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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진해 휠체어 실려갔다… 무더위와 싸운 여자마라톤

    탈진해 휠체어 실려갔다… 무더위와 싸운 여자마라톤

    7일 오전 7시에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 시간은 1시간 당겨져 열렸다. 이날 삿포로의 최고 기온은 34도, 습도는 85%에 달했다. 예상대로 불볕더위로 탈진하는 선수가 속출했다. 조직위는 2시간여 동안 밖에서 러닝을 해야 하는 마라톤 종목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해 도쿄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낮은 삿포로로 마라톤 개최지를 옮겼지만 ‘21년만의 폭염’으로 삿포로는 도쿄보다 더 더웠다. 조직위는 14군데에 급수 테이블을 설치하고 얼음 주머니와 구급차를 준비했다. 이날 88명의 마라토너가 출발선에 섰고, 73명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15명은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한국은 최경선(제천시청·29)과 안슬기(SH공사·29)가 출전했고 지쳐 쓰러지면서도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경선은 2시간35분33초로 34위에 올랐고, 레이스를 마치고 도로 위에 그대로 탈진해 휠체어에 실려 휴식 장소로 이동했다. 안슬기(29·SH공사)는 2시간41분11초로 57위를 했다. 안슬기가 결승을 통과할 때 삿포로의 기온은 섭씨 30도였다.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은 ‘하프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페레스 제프치르치르(28·케냐)가 2시간27분20초에 레이스를 마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프치르치르는 ‘세계기록 보유자’ 브리지드 코스게이(27·케냐)와 40㎞ 지점까지 경쟁했고,막판 스퍼트로 코스게이를 따돌렸다. 코스게이의 기록은 2시간27분36초였다. 몰리 자이델(27·미국)은 2시간27분46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여자 마라토너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04년 디나 캐스터(동메달) 이후 17년 만이다.
  • “얀센 백신 사망 예방 96.2%”…남아공 47만명 추적 결과

    “얀센 백신 사망 예방 96.2%”…남아공 47만명 추적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존슨앤존슨의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96.2%의 사망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공동 연구단은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까지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의료 종사자 47만 72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지난 4월 얀센 백신을 승인했고, 화이자 백신과 함께 국가 백신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있다. 글렌다 그레이 남아공 공동조사관은 얀센 백신이 과거 베타(영국발) 변이가 우세종일 때 67%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였고 현재 지배종이 된 델타(인도발) 변이에도 감염 예방효과가 7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얀센 백신 접종자는 대조군과 비교해 사망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1차 접종만으로 사망에 대한 보호율이 91~96.2%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백신이 의료 종사자들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얀셴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업체들이 개발한 백신과 달리 1차례로 접종이 마무리된다. 남아공의 백신 접종 캠페인은 지난 2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중단한 이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당시 남아공 정부는 1월 27일 AZ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2월 1일 해당 백신 100만 회분을 도입했으나 베타(남아공발) 변이에 효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보급을 전격 중단한 바 있다. 새로 임명된 조 팔라 보건부 장관은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을 포함해 보건당국이 승인한 다른 백신들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라 장관은 “AZ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면서 “우리는 이 백신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용인시, 용인형 출퇴근 ‘Y버스’ 4개 노선 시범 운행

    용인시, 용인형 출퇴근 ‘Y버스’ 4개 노선 시범 운행

    경기 용인시는 용인형 출퇴근 버스인 ‘Y버스’ 4개 노선을 신설해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신분당선이나 분당선 역으로 갈아탈 수 있는 노선을 확충해 주민들의 출퇴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들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도록 처인구를 모현, 포곡·유림, 이동·남사, 원삼·백암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노선을 편성했다. 외대에서 출발하는 모현권역 노선과 둔전에서 출발하는 포곡·유림권역 노선은 신분당선 동천역까지 운행하며, 남사읍에서 출발하는 노선과 백암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는 원삼·백암노선은 분당선이 지나는 기흥역까지 운행한다 시는 중간 경유지,운행 간격·횟수 등을 논의한 후 오는 10월부터 Y버스를 좌석형 시내버스로 운행할 예정이다. 운행 요금은 경기도 좌석형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2450원이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를 검토한 뒤 관내 다른 지역에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Y버스와 광역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순환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노선도 조정할 계획이다. 백군기 시장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세희, 근대5종 중 3종목 합계 2위…사상 첫 메달 향해 ‘성큼’

    김세희, 근대5종 중 3종목 합계 2위…사상 첫 메달 향해 ‘성큼’

    도쿄올림픽 근대5종 종목에서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부 김세희(26·BNK저축은행)가 6일 3개 종목에서 선두권에 안착해 메달 가능성에 한발짝 다가갔다. 김세희는 이날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 개인전 펜싱, 수영, 승마 등 3개 종목을 치른 가운데 중간합계 810점으로 율리아나 바타쇼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82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러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전날 첫 경기인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전체 2위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친 김세희는 이날 수영과 펜싱 보너스 라운드, 승마에서도 선전을 이어가며 2위를 지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의 꿈을 이어갔다. 앞으로 남은 육상+사격 복합경기인 레이저 런은 앞선 3개 종목 합산 성적에 따라 출발에 차등을 둔다. 김세희는 두 번째로 빨리 출발하게 되면서 메달권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레이저 런을 마치면 합산 성적으로 메달이 결정된다.
  • ‘선수단 이코노미석’ 분노 폭발 대만, 귀국길엔 ‘전투기 호위’

