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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하 넘어서는 후배들 많이 나왔으면”...30주년 맞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유재하 넘어서는 후배들 많이 나왔으면”...30주년 맞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지난 9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올해 30주년을 맞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직후 역대 수상자들을 비롯한 유재하 동문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첫회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한 김민기 학전 대표를 필두로 가수 김광진, 유희열, 정원영, 박학기, 정지찬, 재주소년 등이 30주년을 맞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민기 학전 대표는 “30년 전 고 유재하를 기리기 위한 장학 재단으로 출발했던 기억이 생생하고 3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면서 “유재하에 머무르지 말고 유재하를 넘어서는 후배 뮤지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한국형 팝 발라드를 개척한 싱어송라이터 유재하(1962~1987)를 기리는 음악대회로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오디션이다. 1989년 처음 개최돼 유희열, 방시혁, 김연우, 조규찬, 루시드폴, 스윗소로우, 노리플라이, 옥상달빛, 재주소년 등의 유명 가수들이 배출됐다. 2005년 재정난으로 한차례 대회가 열리지 못했지만 뜻있는 음악인들의 후원으로 현재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CJ문화재단이 유재하동문회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발굴의 장으로서 명맥을 이어오며 가수들 뿐만 아니라 제작자 등 음악 관계자들의 애정이 각별하다. 심사를 맡은 가수 김광진은 “올해는 참가 자격 요건의 변화로 문호가 넓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의미가 있었다”면서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무한 경쟁 시대에 시대에 유재하를 넘어서는 걸출한 싱어송라이터를 탄생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박학기는 “독창성과 창의성이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뽑는 대회로서 상업성은 덜하지만 정통성 있는 음악 대회”라고 말했다. 정원영 호원대 교수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의 자부심도 대단하고, 출신이 아닌 가수들도 존경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30년간 대회를 끌고 왔다는 것이 대단하다”면서 “최근 몇년 동안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많았지만, 좀더 대중적인 친구들이 많이 참가해 대회를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예선 접수에 역대 최다인 755팀이 응모해 본선에 10팀이 출전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POP스타’ 시즌 2 출신 신지훈도 본선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한편 올해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대상은 ‘고향’을 부른 김효진(국제예술대학교)이 수상했다. 금상은 송예린, 은상은 이찬주, 동상은 방랑자메리·제이유나·황세영, CJ문화재단상은 코요, 유재하동문회상은 니쥬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게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유재하음악경연대회 30기 동문 앨범 및 기념 공연 기회도 갖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K에너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1위

    SK에너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1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발표한 2019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에너지부문에서 SK가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엔크린 멤버십 제도, 3000포인트 특권, SK오일로패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근간으로 SK주유소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브랜드를 체험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엔크린 보너스카드 멤버십은 ‘Engine Clean, Environment Clean, Energy Clean’를 의미하는 SK에너지 대표 브랜드로, 1995년 10월에 출시해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본 서비스는 정유사 최초로 멤버십 카드를 도입한 첫 사례로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2012년에 시작한 SK의 대표 고객만족 행사인 ‘3000포인트 특권’은 주유소 이용고객들이 평소 쌓은 OK캐쉬백포인트로 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본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사용 포인트 대비 7배의 가치의 생필품 및 장난감을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원유 시추선’, ‘유조차’, ‘주유소’, ‘카센터’ 등을 소재로 한 한정판 블록 시리즈를 사은품으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19년도에는 3000포인트 기부행사로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기부특권’ 행사를 실시해 뜻깊은 의미를 담기도 했다. 2019년 여름에는 25-35세 청춘을 대상으로 SK주유소가 젊은 세대들에게 ‘출발’, ‘자유’, ‘모험’, ‘휴식’, ‘위로’, ‘재충전’ 등 다양한 의미가 될 여행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되겠다는 의미의 ‘SK오일로패스’ 캠페인을 시행하기도 했다. 본 행사에서는 당첨자 1000명에게 ‘5일 동안’ ‘오일 가득히’ 여행할 수 있도록 20만원 상당의 주유카드를 제공했다. 공유인프라 ‘홈픽’ 서비스는 SK에너지가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함께 탄생시킨 서비스로, SK주유소를 택배 집하장으로 활용해 ‘빠른방문’ 서비스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C2C 택배 시장 개척 및 B2C 시장에도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SK에너지는 국내 전 카드사와 제휴해 국내 최고, 최다 주유할인 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 Oil 400 우리카드’를 통해 리터당 400원 할인을 제공하며, ‘OIL KING SK롯데카드’는 리터당 300원 할인, ‘Club SK 하나카드’는 주유할인금액 표기 서비스 제공하는 등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다사’ 호란~김경란 근황 “부끄러울 게 없다” 19금 대화 폭발

