을 17일 만나 이번 시도 통합 제안 배경에 대해 들어 봤다. ●전남 22개 시군 중 18곳 30년내 소멸 위험 감안 -갑자기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들고 나온 까닭은. “최근 열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관련 토론회에서 양 지역 통합에 대한 평소 입장을 밝혔다. 1차 이전 때의 절박함과 상생정신을 새기고 광주·전남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다. 양 지역은 1000년을 함께해 온 공동 운명체이다. 따로따로 가면 완결성도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렵다. 지금처럼 모든 사안마다 각자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할 뿐이다. 지금은 정보통신이 발달하고 도시가 광역화하는 추세다. 통합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한국고용정보연구원 보고서에 나타났듯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개가 30년 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미 대구와 경북이 ‘특별 자치도’를 전제로 통합을 추진 중인 것도 감안했다.” -군 공항 이전 해법 마련 등을 위한 ‘깜짝 제안’이란 추측이 있는데. “이번 제안은 즉흥적인 것도 아니고, 어떤 정치적 계산도 없다. 광주·전남의 상생과 동반 성장, 다음 세대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통합 논의를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얘기한 것이다. 다행히 전남도가 이번 통합 논의 제안에 참여하기로 해 생산적 토론이 기대된다. ‘1995년과 2001년 등 두 차례의 통합 무산 사례를 거울삼아 양 지역 주민들의 광범위한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전남도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통합의 당위성과 방향, 계획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의견 수렴이 진행됐으면 한다. 거듭 얘기하지만 이번 제안에는 아무런 정치적 배경이 없다. 양 지역 상생 발전이란 기본 틀에서 벗어나서도 안 된다.” ●작은 지자체는 지역 낙후·인구 감소 해결 못 해 -통합 논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국가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다. 올해 수도권 인구는 2596만여명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 추월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심화하고 이는 국가 성장 잠재력 저하로 이어진다. 과거 산업사회는 국가 간 경쟁시대였다. 지금은 각 지역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살려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국가 경쟁력이 올라가는 ‘도시·지역 간 경쟁시대’이다. 그러나 광주(인구 146만명)나 전남(186만명)처럼 소규모 자치단체로서는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 낼 수 없다. 낙후와 인구 소멸의 문제도 극복하기 어렵다. 동일 생활권인 광주와 전남이 통합하면 독립적인 단일 광역 경제권이 이뤄진다. 국내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 선도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행정의 광역화가 세계적 추세라고 했는데. “규모의 경제가 강조되면서 도시의 광역화는 국제적 대세다. 전문가들은 지역 단위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구가 500만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대구(243만명)와 경북(266만명)은 2022년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정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부산(341만명)·울산(114만명)·경남(336만명)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논의도 구체화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22개의 레지옹(광역지자체)을 2016년 13개로 통합 개편했고 일본은 47개 도도부현을 9~13개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대적 흐름과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면 낙후와 고립을 피할 수 없다. 광주·전남도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두 번 통합 무산… 당시와 시대정신·여건 달라 -광주·전남 공동 번영과 경쟁력 확보 방안은. “양 지역은 1000년을 함께해 온 공동 운명체이다. 소지역주의나 불필요한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통합의 시너지는 곧바로 나타날 것이다. 전남은 농축수산물 생산기지이며 항만과 섬 등 각종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광주는 교육·의료·문화·서비스 등 도시 인프라를 갖췄다. 통합하면 상호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중복투자·과다경쟁·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현안 대응 능력 약화 문제도 자연스레 해소된다. 그 대신 도시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는 올라가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특히 통합은 행정조직을 하나로 합친다는 물리적 의미를 넘어 한 뿌리인 시도민의 정서적 결합을 가져오면서 그 효과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할 것으로 점쳐진다.” -향후 통합 추진 일정과 방향은. “온전한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시도민의 의견 수렴, 지방의회 등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이후 주민투표, 지방자치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는 까다롭지만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과거 양 시도의 통합 논의가 무산된 사례가 두 번 있었지만 그때와 비교해 시대정신도 주변 여건도 크게 변했다. 더욱이 대구·경북 등 다른 지자체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 ‘광주·전남은 하나’라는 추상적 구호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통합 논의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시도 간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전남지역 의대 설립 등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통합 논의 시작이 최고의 상생이며 동반 성장의 길이라고 확신한다.”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느라 당장 통합 논의 진행이 어렵지 않나. “다행히 광주와 전남은 한 달 남짓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한 자리 숫자로 크게 줄었다. 지금은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 등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양 시도나 개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지역의 미래와 상생발전이 통합의 가장 큰 밑그림이 돼야 한다. 통합에 대한 기본구상, 연구용역 등 필요한 실무적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갈 것이다.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과 연대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국시군구의장協 회장에 조영훈 서울 중구의장

