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발 지연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비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가요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여가 참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발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55
  • 새달 은행인사/“「자율화」 지켜지나” 관심

    ◎임기 끝나는 임원 1백20여명선/대폭 물갈이설속 서열 탈피 예상 은행들의 2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임기가 찬 임원들 개개인의 향배도 관심사이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천명돼온 은행 인사의 자율화 의지가 과연 지켜질까에 더욱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예년의 경우 이때 쯤이면 학연·지연·혈연 등 온갖 「연줄」을 찾아 청와대나 정계의 「실력자」들과 줄대기 경쟁에 나서곤 했다.인사가 외풍에 좌우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표면상으로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실력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어 예전처럼 연줄을 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일부에서 승진 또는 중임을 위해 은밀히 물밑 접촉에 나선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당사자들은 일체 쉬쉬하는 분위기다. 올해 임기가 찬 임원 수는 한국은행과 국책은행 및 특수은행이 11명,시중은행 56명,지방은행 25명등 은행만 92명이다.여기에 농수축협과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 등 은행 유관기관까지 합치면 1백20여명에 달한다.예년의 60∼70명에 비하면 월등히 많다. 올해에는 특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주총이라는 점에서 금융계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도 파다하다.지난해 정치권에 밀착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시중은행장들의 연쇄 퇴진과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관련 단체장의 전면 경질에서 나타난 일련의 「금융계 사정 흐름」이 이번 임원 인사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는 다른 각도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점치는 시각도 없지 않다.작년 말 시행된 2단계 금리자유화는 국내 은행들간의 경쟁에 불을 댕겼다.연이어 닥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은 대형 외국 은행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이같은 외부여건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려면 「비경쟁 체질」이 몸에 밴 은행조직을 「경쟁 체질」로 바꾸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그 출발점이 임원들의 재정비라는 것이다. 실제로 모 시중은행장은 『임원 인사의 기준이 과거 연공서열의 틀에서 벗어나 능력과 실적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어느 경우든 은행 임원들의 세대교체가 이번 인사를 통해 상당 부분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은 시중은행장이 5명,지방은행장이 4명 등 모두 9명이다.이 가운데 정지태상업,이철수제일,김동재보람은행장은 재임기간이 1년 미만으로 중임이 확실시되지만 나응찬신한,윤병철하나은행장은 중임 여부가 주목된다. 지방은행장으로는 주범국경기은행장이 재임 1년 미만으로 중임될 것으로 보이고 민형근충북,김형영경남,성욱기충청은행장 중 1∼2명은 갈리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전무급에서는 신광식제일,정창순·이관우한일,장만화서울신탁,김진만 한미,이연형부산,최동렬경남은행전무 등 7명의 임기가 찼고 감사급에서도 15명의 임기가 끝난다.유관기관에서는 정호용민자당 의원의 처남으로 6년째 금융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씨의 거취가 주목된다.
  • 김 대통령 정상회담 발제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도자 여러분.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은 실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오늘날 전세계는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면서,각국은 자신에게 맞는 변화와 개혁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 우리 아·태지역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논하는 것은 자유와 번영이라는 인류의 커다란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태지역은 앞으로 세계의 중심으로서,전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선도할 것입니다.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앞으로도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이 지역 국가들이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면서 대외지향적인 발전전략을 채택해 왔기 때문입니다.지금까지는 이것이 각국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이룩되었으나,앞으로는 역내국가들의 공동노력을 통해 그같은 발전전략을 계속 확대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협력없는 경쟁」으로부터 「협력있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열기 위하여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무엇보다도 다음의 몇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자유무역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3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가 연내에 타결되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로,참다운 시장경제의 창달을 위해서는 대내외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대폭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이 지역내에서 시장경제로 옮아가고 있는 국가들의 개혁과 개방 노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아·태지역의 다양성을 공동발전의 장애요인이 아니라 기회로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경제발전단계와 산업구조가 다른 역내국가들간에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회원국 상호간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위해 교육·문화분야에서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넷째로,우리 지도자들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와 실업 증가,그리고 무역불균형의 심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경제정책의 협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APEC가 「아태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말씀드린 과제의 효율적 추진이 그리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특히,일부에서는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우리는 그 어려움을 지도자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아니,극복해 내야만 합니다. 제 필생의 경험은 난관을 극복해 대의를 이룩해 내는 것의 연속이었습니다.한국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은 오늘의 첫 모임을 통해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는 목표의 반을 달성했다는 뜻입니다.아무쪼록 오늘 우리들의 모임이 아·태지역의 새롭고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 「핵 일괄타결」 남­북한·미 시각차

    ◎핵 투명성 보장·남북특사교환 대전제/남/팀훈련 중지·대미수교등 다목적포석/북/팀훈련 중지­핵사찰 수용 맞교환 상정/미 APEC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정부내에서 선북핵사찰방침을 철회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미정부가 북한의 핵사찰수용과 미국의 팀스피리트중단방침을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정부의 공식반응은 한마디로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홍순순외무차관은 17일 『미국이 선사찰요구를 포기했다는 일부 보도는 핵협상에 있어 「채찍」보다 「홍당무」를 강조한 일부 의견이 와전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홍차관은 북한이 핵사찰을 받지않는 것은 국제법위반상황인데 그것을 정상으로 돌려놓지 않고 북한에 「선물」을 주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선북한핵사찰및 남북대화진전,후기타문제논의라는 한·미간 기본인식에는 추호도 변화가 없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정부가 북핵해결의 선후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는 결국 「일괄타결」에 대한 한국·북한·미국의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다.「일괄타결」을 각각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서 그를 추구한다는 것은 협상을 늘어지게해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북한의 핵사찰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북한·미국 3자는 「이것이 일괄타결이다」고 공개정의를 내린 적이 없다.다만 각종 회담,성명,당국자발언을 종합해 유추할 수는 있다. 일괄타결 희망을 공표했던 북한이 핵사찰의 대가로 얻고자하는 1차 목표는 팀스피리트중지,미·북한수교,경수로지원등으로 여겨진다.나아가 협상여하에 따라 경협,일본·북한수교,미국의 핵선제사용불가보장 등도 노리고 있다.반면 미국은 팀스피리트중지와 북한의 통상핵사찰수용을 1차 일괄타결로 상정하고 있다.이어 수교와 특별사찰교환을 추진하며 남북대화진전은 아예전제조건에서 뺄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의 입장은 북한의 속성을 보다 꿰뚫는데서 출발한다.미정부 일각의 의견처럼 팀스피리트중지 정도로 북한이 핵사찰을 받으리라 속단하고 선핵사찰을 포기하는 것은 단견이라는 것이다.북한은협상을 장기화하면서 팀스피리트중지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조건들까지 얻어내려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고 남북특사교환이 이뤄지는 전제조건하에서만 북한에 줄 「선물」을 논의하는 시차적 접근방식이 최선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미국이 너무 강경하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너무 온건해지면 북한의 지연전술에 끌려가게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고민이다.
  • 가·차명주식 10%… 0.04%만 전환/대주주 실명전환 실태

