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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언더 폭풍 김주형, 아메리칸익스프레스 2R 공동 3위 도약

    10언더 폭풍 김주형, 아메리칸익스프레스 2R 공동 3위 도약

    올해부터 나이키 군단에 합류한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147야드)에서 대회 2라운드를 치르며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임성재(25), 제이슨 데이(호주), J.T 포스턴(미국)와 함께 공동 3위를 이뤘다.임성재는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2라운드를 치르며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전날에 이어 공동 3위를 유지했다.이번 대회 1∼3라운드는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라킨타CC(파72·7060야드) 등 세 코스를 돌며 치러 4라운드 진출자를 가리고, 마지막 4라운드는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진행한다.선두는 이틀 동안 이글 5개를 잡아내는 진기록을 쓰며 18언더파 126타를 친 데이비스 톰프슨(미국)으로 김주형 등에 5타를 앞서 있다. 2위는 16언더파 128타의 욘 람(스페인).전날 60위권에 머물렀던 김주형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백나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10~12번홀에서 버디, 이글,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데 이어 15, 16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개 홀에서만 6타를 줄였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김주형은 “어제까지도 퍼트감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것이 그린에서 조금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고, 집중력도 생겼다”고 말했다. 2020년 10위, 2021년 12위, 지난해 11위 등 최근 이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임성재는 이날 5번 홀(파5)에서 22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3m 거리로 홀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임성재는 “9번 홀에서 퍼트를 세 번 해 분위기가 안 좋아졌는데, 그래도 후반에 좋은 결과가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주 소니오픈 우승자 김시우(28)는 전날 공동 85위로 부진했으나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14위까지 올라섰다.
  • 귀성 행렬 본격 시작, 오전에 집중…서울~부산 최대 8시간40분

    귀성 행렬 본격 시작, 오전에 집중…서울~부산 최대 8시간40분

    설 연휴가 시작된 21일 귀성 행렬이 시작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3년 만에 대면 설 연휴다. 그간 자제했던 고향 방문이나 가족 모임을 하려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해 ‘민족 대이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전날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24일까지 총 2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상 회복 등으로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 설보다 22.7% 늘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 대수는 전년보다 23.9% 많아져 약 519만대일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승용차가 91.7%로 대부분 차를 끌고 나온다. 이 외에 버스 3.8%, 철도 3.0%, 항공 1.1%, 해운 0.4% 순이다. 설을 하루 앞둔 이날은 귀성하는 차들로 고속도로가 붐빈다. 특히 이날 오전 귀성길에 오른다는 답변이 21.5%에 달한다.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대전 5시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20분 소요가 예상된다. 귀경길은 설 다음 날인 23일 몰릴 예정이다. 23일 오후에 귀경하겠다는 답변이 23.5%로 가장 많았다. 귀경의 경우 부산~서울 8시간15분, 대전~서울 4시간15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목포~서울 6시간55분, 강릉~서울 4시간30분이 예상되는 최대 소요 시간이다. 이번 설 연휴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된다. 통행료 면제 대상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제3경인고속도로 등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 역시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국토교통부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 3.5㎞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된다.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IC)~남장성 분기점(JCT) 구간 9.7㎞ 구간은 신설·개통된다. 국도의 경우 국도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 21.5㎞가 신설·개통된다.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 22.55㎞는 임시 개통된다. 또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 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4개 구간, 59.6㎞)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 141㎞와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 26.9㎞ 상·하행선에서는 24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도 늘린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을 투입해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한다.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운행 횟수를 130회 더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11만8000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KTX는 7만7000석, SRT는 2만3000석을 더 공급한다. 항공 국내선은 총 1만5000석 더 공급한다. 연안여객선은 평시 수송 능력보다 12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성길 혼잡이 예상되므로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의 혼잡 완화와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출발 전에 전 좌석 안젠벨트를 착용하시고, 졸릴 땐 반드시 쉬어가시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순순히 이혼해줬는데…결혼생활 내내 외도 중이었다”

    “순순히 이혼해줬는데…결혼생활 내내 외도 중이었다”

