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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사고 후 끊긴 인천-제주 여객 재개…세월호 3배 크기 배 투입

    세월호 사고 후 끊긴 인천-제주 여객 재개…세월호 3배 크기 배 투입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5년간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올해 하반기 운항을 정상적으로 재개한다. 세월호가 지나다녔던 인천~제주 항로에는 세월호보다 3배나 더 큰 여객선이 투입된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 지난해 조건부 면허를 받은 대저건설은 올해 6월까지 각종 운영계획 제출, 안전대책 마련 등 운항 조건을 모두 이행하면 정기 여객운송사업 본면허를 받아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세월호(6825t급)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5년째 끊겼다. 운항 시기는 올해 7월 이후 인천항 부두 확보 시점에 따라 결정된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현재 한중 카페리가 정박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포항∼울릉도(저동항) 항로 여객선을 운항 하고 있는 대저건설은 다음달까지 인천∼제주 여객선 해상교통 안전성 평가용역을 마칠 방침이다. 대저건설은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의 3.6배에 달하는 오리엔탈펄8호(2만 4748t)를 투입할 예정이다. 노후 여객선 논란을 빚었던 세월호와 달리 카페리선(여객+화물)인 오리엔탈펄8호는 2016년 7월 건조됐다. 최대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22.3노트(시속 41.3㎞)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세월호의 최대 정원은 921명, 차량 적재 대수는 220대였다. 세월호보다 570명 이상 더 태울 수 있는 셈이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매주 월·수·금요일 저녁 인천을 출발해 12∼13시간을 운항한 뒤 다음날 아침 제주항에 도착한다. 제주항에서는 매주 화·목·토요일 저녁에 인천을 향해 출항한다. 세월호 참사 발생 전해인 2013년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은 총 12만명을 수송했다. 대저건설 관계자는 “인천∼제주 카페리선이 다시 운항하면 제주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현재 화물차를 목포나 완도로 이동시켜 제주행 카페리선에 싣는 화주들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천과 제주에는 5901t급 화물선 1척만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화산의 봄은 20일에 활짝 개화됩니다

    개화산의 봄은 20일에 활짝 개화됩니다

    서울 강서구는 오는 20일 ‘제10회 개화산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 1월 개화산 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팥배나무, 산수국, 꽃창포 등 2만 8400여 식물이 새로 자리를 잡았다”며 “올해는 더욱 알찬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축제 당일 방화근린공원에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건강걷기’,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마당’, ‘플라워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길놀이와 삼도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건강걷기가 열린다. 방화근린공원을 출발, 개화산 둘레길을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3.2㎞ 코스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오후 2시부턴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문화마당이 이어진다. 라인댄스, 고전무용, 난타공연, 기타연주 등 신나는 춤과 연주, 합창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마지막 순서인 플라워콘서트엔 박상철, 정수라, 이환호, 설하윤, 오드아이 등 인기가수가 출연, 대미를 장식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개화산 봄꽃축제는 새봄을 만끽하는 도심 속 힐링 축제로 해마다 많은 이들이 찾는다”며 “따뜻한 봄날 멋진 자연과 다양한 문화공연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생·안보로… 대선주자 기반 넓히는 황교안

    민생·안보로… 대선주자 기반 넓히는 황교안

    文정부 실정 부각하며 대안정당 모색 새달엔 한미동맹 등 논의 美 방문 추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 행보와 외교안보 행보 등 투트랙 행보를 펼치면서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위상 제고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1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번주 민생대장정의 일환으로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경북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1일에는 부산시 조선기자재 및 선박수리 업체와 청년 스타트업 업체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당 강세지역인 영남을 민생대장정의 출발점으로 잡은 것은 텃밭을 먼저 다진 뒤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확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호남, 충청 등 다른 지역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도 한 달간 1주일에 두 차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15일에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경기도에 위치한 반월공단 등 주요 공단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18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보 해체 대상이 된 충남 공주보와 세종보를 찾는다. 당 관계자는 “대여투쟁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고, 황 대표는 현장을 찾아 실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전략”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대안정당으로서 역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보수진영의 지지세를 굳히기 위해 15일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에 참석하는 등 외교안보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황 대표는 다음달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 등 지도부의 방미를 다음달 안에 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황 대표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를 미국으로 목표한 것은 가장 중요한 동맹인 미국으로부터 황 대표 본인과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과거 야당의 대선주자급 대표들은 하나같이 미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를 만나는 것으로 위상을 과시해 왔다. 한국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면담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직전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표는 2017년 방미 당시 폴 라이언 하원의장,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미션센터장 등을 만났다.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났고,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과 면담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승용차에 70대 노인 매달고 30m 운전한 20대 집유

