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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전국광역의회의원 협의회 대표 출마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전국광역의회의원 협의회 대표 출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전국광역의회협회의가 앞장서서 실현하겠습니다”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이 24일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광역의회 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광역의회의원협의회 대표는 중앙당 최고의결기관인 당무위원을 겸한다. 박 대표의원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개혁정책의 성공은 지역에서부터 시작되고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고, 광역의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광역의회 교섭단체협의회 구성, 지방자치법전부개정안 처리 및 지방의회법 제정, 교섭단체 지위 및 지원근거 마련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천 마디 말보다는 한 가지 실천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박 대표의원은 특유의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교섭단체 대표의원 취임 이후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다. 전국최대 광역의회의 유일교섭단체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을 이끌면서 도·교육청 정책협의회 출범, 고교1학년 무상교육 조기 실시,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 추진, 인사청문 대상기관 확대 등 굵직한 정책들을 무리없이 성사시켰다. 4개 상임위원회에 5급 입법전문위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의회의 권한 및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힘을 썼다. 박 대표의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정신은 지방자치의 완성”이라면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통과 및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서 광역의회의원 협의회 역량을 최대한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재선의원인 박 대표의원은 제10대 전반기 안전행정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 및 경기도당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트럼프에 빠른 ‘손절’…바이든에 줄서기 바쁜 대기업들

    트럼프에 빠른 ‘손절’…바이든에 줄서기 바쁜 대기업들

    미국 대기업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앞 줄서기에 바쁘다. 미 연방총무청(GSA)이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정권 인수 개시를 통보하는 등 차기 행정부 출범 준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미 대기업들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앞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의 자동차 연비 규제를 무효화하려는 소송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자동차 연비 강화 규제를 완화한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주가 자체적으로 배기가스 감축을 위해 강화한 연비규제 기준을 놓고 소송전을 진행해 왔다. GM은 도요타자동차, 피아트크라이슬러 등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이 소송에 개입해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해왔다. GM의 이번 결정은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다른 기업인들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과 화상 회의를 한 후 나온 것이다. 배라 CEO는 이날 미 주요 환경단체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바이든 당선인과 캘리포니아주, 미 자동차업계가 모든 전기화 미래로 향하는 길을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송 지지 철회 소식을 전했다. 그는 도요타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다른 자동차회사들에도 같은 조치를 촉구하고 자신이 바이든 정부의 환경보호청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매리 니콜스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장과 통화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도입을 지원해 바이든 정부의 일자리 창출도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배라 CEO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보였던 태도와는 정반대다. GM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바마 시대’의 연비 규제를 완화할 것을 앞장서 주장한 회사 중 하나다. 배라 CE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주에 바로 만나 배기가스 기준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GM의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미국)가 세계 경쟁자들보다 앞서고 국내에서 보수 좋은 일자리를 만들며 혁신과 제조업의 리더 자리를 되찾기 위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창업자이자 회장인 스티븐 슈워츠먼 CEO도 이날 내놓은 성명을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만든 강한 경제의 길을 지지했다”면서도 “다른 기업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제 재건이라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팀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슈워츠먼 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트럼프 세계에서는 그 어떤 기업인들보다도 의미있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연방총무청이 바이든 정권 인수 개시를 통보하기 전인 이날 오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CEO 등 164명의 미국 기업인들이 공개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자원과 중요 정보를 차기 행정부에 넘기지 않는 것은 미국의 공공안보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정권 인수 절차를 서두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낙연 “공수처 어떤 경우에도 연내 출범…방해 용납 안 해”

    이낙연 “공수처 어떤 경우에도 연내 출범…방해 용납 안 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떤 경우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연내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어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면서 “공수처 출범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우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우리대로 공수처법 개선의 절차를 진행해야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공수처가 연내 활동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활동이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계기로 재개됐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한 공수처법 개정 추진을 멈춰선 안 된다는 것이다. 21대 국회 전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오는 25일 법사위 소위에서 야당 비토권을 축소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개혁·공정·민생·정의 입법을 하나씩 수확해야 할 시기”라며 “오늘 운영위는 일하는 국회법, 정무위는 공정거래법과 금융거래감독법을 논의한다. 모든 상임위가 미래를 위한 우리의 입법과제를 신속하게 이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을 잘 만들어 야당 법안과 병합심의하고, 대구공항·광주공항 관련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시한이 일주일 남았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장 큰 고통 겪으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각별히 챙겨주길 바란다. 당연히 한국판 뉴딜과 여러 지역의 미래를 위한 사업들이 잘 반영되도록 배려해주면 고맙겠다”고 주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태년 “시간 끌면 공수처 법 개정” vs 주호영 “힘 믿다 망한다”(종합)

    김태년 “시간 끌면 공수처 법 개정” vs 주호영 “힘 믿다 망한다”(종합)