    “지금이라도 남편과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하고 싶은데, 이혼 후에도 가능한가요? 재산분할을 다시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혼하기 무섭게 올라온 전 남편과 여성의 ‘럽스타그램’. 이혼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는 A씨는 전 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외도 중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A씨는 “아무것도 모른 채 순순히 이혼을 해 줬다. 얼마 전엔 ‘사귀기 시작한 지 1년 째’라는 게시물도 올라왔다”라며 직장후배와 부적절한 관계였던 전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A씨에 따르면 전 남편 B씨는 결혼 2년차부터 매일 퇴근이 늦고, 주말에도 출근을 한다며 집에 있지 않았다. 임신을 했다 자연유산을 한 A씨와 병원 한 번 같이 가지 않고 늦게 귀가했다. 남편 B씨의 행동은 더욱 과감해졌다. 회식이라며 여러 번 외박을 했고 ‘차에서 잤다, 회사에서 잤다’며 둘러댔다. B씨는 휴대폰에는 ‘오빠 자?’라는 문자가 자주 왔고, A씨는 싸우기 싫어 믿는 척 하다 서운함을 넘어 무감각해졌다. 그렇게 1년 동안 밥 한끼 함께 먹지 않았고, 부부관계도 없는 사이가 됐다. 그러던 중 B씨는 ‘결혼생활이 의미가 없다’며 이혼 이야길 꺼냈다. A씨 역시 새 출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혼에 협의했다. 전세금을 각자 낸 만큼 나누어 가지고, A씨로부터 받은 주식 투자금은 나중에 준다고 약속하며 두 사람의 이혼은 잘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A씨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됐다. 이혼하기 무섭게 B씨의 직장후배라는 여성의 인스타그램에 럽스타그램이 올라왔고, A씨는 게시물을 통해 두 사람이 결혼 생활 내내 외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결혼할 때 남편의 차를 바꿔주고 3000만원짜리 시계를 사줬는데 이 금액이 거의 1억”이라며 돌려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토로했다.협의 이혼 후에도 위자료 청구 가능 이혼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에 대해서는 민법 제843조가 806조에 따라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일방으로 하여금 다른 일방에게 손해배상 및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한 제3자가 타인의 부부공동생활에 개입해서 부부공동생활에 파탄을 초래하거나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 법원이 불법 행위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상간녀 소송이 가능하다. 다만, 이혼을 전제로 한 위자료 청구이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과 동일하게 시효가 적용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안미현 변호사는 20일 YTN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해 “협의 이혼으로 혼인관계가 해소되기는 했지만, 판례가 ‘혼인해소가 위법행위로 인해서 일단 해소가 된 이상 그로 인해서 받은 정신상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혼인해소방식에 구애되어서 판결이 있어야만 하는 건 또 아니다’라고 명시한 바가 있기 때문에 협의 이혼의 경우에도 이 조항에 중요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할 것 보인다”고 답했다. 안 변호사는 “사연의 혼인 관계가 남편과 상간녀의 부정행위로 인해서 파탄되었다는 점이 입증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불화의 원인이 부정행위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고,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부제소 합의가 없어야지만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NS 역시 증거가 될 수 있고, 소송을 통해 사실 조회 신청을 해서 출입국 사실 증명 조회 등의 증거를 추가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의 이혼하면서 재산 분할을 협의를 했어도 누락된 재산이 있으면 이혼한 때로부터 2년 내에는 재산분할 심판 청구를 제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시계는 예물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재산분할 대상으로 논하기는 힘들고, 차량의 경우 협의 이혼 시점에 중고차 시세에 따라 재산분할 대상에 들어갈 소지가 높다고 말했다.
  • 부산, 디지털상품 거래소 연내 설립 추진

    부산, 디지털상품 거래소 연내 설립 추진

    부산시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선박, 지식재산권 등에 소액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상품지털상품거래소’ 연내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19일 제1차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추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세계 첫 분권형 디지털 상품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이나 선박, 귀금속, 영화·게임 등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상품을 토큰화 해 조각 투자가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조각 투자는 자산을 잘게 쪼개 여러 명이 투자하고, 투자한 만큼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소는 부산이 부산국제영화제, 지스타 등 풍부한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강점을 살려 영화·게임 분야 지식재산권(IP)을 토큰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부동산, 선박 등 실물 자산까지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가상화폐와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인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STO) 거래 시장 설립은 애초 예상과 달리 1차 추진 과제에서 빠졌다. 다만 현물을 중심으로 거래소를 설립한 뒤 차후에는 STO와 가상자산 거래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거래소 시스템은 증권거래 시스템처럼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등 기능이 별도 기관에 분리된 분권형으로 설계했다. 기존 가상자산거래소와는 달리 투자자를 두텁게 보호할 수 있어서 거래소가 차후 가상자산과 STO 거래까지 지원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추진위는 2월 중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시스템 테스트에 착수하는 등 거래소가 올해 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참여 의사를 밝혔던 금융기관, 가상자산거래소 등의 역량을 모아 거래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상민 추진위원장은 “디지털 상품거래소를 통해서 세계에 존재하는 금, 부동산, 선박, 영화 지식재산권 등 가치 있는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돼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IT 인프라와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자본과 기업들이 모여드는 디지털 상품거래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길섶에서] 춤꾼 친구/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춤꾼 친구/서동철 논설위원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은 1992년이었다. 유럽 공연에 나선 대한민국 문화사절단에서 필자는 취재기자, 그는 무용단원이었다. 작고한 대(大)무용가 이매방 선생도 참가했는데, 친구는 선생의 제자라고 했다. 선생이 전기밥솥을 여행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끼니 때만 되면 밥을 지어 제자들에게 먹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남성이지만 짙은 모성애가 느껴졌으니 선생의 춤이 그리 고운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친구는 체구도 크고, 성격도 괄괄한 경상도 사나이다. 스승의 춤을 배우되 같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가졌던 듯하다. 이후 공연에 빼놓지 않고 필자를 초대했는데, 덕분에 춤 구경의 재미를 조금은 알게 된 것도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얼마 전. 무대에 선 친구의 춤이 사뭇 다른 듯했다. ‘아, 이제 정말 자기의 춤을 추는구나!’ 오래된, 또 다른 출발. 갈수록 춤은 깊어질 것이다. 그를 친구로 가진 것, 인생의 또 다른 재미다.
  • 산악인 김영미, 1186㎞ 홀로 걸어 남극점 찍었다

    산악인 김영미, 1186㎞ 홀로 걸어 남극점 찍었다

    산악인 김영미(43·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한국 최초로 ‘무보급 단독 원정 남극점 도달’을 달성했다. 김 대장은 1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극점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 55분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 운행 중 낮 기온은 섭씨 영하 31도였다”고 남극점 도달을 알렸다. 무보급 남극점 도달은 아시아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 맞춰서 데려갑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오늘 약 20㎞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돼 어제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했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1일 동안 100㎏의 썰매를 끌고 1186.5㎞를 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장비와 식량을 지원받지 않았다. 2004년 고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이른 적이 있지만 단독 무보급은 김 대장이 처음이다. 김 대장의 원정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쓰겠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쓰겠다”

