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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항공권 예약 900% 껑충 “이번 휴가는 무조건 외국으로”

    해외 항공권 예약 900% 껑충 “이번 휴가는 무조건 외국으로”

    “이번에 안 가면 언제 또 나갈 수 있을지 모르니 무조건 갈 거예요.” 회사원 최모(35)씨는 최근 제주도 호텔 패키지 예약을 취소하고 하와이 항공권을 구매했다. 최씨는 “해외여행을 못 가서 한동안 정말 힘들었다”면서 “(코로나19 전보다) 항공권 가격이 비싸지만 크게 상관없다”고 했다.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각종 예매 사이트의 해외 항공권 예약은 세자릿수 수준으로 급증했고 일부 홈쇼핑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은 1시간 만에 150억원어치가 팔렸다. 11번가는 지난 11일 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해제 발표 이후 지난 27일까지 약 보름간 해외 항공권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원KRT와 인터파크투어도 같은 기간 해외 항공권 예약이 각각 900%, 234%가량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신혼여행객, 출장·교육 등의 문의가 급격하게 많아졌다”면서 “하와이, 사이판, 괌 등 가까운 지역 중심으로 할인 혜택과 패키지 특가 상품, 라이브 방송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패키지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J온스타일이 교원KRT와 함께 지난 27일 진행한 스페인·이탈리아 패키지 방송은 1시간 동안 2800여건의 주문이 몰렸다. 판매 금액만 150억원에 달한다. 지난 17일 선보인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도 90억원이 넘는 주문 금액을 기록한 바 있다. 하나투어도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3200명의 고객이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오는 4~5월 다양한 항공 노선 증편이 예고된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다채로운 기획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4월 이후 출발하는 여행 상품부터 7~8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예약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만 가족 단위 수요는 조금 더 눈치를 보다 여름 이후부터 그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그 분이 왔네요” 김가영, 스롱 피아비 제압하고 ‘여제 본색’

    “그 분이 왔네요” 김가영, 스롱 피아비 제압하고 ‘여제 본색’

    “내 에버리지를 찾아가겠다“는 전날의 장담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네 차례 만의 첫 승으로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세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김가영은 28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스롱을 4-1(11-7 6-11 11-5 11-1 11-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시즌 왕중왕을 가린 이날 결승에서 우승한 김가영은 스롱과 가진 지난 세 차례의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은 건 물론, 지난해 결승에서 김세연에 패해 오르지 못한 왕중왕전 정상을 기어코 정복했다. 상금은 7000만원. 출발부터 김가영이 좋았다. 전날 준결승 때와는 달리 테이블에 적응한 듯한 김가영은 시작부터 두 이닝 연속 2점씩을 따내 4-0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5차례 공타 끝에 첫 득점한 스롱이 두 차례의 3연속 득점으로 뒤를 쫓았지만 알토란 같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만든 10-7의 세트포인트를 빗겨치기로 마무리해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하지만 스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당점과 두께 조절이 미세하게 모자란 탓에 5-9로 끌려가던 김가영은 스롱이 5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사이 되돌려치기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스롱이 비껴치기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이를 원뱅크 끌어치기로 매조져 김가영과 동률을 이뤘다.공방은 이어졌다. 김가영이 5-0으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가 나는 듯 했지만 5이닝 만에 첫 점수를 신고한 스롱이 내친 김에 5연속 득점으로 동점. 그러나 스롱의 컨디션도 100%가 아닌 듯 했다. 스트로크의 완급 조절이 뜻대로 안되다 보니 제1 목적구의 분리각이 중구난방으로 벌어지며 번번히 제2 목적구를 빗나갔다. 3세트까지 무려 78.8%에 이른 공타율이 스롱의 상태를 반증했다. 결국 11이닝 중에 한 이닝 밖에 점수를 내지 못하고 10이닝을 빈 손으로 돌아선 스롱을 상대로 김가영은 옆끌어치기 등의 현란한 타법으로 점수를 쌓아 10-5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작심하고 돌린 비껴치기로 다시 한 세트를 더 벌었다. 4세트 역시 스롱을 1점에 묶어두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김가영의 승리. 김가영에겐 이제 ‘여제의 자리’까지는 한 걸음만 남았다.스롱에게는 갈 길이 멀었지만 힘에 부쳤다. 다른 방도도 찾지 못했다. 김가영은 완전히 승기를 잡은 듯 다시 스롱을 1점에 묶어둔 채 5연속 득점을 수확한 데 이어 4쿠션 공략으로 한 점, 뒤돌리기로 또 한 점, 비껴치기로 1-1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기로 길지 않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내 에버리지를 찾아가면 우승할 수 있다”던 장담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이날 김가영의 에버리지는 1.087로 스롱(0.568)보다 두 배에 가까웠다. 장타율에선 2.3%로 스롱의 4.5%에 못미쳤지만 득점 역시 꼭 갑절인 50-25로 크게 앞섰다. 스롱은 64.2%에 달하는 공타율에 스스로 무너졌다.김가영은 “어제 준결승에서 부족했던 대목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면서 “오늘 최대한 아무 생각 안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자신을 못믿었던 것 같고 너무 많은 훈련이 역효과를 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 없이 어깨에 힘빼고 치니 잘 풀렸다”면서 “뒤돌려치가, 3뱅크샷 빼곤 잘 됐다”고 웃었다.
  • 김가영, 네 번째 만에 스롱 피아비 제압하고 ’여제 본색’