    ◎지분변동 신고 30대 재벌에선 한사람에 그쳐/가명계좌 대부분 또 다른 차명으로 빠져나가 대주주가 가·차명 계좌로 위장분산했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지분변동 사실을 증권감독원에 보고하고 있으나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15일까지 보고된 실명전환 주식은 24개 상장사의 31명으로 주식 수는 2백3만8천4백15주,금액은 4백54억5천여만원이다.이는 전체 상장사 6백94개사의 3.5%,전체 상장주식의 0.04%,주식 시가총액의 0.05%에 불과하다. 당초 증권업계는 최소한 전체 주식의 10% 가량이 가·차명 계좌로 위장분산됐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이는 기업을 개인 소유로 여기는 속성에 따라 친·인척 또는 임직원 및 가명으로 위장분산한 지분을 포함한 자기 지분과 계열사간 상호출자를 통한 지분,그리고 공익법인이 소유한 지분을 합할 경우 전체 지분의 절반을 약간 상회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것이다.위장분산 규모가 수량으로는 5억6천만주,금액으로는 9조5천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는 지분이 1% 이상 바뀔 때 5일 이내에,지분 10% 이상의 주요 주주나 임원은 단 1주라도 변동이 있으면 다음 달 10일까지 증권관리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때문에 실명전환 의무기간 중 명의를 바꿨더라도 주요 주주나 임원의 경우 통보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일이 남아 있다. 또 증권감독원이 다음달 10일까지 지분변동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대주주의 주식취득 등에서 행정적인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으나 긴급명령에는 1년 이내 지분변동을 신고하면 법적인 제재를 면제토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행정적인 불이익을 감수한다면 지분변동을 1년간 숨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연전술보다는 대부분의 대주주와 주요 주주들이 편법으로 실명제의 예봉을 비켜갔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실명전환 의무기간 중 증권사 지점에는 소액주주는 본인에 한해 실명전환 또는 확인을 해 줬으나 증권사의 경영진에 조금이라도 입김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은 본인 여부에 상관 없이 실명전환이나 실명확인을 해줬다는 얘기가 나돌았다.즉 구태여 실명전환이 필요 없는 임직원이나 친·인척 또는 친구 명의의 차명은 그대로 두면서,이미 퇴직한 임직원 이름의 차명계좌나 실명전환이 불가피한 가명계좌는 또 다른 차명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지분변동을 신고한 대주주 중 30대 그룹관련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이인 제일화재보험의 김영혜씨 한사람 뿐이라는 사실과 차명에서 실명전환이 19건,가명에서 실명전환이 13건이라는 사실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결국 증권감독원이 행정적인 제재를 가하겠다고 공언한 다음 달 10일이 되더라도 지분변동을 통보하는 대주주는 의외로 적을 것이라는 얘기이다.업계는 앞으로 증시 장세에 따라 대주주가 차명으로 위장분산한 지분을 처분한 뒤 그 돈으로 자신의 명의로 되사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시기는 주주등부 기재가 만료되는 올 연말이나 주식매입 자금의 출처를 납득할 수 있게 댈 수 있는 배당금 지급 직후(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내년 4월경)로 보고 있다.그러나 오는 96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더라도 주식의 양도차익에는과세되지 않는 점을 십분 활용,세금을 물어주며 계속 차명계좌로 유지하는 사례도 적잖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공기업 대폭 통폐합·민영화/청와대 신경제회의

    ◎정부투자기관 조직도 정비/주공­토개공 석공­광진공/통폐합/국민은·담배인상공 등 대상/민영화/“물가안정·수출증대 역점”/김 대통령 정부는 경제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투자기관의 통·폐합 등 조직과 정원 및 보수체계를 과감히 정비하는 한편 공기업의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10월중 업종전문화 방안을 확정,발표하고 여신관리 제도개편 방안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확정키로 했다.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화촉진 기본법의 제정과 8개 중소기업 관련법의 정비방안을 마련하며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민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특별법도 제정키로 했다. 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신경제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올 4·4분기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23개의 투자기관중 통·폐합이 검토되는 대상은 성격이 비슷한 주택공사와 토지개발공사,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등으로 알려졌다.수자원공사,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은 기능을 각각 재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밖에 설립목적이 달성된 국민은행,담배인삼공사,국정교과서,한국통신 등은 정부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 작업을 시작했거나 할 예정이며 한국전력,중소기업은행 주택은행 등은 정부지분을 대폭 줄여 민영화을 위한 사전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은 투자기관 말고도 출자기관 8개,투자기관의 출자회사 1백3개 등 1백38개로 경영조직과 임·직원의 보수체계도 개혁 차원에서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진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기술개발,중소기업 지원 등의 공공사업을 내년중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미리 준비한다.기업의 설비투자 진작을 위해 해외증권 발행 등 외자조달 기회를 더욱 늘린다. 실명전환 마감일인 오는 12일 이후의 금융시장 추이를 봐가며 연내 2단계 금리자유화를 단행하되 상호신용금고의 수신금리까지 자유화 대상에 포함시킨다.가계수표 및 신용카드 이용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영수증 주고받기」가 생활화되도록 한다. 수출촉진을 위해 내년도 연불수출 금융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동남아 지역에 플랜트 수출 촉진단을 파견하는 등 수출상품의 구조고도화를 유도한다. 노사 상급단체 간의 자율합의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10월 이후 노·사·공익대표의 참여 아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내년 초까지 모색토록 한다.노사분규 다발업체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도 실시한다. 쓰레기 수거료의 정액제 징수 대신 종량제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농약의 검사기준을 현재의 38종에서 1백종으로 늘린다. ◎미래지향적 국정운영 김영삼대통령은 5일 『앞으로 금융실명제를 조기 정착시키고 그 토대위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며 특히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국정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한 신경제추진위원과 전문위원및 관계공무원등 7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경제추진회의에서 『그동안 실명제와 같은 워낙 중대한 개혁조치를 단행한데다가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예상외로 지연돼 신경제계획 추진이 다소 소원해진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부터 신경제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금년도 무역수지가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나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식품 생필품 가격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내년이후에도 공공요금등 물가불안 요인이 많으므로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은 물가안정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경제계에서 국제경쟁력 강화와 수출증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다음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국제경제여건속에서 우리의 수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보고하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낮 청와대에서 신경제추진위원장인 황총리를 비롯,김종운서울대총장등 신경제추진위원및 전문위원등 29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신경제5개년계획은 과거 5개년계획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며 『추진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보완해 나가되 기본골격이나 방향수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공무원 공로연수 6급까지 확대/행정쇄신위,각종제도·관행 개선안발표

    ◎적십자회비 강제징수서 자율 납부로/의보요율 조정·사회단체 보고제 폐지/군도시계획위 설치·유망중기 추천권부여등 지자체권한 강화 그동안 6대도시를 뺀 지방에서 파행적으로 운영돼 오던 적십자회비 강제징수관행이 사라진다.또 내년 상반기부터는 일반 군단위에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설치돼 스스로 도시계획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2일 전체회의와 실무회의를 통해 지난 1개월동안 의결한 각종 제도및 관행개선안을 취합·발표했다. 행정쇄신위가 발표한 개선안을 요약한다.(△현행 ▲개선) ◇공무원 공로연수제 확대운영(93년9월부터)=△잔여기간이 1년이내인 5급이상의 공무원에 대해서만 실시 ▲6급이하 공무원까지 확대해 퇴직한 뒤의 사회적응능력을 높이고 사기진작을 도모 ◇직장의료보험 보험요율 조정(94년1월부터)=△피보험자 표준 보수월액의 3∼8%범위안에서 책정 ▲보험요율 하한선을 3%에서 2%로 내려 재정상태가 좋은 조합의 선택폭을 확대 ◇차량보조신호등의 적색점멸 폐지(94년부터)=△횡단보도 보행자신호의 녹색등이 깜박이기 시작할 때 신호대기차량 보조신호등의 적색신호도 함께 점멸 ▲보행자신호의 점멸이 끝날 때까지 차량신호등의 적색등을 유지시켜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차량이 출발하는 위험을 예방 ◇사회단체의 정기보고제도 폐지(94년부터)=△사회단체등록법에 따라 각 사회단체는 회원수와 활동상황등을 관할 등록관청에 매년 2차례 보고 ▲정기보고제도를 폐지해 사회단체의 자율성을 확대 ◇체육시설업 사업계획승인업무 개선(94년부터)=△체육시설업 사업계획 승인신청을 받은 시·도가 체육시설이 설치될 시·군에 의견을 조회한 뒤 승인토록 돼 있어 처리지연 ▲체육시설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를 시·군에 접수하고 해당 시장과 군수가 검토의견을 첨부해 시·도에 제출 ◇유망중소기업 추천권을 지방자치단체에 부여(93년11월부터)=△경제단체등 10개기관만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유망중소기업추천권을 보유 ▲지방자치단체에도 유망중소기업 추천권을 부여해 지역특화사업등 지역실정에 맞는 중소기업 지원이 가능토록 개선 ◇보철용 차량표시 발급 확대(93년10월부터)=△국가유공자가 이용하는 보철용 차량에 붙이는 무료통행 식별표지를 분기별로 1회 발급▲부료통행 실별표지를 매달 발급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혜택 확대 ◇군도시계획위원회 설치(94년 상반기부터)=특별시·직할시·도·시에만 도시계획위원회 설치 ▲자체적인 도시계획을 결정할 수 있도록 군에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설치 ◇공동주택단지안 상가시장개설제도 개선(94년 상반기부터)=△주택건설촉진법에 아파트등 공동주택을 건립할 때 상가등 복리시설을 포함시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받도록 돼 있으나 상가매장면적이 3백평을 넘으면 도소매업진흥법에 따라 별도로 시장개설허가를 받도록 돼 있어 승인절차가 중복 ▲공동주택건설업자가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사업승인을 받으면 도소매업진흥법의 시장개설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 ◇국가유공자 전화요금 할인(94년1월부터)=△세대주인 국가유공자에 대해 시내통화료 40% 감면 ▲새대주가 아닌 국가유공자라도 본인 이름으로 전화를 가입하면 감면혜택 부여 ◇적십자회비 모금방법개선(93년 하반기부터)=△적십자회비를 은행에 자진납부하고 있는 6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의 경우 모금목표액을 할당,강제 징수하는 관행 잔존 ▲지방에서도 대도시처럼 개인이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개선해 주민 불만 해소
  • 국정조사 얻은게 별로 없다/열흘간 일정마감… 무얼 남겼나