    “오늘 언어라는 것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속 쓰겠습니다. 쓰다 보면 좋은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임후성 시 부문 당선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임후성(시), 김사사(소설·본명 김소진), 이익훈(희곡), 이근희(평론), 권영하(시조), 박미연(동화) 당선자는 “당선됐지만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시상에 앞서 “추운 날씨지만 오늘 당선자들이 내뿜는 생기 때문에 풋풋하고 마음 설레게 만드는 봄바람이 느껴진다”며 “한국 문단의 빛나는 보석이 될 자격이 있는 여러분을 뜨겁게 응원하고 서울신문은 성실한 독자이자 애정 넘치는 비평가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시조 부문을 심사했던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신춘문예는 나무의 새순처럼 한국 문단의 선두적 역할을 해 왔다”면서 “이제 여러분의 작품이 모범답안이 된다. 오랫동안 문단에 남아 좋은 작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했다. 당선의 기쁨과 등단의 무게감을 품은 당선 소감이 이어졌다. 김사사 당선자는 “당선 연락을 받고 기뻤지만 지금부터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불안감이 크기도 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타날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익훈 당선자는 “오래전부터 글을 쓰기는 했지만 실은 제대로 쓰지 않은 것 아닐까, 금방 포기한 것은 아닐까, 고독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텐데 같은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했다. 경북 문경 점촌중 교사이기도 한 시조 부문 권 당선자는 “학교에서 시, 시조를 가르치고 쓰다 보니 좋은 일이 생겼다”며 “전교생에게 서울신문사 이름으로 한 턱 쏘겠다”고 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권 당선자의 요청으로 단상에 오른 두 명의 제자들도 “나중에 열심히 노력해 우리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근희 당선자는 책에서 본 ‘오늘의 움푹함이 필요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문학은 나에게 쉼을 주는 그런 움푹한 자리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도 움푹함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식에 펑펑 울었다”고 떠올린 박미연 당선자는 “삶 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누가 뭐라고 하든 안 하든 미숙하겠지만 관찰하고 노력해서 잘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조대현 작가, 박남희 시인을 비롯해 심사를 맡은 정끝별·오은 시인, 윤해서 소설가, 유성호·이경수·김미정·노태훈·유영진·박숙경 평론가, 송한샘 쇼노트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쓸 것”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쓸 것”

    “한국문학의 산실이라고 하는 곳에 당선돼 눈물겹습니다. 오늘 언어라는 것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으로 소개됐지만 언제 진짜 시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계속 쓰겠습니다. 쓰다보면 좋을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임후성 시 부문 당선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임후성(시), 김사사(소설·본명 김소진), 이익훈(희곡), 이근희(평론), 권영하(시조) , 박미연(동화) 당선자는 “당선됐지만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써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상에 앞서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추운 날씨지만 오늘 당선자들이 내뿜는 생기 때문에 풋풋하고 마음 설레게 만드는 봄바람이 느껴진다”며 “한국 문단의 빛나는 보석이 될 자격이 있는 여러분들을 뜨겁게 응원하고 서울신문은 성실한 독자, 애정 넘치는 비평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소설 부문 김 당선자는 “당선 연락을 받고 기뻤지만 지금부터 어떤 글을 써야할지 불안감이 크기도 했다”면서 “아직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타날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희곡 부문 이 당선자는 “소설을 오랫 동안 써왔지만 정작 희곡으로 큰 상을 받게 됐다”면서 “오래 전부터 글을 쓰기는 했지만 실은 제대로 쓰지 않은 것 아닐까, 금방 포기한 것은 아닐까, 고독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텐데 같은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 점촌중학교 교사이기도 한 시조 부문 권 당선자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시, 시조, 동시를 가르치고 쓰다보니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전교생에게 서울신문사 이름으로 한 턱 내돌고 하겠다”는 소감을 밝혀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권 당선자는 제자 2명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제자들은 “나중에 열심히 노력해 이 자리에 우리도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평론 부문 이 당선자는 “수상소감을 준비하기 위해 책을 보다가 ‘오늘의 움푹함이 필요해’라는 표현을 봤는데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며 “문학은 나에게 쉼을 주는 그런 움푹한 자리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도 움푹함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화 부문 박 당선자는 “상황 속에 있을 때는 커다란 사건으로 내가 변화시킬 수 없지만 지나고 보면 그런 일도 있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상을 잘 받아들이고 주어진 현재를 살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삶 속에 녹아있는 이야기를 누가 뭐라고 하든 안하든 미숙하겠지만 관찰하고 노력해서 잘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조 부문을 심사했던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신춘문예는 나무의 새순처럼 한국 문단의 선두적 역할을 해왔다. 여러분의 작품들은 한국 문단의 내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모범 답안이 될 것”이라며 “머지 않아 150세까지 사는 세상이 올텐데 오랜 동안 문단에 남아 좋은 작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조대현 작가, 박남희 시인, 심사를 맡은 정끝별·오은 시인, 윤해서 소설가, 유성호·이경수·김미정·노태훈·유영진·박숙경 평론가, 송한샘 쇼노트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 김영미, 한국 최초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김영미, 한국 최초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산악인 김영미(43·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한국 최초로 ‘무보급 단독 원정 남극점 도달’을 달성했다. 김 대장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극점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 55분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 운행 중 낮 기온은 섭씨 영하 31도였다”고 남극점 도달을 알렸다. 무보급 남극점 도달은 아시아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 맞춰서 데려갑니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오늘 약 20㎞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되어 어제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했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1일 동안 1186.5㎞를 100㎏의 썰매를 끌고 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장비와 식량을 지원받지 않았다. 2004년 고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이른 적이 있지만, 단독 무보급은 김 대장이 처음이다. 김 대장의 원정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장기 분쟁 사업장에 ‘해결사’ 투입