    전국시군구의장協 회장에 조영훈 서울 중구의장

    조영훈 서울 중구의회 의장이 제8대 후반기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회장에 당선됐다. 중구의회는 조 의장이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전국 15개 시군자치구의회 시도 대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로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17일 밝혔다. 조 회장은 4선 의원으로 중구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구의회 의장협의회장 당선과 함께 이번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장 당선으로 겹경사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조 회장은 중구의회가 배출한 최초의 전국 의장협의회장이다. 이날 수석부회장으로는 강원 삼척시 이정훈 의장, 감사에 경기 성남시 윤창근 의장, 경상남도 사천시 이삼수 의장이 선출됐다. 새롭게 출범한 제8대 후반기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는 전국시군자치구의회 간 유기적이고 협력적인 의정 교류와 공통 현안에 대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며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광역의회에만 한정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인 기초의회에도 전부개정안이 적용돼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과 실질적인 권한의 확대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각 시도 대표 회장들의 많은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연이틀 日스가에 ‘대화’ 손짓한 靑

    연이틀 日스가에 ‘대화’ 손짓한 靑

    청와대는 17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 취임과 관련해 이런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전날 스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연이틀 대화의 손짓을 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강제 징용과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스가 내각 출범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가 총리에게 보낸 축하 서한에서도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관건은 일본 측의 반응이다. 문 대통령의 축하 서한에 스가 총리는 답신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리는 전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한편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삼고, 국익을 지키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러시아 등 이웃 나라들과도 안정적인 관계를 쌓고 싶다”고도 했지만, 한일관계는 언급하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런 거 그만둬!” 日고노, 기자회견 2시간 기다리다 폭발

    “이런 거 그만둬!” 日고노, 기자회견 2시간 기다리다 폭발

    17일 오전 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일본 도쿄 총리관저 기자회견실. 바로 몇 시간 전 행정개혁상에 임명된 고노 다로(전 방위상)가 단상에 올랐다. 전날 밤 11시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을 시작으로 당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의해 각료로 지명된 20명이 한 명씩 돌아가며 릴레이식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 14번째 순서를 배정받은 고노 행정개혁상은 이미 2시간이나 다른 각료의 회견을 들으며 자기 차례를 기다려왔다. 회견 시작부터 그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피곤과 짜증이 묻어나왔다. 비효율적인 회견 방식에 대해 한마디 꼭 하고 싶은데 마침 ‘뺨을 때려주는’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가 앞으로 어느 정도 속도로 행정개혁을 진행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이 기자회견도 각료들이 (이렇게 릴레이식으로 하지 않고) 자기 부처로 흩어져 돌아가 각자 했더라면 지금쯤 다 끝나서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질질 시간을 끌며 여기서 하는 것은 심각한 과거 답습, 기득권, 권위주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건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일본 내각의 ‘심야출범’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새 정권 첫날 모든 절차를 거치도록 일정이 짜이기 때문이다. 스가 총재가 공식 지명된 16일 당일 오후 1시 이후 국회 총리 지명 선거, 당수회담, 새 내각 조각 발표 등이 쉴새 없이 이어졌다. 그 뒤로 오후 5시 45분 일왕 주재 총리 임명식 및 각료 인증식→9시 총리 기자회견→10시 첫 각의 및 기념촬영→11시 각료 20명 릴레이 기자회견이 계속됐다. 릴레이 회견이 아니더라도 한밤중까지 부산을 떨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노 행정개혁상의 ‘심야 기자회견 폐지’ 발언은 인터넷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트위터 등에는 “한밤중에 하는 취임 회견을 누가 보겠나”, “각료 당사자들도 그렇지만 공무원과 기자들은 무슨 죄냐” 등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가토 관방장관은 17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내각 출범 첫 기자회견은 각료가 국민에게 자신의 각오를 밝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도 “제시된 의견(폐지론)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세버스 기사들 “개천절 상경집회 버스 운행 거부”