    ◎전·노씨 증언싸고 입씨름 거듭/감사원 감사 재확인에 그친감/야,의욕 보였으나 준비 소홀… 여는 무기력 10일간에 걸친 국정조사가 10일 끝났다.국회 국방위는 이날 허화평 허삼수씨등을 출석시켜 12·12에 대한 마지막 증인신문을 벌였다.국방위는 증인신문을 9일 끝낸 건설위와 함께 전체회의를 열어 조사보고서 작성 소위 구성을 의결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국정조사는 조사계획서 작성 과정에서부터 두 전직대통령의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한달여가량 조사가 지연되는 순탄치 못한 출발을 보였다.그 결과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지는 못했다.민주당의원들은 의욕은 있었지만 준비의 소홀등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했고 민자당의원들은 의욕조차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국정조사결과 평화의 댐 건설이 전두환정권의 안보를 위해 과잉조작된 대국민사기극이고,율곡비리에 노태우전대통령과 김종휘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직접적으로 관련돼있음이 밝혀졌다』고 성과를 지적했다.이대표는 이어 『12·12가 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소수의 정치군인에 의해 야기된 군사쿠데타임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공을 다퉈야 할 국방위와 건설위 소속의원들은 별로 언급할 대목이 없다는 표정들이다.국방위간사인 임복진의원은 10일 의총보고에서 『증인 대부분이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소신있는 답변을 얻어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임의원은 『12·12의 경우 여당의 정면돌파 전략과 증인들의 근본적인 부정때문에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임의원은 차세대전투기사업에 전직대통령이 관여했음이 드러난 정도를 성과로 꼽았다.건설위간사인 이석현의원 역시 『노력은 했지만…』이라면서 말꼬리를 흐렸다. 결국 이번 국정조사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재확인하는 선에 머물렀다고 봐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율곡비리에 대한 조사결과는 7일 감사원의 발표보다 진일보한 내용이 없다.12·12도 김진기전헌병감의 9일 증언에서 나타난 당시 전두환보안사령관의 역할 정도다.평화의 댐 역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심증을 굳히는 선에서 조사가 일단락됐다. 이번 국정조사는 의원들의 신문태도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특히 8일 영등포구치소에서 진행된 건설위의 장세동전안기부장에 대한 증언청취에서는 평화의 댐 제원조차 몰라 증인으로부터 핀잔을 듣는 의원도 있었다. 국정조사는 꽤 오랫동안 순조로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남을 전망이다.민주당은 조사기간 연장과 두 전직대통령의 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민자당이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한 정기국회의 의사일정에도 합의해줄 수 없다는 태도다.이같은 민주당의 강경입장으로 10일 개회된 올해 정기국회 본회의는 개회식뒤 곧바로 휴회됐다.
  • 자민 「중의원의장」 요구… 원구성도 못해/파란의 일본정국 이모저모

    ◎의사당 집기 옮기느라 종일 북새통/미야자와 관저 떠날때 측근만 배웅 ○…5일의 일본 정권교체는 지난달 28일 비자민 7당연합이 성사된 순간부터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것이나,자민당의 막판 「앙탈」로 의외의 난조를 겪었다. ○회기확대도 이견 ○…일본의 정권교체는 이날 중의원 의원 5백11명의 투표에 의한 총리선출로 현실화될 예정이었으나 이에 앞서 중의원의장을 선출하는 원구성의 관문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 지연됐다.이날 비자민연정 소속의 의원 누구도 자민당이 중의원의장직을 요구하며 총리선출및 정권교체를 지연시키리라고는 염려하지 않았다.이날 상오 연립여당측은 『의장은 여당,부의장은 제1야당인 자민당 의원중에서 선출하자』며 의장에는 익히 알려진대로 도이 다카코 전사회당위원장을 추천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권인수의 첫 절차를 밟았다.그러나 자민당이 의석수 원내 제1당에서 의장이 나오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브레이크를 건 것. 자민당은 또 정권교체를 위한 이번 특별국회의 회기를 연정측의 10일에 맞서 20일로 확대할 것을끈질기게 주장했다.이에따라 국회는 하오 1시의 예정 개회시간을 지키지 못했고 38년만의 정권교체도 「화룡점정」 바로 직전에서 지연되고 말았다. ○…자민당의 이런 트집부리기와는 달리 미야자와 내각은 후임 총리선출때까지 자리를 보전해야 되는 총리 자신을 제외한 20명의 각료 전원이 미련없이 사퇴했다.재임 21개월을 마감하는 최종 각의를 주재한 미야자와총리는 『여느 날과 다름없는 하루일 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반면 총리선출을 앞둔 호소카와 일본신당 당수는 『오늘이야말로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자들에게 힘주어 말했다.호소카와 총리 내정자는 또 연정소속 의원총회에서 『국민들의 염원이던 정권교체가 드디어 실현되기에 이르렀다』고 자못 엄숙하게 선언했으나 얼마후 자민당의 소모적인 지연작전에 봉착,애를 먹었다. ○유리코 시선집중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국사에 앞서 의원들은 아침 일찍 의사당에 나와 의원신분증과 국화문장의 금배지를 받는 등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신생당 소속의 초선의원인 시바노 다이조씨는 맨 셔츠바람에다 배낭을 메고 자전거로 등원,눈길을 끌었다.14명의 여성의원 중 한사람인 고이케 유리코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아나운서라는 전력에다 「개혁의 치어리더」임을 자부하는 적극성때문에 이날 사진기자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이날 일본의 관청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의사당은 38년동안 사용해오던 사무실을 내주고 이를 인계받게된 자민당과 일본신당 등 3개정당의 집기와 서류 등이 옮겨지느라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5일 상오 총리직에서 물러난 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는 그보다 18살이나 어린 신임 총리후보에게 공관을 비워주기 위해 관저를 떠났는데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던 자민당출신의 마지막 총리의 가는 길은 몇몇 측근들만이 배웅,정권상실의 비애를 느끼게 했다. ○자민서도 도이 호감 ○…자민당내에서도 중의원의장으로 내정된 도이 의원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는 의원도 드물지 않았다. 특히 86세로 최연로 의원일 뿐 아니라 40여년 중의원 경력과 의장 역임을 자랑하는 자민당의 하라 겐자부로 의원은 도이 여사가 의장으로 적임이라며 『이미 도이 의원에게 의장이 되면 말을 많이 해서는 안된다는 충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하오 1시로 소집공고됐던 중의원은 의장선출과 의사일정 등을 둘러싸고 자민당과 비자민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8시간 늦은 하오 9시30분에 겨우 개회됐으나 총리선출과 원 구성 등을 6일 이후로 연기한다는 선언만을 한채 초미니 회의를 끝냈다. ○…비자민연정세력의 주축인 하타 쓰토무 신생당 당수는 비자민연정세력의 취약성을 의식한듯 『일부에서 우리들의 몰락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럴수록 우리들은 그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역설.또 오우치 게이고 민사당위원장은 『비자민연정은 자민당이 실패한 정치개혁을 꼭 이룩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 출발점은 바로 정치개혁』이라고 강조.
  • 부품업체 피해도 5천억원대 육박/9사 생산차질 7천7백억대