    법사위·공수처 추천위 25일 동시 진행김태년 “野 비토권 악용해 추천위 공전 의도,출범 지연 없도록 필요한 조치 취할 것”이낙연 “국민 더 지치게 해선 안 돼”민주 “추천위보다 공수처 개정안 통과 우선”주호영 “형식적 추천위 안돼…합의 추천해야”정의 “공수처 개정,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여야가 ‘벼랑 끝 담판’에 나선다. 공수처장 후보 선출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25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속개되는 공수처장 추천위 회의와 여당의 법개정 추진에 따른 법안소위가 동시에 열리는 것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더는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이미 법사위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여당에 유리하게 법 개정을 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힘 믿고 무리하다 망친 정권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의당도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앞서 민주당이 활동 시한으로 정했던 지난 18일 3차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 측이 비토권을 남용해 지연 전략을 편다고 판단,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공수처법 개정에 나선 상황이다.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김태년 “재소집된 처장 추천위서도 野 발목잡기 하면 법 개정 속도낼밖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재개와 관련, “재소집된 추천위에서도 (국민의힘이) 발목잡기를 계속한다면 법 개정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법사위 법안소위가 열리는 만큼 개정을 위한 법안 심사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어제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비토권을 악용해서 추천위를 공전시키려는 의도”라면서 “지금까지 행태로 봤을 때 야당의 의도적 시간 끌기에 공수처 출범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 출범은 변치 않는 민주당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공수처 출범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낙연 “공수처, 법사위서 처리하라” 주호영 “공수처, 권력형 비리 쓰레기 하치장”이낙연, 주호영에 “상식 벗어난 막말” 비판 이낙연 대표는 전날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 달라”며 “오랜 교착이 풀리길 바라지만 이제는 더는 국민을 지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괴물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이라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이라면서 “야당의 집요한 방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공수처법의 소수 의견 존중 규정이 악용돼 국민의 기다림을 배반하는 결과가 됐다”면서 “공수처는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다. 이제 더는 국민이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거듭 처리를 지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파격적인 결과를 내놓으면 모르겠지만 쉽지 않다”며 “(추천위 회의는) 부차적이고, 우리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추천위에서 처장 후보 결정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국민의힘의 어떤 주장과 행동도 인정할 국민이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주호영 “민주, 냉정 찾고 무리하지 마라”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발끈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데만 쓰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합의추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법 개정 시도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냉정을 찾아서 무리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힘 믿고 무리하다 망한 나라, 망한 정권, 망한 회사가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추미애보다 더 막무가내‘내 편’ 공수처장에 앉힐 게 분명”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주 원내대표는 “괴물 공수처가 출범하면, 청와대와 권부 요직에 앉아 불법으로 이권을 챙기는 권력자들의 사건이 불거져도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라며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장에는 “추미애보다 더한 막무가내 ‘내 편’을 앉힐 게 분명하다”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통치기술은 대란대치(大亂大治), 세상을 온통 혼돈 속으로 밀어 넣고 그걸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는 것”이라며 “대란대치를 끝장내려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 “野 비토권 무력화 시킨 공수처, 어떤 권위·신뢰 가질 지 의문” “민주, 추천위 오른 후보 검증이 먼저” 정의당도 “법 개정을 통해 야당의 비토권을 힘으로 무력화시키고 출범하는 공수처가 어떤 권위와 신뢰를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해 공수처법을 처리할 때의 가장 큰 명분은 야당의 강력한 비토권이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를 설치도 하기 전에 야당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입법부인 국회가 웃음거리가 된다”면서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자인 국회여야 한다’는 상식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지금 여당이 들어야 할 카드는 섣부른 법 개정이 아니라, 후보 추천위에 오른 후보들이 정말로 법이 정한 자격요건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각서도 “비토권 무력화 바람직 안 해” 민주당 일각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법에 마련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의힘도 위험성이 덜하고 중립적인 인물이라면 합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법 틀에서 최선의 합의를 이뤄내야 되는데, 최선의 인물을 선정할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그래도 덜 위험한 인물을 선정하는데 좀 더 주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대한변협회장과 법원행정처장이 추천하는 새로운 인물이든, 하여튼 그 인물들 중에서 줄여가는 두 분을 선정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존 케리·블링컨·설리번 ‘미국 우선주의’ 지울 베테랑들의 귀환