    전세버스 기사들 “개천절 상경집회 버스 운행 거부”

    민주노총 산하 ‘전세버스’ 노조도 출범 10월 3일 개천절 보수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세버스 기사들로 이뤄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운행 거부를 선언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세버스연대지부는 1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저지라는 국민적 요구에 동참하기 위해 개천절·한글날 상경 집회 운행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온 국민이 막대한 고통을 받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지금 일부 극우단체가 개천절 서울 집회를 다시 개최한다고 한다”며 “국민과 함께 이를 규탄하며 더 많은 전세버스 노동자들이 운행 거부 선언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전세버스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공식 창립했다. 노조는 “화물·중장비·택시·택배·배달 등 모든 운송 노동자들이 자신의 조직을 갖고 노동3권의 주체로 투쟁해왔지만 전세버스만은 그렇지 않았다”며 “코로나19로 관광업계는 파탄 직전이고 전세버스는 70% 이상 운행이 중단돼 기사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기사가 개인 소유의 버스를 운수회사에 등록한 뒤 회사로부터 일감과 보수를 받는 지입제를 양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세버스의 약 70%가 지입제로 운행되고 있다. 아울러 차령 연한을 최장 11년으로 제한하는 현행 법령을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도 내놨다. 허이재 지부장은 “차 한 대로 먹고 사는 기사들이 모두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며 “국토교통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법부 수호 나선 김명수...여당 주도 사법개혁법안 ‘반대’

    사법부 수호 나선 김명수...여당 주도 사법개혁법안 ‘반대’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의견서외부 위원 다수인 사법행정위대법 “법관 정치화 가능성”삼권분립 원칙 거론하며 반대대법원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 중인 사법부 개혁 법안에 대해 “위헌”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법 개혁을 넘어 사법부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는 26일 취임 3주년을 맞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 수호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 31명이 사법행정에 관한 심의·의결기구로서 합의제 기관인 ‘사법행정위원회’를 도입하자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에 대해 대법원이 공식 입장을 국회에 전달한 것이다. 대법원은 “사법 행정을 담당하는 수평적 회의체의 설치,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분산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개정안에 따른 회의체 권한, 구성 등에 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위원회의 3분의 2인 8명을 비법관인 외부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대법원은 “우리나라 헌법 해석상 사법행정권은 법관이 행사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정안은 위헌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법행정권 행사의 중심은 ‘판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인 표준이자 사법부 독립의 핵심 내용이란 설명이다. 사법부 독립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법행정위가 법관 인사 권한을 보유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했다. “판사의 전보, 보직, 근무평정까지 결정하면 법관 역시 신속하게 정치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반박 근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부, 영장전담 판사의 인사를 정치적으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사법행정위는 법률상 기구에 불과한데 헌법상 기구인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을 그대로 승계하는 부분도 법 체계상 타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위헌적이라고 적시했다. 또 사법행정위 위원을 추천하는 위원회를 대법원이 아닌 국회에 설치하도록 한 점도 반대한다고 했다. 헌법상 권력분립원리에 따라 사법행정권을 포함한 사법권을 사법부에 부여한 취지에 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이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해외 사례까지 들어 개정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삼권분립 위배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대법원이 이번 사안을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당도 대법원 입장을 무시하고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2018년 12월 사법행정회의를 설치해 사법행정 권한을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행정처를 폐지하는 대신 ▲대법원장 ▲판사 5명 ▲판사가 아닌 법원사무처장 ▲법원 외부 인사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사법행정회의를 설치하는 게 골자다. 1년 전 취임 2주년을 맞아 사법행정자문회의도 출범시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대통령, 22일 유엔서 ‘마지막 대북제안’

