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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 이웃 위해” 밀가루 두 포대의 기적…성심당 만든 임길순 ‘나눔의 힘’ [창업주의 비밀노트]

    “배고픈 이웃 위해” 밀가루 두 포대의 기적…성심당 만든 임길순 ‘나눔의 힘’ [창업주의 비밀노트]

    전국에서 온 손님들이 ‘딸기시루’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섭니다. ‘노잼 도시’ 대전을 ‘빵의 도시’로 만든 성심당은 늘 전국에서 온 고객으로 북적입니다. 관광 명소이자 이상적인 로컬 기업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성심당의 출발은 70년 전 한국전쟁 직후 피란의 역사와 밀가루 두 포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성심당의 창업주 임길순(1912~1997)은 191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과수원을 일구는 농부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함흥 성당에서 봉사를 하던 중 교회 공동체 안에서 아내 한순덕을 만나 1940년 결혼했습니다. 부부는 과수원과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삶을 꾸려갔지만,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피난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길순의 가족은 생사의 고비를 몇차례 넘겼습니다. 가까스로 흥남에 다다른 뒤 피란민 1만 4500여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극적으로 승선, 거제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기적에 탈출선에 몸을 실은 임길순은 참혹한 현장에서도 배려를 아끼지 않은 이타적인 사람들과 인간애를 체험하면서 “내가 살아 돌아간다면 남은 인생은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이는 성심당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됩니다. 1951년 진해로 이주한 임길순 일가는 성당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첫 장사로 함흥냉면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충분한 이익을 거둔 건 아니었지만, 임길순은 하루 장사가 끝나면 남은 냉면을 챙겨 배고픈 이웃에게 나눴습니다. 흥남 철수 때 남쪽으로…첫 장사는 함흥냉면 하지만 냉면장사는 입에 풀칠할 정도에서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재료 수급도 원활하지 않았죠. 함흥냉면 면발은 감자전분으로 만드는데, 경남 지역은 감자가 충분히 재배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서울 이주를 결심한 그는 1956년 일곱식구를 데리고 서울행 통일호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서울행 열차는 대전역에 도착한 후 고장이 나 멈춰버렸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은 하나둘 객차를 빠져나왔고, 임길순도 대전에 내렸습니다. 대전에 도착한 임길순은 역시나 가장 가까운 성당이었던 대흥동 성당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고아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기선 주임신부를 만납니다. 오 신부는 흥남에서 거제, 진해를 거쳐 대전까지 오게 된 임길순의 사연을 듣고 갖고 있던 구호 물자 중 밀가루 두 포대를 선뜻 건네주었습니다. 배고픈 이웃과 나눈 ‘찐빵의 기적’ 부부는 밀가루를 가족의 식량으로 소비하는 대신 찐빵 장사를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빵을 만들어 본 적은 없었지만 수소문 끝에 막걸리를 섞어 반죽하고 발효시키는 방법을 익혔고, 직접 만든 찐빵을 들고 1956년 10월 대전역 한편에 노점을 열었습니다. 뽀얀 수증기와 찐빵 냄새는 행인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았습니다. 찐빵에서 이윤을 남기기 쉽지 않았지만, 일부는 늘 배고픈 이웃을 위해 나눴습니다. 하루에 찐빵 300개를 만들면 100개 정도를 이웃과 나눴는데, 이웃과 나눌 몫을 추가로 만들기 위해 밀가루를 더 사기도 했습니다. 대전역 앞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가게 이름도 지었습니다. ‘성심’(聖心),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의미를 담은 상호가 이때 탄생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1958년 대전역 신역사 공사로 성심당은 현 대전중앙시장 앞 작은 가게에 월세를 얻었습니다. 처음 정식 점포를 연 임길순은 성심당의 업종을 제과점으로 등록하고 찐빵과 도넛 외에 새로운 메뉴를 늘려나갔습니다. 소외된 이웃들과의 나눔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대흥동성당의 르네 뒤퐁(한국명 두봉) 보좌신부를 만나며 나눔은 더 풍성해졌습니다. 두봉 신부가 끼니가 어려운 사람들의 주소를 알려주면, 임길순은 주소로 찾아가 남은 빵을 배달해주었습니다. 빵 뿐만 아니라 대흥동 성당에서 나오는 옷가지 등 다양한 구호 물품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후 성심당은 1967년 대흥동 성당과 인접한 은행동 153번지에 점포 주택을 구입해 매장을 새롭게 열었습니다. 빵 공장과 집, 가게가 위치한 첫 자가 주택으로 현재 성심당 케익부띠끄 자리입니다. 지금은 핵심 상권이지만, 당시에는 인근에 목재소들이 자리한 발길 뜸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장사에 적합한 입지는 아니었지만 하루 두 번 대흥동 성당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자녀들을 키우겠다는 의지 때문에 이 곳으로 온 것입니다. 성심당을 키우고 빵집으로 정착시킨 데는 한순덕의 역할도 컸습니다. 냉면 장사 시절부터 대전역 노점, 점포로 성장하기까지 실질적인 경영을 맡았다고 합니다. 1980년 환갑잔치에는 대전의 환경미화원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나눈 후, 밀가루 한 포대씩 그들의 자전거에 실어준 일화도 유명합니다. 1981년 아들 임영진 대표에게 경영을 맡긴 후 임길순·한순덕 부부는 성당 봉사활동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1980년 ‘튀소’ 탄생…대전에서 가치 지켜 경제가 발전하고 1980년대 전문 제과점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제과점 숫자도 1985년 말 7800여개까지 늘었습니다. 1980년대 성심당도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1980년 5월 20일 단팥빵과 소보로, 도넛이 합체한 튀김소보로가 탄생했습니다. 갓 나온 ‘튀소’는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번호표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끈 튀김소보로는 2024년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습니다. 1990년대까지 성장세를 기록하던 성심당에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2005년 1월 22일 설을 며칠 앞두고 큰 화재로 매장과 공장이 전소되기도 했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경영진은 잿더미가 된 성심당을 다시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비전도 세웠습니다. 임 대표와 김미진 이사 부부는 선대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면서 새 방향성을 고민했고, 이탈리아 로마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던 ‘포콜라레(Focolare) 운동’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포콜라레는 이탈리아어로 ‘벽난로’라는 뜻으로 벽난로처럼 주위를 환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사회 활동을 의미합니다. 경영 방침도 포콜라레 운동에서 나온 ‘모두를 위한 경제 EoC’(Economy of Communion) 입니다.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십시오”라는 성경 구절을 사훈으로, 매일 팔고 남은 신선한 빵을 지역 복지관과 소외계층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교황도 70주년 맞아 축복 메시지 보내 서울 유명 백화점 등 쏟아지는 입점 러브콜을 거절한 것도 이런 철학의 연장선입니다. 성심당의 역사를 다룬 책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에서 김 이사는 “대전 사람들이 외지 손님에게 성심당을 소개하며 성심당이라는 역사를 지닌 로컬 기업이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대전에 와야만 만날 수 있는 빵집으로 그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창업주 부부에서 시작된 성심당의 나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달 고아원과 양로원에 전달하는 빵만 7000만원어치 이상이라고 합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성심당에 “형제애와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며,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이뤄낸 사회적·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낸다”며 축복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5% 늘어 6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투톱’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합니다. 기업의 경영을 이익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나눔의 철학을 중심에 두고 보여준 성과이기에 많은 기업의 롤모델이 되는 듯합니다.
  • 캐나다 잠수함 수주 ‘발표 시간’ 확정 공개…‘한국 역사적 승리’ 코앞으로 [밀리터리+]

