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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

    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반려동물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스타트업을 찾았다. 한국 시장을 건너뛰고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그 속내가 궁금했다.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향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지난달 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360에 입주한 ‘닥터테일’(Dr.Tail)을 찾았다. 단정히 빗은 머리에 검은 티 차림의 이대화 대표는 기자를 작은 회의실로 안내했다. 대다수 스타트업과는 달리 출범 단계부터 글로벌 공략을 겨냥한 그에게 짓궂게도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수원에서 태어난 토종”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미국은 ‘반려동물의 천국’이라고 불리지만 그만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한 격전장이다. 이 때문에 그의 미국 시장 도전은 모험이나 만용으로 보였다. “왜 미국에서만 서비스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수요가 많고, 시장이 커서”라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한국에도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는데 왜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느냐”고 다시 채근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한국에는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원격 의료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연유로 사업 시작부터 규제의 불확실성과 내수 시장에서의 소모적 갈등을 뛰어넘겠다는 도전 정신이 돌올했다.●美 반려동물 시장 148조원 세계 최대 미국민 73%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148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다. 이 가운데 사료 시장이 60조원, 수의·진료 시장이 41조원, 물품 및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36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연평균 6.6% 성장하는 것으로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추산했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수의사는 약 11만명이지만 2030년까지 1만 5000명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반려동물이나 보호자 수에 비하면 수의사와 동물병원이 크게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에는 보호자가 2억명이 넘는데 수의사와 동물병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려면 예약한 뒤 3~4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반려동물이 아파 예약 없이 동물병원에 가면 바로 응급실로 간다.” 상태가 좋지 않은 반려동물을 응급실로 데려가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이 응급실에 가는 경우의 76%가 응급 상황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응급실에 가면 최소 800달러에서 15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미국 반려동물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매년 응급실을 한 번 이상 가지만 보호자의 61%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닥터테일은 이런 틈새를 파고들었다. 대다수 보호자는 반려동물이 조금만 이상 증세를 보여도 안절부절못한다. 이상 증세를 보이는 반려동물에 대해 닥터테일은 진료가 필요한지를 원격으로 상담한다. 반려동물이 말을 못하니 더욱 세심한 상담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반려동물의 이상 증세를 상담하면 수의사가 24시간 이를 보고 판단해 조언하는 형식이다. 이상 증세 상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서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닥터테일은 미국 수의사 등 20여명을 상담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상담 건당 수당을 받는다. 미국의 반려동물이 개·고양이·새·물고기·말·악어 등으로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의 수의사가 참여한다. 상담은 무료이고, 영어로 진행된다. “온라인 상담을 하겠다는 수의사들이 대기할 정도로 많다. 이들의 호응에 우리도 깜짝 놀랐다.” ●진료 아닌 조언, 법적·의학적 책임 벗어나 원격 상담으로 인해 여차하면 법적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상담은 수의사가 하더라도 진료가 아니라 조언이기에 법적·의학적 책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원격 의료 서비스 허용 여부가 다르다. 뉴욕·뉴저지주 등 16개 주에서는 원격 진료와 원격 상담이 가능하지만, 캘리포니아·텍사스주 등 22개 주에는 원격 상담만 허용된다. 원격 상담은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앱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면 그 반려동물의 모든 의료 기록을 바로 불러올 수 있다”며 “수의사들이 원격으로 상담하지만, 과거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하기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이는 그가 미국 시장에 도전을 이어 가는 자신감의 바탕이기도 하다. 의료 기록을 동기화해 이를 토대로 수의사가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기술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CES)에서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지난해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에서 ‘디자인 어워드’도 받았다. ●美 반려동물들 총성 트라우마 겪기도 미국 보호자들이 많이 상담하러 오는 질병과 특이한 상담 사례를 묻자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상담 사례로는 반려견이 마리화나(대마초)를 삼켰다든가, 반려묘가 총성에 놀라 트라우마를 겪는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 마리화나를 삼킨 반려견도 환각 증세를 겪는다고 전했다. 주로 상담하는 증상으론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발작 등이다. 수의사들은 온라인 상담에서 며칠 두고 보자거나 병원을 즉시 방문하라는 등의 조언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 의약품을 복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럴 경우 의약품 제조사로부터 20%의 수수료를 닥터테일이 받는다. 보호자는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줄이면서 심리적으로 안도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작은 동물병원이 한 달에 99.99달러를 내고 가입하면 야간이나 주말·공휴일과 같이 진료할 수 없는 시간대에 보호자 등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5월 보호자 2만 5000명을 확보한 동물병원과도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초보 보호자를 위해서는 월 19.99달러에 상담과 함께 케어 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하는 반려동물 친화 기업엔 직원당 월 9.99달러에 상담 건당 1달러를 추가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요즘엔 하루 상담 건수가 500건을 넘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사용자는 지난달 1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에 가입자 50만명, 누적 상담 80만건, 파트너 병원 500곳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라든지 언어 차이로 운영에 어려움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상담은 영어만 사용한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미국 지사는 시애틀에 있지만 미국 직원들 역시 흩어져 있어 함께 얼굴을 맞대지는 못한다.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1993년생인 이 대표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다. 2020년 2월 성균관대에서 보안공학과 머신러닝 연구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미국 출장길에 미국인 수의사와 보호자들과 이야기하다가 이들의 애로를 듣고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약 1년간 앱을 개발하면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과 수의사 등 14명이 모여 회사를 차렸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부터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달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30억원을 지원받는 ‘퍼스트펭귄’으로 선정됐다. 사업 확장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펫 보험”이라고 답했다. 기존 보험사의 가장 큰 고민은 반려동물이 병원을 많이 찾아가는 것, 즉 ‘의료 쇼핑’이지만 닥터테일은 상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진료가 끝나면 보호자는 바로 의료 기록을 받아 볼 수 있다. “의료 기록을 사진 찍거나 팩스로 보내는 것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런 체계는 기존 보험사가 갖추지 못한 우리의 강력한 무기다.” 이 대표의 희망대로 보험업을 추가하려면 최소 100억원의 운용 시드머니가 필요하다. 그가 이 고민을 어떻게 풀어 갈지 주목된다.
  • 자영업자 재기 지원하는 ‘새출발기금’ 출범

