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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악산 오른 文대통령 “건강관리 비결? 국가 기밀이죠”

    북악산 오른 文대통령 “건강관리 비결? 국가 기밀이죠”

    “북악산, 盧때 개방… 더 많이 개방할 것” 2시간 남짓 홍련사~창의문 2.2㎞ 코스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 ‘셀카’도 찍어“올 들어 봄철 이후에 계속 (한반도 외교·안보) 상황들이 아주 빠르게 전개되고, 제가 여유가 없어서 (출입기자들과) 함께 산행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바쁜 상황 때문에 나도 고생했고, 우리 기자들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하면서 올 들어 숨 가쁘게 진행된 ‘한반도의 봄’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기자단과 산행에 나선 것은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내외신 기자 147명이 참석했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20여명의 참모가 동행했다. 홍련사에서 출발해 숙정문을 거쳐 창의문까지 약 2.2㎞ 코스로 진행된 산행은 두 시간 남짓 이어졌다. 체력 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국가 기밀에 속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건강관리를) 특별히 하지는 못하고 시간 나는 대로 북악산 쪽을 산책하고 있다”며 “시간이 되면 ‘좀더 좀더’ 하다가 성벽까지 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걷는 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좋다”며 “가령 연설문을 생각할 때 걷곤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즐겨 찾는 북악산을 산행 장소로 고른 데 대해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며 “꼭 산이 아니더라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지의 우금치라든지, 황토현이라든지, 역사에서 배우면 그런 장소에 가보고 싶다. 너무 바빠 와보지 못한 분이 많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싶었다. ‘나중에 아마추어 역사학자가 되리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밝힐 만큼 역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문 대통령은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와 정도전이 북악산과 인왕산 중 어느 곳을 주산(도읍의 뒤쪽에 두는 산)으로 두고 경복궁을 지을지 논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8년) 1·21 사태 당시 김신조 일당 30여명이 북악터널을 넘어 자하문 고개로 기습하려다가 경찰 검문을 받고 총격전이 벌어졌다”며 “이후 전면 통제됐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전면 개방하지는 못하고 성벽로 따라 개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인왕산을 전면 개방한 것처럼 북악산도 개방 정도를 넓혀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등산로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셀카’나 단체사진 촬영에도 선뜻 응했다. 산행 뒤 기자단과 오찬을 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KS까지 앞으로 1승’…SK 2연승 이끈 ‘왕조 멤버’들의 홈런쇼

    ‘KS까지 앞으로 1승’…SK 2연승 이끈 ‘왕조 멤버’들의 홈런쇼

    SK는 2007~2012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다. 탄탄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벌떼야구’를 구축하며 이 시기에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몇년간은 삼성(2011~2015년 KS 진출)이나 두산(2015~2018년 KS 진출)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한발짝 물러난 모양새였다. 하지만 올가을 SK가 ‘왕조의 유산’을 앞세워 6년 만의 KS 복귀를 향해 성큼 나아가고 있다. SK는 28일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5-1로 승리를 챙겼다. ‘왕조 멤버’였던 김강민(2타점), 이재원(2타점), 최정(1타점)이 SK의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마찬가지로 ‘왕조 멤버’인 박정권이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데 이어 김강민은 2차전 MVP로 선정됐다.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SK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가며 KS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왕조 시절’ SK는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웠다면, 2018년의 SK는 홈런이 주무기였다. 2017~2018 정규리그 팀 홈런 1위를 차지하며 이미 ‘홈런 공장’으로 정평이 난 SK는 PO에서도 방망이를 거칠게 돌렸다. PO 1차전에서 홈런 네 방으로 8점을 뽑아냈던 SK는 2차전에서도 홈런 세 개로 4점을 뽑아냈다. 5회말에 김강민의 역전 솔로포, 6회말 이재원의 투런포, 7회말 최정의 쐐기포가 연달아 터졌다. 3회말 2사 3루 때 나온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를 빼고는 모두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아냈다. 이날 SK의 승리는 쉽지만은 않았다. 2회초 임병욱(넥센)의 좌익수 쪽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 3회초에는 넥센의 제리 샌즈가 주루 도중 2루수(강승호)를 향해 슬라이딩을 깊게 꽂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성현(SK)이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지만 결국 몸싸움 없이 마무리됐다. 5회초에는 잘 던지던 선발 투수 메릴 켈리(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가 오른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면서 72구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SK는 타자들이 잇따라 ‘대포’를 날린 데다가 윤희상-김택형-정영일-김태훈-신재웅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점수를 내주지 않아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PO 3차전은 30일 넥센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겨서 열린다. 3차전에 SK는 박종훈, 넥센은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이판 보낼 국적기 5대, 계획 차질…우선 1대만 투입

    사이판 보낼 국적기 5대, 계획 차질…우선 1대만 투입

    태풍 피해로 사이판에 발 묶인 한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최소 하루 더 현지에서 대기해야 한다. 오는 28일 국적 항공사들이 사이판에 임시편 항공기 5대를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이판 당국이 공항 운영 방침을 바꾸는 바람에 국적기 1대만 투입되고 나머지 4대는 하루 뒤에 들어간다. 사이판 항공당국은 27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오는 28일 낮 사이판공항 운영 일정을 조정한 뒤 각국 항공사에 알렸다. 한국 국적기 5대 중 아시아나항공편 1대만 28일에 운항하는 것을 허가하고, 나머지 항공편은 하루 뒤인 29일에 운항하라고 통보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과 한국 항공사 3곳은 28일 총 5편의 임시기를 사이판공항에 보내기로 했다. 사이판에 있는 승객에게도 변경된 스케줄이 안내됐다. 하지만 이날 사이판 항공당국이 방침을 바꾸면서 계획에 차질을 생긴 것이다. 사이판 항공당국은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전 항공사가 임시편 운항을 신청해 현재 공항 상황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아시아나는 당초 예정했던 임시편 2편 가운데 28일 오후 2시 30분 출발하는 OZ6263편(B777·302석)을 예정대로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1편인 OZ6267편(B767·250석)은 하루 뒤인 29일 오후 4시에 사이판으로 출발한다. 제주항공 2편과 티웨이항공 1편 운항 일정 또한 계획보다 하루 더 늦어졌다. 제주항공은 29일 새벽 B737(189석) 2대를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보낸다. 티웨이항공은 29일 B737(189석) 1대를 보내 오후 2시 20분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창용 방출’에 폭발한 KIA 팬심 “김기태에 토사구팽 당했다”

    ‘임창용 방출’에 폭발한 KIA 팬심 “김기태에 토사구팽 당했다”