    승용차에 70대 노인 매달고 30m 운전한 20대 집유

    70대 노인의 보행보조기를 들이받은 것도 모자라 이에 항의하는 노인을 승용차에 매단 채 30m가량을 운전한 20대에게 집행유예(형 집행을 일정기간 유예해주는 제도)가 선고됐다. 노인은 충격으로 가슴 등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연주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29)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충북 청주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4시 38분쯤 청주시 상당구에서 자신의 스파크 승용차를 운전하다 차도에 세워져 있던 B(77) 씨의 보행보조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의 보행보조기는 뒷바퀴 등이 파손됐다. B씨는 A씨에게 “보조기를 고쳐주고 가든지 아니면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귀찮은 듯 수리비 명목으로 5000원을 꺼내 B씨에게 건넸다. 이에 B씨는 “5000원으로는 고치지 못한다”며 열려 있던 A씨의 차량 조수석의 창문을 붙잡고 섰다. 그러자 A씨는 승용차를 그대로 출발시켰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B씨는 30m가량을 차에 매달린 채 끌려갔다. B씨는 급작스러운 상황 속에 가슴 등에 전치 2주의 상해를 당했다. 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는 했으나 이 사건 범행의 경위와 수단, 결과 등을 보면 그 죄책이 가볍지 않아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치료받게 도와주세요”…장사하는 반려견

    [여기는 남미] “치료받게 도와주세요”…장사하는 반려견

    멕시코에서 한 반려견이 '장사'에 나서 화제다. 깜찍한 모습이 귀엽기만 하지만 사연을 알고 보면 마음이 아프다. 반려견은 최근 한 멕시코 여성에게 입양됐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출발을 했지만 예기치 않은 불행이 찾아왔다. 입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려견은 힘을 잃고 쓰러졌다. 그런 반려견을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간 주인에게 의사는 청천병력 같은 사실을 알렸다. "암입니다." 진단된 병명은 가이식성 종양(TVT)이다. 주로 개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종양이라고 한다. 다행히 병원에선 항암치료를 받으면 종양을 다스릴 수 있다고 했다. 반려견의 주인은 주저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받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1차 치료를 받고 나니 더 이상 치료비를 댈 수 없었다. 디저트라도 팔아 항암치료비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건 반려견 주인의 여동생이었다. 바네사 에우안이라는 이름의 여동생은 메뉴를 정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렸다. 에우안은 "평소 페이스북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지 않는 편이지만 다급한 사정이 있어 사진과 글을 올린다"면서 반려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항암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언니와 함께 디저트를 팔기로 했다"면서 의사가 써준 진단서의 사진과 함께 목에 팻말을 걸고 있는 반려견의 사진을 올렸다. 팻말엔 "제 항암치료를 위해 디저트를 팝니다"라고 적혀 있다. 에우안은 "SNS으로 주문하면 디저트를 배달해 드리겠다"면서 "반려견이 암을 고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한편 SNS에는 "꼭 건강해질 거예요" "장사라도 해서 반려견을 치료하려는 마음이 아름답다"라는 등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과 주인 자매를 응원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바네사 에우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영등포구 첨단시설 창업스마트교육장 오픈

    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정보화교육장이 문래동으로 이전해 최신식 ‘창업스마트교육장’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영등포구는 내달 2일 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시티(경인로 775) 3층에서 ‘창업스마트교육장’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당산1동 정보화 교육장 이전’은 지난 10년간 당산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지난해 ‘영등포1번가 소통투어’를 계기로 대체 공간을 확보, 교육장 이전이 결정됐다. 이로써 당산동 지역주민에게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돌려주고 정보화 교육 수강생들에게는 최신 시설로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교육장을 제공하게 됐다. 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시티 3층에 신설된 ‘창업스마트교육장’은 총 면적 265㎡(약 80평)로 강의실 2곳과 휴게공간으로 조성한다. 두 개의 강의실에 총 50대의 PC를 설치하고, 98인치 스마트 전자칠판을 구비하여 교육 효과를 높인다. 넓게 탁 트인 휴게공간은 휴식과 창업 정보 공유의 공간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안내 데스크와 검색 전용 PC 2대를 비치하고,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어(DID)를 설치해 취업과 창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주었다. 취업과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 좀 더 다양한 수강생을 모집하고자 한다. 취·창업 프로그램으로는 인터넷 쇼핑몰 창업,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코딩 엔트리 기초와 활용, 동영상 편집(파워 디렉터), 3D 디자인 및 프린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등이다. 수강신청은 15일부터 17일까지 영등포구청 홈페이지 ‘구민 정보화 교육’ 코너에서 선착순 마감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구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수준 높은 정보화 교육으로 청년에게는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에게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인 승객, 서울→태국 제주항공 여객기서 UFO 목격” 외신 보도