    ‘선수단 이코노미석’ 분노 폭발 대만, 귀국길엔 ‘전투기 호위’

    공무원 등 관계자엔 ‘비즈니스석’선수단엔 ‘이코노미석’…국민 폭발 비난에 귀환길은 ‘전투기 에스코트’메달 선수에 포상금 ‘69억원’ 제공올림픽 선수단에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제공하고 공무원 등 관계자에겐 ‘비즈니스석’을 줘 국민 비난을 자초했던 대만이 선수단 귀환길엔 ‘전투기’로 에스코트하는 등 융숭한 대접을 했다. 또 7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메달 포상금도 주기로 했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공군이 지난 4일 차이잉원 총통의 지시로 중화항공(CI-101)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금메달리스트인 리양 왕치린, 은메달리스트인 다이쯔잉 등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 4대로 에스코트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투기는 미사일 요격을 피하기 위해 쓰는 ‘플레어’까지 투하하면서 극진한 대접을 했다. 차이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만으로 돌아온 선수단에 대한 전투기 에스코트가 이번 올림픽 대표단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 “선수단에 경의 표한 것” 대만의 리양과 왕치린은 지난달 31일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했다.대만 올림픽 선수단은 5일 오후 8시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종합성적 25위를 달리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만 SET TV는 기존의 메달 효자종목인 역도, 양궁, 태권도 외에 배드민턴, 유도, 체조, 골프, 복싱, 가라테 등의 종목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면서 대만의 올림픽 참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연합보는 메달 포상금이 금메달 2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8억 2000만원), 은메달 700만 대만달러(2억 8000만원), 동메달 500만 대만달러(2억원) 등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 11시까지 28명의 선수가 총 1억 6825만 대만달러(69억 1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세계랭킹 1위인데…이코노미석 태워 논란 한편 대만 올림픽 선수단은 지난달 19일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중화항공 특별기편으로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을 출발했다. 그런데 당시 공무원과 관계자 36명은 비즈니스석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다이쯔잉 등 선수 98명은 이코노미석에 앉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이 일었다. 이 여파로 장사오시 체육서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쑤전창 행정원장이 24시간 동안 3차례 사과해 국민들의 들끓는 불만을 달랜 바 있다.
  • IOC, 벨라루스 육상선수 귀국시키려 했던 두 코치에 “일본 떠나라”