    ‘우다사’ 호란~김경란 근황 “부끄러울 게 없다” 19금 대화 폭발

    박영선-박은혜-김경란-박연수-호란의 솔직담백한 삶과 사랑을 그려내며, 13일(오늘) 新장르 예능으로 첫 선을 보인다. 13일(오늘) 밤 11시 첫 방송을 앞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는 연예계 ‘돌아온 언니들’박영선-박은혜-김경란-박연수-호란이 ‘우다사 하우스’에 입주, 서로의 라이프와 가치관을 공유하며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리얼리티 예능. 이와 관련 본방사수를 부르는 ‘폭풍 몰입’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우다사’ 5인방, 이혼에 대한 속내 공유&새 출발 과정 중계 ‘우다사 하우스’에 한데 모인 5인방에겐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이들은 모두가 초면이지만, 한 번의 식사만으로도 급격히 가까워지며 서로의 진심을 공유한다. “이혼 이후 심한 죄책감을 느꼈다” “남편에게 ‘사기결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등, 실패의 과정과 함께 받은 상처들을 속 시원히 고백하고 이를 섬세하게 보듬어주는 모습이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나아가 ‘재혼’에 관해 서로 다른 생각이 혼재한 가운데, 새로운 사랑에 시동을 거는 5인방의 새 출발 과정이 생생하게 중계되며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부끄러울 게 없다…40~50대 여자들의 ‘진짜 19금’ 이야기 공개 새 출발을 위해 한 집 살이를 시작한‘우다사’ 5인방의 나이는 40대에서 50대를 아우른다. 이제는 ‘뭘 좀 아는’이들은 경제적인 이야기부터 겪어보지 못한 남자의 삶, 육아에 이르기까지 사소하고도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며 ‘무한 토크’를 나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어른 여자’들의 리얼 수다가 쏟아지며 방송 내내 집중도를 끌어올리는 것. 이와 함께 인생 2막에 관한 고민을 비롯해 ‘폐경’이 화두로 떠오르는 등, ‘진짜 19금’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이 시대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한다. #지붕 없는 예능 도전 신동엽&해결사 이규한, ‘남사친’들의 맹활약 예고 ‘우다사 5인방’을 응원하고 독려하는 구심점으로는 ‘국민 MC’ 신동엽이 나선다. 평소 스튜디오형 예능에서 맹활약해오던 신동엽은 지붕 없는 야외 공간에 다소 어색해하다가도, 특유의 ‘능글 매력’으로 여성 5인방의 삶에 녹아들며 속 깊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우다사 하우스’를 지키는 또 다른‘남사친 메이트’로는 이규한이 함께 한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기에 ‘싱글맘’들의 상황과 아이들의 입장에 더욱 깊이 공감하며, 남다른 위트와 현실적인 답변을 겸비한 ‘해결사’로 나선다. 예능과 리얼리티를 아우르는 두 남자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제작진은 “입주 직후부터 서로가 가진 공통점으로 인해 마음의 빗장을 연 ‘우다사 5인방’과 ‘남사친’들의 신들린 토크가 첫 회부터 관심과 화제를 폭발시킬 것”이라며 “어른남녀의 ‘핵공감 유발’ 웃음과 함께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까지 담아내는 신개념 리얼리티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우다사’는 13일(오늘) 밤 11시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량 초과’ 고양이와 여객기 타려고 바꿔치기, 마일리지 모두 삭제

    ‘중량 초과’ 고양이와 여객기 타려고 바꿔치기, 마일리지 모두 삭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이 속임수를 써 수하물 중량을 초과한 고양이를 데리고 탑승한 승객의 마일리지를 모두 삭제했다. 문제의 승객은 미하일 갈린(34)으로 이달 초 애지중지하는 고양이 ‘빅토르’와 함께 모스크바 공항에 나타나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출발해 이 공항을 경유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SU 1702 편에 탑승하려 했다. 그런데 항공사 수하물 규정에는 8㎏ 미만의 반려 동물만 보관 가방에 넣어 승객 칸에 탈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저울에 올려놓은 빅토르의 무게는 10㎏으로 측정됐다. 승객 칸에 함께 탈 기준을 넘어섰다. 옥신각신하다 갈린은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튿날 공항에 다시 나온 갈린은 얕은 꾀를 냈다. 비슷한 종으로 보이고 무게가 덜 나가는 고양이를 다른 승객에게 잠깐 빌려 저울 위에 올려놓아 계체량을 통과한 뒤 이 고양이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빅토르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행 비행기에 올랐다. 갈린은 너무도 의기양양해 여객기 안에서 샴페인 잔까지 돌리며 ‘뚱보 빅토르를 바꿔치는 작전’ 성공을 자축했다. 항공사는 화들짝 놀라 공항 폐쇄회로(CC) 카메라들을 샅샅이 뒤져 갈린이 고양이를 바꿔치는 문제의 동영상을 확보했다. 그러곤 성명을 발표해 “해당 고객이 평생 모아온 마일리지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하지만 마일리지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갈린은 웃어넘겼다. 빅토르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징계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은 “항공사 중량 기준을 충족시켰을 때의 빅토르”라고 달려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살림남2’ 김승현, ‘알토란’ 작가와 결혼 임박 “프러포즈 완료”

    ‘살림남2’ 김승현, ‘알토란’ 작가와 결혼 임박 “프러포즈 완료”