    “임창용, 이렇게 보내는 건 예의가 아니다”“만남이 소중한 만큼 끝맺음도 소중하다”“임창용, 헌신 강요당하고도 배신당했다”27일 오전 광주 서구 챔피언스필드에 모인 프로야구 KIA 팬 500여명은 “김기태 감독님, 이게 당신이 말하는 동행입니까”라며 베테랑 투수 임창용(42) 선수 방출을 성토했다. ‘임창용 해고 통지’에 폭발한 KIA 팬들은 이날 “김기태 아웃”으로 맞받아쳤다. 인터넷 포털 카페 ‘김기태 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경기장 앞에서 김기태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장소 한쪽에는 ‘독재자 김기태 OUT’, ‘기아타이거즈의 명복을 빕니다’, ‘기태는 가시지만, 기아는 영원하다’, ‘감독님과 더 이상 동행하지 않겠습니다’는 등 글귀가 적힌 현수목이 내걸렸고, 조화를 세워두기도 했다.정읍 수성동에서 온 최갑록씨(60)는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다. 대우는 못 해줄망정 방출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씨는 “임창용은 해태에서 출발한 선수이고 부득이하게 삼성에 갔다가 겨우 고향으로 돌아온 선수”라며 “그런데 이게 무슨 짓이냐”고 호통을 쳤다. ‘김기태 퇴진운동본부’는 “김기태 감독과 그 이하 프런트에 의해 헌신을 강요당하고도 그 대가로 배신을 당한 임창용 선수의 방출을 원상회복하고 그에 대한 막대한 책임이 있는 감독과 프런트에 책임을 묻겠다”며 “김 감독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임창용 선수는 우리에게 ‘창용불패’로 불리며 즐거움을 줬다”며 “프로란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그는 아직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남이 소중한 만큼 끝맺음도 소중하다”며 “임창용 선수를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지 구단은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팬들은 지나가던 김기태 감독에게 “연봉과 상관없이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는 임창용 선수의 입장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팬들이 수긍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방출 이유를 설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는 임창용과 ‘재계약 불가’ 방침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23일, 그의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념 상품(모자·유니폼·훈장 등)을 출시했다. 기념품 판매를 시작한 바로 다음 날 해당 선수에게 ‘해고 통지서’를 전한 셈이다. 이에 팬들은 ‘쫓아낼 선수 이름을 내걸고 물건을 판매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임창용은 KIA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선수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뱀 직구’를 앞세워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던 그는 구단 모기업 자금난 때문에 1999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4년 삼성에 복귀했지만,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해 방출당했다. 그리고 KIA가 2016년 그에게 손을 내밀어 18년 만의 친정 복귀가 성사됐다. 임창용은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 122경기에 등판, 16승 14패 13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4.73으로 활약했다.올해는 시즌 중 선발로 보직을 바꿔 5승 5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거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흘째 연저점’ 코스피 2020대 마감…원·달러 환율 ‘연고점 턱밑’

    ‘나흘째 연저점’ 코스피 2020대 마감…원·달러 환율 ‘연고점 턱밑’

    하락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26일 2027.15로 거래를 마치면서 나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2010선마저 뚫리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 거래일보다 36.15포인트 떨어진 2027.15은 지난해 1월 2일(2026.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3.27포인트(0.16%) 오른 2066.57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한때 2008.72까지 내려갔다. 장중 저점으로는 2016년 12월 8일(2007.57) 이후 최저치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보이면서 이날 17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3억원과 61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급락에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141.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검은 목요일’로 불린 11일(1144.4원)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에 2.0원 내린 1136.0원에 시작됐지만, 코스피 하락 반전 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후 한때 1143.9원까지 치솟았다. 중국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작년 1월 이후 최고인 달러당 6.9409위안으로 고시한 점도 원화 약세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7.87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2.57원 상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계천 은빛 억새밭서 가을 정취 만끽하세요”…성동구 ‘용답억새축제’

    서울 성동구는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용답역 나들목에서 ‘제3회 용답억새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성동구는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2018 시민참여예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며. “‘누구나 참여하고 포용하는 주민이 준비한 축제’를 주제로 마을 화합과 교류의 장을 다져나가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전문 MC 개그맨의 사회로, ‘청계천변 억새길 걷기’, 지도와 나침반을 갖고 청계천 억새밭에 표시된 지점을 찾은 뒤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오리엔티어링(보물찾기) 대회’, 마을 가수를 뽑는 ‘주민노래자랑’ 등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나에겐 하찮은 물건이 남에겐 보물이 되는 ‘벼룩시장’, 교복을 입고 옛날을 회상하는 ‘7080 교복 입기 체험’,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풍선아트, 찾아가는 문화나눔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김재경 용답동장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도심 속 억새밭에서 가을 정취도 느끼고, 다양한 체험도 즐기길 바란다”며 “주민 공동체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용답동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포에 질린 개미 투매에 우량주 어닝쇼크… “잔치는 끝났다”

    공포에 질린 개미 투매에 우량주 어닝쇼크… “잔치는 끝났다”

    장중 한때 2033선… 역대 최고점서 22%↓ 개인투자자도 코스피서 2800억 팔아치워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커져… 박스피 진입” 투자 매력 잃은 외국인들 매도 이어질 듯국내 증시가 3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에 공포에 빠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탈출’이 더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중 갈등에 미국 금리 인상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한 가운데 25일 발표된 국내 일부 기업의 실적마저 꺾이면서 주식시장을 받쳐 주지 못했다. ‘이미 잔치는 끝났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 대비 1.63%(34.28포인트) 떨어진 2063.3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0일(2045.12)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장중 한때 2033.81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저점은 역대 코스피 최고치인 올해 1월 29일의 2607.10보다 21.99%(573.2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2011년부터 6년 동안 머물던 1800에서 2100 사이의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8%(12.46포인트) 내린 686.8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6일(686.6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0.81포인트(2.98%) 내린 678.49로 출발한 뒤 장중 672.17까지 밀렸다. 연중 최고점(1월 30일 932.01)보다 27.88%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2800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는 24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3600억원어치를 팔아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 갔다.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쇼크’를 맞은 현대차와 네이버는 주가가 각각 5.98%, 6.30% 떨어졌다.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마저 3.0% 내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내년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외국인부터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짚는다.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연기금도 주식을 사지 않고 미국 시장도 무너지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모든 회사가 부도난다고 해도 지켜지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망하지 않는 은행도 PBR 0.5배까지 떨어진 적이 많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더 남았다는 것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을 미·중 무역분쟁 타격을 받을 첫 번째 국가로 꼽고, 내수나 빈부 격차 등 구조적인 문제가 깊어 매력이 없는 투자처로 보고 있다”면서 “이달 들어 4조원을 팔았지만 전체 외국인 보유 물량의 1%도 안 되는 규모여서 다른 정책적 변수가 없다면 지금 판 만큼을 더 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70원 오른 1138.0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럽 지표가 부진하고 이탈리아 재정 우려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면서 “주식 시장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으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40원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강이 골절된 일본 마라톤 女선수, ‘기어서 골인’ 놓고 논란