    文대통령, 22일 유엔서 ‘마지막 대북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한다. 특히 9·19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즈음해 열리는 이번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재개 및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대북 제안’을 어떤 수위로 담아낼 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유의미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마지막 대북 제안에 가깝기 때문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여는 이번이 네번째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으로 총회는 각국 정상들이 사전에 녹화한 연설을 현장에서 중계하는 화상 연결방식으로 이뤄진다.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 정부수반 등 총 17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 연설을 하게 된다. 총회에 앞서 문 대통령은 21일 열리는 유엔 제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는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참여 국가협의체)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한다. 믹타 출범 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유엔이 국제사회의 평화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인류 공동 과제 대응으로 유엔 중심의 다자협력을 증진해나가겠다는 5개국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경자청, 전국 경제자유구역 평가에서‘우수’등급 선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부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경제자유구역 성과평� ?【� 종합 우수 등급(A)을 획득했다. 대구경북은 인천, 부산진해청에 비해 규모나 입지면에서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업무추진과 성과를 바탕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매년 실시되는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평가에는 인천과 함께 종합 S등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혁신생태계 협의회’를 출범해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부분과 ‘제2회 글로벌 포럼’ 개최로 국내외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해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하고, 더 좋은 성과를 위해 올 한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투자유치가 힘든 환경이지만, 산업부가 연내 추진할 계획인 ‘경제자유구역 혁신전략’과 ‘경자법 개정’이 완료되면 경제자유구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혁신생태계 조성과 비대면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문가 조언 듣고 공론장 열고… ‘협치 특별구’ 관악

    전문가 조언 듣고 공론장 열고… ‘협치 특별구’ 관악

    서울 관악구는 지역주민, 외부전문가 등이 직접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민관 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제정, 협치 조정관 채용, 협치 추진단 설치, 온라인 관악청 설치 등 민관 협치를 위한 다양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먼저 2018년 12월, ‘더불어으뜸 관악 혁신·협치위원회’가 출범했다. 학계 전문가, 경제인 등 총 40명이 5개의 분과에 배치돼 민선 7기 구정운영 실천과제 및 핵심정책을 논의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5회 위원회를 개최했으며 협치포럼 개최, 복지 사각지대 안전망 개선 토론회, 전통시장 활성화 컨설팅 지원 등 정책을 발굴했다. 지난해 3월에는 관악구 협치회의가 구성됐다. 협치회의는 온라인 관악청, 생방송 공론장, 확대분과 카톡방 등 다양한 온라인 통로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추진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생방송 공론장’은 비대면 공론장을 고민하던 타 자치구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구는 주민이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심사해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와 동 자문기구 역할을 넘어 행정과 대등한 관계에서 운영되는 ‘주민자치회’를 운영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민선 7기 운영의 핵심가치인 혁신, 포용, 협치의 관악 실현을 위해 더 많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머리를 맞댄다면 구정 운영에 더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경찰이 노숙인 보호?… 자치경찰 출범도 전 삐걱

    [단독] 경찰이 노숙인 보호?… 자치경찰 출범도 전 삐걱

    지자체 일로 긴급대응 약화 34% 최다시도자치경찰위원회 일원화 등 우려당·정·청이 기존에 논의되던 별도 자치경찰 조직을 신설하지 않는 대신, 국가경찰 내에서 자치경찰 사무를 분리하는 일원화된 자치경찰제를 추진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바뀐 제도 안에서 생활해야 할 경찰관들의 의견 청취 없이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서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일선 경찰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오는 21일 직장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럴 바엔 법안을 폐기하라는 요구까지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국민의힘) 위원이 1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치경찰제 관련 현장 의견수렴 결과’를 보면 경찰관 34.1%가 지방자치단체와의 사무 구분에서 오는 혼란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지자체가 맡은 ▲공공청사 경비 ▲지역축제 안전관리 ▲노숙인·행려병자 보호조치 업무 등을 자치경찰에 전가해 경찰의 긴급신고 대응역량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해당 법 조항을 삭제해 달라는 의견이 1107건(12.3%)으로 가장 많았고, 현장 부담, 긴급 신고 대응력 약화(1029건·11.5%)가 뒤를 이었다. 의견수렴에는 현직 경찰관 8975명이 참가했다. 일원화된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새로 생길 시도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우려도 22.5%에 달했다. 이원화 방안은 완전히 자치경찰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신설한다면, 일원화 방안은 기존 경찰 조직을 바탕으로 지방경찰청 위에 위원회를 두는 방식이다. 기존 경찰 구조를 유지해 별도 예산이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일원화된 자치경찰제 방식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당연히 자치경찰업무를 담당할 생활안전·여성청소년·교통 소속 경찰관들은 자치경찰 업무를 보더라도 국가경찰의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신설 위원회가 어느 권한을 가질지 관심과 우려가 크다. 위원회의 과도한 권한 및 중립성 훼손에 대한 의견이 22.5%를 차지했고, 신분·인사 불이익 방지 및 처우개선이 14.7%, 지휘체계 혼선 등 도입모델에 대한 의견이 11.2%로 뒤를 이었다. 자치경찰 도입안에 대한 변경과 상정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한 경찰관은 “무조건 밀어붙이기식 정책추진이 아닌 한 번이라도 지역 경찰관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류근창 경남지방청 마산동부서 경감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발의된 자치경찰법안의 폐기와 재논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파벌에 포위된 스가… ‘최측근 2인방’에 쏠린 눈

