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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아프니까 청춘’ 말하면 ‘꼰대’…청년대책 심혈 기울여”

    靑 “‘아프니까 청춘’ 말하면 ‘꼰대’…청년대책 심혈 기울여”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생존 경쟁 심화”“문재인 정부는 청년정책 뼈대 세웠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최근 청년 문제에 대해 “생존 경쟁이 심화해 (청년들이) 공정한 기회를 얻기 어렵게 됐다”며 정부가 청년대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소개했다.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청년기가 ‘힘들어도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기회와 희망이 많은 시기였다면, 지금은 그것이 적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위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인 나의 청년기도 매우 불안정했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을 덕담 삼아 새 길을 열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청년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을 하면 현실을 전혀 모르는 ‘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청년들에게 ‘기회’가 줄어 이런 차이가 발생했다고 진단하면서 “청년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미래로 새 길을 기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차례로 소개했다. 박 수석은 우선 “문재인 정부는 청년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뼈대를 세우고, 청년정책을 제도화한 첫 정부”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최초로 청년기본법과 시행령을 제정해 청년과 청년정책의 개념을 법률로 명문화하고, 국가와 지자체에 청년 발전을 위한 의무를 부과한 점을 예로 들었다. 박 수석은 “‘우리 청년들은 뛰어나다’는 확신을 가진 문 대통령은 청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며 “청년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확신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는 청와대 청년비서관 신설, 범정부 청년정책 컨트롤 타워인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출범, 제1차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 등을 청년정책 초석 마련 등을 꼽았다. 박 수석은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의 삶이 악화한 상황에서 지난 8월 청년특별대책을 수립했다”며 “이 대책은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돼 청년층이 체감할 변화가 삶 속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가장학금 편성을 확대해 대학생 100만여 명에게 ‘반값 등록금’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을 비롯해 저소득 청년층을 위한 월세 지원사업, 맞춤형 자산형성 프로그램 등이 청년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지금 현 정부의 청년정책을 설명하는 것이 ‘물정 모르는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 노력을 정리해야 다음 정부의 출발점이 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징검다리를 바탕으로 다음 정부의 청년정책은 두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그리해서 후세 청년의 심장이 거선의 기관처럼 힘차게 고동치기를 소망한다”고 끝을 맺었다.
  • COP26 석탄발전 감축 진통 끝 합의, 툰베리 “어쩌구 저쩌구”

    COP26 석탄발전 감축 진통 끝 합의, 툰베리 “어쩌구 저쩌구”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기금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내년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시 점검한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약 200개 참가국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채택했다. 지난달 31일 시작돼 약 2주간 이어진 이번 유엔기후총회에서 참가국들은 마감을 하루 넘기며 치열하게 협상했다. 중국, 인도 등 온실가스 다량 배출국, 선진국, 기후 피해국 등으로 나뉘어 쟁점별로 첨예하게 맞선 끝에 ‘완벽하지 않은’ 대책에 합의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트위터에 “요약해줌: 어쩌구 저쩌구(Blah,blah,blah)”라고 혹평하는 등 환경운동 단체들은 대체로 회의 결과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앞으로 큰 한걸음을 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은 “위태로운 승리다. 1.5도가 살아 있지만 맥박이 약하다”며 “이번 합의는 각국이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글래스고 기후조약에는 탄소 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COP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중국, 인도 등이 끝까지 저항하며 초안에 비해 문구가 많이 완화됐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인도가 표현 수정을 요구하면서 석탄발전 ‘중단’이 ‘감축’으로 바뀌는 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스위스 등은 실망했다고 밝혔고, 기후위기 피해를 맨 앞에서 맞고 있는 섬나라들은 기후대책의 후퇴에 분노하며 비판했으나 현실적인 타협을 받아들였다. 샤르마 의장은 감정이 북받친 듯 갈라진 목소리로 “절차가 이렇게 전개된 데 모든 대표에게 사과한다”며 “실망을 이해하지만 합의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국은 내년에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1.5도’에 맞게 다시 내기로 했다. NDC는 5년마다 내게 돼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은 ‘1.5도’에 부합하지 않는 NDC를 제출한 상태이고, 지금 각국이 제출한 목표대로라면 지구온도 상승폭이 2.4도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참가국들은 조약에서 부유한 국가들이 연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기후기금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깊은 유감”을 표현하고 2025년까지 시급히 금액을 높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위원회가 내년에 진전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또 온난화로 인한 피해에 적응해야 하는 가난한 나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은 2025년까지 2019년 대비 곱절로 늘리기로 했다. 또 파리협정 6조인 국제 탄소시장 지침이 채택돼서 ‘파리협정 세부 이행규칙’(카토비체 기후 패키지)이 드디어 완결됐다. 국가간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명하고 통일된 국제 규범을 만들어주는 것이다.탄소배출 감축분이 거래국가 양쪽에 모두 반영되는 ‘이중계상’을 막는 방안이 마련됐다. COP26 기간엔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는 ‘산림·토지 이용 선언’과 이 기간 메탄 배출량도 30% 감축하는 ‘국제 메탄서약’도 나왔다. 각각 100여개 국가가 참가했으며 한국도 동참했다. 주요국이 2030년대까지 석탄 발전을 단계적 감축하는 내용의 선언에도 한국은 40여개국과 함께 서명했다. 정상회의에 중국과 러시아가 불참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미국과 중국이 기후위기에 관해 협력하기로 깜짝 선언을 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기후 참사의 문을 노크하는 중”이라며 “우리의 연약한 행성(지구)은 한 가닥 실에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한국은 폐지했는데…” 셧다운제 폐지 소식에 中 누리꾼 동요