    정강이 골절된 일본 마라톤 女선수, ‘기어서 골인’ 놓고 논란

    일본에서 열린 여자 단체 마라톤 대회에서 한 선수가 경기 도중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이 선수는 기권하지 않고 자기가 맡은 구간의 골인 지점까지 남은 300m 거리를 기어서 완주, 기다리고 있던 선수에게 어깨띠(일종의 배턴)를 넘겨줬다. 선수의 행동과 감독의 대응, 심판의 조치 등을 놓고 일본 사회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21일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제4회 전일본 실업단 대항 여자 역전 마라톤 예선에서 2구간(3.6㎞)을 달리던 이와타니산업 이이다 레이(19) 선수가 뒤에서 오던 선수와 가벼운 접촉이 있나 싶더니 갑자가 바닥에 넘어졌다.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된 탓이었다. 자기가 맡은 2구간의 골인 지점까지 남은 거리는 300m 정도. 이이다 선수는 무릎 아래쪽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골인지점을 향해 무릎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무릎은 금세 피로 물들었다.대회 규정상 기권을 최종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심판과 의사이지만 심판은 기권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기어가는 이이다 선수의 옆을 따라 걸어가며 “괜찮으냐”고만 물었다. 이와타니산업 감독은 당시 TV 모니터로 상황을 지켜보다가 대회 관계자에게 “선수를 멈추게 해달라”고 기권 통지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감독의 말이 전달된 것은 이이다 선수가 이미 300m를 거의 다 기어와 고작 20m 정도만을 남겨 놓고 있던 때였다. 결국 동료가 피투성이가 된 무릎으로 기어오는 걸 울면서 지켜보던 다음 선수는 이이다 선수로부터 어깨띠를 넘겨받아 자기 구간을 출발했다. 선수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치 3~4개월 진단을 받았다. 감독은 “무릎에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있다. 장래가 유망한 선수인데, 바로 중단시키고 싶었다”며 기권 의사가 너무 늦게 전달된 것을 아쉬워했다. 심판은 “골인지점에 거의 다 와서 기권 통지를 받았기 때문에 기권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이 TV를 통해 중계되자 SNS에는 ‘이것이야말로 일본 정신의 진수’라든가 ‘이이다 선수의 근성에 경의를 표한다’ 등 칭친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선수의 안전보다 투지와 감동이 중시되는 풍조가 걱정스럽다’, ‘이런 장면을 보고 감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과로사가 없어지지 않는 것’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논란을 부른 이번 이이다 선수의 행동은 여러 선수가 구간을 나눠 뛰는 역전 마라톤이 갖는 특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장거리 달리기는 일반적으로 개인종목이지만 일본이 발상지인 역전 마라톤은 단체경기다. 한 명이 기권하면 다른 동료들의 1년 간의 노력도 물거품이 되는 구조다. 그래서 역전 마라톤에서 기권이나 실격을 한 선수는 동료들에게 폐를 끼친 데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재일교포 육상 해설자인 김철언씨는 마이니치신문에 “최근 몇년 동안 역전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못낸 감독들이 줄줄이 해고되는 등 대회가 주는 중압감이 대단하다”며 이이다 선수가 기어가면서까지 자기 몫을 해내려고 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마라톤 출전팀과 대회본부, 심판 등의 의사 전달체계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축사에서 한자 잘못 읽은 베이징대 총장 물러나

    축사에서 한자 잘못 읽은 베이징대 총장 물러나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행사에서 한자를 잘못 읽었던 린젠화(63)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베이징대는 23일 전교 교사 간부대회를 열어 대학 당서기를 맡고 있던 하오핑(59)을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린 전 총장은 2015년부터 베이징대 총장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4일 서울대, 옥스퍼드대, 예일대, 도쿄대 등 전 세계 44개 대학 총장을 초청한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린 전 총장은 ‘홍곡(鴻鵠·기러기와 고니)’의 한자를 잘못 읽는 실수를 저질렀다. 중국 중학교 과정에 나오는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제비와 참새가 어찌 높이 나는 기러기와 고니의 뜻을 알겠는가)’의 홍곡을 ‘훙후(hong hu)’라고 읽어야 하는데 ‘훙하오(hung hao)’로 잘못 읽은 것이다. 이후 린 전 총장은 솔직하게 사과했지만 ‘홍곡 총장’이라 불리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린 전 총장은 기념식 바로 다음날 오후 베이징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개교기념 행사에서 홍곡을 잘못 읽은 것은 실제로 내가 이 글자의 발음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내가 이 글자를 잘못 읽은 데 대해 학생 여러분들은 실망했겠지만 나의 문자 실력이 이 정도로 낮다는 점이 드러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어 낮은 문자 실력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진행된 문화대혁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됐을 때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수년간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마오쩌둥 어록을 외우라고만 했습니다. 나의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도 마오쩌둥 문선의 주석을 읽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뿐입니다. 지식욕이 제일 강한 열몇 살 때 다른 책은 읽지 못하고 마오쩌둥의 모순론과 실천론을 달달 외웠으니 나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이런 사상들이었습니다.… 나는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1977년에 다시 치르기 시작한 가오카오(대학입시)에서 작문은 80점을 받았지만, 어휘와 문법은 겨우 20점을 받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베이징 대학에 입학했지만 중국어 어휘와 문법을 공부할 시간은 없었고, 영어 공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현재 린 전 총장과 같은 문혁 세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중국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 시 주석도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15살 때부터 7년간 시골의 토굴에서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 책을 읽는 하방 생활을 감수해야 했다. 린 전 총장은 내몽골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1976년 마오쩌둥이 죽고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 덩샤오핑이 대학입시를 부활시킨 첫해 베이징대학에 입학했다. 베이징대 측은 총장 교체에 대해 “린 동지는 이미 재직 연령의 한계를 지났고 베이징대학의 실질적인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린 전 총장은 중앙의 결정을 전적으로 옹호하고 단호하게 복종할 것이라며 “생명과 봉사는 한정돼 있고, 베이징대학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새 베이징대 총장이 된 하오핑은 1982년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고, 2005년 베이징외국어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오 총장은 “시진핑 동지를 중심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역사적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베이징대 개교 기념행사에 앞서 학교를 둘러 본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장정에 나선 지금 베이징대 학생들은 민족과 국가, 인민을 위해 커다란 공헌을 해야 한다”며 “홍곡(鴻鵠)의 뜻을 지니고 분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대는 홍곡을 제대로 읽지조차 못 하는 총장을 갈아치우고 시 주석의 말대로 국가 발전을 위해서만 일할 사람으로 새 총장을 세운 셈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구준엽 “이혼가정서 자라 결혼에 대한 두려움 있었다” 고백

