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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국, ‘기후변화 4대 악당’이란 질타 새겨 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정부의 실천의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데 유보했다. 이윤추구가 우선인 기업들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출범했지만 전담 인력과 조직도 갖춰지지 않았다. 게다가 석탄발전소를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데 국책은행들이 동원되는 등 국제사회에 엇갈린 신호를 내고 있어 문제다. 한국의 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첫 번째이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꼴찌에서 두 번째에 머무르고 있다. 오죽하면 영국의 비정부기구인 기후행동추적(CAT)은 한국을 “기후변화 해결에 전혀 노력하지 않는 기후악당”이라고 비판했고, 영국 기후변화 전문지 ‘클라이밋 홈’도 한국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4대 기후악당’으로 지목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의 에너지 발전 계획에 따르면 석탄발전은 2050년 이후에도 진행하게 돼 있고 내연 기관차의 퇴출 시점에 대한 논의 역시 부족하다”고 짚으면서 전반적으로 실행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바람도, 태양광도 부족해 녹색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기후변화에 역행하는 석탄발전 등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11월 ‘그린뉴딜 기본법’을 대표발의해 2월 제정을 목표로 하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는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입법할 것”이라고 한다. 탈탄소사회 국가전략 수립, 국가기후변화위원회 설치, 기술육성 및 일자리 전환 대책 등이 들어 있다. ‘한국은 기후악당’이란 비판을 피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국회 성평등자문위원장에 이미경 전 의원

    국회 성평등자문위원장에 이미경 전 의원

    성평등을 이끌 국회의장실 산하 자문기구로 새로 출범하는 국회 성평등자문위원회의 위원장으로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미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27일 성평등자문위를 설치하고 위원장과 위원들을 위촉할 예정이다. 위원장에 내정된 이 전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홍보위원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여성인권운동가로 15대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까지 서울 은평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을 맡아 임기를 채웠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2년 국제의원연맹(IPU)의 권고에도 성평등자문위가 설치되지 않았었다”며 “자문위를 중심으로 성평등한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원으로는 김희정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정미 전 정의당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美 시스코 M&A 승인… 양제츠 급파설… 바이든에 ‘관계 개선’ 손 내미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관계 개선을 위한 ‘올리브 가지’(화해의 상징)를 내밀었다. 1년 넘게 판단을 유보해 온 미 통신장비 기업 시스코의 경쟁 업체 인수합병(M&A) 건을 승인하고, 중국 외교 최고 책임자를 미국으로 급파해 새 행정부와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미 통신장비회사 시스코의 아카시아 커뮤니케이션 인수를 허가했다. 아카시아는 미국의 광학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중국 통신사와 장비업체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 10월부터 이 거래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검토했다. 글로벌 기업의 M&A는 주요국 가운데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무산된다. 중국 당국은 시스코가 아카시아를 인수한 뒤 미 정부 지시에 따라 관련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리거나 공급을 원천 차단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과거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기업의 M&A를 불허했다. 2018년 7월 퀄컴의 NXP(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인수를 승인하지 않아 거래가 깨졌다.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중국을 맹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깃장을 놨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전격적으로 M&A를 허용했다. 앤절라 장 홍콩대 교수는 SCMP에 “중국 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해 미국 새 행정부에 ‘앞으로 잘해 보자’는 신호를 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을 워싱턴DC로 보내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와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의도다. 지난달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뒤 곧바로 추이톈카이 주미대사 명의로 서한을 보내 고위급 인사 회동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고자 새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인 코로나19·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춰 대화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다만 SCMP는 24일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이 전날 성명을 통해 ‘(WSJ) 보도에 언급된 어떠한 서한도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SCMP는 “중국은 경제 재건을 위해 미국과의 긴장 해소를 바라고 있다. 고위 관료들도 양국 관계의 안정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한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물밑 접촉에 나섰을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공수처 ‘1호 검사’ 23명 뽑는다