    “한국인 승객, 서울→태국 제주항공 여객기서 UFO 목격” 외신 보도

    서울에서 출발해 태국으로 가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우리나라 승객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포착했다는 소식이 영국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 외신은 루카스 김이라는 한국 남성의 UFO 목격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행 제주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던 김씨는 창밖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김씨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다른 비행기일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두 비행기가 나란히 날아가는 모습은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생각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잠시 후 불빛이 여섯 개로 나뉘더니 따로 반짝이는 걸 보고 UFO라고 확신했다. 그는 “가까이 살펴보니 비행기가 아니라 6대의 개별 비행물체였다. 노랗고 파란 물체가 개별적으로 날아다녔다”고 설명했다.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날개 너머로 반짝이는 하얀 불빛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하나였던 이 불빛을 확대하자 따로 나뉜 6개의 불빛이 함께 원을 그리며 이동하고 있다. 편대 비행을 하던 이 불빛들은 점차 일반 항공기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직각 회전을 선보이더니 쌍쌍이 분리됐다. 영상을 확인한 사람들은 창문에 반사된 불빛을 UFO로 착각한 거라고 말했지만 김씨는 자신이 본 건 UFO가 분명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이런 장면은 태어나 처음 봤다”면서 “다들 믿고 싶은 대로 믿겠지만 난 정말 UFO를 본 게 맞다”고 말했다.김씨는 또 “UFO가 전부 외계인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모든 미확인비행물체를 통틀어 UFO라고 말한다. 내가 본 게 러시아 정찰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은 이 우주에 우리만 살고 있는 건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난 크리스찬인데 하느님은 이 넓은 우주를 탐험하라고 우리에게 주셨다고 확신하다”면서 “지구상에 인간처럼 사고하는 동물은 또 없지만 우주에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김씨가 UFO를 목격한 시기와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UFO 목격담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카메라 앞을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물체가 포착됐는데 UFO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그냥 곤충인 것으로 밝혀졌다. 카메라 장비 특성상 곤충의 움직임이 잔상으로 남아 UFO처럼 보였던 사례다. 2012년 4월에는 한 외국 승객이 비행기에서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UFO를 촬영해 화제가 됐지만 조작으로 드러났다. 사진=루카스 김/펜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구미가 당기는 목포 9味”… 목포시, 전국 최초 ‘맛의 도시’ 선포

    “구미가 당기는 목포 9味”… 목포시, 전국 최초 ‘맛의 도시’ 선포

    목포시가 전국 최초로 ‘맛의 도시’를 선포했다. 목포 음식의 뛰어난 맛을 전국에 알리고 ‘맛 도시’ 브랜드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목포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열고 목포 식재료와 음식의 음식의 우수성을 알렸다. 행사는 목포 출신 국악인 박애리와 팝핀현준 부부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서예가 송홍범 선생은 대붓으로 축하 휘호를 썼다. 김병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사회학부 교수는 ‘맛의 도시 목포: 9미(味) 이야기’ 발표를 통해 목포가 맛의 도시로 자리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목포는 바다와 육지를 잇는 지리적 조건으로 자연스럽게 파도 위의 시장 ‘파시’가 형성됐다”며 “1960년대를 지나면서 1번 국도와 2번 국도가 출발하는 육상교통의 중심이자 맛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해산물이 많이 모인다는 것만으로는 목포가 맛의 도시인 것을 설명할 수 없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문화자산이자 경제적 자원인 식문화를 자원화하는 데 음식 명인들의 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포식에서는 세발낙지, 홍어삼함,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병어회, 준치무침, 아구탕, 우럭간국 등 ‘목포 9미’를 선정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오늘로서 대한민국의 맛 하면 목포, 목포하면 맛 하는 등식이 성립됐다”며 “목포에 오시면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있다. 10월에는 국내 최대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한다. 오감만족 관광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요즘에는 볼거리만 갖고는 관광지가 대박을 치긴 어렵다고 한다. 먹거리가 합쳐져야 최고의 관광지가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목포 9미를 보니 벌써 구미가 당긴다. 9미를 맛보러 다음주에 목포에 갈 예정”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밖에 박지원 국회의원, 최운열 국회의원, 배우 최불암 등 각계 초청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축하했다. 목포 홍보대사인 개그우먼 박나래와 배우 김수미의 축하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임정식, 이충후, 김성운, 이형준 등 국내 유명 셰프들이 목포 식재료인 낙지, 홍어, 우럭, 민어 등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현장에서는 조리 시연이 펼쳐졌다. 목포시는 선포식을 계기로 음식특화거리 조성, 으뜸 맛집 경영 컨설팅, 음식 관광코스 개발 및 상품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학의 측, ‘고화질 동영상 원본 입수’ 보도에 “법적조치”