    구준엽 “이혼가정서 자라 결혼에 대한 두려움 있었다” 고백

    ‘연애의 맛’ 구준엽이 드디어 ‘반백 살 연애 신생아’의 심장 박동 프로젝트를 전격 가동한다. 구준엽은 지난달 2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맛’ 2회분에서 새 멤버로 첫 등장, 마지막 연애가 20년 전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에 이어 기상과 동시에 속옷 바람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던 상황. 이후 첫 만남 장소에 한껏 멋을 내고 등장한 구준엽이 긴장한 표정을 드리운 채 상대방을 기다린 데 이어 상대가 들어오자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모습으로 소개팅녀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유발했다. 이와 관련 오는 25일 방송되는 ‘연애의 맛’ 6회분에서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구준엽의 소개팅 상대가 공개된다. 익선동의 낭만적인 레스토랑에서 뿔테 안경과 베레모 그리고 스카프 등 ‘동안룩’으로 무장한 구준엽이 상반되는 수수한 옷차림과 맑은 미소로 등장한 미모의 베이커 오지혜와 만나게 된 것. 하지만 솔로 20년 차, 여자와 대화하는 법을 잊어버린 구준엽은 10초 이상 대화를 지속시키지 못하는 돌발 상황을 연출했고, 이에 오지혜가 서툰 구준엽을 배려해 고향, 음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통점을 찾아가는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이어 첫 만남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 하는 구준엽과 마음만으로도 고마운 오지혜의 모습이 담기면서 기분 좋은 첫 데이트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두 사람은 구준엽의 단골 와인바를 방문, 데이트를 이어갔다. 단골집에 도착하자, 구준엽은 오지혜에게 메뉴를 소개하는 등 첫 만남과는 달리,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로 대화를 풀어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와인을 나눠 마시며 사랑과 연애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터놓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구준엽과 오지혜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취중 진담’ 대화로 서로에게 한층 더 다가갔다. 소개팅에 나오기까지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고 입을 뗀 오지혜가 머뭇거리다가 “한 번의 실패 후 사랑이 두려웠다”며 어려운 고백을 꺼냈고, 묵묵히 마음을 들어주던 구준엽 역시 “이혼가정에서 자라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낸 것. 하지만 이내 구준엽이 “하지만 이제는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사랑과 결혼에 대한 용기를 전해, 두 사람의 앞날을 기대하게 했다. 과연 구준엽은 20년 동안 죽어있던 연애세포를 깨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렸던 구준엽의 첫 데이트가 드디어 공개된다”라며 “‘반백 살 연애 신생아’ 구준엽이 겪게 될 변화와 같은 아픔을 공유한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떻게 진행될지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은 오는 2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영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추진”

    홍영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추진”

    “연루 법관들 탄핵 소추도 함께 논의” 한국당 부정적… 본회의 통과 미지수 특별법, 사법권 침해 위헌 논란 일 수도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사법농단과 관련 없는 법관으로 구성된 특별재판부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사법농단 연루자에게 관련 재판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특별재판부 도입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건 처음이다. 홍 원내대표는 “사법농단에 깊숙이 관여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도 추진해야 한다”며 “동의하는 야당과 특별재판부 도입, 탄핵소추에 대해 함께 입법할 것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8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주민 의원이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영장 발부를 담당할 전담 법관을 선정하고 심리를 담당할 재판부를 구성해 관련 사건을 국민참여재판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법농단 관련 특별재판부 도입 문제를 꺼낸 것은 의혹을 밝히는 수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청구 단계에서 잇따라 영장이 기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검찰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임 전 차장마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사법부 적폐 청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별재판부 도입 발언은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공식화한 것으로 사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도 별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의욕적인 움직임에도 특별법이 실제로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의 특별법에는 박 의원과 민주당을 포함해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등 56명이 동참했다. 바른미래당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 먼저거쳐야 할 법사위원회는 판사 출신인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사법농단을 부정하며 특별재판부를 반대하지만 다른 야당과 협력해 특별법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특별재판부 설치가 입법부의 사법권 침해라는 의미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최완주 서울고법원장은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국정감사에서 “위헌 논란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헌법상 법률이 정한 법관은 일반 법률과 법원이 자체적으로 정한 사무분담에 따라 사건을 배당하도록 했는데 이를 벗어난다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GS칼텍스, 구단주 허진수 회장 응원 속에 홈 개막전 승리

    GS칼텍스, 구단주 허진수 회장 응원 속에 홈 개막전 승리

    여자배구 GS칼텍스가 돌아온 이소영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꺾고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GS칼텍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3-1(25-23 25-15 20-25 25-14)로 제압했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온 이소영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공격성공률 51.42%)을 몰아치며 홈팬들에게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강소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도 각각 20점, 14점을 거들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베키 페리(21점),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16점)만이 제 몫을 했을 뿐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다. 또 GS칼텍스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시즌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1세트는 접전이었다. GS칼텍스가 이소영, 강소휘의 강력한 측면 공격을 앞세워 달아나면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의 높이로 간격을 좁혀나갔다. 균형이 깨진 건 21-21 팽팽한 상황에서였다. GS칼텍스는 이소영, 강소휘가 길게 때린 공격이 연이어 코트 모서리에 꽂히며 23-21로 달아났다. 몰도바 출신 알리의 서브 에이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 GS칼텍스는 24-21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24-23의 1점차 고비에서 이소영의 재치 있는 연타 공격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2세트 들어 현대건설의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경기는 GS칼텍스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렀다. 알리 대신 들어간 표승주까지 득점에 가세해 10점 차로 가볍게 2세트까지 따낸 GS칼텍스는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에서 알리와 강소휘의 날카로운 서브에 힘입어 16-8, 더블 스코어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고 강소휘의 잇단 득점으로 21-11, 10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한편 GS칼텍스의 구단주 허진수 회장은 이날 임원들과 함께 홈 경기장인 장충체유관을 찾아 퇴근 후인 오후 7시부터 펼쳐진 팀의 2018~19시즌 개막전을 응원했다. 허 회장은 배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 “지난해 신규 선수의 영입과 부상을 회복한 이소영 선수의 복귀 등으로 강인한 체력과 전력의 안정 모두를 갖추었으니 일본 전지훈련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팀 워크로 큰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시즌 개막 전인 지난 10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시즌 출정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 본선…평화 기원 한마음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 본선…평화 기원 한마음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원힐스가 공동주최·주관한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가 22일 본선경기를 열고 120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이날 경기 파주 서원힐스CC에서 치른 본선대회에는 리더보드 형식으로 진행된 예선전을 통과한 아마추어 골퍼 200여명이 모였다. 2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보인 참가자들은 제각각 의미를 갖고 대회에 참가했다. 전직 군인이라는 한 참가자는 “기부금으로 희생 장병을 돕는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면서 선뜻 기부금을 내는가 하면, 남북한의 평화를 기원하는 대회의 취지를 되새기며 “이런 대회가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힌 참가자도 있었다. 50대 참가자 장세익씨는 “남북이 서로 평화롭게 통일되면 북한에 있는 골프장을 다 가보는 게 소원”이라면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석호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대표는 “이제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남녀노소가 공정한 경쟁으로 골프에 대한 재미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11월 3일 같은 장소에서 1등 상금 1000만원과 그린피 1년 면제권이 걸린 결선대회를 치른다. 한편, 이날 출발 광장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조형물과 편지함이 설치됐다. 행사 전 참가자들이 편지함에 넣어놓은 염원 편지를 심사해, 팀그린피 면제권과 화장품세트 등 푸짐한 선물을 부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차 승차권 ‘노쇼’, 최근 5년간 1억 5800만건”