    김가영, 네 번째 만에 스롱 피아비 제압하고 ’여제 본색’

    “내 에버리지를 찾아가겠다“는 전날의 장담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네 차례 만의 첫 승으로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세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김가영은 28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스롱을 4-1(11-7 6-11 11-5 11-1 11-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시즌 왕중왕을 가린 이날 결승에서 우승한 김가영은 스롱과 가진 지난 세 차례의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은 건 물론, 지난해 결승에서 김세연에 패해 오르지 못한 왕중왕전 정상을 기어코 정복했다. 상금은 7000만원. 출발부터 김가영이 좋았다. 전날 준결승 때와는 달리 테이블에 적응한 듯한 김가영은 시작부터 두 이닝 연속 2점씩을 따내 4-0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5차례 공타 끝에 첫 득점한 스롱이 두 차례의 3연속 득점으로 뒤를 쫓았지만 알토란 같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만든 10-7의 세트포인트를 빗겨치기로 마무리해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하지만 스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당점과 두께 조절이 미세하게 모자란 탓에 5-9로 끌려가던 김가영은 스롱이 5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사이 되돌려치기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스롱이 비껴치기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이를 원뱅크 끌어치기로 매조져 김가영과 동률을 이뤘다. 공방은 이어졌다. 김가영이 5-0으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가 나는 듯 했지만 5이닝 만에 첫 점수를 신고한 스롱이 내친 김에 5연속 득점으로 동점. 그러나 스롱의 컨디션도 100%가 아닌 듯 했다. 스트로크의 완급 조절이 뜻대로 안되다 보니 제1 목적구의 분리각이 중구난방으로 벌어지며 번번히 제2 목적구를 빗나갔다. 3세트까지 무려 78.8%에 이른 공타율이 스롱의 상태를 반증했다. 결국 11이닝 중에 한 이닝 밖에 점수를 내지 못하고 10이닝을 빈 손으로 돌아선 스롱을 상대로 김가영은 옆끌어치기 등의 현란한 타법으로 점수를 쌓아 10-5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작심하고 돌린 비껴치기로 다시 한 세트를 더 벌었다. 4세트 역시 스롱을 1점에 묶어두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김가영의 승리. 김가영에겐 이제 ‘여제의 자리’까지는 한 걸음만 남았다.스롱에게는 갈 길이 멀었지만 힘에 부쳤다. 다른 방도도 찾지 못했다. 김가영은 완전히 승기를 잡은 듯 다시 스롱을 1점에 묶어둔 채 5연속 득점을 수확한 데 이어 4쿠션 공략으로 한 점, 뒤돌리기로 또 한 점, 비껴치기로 1-1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기로 길지 않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내 에버리지를 찾아가면 우승할 수 있다”던 장담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이날 김가영의 에버리지는 1.087로 스롱(0.568)보다 두 배에 가까웠다. 장타율에선 2.3%로 스롱의 4.5%에 못미쳤지만 득점 역시 꼭 갑절인 50-25로 크게 앞섰다. 스롱은 64.2%에 달하는 공타율에 스스로 무너졌다.김가영은 “어제 준결승에서 부족했던 대목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면서 “오늘 최대한 아무 생각 안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자신을 못믿었던 것 같고 너무 많은 훈련이 역효과를 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 없이 어깨에 힘빼고 치니 잘 풀렸다”면서 “뒤돌려치가, 3뱅크샷 빼곤 잘 됐다”고 웃었다.
  • 자가 격리 면제에 “이제 해외 여행 가볼까”...해외 항공권 ·패키지 상품 매출↑

    자가 격리 면제에 “이제 해외 여행 가볼까”...해외 항공권 ·패키지 상품 매출↑

    “이번에 안 가면 언제 또 나갈 수 있을지 모르니 무조건 갈 거예요.” 회사원 최모(35)씨는 최근 제주도 호텔 패키지 예약을 취소하고 하와이 항공권을 구매했다. 최씨는 “해외여행을 못 가서 한동안 정말 힘들었다”면서 “(코로나19 전 보다) 항공권 가격이 비싸지만 크게 상관없다”고 했다.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각종 예매 사이트의 해외 항공권 예약은 세자릿수 수준으로 급증했고 일부 홈쇼핑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은 1시간 만에 150억원어치가 팔렸다. 28일 11번가는 지난 11일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해제 발표 이후 지난 27일까지 약 보름간 해외 항공권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원KRT와, 인터파크투어도 같은 기간 해외 항공권 예약이 각각 900%, 234%가량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신혼여행객, 출장·교육 등의 문의가 급격하게 많아졌다”면서 “하와이, 사이판, 괌 등 가까운 지역 중심으로 할인혜택과 패키지 특가 상품, 라이브 방송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패키지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J온스타일이 교원KRT와 함께 지난 27일 진행한 스페인·이탈리아 패키지 방송은 1시간 동안 2800여건의 주문이 몰렸다. 이는 금액만 150억원에 달한다. 지난 17일 선보인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도 90억원이 넘는 주문 금액을 기록한 바 있다. 하나투어도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3200명의 고객이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오는 4~5월 다양한 항공 노선 증편이 예고된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다채로운 기획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4월 이후 출발하는 여행상품부터 7~8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예약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만 가족단위 수요는 조금 더 눈치를 보다 여름 이후부터 그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소주 마신 이효리 “가슴 B컵 이하 접어” 손병호 게임…보아 반응이