    캐나다 잠수함 수주 ‘발표 시간’ 확정 공개…‘한국 역사적 승리’ 코앞으로 [밀리터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발표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이른 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총리실이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카니 총리의 일정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4시 50분(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50분)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 있는 캐나다 해군 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핼리팩스는 캐나다의 대규모 해군기지가 있는 동부의 항구도시다.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오후 5시 10분(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10분) 일정에는 “카니 총리가 캐나다를 더욱 안전하고, 회복력 있고, 번영하는 국가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그 아래에는 언론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취재 관련 안내 글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한국과 독일이 팽팽하게 경쟁해 온 CPSP 결과는 이 시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6일 잠수함 사업자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카니 총리가 이튿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차 출국하기 전에 최종 사업자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발표 이후인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50분)에 튀르키예 앙카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실제 최종 계약서 서명에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브앤드메일은 “향후 세부 조건 협상에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한화오션이 선정될 경우 캐나다가 주요 무기체계를 비서방권 업체에서 처음 도입하는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캐나다, 6척씩 독일과 분할 수주 고려”현재 캐나다는 최종 경쟁 중인 한국과 독일을 모두 선택하고 잠수함 12척을 6척씩 각 사에 건조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유력 언론인 토론토 선은 5일(현지시간)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212CD형 잠수함은 소음이 매우 적고 대잠전 및 정보 수집 임무, 특히 북극과 북대서양과 같은 지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반면 한국 한화오션의 KSS-III형 잠수함은 크기가 더 크고 항속거리와 체공 시간이 길어 캐나다의 광활한 해역을 장거리에서 운용하는 데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예산에 제약이 없다면 각 기종별 잠수함을 6척씩 구매하여 혼합 함대를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해군은 두 기종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일 생산 라인이 아닌 두 개의 생산 라인에서 물자를 조달함으로써 인도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군 당국도 분할 수주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캐나다 왕립 해군 지도부는 한국과 독일의 두 가지 훈련 시스템, 두 가지 유지 보수 프로그램, 두 가지 별도의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분명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혼합 함대 운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함대를 분할하는 것이 지정학적 이점도 제공할 수 있다”며 “캐나다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양쪽 지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도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의 한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입장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한다면 다른 한쪽이 제시한 투자·산업협력 효과를 포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절충안이 나올 여지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실제로 한국과 독일에 각각 6대씩 분할 수주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한화와 TKMS가 수주전에서 내놓은 여러 사업 제안과 약정이 어떤 식으로 변경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캐나다가 나토 정상회의 직전을 발표 시점으로 잡은 것이 결국 나토 회원국인 독일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고르면 유럽 방산 협력과 나토 결속 강화라는 메시지를 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그럼에도 발표 시점만으로 특정 업체의 우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캐나다 입장에선 독일을 선택하면 유럽·나토 협력 강화를, 한국을 선택하면 인도·태평양 진출 확대라는 서로 다른 전략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 “한국 K9만 364대”…급해서 사간 폴란드, 주력포로 굳혔다 [밀리터리+]

    “한국 K9만 364대”…급해서 사간 폴란드, 주력포로 굳혔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산 자주포를 긴급 도입했던 폴란드가 자국군 체계에 맞춘 K9PL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단기간 전력 보강용으로 출발한 K9은 총 364대 규모의 폴란드군 핵심 포병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4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아미레커그니션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폴란드로 향하는 K9PL 자주포 첫 물량을 선적했다. 이번 출하는 2023년 12월 체결한 2차 실행계약에 따른 것이다. 계약 규모는 총 152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K9A1 6대를 먼저 인도했다. 나머지 K9PL 146대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전력 공백 메운 K9A1, 폴란드 맞춤형 K9PL로 진화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자국이 보유한 자주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동시에 동부 국경을 중심으로 안보 불안이 커지자 부족해진 포병 전력을 빠르게 복원해야 했다. 폴란드는 같은 해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A1 212대를 구매하는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계약 후 약 4개월 만인 2022년 12월 첫 물량 24대를 인도하며 긴급한 납기 요구에 대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차 계약분을 올해까지 모두 공급했다. 1차 계약이 신속한 전력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K9PL은 폴란드군의 지휘·통신 체계에 맞춰 성능을 다듬었다. K9PL에는 폴란드 WB그룹의 토파즈 자동사격통제체계와 포넷 통신체계, 오브라-3 레이저 경보장치 등이 들어간다. 포탑에는 폴란드산 12.7㎜ 기관총을 장착하고 차체 전면부의 방호력도 보강했다. 기본 화력은 기존 K9 계열과 같다. 155㎜ 52구경장 주포를 사용하며 일반탄의 최대 사거리는 약 40㎞다. 폴란드산 전자장비를 통합해 현지 지휘망과 연동하고 운용·정비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확정 물량 364대…부품·유도탄 현지화도 확대 폴란드가 두 차례 실행계약으로 확정한 K9은 총 364대다. 1차 계약분 K9A1 212대에 2차 계약분 K9A1 6대와 K9PL 146대를 더한 규모다. 기종별로는 K9A1 218대, K9PL 146대다. 이는 단순한 긴급 구매를 넘어 K9을 장기간 운용할 핵심 포병 전력으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폴란드는 자국산 크라브 자주포도 함께 운용하지만 K9 전력을 빠르게 늘리며 포병 전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사업은 364대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한국과 폴란드는 2022년 기본계약에서 K9 계열 자주포 최대 672대를 도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미 계약한 물량을 제외하면 약 300대의 후속 실행계약 여지가 남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완성차 공급과 함께 현지 생산·정비 기반도 넓히고 있다. 2차 계약에는 K9 유지·보수에 필요한 일부 부품의 현지 생산 협력이 포함됐다. 폴란드 업체들은 전자장비와 일부 구성품 공급에 참여하고, 향후 부품 생산과 정비·개량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천무 분야에서도 현지화가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WB그룹과 세운 합작법인을 통해 호마르-K 다연장로켓에 쓰이는 CGR-080 정밀유도탄 생산시설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K9과 천무를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부품과 유도탄 생산, 후속 군수지원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셈이다. 다만 이번 2차 계약분 K9PL 완성차는 한국에서 생산한다. 현지 생산 협력과 완성차 조립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급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한 한국산 자주포가 폴란드군 체계에 맞춘 주력 무기로 진화했다. 첫 K9PL 출하는 향후 추가 계약과 현지 방산 협력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실적발표 D-1 삼성전자 4% 급등…코스피 8300선 회복