    “열차 승차권 ‘노쇼’, 최근 5년간 1억 5800만건”

    열차 승차권을 샀다가 취소·반환을 하는 예약부도(노쇼)가 최근 5년간 1억 5841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TX와 일반열차 승차권을 구입했다가 취소나 반환을 한 건수는 총 1억 5841만건이다. 해당 금액은 4조 6648억원에 달했다. 취소에 따른 위약금만 837억원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4년 2970만건에서 2015년 3260만건, 2016년 3425만건, 2017년 3642만건으로 점차 늘어났다. 올해 8월말까지 2904만건을 기록했다. KTX가 9679만건에 638억원의 위약금이 발생했고, 일반열차가 6162만건에 위약금은 198억원이었다. 코레일은 증가하고 있는 노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철도여객운송 표준약관을 반영하고 철도 이용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여객운송약관을 개정해 시행 중이다. 승차권 취소·반환시 위약금 발생 시기를 현재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앞당겨 반환을 일찍 하도록 했다. 주중(월∼목요일)에는 출발 3시간 전까지 위약금이 없고 그 이후에는 10%의 위약금이 부과된다. 주말(금∼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하루∼이틀 전에는 400원, 당일∼3시간 전은 5%, 3시간 이내는 10%의 위약금이 부과된다. 민 의원은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명절 같은 경우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곤 하는데 예약자들의 ‘노쇼’가 증가하고 있다는 건 실제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에너지로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 열어가겠다”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에너지로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 열어가겠다”

