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발 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특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73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6)] 새 정부에서도 탄소중립, 차질 없이 이뤄져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6)] 새 정부에서도 탄소중립, 차질 없이 이뤄져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정책공약집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복지 확대’, ‘탄소저감 연구개발(R&D) 및 투자 확대’, ‘기후위기 대응 지원 강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동안 정부가 바뀌면 기후정책도 대폭 변경되던 터라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총론이 같아서 다행스럽다. 전 지구적 위기인 기후위기 대응에 보수 진보가 다를 수 없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앞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로 ‘2018년 배출량 기준 40%’를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는데, 윤 당선인도 공약집을 통해 이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론화를 통해 현실성 있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해 미세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2030년까지 우리나라는 2억 50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며, 전환 부문에서 60%인 1억 5000만t을 줄여야 한다. 원전 건설을 재개한다고 해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은 규모면에서 2020년 기준 1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발전량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영국(39.5%)과 독일(38.9%)은 우리나라의 5배가 넘으며 중국(11%)도 우리보다 2배 가까운 수준이다. 2030년의 전환 부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는 30.2%로 현재보다 4.4배 증가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주민수용성과 확대 속도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유수한 국제 기업들이 근래 RE100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 스스로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올해 3월 15일 기준 애플, 구글, 아마존, GM, 나이키, 스타벅스, 화이자 등 각 분야의 세계적 기업 355개가 등록돼 있다. 이들과 사업 관계가 있는 국내 기업들도 RE100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KB국민은행, 수자원공사, LG엔솔 등 14개 기업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은 대단히 중요하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평가의 중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RE100을 표기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글래스고 기후변화총회 합의로 ‘신기후체제’가 본격 출범하게 됐다. 지난해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전 세계와 약속한 해였다고 하면 올해는 탄소중립 실천의 원년이다. 오로지 새롭게 출발하는 새 정부의 몫이다. 새 정부가 흔들림 없이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길 기원한다.
  • “약점 찾아 여론전” 서울교통공사, 장애인 단체 대응 문건 논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 단체의 무리수나 약점을 찾아 역공 소재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교통공사 내부 문건이 17일 공개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언론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서울교통공사에 공개사과와 책임자 사퇴를 촉구했다. 공사 측은 “공식 문서가 아니다”라면서 문건을 작성한 직원을 업무배제했다. 문건은 이달 초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언론팀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적 약자와의 여론전 맞서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시위를 사례로’란 제목을 단 25쪽 분량의 문건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의 싸움은 공사 측에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의 약점을 최소화하면서 상대방의 실책을 활용한 여론전을 펼쳐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는 “전장연도 사람이 있는 조직으로 선 넘는 미스는 충분히 할 수 있다”며 “휠체어 바퀴를 열차와 승강장 틈 사이로 끼워 놓고 문을 가로막는 사진을 확보해 자연스럽게 알리면 고의적 열차 운행 방해가 증빙이 되는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 지난달 9일 한 시민이 출근길 열차 안에서 ‘할머니 임종을 봐야 하는데 시위 때문에 못 간다”며 현장서 울분을 터뜨린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한 것을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예시로 들기도 했다. 문건 작성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고사성어를 사용하며 장애인 단체 전장연을 분석했다. 특히 “‘약자는 선하다’는 기조의 기성 언론과 장애인 전용 언론 조합과 싸워야 한다”며 “(장애인 단체의 시위는) 약자는 무조건 선하고 강자는 무조건 악하다는 ‘언더도그마’가 지배 논리로 자리잡은 이슈”라고 했다. 전장연은 성명을 내고 “공사는 ‘장애인과 시민의 싸움’으로 편가름하는 언론플레이 전술을 짜는 데만 급급하고 있었다”면서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 요구를 ‘장애인과 시민의 싸움’으로 만든 것은 바로 공사다. 이번 문건이 바로 그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홍보실 언론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님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개적인 방식으로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18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발해 서울교통공사까지 지하철 선전전을 예고했다. 공사 측은 사과문을 내고 “직원이 개인적으로 작성해서 사내 인트라넷 ‘자유게시판’에 올린 파일로 공사의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공사는 장애인 이동권 확보에 공감하고 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겠다”고 했다.
  • ‘서오남’ 대거 포진… 전문성·통합 중시

    ‘서오남’ 대거 포진… 전문성·통합 중시

    서울대 출신 13명이나 차지평균 연령 57.6세… 男 20명분과별 현직 교수 11명 포함MB·朴정부 인사들도 발탁대선 열흘 만에 현판식 가져17일 24명의 인수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서울대 출신 인사가 가장 많이 포진됐고, 평균 연령 57.6세에 남성이 20명으로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인수위의 인적 구성을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라는 신조어로 평가하는 말도 나온다. 인수위원을 출신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13명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명으로 그다음 순이었다.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은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정무사법행정 분과 유상범 의원이 포함됐다. 권영세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을 포함하면 서울 법대 출신만 5명이다. 윤 당선인은 최초의 서울대 법대 출신 대통령이기도 하다. 이 밖에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대,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인수위원 평균연령은 57.6세로, 2030세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고령은 64세(박성중 의원), 최연소는 45세(남기태 교수)다. 박근혜 인수위(평균 연령 59.2세)보다는 젊고, 이명박 인수위(평균 연령 53.3세)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노무현 인수위 때는 개혁성향의 40대 학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 연령이 48.5세로 가장 젊었다. 4명으로 집계된 여성 인수위원은 박근혜 인수위 시절 2명, 이명박 인수위 시절 3명과 비교하면 다소 늘어난 숫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로 인수위를 대체한 문재인 정부의 경우 자문위원 35명 중 여성의원은 6명이었다. 출생지역은 서울이 12명(50%)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경북, 부산, 경남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강원, 경기, 충북, 전북, 인천은 각 1명이었다.인수위원 가운데 현역의원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직 교수 11명을 포함해 전직 관료 등이 다수 참여해 전문가그룹을 형성했다. 분과별로 교수 출신이 최소 한 명씩 포함되는 등 직업별로는 현직 교수가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했다. 특히 전문가그룹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신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했던 인사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경제2분과 인수위원인 유웅환 SK텔레콤 고문은 2017년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기술 관련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나눠 먹기식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능력만 있다면 진영이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드러난 사례라는 게 인수위 측 설명이다. 특히 윤 당선인은 앞서 청와대를 해체하고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민관합동위원회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전문가가 다수 포함된 이번 인수위 구성은 새 정부 민관합동위의 선행작업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역대 정부에 비춰 볼 때 속도감 있게 인수위가 구성된 것은 윤 당선인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 준다는 시각도 있다. 인수위 현판식이 대선 열흘 만인 18일 오전으로 예정돼 19일이 걸렸던 2012년 박근혜 인수위 현판식과 비교해 아흐레나 빨리 이뤄지게 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선인 확정 후 (인수위) 현판식으로 새 출발을 알리는 시간은 역대 정부에서 가장 빠를 것”이라며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쓰겠다”고 말했다.
  • 아버지 모습 보고 경찰 뜻 품었다...166명 ‘청년 경찰’ 국민 앞으로(종합)

