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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들 봤으니 내려” 무개념 아이돌팬 탓에 탑승취소 위약금 급증

    국제선 입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 들어서거나 비행기에 탑승한 뒤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게 항공업계가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일부 극성 아이돌 팬들이 아이돌 그룹을 따라 비행기에 탑승했다 내려 환불을 요구하면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자 항공업계가 내린 고육지책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탑승객이 출국장에 들어선 이후 탑승을 취소할 경우 기존의 예약 부도 위약금(5~12만원)에 20만원을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전편에 적용된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1월 10일부터 국제선의 예약부도 위약금(10만원 또는 100달러)에 더해 탑승수속 후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게 20만원 또는 200달러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일부 극성 아이돌 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입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 또는 비행기까지 따라갔다가 탑승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항공업계가 내린 결정이다. 이른바 ‘찍덕’(사진 찍는 덕후),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들은 아이돌 그룹의 고화질 사진을 찍은 뒤 이를 홈페이지에 올려 영향력을 높이거나 사진을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데, 일부는 공항 입·출국장과 비행기 기내까지 따라 들어가기도 한다. 항공사들의 예약 부도 위약금이 10만원 내외로 부담이 비교적 적은데다 좌석 등급이 올라갈수록 적어지거나 아예 면제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홍콩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한 아이돌 그룹의 중국인 및 홍콩인 팬 총 3명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내리겠다고 해 출발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이들은 하루 전인 14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참석한 아이돌 그룹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해당 항공편의 퍼스트클래스석과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에 각각 탑승한 뒤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의 여객기에서 승객이 한 명이라도 내리면 위험한 물품을 기내에 두고 내렸을 우려가 있어 탑승객이 모두 내린 뒤 보안 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 당시 승무원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이들은 막무가내였고, 대한항공은 이들에게 항공요금을 환불하고 이륙 지연으로 인한 비용을 홍콩국제공항에 지불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자사의 인천공항 출발편 기준 연간 약 35편에서 이같은 사례가 발생했으며, 전체 항공사 기준으로는 수백 편에 달할 것”이라면서 “건전한 탑승 문화를 정착하고 무분별한 예약부도로 탑승 기회를 놓쳤던 고객들의 항공편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워너원 12월 31일 계약 종료 “공식 활동 마무리” [공식입장]

    워너원 12월 31일 계약 종료 “공식 활동 마무리” [공식입장]

    워너원이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한다. 18일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 공식 팬카페를 통해 “2018년 12월 31일자로 워너원 계약이 종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 종료 시점 이후의 시상식 등 활동은 계획대로 진행되며, 1월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워너원의 모든 활동이 마무리된다. 워너원은 지난해 8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선발된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멤버에는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있다. 이들은 고척돔에서 데뷔 쇼콘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에너제틱’, ‘뷰티풀’, ‘부메랑’, ‘켜줘’, ‘봄바람’ 등 타이틀곡을 모두 히트시켰다. 다음은 스윙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윙엔터테인먼트입니다. 2018년 12월 31일자로 워너원의 계약이 종료 예정임을 말씀드립니다. 계약 종료 시점 이후의 시상식 등 공식 활동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며 1월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워너원의 모든 공식 활동 또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2017년 8월부터 지금까지 약 1년 반이라는 기간동안 멋진 모습을 보여준 11명의 청춘, 워너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스윙엔터테인먼트 및 관련 스텝 모두 남은 기간동안 워너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이후 멤버들의 새 출발과 활동 또한 응원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워너원을 사랑해주신 국내외 많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워너원 멤버들의 남은 활동과 더불어 앞날을 응원하고 축복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람이라면 그런 곳에서 일 안 시켜 모든 노동자 더이상 죽지 않길 원해”

    “사람이라면 그런 곳에서 일 안 시켜 모든 노동자 더이상 죽지 않길 원해”