    자영업자 재기 지원하는 ‘새출발기금’ 출범

    4일 서울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양재센터에서 참석자들이 ‘새출발기금’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한 30조원 규모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참석자는 왼쪽부터 권남주 캠코 사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재연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 “탈원전 땐 2022년 전기료 인상 불가피”… 文정부 5년전 알고도 강행

    “탈원전 땐 2022년 전기료 인상 불가피”… 文정부 5년전 알고도 강행

    한국전력이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월 2200원(4인 가구 기준) 넘게 인상한 가운데 탈원전 정책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던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말과 달리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5년 뒤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해 5월 보고된 자료에서 산업부는 탈원전을 추진하면 2030년까지 전력구입비가 140조원이 상승해 해마다 전기요금을 2.6%씩 올려야 하며, 그 결과 2030년에는 2017년 전기요금보다 무려 40%를 올려야 한다고 보고했다. 즉 전임 정부가 탈원전을 추진하면 전력 구매 비용이 크게 늘 것을 예상했음에도 국민에게 전기요금 인상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무리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2017년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당시 2022년부터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산업부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방안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한전의 초과이익 등을 활용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 인상요인을 흡수할 것으로 봤지만, 2022년부터는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2030년까지 전기 설비용량이 최대 32.4GW 줄고 저렴한 원전·석탄 발전이 축소되면서 전력 구입비가 2018년부터 13년간 약 140조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2018∼2020년 4조원, 2022년 7조원, 2030년엔 20조원의 추가 전력 구입비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전기요금을 2017년 1㎾h당 109.53원에서 2018년 112.38원, 2019년 115.30원, 2020년 118.30원, 2021년 121.38원, 2022년 124.53원까지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책정된 전기요금은 2018년 108.74원, 2019년 108.65원, 2020년 109.80원, 2021년 108.11원, 2022년 110.41원에 그쳐 산업부가 제시한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했다.양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느라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이며 청구서를 다음 정권에 전가하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에 따른 보전 금액으로 약 9000억원을 신청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탈원전 정책과 러시아발 에너지 가격 폭등이 복합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한전 적자는 장기간에 걸쳐 해소해야 한다”면서 “전기요금이 폭등하면 국민이 정말 어려워지는 만큼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 10조 증안펀드, 증시 구원투수로

    10조 증안펀드, 증시 구원투수로

    코스피지수 2200선이 무너지는 등 증권시장에 불안이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를 재가동한다. 주가 급락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시적인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출자 회사들의 이사회 의결 등 실무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 증안펀드를 재가동한다. 증안펀드는 주가가 폭락하며 증권시장이 악화될 때 시장에 현금을 투입해 주가 하락을 막는 ‘구원투수’다. 1990년 버블 붕괴, 2003년 카드 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투입된 바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며 증시가 급락하자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와 18개 금융사 등과 함께 10조 7000억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전 세계 증시가 ‘V자 반등’을 하면서 실제 가동되지는 않았는데 이 돈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새출발기금 출범식을 가진 뒤 증안펀드 재가동 시점과 공매도 금지 조치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다들 (시장 상황을) 걱정하고 있으니 당국도 긴장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의 단 0.63% 수준에 그치는 증안펀드가 증시의 반등을 이끌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증안펀드를 재가동하기에 앞서 공매도를 금지할 가능성도 있다. 공매도 금지를 먼저 시행하지 않으면 자금을 투입해도 공매도 세력이 투기에 나서 자금 투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 대응 과정에서 24일 증안펀드 조성 방안 발표에 앞서 13일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먼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가 하락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공매도는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해도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에 22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3.89포인트(2.5%) 상승한 2209.3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4.14포인트(3.59%) 상승한 696.7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42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30원대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반등과 영국 감세안 철회 등 나라 밖 소식에 투자심리가 풀린 덕분이다. 정부가 시장충격에 선제 대응하고자 증안펀드 재가동과 공매도 금지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안겨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발 초강력 긴축이 연말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공산이 커 이 같은 안정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 “해외발 고물가로 서민·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적기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전기요금 인상 없다더니…“文정부 ‘탈원전시 5년후 전기요금 인상’ 알고 있었다”