    [여기는 중국] “한국은 폐지했는데…” 셧다운제 폐지 소식에 中 누리꾼 동요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금지했던 한국의 셧다운제가 10년 만에 폐지되자 중국 누리꾼들이 크게 동요된 분위기다. 중국 유력매체 중국청년망 등 다수의 매체는 ‘한국 청소년 야간 게임 접속 금지제도가 실효성 논쟁 끝에 폐기됐다’면서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셧다운제 폐지는 내년 1월 1일 적용, 청소년의 심야 인터넷 게임 이용 금지 조치는 지난 2011년 시행된 이후 무려 1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전했다. 셧다운제는 지난 2004년 청소년의 수면권 확보대책 마련 논의에서 출발했다. 당시 일부 시민단체들이 청소년의 수면권을 빼앗는 원인 중 하나로 인터넷 게임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해당 정책 폐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지난 11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앞으로 각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자율적으로 게임 시간을 정하도록 자율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직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검색어 순위 상위에 ‘한국 청소년 심야 인터넷 게임 금지 폐지’가 링크되는 등 화제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검색어는 이날 하루 동안 총 396만 건 이상 검색, 수만 건의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이 같은 한국의 미성년자 셧다운제 폐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이번에 폐지된 정책이 지난 2011년 지정된 이후 시대 착오적인 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대표적 정책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시행된 미성년자를 겨냥한 야간 게임 접속 금지 조치와 대비해 자조적인 목소리도 제기되는 양상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30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18세 이하는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과 법정공휴일 오후 8시~오후 9시 사이 주당 3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해당 정책은 공표 직후부터 줄곧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실상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정책이 그동안 중국이 내놓은 미성년자 게임 규제책 가운데 가장 엄격한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10년 전 한국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중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만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밤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모바일 게임이 많이 보급됐고, 대부분의 청소년들도 심야에 모바일을 이용해 접속하는 비중이 더 높다. 사실상 해당 정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는데 정부가 실효성 없는 정책을 폐기한 사례”라고 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 “한국은 10년 전 제정해 폐기한 것을 두고도 늦은 폐기로 지탄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에) 도입된 미성년자 게임 규제는 얼마나 더 뒤로 퇴행하는 것이냐”고 힐난했다.
  • 도시바, 결국 ‘해체’ 수순으로...“한때는 일본 대표기업이었는데”

    도시바, 결국 ‘해체’ 수순으로...“한때는 일본 대표기업이었는데”

    발전설비에서 반도체까지 광범위한 사업영역을 자랑해 온 일본의 대표기업 도시바가 12일 회사를 3개 법인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3분할 계획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875년 창업의 명문 기업은 해체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미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극약 처방의 배경이 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도시바는 발전설비 등을 다루는 ‘인프라서비스’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디바이스’ 회사를 모체에서 떼어내 3개 법인 체제로 재편한다. 기존의 도시바 법인은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상장 자회사 도시바테크를 관리하는 정도로 남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인프라와 반도체 등 폭넓은 사업 분야에서 약 300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도시바 같은 일본 대기업이 분할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회사 분할은 엄청난 변화이지만 서로 나뉘어 독립적으로 도시바의 경영이념을 이어나간다면 각 사업을 성장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의 전체 직원은 11만 7300명이다.메이지 시대 초기 일본 최초의 전신 설비 업체로 출발한 도시바는 합병을 통한 사업확장을 거듭하면서 한때 원전, 철도, 반도체, 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 히타치제작소 등과 함께 세계를 주름잡는 일본의 종합 전기메이커로 자리매김해 왔다. 신일본제철(현 일본제철), 도요타자동차와 함께 전후 일본 산업계를 주도한 ‘재계의 삼두마차’로 통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사업부문의 문어발식 확장을 통한 ‘복합 경영’은 우량 계열사의 수익이 부실 계열사의 지원에 들어가는 등 시간이 갈수록 그룹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발생한 회계부정 사건은 도시바를 과거의 영광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치명타가 됐다.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2016년에는 생활가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했고, 2017년에는 해외 원전 건설사업에서도 철수했다. 그룹 전체 연결 매출액도 3조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회사 분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에이스경제연구소 야스다 히데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도시바는 전망이 불투명한 원전 사업과 실적 변동이 큰 반도체 사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분할 후 3개사의 실적 악화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 “세계도자비엔날레 문화행사와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세요”

    “세계도자비엔날레 문화행사와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세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야외 문화행사와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세요” 한국도자재단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과 함께 ‘202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이천, 여주, 광주시에서 주말인 13일과 14일 야외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행사는 이천 세라피아 잔디광장과 여주 도자세상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버스킹(Busking) 공연’과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야외 공간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진행 중인 ‘스탬프 랠리(Stamp Rally) 투어 프로그램’이다. ‘비엔날레랑 놀다’라는 주제로 지역 공연, 문화 공연 팀 22곳을 초청해 클래식, 재즈(jazz), 인디(indie), 마임(mime)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4개의 공연을 30분씩 총 120분간 진행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회당 관람 인원은 99명으로 제한되며 체온 측정 후 입장할 수 있다. 13, 14일에 진행될 이천 ‘버스킹 공연’에서는 하늘소리 오카리나, 퓨전 국악 4인조 그룹 하나연, 아리모리앙상블, 전자 현악 라피네 등의 공연이 열린다. 여주에서는 아코디언 오주연, 마술사 레오, 5인조 브라스 퍼니밴드 등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광주에서 열리는 ‘스탬프 랠리 투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재단에서 제공하는 제이스탬프 앱을 이용해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출발하는 약 1km의 코스를 2시간에 걸쳐 걸으며 스탬프를 수집한다. 수집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한다. 토, 일요일 하루 3회(11:00~13:00, 14:00~16:00, 16:00~18:00) 진행하며 회당 최대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난주 6, 7일에 진행된 ‘버스킹(Busking) 공연’에서는 이천윈드 오케스트라의 클래식과 성악 공연, 사일런트(silent) 코미디 우카탕카의 코미디 마임, 미스터브라스의 브라스 공연, 수 소노뷰, 봄여름 인디 공연, 팀 퍼니스트의 드로잉(drawing) 마임, 솔레트리오의 기악 공연 등이 펼쳐졌다. 김세아 한국도자재단 산업진흥팀장은 “전시 관람과 더불어 야외 공간에 마련된 문화 행사가 많은 분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지난 10월 1일 개막 이후 5주 만에 방문객 2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시_쓰다 Re:Start’라는 주제로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일대와 온라인 플랫폼(kicb.or.kr) 등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 매화로 그려 내는 우리의 삶…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