    실적발표 D-1 삼성전자 4% 급등…코스피 8300선 회복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3일 삼성전자가 장 초반 4%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9% 상승 출발해 4%대 오르고 있다. 장 초반에는 5.01% 상승한 32만 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 거래일 10%대 급등한 SK하이닉스도 2%대 상승 중이다. ‘삼전닉스’의 동반 상승에 코스피는 장 초반 2%대 오르며 8300선을 회복했다. 전 거래일 대비 98.48포인트(1.22%) 오른 8186.82에 개장한 코스피는 9시 16분 222.17포인트(2.75%) 오른 8310.51을 가리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00% 증가한 8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 한국은 어떤 ‘AI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가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한국은 어떤 ‘AI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가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AI 생태계, 인프라·개발·전환 3단계AI 인프라 도시, 기반 시설에 집중광주·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해당AI 개발 도시, 새 기술·서비스 제공샌프란시스코·베이징 ‘막대한 투자’모든 지역이 따라갈 수는 없는 모델AI 전환 도시, 행정·산업·교육 적용새 크리에이터 브랜드와 문화 창조세계 어디에서도 본격 등장 안 해한국의 도시 발전 모델로 만들어야 이재명 정부가 광주에 제2의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투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은 남는다. 반도체 산업단지를 과연 AI 도시라고 부를 수 있을까. 최근 한국에서는 AI 도시라는 용어가 매우 넓게 사용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는 물론 AI 스마트도시, AI 연구단지, AI 행정도시까지 모두 AI 도시라는 이름 아래 묶인다. AI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정작 어떤 도시를 의미하는지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같은 이름 아래 전혀 다른 정책이 공존하는 셈이다. AI 도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AI 산업의 구조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시는 산업을 담는 그릇이며 산업의 변화는 도시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AI 산업의 구조를 이해하면 어떤 도시가 AI 도시인지도 훨씬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AI 생태계가 AI 도시를 결정한다 AI 생태계는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AI 인프라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처럼 AI가 작동하기 위한 기반 시설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세계 각국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을 벌이는 이유도 AI 경쟁의 출발점이 인프라에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AI 개발이다. 거대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로봇 지능처럼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를 만드는 단계다. 이 영역에서는 연구개발 역량과 최고 수준의 인재, 대학과 스타트업, 벤처투자 생태계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세 번째는 AI 전환(AIX)이다. 이미 개발된 AI를 산업과 도시, 개인의 삶에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단계다. 앞으로 대부분의 기업과 지역이 경쟁하게 될 영역도 바로 여기다. AI를 직접 개발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AI 생태계는 인프라, 개발, 전환이라는 서로 다른 단계로 이루어진다. 필요한 자원도 정책도 다르다. 도시 역시 어느 단계에 강점을 두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발전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AI 도시를 하나의 개념으로 묶어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AI 개발도시와 AI 인프라도시 AI 개발도시는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를 만드는 도시다. 경쟁력은 공장의 규모보다 연구개발 생태계에서 나온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가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AI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자,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으며 오늘날 AI 혁신의 상당수가 이 지역에서 시작된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이 가장 가까운 사례다. 주요 AI 연구기관과 대학, 대형 AI 기업이 집중되어 있으며 거대언어모델과 기초 AI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가 샌프란시스코나 베이징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 AI 개발도시는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최고 수준의 인재, 세계적인 대학과 벤처투자 시장을 동시에 갖춰야 가능한 모델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소수의 도시만 담당할 수 있는 전략이지 모든 지역의 발전 모델이 될 수는 없다. AI 인프라도시는 AI를 개발하기보다 그 기반을 구축하는 도시다.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전력망과 용수 공급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AI 산업의 성장 자체를 뒷받침하는 기반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광주가 추진하는 AI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국가 반도체 클러스터가 이 전략에 해당한다. 미국과 중국도 대규모 반도체 생산과 데이터센터 투자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AI 시대에도 산업 경쟁력의 출발점은 결국 안정적인 인프라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AI 인프라도시를 지향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전력, 용수, 글로벌 공급망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규모의 경제 산업이다. 국가가 전략적으로 몇 개의 거점을 육성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모든 도시가 같은 전략을 선택할 수는 없다. 결국 대부분의 도시는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AI를 어디에서 생산할 것인가가 아니라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 전환도시가 등장한다. ●일반 도시의 선택, AI 전환 도시 AI 개발도시와 AI 인프라도시는 국가 경쟁력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가 샌프란시스코처럼 AI를 개발하거나, 광주와 용인처럼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반 도시의 경쟁력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AI 전환도시는 AI를 도시 전체에 확산시키는 도시다. AI를 행정과 산업, 교육과 문화, 창업과 일상에 적용해 새로운 생산성과 창의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도시의 경쟁력은 자체적인 AI 모델을 보유했느냐보다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 도시가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AI 전략인 셈이다. AI 전환도시는 다시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시 운영을 혁신하는 AI 스마트도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AI 산업도시, 개인과 크리에이터를 중심에 두는 AI 크리에이터 타운이다. 이 세 모델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며 하나의 도시도 여건에 따라 세 가지 전략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 AI 스마트도시는 기존 스마트도시를 AI 시대에 맞게 발전시킨 모델이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도시 운영 자체를 지능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데이터 수집이 목적이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해결이 목표다. 최근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제안한 AI 도시가 여기에 가장 가깝다. 그는 AI 신뢰성센터를 중심으로 연구·실증·인증 기능을 집적하고, 시민의 경험과 암묵지를 AI 시대의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는 생태계를 제안했다. 특히 지역의 문화와 음식, 역사와 스토리를 새로운 데이터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산업도시는 기업과 산업의 AI 전환을 중심에 둔다. 도시 기반 시설보다 기업의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피지컬 AI와 산업용 로봇으로 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피츠버그는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로, 중국 선전은 AI와 하드웨어·제조업의 결합으로 이를 보여 준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의 산업도시 역시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 바이오, 물류 등 주력 산업에 AI를 적극 도입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AI 크리에이터 타운은 기업보다 개인을, 생산보다 창의성을, 공장보다 창작을 중심에 두는 모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더 많은 시민이 창작과 창업에 도전하고, 더 많은 크리에이터 브랜드가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생성형 AI가 창작의 비용을 빠르게 낮추면서, 디자인·영상·번역·마케팅처럼 과거에는 기업만 수행할 수 있었던 일이 개인과 소규모 팀에게도 가능해지고 있다. AI는 대기업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개인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크게 높이는 기술이 되고 있다. 이 점에서 기존의 창조도시나 문화도시와도 차이가 있다. 문화를 소비하는 도시가 아니라 문화를 생산하는 도시, 그리고 AI로 그 생산성을 높이는 도시가 AI 크리에이터 타운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도시 모델이 아직 세계 어디에도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미국도 중국도 AI 개발과 산업에서는 앞서 있지만 개인과 크리에이터의 AI 활용을 도시 전략의 중심에 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바로 이 점이 한국 도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이 먼저 만들어야 할 AI 도시 산업혁명 시대 도시의 경쟁력은 공장에 있었다. 정보화 시대에는 연구개발과 플랫폼이 도시 성장을 이끌었다. AI 시대에는 무엇이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인가. 그 답은 AI를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도 중요하고 AI 모델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역 도시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은 더 많은 시민이 AI를 활용해 창작하고 창업하며 새로운 크리에이터 브랜드와 문화를 만들어 내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AI는 도시를 대신 성장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AI 개발도시와 AI 인프라도시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개인과 크리에이터의 AI 활용을 도시 전략의 중심에 둔 모델은 아직 뚜렷하게 등장하지 않았다. 미국은 AI를 개발하고, 중국은 AI를 산업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국의 답은 AI를 가장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도시, AI 크리에이터 타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이미 문화와 기술을 함께 성장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제 그 경험을 도시 전략으로 확장할 차례다. 문화와 기술이 결합한 AI 크리에이터 타운은 한국 지역 도시의 새로운 발전 모델이자 세계에 제시할 수 있는 한국형 AI 도시의 비전이 될 것이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무대서 만난 깨달음… 탈에 메탈을 얹어 해탈을 빚습니다”