    존 케리·블링컨·설리번 ‘미국 우선주의’ 지울 베테랑들의 귀환

    사실상 미국 대선을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정부의 외교안보 투톱에 베테랑 측근들이 기용되면서 동맹을 토대로 한 미국의 위상 복원이란 기조를 더욱 분명히 했다. 다자외교의 또다른 축인 유엔대사에도 35년 경력의 외교관을 발탁하면서 장관급으로 격상,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기후 차르로 임명한 것,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의장을 재무장관에 낙점한 것도 눈에 띈다. 23일(현지시간) 바이든 인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핵심 대선 공약의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할 대통령 기후특사로 케리 전 국무장관을 지명했다. 케리 전 장관은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장관(2013∼2017년)을 역임했다. 상원의원 시절에는 외교위원장을 지냈다. 파리기후협약 체결을 주도해 2015년 미국 정부 대표로 서명한 그가 기후특사로 임명된 것은 그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관련 정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케리 전 장관은 오랜 공직생활 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다뤄왔다. 2050년까지 미국이 탄소 배출 제로(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당적 기구를 출범시켰다. 이 내용은 바이든 후보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그가 2009년 상원 외교위원장에 취임한 뒤 처음 개최한 청문회는 기후변화가 주제였다. 그는 초당적 기후변화 대응 법안 마련을 위한 협상도 이끌었다. 인수위는 “케리 전 장관은 환경 문제를 외교 우선순위로 격상시켰고 파리기후협약의 핵심 설계자였으며 손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역사적 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핵 비확산부터 극단주의에 맞서는 활동까지 다양한 도전과제 해결에 앞장선 케리 전 장관을 “미국의 미스터 외교(America‘s Mr. Diplomacy)”로 묘사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어쩌면 그는 바이든 후보의 이너서클을 이끌며 국정 전반에 깊숙한 조언을 하는 임무를 맡게 될지도 모른다. 외교 안보 라인을 대표하는 국무장관에는 예상대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낙점됐다. 바이든 후보가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2년부터 핵심 참모로 일하다 부통령에 당선되자 함께 백악관으로 옮겨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4년을 일한 측근 중 측근이다. 2013년 1월부터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옮겨 2년을 일했고 곧바로 국무부 부장관으로 옮겨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과 미국 외교를 진두지휘했다. 노련함이 블링컨 발탁에 핵심 배경이 됐다. 바이든이 2013년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블링컨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라크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블링컨은 슈퍼스타다. 과장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4년간 나와 일하는 걸 지켜보다가 훔쳐갔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바이든 당선인과는 각종 외교현안에 있어 ‘이심전심’이라고 한다. 블링컨은 상원 인준을 거쳐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이란 핵합의 등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발을 뺀 각종 국제무대 및 합의에 미국을 되돌려놓는 역할을 맡는다.국무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낙점된 제이크 설리번은 1976년생이다. 백전노장이 즐비한 외교안보 분야에서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한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 이후 가장 젊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블링컨이 2013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불려간 뒤 그 자리를 이어받아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란 핵합의 타결에 중대한 역할을 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외교 신동’이란 별칭을 얻었다.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 총책을 맡기도 했다. 젊지만 요직을 거치며 짧은 기간에 외교안보를 관장하는 경험을 쌓은 셈이다. 투 톱 외에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가 유엔대사에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까지 지내고 2017년 물러난 토머스그린필드는 현재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구성한 전문가 그룹 ‘기관검토팀’에서 국무부 담당 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바이든 후보는 유엔대사를 특히 장관급으로 격상해 국가안보회의에 참석시킬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키 헤일리 이후 유엔대사를 장관급 직책에서 제외했다. 이번 인선은 초대 국무장관으로 공직 경험이 없었던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렉스 틸러슨을 임명했다가 충돌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와도 대조를 이룬다. 바이든 후보는 성명을 내고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있어 흘려보낼 시간이 없다”며 “취임 첫날부터 (국제무대) 테이블의 상석에 미국의 자리를 되찾아오고 세계를 최대 도전에 맞서도록 결집시키고 우리 안보와 번영,가치를 증진하도록 나를 돕는 데 준비된 팀이 필요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WP는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에 대한 경험을 강조한 인사”라면서 “3명 모두 정부 고위직에서 오래 일한 경험과 제도에 대한 깊은 존중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NYT도 “블링컨과 설리번은 공통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좋은 친구 사이로 외교사안에 있어 바이든의 목소리가 돼 왔다”면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것도 이들”이라고 전했다. 한편 초대 재무장관에는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낙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 전 의장은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2014년 2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여성으로는 처음 연준 의장에 올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으로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선택함으로써 2018년 2월 단임으로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흔들리는 G20 지위/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흔들리는 G20 지위/오일만 논설위원

    주요 20개국(G20) 회의는 서방의 선진 7개 국가의 모임인 G7을 확대개편한 세계경제협의기구로서 1999년 12월 베를린에서 발족됐다. 당시 지구촌을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와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모색한다는 취지였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상급 회의로 격상돼 세계경제를 다루는 최상위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G20 정상회의가 유엔 총회와 버금가는 다자협의체로서 ‘국제사회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상황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G20 정상들이 매년 지구촌 공통 의제를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지만 출범 이후 글로벌 경제가 나아졌다는 징후는 별로 없다. 오히려 글로벌 빈부 격차가 더 심해지고 가난한 국가들의 고통은 더욱 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냉정한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국제사회에서 G20 정상회의의 위상은 추락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초유의 비대면(화상)으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국인 이번 정상회의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이란 거창한 주제로 열렸다. 취약계층 지원, 지구보호,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지만 최대 화두는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였다. G20 정상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적정 가격에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구촌의 반응은 냉랭하다. 자국 우선주의적 ‘백신 민족주의’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G20 정상들의 약속이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선언문 사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기자들에게 “백신 공급을 위한 빈곤국들과 대형 제약사들의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벌써부터 한발 빼는 모습이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은 백신의 공정 분배를 외쳤지만 물밑에선 자국 우선의 백신 확보 전쟁에 돌입한 지 오래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온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말까지 13억회분 생산할 예정이지만 이미 11억회 분량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부자 국가에 판매하기로 계약이 끝난 상태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역시 올해 20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지만 최우선으로 미국에 공급한다. 선진국들의 싹쓸이 계약으로 지구촌 빈국들은 2024년에야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G20의 ‘공정한 백신 공급 약속’ 또한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oilman@seoul.co.kr
  • 실패도 혁신… “연대로 맞서온 국민들께 버팀목 될 것”