    ◎차수출 두달새 1억9천만불 손실 현대자동차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에는 「신경제 5개년 계획」이 노사분규라는 암초에 걸려 출발부터 삐꺽대서는 안 되겠다는 정부의 절박한 의지가 깔려있다. 정부는 올 임금협상과 관련,자율과 창의라는 신경제 철학을 존중,전과 달리 개입을 자제하고 노사 자율로 협상이 타결되기를 끈기있게 기다려왔다.그러나 지난 달 5일 현대정공의 파업으로 시작된 현대 계열사의 분규가 해결의 기미 없이 해당업체와 관련 부품업체,나아가 경제 전반에 위기의식을 증폭시킴으로써 현대그룹을 뛰어넘어 신경제의 사활문제로까지 커졌다는 게 정책당국의 판단이다.해결이 더 이상 늦어질 경우 해당 업체는 물론 올 수출과 성장 등 거시경제 지표에도 악영향을 주리라고 판단한 듯하다. 현대자동차의 조업차질로 6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5만4천여대의 자동차가 생산되지 못했다.이로 인한 수출차질액만 20일까지 1억9천만달러이다.현대중공업·현대정공·현대중장비 등 분규에 휘말린 9개 계열사를 합친 현대그룹 전체의 생산차질은 7천7백37억원,부품업체의 생산차질은 4천8백13억원이며 수출차질은 2억8천9백만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직접피해 외에 분규의 장기화로 인한 거래선 이탈,납기를 못 지킨 데 대한 손해배상 등 간접피해도 심각하다.현대자동차만 해도 출고지연으로 계약이 예년에 비해 18%가 줄었다.1·4분기 1.5∼1.6%를 유지하던 미국시장 점유율도 5월과 6월엔 1.1%와 1.2%로 떨어졌다. 현대정공은 분규로 대당 2천3백달러에 수주했던 컨테이너 4천9백대를 외국 바이어의 요구로 중국과 동남아의 경쟁업체에 넘겨주어야 했다.현대미포조선은 22척(1천만달러)의 수리가 취소되고 9척(3백70만달러)의 수리가 연기됐다.11척(7백40만달러)의 상담도 무산됐다. 관련 부품업체들의 평균 조업률은 현재 40%로 분규가 장기화땐 연쇄도산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 일 총선 결과를 보는 서울의 시각

    ◎한­일 관계 2∼3년뒤 “상당한 변화”/과거사 죄의식없는 새 세력 급부상/혁신그룹 몰락… 당장은 기본틀 불변 정부는 일본 총선 결과를 보수정당의 팽창과 혁신세력의 위축으로 평가하고 있다.38년간 자민당의 지배구조를 유지해온 민주당과 자유당이 통합되던 당시,이른바 「55년체제」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이런 일본의 「지각변동」이 향후 한 일관계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단기적으로 볼때 급격한 변화를 예상키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그건 일본 정국의 불가측성에 근거한다.자민당이 과반수확보엔 실패했지만 신생당·일본신당·신당사키가케(선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반면 혁신그룹인 사회당은 절반이상의 의석을 잃어 몰락세를 보였다.엄밀한 의미에서 약진세를 보인 새 정당들은 자민당에서 떨어져 나온 아류이긴 하나 정치개혁을 주창한 전후세대그룹이다. 그러나 자민당은 과반확보에 실패한 만큼 소수내각을 구성하거나 타당과 연립내각을 구성해야 할 처지이다.현상황에선 연립내각 구성이 쉽지않을 전망이다.신당들은 이미 연립내각 불참을 선언했고 자민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공명당도 하타(우전)신생당 당수와 공동 보조를 약속해 놓은 상태이다. 그렇다면 무소속중 자민당계 14명의원과 민사당 15명의원으로 연립할수 밖에 없으나 29명의 의원으론 2백23석인 자민당의석과 합쳐도 과반인 2백56석을 넘지 못한다. 결국 자민당은 소수내각으로 밖에 갈수 없으며 이에 따른 정국불안과 이번 총선의 성격상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판이다.왜냐면 이번 총선의 성격은 사실상 정치개혁 지연에 대한 신임을 묻는 찬반투표의 의미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빠르면 올해안에,늦어도 내년 3월안에 새로운 정치룰에 의한 선거가 다시 실시될 것으로 보고있다.그때까지는 일본 국내사정상 한일관계에 있어 기본적인 변화가 없으리라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한 일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정부관계자들도 이에대한 대응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향후 2∼3년 후면 새체제에 대한 틀이 잡히게 되고 이에따라 한 일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사실 이번 일본 총선결과 보수가 팽창한 반면 사회당의 몰락,그 가운데서도 사회당 좌파의 몰락이 두드러진 특징이다.자칫하면 총선참패로 사회당이 분열될 가능성마저 안고있다.그것은 혁신세력의 입지축소를 의미하며 나아가 미국과 같은 보수양당제의 출발을 뜻한다.실제 한 일과거사에 죄의식이 전혀 없는 신생당·일본신당·신당사키가케등은 보수 양대정당제를 표방하고 있다. 즉 미국의 민주·공화당처럼 나름의 정책을 내세워 국민이 지지하면 집권하고 받지못하면 물러나는 그런 책임정당체제로 가자는 얘기이다.책임지지 않는 자민당에 일본국민들이 싫증을 느낀만큼 결국 그렇게 갈 것이라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분석이다.그렇다면 향후 일본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한국에 대해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할말은 하는」 냉정한 관계로 변화할 게 틀림없다.정부관계자들은 이를 「정상적인 한 일관계」로 표현한다.
  • 한국·대만의 「인간관계」 회복(사설)

    대만과의 관계가 회복된다.한대외무차관회담의 원칙적인 합의다.물론 공식아닌 비공식적 민간차원의 이른바 「인간관계」라 할수있다.단교 1주년이 되는 8월중순쯤 정식 회복될 것이라 한다.이로써 양국관계는 단교이전의 친밀했던 관계 회복의 새출발을 하게되었다.양국은물론 동아시아정세의 순조로운 발전을 위해서도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과 대만의 공식관계는 작년8월 한중수교로 단절된 바있다.중국의 2개중국불용정책 때문이었다.중국과의 수교는 시대상황의 변화에따른 국익차원의 결단이었다.결과적으로 오랜우방이었던 대만과의 관계단절이라는 뼈아픈 희생을 감수해야했다.그것은 우리보다 앞선 미일의 대중수교 선례이기도했다.미일은 곧바로 민간차원의 비공식관계를 회복했으며 공식관계못지않는 비공식관계를 발전시키고있다. 그러나 우리의 새로운 관계모색은 미일의 경우와는 달리 오랜시간과 갈등이 필요했다.우리교포가 냉대를 당하고 정부대표단이 수모를 겪기도하는등 대만의 감정적인 반한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미일경우와는다르고 훨씬 심각한 내용이었기에 특별히 친밀했던 관계의 반작용으로 이해는 하면서도 섭섭한 불만을 느끼기까지 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단절은 오래지속될수 없는 것이었다.전통적 친밀성뿐아니라 경제등 상호보완적 실질관계 때문이다.공식관계단절에도 불구하고 무역고는 92년의 경우 우리측 6억달러흑자의 36억달러였으며 금년도 4월까지만 13%증가를 보인것으로 집계되고있다.이현실은 관계단절의 불편과 희생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우리보다 정도가 심한 대만이 감정극복의 실무적 적극성을 보임으로써 합의가 이루어지게 된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비공식관계의 조속한 회복이 지연된 것은 국호호칭및 국기게양과 대표부명칭및 주재원자격문제등에대한 이견때문이었다.이들 문제는 한국대만관계만의 문제가 아닌 한중관계도 고려해야하는 복잡하고도 민감한 문제였다.여기에 대만의 대한감정문제까지 겹쳐 문제를 더욱 어렵게 했던 것이다. 중국은 자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공식관계를 갖는 것을 허용치않으나 비공식관계까지 반대하진 않는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결과적으로 중국과 수교한 미일도 대만과 단교하고 비공식관계를 유지하고있다.우리도 미일의 선례를 따를수밖에 없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러한 선례를 벗어난 요구를 해오던 대만의 양보로 이번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 할수있다. 국가관계란 언제나 실익과 실용성을 기초로 하는것이다.서로가 필요로하는 관계를 발전시켜가면 되는 것이다.이번 합의가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이전보다 더 친밀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것이 우리의 기대다.
  • 통상·안보·인권 등 새 아주정책 추진/클린턴방한 무엇을 노리나

