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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틈 노린 尹, 불심 끌어안기

    빈틈 노린 尹, 불심 끌어안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불자 지도자 행사에 참석하며 불심 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최근 불교계가 문재인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과 불편한 관계를 갖고 있는 틈을 타 불교계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국민 통합의 정치를 위해 불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불참했다. 윤 후보는 축사에서 “총무원장 큰스님(원행 스님)께서는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을 버리고 불이와 화쟁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말씀하셨다”며 “사회 분열로 국가 미래의 발목을 잡고 코로나 위기로 국민들께서 무척이나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시점에 무엇보다 의미 있는 말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 역시 이런 가르침을 잘 새겨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불교 리더들의 역할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불교가 국민을 통합하고 애국애민의 정신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 온 것과 같이 불교리더스포럼 관계자분들도 나라의 번영을 위해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사찰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비하해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종교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민족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불교계의 역할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장인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정부·여당을 겨냥, “불교 폄훼와 종교 차별의 중단을 요구하는 한국 불교의 목소리를 외면한 공공연한 행위들은 국가를 대신해 현재까지 유구한 전통문화를 수호하는 후손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31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군 구인사를 찾아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최근 대선 정국에서 부각되는 가운데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초반 윤 후보는 참석자들과 함께 반야심경을 외웠고 안 후보가 2분여 늦게 행사장에 입장해 독송에 합류했다. 두 후보는 이후 목례를 나눴지만 행사 내내 대화는 주고받지 않았다. 윤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 어떤 대화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여기서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단일화와 관련해서 앞으로 대화를 나눌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 아무튼”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 김건희 인선 개입?...尹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김건희 인선 개입?...尹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통화 오래 한 것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어”“선거운동 관여했다면 그런 장시간 통화 할 수 있었겠나”“어찌됐든 많은 분들 심려 끼쳐 죄송”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보도와 관련해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제가 안 그래도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김씨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그런 걸 보면 선거 과정에서 저도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다 보니 제 처가 저와 대화할 시간도 부족하고 바쁘게 남편 선거운동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겠는지 가능했겠나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인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선 “저도 정치를 처음 해보다 보니깐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몰라서 여러분들의 추천으로 해서 오고 있는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 [서울포토]제20대 대선 유권자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

    [서울포토]제20대 대선 유권자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구성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제20대 대선 유권자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 1. 17
  • 5·18 단체 공법단체 이권 다툼 충돌...이래도 되나

    공법단체 설립을 둘러싸고 5·18 유공자들 사이의 이권 다툼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17일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이하 공로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진행된 공로자회의 설립준비위원회 회의장에 5·18구속부상자회(이하 구속부상자회) 일부 회원들이 찾아왔다. 이 자리에서 구속부상자회 회원들은 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일부 공로자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5·18유공자 일부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들의 몸싸움은 이권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로자회 출범 이후에는 기존 구속부상자회가 가지고 있던 권리 등을 승계받을 수 있어 이를 둘러싼 두 단체 간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는 것이다. 공로자회 관계자는 “보훈처의 설립 승인을 받은 공로자회가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면 공법단체로 공식 출범하게 되고, 구속부상자회는 5·18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동해산된다”며 “해산 이후에는 구속부상자회의 재산과 권리, 의무가 공로자회에 포괄 승계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속부상자 회원들의 난입은 공로자회 출범 이후 자신들의 이권을 잃을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구속부상자회는 현재 광주시로부터 5·18교육관 등의 기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권리를 놓치기 싫은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이에 구속부상자회 관계자는 “공로자회로 편입되는 회원들 가운데는 기존 구속부상자 회원들도 있다”며 “이들의 의견도 수렴한 상태에서 설립 총회가 적법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공로자회의 독단적인 설립 준비에 일부 회원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루 빨리 양측의 갈등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 1기 34명 배출

    하나금융,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 1기 34명 배출

    하나금융그룹은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가 약 6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총 34인의 1기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나 웨이브스는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출범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Waves’는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로 여성의 행동과 목소리, 감성을 통해 다양성에 기반한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룹 내 여성 부점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각 관계회사 CEO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34인의 하나 웨이브스 1기 여성 리더들은 약 6개월간 ▲외부 리더십 전문가와의 멘토링 ▲온라인 MBA ▲리더십·경영·DT·인문 등을 주제로 한 온라인 교육 ▲독서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이들은 수료에 앞서 헬스케어, 메타버스, 온·오프라인 채널, 디지털 혁신기술 등에 걸친 전략과제를 성공적으로 도출했다고 하나금융그룹은 전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ESG부회장은 “하나 웨이브스를 통해 여성 리더들이 일으킬 혁신의 파도가 그룹에 다양성을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을 이끌어갈 여성 리더로서 탁월한 리더십과 통찰력, 소통과 경청을 통해 섬세하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양자기술, 국운 가를 ‘차세대 게임체인저’… 전략적 육성·협력 필요”