    숨진 김용균씨 어머니 눈물의 절규 “文대통령, 우리 부모라도 만나 달라 유품 속 아들이 원하던 ‘반지’ 소포 하루만 더 살았더라도 껴봤을 텐데” “너희는 사람이 아니야.”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의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17일 태안화력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을 향해 “당신들이 사람이라면 그렇게 열악하고 험악한 곳에서 일을 시킬 수 없다”면서 “당신들을 평생 용서하지 않겠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 사고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다. 김씨는 얼굴이 눈물로 범벅되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어 주변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에게 이 사태의 책임을 묻는다”면서 “아들은 못했지만, 우리 부모라도 만나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차 하면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이상 죽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들과) 같은 위험에 노출된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죽음의 일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던 아들이 영화에 나오는 반지를 사달라고 조르다가 취업을 앞두고는 자신이 벌어서 사면 된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유품을 수습하러 갔다가) 아들의 기숙사 문 앞에 있던 소포를 열어보니 그 반지가 들어 있었다”면서 “결국 반지를 껴 보지도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다. 하루만이라도 더 살았다면 껴봤을 텐데, 죽은 아이 손가락에 끼워주면 좋아할까. 가슴이 미어진다”고 울먹였다. 대책위는 지난 16일 대표자 회의를 거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등 연대 의사를 밝힌 92개 노동·시민·종교단체와 함께 새 연대체로 출범했다. 이들은 ▲대통령 사과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및 배상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2월 처리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화 ▲현장시설 개선 및 안전설비 완비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광화문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한 대책위는 오는 22일 1차 범국민 추모대회를 개최한다. 대책위는 이날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합동대책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않고, 근본 원인조차 모르는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한 뒤 “본질은 분명하다. 위험의 외주화가 문제라면 ‘인소싱’이 출발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아무리 치장해도 소용없다. 당장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서부발전 측이 사고 닷새 만인 지난 16일 공식 사과문을 출입기자단에 이메일로만 보낸 것에 대해서도 거세게 반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사과는 피해자에게 직접 하는 것이 기본이며, 방법부터 틀렸다”며 재사과를 요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정부대책 알맹이 하나도 없다”…직접고용 촉구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정부대책 알맹이 하나도 없다”…직접고용 촉구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고 김용균(24)씨가 사망한 지 7일째 되는 날인 17일 정부가 합동대책을 발표했다. 태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을 상대로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다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긴급 안전전검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 위험설비를 점검할 때는 ‘2인 1조’ 근무를 지키도록 하고 비상 정지 스위치 작동 상태도 일제히 점검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 김용균씨의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해 발족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정부의 대책에 “알맹이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과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의 합동 발표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대책”이라면서 “국민들이 고인의 죽음에 분노한 것은 2016년 ‘구의역 참사’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도 돈벌이를 위해 외주화를 진행하고 위험을 고스란히 비정규직이 감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지적했다. 즉 이날 정부가 발표한 합동대책에는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산업재해 예방 책임과 의무를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을 막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합동대책에는 유해·위험 작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지적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통해서 (한국서부발전을 포함한) 국내 발전회사 5곳과 논의 중”이라면서 “특히 한국서부발전은 (정규직화 문제에 있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조해서 조속히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시민대책위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여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를 선언했다.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이유는 공공기관마저 효율성을 강조한 나머지 공공기관조차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위험한 업무를 몽땅 외주화했던 것을 고쳐야 한다는 취지였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분명하다. 위험의 외주화가 문제라면 ‘인소싱’이 출발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당장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사과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배상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국회 처리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화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참석했다. 김미숙씨는 “아차 하면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이상 죽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들과) 같은 위험에 노출된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죽음의 일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 김용균씨는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원청)의 협력사(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그는 입사한지 얼마 안 된 비숙련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낙탄을 제거하는 위험한 일을 맡게 됐다. 하지만 그에겐 후레시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업무였던 만큼 ‘2인 1조’ 작업이 이뤄져야 했지만 원청의 방관 아래 혼자서 벨트를 점검하고 낙탄을 제거했다. 결국 고 김용균씨는 컨베이어벨트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하자 귀를 가까이 대고 소리를 점검하던 중 고속 회전하는 롤러와 벨트에 머리가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벨트에는 사고 발생 시 벨트를 긴급 정지시키기 위한 안전제어장치, ‘풀코드 스위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스위치와 연결된 와이어가 축 늘어져 있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금리가 오른다”… 예·적금에 돈 넣고 고정형 대출 갈아타고

    “금리가 오른다”… 예·적금에 돈 넣고 고정형 대출 갈아타고

    예·적금 3개월 만에 28조 6000억 늘어 주식시장 침체도 은행에 돈 몰리게 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5조 7000억 증가 “중도상환수수료 따져 보고 전환해야”은행 예·적금이 부활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시장금리가 오르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리 인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 역시 변동형보다 고정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8월 말 578조 2980억원에서 지난 12일 606조 2135억원원으로 석 달여 만에 27조 9155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적금 잔액도 37조 2750억원에서 37조 9605억원으로 6855억원 증가했다. 예·적금을 합해 3개월여 만에 28조 601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우선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대표적 상품인 1년짜리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올해 초 연 1.93%에서 출발해 지난 8월 1.97%에 머무르다 지난 10월에는 2.06%까지 뛰었다. 두 달 사이 0.09%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주식시장이 침체된 것도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이유다. 올 초 2400선에서 시작했던 코스피는 현재 2100선을 밑돌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제 시중은행 예금에 가입할 때도 연 2%대 금리를 기본으로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5%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챙기면 최대 연 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우리 여행적금’도 내놨다. 대출자들은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고정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초기에는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높은 편이지만 최근 고정형 상품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잔액은 지난 8월 말 178조 1898억원에서 지난달 말 183조 8784억원으로 5조 6886억원(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 잔액은 228조 5224억원에서 231조 7943억원으로 증가폭이 3조 2719억원(1.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고정형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것을 조언한다. 김현식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현재 변동형 상품을 이용한다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따져본 뒤 적극적으로 고정형이나 혼합형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호오류 탈선’ 3년간 4건 있었다