    ◎북핵 표적삼아 아·태 역내위상 제고/APEC 등 활성화… 경협확대 모색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번 선진7개국 도쿄정상회담 참석에 이은 서울방문 여행에서 3가지의 중요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5일 워싱턴을 출발,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면서 연설을 한번 하고 6일 도쿄에 도착한뒤 7일 와세다대학에서 두번째 연설을 하며 10일 한국국회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이들 연설은 각기 서로 다른 미국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 국회연설은 클린턴행정부의 새 아시아정책천명이 그 골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대통령은 사실상 해외 첫나들이인 이번 여행에서 한국을 자신의 연설무대로 삼음으로써 여러가지 측면에서 연설의 극적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로 출범한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정부의 민주화·문민정치·일련의 개혁작업에 대한 미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도 포함되어 있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것도 중요한 방문의 목적이다.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은 이같이 한미양국의 쌍무적 차원과 함께 냉전이후시대의 미국의 국제정치적 역할 재정립,아시아·태평양세력으로서의 미국의 지도력확립차원에서 조망해야 한다. 클린턴행정부의 새 아시아정책은 ▲미국이 아시아세력으로서 남을 것 ▲한국·일본과의 안보조약 재확인 ▲아시아지역에 있어 경제적 유대관계강화 ▲민주주의·인권추구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번 연설이 겨냥하고 있는 표적은 북한과 아시아 각국이라고 할수있다. 첫째,북한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북한핵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클린턴대통령이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그는 냉전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체제가 더욱 공고해져야만 된다는 인식을 분명히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여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핵개발문제에 대해,『절대로 그대로 용인될 수 없는 사안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그는 이란 이라크,그리고 북한의 핵무기추구를 동일선상에 놓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일본의 비핵화정책의포기를 초래하게 되고 곧바로 동북아의 무기경쟁을 가져와 이 지역은 극히 불안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도 오는 14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2단계고위회담과 관련,북한이 지연전술로 나와 회담에 진전이 없을 경우 즉각 다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미국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은 클린턴대통령이 방한하게 되면 보다 뚜렷한 메시지로 대외에 천명될 예정이다.더욱이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의 이번 여행을 앞두고 미국의 핵실험유예기간을 다시 내년 10월까지 15개월간 연장함으로써 핵확산금지체제유지에 대한 명분과 설득력을 강화시켰다. 둘째,아시아각국을 겨냥하여 미국이 이 지역에서 추구하고 있는 구상을 전할 것이다.이 가운데는 경제통상·지역안보협력·민주주의와 인권의 추구 등이 포괄적으로 설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일본과 중국·대만에 각각 연간 5백억·1백50억·1백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으나 한국과는 거의 균형상태를 이루고있기 때문에 미국의 아시아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를 한국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의 민주화가 아시아에서 하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한국이 적극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신념을 서울에서 강조함으로써 여타 국가들에 변죽을 울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정책 가운데 중요한 현안의 하나는 지역협력기구의 확대발전이다.특히 장기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를 경제협력의 모체로 삼고 나아가서는 어떤 형태로든 지역안보협력기구의 창설을 통해 미국의 세계경찰기능을 이같은 기구에 넘겨 지역자체가 스스로의 분쟁해결능력을 발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클린턴대통령의 새 아시아정책은 냉전이후시대의 미국의 역할을 재정립해 나가는 세계정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 무궁화열차 고장/1시간 지연운행/부산발 서울행

    【청도】 19일 하오 3시30분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2리 경부선 서울기점 3백57·16㎞ 상행선에서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던 124호 무궁화열차가 기관차의 전동기공기호스 이상으로 엔진이 과열되면서 고장을 일으켜 일부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사고로 하오 2시45분 부산을 출발,4시2분에 동대구역에 도착예정이던 열차가 1시간가량 연착됐다. 이날 사고는 부산을 출발한 무궁화열차가 사고지점에 이르러 갑자기 엔진과열로 검은연기가 치솟으면서 일어났는데 동대구역에서 급파된 기관차로 교체해 1시간만에 정상운행됐다. 한편 동대구역측은 승객 30여명에게 환불조치했다.
  • 「제2이통」 사업자 연말께 선정/윤 체신,지연 시사

    ◎기술방식 디지털식 채택 추천/업체 평가기준 달라져 원점서 새출발 제2이동통신의 가장 기본이 되는 통신기술방식이 지난해의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바뀔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새정부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올해말 정도로 크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통신 문제와 관련,『지금까지 통신방식을 결정치 못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현재 TDMA(시간분할다중접속방식)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두가지 디지털방식의 95년말 실용화 여부가 우리 기술로 가능한지를 신중히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이에따라 사업자 선정 문제도 자연히 늦춰질 수 밖에 없으며 민간의 자율경쟁을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사업자 선정을 정부 주도로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해 선정시기를 상당기간 늦추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제2이동통신 연말 선정 윤장관은 이어 『체신부는 현재 CDMA방식을 우리 기술로 자체개발키 위해 미국 퀄컴사에 연구진을파견,외국의 표준화 추세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장관은 통신방식을 디지털로 고려하고 있는데 대해 『지난해의 경우 디지털 기술개발이 97년이라야 가능할것으로 보여 4∼5년간 아날로그방식을 쓴 뒤 바꿔도 경제적 손실이 별로 없다는 판단으로 이를 채택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1년이 지난데다 디지털기술의 실용기술개발시기도 95년말로 앞당겨져 부득이 통신방식을 재고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DMA방식은 코드분할방식으로서 여러사람에게 개별코드를 부여해 통화할 수 있는 최첨단 통신기술이다.
  • 정치개혁 확인할 3보선(사설)

    위로부터의 개혁과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만나지 않고서 총체적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이러한 자각아래 각계의 자발적인 「의식개혁」이 민간운동으로 시동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처럼 중요한 단계에서 강원의 명주·양양,철원·화천과 경북의 예천등 3개지역의 보궐선거가 오는 6월11일 실시된다.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질 이번 보선의 의미는 개혁정치의 성패를 가름하는 또하나의 시금석으로만 그치지 않는다.모범적인 선거과정을 통해 이 의식개혁을 사회 모든 분야로 확산시키는 점화제로 삼아야 하리라고 본다. 혼탁하고 타락했던 지난날의 선거모습이 사라지고 공정하고 명랑한 새로운 선거문화의 싹을 티운 것이 한달전의 보선이었다.지난번 보선에선 정치인의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후보자 재산공개의 관행을 도입했고 돈안쓰는 선거를 실천하여 후유증을 없앰으로써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게 사실이었다.이번 보선은 다져진 토대위에서 정치개혁의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성숙한 정치의출발점임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부패와 타락,불법으로 얼룩진 선거의 모습으로 깨끗한 정치와 정치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개혁을 두려워하는 정치가 아니라 당당하게 개혁을 이끌어가는 정치를 만들자면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과 정당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국민들의 정치의식이 이미 크게 달라졌음을 인식하고 공명한 선거운동이 오히려 당선에 가까이 가는 길임을 후보자들과 정당들은 거듭 명심하고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혁의 실천에 정치권이 낙후지대가 되어서는 안된다.정부는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선거를 다시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그동안의 사정과 개혁작업에 비추어 이것이 결코 빈말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알수 있다. 후보자들과 각 정당,그리고 정부의 공명의지가 아무리 확고하다 하더라도 표를 찍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달라지지 않고서는 공명선거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공명선거를 이루어 내야할 책임은 궁극적으로 유권자에게 있다. 선관위는 농촌지역의 경우 지연과 혈연에 얽매여 부정사례고발이 활발하지 못할 것을우려하고 있다고 한다.그리고 이번에는 부정선거의 온상이 되어온 선거꾼들의 부패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우리는 해당지역유권자들이 이번 보선에 왕성한 참여열을 보여 지난날의 잘못된 선거의식을 바로잡는 감시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의식개혁운동을 선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역사상 개혁의 호기를 놓칠 수 없다는 국민적 의지가 널리 퍼지고 있는 지금 이 지역주민들에게 선거를 통해 개혁의지를 실천하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중간평가의 대상은 정부의 개혁작업 뿐만이 아니다.국민이 개혁을 밀어나가는 실천의 주체임을 평가받는 기회도 되는 것이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7·끝)