    아버지 모습 보고 경찰 뜻 품었다...166명 ‘청년 경찰’ 국민 앞으로(종합)

    경찰대 38기·경위 70기·경력 9기 임용식최민준 경위, 순직 父 따라 경찰 꿈 키워통신사·변호사 경력 41세 늦깎이 입직도문대통령 “인권수호 주역 되길 바란다”경찰관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경찰의 뜻을 품은 이들부터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변호사 출신까지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청년 경찰’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민을 위한 봉사의 길에 나선다. 경찰대학은 17일 경찰대학 38기, 경위 공개경쟁채용자(옛 간부후보생) 70기, 변호사 경력경쟁채용자 9기 등 166명의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의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임용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경찰대학 성적 최우수자 서연준(23) 경위와 경위 공개경쟁채용자 성적 최우수자 서영우(26) 경위에게 각각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임용자 대표 3명의 양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달아줬다. 문 대통령은 “청년 경찰 여러분이 인권수호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면서 “현장 대응능력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 국민이 든든하게 믿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찰의 중단없는 개혁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경찰’이라는 명예와 자긍심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께 참석한 김정숙 여사는 임용자 전원에게 ‘부토니에르’(양복류의 단춧구멍 또는 그 구멍에 꽂기 위한 꽃)를 선물했다. 청년 경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소임을 다하라는 의미로 ‘델피니움’(영웅), ‘프리지어’(새로운 시작), ‘캐모마일’(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로 구성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이번에 임용된 경찰 중 ‘가족 경찰관’은 최민준·이금동·김세훈 경위 등 모두 3명이다. 최 경위는 교통사고로 순직한 아버지(경북 영천서 근무)를 보며 어릴 적부터 경찰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 경위는 임용 전 세무법인에서 세무사로 활동하다 아버지(서울 노원서 교통안전계 팀장)의 일하는 모습을 보며 경찰관의 길을 걷기로 마음 먹었다. 이 경위는 “아버지께서 일러주셨듯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한 경찰관으로서 권한에서 나오는 막중한 책임 의식을 떠올리며 정의로운 경찰관을 다짐한다”고 했다. 17명의 변호사 경력경쟁채용자 중에는 쟁쟁한 실력을 갖춘 이들이 눈에 띄었다. 송은진(41) 경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유명 통신사에서 근무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국회의원 비서관과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하다 이번에 경찰복을 입게 됐다. 송 경감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사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찰대는 2015년부터 경찰대학생과 경위 공개경쟁채용자의 합동 임용식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변호사·회계사 등 경력경쟁채용자도 함께 임용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공무원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간부후보생 대신 경위 공개경쟁채용자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 장애인 이동권 시위 “약점 찾아라” 서울교통공사 문건 논란...“공사 입장 아냐”

    장애인 이동권 시위 “약점 찾아라” 서울교통공사 문건 논란...“공사 입장 아냐”

    교통공사 사내 인트라넷에 올라온 문건“상대방도 실점은 언제든 할 수 있다”공사 측 “직원 개인적으로 게시판에 올려”전장연 “공사 사과, 책임지고 사퇴해야”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 단체의 무리수나 약점을 찾아 역공 소재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교통공사 내부 문건이 17일 공개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언론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서울교통공사에 공개 사과 및 책임자 사퇴를 촉구했다. 공사 측은 “공식 문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건은 이달 초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언론팀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의 사회적 약자와의 여론전 맞서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시위를 사례로’란 제목을 단 25쪽 분량의 문건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의 싸움은 공사 측에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의 약점을 최소화 하면서 상대방의 실책을 활용한 여론전을 펼쳐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는 “전장연도 사람이 있는 조직으로 선 넘는 미스는 충분히 할 수 있다”며 “휠체어 바퀴를 열차와 승강장 틈 사이로 끼워놓고 문을 가로막는 사진을 확보해 자연스럽게 알리면 고의적 열차 운행 방해가 증빙이 되는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 지난달 9일 한 시민이 출근길 열차 안에서 ‘할머니 임종을 봐야 하는데 시위 때문에 못 간다”며 현장서 울분을 터뜨린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한 것을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예시로 들기도 했다.문건 작성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고사성어를 사용하며 장애인 단체 전장연을 분석했다. 특히 “‘약자는 선하다’는 기조의 기성 언론과 장애인 전용 언론 조합과 싸워야 한다”며 “(장애인 단체의 시위는) 약자는 무조건 선하고 강자는 무조건 악하다는 ‘언더도그마’가 지배 논리로 자리잡은 이슈”라고 했다. 전장연은 성명을 내고 “공사는 ‘장애인과 시민의 싸움’으로 편가름하는 언론플레이 전술을 짜는데만 급급하고 있었다”면서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 요구를 ‘장애인과 시민의 싸움’으로 만든 것은 바로 공사다. 이번 문건이 바로 그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교통공사의 언론공작 문건 작성이 홍보실 언론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님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개적인 방식으로 공식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18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발해 서울교통공사까지 지하철 선전전을 예고했다. 공사 측은 “직원이 개인적으로 작성해서 사내 인트라넷 ‘자유게시판’에 올린 파일로 공사의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공사는 장애인 이동권 확보에 공감하고 있고 2025년까지 전 역사 엘리베이터 100% 확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 아버지 모습을 보고 경찰 뜻 품었다...166명 ‘청년 경찰’ 국민 앞으로