    공수처 ‘1호 검사’ 23명 뽑는다

    실무 총괄 차장 후보자 이번 주 윤곽권력 견제 위해 비검찰 출신 가능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식 출범한 지 사흘 만에 검사 23명에 대한 임용 절차를 개시하는 등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 2인자인 차장 후보도 이번 주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공수처에 따르면 김진욱 공수처장은 검사직 인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다음달 2~4일 진행되는 서류전형의 대상은 수사·공소부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이다. 각각 변호사 자격을 12년, 7년 이상 보유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전직 검사는 최대 12명으로 제한된다. 검사 출신이 전체 정원의 2분의1을 넘을 수 없도록 한 공수처법에 따른 것이다. 임기는 3년으로 3차례 연임할 수 있어 최대 9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형사법과 금융·증권 등 특정 분야의 박사 학위나 공인회계사·세무사·외국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우대받는다. 처·차장을 비롯해 여야 추천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서류·면접전형에 통과한 지원자 가운데 추천 대상을 확정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일각에서는 정권과 코드가 맞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들이 공수처 검사직을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 공수처법 개정으로 검사직 자격 요건이 변호사 자격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 보유로 완화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 커졌다. 이와 관련해 민변 관계자는 “공수처법 개정으로 요건을 충족하는 회원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간 수임했던 사건을 관두고 임기제 검사를 위해 가려고 하는 변호사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수처가 태동하게 된 배경을 염두에 두고 도전하는 변호사가 없진 않겠지만 조직이 어떻게 운영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안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직 인선과 함께 공수처 실무를 총괄할 복수의 차장 후보를 이번 주에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복수 제청’과 관련, 야권에선 정권 입맛에 맞는 차장을 고르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차장 인선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수사 경험이 적다는 김 처장의 단점을 보완하려면 검찰 출신의 인사가 차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출범 취지를 고려할 때 비검찰 출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6개월 남기고 또 도쿄올림픽 취소론… 日 “그런 사실 없다”

    6개월 남기고 또 도쿄올림픽 취소론… 日 “그런 사실 없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7월 23일~9월 5일)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해외에서 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최 불발 가능성을 열어 두는 일본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차기 일본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개최와 취소 중)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고 발언한 데 이어 18일에는 시모무라 하쿠분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TV 방송에서 “3월 하순 정도가 하나의 판단기준”이라고 언급, 정부 차원에서 취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3월 하순은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시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일본 여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리고 2032년 대회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도해 파문을 키웠다. 이 보도에 대해 사카이 마나부 관방부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실히 부정한다”고 밝혔지만, 뒤이은 부연설명이 논란을 부채질했다. “어느 단계에서인가 실제 개최할지 어떤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개최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실토한 것이다. 지난 8일 이후 도쿄도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11개 광역단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스포츠 선수를 포함한 전 세계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있는 것도 해외에서 올림픽 개최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본은 긴급사태 선언 이후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7일 긴급사태를 종료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쿄도의 경우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500명 밑으로 떨어져야 긴급사태 선언 해제가 검토될 수 있지만, 지난 23일까지 11일 연속 1000명을 웃돌았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도쿄올림픽 강행 여부와 관계없이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 당시에도 캐나다의 불참 선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체육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올림픽 선수단을 보내지 못하게 되면 IOC는 중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출범도 올해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취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어떻게든 대회를 개최하고자 IOC가 참가선수 전원에게 백신접종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북 억제·동맹 강화’ 조기 적극 대응… 오바마 전철 안 밟는다