    실패도 혁신… “연대로 맞서온 국민들께 버팀목 될 것”

    정부·공공기관 등 79곳·55개 과제 공개 마스크 수급·기본소득 등 정책사례 소개 실패를 자산화한 ‘실패 박람회’ 코너도‘전지적 90년대생 시점’ 등 유튜브 생방송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반 동안 추진된 다양한 정부혁신 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체험도 해 볼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24일부터 열흘 동안 ‘같이 하는 혁신,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2020 정부혁신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79개 기관이 참여해 55개 정부혁신 정책과제를 사회적 가치, 디지털 서비스, 참여와 협력, 지역혁신 등 4개 주제관으로 나눠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홈페이지(www.innoexpo.kr)와 유튜브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개막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축사와 함께 코로나19 현장의 의료진과 소방관, 취업준비생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영상으로 구성했다.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국민들께 정부혁신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변화의 속도와 강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각 전시관에서는 지하시설물 관리(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24(중소벤처기업부), 자율주행차 상용화(국토교통부), 공공서비스 민간개방·협력(행안부), 보건용 마스크 수급 안정(식품의약품안전처), 경기도 기본소득(경기도) 등 그동안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던 다양한 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 정부 종합평가 1위, 2020년 정부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 사례를 종합한 4개 혁신성과관과 함께 실패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삼기 위한 실패박람회관도 따로 마련했다. 국민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준비했다. 매일 오후 2시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전지적 90년대생 시점’(행안부), ‘새령이와 함께 알아보는 당신은 어떤 사람’(법제처), ‘개판 난 관세청의 슬기로운 탐지견 생활’(관세청) 등 다양한 주제로 생방송을 한다. 다음달 2일에는 올해 최고의 정부혁신 사례를 선정하는 우수 사례 경진대회,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이재영 행안부 차관과 각계 전문가·일반인이 출연해 대화를 나누는 ‘10일간의 정부혁신 이야기’도 예정돼 있다. 행안부는 온라인 생방송에 별도로 영어 자막 서비스를 하는 등 외국에 정부혁신을 알리는 데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람회에 출품된 정부혁신 우수 사례는 유엔 공공행정상에도 출품할 예정”이라며 “내년 6월 유엔 공공행정상에서 한국의 정부혁신 사례가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이날 적극행정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한 결과 올해 적극행정 성과를 평가받은 중앙부처 공무원은 특별승진 36명, 특별승급 57명, 성과급 최고등급 121명 등 모두 219명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입법전쟁 앞두고 격리… 이낙연 ‘위기의 2주’

    입법전쟁 앞두고 격리… 이낙연 ‘위기의 2주’

    내년 3월 사퇴 전에 입법 성과 내야리더십 발휘할 시점에 또 발목 잡혀여권 내 제3후보론까지 거론돼 주목코로나19와 끈질긴 연을 이어 가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위기의 2주’를 맞았다.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사퇴해야 하는 이 대표가 임기 중 입법 성과를 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기국회 기간에 자가격리로 발이 묶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참석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와 21일 진단검사를 받고 22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총선 일정 중 확진자와 접촉해 첫 검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진단검사 5회, 자가격리 2회, 자가대기 2회 등 중요 순간마다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됐다. 특히 이번에는 여권이 사활을 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을 비롯한 각종 개혁 입법의 고비인 데다 여권에서 제3후보론이 거론되는 시점과 맞물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8월 전당대회 때는 이 대표가 1위라 자가격리가 도움됐을지 모르는데 지금 상황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화상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 당에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처음으로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수처 출범을 애타게 기다리시며 개혁, 공정, 민생, 정의 입법을 재촉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의 공수처 담판 협상 결과를 논의하는 고위전략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15대 미래입법과제’를 발표하는 등 이번 정기국회 성과에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3자 합의로 일을 풀어내는 극적인 장면도 기대해 볼 사안이었다. 하지만 쟁점을 조율해 리더십을 과시해야 할 순간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위기의 2주’ 동안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경쟁, 당내에서 부쩍 자주 거론되고 있는 대권 구도 재편에 대한 대응 등 이 대표의 대선레이스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공수처장 추천위 재개… “좌고우면 말고 개정” “사법체계 파괴”