    ‘살림남2’’에서 배우 김승현의 로맨틱한 프러포즈가 공개된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캠핑카를 타고 가을 단풍 여행을 떠난 김승현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김승현은 단풍 구경을 하고 싶다는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 드리기 위해 통 크게 캠핑카를 준비했다. 럭셔리한 캠핑카와 알록달록 화사한 단풍 구경에 마음을 뺏긴 어머니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어 김승현 삼부자는 스릴 만점 집라인을 탔고, 김승현은 출발 전 결혼을 앞둔 연인을 향해 큰소리로 고백을 했다. 이후 김승현은 자신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조바심을 내는 가족들에게 이미 프러포즈까지 마쳤음을 밝혔다. 그는 오랜 옥탑방 싱글 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행복한 결혼을 앞둔 김승현의 러브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현은 지난달 MBN ‘알토란’ 작가 고은정 씨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내년 1월 결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처럼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가을 여행을 만끽하던 어머니가 캠핑카에서 잠이 들자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는 김승현 부자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높였다.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은 어머니에게 안대까지 씌우고 데리고 나온 뒤 “메인(코스)이야”라며 어머니의 기대감을 최대치로 부풀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살림남2’는 13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독도 추락 소방헬기 블랙박스 인양키로…실종자 가족과 합의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인양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원단과 실종자 가족이 전날 수색에 방해되지 않는 최소한의 선에서 블랙박스를 인양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단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르면 모레부터 민간잠수사도 수중수색에 동원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민간잠수사 20명 투입을 검토 중이며, 이 중 6명은 14일 오후 8시 강원도 동해를 출발해 모레 오전 4시쯤 독도에 도착한다. 민간잠수사는 수심 40m까지 들어가 수색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투입된 해경·소방·해군 잠수사는 총 105명이다. 해군은 잠수사 15명 추가 투입을 앞두고 있다. 지원단은 바다 중간층에 떠 있을 지 모르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트롤(일명 ‘쌍끌이’) 어선도 확보하고 있다. 지원단은 또 수색 상황을 가족에게 공개하기 위해 가족 대표들과 함께 이른 시일 내 독도를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지원단은 사고 발생 2주째인 13일에도 함선 29척,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청해진함과 광양함 무인잠수정(ROV)이 추락한 헬기 동체 남쪽 해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며, 연안 수중수색에는 해경과 소방 잠수사 36명이 나섰다. 한편 전날 수습한 시신은 지문 대조와 DNA 검사 결과 박단비(29) 구급대원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박기동(46)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항공산업 강화할 능력 있어야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금호산업 등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ㆍ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현대ㆍ미래 컨소시엄)을 어제 확정했다. 이제 본협상을 진행해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면 아시아나항공에 새 주인을 찾아 주게 된다. 본협상의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 31.0%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을 둘러싼 세부 조건을 놓고 치열하게 논의가 펼쳐질 것이다. 7조원을 넘는 부채도 떠안아야 하는 현대ㆍ미래 컨소시엄 측에서는 구주의 평가 가격을 낮추고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정상화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신주 평가 가격을 높이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금호산업 및 채권단은 기존 주식의 가격이 낮아지면 손해가 되는 만큼 팽팽한 논의가 예상된다. 두 협상 주체 모두 윈윈의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만, 단순한 경제적 잇속만 따져서는 안 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로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가 미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즉 국적기로 성장해 온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 강화 등에 대한 근본적 고려가 필수적이다. 이번 협상에서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반영해야 하는 이유다. 저가항공사(LCC)의 난립과 대형 항공사의 파산 등을 겪은 뒤 업계 재편을 이룬 미국의 사례를 꼼꼼히 살피며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재출발을 통해 금호산업 및 채권단, 현대ㆍ미래 컨소시엄, 국민경제 등 세 주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선발 김광현,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 타선도 무기력… 0-7로 영봉패 ‘충격’ 남은 멕시코·日 경기 무조건 이겨야 2004년 삿포르서 패해 올림픽 좌절 2006년 ‘도하 참사’… 작년 AG서도 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무득점 충격패를 당했다.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번번이 발목 잡혔던 ‘대만 악몽’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대회 2연패와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천쥔슈(31)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만 타선을 막지 못하고 0-7로 패배했다.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3과3분의1이닝 8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5안타에 그치는 무기력함으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쉽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부터 두 개의 안타를 맞는 불안한 출발을 했고 2회에는 빠른 승부로 공략에 나선 대만 타선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후진룽(35)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대만은 한 점 더 달아났다. 김광현은 3회 삼자범퇴를 만들었지만 4회 실투가 잦아졌고 연속 안타 허용으로 한 점을 더 헌납한 후 0-3에서 하재훈(29·SK)과 교체됐다. 하재훈의 등판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지만 대표팀은 대만 선발 장이(25)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박민우(26·NC 다이노스)와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의 출루 후 상대 보크로 2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김재환(31·두산 베어스)이 삼진당했고, 2회 2사 1, 2루 기회에선 박민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타선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자 대만은 7회 3점을 더 얻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고우석(21·LG 트윈스)이 볼넷 허용 등 제구 난조를 보이자 원종현(32·NC)으로 교체됐지만 원종현은 왕보룽(26)에게 볼넷을, 천쥔슈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대만은 9회 한 점을 더 보탰다. 앞선 4경기에서 10점을 얻어냈던 대만은 이날 경기에서만 7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대표팀은 대만 불펜마저 공략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중요한 고비마다 대만 징크스를 겪어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지며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4로 패한 경기는 ‘도하 참사’로 회자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실업리그 투수들이 나선 대만에 1-2로 지며 비난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일본과 미국의 경기에선 미국이 4-3으로 승리하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대혼전으로 접어들었다. 멕시코가 3승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2승1패, 미국과 대만이 1승2패다. 대표팀은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전자에 양대노총 소속 첫 노조…16일 출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16일 공식 출범한다.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하는 삼성전자에 양대노총 소속 노조가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와 SK하이닉스 노조를 포함한 한국노총 산하 금속·전자 업종 노조 대표들도 참석해 삼성전자 노조와 연대하겠다는 결의를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출범 선언에 이어 같은 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이 개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다. 한국노총은 이 집회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삼성전자에는 이미 3개의 소규모 노조가 활동 중이지만 양대 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도 일단 소수의 조합원으로 출발한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0일 설립 총회를 했고 11일에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 설립 신고서 제출은 합법적 노조로 활동하기 위한 절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상명하복’ 검찰 정조준한 개혁위 7번째 카드...“대검 설득이 관건”

    ‘상명하복’ 검찰 정조준한 개혁위 7번째 카드...“대검 설득이 관건”