    “무대서 만난 깨달음… 탈에 메탈을 얹어 해탈을 빚습니다”

    고전 ‘싯다르타’서 영감받은 공연탈춤·메탈 리듬 결합으로 재해석이주원 대표 “현대 탈춤 고민 담아진리 깨치고 ‘록’ 듣듯 호응해 주길” 독서를 멋진 활동으로 인식하는 ‘텍스트힙’(Text Hip) 현상의 정점에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가 있다. ‘데미안’과 함께 대표적인 성장소설로 꼽히는 ‘싯다르타’는 불교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와 이름이 같은 청년이 깨달음을 향해 가는 여정을 그린다. 텍스트힙의 아이콘으로 소환된 고전 속 청년이 전통 탈춤, 격정의 메탈 음악과 만나면 어떤 얼굴을 하게 될까. 오는 10일과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 오르는 ‘천하제일탈공작소(천탈)×baan(반)’이 그 답을 내놓는다.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의 두 번째 작품이다. 최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만난 이주원(46) 천탈 대표는 공연의 출발을 묻자 “말장난”이라고 답했다. 탈춤과 메탈을 이어 보자는 세종문화회관의 제안을 받고는 “천탈과 메탈을 계속 생각하니 해탈이 떠오르고 해탈이면 ‘싯다르타’, 이런 연상 과정이었다”고 웃었다. 오래전 ‘싯다르타’를 읽으며 탈춤으로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음악의 순서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상을 받은 반의 앨범 ‘노이만’을 따른다. 성장하는 결이 싯다르타의 일생과 닮아서다. 반의 리더 반재현(27)은 “그대로 가면 성의 없어 보일까 봐” 음반 순서를 바꾸고, 장면을 잇는 ‘강의 테마’를 새로 썼다. 탈춤이 메탈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건 반의 음악이 뜻밖에도 국악과 닮아서다. 이 대표는 “서양 메탈은 보통 4박을 쓰는데, 반은 자진모리·굿거리 장단 같은 3박 계열로 곡을 쓴다. 별달거리와 박 구조가 똑같은 곡도 있어 탈춤 춤사위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면서 “강렬한 사운드 속에 묘한 여림도 있다”고 설명했다. 탈에도 의미가 있다. 싯다르타와 관계 맺은 인물만 탈을 쓰고, 강가에서 탈이 사라지는 순간 사람들을 다면적으로 이해한다. 이 대표는 “단면만 보다가 끝내 그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요즘의 멀티 페르소나처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무대에는 황해도(봉산·강령·은율 탈춤)와 경상도(고성·통영 오광대) 탈춤에 경기 무속 춤이 더해진다. ‘얼리버드’엔 고성오광대·강령탈춤, ‘강의 테마’엔 봉산탈춤, 부처 장면엔 통영오광대, 뱃사공 대목엔 고성오광대 덧뵈기춤이 깔린다. 반재현부터 기타 박현민(25), 드럼 이성재(23), 베이스 김진규(22)까지 젠지 세대인 이들에게도 탈춤은 신선한 문화다. 박현민은 “탈이 모두 비슷하게 생겨서 좋다”고 했다. 결국 다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탈춤을 처음 본 이성재는 “생각과 달리 무용 같더라”며 신선해했다. 반 멤버들의 반응은 천탈의 시작이자 역할이며 숙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출신인 이 대표는 무형문화재로 굳어버린 탈춤에 질문을 던지며 20년 전 천탈을 세웠다. “오래전엔 신과 잇는 매개로, 근대엔 지배층을 풍자하는 도구로 변하며 대중을 만났는데, 전승의 틀에 갇히면서 관객과 접점이 사라졌죠. 여성이나 장애인을 다루던 방식도 지금의 감수성과는 멀고요. 오늘의 탈춤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천탈의 작업은 두 갈래다. 전통 레퍼토리는 원형대로 지키되, 창작은 춤사위·탈 제작 방식 등 요소만 빌려 새로 짠다. 한 대목을 독무로 확장한 ‘가장무도’, 전통 인물을 오늘로 불러낸 ‘추는 사람’에 이어 셰익스피어 비극의 ‘오셀로와 이아고’, 염상섭 ‘삼대’, 박지원 ‘열하일기’를 거쳐 ‘싯다르타’까지 왔다. 이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 춤을 나누는 탈춤의 매력을 담아 “진리의 소리 ‘옴’을 함께 울리고, 록(rock)을 듣듯 호응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탈춤을 보면서 ‘경외심’, ‘기괴하고 멋진’이라는 표현을 꺼내든 반의 멤버들은 “공연 끝에 ‘내가 뭘 본 거지?’ 싶을 거다”라고 덧댔다. “몸으로 겪고 느껴라, ‘싯다르타’처럼 변화를 느끼게 될 겁니다.”
  • “학생들, 공포에 질려있을지도…” 화해 앞둔 배재고에 도착한 이진숙 화환

    “학생들, 공포에 질려있을지도…” 화해 앞둔 배재고에 도착한 이진숙 화환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이 된 서울 배재고 야구부에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재고에 보낸 화환 사진을 올리며 “화환 리본에는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스타벅스가 5·18과 광주에 대한 모욕을 상징한다면, 스타벅스는 더 이상 영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세력’의 추정으로 ‘스타벅스 가야지’가 광주 5·18 모욕이라고 단정하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그들은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짓’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권에 의해 (방송통신위원장에서) 자동면직(사실상 해직)되기 전, 수많은 시민들이 과천 방통위 청사 주변에 화환을 보내 격려를 해주셨다”며 “저도 공포에 질려 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어서 화환을 보냈다. 그들이 미래 세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주역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앞서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의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율동과 함께 반복해 외치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크게 외쳤다. 이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공분을 샀다. 비판이 커지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은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당사자 외 진영 간 줄고발과 폭발물 테러 협박,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며 장외 설전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배재고 앞에는 근조 화환과 응원 화환이 동시에 놓였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6일 오후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다. 두 학교의 야구부 학생들과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은 함께 광주일고 강당에서 30분가량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가진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할 계획이다. 배재고 측 방문 제안을 한 차례 거절한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학생들이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 한다고 느껴져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를 계기로 학생들이 새롭게 출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정청래·김민석, ‘보완수사권 5월 처리 요구 거부’ 진실공방

    정청래·김민석, ‘보완수사권 5월 처리 요구 거부’ 진실공방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정청의 입장을 두고 3일 진실공방을 벌였다. 보완수사권 폐지는 물론 사사건건 이들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8·17 전당대회가 사생결단 대결로 흘러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분명히 말한다. (청와대가)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5월 중 처리를 요청했는데 당이 거부했다고 하는데 그 제안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5월 중 보완수사권 폐지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는 김 전 총리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이어 “한병도 원내대표에게도 물어봤는데 본인도 기억을 못 한다. 기억을 못 한다는 건 없다는 것에 가깝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법을 처리해 달라고 하면 조문을 하나하나 봐야 하고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며 “기억하지 못한다.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정부의 입장이라면 법을 만들었을 것 아닌가. 그럼 제출하면 된다”라며 “왜 제출을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김 전 총리는 “보완수사권을 포함한 검찰개혁 법안 처리는 누차 말했듯이 1~2차로 나뉘어 있던 것”이라며 “여러 갈등 상황을 보고 조기에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여권 내부에 문제 제기했고, 다양한 경로로 당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또한 “개인적 입장이 아니라 정부 입장으로 정리해서 국회 입법사항으로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생각했던 대로 5월에 처리됐다면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을 텐데 속도가 그보다 늦어졌지만, 지금이라도 속도를 내서 처리하면 10월 공소청·중수청이 출발하는 데 차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워크숍 시작에 앞서 “거의 조율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전당대회에서 마치 정부를 상대로 무슨 싸움하듯이 쟁점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훌륭하신 국회의원들이 잘 논의할 문제”라며 “입법권은 정부의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기 계신 분’이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고 하지 않나. 그러니까 국회에서 하시는 거라고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안으로 싸우지 말고 정부 법이나 좀 통과시켜 달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저기 계신 분’은 정 전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과 한성숙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대거 참석해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과제와 22대 후반기 국회 전략을 논의했다. 청와대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각 상임위원회에서 빠른 논의에 착수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 구윤철 “SMR 국가전략기술 지정 검토…창원에 SMR 생산기지 설립”