    “양자기술, 국운 가를 ‘차세대 게임체인저’… 전략적 육성·협력 필요”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확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과학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국익을 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10대 국가 필수전략기술’을 선별해 보호·육성하기로 의결했다. 10대 기술 중에는 양자기술이 포함됐다. 양자기술은 슈퍼컴퓨터로도 푸는 데 1만년 이상 걸리는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할 정도로 컴퓨터 기술 한계를 넘어 신약 개발,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명을 가져올 기술로 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가장 뒤떨어져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양자기술의 국내외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이 양자기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함께 지난 13일 양자기술을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김정상 미국 듀크대 교수(미국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IonQ CTO),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정병선 KISTEP 원장이 참석했다. -20세기 초 학문탐구 대상이었던 양자역학이 최근 미래 경제·사회를 뒤흔들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고 멀다. 양자기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부분은 무엇일까. 김재완 “양자기술 자체가 굉장히 폭이 넓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요즘 언급되는 양자기술은 양자물리학의 중첩, 얽힘 현상을 응용한 것들로 양자정보기술, 양자컴퓨팅 등을 의미한다. 최근 양자계측, 양자이미징 쪽에서 많은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이쪽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 기술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정상 “내가 연구하는 양자컴퓨터 개념은 40~50년 역사가 있지만 한동안 정체돼 있다가 최근 혁신적 기술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천천히 응용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현재는 전문가들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젊은 학생들이 양자에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숫자가 많아질수록 일상에서 양자를 접하는 시기는 더 빨라질 것이다.” ●양자기술 현재는 전문가 영역 머물러 -양자기술 확보를 국가안보, 생존과 연관 지어 국가가 반드시 전략기술로 육성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 주장들이 나오는 이유는 뭔가. 이경수 “양자기술은 가진 나라와 가지지 못한 나라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차세대 게임체인저 기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신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 기술이다. 국방, 우주 분야처럼 양자도 자력 개발이나 기술동맹 간에만 협력하는 등의 통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과 협력이 필요하다.” 정병선 “양자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비교해서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 1990년대 D램반도체 개발 때처럼 정부가 나서서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산업계를 끌어들여 함께 뛰는 전략을 쓴다면 빠르게 추격이 가능할 것이다.” ●국내 기관·대학 연구인력 150명 불과 -세계 각국의 대응과 한국의 양자기술 수준이 궁금하다. 김정상 “과학사를 보면 새로운 혁신은 당장 보기에는 ‘저게 가능할까’라는 분야에서 시작됐다. 현재 양자기술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중국 등에서도 양자기술 상용화에 투자를 늘리고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다.”김재완 “20세기까지만 해도 양자물리학은 정보를 담는 하드웨어로만 인식됐는데 양자정보기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전체를 양자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추세가 조금만 지나면 TV 원리를 모르고도 영상을 보고 즐기듯 양자기술 원리를 모르고도 양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선진국들도 그런 측면에서 지원을 늘리고 있다.” -기술 확보를 위해선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양자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김정상 “네트워크 효과라는 것이 있다. 특히 젊은층이 양자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면 그들을 시작으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사회 전체로 확산될 것이다. 미국은 상용화 초기 단계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양자기술 관련 연구조직들이 기존 정부 주도에서 민간 부분이 점점 확대돼 정부와 민간이 절반씩 차지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양자기술로 사회 당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기업 상용화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젊은층 관심 갖게 계기 마련을 -한국에서는 양자기술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경수 “현재 국내 양자 연구인력은 150명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 있다. 산업계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전문가 100만명 양성’ 같은 전략은 말도 안 되고 현실성도 없다. 양자기술이 상용화돼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배출된 인력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한국이 취해야 할 국제협력전략은 무엇인가. 이경수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중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동맹국과 연합해 첨단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기술과 관련해 미국과학재단이나 에너지부와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구보안 강화를 전제로 한미 간 연구용 소재, 부품, 장비 수출입 규제 완화 등도 협의해 나갈 것이다.”정병선 “국제협력에서 중요한 것은 ‘주고받기’다. 개발도상국 시절처럼 우리가 받기만 할 수 없다. 양자기술 로드맵과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할 때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 양자기술을 적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발굴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준다면 외국 전문인력도 유입할 수 있고 기술경쟁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실패 과정서 습득 노하우 타분야 적용 -산업생태계 형성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김정상 “성공한 기업가들의 공통점은 큰 실패를 해 봤다는 것이다. 첨단기술 분야에 처음 진입할 때는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양자기술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을 디딤돌로 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기술 확보에서 정부의 역할은 바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경수 “위험부담이 있는 분야 연구에 뛰어들 때 한국의 많은 연구자들은 실패하면 감사를 받거나 법적 부담 걱정부터 한다. 양자기술을 비롯해 국가전략기술에 대해서는 실패를 하더라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 정부 부처별 벽을 낮춰 자유로운 융합연구가 가능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정병선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만들 때 크지는 않더라도 창의·도전·혁신 연구프로젝트를 위한 비용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또 첨단기술 연구를 할 때는 규제를 덜 받는 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 김재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실패를 단순한 실패로 보는 경우가 많다. 실패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들을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해당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스핀오프’ 기술도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김정상 “미국 정부는 처음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때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은 단위로 꾸준히 지원해 디딤돌을 만들어 주는 전략을 썼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창업기업의 90%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 90%는 실패하지만 10%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 10%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맞다. 양자기술도 마찬가지다.”