    파벌에 포위된 스가… ‘최측근 2인방’에 쏠린 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파벌 안배 등 다양한 고려 속에 이뤄진 만큼 각료 중에 ‘스가의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사는 많지 않다. 결국 국정 운영의 깊숙하고 은밀한 얘기는 자신과 뜻이 잘맞는 측근들과 할 수밖에 없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정권 말기로 가면서 최측근에 대한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위기가 닥치자 8년 가까이 자신을 보필해 온 스가 당시 관방장관도 제쳐 놓고 이마이 다카야(62) 총리보좌관 등 몇몇 측근들만 찾았다. 그로 인한 결과들이 ‘전국 초중고 일제 휴교 요청’, ‘아베노마스크 배포’와 같은 패착들이었다. 현재 스가 총리의 측근으로 주목받는 인물은 스기타 가즈히로(79) 관방부(副)장관과 이즈미 히로토(67) 총리보좌관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아베 정권 때부터 총리 관저에 있었던 사람들로 이번에 모두 유임됐다. 이 가운데 ‘아베의 이마이’에 더 가까운 인물은 이즈미 보좌관이다. 건설성(현 국토교통성) 출신으로 2013년 1월부터 아베 총리 보좌관으로 있었다. 당초에는 태풍, 지진 등 재해대책만 담당했으나 스가 총리의 눈에 들면서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갔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가케학원 수의학과 신설 특혜 비리의혹 등 불미스러운 일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지난해에는 후생노동성 여성 관료와의 ‘불륜여행’ 스캔들이 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스가 총리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그의 친정인 국토교통성은 이번 정권에서 자기들의 위세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찰청 경비국장, 내각정보관 등을 지낸 스기타 부장관은 2012년 제2차 아베 정권 출범과 함께 현직을 지켜 왔다. 2017년부터는 중앙부처의 간부 인사권을 총괄하는 내각인사국장을 겸하고 있어 관료들에게 저승사자와도 같은 존재로 통한다. 기타무라 시게루(64)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도 이번에 유임됐다. 오랫동안 내각정보관을 지낸 ‘아베의 사람’이지만, 당장 외교·안보 경험과 정보력에서 그에게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대체불가’의 존재다. 같은 경찰 출신인 스기타 부장관과도 각별한 관계에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싸우겠다던 심장 어째서 식었나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싸우겠다던 심장 어째서 식었나요”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그 뜨거운 심장이 어째서 이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것입니까.” 정의당 소속 장혜영(33) 의원이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여당의 핵심 세력인 ‘86그룹’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저는 1987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87년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라고 서두를 뗀 뒤 “목숨을 걸고 싸웠던 1987년 민주화의 주역들이 어느새 기득권자로 변해 시대의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는 민주화 주역들이 함께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민생 이슈를 다뤄야 했던 대정부질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에 대한 정쟁으로 허비됐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어 “2017년 ‘이게 나라냐’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모두가 기대에 부풀었고 저 또한 그중 한 사람이었다. 민주화의 주인공들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잡았을 때 지금껏 케케묵은 과제를 청산할 것을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한때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사람들이 어느새 시대의 도전자가 아닌 기득권자로 변해 말로만 변화를 이야기할 뿐 사실은 그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존재가 돼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더 나쁜 놈들도 있다고, 나 정도면 양반이라고 손쉬운 자기합리화를 하며 숨어서 외면하는 것을 멈춰 달라”며 “젊은 시절 뜨거움을 과거의 무용담이 아닌 노련한 힘으로 되살려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미향 당직도 당원권도 정지… 이상직·김홍걸 ‘1호 윤리감찰’