    구윤철 “SMR 국가전략기술 지정 검토…창원에 SMR 생산기지 설립”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세제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지방 중심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기업들의 대규모 영남권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경남 진주시 경상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SMR 국가전략기술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생산 촉진세제를 신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로 창원에 SMR 생산기지를 설립하겠다”며 “가스터빈과 풍력 등 그린에너지 대전환의 출발점이 영남지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영남권을 차세대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혁신 거점으로 삼아 육성하고,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뒷받침 하기 위해 반도체 개발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승자독식의 초경쟁 세계질서 속에서 진짜 승부처는 과포화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다”며 “지방 중심의 국토 공간 대전환을 위한 비전과 정책 방향을 구체화해 ‘5극 3특 성장엔진’을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5극 3특 성장엔진 보조금과 로봇 3대 핵심부품(로봇·액추에이터 등) 전용 연구개발(R&D)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시설·R&D 투자에 재정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또 동남권 투자공사를 설립해 금융 투자를 밀착 지원하고, 영남권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한다. 영남권 메가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도 합리화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영남권 2GW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대규모 인프라망이 구축된다. 울산에는 전국 최초로 1GW 규모의 메가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제조·물류·국방 등 전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X+AI’를 신속 추진한다. 특히 구미-포항-대구-창원을 잇는 ‘첨단로봇 초혁신 벨트’를 중심으로 로봇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외에도 조선, 자동차, 항공우주·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영남을 세계 1위의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영암군, ‘대전환 시대, 빛나는 영암’ 비전 제시

    영암군, ‘대전환 시대, 빛나는 영암’ 비전 제시

    전남 영암군이 지난 2일 군청에서 민선 9기 첫 정례 조회를 열고 군정 브리핑을 통해 ‘대전환 시대, 빛나는 영암’ 비전과 민선 9기 군정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조회는 민선 9기 새로운 출발선에서 군정이 나아갈 방향을 전 공직자가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승희 군수는 브리핑에서 “민선 9기는 대전환의 시대에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더 빛나는 영암을 만들어 가야 할 시기”라며 “공직자 모두가 ‘원팀’이 되어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우 군수는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농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기반 햇빛 기본소득 실현,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산업구조 대전환, 영암형 순환 경제 확산, 생태 치유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 등 민선 9기 5대 핵심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또 “민선 8기부터 강조해 온 ‘평범한 군민이 주인인 영암’의 가치를 민선 9기에도 이어가겠다”며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군민 주권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면서 “민선 9기는 변화와 혁신의 성과를 군민의 삶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공직자 모두가 군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대전환 시대, 더 빛나는 영암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 [마감시황] 코스닥, 장중 급락 딛고 868.41 마감…개인 매수에 0.19% 상승

    [마감시황] 코스닥, 장중 급락 딛고 868.41 마감…개인 매수에 0.19% 상승

    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포인트(0.19%) 오른 868.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875.18에 출발해 875.39까지 오른 뒤 장중 823.98까지 밀리는 큰 변동성을 나타냈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전날 6.74%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코스피가 5.76%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의 반등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시장 전반에는 반등 흐름이 형성됐다. 코스피는 기관 매수에 힘입어 8088.34로 거래를 마치며 급락 하루 만에 강하게 되돌렸고, 장중 변동성 확대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인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30.20원 내린 1525.60원을 기록한 점도 투자 심리 안정에 영향을 줬다. 코스닥 수급은 개인이 떠받쳤다. 개인은 112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2억원, 기관은 103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71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 852억원 순매도로 전체 92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상승 종목이 1094개로 하락 종목 566개를 웃돌았고 보합은 78개였다. 상한가 8개가 나왔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1.55%, 코오롱티슈진(950160)이 3.67%, HLB(028300)가 2.11%, 리노공업(058470)이 4.66%, 에코프로(086520)가 0.46%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2.84%,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88%,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15.34%,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0.93% 내렸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급락이 시총 상위주 흐름에서 두드러졌다. 알테오젠도 34만 1500원으로 밀렸고, 에코프로비엠은 12만 440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9만 2500원, 리노공업은 7만 8600원으로 오르며 일부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마감 기준 상승률 상위에는 NPX가 48.94% 급등했고 비엘팜텍 29.99%, CS 29.98%, 오가닉티코스메틱 29.98%, 져스텍 29.96%가 이름을 올렸다. 하락률 상위에는 동양파일이 25.74% 떨어졌고 위메이드맥스 21.91%, 덕신이피씨 17.83%, 신원종합개발 16.77%, 티비씨 15.85% 순으로 낙폭이 컸다. 거래량은 5억 9527만 4000주, 거래대금은 6조 8400억 600만원으로 집계됐다. 52주 최고치는 1229.42, 최저치는 766.57이다. 코스닥은 이날 장중 급락을 딛고 상승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반등 강도는 제한된 모습으로 마감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반발매수세 유입...코스피, 이틀 만에 8000선 회복

    반발매수세 유입...코스피, 이틀 만에 8000선 회복

    전날 8% 가까이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반등했다. 장 초반 730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8000선을 회복했고,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700포인트 넘게 출렁이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장 마감했다. 7700선으로 하락 개장한 뒤 7300선까지 낙폭을 확대하다가 오전 10시 17분쯤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1시 47분엔 지수 급등에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장중 8136.28까지 올라 고가와 저가 간 차이가 700포인트가 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동안 기관이 4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8.22% 오른 30만 9500원에 SK하이닉스는 10.88% 오른 242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장중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일본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 강세도 반도체주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반등세를 시현했다”며 “일본 증시에서도 키옥시아가 급락 출발 이후 상승 전환한 점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지지하며 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도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 대비 1.69포인트(0.19%) 오른 868.41로 장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0.2원 내린 1525.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 ‘방문 없이 원스톱으로’…화성시, 전국 첫 AI 기반 ‘스마트 도로·하천 점용허가 플랫폼’ 구축한다

    ‘방문 없이 원스톱으로’…화성시, 전국 첫 AI 기반 ‘스마트 도로·하천 점용허가 플랫폼’ 구축한다

    화성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AI 기반 스마트 도로·하천 점용허가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도로·하천 점용 신청부터 허가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시민 편의와 행정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AI 기반 사전진단 서비스와 대시민 온라인 신청시스템, 업무 자동화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구축해, 도로·하천 점용 허가 절차를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AI 기반 사전진단 서비스, 대시민 온라인 신청시스템, 업무 자동화 기능 등이 구축된다. AI는 신청 단계에서 점용 가능 여부와 필요한 제출 서류, 보완 사항 등을 미리 안내하고, 허가 검토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해 민원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명근 시장은 “AI 기반 스마트 도로·하천 점용허가 플랫폼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행정을 구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적극 활용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행정 혁신을 실현하고, 전국 최고의 AI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삼전 5.4만원일 때 5억 올인”…25억 벌고 은퇴 선언한 학원 강사