    전기요금 인상 없다더니…“文정부 ‘탈원전시 5년후 전기요금 인상’ 알고 있었다”

    “2030년까지 전력구입비 140조 상승”“전기요금 2017년보다 40% 올려야” 보고文정권, 산업부 전기요금 인상안 사실상 묵살추경호 “한전 적자 장기간에 걸쳐 해소해야”한국전력이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월 2200원(4인 가구 기준) 넘게 인상한 가운데 탈원전 정책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던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말과 달리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5년 뒤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해 5월 보고된 자료에서 산업부는 탈원전을 추진하면 2030년까지 전력구입비가 140조원이 상승해 해마다 전기요금 2.6%씩 올려야 하며, 그 결과 2030년에는 2017년 전기요금보다 무려 40%를 올려야 한다고 보고했다. 즉 전임 정부가 탈원전을 추진하면 전력 구매 비용이 크게 늘 것을 예상했음에도 국민에게 제대로 전기요금 인상 사실을 알리지 않고 무리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산업부 전기요금 인상안 보고했지만민주·백운규 “전기요금 인상 없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2017년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당시 2022년부터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방안에서 2018∼2020년까지는 한전의 초과이익 등을 활용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 인상요인을 흡수할 것으로 봤지만, 2022년부터는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2030년까지 전기 설비용량이 최대 32.4GW 줄고 저렴한 원전·석탄 발전이 축소되면서 전력 구입비가 2018년부터 13년간 약 140조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2018∼2020년 4조원, 2022년 7조원, 2030년엔 20조원의 추가 전력 구입비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전기요금을 2017년 1㎾h당 109.53원에서 2018년 112.38원, 2019년 115.30원, 2020년 118.30원, 2021년 121.38원, 2022년 124.53원까지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책정된 전기요금은 2018년 108.74원, 2019년 108.65원, 2020년 109.80원, 2021년 108.11원, 2022년 110.41원에 그쳐 산업부가 제시한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은 2017년 7월 국회에서 “전기요금은 인상되지 않을 것이고 그 사실은 삼척동자도 안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도 “전기요금 인상분은 앞으로 5년 사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백 전 장관은 같은 달 당정 협의에서도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언론에 강조했다. “文정부, 탈원전 고수하느라전기요금 인상 설명 안하고 직무유기” 양 의원은 이날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느라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거짓으로 일관했다”면서 “이는 직무유기이며 청구서를 다음 정권에 전가하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을 위해 1조 6000억원이 넘는 한전 공대를 짓고 그 책임을 한전과 발전사에 전가했다”면서 “3~4년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멀쩡한 원전을 멈추고 산업부가 당초 보고해 인허가와 부지조성 등 자금이 투입돼 건설 중이던 신규 원전을 취소하면서 날아든 청구서 9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무부처의 보고내용을 묵살하지 않고 서서히 인상했으면 이렇게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한수원 원전 중단에 9천억 보전 신청국민 부담한 전력기금 1조로 메울 듯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대진원전·천지원전 건설 사업 중단 비용 보전 금액으로 약 9000억원을 신청했다. 결국 원전 중단에 따른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전력산업기반기금인 국민 조세로 메우게 됐다. 국민들이 내는 전기요금의 3.7%는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들어간다. 한수원은 지난 6월 산업부에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7277억원의 비용 보전을 신청했었다. 또 지난 7월에는 대진원전 건설 사업 중단으로 발생한 69억원의 비용 보전을 산업부에 신청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으며, 천지원전 건설 사업 백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신청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천지원전의 보전 비용을 979억원으로 추산했었다. 연간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던 한전은 강한 탈원전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던 문재인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18년 2000억원이 넘는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5조 8542억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여파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올해 상반기에는 14조 9173억원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감에서 “전기요금을 점진적으로 반영 못해 송구하다”면서 “탈원전 정책과 러시아발 에너지 가격 폭등이 복합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재부 국감에서 “한전 적자는 장기간에 걸쳐 해소해야 한다”면서 “전기요금이 폭등하면 국민이 정말 어려워지는 만큼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 세종시 교육자유특구 추진 강점 ‘풍부하고 우수한 인적자원’

    세종시 교육자유특구 추진 강점 ‘풍부하고 우수한 인적자원’