    IOC, 벨라루스 육상선수 귀국시키려 했던 두 코치에 “일본 떠나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자국 여자 육상 선수를 강제 귀국시키려 했던 벨라루스 코치 두 명의 선수촌 출입카드(AD카드)를 취소해 일본을 떠나도록 조치했다. IOC는 아르투르 쉬막, 유리 마이세비치 코치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을 떠났다고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물론 스프린터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가 코칭 스태프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기 귀국 지시를 내리고 억지로 그녀를 귀국 여객기에 태우려 했던 행동에 대한 IOC의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4일 도쿄를 출발,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폴란드에 도착해 안전한 곳에서 망명 절차를 밟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치마노우스카야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두 코치를 일본에서 떠나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경기를 나서던 중 자국 육상팀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처하자 도쿄 공항에서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해 도쿄 주재 폴란드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지난해 8월 벨라루스 대선 이후 야권의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가 이어지던 당시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에 참여한 2000여 체육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 폴란드에서 그녀는 벨라루스에 있는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 자신이 귀국하면 안전하지 않다고 우려해 망명을 결정했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전 세계에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 [사설] 민주당 대선주자들 부동산 공약, 현실성 있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부동산 공급 대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낙연 전 당대표는 “성남 서울공항을 이전해 공공주택 3만호를 공급하고, 고도제한이 풀리면 인근 지역에 4만호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그제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도 “공급폭탄을 통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주택 280만호 건설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최근 “전국적으로 100만호의 공공주택을 포함해 임기 중 2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대선이 코앞이니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이 부동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문제는 현 정부 최대의 현안이다. 따라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으로 부동산 정책이 손꼽힌다. 여당 경선 후보로서 파격적인 공급 방안은 예상할 만한 정책이다. 하지만 경선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은 대부분 엄청난 공급을 강조하지만 재원 조달과 부지 확보 방안 등은 아예 거론조차 않는다. 제 아무리 파격적인 공급 방안이라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면 국민과 수요자들을 기만하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설사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필요한 때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 또한 부동산 시장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제시한 서울공항 부지 활용 방안은 화끈한 만큼 문제도 없지 않다. 군의 전략자산을 운용하는 곳이기도 하고 유사시 핵심적인 지원 거점이 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해외 방문하거나 귀국할 때나 사용하는 한가한 공항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 주택 7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내놓았던 8·4 부동산 공급 대책이 거의 실행되지 못했다. 2ㆍ4 부동산 공급 대책 실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니 부지 확보 계획 등이 빠진 여당 경선 후보들의 공약이 공허할 수밖에 없다. 수요 억제를 목표로 한 부동산 정책은 현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이다. 2030세대가 영끌로 집을 사고, 서울과 수도권에 직장을 두고도 거주지를 지역으로 옮기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집값 고점론을 제기하며 추격 매수 자제를 당부했지만, 서울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레임덕의 현실화”라는 지적들이 나오는 이유다. 여당 대선 후보라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반을 되돌아보고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야 성공할 정책을 내놓지 않겠나. 무엇보다 국민을 투기 세력으로 몰아가는 부동산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 [열린세상] 운동하는 여자들/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운동하는 여자들/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뉴스나 볼까 하고 틀었던 TV에서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을 하고 있었다. 도구의 도움 없이 인간이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높이를 넘는 놀라운 장면에 매료됐다. 그러다 보게 된 장면. 한 남자 선수가 트랙에 대(大) 자로 뻗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긴장을 푸는 나름의 방법이었다. 그 장면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의문이 들었다. 만약 여자 선수가 운동장에서 저렇게 다리를 있는 대로 벌리고 누워 있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조신하지 못하다, 남사스럽다, 페미냐? 메달 뺏어라… 하는 소리가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의 장면. 그 선수들은 소매가 없는 운동복을 입고 있었는데 경기 전에 팔을 올려 관중으로부터 박수를 유도하는 제스처를 취하곤 했다. 들어 올린 팔과 함께 무성한 겨드랑이털이 보였다. 누구도 그 털에 신경 쓰지 않았고, 그건 매우 자연스러웠다. 나는 또 질문이 떠올랐다. 여자 선수들 가운데 저렇게 겨드랑이털을 무신경하게 보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던가? 여자 선수들도 소매 없는 유니폼을 입지만 어디서도 털을 본 기억이 없다. 예전에 책에도 쓴 내용이지만 서양 미술에서는 19세기 중반이 되기까지 여성의 누드에 털을 그리지 않았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여성의 이상적인 몸에는 털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문화권에서는 지금도 여성이 머리털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아직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카메라 앞에서, 운동 경기에서 아무렇지 않게 다리를 벌리고 눕고 겨드랑이털을 보이고 누군가 자신을 보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는 듯 보이는 남자들과 몸에 딱 붙거나 몸매를 드러내는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겨드랑이털도 제거해야 하며, 아무리 땀을 흘리더라도 화장을 하고, 인터뷰할 때 상냥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 여자 선수들은 기본 출발선이 다르다. 누가 그러라고 했냐고? 당장 기사 검색만 해봐도 우리 사회가 여자 선수들에게 어떤 잣대를 들이대는지 줄줄이 나온다. ‘골 때리는 여자들’이라는 예능 프로를 본다. 축구를 처음하는 여자들이 공을 차면서 생의 희열을 느끼고 승부욕에 불타며 운동에 열정을 느끼는 과정들이 재밌고 감동적이다. 월드컵도 안 보는 내가 여자축구 예능 경기를 보면서 울고 웃는다. 프로선수들의 화려한 기술과 속도와 힘은 없지만, 나이 많은 사람도 있고 아이를 낳은 사람도 있으며 직업상 매 끼니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 여자들의 운동경기가 더욱 대단하다고 느끼는 건 그녀들이 브라를 하고 뛰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브라가 너무나 답답해서 스포츠 브라는 편하지 않을까 싶어 매장에서 입어 봤다가 기겁을 한 적이 있다. 스포츠 브라는 몸 움직이기 편한 브라가 아니라 더욱 가슴을 죄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올림픽에 나온 여자 선수들도 남자들은 단 하루도, 아니 단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할 그 브라를 하고 초집중을 해서 뛰고, 차고, 쏘고, 들고, 찌르고, 구르고, 난다. 대단하지 않은가. 12살인 여조카가 있다. 운동을 잘한다. 수영을 시켰더니 선수 만들 생각 없냐는 제안을 받았다. 기계체조도, 암벽등반도 겁없이 잘하며 춤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여자는 운동을 잘하는 게 자랑이 아니었다. 축구나 야구는 남자들만 하는 운동이었고, 달리기를 비롯한 모든 운동은 ‘당연히’ 남자가 더 잘하며, 역도를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금이야 여자도 못 하는 운동이 없으며 근육질 몸매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성의 몸은 근육 없이 매끈해야 하고 마를수록 아름답다고 여겼다. 여자는 혼자 있을 때는 장롱도 옮기지만 남자 앞에서는 물병도 못 따는 척해야 한다고 했다. 힘이 센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라디오 사연으로 올라온다. 여자가 정식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건 1972년이고, 올림픽 여자 마라톤의 시작은 1984년이다. 사람의 신체가 성별에 따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에서 오랜 세월 축적된 인식이나 사회 문화적, 경제적 조건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 인류가 알게 된 것은 놀랍게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 10대들 펄펄… ‘첫 암벽 대관식’ 한 소녀가 오른다

