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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보수재건 3원칙 확답하면 공천권 내려놓겠다”

    하태경 “보수재건 3원칙 확답하면 공천권 내려놓겠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 보수통합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진정성 있게 보수재건의 3원칙에 확답한다면 우리는 공천권 같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우리가 황 대표에게 3원칙 확답을 하라고 요구하는 이면에 공천권 보장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또 “황 대표 쪽에서 내부 의견을 청취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 기다리겠다”며 “대신 진정성 있는 확답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통합은 아무나 다 끌어모으는 ‘반문(반문재인) 묻지마 통합’이 아니라 보수혁신의 가치와 원칙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중도통합”이라고 언급했다. 하 책임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2개의 정당을 해산하는 역할을 한다”며 “헌법재판소와 같은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확약으로 부족하다. 그런데 그것마저 없으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고, 그중 황 대표의 확답이 첫 출발”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권 심판보다 제1야당 심판 여론이 높다”며 “혁신통합에 성공하면 정권 심판 가능성이 더 높다. 혁신통합당이 승리하는 길로, 승리의 길이 뻔히 보이는데 패배하는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은 보수가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탄핵의 강을 넘으면 대화할 수 있다.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면 기꺼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유부터 정비까지… 200만 애마의 일생 책임진다

    주유부터 정비까지… 200만 애마의 일생 책임진다

    6년 전 정비사·수리고객 O2O 서비스로 출발 이용자 200만명·만족도 98.4% 연 980억 거래 ‘미래형 주유소’ 도입 1년 만에 매출 4배 증대약 4배. 차량 관리 플랫폼 카닥이 GS칼텍스와 손잡고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문을 연 카닥일산주유소가 약 1년 동안 이룬 매출 증대 성과라고 이준노 카닥 대표가 소개했다. 주변 주유소보다 기름값을 낮추는 전략을 지양했음에도 통합 키오스크 결제 도입,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 자동차 소모품 정비, 카페 등 고객별 맞춤 서비스가 고객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이 주유소 내 카페 ‘온더로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아이스크림을 제조·서빙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사의 협동로봇을 도입해 ‘미래형 주유소’라는 입지를 강화했다. 어찌 됐든 차량을 직접 끌고 가야 기름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오프라인 통합(O2O)이 가장 더딜 분야로 꼽히던 주유소의 플랫폼화 가능성을 카닥일산주유소가 증명해냈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붐이 일었던 2013년 앱을 만들고 이듬해 1월 정식 설립한 카닥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회사다. 주유뿐 아니라 자동차 수리 견적 비교, 엔진오일·배터리·타이어·에어컨 필터 같은 소모품 교체 등 애프터마켓 전체를 플랫폼화하려는 회사다. 올 상반기엔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카닥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카닥이 자동차를 산 뒤부터 매각하기 전까지 일어나는 모든 소비와 관리를 책임지겠다”고 했다.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수요가 제한적인 시장이다. 일단 차를 갖고 있어야 카닥을 쓸 동기가 생기고, 보험회사나 주변 지인 추천을 그대로 따라 정비를 하는 게 아니고 직접 주변 정비사를 찾고 비교해 보려는 적극적인 수요가 있어야 카닥이 활성화될 수 있다. 오프라인 서비스가 온라인 서비스로 이전되는 ‘메가 트렌드’(대세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정비 산업의 온라인 전환이 더딜 것이란 예측이 나왔던 이유다. 카닥은 실적으로 이런 예측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했다. 설립 6년 만에 이 회사는 누적 이용자수 200만명, 누적 견적요청수 100만건, 수리고객 만족도 98.4%를 달성했고 지난해 카닥 플랫폼의 연간 거래액은 약 980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이 크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누적된 시장이 O2O 서비스 도입이 필요한 시장”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스스로 정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적정한 정비료를 지불했는지 불신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 O2O 사업의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소비자 사용후기가 카닥에 모아질 수 있도록 노력했고, 정비 협력사 역시 사용후기를 보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서비스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이라고 통칭해도 그 안에는 매우 이질적인 서비스가 모여 있다. 주유처럼 자주 이뤄지는 서비스가 있는가 하면, 보험 가입이나 엔진오일 교환은 연중 한 번 한다. 배터리 교체는 2년에 한 번, 타이어 교체는 3년에 한 번 정도가 보통이다. 카닥은 이렇게 구분돼 있던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 모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엔진오일 교환과 같은 고빈도·저비용 서비스에서부터 저빈도·고비용의 자동차 외장수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구매 뒤 발생하는 모든 소비영역에 대한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카닥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닥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서비스 전반에 거쳐 쌓은 노하우와 빅데이터 기반 기획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PB) 차량용품을 출시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시대에 맞춰 선보인 차량용 HEPA 에어컨필터 ‘루프트’(LUFTT)는 세계 최초 HEPA와 활성탄 필터의 이중구조로 기술력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카닥은 이어 엔진오일, 세차용품 등 다양한 라인업의 PB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카닥은 고객들의 차량 정보와 수리, 정비, 주유 등 서비스 이용내역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구축해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주유부터 정비까지… 200만 애마의 일생 책임진다