    세종시가 신흥교육 도시로 높은 수준의 교육열과 중앙정부 기관이 밀접한 풍부한 인적자원 등에서 강점을 보유해 미래전략 수도 구상안인 ‘교육자유특구’ 추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민 구성으로 인한 구심점의 부족과 자치권 제한·재원 부족 등 독자적 지역 정책 수립의 한계는 약점으로 파악됐다. 세종시는 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미래전략 비전 선포식에 이어 ‘교육자유특구 내용 및 법제와 방안’ 등 3개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병주 영남대 교수는 ‘교육자유특구’ 관련 주제발표를 통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세종시가 인구수와 각종 인프라의 구축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교육적 뒷받침과 특별한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종시의 교육자유특구 추진에 따른 강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높은 교육열 △풍부한 인적자원 △각종 중앙정부 기관이 밀접해 있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전국적인 접근성 △세종 인근(1시간 이내) 우수한 교육자원 보유 △학생수·청소년 인구 증가 등을 꼽았다. 여기에 정부의 행정중심 복합도시 중심의 다양한 지원 노력과 각종 중요 연구기관의 유치, 정부의 교육자유특구 지정 예정, 수도권 이동시간 단축 등은 세종시의 교육자유특구 추진 기회로 분석됐다. 하지만 구심점 부족과 제조업 분야 취약, 수도권 집중에 따른 중앙관리로 인한 지역의 집적 기능 미흡, 독자적 지역 정책 수립의 한계(자치권 제한, 재원 부족 등), 인구 증가 추세 둔화 등은 약점으로 파악됐다. 한편 세종시는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미래전략 수도로써 비전과 20가지 전략을 담은 미래전략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30년까지 미래전략 수도 구상안으로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세종시 4대門(문) 건립’ 등을 제시했다.
  • [속보]정부 ‘여가부 폐지’ 이르면 10월 초중순에 결정

    [속보]정부 ‘여가부 폐지’ 이르면 10월 초중순에 결정

    행정안전부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대신 보건복지부 내에 차관급 ‘여성가족 본부’(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여가부 업무 중 여성 고용 관련 부문은 고용노동부로 별도 이관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10월 초중순에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힐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복지부 내 ‘여성가족 본부’ 신설 여부와 관련해 “현재 여러 방안을 놓고 최종적으로 내부 조율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늦어도 10월 초중순에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오는 12월 정기국회 회기 내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대통령의 주요 공약 사항이었던만큼 당정에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당과 소통해 최대한 빨리 개편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제시했다. 이 공약은 2030 청년 남성의 지지세 규합을 도모하는 공약으로 꼽혔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엔 여소야대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해 정책이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윤 대통령의 방미 중 ‘비속어 논란’ 등으로 지지율 하락 국면이 이어지자 여권이 여가부 폐지 카드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국정감4] 윤 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첫날 모습은?

    [국정감4] 윤 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첫날 모습은?

    [국정감4] 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정감사를 현장 사진기자가 매일 4장의 사진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됐다. 이달 24일까지 21일동안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총 783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이 실시된다. 국정 감사권은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하여 감사할 수 있는 권한으로, 소관 상임 위원회별로 매년 정기 국회 다음날부터 20일간 시행한다. 국가 기관과 각 시도, 정부 투자 기관 등이 그 대상 기관이다. 1. 국정감사 첫날... 국감 도중 ‘골프 약속’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자로 골프 약속을 잡고 있다. 이날 산자위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업무 현황 보고 중 정운천 의원이 문자를 주고받으며 골프 약속을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 의원이 보낸 문자 속 언급된 장소는 경기도 광주시의 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정 의원은 해당 문자를 국감이 시작된 이후인 10시 25분 경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 野 “‘외교 참사’ 박진 나가라”…외통위 국감, 30분 만에 파행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한지 30분 만에 파행됐다. ‘외교 참사’를 주장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은 박 장관의 국감장 퇴장을 요구했다. 3. 북한, 탄도미사일 또 발사... ‘이틀에 한번 꼴’ 국방위 국감 분주북한이 4일 동해 바다 쪽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열흘간 이틀에 한 번 꼴로 탄도미사일을 쏴 이 기간에 만 5차례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에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 점심 식사 후 속개된 국정감사...‘쏟아지는 졸음’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경제,재정정책)에 대한 국정감사 중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시간에 졸음을 참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다. 2022.10.4
  • 북한, 日 통과 중거리 미사일 발사…NSC “강력 규탄”(종합)

    북한, 日 통과 중거리 미사일 발사…NSC “강력 규탄”(종합)

    북한이 4일 일본 열도를 넘어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여㎞, 고도는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IRBM 발사는 지난 1월 30일 이후 247일, 약 8개월 만으로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은 전략적 도발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미사일은 지금까지 북한이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가 도발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지역 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IRBM 화성-12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비행거리 4500여㎞는 화성-12형의 최대 사거리로 분석되는 만큼, 정상 각도로 발사해 최대 사거리와 재진입체 성능을 검증하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행거리 4500㎞는 한반도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북한에서 직접 타격하고도 남는 거리다.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는 3400여㎞다.일본 당국은 미사일 비행거리 4600㎞, 최고 고도 1000㎞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합참 발표와 차이가 났다. 이는 IRBM 비행거리상 한국 이지스함과 탄도탄레이더 탐지 범위를 벗어났고, 일본의 탐지자산이 낙하 거리와 가까워 100㎞를 더 탐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구 곡률을 고려하면 탄착지점에 가까워야 더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 북한은 올해 1월 30일과 2017년 5월 14일·9월 15일 등에 화성-12형을 발사한 바 있다. 올해 1월과 2017년 5월에는 고각으로 발사해 비행거리가 각 800㎞, 700㎞ 수준이었고 2017년 9월에는 3700㎞를 날아가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NSC “국제평화 위협 중대 도발”…ICBM·핵실험 가능성도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IR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또 우리 군과 한미 연합자산이 최근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즉각적으로 탐지·추적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철저한 대비태세도 확인했다. NSC 도중에 회의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국정감사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한은 앞으로 “우리 군의 대북 억제력 강화 움직임을 빌미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계획된 수순에 따라 도발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핵무력 정책’ 법제화 발표의 후속 조치와 체제결속 차원에서 국제정세 상황 판단 하에 ICBM 시험발사 또는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는 북한의 이번 도발 후속 조치로 미군 전략자산 전개와 탄도미사일 실사격 등의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9번째다. 북한은 최근 SRBM 발사에서 비행 고도, 거리, 속도 등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 평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동시 운용 능력을 강화해 한국의 방어체계를 뚫기 위한 목적에 도발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진, 美·日 외교장관 통화…대응방안 논의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연달아 통화를 갖고, 이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최근 한미 정상이 런던·뉴욕에서 회동해 협의를 가진 것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한미동맹이 전례없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하야시 대신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여 태평양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미래전략 수도 세종시 구현은…‘자족경제도시’ 등 5대 비전 선포