    매화로 그려 내는 우리의 삶…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

    이른 봄 혹은 늦은 겨울, 아주 잠깐 피고 지는 꽃 매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매화가 핀 시간은 어쩌면 우리의 삶과도 꼭 닮았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 안에는 눈부신 찬란함이 있다. 서울예술단이 2015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창작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이 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제목처럼 작품은 추위가 채 가시기 전에 잠시 폈다 지는 매화를 소재로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다양한 순간을 보여준다. 어느 한 갤러리 벽면에 매화를주제로 한 그림들이 걸려있고 달항아리에 꽂힌 매화 줄기가 움직이면서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가 시작된다.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늙은 여인의 이야기, 중국 설화 ‘나부춘몽’, 고려설화 ‘매화와 휘파람새’, 매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유명한 퇴계 이황, 옛 선비들이 매화의 향기를 찾아 눈길을 나선 탐매행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림처럼 펼친다. 과거 선인들이 사랑했던 소재로 시와 글, 그림에서 매화는 순수와 결백의 의미를 주로 담았지만 극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통해 삶의 찬란한 순간들을 그려 낸다. 지극히 슬프거나 또 기쁘거나, 고통스럽거나 감동스러운 우리의 모든 감정들이 차례차례 지나간다.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공연의 묘미는 이야기에 따라 그림을 넘기듯 저마다 특색이 가득한 무대를 보는 것이다. 갤러리에서 출발해 골목길, 매화나무 밭, 눈 덮인산, 숲속 등 시시각각 변하는 공간에 영상과 조명 등으로 각 장면의 느낌을 살린 한 편의 전시 같은 무대가 다채롭다. 때로는 가볍게 또는 무겁게, 경쾌한 리듬과 랩까지 나왔다 또 이내 묵직해지는 선율과 이에 맞춰 움직이는 서울예술단 무용단원들의 몸짓이 모든 장면을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달항아리, 우산, 매화나무 등을 활용한 단아하고도 발랄한 움직임은 춤이 그리고자 하는 감정의 폭을 더욱 넓힌다.작품은 ‘1945’, ‘화전가‘를 쓴 배삼식 작가가 눈 내리는 어느 날 혼자 산길을 걷다 마주한 매화꽃 하나가 우리의 삶과 닮았다고 생각한 데서 출발했다. 배 작가는 11일 전막 시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15년 처음 이 작품을 의뢰받았을 때 글을 덜 써야겠다 생각했다”면서 “말이나 주장이 강하면 춤이나 음악이 그 말들을 설명하고 따라가다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름다운 배우들과 소리, 연출, 안무가들의 감각과 상상력이 가득 들어올 수 있도록 가능하면 빈 자리가 많고 느슨하게 쓰고자 했고 신기하게 (모든 분들이) 그 빈 자리를 꽉꽉 채워줬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임도완 연출가도 “무대에서 펼쳐지는 매화에 얽힌 이야기가 대사든 움직임이든 그동안 관객들이 살아온 삶과 만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설명을 덧댔다. 무대에는 서울예술단 주역인 고미경, 박소연, 정유희, 김백현, 오현정, 최인형, 김성연, 하은서, 박혜정 등 19명 단원들이 오른다.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 日철도회사, 1분 늦었다고 기관사 임금 444원 깎아 “승객 없었는데”

    日철도회사, 1분 늦었다고 기관사 임금 444원 깎아 “승객 없었는데”

    일본 철도회사가 출발 시간을 1분 지연시켰다며 기관사에게 43엔(약 444원)을 빼고 임금을 지급했다. 화가 난 기관사는 회사를 상대로 이 돈에다 정신적 위자료까지 더해 우리 돈 2800만원을 지급하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얽매인 회사는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놓고 법원에서 다투게 됐다. 그런데 영국 BBC가 10일 이 소식을 전하며 기막혀 한 대목은 정작 따로 있었다. 출발 시간보다 1분 늦어진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우리 같으면 한 번 웃고 넘어갔을 일인데 원칙과 매뉴얼에만 의존하거나 얽매이는 일본인들은 원리원칙대로 했다. 한 명의 승객에게도 불편을 끼치지 않았고, 다음 운행 스케줄에도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것은 참작 사유가 되지 못했다. AFP 통신이 전한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은 지난해 6월 일어난 일이다. 서일본여객철도(JR서일본) 오카야마(岡山) 지사는 열차 출발 시간을 1분 지연시킨 50대 남성 기관사 A의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시 A는 JR 오카야마역에서 차고까지 열차를 회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는 열차를 정차시켜야 하는 승강장을 혼동해 엉뚱한 곳에 댔다가 곧바로 열차를 제 플랫폼에 들여보냈다. 그 뒤 기관사 교체 등으로 2분이 더 흘렀고, 결국 열차는 당초 예정 시각보다 1분 늦게 출발시켰다. JR서일본은 A에게 2분 만큼 지연됐다며 그 시간만큼의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A는 지역 감독기관에 진정을 냈고, 당국은 “임금을 삭감해선 안 된다”는 시정 권고를 했다. 당초 A의 ‘무노동 시간’을 2분으로 책정해 85엔(878원)을 깎았던 회사는 노동 당국의 권고 이후 1분 치인 43엔만 공제한 임금을 다음달 지급했다. A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올해 3월 법원에 소송을 냈다. 그는 “출발하는 열차는 텅 비어 있어 지연 때문에 승객에게 실질적인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며 깎인 임금 43엔에다 지연에 따른 초과 근무 13엔(약 134원),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220만엔(약 2272만원)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아직도 법원의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JR서일본은 AFP의 질의에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답하지 못했다. BBC는 “일본의 철도 시스템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며 “2017년에는 예정 시각보다 20초 일찍 떠났다며 철도회사가 사과 성명을 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되면 승객들에게 지각 사유를 입증할 수 있는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 경찰, 초등 여자 동창 둔기로 살해·시신유기한 50대 체포