    “삼전 5.4만원일 때 5억 올인”…25억 벌고 은퇴 선언한 학원 강사

    삼성전자 주가 상승 덕분에 20년 동안 몸담았던 학원 강사 생활을 청산하고 은퇴한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늘 드디어 은퇴한다”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작성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평단가 5만 4014원에 9563주 보유한 계좌를 공개했다. 계좌를 보면 작성자가 투자한 원금 5억 1654만 491원의 가치는 현재 30억 5298만 7750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수익률 491.05%다. 작성자는 “학원 강사로 20년 넘게 일하다 드디어 오늘 은퇴한다”며 “강사 생활 막판에 일이 잘 풀려 4년간 돈을 많이 벌어서 삼성전자 주식을 5만 4000원에 다 때려 넣었는데, 운 좋게 잘 터져서 덕분에 은퇴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열정을 갖고 일했던 걸 갑자기 놓으려고 하니 마음이 뒤숭숭하긴 한데, 그래도 인생 2막 잘 마무리 지었으니 인생 3막도 멋지게 살아보련다. 여러분들도 모두 하는 일 다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참은 거면 자격 있다”, “인내심이 정말 대단하다”, “거의 로또 1등 당첨된 수준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후 1시 53분 전 거래일 대비 409.87포인트(5.36%) 오른 8057.96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0.87% 상승 출발해 장 초반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해 오후 들어 9.44%까지 급등하며 31만원대를 회복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예상을 웃도는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김형태 수석연구원·송혜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전반적인 설비투자(CapEx) 타임라인이 당겨지고 있으나 수요 초과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수급 불균형을 단기 내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 속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겠다고 봤다. 삼성전자 올해 2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30% 늘어난 174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82조 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연구원 등은 “성과급 충당금 반영에도 8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메모리 전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98%에 달하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했다.
  • ‘삼전닉스’ 9% 불기둥…코스피 8000선 탈환에 ‘매수 사이드카’

    ‘삼전닉스’ 9% 불기둥…코스피 8000선 탈환에 ‘매수 사이드카’

    전날 급락했던 ‘삼전닉스’가 9%대 급등면서 코스피가 8000선을 탈환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후 1시 53분 전 거래일 대비 409.87포인트(5.36%) 오른 8057.9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5% 넘게 급등하자 오후 1시 47분 16초쯤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0.87% 상승 출발해 장 초반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해 오후 들어 9.44%까지 급등하며 31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장 초반 6%대까지 밀렸으나, 이후 상승해 10% 넘게 상승폭을 키우며 240만원 고지를 탈환했다. 앞서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57%), AMD(-6.89%), 인텔(-9.03%)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9%대, SK하이닉스는 14% 폭락했다. 이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 가까이 급락하며 7600선까지 무너졌다. 이어 간밤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하락 마감하자 장 초반 SK하이닉스가 급락했지만, 삼성전자가 급등하자 SK하이닉스도 반등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SK스퀘어(+2.49%), 삼성전자우(+9.43%), 삼성전기(+1.17%), 현대차(+0.93%), LG에너지솔루션(+1.69%) 등 코스피 시가총목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6.44포인트(0.74%) 내린 860.29에 거래 중이다.
  • ‘200만닉스’ 추락하더니 다시 220만원…현기증 나는 개미들 [내가샀다]

    ‘200만닉스’ 추락하더니 다시 220만원…현기증 나는 개미들 [내가샀다]

    한때 ‘300만닉스’를 내다보던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200만닉스’까지 내려앉았다 반등했다. 미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연이틀 하락하자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가 상승 전환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 30분 전 거래일 대비 2%대 오른 2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46%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대 상승하며 22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우며 6.49% 하락한 204만 5000원까지 밀려났다. 이후 오전 10시를 지나 상승 전환했다. SK하이닉스가 급락한 건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여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4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1.39%), 브로드컴(-2.41%), AMD(-4.26%), 인텔(-5.25%), 마벨 테크놀로지(-9.84%)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5% 하락했다. 전날 6%대 하락한 데 이어 이날까지 총 11%대 미끄러지자 SK하이닉스는 이날도 급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4%대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어가자 SK하이닉스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신고가인 291만 7000원에 마감하며 ‘300만닉스’ 고지를 눈앞에 뒀지만 전날까지 불과 5거래일 만에 25%를 내줬다. 이달 중 실적 발표를 앞둔 데다가 앞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는데도,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전닉스’도 된서리를 맞았다. 애플이 ‘메모리 대란’을 이유로 맥북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자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미국에서 D램 가격을 담합했다는 취지의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삼전닉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어 전날에는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AI 인프라 과잉 우려로 이어져 반도체주에 투매가 쏟아지는 등 각종 이슈가 차익 실현의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출렁거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등의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며 “최근의 급락은 반도체의 펀더멘털 훼손이 확인되지 않은 구간에서 나타난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의 저가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반도체 부담에 장초반 약세…851.38로 1.77% 하락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반도체 부담에 장초반 약세…851.38로 1.77% 하락

    코스닥 시장이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급락에 따른 경계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부담이 성장주 전반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851.38로 전일보다 15.34포인트(1.77%) 내렸다. 지수는 875.18에 출발해 장중 875.39까지 오른 뒤 847.48까지 밀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코스닥은 866.72로 마감하며 62.63포인트(6.74%) 급락했다. 최근 5거래일 흐름을 보면 6월 29일 920.57에서 7월 1일 929.35까지 올랐지만, 7월 2일 급락한 뒤 이날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52주 최고치는 1229.42, 최저치는 766.57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7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453억 원, 기관은 104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중심으로 571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도 하락 종목이 압도했다. 상승 종목은 391개, 보합은 79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243개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5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부진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1만 7800원으로 6.14%, 에코프로(086520)는 8만 1600원으로 6.10%,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20만 6000원으로 9.45% 각각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도 34만 6000원으로 1.56% 내렸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47만 4000원으로 2.27% 밀렸다. 반면 코오롱티슈진(950160)은 9만 900으로 4.36% 올랐고 리노공업(058470)은 7만 6600원으로 2.00%, 원익IPS(240810)는 13만 2300원으로 0.53% 상승했다. 장 초반 개별 종목 장세도 뚜렷했다. 상승률 상위에는 삼기, CS, 오가닉티코스메틱,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민테크가 이름을 올리며 나란히 29%대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다보링크는 23.66%, 에이비온은 18.26%, 위메이드맥스는 17.23%, 광진실업은 15.23%, 티비씨는 14.50% 각각 하락했다. 시장은 전날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코스닥과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충격을 소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닥은 875.18로 출발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것과 달리 코스닥은 약세를 보이며 시장별 온도 차도 나타났다. 밤사이 글로벌 메모리 업종 약세와 반도체 비중 축소 의견이 이어진 점은 국내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고용 둔화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 하락이 나타났지만 코스닥에서는 낙폭 만회 재료로 이어지지 못했다. 거래량은 7033만 4000주, 거래대금은 8114억 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분간 코스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전날 급락 이후 수급 회복 여부가 장중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전날 급락 딛고 장 초반 반등…반도체주 강세에 7669.10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전날 급락 딛고 장 초반 반등…반도체주 강세에 7669.10