    미래전략 수도 세종시 구현은…‘자족경제도시’ 등 5대 비전 선포

    세종시가 향후 2030년까지 미래전략 수도 구상안으로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세종시 4대門(문) 건립’ 등을 제시했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행정수도에 한 발 더 다가섰지만, 인구증가 정체 등 특별한 동력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미래전략 수도로써 완성을 위한 미래전략 비전 선포식을 열고 5대 추진 목표와 20가지 세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시정 4기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세종, 미래전략 수도 세종’을 앞으로 추진해 나갈 비전으로 선포하고 ‘자족경제·문화예술·의료복지·교육특구·한글사랑 도시’ 등 5대 추진전략으로 설정했다. 주요 세부 내용은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세종 디지털미디어단지(DMC) 건립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 △한글사관학교 건립 등 ‘한글문화수도 세종’ 건립 추진 △세종시 4대문 건립 등을 제시했다. 미래 전략 수도의 근간인 ‘자족경제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1단계로 100개 벤처기업이 입주 가능한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을 1~2년내 구축 후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를 조성하고, 5성급 호텔·컨벤션센터 추진, 복합쇼핑센터 등 마이스(MICE) 산업을 주요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핵심과제는 2030년 미래전략수도 세종 건설을 위한 청사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면서 대한민국 제2의 수도 세종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 “탈원전 5년 뒤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문재인 정부 알고 있었다

    “탈원전 5년 뒤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문재인 정부 알고 있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산업통상자원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5년 뒤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탈원전을 추진하면 전력 구매 비용이 커질 것을 예상했음에도 무리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나선 것 아니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2017년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는 당시 탈원전을 추진하면 2022년부터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총 3단계로 나눠 제시했다. 1단계로는 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대신 산업용 겨울철 경부하 요금을 인상하고, 2단계로는 산업용·일반용 요금의 전반적 인상을 추진하며, 3단계는 전체 용도의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산업부는 2018∼2020년까지는 한전의 초과이익 등을 활용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만, 인상 요인이 급증하는 2022년부터는 주택용과 산업용, 일반용 등 전체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앞서 2017년 5월에도 탈원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매년 전기요금을 2.6% 인상해야 한다고 정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30년까지 전기 설비용량이 최대 32.4GW(기가와트) 감소하고 저렴한 원전·석탄 발전이 축소되면서 전력 구입비가 2018년부터 13년간 약 140조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018∼2020년까지는 4조원, 2021년에는 4조원, 2022년에는 7조원, 2030년에는 20조원의 추가 전력 구입비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전기요금을 2017년 1kWh(킬로와트시)당 109.53원에서 2018년 112.38원, 2019년 115.30원, 2020년 118.30원, 2021년 121.38원, 2022년 124.53원까지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책정된 전기요금은 2018년 108.74원, 2019년 108.65원, 2020년 109.80원, 2021년 108.11원, 2022년 110.41원에 그쳐 산업부가 제시한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한무경 의원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은 이러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2017년 7월 인사청문회에서 향후 5년간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허위 답변했다”고 비판하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대진원전·천지원전 건설 사업 중단으로 발생한 비용 보전 금액 9000억원도 국민들의 조세로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월 산업부에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7277억원의 비용 보전을 신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대진원전 건설 사업 중단으로 발생한 69억원의 비용 보전을 산업부에 신청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으며, 천지원전 건설 사업 백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신청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0년 천지원전의 보전 비용을 979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 [기고] 지적재조사사업, 국토 디지털전환의 시작/박민호 목포대 지적학과 교수