    소주 마신 이효리 “가슴 B컵 이하 접어” 손병호 게임…보아 반응이

    가수 이효리, 김완선, 엄정화, 보아, 마마무 화사가 한 자리에 모여 팬들과 소통했다. 지난 27일 엄정화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여성 솔로 가수 이효리, 엄정화, 김완선, 보아, 마마무 화사가 출연했다. 이들은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티빙 예능물 ‘서울체크인’ 촬영 차 가수 김완선 집에 모였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우리 집에서 굉장히 훌륭한 가수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얘기하다가 라이브 방송까지 하게 됐다. 여러분들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효리는 “지금 소주 마시고 있었다”며 “(엄정화는) 지금 취했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아니라고 했지만, 화사 역시 “너무 취했다”며 웃었다.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주량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화사는 “나는 객기로 짝으로 마신 적이 있다. 그 중에 내가 3~4병 마셨다”고 밝혀 모두 놀라워 했다. 보아는 “소주 여자 둘이서”라고 말을 시작하자 “이효리 “얼마 전에 인스타 스토리에에 둘이서 열 몇 병을 마셨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효리 “다섯 병 이상은 못 마신다. 세 병 이후에는 필름이 끊긴 채로 마신다”고 했고 엄정화 “나는 주량을 모른다. 와인을 두 병 마신다”고 했다. ‘손병호 게임’도 진행했다. 다섯 손가락을 펴고 자신이 해당하는 경우 손가락을 하나씩 접는 게임이다. 이날 이효리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어 ‘이소룡’이라고 불렸다. 이효리는 “이소룡 접어” “결혼한 사람 접어” “금귀걸이 접어” “강아지 다섯마리 이상 접어” 등의 조건에 해당 돼 손가락 네 개를 접었다. 이효리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가슴 B컵 이하 접어”라고 외쳐 웃음을 줬다. 보아는 “B컵이냐 D컵이냐, B? 그 정도는 아니야”라며 손가락을 접지 않았다. 화사는 “그런 건 그냥 드세요”라며 인정한 뒤 술잔을 비웠다. 이뿐 아니라 “단 하루만 나머지 네 명 중 한명으로 살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김완선은 “나는 이효리. 자연과 동물이 가득한 곳에서 사고 싶다. 막상 실천하기가 힘든데 하루만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효리는 “나는 보아다. 나는 파워풀한 춤을 추고 싶다. 일본말 유창하게 해서 일본 아무 곳에 들어가서 막 시키고 싶다. 보아 초창기 일본 활동할 때 일본말 잘 하는지 몰랐을 때 리허설 하려고 앉아있었는데 매니저랑 일본말을 하는데 유창하게 해서 놀랐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김완선이다. 같은 연배지만 선배니까. 무대에서 발이 안닿는 것처럼 날아 다녔을 때 그런 무대를 해보고 싶다. 옛날 김완선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화사는 “나는 다 한 번씩 살아보고 싶다. 그 중 엄정화다”고 말했고, 보아는 “화사의 가터벨트가 그거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는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콘텐츠다. 1월 말 파일럿으로 공개된 후 큰 호응을 얻어 다음 달 8일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 중국 여객기 추락 보도에 韓 아시아나 모형기 사용한 대만