    ‘대북 억제·동맹 강화’ 조기 적극 대응… 오바마 전철 안 밟는다

    북핵 우선순위 두고 압박과 외교 병행한일 등 다른 동맹과 공조의지 재확인北 도발 인내한 오바마와 다른 길 의미‘북핵통’ 성 김 복귀… 협상도 무게 둔 듯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북 억제’와 ‘외교적 해법’을 동시에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틀 만에 백악관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북핵 문제를 중대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나타난 새 행정부의 대북 전략 기조를 보면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인식 ▲압박과 외교 병행 ▲동맹국과의 협력 등으로 정리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24일 첫 통화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지난 19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전면적 재검토”를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백악관이 ‘새 전략’을 언급한 것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 간 만남을 통해 담판을 지으려고 했던 ‘톱다운’ 방식은 취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음으로써 이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리된 입장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출범 초기 북한의 도발로 ‘전략적 인내’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과 달리 초반부터 북한 문제에 관심을 쏟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맹과 함께하는 ‘새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될 것이냐가 문제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핵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사키 대변인은 언급했으나, 향후 제재 강화의 명분을 쌓고 중국의 참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대화의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북핵 실무협상을 이끈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한 것을 볼 때도 외교적인 협상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국내 문제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에서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일으킬 경우 바이든 행정부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기에 조기에 적극적인 상황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압박과 외교를 병행하겠지만, 일단은 조건 없는 실무회담 정도의 북미 대화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책 이행에서 한미동맹뿐 아니라 한미일 협력을 언급한 것은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만일 미중 갈등 속에 북핵 문제를 바라본다면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문 증인 0명’ 국민의힘, 장외 청문…박범계 “尹일가 수사 신속히”

    ‘청문 증인 0명’ 국민의힘, 장외 청문…박범계 “尹일가 수사 신속히”

    국민의힘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별도의 장외 청문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 증인 채택을 전면 거부하자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인사청문회’에서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내세워 한 명의 증인도 채택하지 않았다”며 “수십 년간 성과를 쌓아올린 청문회 제도를 무력화한 민주당은 역사의 적폐, 나쁜 국정운영의 대표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박 후보자에게 사법시험 존치를 요청하려다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이종배 사시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대표와 박 후보자의 불법선거자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존에 제기했던 의혹들을 재차 강조하며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진실을 말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자는 고시생을 폭행한 건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본인이 맞을 뻔 했다는 천벌받을 거짓말을 하며 저희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줬다”며 “청문회장에서 진실을 말할 기회를 박탈한 민주당 백혜련 의원(법사위 간사)에게도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11월 발생한 폭행 사건을 5년이 지난 시점에야 고소 조치한 이유에 대해 “저희는 정치적 목적이 없는 일반 고시생일 뿐이고 당시 국회의 사시 심사가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고소·고발은 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박 후보자가 이번에 폭행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고소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폭행 피해자의 의사 때문에 특수폭행죄는 고발을 못하고 있는데 만약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도 계속 부인을 한다면 이 부분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 출신인 김 변호사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박 후보자의 공천으로 대전시의원에 당선됐지만 3개월 뒤 박 후보자 측근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정치 자금을 요구받자 이를 폭로했다. 이로 인해 관련자 2명은 징역형을 받았지만 박 후보자의 ‘방조’ 의혹을 제기한 김 변호사는 허위사실 공표를 이유로 당에서 제명됐다. 김 변호사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면 이 수사를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 일가를 둘러싼 의혹 수사와 관련, “장관으로 임명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적절히 지휘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단서가 있다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함이 원칙”이라면서도 “일각에선 정치적 목적으로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평가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성추행 피해자의 ‘피해호소인’ 호칭 논란에 대해서는 “피해자 호칭 논란을 야기하는 행위는 더 큰 심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라고 답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체,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시설 확충 경쟁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체,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시설 확충 경쟁