    10대들 펄펄… ‘첫 암벽 대관식’ 한 소녀가 오른다

    15m 암벽 오르는 ‘리드’ 주종목 기대“여자배구 멋있어… 좋은 기운 받았다”‘제2의 김자인’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 신규 종목 스포츠 클라이밍의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 아오미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메달을 노린다. 서채현을 포함한 8명이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각 종목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세 종목에서 두루 상위권을 기록해야 메달이 가능하다. 앞서 천종원(25·노스페이스)이 남자 콤바인 결선 진출에 실패해 서채현에게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서채현은 지난 4일 열린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합계 85점을 기록했다. 각각 14위, 1위, 4위를 기록하며 예선 1위에 오른 야냐 가른브렌트(22·슬로베니아)와는 29점 차였다. 서채현은 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스피드에서 17위(10.01초)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다양한 구조물로 구성된 4.5m 높이 암벽의 4개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해야 하는 볼더링에서 중간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린 뒤 주종목인 리드에서 압도적인 솜씨를 발휘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유일한 10대인 서채현은 ‘암벽 여제’ 김자인(33)의 뒤를 잇는 ‘거물급 유망주’로 손꼽힌다.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해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월드컵 리드 세계 1위에 올랐다. 예선 경기 뒤 서채현은 “아침에 여자 배구 경기를 봤는데 김연경 선수가 너무 멋있었다”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서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는 스포츠 클라이밍 외에 가라테, 스케이트 보딩, 서핑, BMX 프리스타일이 새로 선보였다. 한국은 6일 가라테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가타에 박희준(27)이 출전한다. 가타는 태권도로 치면 품세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한국은 스케이트 보딩과 서핑, BMX에는 아쉽게 출전 선수를 내지 못했다.
  • 근대 5종 시작이 좋아

    근대 5종 시작이 좋아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한국 근대5종의 유망주 김세희(26·BNK저축은행)가 팔목에 직접 쓴 글귀다. 김세희는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4승11패(244점)를 기록해 독일의 아니카 슐로이(29승6패·274점)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새긴 글귀처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인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함께 경기에 나선 김선우(25·경기도청)는 19승16패, 214점을 받아 14위에 올랐다. 장갑에 쓴 메시지에 관해선 “일본에 오기 며칠 전 구멍 난 장갑을 바꾸며 쓴 글”이라며 “심리 담당 박사님이 뮤지컬 음악 ‘지금 이 순간’을 들어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그게 생각나 적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은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한 종목씩만 생각하겠다. 내일도 돌아오지 않으니까 진짜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첫날 쾌조의 출발로 한국 근대5종의 사상 최초 메달의 꿈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근대5종 남자부 정진화(32·LH)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펜싱 경기에서 23승12패를 기록해 238점으로 5위에 올랐다.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는 전웅태(26·광주시청)는 21승14패, 226점을 얻어 9위에 자리했다.
  • 근대 5종 시작이 좋아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의 김세희(26·BNK저축은행)가 도쿄올림픽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다. 김세희는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4승11패(244점)를 기록해 아니카 슐로이(독일·29승6패·27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세희는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른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올림픽은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른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 근대5종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가 올린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 대회 때 김선우가 남긴 13위다. 김세희가 펜싱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한국 근대5종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6·광주시청)는 도쿄올림픽 공식 정보사이트에서 메달을 딸 만한 선수로 소개됐다. 올림픽 공식 정보사이트인 마이인포는 근대5종 경기 프리뷰 중 남자 개인전 메달을 다툴 만한 주요 선수로 조지프 충(26·영국), 발랑탱 프라드(29·프랑스)에 이어 전웅태를 포함시켰다. 마이인포는 그가 2016년 리우 대회 때 육상과 사격의 복합 경기인 레이저 런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 최종 19위에 올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웅태는 2018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 3차 대회에서 금메달, 4차 대회와 파이널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확하며 2018시즌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고 현재는 세계랭킹 4위다.
  • 서채현 도전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은 ‘곱하기’로 정한다?

    서채현 도전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은 ‘곱하기’로 정한다?