  •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일본에서 총리가 바뀌든 한국에서 대통령이 바뀌든 그것만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 개선의 기회가 생기진 않습니다.” 일 외무성 고위 관료 출신이자 합리적 외교 전략가로 통하는 다나카 히토시(74) 일본총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16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며 올해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했고 한국에서는 오는 5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지만 한일 관계 전망은 밝지 않다.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비교해 온건보수파라고 평가됐던 기시다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징용 문제 등에 대해 한국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명확한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나카 이사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가를 먼저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文 남은 임기에선 관계 계선 어려워 -한일 관계는 항상 최악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지. “지금은 최악은 아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3년 도쿄에서 납치됐을 때도 있었고 재일한국인(문세광)이 1974년 오사카 경찰의 권총을 훔쳐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사건도 있었다. 그때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았다. 그때와 비교하면 일본에서는 한류 붐이 일 정도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을 정도였다.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는 최악의 관계이지만 경제와 문화, 국민 교류로는 그렇게 나쁜 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한일 국민 사이에는 혐일과 혐한 분위기가 강해졌는데. “좋고 싫음의 국민감정으로만 보면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음악과 영화 등 문화 교류 측면으로 보면 나쁘진 않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정치다. 한국 측은 아베 전 총리만 바뀌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봤고 일본 측은 문재인 정부가 바뀌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필요한 국가라고 인식하고 관계 개선에 나서자고 결의를 하지 않는 한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안타깝지만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 -일본 입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나. “안전보장 측면에서 일본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다. 경제 분야에선 중국이 중요하다. 그다음 세 번째나 네 번째쯤으로 한국을 꼽을 수 있겠다. 한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보다는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이미 1인당 국민소득에서 일본에 바짝 다가간 한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중요성이 줄어들었나를 따질 게 아니라 한국에 일본은 어떤 중요성이 있나, 반대로 일본은 한국에 어떤 중요성이 있나를 봐야 한다. 나는 지난해 한미일 차관회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거부하며 한일 간 문제를 제3국(미국)에 떠넘긴 일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나의 의견이 일본 내에서 비판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말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의 중요성을 언급한 게 있는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화 피하는 기시다 내각도 문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역사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기만 한다는데. “적어도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는데 사법부가 이와 반대되는 판단을 내린 것은 모순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불신감이 강하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일본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일본은 과거와 달리 외무성보다 관저의 힘이 강해졌다. 그 말은 일본 내 여론을 더 의식하고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더더욱 일본 정부가 먼저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만 대화를 하지 않는 일본 정부도 문제가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지 않고 기시다 총리가 강창일 주일대사를 만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 ●文 종전선언, 어떤 실익있는지 몰라 -한국에 일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달 11일 트위터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였고 나카소네 전 총리는 방미 전 한국을 전격 방문해 악화된 관계를 타개함으로써 미국을 돋보이게 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미국과의 강한 관계를 지렛대로 활용해 능동적인 아시아 외교를 펼쳤다. 기시다 총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하지만 지금은 한일 관계의 주사위를 미국에 부탁한다고 던진 상황이다.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는 게 미국을 상대로 이득이다. 예컨대 내가 2002년 아시아대양주국장을 했을 때 도쿄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티콕) 회의를 연 적이 있었는데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핵개발 계획 포기를 강하게 압박할 때였고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때 한국이 경수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 등 미국에 요구하고 싶은 걸 일본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한국 측이 ‘일본은 미국에 강하게 말할 수 있는 국가 아니냐’고 부탁해 왔고 나도 한국을 지원했다. 한일 관계가 좋으면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면 양국에도 이득인데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일본의 반응은 좋지 않은데. “종전선언이 일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몰라 찬성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종전선언을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뀔지 모르는 데다 종전선언의 대가로 북한은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북한이 포기하는 게 없다면 안전을 말할 수 없지 않나. 또 미국이 종전선언을 정말 찬성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또 북한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 문제다.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한 종전선언에 찬성도 반대도 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북일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서 보기에 기시다 총리와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는 가능한가. “기시다 총리만이 아니라 아베 전 총리도 무조건적으로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나 실현되진 않았다. 실제로 어떤 계획이 있어서 그런 언급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북한과의 교섭 경험을 생각하면 실제 회담은 어렵다고 본다. 나는 북한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화는 중요하다. 대화 없이 북한을 압박만 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북한과 대화할 채널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견 안에서 시행해야 한다.” ●외교는 결과…대화·협력 없인 어렵다 -결국 북한 문제든 한일 관계든 대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가. “외교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협의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요한데 지금과 같은 한일 상황에서는 어렵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4년 후인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한일월드컵을 치를 정도로 관계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양국의 리더가 결의할 문제다. 양국 국민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나카 히토시는 누구 1969년 교토대 법학부 졸업 후 외무성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북미국 북미2과장, 아시아국 북동아시아과장, 북미국 심의관, 샌프란시스코 주재 일본총영사, 경제국장, 아시아대양주국장, 정무 담당 외무 심의관(차관급) 등 외무성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지내던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난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2005년 외무성 퇴직 후에는 현 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하며 일본의 외교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 박범계, 정권 말에 내 편 알박기?… 검사장 2명 승진 가능성에 ‘시끌’