    경찰, 초등 여자 동창 둔기로 살해·시신유기한 50대 체포

    경북 구미경찰서는 말다툼을 하던 초등학교 여자 동창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A(57)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 23분쯤 구미 도량동에서 초등학교 여자 동창인 B(57·여)씨를 자기 차에 태운 뒤 오후 8시쯤 고아읍 길가에 내려 말다툼을 하다가 차량에 있던 둔기로 B씨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인근 강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인 11일 오전 5시쯤 B씨 남편이 “어제 저녁에 나간 아내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20분쯤 고아읍 한 주민이 범행 현장 부근에서 B씨 휴대전화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A씨 차량이 멈췄다가 출발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수배 차량으로 등록한 뒤 11일 오후 9시 10분쯤 순찰차를 보고 달아나는 A씨 차량을 10여분간 쫓다가 전봇대에 부딪혀 멈춘 차량안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 A씨와 피해자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공항에서 발동동” 진에어 전산 장애로 승객들 발 묶여

    “공항에서 발동동” 진에어 전산 장애로 승객들 발 묶여

    “시스템 문제 생겨 복구 작업 진행 중” 진에어의 여객 시스템 전산 장애로 탑승객 수속과 예매 발권 작업이 지연돼 전국 공항에서 고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진에어는 12일 “여객 서비스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항 안내 데스크에서는 직원이 수동으로 발권을 진행 중으로,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진에어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제주공항 등에서 아침부터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진에어 발권 시스템 자체가 다운돼서 진에어 노선만 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오전 7시쯤부터 진에어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도 “오전 9시 20분 출발 예정이었던 괌행 비행기 한 편이 있었는데 승객들은 모두 대기 중”이라며 “항공사에서 식사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에어 측은 탑승 예정 승객들에게 수속 지연 관련 안내를 하고, 홈페이지도 시스템 긴급 점검을 위해 항공권 예매와 예약을 중단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빨리 복구작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 ‘2025년 상용화’ 하늘 나는 택시 수직으로 50m 떠 3㎞ 슝~

    ‘2025년 상용화’ 하늘 나는 택시 수직으로 50m 떠 3㎞ 슝~

    2025년 상용화를 앞둔 도심항공교통(UAM) 공항 실증이 11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열렸다. 특히 국산 기체로 시험하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 시연도 진행됐다.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이날 행사는 UAM 상용 서비스가 도입될 공항 환경에 한국형 운용 개념을 검증하는 자리였다. 운항 시연에 참가한 독일제 멀티콥터형 2인승 기체(볼로콥터)는 수직으로 이륙한 뒤 가상으로 지정된 실증 전용 회랑을 비행하고 출발 지점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블로콥터는 고도 50m 이내로 약 3㎞를 비행했다. 국산 기체의 비행 시연도 이어졌다. 국가가 연구개발 중인 한국형 UAM(오파브·OPPAV)의 축소기(날개폭 3.1m)가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비행 시연을 했고, 비행 영상은 김포공항 실증 현장으로 송출됐다. 오파브 축소기의 속도는 시속 130㎞이며 최대 10㎞까지 비행할 수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까지 실물 크기의 기체를 완성해 시험 비행을 할 계획이다. 오파브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관련 기술이 5인승급 UAM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날 UAM 운항자,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자, 버티포트 운영자 등 가상의 운용 주체를 설정해 승객이 UAM을 이용하는 과정도 보여 줬다. ‘국가항행계획2.0’에 따라 개발 중인 ‘글로벌 항공정보종합관리망’에 UAM 비행 정보를 연동해 기존 국내·국제선 항공편과 통합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458억원을 들여 UAM 감시 정보 획득체계를 개발하고 319억원 규모의 UAM 가상통합 운용 및 검증기술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 국제우주정거장, 중국 우주쓰레기 피하긴 했는데…아직 2800개 남았다

    국제우주정거장, 중국 우주쓰레기 피하긴 했는데…아직 2800개 남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 인근 600m 이내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 쓰레기를 피하고자 긴급 회피 작전을 진행했다. 10일 로스코스모스는 우주쓰레기 파편을 피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의 궤도 수정 계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18’을 이용해 ISS의 고도를 1.2㎞ 정도 들어 올렸다. 로스코스모스는 이번 작전이 향후 두 차례 걸쳐 진행될 러시아 측 임무 수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우주정거장을 안전한 위치에 두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우주정거장 쪽으로 접근 중인 우주 쓰레기는 중국 기상 위성이었던 펑윈 1C호(FY-1C) 파편이다. NASA에 따르면 펑윈 1C호는 지난 2007년 자국 정부의 위성 요격 미사일 실험으로 의도적으로 파괴됐다. 이 과정에 2800개 이상의 위성 파편들이 우주에 떠돌게 됐다. 역사상 최대규모다.앞서 러시아 기관들은 해당 파편이 12일 오전 3시 56분쯤 ISS 옆 600m까지 접근해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ISS가 우주쓰레기, 운석 등과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도 조종 작업 ‘회피 기동’ 실시를 예고했다. 우주쓰레기를 피하기 위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ISS가 우주쓰레기와의 충돌을 피해 회피 기동을 한 것이 지금까지 모두 25차례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7월과 9월에 두 차례 회피 기동이 있었다. 한편 이번 궤도 수정은 12일 오전 3시 10분으로 예정된 미국 스페이스X의 다섯 번째 유인 비행을 앞두고 일어났다. 스페이스X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10일 오후 9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NASA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ISS를 향해 출발한다.
  • 미시간 법원 “오염 수돗물 피해자에 7400억 배상 법정화해 승인”