    [기고] 지적재조사사업, 국토 디지털전환의 시작/박민호 목포대 지적학과 교수

    지난 9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은 국민에게 통합적·선제적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 펼쳐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반 기술인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발전에 따라 모든 데이터가 센서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는 예측했던 것보다 빠르게 실현돼 가고 있다. 초연결사회에서 상호연결된 데이터를 시각화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간 정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정보의 유용성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토 공간정보 중에서 지적(地籍)정보의 구축은 일제강점기 시대인 1910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오랜 시간의 경과에 따라 현실 정보와 등록된 지적정보의 불일치(지적불부합)가 발생해 정확한 정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2년부터 국토교통부는 ‘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 300억원을 투입해 전 국토의 14.8%인 542만 필지(지적불부합지)를 바로잡는 일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국가사업이다. 그간 지적재조사사업은 공공기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민간업체의 경쟁체제로 추진돼 조직력, 공신력 등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민간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업무분담 비율 및 측량 비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의 참여가 더욱 독려되고 있는 추세다. 지적재조사사업의 성과는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중요한 정보원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디지털 트윈국토를 구축하는 시발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공공과 민간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국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사업 기간인 2030년까지 지적재조사사업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업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다 정밀화된 최신 장비는 물론 최신 기술과 방법론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R&D)의 적극적 추진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지적재조사 현장에서 실행하기 위한 공무원 인력 확보 또한 필수요소일 것이다. 즉 지적재조사사업은 예산 증액, 공무원 인력 증대, 민간 참여율 확대, 효율적 방법론 적용, 이 네 가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 지적재조사사업의 완성은 국토의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적재조사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부문과 민간의 역할 분담을 통한 상생협력 모델을 공고히 해 민간 시장의 활력소로서 마중물이 돼야 할 것이다.
  • 민주 “尹정부가 노린 건 결국 文”… 여당 “전직 대통령도 성역 없어”

    민주 “尹정부가 노린 건 결국 文”… 여당 “전직 대통령도 성역 없어”

    여야는 3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며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사법·감사에 성역은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개천절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정치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엔 페이스북에서 “온갖 국가 사정기관이 충성경쟁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건 결국 문 전 대통령이었다”며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는 윤 정부 출범 이후 벌여 왔던 그 모든 ‘소란’의 최종 종착지가 문 전 대통령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정감사 시작일인 4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릴레이로 1인 피켓 시위도 한다. 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 모임인 ‘초금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검찰이 수사 중인데도 감사원이 이중 조사를 하는 건 누가 뭐래도 ‘전임 정부 괴롭히기’ 총동원 작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맞섰다.고민정 최고위원은 CBS에서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정치보복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지금 그것을 실현해내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했고, 우상호 의원은 TBS에서 “협치는 이제 물 건너갔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지지율 30% 중반대를 넘어설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의 서면 질의서는 문 전 대통령뿐 아니라 과거 퇴임 대통령들에게도 보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법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응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정부는 고인을 월북자로 몰아 고인과 유족들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에 대해 답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정부의 정당한 법과 절차 집행에 대해 ‘촛불을 들길 원하느냐’고 엄포를 놓았다. 국회의원이 돼 법 대신 불부터 찾는다면 민주당은 헌법기관이 아닌 배화교(拜火敎) 신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기현 의원은 “세월호의 아픔과 이대준씨 유족의 눈물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으로 대하는 태도가 문 전 대통령의 이중인격을 의심케 할 뿐”이라며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월북자로 낙인찍은 ‘살인방조’ 정권은 정치적·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 여가부 폐지·재외동포청 신설… 尹정부 조직개편 속도전

    여가부 폐지·재외동포청 신설… 尹정부 조직개편 속도전

    국민의힘과 정부가 윤석열 정부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 뒀던 정부 조직 개편을 집권 6개월 차에 추진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능한 데다 현재 여권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전선을 형성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3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조만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며 “적시 적기의 조직 개편은 마땅히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개편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양 수석대변인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미세조정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부와 복지부 분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외동포청, 출입국청(이민청), 관광청 등을 신설하고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안(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통상 부문’을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어느 쪽에 둘 것이냐도 관심이다. 관건은 민주당과의 협치 회복이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능하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충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조사 추진, 이 대표 관련 수사 등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해 협상 테이블을 꾸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수도권 택시 대란 대책으로 택시 부제 해제, 법인택시 파트타임 근로 도입 등 택시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심야 택시의 탄력호출료를 올리고 올빼미 버스 등 심야 교통수단도 확대한다.
  • [단독] 손주까지 송곳 검증… 공직인사 기준 강화