    아버지 모습을 보고 경찰 뜻 품었다...166명 ‘청년 경찰’ 국민 앞으로

    경찰대 38기·경위 70기·경력 9기 임용식 최민준 경위, 순직 父 따라 경찰 꿈 키워 통신사·변호사 경력 41세 늦깎이 입직도 경찰관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경찰의 뜻을 품은 이들부터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변호사 출신까지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청년 경찰’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민을 위한 봉사의 길에 나선다. 경찰대학은 17일 경찰대학 38기, 경위 공개경쟁채용자(옛 간부후보생) 70기, 변호사 경력경쟁채용자 9기 등 166명의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충남 아산의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임용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경찰대학 성적 최우수자 서연준(23) 경위와 경위 공개경쟁채용자 성적 최우수자 서영우(26) 경위에게 각각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임용자 대표 3명(경력경쟁채용자 이현배, 경찰대학 정연철, 경위 공개경쟁채용자 박재석) 양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달아줬다. 함께 참석한 김정숙 여사는 임용자 전원에게 ‘부토니에르’(양복류의 단춧구멍 또는 그 구멍에 꽂기 위한 꽃)를 선물했다. 청년 경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소임을 다하라는 의미로 ‘델피니움’(영웅), ‘프리지어’(새로운 시작), ‘캐모마일’(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로 구성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에 임용된 경찰 중 ‘가족 경찰관’은 최민준(경찰대학)·이금동(경위 공개경쟁채용자)·김세훈(경위 공개경쟁채용자) 경위 등 모두 3명이다. 최 경위는 교통사고로 순직한 아버지(경북 영천서 근무)를 보며 어릴 적부터 경찰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 경위는 임용 전 세무법인에서 세무사로 활동하다 아버지(서울 노원서 교통안전계 팀장)의 일하는 모습을 보며 경찰관의 길을 걷기로 마음 먹었다. 이 경위는 “아버지께서 일러주셨듯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한 경찰관으로서 권한에서 나오는 막중한 책임 의식을 떠올리며 정의로운 경찰관을 다짐한다”고 했다. 17명의 변호사 경력경쟁채용자 중에는 쟁쟁한 실력을 갖춘 이들이 눈에 띄었다. 송은진(41) 경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유명 통신사에서 근무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국회의원 비서관과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하다 이번에 경찰복을 입게 됐다. 송 경감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사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찰대는 2015년부터 경찰대학생과 경위 공개경쟁채용자의 합동 임용식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변호사·회계사 등 경력경쟁채용자도 함께 임용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공무원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간부후보생 대신 경위 공개경쟁채용자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 기묘한 우주를 떠도는 우주비행사들 ‘더 스페이스 오디티(THE SPACE ODDITY)’

    기묘한 우주를 떠도는 우주비행사들 ‘더 스페이스 오디티(THE SPACE ODDITY)’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김종혁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개인전 ‘더 스페이스 오디티(THE SPACE ODDITY)’를 선보인다. 개인전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 연작이다. 연작은 어린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스타워즈’에서 출발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모험과 우주선의 디자인, 다양한 행성들의 모습은 어린 작가를 단숨에 매료시켰다. 주인공이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액션 활극을 펼치는 것을 보고 시각적 충격을 받은 작가는 하루 종일 영화와 우주에 대한 공상을 하며 우주비행사를 꿈꾸기도 했다.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1960~7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에 관한 내용을 접하게 된다. 냉전시대에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시작된 우주 경쟁은 수많은 우주비행사들의 희생과 고통이 수반됐다. 오늘날의 우주 경쟁 또한 다르지 않다. 민간기업들과 신 우주강국들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인류 역사 속에서 우주비행사들의 고통과 시련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미지의 우주에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우주에 대한 이러한 관심에서 출발한 작품은 우주비행사들에 대한 일종의 헌사이자 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업이다. 작업은 작가가 영감을 받은 시대(1960~70년대)의 미국 문화의 이미지를 웹상에서 찾아서 작업 소스를 모으거나 이미지를 스캔해 콜라주 기법을 사용했다. 콜라주를 통해 현시대와 영감을 받은 시대의 신문, 잡지, 사진 등 다양한 소스들을 분해 조합을 하는 과정으로 작업을 완성했다. 연작의 제목 ‘스페이스 오디티’는 데이비드 보위의 동명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영상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전시회를 열며 김 작가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주비행사들의 도전적인 삶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서울 인싸] 에듀테크로 미래 교육도시 서울 만든다/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서울 인싸] 에듀테크로 미래 교육도시 서울 만든다/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는 디지털 온라인 교육 중심의 ‘에듀테크 시대’를 예상보다 일찍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에듀테크’의 국제 시장 규모도 2020년 약 250조원에서 2025년 약 45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미국의 AI 개인교사 ‘알렉스’(ALEKS)가 대표적이다. ‘알렉스’와 함께라면 고액의 과외교사 없이도 나만의 맞춤학습이 가능하다. 여기에 VR·AR 기술까지 활용하면 직접 체험과 다름없는 학습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미래 교육의 핵심에는 ‘첨단기술’이 있다. 만약 이러한 미래교육시스템을 누구나 제공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공공에서 지원할 수 있다면, 계층 간·개인 간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에듀테크 활성화 방안’은 여기서 출발한다. 서울시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영국은 에듀테크를 ‘제2의 핀테크’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육성 전략을 마련해 현재 1000여개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도 관련 창업자들을 선발해 지원하고, 추후 해외 진출까지 도울 것이다. 현재 교원그룹과 함께 공동 기술개발과 투자유치를 기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 분야의 혁신기술을 보유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시의 온·오프라인 교육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개방한다. 서울시의 온라인교육플랫폼인 ‘서울런’과 청소년센터, 평생교육시설 등이 이에 포함된다. 특히 현재 저소득층·학교밖청소년·다문화가정 자녀 등에 다양한 온라인교육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서울런’은 에듀테크를 통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에듀테크’ 정책화에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기업은 경쟁력 있는 교육 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 교육계는 첨단 교육시스템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 지원책 마련이 가능해진다. 서울시가 민관 거버넌스인 ‘서울 에듀테크 네트워크’를 구성한 것은 이 때문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은 이제 코로나19 위기 속 ‘에듀테크 활성화’라는 기회를 맞은 교육 분야에서 통용될 것이다. 영국의 ‘에듀테크 산업’, 미국의 ‘알렉스’와 같은 미래 교육시스템이 이제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새로운 기술을 교육 분야에 적극 도입, 산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계층을 뛰어넘는 ‘교육 사다리’를 놓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 대우건설 대표 취임 경삿날, 직원들은 부글부글 왜[경제 블로그]

    대우건설 대표 취임 경삿날, 직원들은 부글부글 왜[경제 블로그]