    공수처장 추천위 재개… “좌고우면 말고 개정” “사법체계 파괴”

    박병석 의장, 여야 원내대표 만나 요청김태년 “동의… 野 고의 시간끌기 안 돼”與, 추천위와 별개 공수처법 개정 예고 민주, 이르면 새달 2일 단독 처리 채비 국민의힘은 의사 일정 보이콧 만지작여야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해 앞서 ‘활동종료’를 선언했던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추천위 활동과 별개로 법개정 절차를 밟아 간다는 계획을 재확인했고, 국민의힘은 여당의 법개정 강행 시 국회 보이콧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 여야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갖고 추천위 재가동에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취재진에게 “박 의장께서 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저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로 예정된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소집을 미룰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진행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또다시 비토권을 행사하며 시간을 끌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 단독으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자는 걸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추천된 공수처장 후보 10명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후보 추천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은 “추천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재소집해서 후보 추천 논의를 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추천위 실무지원단 관계자는 “이르면 25일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중립을 생명으로 하는 변협이 국회에서 합의했으니 오라면 가는 그런 단체인가”라며 회의 소집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70여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양측의 이견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앞서 이미 정치권에서는 각 당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슈퍼여당’인 민주당은 추천위 재가동 협상과는 별개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 강행을 수차례 언급해 왔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전격적으로 여당이 선호하는 공수처장 후보에 동의하지 않는 이상 합의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추천위가 재소집되더라도 여야 추천위원 간 입장이 평행선을 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 달라”며 “공정, 정의, 미래 등을 위한 입법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마무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정기국회(12월 9일)가 끝나기 전까지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민주당은 25일 법사위 법안소위, 30일 법사위 전체회의 그리고 이르면 다음달 2일 본회의를 거쳐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할 방침이다. 수적 열세로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을 저지할 수단이 없는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을 고려 중이다. 내년 예산안을 비롯한 모든 법안의 여당 단독 처리를 유도하며 민주당에 ‘불통’ 이미지를 덧씌우겠다는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일대사에 일본통 ‘비문’ 강창일… 한일관계 복원 시동

    주일대사에 일본통 ‘비문’ 강창일… 한일관계 복원 시동

    4선 출신… 한일의원연맹 요직 거쳐姜 소신 발언에 이해찬 ‘X’ 표시 제지日언론 “文대통령 관계개선 의지 반영”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주일대사에 ‘일본통’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68)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대표적 일본통 정치인이자 집권 여당 4선 중진 출신인 강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싸고 2년여간 냉각된 한일 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 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 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오현고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에서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그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을 역임했고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 내정자는 여권 인사로는 드물게 일본 자민당 내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특히 스가 체제의 출범을 뒷받침한 자민당의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을 일본에 보낸 데 이어 한일 관계 복원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일 관계를 풀어 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통 외교관보다는 정치인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문’(非文)으로 꼽히는 강 내정자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정부가 맞불을 놓던 시절, 현실론을 내세웠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아베 정권은 간교하고 치졸하다. 정치 논리를 경제 문제로 확산시켰다”면서도 “한국 정부도 원칙과 명분에 집착하다 보니 시기를 놓쳐버린 부분이 있다”고 했다. 당시 이해찬 대표가 손가락으로 ‘엑스’(X) 표시를 해 강 내정자는 발언을 중단해야 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강 전 의원 내정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공영 방송 NHK도 징용 소송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환경 만들기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수처장 추천위 ‘벼랑 끝’ 재가동

    공수처장 추천위 ‘벼랑 끝’ 재가동

    여야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한번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수처 출범에 사활을 건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활동과는 별개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것을 예고하며 여야 간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갖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따라서 좋은 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양당 지도부가 노력해 달라”며 “공수처장은 절대적 후보를 뽑는 것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결점이 적은 후보를 뽑는 것인 만큼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동 후 김 원내대표는 “박 의장께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저도 동의를 했다”며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5일로 예정된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소집을 미룰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진행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또다시 후보 추천에 비토권을 행사하며 시간을 끌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 단독으로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자는 걸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추천된 공수처장 후보 10명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후보 추천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박 의장 중재에 따라 추천위 재가동에 동의했지만 이는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추천위 재가동과 무관하게 당장 25일부터 법을 개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국민의힘이 추천위에서 다시 비토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단독으로 공수처장 후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제2회 이용악문학상에 신동호 靑 연설비서관