    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닝더스다이 신에너지과기(寧德時代新能源科技)공사(CATL)는 올해 하반기 독일 에르푸르트 외곽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곳은 CATL의 첫 해외 공장이다. 테슬라 역시 독일에서 자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증설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배터리 공장을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미 조지아주 제1공장에서 올해 배터리 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에 제2공장 건설을 결정한 상태다. 일본 파나소닉은 노르웨이에서 새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현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EV 배터리 수요는 2020년 130Gwh((1GWh=100만kWh)에서 2025년 626Gwh로 향후 5년간 연평균 37% 성장 예상된다. 특히 유럽은 지난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사상 처음 중국의 판매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2025년에는 절반 이상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우드 매켄지 미타리 굽타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지금이 배터리 생산능력을 증설할 적기”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통해 적극적인 전기차 확대 정책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미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는 향후 10년간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유럽식 연비 규제 도입과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미국이 우리에 바라는 건 죽음 뿐”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미국이 우리에 바라는 건 죽음 뿐”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제재로 큰 위기를 맞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77)가 “미국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를 없애 버리는 데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한 연설을 22일 회사 내부망에 공개했다. 여기서 런 CEO는 미국이 끝내 바라는 것은 화웨이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우리는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타격이 이어지자 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죽음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그러나 생존을 향한 열망은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런 CEO는 ‘가장 현명한 주부라도 쌀이 없으면 밥을 지을 수 없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화웨이는 ‘현명한 아내’도 아니고 쌀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를 넘어서고자 일선 현장에 의사 결정권을 이양하고 앞으로 3∼5년간 임직원 보수를 동경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SCMP는 화웨이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 런 회장의 연설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새로 시작되자 화웨이는 제재 완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신호가 나오지 않자 초조함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의 선도 기업인 화웨이는 2019년 시작된 미 정부의 제재로 현재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할 길이 막혔다. 미국의 견제로 화웨이의 해외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제약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해 삼성전자와 세계 1등(판매량 기준) 경쟁을 완전히 포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미 안보실장 서훈-설리번 첫 통화 “굳건 동맹 확인”

    한미 안보실장 서훈-설리번 첫 통화 “굳건 동맹 확인”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제이크 설리번 제29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로 취임 축하 인사를 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비롯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40분 동안 설리번 보좌관과 상견례를 겸한 첫 유선 협의를 가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 안보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의 통화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현지시간 20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양측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동일 지향점을 향해 같이 나아가는 동맹으로서 한반도, 역내 문제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경제회복·기후변화·사이버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설리번 보좌관은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자 미국과 민주주의,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서, 미국 측은 향후 한국과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가 공동으로 협의하고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조속한 시일내 한미 양국 정상 간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앞으로 NSC를 포함한 각급에서 긴밀히 수시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악관 “북핵, 평화·안전에 심각한 위협...새로운 전략 채택”

    백악관 “북핵, 평화·안전에 심각한 위협...새로운 전략 채택”

    “북한 억제에 중대한 관심”“美 동맹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 채택”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동맹과 긴밀한 협의 하에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핵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대통령의 관점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다른 확산 관련 활동이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북한의 억제에 중대한 관심을 여전히 두고 있다”며 “미국민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전략’을 언급한 것은 지난 20일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노선을 기조로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키 대변인은 “이 접근법은 진행 중인 (대북) 압박 옵션과 미래의 어떤 외교 가능성에 관해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한 협의 속에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토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역사적으로 그런 것처럼 나아갈 길을 결정하고 억제에 관해 협력하기 위해 그 지역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K5만큼 화려했던 K3(강경화 3년), 정의용에게 남긴 유산은