    김학의 측, ‘고화질 동영상 원본 입수’ 보도에 “법적조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12일 YTN을 상대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YTN은 이날 “‘김학의 사건’의 출발점이 됐던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을 언론사 최초로 입수했다”면서 “기존의 저화질 화면과는 달리 김 전 차관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윤중천 씨와의 관계를 읽을 수 있는 단서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YTN 보도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안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성의 얼굴을 노출시켰다. 이어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이 사람이 김학의 전 차관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YTN에 따르면 이 파일은 2012년 10월 8일에 제작된 것으로 기록돼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차관과 그 가족들은 출처 불명의 영상에 의해 6년간 고통받고 있다”면서 “보도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본이 아닌 CD 형태의 영상을 원본이라고 보도한 점, 해당 영상의 원본과 동일성이 증명되지도 않은 점, 수사기관에 의하면 영상은 2006년경 촬영됐다고 하는데 보도된 영상은 6년이나 지난 2012년 제작된 것인 점, 이미 국과수에서 영상의 인물을 김 전 차관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음에도 영상의 인물을 김 전 차관으로 단정한 점 등에 깊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월 1~10일 수출 8.9% 증가

    4월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 덕분에 증가세로 출발했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줄어든 수출이 이달에 반등할지 주목된다. 다만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부진해 전체 수출 증가세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5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9% 줄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일 더 많다. 관세청 관계자는 “4월 1∼10일 수출이 늘어난 것은 조업일수 영향이 크다”면서도 “최근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19.7% 줄었다. 전체 수출 비중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만 3월 같은 기간 실적(-29.7%)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됐다는 게 위안거리다. 액정디바이스는 39.1% 줄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우주서 1년 산 쌍둥이 동생, 형보다 더 늙었을까

    [사이언스 브런치] 우주서 1년 산 쌍둥이 동생, 형보다 더 늙었을까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여행을 다녀온 아빠는 출발했을 때 모습 그대로인데 지구에 남아 있었던 딸은 백발노인이 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 나온 ‘쌍둥이 역설’을 영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주여행을 다녀온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의 신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생명·물리과학부 주도로 미국 내 23개 의대와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최장기간 우주생활을 한 미국 우주인 스콧 켈리와 쌍둥이 형 마크 켈리의 신체 변화를 정밀 분석한 ‘NASA 쌍둥이 프로젝트’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2일자에 실렸다. 스콧은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기 위해 2015년 3월 27일부터 2016년 3월 1일까지 340일 동안 400㎞ 상공에 위치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렀다. NASA가 이처럼 우주인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이유는 화상 유인탐사를 비롯해 원거리 행성에 대한 탐사 때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주 비행 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영향은 우주방사선과 미세중력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우주에 머물렀던 스콧은 수명과 관련된 텔로미어(흔히 장수유전자로 알려진 DNA 조각)가 약간 길어졌지만 체중과 면역력, 인지능력이 약간 떨어졌으며 망막이 두꺼워지는 등 안구 모양에도 변화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변화들은 지구로 돌아오고 6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거의 원상복귀됐다. 유전자, 안구 형태, 인지능력은 물론 텔로미어 길이도 90% 가깝게 지구에 머물렀던 형 마크와 비슷하게 되돌아간 것이다. 프랜신 개럿베클만 버지니아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에서 장기간 생활이 건강상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우주로 나서기 위한 인류의 작은 발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9%가 ‘봄날 부상’… 그대여, 봄바람 휘날리며 달리는 건 참아요