    중국 여객기 추락 보도에 韓 아시아나 모형기 사용한 대만

    대만의 한 방송사가 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설명하면서, 국내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형을 사용했다. 지난 22일(한국 시간)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는 전날 발생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대만 국책 항공사 중화항공의 기장 출신인 왕펑(王丰)이 출연했다. 왕펑은 여객기 결함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여객기 모형을 들고 나왔다. 문제는 그가 이번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무관한 대한민국 항공사인 아시아나의 모형기를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왕펑은 조종사들이 의식 불명에 빠져 여객기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됐을 가능성, 항공기가 고의로 추락했을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손에 든 모형기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아사아나항공’ 영문 로고, 아시아나항공을 상징하는 빨강·파랑·노랑 등 총 7가지 색동 문양과 태극기가 그대로 노출됐다. 아시아나항공 대만지점은 방송사에 항의했고, 해당 방송사는 영상을 유튜브 등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한편 지난 21일 중국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다가 광시좡족자치구에 추락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탑승객 13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조치 지휘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에 탄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사망했다”며 “지금까지 승객 114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2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에서 채취한 66개 자료 중 41개를 검사한 결과 폭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여객기가 폭발물 테러나 예기치 않은 기체 폭발 등으로 사고가 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 [사설] 文·尹 회동 차질 없는 정권이양 출발점 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형식이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했고, 윤 당선인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답변을 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지난 9일 대선이 끝난 뒤 정확히 19일 만에 이루어지는 만남이다.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는 가장 늦게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최장 기록’이었다. 만남이 늦어진 건 양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감사위원 임명, 법무부 장관의 검찰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놓고 극한의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16일엔 예정됐던 첫 만남이 4시간 전에 전격 무산되면서 국민들의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에도 양측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를 놓고 확대일로의 갈등을 빚었다. 감사원이 지난 25일 감사위원 임명과 관련해 차기 정부의 손을 들어 주면서 그나마 갈등 요인 하나가 사라지며 회동이 전격 성사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국민통합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정권 이양기에 신구 권력이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양측 모두의 잘못이다. 의제가 없다고는 하나 이번 회동에선 조율해야 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4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안보 위협이 커진 만큼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초당적 대처도 필요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둘러싼 조율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윤 당선인의 추경 편성 방침과 달리 정부는 문 대통령 임기 안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번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측은 접점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예비비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역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야 한다. 통합과 협치의 정신을 살리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회동이 신구 권력 간 갈등을 끝내고 정권 이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文·尹 회동 차질 없는 정권이양 출발점 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형식이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했고, 윤 당선인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답변을 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지난 9일 대선이 끝난 뒤 정확히 19일 만에 이루어지는 만남이다.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는 가장 늦게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최장 기록’이었다. 