    장기 분쟁 사업장에 ‘해결사’ 투입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고용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가 장기 분쟁 해결에 나선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17일 장기 분쟁 사업장의 조속한 분쟁 해결 지원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원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노사간 갈등의 장기화는 근로자에게 고용불안·생활고 등 어려움을 주고, 사용자는 경영 여건 악화의 위험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지역 또는 전체 노사관계로 확산될 위험성도 있다. 고용부는 그동안 지방관서가 노사 분규 예방·해결을 위해 교섭 주선하고, 노동위원회의 조정 등 역할을 수행했다. 지원단은 분쟁 해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로, 현장에서 노사관계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고용부 지방관서가 사업장별 노사 관계를 모니터링해 지원 대상 사업장을 선정하면, 노사 동의를 받아 전문가 지원이 이뤄진다. 노사는 원하는 전문가를 지정해 고용부에 신청할 수도 있다. 전문가는 고용부 근로감독관과 함께 사업장의 분쟁 해결에 나선다. 대량 해고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고용부 지방관서장 주재로 ‘장기 분쟁사업장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노사민정협의회 및 노동위원회 사후 조정 등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해 상생·협력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노동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노사가 법과 원칙의 테두리 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추락한 중국 경제 ‘3% 성장’…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

    추락한 중국 경제 ‘3% 성장’…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

    중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3.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2.2%)보다는 높지만, 문화대혁명(1966∼1976)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2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은행과 블룸버그통신, 중국 시장분석업체 윈드 등의 예상치인 2.7∼2.8%를 다소 웃돈 실적이다. 국가통계국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2.9%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 또한 로이터통신 등이 전망한 1.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경제성장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제시했으나, 이에 크게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 됐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공표한 목표에 미달한 것은 목표치를 처음 제시한 199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1998년에는 8.0%를 제시했으나 7.8%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7.5% 내외를 제시했으나 7.4%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은 코로나 원년인 2020년 GDP 증가율 2.2%로 위축됐으나 2021년에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8.4% 성장을 달성했다. 대공화 이후 최악이라던 세계 경제 위기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것과 달리 중국은 11월까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엔 4.8%로 무난하게 출발했으나, 상하이 봉쇄 여파가 영향을 미친 2분기에는 0.4%로 급락했다. 3분기에 3.9%로 반등했지만 4분기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전 중국의 성장률은 2011년 9.6%,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4%, 2015년 7.0%, 2016년 6.8%, 2017년 6.9%, 2018년 6.7%, 2019년 6.0% 등이었다.
  • 尹, “바라카가 한·UAE 관계의 출발”

    尹, “바라카가 한·UAE 관계의 출발”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분의 땀과 열정, 헌신이 한국과 UAE 형제 관계를 돈독하게 했다”며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라카 원전 내 직원식당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그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바라카를 택했다는 것은 일상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적인 삶을 살겠다는 결정이었다”며 “이런 도전정신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0여 년 전 두 나라가 원전 건설에 합의한 뒤 양국은 단순한 교역국이 아닌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고 안전하게 지켜주며 미래를 위해 공동사업을 같이 해 나가는 형제국가가 됐다. 중요한 공동사업을 하게 되면 서로 가까워지고 상대국 문화도 이해하게 된다”며 “한·UAE 관계의 출발이 바로 바라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60여명의 원전 근로자들과 설에 앞서 북어떡국 식사를 함께한 뒤, 근로자 한명한명과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초등 1~2학년 학폭위 별도 절차 필요… ‘즉시 분리조치’ 폐지해야”

    “초등 1~2학년 학폭위 별도 절차 필요… ‘즉시 분리조치’ 폐지해야”

    ●학생 위한 교육적 역할 상실한 학교 -여러 차례 학폭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현행 학폭 제도의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지.“서울신문의 기획 시리즈는 학폭위 제도를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해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지적한 것과 같이 학폭 제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학폭법 자체가 형사법 제도와 같다. 모든 문제를 형사법적인 관점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프레임 속으로 집어넣고, 어느 학부모든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모두 피해자가 되고 학교는 그 안에서 교육적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학교가 학생의 미래에 대해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가정의 송사는 숙려 기간을 두고 화해와 중재를 시도하는 기간이 있다. 대부분은 그런 방식으로 많이 해결된다. 학폭법도 비슷한 모델로 가야 한다고 본다. 교실도 최대한 법 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학폭위가 생기기 전에는 분쟁 사건의 약 70%가 학교장 선에서 해결됐다. 지금은 학교장 차원의 해결이 감소하고 전부 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법적 해결에 자신 있는 학부모들은 손쉽게 사건을 처리한다. 반대로 법률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피해를 본다. 법률적 해결이 꼭 공정한 것은 아니다. 학폭 사안 처리의 중심에 학생 치유와 성장에 가치를 둬야 한다.” ●초등 저학년, 학폭위 거치면 상처 받아 -교육적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서 법 개정이 필요할까.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폭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지·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은 지금의 학폭위 대신 별도의 절차로 사안을 처리하는 방향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사안은 학교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결하게 해야 한다. 최대한 화해와 중재로 갈등을 해결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학교의 법정화를 막으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가해 사실을 기록하는 단계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금은 학폭위 처분을 받으면 무조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하지만 (학폭 문제) 발단의 배경을 생각하면 피·가해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애매한 경우가 많다. 만약 화해와 중재가 가능한 사안도 무조건 법으로 처리하려고 한다면 그 (화해와 중재를 거부했다는) 내용을 학생부에 기록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 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이 줄어들 수 있다. 최근 교육적 회복과 관련해 자체 토론회와 국회 토론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교육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법 개정을 위해선 교육감들의 합의도 중요하다.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도 좋은 방안이다.” ●학교 내 ‘중재’ 가능한 조직 만들 것 -학교 안 해결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교육청은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나. “학교 안에서 교장의 판단으로 중재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다. 지금 학폭법은 교내 전담기구에서 중재되지 않으면 무조건 학폭위에 올라간다.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학교가 교육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측면이 적지 않다. 그래서 법 절차로 가기 전에 학교에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조직을 두고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참여시켜 가급적 교육적 해결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경기교육청은 지원청의 화해·중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화해중재단(가칭)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다. 갈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으로 관계 회복과 화해 중재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학생 간, 학부모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법이 아닌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도 가능한데, 현재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화해중재단은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다. 화해와 중재를 지도하면서 아이들에게 2차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교장 출신 선생님 등 학폭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 권위를 가진 중재를 지원할 것이다. 법적 지위를 가진 권고이기 때문에 처분 결과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화해로 끝내야 한다고 판단한 사건을 법적 다툼으로 강행한다면 그 당사자가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보복성 맞학폭’ 맞불작전으로 악용 -최근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 측에서 보복성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피해 학부모 측과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쌍방 신고 사안 중 가해 학생 측에서 처분 감경 목적과 보복성으로 신고한 맞학폭의 정확한 비율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법률적 해결에 자신 있는 분들이 주로 맞학폭을 거는 것 같다. 일종의 맞불 작전으로 피해 가는 방법이다. 법을 이용한 정치행위와 같다. 마찬가지로 교육적 해결을 시도하면 맞학폭이 걸러질 수 있다.” ●‘분리’만으로 ‘가해자’ 주홍글씨 -피·가해 학생 분리제도(즉시분리)가 보복성 맞신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시분리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2021년부터 시행된 분리제도가 맞학폭 신고에 영향을 미쳤다. 피해 학생에 대한 적극적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신고 접수만으로 가해 관련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하고 있다. 분리 자체만으로 가해 학생이라는 낙인 효과와 학습권 침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건이 발생했다고 분리부터 하면 주홍글씨가 새겨질 수 있다. 피·가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 초기에 학생 간 갈등이 심화되고 화해와 관계 회복의 가능성도 감소할 수 있다. 가해 학생과의 분리가 필요한 경우 출석 정지 등 학교장 긴급조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맡겨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처럼 피해 학생 측의 요구가 있으면 무조건 이행하기보다는 교내 전담기구에서 학교장의 분리 결정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유치원 때부터 ‘사람 존중’ 교육 필요 -학폭 예방법으로 인성 교육을 강조해 왔다. 어떤 방식의 인성 교육이 진행돼야 할까.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는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중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와 자신의 기분이 나쁘더라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대개 만 8세까지는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그럴 때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폭력 사건도 사소한 말다툼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말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줘야 한다. 맞은 쪽에서는 불쾌한 말로 폭행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그런 말도 못 하냐’는 반응을 할 수 있다. 또 폭행한 학생에게 ‘별말 아닌데 참아야지’라고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상대방이 듣고 상처가 된다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이 돼야 한다. 또 학부모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요즘에는 학부모와 학교, 학생 사이의 삼각 유대가 사라졌다. 신입생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같이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런 대목은 법 개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주원 기자법정으로 변한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도입 10년 동안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다. 서울신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지난 1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학폭위 제도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임 교육감은 교육적 회복을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과 중재 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두 교육감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을 현행 학폭위 틀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 교육감은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 [최광숙 칼럼] 공무원연금 개혁이 먼저다/대기자