    29%가 ‘봄날 부상’… 그대여, 봄바람 휘날리며 달리는 건 참아요

    봄은 운동의 계절, 곧 ‘부상의 계절’이라는 걸 아는가?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재난연감’의 2013~2017년 5년간 생활체육 사고 평균치를 살펴보자. 3월(247.8건)부터 조금씩 늘어나다가 5월에는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인 평균 404.6건까지 올라간다. 3~5월의 평균 생활체육 사고 발생 건수는 전체 사고의 29%를 차지한다. 등산 사고 건수도 4월(평균 574.6건)에 급증하기 시작해 5월에는 평균 781.4건까지 치솟는다. 봄철은 단풍이 드는 가을철과 더불어 등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날씨가 선선한 4~6월에는 자전거 사고도 급증한다. 이 시기의 평균 발생 건수가 1년 전체의 33.2%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안전재단이 2016년 3~4월에 1만 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포츠 안전 사고 실태조사에서도 봄(27.1%)에 주요한 부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에 전체 주요 부상의 25.6%가 발생했고, 여름(24.4%)과 겨울(22.9%)이 그 뒤를 이었다.햇살이 점점 따사로워지고 봄꽃이 봉우리를 활짝 펼치는 이 무렵 전문가들은 절대 주의, 절대 조심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봄철 생활체육은 어느 때보다도 주의가 요구된다. 겨우내 운동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유연성과 근육량이 줄어든 상태임을 잊기 쉬워서다. 관절 기능은 약해져 있는 반면 피하지방은 축적돼 체중이 늘어나면 운동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봄기운에 취해 자신의 체력은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의욕을 뽐내며 등산이나 자전거, 마라톤 등을 즐기다 보면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다. 스포츠안전재단의 손민기 교육사업팀장은 11일 ‘쉬어가기’를 추천했다. “봄철에는 날씨가 좋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무리해서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 스매싱을 20번 하면 적당한 사람이 30번까지 했다가는 어깨에 무리가 간다”면서 “이럴 때는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체육시설 내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때는 비상구나 소화기, 안전요원 등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는 “통증의 소리를 들으라”고 했다. 김 교수는 “통증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라면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통을 극복해야 체력이 한 단계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고통을 무리해서 극복하면 다치게 된다”며 “봄철에 새로운 다짐으로 운동을 하곤 하는데 통증이 심해지면 운동을 줄이거나 종목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종목별로 주의점도 다르다. 동호인들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우선 마라톤을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충분히 체력 관리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대회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기 쉽다. 발이나 무릎 부위에 무리가 생기기 십상이다. 심장 혈관계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탈수도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6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28회 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20대 중국인이 출발한 지 10분여 만에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는 이즈음, 미끄러지거나 물체에 걸려 넘어져 발생하는 부상도 급증한다. 무릎·손바닥 찰과상이나 손목·발목 염좌 등이 흔하다. 헬멧이나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해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 주행시에는 차량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눈에 띄는 옷을 입거나 자전거에 거울을 부착하는 것도 방법이다. 등산에 나설 때는 장비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아무리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하더라도 고도가 높은 산은 아직 겨울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초봄에는 아이젠(등산화에 부착하는 미끄럼 방지 기구)이나 등산 막대, 등산화를 갖춰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랜만에 신는 등산화의 밑창 무늬가 닳아서 거의 없다면 교체해야 한다. 봄철에는 일교차도 심하기 때문에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은 무리한 코스의 산행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등산 중 입는 부상의 약 80%는 하산할 때 발생한다.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보다 상대적으로 주의를 덜 기울이다가 미끄러져 부상을 입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오를 때 체력의 대부분을 사용하면 하산 시에는 다리가 풀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어느 종목이든 부상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 전후 실시하는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겨우내 굳어 있던 근육이나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운동 전에 발목이나 손목 같은 작은 관절부터 시작해 허리처럼 큰 관절까지 차례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각 동작을 정확한 자세로 5~20초 동안 유지하며 3~5회 반복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기상 후에 실시할 때는 너무 갑자기 움직여서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모두 마친 뒤 5~10분간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마무리 운동을 하면 피로물질인 젖산의 축적을 줄이고,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 봄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때가 많다. 일기예보를 주시하다가 관련 주의보나 경보가 발생하면 배드민턴이나 탁구, 수영 같은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 낫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0년간 이어진 한일의 ‘성·신 외교’