    윤미향 당직도 당원권도 정지… 이상직·김홍걸 ‘1호 윤리감찰’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미향 의원의 당직과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했다. 또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직 의원,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 의원을 감찰하기로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 의결 후 “윤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당으로서 송구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 앞으로 당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이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의 즉각적인 조사와 판단을 요청한다”며 이 의원과 김 의원 건이 윤리감찰단 조사대상 1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윤리감찰단의 즉각적인 활동 개시를 위해 운영규칙의 제정과 실무진 배치 등 만반의 준비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날 출범시킨 윤리감찰단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출신 공직자들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이 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당대표 직속 기구다. 윤리감찰단이 민주당 소속 의원과 공직자 등의 비리 등을 살펴본 다음 그 결과를 외부인사로 구성된 윤리심판원에 넘기게 된다. 윤리감찰단장은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초선 최기상 의원이 맡았다. 이 대표는 “저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쇄신책의 하나로 윤리감찰단 신설을 약속드렸다”며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당 최고위가 이 의원과 김 의원을 감찰하기로 한 데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의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이 의원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의원은 검찰 조사와 기소가 이뤄졌기 때문에 윤리감찰단 회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등으로 제명당한 무소속 양정숙 의원을 시작으로 윤 의원과 이 의원, 김 의원에 이르기까지 의원들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4·15 총선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 대표가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윤리감찰단 카드를 뽑았지만 외부 인사가 아닌 의원이 단장을 맡게 되면서 같은 의원에 대한 감찰이 객관적으로 이뤄질지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최 의원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으로 일했고 소신 판결로 신뢰를 쌓은 분”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집값 14% 올랐다는 정부, 등기상으론 28% 뛰었다

    집값 14% 올랐다는 정부, 등기상으론 28% 뛰었다

    최근 10년간 거래된 수도권 주택 가운데 무주택자가 매수한 비중은 줄고 다주택자의 증여·신탁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생애 처음 집을 산 사람 2명 중 1명은 서울·경기 지역을 택하는 등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법원의 부동산 등기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부동산 거래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등 집합건물을 산 인원수는 2012년 35만 2000명에서 2015년 52만 7000명으로 급상승했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는 41만 5000명으로 줄었다. ‘빚내서 집 사라’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폈던 박근혜 정부 때 크게 늘다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락한 것이다. 이들이 첫 보금자리로 수도권을 선택하는 비율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37%에서 올 상반기에는 49%까지 올랐다. 다만 서울 매수 비중은 최근 집값 급등과 규제 강화로 2016년(20%)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로 떨어졌다. 대신 경기도 매수 비중은 같은 기간 30%에서 34%로 올랐다. 그러나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서울과 경기 지역 주택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31%까지 줄었다.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나 추가 매수는 증가한 반면 무주택자는 집값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 또는 포기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서는 해석했다. ‘이생집망’(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또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24%에서 올해 28%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이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김기태 연구원은 “청약 당첨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매수를 하겠다는 현상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주택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신탁과 증여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같은 해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은 6589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1년 4월(486건)과 비교해 13.6배 급증한 것이다. 또 최근 ‘7·10 대책’으로 신탁과 법인명의 거래 혜택이 줄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증여까지 규제할 조짐이 보이자 7월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는 6456건으로 증가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근 3년간(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집합건물의 1㎡당 거래가격은 약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제시한 상승률 14.2%와는 꽤 차이가 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한국감정원의 매매가격지수를 인용해 상승률을 발표한다”면서 “이 지수는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에 지역 아파트 가격을 묻는 방식으로 조사되는데 실거래가 별로 없는 아파트는 정확한 가격을 답하지 못할 수 있고, 표본(부동산 중개업소)이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어 법원 등기 데이터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집값 14% 올랐다는 정부, 등기상으론 28% 뛰었다