만남이 늦어진 건 양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감사위원 임명, 법무부 장관의 검찰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놓고 극한의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16일엔 예정됐던 첫 만남이 4시간 전에 전격 무산되면서 국민들의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에도 양측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를 놓고 확대일로의 갈등을 빚었다. 감사원이 지난 25일 감사위원 임명과 관련해 차기 정부의 손을 들어 주면서 그나마 갈등 요인 하나가 사라지며 회동이 전격 성사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국민통합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정권 이양기에 신구 권력이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양측 모두의 잘못이다. 의제가 없다고는 하나 이번 회동에선 조율해야 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4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안보 위협이 커진 만큼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초당적 대처도 필요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둘러싼 조율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윤 당선인의 추경 편성 방침과 달리 정부는 문 대통령 임기 안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번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측은 접점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예비비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역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야 한다. 통합과 협치의 정신을 살리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회동이 신구 권력 간 갈등을 끝내고 정권 이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두 명의 학생이 고속도로로 질주하오/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두 명의 학생이 고속도로로 질주하오/정신과의사

    인천의 대학에 진학한 동네 친구가 있었다. 집에서 통학하기엔 거리가 좀 되었던지라 친구는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며 주말에만 집에 왔다. 모처럼 동네에서 마주친 어느 날 그가 이런 제안을 했다. “너 우리 학교 안 와 봤지? 가자. 내가 구경시켜 줄게. 주말 아침이라 안 막히고 금방 가.” “지하철 아니고 차 타고 가게?” “응, 아버지 차 몰래 타면 돼.” “운전면허는 있냐?” “지난달 땄어. 나 이제 운전 잘해.” 호기롭게 출발한 초보 운전자와 나. 어찌어찌 경인고속도로는 올라탔는데, 그때부터 진땀과 고난의 드라이빙이 시작됐다. 예나 지금이나 공항과 항구로 가는 거대한 트레일러들이 많은 경인고속도로. 주말 아침이라 한갓진 터에 한껏 속도를 올린 트레일러가 가득한 경인고속도로. 친구가 모는 차는 하필 질주하는 트레일러에 앞뒤좌우로 둘러싸였다. “우리 지금 몇 킬로냐? 120킬로인데 괜찮아?” “좀 무서워. 사실 100킬로 이상은 지금이 처음이야.” “그럼 속도를 줄여.” “못 줄여. 앞뒤좌우가 다 120킬로야. 게다가 다 트레일러잖아. 이 속도에선 닿기만 해도 큰일나. 아까 브레이크 밟았을 때 뒤차가 빵빵거리는 거 봤지?” 충격과 공포 속 고난의 드라이빙이 어떻게든 끝났다. 기진맥진해 인천 자취방에 도착한 우리는 문자 그대로 뻗어 버렸다. 애초 계획했던 학교 구경도 포기한 채 짜장면과 군만두를 시켜 먹는 것으로 인천 구경은 끝. 꽤 오래전 일인데도 그날을 여태 기억하는 이유는 요새 나의 출퇴근길인 영동고속도로 또한 그날의 경인고속도로처럼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많기 때문이다. 그날처럼 과속하는 화물차들을 자주 보니 본의 아니게 그날이 자주 회상되고, 그러니 잊혀지지 않을 수밖에. 원래 사람의 기억은 불완전한 법이라 우리는 과거에 경험한 많은 것을 망각하는데, 망각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그 기억을 다시 회상하는 것이니까. 최고 학습법 중에서 복습이 빠지지 않는 이유도 이것이다. 강렬한 감정이 동반된 기억은 유난히 더 오래간다고도 하니 그날의 드라이빙은 아마도 오래도록 내 기억에서 잊히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금의 나는 나름 원숙한 드라이버가 됐으니 그런 상황이 발생해도 별로 긴장하진 않지만. 기호지세(騎虎之勢)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달리는 호랑이에 올라탔다는 뜻이다. 호쾌한 질주를 찬탄하는 말 같지만, 원래 뜻은 일단 시작해 버려서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상태라는 뜻이다. 내리면 바로 호랑이에게 잡아먹혀 버리고 말 테니까. 굳이 출퇴근길이 아니더라도 그날의 경인고속도로를 떠올리게 하는 것들은 많다. 뉴스를 틀면 기호지세로 질주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심정은 조마조마하다. 그들이 친구 한 명만을 태우고 달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는 회사 직원을 다 태우고 달리고, 때로는 온 나라를 다 태우고 달린다. 가끔 그때 친구가 운전이 좀더 익숙해진 다음에 나를 태우고 학교 구경을 떠났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아마 우리는 오가는 길에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고, 학교 캠퍼스를 즐기며 맛있게 식사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의 기억은 오래도록 유쾌한 추억으로 남았겠지. 이제 곧 우리 모두를 태우고 고속도로 운행을 시작할 이가 이 작은 후회를 꼭 염두에 두고 임기를 시작하기를 기대한다. 호랑이 등에 잘못 올라탔다가 내리지도 못하고 난감해하던 몇몇 전임자들의 모습이 회상되는 건 나의 기우이길 기원한다. 앞으로 우리의 5년이 편안하고 유쾌한 드라이빙이 되길 나 또한 간절히 바라니까.
  • “휠체어는 필수 코스예요”… 폐교, 아이들 삶의 전진 기지가 되다[건축 오디세이]