    강릉 KTX, 단발성 아닌 고질 병폐 방증 코레일 “조사 뒤 재발 방지책 마련” 뒷북 ‘강릉선 KTX’ 탈선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호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가 해마다 반복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단발성 실수보다는 고질적 병폐에 가깝다는 방증이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정작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16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신호·선로 시스템 문제로 발생한 열차 사고는 이번 ‘강릉선 KTX’ 탈선을 포함해 총 4건이다.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8월에는 태백선 고한역을 출발한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지만 1500만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에도 화물열차가 영동선 백산역에서 선로전환기 진입 중 궤도를 이탈해 2513만원 상당의 물적 피해를 입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가 작성한 ‘백산역 화물열차 탈선 사고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열차의 1번 축(맨 앞 칸)은 다른 선로로 진입했고, 2·3번 축은 진행 방향의 좌측으로 탈선했다. 이에 앞서 2016년 5월에는 지하철 경인선 급행열차가 노량진역~용산역 사이에서 궤도를 이탈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설치한 분기기 불량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코레일 측은 “최근의 탈선 사고에 대한 원인은 항철위에서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강릉선 KTX’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개통 후 사고 당시까지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아 사전에 인지할 수 없었다”며 책임 회피성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유사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 관리 등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최근 크고 작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탈선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코레일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이제라도 안전 관리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코레일, 아찔한 탈선 사고 더 있었다

    [단독]코레일, 아찔한 탈선 사고 더 있었다

    ‘강릉선 KTX’ 탈선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호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가 해마다 반복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단발성 실수보다는 고질적 병폐에 가깝다는 방증이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정작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16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신호·선로 시스템 문제로 발생한 열차 사고는 이번 ‘강릉선 KTX’ 탈선을 포함해 총 4건이다.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8월에는 태백선 고한역을 출발한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지만 1500만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에도 화물열차가 영동선 백산역에서 선로전환기 진입 중 궤도를 이탈해 2513만원 상당의 물적 피해를 입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가 작성한 ‘백산역 화물열차 탈선 사고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열차의 1번 축(맨 앞 칸)은 다른 선로로 진입했고, 2·3번 축은 진행 방향의 좌측으로 탈선했다. 이에 앞서 2016년 5월에는 지하철 경인선 급행열차가 노량진역~용산역 사이에서 궤도를 이탈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설치한 분기기 불량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코레일 측은 “최근의 탈선 사고에 대한 원인은 항철위에서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강릉선 KTX’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개통 후 사고 당시까지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아 사전에 인지할 수 없었다”며 책임 회피성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유사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 관리 등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최근 크고 작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탈선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코레일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이제라도 안전 관리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낙연 총리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르자”

    이낙연 총리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르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르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1운동의 바른 이름 붙이기에 관해 학계에서 좀 더 깊은 논의가 전개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제는 3·1거사를 폭동, 소요, 난동으로 부르며 불온시했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민족진영은 3·1혁명, 3·1대혁명이라 불렀다”며 “제헌국회의 헌법조문 축조심의에서 3·1거사에 대해 혁명, 항쟁, 운동 등의 명칭이 논의되다가 ‘3·1운동’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세에 대한 저항을 ‘혁명’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몇몇 의원의 주장이 받아들여 졌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3·1거사의 영향을 받아 두 달 뒤 중국에서 벌어진 5·4운동을 중국은 ‘5·4운동’ 또는 ‘5·4혁명’이라고 부르고, 1894년 농민 봉기도 ‘동학란’으로 불렸지만 1960년대 이후 ‘동학혁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출발이라고 헌법이 선언하고 있다”며 “그 100주년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과거 100년을 총괄하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 100년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의 역사를 훨씬 더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것과 3·1운동의 바른 이름 붙이기에 관한 것, 두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3·1운동 관련 학술행사에서 ‘1919년 3월 1일 오후 5시까지 시위대를 진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 �, ‘독립 만세라는 시위방식을 제안한 사람은 누구인� ?� 대한 흥미로운 질문이 나왔다”며 “3·1운동 연구나 기념사업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전개되면 좋겠다”고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람 심장이 왜 여기 있지?” 여객기 3시간 비행하다 회항

    “사람 심장이 왜 여기 있지?” 여객기 3시간 비행하다 회항

    여객기 안에 영문을 알 수 없는 인간의 심장이 실려 있는 것이 발견돼 회항해야 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비행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심장은 원래 캘리포니아주의 한 곳을 출발해 시애틀의 한 병원에 전달할 목적으로 실렸는데 어찌 된 일인지 시애틀 공항에서 내려지지 않았으며 이 여객기가 다시 댈러스를 향해 이륙하기 전까지 아무런 신고가 접수되지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당시 이 여객기는 댈러스로 가는 길의 거의 절반을 비행하던 중이었는데 심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다시 시애틀로 돌아와야 했다. 다만 이 심장은 특정인에게 이식을 위해 옮겨지던 상황은 아니어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나흘이 지난 13일에야 시애틀 지역 언론 등에 보도돼 알려져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기장이 회항하는 이유를 설명하자 승객들은 크게 놀라 충격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심장이 얼마나 오래 보관돼야 제대로 이식 수술에 쓰일 수 있는지 검색해 전문가들이 4~6시간 정도라고 얘기한 것을 알고 걱정하기도 했다. 당시 여객기는 3시간 정도 비행한 상황이었다. 이 심장과 관계 없이 여행하던 의사는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체적 무지를 드러낸 끔찍한 사연”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에 돌아온 뒤 심장은 장기보관센터에 보내졌는데 다행히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해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내 옆에 있는데 여자 승객 추행한 인도인 남편에 9년형