    집값 14% 올랐다는 정부, 등기상으론 28% 뛰었다

    최근 10년간 거래된 수도권 주택 가운데 무주택자가 매수한 비중은 줄고 다주택자의 증여·신탁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생애 처음 집을 산 사람 2명 중 1명은 서울·경기 지역을 택하는 등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법원의 부동산 등기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부동산 거래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등 집합건물을 산 인원수는 2012년 35만 2000명에서 2015년 52만 7000명으로 급상승했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는 41만 5000명으로 줄었다. ‘빚내서 집 사라’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폈던 박근혜 정부 때 크게 늘다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락한 것이다. 이들이 첫 보금자리로 수도권을 선택하는 비율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37%에서 올 상반기에는 49%까지 올랐다. 다만 서울 매수 비중은 최근 집값 급등과 규제 강화로 2016년(20%)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로 떨어졌다. 대신 경기도 매수 비중은 같은 기간 30%에서 34%로 올랐다. 그러나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서울과 경기 지역 주택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31%까지 줄었다.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나 추가 매수는 증가한 반면 무주택자는 집값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 또는 포기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서는 해석했다. ‘이생집망’(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또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24%에서 올해 28%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이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김기태 연구원은 “청약 당첨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매수를 하겠다는 현상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주택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신탁과 증여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같은 해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은 6589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1년 4월(486건)과 비교해 13.6배 급증한 것이다. 또 최근 ‘7·10 대책’으로 신탁과 법인명의 거래 혜택이 줄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증여까지 규제할 조짐이 보이자 7월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는 6456건으로 증가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근 3년간(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집합건물의 1㎡당 거래가격은 약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제시한 상승률 14.2%와는 꽤 차이가 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한국감정원의 매매가격지수를 인용해 상승률을 발표한다”면서 “이 지수는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에 지역 아파트 가격을 묻는 방식으로 조사되는데 실거래가 별로 없는 아파트는 정확한 가격을 답하지 못할 수 있고, 표본(부동산 중개업소)이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어 법원 등기 데이터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통계로 확인된 ‘이생집망’

    통계로 확인된 ‘이생집망’

    최근 10년간 거래된 수도권 주택 가운데 무주택자가 매수한 비중은 줄고 다주택자의 증여·신탁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생애 처음 집을 산 사람 2명 중 1명은 서울·경기 지역을 택하는 등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법원의 부동산 등기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부동산 거래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등 집합건물을 산 인원수는 2012년 35만 2000명에서 2015년 52만 7000명으로 급상승했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는 41만 5000명으로 줄었다. ‘빚내서 집 사라’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폈던 박근혜 정부 때 크게 늘다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락한 것이다. 이들이 첫 보금자리로 수도권을 선택하는 비율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37%에서 올 상반기에는 49%까지 올랐다. 다만 서울 매수 비중은 최근 집값 급등과 규제 강화로 2016년(20%)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로 떨어졌다. 대신 경기도 매수 비중은 같은 기간 30%에서 34%로 올랐다. 그러나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서울과 경기 지역 주택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31%까지 줄었다.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나 추가 매수는 증가한 반면 무주택자는 집값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 또는 포기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서는 해석했다. ‘이생집망’(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또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24%에서 올해 28%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이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김기태 연구원은 “청약 당첨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매수를 하겠다는 현상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주택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신탁과 증여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같은 해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은 6589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1년 4월(486건)과 비교해 13.6배 급증한 것이다. 또 최근 ‘7·10 대책’으로 신탁과 법인명의 거래 혜택이 줄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증여까지 규제할 조짐이 보이자 7월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는 6456건으로 증가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근 3년간(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집합건물의 1㎡당 거래가격은 약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제시한 상승률 14.2%와는 꽤 차이가 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한국감정원의 매매가격지수를 인용해 상승률을 발표한다”면서 “이 지수는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에 지역 아파트 가격을 묻는 방식으로 조사되는데 실거래가 별로 없는 아파트는 정확한 가격을 답하지 못할 수 있고, 표본(부동산 중개업소)이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어 법원 등기 데이터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닻 올린 ‘스가 시대’… 文 “언제든 대화”

    닻 올린 ‘스가 시대’… 文 “언제든 대화”

    일본의 새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72)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선출됐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축하 서한을 통해 “스가 총리 재임 기간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청와대는 일본에 대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문 대통령의 뜻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스가 총리 및 새 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제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수반인 총리가 바뀐 것은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총리 지명선거에서 스가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스가 총리는 중의원 총투표수(462표) 가운데 과반(232표)을 훌쩍 웃도는 314표를 얻었다.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투표수(240표)의 과반인 142표를 얻었다. 스가 총리는 20명(총리 제외)의 각료로 구성된 새 내각을 발표했다. 아베 내각에 몸담았던 11명이 유임(8명) 또는 보직 변경(3명) 형태로 머물게 됐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극우 성향이 강한 기시 노부오(61) 의원이 방위상에 올랐다. 스가 정권의 출범으로 2018년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한일 관계가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가장 민감한 현안인 위안부·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스가 총리의 입장이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 극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문 대통령이 적극적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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