    태양광산업의 블루오션 개척자가 있다. 허인회가 주인공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학생운동 민주투사로 더 유명하다. 그런 그가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명함을 들고 ‘녹색태양’을 슬로건을 앞세우며 우리 앞에서 섰다. 허 이사장은 ‘의미 있는 삶’, 21세기 공유와 공존의 시대에 맞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10년 전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사업, 도시농업, 생태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다고도 했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기술이 이미 발전하여 원자력과 석탄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해 졌다”면서 “우리나라는 3년 내 가능하다”고 말하는 허인회 이사장. 본지는 태양광 에너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삶의 길을 열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먼저, 허인회 이사장님은 민주투사에서 정치인으로, 녹색 기업 CEO로 변신을 하셨는데 이 사업을 하게 된 동기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삶,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과거 민주화를 위해 학생운동과 진보운동을 했습니다. 그 연장선에 21세기 공유와 공존의 시대에 맞는 ‘먹거리 사업’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이랄까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 ‘녹색과 협동의 공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녹색사업, 도시농업, 생태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량과 에너지는 인간 삶의 기본이잖습니까. 그런데 모두 다국적 기업에 장악되었습니다. 200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과 유착된 각국의 대기업, 대재벌, 대자본이 독과점을 형성하면서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곧 인류와 지구의 뭇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보았습니다. 지금 되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부터 식량과 에너지를 가지고 지구온난화를 막아내기 위한 녹색사업을 계획했습니다. →태양광산업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지구 생명은 태양이 주는 햇볕 에너지를 받아 살아갑니다. 태양은 차별이 없습니다. 지구 생명에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평합니다. 조력, 풍력, 탄수화물 등 모양은 달라도 모두 태양에너지로부터 왔습니다. 석탄과 석유, 가스 등 모든 에너지와 식량까지 태양으로부터 왔습니다. 그것이 태양광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광의의 태양에너지는 지구의 모든 삶에 관계되어 있는 에너지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식량문제나 태양광 문제가 다른 문제가 아니라 근원에서는 동일하게 태양으로부터 지구에 오는 에너지입니다. →그러면은 왜 이 시기에 태양광을 해야 하는지. -태양광연구는 1960년대 미국에서 태양광전지사업으로 시작됐습니다. 반도체기술이 발전하면서 태양광기술은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태양광 전지가격이 80%가 떨어졌습니다. 최근에 원자력이나 석탄발전으로 만드는 전기가격보다 싸졌습니다. 미국, 중국, 인도, 독일, 영국 등 5개 나라가 대표적입니다. 앞으로 3년 후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태양광과 풍력으로 만드는 에너지 생산단가가 원자력과 석탄보다 싸지게 됩니다. 전 세계는 지금 급속한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이한 거예요. 지난해 에너지 생산시설에 ‘전기 생산 시설투자비율’을 보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투자가 350조원, 원자력설비투자는 18조원에 불과했습니다. 향후에는 이 격차가 더 커질 겁니다.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훨씬 싸집니다. 경제 가치에서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월등히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가야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사업의 적기입니다.→국내 태양광산업 상황은 어떤가요. -지난 50년간 한국은 석탄과 석유, 원자력 에너지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어요. 전통에너지 시장은 200조원으로 독과점으로 유지되어 온 시장입니다. 이에 종사하는 대기업, 관료, 광고비로 운영되는 언론과의 관계가 굉장히 긴밀합니다. 이분들의 주장은 전환은 맞는데, 급격히 전환하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전환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죠. 한국은 ‘컵 속의 개구리가 물이 서서히 더워지는데 따뜻하게 즐기고 있다가 결국은 탈출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우화에서 배워야 합니다. →세계시장에서의 한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OECD 국가들 중 통계자료가 제출된 국가 26개국 중에 한국은 24위입니다. 정부 계획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10년 뒤에 그렇게 20%까지 늘리면 10년 뒤에도 여전히 OECD 26개국 중 24위일 것이라 게 제 생각입니다. 23위 또는 19위 가는 것은 현재의 2030 계획으로는 불가능합니다. 1인당 한국 GDP의 15분의1 규모 나라인 인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6%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2.5배인 거죠.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기술과 기업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한화큐셀과 연료를 제공하는 동양OCI가 세계 1위 기업이고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기업이 삼성SDI와 LG화학입니다. 세계 으뜸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태양광사업이 일자리 창출과 공유경제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근 통계를 보면 10년간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미국 270만개, 독일 100만개, 중국 420만개, 일본 50만개 생겼습니다. 한국은 불과 8100개입니다. 매우 부끄러운 수치이지만 역으로 이것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한국은 늦었기에 기회가 왔고 100만개의 일자리가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0조 투자로 20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100조를 투자하면 일자리가 50만개에서 100만개가 생깁니다. 마을 단위로 설비와 운영, 유지보수과정이 일자리로 생기면 우리나라도 독일, 덴마크 농민처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지역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수익으로 복지와 교육사업 등 마을발전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거죠. 이를 통해 마을공동체 복원이 될 수 있습니다. →시대 담론을 가진 조직이 녹색드림협동조합인 듯합니다. 녹색을 드린다는 뜻인가요. -녹색도 드리고 녹색의 꿈(DREAM) 등 여러 가지로 쓰여 집니다. 7년 전에 지구환경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과 제가 운영하던 녹색건강나눔 임직원들이 출자해서 30여명으로 출발했어요. 지금은 조합원이 300여명이고 연관되는 협동조합들과 사업들이 많아졌습니다. 병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로부터 파생되어진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녹색드림의원이 남양주에 있고요. 국민들에게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교육과 훈련을 시키는 프로메테우스협동조합이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를 생산뿐만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에너지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이전하고 있어요. 이 일을 위해 스마트시티 기획단을 구성했어요. 기획단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공유, 물 공유, 교통 공유, 폐기물의 재활용을 연구하고 실행을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2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전 세대(371세대)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서부터 조합이 사회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당시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주민들이 서울시 등록업체 6개를 대상으로 제안입찰을 한 거예요. 주민들의 요구가 서울시 지원금 외에 자기 부담금을 더 낼 터이니 3층 이하 햇빛이 안 비치는 세대도 해달라는 거예요. 이것에 응답한 회사가 유일하게 저희 조합이었고 옥상에 1~3층의 태양광설비를 하겠다는 기술을 가지고 도전을 했어요. 아파트 전 세대가 태양광을 설치하니 아파트 디자인도 좋아졌습니다. 아파트 전 세대 설치는 대한민국 처음이고 이것이 입소문이 많이 났어요. 거의 모든 언론에서 취재하고 보도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환경상 받고, 서울시장상도 받고 부상으로 상금도 받잖아요. 자기들이 투자한 돈 이상으로 상금도 받고 TV도 많이 나오고 집값도 올라가고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나아가 ‘에너지자립마을’ 현수막도 내걸고, 상 받은 아파트로 집값도 올라가고 그게 대대적으로 홍보됐어요. 지난해에는 신났습니다. →국정감사에 출석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해와 올해 국감 출석해서 ‘특혜받았다’라는 지적인데요. 조금 억울해요. 지난해 서울시가 공모를 해서 6개 업체가 일을 했습니다. 그중에 3개가 협동조합입니다. 초기에 1등은 30%를 차지한 저희가 했고, 20%의 해드림협동조합이 2등, 15% 정도의 해피발전소협동조합 3등을 하고 총 60%가 넘었던 거죠. 사실 6개 회사가 경쟁해서 상위 1·2·3등이 60% 했습니다. 50% 업체 수가 60% 시장점유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희가 30%를 한 것은 운 좋게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가 입소문이 나고 언론에 나오면서 우리가 아주 유명해졌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총 5개 업체가 참여한 임의배정시장에서는 저희가 4등을 했어요. 배정기준이었던 시공실적 기준을 SH공사가 기준과 제도를 바꾸면서 우리 같은 협동조합이 불이익을 받았죠. 경쟁 시장에서 1등을 했던 저희가 4등을 했고, 2등을 했던 해피발전협동조합이 5등을 했어요. 언론 보도와 전혀 다른 사실입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경영철학과 꿈은 무엇인가요. -공존과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협동조합으로 실천하는 거예요. ‘지속가능한 지구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일을 실현하는 녹색의 가치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생산해 고객들에게 성심껏 전달한다’가 우리 회사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재생에너지협동조합들의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조합은 6개월 동안 상근을 하면서 바른 정신과 바른 기술을 배워서 우리와 같은 복제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분들에게 기숙사도 제공합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의 오투오 플랫폼으로 녹색드림협동조합이 아마존처럼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활주로에 측면 진입…강풍 속에 착륙 성공한 여객기 (영상)

    활주로에 측면 진입…강풍 속에 착륙 성공한 여객기 (영상)

    한 여객기가 강풍 속에 흔들리면서도 옆으로 활주로에 진입해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미 CNN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지난주 영국 브리스틀공항에서 TUI 영국항공의 보잉 757-200기가 폭풍 ‘칼럼’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크래빙’ 기술을 사용해 착륙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크래빙(Crabbing)은 게가 옆으로 걷는 모습에 비유한 착륙 기술로, 활주로에 착지하기 전까지 기수를 계속해서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향한 뒤 착륙과 동시에 신속히 되돌리는 것이다. 이는 조종사들이 처음 면허를 받기 전에 배우는 기술이지만, 풍속에 따라 난도가 높아진다. 영국의 한 항공기 마니아가 유튜브에 공개한 이 영상에는 착륙할 때 여객기의 양날개가 강풍 탓에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이나 다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화제의 기술을 선보이는 이는 브렌다 바싱크(35) 기장으로 확인됐다. 바싱크 기장은 2005년 이 항공사에 입사해 지난해 기장이 됐다. 이날 비행은 스페인 메노르카에서 출발해 브리스틀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이에 대해 해당 항공사 측은 성명에서 바싱크 기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악천후 시의 착륙을 두고 ‘TUI 영국항공 조종사들의 높은 기술력과 충분한 훈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해외 직구에도 영향/미국 UPU 탈퇴 예고로 중국 전자상거래 등 세계 유통 변화 예고