    200년간 이어진 한일의 ‘성·신 외교’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幕府) 장군(쇼군)에게 파견되었던 공식적인 외교사절’. 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조선통신사의 설명이다. 그 통신사는 조선시대를 통틀어 전기 8번, 후기 12번 등 20차례 파견됐다. 사절단이 가는 곳마다 문화 교류가 성대했으며 그 내용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런데 국내에서 통신사에 대한 연구는 일천하다. 이 책은 1607~1811년 200여년간 파견된 조선 후기 통신사 궤적을 촘촘하게 훑어 눈길을 끈다. 서인범 동국대 교수가 그 경유지 58곳을 직접 찾아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통신사는 ‘믿음을 통하는 사신’으로 정의된다. 책은 그 통신사가 에도 막부의 초대 장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요청으로 시작됐음을 짚으면서 시작된다. “나는 관동에 있었기 때문에 임진년의 일을 미리 알지 못했소. 지금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잘못을 바로잡았소. 진실로 조선과 나와는 원한이 없소. 화친하기를 바라오.” 조정에서 파견한 사명 대사에게 이에야스가 전한 말이다. 이에야스는 권력 유지를 위해 조선과의 교린을 중시했다. 여기에 조선과의 친선이 절실한 쓰시마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정례화된 것이다. 막부 장군의 명을 받은 쓰시마 번주가 통신사 파견을 요청하면 조선의 조정에서는 중앙관리 3인 이하로 정사·부사·서장관을 임명하고 300~500명으로 구성되는 사절단을 편성했다. 사절단은 한양을 출발해 부산까지는 육로로 간 뒤, 부산에서부터는 쓰시마 번주의 안내를 받아 해로를 이용해 쓰시마를 거쳐 일본 각번의 향응을 받으며 오사카의 요도우라(淀浦)에 상륙했다. 이후부터는 다시 육로를 이용해 교토로 들어갔다. 조선 전기에는 이곳에 장군이 있었기 때문에 교토가 종점이었지만, 조선 후기에는 장군이 도쿄에 있었기 때문에 목적지가 도쿄가 됐다. 막부 장군에게 조선 국왕의 국서를 전달하기까지는 대개 6개월~1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일본 막부의 환대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실제로 1617년 오사카에 체류하고 있던 영국인 리처드 콕스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장군은 그들(통신사절)이 통과하는 모든 장소에서 정중히 대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모든 지역에서 그들을 영접하기 위해 새로운 객관을 지었다. 해상에서는 그들을 운반하기 위해 배를 갖추었고, 육상에서는 말과 교자를 준비했다. 장군의 돈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시모노세키 시립역사박물관에서 발굴한 ‘조선통신사등성행렬도’에서도 그 지극한 환대가 읽힌다. 그림에 붙인 글에 이런 구절이 들어 있다. “요리사들은 조선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려 노력했다. 조선인이 좋아하는 해산물을 듬뿍 썼음은 물론이고 조선의 육식 문화를 고려해 돼지, 사슴, 토끼 고기도 준비했다. 통신사 수행원 중에 소를 잡는 도우장이 포함됐을 정도였다.”‘외교사절’이란 표현대로 통신사 파견의 주 목적은 정치·외교적인 것이었다. 국서의 내용만 보더라도 대개 전쟁 상태 종결을 위한 강화 교섭, 전쟁 중 끌려간 조선인 귀환, 국정 탐색, 막부 장군의 습직 축하로 요약된다. 하지만 사절단의 경유지마다 문화 교류가 성대했다. 통신사는 찾아온 일본인 서생들과 새벽까지 대화하고 글을 써 주었다. 찾아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신발이 산을 이루었다고 한다. 저자가 통신사의 궤적을 훑던 중 새롭게 밝혀낸 사실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답사 도중 김성일의 ‘해사록’, 유성룡의 ‘징비록’, 강항의 ‘간양록’처럼 양국의 비밀을 기록한 책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역관들이 밀무역을 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물이다. 저자는 “적을 정탐한 사실을 적에게 알린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에 인물이 없다고 여겼을까봐 기분이 나빠졌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책 말미에 이런 글을 남겼다. “통신사 조엄이 쓰시마 번주와 작별하면서 ‘양국의 교린에 귀한 것은 성(誠)과 신(信)이다’라는 글을 써 주었다. 이 말은 조선과의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선의 정서와 그 정세를 아는 것이라 일갈했던 쓰시마 번주의 외교참모 아메 노모리 호슈의 역설과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절실히 요구되는 교훈이 아닐까.”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한국전쟁의 고아로 미국에 입양돼 미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일본으로 휴가를 나왔다가 주일 쿠바대사관으로 숨어버린 뒤 8개월 만에 잠적한다. 초유의 사태에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모두 혈안이 돼 그를 찾는 가운데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등단 40년을 앞둔 이대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총구에 핀 꽃’의 주인공 ‘손진호’는 실존 인물 ‘김진수’를 모델로 했다. 김진수는 1967년 4월 주일 쿠바대사관에 망명한 한국계 미군 탈주병으로 이후 도쿄 한국대사관과 서울 외무부는 ‘김진수 한국계 미군 주일쿠바대사관 망명사건: 1967-68’이라는 비밀 문건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작가는 손진호와 김진수 사이, 엄연한 간극을 만들어 냈다. 서울에서 비참한 전쟁 고아로 떠돌았던 김진수와 다르게 손진호는 시장 바닥에서 수녀의 지갑을 탈취하다 붙잡혀 경북 포항 영일만의 ‘송정원’에서 푸른 눈의 신부·수녀들을 만난다. 이곳은 베트남 전장과는 대비되는 평화의 상징 같은 공동체다. 이 외에도 타이피스트 특기병이었던 김진수와 달리 손진호는 첨병분대 전투원으로 복무하며 베트남전의 비극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일본에서 아이누족의 피가 섞인 대학원생 ‘고바야시’와의 만남을 통해 일본 내 소수민족 아이누족이 겪은 통한의 역사를 원경으로 비추기도 한다. 한국 현대사를 넘어 전 세계적 차원의 비극적 디아스포라가 끊임없이 환기되는 양상이다. ‘광장’의 이명준이 중립국으로 가듯 손진호는 소련을 거쳐 스웨덴으로 간다. 망명에 실패하고 유폐된 인간으로 1년을 견뎌 낸 뒤 다시 지구를 반 바퀴 도는 험난한 여정을 선택하며 손진호는 말한다. “국가나 거대 폭력이 평화를 파괴할 수 있지만, 작은 인간의 영혼에 평화가 살고 있다면 평화는 패배하지 않는다.” ‘총구에 핀 꽃’은 ‘아시아 문학선’ 시리즈의 첫 한국 장편소설이다. 베트남 작가 바오닌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으로 출발한 ‘아시아 문학선’은 21권으로 이번 책을 출간했고, 앞으로 한국 작가 신작 장편소설과 창작집을 엄선해 선보일 계획이다. 22권으로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키는 작가 메도루마 의 장편소설 ‘무지개 새’가 출간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60년간 퍼즐만 연구했다오