    주유부터 정비까지… 200만 애마의 일생 책임진다

    6년 전 정비사·수리고객 O2O 서비스로 출발 이용자 200만명·만족도 98.4% 연 980억 거래 ‘미래형 주유소’ 도입 1년 만에 매출 4배 증대약 4배. 차량 관리 플랫폼 카닥이 GS칼텍스와 손잡고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문을 연 카닥일산주유소가 약 1년 동안 이룬 매출 증대 성과라고 이준노 카닥 대표가 소개했다. 주변 주유소보다 기름값을 낮추는 전략을 지양했음에도 셀프 주유서비스와 세차 서비스, 소모품 교체를 지원하는 고객별 맞춤 서비스가 고객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이 주유소 내 카페는 아이스크림을 제조·서빙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사의 협동로봇을 도입해 ‘미래형 주유소’라는 입지를 강화했다. 어찌 됐든 차량을 직접 끌고 가야 기름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오프라인 통합(O2O)이 가장 더딜 분야로 꼽히던 주유소의 플랫폼화 가능성을 카닥일산주유소가 증명해냈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붐이 일었던 2013년 앱을 만들고 이듬해 1월 정식 설립한 카닥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회사다. 주유뿐 아니라 자동차 수리 견적 비교, 엔진오일·배터리·타이어·에어컨 필터 같은 소모품 교체 등 애프터마켓 전체를 플랫폼화하려는 회사다. 올 상반기엔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카닥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카닥이 자동차를 산 뒤부터 매각하기 전까지 일어나는 모든 소비와 관리를 책임지겠다”고 했다.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수요가 제한적인 시장이다. 일단 차를 갖고 있어야 카닥을 쓸 동기가 생기고, 보험회사나 주변 지인 추천을 그대로 따라 정비를 하는 게 아니고 직접 주변 정비사를 찾고 비교해 보려는 적극적인 수요가 있어야 카닥이 활성화될 수 있다. 오프라인 서비스가 온라인 서비스로 이전되는 ‘메가 트렌드’(대세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정비 산업의 온라인 전환이 더딜 것이란 예측이 나왔던 이유다. 카닥은 실적으로 이런 예측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했다. 설립 6년 만에 이 회사는 누적 이용자수 200만명, 누적 견적요청수 100만건, 수리고객 만족도 98.4%를 달성했고 지난해 카닥 플랫폼의 연간 거래액은 약 980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이 크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누적된 시장이 O2O 서비스 도입이 필요한 시장”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스스로 정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적정한 정비료를 지불했는지 불신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 O2O 사업의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소비자 사용후기가 카닥에 모아질 수 있도록 노력했고, 정비 협력사 역시 사용후기를 보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서비스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특히 정비 협력사들에게 정비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많이 받으시라고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이라고 통칭해도 그 안에는 매우 이질적인 서비스가 모여 있다. 주유처럼 자주 이뤄지는 서비스가 있는가 하면, 보험 가입이나 엔진오일 교환은 연중 한 번 한다. 배터리 교체는 2년에 한 번, 타이어 교체는 3년에 한 번 정도가 보통이다. 카닥은 이렇게 구분돼 있던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 모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엔진오일 교환은 자주 이뤄지는 서비스이지만 저가의 서비스이고, 자동차 정비는 어쩌다 이뤄지지만 고가의 서비스”라면서 “이 같은 이질적인 서비스에서 골고루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카닥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카풀, 타다와 같은 다른 O2O 서비스들에 대한 규제가 작동하고 서비스 도입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불거지는 환경에 대해 이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와 경쟁하는 상대가 약자인지를 따지는 ‘약자 프레임’이 작동하는 것 같다”고 총평한 뒤 “자동차 정비업은 오래된 산업인 데다 관련 조합 생태계 등이 잘 조성돼 있어서 그 프레임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부온 조르노! 퀘스토에 시칠리아.”(Buon giorno! Questo e sicilia,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시칠리아입니다) 이탈리라 로마 테르미니역을 출발한 기차가 밤새 바다를 건너 시칠리아에 닿았을 때 열차에서는 이렇게 안내방송이 나왔다. 드디어 시칠리아였다. 시칠리아를 찾은 이유는 영화 ‘대부’ 때문이었다. 나는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의 엄청난 팬이었다. 이들이 출연한 ‘대부’ 시리즈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시칠리아를 찾겠다는 열망을 가슴에 지닌 채 살아왔다. 드디어 그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해체돼 배에 실린 기차는 메시나에 도착해 다시 조립되어 철로를 달린 후 시칠리아의 첫 목적지인 카타니아로 내려놓을 것이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네.” 시칠리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피아를 먼저 떠올리나 보다. 시칠리아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마피아를 조심해.” 그럴 만도 했다. 인터넷으로 시칠리아를 검색하면 마피아와 연관된 항목이 주르륵 올라온다. 실제로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시칠리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옆 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노인(멋진 감색 양복에 붉은 머플러를 길게 두르고 중절모를 쓴 그 역시 약간 마피아스러웠던 것 같다)에게 “요즘에도 시칠리아에서는 마피아가 길거리 총격전을 벌이기도 하나요?” 하고 물었다. 그는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가끔씩 일어나긴 하는데 다 옛날 일이죠.” 그리고 덧붙였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답니다. 안심하세요.”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가 건설되기도 했고 로마와 비잔틴제국, 아랍과 노르만족의 영향을 받아 왔던 시칠리아. ‘혹시 그리스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20일 동안 시칠리아를 여행해 본 후 내린 결론은 유럽 어느 도시보다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시칠리아라는 것. 2018년 12월의 국내 신문들은 “이탈리아 경찰이 현지시간 4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대대적인 마피아 단속 작전을 펼쳐 마피아 고위급 조직원 46명을 체포했으며 우두머리인 80세 세티미노 미네오 등 거물급 조직원들을 조직범죄 연루와 갈취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아 참, 팔레르모 공항의 정식 명칭은 ‘팔코네와 보르셀리노 팔레르모 공항’이다. 이는 마피아 수사를 지휘하다 1992년에 테러로 사망한 두 판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마피아와 시칠리아는 떼놓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내내 그 흔한 소매치기 한 번 만나지 않았다. 기차에서 만난 노인의 말대로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인가. 아무튼 영화사상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대부’ 시리즈는 이탈리아 장면을 팔레르모에서 촬영했다. ‘대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부모와 가족을 모두 잃고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생 끝에 뉴욕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의 이야기다.●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도시 팔레르모 마피아는 마피아고, 관광객들에게 팔레르모는 가슴 설레게 하는 도시다. 대문호 괴테는 그의 책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팔레르모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하며 “시칠리아를 보지 않고는 이탈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시칠리아에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생각해 오던 이탈리아가 있었다”고 썼다. 유럽과 아랍 양식이 어울린 건축물들,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 크고 작은 성당으로 놓인 골목이 도시 곳곳에 가득하다. 팔레르모 여행의 출발점은 프레토리아 광장이다. 광장 주위로 스페인 바로크풍의 집들이 펼쳐진다. 광장 서쪽에 있는 노르만 왕궁은 꼭 찾아봐야 한다. 아랍풍의 천장과 비잔틴식 모자이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이다. 팔레르모 대성당은 1185년부터 짓기 시작해 약 600년에 걸쳐 건축됐다. 원래는 비잔티움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세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단연 시장이다. 이 중 부치리아시장은 팔레르모에서 가장 유명하고, 시칠리아에서 가장 크다. 갖가지 해산물과 과일, 치즈, 농산물 등 없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5일장처럼 떠들썩하다. 팔레르모 사람들은 “만약 부치리아시장 바닥이 마른다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뜻이다.●시칠리아의 자부심 카놀리와 파스타 팔레르모의 거리를 걷다 보면 손에 길쭉한 과자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인 ‘카놀리’다. 밀가루에 와인을 넣어 반죽한 후 튜브 모양으로 얇게 돌돌 말아 튀긴 후 안에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채워 넣은 것이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카놀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대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시리즈 3편에서 팔레르모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며 독이 든 카놀리를 먹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마피아가 등장한다. 그는 도저히 카놀리의 달콤한 유혹을 참을 수 없다는 듯 카놀리를 만지작거리다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그러고는 목을 잡고 의자에서 쓰러진다. 그의 발 밑에는 먹다 남은 카놀리가 부서져 있다. 카놀리 사랑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 있다. 