    세계인의 축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개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해도 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우리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점수 산정 방식이 낯선 종목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클라이밍’과 ‘근대5종’이다. 한 종목 내 여러 세부 종목이 있는 만큼 점수 산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첫 메달을 꿈꾼다’ 스포츠클라이밍‘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서채현(18) 선수는 스포츠클라이밍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는 예선에서 15m 높이의 코스를 빠르게 오르는 ‘스피드’ 17위, 코스를 등반하며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볼더링’ 5위, 주어진 시간 내 코스를 등반하는 주 종목 ‘리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합계 점수는 85점으로 전체 2위였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다른 올림픽 종목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2016년 8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승인됐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3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콤바인 경기의 점수 계산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세부 종목 순위를 곱해 가장 낮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경기 방식이다. 예를 들어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면 각 순위를 곱해 85점이 산정된다. 서채현을 포함한 예선 상위 8명은 6일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예선 전체 1위는 56점을 받은 야나 가른브렌트(슬로베니아)다. ●‘만능 스포츠 선수의 상징’ 근대5종한국 근대5종 선수들도 첫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 한국은 정진화(32)와 전웅태(26), 여자부는 김세희(26)와 김선우(25)가 출전한다. 한국이 올림픽 근대5종에서 한 국가의 최대 쿼터인 4명을 모두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처음으로 근대5종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다. 한국은 꽤 오랜 시간 메달에 도전했지만 인연이 없었다. 10위 이내 진입한 기록도 없다.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근대5종에 대한 메달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특히 남자부 전웅태 선수는 2018시즌 국제근대5종연맹 최우수선수다. 정진화 선수는 201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 김세희 선수 역시 2019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우승한 전적이 있으며, 김선우 선수도 2016년 청소년세계선수권 금메달 등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다. 근대5종은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순으로 하루 동안 5개 종목을 진행한다. 사격과 육상이 ‘레이저 런’이라는 복합 종목으로 치러져 실제 경기 종목은 4개로 볼 수 있다. 세부 종목별 기록을 점수로 환산했을 때 총득점이 높은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펜싱은 선수 전원이 풀리그로 대전한다. 경기 시간은 1분이며 이 시간 내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두 선수 모두 패한 것으로 처리한다. 근대5종에서 펜싱은 전신을 공격하는 ‘에페’ 종목으로 운영된다. 기본점수 250이 부여되며 여기에 1승을 더하면 6점이 보태지고, 1패를 당하면 반대로 6점이 깎인다. 수영은 200m를 빠르게 헤엄치는 종목이다. 영법에 제한이 없으나 선수들은 가장 빠른 영법인 자유형을 선택한다. 기본점수는 200m를 2분 30초로 헤엄쳤을 때 250점으로 하며, 여기서 0.5초를 기준으로 1점씩 가감한다. 승마는 장애물 비월 경기로 열린다. 주행 경로에 비월 장애물 12개를 설치해 350m의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통상 야외 마장에서 열리는 경우 350m의 허용 시간은 60초이다. 이 시간 내에 장애물을 감점 없이 통과하면 300점이 부여된다. 제한 시간은 허용 시간의 2배이다. 마지막 레이저 런은 육상과 사격을 합친 복합경기다. 펜싱, 수영, 승마 합산 점수에 따라 출발시간에 차이를 두는 ‘핸디캡 스타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3200m를 뛰면서 중간중간에 표적 5개를 50초 제한의 무제한 레이저건 사격으로 명중시키는 행위를 4회 반복한다. 즉 총 사격 표적은 20개가 된다. 가장 먼저 골인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3분 20초를 기준으로 기본점수 500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1초를 기준으로 1점씩 가감한다.
  • 철인도 토한 도쿄 폭염…‘더’ 더운 삿포로 마라톤 어쩌나

    철인도 토한 도쿄 폭염…‘더’ 더운 삿포로 마라톤 어쩌나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에서는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쓰러지거나 토하는 일이 벌어졌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도쿄의 여름을 온화한 날씨로 포장한 일본의 설명을 믿은 선수들은 기록적인 폭염에 힘겹게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를 몰랐던 것은 아니다. 2019년 올림픽 기간 도쿄의 무더위가 (육상) 선수 안전을 현저히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일본은 마라톤 경기를 최북단 광역자치단체인 홋카이도 삿포로시로 옮겨 열기로 했다. 그러나 삿포로의 기온이 심상치 않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마라톤 경기의 출발지인 오도리공원이 있는 삿포로시 주오구의 최근 낮 최고 기온은 34.4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7.2도 높았다. 같은 날 도쿄의 낮 최고 기온이 32.9도 보다 1.5도 높았다. 마라톤이 열리는 7일, 8일 오전 7시 삿포로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34도, 32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라토너들은 무더위 속에 2시간 남짓을 뛰어야 한다. 조직위는 마라톤 코스에 14군데의 급수 테이블을 설치하고 이 가운데 9곳에는 얼음주머니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출발·도착지인 오도리 공원에 얼음 욕조를 설치하고 구급차가 선수들을 따라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일본은 날씨에 대해 거짓말했다” 미국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일본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그 대가를 선수들이 치르고 있다”며 조직위원회와 IOC를 질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삿포르 시내에 21년 만에 이상 폭염이 관측됐다”라고 말했다. 미국 CNN은 “10월에 개막한 1964년 대회와 달리 2020년 대회가 여름에 열린 이유는 중계권과 시청률을 선수 안전보다 중시한 IOC의 욕심 탓”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육상 경보 선수인 톰 보스워스(24)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삿포로 생활은 감옥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보스워스는 “이곳의 음식은 정말 엉망이고, 생활용품도 부족해 보인다”며 “이곳에 온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기 전에 더 격한 생존 경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푹푹 찌는 날씨 기록에 도움될까 뉴욕타임스(NYT)는 일본의 푹푹 찌는 날씨가 육상 선수들이 기록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선수들의 근육을 유연하게 움직이게 하고, 공기 중의 저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생리학자 로버트 채프먼은 “27∼32도에서 단거리 선수의 기록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도쿄와 같은 해수면 근처의 도시에서는 열과 습도의 결합으로 공기 밀도가 낮아져 저항력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메타버스행 버스를 타라”…젊어지는 정치권