    아내 옆에 있는데 여자 승객 추행한 인도인 남편에 9년형

    미국 법원이 여객기의 옆 좌석에 앉은 여성을 추행한 인도 남성에게 9년형을 선고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의 테렌스 버그 판사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디트로이트에 도착한 스리핏 항공의 야간 여객기 안에서 잠이 든 옆자리 여성의 몸에 손을 댄 프라부 라마무르시(34)에게 “진짜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의 보도를 인용해 14일 전했다. 검찰은 11년형을 구형했다. 그는 실형을 산 다음 인도로 추방될 예정이다. 놀라운 것은 당시 그의 옆에 아내가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아내는 통로에, 피해 여성은 창쪽에 앉았고 그 중간에 그가 앉아 있었다. 이 여성은 설핏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보니 셔츠와 바지 단추가 풀어져 있었으며 라마무르시의 손이 바지 위에 있었다고 승무원들에게 알렸다. 라마무르시는 자신도 잠이 들었으며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발뺌을 했다. 그의 아내는 문제의 여성이 먼저 남편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잠을 청해 승무원들에게 자리를 바꿔 달라고 했으나 승무원들이 안된다고 해 이런 사달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피해 여성이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을 뿐 부부는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여성이 착륙 직전 울면서 찾아와 하소연해 비행기 뒤쪽 좌석으로 옮겨줬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방탄소년단 콘서트 실황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내년 1월 개봉

    방탄소년단 콘서트 실황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내년 1월 개봉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LOVE YOURSELF IN SEOUL)’이 2019년 1월 26일 스크린X와 2D 콘텐츠로 개봉한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전 세계 20개 도시 41회 공연 규모로 열리는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 투어의 출발점인 서울 콘서트 실황을 극장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7인 7색의 솔로 무대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크린X 특별관 개봉을 확정, 스크린X 얼터 컨텐츠 중 역대 최대 규모 콘서트 현장을 스크린X 카메라(ScreenX-CAM)로 직접 촬영해 거대한 스케일과 무대의 열기를 그대로 옮겼다. 총 42대의 카메라로 촬영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마치 방탄소년단 공연을 현장에서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을 극대화해 관객들에게 당시 열기와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한다. 앞서 개봉한 방탄소년단(BTS)의 첫 번째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음악 다큐멘터리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2019년 1월 26일 전국 CGV와 CGV 스크린X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나혼자산다’ 기안84 개업식, 특별한 손님의 방문? ‘궁금증 UP’

    ‘나혼자산다’ 기안84 개업식, 특별한 손님의 방문? ‘궁금증 UP’

    ‘나혼자산다’ 기안84의 개업식에 무지개 회원들이 찾아온다. 14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무지개 회원들의 최강 케미로 기안84의 개업식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는다. 이날 기안84의 산뜻한 출발을 알리기 위한 커팅식부터 순조롭지 않게 진행된다. 소소한 축하를 나누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시언은 얼장다운 면모를 뽐내며 기안84에게 찝찝한 기분을 안겨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어 기안84의 독특한 사무실 견학이 큰 웃음을 선사한다. 한 눈에도 다 보이는 공간을 꿋꿋이 안내하고 작은 소품도 있어 보이게 하는 찰진 설명을 한다고. 이에 무지개 회원들은 격렬한 호응을 보내며 더욱 열정적으로 사무실을 둘러봐 폭소를 자아낸다. 또한 기안84 개업에 빠져선 안 되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단체 기념 촬영을 맡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기안84와 김충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만찬을 무지개 회원들의 스타일로 즐기는 모습이 빅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헨리의 아름다운 연주와 뷔페가 회원들을 우아하게 만들지만 정작 회원들은 바닥에 은색 돗자리를 펴고 앉아 만찬을 즐긴다고. 오랜만에 모인 무지개 회원들의 쏟아지는 꿀잼 토크가 대폭소를 안긴다. 한편, 대국민 다이어트 선언을 한 성훈이 음식을 놓지 않아 회원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는다고 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14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1년간 자기계발서 실천한 마리안은 무엇을 얻었나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1년간 자기계발서 실천한 마리안은 무엇을 얻었나