    ◎지령회복의 정당성/서울신문기원은 1904년 7월18일/「항일선봉」·「친일곡필」 모두 인정해야 정직/최고의 역사… 오늘로 28764호인셈/45년 혁신속간땐 지령 계승… 59년 41년간의 족적 삭제 서울신문은 조국광복과 함께 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하여 속간되었다.또한 일제시대 통감부 기관지이던 매일신보는 한말의 구국지이자 민족대변지이던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해 발행된 신문이다.따라서 서울신문은 그 뿌리를 한말 최대의 구국민족지이던 대한매일신보에 두고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의 뿌리 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는 항일언론의 최선봉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가장 과감하게 언론구국운동을 전개한 대표적인 신문이었다. 이 신문은 런던의 크로니클 통신기자였던 영국인 배설(ErnestThomasBethell)과 한말 언론을 주도했던 논객겸 우국지사 양기탁등 민족진영의 인사들이 합세해 창간했다. 창간 날짜는 1904년 7월18일이다. ○일 국권위협에 맞서 이 무렵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되어 고문정치를 통한 외교 및 내정을 간섭하는등국운이 풍전등화 상태에 놓이던 시기였다.신보는 이러한 암울한 시기에 창간되어 통감부의 기관지로 매수되기까지 일제의 온갖 회유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국권수호운동에 앞장서온 것이다. 신보의 국권수호를 위한 언론구국운동은 동시대 다른 신문과는 현저히 다를만큼 특징적이었다. 창간호부터 항일논조로 일관,갖가지 폭로 고발기사로 사라져 가는 민족혼을 일깨우는데 횃불을 당겨온 것이다.일제의 황무지개관권 요구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한반도 침략음모를 널리 알린 일이며 황성신문의 정간 및 장지연의 구속사건 대서특필,일제의 날조와 허위를 폭로한 고종의 밀서사진 전재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뿐만이 아니다.민족지들의 방향을 주도하는 일방 친일지와 친일파,매국노와 친일매국단체에 대해서도 준엄하고 통렬한 규탄을 서슴지 않았다. 신보의 언론구국운동은 이러한 비판 및 고발에 그치지 않고 민족의 애국투쟁정신을 고취하는데에도 매우 적극적 이었다.고종량위반대·정미7조약반대의 시위운동고취를 비롯해 장인환,전명운의 친일미국인 스티븐스(통감부 고문)처단과 안중근의 이등박문처단을 애국의사의 애국투쟁으로 보도,민족의 분발과 투쟁운동의 치성을 고취한 것이다. ○국채보상운동 주도 또 백년대계의 교육구국운동이며 의병운동,그리고 국권회복을위한 애국계몽운동에까지 나서 선각민족언론으로서의 소임을 적극 전개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특히 애국계몽운동의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은 직접적인 대국민캠페인을 통한 거족적 국민운동이었다는 점에서 신보의 언론구국정신을 한눈에 가늠케 하는 것이다. 신보가 이처럼 과감한 구국운동을 전개할수 있었던 것은 이 신문의 발행인이 외국인이어서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은때문이다.그러나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등 애국민족투사들의 구국정신이 그같은 논조와 운동을 주도했다는데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족진영의 언론보루로서 국권수호운동을 펼치던 신보는 그러나 일제 통감부의 집요한 탄압끝에 배설의 상해옥살이와 양기탁의 구속으로 풀이 꺾이기 시작했다.그리고 영·일간의 외교문제를 꺼리던 주한영국총영사 헨리보나르와 통감부의 회유 및 압력을 받아 끝내 통감부에 매각되기에 이른다.국권회복의 상징적 존재였던 대한매일신보가 마침내 종언을 고한 것이다. 이때의 지령은 제1461호(국한문판)였다.그뒤 대한매일신보는 한일합병 이틋날인 1910년 8월30일부터 제호 가운데 국가를 상징했던 「대한」의 두자를 잘렸다.결국 「대한」을 빼앗겨버린 「매일신보」는 일제의 의도대로 통감부의 기관지로 변신된 것이다.그러면서도 「매일신보」는 「대한매일신보」의 국한문판 종간호인 제1461호(1910년 8월28일)의 지령을 계승,제1462호부터 국한문판을 발간했다. 이 날짜의 사설제목 「동화의 주의」가 상징하듯 얼굴을 바꾼 매일신보(이하 매신)는 일본 제국주의 식민정책의 첨병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당초 매신은 총독부 일문 기관지인 경성일보에 흡수 통합,경일편집국의 한부서로서 운영되었으며 철저하게 일제의 입장에서 만들어져 편집방향은 「내선일체」를 고수했다.이를위해 총독정치의 선전과 홍보가 위주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합리화하고 식민통치의 모순을 은폐하는 한편 일제에의 복종과 충성을 강요한 것이다. 민족말살을 호도,한국과 일본을 순치의 관계로 묶어서 주장한 민족동화의 논리는 물론 식민통치의 기반구축을 위해 사회환경의 일본식 개량 또한 부추겼다.또 식민경제수탈을 위해 산업의 개량과 일본경제체제로의 예속화,그리고 한국의 자주성 및 전통문화를 단절시키기위한 문화말살에도 앞장섰다.이밖에도 학교와 사회,가정에 이르기까지 「황국신민화」를 위한 식민지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독립운동 탄압에 가세하는등 식민논리로 일관했다. ○해방조선 대변자임 매신은 이처럼 각 방면에 걸쳐 일제의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고 이를 선전하는등 총독부 기관지로서의 대변역활을 수행한 것이다. 이와같은 일제옹호논조는 매신이 기구를 확대해 경성일보에서 분리,1938년 4월16일 독립언론기관으로서 제호를 매일 「신」보로 개제해 출발한(지령은 매신을 계승)이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일제는 패망했다.그리고 매신은 지난날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해방조선의 대변기관」으로서 「서울신문」으로 거듭 나기위해 대대적인 개편수술을 받게된 것이다.서울신문으로의 개편작업이 본격화하기는 1945년 11월10일 미군정청이 매신에 정간명령을 내리면서였다. 이날이 바로 치욕의 매신이 종간된 날로서 지령은 제13737호로 돼있다.그뒤 새로운 간부진용이 구성돼 매신의 시설과 사옥은 물론 6백여 사원을 그대로 흡수,「서울신문」제호의 혁신호를 이땅에 선보였다.초대 사장은 지조 높은 선각언론인이자 애국지사인 위창 오세창이었다. 이날이 1945년 11월22일(발행날짜는 11월23일)이었으며 지령은 매신을 그대로 계승해 제13738호로 기록되어 있다.이 발행호수는 서울신문이 매일신(신)보의 발행기록 12276호와 그 이전 대한매일신보의 발행기록 1461호를 합친 숫자를 기준삼아 지령을 계산한데 따른 것이다.이는 매일신(신)보가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한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였다.이에따라 서울신문은 이 두신문의 종합지령을 승계한 제13738호로 기록하게 된것이다.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매일신보의 계보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속간된 것이다. 이 지령은 1959년 3월22일까지 그대로 계승,제18214호를 기록하기에 이른다.그러나 서울신문은 지금 이 지령을 쓰지않고 있다.59년 3월23일 당시 사장이던 고 손도심이 근대 신문사에 대한 자체적인 사적평가를 진행하고 회사전체의 의견을 종합,그동안 사용해오던 구지령을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이에따라 1945년 11월23일자로 된 속간호를 제1호로 기산,이날짜(1959년 3월23일)의 지령을 제4477호로 쓰게됐다 ○속간호 1호로 기산 서울신문은 이로써 저 멀리 대한매일신보로부터 이어온 지령 13737호와 41년의 역사를 스스로 잘라버렸다.그러나 이는 서울신문 역사의 기원을 그르치는 사실왜곡에 다름 아니었다.근대사에 각기 공과 과의 지울수 없는 족적을 남긴 두 신문과 서울신문의 맥락은 앞에서 보듯 연면히 이어져온 때문이다. 역사는 정직해야 한다.서울신문이 스스로 도려낸 구지령을 되찾아 바로 잡는 것은 역사에 정직하기 위한 길이다.이는 서울신문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사의 재정립이라는 면에서도 그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따라서 서울신문 역사의 기원은 1904년 7월18일 제1호로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이날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서울신문의 역사는 현존하는 한국의 신문중 가장 오래인 89년이 된다.그리고 잘라버린 지령 13737호를 다시 이으면 오늘 1993년 5월5일자로 제28764호가 되는 것이다
  • “북핵 방치땐 안보리 기능상실 초래”/독 헤센재단 보고서 요약