    “메타버스행 버스를 타라”…젊어지는 정치권

    메타버스서 한국판 뉴딜 설명·대선 출마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기자회견도 진행“젊은 공간에서 젊은 소통…혁신적”“앞으로의 미래는 디지털 경제, 친환경 그린 경제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다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이 매우 중요하게 될 텐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설명은 지난해 발표됐던 한국판 뉴딜 2.0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와 같은 설명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차이였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기획재정부 유튜브 채널의 ‘메타버스에서 한국판 뉴딜을 말하다!’라는 영상에서 일상 속 한국판 뉴딜을 설명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포시즌 카페에서 경제전문 유튜버 ‘천덩이’와 세정이네 가족도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메타버스 설명이 끝난 뒤 홍 부총리는 실제 모습으로 돌아와 설명을 이어나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모습도 보였다. ●정치권, 너도나도 ‘메타버스’ 탑승 최근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음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유사하게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로,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모임 증가로 메타버스의 입지는 점점 강화돼 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메타버스로 정치 무대를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 부총리에 앞서 민주당은 국내 정당 최초로 메타버스에 조성된 사무실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사용 중이다. 민주당은 부동산중개업체 ‘직방’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의 7층 건물을 분양받았으며, 1개 층에는 중앙당사가, 나머지 층들에는 대선 경선 후보 6명의 캠프 사무실이 각각 들어갈 예정이다. 각 층은 최대 300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고, 최대 16명이 입장할 수 있는 회의실이 있다.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지난달 26일 시범적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입주식 등 경선 관련 행사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정책제안을 받거나 후보들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기로운 후보생활’ 프로그램 중 일부는 메타버스 안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도 메타버스의 세계로 뛰어들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6월 22일 자신의 국가 비전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이름으로 제페토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했으며, 지난달 16일엔 제페토에서 팬미팅도 열었다. 이재명 후보는 6월 26일 메타버스 플랫폼 ‘점프’에서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을 열고 청년들을 만났고, 박용진 후보와 김두관 후보도 메타버스에서 대선캠프 출범식, 기자회견 등 행사를 개최했다. 야권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지난 5월 ′업글희룡월드′를 만들어 제페토 안에서 소통 중이다.메타버스를 정치권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는 게임 ‘동물의 숲’에서 아바타로 등장해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권의 메타버스 사용은 ‘코로나 시대’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는 한편, MZ세대와 같은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은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의미 있는 경선을 만들기 위해 경선 무대를 가상공간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정당 사상 최초로 선거운동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코로나로 연기된 경선 일정을 비대면으로 채워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젊은 공간서 소통 시도...의미를 넘어 혁신” MZ세대에게 가상공간의 자아는 현실세계의 자아만큼이나 중요하다. 때문에 젊은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목적으로 정치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외에도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를 통해 접근하는 시도도 있다. 일례로 박용진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는 MZ세대 사이에서 큰 유행으로 떠오른 ‘틱톡’으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메타버스 활용이 ‘청년 정치’의 방법을 바꿀 건강한 변화라고 말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메타버스라는 공간은 기성 정치권에서 도외시 하기 쉬운 젊은층의 ‘유희의 공간’이라고 치부하기 쉬운데, 정치권이 메타버스로 들어오는 것 자체가 10대에 관심을 보이는 출발점이고 소통의 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젠더갈등을 얘기하고 생산성 없는 토론에 매달리는 것보다 오히려 10~20대가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정치적 어젠다를 발산하고 토론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의미있는 것을 넘어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 뜨거워도 달달했다 ‘어벤주스’

    뜨거워도 달달했다 ‘어벤주스’

    고진영 공동 4위… 박인비·김세영 7위김효주, 리디아 고·펑산산과 공동 16위고 “국가대표 동기부여 덕에 실수 줄여”35도 폭염에… 박 “20년 골프 인생 최악”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어벤주스’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첫날 4명 모두 선두와 4타 차 이내에 포진했다. 어벤주스는 강자들이 뭉친 최강팀을 의미하는 ‘어벤저스’에 달달하고 달콤한 느낌의 ‘주스’를 합성해 김효주(26)가 지은 팀 이름이다. 세계 2위 고진영(26)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는 2타 차다.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인 고진영은 12번홀(파5)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었으나 13번홀(파4)부터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고진영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다. 고진영은 2년 가까이 유지하던 세계 1위 자리를 지난 6월 코르다에게 넘겨주는 등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33)는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끼리 경기를 치르며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7위를 달렸다. 처음에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2번홀(파4)과 5번홀(파5), 6번홀(파4)에서 연거푸 1m 이내 버디를 떨궜으나 이후 퍼트 실수가 잦아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 내며 경기를 마쳤다. 리우올림픽 은메달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동메달의 펑산산(중국)은 각각 공동 16위(1언더파 70타), 공동 47위(3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김세영(28)과 박인비, 김효주와 리디아 고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진영은 “전반에 실수가 있었지만 국가를 대표해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있어 후반에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금메달을 따려면 폭발적인 라운드가 하루는 나와야 하는데 아쉽다”며 “메달리스트끼리 경기를 하다 보니까 리우올림픽 생각이 많이 났고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은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모두 혀를 내둘렀다. 박인비는 “20년 골프를 치며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며 “사흘 남았으니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너무 더워서 라운드 중에 물을 너무 많이 먹지 않았나 싶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 윤석열, 대선주자 쪽방촌 봉사 불참…이준석 “뭐가 더 중요한가” 불쾌감