    법에 규정된 검사 이의제기권사문화 비판에 절차 개선 권고법무부도 연내 추진과제 포함“검찰권 남용 견제장치 기능”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상명하복식 검찰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검사의 이의제기권 실질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검사의 이의제기권이 법률에 명문화돼 있는데도 현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개혁위의 일곱 번째 권고다. 대검찰청이 관련 지침을 개정할 수 있도록 법무부가 대검을 설득하는 게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개혁위는 12일 “검사의 이의제기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대검이 ‘검사의 이의제기 절차 등에 관한 지침’을 즉시 개정하고 공개하도록 법무부가 지휘·감독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검사의 이의제기권 실질화는 지난 8일 법무부가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한 검찰개혁 연내 추진 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그만큼 법무부에서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검찰개혁 과제다. 개혁위까지 나서서 검사의 이의제기권 실질화를 권고한 것은 2004년 이 규정이 검찰청법에 도입됐지만 절차 규정 미비로 사문화됐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 제1기 법무검찰개혁위와 대검 검찰개혁위도 연이어 구체적인 이의제기 권한 마련을 요구하면서 대검이 2017년 말 이의제기 지침을 만들었지만, 실제 내용은 이의제기권 행사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했다는 게 개혁위의 판단이다. 현행 대검 지침에 따르면 검사의 이의제기 절차는 ‘이의제기 전 숙의→이의제기서 제출→기관장 조치→수명 절차(결정에 따라야 할 의무) 및 불이익 금지’ 등 4단계로 돼 있다. 개혁위는 이중 숙의 절차를 삭제하고, 이의제기 신청서는 관할 고등검찰청장에게 직접 제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의제기 절차를 밟을 정도가 되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인데 상급자와의 숙의 과정을 의무화하는 것은 검사에게 심리적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숙의 과정을 거친 뒤에도 이의제기 신청서를 상급자에게 제출하도록 한 것도 검사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개혁위는 판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개혁위는 이의제기 사안에 대한 심의 권한을 고등검찰청에 부여하고, 고검이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거나 기존 검찰시민위원회를 활용해 심의를 하도록 했다. 이의제기가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수사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했다. 개혁위는 “검사의 이의제기권이 보장되면 수평적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 검찰권 행사의 공정성,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도 “권고안을 존중해 대검과 협의 하에 연말까지 지침을 개선하는 등 검사의 이의제기 제도가 실질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물왕저수지~오이도까지” 시흥 물길따라 떠나는 만추 걷기여행

    경기 시흥시는 수변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23일 ‘시흥물길, 우리는 수변원정대’ 행사를 함께할 시민원정대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흥물길, 우리는 수변 원정대’ 행사는 물왕저수지부터 연꽃테마파크~호조벌~갯골생태공원~월곶포구~배곧신도시~오이도를 잇는 물길 걷기 행사다. 시흥의 수변생태관광 활성화 추진을 위해 물길의 처음과 끝을 걸어보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총 24㎞를 걷는 이번 행사는 관광 트렌트인 걷기를 기본 모티브로 구간구간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자는 1구간인 물왕저수지~연꽃테마파크를 비롯해 2구간 연꽃테마파크~갯골생태공원, 3구간 갯골생태공원~월곶포구, 4구간 월곶포구~배곧생명공원, 5구간 배곧생명공원~오이도로 나눠지는 출발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는 오이도 빨간등대다. 오는 21일까지 모집하고 시흥블루웨이 걷기여행 홈페이지 (blueway.modoo.at)에서 접수하면 된다. 이선현 관광과 관광축제팀장은 “사전에 진행했던 현장답사에서 전세계에 3000여마리 남아있는 저어새를 20여 개체 발견했다”며 “시흥물길 구간이 생태환경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안식처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시민원정대 행사를 시작으로 관계공무원과 생태·환경·관광 전문가와 함께하는 수변생태관광 가치를 찾는 세미나를 오늘 12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과(031-310-2913)나 환경보전교육센터(070-4788-0007)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나경원, 연일 ‘北선원 송환’ 때리기 “국정조사도 검토”

    나경원, 연일 ‘北선원 송환’ 때리기 “국정조사도 검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북한 선원 송환 문제와 관련해 “핵심은 북한 눈치보기 아니었냐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며 “상임위만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함이 있다면 국정조사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작은 배에서 3명이 무려 16명을 하룻밤 사이에 살해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굉장히 석연치 않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국회 차원의 조사를 거론하며 정부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은 우리 국민이 되는데 자유와 인권이 없는 무시무시한 북한 땅에 보낸 것은 헌법, 국제법, 북한이탈주민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선원들이 귀순 의향서를 자필로 썼고 안대로 눈을 가린 채 포승줄로 묶어 판문점에 데려갔으며, 목선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발견됐다는 등의 보도를 언급하며 “이 부분에 대해 일단 진실을 알아야겠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 어떤 기준과 절차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만간 상임위를 열어 진실을 밝혀보도록 하겠다. 정보위, 국방위, 외통위가 수고해주실 것”이라며 “만약 상임위만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함이 있다면 국정조사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홍콩 사태를 언급하며 “오늘날 홍콩 사태를 촉발한 계기가 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범죄인 송환법”이라며 “언제 우리가 홍콩 시민이 될지 모른다. 이 역시 북한 주민 북송과 관련해서 우리하고 무관한 일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추방된 북한 선원 2명이 지난 8월 15일 함경북도 김책항을 출발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다 선정의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고 다른 동료 1명과 공모해 지난달 말 흉기와 둔기로 선장 등 16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발표했다. 1명은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은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해 도주국을 벌이다 지난 2일 추적 작전을 전개한 우리 해군 당국에 검거됐다. 다만 길이 15m(17t급)인 소형 목선에서 3명이 16명을 살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어서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관련해 “역시나 현실부정, 책임회피, 공허한 약속뿐이었다. 잘못한 것을 잘한 것으로 포장하기에 바빴다”며 “끝내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남은 2년 반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고 비난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전날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점에 대해서는 “정 교수 공소장을 읽고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 시켜 나가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조국 임명 강행이 공정가치의 확산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더 이상 국민을 속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거론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하자는 것은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라 ‘여여여여야 협의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까지 해서 협의체를 하는 게 맞지 ‘꼼수 여야정’, ‘말로만 여야정’ 협의체는 실질적으로 국회를 풀어가는데 도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예산심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느냐. 어떻게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맘대로 펑펑 쓰나”라며 “‘등골 브레이커’ 예산이라는 말이 아팠는지 혈세 아끼자는 목소리를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우리를 폄훼했다. (민주당은) ‘양심 브레이커’ 정당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국민들 어렵다는데 靑, 경제 괜찮다고 말하면 안 된다”