    미시간 법원 “오염 수돗물 피해자에 7400억 배상 법정화해 승인”

    미국 미시간주 법원이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플린트 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납 성분이 들어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6억 2600만 달러(약7417억원)를 배상하고 화해하도록 승인했다. 보상금의 대부분은 독성 성분이 들어간 물을 마신 어린이들을 비롯해 피해를 입은 성인 주민들과 가게 주인들, 수도료를 납부한 사람들에 건네진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7년 전 비용을 절약한답시고 디트로이트 시로 공급되던 휴런 호수 대신 플린트 강으로 갑자기 상수원을 바꾸는 바람에 오래 된 수도관에서 흘러나온 납 성분이 들어간 녹물이 수도꼭지를 틀면 나왔다. 당시 플린트 시의 재정 상태는 파산 일보직전이었다. 레지오넬라 감염증이 창궐해 적어도 12명이 목숨을 잃고 10만명의 주민들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했다. 수천명의 주민들이 미시간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금까지 싸워왔는데 주디스 레비 판사는 이날 “이번 법정 화해는 여러 이유로 돌아볼 만하다”면서 “포괄적인 보상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며 모든 자격있는 참가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시간표를 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상금 재원은 대부분 미시간 주정부가 충당하는데 공중 보건의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아왔다. 지난해 검찰은 관리들을 상대로 한 형사 소송을 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만 뒀다. 플린트는 흑인 인구 비중이 높은 곳이었다. 주민의 40% 이상은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수도 공급망이 바뀐 뒤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색깔이 푸른 색이거나 노란 색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했다. 팔과 얼굴에는 반점이 생겨났다. 주민들은 물의 맛이 느껴지고 색깔도 이상하다고 불만을 늘어놓는데도 현지 관리들과 정부 지도자들은 일년 이상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강변했다. 플린트 시는 나중에 디트로이트 상수도 체계로 되돌렸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주민들은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마시거나 요리하거나 씻는 데 수돗물 대신 생수에 의존하고 있다.
  • 샤머니즘으로 허문 전통의 벽…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샤머니즘으로 허문 전통의 벽…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화려한 색상의 한복이나 전통의상이 아닌 무채색의 셔츠와 바지를 입은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새롭다. 이따금씩 방울소리가 들리는 장단에 맞춰 함께 앉았다가 열을 맞춰 걷기도 하고 갑자기 뛰기도 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그리는 것은 바로 내림굿이다. 국립무용단이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는 샤먼(무속)이라는 소재를 지금, 모두의 일상에 빗대 표현했다. 굿의 연희적 특성을 재연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마주하는 소명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감정을 무용으로 펼친다. 46명 무용수는 모두 내림굿에 참여하는 사람이자 이 시대 직업인의 모습을 그려 낸다. 무채색 셔츠와 바지는 평범한 일상처럼 눈에 띄지 않고 흔하고 친숙한 느낌을 준다. 샤먼이 꼭 신비롭고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무용수들은 예기치 않은 소명을 맞닥뜨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입무자(入巫者), 무당이 되는 길을 먼저 걸었고 입무자가 소명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조무자(助巫者), 오래 전 무당의 삶을 받아들여 내림굿 의식을 주관하는 주무자(主巫者) 등 세 그룹으로 나뉜다. 옅은 색 옷을 입은 입무자와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쓴 조무자, 짙은 색상 옷을 입고 부채를 든 주무자로 매우 단순하게 구분됐다. 작품의 중심 소재가 된 내림굿도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의지와 관계 없이 다른 힘의 작용을 느낀 입무자가 그 힘에 이끌려 새로운 세계에 맞닥뜨리고 주무자와 조무자를 만나게 되는 1막에서 입무자들은 마구 혼란스럽다. 어떻게든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강력한 이끌림에 흔들린다. 무용수들이 각자의 일상을 조각처럼 잇고 붙여 그림을 그려가는 동안 무대에서도 조각 같은 순간들을 비추기도 한다. 내림굿을 받는 과정을 그린 2막에선 자신을 끌어당긴 힘을 받아들이는 입무자들에게 생기는 변화부터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조무자, 입무자들을 보호하려는 주무자 등 각각의 얽힌 관계를 팽팽하게 그린다. 땅을 굳게 딛은 전통무용의 힘에 온몸을 역동적으로 풀어내는 현대무용 같은 에너지가 어우러진 색다른 춤사위가 특히 인상적이다.공연 말미 무대 양쪽에 세워진 대형 폭 12m, 높이 8m의 벽체가 서서히 움직이는 장면도 볼 만 하다. 반짝이는 금색 벽체는 굿에서 쓰이는 징의 놋쇠를 떠올렸고 거울처럼 보이는 반대 쪽은 도시의 마천루 창문을 표현한 유리를 표현한 것이다. 무속과 현실세계가 공존하는 무대에서 무용수들은 각자 벽을 따라 걷고 또 그 사이로 들어가기도 하며 경계를 오간다. 안무를 맡은 손인영 예술감독은 “누구에게나 있을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무속으로 풀어냈다”면서 “무당의 춤이 무의식 세계로 가는 것도 결국 무용수가 춤추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떠올렸고, 무당이 특별한 존재 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과 함께 국립무용단 김미애, 박기환, 조용진, 이재화가 조안무를 했다. 손 감독은 특히 “이번 작품은 협업의 결과물로 무용의 새로운 확장성을 보여드리고 싶어 안무가와 음악가, 연출가가 의기투합했다”고 강조했다. 종묘제례악에 현대 음악 어법을 결합한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HAEPAARY)’ 뮤직비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비주얼 콘셉트로 활약한 윤재원이 연출과 미술감독을 맡았고, 영화 ‘부산행’, ‘곡성’, ‘도둑들’, ‘타짜’ 속 음악과 ‘이날치‘, ‘씽씽’, ‘비빙’ 등에서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독보적 음악을 선보인 장영규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 열차 2분 지연시켰다고…기관사에 ‘450원’ 급여 삭감한 日철도회사