    K5만큼 화려했던 K3(강경화 3년), 정의용에게 남긴 유산은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 장관으로 임기 5년을 함께 할 것이라며 ‘오경화’, ‘K5’(강경화 5년)라는 별명을 가졌던 강경화 장관이 ‘K3’로 물러나게 됐다. 비록 K5는 되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자 역대 외교부 장관 중 최고의 인지도를 누렸던 강 장관의 3년은 후임 장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후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강 장관의 유산을 계승,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장관은 10여년 유엔 근무를 통해 축적한 다자외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중·일러 4강과 정치·안보 분야에 치중됐던 한국 외교를 다변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순방하고, 2019년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남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데는 강 장관의 공이 컸다는 후문이다. 여성 인권 외교에 관심을 쏟았던 강 장관은 분쟁하 성폭력 대응 및 예방을 위한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를 출범시켜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강 장관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인지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K방역의 성공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인정받는다. 강 장관은 외신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려한 영어로 K방역을 홍보했고, 세계 각국 장관들과의 전화 외교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을 이끌어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조직 혁신에 주력, 외시 출신·남성 위주의 외교부 조직 구성을 다양화했다. 강 장관 임기 동안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양자외교 담당 국장과 요직으로 꼽히는 북미1과장, 북핵정책과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외교부 고위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2017년 3월 3.8%에서 지난해 3월 6.8%, 본부 내 과장급은 13.1%에서 39%로 대폭 확대됐다. 폐쇄적이고 수직적이었던 외교부의 조직문화도 단기간에 개방적·수평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게 외교부 내 시각이다. 강 장관은 2017년 취임사에서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의견교환’과 ‘업무와 개인생활 간 균형과 조화’를 강조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 앞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격의 없이 소통하며 업무를 논의하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한계도 있었다. 강 장관은 북한인권법에 규정된 북한인권대사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지 않고 3년간 공석으로 놔둬 북한 인권에는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가 만든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서도 남·북한의 인권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했고 미국 의회는 청문회까지 준비하면서 한국 인권 외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강 장관은 조직 내 성비위 사건에 불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재임 기간 재외공관에서 성비위 시간이 잇따르면서 강 장관의 공언이 무색해졌다. 강 장관이 다자외교와 외교부 조직 혁신과 달리 북핵 외교에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 장관이 4강 외교와 북핵 문제에 대해선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시각과 청와대가 북핵 문제를 전담하다시피 했기에 강 장관이 움직일 공간이 없었다는 반론이 엇갈린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휘했던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외교부 장관에 취임하면 북미·남북 관계 복원에 주도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강 장관이 성과를 거둔 다자·공공외교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강 장관과 달리 외시 출신이자 외교부 직원들보다 최소 20년 선배인 정 후보자가 외교부 조직을 외부의 시선으로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사회의 기준에 맞게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 총리, 바이든 취임 축하…“한미 양국, 글로벌 파트너”

    정 총리, 바이든 취임 축하…“한미 양국, 글로벌 파트너”

    “WHO·파리협약 복귀 환영”“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당길 글로벌 파트너”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관련,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앞당길 글로벌 파트너로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당일 첫 조치로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철회와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과 기후변화는 온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도전이자 과제”라며 “이를 위한 다자적 논의에 미국이 다시 참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대통령, 바이든에 축전…“가까운 시일에 만나길”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문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강조한 화합과 재건의 메시지가 미국민들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후변화, 경제 위기 등 산적한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죽상이던 파우치 활짝…트럼프 떠나니 코로나 브리핑도 정상화 (영상)

    죽상이던 파우치 활짝…트럼프 떠나니 코로나 브리핑도 정상화 (영상)

    트럼프가 떠난 후 첫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 현황과 대책에 대해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연구소장직을 계속 맡는 것은 물론 대통령 수석보좌관까지 겸직하게 된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에 없던 환한 미소를 보였다. 바이든 정부에서 일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해방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소속으로 일하면서 사사건건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추천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것을 두고 비과학적이며 심각성을 축소하는 태도라고 쓴소리로 맞대응했다. 트럼프 임기 말에는 태스크포스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달랐다. 대선 때부터 줄곧 “파우치 소장 말을 듣겠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 직후 파우치 소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대통령 최고의학자문으로 중용했다.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때와는 사뭇 다른 환한 얼굴로 기자들 앞에 섰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건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당시에는 아무런 뒤탈 없이 뭔가를 말할 수 있다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브리핑룸에서 아는 것을 말하고, 증거와 과학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게 돼 해방감 같은 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감염자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7일간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확산세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최소 20개 주로 퍼졌지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백신을 변형하는 대안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미국 제약사들이 백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약국 등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면서 “올해 중순까지 미국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것에 대해서는 경미한 부작용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2일 1차 접종에 이어 2차 접종까지 마친 파우치 소장은 “아픈 것까진 아니었다”라고 강조하면서 “완전히 뻗진 않길 바랐는데 (피로감과 통증이) 24시간 정도 지속됐고 지금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퇴임 전까지 트럼프 백악관이 기자브리핑을 진행한 건 단 한 차례였다고 보도했다. 그마저도 대변인이 아무 질문도 받지 않고 성명을 발표한 게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감독↔수석코치 맞바꾼 키움 “홍원기 감독이 직접 선임”