    박범계, 정권 말에 내 편 알박기?… 검사장 2명 승진 가능성에 ‘시끌’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는 21일 소집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세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권 말 검사장 인사를 강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법조계 안팎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문가를 승진 대상자로 거론한 점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와 관련된 전문성을 갖고 관심이 높은 우수자원을 뽑아 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광주고검·대전고검에 각각 한 자리씩 검사장급 자리가 비었는데 그곳에 중대재해 전문가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 내부에선 “도대체 누굴 염두에 둔 말이냐”며 중대재해 전문가 찾기에 혈안이 됐다. 검사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사법연수원 28~30기 중에서는 진재선(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 임현(28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이 노동 사건을 다루는 ‘공안통’이라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중대재해에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정도인가를 놓고서는 이견이 있다. 한 현직 검사는 16일 “중대재해 전문가가 승진 대상자 중에 있다 해도 그들을 왜 하필 대전·광주고검에 배치해야 하는지 설명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내부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서 결국 외부 수혈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고검 검사장급은 판사나 변호사로 10년 이상 재직했던 인물 중에서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고검 차장검사에 외부인이 기용된 적은 없어 실제 외부수혈을 감행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 검사장 축소 기조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있다. 만약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의 차장 검사 승진 인사가 강행되면 현재 42명인 검사장급 이상은 44명으로 늘어난다. 2017년 현 정부의 첫 검사장급 인사 당시 외부 개방직을 제외하면 검사장급 이상이 현재와 같은 42명이었는데 정권 말에 인원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광주고검 차장은 2020년 1월부터 공석이었고, 대전고검 차장은 2019년 7월 인사가 한 번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빈자리였다. 검찰 관계자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고자 대전고검은 제외하고 광주고검 한 자리만 승진시킨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선 전 ‘알박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을 챙겨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 변호사는 “자신이 중용해 쓸 수도 없는 상황인데 무리해서 승진 인사를 하는 것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 정부를 위해 인사권을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박범계, 정권 말에 내 편 알박기? 검사장 2명 승진 가능성에 ‘시끌’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는 21일 소집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세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권 말 검사장 인사를 강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법조계 안팎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문가를 승진 대상자로 거론한 점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와 관련된 전문성을 갖고 관심이 높은 우수자원을 뽑아 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광주고검·대전고검에 각각 한 자리씩 검사장급 자리가 비었는데 그곳에 중대재해 전문가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 내부에선 “도대체 누굴 염두에 둔 말이냐”며 중대재해 전문가 찾기에 혈안이 됐다. 검사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사법연수원 28~30기 중에서는 진재선(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 임현(28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이 노동 사건을 다루는 ‘공안통’이라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중대재해에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정도인가를 놓고서는 이견이 있다. 한 현직 검사는 16일 “중대재해 전문가가 승진 대상자 중에 있다 해도 그들을 왜 하필 대전·광주고검에 배치해야 하는지 설명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내부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서 결국 외부 수혈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고검 검사장급은 판사나 변호사로 10년 이상 재직했던 인물 중에서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고검 차장검사에 외부인이 기용된 적은 없어 실제 외부수혈을 감행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 검사장 축소 기조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있다. 만약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의 차장 검사 승진 인사가 강행되면 현재 42명인 검사장급 이상은 44명으로 늘어난다. 2017년 현 정부의 첫 검사장급 인사 당시 외부 개방직을 제외하면 검사장급 이상이 현재와 같은 42명이었는데 정권 말에 인원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광주고검 차장은 2020년 1월부터 공석이었고, 대전고검 차장은 2019년 7월 인사가 한 번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빈자리였다. 검찰 관계자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고자 대전고검은 제외하고 광주고검 한 자리만 승진시킨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선 전 ‘알박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을 챙겨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 변호사는 “자신이 중용해 쓸 수도 없는 상황인데 무리해서 승진 인사를 하는 것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 정부를 위해 인사권을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 李 “통일부를 남북협력부로”… 尹 “北미사일이 대선에 영향”