배신자를 처단하러 외출하는 행동대장 클레멘자에게 아내가 카놀리를 사오라고 부탁한다. 적에게는 잔혹한 마피아이지만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극진한 마피아답게 클레멘자는 카놀리부터 사놓는다. 마침내 조직의 배신자를 제거한 클레멘자는 부하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한다.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긴박하고 심각한 상황 속에도 냉혹한 마피아가 카놀리만은 잊지 않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아마도 영화의 배경이 시칠리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이왕 음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이탈리아 하면 파스타가 떠오르고 파스타 하면 이탈리아에서도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서양에서 최초로 파스타를 전수받은 지역이다. 파스타의 시작은 국수인데, 히말라야산맥 북부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목 민족들이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국수가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이 국수를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며 이것이 파스타로 ‘변이’를 일으켰다고 한다. 물론 이는 가설에 불과하다. 중세사학자 몬타나리가 쓴 ‘유럽의 음식문화’(새물결·2001)를 보면 생 파스타는 고대부터 지중해 연안, 중국 등에 널리 알려졌으나, 마른 파스타는 근대에 사막을 이동하는 이슬람인들이 발명했다고 한다. 사막을 횡단하는 오랜 기간 운반과 저장이 쉬운 음식이 필요했고 그러던 차에 건조 파스타를 개발해 낸 것이다. 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만든 반죽을 얇게 밀어서 건조시키는 이 방법은 11세기경 이슬람 상인들이 시칠리아로 건너오면서 이탈리아에도 본격적으로 전해졌다. 시칠리아 파스타는 해산물과 채소를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목축이 발달하지 않아 육류와 치즈는 귀하지만 해산물은 풍부한 섬이어서 그렇다. 파스타 중에서도 정어리의 일종인 사르데 파스타가 유명한데, 올리브 오일과 정어리, 소금으로 맛을 낸다. ‘쿠스쿠스’라는 아랍풍의 파스타도 많이 먹는다. 국수류가 아닌, 좁쌀처럼 생긴 것인데 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파스타로 분류된다. 시칠리아를 여행하고 온 후 파스타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생크림에 면을 담아 주던 수준이었던 한국형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 존재하지 않았다. 버터와 계란 노른자, 베이컨 약간, 후추와 소금을 뿌린 ‘뻑뻑한’ 카르보나라의 맛에 길들여지고 말았다.●우연히 닿은 18세기 도시 모디카 시칠리아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선 관광지다.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같은 이탈리아 본토의 주요 도시는 배낭 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단골 코스가 됐지만 시칠리아까지 가는 여행객은 드물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면 메시나에 닿는다. 그리고 메시나에서 1시간 정도를 가면 카타니아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 제2의 도시.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인들이 세운 도시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에트나 화산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카타니아에 갔다면 꼭 어시장에 들러 보기를 권한다. 이른 아침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오후에 가도 시장의 정취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참치와 조개, 새우 등 갖가지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시장은 활력으로 넘친다. 생선값을 흥정하는 이탈리아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카타니아에서 며칠 머문 후 모디카로 향했다. 모디카는 시칠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다. 팔레르모와 타오르미나, 시라쿠사 등 시칠리아의 큰 도시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꼭 한번쯤 찾아볼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은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철도의 잦은 파업, 주먹구구식인 철도와 시외버스 시스템은 끊임없이 여행 계획을 수정하게 만든다. 모디카로 가는 여정 역시 그랬다. 원래 계획은 카타니아의 에트나 화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지만,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가 엉망이었다. 정류장 앞의 바에 들어가 왜 버스가 오지 않냐고 물어보았지만 주인은 “30분 전에 떠났다”며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아마 이런 뜻이었겠지. “이탈리아에선 원래 이래.” 어쩔 수 없었다. 커피를 마시며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는 수밖에. 멍하니 앉아 있는 동양의 여행자가 안쓰러웠는지 바 주인이 다가왔다. “모디카라는 곳에 가보는 게 어때?” 고개를 들자 그가 말을 이었다. “음… 모디카는 시칠리아의 숨겨진 명소라고 할까? 관광객으로 붐비는 팔레르모나 타오르미나, 아그리젠토보다는 훨씬 멋진 곳이지. 아마 18세기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디카행 버스가 들어왔다. 그는 얼른 타라는 눈짓을 보내왔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때론 일정에도 없던 여정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법이다. 그리고 2시간 후 바 주인의 말처럼 18세기의 중세도시를 걷고 있었다. 모디카는 BC 400년 무렵 시쿨리족이 건설했다고 한다. 12~17세기에는 매우 부유한 곳이었지만 1613년과 1693년 발생한 지진, 1833년의 홍수로 인해 파괴됐다. 하지만 모디카는 곧 도시를 재건했다. 모디카는 칼타기론, 밀리텔로발디카타니아, 노토, 파라졸로, 라구사, 시클리 등 히블라이아산 기슭에 위치한 이웃 8개 도시들과 함께 ‘발디노토 지역의 바로크 후기 마을’로 불린다. 지진과 홍수로 파괴된 이 도시들은 재건 사업을 하면서 파괴된 도시가 있던 자리나 그 근처에 세워졌는데,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7세기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간 바로크 양식이 절정을 이루었던 당시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이들 도시의 바로크 후기 모습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200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모디카의 옛 영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건물은 ‘산피에트로성당’과 ‘산조르조성당’이다. 산피에트로성당은 광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아직도 웅장한 18세기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조르조성당은 모디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디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치 레고 블록을 정교하게 맞춰놓은 듯한 도시의 모습에 입이 벌어진다.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와는 또 다른 이탈리아의 모습이다. 이탈리아에는 예전에 ‘사생활’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는 ‘프리바토’(Privato)라는 말은 영어 ‘프라이버시’(Privacy)에서 따온 말이다. 모디카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프라이빗’이 없는 시칠리아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 삶의 특징 중 하나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다 알고 지낸다는 것이다.●이탈리아 최고의 염전도시 트라파니 시칠리아를 여행한다면 시간을 내 트라파니에 가볼 것을 권한다. 섬 서북쪽에 위치한 트라파니는 시칠리아의 여느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풍광을 보여 준다. 이 도시들이 바로크풍의 건물들과 그리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지로 가득한 반면 트라파니는 이 도시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로맨틱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그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염전과 염전 위에 서 있는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풍차다. 트라파니로 떠나기 전 시칠리아 모디카에서 만난 미슐랭 요리사 주세페는 자신은 요리를 할 때 반드시 트라파니산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했다. “소금이 음식 맛의 절반이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질 좋은 소금은 오직 트라파니에서만 구할 수 있어. 파스타 역시 마찬가지야.”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어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려면 뭐가 가장 필요하죠?”라고 묻자 주세페가 말했다. “큰 냄비를 갖추는 것.” 이런, 신선한 재료도 아니고 좋은 밀가루도 아니고 고작 큰 냄비라니. 주세페는 이렇게 답하며 눈을 찡긋했다. “스파게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수 중 가장 딱딱해. 이를 제대로 삶기 위해선 기다란 스파게티가 통째로 담기는 냄비가 필요하지.”■여행수첩 인천에서 로마행 항공은 다양하다. 로마에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팔레르모나 카타니아로 간다. 시칠리아의 주요 도시까지 연결되는 항공편은 국영항공사인 알이탈리아 홈페이지(www.alital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마에서 열차로도 갈 수 있다. 이탈리아 국영철도 홈페이지(www.trenitalia.com)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12시간 정도 걸리므로 침대칸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섬 북부 왼쪽의 팔레르모에서 섬 왼쪽으로 돌면서 트라파니와 아그리젠토를 보고 로마나 나폴리로 귀환하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 방법은 섬 오른쪽으로 돌면서 카타니아, 시라쿠사, 라구사, 타오르미나를 여행하는 것. 되도록이면 한 방향으로 도는 것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시칠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다. 겨울에도 낮에는 그다지 춥지 않다. 하지만 밤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심한 일교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사설] 검찰의 ‘살아 있는 권력’ 실무수사팀 교체는 신중해야