    [최광숙 칼럼] 공무원연금 개혁이 먼저다/대기자

    윤석열 정부가 노동·연금·교육 개혁 기치를 내걸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특히 연금개혁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저출산·고령화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국민 개개인의 노후 설계와 직결되는 ‘핫이슈’다. 최근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논의하고 있으나 개혁 방향을 제대로 잡았는지 걱정이 앞선다. 덩치는 국민연금이 가장 크지만, 가장 문제가 많아 당장 메스를 들이대야 할 것은 공무원연금이기 때문이다. 개혁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세금이 들어가는 곳부터 먼저 칼을 대는 게 상식이다. 국민연금은 2057년 기금이 고갈되는 데 반해 공무원연금은 이미 국민 혈세로 적자를 보전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적자폭은 3조 5000억원, 2070년 19조여원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연금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공무원연금 개혁은 역대 정부에서 네 차례 이뤄졌지만 적자가 줄기는커녕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근본적으로 연금 대폭 삭감이라는 극약처방이 필요한데, 보험료만 소폭 인상하는 미봉책만 내놓는 등 ‘무늬만 개혁’하는 바람에 연금 적자를 줄이는 데 턱도 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재 연금은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선행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형평성, 공정성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월평균 53만원을 받는 반면 공무원연금 수급액은 월 248만원으로 무려 4.7배다. 공무원은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더 길게 낸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연금과 조건을 비슷하게 맞추어도 공무원연금이 훨씬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공무원연금 구조 자체가 더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 수령하는 연금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연금 상한액의 경우 공무원연금은 월 860만원이지만 국민연금은 월 550만원이다. 이는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국민연금 가입자보다 연금을 1.6배 더 많이 낼 수 있어 결과적으로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출발선부터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 국민연금과의 수급액 차이가 너무 커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두 연금 통합운영을 권고하는 것도 그래서다. OECD 국가 중 두 연금이 통합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4개국밖에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특혜 감추기에 급급하다.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15% 덜 받는다는 거짓말까지 버젓이 한다. 우리가 벤치마킹한 일본만 해도 공무원연금은 전액 정부 지원으로 시작했지만 2015년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일원화가 이뤄져 전 국민과 공무원이 동일한 연금을 받는다. 2004년 고이즈미 전 총리가 연금개혁을 강력 추진한 게 주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공무원연금에 적자가 나면 무조건 나라가 책임지고 보전을 해 주니 고통이 따르는 연금개혁에 대한 절박감이 있을 리 만무다. 국가가 공무원연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조항을 명시적으로 적시한 경우는 우리나라 말고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니 이런 특혜도 없다. 대한민국은 ‘공무원의 나라’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수급자 1인당 국가가 메워 준 돈이 연간 726만원이나 된다. 2070년엔 1754만원으로 2.4배 증가한다.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연금개혁을 추진하지 않으면 역대 정부들처럼 변죽만 울리고 실패할 수 있다. 그 첫 타깃은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돼야 한다. ‘세금 먹는 하마’인 공무원연금을 내버려두고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한다면 국민을 설득할 논리는 궁색하게 될 것이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불공정한 상황은 이제 끝을 내야 한다.
  • [단독] “초등 1~2학년 학폭위 별도 절차 필요… ‘즉시 분리조치’ 폐지해야”