    열차 2분 지연시켰다고…기관사에 ‘450원’ 급여 삭감한 日철도회사

    열차 출발을 2분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임금 삭감 조치를 받은 일본의 열차 기관사가 회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금 소송을 제기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직원은 지난해 6월 오카야마현에 있는 오카야마역까지 빈 열차를 수송할 예정이었다가, 다른 직원과 의사소통에 오류가 발생해 엉뚱한 플랫폼으로 열차를 가져갔다. 이후 이 직원은 서둘러 원래 예정대로 아카야마역으로 빈 열차를 수송했지만, 열차 출발 및 역 도착 시간이 예상보다 각각 1분씩 지연됐다. 이 일로 회사인 JR서일본철도는 해당 직원의 급여에서 85엔(한화 약 890원)을 공제하겠다고 통보했다. 회사 측의 조치에 반발한 해당 직원은 이 문제를 오카야마 노동기준감독서에 가져가 항의했고, 감독서 측은 열차 운행 차질 시간을 2분이 아닌 1분으로 줄이라고 명령했다. 결국 이 직원은 다음 달 43엔(약 450원)이 공제된 급여명세서를 받았다.그러나 해당 직원은 이러한 결과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열차가 텅 비어있었던 만큼 열차 운행에는 차질이 없었다며 급여 공제를 거부했다. 더불어 지난 3월 오카야마지방법원에 해당 사건을 접수, 1분 지연 과태료로 공제된 43엔과 지연에 따른 초과 근무 13엔(약 135원),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배상 220만 엔(약 2290만 원) 등 약 2300만원의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JR서일본철도 측은 열차 도착과 출발 과정에서 2분이 지연되는 동안 근로자가 노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며 임금 공제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지각하거나 결근하는 경우 급여에서 해당 시간만큼 공제하는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송을 제기한 직원은 “사람이 일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실수에 대한 ‘제재’로 임금삭감을 이용하고 있다. 작은 실수가 계약 위반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의 철도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사측의 요구가 지나치다며 운전자의 편을 드는 네티즌도 늘고 있다.한 네티즌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큰 일이 아닌 이상 임금을 삭감해서는 안 된다. 이 일이 정당하다고 입증된다면, 실수로 인한 임금 삭감은 다른 산업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여유조차 없는 것이 일본의 특징이다. 이런 식으로 조치한다고 생산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철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열차가 예정된 시간과 다른 시간에 출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17년에는 한 열차회사가 20초 일찍 운행이 시작한 뒤 ‘심각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열차 내 안전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철도회사 소속 근로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부담을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인 소라뉴스24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고용주는 직원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야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 ‘훌륭한 고용주’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고 비꼬았다.
  • 2025년 상용화 앞둔 UAM, 김포공항서 이륙해 3㎞ 비행 시연

    2025년 상용화를 앞둔 도심항공교통(UAM) 공항 실증이 11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열렸다. 특히 국산 기체로 시험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시연도 진행됐다.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이날 행사는 UAM 상용 서비스가 도입될 공항 환경에 한국형 운용 개념을 검증하는 자리였다. 운항 시연에 참가한 독일제 멀티콥터형 2인승 기체(볼로콥터)는 수직으로 이륙한 뒤 가상으로 지정된 실증 전용 회랑을 비행하고 출발지점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블로콥터는 고도 50m 이내로 약 3㎞를 비행했다. 국산 기체의 비행 시연도 이어졌다. 국가가 연구 개발 중인 한국형 UAM(오파브·OPPAV)의 축소기(날개폭 3.1m)가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비행 시연을 했고, 비행 영상은 김포공항 실증현장으로 송출됐다. 오파브 축소기의 속도는 시속 130㎞이며 최대 10㎞까지 비행할 수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까지 실물 크기의 기체를 완성해 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다. 오파브 연구 개발이 완료되면, 관련 기술이 5인승급 UAM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날 UAM 운항자,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자, 버티포트 운영자 등 가상의 운용 주체를 설정해 승객이 UAM을 이용하는 과정도 보여줬다. ‘국가항행계획 2.0’에 따라 개발 중인 ‘글로벌 항공정보종합관리망’에 UAM 비행 정보를 연동해 기존 국내·국제선 항공편과 통합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458억원을 들여 UAM 감시 정보 획득체계를 개발하고 319억원 규모의 UAM 가상통합 운용 및 검증기술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 현대건설, 7연승 파죽지세

    현대건설, 7연승 파죽지세

    현대건설의 파죽지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25-20 25-21 25-10)으로 완파하며 개막 7연승을 내달렸다. 현대건설이 7연승을 수확한 건 2011년 1월 22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3월 10일 흥국생명전까지 10연승을 거둔 이후 무려 10년 8개월 만이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다운 공격력을 여과없이 선보였다. 그는 최근 왼쪽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난 뒤지난 5일 복귀전에서 19.44%의 공격성공률에 그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22득점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종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양효진이 중앙을 완벽히 지배했고, 황민경과 고예림 이다현이 촘촘한 그물망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GS칼텍스는 홈 팬들 앞에 최악의 경기력을 드러내며 시즌 첫 2연패에 빠졌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2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강소휘는 7득점에 그쳤다. 강소휘를 겨냥한 목적타 서브로 괴롭힌 현대건설의 작전에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한 GS칼텍스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는 순간마다 범실을 쏟아내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작전타임에서 “자존심을 지켜라”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잃어버린 전력을 추스리기엔 역부족이었다. 2라운드 첫 경기를 마친 이날 기준 현대건설은 7전 전승으로 승점 20점을 확보하며 선두를 지켰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초반에 두 팀 모두 긴장하면서 어렵게 출발했지만 잘 극복했다”라며 “약속된 플레이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자부에서는 1라운드 4승2패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던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게 3-1로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3승 4패,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4위로 올라섰다.
  • 치 떨리고 악에 받칠 산세 아래… 비경 숨겨둔 만추의 속살