    딱 1년만, 나만 생각할게요/마리안 파워 지음/김재경 옮김/더난출판사/396쪽/1만 5800원이창현, 유희의 웹툰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 나오는 ‘성인기준 한국인의 평균책장’에는 아홉 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중 세 권이 자기계발서다. ‘각성계열, 닦달계열, 위로계열’이 한 권씩. 책장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삶에서 자기계발서가 맡은 역할은 크다. 밀고 끌고 다독여 가며 피로로 가득한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다. 원래 자기계발서의 목적은 뒤처지지 않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비범한 나’가 되는 것이다.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장담하는 것과는 다르게 삶이 바뀌었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자기계발서 마니아인 저자 마리안 파워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잡지와 신문에 글을 기고하는 인정받는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의 삶은 보기만큼 화려하지 않다. 화려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다.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다”. 빚에 쪼들리고, 혼자인 삶이 허전하고, 충동구매와 과음과 우울증이 일상이고, 더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마음에 시달린다. 자기계발서를 읽고 별 볼 일 없는 직장을 그만두고 의욕적으로 구직에 매달린 끝에 신문사에 입사한 성공의 기억은 단 한 번으로 그친다. 그 후에도 맹렬하게 읽었는데, 왜? 저자는 읽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일 년 동안 한 달에 한 권, 열두 권의 자기계발서를 실천해 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전 제퍼스의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스티븐 커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론다 번의 ‘시크릿’,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등 한때 지가를 들었다 놨던 유명한 작품들이 줄줄이 불려 나온다. 책과 관련한 세미나와 행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두려움을 이기고 도전하라!’는 지시에 따라 한 온갖 시도는 말 그대로 ‘고난의 행군’이다. 누드모델 하기, 한겨울 연못에 뛰어들기,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스탠드업 코미디 하기, 지하철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말 걸기, 거절당하기, 불타는 석탄 위를 걸어가기. 그 모든 과정이 끝나고서 저자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도움이 된 것 같으냐는 엄마의 질문에 저자는 “몰라요. 다 고친 건 아니니까”라고 대답한다. 그에 대한 엄마의 말이 진리다. “마리안, 넌 너를 고치려던 게 아니야. 너를 알아 가려던 거지.” 저자는 말한다. “처음 출발할 때 원하던 대로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멋진 일을 해냈다. 나 자신을 고친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됐다.” 자신으로 살기가 이토록 어렵다.
  •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건축물은 시간과 공간을 담는 그릇입니다. 건축물을 둘러본다는 것은 그 안에 쌓인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헤아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건물에는 개항 후부터 지금까지 130여년의 시공간이 담겨 있습니다. 모르고 보면 낡은 일본식 목조건물과 서양의 르네상스식 건물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1883년 개항 당시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려 했던 열강들의 세력 다툼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이 읽힙니다. 적산가옥이 늘어선 거리를 거닐자 오늘과 당시의 시간이 겹쳐집니다. 세월에 빛바랜 건물에서 과거를 들여다보고, 또 다른 기억이 덧씌워지는 중인 현재를 마주합니다.뚜우우우. 뱃고동이 울린다. 배에서 치파오를 입은 중국 상인이 내린다. 부두에는 쌀가마니를 발밑에 내려놓은 나가사키 상인들이 모여 있다. 1883년 인천 제물포항이 개항하자 한적하던 어촌에 외국의 신문물이 쏟아진다. 외국인 전용 거주지, 바다 건너온 물건을 파는 가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역회사와 호텔이 들어선다. 일본은 조선 수탈을 위한 방편으로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등을 세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일대는 인천의 개항기를 간직한 건축물로 가득하다. 거리 전체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어 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인 셈이다. 인천역 부근의 인천아트플랫폼부터 신포국제시장 인근의 답동성당까지 찬찬히 걸으면 반나절도 걸리는 거리지만 핵심 장소는 일본풍 거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개항기 역사가 오롯이 담긴 거리의 건물은 오늘날 박물관, 아트플랫폼, 카페로 변모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겹쳐 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여행의 출발점은 인천아트플랫폼이다. 세월이 깃든 건물과 아티스트의 예술적 기운이 만난 공간이다. 인천시는 1888년에 지어진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해 개항기와 1930~40년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내와 일본의 물류 운송을 담당하던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은 인천아트플랫폼 사무실, 해방 후에 지어 최근까지 대한통운 창고였던 건물은 공연장, 1940년대 문인과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던 금마차다방은 생활문화센터로 재단장했다. 전시장, 공연장, 창작 스튜디오 등 총 13개 동이라 규모가 상당하니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전시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인천아트플랫폼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과거의 시공간이 펼쳐진다. ‘혼마치도리’라고 불리던 은행 거리다. 길가에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제58은행 인천지점 등 이국적인 석조 건축물이 나란하다. 초가집이 대부분이었을 개항기에 멀끔한 외국 건축물이 들어섰으니 조선인이 느끼는 웅장함은 지금의 수십 배였으리라. 인천개항박물관은 당시 일본 제1국립은행 부산지점 인천출장소였다. 은행의 설립 목적은 조선 수탈이었다. 은행은 조선에서 나는 금괴와 사금을 사들였고 인천항에 들어오는 무역 상인에게 해관세를 받는 업무도 병행했다. 개항기 인천을 갈무리하는 박물관으로 문을 연 것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인 20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인 내리교회,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우편제도 등 개항 후 인천으로 들어온 다양한 근대문물을 전시한다.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좌우대칭을 이룬 르네상스식 석조건물 내부는 붉은 벨벳 커튼, 아치형 창문, 샹들리에 조명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개항장 일대의 건물 모형을 한데 모았다. 