    윤석열, 대선주자 쪽방촌 봉사 불참…이준석 “뭐가 더 중요한가” 불쾌감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 경선을 앞두고 ‘원팀’을 강조하고자 4일 합동 봉사활동에 나섰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지지율이 높은 주자들이 불참하면서 빛이 바랬다. 잇단 설화로 구설에 오른 윤 전 총장은 5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나며 본격 경선 전 마지막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대선주자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쪽방촌 봉사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와 김태호·안상수·원희룡·윤희숙·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 예비후보 등 8명이 참여해 즉석 삼계탕 제품과 생수를 배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출마회견을 하느라 참석하지 못하고 부인 이소연씨가 대신 자리했다. 윤 전 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개별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비판이 나왔다. 하 의원은 “불참 후보들에 대해 유감이다. 이래서 원팀 경선 되겠나”라며 “불참 후보들은 힘들게 준비한 당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당의 첫 출발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일지 의아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휴가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5일부터 나흘간 여름휴가를 보내며 지난 6월 29일 정치 참여 선언 후 약 두달간의 대권 행보를 복기할 예정이다. 최근 설화로 인한 전방위적 공격에 쉬어 가기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를 마친 후부터는 정책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1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 ‘공정 개혁 포럼’도 이달 중 출범한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 등 학계·법조계·청년·여성 분야 인사 등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세 불리기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은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이철규 의원과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을 거쳤던 윤한홍 의원을 영입했다. 상임전략 특보직에는 주광덕 전 의원을 선임했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현역 의원 영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가진 국회의원의 역할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요란한 승객” “애송이”… 멀어지는 野 빅텐트

    “요란한 승객” “애송이”… 멀어지는 野 빅텐트

    대선 야권 빅텐트 마지막 퍼즐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며 결렬 위기에 놓였다. 양당 기싸움 과정에서 ‘애송이’, ‘벙어리’ 등의 문제적 표현까지 등장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합당이 성사되더라도 ‘원팀’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라디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대선 경선 버스의) 요란한 승객’이라고 표현하면서 “꼭 요란한 승객을 태우고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 합당 갈등이 조만간 봉합되지 않으면 안 대표를 배제하고 경선 버스를 출발시키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국민의당에서 안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데에는 “본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실무협상이 결렬되자 대표끼리 담판을 짓자며 합당 마지노선을 이번 주까지로 못박았지만, 회동이 성사되기는커녕 말다툼만 극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당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3일 이 대표를 겨냥해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도 ‘꿀 먹은 벙어리’에 빗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에서) 이준석이 당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명대사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우리는 지위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양당의 감정이 격해진 만큼 조만간 합당이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8월 말 ‘경선 버스론’을 강조해 온 터라 경선이 시작된 후에는 외부 주자를 받을 명분이 없어진다. 이달 30일 시작되는 경선후보 접수 전 양당의 결합이 완료되지 않으면 야권 빅텐트 완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스포츠클라이밍 최종 예선 2위로 결승리드 종목 압도적 1위…6일 메달 결정김자인 잇는 유망주…리드 세계 랭킹 1위 ‘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10대 유망주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 신규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최종 예선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예선 상위 8명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서채현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아침에 일어나 여자배구 경기를 봤어요. 김연경 선수 너무 멋있어요”라면서 “엄마랑 통화하면서 (배구가 이겨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농담도 했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결승에 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터키를 꺾고 4강행을 확정 지은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세계가 인정하는 ‘배구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선한 영향력이 서채현의 경기력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승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듯” 서채현은 4일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서채현은 이날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으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5m 높이 암벽을 성큼성큼 오르던 ‘인간 거미’ 서채현은 지상에 내려오자 영락없는 10대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므로, 세 가지 종목에서 가능한 상위권을 기록해야 유리하다.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종목)는 20명 중 17위(10.01초)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서채현은 “제 예상 성적이 18등이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이어서 좋다”며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전 많이 긴장했다면서 “스피드가 ‘부정 출발’이 나오면 바로 20등이라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와줘서 그 뒤에는 긴장을 덜 했다”면서 “볼더링 종목도 상상보다 잘해서 리드 때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이날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세 번째 리드 종목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예선 최종 순위도 2위로 껑충 뛰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개의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하는 종목이다. 각 코스당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주종목 리드서 2위와 압도적 실력차 1위 서채현은 자신의 주 종목이자 마지막 종목인 리드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결선에 안착했다. 리드는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 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오를 때마다 터치하는 홀드 개수로 점수가 매겨진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서채현은 완등 지점 바로 턱밑인 홀드 40개를 오르며 리드 1위를 기록, 최종 순위가 17→10→1위로 단숨에 뛰었다. 리드 2위 예시카 필츠(25·오스트리아)의 홀드 기록이 33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뽐낸 셈이다. 서채현은 오는 6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서 다른 7명의 결선 진출자와 함께 메달 경쟁에 나선다. 김자인의 뒤를 잇는 유망주로 꼽힌 서채현은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 2019시즌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 리드 종목 랭킹 1위에 올라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 [영상] 비행기서 승무원 성추행하다 의자에 꽁꽁 묶인 美남성