    ◎석달내 NPT복귀 않을땐 강력대응 필요/공·해봉쇄 통한 경제제재 효과적 【본=유세진특파원】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평화및 분재연구를 위한 헤센재단」은 최근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한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이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은 한국의 민간용 핵발전시설에 대한 북한의 보복공격을 부를 위험이 있음을 함께 지적했다.보고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측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지 않으면 동아시아에서의 핵무장경쟁,핵확산금지조약및 대량살상무기 제한을 위한 규정의 무효화,유엔안보리의 기능무력화와 같은 위협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이 NPT조약당사국으로서의 모든 의무를 전적으로 다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해결책이 강구돼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헤럴드 뮐러,마티아스 뎀빈스키,아네트 샤퍼등 3명이 공동작성한 「북한은 핵무기보유국인가?­공산왕조의 핵무장배경,현황및 파급효과」를 간추려 본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은 국제협력과 군비통제,군비공개및 국제연합의 기능강화 등을 통해 국제안정을 이루려는 시도들을 단번에 불확실한 상태로 몰아넣었다.탈퇴선언과 함께 시한폭탄의 초침이 째깍거리기 시작했다.이처럼 불길한 상황의 도래를 막을 수 있을지 아니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저지 노력이 결정적으로 실패할 것인지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결판날 것이다. 미국 비밀정보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적어도 한개의 핵탄두제조가 가능한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북한의 5Mw급 연구용원자로가 기술적 결함으로 계속 작동할 수 없었다 하더라도 북한이 자주 연료를 교체했다면 한개 혹은 몇개의 핵탄두제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이 생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또 핵무기점화를 위한 기폭장치같은 핵무기제조의 열쇠가 되는 기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이라크처럼 군사목적을 위한 핵폭발물 제조,즉 무기화를 위한 기술적인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기술적인 증거들,군사목적에 적합한 원자로 형태의 채택,큰 기술을 요하는 핵처리에로의 사전진입,수년간의 지연전술,남북상호사찰의 거부,플루토늄 추출의 오랜 경험에 대한 침묵,특별사찰의 거부,핵확산금지조약으로부터의 이유없는 탈퇴등 모든 정황은 북한이 조약을 위반해가며 핵무기개발 계획을 추진해왔음을 보여준다. IAEA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간에 북한의 NPT 탈퇴선언문제는 유엔안보리의 협상테이블에 놓여 있다고 할수 있다.▲IAEA가 안보리에 통보한다면 그 이유 때문에 ▲IAEA가 안보리에 통보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NPT 탈퇴를 안보리에 통보했기 때문에 ▲안보리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국제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선언하고 NPT조약의 침해는 매우 중대한 범죄의 증거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유엔안보리가 북한의 NPT 탈퇴문제를 다루는 것은 불가피하다.안보리가 북한이 NPT 조약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하면 제재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앞으로 90일간 북한이 탈퇴선언을 철회하고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이 집중적으로 펼쳐질 것이다.그 핵심적 열쇠는 북한에 대해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인 중국이 쥐고 있다.또 유엔이 어떤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도 중국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90일의 기한동안 아무 성과도 없다면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우선 북한과의 모든 경제접촉을 단절하는 경제제재조치가 있을 수 있다.경제제재가 가해지면 북한의 위태로운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것보다 핵무기를 가져야겠다는 욕구를 더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모른다.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로 봉쇄가 있을 수 있다.봉쇄조치가 취해지면 북한으로 향하는 선박은 물론 북한을 출발하는 선박과 경우에 따라서는 항공기도 나포할 수 있다.이로써 북한의 무기거래가 저지될 수 있으며 북한으로서는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인 무기거래에 의한 수입을 박탈당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사조치도 가능하다.현재 건설중인 핵재처리시설과 원자로들,미사일공장및 미사일기지등이 공격목표가 될 것이다.핵실험실이나 연구용원자로에 대한 공격은 주변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민간인들의 피해를 부를 수 있다. 군사개입을 꺼리는 가장 심각한 이유는 북한의 보복공격 가능성 때문이다.북한은 한국의 민간용 핵발전소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행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첫째 동아시아의 안보상황이 불안해질 것이다.북한이 핵무장을 하면 한국과 일본은 고유의 핵전투력을 보유하는 것이 장차 국가안보의 전제조건이라는 생각을 갖게될 것이다.또 일본의 핵무기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둘째 김일성이 죽고난뒤 북한의 장래는 매우 불확실하다.핵무장한 국가의 국내불안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이미 소련의 경우를 통해 익히 알고있다.더욱이 북한은 핵무장의 보호우산을 한국에 대한 공격적 정책에 이용하거나 다른 나라들을 자신이 몰락하는데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 셋째 핵확산금지체제가 종말을 고할 것이다.국제기구가 제기능을 하려면 규정침해 사실이 발견됐을때 그에 상응하는 제재가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위협을 당하는 국가들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자구책을 강구,결국 대량살상무기 획득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넷째 이란,리비아,시리아,이라크같은 나라들이 북한과 같은 행동을 하려는 충동을 받게 될 것이다.동시에 인도나 파키스탄,이스라엘,아르헨티나 같은 조약미체결국가들도 핵확산금지 외교를 우려하지 않게 될 것이다. 다섯째 북한이 경화를 벌기위해 서슴지 않고 핵무기에 사용될 분열재나 기술을 팔아넘길 우려가 있다. 여섯째 생화학무기같은 다른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금지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이들 체제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사찰과 제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느냐에 그 존립이 좌우된다.핵확산금지조약의 거부는 생화학무기 확산금지의 신뢰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곱째 안전보장이사회도 시험대위에 설 것이다.걸프전이후 안보리가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체제의 보장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안보리가 이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하면 유엔을 주축으로 한 범세계적 안전에 대한 희망은 또한번 수포로돌아갈 것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중개로 북경에서 개최된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남게될지도 모를 해결책이 보인다고 한다.
  • 김영삼대통령 「문민통치」 한달