    감독↔수석코치 맞바꾼 키움 “홍원기 감독이 직접 선임”

    홍원기호로 새롭게 출범한 키움 히어로즈가 코칭 스태프 인선을 완료했다. 키움은 22일 “2021시즌 선수단을 지도할 1군 및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면서 “김창현 수석코치가 홍원기 감독을 보좌한다”고 발표했다. 김 코치는 지난해 손혁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당시 홍 감독은 수석코치였다. 이번 인선에는 두 사람이 자리를 바꾸게 됐다. 홍 감독이 감독에 임명되고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고, 감독의 심장과도 같은 수석코치 자리에 기존처럼 베테랑 인사가 아닌 젊은 코치가 임명됐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다. 키움은 장정석 전 감독과의 결별 과정에서 구단과 감독 사이에 수석코치 인선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이번에도 구단이 임명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따랐다. 이에 대해 키움 관계자는 “오해할 수 있으니 구단에서도 감독님께 확인했는데 감독님이 직접 선택을 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김창현 코치는 전력분석도 오래 했고 퀄리티컨트롤 코치와 감독대행을 하면서 팀 전체를 봤던 사람이다. 방대한 야구 데이터에 대해 파트별 코치들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정확하게 답변을 줄 수 있어 선임됐다”고 말했다. 홍 감독 역시 “김 수석코치는 오랜 시간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고, 퀄리티컨트롤 코치와 감독 대행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런 경험들이 나와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돼 수석코치를 맡겼다”고 말했다. 속전속결 인사와 관련해 구단 측은 “속도가 빠른 게 아니라 감독 인선이 늦어서 빨리했다”면서 “대부분 팀 안에 있던 코치들이라 큰 틀을 흔들지 않았다.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들에 대해 잘 아는 코치들이 지도해나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키움은 오태근 코치를 외야 및 1루 주루코치로, 노병오 코치를 투수코치로 임명했다. 지난해 영입한 MLB 출신 알바로 에스피노자가 수비코치를 맡고, 오윤 코치가 타격 보조코치, 송신영 코치가 불펜코치로 나선다. 퓨처스는 설종진 감독이 계속 이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권익위, 공익신고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먼저 보호

    권익위, 공익신고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먼저 보호

    국민권익위원회가 앞으로 공익 신고가 접수되면 자격 요건을 따지기 전 먼저 보호 조치에 들어간다. 통상 보호 조치를 결정하기까지 2∼3개월 이상 걸렸지만, 이제는 신고 즉시 보호가 가능할 전망이다. 권익위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권익위는 공익 신고자에 대한 보호 조치 결정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처분을 신속히 정지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권익위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익 신고와 불이익 조치 간 인과관계 등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 처분 결정까지 짧게는 2개월 안팎, 길게는 6개월 가량 소요됐다. 공익 신고자의 동의 없이 신분이 공개된 경우 관련 기사 게재 중단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권익위의 신고자 보호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기관은 명단을 공표한다. 공익 신고자에 대한 변호사 비용 등 구조금 지급 규모도 확대하고, 권익위가 아닌 검찰과 경찰, 감사원 등 다른 기관에 접수된 부패 신고에 대해서도 신고 보상금을 준다. 또 검찰의 위법·부당한 수사 절차에 대한 고충 민원을 처리하는 ‘검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경찰 옴부즈맨 제도는 이미 운영중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맞춰 고위 공직자의 부패 행위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공수처로 고발·이첩하고, 권력형 부패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독립기구라더니 행정부 상징 ‘태극문양’ 사용…공수처 “새 로고 제작할 것”