    박지원 “국민들 어렵다는데 靑, 경제 괜찮다고 말하면 안 된다”

    “야권 인사 영입, 과연 진정성 있게 얘기했는가”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자꾸 청와대는 경제가 괜찮다고 한다”면서 “배신감까지 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 박지원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청와대가 자꾸 고용도 좋아진다고 한다. 청와대가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전반기 점수가) 60점이면 낙제점은 아니다”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점수를 짜게 드렸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에 이어 인사 문제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인사 문제 역시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출범 후 야권 인사들에게 장관직 제안을 한 적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야권에 영입을 제의할 때) 과연 진정성 있게 얘기를 했는가를 청와대와 여권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지원 의원은 “야권 인사들이 왜 장관직을 고사하셨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야권 인사는 한 사람도 등용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 식구끼리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60점을 받은 데 대해) 마음이 아프셔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자만하면 안 되기 때문에 더 성공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 개혁에 대해선 “의구심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회의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지원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됐으면 민주당에서 과반수 의석을 하나하나 점검해서 확보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선거구 조정 문제로 여러 군소정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과연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 어렵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 관계 악화? “용서 못 해”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 관계 악화? “용서 못 해”

    ‘보좌관2’가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대일 극본, 곽정환 연출, 이하 보좌관2) 1회에서는 장태준(이정재)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송희섭(김갑수)은 법무부장관이 된 후 대권을 바라보고 있었고, 장태준을 검찰개혁특위라는 중책에 앉혔다. 송희섭이 이같은 일을 벌인 이유는 조갑영(김홍파) 의원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장태준에게 힘을 실은 것. 송희섭은 법무부장관이 되기 전 검찰 인사권을 두고 조갑영과 거래했지만, 결국 주요 자리를 자신의 사람들로 채웠고, 배신을 당한 조갑영은 당내 입지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장태준은 송희섭 앞에서는 충성을 다했지만, 뒤로는 이미 그를 무너뜨릴 작전을 세우는 중이었다. 뿌리를 하나씩 잘라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려고 그의 권릭 기반이 되는 인사들을 차근차근 제거하기 시작했다. 타깃은 원내대표 이상국(김익태)이었고, 곧 있을 총선에서 공천권을 두고 당내 인사들을 휘두를 수 있는 그를 공격해 송희섭의 당기반을 흔들려는 계획을 세웠다. 장태준은 비밀리에 이상국의 비리가 담긴 서류를 조갑영 의원실 우편함에 넣었다. 자신의 세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조갑영에게 장태준의 제보는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조갑영은 자신이 직접 나서는 대신 강선영(신민아) 의원과 손을 잡았다. 실패했을 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강선영도 이미 조갑영의 속내를 간파했으나 노동환경개선법안 통과와 당 대변인 자리를 조건으로 수락했다. 총선 준비를 위한 대한당 의원총회가 열린 그 시각, 장태준이 언론에 흘린 이상국의 비리가 뉴스를 탔고, 강선영은 당 초선의원들과 함께 원내대표 사퇴 촉구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희섭은 조갑영이 비대위원장이 되어 당권을 장악하는 상황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으나, 장태준은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만류했고, 결국 이상국이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장태준은 조갑영에게도 덫을 놨다. 공천권을 갖게 될 그에게 당내 인사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그와 접촉할 것 같은 의원들을 미리 파악해 뒤를 추적한 것. 조갑영이 공천권을 빌미로 돈을 받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냈고, 돈을 건넨 의원들의 증언을 확보해 그에게 목줄을 채웠다. 그렇게 조갑영은 비대위원장이 됐고, 송희섭은 그의 수락 연설을 보며 분노했다. 치밀한 전략과 대담한 계획으로 송희섭의 턱 밑까지 다가온 장태준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렸다. 고석만(임원희) 보좌관의 사망 사건 수사는 여러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종결이 됐다. 강선영은 직접 검사실을 찾아 재수사를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고석만이 사망하기 직전 만난 사람이 바로 장태준이라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위험하다고 말리는 장태준에게 “어떤 식으로든 이 일에 연관되어 있다면 나 태준씨 용서 못 해”라고 울분을 토한 강선영은 그를 의심할 강력한 증거가 등장하자 경악했다. 이후 장태준과 강선영의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석만 보좌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무엇일지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보좌관2’는 시즌1에 비해 더 촘촘해진 전개와 충격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재미를 더했다. 시즌1이 다소 밋밋했다는 평을 받았다면, 시즌1 최종회에서 보여졌던 장태준의 흑화와 고석만 보좌관의 죽음 등에 얽힌 사연들이 풀어지며 흥미로운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강선영도 ‘장태준의 연인’을 넘어서는 의원으로서의 활약이 보여져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시청률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4.2%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지난 시즌 최종회 시청률인 5.3%(금토편성 유료가구 기준)보다 하락한 수치지만, 전작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최종회가 기록했던 3.8%에 비해 상승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똑같은 길, 많이 같은 길