    백정완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취임식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말 대우건설을 품에 안은 중흥그룹의 정창선 회장도 참석해 독립경영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백 사장 역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보장되는 대우건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내부 직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마 전 인사에서 정 회장의 친손자인 정정길씨가 직접적인 경력도 없는 데다 24세의 나이로 요직인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승진한 데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오너가라 해도 능력 검증 안 된 세습경영은 부당하다”며 백 사장이 언급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출발점부터 어긋났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플랜트 부문 등에서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대우건설을 장악한 중흥 오너가 점령군’ 얘기에 실망한 일부 신입들이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갔다는 얘기가 자자하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측은 “원래 신입 중 일부는 도중하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침체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 직원은 “어렵게 공부해 입사했는데 누구는 금수저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벌써 20대 부장이라니 아무리 부모 찬스가 최고라 해도, 채용비리 없는 공정사회를 공약으로 내거는 이 시대에 너무한 것 아니냐”며 “자괴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도 “정길씨가 당초 마케팅 부서 입사를 원했다가 업무현안 발표를 들어 보더니 본인과 맞지 않는다며 전략기획으로 마음을 바꿨다는 둥 정 회장 친손녀 친구가 입사했다는 둥 오너 일가에 불만이 높아지다 보니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길씨는 1998년생으로 정원주 중흥토건 부회장의 아들입니다. 지난해 중흥건설 대리로 입사한 뒤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우건설로 자리를 옮기며 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여기에 정 회장의 20대 쌍둥이 외손자들도 대우건설 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백 신임 대표이사가 독립경영 약속 아래 어떻게 갈등과 상처를 봉합하고 그룹과의 시너지까지 창출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공정” 외친 대우건설 새 사장…“20대 오너가 부장 모시고 공정 웬말”

    “공정” 외친 대우건설 새 사장…“20대 오너가 부장 모시고 공정 웬말”

    백정완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취임식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말 대우건설을 품에 안은 중흥그룹의 정창선 회장도 참석해 독립경영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백 사장 역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보장되는 대우건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내부 직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마 전 인사에서 정 회장의 친손자인 정정길씨가 직접적인 경력도 없는데다 24세의 나이로 요직인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승진한 데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오너가라 해도 능력검증 안 된 ‘세습경영’은 부당하다”며 백 사장이 언급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출발점부터 어긋났다는 비난도 나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플랜트 부문 등에서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대우건설을 장악한 중흥 오너가 점령군’ 얘기에 실망한 일부 신입들이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갔다는 얘기가 자자하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측은 “원래 신입 중 일부는 도중하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침체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 직원은 “어렵게 공부해 입사했는데 누구는 금수저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벌써 20대 부장이라니 아무리 부모찬스가 최고라 해도, 대통령이 나서서 채용비리 없는 공정사회를 공약으로 내거는 이 시대에 너무한 것 아니냐”며 “자괴감을 느끼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직원도 “정길씨가 당초 마케팅 부서 입사를 원했다가 업무현안 발표를 들어보더니 본인과 맞지 않는다며 전략기획으로 마음을 바꿨다는둥 정 회장 친손녀 친구가 입사했다는둥 오너 일가에 불만이 높아지다보니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길씨는 1998년생으로 정원주 중흥토건 부회장의 아들입니다. 지난해 중흥건설 대리로 입사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우건설로 자리를 옮기며 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여기에 정 회장의 20대 쌍둥이 외손자들도 대우건설 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백 신임 대표이사가 독립경영 약속 아래 어떻게 갈등과 상처를 봉합하고 그룹과의 시너지까지 창출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관속 시신이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넜다?...그 국경에선 무슨 일이

    관속 시신이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넜다?...그 국경에선 무슨 일이

    국경의 개념이 흐린 중남미에서 왕래가 얼마나 자유로운지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페루와 에콰도르 사이에 흐르는 칸치스 강. 최근 이곳에선 상당히 거센 물살을 가르며 관 1짝이 강을 건넜다. 페루에서 에콰도르로 넘어가고 있는 관은 튜브를 타고 있었다. 남자 2명이 관을 얹은 튜브를 밀면서 강을 건넜다. 고인의 유족이 찍은 영상을 보면 관이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넌 날 칸치스의 강우량은 상당히 불어나 있었다. 물살까지 거세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관은 무사히 강을 건너 에콰도르 밀입국에 성공했다. 자칫하면 시신이 수장될 수도 있는 도강의 위험을 유족들은 왜 불사한 것일까. 알고 보니 고인은 에콰도르 주민이었다. 7년 전 페루로 건너가 아마조나스 지역에 살던 그는 코로나19에 걸려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타향살이를 하고 있지만 죽으면 꼭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고 했던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은 시신을 에콰도르로 옮기려 했다. 이를 위해 장례업체와 계약, 국경을 넘어 원거리를 달릴 운구차까지 준비했다. 시신은 편안하게(?) 차를 타고 에콰도르를 향해 출발했지만 페루 카하마르카와 에콰도르 친치체 사이 국경에서 문제가 생겼다.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려는데 페루 이민국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라며 제동(?)을 건 것. 시신이 국경을 넘기 위해선 페루와 에콰도르에서 나란히 이민국이 발급하는 허가증이 있어야 했지만 생전 처음 이런 일을 겪는 유족들은 서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고인의 여동생은 "이미 오빠의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서 "시간도 없고 당황에 처음에는 그냥 페루에서 장사를 지내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인의 친구들이 도강을 제안했다고 한다. 수위가 낮은 곳을 찾아 보트나 튜브에 관을 싣고 강을 건너 국경을 넘으면 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유족들은 강 주변에서 도강을 도울 사람들을 수배했다. 어부 두 사람이 약간의 수고비를 받는 조건으로 튜브에 관을 싣고 강을 건너겠다고 했다. 덕분에 고인은 무사히 강을 건너 고향 땅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고인의 여동생은 "코로나 시국에 규정만 고집하는 이민국이 야속했지만 시신이 무사히 국경을 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고인이 원한 대로 고향에 묻히게 돼 다행이다" "유족들의 의지가 대단하다"는 등 다양했다. "어차피 누구나 자유롭게 통과하는 국경인데 괜히 복잡한 서류를 요구하는 바람에 시신이 위험한 경로를 택해야 했다"고 규정대로 일을 처리하려 한 당국을 질타하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 ‘송영길 습격’ 70대 유튜버 “분단은 비극”…검찰에 구속 송치