    李 “통일부를 남북협력부로”… 尹 “北미사일이 대선에 영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일각에서 통일부 명칭에 대해서도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며 “남북협력부, 평화협력부 등으로 이름을 정해서 단기 목표에 충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통일에 이르는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길이겠다는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아직 (명칭 변경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런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헌법 전문에도 있는 ‘통일’을 정부부처 명칭에서 없앨 경우 정부가 통일을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그동안 통일부는 보수 정부 집권기마다 폐지 또는 개명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는 폐지론이, 박근혜 인수위 내부에서는 남북관계부로 개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선된 직후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통일부를 개편·폐지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해 왔다.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속초조양감리교회를 방문한 후 기자들에게 “통일과 관련해서 사실상의 통일이라는 개념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더라는 말”이라며 “유연하게 접근하자고 말씀드린 것이고 제가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니어서 과하게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창원에서 ‘경남 선대위’ 출범식을 마친 뒤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 “도발한 게 어제오늘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이 간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야당 대선후보가 공개적으로 ‘북풍’(北風)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현 정부의 국방백서에서 빠진 ‘주적’이란 표현도 썼다.  
  • 정부 ‘14조 추경’ 공식화… 여야, 시기 놓고 격돌 예고

    정부가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공식화하면서 대선 전 추경을 둘러싼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증액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추경 시기에는 여야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획재정부와 비공개 당정 협의를 열고 추경안 편성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임시국회를 열고 14일쯤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전에 추경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 후보가 대폭 증액을 요청한 만큼 협상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증액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일 당정 회의에서 초과세수 등을 파악해 보고 더 보상할 수 있는지, 더 필요한 곳이 있는지 보겠다”며 “이 후보가 주장한 25조~30조원에는 못 미치더라도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유튜브 방송에서 “또 조금만 했더라. 자꾸 찔끔찔끔 소액으로 해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추경안 규모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자영업 긴급지원’ 추경 규모를 대폭 확대해 달라”며 “윤 후보와 야당도 50조, 10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대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추경 필요성과 규모 확대에는 공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영업자 한 분당 300만원은 말도 안 된다. 훨씬 큰 규모로 (추경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저는 50조원 안쪽으로 피해 정도에 따라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은 대선 직전에 추경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연초 추경을 추진하는 것이 ‘선거용 재정 살포 중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처리한 608조원 규모의 본예산 운용도 전에 연초 추경을 밀어붙이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3월 대선 이후 추경을 편성하고 심사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지만, 정부가 추경 입장을 공식화한 만큼 심사에는 임할 예정이다. 다만 지출 우선순위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예산인지 등을 ‘송곳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추경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여당 대선후보를 위한 졸속 추경이 아닌 국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추경이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이하영 기자
  • 정부 ‘14조 추경’ 공식화… 여야, 시기 놓고 격돌 예고

    정부가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공식화하면서 대선 전 추경을 둘러싼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증액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추경 시기에는 여야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획재정부와 비공개 당정 협의를 열고 추경안 편성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임시국회를 열고 14일쯤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전에 추경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 후보가 대폭 증액을 요청한 만큼 협상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증액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일 당정 회의에서 초과세수 등을 파악해 보고 더 보상할 수 있는지, 더 필요한 곳이 있는지 보겠다”며 “이 후보가 주장한 25조~30조원에는 못 미치더라도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유튜브 방송에서 “또 조금만 했더라. 자꾸 찔끔찔끔 소액으로 해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추경안 규모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자영업 긴급지원’ 추경 규모를 대폭 확대해 달라”며 “윤 후보와 야당도 50조, 10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대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추경 필요성과 규모 확대에는 공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영업자 한 분당 300만원은 말도 안 된다. 훨씬 큰 규모로 (추경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저는 50조원 안쪽으로 피해 정도에 따라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은 대선 직전에 추경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연초 추경을 추진하는 것이 ‘선거용 재정 살포 중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처리한 608조원 규모의 본예산 운용도 전에 연초 추경을 밀어붙이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3월 대선 이후 추경을 편성하고 심사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지만, 정부가 추경 입장을 공식화한 만큼 심사에는 임할 예정이다. 다만 지출 우선순위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예산인지 등을 ‘송곳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추경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여당 대선후보를 위한 졸속 추경이 아닌 국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추경이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김건희 방송’ 파장 촉각 민주 ‘본방사수’ 외치며 예의주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사진)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 MBC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16일 선거 개입과 제2의 권언유착을 주장하며 추가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김씨의 육성이 가져올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방사수’를 외치며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후보는 이날 방송이 공개되기 전 서울시당 선대위 결의 대회 후 “저는 내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 후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MBC가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고, 선거 개입 의도가 분명하다며 반발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정 세력의 편에 서서 공익을 위한 보도를 가장해 인격 살인에 가담하고 선거에 개입하려 하는 방송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이 이 정도라면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은 얼마나 더 철두철미해야 하는지 MBC는 돌아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형수에 대한 욕설에는 왜 침묵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김씨 육성 녹취를 입수한 MBC,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이 지난 7월부터 상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선거 개입 의도가 역력한 MBC와 제보자X의 ‘권언유착2’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를 입수한 MBC 장인수 기자, 앞서 보도 내용을 페이스북에 예고한 지모씨는 지난 2020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장 기자는 당시 ‘검언유착’을 최초 보도했고, 지씨는 ‘제보자X’로 지목된 인물이다. 민주당은 김씨의 육성 공개가 미칠 파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속초 조양감리교회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자제했으나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려는 발언이 계속됐다. 민주당 선대위 사회전환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강제 해제 관련 글을 올리면서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씨 육성을 기다리는 오늘 지식 좀 늘려보시게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법원의 방송 가능 결정이 나온 지난 14일에는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씨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 등을 달았다. 고민정 의원도 지난 13일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적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의힘이 반론권을 요구하며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을 함께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출연에서 이 후보 관련 방송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지은 기자
  • 나랏빚, 금리 자극, 대선 코앞… 돈 준다는데 달갑지만은 않다