    [단독] “초등 1~2학년 학폭위 별도 절차 필요… ‘즉시 분리조치’ 폐지해야”

    법정으로 변한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도입 10년 동안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다. 서울신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지난 1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학폭위 제도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임 교육감은 교육적 회복을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과 중재 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두 교육감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을 현행 학폭위 틀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 교육감은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학생 위한 교육적 역할 상실한 학교 -여러 차례 학폭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현행 학폭 제도의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지. “서울신문의 기획 시리즈는 학폭위 제도를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해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지적한 것과 같이 학폭 제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학폭법 자체가 형사법 제도와 같다. 모든 문제를 형사법적인 관점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프레임 속으로 집어넣고, 어느 학부모든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모두 피해자가 되고 학교는 그 안에서 교육적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학교가 학생의 미래에 대해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가정의 송사는 숙려 기간을 두고 화해와 중재를 시도하는 기간이 있다. 대부분은 그런 방식으로 많이 해결된다. 학폭법도 비슷한 모델로 가야 한다고 본다. 교실도 최대한 법 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학폭위가 생기기 전에는 분쟁 사건의 약 70%가 학교장 선에서 해결됐다. 지금은 학교장 차원의 해결이 감소하고 전부 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법적 해결에 자신 있는 학부모들은 손쉽게 사건을 처리한다. 반대로 법률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피해를 본다. 법률적 해결이 꼭 공정한 것은 아니다. 학폭 사안 처리의 중심에 학생 치유와 성장에 가치를 둬야 한다.” ●초등 저학년, 학폭위 거치면 상처 받아 -교육적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서 법 개정이 필요할까.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폭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지·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은 지금의 학폭위 대신 별도의 절차로 사안을 처리하는 방향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사안은 학교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결하게 해야 한다. 최대한 화해와 중재로 갈등을 해결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학교의 법정화를 막으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가해 사실을 기록하는 단계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금은 학폭위 처분을 받으면 무조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하지만 (학폭 문제) 발단의 배경을 생각하면 피·가해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애매한 경우가 많다. 최근 교육적 회복과 관련해 자체 토론회와 국회 토론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교육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법 개정을 위해선 교육감들의 합의도 중요하다.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도 좋은 방안이다.” ●학교 내 ‘중재’ 가능한 조직 만들 것 -학교 안 해결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교육청은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나. “학교 안에서 교장의 판단으로 중재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다. 지금 학폭법은 교내 전담기구에서 중재되지 않으면 무조건 학폭위에 올라간다.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학교가 교육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측면이 적지 않다. 그래서 법 절차로 가기 전에 학교에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조직을 두고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참여시켜 가급적 교육적 해결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경기교육청은 지원청의 화해·중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화해중재단(가칭)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다. 갈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으로 관계 회복과 화해 중재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학생 간, 학부모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법이 아닌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도 가능한데, 현재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화해중재단은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다. 화해와 중재를 지도하면서 아이들에게 2차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교장 출신 선생님 등 학폭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 권위를 가진 중재를 지원할 것이다. 법적 지위를 가진 권고이기 때문에 처분 결과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화해로 끝내야 한다고 판단한 사건을 법적 다툼으로 강행한다면 그 당사자가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보복성 맞학폭’ 맞불작전으로 악용 -최근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 측에서 보복성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피해 학부모 측과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쌍방 신고 사안 중 가해 학생 측에서 처분 감경 목적과 보복성으로 신고한 맞학폭의 정확한 비율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법률적 해결에 자신 있는 분들이 주로 맞학폭을 거는 것 같다. 일종의 맞불 작전으로 피해 가는 방법이다. 법을 이용한 정치행위와 같다. 마찬가지로 교육적 해결을 시도하면 맞학폭이 걸러질 수 있다.” ●‘분리’만으로 ‘가해자’ 주홍글씨 -피·가해 학생 분리제도(즉시분리)가 보복성 맞신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시분리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2021년부터 시행된 분리제도가 맞학폭 신고에 영향을 미쳤다. 피해 학생에 대한 적극적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신고 접수만으로 가해 관련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하고 있다. 분리 자체만으로 가해 학생이라는 낙인 효과와 학습권 침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건이 발생했다고 분리부터 하면 주홍글씨가 새겨질 수 있다. 피·가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 초기에 학생 간 갈등이 심화되고 화해와 관계 회복의 가능성도 감소할 수 있다. 가해 학생과의 분리가 필요한 경우 출석 정지 등 학교장 긴급조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맡겨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처럼 피해 학생 측의 요구가 있으면 무조건 이행하기보다는 교내 전담기구에서 학교장의 분리 결정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유치원 때부터 ‘사람 존중’ 교육 필요 -학폭 예방법으로 인성 교육을 강조해 왔다. 어떤 방식의 인성 교육이 진행돼야 할까.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는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중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와 자신의 기분이 나쁘더라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대개 만 8세까지는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그럴 때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폭력 사건도 사소한 말다툼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말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줘야 한다. 맞은 쪽에서는 불쾌한 말로 폭행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그런 말도 못 하냐’는 반응을 할 수 있다. 또 폭행한 학생에게 ‘별말 아닌데 참아야지’라고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상대방이 듣고 상처가 된다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이 돼야 한다. 또 학부모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요즘에는 학부모와 학교, 학생 사이의 삼각 유대가 사라졌다. 신입생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같이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런 대목은 법 개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 [단독]임태희 “초등 1~2학년 학폭위 제외…즉시분리 폐지해야”

    [단독]임태희 “초등 1~2학년 학폭위 제외…즉시분리 폐지해야”