    ‘송영길 습격’ 70대 유튜버 “분단은 비극”…검찰에 구속 송치

    선거운동을 하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된 70대 남성이 16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한 표모(70)씨를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표씨는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서대문서를 나오면서 계획적인 범행이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아니다”라고 답했다. 송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분단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표씨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7일 오후 12시 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송 전 대표의 머리를 사전에 소지하고 있던 망치로 수차례 때려 송 전 대표를 상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표삿갓TV’를 운영하는 표씨는 범행 전에 선거유세장에서 송 전 대표의 행방을 찾는 영상을 잇따라 게시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 9일 표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그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표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 진술을 거부하다가 나중에는 ‘송 전 대표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해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표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범여권 의원 70여명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당시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간의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면서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그때 표씨는 송 전 대표를 ‘반민족자’라고 표현하며 그를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들을 유튜브에 올렸다. 표씨가 송 전 대표를 둔기로 때린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송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설] 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 끝까지 내로남불인가

    [사설] 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 끝까지 내로남불인가

    정권 이양기에 여권·친정부 인사에 대한 ‘알박기 임명’이 줄을 잇는다. 지난 10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임명됐고, 지난달에는 김제남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으로, 윤형중 전 국정원 1차장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정기환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은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갔다. 해당 기관의 업무 전문성이 없거나 새 정부의 국정 방향과 안 맞는 인사들이다. 낙하산 인사 관행의 고리를 끊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과 역행하는 내로남불식 인사가 아닐 수 없다.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면서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공공기관 350곳의 67%인 234곳의 기관장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이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이 올해 임명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 자리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4곳에 불과하다. 차기 정부로서는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전문성이나 새 정부 국정 방향과 거리가 먼 기관장으로 인한 공공기관의 비효율적 업무 처리는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임기 도중 사직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에게 사직을 종용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정부는 당선인 취임 때까지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를 중단해야 한다. 그래야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대통령 방침에도 부합한다. 새 정부에서도 정권 교체기마다 되풀이되는 낙하산 인사 논란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짓기 바란다.
  • 인공 달이 지구에 떨어진다면… ‘인류 멸망 3부작’ 완결편 [영화 리뷰]

    인공 달이 지구에 떨어진다면… ‘인류 멸망 3부작’ 완결편 [영화 리뷰]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문폴’은 ‘재난영화의 대가’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의 인류 멸망 3부작의 완결편이다. ‘투모로우’(2004)와 ‘2012’(2009)를 통해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인한 재앙을 다뤘던 감독은 이번엔 달과 지구의 충돌을 소재로 삼았다. 영화는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는 달이 자연 위성이 아니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달의 기원과 생명을 다룬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에머리히 감독은 “달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매료됐고, 만약 이 물체가 지구에 떨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전 궤도를 이탈한 달이 지구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지구의 중력과 물리적인 법칙이 붕괴되면서 인류는 거대한 해일과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등 엄청난 재난을 마주한다.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지만, 우주에 대한 지식은 해박한 자칭 ‘박사’ KC(존 브래들리)는 “달은 위성이 아니라 거대 구조물이며, 달의 궤도가 전과 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KC의 말을 유일하게 믿어 주는 이가 바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브라이언(패트릭 윌슨)이다. 10년 전 우주에서 동료를 잃었던 그는 KC의 주장에 힘을 싣고, 결국 NASA도 3주 이내에 달이 지구와 충돌한다고 예측한다. 정부가 달 착륙에 대한 비밀을 은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NASA 연구원 파울러(할리 베리)는 옛 동료 브라이언과 KC와 함께 박물관에 있던 유인왕복선 인데버호를 타고 달로 향한다. 감독은 우주와 지구의 사투를 번갈아 가며 재난영화의 전형을 보여 준다. 거대한 크기의 달이 부서져 지구로 쏟아지는 모습이나 달 내부의 고리형 구조물, 전 세계 랜드마크들이 파괴되는 장면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상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 추격전은 긴박감을 더한다. 하지만 감독은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해 흥미를 반감시킨다. 특히 가족과 직장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가족 간 갈등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평면적으로 다가온다. 달에 대한 음모론을 소재로 했지만, 개연성이 부족하고 상상력과 스케일만으로 카타르시스를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일각에서 ‘자기 복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후반부에 몰아치는 스펙터클은 인류 멸망이라는 주제 아래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을 뚝심 있게 고집해 온 감독의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12세 관람가. 16일 개봉.
  •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朴, 친박계 공천학살에 MB와 갈등정치적 일격 주고받은 노태우·YSYS, 평생의 경쟁자 DJ에 “독재자”盧·MB, 당선인 회동 때부터 잡음DJ·盧만 사적 원한 없어 화기애애‘적폐 수사 논란’ 文·尹 만남도 주목2012년 12월 28일. 청와대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후 9일 만에 만났다. 새누리당 소속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첫 회동이었다. 이 대통령은 현관까지 내려와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라며 웃으며 인사했고, 박 당선인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50분간 티타임을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2008년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친박(친박근혜)계를 ‘학살’하자 당시 박근혜 의원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이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반발했다. 이런 구원(舊怨)을 뒤로하고 ‘저무는 권력’과 ‘뜨는 권력’은 결국 품위있게 마무리를 한 셈이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마음속 앙금까지 지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정권 재창출’ 케이스에 해당하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관계는 더한 악연이었다. 199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은 YS가 ‘차별화’를 꾀하며 자신을 비판하자 ‘집권당 탈당’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YS에 일격을 가했다. YS는 크게 당황했지만,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좋을 리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결국 퇴임 후 ‘12·12, 5·18 사건’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 처리됐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김대중(DJ)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난 YS를 감정적으로 노려보면서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평생의 경쟁자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이들은 부부동반 모임을 포함해 대선 이후 2차례 이상 만났다. 그러나 YS는 퇴임 후 DJ가 독재자라며 비난에 앞장섰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도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그해 12월 28일 대선 8일 만에 두 사람은 2시간 10분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노 대통령이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이 당선인은 “문재인 (비서)실장님이 오셔서 화분까지 보내 주시고 해서 그때 잘 봤습니다”라고 답례했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이듬해 2월 18일 추가 회동을 했는데,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공감대를 찾지 못했고 양측에서 자신의 말을 흘렸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비극적 선택을 했고,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유일하게 원만했던 관계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이었다. 정권 재창출 케이스인 데다 두 사람 사이에 맺힌 원한도 없었다. 2002년 12월 23일, 김 대통령과 노 당선인이 대선 4일 만에 회동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에 서서 기다리다 노 당선인을 맞았고, 서로를 깍듯이 예우했다. 결국 ‘DJ·노무현’ 케이스를 빼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교체든 대부분의 권력 이양은 불편했던 역사를 우리 정치는 갖고 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악연이 내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는 오찬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2020년 6월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참석한 지 21개월 만이다. 원래 선연(善緣)으로 출발한 두 사람은 검찰개혁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악연이 됐다. 더욱이 불과 한 달여 전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발끈해 사과를 요구했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도 정권교체 케이스엔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어색하다. 2016년 11월 10일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악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덕담을 나눴지만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2011년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국적 음모설’을 퍼뜨리는 트럼프를 놓고 조롱 섞인 유머를 구사하자 트럼프가 화난 표정을 지은 바 있다. 다만 한국과 다른 건 퇴임 후 ‘정치 보복’ 논란이 없다는 점이다.  
  • 北 순안비행장에 ICBM 발사 토대 포착, 美정찰기 이틀째 출동