    검찰 고위급 인사로 여론이 뜨겁다. 그제 전격 단행된 고검장·검사장 등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측근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의 수사를 이끌어 온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다. 청와대는 “정당한 인사권”이라고, 법무부는 “통상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라고 설명하지만, 당청과 검찰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좌천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연히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 인사는 일반적으로 고위 간부, 중간 간부, 평검사 순으로 이뤄진다.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 인사는 설 이전, 평검사 인사는 다음달 3일쯤으로 예상된다. 이 중 중간 간부는 주임검사로서 수사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진다. 수사의 연속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고위 간부 인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하지만 벌써부터 여권 관련 수사를 진두지휘해 온 중간 간부들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 인사가 ‘손톱 밑 가시’를 뽑아내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인사안을 밀어붙이기 위해 검찰의 직제 개편부터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령으로 검찰 인사 규정을 바꿔 차장·부장검사의 필수 보직 기간을 최소 1년으로 보장했다. 직제 개편은 보직 기간을 채우지 않고 인사를 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다. 지난해 7월 윤 총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발령을 냈던 중간 간부를 또다시 인사하면 불거질 수 있는 인사 규정 위반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길인 셈이다. 직제 개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 추진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듯 현 정부가 만든 규정을 피해 가려는 꼼수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법무부는 그제 채용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외부 변호사를 검사로 재임용해 검찰국장에 앉히려다 검찰인사위원회 위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 달라”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기개를 높이 사는 측면이다. 그러니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게 검찰개혁의 한 축이며, 인사는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을 희석시키고 수사 방해라는 오해를 더이상 키워선 안 된다. 수사 지휘부보다 실무팀 교체는 그래서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 검역 강화

    검역 강화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집단폐렴 증세를 보인 국내 환자 1명에 대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천장까지 스크린…VR 같은 몰입감, 아찔한 영화 속 장면들 그대로 느껴