    법정으로 변한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도입 10년 동안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다. 서울신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지난 1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학폭위 제도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임 교육감은 교육적 회복을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과 중재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두 교육감 모두 초등학생 저학년을 현행 학폭위 틀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 교육감은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여러 차례 학폭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현행 학폭 제도의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지. “서울신문의 기획 시리즈는 학폭위 제도를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해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지적한 것과 같이 학폭 제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학폭법 자체가 형사법 제도와 같다. 모든 문제를 형사법적인 관점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프레임 속으로 집어넣고, 어느 학부모든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모두 피해자가 되고 학교는 그 안에서 전혀 역할을 교육적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학교가 학생의 미래에 대해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가정의 송사는 숙려기간을 두고 화해와 중재를 시도하는 기간이 있다. 대부분은 그런 방식으로 해결이 많이 된다. 학폭법도 비슷한 모델로 가야 한다고 본다. 교실도 최대한 법 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학폭위가 생기기 전에는 분쟁 사건의 약 70%가 학교장 선에서 해결됐다. 지금은 학교장 해결이 감소하고 전부 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법적 해결에 자신 있는 학부모들은 손쉽게 사건을 처리한다. 반대로 법률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피해를 본다. 법률적 해결이 꼭 공정한 것은 아니다. 학폭 사안 처리 중심에 학생 치유와 성장에 가치를 둬야 한다.” -교육적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의 법 개정이 필요할까. “초등학생 저학년은 학폭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지·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초등학생 1~2학년은 지금의 학폭위 대신 별도의 절차로 사안을 처리하는 방향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 제외하는 것이 아닌 가벼운 사안은 학교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결하게 해야 한다. 최대한 화해와 중재로 갈등을 해결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학교의 법정화를 막으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가해 사실을 기록하는 단계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금은 학폭위 처분을 받으면 무조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하지만 (학폭문제) 발단의 배경을 생각하면 피·가해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애매한 경우가 많다. 최근 교육적 회복과 관련해 자체 토론회와 국회 토론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교육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법 개정을 위해선 교육감들의 합의도 중요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도 좋은 방안이다.”-학교 안 해결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나. “학교 안에서 교장의 판단으로 중재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다. 지금 학폭법은 교내 전담기구에서 중재가 되지 않으면 무조건 학폭위에 올라간다. 학교 안에서 해결이 안 되는 이유는 학교가 교육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한 측면이 적지 않다. 그래서 법 절차로 가기 전에 학교에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조직을 두고,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참여시켜 가급적 교육적 해결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지원청의 화해·중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칭 화해중재단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다. 갈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으로 관계 회복과 화해 중재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학생 간, 학부모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법이 아닌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도 가능한데 현재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화해중재단은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구성될 것이다. 화해와 중재를 지도하면서 아이들한테 2차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학교전담경찰관(SPO)나 교장 출신 선생님 등 학폭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 권위를 가진 중재를 지원할 것이다. 법적 지위를 가진 권고기 때문에 처분 결과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화해로 끝내야 한다고 판단한 사건을 법적 다툼으로 강행한다면 그 당사자가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최근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 측에서 보복성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피해 학부모 측과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쌍방 신고 사안 중 가해 학생 측에서 처분 감경과 보복성으로 신고한 맞학폭의 정확한 비율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법률적 해결에 자신 있는 분들이 주로 맞학폭을 거는 것 같다. 일종의 맞불 작전으로 피해가는 방법이다. 법을 이용한 정치행위와 같다. 마찬가지로 교육적 해결을 시도하면 맞학폭이 걸러질 수 있다.”-피·가해학생 분리 제도(즉시분리)가 보복성 맞신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시분리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2021년부터 시행된 분리제도가 맞학폭 신고에 영향을 미쳤다. 피해학생에 대한 적극적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피해학생의 신고 접수만으로 가해 관련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하고 있다. 분리 자체만으로 가해학생이라는 낙인 효과와 학습권 침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건이 발생했다고 분리부터 하면 주홍글씨가 새겨질 수 있다. 피·가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 초기에 학생 간 갈등이 심화하고, 화해와 관계회복의 가능성도 감소할 수 있다. 가해학생과 분리가 필요한 경우 출석정지 등 학교장 긴급조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맡겨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처럼 피해 학생 측의 요구가 있으면 무조건 이행하는 것보다는 교내 전담기구에서 학교장의 분리 결정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학폭 예방법으로 인성 교육을 강조해 왔다. 어떤 방식의 인성 교육이 진행돼야 할까.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는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중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자신의 기분이 나쁘더라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대개 사람이 만 8세까지는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럴 때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폭력 사건도 사소한 말다툼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말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줘야 한다. 맞은 쪽에서는 불쾌한 말로 폭행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그런 말도 못하냐’는 반응을 할 수 있다. 또 폭행한 학생에게는 ‘별말 아닌데 참아야지’라고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상대방이 들어서 상처가 된다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이 돼야 한다. 또 학부모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요즘에는 학부모와 학교, 학생 사이의 삼각 유대가 사라졌다. 신입생들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교육을 같이 받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런 대목은 법 개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 “네팔 추락 여객기 사망자 중 한국인 1명 신원 확인”

    “네팔 추락 여객기 사망자 중 한국인 1명 신원 확인”

    네팔 경찰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중부 포카라에 추락한 ‘한국인 2명 탑승’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에 한국인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네팔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68구 가운데 26명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밝힌 사망자 신원 확인 명단에는 한국인 탑승자 40대 유모씨의 이름이 포함됐다. 다만 유씨와 함께 탑승한 10대 아들의 생존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했다가 도착지 카스키 지역 휴양도시 포카라의 공항 인근 강 부근에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탑승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네팔 당국은 헬기와 수백 명의 구조인력을 동원, 산비탈과 협곡 등 추락 지점을 수색했다. 당국은 수색 첫날인 전날 시신 68구를 발견했으며 이날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관련 작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이날 조종사 음성정보와 비행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도 수거됐다.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해발 8000ꏭ급 고봉 8곳이 있는 네팔은 외국인 트래커와 등산객 등의 수요로 항공산업이 호황을 누렸지만 잦은 사고가 동반됐다. 까다로운 활주로와 수시로 바뀌는 기상상황, 정확한 일기 예보를 위한 기반시설 부족 등이 잦은 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포카라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로, 평소 현지 항공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포카라의 위치가 안나푸르나 등 8000m급 히말라야 고봉에서 불과 수십㎞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지대라 이착륙 때 여러 높은 산 사이를 곡예하듯 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팔에서는 2018년 카트만두에서 방글라데시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하다 사고를 일으켜 탑승객 71명 가운데 51명이 숨졌다.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2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 “추락한 네팔 여객기에 한국인 유씨와 중학생 아들”