    北 순안비행장에 ICBM 발사 토대 포착, 美정찰기 이틀째 출동

    북한 평양 순안비행장에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찰기들은 전날에 이어 15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대북 감시 비행에 나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새로운 콘크리트 토대가 설치된 것을 포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포착된 구조물은 북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토대 둘로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자리했다. 폭 50m로 같고 길이는 각각 220m, 100m라고 VOA는 전했다. 순안비행장의 콘크리트 토대가 건설된 시점은 지난 8∼9일로 추정되며, 12일 사진으로 확인된 토대보다 더 넓은 범위에 콘크리트를 깔았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순안비행장에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성능 시험을 위한 시험발사를 했다. 과거에도 북한은 콘크리트 바닥을 만든 뒤 TEL을 그 위에 올려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년 7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도 콘크리트 토대 위의 여덟 축 TEL에서 쐈고, 같은 해 11월 화성-15형 발사 때도 아홉 축 TEL이 같은 형태의 시설 위에 놓여졌다. 콘크리트 토대 건설은 지반이 연약한 곳에서 미사일을 쏠 때 발사대가 망가지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브루스 배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으면 TEL이 매우 무거워진다.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도 이를 견딜 토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VOA 보도에 대한 질의에 민간 상업위성의 분석 내용을 군 당국 차원에서 공식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를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는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기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RC-135V 리벳 조인트에 이어 이날은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시켰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출발한 RC-135S는 전 세계 석 대 밖에 없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에 특화된 이 정찰기는 수도권과 서해 상공 등을 비행하며 북한 순안지역 일대를 정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 방송은 코브라볼이 이날 새벽 2시 30분에 이륙한 뒤 9시간 만에 귀환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 정찰기가 동해 상공도 왕복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 양국이 북한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는 가운데 주한미군은 요격 미사일의 전개·배치 훈련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한미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들어 빈번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탄도탄 방어태세 강화 지시에 따라 한국에 주둔 중인 미8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검증훈련의 강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의 방어 공약과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35방공여단이 정해진 모의 전투 상황 아래 요격용인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특정 장소로 전개하고 대공 및 미사일작전을 수행하는 등의 전개 및 재배치 훈련이 실시됐다며 관련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훈련을 통해 평시 및 전시에 요구되는 임무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 [사설] 윤 당선인 첫 현장 행보, 소상공인 약속 꼭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코로나에 지친 상인들을 만나 애로를 직접 들었다. 당선된 뒤의 첫 현장 행보다. 10대 공약의 첫 번째로 ‘코로나 극복 긴급 구조’를 내걸었던 만큼 의미 있는 행보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남대문시장을 찾아 “대통령이 돼도 시장을 다시 찾겠다”고 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이 약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 피해보상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두텁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윤 당선인은 상인들과 꼬리곰탕을 함께 먹으면서 “정당한 보상은 정부의 의무”라며 피해 지원 약속을 확인했다. 선거 때 당선인은 정부 지원안 외에 600만원을 더 보태 자영업자 1인당 100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50조원 마련과 영업시간 제한 완전 폐지, ‘임대료 나눔제’ 등도 약속했다. 자영업자들이 윤 당선인(50.9%)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46.9%)보다 더 많이 지지했다는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윤 당선인에게 거는 이들의 기대와 간절함을 말해 준다. 문제는 실행이다. 자영업자 332만명에게 300만원을 지원하는 데 약 10조원이 들었다. 임대료 등 다른 지원은 빼더라도 600만원만 추가로 지원하려 해도 최소 20조원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을 줄여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게 윤 당선인의 생각이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 야당의 공조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실적인 해법은 적자국채 발행을 통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다. 여기에는 기획재정부 설득이라는 난관이 따른다.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 이런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게 윤 당선인 앞에 놓인 첫 번째 숙제다. ‘정치 초보’라는 일각의 우려를 씻어 내고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 줄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정부와 민주당도 코로나 극복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당선인의 구상에 몽니를 부리지 말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찾아내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윤 당선인은 ‘포스트 코로나 플랜’ 마련에도 착수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사중고에 포위돼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위험이 커져 코로나 이후의 경제 정상화 또한 밀쳐 둘 수 없는 과제다. 그러자면 인수위가 지금부터 토대를 짜야 한다. 그 출발은 차질 없는 코로나 피해 보상과 이를 통한 경제주체들의 신뢰 회복이 돼야 한다.
  • 文·尹 내일 회동… ‘MB 사면’ 논의하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이 16일 이뤄진다. 대선이 치러진 지 꼭 일주일 만이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건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14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만나며, 회동 형식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2020년 6월 22일 검찰총장 자격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후 21개월 만이다. 무엇보다 MB 사면론을 놓고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공개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사면론이 분출되는 모양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국민 공감대는 높지 않아 통합의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둔 특별사면에 이 전 대통령 외에 이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거 과정·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면서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며 선거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 국민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며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분권형 정부로 개헌 필요… 과도한 적폐청산 악순환 반드시 끊자