    제2회 이용악문학상에 신동호 靑 연설비서관

    제2회 이용악문학상에 신동호(55) 시인이 선정됐다. 신 시인은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상을 주관하는 문학청춘은 23일 신 시인의 시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을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인 홍용희 문학평론가는 “신동호의 시에서 이용악의 유장하고 질박한 체험적 서사를 떠올리는 곡진한 삶의 정서와 감각을 만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용악문학상은 한국 시사에서 발군의 시편들을 써냈지만, ‘월북 작가′라는 주홍글씨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용악(1914~1071)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이용악은 일제강점기 공간에서 수탈당한 가난한 민중의 삶을 토속적인 바탕 위에 정밀한 언어의 감각으로 탄탄한 서사를 형성했다. 신 시인은 1965년 강원 화천 출생으로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강원고 3학년 재학시절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 ‘오래된 이야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한양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문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하고 있다. 시상식은 새달 31일 제주 하워드존슨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재명 “저도 공수처 수사대상…검사 수사하는 공수처 필요”

    이재명 “저도 공수처 수사대상…검사 수사하는 공수처 필요”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를 다시 소집할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이를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면서 일단 추천위가 재가동될 전망이지만, 민주당은 논의가 재차 불발될 가능성을 고려해 법 개정 절차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 의장이 주재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 후 “의장이 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처장 후보 추천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동의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 시간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다”고 25일 공수처법 개정 논의를 위해 예정된 법사위 법안소위도 진행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를 주장했다. 이 지사는 “공수처의 수사대상은 대통령을 비롯, 국회의원, 대법관, 판·검사, 중앙행정기관 정무직 공무원, 시·도지사 등이며, 전·현직 모두 해당된다”면서 “저 역시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고위 검사출신으로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장후보인 석동현 변호사가 공수처법을 두고 ‘정권 눈밖에 난 고위공직자는 언제든 제물이 될 것이니 경기지사 그만둔 뒤라도 결코 안심하지 마라’고 충고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는 검사 출신인 석 변호사 스스로 검찰은 언제든 권력을 남용할 수 있고, 정권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사정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정치 권력이 언제든지 검찰을 이용해 사정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면 권력을 분산해 서로 감시 견제하는 것이 최선의 통제방안이라며, 그것이 바로 검사를 수사하며 검찰과 상호 견제할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직검찰이어서 독점한 검찰권을 일부 빼앗기고 권력이 임명하는 공수처때문에 수사받는 것이 두려운 걸까”라며 석 변호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와 끈질긴 연…이낙연 ‘위기의 2주’

    코로나와 끈질긴 연…이낙연 ‘위기의 2주’

    코로나19와 끈질긴 연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위기의 2주’를 맞았다.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사퇴해야 하는 이 대표는 임기 중 유일한 정기국회 기간 자가격리로 발이 묶였다. 압축적으로 입법 성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때에 악재를 맞았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참석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와 21일 진단검사를 받고, 22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총선 일정 중 확진자와 접촉해 첫 검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진단검사 5회, 자가격리 2회, 자가대기 2회 등 중요 순간마다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됐다.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누구든 감염의 안전지대가 없다는 메시지를 몸소 보여줬으나 그의 정치적 행보도 멈췄다가 재가동하기를 반복했다. 특히 이번 자가격리는 입법 성과가 판가름나는 시점이자 여권에서 제3후보 이야기가 시작된 시점과 맞물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8월 전당대회는 이 대표가 1위 후보라 자가격리가 오히려 도움됐을지 모르는데 지금의 상황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화상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 당에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처음으로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수처 출범을 애타게 기다리시며 개혁, 공정, 민생, 정의 입법을 재촉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15대 미래입법과제’ 발표하는 등 이번 정기국회 성과에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3자 합의로 일을 풀어내는 극적인 장면도 기대해볼 사안이었다. 하지만 쟁점을 조율해 리더십을 과시해야 할 순간,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다음달 1일 예정했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위기의 2주’ 동안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경쟁, 당내 거론 빈도가 부쩍 잦아진 대권 구도 재편 대응 등 이 대표의 대선레이스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대통령, 주일대사에 ‘일본통’ 강창일 내정…“미래지향적 관계로”

    文대통령, 주일대사에 ‘일본통’ 강창일 내정…“미래지향적 관계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주일대사에 ‘일본통’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강창일(68)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여권내 대표적 일본통 강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은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싸고 경색된 한일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오현고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각각 동양사학과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를 지역구로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그는 국회의원 재직 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수석부회장,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동갑내기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시절부터 연을 맺었으며 한일의원연맹 활동을 함께 하고, 현재도 이 대표를 돕고 있다. 오영훈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강 내정자의 보좌관 출신이다. 강 내정자는 여권 인사로는 드물게 일본 자민당 내 네트워크도 탄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스가 체제의 출범을 뒷받침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실력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의 새로운 내각 출범에 따라 한일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강 내정자는 오랫동안 한일 관계에 관심을 갖고, 한일 의원연맹 회장 등으로 고위급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현 국면에서) 정통 외교관 보다는 정치인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일대사 교체는 남관표 현 주일대사의 지난해 5월 부임 이후 1년 반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관표 대사는 아베 내각에서 1년 6개월 재직했고, 한일 관계 개선 노력해 왔는데 1년 6개월 박 정부 이후로만 놓고 보면 평균 이상 재임”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장상기 서울시의원, 박상돈 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부실한 직무수행계획 질타