    치 떨리고 악에 받칠 산세 아래… 비경 숨겨둔 만추의 속살

    강원 원주의 ‘치악산 둘레길’이 완성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치악산은 원주의 으뜸 볼거리 중 하나다. 한데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칠 만큼 오르기 힘든 게 흠이다. 치악산 둘레길은 이처럼 힘든 산행을 피하고 온순한 치악과 만날 수 있게 조성한 길이다. 그 마지막 구간이 11코스다. 잣나무숲, 조붓한 흙길 등 걷기 좋게 조성된 11코스를 둘러봤다. 이 여정에서 조만간 원주 관광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소금산 그랜드밸리’, 만추의 비경을 갈무리한 ‘히든카드’ 매지호 등 미처 알지 못했던 원주의 속살도 함께 만났다. 치악산을 두고 거친 산세에 견줘 속살은 보드랍다는 평가를 내리는 산악인들이 있다. 치악산 둘레길은 이처럼 거친 치악의 아래 자락을 연결해 조성한 길이다. 전체 길이는 139.2㎞. 마지막 11코스인 ‘한가터길’이 최근 문을 열었다. 길이는 9.4㎞. 산길이긴 하나 난코스가 없어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절집 국형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삼았다. 11코스의 종착지이자 1코스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국형사에서 출발할 경우 초반부의 계단길을 제외하면 어려운 부분이 거의 없다. 동네 뒷산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코스 중간쯤에서 만나는 잣나무 숲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 일대에 거주하던 화전민들이 모두 떠난 빈터에 잣나무를 심어 조성했다. 잣나무는 얼추 40년 정도 사람의 간섭 없이 저 혼자 자랐다. 간격이 조밀해 둥치는 크지 않지만 대신 위로 쪽쭉 뻗었다. 잣나무 숲은 둘레길이 열리면서 비로소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둘레길은 잣나무 사이로 휘휘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잣나무 우듬지 사이로는 가을빛이 쏟아져 내린다. 빛이 닿는 곳마다 눈이 부실 만큼 찬란한 가을이 드러난다. 나무 아래 황톳빛 흙길은 느리게 걷기 딱 좋다. 길은 잣나무숲을 나서면 끝난다. 한가터 삼거리에서 숯둔골까지는 아직 조성 중이다. 대신 이전에 조성된 ‘원주굽이길’을 빌려 쓴다. 공사가 끝나면 ‘한가터길’이 치악산 둘레길 중 가장 긴 숲길이 될 거라고는 하는데, 공사 완료일은 미정이다. 치악산 둘레길 11코스의 한가터 주차장 인근에 반곡역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41년 중앙선의 한 역으로 시작해 이제는 문을 닫은 폐역이다. 개통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고풍스런 역사(驛舍)는 등록문화재(165호)로 지정돼 있다. 반곡역은 봄에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역사 앞의 늙은 벚나무 두 그루가 꽃을 틔우는 장면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다. 한데 늦가을 분위기도 그에 못지않게 서정적이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면 옛 철로가 그대로 남아 있다. 남은 철로는 무척 길다. 국내에 폐역이 꽤 많지만, 멀리 소실점까지 철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반곡역은 머지않아 관광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근의 똬리굴을 중심으로 대규모 테마 관광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반곡역 역시 레일바이크 정거장 등 온갖 시설이 빼곡한 번다한 공간으로 변한다. 폐역이 주는 낡은 감성의 유효 기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가을에 찾을 만한 원주의 히든카드 하나 덧붙이자. 원주 외곽의 매지호는 주민들만 알고 있는 소담한 관광지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바짝 붙어 있다. 연세대 학생들이 펴내는 학보 ‘연세춘추’에 따르면 매지호는 1962년 조성된 인공호다. 호수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은 ‘키스 로드’다. 교정과 호수 사이로 난 산책로다. 온갖 소셜미디어에 빠짐없이 ‘인증샷’이 게시될 정도로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반면 동성끼리 이 산책로를 걸었다간 몇 년 동안 연인이 생기지 않는다는 시샘 가득한 속설도 전한다. 연세춘추의 한 기사는 “오늘도 학생들은 매지호를 보며 등교하고, 수업을 듣는다. 매지호에는 앞으로도 이야기가 더해지고 더해져, 원주캠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남을 것”이라고 썼다. 기사에서 보듯, 연대 학생들에게 매지호는 매우 정감 어린 공간인 듯하다. 매지호 뚝방길을 따라 호수를 걸을 수 있다. 섬 끝쪽엔 거북섬이 있다. 매지호 조성 당시 발굴된 고려시대 석불이 섬에 남아 있다. 아쉽게도 거북섬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겨울철 호수가 결빙됐을 때만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시기에 소박한 지역 축제를 여는 것도 관광객을 유인하는 좋은 방법이지 싶다.학문의 전당인 대학 교정을 여행지라 말할 수는 없지만, 여행 삼아 연세대를 찾는 이들은 꽤 있다. 가장 이름난 곳은 은행나무 가로수길이다. 노란 낙엽을 밟으며 교정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새로 시작하는 연인들에겐 추억을 새기는 곳이고, 긴 인생을 살아온 이들에겐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곳이다. 외부인들에게 개방됐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학문의 공간이다. 학생들의 학업에 불편을 주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이제 원주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간현 관광지를 말할 차례다. 몇 해 전 ‘소금산 출렁다리’로 공전의 히트를 친 간현 관광지가 또 하나의 빅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소금산 그랜드밸리’다. 소금산 일대를 모험과 볼거리 가득한 공간으로 조성하려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핵심은 ‘소금잔도’(326m)와 ‘울렁다리’(유리다리·404m)다. 거대한 암벽 사이에 놓인 ‘소금산 출렁다리’를 지나면 오금이 저렸던 다리가 기력을 되찾을 틈도 없이 소금잔도가 이어진다. 소금산 정상 바로 아래 200m 높이의 바위 절벽을 끼고 도는 길이다. 소금잔도에 서면 출렁다리 못지않게 오금이 저린다. 현재 막바지 공정이 진행 중이다. 스카이타워(전망대) 못 미쳐 바깥쪽으로 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하이라이트다. 발아래로 작은 소나무가 있고, 그 너머로 산태극 수태극 형상으로 어우러진 간현 관광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원주 일대 산자락들도 마루금을 바짝 좁힌 채 다가선다. 공포와 전율, 놀람과 환호가 마구 뒤섞이는 순간이다. 스카이타워는 소금잔도와 울렁다리 사이에 있다. 두 공포 시설물의 연결 구간이자 전망을 보며 쉬어 가는 공간이다. 한데 온전히 휴식처 노릇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카이타워가 들어선 곳 역시 바위 벼랑의 끝자락이라서다. 전망대 난간에 서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쭈뼛 설 듯하다. 스카이타워는 울렁다리와 곧바로 연결된다. 울렁다리는 건널 때 가슴이 울렁댄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출렁다리보다 2배 정도 더 길다. 출렁다리 앞엔 엘리베이터(970m), 울렁다리엔 에스컬레이터(285m)가 각각 놓인다.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예정대로라면 소금잔도와 울렁다리는 12월 ‘소금산 그랜드밸리’ 그랜드 오픈에 앞서 이달 말 문을 연다. 데크 산책로, 하늘정원 등 다양한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밤의 소금산은 화사하다. 미디어 파사드, 음악 분수 등 화려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영상쇼의 이름은 ‘나오라쇼’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걸린 거대한 바위벽을 스크린 삼은 미디어 파사드, 레이저와 결합한 음악 분수 등으로 구성됐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구름 관중을 이룰 만큼 인기다.
  • 세월호 7년 만에… 인천~제주 여객선 새달 재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간 여객선 운항이 7년 만인 다음달 재개된다. 1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새 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현재 ‘비욘드 트러스트호’ 운항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현대미포조선이 세월호보다 4배 더 큰 규모로 건조했다. 승무원 40명 등 최대 810명을 태우고 컨테이너 200개 분량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선박 길이는 170m, 선폭은 26m에 이르며 시속 43㎞(23.2노트)로 운항한다. 여객선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8시쯤 인천항을 출발해 13시간 후인 다음날 오전 9시쯤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2019년 11월 인천~제주 항로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 현대미포조선과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2만 7000t급 카페리선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가진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를 취소당한 이후 7년 이상 운항하지 못했다. 대법원은 지난 9월 인천∼제주 여객선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가 제기했던 무효 확인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로 종결했다.
  • 정체된 安, 선 긋는 金·沈… 힘 빠진 제3지대