    분권형 정부로 개헌 필요… 과도한 적폐청산 악순환 반드시 끊자

    20대 대선 결과 승자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패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8.56%와 47.83%, 차이는 0.73%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선을 거칠수록 첨예해진 진영 간 대립이 마침내 갈 데까지 가면서 대한민국이 정확히 둘로 쪼개진 셈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외쳤지만,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치유가 절실한 까닭이다. 서울신문은 14일 합리적 진보·보수·중도 성향 전문가들과 대면 또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발선에 선 윤 당선인이 전임자들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에 대한 조언을 들어 봤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사는 물론 정책과 의제의 탕평을 조언했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수사하되 직권남용죄 적용은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답변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이번 대선에서 국민 분열이 극단으로 치달은 것 같은데. 김호기 교수(이하 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성 지지자의 목소리가 확대되면서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가 강화되는 것은 미국과 한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치가 가진 대립적 속성이 극명하게 표출됐다. 마치 보수적 국민의 대한민국과 진보적 국민의 대한민국으로 나뉜 것처럼 됐다.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승자독식 시스템인 대통령제에선 대립과 갈등이 강화될 수밖에 없고,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갈등 구조를 빼놓을 수 없다. 1960~70년대 산업화 세대 집권기엔 민주화 세력이 탄압받았고, 민주화 이후 진보세력이 ‘시민권’을 얻고 공존의 실험을 시작했다. 이러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보수·진보의 대립과 갈등이 견고하다. 상대 존재를 거부하고 경우에 따라선 악마화하는 문화도 자리잡았다. 상대를 ‘종북좌파’, ‘수구꼴통’으로 부르는 한 화해와 통합은 어렵다.” 이상돈 교수(이하 이) “앞서 국민통합을 약속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문재인 두 대통령이 그 약속을 버리고 코드 인사 등 편들기 정치를 했던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분열로 치달은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인사와 정책이 철저하게 편파적이고 파당적이었다.” 전원책 변호사(이하 전) “국민 분열은 문재인 권력의 ‘편 가르기’가 낳은 산물이고, 어느 대선보다 세대 대결이 표면화됐다. 4050과 6070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4050은 아직도 경제적 ‘평등’에 목말라했다. 정확히는 35~55세까지다. 반면 그들이 기득권층으로 보는 6070은 문재인 정권의 대북·대중 굴종외교와 한미동맹 균열로 빚은 안보 불안, 이재명의 포퓰리즘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했다. 2030세대는 ‘조국 사태’ 때부터 문재인 권력의 ‘불공정 부정의’에 가장 분노했던 세대다. 국민의힘이 불필요한 젠더 갈등을 선거판에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2030은 온전히 반민주당 세대가 됐을 것이다.” 적대와 분열의 정치를 끝내기 위해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김 “중도·진보 인사를 널리 쓰는 탕평인사정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경제정책과 대외정책에서 상대 정책 중 의미 있는 것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 진보 의제인 불평등 해소나 대북 포용정책을 실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대통령제하에서 가능한 통합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증오의 정치문화를 넘어서려면 지지자들만의 정부가 아닌, 반대한 사람들까지의 정부라는 점을 유념하고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가 중립적인 자세와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이 “인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 여러 정당, 여러 캠프를 옮겨 다닌 ‘정치 퇴물’을 기용하는 게 탕평인사가 아니다. 과거 그런 인사가 위원장을 한 국민통합위원회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 또 대통령제 정부에서 장관은 철저하게 능력 있는 최고 전문가를 기용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현직 의원들을 너무나 많이 장관으로 기용했고, 몇몇 정치인 장관들은 문재인 정권의 몰락에 크게 기여했다.” 전 “문재인 정권에 대중이 가장 분노한 건 ‘일자리’와 ‘집값’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면 중산층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고 근본적으로 국민통합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조급해하면 안 된다. 일자리를 위해서 대통령 당선인은 다수당인 민주당, 노조와 ‘노동개혁’을 담판해야 한다. 노동유연성을 확보해야 ‘노동친화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은 취임 직후부터 이 일을 하는 데 1년이 걸렸다. 마크롱이 ‘연금개혁’에 나선 건 그다음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필요하다면 ‘타운홀 미팅’ 같은 국민 설득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김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은 구체제의 극복을 위해 중요한 과제였다. 다만 기간이 길었고, 법과 원칙만 강조하는 와중에 조국 사태와 같은 ‘내로남불’이 발생하면서 정당성을 잃었다. 그 결과 정권교체 프레임이 선거를 지배하게 됐다. 적폐청산에는 법과 원칙에 의한 것과 정치적인 해법, 두 가지가 있다. 대통령은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가다. 행정가 측면에선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하지만 정치가 측면에선 여론을 고려해 원칙에 상반되는 정치적 결정을 할수도 있다.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말한 균형감각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신(新)적폐청산을 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니 통합을 하겠다고 바꿨는데, 정부 출범 이후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엔 심판을, 국민의힘엔 경고를 안겨 준 승자 없는 선거였다. 이에 주목해 국민통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나.” 이 “획일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실정법 위반이 밝혀지면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직권남용으로 기소했던 박근혜 정부 고위직과 고위 법관들이 상급심에서 무죄판결이 난 경우가 많았다. 직권남용죄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직권남용죄는 기소권이 남용될 우려가 많은 법 조항이라서 웬만하면 적용해선 안 된다.” 전 “대중은 정치보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의 신(新)적폐를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도 생각한다. ‘대장동 게이트’와 ‘대법원 재판거래’ 등 이 전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도 재수사를 해 구악을 청소해야 한다. 이런 일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유의할 점은 검찰 수사에 대통령은 물론 집권세력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전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인데. 김 “모든 것은 정부에 달려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경쟁하고, 경우에 따라선 타협하고 통합을 이뤄 낸다. 정부가 제대로 된 통합을 추진한다면, 적어도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면, 새 정부를 마음속으로 거부하던 사람들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서 인사와 정책을 통해 최대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면 정치적 불복 문화는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양대 정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상대 정당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전 “패한 쪽의 불복은 불가피하지만 그 치유를 얼마나 단기간에 하느냐에 그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렸다. 우리나라는 이념이나 정책보다 지역감정이 아직도 선거에 크게 작용하는 걸 볼 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장구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하나, 불복의 정치 문화는 언제나 정치인이 만든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감성투표인 것도 심정적 불복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새 정부는 야당과 어떻게 협치해야 할까. 김 “새 대통령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수용할 만한 범위를 고려해 새 정부 인사들을 제안해야 한다. 야당 역시 대립과 투쟁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협치의 진정성이 보인다면 정부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 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입법과 예산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민주당과 협의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는 파당적 성격이 적은 인물, 즉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청문회가 필요한 장관급도 민주당이 최소한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 전 “총선은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다. 당연히 윤 당선인으로서는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통치자에게 가장 힘 있는 처음 2년을 허송하지 않으려면 의회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판 지형을 바꾸는 정계개편을 도모하기보다는 지난한 길이지만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쌓인 난제는 국민적 동의가 필수적이다.”