    “휠체어는 필수 코스예요”… 폐교, 아이들 삶의 전진 기지가 되다[건축 오디세이]

    시간은 흔적을 남긴다. 사람이 만든 흔적은 역사로 기록된다. 그것을 이어 가는 것 역시 사람이다.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좋은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은 그런 소임을 받은 건축가의 몫이다. 건축가 우대성(건축사사무소 오퍼스 대표)이 작업한 ‘알로이시오 기지 1968’을 보면 이런 선순환의 연결 고리가 이 사회를 지탱해 주는 힘이고, 건축이 그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부산 서구 암남동의 언덕배기에 위치한 ‘알로이시오 기지 1968’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조금은 특이한 명칭을 뜯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6·25전쟁 후인 1957년 부산 송도본당 신부로 부임한 이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평생 봉사하다 떠난 소 알로이시오(1930~1992) 신부가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가톨릭 교회가 2015년 가경자(성인 후보자)로 선포했을 정도로 겸손과 사랑, 봉사의 열정으로 평생을 살았던 분이다. 알로이시오 신부는 1964년 마리아 수녀회를 창립했다. 수녀들과 함께 부모 없는 아이들을 거두고, 그들이 차별받지 않고 교육받도록 1968년 학교를 세웠다. 부산 소년의집에서 출발해 보살핌이 필요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사회인으로 성장시킨 학교는 순차적으로 폐교됐다. 알로이시오중학교가 2016년 2월,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등학교가 2018년 2월 문을 닫았다. 그렇다면 왜 ‘기지’(基地)일까? ‘알로이시오 기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우대성 대표는 “망망대해에서 피난처의 역할을 하는 전진 기지처럼 빠른 세상의 변화에도 늘 버팀목 같은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지(베이스캠프)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간이 바뀌면 행동도 그걸 담는 프로그램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곳이라면 기지는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기본기를 배우고, 잃어버린 몸의 감각을 일깨워 자신을 알아 가는 곳이지요.” 지금은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지만 공간의 쓰임과 방향을 찾기 위해 우 대표는 마리아 수녀회와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댔다. 생각에서 완성까지 자그마치 8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냈다. 그중 6년은 방향성을 잡고 협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었다. “학교를 닫고 나면 이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왜 하는가,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 할 것인가? 알로이시오 정신을 계승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녀회의 미션에 맞으며 이 시대에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건물 디자인에 들어간 시간은 전체 기간의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20여년 전 소년의집 학생의 첫 영성체 때 대부 역할을 맡으면서 마리아 수녀회와 인연을 맺은 우 대표는 아이들의 거처인 수국마을(2012~13)을 비롯해 알로이시오 가족센터(2013~14), 소년의집 생활실(2015), 체육관(2016~17) 등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그에게 ‘사회적 건축가’란 타이틀이 자연스레 붙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컸을 것이다. 2013년부터 시작해 2021년 마무리된 알로이시오 기지는 사람들의 삶에 진정 필요한 것 가운데 국가나 다른 곳이 못 하는 것, 달리 말하면 ‘스스로의 생각을 키우고, 삶의 기본기를 익히고, 잃어버린 감각을 열고,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기점’이 되는 곳으로 문을 열었다. 부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방과후교실과 자율학기제 수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마리아 수녀회의 미션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교육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기지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안승주 부기지장은 “방과후교실이나 자율학기제라는 정책은 있지만 체험학습할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지난해 1만 6000명의 학생이 이곳을 다녀갔고, 3000여명이 건물을 참관했다. 올해 이용을 신청한 학생들도 2만명이 넘는다. 50년간 학교로서의 쓰임을 다한 학교는 어떻게 삶의 기본기를 익히고 감각을 깨우고 자기를 알아 가는 곳으로 바뀌었을까. 우 대표는 “기지는 기존의 종합실습동을 완전히 고친 집(기지#1)과 4층이었던 고등학교 건물 중 1개 층만 남기고 누마루를 올린 집(기지#2), 그리고 그대로 둔 집(기지#3)으로 이루어졌다”며 “예산 때문이기도 했지만,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학교 건물은 고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었다”고 말했다.기지#1과 기지#2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었다. 기지#1은 전자기계고등학교 종합실습실로 쓰던 건물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복도에 교실이 양쪽으로 붙은 전형적인 학교건축에서 중앙의 복도를 걷어 내고 지그재그 형태의 경사로를 넣었다. 밀링 선반과 공작기계가 가득했고, 지게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넓고 튼튼하게 지어진 건물이라 구조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중앙의 경사로는 이 공간의 중심이 되는 동시에 기지의 기본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로 활용됩니다. 기지에 도착하면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따라 건물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이곳 프로그램의 필수 코스입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알로이시오 기지의 미션과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몸으로 경험하도록 했습니다.”‘빵굽는수녀님’들의 향긋한 커피와 빵 냄새가 반기는 기지#1에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층층이 자리잡고 있다. 천장을 뚫어 만든 공연장 ‘알로이시오홀’에는 피아노와 드럼이 놓여 있다. 계단의자는 아이들이 쓰던 실내체육관의 목재 바닥재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기지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봤다. 코흘리개 아이들 손을 잡고 활짝 웃는 젊은 알로이시오 신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층 창 쪽으로는 편하게 등을 기대고 쉴 수 있는 캠핑 의자들이 놓였다. 밖으로 풍경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겠다.생활 공방, 뷰티활동실, 음악활동실 등을 지나 3층엔 도서실이 있다. 그 옆으로 넓은 방에 낮은 소파들이 놓여 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문을 활짝 열어 안과 밖이 통하도록 했다. 고치는 동안 비워 낸 곳의 여러 곳을 여백으로 남겼다. 여백은 그대로 여백으로 남은 덕분에 아이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다가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활동과 휴식의 정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침묵의 방’이 있다. 우 대표는 “함께 떠들고 나누는 것만큼 빈둥거리고 침묵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혼자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침묵의 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지의 모든 공간은 다르게 만들어졌고 서로 연결된다. 개개인이 다르고 세상이 연결된 것처럼 공간도 그랬다.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4층까지 올라왔다. 특수조명이 설치된 수직농장에서는 싱싱한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수직농장에서 키운 채소와 옥상 텃밭에서 일군 야채로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도 있다. 집에서처럼 씻고 볶고 요리해 ‘모두의 식탁’에서 함께 나눠 먹는다. 장애인을 위한 낮은 요리테이블도 있다. 부엌은 잔디가 깔린 ‘달빛 옥상’으로 연결된다. 바비큐 파티나 간이 캠핑도 가능한 공간이다. 우 대표는 “현대의 도시 주거는 대부분 아파트이기 때문에 집에서 자연을 경험할 기회가 사라졌다”면서 “기지는 아이들의 감각을 깨우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콘크리트를 걷어 텃밭을, 건물 공간을 비워 발코니를 만들었고 옥상에 흙을 채우고 잔디를 깔아 자연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기지#2에는 4층 건물의 1층만 목공실로 남기고 나머지를 걷어 낸 자리에 현대식 누마루 ‘풍경마루’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안동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한다. 양쪽의 큰 건물과 뒤편의 옹벽으로 둘러싸인 곳에 만들어진 누마루는 바닥에 온돌을 깔았고, 접이식 통유리 문을 달아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청마루 앞은 주차장으로 쓰이던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텃밭을 만들었다. “만대루는 서원의 강학과 환대의 장소이며 비움과 쉼의 복합 장소였습니다. 기지의 누마루도 무엇으로든 사용할 수 있도록 굳이 쓰임새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쓰임은 이용하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풍경마루에 앉아 본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신나게 뛰어놀다 느긋하게 앉아 멀리 바다를 바라볼 아이들을 상상해 본다. 마음이 따뜻해졌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中 “추락 여객기 탑승객 전원 사망”

    中 “추락 여객기 탑승객 전원 사망”