    [법인의 활발발] 똑같은 길, 많이 같은 길

    불청우(不請友)라는 말이 있다. 중생이 청하지 않더라도 아픔이 있는 곳,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벗을 말한다. 중생의 구제를 우선하면서 깨달음을 구현하는 보살의 마음씀이 바로 불청우의 처신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늘 이 말을 새기며 사정이 어렵더라도 의미 있는 부름이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응한다. 가을 산색이 곱게 물들기 시작한 지난 시월 강원도 홍천에서 뜻깊은 초대장이 왔다. 기독교인들의 모임인 밝은누리 공동체의 벗들이 인문학 강좌를 마련하고 나를 불렀다. 이틀에 걸쳐 열 시간을 훨씬 넘는 일정이었다. 놀랍고 반갑고 고마웠다. 나에게 이웃 종교와의 대화는 익숙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을 강의하기는 처음이었다. 초대를 받고 잠시 생각했다. 이웃 종교에 대해 비교적 분별심과 적대감이 적은 불자들은 스님들이 성당이나 교회와 교류하는 일을 좋게 여긴다. 그럼에도 막상 신부님과 목사님을 절에 초청해 말씀의 자리를 마련하면 호응이 약한 편이다. 차이를 인정하면서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배우려는’ 노력은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밝은누리의 초대는 놀랍고 특별했다. 그분들은 서울과 홍천에 공동체를 꾸리고 있다. 홍천에 있는 공동체는 중학교 과정과 고등·대학 과정의 학교가 있다. 자신과 사회를 다른 차원에서 가꾸고 있는 대안교육이다. 밝은누리는 이름에 걸맞게 밝고 따뜻하고 겸손하고 소박했다. 불필요한 소유와 소비로 존재의 기쁨을 구하지 않고 공부와 사랑으로 삶의 누리를 누리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스님 강의 들으려고 나름 화엄경과 법화경도 읽으며 예습을 했습니다”. 예습이라니. 대개 인문학 강의에 오는 사람들은 귀동냥 정도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들은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불교 경전을 공부하고 왔다고 했다. 그 정성에 내심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부란 마음가짐과 마음씀이 전부가 아닌가. “부처와 예수의 생각을 바로 읽어 내려면 그분들 또한 당시에 ‘지금, 여기, 나, 우리’와 함께 살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렇게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 주제는 ‘해체와 상상’이었다. ‘우리 모두가 자유와 평안, 기쁨의 밝은누리를 이루려면 우리 삶을 속박하고 있는 내면과 시대의 어둠을 통찰해야 한다. 그리고 해체해야 한다. 번뇌를 해체하면서 서로 연민하고, 사랑의 문화를 상상하고 꽃피워야 한다.’ 이런 논지로 불교의 공(空)과 연기(緣起)의 화엄세계를 설명했다. “화엄세계란 여러 다른 꽃들이 모여 장엄된 세상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형형색색의 꽃들입니다.” 서로 소통하면서 대동소이와 화이부동의 관계로 함께 가는 세상이 현세에서 천국이고 극락임을 새삼 확신했다. 서로 공감하고 교감하면서 서로가 보다 더 깊어지는 즐거움이 컸다. 그런데 정작 내 가슴을 울린 감동은 또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경청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의자가 아닌 맨바닥에 앉아 휴식도 없이 무려 세 시간 동안 꿈쩍도 않고 들었다. 그 어떤 선입견도 없이 집중했다. 그들의 모습은 귀를 겸손하게 기울이는 경청(傾聽)이었다, 그들의 표정은 진지하고 생생했다. 또한 그러했다. 듣는다는 것은 믿음과 존중으로 배우고자 하는 공경의 경청(敬聽)임을 확인했다. 일방이 말하고, 일방을 가르치려는 오늘날 말의 광장에서 나는 그날의 모습을 떠올리며 새삼 말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를, 배우려는 사람의 몸가짐을 온몸으로 체감했다.이틀 동안의 식사 또한 신선했다. 음식은 소박했으나 사랑으로 함께 먹는 밥상은 진수성찬이었다. 식사기도문에는 하나님은 없고 대신 바람과 비와 흙과 물과 농부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기독교 정신으로 가꾸는 공동체임에도 어떤 종교적 상징물도 보이지 않았다. 강의를 마치고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데, 한 분이 가면서 드시라고 봉지를 건넸다. 옥수수와 고구마와 떡이다. 고구마에 사랑과 마음이 보였다. 우리가 가꾸어야 할 모두의 밝은누리는 어떤 모습일까? 그 길은 서로 크게 다르다고, 정반대의 틀린 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의 길은 똑같은 길이 아니라 많이 같고, 함께 가야 하는 길이 아닌가.
  • 노랑부리백로의 겨울나기 비행을 추적하다