    [그 책속 이미지] 60년간 퍼즐만 연구했다오

    톱니바퀴 17개가 맞물린 동력장치의 맨 아래 빨간 톱니바퀴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어떻게 될까. 4개의 추 가운데 몇 번이 올라갈까. 신간 ‘세상의 모든 퍼즐’은 60년 동안 수학 퍼즐을 연구하고 설계한 세계 최고 퍼즐 디자이너 이반 모스코비치가 엄선한 수학 퍼즐 315개를 묶은 책이다. 단순히 퍼즐과 답만 늘어놓지 않고 수학적 개념과 일화를 함께 덧붙였다. 예컨대 톱니바퀴 문제와 관련, 지시 방향이 항상 남쪽을 가리키는 고대 중국의 이륜차인 ‘지남차’와 고대 아날로그 기계식 시계 ‘안티키테라’ 등을 함께 설명한다. 앞서 출발한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제논의 역설’과 같은 수학적 사고의 원형에 해당하는 문제뿐 아니라 오일러의 일곱 다리 퍼즐, 도형, 분할, 확률, 패리티, 역설 등 다양한 수학 문제가 독자를 기다린다. 참고로 톱니바퀴를 돌리면 1번과 3번 추가 올라간다. 맞혔다고 마냥 기뻐하지는 마시길. 이 문제는 난이도 5 가운데 3에 해당하는 중급 수준 문제다. 난이도 5짜리 문제를 풀 때엔 책을 집어던지고 소리를 지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출시된 지난 5일 솔깃한 제안이 들어왔다. 가입한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기존 통신요금보다 월 5000원 정도 더 내는 요금제로 바꾸면 추가 요금 없이 갤럭시S10 5G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9으로 바꿔 기기 할부금이 15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전액 보상해 주겠다는 것이다. 주말 5~6일 이틀간만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서둘러 달라는 말도 남겼다. 처음 상용화된 5G에 대한 궁금증이 컸지만 ‘설마 공짜로 바꿔 줄까’라는 의구심과 8개월밖에 사용하지 않은 기기가 아까워 고민 끝에 포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이 지나자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주말에 서울의 한 전자상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내가 받았던 제안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5G로 바꾼 사람도 있었다. 139만 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를 90만원 넘게 할인받고 구매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얼리어답터’ 사이에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속속 쏟아졌다. LTE(4G)보다 20배 빠르고 끊김이 없다는 5G 서비스에 대해 LTE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불만을 이어졌다. 5G 전국망을 제대로 갖춰 놓지 않은 채 서둘러 불완전 개통을 한 탓이다.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12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통신 3사별 5G 전국망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것도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만 집중 설치한 것으로 내년은 돼야 전국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고 홍보한 통신사들이 일일 데이터 사용량 제한 조항을 약관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과 5G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5G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개문발차(開門發車·문을 열어 둔 채 서둘러 차를 출발시킴)한 상황이다.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던 미국이 개통을 앞당기려 하자 지난 3일 밤 11시 심야에 기습 개통하는 등 상용화를 서두른 면이 있지만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 의미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만간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5G 경쟁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10개 산업 분야를 ‘5G+(플러스)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2026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5G플러스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엄청난 투자를 통해 내년 5G 상용화를 예고한 중국은 5G 개통은 한국이 앞섰지만 진정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일본 통신 기업들은 향후 5년간 3조엔(약 30조원)을 투자해 5G 시설을 확충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5G 상용화 선언만 빨랐을 뿐 경쟁국에 비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경쟁국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5G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에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입지를 굳히려면 기지국 확충과 콘텐츠 확충은 물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무력화 등 과열된 시장도 바로잡아야 한다. 5G를 계기로 통신사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고객 유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통신사들도 불법 보조금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제대로 된 5G의 속도와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투자와 기술 개발에 뒤처져 훗날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 선언만 1등’이었다는 비아냥을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hyun68@seoul.co.kr
  • 4월 1~10일 수출 8.9% 증가