    미·중 무역전쟁 해외 직구에도 영향/미국 UPU 탈퇴 예고로 중국 전자상거래 등 세계 유통 변화 예고

    미국과 중국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무역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해외 직구’ 시장에도 향후 변화가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유엔 산하 만국우편연합(UPU)의 협약이 개정되지 않으면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게 발단이 되고 있다. 미국의 UPU 협약 개정 요구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미국이 UPU를 탈퇴하면 자체 운송망을 확보한 대기업의 타격은 크지 않지만 값 싼 소형 물품을 거래하는 중소 전자상거래업체가 사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UPU,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간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바로 ‘우편요금’이다. 1874년 창설된 UPU는 유엔 산하 정부간 기구로, 192개 회원국이 협의를 통해 우편요금 규정을 만든다. 미국이 탈퇴 절차를 밟겠다고 한 건 현 우편요금 규정이 불공평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손보겠다고 작심하고 나선 부문 중 하나가 UPU의 국제우편요금 체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 따르면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까지 배송되는 무게 1파운드(0.45㎏) 소포의 우편 요금은 7~9달러(7800~1만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소포가 중국에서 출발해 뉴욕까지 배송될 경우 요금은 2.5달러(2800원) 정도다. 미 언론들은 현재 개발도상국에서 2㎏ 미만의 소포나 우편물을 보낼 때 40~70% 할인된 배송료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도국 지원을 위한 것이다. UPU 협약에 따라 개도국의 국제 우편물에는 할인율이 적용되는 데 이 제도가 자국 우편서비스(USPS)의 재정을 압박하고, 중국의 대미 수출 및 짝퉁 제품 유통을 손쉽게 하는 식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게 미측 주장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수출하는 물품의 70% 정도가 UPU 협약이 적용되는 국제우편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미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전자상거래를 하는 중국 업체 상당수가 UPU 협약에 영향을 받는다. 국제 우편요금이 인상되면 물류 비용이 크게 늘어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해외 직구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의도대로 향후 국제 우편요금이 개편되면 할인요율이 크게 줄거나 소형 물품의 배송 가격이 늘게 돼 연관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SCMP는 “국제 우편요금 개편은 UPU 협약에 의존하는 중국의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고 저렴한 공산품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성비보다 가심비…명품 소형가전에 지갑 연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명품 소형가전에 지갑 연다

    중소형 생활가전 시장에서 고가 제품군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면도기, 드라이어, 토스터를 비롯해 다리미, 헤어스타일러까지 몇만원이면 손에 쥘 수 있던 제품들이 첨단 기술력, 디자인을 앞세워 ‘명품 소형가전’을 자처하고 나섰다. ‘소형 가전은 저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격만큼 제값을 한다’는 소비자 평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소형 생활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한계가 있는 만큼 업체들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아선 것도 한 이유다.최근 가치소비 열풍이 불면서 비싸도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고급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필립스, 다이슨, 발뮤다 등 해외 브랜드를 필두로 최근 제품군이 확장되는 추세다. ●소확행 트렌드 맞물려 … 가심비 소비 열풍 앞서 지난해 40만원대 ‘슈퍼 소닉’ 드라이기를 내놓으며 헤어 기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다이슨은 지난주 드라이기와 고데기를 한데 묶은 ‘에어랩 스타일러’를 선보였다. ‘고데기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제품은 최대 59만 9000원. 기존 저가 제품들(드라이기+고데기) 대비 7~8배 비싼 가격이다. 회사는 25년 넘게 자사 엔지니어들이 연구해 온 모터와 공기 흐름 제어 기술력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핵심은 열 대신 바람을 이용해 머릿결 손상을 최소화하고, 고데기를 사용해도 머리카락이 탈 염려가 없다는 점이다.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에도 탑재된 ‘디지털 모터 V9’이 강력한 공기 흐름을 만들고, 머리카락이 저절로 제품에 감기게 만든다. 자연스런 컬과 웨이브를 만드는 데는 공기 역학 원리인 ‘코안다 효과’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코안다 효과는 물체 표면 가까이에 형성된 기류가 압력 차이로 인해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다이슨은 앞서 지난달 슈퍼 소닉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금박을 입힌 ‘슈퍼소닉 23.75캐럿 골드 헤어 드라이어’도 내놨다. 전기 면도기 출시 80주년을 맞는 필립스는 이번 주에 65만원짜리 프리미엄 전기면도기를 내놨다. 20만원대면 살 수 있는 기존 면도기와 비교해 3배 정도 비싸다. 절삭력과 피부 보호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은 면도날을 특수 코팅해 날카로움과 제품 수명을 늘렸다. 수염 밀도나 얼굴 굴곡을 인식해 모터 힘을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피부와 면도기 사이 마찰도 줄여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필립스 관계자는 “전기 면도기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업체로서 1회용 면도기나 타사 전기 면도기는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전기 면도기 시장의 양대 산맥인 필립스와 브라운은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운의 ‘시리즈 9’은 70만원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위스 다리미 전문 브랜드 로라스타의 국내 가격은 출시가 기준 최소 119만원에서 449만원 선에 이른다. 뒤집지 않아도 주름을 제거해 주는 기능과 살균 기능까지 넣어 시간을 아끼려는 직장인 고객,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에어컨보다 비싼 선풍기도 등장했다. 일본 발뮤다의 ‘그린팬S’ 선풍기는 ‘적은 소음에 초미풍으로 야간 시간대나 아기가 있는 집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사용 후기들이 나왔다. 나비 날갯짓보다 좀더 크다는 13데시벨 수준의 낮은 소음, 14개 이중구조 날개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소비 전력도 3W에 불과하다. 다만 가격은 50만원대로, 배터리, 지지대 등을 합치면 70만원에 육박한다. 발뮤다가 내놓은 토스터 역시 출고가 기준 30만원에 이르지만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세간의 평판은 작은 기술력 차이에서 비롯됐다. 이 기기에는 손톱만 한 크기의 물컵이 달려 빵 종류에 따라 물을 소량 붓게 돼 있다. 덕분에 바짝 구워진 빵이 아니라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의 빵이 탄생한다. 2003년 정보기술(IT) 주변기기 업체로 출발할 당시만 해도 발뮤다는 이름 없는 회사였다. 하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가전계의 애플’로 부상했다. 발뮤다의 올해 상반기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97%로 나타났다. 한켠에서는 중국 샤오미 등 저가 브랜드들이 다이슨을 베낀 이른바 ‘차이슨’ 제품들을 내놓으며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디자인은 베껴도 기술력은 모방할 수 없다는 자신감에서다. 소비자들 사이에 시선도 엇갈린다. ‘기술력이 좋아도 가격이 그만큼 제값을 하느냐’는 비판론이다.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로 수익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이슨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고객은 저가 제품을 구입해 교체 주기를 짧게 하면 된다”면서 “반면 ‘제대로 된 성능의 제품을 쓰고 싶다’는 고객들은 결국 우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뮤다 관계자는 “제품 본연의 기능이 뛰어나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R&D에 수천억 투자… “소비자 만족도 높아” 이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은 우리 업체들이 짚어 봐야 할 전략이기도 하다. 다이슨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35억 파운드(약 5조 2600억원)에 달했는데, 매주 800만 파운드(약 118억원)를 R&D에 투자했다. 1년 기준으로 따지면 약 6140억원에 이르는 액수다. 근무하는 엔지니어·과학자 수는 4400여명에 이른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 트렌드와 맞물려 생활가전의 고가화가 번지고 있다”면서 “가심비를 충분히 만족시키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충분히 열 수 있다는 뜻으로,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늘 밥상에서 여덟 번의 혁명 거친 역사를 맛봤다