    노랑부리백로의 겨울나기 비행을 추적하다

    해남·고창서 1200㎞ 날아 대만·필리핀 도착천연기념물 제361호로 지정된 철새인 노랑부리백로는 전남 해남과 고창군 연안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평균 시속 50여㎞로 동중국해를 지나 1200여㎞ 떨어진 대만과 필리핀에서 겨울을 보낸다. 1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의 이동 경로 추적 결과를 공개했다. 한 노랑부리백로는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 인근 갯벌을 떠나 상공을 지난 뒤 1215㎞를 이동해 다음날 대만 북동쪽 신베이시 해안 습지에 도착했다. 또 다른 노랑부리백로는 지난달 30일 전북 고창 연안 갯벌에서 출발해 평균 시속 51㎞로 1477㎞를 날아 다음날 대만 타이난에 닿았다. 이어 다시 1340㎞를 비행해 2일 필리핀 산토토마스강 하구에 이르렀다. 겨울에 노랑부리백로가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속도를 파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전남 영광군 칠산도에서 출생한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에 국내에서 개발한 위치추적장치인 ‘GPS-이동통신 시스템 기반 야생동물 위치 추적기’(WT-300)를 부착했다. 이 위치 추적기는 태양열로 충전하며, 4시간에 한 번씩 새들의 위치를 알려 준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에 3000마리 안팎만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호종이다. 몸길이는 약 55㎝이며, 온몸이 흰색이다. 4∼6월 맨땅에 둥지를 틀고, 옅은 청록색을 띠는 알을 2∼4개 낳는다. 국내에는 영광 칠산도와 옹진 신도가 주 번식지다. 연구소는 ‘천연기념물 생태지도 서비스’(gis-heritage.go.kr)에 노랑부리백로 이동 경로를 공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BTS보다 정교하게… TXT가 펼치는 세계관

    [이정수의 원픽] BTS보다 정교하게… TXT가 펼치는 세계관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비비디 바비디 열차가 출발하네/ 비비디 바비디 우리의 매직 아일랜드.’(‘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중) 신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수빈·연준·범규·태현·휴닝카이)가 이런 주문으로 열차의 출발을 알리면 ‘하늘빛 마법진’으로 교실이 칠해지고, ‘꿈속은 현실이’ 된다. 10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가 평범한 공간에서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으로 바뀌는 이야기는 뮤직비디오에서 한층 선명해진다. 교실, 도서관, 옥상 등에서 신비한 현상을 경험한 다섯 소년이 학교 수영장 바닥에서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를 발견하는 장면은 거대한 비밀이 드러날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 신비로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멤버 연준의 손에 있던 상처가 치유되는 것으로 뮤직비디오는 마무리되지만, 그 뒤에 숨은 훨씬 큰 세계관은 다음 앨범에서 이어질 거란 기대를 갖게 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그리는 세계관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BTS)은 ‘노 모어 드림’, ‘N.O’, ‘상남자’의 학교 3부작을 연달아 선보였다. ‘공부하는 기계로’, ‘친한 친구도 밟고 올라서게’ 만든 학교와 어른들에게 저항하는 목소리를 담으며 10대들의 공감을 샀지만 ‘세계관’으로 규정짓기에는 흔한 주제였고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청춘의 성장통과 고뇌를 밀도 있게 그린 ‘화양연화’ 시리즈, 고통의 극한에서 극복 가능성을 발견한 ‘윙스’ 앨범,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 모든 사랑의 시작이라는 걸 깨달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그들의 음악과 실제 성장사를 일치시키며 성공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바탕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6년간 쌓은 빅히트의 경험을 양분 삼았다. 출발은 학교로 같지만 마법과 환상을 곁들이고, 은유와 상징으로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키웠다. 사춘기 고민의 시작을 동화처럼 표현한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에서 못 다한 이야기는 수록곡 ‘별의 낮잠’ 뮤비 등에서 보완했다. 퍼포먼스에서도 멤버 간 유기성을 부각해 세계관을 녹여낸다. 태현은 지난 3월 데뷔 쇼케이스에서 “빅히트는 노래가 아닌 음반으로 소통한다고 배웠다”며 선배 그룹 방탄소년단에 이어 성장하는 세계관을 펼쳐 낼 것을 자부했다. 데뷔 앨범 ‘꿈의 장: 스타’, 지난달 ‘꿈의 장: 매직’으로 이어진 연작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올지 궁금해진다. tintin@seoul.co.kr
  • 文정부 교육 불평등 해소 ‘절반의 성공’…특권 대물림 줄여 계층 사다리 살린다

    文정부 교육 불평등 해소 ‘절반의 성공’…특권 대물림 줄여 계층 사다리 살린다

    교육부가 ‘교육 공정성 지표’를 개발하게 된 데는 우리 사회의 교육 불평등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문제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불평등 논란의 불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부모 찬스’ 의혹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부모 찬스가 초·중·고 교육에서부터 일자리와 소득에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모의 경제력이 낳는 교육 격차의 대표적인 사례가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와 일반고로 나눠지는 ‘고교 서열화’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연간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고의 3배 이상으로, 강원 민족사관고(2480만원), 청심국제고(2400만원) 등 일부 학교는 학비가 연간 1000만원이 넘는다. 통계청과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이들 학교에 입학하려는 중학생들은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보다 많게는 두 배에 가까운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발표한 ‘사회 이동성 복원을 위한 교육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특수목적고 학생들 중 가정의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가 절반 이상(50.4%)이었으며 350만원 이하인 경우는 19.7%였다. 반면 일반고는 가정의 월소득이 35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으며 500만원 이상은 19.2%에 그쳤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82.1%는 가정의 월소득이 350만원 이하였다. 부모의 경제력은 ‘주요 대학’의 입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대 등 조사 대상인 13개 대학 입시에서의 고교 유형별 합격률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과 학종 양쪽에서 영재학교·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저소득 가정의 비율이 높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기본적인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총 1284건에 달했다.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교육의 공공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임기 반환점을 돈 현재 고교 무상교육과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등에서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고교 무상교육은 반년 앞당긴 올해 2학기부터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국가장학금 지원이 확대돼 Ⅰ유형(소득연계형) 수혜 학생은 지난해 기준으로 등록금 부담을 82.6% 덜어낼 수 있었다. 2021년도 대입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기회균형전형이 의무화된 데 이어 지속 확대를 추진한다. 2025년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모두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하면서 고교 서열화 해소도 본격 추진한다. 그러나 대입제도의 기조를 ‘정시 확대’로 선회한 것은 각각의 대입전형에 소득과 지역 등의 요인이 작용하는 실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없이 기계적·객관적 공정에만 치우친 결정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또한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의 입시 문제에 천착하면서 정부가 대학 서열과 학벌주의를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2019 교육 분야 국정과제 중간점검회’에서 “교육에서 ‘출발선 평등’을 위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면서 “취업난과 임금격차 등 교육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주민 권리 짊어진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차별금지법 제정”