    나랏빚, 금리 자극, 대선 코앞… 돈 준다는데 달갑지만은 않다

    정부가 한국전쟁 때인 1951년 이래 71년 만에 1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지난해 세수가 예상보다 더 들어온 데다 길어지는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에게 추가 지원을 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로 크게 악화된 재정에 또 한번 부담을 주고, 적자국채 발행으로 시장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선거 직전 ‘돈 풀기’가 3년 연속 이어져 ‘관권선거’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번 추경안은 다음주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지만, 심의·의결 과정 등을 감안하면 아무리 빨라도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집행될 전망이다. 1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14조원 규모의 추경안 재원은 일단 적자국채로 대부분 충당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세금이 잘 걷혀 초과세수가 10조원 가까이 더 생긴다지만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없다. 국가재정법상 지난해 발생한 초과세수는 오는 4월 국가결산을 통해 세계잉여금으로 처리한 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금변경 등으로 충당하는 일부 재원을 빼더라도 최소 10조원 이상의 적자국채 발행이 예상된다. 초과세수로 나중에 갚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면 또다시 추경을 편성할 것이란 관측이 많아 미지수다. 올해 연말 국가채무는 1064조 4000억원으로 전망돼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서는데, 이 같은 적자국채 발행은 나랏빚을 한층 더 늘린다. 국민 1인당 국가채무도 2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4년(1039만원)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뒤 8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급격히 불어난 나랏빚은 미래세대에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적자국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시장금리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시중에 채권 공급량이 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오르게 된다. 실제로 지난 14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정부의 추경 공식화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0.091% 포인트 급등한 2.044%로 올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간담회에서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서 적자국채가 발행되면 다른 여건이 동일할 경우 그 자체는 시장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작년 1차 추경이 21대 총선(4월 15일), 지난해 1차 추경은 재보궐선거(4월 7일)를 앞두고 편성된 데 이어 올해도 대선(3월 9일) 직전 추경이 현실화되면서 ‘선거 전 돈 풀기’가 관행처럼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을 하더라도 대선이 끝나고, 3월 10일 이후 실효성 있는 추경 편성 심사를 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단행된 추경이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시기를 앞당기는 게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며 “초과세수를 활용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추경인 만큼 국가채무나 재정적자를 악화시키지는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상공인만 핀셋 지원하는 추경인 만큼 일각에서 지적하는 ‘포퓰리즘’ 돈 풀기는 아니다”라며 “국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가 있더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1년 반 만에 北中 국경 연 김정은

    1년 반 만에 北中 국경 연 김정은

    북한이 16일 화물열차를 중국으로 들여보내면서 북중 무역을 사실상 재개했다. 양국 간 화물열차 운행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0년 여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의 육로 무역을 전면 중단한 지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이날 오전 9시쯤 조중우의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 단둥 주민들은 “북한 화물열차를 봤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단둥 공안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경계를 강화하고 일반인들의 조중우의교 및 단둥역 접근을 통제했다. 김 위원장의 승인을 얻어 중국으로 온 열차는 단둥에서 의약품과 생필품을 싣고 17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신의주로 반입된 화물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방역장으로 옮겨진 뒤 10일가량 소독 작업을 거쳐 북한 내부로 이송된다. 당분간 10~20량 길이의 화물열차가 정기적으로 양국을 오가며 물자를 실어 나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만 이번 화물열차 운행이 북중 육로무역 정상화를 뜻하는지 당장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2020년 1월 22일부터 외국인의 북한 단체 관광을 중단했다. 같은 달 31일부터는 북중 간 비행기·열차 운행을 차단하고 접경을 전면 봉쇄했다. 같은 해 여름부터는 중국과의 육로 무역도 중단했다. 북중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시점이 공교롭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하며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 데 맞서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북한 인사들을 출범 후 처음으로 제재하고 이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경고를 제기한 직후여서다. 그간 두 나라는 중국 내 감염자 수가 줄어들자 육로 무역 재개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위한 협의가 완료됐지만 중국 동북지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돼 무산됐다. 중국은 전날 수도 베이징에서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 김정은 국경 열었나..北 화물열차 中 단둥 도착