    4월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 덕분에 증가세로 출발했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줄어든 수출이 이달에 반등할지 주목된다. 다만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부진해 전체 수출 증가세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5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9% 줄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일 더 많다. 관세청 관계자는 “4월 1∼10일 수출이 늘어난 것은 조업일수 영향이 크다”면서도 “최근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19.7% 줄었다. 전체 수출 비중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만 3월 같은 기간 실적(-29.7%)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됐다는 게 위안거리다. 액정디바이스는 39.1% 줄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역서 모든 강릉선 KTX 출발·종착

    서울~강릉을 오가는 강릉선 고속철도(KTX) 출발·종착역이 오는 15일부터 서울역으로 일원화된다. 강릉선 KTX는 현재 주중 기준으로 강릉 방향 하행선 18회 가운데 서울역 출발 10회, 청량리역 출발 8회로 나뉘어 있다. 그나마 주요 이용시간대인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5시 이후엔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KTX밖에 없어 이용률을 하락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李총리 “더 좋은 조국 위해 평화·번영의 한반도 실현해야”

    李총리 “더 좋은 조국 위해 평화·번영의 한반도 실현해야”

    각당 원내대표 등 상하이 찾아 행사 개최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11일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7시 19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는 고난을 딛고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며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조국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이 열린 여의도는 광복군이 1945년 국내 귀환 당시 C47 수송기를 타고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던 곳으로, 행사 시작 시간인 ‘19시 19분’은 임정이 수립된 해인 1919년을 뜻한다. 이 총리는 “100년 전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에 세워졌다”며 “대한민국은 임정의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어 “임정은 새 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했고,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 상징으로 공식화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기틀이 그때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C47 수송기로 임정 요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면과 광복군의 국내 진입 작전이었던 ‘독수리 작전’ 등 역사적 장면을 퍼포먼스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일 3·1절 기념식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봉송을 이어 갔던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도 4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완주식을 가졌다. 임시정부 출발지였던 중국 상하이에서도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과 교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비롯해 홍영표(더불어민주당)·나경원(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장병완(민주평화당)·윤소하(정의당) 등 각 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참석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헌재, 낙태죄 폐지 결정…인권위 “환영” 종교계 “유감”

    헌재, 낙태죄 폐지 결정…인권위 “환영” 종교계 “유감”

    헌법재판소는 11일 임신 초기의 낙태까지 전면 금지하는 현행법 조항은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헌재는 다만 낙태죄 규정을 곧바로 폐지해 낙태를 전면 허용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죄 관련 법조항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기한까지 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낙태죄 규정은 전면 폐지된다. 헌재의 결정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권위는 성명을 통해 “이번 헌재 결정이 재생산권의 보장, 안전한 낙태를 위한 보건의료 제도의 확충, 태어난 아이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양육환경 조성 등 사회 전반의 인권 수준 향상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면 천주교와 개신교 등 종교계는 유감을 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태아의 기본 생명권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고착시키고 남성에게서 부당하게 면제하는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국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생명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해 3월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100만 신자들의 서명지를 헌재에 전달하는 등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한국교회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헌재 결정은 태아의 생명권보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우선시한 잘못된 판단이며, 이로 인한 생명 말살과 사회적 생명경시 풍조의 확산을 도외시한 지극히 무책임하고 편향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에서 “생명경시를 조장하는 낙태죄 폐지는 절대 반대한다. 종교계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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