    [영상] 비행기서 승무원 성추행하다 의자에 꽁꽁 묶인 美남성

    미국의 20대 남성이 비행기 내에서 난동을 부리다 테이프로 몸을 꽁꽁 묶이는 굴욕을 당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22세 남성 맥스웰 베리는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마이애미로 향하는 프론티어에어라인의 비행기에 탑승했다. 현장에 있던 승무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당시 승무원에게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수 2잔을 주문해 마신 뒤 취기가 있는 상태였으며, 이후 빈 컵을 들고 다니며 여성 승무원을 추행하기 시작했다. 항의하는 여성 승무원 앞에서 음료수를 쏟으며 추태를 부린 이 남성은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상의를 모두 벗은 채 화장실에서 나와 다른 승객들을 놀라게 했다. 승무원들은 이 과정에서 그에게 상의를 입어달라고 설득하는 동시에, 기내 수하물에서 깨끗한 셔츠를 찾도록 도와야 했다.민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남성은 이유 없이 기내를 돌아다니다 여성 승무원 2명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고, 이를 저지하던 남성 승무원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지만, 남성의 공격적인 행패는 그칠 줄 몰랐다. 결국 승무원들은 그의 움직임을 제지하기 위해 테이프를 이용해 포박하기에 이르렀다. 이 모든 과정은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비행기 의자에 몸이 꽁꽁 묶인 채 도움을 요청하는 남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자신을 의자에 묶으려 하는 남성 승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그가 의자에 묶이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람들은 그저 조롱했다. 이 남성은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도착해 착륙 준비를 할 때쯤 되자 진정이 된 듯 보였다”고 전했다.프론티어에어라인 측은 “문제의 승객이 여성 승무원 두 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고, 다른 승무원에게는 폭행을 휘둘렀다”면서 “우리는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무사히 착륙하고 경찰에게 남성을 보낼 때까지 그를 제지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 항공사는 비행 중 폭행을 당한 승무원들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최고의 가치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입은 승무원 3명은 사건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유급휴가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남성은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봉쇄가 완화되면서 기내에서의 폭력적인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올해 1~6월 승객이 기내에서 항공법과 항공사 규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는 3000건 이상이었으며, 이중 76%가량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승객과 관련돼 있었다.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탈출하려 사막 건너다…SOS 전화 후 실종된 여성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탈출하려 사막 건너다…SOS 전화 후 실종된 여성

    "물도 없고 식량도 없어요. 삼촌, 우린 이대로 죽어버릴 것 같아요." 사막에서 다급하게 SOS를 친 28세 베네수엘라 여자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지 언론은 "경찰과 구조대가 타크나 사막을 이잡듯 수색하고 있지만 구조신호를 보낸 비비아나 실바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바가 핸드폰으로 삼촌에게 SOS를 친 건 지난달 30일. 실바는 "기적처럼 사막에서 핸드폰이 터지네요. 그런데 물도 없고 식량도 없어요. 여기에서 죽을 것 같아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가 SOS를 친 곳은 페루와 칠레 사이에 길게 뻗어 있는 타크나 사막이었다. 친적들에 따르면 실바는 만성화된 경제위기로 생지옥이 된 베네수엘라를 탈출하기로 작심하고 3일 전 버스에 올랐다. 페루까지 이동한 후 사막을 가로질러 칠레로 내려가는 경로였다. 실바는 30여 명에 육박하는 베네수엘라 주민들과 함께 탈출길에 올랐다. 하지만 돈만 챙긴 가이드가 사막 한복판에서 이들을 버리고 사라지면서 졸지에 사막에 버려진 신세가 됐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페루 경찰과 구조대는 타크나 사막으로 긴급 출동, 사막을 헤매던 베네수엘라 주민 22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정작 SOS를 친 실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구조된 베네수엘라 주민들은 헤어진 경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페루 경찰은 "아직 사막을 헤매고 있을 베네수엘라 탈주민이 실바를 포함해 최소한 8명 더 있는 것 같지만 지금으로선 행방을 확인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녀가 있을 법한 곳이 있다면 사막 어느 곳엔가 있을 '긴 언덕'이다. 삼촌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실바는 "칠레 쪽으로 뻗어 있다는 긴 언덕에 오르고 있지만 더 이상 오를 힘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막에 워낙 언덕이 많아 그녀가 말한 곳이 어딘지 유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바는 마지막 통화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버스가 출발한 날부터 음식을 입에 댄 적이 없다"며 "먹지도 못하고 걷기만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고 했다.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탈주민 행렬은 지금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통계를 취합하면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주민은 최소한 56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기록은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미주기구(OAS)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 탈주민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7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탈주민 규모에서 베네수엘라가 시리아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 하루 평균 5000명에 이르던 베네수엘라 탈주민은 팬데믹 확산으로 감소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하루 700~900명이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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