    천장까지 스크린…VR 같은 몰입감, 아찔한 영화 속 장면들 그대로 느껴

    놀이동산 줄서듯 첫날부터 사람 몰려 이틀간 112회차 상영… 2700여명 관람 스크린끼리 맞닿는 곳은 영상 안 나와‘요즘은 집에도 큰 TV를 많이 설치해 놓으니 영화관이 필요 없지 않으냐’고 물으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J CGV는 이렇게 답할 것 같다. “댁의 집 TV는 혹시 정면, 좌, 우, 천장 4개면에 모두 스크린이 있습니까.” 사람들을 어떻게든 영화관으로 끌어내려는 CGV의 열성이 영화관의 진보를 이뤄냈다.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세계 최초로 ‘4면 스크린 영화관’을 선보였다. 2012년에 3개면(정면·좌·우) 스크린 영화관을 처음 선보인 CGV가 8년 만에 천장 스크린까지 추가해 4개면 영화관을 들고 나온 것이다. CGV는 주로 정보기술(IT)·가전 업체들이 많이 참가하는 CES에 CJ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참가해 전 세계 관람객에게 4개면 영화관을 자랑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있는 4면 스크린 체험부스 앞에는 아침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다. 놀이동산에 줄을 길게 섰다가 입장한 적은 있지만 영화관을 이렇게 들어간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서부터는 7분 후에 입장 가능’이라는 안내 문구까지 등장했다. CGV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사람이 몰려서 CES 개막 첫날인 7일부터 이틀 내내 쉬지 않고 상영을 돌렸다. 점심시간에도 교대로 밥을 먹어야 했다”고 답했다. 24명씩 입장하는 체험관이 이틀 합쳐 112회차 상영해 2700여명을 불러 모았다.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끝에 마침내 들어선 영화관 천장에는 정말로 스크린이 달려 있었다. 영화관 전체를 뒤덮은 것은 아니고 천장의 3분의1 정도만 스크린이었다. 7분짜리 영상의 초중반은 할리우드 영화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3개면 스크린에 펼쳐지다가 말미에 ‘1인치’라는 애니매이션이 4개면 스크린에 상영됐다. 갑자기 곤충 크기만큼 작아진 주인공이 탐험을 떠나는 내용인데 영상이 역동적이라 4면 스크린에 적절했다. 집채만 한 사마귀가 등장하는 장면이 천장 끝에서부터 펼쳐지니 작게 변한 주인공의 상황에 더 쉽게 이입하게 됐다. 새가 주인공을 낚아채 하늘을 나는 장면도 천장까지 영상이 나오니 높은 상공의 아찔함이 배가됐다. 어디에 시선을 두더라도 애니메이션 속 세계의 모습이 보여 마치 가상현실(VR) 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CGV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일 부산항에서 출발해 선적으로 18일이 걸려 라스베이거스까지 영화관을 통째로 옮겨 왔다. 이를 조립하는 데 또 일주일이 걸렸다. 4면 스크린에 최적화하기 위해 원본 영상을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통해 수정하고, 천장에 영상을 쏘기 위한 프로젝터도 영화관 앞쪽 바닥 좌우에 하나씩 설치했다. 단점을 꼽자면 정면·좌·우·천장 스크린이 일체형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스크린끼리 서로 맞닿는 테두리 부분에만 영상이 안 나와 다소 몰입감이 방해되는 점이 있었다.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실제 출시되면 표값도 비싸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부온 조르노! 퀘스토에 시칠리아.”(Buon giorno! Questo e sicilia,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시칠리아입니다) 이탈리라 로마 테르미니역을 출발한 기차가 밤새 바다를 건너 시칠리아에 닿았을 때 열차에서는 이렇게 안내방송이 나왔다. 드디어 시칠리아였다. 시칠리아를 찾은 이유는 영화 ‘대부’ 때문이었다. 나는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의 엄청난 팬이었다. 이들이 출연한 ‘대부’ 시리즈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시칠리아를 찾겠다는 열망을 가슴에 지닌 채 살아왔다. 드디어 그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해체돼 배에 실린 기차는 메시나에 도착해 다시 조립되어 철로를 달린 후 시칠리아의 첫 목적지인 카타니아로 내려놓을 것이다.●“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네.” 시칠리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피아를 먼저 떠올리나 보다. 시칠리아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마피아를 조심해.” 그럴 만도 했다. 인터넷으로 시칠리아를 검색하면 마피아와 연관된 항목이 주르륵 올라온다. 실제로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시칠리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옆 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노인(멋진 감색 양복에 붉은 머플러를 길게 두르고 중절모를 쓴 그 역시 약간 마피아스러웠던 것 같다)에게 “요즘에도 시칠리아에서는 마피아가 길거리 총격전을 벌이기도 하나요?” 하고 물었다. 그는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가끔씩 일어나긴 하는데 다 옛날 일이죠.” 그리고 덧붙였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답니다. 안심하세요.”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가 건설되기도 했고 로마와 비잔틴제국, 아랍과 노르만족의 영향을 받아 왔던 시칠리아. ‘혹시 그리스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20일 동안 시칠리아를 여행해 본 후 내린 결론은 유럽 어느 도시보다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시칠리아라는 것. 2018년 12월의 국내 신문들은 “이탈리아 경찰이 현지시간 4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대대적인 마피아 단속 작전을 펼쳐 마피아 고위급 조직원 46명을 체포했으며 우두머리인 80세 세티미노 미네오 등 거물급 조직원들을 조직범죄 연루와 갈취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아 참, 팔레르모 공항의 정식 명칭은 ‘팔코네와 보르셀리노 팔레르모 공항’이다. 이는 마피아 수사를 지휘하다 1992년에 테러로 사망한 두 판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마피아와 시칠리아는 떼놓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내내 그 흔한 소매치기 한 번 만나지 않았다. 기차에서 만난 노인의 말대로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인가. 아무튼 영화사상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대부’ 시리즈는 이탈리아 장면을 팔레르모에서 촬영했다. ‘대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부모와 가족을 모두 잃고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생 끝에 뉴욕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의 이야기다.●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도시 팔레르모 마피아는 마피아고, 관광객들에게 팔레르모는 가슴 설레게 하는 도시다. 대문호 괴테는 그의 책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팔레르모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하며 “시칠리아를 보지 않고는 이탈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시칠리아에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생각해 오던 이탈리아가 있었다”고 썼다. 유럽과 아랍 양식이 어울린 건축물들,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 크고 작은 성당으로 놓인 골목이 도시 곳곳에 가득하다. 팔레르모 여행의 출발점은 프레토리아 광장이다. 광장 주위로 스페인 바로크풍의 집들이 펼쳐진다. 광장 서쪽에 있는 노르만 왕궁은 꼭 찾아봐야 한다. 아랍풍의 천장과 비잔틴식 모자이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이다. 팔레르모 대성당은 1185년부터 짓기 시작해 약 600년에 걸쳐 건축됐다. 원래는 비잔티움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세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단연 시장이다. 이 중 부치리아시장은 팔레르모에서 가장 유명하고, 시칠리아에서 가장 크다. 갖가지 해산물과 과일, 치즈, 농산물 등 없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5일장처럼 떠들썩하다. 팔레르모 사람들은 “만약 부치리아시장 바닥이 마른다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뜻이다.●시칠리아의 자부심 카놀리와 파스타 팔레르모의 거리를 걷다 보면 손에 길쭉한 과자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인 ‘카놀리’다. 밀가루에 와인을 넣어 반죽해 튜브 모양으로 얇게 돌돌 말아 튀긴 후 안에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채워 넣은 것이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카놀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대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시리즈 3편에서 팔레르모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며 독이 든 카놀리를 먹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마피아가 등장한다. 그는 도저히 카놀리의 달콤한 유혹을 참을 수 없다는 듯 카놀리를 만지작거리다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그러고는 목을 잡고 의자에서 쓰러진다. 그의 발 밑에는 먹다 남은 카놀리가 부서져 있다. 카놀리 사랑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 있다. 배신자를 처단하러 외출하는 행동대장 클레멘자에게 아내가 카놀리를 사오라고 부탁한다. 적에게는 잔혹한 마피아이지만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극진한 마피아답게 클레멘자는 카놀리부터 사놓는다. 마침내 조직의 배신자를 제거한 클레멘자는 부하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한다.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긴박하고 심각한 상황 속에도 냉혹한 마피아가 카놀리만은 잊지 않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아마도 영화의 배경이 시칠리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이왕 음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이탈리아 하면 파스타가 떠오르고 파스타 하면 이탈리아에서도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서양에서 최초로 파스타를 전수받은 지역이다. 파스타의 시작은 국수인데, 히말라야산맥 북부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목 민족들이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국수가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이 국수를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며 이것이 파스타로 ‘변이’를 일으켰다고 한다.물론 이는 가설에 불과하다. 중세사학자 몬타나리가 쓴 ‘유럽의 음식문화’(새물결·2001)를 보면 생 파스타는 고대부터 지중해 연안, 중국 등에 널리 알려졌으나, 마른 파스타는 근대에 사막을 이동하는 이슬람인들이 발명했다고 한다. 사막을 횡단하는 오랜 기간 운반과 저장이 쉬운 음식이 필요했고 그러던 차에 건조 파스타를 개발해 낸 것이다. 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만든 반죽을 얇게 밀어서 건조시키는 이 방법은 11세기경 이슬람 상인들이 시칠리아로 건너오면서 이탈리아에도 본격적으로 전해졌다. 시칠리아 파스타는 해산물과 채소를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목축이 발달하지 않아 육류와 치즈는 귀하지만 해산물은 풍부한 섬이어서 그렇다. 파스타 중에서도 정어리의 일종인 사르데 파스타가 유명한데, 올리브 오일과 정어리, 소금으로 맛을 낸다. ‘쿠스쿠스’라는 아랍풍의 파스타도 많이 먹는다. 국수류가 아닌, 좁쌀처럼 생긴 것인데 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파스타로 분류된다. 시칠리아를 여행하고 온 후 파스타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생크림에 면을 담아 주던 수준이었던 한국형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 존재하지 않았다. 버터와 계란 노른자, 베이컨 약간, 후추와 소금을 뿌린 ‘뻑뻑한’ 카르보나라의 맛에 길들여지고 말았다.●우연히 닿은 18세기 도시 모디카 시칠리아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선 관광지다.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같은 이탈리아 본토의 주요 도시는 배낭 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단골 코스가 됐지만 시칠리아까지 가는 여행객은 드물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면 메시나에 닿는다. 그리고 메시나에서 1시간 정도를 가면 카타니아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 제2의 도시.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인들이 세운 도시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에트나 화산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카타니아에 갔다면 꼭 어시장에 들러 보기를 권한다. 이른 아침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오후에 가도 시장의 정취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참치와 조개, 새우 등 갖가지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시장은 활력으로 넘친다. 생선값을 흥정하는 이탈리아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카타니아에서 며칠 머문 후 모디카로 향했다. 모디카는 시칠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다. 팔레르모와 타오르미나, 시라쿠사 등 시칠리아의 큰 도시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꼭 한번쯤 찾아볼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은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철도의 잦은 파업, 주먹구구식인 철도와 시외버스 시스템은 끊임없이 여행 계획을 수정하게 만든다. 모디카로 가는 여정 역시 그랬다. 원래 계획은 카타니아의 에트나 화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지만,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가 엉망이었다. 정류장 앞의 바에 들어가 왜 버스가 오지 않냐고 물어보았지만 주인은 “30분 전에 떠났다”며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아마 이런 뜻이었겠지. “이탈리아에선 원래 이래.” 어쩔 수 없었다. 커피를 마시며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는 수밖에. 멍하니 앉아 있는 동양의 여행자가 안쓰러웠는지 바 주인이 다가왔다. “모디카라는 곳에 가보는 게 어때?” 고개를 들자 그가 말을 이었다. “음… 모디카는 시칠리아의 숨겨진 명소라고 할까? 관광객으로 붐비는 팔레르모나 타오르미나, 아그리젠토보다는 훨씬 멋진 곳이지. 아마 18세기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디카행 버스가 들어왔다. 그는 얼른 타라는 눈짓을 보내왔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때론 일정에도 없던 여정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법이다. 그리고 2시간 후 바 주인의 말처럼 18세기의 중세도시를 걷고 있었다. 모디카는 BC 400년 무렵 시쿨리족이 건설했다고 한다. 12~17세기에는 매우 부유한 곳이었지만 1613년과 1693년 발생한 지진, 1833년의 홍수로 인해 파괴됐다. 하지만 모디카는 곧 도시를 재건했다. 모디카는 칼타기론, 밀리텔로발디카타니아, 노토, 파라졸로, 라구사, 시클리 등 히블라이아산 기슭에 위치한 이웃 8개 도시들과 함께 ‘발디노토 지역의 바로크 후기 마을’로 불린다. 지진과 홍수로 파괴된 이 도시들은 재건 사업을 하면서 파괴된 도시가 있던 자리나 그 근처에 세워졌는데,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7세기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간 바로크 양식이 절정을 이루었던 당시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이들 도시의 바로크 후기 모습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200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모디카의 옛 영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건물은 ‘산피에트로성당’과 ‘산조르조성당’이다. 산피에트로성당은 광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아직도 웅장한 18세기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조르조성당은 모디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디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치 레고 블록을 정교하게 맞춰놓은 듯한 도시의 모습에 입이 벌어진다.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와는 또 다른 이탈리아의 모습이다. 이탈리아에는 예전에 ‘사생활’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는 ‘프리바토’(Privato)라는 말은 영어 ‘프라이버시’(Privacy)에서 따온 말이다. 모디카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프라이빗’이 없는 시칠리아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 삶의 특징 중 하나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다 알고 지낸다는 것이다.●이탈리아 최고의 염전도시 트라파니 시칠리아를 여행한다면 시간을 내 트라파니에 가볼 것을 권한다. 섬 서북쪽에 위치한 트라파니는 시칠리아의 여느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풍광을 보여 준다. 이 도시들이 바로크풍의 건물들과 그리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지로 가득한 반면 트라파니는 이 도시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로맨틱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그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염전과 염전 위에 서 있는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풍차다. 트라파니로 떠나기 전 시칠리아 모디카에서 만난 미슐랭 요리사 주세페는 자신은 요리를 할 때 반드시 트라파니산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했다. “소금이 음식 맛의 절반이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질 좋은 소금은 오직 트라파니에서만 구할 수 있어. 파스타 역시 마찬가지야.”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어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려면 뭐가 가장 필요하죠?”라고 묻자 주세페가 말했다. “큰 냄비를 갖추는 것.” 이런, 신선한 재료도 아니고 좋은 밀가루도 아니고 고작 큰 냄비라니. 주세페는 이렇게 답하며 눈을 찡긋했다. “스파게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수 중 가장 딱딱해. 이를 제대로 삶기 위해선 기다란 스파게티가 통째로 담기는 냄비가 필요하지.” ■여행수첩 인천에서 로마행 항공은 다양하다. 로마에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팔레르모나 카타니아로 간다. 시칠리아의 주요 도시까지 연결되는 항공편은 국영항공사인 알이탈리아 홈페이지(www.alital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마에서 열차로도 갈 수 있다. 이탈리아 국영철도 홈페이지(www.trenitalia.com)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12시간 정도 걸리므로 침대칸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섬 북부 왼쪽의 팔레르모에서 섬 왼쪽으로 돌면서 트라파니와 아그리젠토를 보고 로마나 나폴리로 귀환하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 방법은 섬 오른쪽으로 돌면서 카타니아, 시라쿠사, 라구사, 타오르미나를 여행하는 것. 되도록이면 한 방향으로 도는 것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시칠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다. 겨울에도 낮에는 그다지 춥지 않다. 하지만 밤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심한 일교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우크라, 추락 여객기 ‘이란 미사일’ 피격 가능성 검토