    지난 21일 중국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다가 광시좡족자치구에 추락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탑승객 13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조치 지휘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에 탄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사망했다”며 “지금까지 승객 114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2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에서 채취한 66개 자료 중 41개를 검사한 결과 폭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사고기가 폭발물 테러나 예기치 않은 기체 폭발 사고 등으로 추락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황쥔 베이징항공대 항공공학부 교수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사고기의 비행 제어 시스템이 갑자기 고장났기 때문일 수 있다”며 “기체가 갑작스럽게 손상돼 조종사가 여객기를 조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 현장 수색팀은 여객기 추락 지점에서 두 번째 블랙박스를 찾았다. 사고기에 설치된 두 개의 블랙박스 중 하나인 비행데이터기록기(FDR)다. 앞서 수색팀은 지난 23일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를 발견해 판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신정산 방탈출’… 양천, 둘레길 걷고 게임하고

    서울 양천구는 지난달 개통한 신정산 둘레길을 활용, 색다른 야외 탐험 게임을 운영한다. 구는 QR코드를 활용한 공원 속 미션추리여행 프로그램 ‘화중지남’을 지난 24일부터 상시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화중지남은 신정산 둘레길 코스를 거닐며 스마트폰과 탐험키트를 활용, 공원 곳곳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능동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구는 풍속화의 거장 신윤복의 작품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신정산 둘레길을 무대로 얘기가 있는 야외 방탈출 게임을 기획했다. 출발지인 신정3동 주민센터 자판기에서 탐험 키트를 2000원에 구매한 뒤 키트 속 과제지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게임 화면이 실행된다. 동봉된 코드 암호를 입력하면 추적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 [단독] 한글떼기서 미용실습까지… 학업도 취업도 출발선부터 뒤처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한글떼기서 미용실습까지… 학업도 취업도 출발선부터 뒤처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코로나19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머무는 아이들에게 더 가혹했다. 지난 2년여간 아이들은 자유롭게 나갈 수도 없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없는 외딴섬에 갇혀 있었다.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애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화풀이하는 아이도 늘었다. 서울신문이 설문조사한 결과 보육원 종사자의 64.3%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외출 제한에 따른 아동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꼽았다. 학습의 간극은 점점 더 벌어졌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시설일수록 피해는 더 심각했다. 오미크론 대확산 가운데 새학기를 맞아 분주한 보육원들을 찾아 실태를 살펴봤다.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달 23일 찾은 영남 지역의 A보육원. 고등학교 1학년 경환(16·가명)이가 컴퓨터실에서 머리를 싸매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었다. 5평 남짓한 공간에 컴퓨터 8대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 방은 원래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은 17명이었는데 컴퓨터는 9대뿐이어서 직원 휴게실을 제2컴퓨터실로 급조한 것이다. 사무를 관리하는 장민수(38·가명)씨는 “부랴부랴 휴게실을 개조하고 컴퓨터를 추가로 들여 급한 불을 껐다”고 했다. 생활실(아이들이 지내는 방)에서는 방학 숙제를 놓고 딴청을 피우는 호영(9·가명)이와 선생님이 한창 줄다리기하는 중이었다. 호영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해 또래보다 한글과 구구단이 뒤처지는 편이다. 같은 시각 태권도복을 차려입은 무리가 들뜬 표정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나 노란 띠도 땄어요. 이제 제일 높은 띠도 딸 거예요.” 성민(12·가명)이가 태권도 학원에 오랜만에 가는 게 신이 난 듯 한껏 자랑을 늘어놓았다. 코로나19는 모두의 일상을 뒤흔들어 놨지만 특히 보육원 아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시설아동은 학원 등 사교육을 받기 어려워 학교 수업이 중요한데 옆에서 공부를 도와주는 인력과 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보육원 측이 여유가 있거나 후원을 통해 학원에 다닐 수 있다고 해도 정부 지침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발이 묶였다. 장씨는 “이미용, 컴퓨터그래픽 등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지침을 어기고 학원 외출을 허용했다”며 “방역 지침이 왔다 갔다 하면서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됐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에 맞춰 외출 금지 조치 등을 일부 완화한 정부의 아홉 번째 지침이 내려온 뒤에야 숨통이 트였다고 장씨는 전했다. 충청 지역에 있는 B보육원엔 학습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한글과 축구, 미술, 피아노 등을 가르쳤는데 코로나19 이후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러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은 당장 한글을 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학습의 출발선인 한글에서부터 뒤처지는 것이다. 보육사 손민지(38·가명)씨는 “공격적인 아이는 축구, 태권도 등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곤 했는데 학교 수업뿐 아니라 예체능에서도 차이가 나는 느낌”이라며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은 갈수록 학습 격차가 벌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유치원 휴원에 누리과정도 못 마쳐 학교뿐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도 휴원을 거듭하면서 일부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 배워야 할 것들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 경기도의 한 보육원에서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돌보는 김선희(36·가명)씨는 “유치원이 문을 닫았을 때 시설은 긴급돌봄도 신청할 수 없어 아이들이 누리 과정(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며 “공교육의 출발선에서부터 불공평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게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여러 명의 아이가 다 같이 모여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땐 보육사들이 아무리 신경 써도 역부족인 상황이 벌어졌다. 