    김정은 국경 열었나..北 화물열차 中 단둥 도착

    북한이 16일 화물열차를 중국으로 들여보내면서 북중 무역을 사실상 재개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0년 여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의 인적 교류와 육로 무역을 전면 중단한 지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이날 오전 9시쯤 조중우의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 단둥 주민들은 “북한 화물열차를 봤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김 위원장의 승인을 얻어 중국으로 온 열차는 단둥에서 의약품과 생필품을 싣고 다음날 북한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매일 10~20량 길이의 화물열차가 양국을 오가며 물자를 실어 나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북중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시점이 공교롭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하며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 데 맞서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북한 인사들을 제재하는 한편 이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경고까지 날린 가운데 이뤄졌다. 북중은 지난해 철도를 이용한 육로무역 재개를 계속 추진했으나 중국에 감염병이 퍼져 무산됐다. 중국은 전날 수도 베이징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확인되는 등 여전히 코로나로 홍역을 앓고 있다.
  • 여야 격돌 예고한 대선 전 추경

    여야 격돌 예고한 대선 전 추경

    정부가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공식화하면서 대선 전 추경을 둘러싼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증액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추경 시기에는 여야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획재정부와 비공개 당정 협의를 열고 추경안 편성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임시국회를 열고 14일쯤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전에 추경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 후보가 대폭 증액을 요청한 만큼 협상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증액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일 당정 회의에서 초과세수 등을 파악해 보고 더 보상할 수 있는지, 더 필요한 곳이 있는지 보겠다”며 “이 후보가 주장한 25조~30조원에는 못 미치더라도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유튜브 방송에서 “또 조금만 했더라. 자꾸 찔끔찔끔 소액으로 해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추경안 규모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자영업 긴급지원’ 추경 규모를 대폭 확대해 달라”며 “윤 후보와 야당도 50조, 10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대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추경 필요성과 규모 확대에는 공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영업자 한 분당 300만원은 말도 안 된다. 훨씬 큰 규모로 (추경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저는 50조원 안쪽으로 피해 정도에 따라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은 대선 직전에 추경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연초 추경을 추진하는 것이 ‘선거용 재정 살포 중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처리한 608조원 규모의 본예산 운용도 전에 연초 추경을 밀어붙이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3월 대선 이후 추경을 편성하고 심사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지만, 정부가 추경 입장을 공식화한 만큼 심사에는 임할 예정이다. 다만 지출 우선순위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예산인지 등을 ‘송곳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추경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여당 대선후보를 위한 졸속 추경이 아닌 국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추경이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이하영 기자
  • 검사장 인사 결국 강행?…정권 말 인사가 비판받는 이유는