    오늘 밥상에서 여덟 번의 혁명 거친 역사를 맛봤다

    음식의 세계사 여덟 번의 혁명/펠리페 페르난데스 지음/유나영 옮김/500쪽/2만 8000원일요일 오후 후배 결혼식장. 한 시간 먼저 도착해 축의금을 내고 식당으로 향한다. 오늘은 뷔페구나. 접시를 하나 꺼낸다. 자, 무엇을 먹을까. 우선 신선해 보이는 육회를 몇 점 집어 든다. 옆에 있던 외국인 한 명이 불쑥 말을 꺼낸다. “날것은 야만, 익힌 것은 문명이었죠. 오래전 이야깁니다만.” 이상한 사람이군, 생각하며 빵을 하나 집어 든다. 그가 씩 웃더니 또 아는 체한다. “쌀을 제치고 밀이 세계를 정복했죠. 밀에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에요.” 짭조름한 양념을 묻힌 달팽이 요리를 담을지 말지 고민하자 그가 또 한마디 건넨다. “인간이 최초로 사육한 동물이 달팽이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아, 이 사람 도대체 뭐야.신간 ‘음식의 세계사 여덟 번의 혁명´을 읽으면 아마 머릿속에 이런 장면이 이어질 것이다. 각종 동서양 음식을 한껏 차린 뷔페식당에서 끊임없이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저자 펠리페 페르난데스 아르메스토는 음식의 역사 전체를 개관하는 8번의 굵직한 혁명을 꼽고, 그 기준에 따라 음식에 얽힌 인류사를 소개한다. 혁명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조리’, ‘의례화’, ‘사육’, ‘농업’, ‘계층화’, ‘무역’, ‘생태교환’ 그리고 ‘산업화’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날것을 음식으로 바꾸는 마법인 ‘조리’에서 출발한 혁명은 대체로 인류사와 길을 같이한다. 조리를 통해 맛을 알게 된 인류는 음식이 단순한 영양분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식사가 의례화하거나 비이성적, 혹은 초자연적인 것이 되면서 음식의 생산·분배·소비에서 의례와 주술이 발생한다. 목축·농업 혁명을 거치면서는 막대한 식량을 비축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레 계층에 따라 보유하는 식량이 달라지며, 먹는 음식 종류도 달라진다. 왕이나 부유한 이들이 배를 보내 음식을 실어 나른다. 무역이 활발해진다. ‘콜럼버스의 교환’이라 일컫는 이런 생태교환은 향신료를 비롯해 과거에는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을 서로 교환하게 한다. 그리고 산업화를 거친 지금, 엄청난 양의 음식이 쏟아진다.저자는 8번의 혁명을 설명하며 다양하고 많은 사례를 제시한다. 예컨대 식인종이 잔칫날 먹으려고 인간을 사육한 이야기, 아즈텍 제국 황제 식탁에 올라간 요리 가짓수가 300개에 이른다는 이야기, 그리스인이 돌고래를 먹지 않은 이유, 소나 돼지는 사육하지만 캥거루를 사육하지 않는 이유, 초콜릿을 금지하자 일어난 폭동, 식품 공장의 시초는 해군의 건빵 공장이었다는 이야기, 패스트푸드의 기원이 건강식이었다는 이야기 등이다. 잡다한 이야기 외에도 보리가 티베트의 운명을 바꿨다거나, 아메리카 문명의 뿌리가 옥수수였다는 사실, 7000년 전 페루에서 감자 혁명이 성공한 원인, 동양은 고구마, 서양은 감자를 택하게 된 이유 등 인류사에 영향을 준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각종 음식의 기원과 이동, 발전을 좇으면서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우리 인식도 흔들린다. 예컨대 농업이 채집이나 유목보다 수월하고 곡물에서 얻는 영양가도 높아 시작됐다고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고대의 농업은 사실 유목보다 더 고되고 채집하는 야생종보다 영양가가 떨어졌다. 그뿐인가. 쌀, 밀, 보리, 옥수수 등 한 가지 주식에 의존하는 식단은 기근과 질병을 불렀다. 그러나 농경은 원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는 데다가, 기술 발달에 따라 수확량도 늘릴 수 있었다. 잉여 식량으로 가축들을 먹여 사람 힘에 부치는 일을 시킬 수 있게 되면서 전제군주들은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저자는 화젯거리가 될 만한 음식 이야기만 늘어놓는데 그치지 않고 이렇게 8번의 혁명으로 인류사를 함께 꿰어낸다. 음식이라는 갈고리 하나로 생태, 문화, 조리, 사회상을 모두 훑어내는 데에 책의 가치가 있다 하겠다. 음식에 관해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읽다 보면 8개 코스 요리를 모두 맛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다만 저자와 정말로 뷔페식당에 있다면, 저자의 수다에 식사를 마치기는 어려울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남 청소년들, 히말라야 등반 나섰다

    전남 청소년들, 히말라야 등반 나섰다

    전남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의식을 키워줄 ‘2018 히말라야 희망학교 원정대(대장 엄홍길·김홍빈)’ 가 18일 출정식을 갖고 12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원정대 학생 61명과 학부모, 교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정대 출정식을 가졌다. 일반 학생들만 참가하는 원정대로는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학생들 외에도 안전산행을 도울 전문 산악인과 교원 등 모두 86명이 참가해 19일부터 30일까지 11박 12일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를 등반한다. 참가학생들은 네팔 포카라를 출발, 8091m의 세계 10위봉 안나푸르나가 바라다 보이는 베이스캠프(ABC, 4130m)까지 오를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트레킹에 이어 현지 학생들과 공동수업·홈스테이 등 문화교류, 봉사활동에도 참가한다. 전남도교육청이 건립을 추진 중인 네팔전남휴먼스쿨의 기공식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원정대는 지난 2월 예비학교를 시작으로 전라남도의 명산을 여섯 차례 등반했다. 최종 선발된 61명의 원정대원들은 두 차례에 걸친 트레킹을 통해 체력 훈련을 계속해 왔다. 원정대원들은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트레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꿈과 도전의식을 키우고 전남인의 기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들을 다졌다. 장석웅 교육감은 “고산 등반을 통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도전정신을 키우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꿈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원정성공을 기원하고 “특히 안전산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명 산악인이자 이번 원정대를 이끌게 될 김홍빈 대장도 “무엇보다 이번 원정은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등산을 통해 꿈과 희망, 자신감, 협동심 등을 기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장휴정 학생(무안중 3)은 “그동안 산행에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고산 등반을 통해 내 한계를 시험해보고 현지 문화도 배우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학생들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로 향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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