    장상기 서울시의원, 박상돈 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부실한 직무수행계획 질타

    서울시의회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장상기 부위원장(민주당, 강서6)은 지난 20일 인사청문 특위 제2차 회의에서 박상돈 후보자의 부실한 직무수행계획을 질타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2015년 8월, 시 산하 지방공기업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하고, 2017년 4월,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을 지방공단의 장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는 그동안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왔으며, 이날 탄천·서남 물재생센터의 유병기·이진용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초대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인 박상돈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장 의원은 “경영혁신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탄천과 서남 물재생센터를 위탁관리 체제에서 공단으로 전환하는 목적인데 이사장 후보자의 업무수행계획은 기존에 하던 대로 무난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질책했다. 현재 서울시는 직영(중랑, 난지)과 민간위탁(탄천, 서남)으로 4개의 물재생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위탁은 IMF 때 서울시 공무원들이 설립한 법인이 현재까지 7차에 걸쳐 3년 단위로 수의계약하면서 특혜시비와 비효율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2015년 물재생센터 경영개선 방안 연구와 2016년 물재생센터 운영체계 전환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2016년 12월, 물재생센터 운영체계 개선 추진계획(시장방침)을 수립해 공단 전환을 추진해왔으며, 2021년 1월 위탁센터(서남, 탄천) 2개소를 공단으로 전환한 후 직영(중랑, 난지) 2개소는 순차적으로 공단화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바로 옆에 마곡은 허허벌판이 첨단산업단지로 천지개벽, 상전벽해인데 서울식물원, 호수공원과 연계한 운영계획도 없고, 서남물재생센터에 공공주택 2390호를 공급하겠다는 발표가 난지가 언제인데 이에 대비한 방안도 없으며, 심지어 가장 오래되고 큰 민원인 악취에 대한 대책도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은 취임 후 세울 건가”라고 추궁했다. 안정적인 하수처리시설 운영 뿐 아니라 인근 지역 지원 등 시민과 밀접한 물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4년 전부터 공단 전환을 추진해왔는데 정작 새롭게 출범하는 공단은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3년 단위로 수의계약을 할 때에는 장기계획을 수립할 기회도 없었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에도 한계가 있었지만, 공단으로 전환하면 더 큰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수립하고 발전계획을 수립해나가야 한다”며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단의 여러 현안문제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연대에 대해 깊이 고민해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박상돈 후보자 임명 동의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박상돈 후보자 임명 동의

    서울특별시의회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순규·이하 ‘특별위원회’)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박상돈,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후보자의 소신과 경영철학, 정책현안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이사장 임명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들이 이날 후보자 검증을 위해 질문한 주요 내용을 보면 ▲이사장으로 후보자로서 공단 발전을 위해 어떤 각오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공단 설립후 직영운영 중인 중랑 ․ 난지물재생센터의 추가 편입을 위한 대책은 있는지 ▲공단 내 물재생연구소의 운영방안과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물연구원 내 하수도연구조직과는 어떤 차별을 둘 것인지 ▲방류수 재처리수 수요확대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공단 출범 시 현 호봉 승진제를 ‘발탁승진제도’ 또는 ‘직무급제’도입 등 혁신적으로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공단 이사장과 임원들의 고연봉 책정을 수정할 계획은 있는지 등 심도 있고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져 특위 위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마쳤다고 전했다. 특별위원회 박순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구1)은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소신과 경영철학,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수행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히 검증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출발하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인 만큼 앞으로 물재생센터의 정책현안과 운영효율화, 조직관리, 노사협의, 시민들과의 소통 등 공단 자체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각종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후보자가 공단 이사장에 임명된다면 산적해 있는 과제들에 대해 중장기적 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하여 공단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바라고 더욱 더 발전적인 물재생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공단발전에 대한 당부와 기대감을 표했다. 특별위원회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작성하여 서울시로 이송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심’ 이낙연 “국민 더 지치게 해선 안 돼…공수처, 법사위서 처리하라”(종합)

    ‘작심’ 이낙연 “국민 더 지치게 해선 안 돼…공수처, 법사위서 처리하라”(종합)