    우크라, 추락 여객기 ‘이란 미사일’ 피격 가능성 검토

    “미사일 잔해 발견 정보 인터넷에 올라와”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으로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객기 사고 조사 참여를 위해 테헤란으로 간 우크라이나 국가조사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이란 측 전문가들과의 회의에서 여러 가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가설 가운데는 토르를 포함한 지대공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있다”며 “사고 현장 부근에서 (해당)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미사일 피격설을 검토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토르는 옛 소련 시절인 1980년대 러시아에 군에 실전배치된 지대공미사일로 1~16㎞ 거리, 최대 10㎞ 고도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현재 이란을 포함해 11개국이 토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다닐로프는 테헤란으로 간 우크라이나 국가조사위원회 전문가들이 사고 현장을 시찰하는 문제를 이란 측과 조율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토대로 토르 미사일 잔해를 수색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테헤란에서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보잉 MH-17 여객기 피격 조사의 모든 경험을 검토하고 있다”며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추락 사건을 참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편은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격추돼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298명이 모두 숨졌다.국제조사팀은 장기간의 조사 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에 제공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부크’에 의해 피격됐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러시아는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다닐로프는 이밖에 “여객기가 무인기(드론)나 다른 비행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 기술적 이유에 따른 엔진 파손 및 폭발 가능성, 테러 행위에 따른 항공기 내부 폭발 가능성 등도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했던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은 여객기가 엔진 발화에 의해 고도를 잃고 지상으로 추락해 폭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中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발생...열화상 카메라 검역

    [서울포토] ‘中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발생...열화상 카메라 검역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 1명이 발생했다. 2020.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군포시,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체계 도입…충돌위험 발생 획기적 감소

    군포시,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체계 도입…충돌위험 발생 획기적 감소

    경기도 군포시가 교차로에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신호체계를 도입, 사건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시는 올해부터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체계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강화된 어린이보호구역법이 개정되면서 시는 새로운 신호 체계를 도입했다. 이는 보행자 신호를 차량 신호보다 4~7초 정도 먼저 켜지게 해 비보호 차량이나 우회전 차량에 앞서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 신호운영 방식이다. 시는 이달 초부터 백합어린이공원 교차로에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체계를 도입했다. 현장조사 결과 아침시간대 보행자는 평균 226명으로 비보호 차량과 보행자 간 상충 횟수(충돌위험 횟수)는 도입 전 103건에서 3건으로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면서도 차량흐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예산대비 교통안전 효과가 높아 지난해 고양시에 이어 군포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는 모두 53개소다.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가 가능한 교차로는 10개소 정도다. 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거쳐 적용 교차로를 점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철하 교통과장은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체계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존 신호시간의 재조정만으로도 교통안전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나혼자산다’ 손담비, 집 공개 “한남동 손 많이 가는 여사”

    ‘나혼자산다’ 손담비, 집 공개 “한남동 손 많이 가는 여사”

    의외의 허당 매력이 느껴지는 손담비의 일상이 펼쳐진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 이민지)에서는 손담비가 출연, 의외의 취미는 물론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정갈하게 꾸며진 포근한 느낌의 ‘담비 하우스’가 공개된다. 최근 연기자로서도 인정받은 그녀의 행보를 말해주듯 가수와 배우의 흔적이 공존하는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남다른 감각을 느끼게 한다고. 이후 손담비는 새빨간 컬러감이 돋보이는 스쿠터와 함께 외출에 나서며 눈길을 끌 예정이다. 그녀는 “드라마 촬영 때도 대역 없이 스쿠터를 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으로 의구심을 자아냈다는 후문. 여기에 자칭, 타칭 ‘한남동 손 많이 가는 손 여사’로 등극한 이유를 짐작하게 할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또한 앞뒤 재지 않고 무작정 TV를 옮기기 위해 나서는 ‘직진 담비’로 변신하며 예기치 못한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참 동안 TV와 씨름하다 멘붕에 빠진 손담비는 현관 앞에서 자신의 히트곡인 ‘미쳤어’ 무대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해 어떤 일이 펼쳐졌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반전의 허당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할 손담비의 일상은 10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남 남한산성~모란 2024년 S-BRT 도입

    성남 남한산성~모란 2024년 S-BRT 도입

    출발·도착 시각의 정시성을 지하철 수준으로 높인 버스인 S-BRT가 이르면 2024년 말 성남 산성대로 남한산성입구~모란사거리 5.2㎞ 구간에 도입된다. 경기 성남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공모한 ‘S-BRT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S-BRT (S(Super·최고급)-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다. 전용차로와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아 교차로 구간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지하철 같은 버스’로 불린다. S-BRT는 급행을 기준으로 평균 운행 속도가 시속 35㎞로, 일반 BRT 시속 25㎞보다 빠르고, 출발·도착 시각의 오차범위는 2분 이내다. 시는 이번 S-BRT 시범 대상지 선정으로 앞으로 4년간 개략적인 사업비 200억원 중 50%를 국비로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 사업 시행 방안 마련, 기본계획,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오는 2023년 말부터 산성대로 사업 구간에 S-BRT 전용 도로를 건설한다. 속도와 정시성을 높일 수 있게 S-BRT 전용 노선에는 수평 승하차가 가능한 저상버스, 전기저상버스, 굴절버스 등을 투입하고, 버스비를 미리 낼 수 있게 지하철 개찰구 형식의 요금 정산기를 설치한다. S-BRT 차로와 일반 차로 사이에는 녹지대 또는 교통섬 형태의 보행공간을 설치해 구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버스로 30~35분 걸리던 남한산성입구에서 모란사거리까지 15~20분 내 갈 수 있고 성남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성남대로, 지하철 8호선, 분당선과도 연계돼 대중교통의 접근성, 이동성도 좋아진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동도, 이순신을 꿈꾸다 - 여수 오동도해상공원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동도, 이순신을 꿈꾸다 - 여수 오동도해상공원