이곳의 전신은 일본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이 조선 쌀을 싼값에 사서 되파는 일을 했던 나가사키 상인들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금융기관이었다. 일본, 청나라 등 각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은 조계지 건물부터 지금은 소실된 건물, 개항장 거리에 현존하는 건물까지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계단으로 나뉜 일본 조계지와 차이나타운 은행 거리의 이국적인 분위기는 일본식 목조주택이 늘어선 거리, 일본풍 거리로 이어진다. 인천 중구청 앞은 개항기 일본인이 거주하던 일본 조계지였다. 가옥은 점포가 딸린 2층 목조주택과 나가야식(일본식 다가구주택) 1층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다. 목재 골조, 반듯한 직사각형 창, 검은 기와의 어울림은 언뜻 봐도 우리의 것이 아니다. 거리에는 조계지 시절에 지어진 건물과 최근에 세워진 근대식 건물이 뒤섞여 130여 년 전의 아픔을 말없이 전해준다. 건물의 역사성은 유지하되 쓰임새는 달리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일도 한창이다. 개항기 하역회사 사무실이던 건물은 2011년,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거쳐 카페 ‘팟알’로 문을 열었다. 목조 골격을 살린 카페 내부는 낮잠이 들 만큼 아늑하다. 팟알 바로 옆의 관동갤러리 역시 목조가옥의 외관을 유지한 채 갤러리가 됐다. ‘1883년 일본이 조계지를 만들자 1년 후 청나라는 반대편에 차이나타운을 형성한다.’ 이 역사적 사실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일본풍 거리와 차이나타운이 맞닿은 지점에 자리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다. 청국과 일본 조계지의 경계가 되는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은 중국식 건물, 오른쪽은 일본식 건물이다. 계단 양쪽 석등도 모양이 다르다. 30여개 계단 끝자락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서 있다. 뒤를 돌면 차이나타운의 오색찬란함과 일본풍 거리의 차분함이 한눈에 담기고 저 너머 인천항이 펼쳐진다.●배다리 헌책방 골목 읽혔으나 누군가에게 다시 읽히길 기다리는 책을 우리는 ‘헌책’이라고 부른다.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빛바랜 책이 모인 거리다. 헌책방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 절판된 책을 찾아 헤매는 이, 오래된 책의 종이 냄새에 파묻히고 싶은 이를 품어 주는 골목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배다리에 헌책방 골목이 들어선 것은 한국전쟁 후. 남루한 마을에 책을 쌓은 리어카가 모이고 책이 주는 지혜에 목마른 이들이 몰려들며 헌책방이 하나둘 생겨났다. 한때 헌책방이 40여곳까지 늘며 서울의 청계천, 부산의 보수동과 함께 전국 3대 헌책방 골목으로 불리기도 했단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등 다섯 곳만이 남아 배다리를 지킨다. 45년 전 6.6㎡(두 평) 남짓 쪽방에서 시작한 아벨서점은 오늘날 헌책방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내년이면 일흔을 바라보는 주인은 찾는 책이 없어 헛걸음하는 손님이 없도록 ‘어느 책방이 문을 닫는다더라’ 하는 소식을 들으면 한달음에 달려가 책을 사들였다. 그렇게 모은 것이 4만여권, 창고에는 그의 세 배가 넘는 책이 쌓여 있다. 도서 검색대 대신 책장마다 ‘프랑스 문학’, ‘여행’ 등의 견출지가 붙어 있고 비범한 기억력의 주인이 책을 찾아준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시 낭송회는 어느덧 100회를 넘겼다. 최근에는 인천 출신의 이설야 시인이 시를 읊었다. ‘살아 있는 글들이 살아 있는 가슴에.’ 아벨서점 간판 옆에 붙은 글귀다. 손때 묻은 책을 뒤적이며 살아 있는 글과 정신을 호흡하는 곳,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다.●동심 한 조각을 되찾다, 송월동 동화마을 동화 줄거리가 가물가물해진 어른이 됐다. 꿈속에서 피터 팬과 같은 편이 돼 후크 선장을 물리치던 때도 있었는데. 차이나타운의 북쪽 끝과 맞닿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고마운 공간이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동화 속 주인공들을 되살려 냈으니 말이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조성됐다. 입구의 아치형 조형물을 지나면 도로시 길, 빨간 모자 길, 전래동화 길 등 열한 가지 테마의 골목이 발길을 붙잡는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이 담벼락에 들어가 있는가 하면 벤치에 피터 팬이 앉아 있고 계단은 색색의 무지개다리다. 사람들은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동화 속 공주님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개항 후 독일인이 주로 거주하며 부촌이던 송월동은 1970년대 젊은이들이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빠져나가며 노인만 남게 됐다. 낙후된 마을은 2013년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동화마을로 되살아났고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알록달록한 동화 세상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건 주민들의 생활상과 동화 속 장면이 뒤얽힌 면면이다. 가스계량기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의 몸통이고, 전봇대는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다. 가스 사용량을 재는 생활은 현실이고 동화는 비현실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중첩되는 순간은 동화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 준다. 전봇대에서 하룻밤 새 하늘까지 자라던 콩나무를 상상할 때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팍팍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로를 지난다. 경인고속도로 신월IC 통과 후 경인고속도로를 따라 17㎞가량 이동한다. 인천항사거리에서 제2외곽고속도로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수인사거리에서 중구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인중로와 제물량로218번길을 지나 신포로23번길을 따라가면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시작점, 인천아트플랫폼이다. →맛집:인천의 맛을 이야기할 때 짜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 짜장면은 1883년 인천 개항 후 중국인들이 인천 부두 근로자에게 국수에 볶은 춘장을 비벼 먹는 음식을 팔며 시작됐다. 붉은 간판과 홍등이 수놓은 거리, 차이나타운의 만다복(773-3838)은 하얀 짜장으로 유명하다. 취향대로 고기장과 육수를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동인천 삼치거리에는 삼치와 막걸리를 파는 생선구이 집 10여개가 모여 있다. 인천집(764-6401)은 삼치구이와 조림을 반반씩 맛볼 수 있는 ‘반반 삼치’가 대표 메뉴다. 쌀밥에 겨울이 제철인 삼치 한 점 올려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잘 곳:인천중구청 뒷길에 자리한 호텔아띠(772-5233)는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등과 가까워 인천의 대표 여행지를 둘러보기 수월하다. 베니키아 월미도 더 블리스 호텔(764-9000)은 월미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호텔이다. 비즈니스센터와 세미나룸이 있어 출장 시 묵기 편리하며 객실에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한눈에 내다보인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유럽처럼 직매립 제로 목표로 폐기물 정책 준비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유럽처럼 직매립 제로 목표로 폐기물 정책 준비를”