    李 “공수처 개정, 좌고우면 말고 마무리하라”주호영 “공수처, 권력형 비리 쓰레기 하치장”이낙연, 주호영에 “상식 벗어난 막말” 비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 달라”며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오랜 교착이 풀리길 바라지만 이제는 더는 국민을 지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야당 집요한 방해 실망 금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오늘 오후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공수처 문제를 협의한다. 공정, 정의, 미래 등을 위한 입법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마무리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괴물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이라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이라면서 “야당의 집요한 방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우리가 기대보다 우려를 더 많이 하며 오히려 결의를 다지는 건 야당의 공수처에 대한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야당은 올해 총선에서 공수처 폐지 공약을 걸었고 총선 이후엔 공수처법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고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까지 공수처 출범을 못하겠다고 방해했다”며 “이달엔 공수처 후보 추천위원회에 늑장 합류했으나 묻지마 반대를 일관하며 (후보) 추천을 좌절시켰다”고 비판했다.주호영 “추미애보다 더 막무가내 ‘내 편’ 공수처장에 앉힐 게 분명”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괴물 공수처가 출범하면, 청와대와 권부 요직에 앉아 불법으로 이권을 챙기는 권력자들의 사건이 불거져도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라며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장에는 “추미애보다 더한 막무가내 ‘내 편’을 앉힐 게 분명하다”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통치기술은 대란대치(大亂大治), 세상을 온통 혼돈 속으로 밀어 넣고 그걸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는 것”이라며 “대란대치를 끝장내려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 “대구·광주 신공항특별법도여야 조속히 협의 처리하라”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관련해 “동남권 신공항의 거대 인프라가 인구 840만명의 동남권 메가시티와 결합하면 국가 균형발전 촉진, 동남권 활성화가 될 것”이라며 “야당 의원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환영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 신공항특별법, 광주 신공항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이 대표는 화상으로 최고위에 참여했다.이낙연 12월 3일까지 자가격리화상으로 회의 참여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12월 3일 정오까지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통보를 종로구 보건소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저녁 지인 모임에서 만난 다른 참석자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본인은 이날 오전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이후 6번째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자발적인 자택 대기가 아니라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른 정식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가, 직전 출연자의 확진 판정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격리생활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할 말’하는 네이버·카카오 대표들

    ‘할 말’하는 네이버·카카오 대표들

    네이버·카카오의 대표들이 최근 업계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개발자 인력 부족’, ‘해외 플랫폼 업체의 부조리’ 문제 등에 대해 기회가 될 때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네이버가 회장사이고, 카카오도 회원사로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쓴소리’를 내곤 했는데 요즘은 대표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5년 전 시가총액과 비교해 네이버는 20조원(11위)→46조원(5위), 카카오는 6조원 8000억원(42위)→32조원(9위)으로 덩치가 커지는 사이 정치 편향, 알고리즘 조작, 중소업체와의 상생 무시 등의 이슈가 계속 쏟아지자 이제는 업계 관련 사안 전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정례 정책간담회 ‘제24차 목요대화’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알리바바의 데이터 분석 인력 규모를 봐도 (국내와) 차이가 심각하다”면서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뽑고 싶어도 뽑을 개발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함께 초대된 여 대표도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공·분석·적용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개발자 인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 해외 플랫폼의 부조리와 관련해서는 더욱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구글이 앱 내부에서 결제할 때 수수료 30%를 부과하는 자사 결제 시스템 사용을 강제화하거나 해외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국내 기업 역차별’을 주로 지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글만의 결제 수단을 강요하는 것이 저희한테 문제이기도 하지만 많은 창작자분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크다”면서 “다른 결제 수단도 다양하게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도 지난 7월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외산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는 판국이다. 국내 플랫폼과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 대표는 자사 쇼핑몰에 유리하도록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0여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견이 있다”며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대표주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식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여는데 그때도 소신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친문 56명 “4번째 민주정부 만들자”… 대권 ‘킹메이커’ 되나

    친문 56명 “4번째 민주정부 만들자”… 대권 ‘킹메이커’ 되나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 56명이 참여하는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이 22일 공식출범했다. 당내 최대 규모 조직으로 차기 대권 경쟁에서 ‘킹메이킹’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주의 4.0은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총회와 1차 심포지엄을 열었다.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았다. 기존 친문 조직인 옛 부엉이모임의 핵심 멤버였던 홍영표, 전해철, 황희 의원뿐 아니라 현재 이낙연 대표의 대선 레이스를 돕는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 강준현, 오기형, 장철민, 전용기 등 초선 의원들도 대거 참여했다. 연구원 사무실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광흥창팀’의 근거지이자 노무현재단 근처인 서울 마포구 광흥창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총회에서는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발언이 나왔다. 황 의원은 “1년 동안 준비했고 시기를 더 늦추면 또 다른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부랴부랴 창립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도 의원도 “우리가 시작하는 항해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간다는 것, 한배를 탄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4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4.0 출범에 ‘원팀 정신을 해친다’는 취지의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의 잠재적 새 주자로 평가받는 이광재 의원은 총회 후 이어진 심포지엄에서 “마오쩌둥은 ‘사람을 모으려면 깃발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민주주의4.0이 설계도를 갖고 집권하는 꿈”이라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대선 공약을 6개월 정도 논의하고, 여기에 맞는 후보를 뽑아 이행하게 하는 것이 정당 중심의 선거와 국정운영”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4.0은 정책 연구를 내세우고 있지만 제3주자 키우기 등 여권의 차기 대권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고, 여야 가상 양자 대결에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도 무관치 않다. 현재의 2강 구도가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가세해 다자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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