    [단독] 손주까지 송곳 검증… 공직인사 기준 강화

    윤석열 정부가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로 한정했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대상을 손주·증손주까지 확대해 검증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인사검증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전임 정부 때 시끄러웠던 고위 공직자 자녀의 입시비리와 군복무 시 사회적 논란 여부 등이 검증 조항에 새로 추가됐다. 3일 대통령실로부터 입수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따르면 병역의무, 범죄경력, 재산관계, 납세의무 이행 등 주요 질의에서 검증 대상을 본인·배우자·직계비속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는 병역과 국적 등 이른바 ‘7대 비리’ 관련 조항에서만 검증 대상을 직계비속까지 확대했고 다른 조항에서는 자녀까지만 검증했는데 이를 ‘자녀의 자녀’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논란을 염두에 두고 검증을 일부 강화한 조항도 눈에 띈다. 사생활 관련 질의에는 ‘자녀 입시를 위해 성적·경력·수상 등 자료를 위·변조하거나 청탁을 하는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조항이 생겼고, 병역과 관련해서는 ‘근무지 무단이탈·규율위반을 하거나 잦은 외출·외박·휴가, 불필요한 장기입원, 불량한 복무태도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가 포함됐다.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 입시비리 사건이나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복무 논란 등에 따라 해당 검증을 강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임 정부 때는 병역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아닌 불이익 처분을 받은 사실 여부만을 확인한 바 있다. 학력·경력 검증에서는 ‘수료 과정이 이력서·인사기록 카드·언론 등에 학위 취득으로 표시된 적 있느냐’는 질문이 ‘학위 취득, 강사 및 각종 사회활동 경력 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표기한 사실이 있느냐’로 바뀌었다. 정치인 출신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리적 문제로 인한 당 윤리위 회부 여부’를 묻는 조항이 신설됐다. 과거 구설수에 오른 정치인에 대한 고위공직자 발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밖에 ‘가상자산 보유 여부’와 ‘재산등록 정정 요청을 받은 사실 여부’, ‘부하직원에게 부적절하게 개인적인 일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의 질의가 추가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공직자부터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 블랙홀 된 ‘文 서면조사’… 신구 권력 전면전

    블랙홀 된 ‘文 서면조사’… 신구 권력 전면전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3일 여야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 사실을 두고 대치하면서 정국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여당은 ‘집토끼 결집’의 기회로 판단하고 문 전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은 반면 야당은 국면 전환용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정국 경색은 물론 국정감사에서도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기자회견에서 “9월 30일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 대통령께서는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감사원에서 평산마을 비서실로 전화해 서면조사를 요청했고, 비서실에서는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시 감사원은 이메일을 발송했고, 비서실에서는 반송시켰다고 한다. 윤 정부 출범 전부터 대통령실 이전,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북송, 태양광 사업비리 등으로 신구 권력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이 검찰의 칼을 빌렸다면 이번에는 감사원이 주도하면서 향후 정치적 중립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유병호 사무총장이 와서 유별나게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아닌 감사원이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는 게 이례적인 만큼 적절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검찰이 같은 사안을 조사 중인데 감사원이 한발 앞서 나가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여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 달리 무리하게 검·경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감사원은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관련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 자체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하는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비속어 논란’으로 국정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국면을 타개할 호재로 본다. 권성동·김기현 의원 등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고 있는 인사들은 앞다퉈 문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을 이재명과 문재인으로 갈라치기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여권이 비속어 논란을 덮기 위해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 대표를 겨냥해 성남FC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을 진흙탕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윤 대통령이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지지율 타개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윤 대통령 순방 논란에 대해 사과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야당 주장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 尹정부 정부조직 ‘지각 개편’ 착수…여가부 폐지·복지부 분리·이민청 신설 논의 시동

    尹정부 정부조직 ‘지각 개편’ 착수…여가부 폐지·복지부 분리·이민청 신설 논의 시동

    국민의힘과 정부가 윤석열 정부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뒀던 정부 조직 개편을 집권 6개월 차에 추진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능한 데다 현재 여권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전선을 형성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3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조만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며 “적시 적기의 조직 개편은 마땅히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개편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정부 조직 개편 논의를 새 정부 출범 후로 미뤄뒀다. 통상 인수위 단계에서 정부조직 틀을 잡아 새 조직에 맞춰 장관 인선을 하던 과거 정부와는 큰 차이다. 당시 대통령실 이전 논란, 정권 교체기 인사 충돌이 계속됐고, 거대 야당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4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일단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가 1순위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양 수석대변인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미세조정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외동포청, 출입국청(이민청), 관광청 등을 신설하고,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안(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통상 부문’을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어느 쪽에 둘 것이냐도 관심이다.관건은 민주당과의 협치 회복이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능하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충돌, 문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조사 추진, 이 대표 관련 수사 등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해 협상 테이블을 꾸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체적 정부조직안이 나오지 않아 이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과 지지율 하락, 여당의 지도 체제 혼란 등을 돌파하려는 여권 전체의 국면 전환 의도도 깔린 만큼 민주당이 정무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수도권 택시 대란 대책으로 택시 부제 해제, 법인택시 파트타임 근로 도입 등 택시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심야 택시의 탄력호출료를 올리고, 올빼미 버스 등 심야 교통수단도 확대한다.
  • 감사원 ‘문재인 서면조사’ 후폭풍으로 재충돌한 신구권력…文, “대단히 무례한 짓”