    쓰레기 매립의 전문가인 이남훈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1990년대부터 위생매립지를 건설하면서 일본의 준호기성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지만, 일부 대규모 매립지는 쓰레기가 썩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발전소를 가동하는 등 미국, 독일, 일본 방식이 혼용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준호기성 매립 방식은 온실가스 감축과 매립지 조기 안정화에는 효과적이지만 국가 폐기물관리 정책과 매립지 특성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도권 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국가 폐기물관리 정책과 매립지가 입지할 지형 특성, 매립쓰레기 종류,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매립 방식을 채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매립지와 관련해 “대체매립지의 조속한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대책 없이 매립지 문을 닫거나 특정 이유로 폐기물 반입이 거부될 경우, 수도권 쓰레기 대란은 불가피하다”고 충고했다. 이 교수는 쓰레기 처리는 지방자치단체 고유 업무지만 수도권 매립지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9.5%가 거주하는 수도권이라는 특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처럼 ‘직매립 제로’를 목표로 한 폐기물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환경부는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 ‘연내 착공식’ 평양선언 합의 지켜… 개성 판문역에 100명씩 참석

    판문역은 북측 구간 경의선 출발점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서 결정 대북 제재 면제 협의도 속도 낼 듯 20일 전후로 한·미 워킹그룹 논의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다. 2002년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가진 뒤 2007~2008년 도라산역~판문역 열차 운행을 한 이후 첫 착공식이다. 특히 2002년 착공식은 남북이 각각 자기 측 지역에서 착공식을 가졌으나 이번은 남북이 공동으로 거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다만 본격적인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른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남북은 1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착공식 관련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는 “착공식에는 남북 각 100명 정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남북이 추후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북은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참석자를 최대한 고위급으로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무회의에는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과 북측 황충성 공동연락사무소 부소장 등 남북 관계자 각 4명이 참석했다. 판문역은 경의선 북측 구간의 출발점으로 인근에는 개성공단이 위치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남측이 설계와 자재, 장비의 공급을 맡고 북측이 노동력을 제공해 건설됐다. 남북은 지난 10월 고위급회담에서 11월 말~12월 초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10월 말~11월 초부터 철도 공동조사에 착수키로 했으나 대북 제재로 인해 순연됐다. 정부는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 면제를 인정받은 뒤 지난달 30일부터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오는 1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는 지연됐으나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연내 착공식 개최는 지키게 됐다. 경의선 도로 공동조사도 지난 8월 완료했지만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는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남북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정부는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가 이뤄지지 않아도 철도·도로 착공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착공식 일정이 정해지면서 착공식의 대북 제재 면제를 위한 미국 및 유엔과의 협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관련 문제를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은 오는 20일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착공식이 북측에서 열리는 만큼 북측으로 넘어갈 남측 인력과 물자 등에 대한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미국 등과) 수시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의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착공식 개최가 실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공사 착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일 “착공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착공식의 형식적·상징적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착공식 이후 추가 정밀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 준비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보검X송혜교 ‘남자친구’, 5회 만에 최저 시청률… ‘황후의 품격’과 격차 벌어져