    “추락한 네팔 여객기에 한국인 유씨와 중학생 아들”

    추락 사고가 난 네팔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2명은 40대 아버지와 그의 10대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사고 여객기 한국인 탑승자 2명이 모두 ‘유(Yoo)’씨 성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40대 남성 유모(45)씨와 아들 유모(15)군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상사인 유씨는 지난 14일 그의 아들과 방학을 맞아 여행 차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여객기 탑승 전까지 모바일 메신저로 가족과 연락을 했으나, 이후 도착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했다가 도착지 카스키 지역 휴양도시 포카라의 공항 인근 강 부근에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탑승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네팔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고로 68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타스통신은 예티항공 대변인인 펨바 셰르파를 인용해 “탑승자 72명 전원이 사망했다. 생존자가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등 외국인 약 15명이 탑승자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사고 현장에 우리 교민인 영사 협력원을 급파했고,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 외교부에 우리 국민 피해 파악 및 신속 대응을 주문하는 긴급 지시를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뒤 현지 대사와 통화해 “우리 대책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실시간 상황 확인 및 필요한 가족 지원 등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과 네팔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인 생존 여부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며, 향후 사고자 가족 지원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5월에도 여객기 추락사고 한편 네팔은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 자리 잡은데다 기상상황이 수시로 바뀌어 항공기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특히 포카라는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로,평소 현지 항공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2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2000년 이후에만 350명 가까이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 네팔서 72명 탄 항공기 추락… 외교부 “한국인 2명 탑승”

    네팔서 72명 탄 항공기 추락… 외교부 “한국인 2명 탑승”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승객 72명을 태운 네팔 여객기가 15일(현지시간) 추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네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국내선 여객기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도착지인 포카라 공항의 인근 숲에 추락했다.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29㎞ 떨어진 포카라는 비행기로 25분 거리에 불과하다.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예티항공 대변인은 “항공기에는 68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추락 시점은 착륙 예정으로부터 10~20초 전”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2명과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아르헨티나인 1명, 호주인 1명, 프랑스인 1명, 아일랜드인 1명 등 외국인 15명이 탑승했다.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탑승자 가족과도 긴밀하게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고 현장에 주네팔한국대사관 직원을 급파하고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도 가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6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인디아투데이는 네팔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수습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사망자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푸쉬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구조 헬기가 현장에 투입된 상황에서 수백명의 구조대원이 산비탈 추락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 크리슈나 반다리 네팔군 대변인은 “사고 비행기가 산산이 조각났다”며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고 높이 산 14개 중 8개를 보유한 네팔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이번 사고는 탑승자 167명이 모두 숨진 1992년 파키스탄 국제항공 에어버스 A300 추락 이후 네팔 항공 사고와 관련 30여년 만에 최다 인명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포카라에서 출발한 타라항공 여객기가 히말라야산맥에 추락해 외국인 6명을 포함한 22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항공교통관제소(ATC) 측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애초 공항 동쪽에 착륙을 요청했다가 서쪽으로 재허가를 요청해 허가를 받았으나 돌연 추락했다. 현지 날씨가 맑아 기상 조건이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 블랙박스를 분석해야 추락 원인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비슈누 포델 재무장관은 정부가 추락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패널을 구성했으며 45일 이내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착륙 단 10초 남았었는데…” 네팔 항공기 추락에 최소 68명 사망

    “착륙 단 10초 남았었는데…” 네팔 항공기 추락에 최소 68명 사망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승객 72명을 태운 네팔 여객기가 15일(현지시간) 추락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 네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국내선 여객기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도착지인 포카라 공항의 인근 숲에 추락했다.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29㎞ 떨어진 포카라는 비행기로 25분 거리에 불과하다.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예티항공 대변인은 “항공기에는 68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추락 시점은 착륙 예정으로부터 10~20초 전”이라고 밝혔다. 네팔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2명과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아르헨티나인 1명, 호주인 1명, 프랑스인 1명, 아일랜드인 1명 등 외국인 15명이 탑승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탑승자 가족들과도 긴밀하게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사고 현장에 주네팔한국대사관 직원을 급파하고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도 가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6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고, 인도 매체인 인디아투데이는 네팔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현장 수습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사망자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푸쉬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네팔 당국은 구조 헬기를 추락 현장으로 투입했고 수백명의 구조대원이 산비탈 추락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 크리슈나 반다리 네팔군 대변인은 “사고 비행기가 산산이 조각났다”며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고 높이 산 14개 중 8개를 보유한 네팔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이번 사고는 탑승자 167명이 모두 숨진 1992년 파키스탄 국제항공 에어버스 A300 추락 이후 네팔 항공 사고와 관련 30여년 만에 최다 인명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포카라에서 출발한 타라항공 여객기가 히말라야산맥에 추락해 외국인 6명을 포함한 22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항공교통관제소(ATC) 측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애초 공항 동쪽에 착륙을 요청했다가 서쪽으로 재허가를 요청해 허가를 받았으나 돌연 추락했다. 현지 날씨가 맑아 기상 조건이 불리하지도 않은 상황이라 블랙박스를 분석해야 추락 원인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비슈누 포델 재무장관은 정부가 추락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패널을 구성했으며 45일 이내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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