이제라도 양당제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 “대통령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양당제일 수밖에 없다. 승자독식의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권력은 그 내재적 특성으로 잘 나눠지지 않는다. 권력을 나누려면 권력을 가진 리더의 초인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결국 헌법 개정 사안이다. 우리 사회가 대통령제를 계속 고수할 것인가, 내각제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볼 시점이다. 대통령제를 고수한다면 프랑스의 결선투표제를 받아들인다면 소수당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 “제3당에 대한 수요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한 여망을 받을 만한 정치세력도 없고, 리더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제도 개혁으로 인위적으로 제3당을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부작용도 있다. 선거제도 개혁 자체도 쉽지 않다. 개헌을 해서 의원내각제를 토대로 한 분권형 정부를 채택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전 “대통령제 아래에서는 양당제가 오히려 다당제보다 우월하다. 보수·진보 두 정당 안에서 색깔이 다른 정파는 있을 수 있지만, 중간지대는 사실 불필요하다. 말하자면 보수당 안에서도 신자유주의자가 있을 수 있고, 빈부격차에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믿는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진보정당에서도 국가 개입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제에서 다당제는 여당이 소수당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고, 정국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치 지형에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정체성을 뚜렷이 하는 일이다.” 그동안 제3지대나 다당제가 정착되지 못한 이유는. 이 “20대 국회가 다당제를 구현했던 드문 기회였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은 완전히 실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20대 국회에서 제3당이 처참하게 종말을 고해서 당분간 제3당은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전 “지금까지 사회의 여러 욕구를 충족한다는 명분으로 나온 다당제 주장은 대부분 자신들의 정치적 욕구 실현을 위한 주장에 불과했다. 정당은 이념이나 정책으로 뭉쳐서 권력을 쟁취하려는 집단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안 대표는 ‘새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처음부터 정체성이 모호했다. 말하자면 이념이나 정책으로 대중에 어필하지 않고 보수·진보 양 진영을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대중정당으로서 성장할 수 없었다. 또 정의당에 대한 대중적 지지는 미미하다. 우리 진보 대중은 대부분 온건 진보주의로서 민주당에 쏠려 있다.” 문 대통령도 야당 인사 입각을 제의한 바 있었다. 협치를 시도해도 성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제외하곤 야당 인사가 입각한 사례가 없다. 집권 세력이 야권 인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을뿐더러 설사 제안을 받았다 하더라도 구색 맞춤용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 “김대중 정부 전반기의 DJP연합 같은 연립정부는 21대 국회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혹시 민주당에서 일부 세력이 갈라져 나와서 제3당을 만들면 장관을 몇 자리 나눌 수는 있겠으나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 “대통령이 야당 인사에 입각을 제의한다는 것은 이른바 ‘거국내각’을 만드는 경우로서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초당적 통치를 하겠다는 경우다. 그러니 당연히 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그런 일은 있기 어렵다.”  제왕적 대통령 극복을 위해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한가. 김 “내각제 개헌을 시도해 볼 시점이다. 1987년 헌법은 산업화를 끝내고 민주화 시대를 새로 출범시키기 위한 기본 얼개였다. 지난 30여년 나름 역할을 수행했으나 변화된 환경에 따라 바꿀 때가 됐다.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산업화를 신속하게 달성하는 대통령제의 역할이 끝났다. 선진국 가운데 내각제를 채택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뿐이다. 미국은 주정부의 자율성이 높은 연방제 기반 위에 존재하는 대통령제이고, 프랑스는 분권형 대통령의 이원집정부제다. 아직 내각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지 않지만 심도 깊게 논의했으면 한다. 지금의 정치·사회·시민사회의 조건이라면 내각제 개헌으로 대립과 투쟁의 정치를 극복하고 이른바 소수 세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2030 여성이 보여 준 전략적 투표가 시민사회가 성숙됐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 정치권이 차별과 불평등을 강화하는 선거 전략을 구사했음에도 시민들이 지혜롭게 대응했다.”  이 “개헌을 통해 의원내각제에 토대를 둔 분권형 정부, 즉 핀란드나 오스트리아 같은 정부와 양원제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의원내각제 정부의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궁에 은둔하면서 언론을 회피하고 그림자 통치를 하는 비민주적 행태는 가능하지 않다. 전 “5년 단임제보다는 4년 중임제가 대통령제에서 훨씬 더 낫다고 본다. 그리고 대통령책임제를 하는 한 국무총리제는 없애야 한다.” 새 대통령이 정치 발전을 위해 임기 내 꼭 매듭지어야 할 과제는. 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끝냈으면 한다. 진보정부가 5년 만에 교체된 배경에는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다고 본다. 과도한 적폐청산은 대립과 갈등, 분열의 정치를 강화시켰다. 이번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한다. 통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 “문재인 정부가 편향된 인사와 정책으로 한국 정치를 퇴보시켰다. 과연 윤석열 정부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 전 “정치발전을 위해 할 일은 ‘헌법을 지키라’는 것이다. 장관이 장관다워야 하며 청와대 비서관들은 어디까지나 대통령 비서로서만 기능해야 한다. 대통령의 참모는 장관이지 청와대 비서관이 아니다. 대통령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민에게 국정을 브리핑하고 질문에 답해야 한다. 권력자가 국민 질문을 받지 않거나 답하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 적어도 중요 인사를 해임하거나 임명할 때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 가급적 조각 때부터 전통을 세웠으면 한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에서 집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 윤 당선인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해외 사례를 조언한다면. 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오바마는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 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라면,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윤 당선인이 통합을 위해선 오바마처럼 17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요청할 수도 있다. 결국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이 “의원내각제 또는 의원내각제에 직선 대통령을 가미한 분권형 정부로 개헌을 해야 한다.”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반대 진영 인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그는 진영보다는 ‘보수의 가치’를 중시했고, 냉전을 종식시킨 대통령이 됐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 역사에서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 준 대표적인 인물이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늘 국민과 대화하기를 원했던 대표적인 대통령이다. 모두 눈앞의 인기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 국민통합은 저절로 이뤄졌다. 세상에 나쁜 제도는 없다. 통치자가 제도를 악용했을 뿐이다. 제왕적 대통령이란 말은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일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지 않은 대통령과 그 대통령 아래에서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이 아첨을 일삼으면서 생긴 말이다.”
  • 文·尹 내일 회동… ‘MB 사면’ 논의하나

    文·尹 내일 회동… ‘MB 사면’ 논의하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이 16일 이뤄진다. 대선이 치러진 지 꼭 일주일 만이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건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14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만나며, 회동 형식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2020년 6월 22일 검찰총장 자격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후 21개월 만이다. 무엇보다 MB 사면론을 놓고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공개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사면론이 분출되는 모양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국민 공감대는 높지 않아 통합의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둔 특별사면에 이 전 대통령 외에 이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거 과정·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면서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며 선거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 국민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며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