    정체된 安, 선 긋는 金·沈… 힘 빠진 제3지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안 후보와의 연대에 계속 선을 그으면서 제3지대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선출된 이후 하락세다. 리얼미터가 8~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윤 후보 4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6%를 기록했다. 이어 안 후보 5.4%, 심상정 정의당 후보 2.8%, 김 전 부총리 1.5% 순이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 전인 지난달 말에는 일부 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중도층 지지를 확보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한다면 완주는 물론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김 전 부총리가 안 후보를 민주당·국민의힘 등 양대 정당과 함께 묶어 제3지대에서 밀어내려 하면서 안 후보는 위아래에서 동시에 압박받는 모양새다. 김 전 부총리는 10일 CBS라디오에서 안 후보에 대해 “10년 동안 중도 실용에 대해서 국민들께 제법 실망을 주셨다”며 “기존 정치인들의 행태를 많이 따라 하신 부분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안 후보, 심 후보와의 3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닫아 두지는 않았지만 활짝 열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심 후보도 제3지대 연대에 선을 그으며 독자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심 후보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인재포럼 사전간담회에서 함께 참석한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면전에서 비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정치구조로는 아무리 잘해도 자기 권력 지키는 것밖에 못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 시대, 강한 대통령 시대를 마감하고 시민권 시대를 열어 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 李 “文정부 때 부동산 문제 악화” 사과… “돈 주면 표 준다는 건 국민 모독” 반박

    李 “文정부 때 부동산 문제 악화” 사과… “돈 주면 표 준다는 건 국민 모독”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3기 민주당 정부가 100%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부동산 문제는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본인이 드라이브를 건 전 국민 방역지원금을 야당이 ‘대선용 돈뿌리기’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국민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들께서 혁신적 변화, 이전보다 나은 삶을 기대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에 실제 참여한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사과를 승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냐 재창출이냐 두 가지로만 물어보는데, 세상엔 흑백만이 아니라 회색·빨간색도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인 건 공유하되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건 과감히 고치고, 필요한 건 더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더 유능하고 전진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국민 방역지원금 논란과 관련, “매표행위라고 하는데, 고무신 사 주고 막걸리 사 주면 찍던 시대가 아니다”라며 “10만∼20만원을 주면 돈 준 쪽을 찍는다는 것은 국민 모독”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50조원 소상공인 지원’ 주장에는 “50조를 전부 소상공인용 선별 지원에 쓰자는 취지라면 재정 정의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음주운전자(이재명)와 초보운전자(윤석열) 대결’이라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발언에는 “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 국가 리더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적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기업 정규직 노조는 강고하게 단결한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정규직을 뽑으면 그 안에 들어가 단단한 성이 돼 버리는 것을 우려해 비정규직·외주 등으로 비정상적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악순환’이라 지적하며 “많은 시간이 들고, 심각한 갈등을 겪더라도 사회적 대타협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 일부 강경 노조도 저는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이건 소위 이재명의 가족이건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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