    #오동도 #이순신 #거북선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 1592년 4월 14일, 일본이 우리땅으로 넘어온다. 임진왜란이다. 즉시 임금은 나라를 팽개쳐 버렸다. 임금은 죽더라도 천자의 땅에서 죽겠노라 지껄였다. 임금은 한양을 벗어나 신의주를 건너 요동으로 건너갈 채비였다. 임금마저도 내버린 나라에서의 전라좌수사 이순신(1545~1598)은 여수에서 거북선을 만든다. 곡창지대였던 호남지방이 왜적에게 넘어가는 순간 나라는 무너진다. 왜적은 전라도를 휩쓸고 군량을 채워 서울로 가고자 하였다. 어림도 없었다. 이순신은 전라좌수사 본영과 휘하의 각 진의 전선을 이끌고 호남으로 넘어오는 길목인 한산도 앞바다에 진을 친다. 여수 앞바다로 넘어가는 왜적은 모조리 도륙되었다. 1593년 사헌부 현덕승에 보낸 편지글인 ‘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는 국보 76호 서간첩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순신의 넋이 붉게 피었다. 동백꽃으로 가득한 여수 오동도해상공원이다. 여수는 이미 남도 관광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 기초자치단체의 시(市) 가운데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라남도에서는 일찌감치 최다 인구(28만 2946명. 2019.5 기준)를 자랑하는 전남 대표 도시기도 하다. 둘러싸인 3면이 그리도 고와서인지 930년, 즉 고려 태조 23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여수(麗水)'라는 이름을 놓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의 관광지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손들어 주는 곳이 곧 ‘오동도’다. 오동도는 여수 한려 해상 국립 공원의 출발지이자 지금도 가장 많은 외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1935년에 만들어진 길이 768m의 방파제를 따라 내륙과 연결된 오동도는 전체 면적이 0.12㎢에 불과한 자그마한 섬이다. #시누대화살 #동백꽃 #여수밤바다 하지만 오동도에는 관광지로 이름날만한 수준의 기암절벽들과 겨울이면 섬을 빨갛게 흔들어놓는 붉은 동백(冬柏)꽃들과 광나무, 팽나무, 참식나무 등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난대성 식물 193종이 우거져 있다. 또한 군량미 한 톨도 아쉽던 이순신 장군은 흔히들 시누대라 부르는, 오동도에서 지천으로 자라는 곧은 대나무 줄기로 화살을 만들어 왜적을 심장을 뚫었다. 오동도 관광은 겨울이 제격이다. 섬 입구에 도착하면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요즘 1월부터 오동도에 자생하는 3천여그루의 동백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3월까지 오동도는 곳곳마다 붉은 동백꽃 터널이 만들어 진다. 또한 오동도 정상에는 1952년에 설치된 높이 25m의 등대가 있어 매년 20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여수항과 광양항의 바다 풍광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섬 아래 중앙광장에는 여수엑스포기념관이 있어 여수엑스포 유치성공 과정과 오동도에 관한 영상과 입체영상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4D영상 체험관도 가족단위로 체험할 수도 있다. 오동도 중앙광장 바로 옆에는 유람선선착장도 있어 오동도를 일주하거나 돌산대교, 향일암, 금오열도를 유람할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도 있다. 따라서 이곳 중앙광장에서 거꾸로 2.5Km에 달하는 오동도 순환산책로도 배편으로 감상할 수도 있으며 동쪽의 방파제는 광양만과 남해바다로 쭉 뻗어나가있기에 강태공들의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오동도 해상공원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넉넉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슬로우, 슬로우!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222 -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에서 도보 30분. 버스 2, 333, 68, 76번 오동도 입구 정류장 하차 4. 오동도 방문의 특징은? - 여수 관광의 핵심. 오동도와 인근 볼거리가 많다.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생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몰릴 수 있다. 평일 오전 시간이 여유를 누리기 좋은 시간 6. 오동도에서 꼭 볼 곳은? - 등대, 중앙공원, 해안 산책로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여수 오동도 먹거리는? - 여수는 대표적인 남도 먹거리의 중심지. 게장백반 ‘두꺼비게장’, ‘로타리식당’, 갯장어 ‘자연횟집’, 장어탕 ‘자매식당’, 철판짜장‘순심원’, 게장‘맛나게장’, 갈비찜‘원조400번’, 돼지국밥‘나진국밥’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yeosu.go.kr/tour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향일암, 진남관, 여수밤바다/산단야경, 여수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여수와 순천 지역은 겨울이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다. 여수는 볼거리, 먹을거리도 이름나 있지만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 충무공 이순신의 넋이 잘 남아 있는 곳. 역사적 의미도 큰 지역이라는 사실도 함께 생각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컴백 D-43 방탄소년단, 17일 먼저 만난다

    컴백 D-43 방탄소년단, 17일 먼저 만난다

    선공개곡 발표…컴백일정 총 4단계융 심리학 개념 활용 트레일러 관심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에 앞서 오는 17일 선공개곡을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은 9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다음 달 21일 발매되는 신보 ’맵 오브 더 솔 : 7‘ 콘텐츠 공개 일정을 알렸다. SNS에 올린 ‘컴백 맵’을 보면 방탄소년단은 네 단계에 걸쳐 콘텐츠를 공개한다. 우선 방탄소년단은 10일 공개되는 컴백 트레일러 ‘섀도(SHADOW)’로 컴백 일정 출발을 알린다. 이어 이달 17일 선공개곡과 ‘아트 필름’을 함께 선보인다. 다음 달 3일에는 컴백 트레일러 ‘에고(EGO)’를 공개한다. 이달 14일·15일·21일·28일, 다음 달 5일에 ‘커넥트,BTS’(CONNECT,BTS)라는 이름의 일정이 온라인,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뉴욕 등과 함께 언급돼 궁금증을 끈다. 방탄소년단이 두 차례 컴백 트레일러 주제로 택한 ‘섀도(SHADOW)’와 ‘에고(EGO)’는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 이론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페르소나’ 개념을 내세운 전작과 이어져 이목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연작은 융 심리학 전문가 머리 스타인 박사가 지도 제작 과정에 빗대 융의 이론을 쉽게 풀어낸 개론서 ‘융의 영혼의 지도’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관심은 이번 앨범 키워드인 숫자 7의 의미에도 쏠려 있다. 컴백 맵에는 푸른색 바탕의 격자무늬를 배경으로 여러 개의 7을 중첩해 입체적으로 표현한 7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테헤란 근처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인터내셔널 항공(UIA) 여객기의 블랙박스 둘을 제조사인 보잉이나 미국 항공당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1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출발한 UIA의 PS 752 편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 둘을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란 보수파를 대변하는 메흐르 통신은 이란 민간항공기구(CAO) 위원장인 알리 아베드자데흐가 “우리는 이 블랙박스를 제조사와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며 이란 항공당국이 조사를 진행하되 우크라이나만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8일 이란군의 이라크 미군 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전쟁 위기로 치닫던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소 진정된 대국민 성명을 내놓고 이란 당국도 추가 공격을 자제하고 있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 조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사건을 면밀히 추적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주체와의 협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FP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여객기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한 이란의 완전한 협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항공사고 조사에 관한 규칙은 국제민간항공협약인 시카고협약에 명시돼 있으며 조사 책임은 항공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 맡겨져 있다. 사고 기종은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737-800이라 항공기를 제조한 미국과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의 소속 국가인 우크라이나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 AFP는 “이론적으로 보잉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고 조사기관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관여할 것이고 제조사의 전문가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제트기 설계·제조 국가로서 미국은 조사에 대해 승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드론 공습에 이란이 보복한 직후 발생한 이번 사고는 즉각 새로운 불신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이란의 보복 공격과 여객기 추락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또 이란의 블랙박스 제공 거부는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어떤 도움이 필요하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희생자 176명 가운데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는 이가 63명으로 파악된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 역시 진상 조사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따뜻하지만 밋밋한 코미디

    따뜻하지만 밋밋한 코미디

    동물원은 재정난에 빠지고, 주요 동물은 모두 팔려 갔다. 남은 직원들은 급기야 동물 탈을 뒤집어쓰고 동물을 연기한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해치지않아’는 이렇게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과 ‘이층의 악당’(2010) 등 독특한 코미디로 마니아층을 둔 손재곤 감독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유명 로펌 수습 변호사 강태수(안재홍 분)의 목표는 정직원이 되는 것. 그런 그에게 로펌 대표(박혁권 분)가 동물원 ‘동산파크’를 살리면 정직원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망하기 직전에 놓인 동산파크를 살리겠다면서 선택한 건 동물 위장 근무다. 태수와 수의사 소원(강소라 분), 건욱(김성오 분), 해경(전여빈 분) 그리고 전 동물원장인 서 원장(박영규 분)은 북극곰, 사자, 고릴라, 나무늘보로 변신한다. 우연히 찍힌 한 북극곰(탈을 쓴 태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다. 직원들이 동물 탈을 쓰기까지, 그리고 쓰고 난 뒤 벌어지는 각종 실수와 해프닝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다. 휴대전화 보는 나무늘보, 사람을 째려보는 고릴라, 앞모습만 보이는 사자 등에서 자잘한 웃음이 터진다. 여기에 소원이 수의사가 된 이유, 건욱과 해경의 로맨스를 양념으로 넣었다. 관람객을 속이는 동물 변장에선 자꾸 이질감이 든다. 제작사 측은 “털 한 올의 모질과 굵기, 밝기, 색감까지 고려해 털 슈트를 만들었다. 캐릭터당 탈을 만드는 데 4~5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게다가 비슷한 해프닝이 이어져 피로감이 느껴진다. 동물에게 돌과 콜라를 던지는 관람객의 무례함과 소원의 동물 사랑을 대비한 부분도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소원의 캐릭터가 워낙 약한 까닭에 감정이입이 쉽지 않다. 따뜻한 코미디인 건 확실하지만 설정과 장치가 부실해 다소 밋밋한 맛이다. 결말도 쉽게 예상 가능하다. 온 가족이 보기 좋은 영화일 수는 있어도, 코미디를 즐기는 마니아층을 소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17분, 12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란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176명 전원 사망…“테러 가능성 낮아”