    박보검X송혜교 ‘남자친구’, 5회 만에 최저 시청률… ‘황후의 품격’과 격차 벌어져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가 방송 5회 만에 뚜렷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황후의 품격’에 시청자를 빼앗기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방송된 ‘남자친구’ 5회는 전국 평균 8.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난 4회(9.3%)보다 0.8% 떨어진 수치이자 첫방송 시청률인 8.7%보다도 낮은 기록이다. ‘남자친구’는 대세 배우 박보검의 2년 만의 복귀작이자 송혜교의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런 관심은 시청률로 즉각 반영됐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업체 TNMS 미디어데이터 기준 ‘남자친구’ 1회 시청률은 9.4%로 tvN 드라마 첫회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지난 7월 ‘미스터 션샤인’이 세운 8.5%보다 0.9% 포인트 높은 기록이다.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보유한 ‘도깨비’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던 이유다. 박보검과 송혜교의 ‘케미’를 앞세워 출발한 ‘남자친구’는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초반 기대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뻔한 전개와 극중 인물의 감정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연출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른다. 반면 장나라, 최진혁 주연의 ‘황후의 품격’은 과도한 ‘막장’ 설정 논란에도 나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13-14회 방송은 8.2-11.5%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빠르고 자극적인 전개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동시에 웹툰과 정통 드라마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가 신선함을 더한다. ‘막장 드라마 대가’ 김순옥 작가의 필력이 이번에도 빛이 난다는 평가가 많다. 13일 6회가 방송될 ‘남자친구’가 박보검과 송혜교의 본격적인 로맨스 전개로 ‘황후의 품격’의 무서운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남북이 상호 검증한 GP 철수 더 확대돼야

    남북이 철수나 파괴 작업을 마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각 11곳에 대한 상호 검증을 어제 실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 속에서도 남북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조치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점, 다행스러운 일이다. 남북 군인이 비무장 상태로 서로의 GP를 찾은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남북은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DMZ 내 GP를 모두 철수하기로 하고 우선 1㎞ 이내로 근접해 있던 10개 GP는 완전히 파괴하며, 1개 GP는 역사적 상징성 등을 고려해 보존하되 병력과 장비는 철수한 것이다. 정전협정상 DMZ는 우발적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로 설정된 곳이다. 병력과 무기를 둬서는 안 되지만, 군사 불신으로 무장한 군인이 상주하는 감시초소를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어제의 상호 검증은 실질적인 비무장지대화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GP가 3배가 많은데도 같은 숫자를 줄여 불균형한 합의이며 우리의 안보 태세에 불리하다고 지적하지만, 실상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아직도 GP는 북측 DMZ 지역에 170개, 우리측에 50개 정도 남아 있다. 우리는 GP 뒤쪽 전방 초소인 GOP에 집중돼 있는 과학화 장비가 북한군을 감시하기 때문에 GP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 원래 국방 중기계획에도 우리측 GP는 철수한다는 복안이 있었다. 잡음을 불식하고 완전한 비무장지대화를 위해 GP의 전면 폐기를 놓고 북한과 협의해야 할 것이다. 그를 위해서도 남북 군사공동위원회가 조속히 출범해야 한다. 군사공동위는 군사합의서의 이행을 점검하고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소통 창구이자 군축의 출발점이다. 우리측 내부 정리가 안 됐다는 소리도 들린다. 위원장의 직급 조정 등 절차를 마무리짓고 내년 초 위원회 가동을 목표로 하길 바란다.
  • DMZ에 ‘한국판 산티아고길’ 만든다

    내년 예산 20억 확정… 접경지 본격 개발 정부가 내년부터 비무장지대(DMZ) 주변을 ‘한국판 산티아고길’로 조성한다. 그간 소외됐던 휴전선 접경지역의 주민 편의를 높이고 DMZ 인근 옛길을 ‘전쟁과 평화’를 테마로 한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키워 낸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2일 내년도 부처 예산 세부 내역을 설명하는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통일을 여는 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앞으로 4년간 인천 강화군에서 강원 고성군까지 456㎞ 구간의 걷는 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인천 옹진·강화에서 출발해 경기 김포·파주·연천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를 지나 고성으로 이어진다. DMZ 인근 옛길을 산책로 형태로 복원하는데, 파주 임진각과 인제 곰배령, 철원 고석정 등 유명 명승지가 이 길에 자리하고 있다. ‘산티아고길’(카미노 데 산티아고)은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 순례길을 말한다.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야곱(야고보)이 종교 전파를 위해 이 지역을 걸었던 것이 유래가 됐다. 행안부는 통일을 여는 길 사업의 내년 예산을 20억원으로 확정됐다. 예산이 배정되면서 앞으로 접경지역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9월에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통일을 여는 길’ 사업 대상지를 공모한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접경지역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접경지역의 10개 시·군은 스페인 산티아고길 주변 마을 사례를 참고해 폐교와 마을회관, 군대의 폐막사 등을 방문자 숙소와 농가식당, 특산품 판매장 등으로 개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 사업은 ‘투르드 DMZ 국제자전거대회’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접경지역 사업이 될 것으로 행안부는 내다봤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철도예매 승차권, 수수료 내지 않고 시간 변경한다

    철도예매 승차권, 수수료 내지 않고 시간 변경한다

    앞으로 철도 예매 승차권도 버스나 항공기처럼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고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민권익위원회는 12일 철도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6월까지 별도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시간 변경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것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철도는 예매한 승차권을 변경하려면 위약 수수료를 지불하고 예매 승차권을 취소한 후 다시 예매해야 했다. 반면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이용객은 출발 1시간 전까지, 항공기는 출발 전까지 예매한 승차권의 탑승시간을 별도 비용없이 변경할 수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예매취소나 열차 출발 후 반환, 시간변경 등에 따른 취소·반환 수입액이 철도공사는 지난해 176억원이며 SR은 43억원에 이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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