    3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1포인트(0.27%) 오른 7669.10을 기록했다. 지수는 7739.75로 출발해 장 초반 7763.52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였고, 장중 저점은 7646.38이었다. 전날 7.89% 급락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개장 직후 1%대 강세로 출발한 뒤 오름폭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장 초반 경계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은 5억 5811만 주, 거래대금은 3조 9926억 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91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받쳤다. 반면 외국인은 5000억 원, 기관은 243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98억 원 순매수였지만 비차익거래가 2060억 원 순매도로 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862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2.97% 오른 29만 4500원, 삼성전자우(005935)도 2.97% 오른 19만 43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5%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50% 내린 217만 6000원, SK스퀘어(402340)는 2.62% 하락했다. 삼성전기(009150)는 3.53%, 현대차(005380)는 2.07%,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1%, 삼성생명(032830)은 1.75%, 삼성물산(028260)은 2.09% 각각 내렸다.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되돌림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9만 2500원 수준까지 오르며 반등했고, SK하이닉스도 한때 221만 8000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가 이틀째 큰 폭으로 밀린 영향이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폭을 온전히 유지하지는 못하는 흐름이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45% 하락했고, 밴에크 반도체 ETF(SMH)도 5.20% 내렸다. 종목별로는 진흥기업우B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진흥기업과 진흥기업2우B도 각각 21.02%, 20.66% 급등했다. 이수화학은 13.28%, 계룡건설은 11.82% 올랐다. 반면 콘텐트리중앙은 29.35% 급락했고 금호건설우는 13.44%, SHD는 11.37%, 파라다이스는 8.47%, GS건설은 8.26% 하락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상승 종목이 245개, 하락 종목이 602개로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보합은 41개였고 하한가는 없었다.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일부 대형주 반등에 의존하는 장세가 나타난 셈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하락 흐름을 나타냈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보다 18.60원 내린 1537.20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장중 수급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어 코스피의 반등 탄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개인·기관 매수 vs 외국인 매도…코스피 보합권 등락