    검사장 인사 결국 강행?…정권 말 인사가 비판받는 이유는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는 21일 소집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세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권 말 검사장 인사를 강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법조계 안팎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문가를 승진 대상자로 거론한 점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와 관련된 전문성을 갖고 관심이 높은 우수자원을 뽑아 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광주고검·대전고검에 각각 한 자리씩 검사장급 자리가 비었는데 그곳에 중대재해 전문가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 내부에선 “도대체 누굴 염두에 둔 말이냐”며 중대재해 전문가 찾기에 혈안이 됐다. 검사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사법연수원 28~30기 중에서는 진재선(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 임현(28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이 노동 사건을 다루는 ‘공안통’이라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중대재해에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정도인가를 놓고서는 이견이 있다. 한 현직 검사는 16일 “중대재해 전문가가 승진 대상자 중에 있다 해도 그들을 왜 하필 대전·광주고검에 배치해야 하는지 설명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일각에서는 내부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서 결국 외부 수혈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고검 검사장급은 판사나 변호사로 10년 이상 재직했던 인물 중에서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고검 차장검사 자리에 외부인이 기용된 적은 없어 실제 외부수혈을 감행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 검사장 축소 기조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있다. 만약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의 차장 검사 승진 인사가 강행되면 현재 42명인 검사장급 이상은 44명으로 늘어난다. 2017년 현 정부의 첫 검사장급 인사 당시 외부 개방직을 제외하면 검사장급 이상이 현재와 같은 42명이었는데 정권 말에 인원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광주고검 차장은 2020년 1월부터 공석이었고, 대전고검 차장은 2019년 7월 인사가 한 번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빈자리였다. 검찰 관계자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고자 대전고검은 제외하고 광주고검 한 자리만 승진시킨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선 전 ‘알박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을 챙겨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 변호사는 “자신이 중용해 쓸 수도 없는 상황인데 무리해서 승진 인사를 하는 것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 정부를 위해 인사권을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김건희 통화’ 방송에...윤석열 “언급 안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김건희 통화’ 방송에...윤석열 “언급 안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파일’이 MBC에서 방송되는 것과 관련해 “제가 언급을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6일 윤 후보는 서울 마포구의 한 연회홀에서 열린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그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MBC는 이날 저녁 김씨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 수차례에 걸쳐 총 7시간 가량 통화한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앞서 법원은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김씨 관련 수사,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을 허용한 바 있다.한편, 이날 윤 후보는 출범식에서 “대한민국 심장인 수도 서울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지난 정권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이 됐다”며 “집값을 잡고 세금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민이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에 절망하고, 힘들게 집을 마련한 분들은 제발 세금을 낮춰주면 좋겠다고 한다”며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씀이 정말 매섭게 다가오지 않나. 정말 가슴 저리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전(前) 정부가 도입한 과도한 규제와 세제를 완전히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외에도 비과학적 방역대책 개선, 역동적 복지 정책, 재건축·재개발 규제 개선, 철도 및 고속도로 지하화, 여의도 금융 허브 특구 지정 및 여의도 아시아상품거래소 설립 등을 공약했다. 이날 윤 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이 압승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제가 그 변화의 바람을 이어가고 도와줄 수 있게끔 제게 힘을 모아달라”며 “국민 앞에 한없이 낮은 자세로, 민생 앞에는 무한 책임지는 자세로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본방사수” vs “반론권 보장”…‘김건희 통화’ 방송 신경전(종합)

    “본방사수” vs “반론권 보장”…‘김건희 통화’ 방송 신경전(종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법원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 방송을 일부 허용한 데 대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쪽 인사들은 ‘본방 사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고, 국민의힘은 MBC를 향해 “실질적 반론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일정 바빠 판결문 들여다볼 시간 없어”윤 후보는 15일 울산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서부지법은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김씨 관련 수사,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의 내용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씨 통화 내용에 대한 방송은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보도에 불만을 갖고 YTN과 MBC를 연달아 방문해 언론 탄압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언론 탄압이라는 건 힘이 있는 집권 여당이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야당이 언론 탄압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MBC, 실질적 반론권 보장하라”국민의힘은 MBC가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설연휴 전 2주 연속 방송을 편성한 것은 선거 개입이자 공정 보도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MBC는 지난 12월 녹음 파일 입수 후 지금까지 김건희씨에게 3개의 발언만 문자로 보낸 이후 구체적인 취재 방향과 내용을 알려준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방송금지가처분 과정에서도 MBC 측에 실질적인 반론과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방송 내용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어떠한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MBC 기자는 김건희씨가 직접 전화를 하면 보도 내용을 설명해 주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냈다”면서 “또다시 동의 없이 녹취할 것이 뻔한데 구체적 내용 없이 무조건 전화부터 하라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약점을 잡았으니 내용도 모르는 상태로 무조건 MBC의 인터뷰에 응하라는 요구나 다름없다. 거대 언론사의 횡포라고밖에 할 수 없다“면서 ”여느 언론사의 취재 방법과 마찬가지로, 선거본부 공보단에 구체적인 방송 내용과 함께 질문을 보내야 실질적 반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C가 지난해 12월에 이미 녹음파일을 입수했고, 상당수 사람이 그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즉시 방송하지 않고 명절 직전 2주 동안 연속 방송을 편성했다고 한다”며 “반론권 보장 없이 시기를 조율해 가며 이렇게 방송하는 것은 선거 개입이고 공정 보도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원 결정에 “국운이 있나 보다”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씨는 페이스북에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와 함께 ‘음주금지·공부금지·독서금지·입원금지·결혼금지·사망금지·싹다금지’ 등을 달았다. 고민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7시간, 볼 수 있는 건희?”라고 적힌 한 시민의 메모지를 캡처해 올려놓기도 했다.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인터넷 매체가 아닌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하라’”라고 적고는 “해달라는 대로 다 됐는데 왜 이리도 난리실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 다 아는 그런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씨의 통화내용 일부를 방송할 수 있도록 한 법원 결정과 관련,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며 “대한민국 국운이 있나 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검찰당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늘도 돕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국운’ 발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언급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신동아 인터뷰에서 선대위 해산 직전인 지난 4일 만찬 자리에서 ‘국운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던 사실을 확인하며 “아주 획기적인 쇄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지금 보면 그런 개념을 갖고 얘기하는 대선 후보가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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