    이주민 권리 짊어진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차별금지법 제정”

    “저는 대한민국 사람… 과정이 달랐을 뿐 6411번 버스 노회찬정신 새기며 제 역할 새누리당, 한국당 바뀌며 약자 생각 변화” 심상정 “차별받는 소수자 대변… 같은 편” 이주민인권특위장 임명… 총선 출마할 듯 필리핀 출신의 우리나라 최초 귀화인 국회의원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공식화했다.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이 전 의원의 입당식엔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심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점퍼를 입혀 주고 윤소하 원내대표가 정의당 배지를 점퍼에 달아 줄 때는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문화·이주민의 인권을 위해 정치권에서 싸워야 하는 이 전 의원은 입당식에서 “정의당이 주장해 온 취업이주민의 노동 인권 보호, 폭력피해 여성 지원 강화, 여성차별철폐협약 권고에 따른 이행과 같은 조치들을 통해 이주민들의 권리를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다만 여러분과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라며 “그래서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할 정의당에 왔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며 부끄럽지 않은 정의당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해 유명해진 6411번 버스에 대해서도 말했다. 6411번 버스는 이른 새벽부터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이 많이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노 의원님이 말한 6411번 버스는 구로·대림·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간다. 구로·대림·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며 “심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같이 사는 주민인데 존재가 없다”고 했다. 이어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또 “어떻게 해서라도 사회 모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난민도, 이주민도, 소수자도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 있었을 때는 저를 영입하고 탈북자 조명철 의원님도 영입을 했기 때문에 우리 사회 곳곳의 약자들이나 그런 마이너리티(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4년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조금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때처럼 좋은 시선이나 좋은 댓글은 아직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4년 전엔) 다른 의원이 했으면 별로 큰일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했기 때문에 왜곡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심 대표는 “서로 앉아 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저는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 우리는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당과 동시에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출마할지에 대해 “정의당의 모든 공천은 당원들이 결정하는 걸로 알고 있다. 활동을 하고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들의 마음과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육군 항공부대 지휘관,5·18때 헬기사격 없었다고 주장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육군 항공부대 지휘관은 “광주 상공에서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는 11일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 훼손)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88) 씨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39년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이었던 송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씨는 “5·18 민주화운동 기간 광주에서 단 한 발도 사격한 적이 없다”며 헬기 사격 일체를 부인했다. 그는 “당시 육군본부의 지시에 따라 광주에 헬기 부대를 파견했다. 1980년 5월21일 UH-1H 헬기를 전교사에 작전 배속했다. 지휘권이나 작전통제권은 전교사령관에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UH-1H 헬기의 파견 목적은 병력 수송이었다. 비무장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 5월22일 육군본부 상황실로부터 무장헬기 부대를 광주로 파견하라는 지시를 받고 코브라와 500MD 헬기를 전교사에 배속한 사실도 있다. (광주는) 작전 지역이 아니였기 때문에 벌컨포 등 기본 휴대량만 실어 보냈다. 하지만 헬기 사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씨의 변호인은 헬기 종류별 특징과 기총 소사·실탄의 특성 등을 송씨에게 물으며,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당시 전교사에 작전 배속된 헬기부대에 대한 지휘 계통도 언급하며 전 씨와 헬기 사격 유무 간의 무관함을 주장했다. 송씨는 “헬기 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메인 블레이드의 추진 각도를 변경해야 한다. 이 과정에 ‘땅’ 땅‘ ’땅‘ 소리가 난다. 도심에서는 이 소리가 배가 된다. 일반 시민은 이 소리를 헬기 사격 소리로 오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80년 5월 육군 31항공단에서 탄약을 관리했던 최종호(당시 계급 하사) 씨는 지난 9월 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탄약 장교로부터 ‘전투용탄을 지급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1980년 5월20일 또는 5월21일 오전께 탄약을 지급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어 “고폭탄, 20㎜ 보통탄, 7.62㎜ 기관총탄 등 3종류 4통 정도를 지급했다. 여기에 비상대기 중인 코브라 1대와 500MD 헬기에도 각각 탄약 1통 씩을 지급했던 것 같다. 고폭탄은 전쟁 때만 사용한다. 상관에게 ’지급해도 되느냐‘고 묻자 ’따지지 말고 반출해주라‘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주일 뒤 반납을 받아보니 헬기 출동때 지급한 탄약보다 3분의 1정도 줄어든 상태였다. 고폭탄은 그대로 였다. 무장 헬기가 광주로 출동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광주 아니고서는 출동할 곳도, 실제 사격 할 만한 곳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사는 이같은 최씨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명령 계통과 작전 상황 등을 물으며 송씨의 진술을 탄핵하는데 집중했다. 검사는 “당시 여러 대의 헬기가 무장한 뒤 광주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보안사 문서에 따르면 1980년 5월21일에도 500MD 헬기 2대가 광주로 출발한 사실이 있다”며 무장헬기의 광주 투입이 5월21일에도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남아 있는 여러 문서를 보더라도 5·18 당시 헬기 위협 사격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송씨의 증언을 반박했다. 전씨는 2017년 4월에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최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동반자들과 라운딩을 즐겼던 전 씨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5월 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지법 앞에서 전씨를 “강제 구인하라”며 손팻말 시위를 펼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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