    ◎“신한국 창조”/개혁바람 불어넣기에 전력/「윗물맑기」 수범… 국민적 공감대 형성/재산공개·안가개방 등 가시적 조치/맑은 정치구현·국민신뢰회복 초점/사회전반 만연된 도덕성불감증에 일대 경종 김영삼대통령이 25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날짜로는 29일 재임한 셈이다.그러나 『아직도 그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나』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다.정신을 못차릴만큼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문민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나라 구석구석에 몰아쳐 자리매김을 하기 시작했다.각종 여론조사는 『혹시나』하던 사람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은 김대통령이 국정개혁의 3대과제로 제시한 부정부패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으로 귀결된다.궁극적인 목표는 신한국 창조이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한 처방으로 고통분담을 호소했다.특히 기득권층의 양보와 자제를 강조했고 이를 솔선했다.이른바 「위로부터의 개혁」을 직접 보여주었다.본인과 일가족의 전재산을 공개했고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청와대가 보유하고 있는 「안가」(안전가옥) 12동을 헐어 공원으로 조성토록 했다.이는 개혁과 변화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치권에 대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변에서는 그러나 「맑고 투명한 정치」를 이룩하겠다는 집념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김대통령은 공사석에서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모든 것을 원칙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대통령은 일상적인 집무나 생활에서 개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정권교체기에 으레 나옴직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겠냐는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김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은 탈권위주의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역대 대통령에게는 관행화되다시피했던 격식과 허례는 가능한 피하고 있다.자연인으로서 국민에게 다가서고 호소하는 정치야말로 가장 효율적이라는 평소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가능하다.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개인의 창의력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참모들은 전한다.지난주부터 시작된 각 부처별 업무보고는 과거와 달리 청와대와의 사전조정과정이 전혀 없다.오직 부처의 의견과 판단이 보고에 반영된다.따라서 각 부처는 자율성을 인정받는 대신 보고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질 수밖에 없다. 보고받는 스타일도 달라졌다.업무보고도중 단문단답의 방식을 통해 현안과 문제점을 현장에서 확인한다.「눈물과 땀」도 강조한다.『눈물은 회개와 결심의 눈물이어야 하며 땀은 인내와 생산을 위한 땀이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김대통령은 직접 주재하는 각종 회의도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사전에 정해진대로 보고받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은 사라졌다.특정사안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이 다르면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의전절차와 경호절차가 간소화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청와대수석비서관이나 참모들과도 마치 가족처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 「일하는 대통령」「일하는 청와대」의 모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상오5시30분을 전후한 새벽조깅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다.그리고 상오7시40분이면 국무위원,또는 각부처,차관급인사등과 조찬을 함께하며 부처별 현안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눈다.사실상의 집무가 시작된 것이다. 김대통령은 외교행사에서의 겉치레도 삼가라고 지시했다.정상외교도 국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지난번 콜 독일총리가 방한했을때 받은 카메라세트를 포함한 선물 4점을 국고로 처리하도록 조치했다.어떤 경우에도 공과 사를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평소 지론대로 김대통령은 지금까지의 각종 인사에서 개혁에 대한 의지를 투영시키려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과거 인사때마다 되풀이됐던 학연·지연등에 얽힌 정실인사라는 비판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새정부 각료 2명과 서울시장이 신변문제로 파문을 일으켰을 때는 특유의 「정면돌파」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했다.김대통령은 여기에 곁들여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불감증이 어느정도 심각한지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이른바 「반개혁세력」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의 이런 스타일에 대해 「여론정치」라는 우려의 눈길을 보낸다.그러나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 것이라고 주변인사들은 강조했다.여론을 주도할 필요도 있겠지만 기본은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재산공개로 파문을 일으킨 민자당의원들에 대한 처리문제도 이같은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이해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같은 통치스타일과 관련,김대통령이 현정부와 과거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의 것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김대통령은 역대대통령과는 달라야 한다는 역사인식을 갖고있다는 것이다.개혁의 근본적 출발점도 여기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숨가쁜 개혁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호흡조절」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의 성패는 초반 6개월∼1년안에 판가름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다.개혁은 여전히 시작에 불과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 김 부자 우상화 「집체창작단」 운영(오늘의 북한)

    ◎영화·문학·미술·건축분야 전문가 동원 「작품」 양산/영화=「백두산」 문학=「4·15」 미술=「만수대」 건축=「백두산」이 대표작/혁명소설 「불멸의 력사」 19권 발간/영화 「조선의 별」은 10부작 시리즈 문학예술작품을 체제선전의 강력한 무기로 삼고있는 북한이 김일성·김정일에 관한 우상물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내는 「집체창작단」을 문예계내에 다수 조직·운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집체창작단의 조직은 『위대한 수령님은 너무나도 위대한 위인이므로 어느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형상이 불가능 하다』는 김부자에 대한 해괴한 우상이론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백두산창작단」「4·15문학창작단」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백두산창작단은 김정일이 문예계를 장악한 시점인 지난 67년 영화부문서 김일성우상물을 우선 창작할 목적으로 김정일에 의해 설립됐다.단장은 창설때부터 지난 90년까지 문운총위원장인 백인준이 맡았으나 백이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맡게 됨에 따라 지금은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부총장인 엄길선이 맡고 있다. 이 창작단은 83년부터 조선예술영화촬영소와 2·8예술영화촬영소내에 조직되기 시작한 「삼지연창작단」·「대덕산창작단」 등 이른바 고정영화창작단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백두산창작단에서 제작한 영화중 대표적인 것은 김일성의 일대기를 그렸다는 「조선의 별」과 「민족의 태양」시리즈 등이 손꼽힌다.해방전 김일성의 이른바 항일빨찌산투쟁을 소재로 했다는 「조선의 별」은 10부까지,김일성의 해방이후 행적을 그린 「민족의 태양」은 5부까지 재작돼 있다. 「4·15문학창작단」은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에서 따 온 이름으로 지난 67년 6월 28일 역시 김정일의 주도로 설립됐다.「수령형상문학」으로 분류된 김일성우상문학작품의 창작을 체계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4·15문학창작단」은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 산하단체로 소설가,시인,희곡작가 등 50∼60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최창학,권정웅 등이 꼽힌다.최창학은 장편소설 「애착」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상황묘사가 치밀하고 문장력이 뛰어나다는평가를 받고 있다.권정웅은 장편소설 「백일홍」으로 북한문학사에 이름이 올라 있으며 지난 89년 5월 「김일성상」을 받기도 했다. 이 창작단의 단장은 지난 89년 4월 28일 석윤기 사망 이후 현재는 강능수가 맡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북한소설 40여편사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불멸의 력사」시리즈가 꼽히고 있다.이 시리즈는 현재 19권까지 출간됐으며 김일성의 과거행적을 연대별 또는 사건별로 나누어 불멸의 혁명업적등으로 묘사하고 있다.이 시리즈 각권에는 「닻은 올랐다」「혁명의 려명」「은하수」「백두산 기슭」「근거지의 봄」「혈로」「빛나는 아침」 등의 부제가 붙어 있다. 북한의 문학평론가들은 이 시리즈물을 『주체적 문학건설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특기할 사변』『문예사에서 로동계급의 수령을 형상한 문학을 가장 높이 발전시킨 거대한 력사적 의의를 지닌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른바 혁명미술창작의 산실로 일컬어지는 「만수대창작사」는 59년 11월 만들어졌고 김일성·김정일 우상미술품을 전담·제작하는 「1호작품과」에는 약 5백명 정도가 소속돼 있다.「1호미술가」로 불리는 이들은 실기시험을 거친뒤 당성과 기량을 감안해서 선발된다.북한의 각 가정과 학교 및 기관 등에 걸려있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4종류로 구분되는 김일성배지등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김일성·김정일 우상미술품이다. 「백두산건축연구원」은 80년대 김정일이 권력전면에 등장하면서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건축설계소이다.김정일 치적선전 차원에서 이른바 대기념비적 건축물들을 본격적으로 건립키 위해 세워졌다.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평양시 창광거리 그리고 88년에 착공한 류경호텔 등의 설계가 이곳에서 이루어 졌다. 김일성·김정일우상작품 전담창작단은 아니지만 북한의 평양을 비롯한 남포·개성·사리원 등 주요 시와 각 도단위별로는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작가들을 묶어 집단으로 집필케 하는 「창작실」이 설치돼 있다.이 창작실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해방작가」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작가는 창작실에 소속돼야 하고 이곳에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작품을 쓰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토록 돼있다.각 지역 창작실에는 통상 15명 정도의 작가가 소속돼 있으며 지역과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아침 8시에 출근,저녁 6시에 퇴근한다.
  • 대전철도차량 정비창 창안상은상 수상 박종근씨(아이디어맨)

    ◎열차 연결장치 파손방지방안 고안 객차의 양쪽 끝에 설치되어있는 연결장치는 발전차에서 발전한 전기를 열차의 뒷부분까지 공급해서 조명·냉난방·기타 전기 기기를 작동시키는 전기연결기로 객차를 연결하거나 떼어놓을때마다 전기연결장치도 연결및 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이때 취급부주의로 인해 파손과 변형이 많아 열차의 출발지연과 부상사고 여객서비스가 떨어지는 단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박종근씨는 연결장치의 낙하방지및 분리용 특수공구를 개발사용함으로써 파손및 변형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검수공정을 단축해서 경비절감과 함께 신속한 작업으로 열차의 정시및 안전운행에 크게 기여했다. 박씨는 연결장치의 자체중량이 11㎏이나 되어 취급시 낙하 파손되고 손발에 부상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착안,낙하방지용 체인을 설치하고 특수공구를 새로 개발했다. 박씨의 창안으로 객차의 연결·분리작업이 수월해졌을 뿐만아니라 인건비 3천1백48만원,재료비 1천3백99만원등 4천5백47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속하고편리한 공구의 개발사용으로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고 열차출발지연·부상·단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