    개인·기관 매수 vs 외국인 매도…코스피 보합권 등락

    원달러 환율 11.3원 내린 1544.5원에 개장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와 전날 코스피 낙폭 과대 인식 속에서 코스피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7600선에서 등락 중이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0포인트(0.36%) 내린 7620.79를 가리키고 있다. 7700선으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하락 전환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00억원, 900억원대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이 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45%)와 SK하이닉스(0.14%), 삼성전자우(2.44%), 삼성바이오로직스(2.92%) 등이 강세고, SK스퀘어(-3.87%), 삼성전기(-6.07%), 현대차(-2.59%), LG에너지솔루션(-1.98%), 삼성생명(-2.97%), 삼성물산(-2.34%) 등이 약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다. 이날 코스피가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등 기술주 위주 하락이 나타난 상황에서 전날 국내 증시에서 7%대 급락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다가, 장중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24.90포인트(2.87%) 빠진 841.82에 거래 중이다. 미국 기술지표 호조에 원달러 환율은 11.3원 내린 1544.5원에 개장했다. 시초가 기준 최근 3일 중 가장 낮았다.
  •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미국 버지니아주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정치 수도인 워싱턴 D.C.의 왼쪽, 그러니까 서편의 남북부를 감싼 지역이다. 버지니아 여정의 큰 축은 세 가지다. 애팔래치안 트레일(AT)의 맛보기라 할 맥아피 노브 트레킹, 셰넌도어 국립공원 드라이브, 그리고 이 지역에 새겨진 미국 역사 엿보기다. 버지니아는 그리 길지 않은 250년 미국 역사에 비춰보면 나름의 고도(古都)다. 미국 건국 초기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등 많은 대통령을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라 불렸다. 미국인들이 노스탤지어를 느낄 법한 자연과 역사문화유산도 꽤 많다. 셰넌도어 리버, 블루리지 마운틴 등 가수 존 덴버의 명곡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의 배경이 된 곳도 여기이고, 미국인에게 도전과 고난, 성찰의 대명사인 AT의 가장 유명한 봉우리 맥아피 노브도 여기에 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알게 된 건 영화 ‘어 워크 인 더 우즈’(2015)를 통해서다. 미남 배우의 전형이라 할 ‘로버트 레드포드 형’이 주인공 빌 브라이슨을 맡고, 닉 놀테가 거구의 친구 카츠를 맡아 열연했다. ‘어 워크 인 더 우즈’는 동명의 책이 모티브다. 브라이슨을 세계적인 여행가의 길로 이끈 AT 도전 여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우리나라에선 ‘나를 부르는 숲’이란 제목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맥아피 노브의 너른 반석에서 본 절경 책과 영화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책에선 브라이슨이 40대 중년이지만 영화에선 칠십 넘은 노인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맥아피 노브에서 펼쳐진다. 시답지 않은 주제로 옥신각신하던 브라이슨과 카츠가 갑자기 입을 닫고 웅혼한 풍경에 젖어든다. 너른 반석 너머로 펼쳐진 블루리지산맥과 셰넌도어 계곡의 모습은 수많은 삶의 상처로 다져진 두 노인에게도 충격과 감동이었던 거다. 그 자리가 바로 맥아피 노브다. 영화 포스터 역시 맥아피 노브의 반석 위에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맥아피 노브는 AT의 끝없는 연봉 가운데 가장 유명한 봉우리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차고, 배후 도시 로어노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조차 예약 전쟁을 치러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물론 맥아피 노브에 행락객 수준의 산객들만 있는 건 아니다. AT 종주에 나선 순례자들도 같은 등산로를 걷는다. 그들은 행색 자체가 다르다. 무릎엔 보호대가 감겼고, 등산화는 너덜거리며, 마지막으로 씻은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온몸이 땀과 먼지로 뒤덮였다. 하지만 후줄근한 몰골과 달리 몸 전체에서 아우라가 뻗어 나오고, 그들을 향한 존경심이 솟는다. 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무겁고 성찰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전하는 사람 중 절반이 하루 이틀 내에 산을 내려가고, 남은 절반의 절반이 코스의 중간에도 이르지 못한 채 포기한다는 AT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북부 메인주까지, 애팔래치아산맥을 따라 14개 주에 걸쳐 있다. 버지니아는 그중 딱 절반이다. ●하이커들의 로망 ‘애팔래치안 트레일’ AT의 전체 거리는 2190마일, 약 3500㎞다. 1921년 조성이 시작돼 1937년쯤 완성됐다.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자, 하이커들의 ‘로망’이다. 완주까지는 대략 5~6개월 걸린다.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쯤 될까. 길이로야 견줄 수 없겠지만, 도전과 성찰이라는 산행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지 싶다. 해마다 4000명쯤 도전에 나서는데, 완주율이 평균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맥아피 노브 트레킹은 AT 완주에 견주면 새발의 피도 못 된다. 그래도 나무에 페인트로 새겨진 직사각형의 AT 상징 표지를 보며 걷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카토바 산자락의 들머리(트레일 헤드)에서 맥아피 노브까지는 4마일, 왕복 8마일(13㎞) 정도다. 깔딱고개는 거의 없고,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에선 늘 흑곰을 신경 써야 한다. 미국인들은 흑곰을 거의 동네 들개 취급하지만, 사실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곰은 무척 위험하다. 이번 트레킹에서도 하산길에 새끼 곰과 마주쳤다. 어미 곰의 존재를 확인할 틈도 없이 ‘빛의 속도’로 줄행랑쳐야 했다. 실제 책 ‘나를 부르는 숲’에서도 흑곰의 위험성을 수시로 경고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맥아피 노브의 돌출 암반에 올라서면 눈앞이 탁 트인다. 블루리지 산맥이 성벽처럼 일직선으로 내달리고, 그 사이 움푹 들어간 골짜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너른 개활지가 펼쳐져 있다(그들은 이를 ‘계곡’이라 부른다). 산과 산이 가까이 겹쳐진 한국과 다른 이 구도가 낯설면서도 압도적이다. ●존 덴버의 노래 속 ‘컨트리 로드’ 이제 ‘컨트리 로드’를 따라 셰넌도어 국립공원을 향해 북진한다. 맥아피 노브에서 160마일(약 258㎞) 떨어져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도 AT의 경로에 포함된다. 잘 포장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옆, 보이지 않는 숲속에 좁은 등산로가 나 있다. 셰넌도어를 유명하게 만든 건 단연 존 덴버의 노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1971)다. 원래 이 곡은 버지니아와 맞붙은 웨스트 버지니아를 노래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지금도 공식 주가(州歌)로 불린다. 가사에 나오는 ‘올모스트 헤븐’이란 문구는 이 주의 표어가 됐다. 그런데 웬걸, 정작 가사에 나오는 그 산과 강은 일부만 웨스트버지니아에 걸쳤을 뿐 대부분 옆 동네, 버지니아에 속해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건 메릴랜드주의 한 도로다. 작곡, 작사가 모두 웨스트버지니아에 가본 적이 없다. 이는 미 대중음악계에서 공식 확인된 이야기다. 제목의 지명이 빗나간 줄도 모르고, 이 곡은 반세기 동안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해온 거다. ●75개 전망대 있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산정을 따라 105마일(약 170㎞)가량 이어져 있다. 대공황 때인 1931년 공사를 시작해 1939년에야 전 구간이 열렸다. 길 여기저기에 75개의 전망대가 점점이 박혀 있다. 버지니아의 아름다운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배틀 필드’라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버지니아는 ‘시빌 워’ 남북전쟁의 주 무대였다. 당시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현 주도(州都) 리치먼드 등 어딜 가도 전쟁 유적이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두 번째로 크다는 프레데릭스버그 국립군사공원 등 국립공원만 6곳이고, 크고 작은 전장은 수백 곳에 달한다. 이 전적지를 엮어 ‘시빌 워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 초입의 샬러츠빌엔 몬티첼로라는 예쁜 이름의 저택이 있다.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하고 평생 고쳐 지은 집이다. 독립선언서를 쓴 손으로, 그는 이 집의 기둥과 돔과 정원까지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이 저택은 한때 600명이 넘는 흑인 노예의 노동으로 유지됐다. 제퍼슨과 그가 ‘소유’했던 여성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가이드 투어에서도 다뤄질 만큼 유명하다. 노예해방을 부르짖고 자유와 평등을 외친 사람의 집이 동시에 부자유스러운 현장이었다는 모순.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국인, 특히 백인이 가장 사랑하는 유적 중 하나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방인에겐 선뜻 와닿지 않는다. 몬티첼로 안에 제퍼슨의 묘와 묘비가 있다. 1987년 버지니아대학교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제 여정의 마지막 방문지, 하퍼스 페리다. 원래 행정구역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속하지만, 여태 여정을 함께한 셰넌도어강과 블루리지 산맥이 명맥을 다하는 곳인 만큼 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가 끝나는 프런트 로열에서 43마일, 약 70㎞ 거리다. ●남북전쟁의 도화선 ‘하퍼스 페리’ 하퍼스 페리는 셰넌도어강과 포토맥강 사이에 있다.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세 개의 주가 만나는 곳이다. 블루리지 산맥은 여기서 끝이 나고, 셰넌도어강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흘러온 포토맥강과 합쳐진 뒤 포토맥강이란 이름 그대로 워싱턴 D.C.를 향해 흘러간다. 하퍼스 페리는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1859년 10월, 노예제 폐지론자 존 브라운이 22명의 동지와 함께 연방 무기고를 습격한 것이 미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는 불씨가 됐다. 미국의 초기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마을을 샅샅이 둘러보려면 반나절로도 짧다. 여정을 마친 뒤 복귀하는 차 안. ‘컨트리 로드’를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올모스트 헤븐, 웨스트버지니아~” 여태껏 이어진 풍경은 사실 버지니아의 것이었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존 덴버가 지리를 헷갈렸다 해도 노래가 가리키는 마음, 산과 강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만큼은 정직했으니 말이다. ●디스커버리호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이제껏 다닌 곳과 결이 다른 명소 한 곳 덧붙인다. 밀리터리, 항공기, 역사 ‘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곳.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덜레스 분관이다. 공식 명칭은 우드바-하지 센터. 워싱턴 D.C.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별관인데, 본관보다 규모가 크다.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격납고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다. 근 40년 동안 지구상 어느 비행체보다 많이 우주를 오가며 39차례 임무를 수행했다. 그만큼 동체 곳곳에 우주의 상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바로 앞은 전설적인 정찰기 SR-71 블랙버드다. 냉전 시대 음속의 세 배로 날며 오로지 스피드만으로 적의 미사일을 따돌리던 항공기다. 인류가 만든 유일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도 바로 옆에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이놀라 게이다. 1945년 8월 6일 괌 인근의 티니안에서 이륙해 일본 히로시마에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한 폭격기다. 워낙 민감한 기체라 주변에서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즉시 경보가 발령된다니 조심해서 보시길. 워싱턴 덜레스 공항 바로 옆에 있다. [여행수첩] -차 없는 미국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다. 차를 렌트 하는 건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렌터카 예약할 때 팁 하나. 호텔이나 항공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렌터카는 경험상 트립닷컴이 낫다. 인수와 반납의 다양한 조합, 차종의 다양성 등이 소비자 입맛에 잘 맞는다. 트립닷컴의 공식 자료로는 세계 1만 3000여 도시에서 다양한 렌터카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 인수 전까지 무료 취소할 수 있는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일정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검색할 때 현지 렌터카 업체보다는 허츠(hertz) 등 다국적 기업을 택하길 권한다. 현지 업체들이 가격 면에선 다소 유리하나 외지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효율성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업체가 낫다. 특히 허츠는 미국 내 점유율 1위여서 다양한 차종의 조합이 가능하다. -렌터카 사무실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셔틀로 10분 미만 거리다. 허츠의 경우 반납할 때 군부대 바리케이드 같은 통제 시설물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혀 겁먹을 필요 없다. 표지판만 따라가면 된다. 이어 정해진 위치에 주차한 뒤 키를 차에 두고 귀국편 비행기에 오르면 끝이다. 미처 못 낸 고속도로 통행료, 채우지 못한 연료 등은 차량 인수 당시 업체가 미리 받아둔 본인 카드 예치금에서 결제된다. 차액은 2~3일 뒤 본인 계좌로 입금된다. -3성급 호텔의 경우 홀리데이인 같은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에 묵길 권한다. 현지 업체 중엔 홈우드(homewood) 계열 호텔의 가성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는 가급적 피하시라. 가격은 다소 저렴하지만 조식이 커피와 일회용 오트밀뿐이고, 시설도 낡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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