    감사원 ‘문재인 서면조사’ 후폭풍으로 재충돌한 신구권력…文, “대단히 무례한 짓”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3일 여야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사실을 두고 대치하면서 정국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윤 정부 출범 전후로 크고 작은 몇 차례의 신구 권력 충돌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만큼 전면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집토끼 결집’의 기회로 판단하고 문 전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은 반면, 야당은 국면 전환용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정국 경색은 물론이고 국정감사에서도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기자회견에서 “9월 30일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 대통령께서는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감사원에서 평산마을 비서실로 전화해서 서면조사를 요청했고, 비서실에서는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시 감사원은 이메일을 발송했고, 비서실에서는 반송시켰다고 한다.  윤 정부 출범 전부터 대통령실 이전,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북송, 태양광 사업비리 등으로 신구 권력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이 검찰의 칼을 빌렸다면 이번에는 감사원이 주도하면서 향후 정치적 중립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유병호 사무총장이 와서 유별나게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아닌 감사원이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이례적인 만큼 적절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이 기분 나빠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검찰이 같은 사안을 조사 중인데 감사원이 한발 앞서 나가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여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 달리 무리하게 검·경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감사원은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관련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 자체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정치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으로 국정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호재로 보고 있다. 전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지지층에 화답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권성동, 김기현 의원 등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고 있는 인사들은 앞다퉈 문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 사실을 공격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을 이재명과 문재인으로 갈라치기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의원은 “비속어 논란으로 빠져나간 지지층이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중도층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여권이 비속어 논란을 덮기 위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성남FC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을 진흙탕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윤 대통령이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지지율 타개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 [단독]손주까지 검증, 자녀 입시비리 확인... 인사검증 강화

    [단독]손주까지 검증, 자녀 입시비리 확인... 인사검증 강화

    윤석열 정부가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로 한정했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대상을 손주·증손주 등 직계비속까지 확대해 검증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입시비리와 군복무 시 사회적 논란 여부 등도 검증 조항에 새롭게 추가됐다. 3일 대통령실로부터 입수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따르면 병역의무, 범죄경력, 재산관계, 납세의무 이행 등 주요 질의에서 검증 대상을 본인·배우자·직계비속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는 병역과 국적 등 이른바 ‘7대 비리’ 관련 조항에서만 검증 대상을 직계비속까지 확대했고 다른 조항에서는 자녀까지만 검증했는데 이를 ‘자녀의 자녀’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는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논란을 염두에 두고 검증을 일부 강화한 조항도 눈에 띈다. 사생활 관련 질의에는 ‘자녀 입시를 위해 성적·경력·수상 등 자료를 위·변조하거나 청탁을 하는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조항이 새로 추가됐고, 병역과 관련해서는 ‘근무지 무단이탈·규율위반을 하거나 잦은 외출·외박·휴가, 불필요한 장기입원, 불량한 복무태도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가 포함됐다.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 사건이나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복무 논란 등에 따라 해당 검증을 강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임 정부 때는 병역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아닌 불이익 처분을 받은 사실 여부만을 확인한 바 있다. 또 학력·경력 검증에서는 ‘수료 과정이 이력서·인사기록 카드·언론 등에 학위 취득으로 표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학위 취득, 강사 및 각종 사회활동 경력 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표기한 사실이 있느냐’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 출신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리적 문제로 인한 당 윤리위 회부 여부’를 묻는 조항이 신설됐다. 과거 구설수에 오른 정치인에 대한 고위공직자 발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밖에 ‘가상자산 보유 여부’와 ‘재산등록 정정 요청을 받은 사실 여부’(재산관계), ‘부하직원에게 부적절하게 개인적인 일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직무윤리), ‘공무상 해외출장 시 사적 행사 참여나 관광 여부’(출입국) 등의 질의가 새로 추가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검증을 강화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공직자부터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 국힘 “문재인, 성역 아니다” VS 민주 “尹정부 노린 건 문재인”

    국힘 “문재인, 성역 아니다” VS 민주 “尹정부 노린 건 문재인”

    여야는 3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며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키로 했고, 국민의힘은 “사법·감사에 성역은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개천절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정치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엔 페이스북에서 “온갖 국가 사정기관이 충성경쟁 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건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벌여왔던 그 모든 ‘소란’의 최종 종착지가 문 전 대통령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감사원의 감사권 남용에 대해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 모임인 ‘초금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검찰이 수사 중인데도 감사원이 이중 조사를 하는 건 누가 뭐래도 ‘전임 정부 괴롭히기’ 총동원 작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CBS에서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정치보복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지금 그것을 실현해내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했고, 우상호 의원은 TBS에서 “협치는 이제 물 건너갔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지지율 30% 중반대를 넘어설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의 서면 질의서는 문 전 대통령에게만 보낸 게 아니라 과거 퇴임 대통령들에게도 보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법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응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전직 대통령이라고 사법 또는 감사에서 성역이 있을 순 없다”며 “국가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했고, 정부는 고인을 월북자로 몰아 고인과 유족들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 책임 있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에 대해 답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정부의 정당한 법과 절차 집행에 대해 ‘촛불을 들길 원하느냐’고 엄포를 놓고 있다. 국회의원이 돼서 법 대신 불부터 찾는다면 민주당은 헌법기관이 아닌 배화교(拜火敎) 신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기현 의원은 “세월호의 아픔과 이대준씨 유족의 눈물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으로 대하는 태도가 오히려 문 전 대통령의 이중인격을 의심케 할 뿐”이라면서 “위험에 처한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책임 모면을 위해 증거도 없이 월북자로 낙인찍은 ‘살인방조’ 정권은 정치적·법적으로 책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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