    이란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176명 전원 사망…“테러 가능성 낮아”

    러 통신 “승객 대부분 이란 국적” 보도기체 결함 가능성…이란 당국 조사팀 급파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출발한 우크라이나의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떠난 직후 추락, 화염에 휩싸였다. 이란 도로교통부 대변인은 “이맘호메이니 공항 이륙 직후 사고 여객기의 엔진 1개에 불이 났으며 이후 기장이 기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여객기가 지상으로 추락했다”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는 다양한 국적의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승무원을 포함해 11명이 우크라이나 국적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승객들 대다수가 이란인이었다고 소개했다. 키예프 보리스필 공항 관계자는 AP에 “이 비행편은 주로 겨울방학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이란 학생들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잠정 조사 결과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오만을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하고 나서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정확한 여객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 파르스통신은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사고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지 몇 시간 뒤에 발생해 격추나 테러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페이스북에 “예비 조사 결과 비행기는 기술적 이유에 따른 엔진 고장으로 추락했다”며 현재로서 미사일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란 항공청 레자 자파르자데 대변인은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파란드와 샤리아 사이에서 떨어졌다”며 “뉴스가 나온 직후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고 말했다. 현지 구조당국은 테헤란 외곽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해 사법 당국에 넘겼다. 이번에 추락한 사고 여객기의 기종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참사를 빚은 보잉 ‘737 맥스’가 아닌, ‘737-800’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제조한 ‘737 맥스’는 앞서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초래했다. ‘737-800’ 기종도 사고가 없지는 않았다. 2016년 3월 추락해 62명이 숨진 아랍에미리트(UAE) 저가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2010년 5월 156명이 사망한 인도 저가항공사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의 여객기 기종이 ‘737-800’ 이었다. 마이클 프리드먼 보잉 대변인은 AP에 “이란에서 나온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이다] 90년대생 정당이 온다, ‘누구나 매월 60만원’ 내건 기본소득당

    [사이다] 90년대생 정당이 온다, ‘누구나 매월 60만원’ 내건 기본소득당

    “선거 때만 위하는 척하는 기성 정치인들에게 요구하기도 지쳤습니다. 이제 저희가 직접 나설래요.” 여성, 비정규직 종사자, 백수가 절대다수인 정당 탄생이 임박했다. 오는 19일 중앙당 창당대회로 공식 출범하는 기본소득당의 이야기다. 기본소득당 창립준비위원회는 지난해 9월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약 100일 만에 중앙선관위 등록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누구나 매월 60만 원’ 창당 당원들의 평균 연령은 27세, 20대 총선 당선자 평균 연령인 55.5세에 비하면 딱 절반만큼 산 나이다. 정치권이 규정한 청년이 아닌 진짜 날 것 그대로 청년이 모인 이 당의 요구는 명료하다. 누구나 매달 60만 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당명을 기본소득당으로, 슬로건을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5가지 종류의 기본소득 개념을 제시했다. 시민 기본소득, 탄소 기본소득, 토지 기본소득, 데이터 기본소득, 정치 기본소득이다. 생태 환경 자원과 인공 자원을 사회구성원의 ‘공통부’로 인식해 모두에게 무조건 배당하자는 개념이다.기본소득당 창준위 용혜인(30) 대표는 “기본소득당이라는 이름이 한국사회에서 어색한 이름이잖아요. 당명이라고 하면 자고로 ‘민주, 자유, 평화, 정의, 평등’과 같이 큰 이야기가 들어가야 될 것 같지만 의제나 내용들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이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기본소득당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기본소득으로 만들고자 했던 사회를 위해 계속 정치활동을 할 계획이며 기본소득 외에도 마땅히 모두의 몫으로 돌아가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기본소득이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가치의 출발점임을 설명했다. 기본소득당 창준위는 1년에 약 360조 정도의 세금으로 모든 국민에게 매월 60만 원을 지급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최저생계급여가 60만 원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시민배당(30만 원), 탄소배당(10만 원), 토지배당(20만 원)을 기준으로 삼아 제안한 금액이다.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전국 10여 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청년들에게 지급 중인 청년수당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서울 기본소득당 신민주 상임위원장(33)은 “부모 소득을 물어보는 질문에 가정폭력이나 부모의 사망으로 인해 답할 수 없는 청년들도 분명 존재한다”며 청년수당을 신청시 직접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향해 바쁘게 달려가는 기본소득당 창준위원들은 “의석수 확보는 물론 진보와 보수를 넘어 ‘기본소득 지지세력’이라는 제 3지대를 이번 총선을 통해 형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박지은 PD jieun1648@seoul.co.kr
  • 만화영상진흥원,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신규 도서 3종 출간

    만화영상진흥원,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신규 도서 3종 출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문화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소개하는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3종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발간된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시리즈는 ‘한국만화정전: 신문연재만화편, 박석환작’, ‘탐독의 만화경, 박수민작’, ‘지금, 독립만화, 성상민작’의 3종이다. ‘한국만화정전: 신문연재만화편’은 만화평론가이자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학과 박석환 교수가 1909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의 시사만화와 신문연재만화를 통해 한국 근현대만화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담았다. 1909년 대한민보에 실린 관재 이도형의 ‘삽화’를 시작으로 한국근대만화 시기의 작품들과 신문연재만화의 전성시대를 연 작품들, ‘한겨레 그림판’ 이후 새 시대를 연 작품들을 꼽았다. 또 현대만화의 출발지점이 있는 ‘고바우 영감’과 ‘두꺼비’, ‘왈순 아지매’, ‘고우영 삼국지’, ‘광수생각’, ‘비빔툰’ 등 총 18작품을 소개한다. 또 ‘탐독의 만화경’은 영화 ‘간증’으로 2011년 제29회 토리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수민 감독이 ‘디지털 만화규장각(http://dml.komacon.kr/)’에 칼럼으로 연재한 ‘박수민의 탐독의 만화경’을 엮은 책이다. 영화감독 이전에 만화광인 저자가 독자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만화 각 장면의 아름다움과 본질을 들여다 본 기록으로 ‘르상티망’, ‘피코피코 소년’, ‘오카자키에게 바친다’ 등 책에서 소개되는 각 작품들을 진지하고 다양한 관찰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금, 독립만화: 며느라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만화와 독립영화 평론 등 다방면에서 평론을 하고 있는 성상민 대중문화평론가가 지었다. 1990년대부터 현재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독립 출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한국 독립만화의 개념, 자취, 의미 등을 살피면서 한국만화의 새로운 한 축으로 성장한 독립만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네모라미’, ‘만화실험 봄’, ‘화끈’, ‘히스테리’, ‘아홉번째 신화’부터 ‘코믹스(COMIX)’, ‘새만화책’, ‘쾅(QUANG)’, 그리고 독립서점과 ‘며느라기’에 이르기까지, 한국독립만화사를 한눈에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만화규장각 지식총서는 ‘디지털 만화규장각’을 중심으로, 매년 만화문화에 관한 심층적인 지식과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만화문화 전문 도서 시리즈다. 지속적인 출간을 통해 만화 독자들에게 만화의 심도 깊은 지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만화규장각 지식총서는 전국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032-310-3054)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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