    독립기구라더니 행정부 상징 ‘태극문양’ 사용…공수처 “새 로고 제작할 것”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독립된 수사 기구에 걸맞은 새 로고를 제작한다. 공수처가 지난해부터 정부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을 로고로 내건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돼왔다. 공수처는 22일 정부 부처에서 사용하는 태극 문양 대신 새 로고를 제작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입주 공간에 태극 문양이 새겨진 명패를 내건 데 이어 지난 21일 현판 제막식에서도 같은 문양을 로고로 내걸었다. 이와 관련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내세운 공수처가 행정부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을 사용하는 것이 맞냐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정부 중앙부처와 행정기관들은 태극 문양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태극 문양은 임시로 사용 중이고 연구용역을 통해 로고를 새로 정하려고 한다”며 “적어도 두 달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아울러 수사의 밀행성과 인권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이전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직자 부패를 척결하겠다며 출범한 공수처가 중앙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자 이전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호영 “이성윤, 직권남용이 검찰농단 수준”

    주호영 “이성윤, 직권남용이 검찰농단 수준”

    주호영 “검사장인지, 브로커인지 헷갈릴 지경”“공수처 출범하면 이 문제부터 들여다봐야”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직권남용이 도를 넘어 검찰농단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 사건에 대해 이성윤 지검장은 추가 기소 없이 관련자들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 금지 조치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 동부지검에 추인을 요구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이성윤이 범죄를 수사하는 검사장인지, 범죄를 덮는 검사 브로커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성윤 지검장은 여권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연루된 옵티머스 사건을 뭉개고 있고,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건도 9개월이나 뭉개다가 뒤늦게 겨우 수사에 착수했다”며 “반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은 무리하게 밀어붙이다가 13개 혐의가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권과 관련된 주요 수사마다 이성윤 지검장이 등장해 호위무사, 방탄검사, 행동대장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 관련자들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필요한 이유로 검찰이 사건을 뭉개고 봐주는 걸 바로잡겠다고 누차 말했다”며 “공수처가 출범하면 이 문제부터 들여다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성윤 지검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관한 수사에 적극협조하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중·저신용자대출 확대하는 카뱅…“고신용 대출 한도 1억 축소”

    중·저신용자대출 확대하는 카뱅…“고신용 대출 한도 1억 축소”

    카카오뱅크가 22일부터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1억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번에 바뀐 한도가 적용되는 상품은 직장인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 신용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여신 사업 부문의 핵심 전략 목표인 중금리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고신용 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은 2017년 출범 당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사이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지만 실제로는 중금리 대출 부문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 한 해 중금리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분명한 성과를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정치적 중립 꼭 지켜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어제 공식 출범했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현판식과 함께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2019년 12월 30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1년여 만에 새로운 수사기관이 탄생한 것이다. 공수처는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를 찾아내기 위한 수사기관이다. 3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이 수사 대상이다. 전현직 대통령과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 국무총리와 비서실 정무직 공무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무직 공무원, 장·차관, 검찰총장, 판·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장성급 장교 등의 부정부패와 각종 비리 혐의를 수사하게 된다. 혐의자들을 직접 재판에 넘길 수 있는 기소권도 부여됐다.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공수처 출범으로 현 정부가 추진해 온 권력기관 개혁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이제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는 말은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한다. 그동안 기소권 독점으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던 검찰도 따가운 눈총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들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 된다. 무엇보다 공수처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 만큼 권력에 기생하는 거악들을 끝까지 찾아내고 말끔히 청소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김 처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차장을 비롯한 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팀을 유능한 인물로 꾸리고 당당히 출발해야 한다. 구성원들의 청렴성과 도덕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권이나 특정 정치 세력에 편향된 인물은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 상징성을 앞세워 정치권이 지목하는 1호 수사 대상자를 특정해서도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립성과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켜 나가는 일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가장 먼저 언급한 사항도 그것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이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공수처는 정권을 위한 또 하나의 사찰기관에 불과할 뿐임을 김 처장은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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