일반 가정처럼 보호자가 일대일로 챙겨 주지 못하다 보니 학습 분위기도 금방 흐트러진다. 서울신문의 보육원 종사자 1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온라인 수업 지도 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41.1%가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딴짓을 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손씨는 “한 번에 5~6명이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 같은 학년이라도 반마다 출석체크 방식, 퀴즈, 진도가 다 다르다”며 “책장 하나 넘기는 것까지 챙겨 줘야 하는데 동시에 여러 명을 맡다 보니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공익근무요원까지 온라인 수업 보조” 설문조사에서 학습 격차와 관련해 가장 타격이 큰 연령대로는 초등학교 저학년(38.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바로 옆에서 보육사들이 지도해야 했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반마다 공지가 달라 혹시나 공지를 놓치면 ‘시설아동이라서 관리가 안 된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더 꼼꼼하게 살폈다”고 했다. 그는 “생활지도원만으로는 부족해 사무 인력과 공익근무요원까지 아이들에게 일대일로 붙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수업 과정에서 화면에 보육원 배경이 노출돼 원치 않는 ‘고밍아웃’(고아임을 밝히는 것)을 우려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장씨는 “아무리 가리려고 해도 뒷배경에 보육원임을 유추할 수 있는 문구가 보여 다른 아이들이 눈치챌까 봐 노심초사했다”며 “이런 이유로 중고등학생들은 개인 노트북을 지급해 달라고 하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고 했다. ‘코시국’이라는 긴 터널이 이어지는 동안 아이들은 지쳐만 갔다. 서울시의 ‘코로나19 관련 보호대상아동 인권보장 수요조사’ 용역 결과 보고에 따르면 보육원 아이들이 등교 외 모든 외출이 금지된 기간은 평균 337일이다. 원가족(원래 가족)과 때때로 만나던 아동들도 코로나19 이후 교류가 끊겨 그리움이 커졌다. 서울신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은 “외출을 못 해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진로 얘기도 못 한다”, “가족이랑 못 본 지 2~3년 정도 됐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현경 연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팬데믹 이후 시설보호아동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방과후 특별 학습 지도반, 놀이와 학습 병행 프로그램 등과 같은 학습 격차 해소 방안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한글떼기서 미용실습까지… 학업도 취업도 출발선부터 뒤처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한글떼기서 미용실습까지… 학업도 취업도 출발선부터 뒤처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코로나19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머무는 아이들에게 더 가혹했다. 지난 2년여간 아이들은 자유롭게 나갈 수도 없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없는 외딴섬에 갇혀 있었다.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애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화풀이하는 아이도 늘었다. 서울신문이 설문조사한 결과 보육원 종사자의 64.3%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외출 제한에 따른 아동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꼽았다. 학습의 간극은 점점 더 벌어졌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시설일수록 피해는 더 심각했다. 오미크론 대확산 가운데 새학기를 맞아 분주한 보육원들을 찾아 실태를 살펴봤다.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달 23일 찾은 영남 지역의 A보육원. 고등학교 1학년 경환(16·가명)이가 컴퓨터실에서 머리를 싸매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었다. 5평 남짓한 공간에 컴퓨터 8대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 방은 원래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은 17명이었는데 컴퓨터는 9대뿐이어서 직원 휴게실을 제2컴퓨터실로 급조한 것이다. 사무를 관리하는 장민수(38·가명)씨는 “부랴부랴 휴게실을 개조하고 컴퓨터를 추가로 들여 급한 불을 껐다”고 했다. 생활실(아이들이 지내는 방)에서는 방학 숙제를 놓고 딴청을 피우는 호영(9·가명)이와 선생님이 한창 줄다리기하는 중이었다. 호영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해 또래보다 한글과 구구단이 뒤처지는 편이다. 같은 시각 태권도복을 차려입은 무리가 들뜬 표정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나 노란 띠도 땄어요. 이제 제일 높은 띠도 딸 거예요.” 성민(12·가명)이가 태권도 학원에 오랜만에 가는 게 신이 난 듯 한껏 자랑을 늘어놓았다. ●코로나19로 시설아동 학습 결손 빨간불 코로나19는 모두의 일상을 뒤흔들어 놨지만 특히 보육원 아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시설아동은 학원 등 사교육을 받기 어려워 학교 수업이 중요한데 옆에서 공부를 도와주는 인력과 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보육원 측이 여유가 있거나 후원을 통해 학원에 다닐 수 있다고 해도 정부 지침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발이 묶였다. 장씨는 “이미용, 컴퓨터그래픽 등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지침을 어기고 학원 외출을 허용했다”며 “방역 지침이 왔다 갔다 하면서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됐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에 맞춰 외출 금지 조치 등을 일부 완화한 정부의 아홉 번째 지침이 내려온 뒤에야 숨통이 트였다고 장씨는 전했다. 충청 지역에 있는 B보육원엔 학습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한글과 축구, 미술, 피아노 등을 가르쳤는데 코로나19 이후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러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은 당장 한글을 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학습의 출발선인 한글에서부터 뒤처지는 것이다. 보육사 손민지(38·가명)씨는 “공격적인 아이는 축구, 태권도 등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곤 했는데 학교 수업뿐 아니라 예체능에서도 차이가 나는 느낌”이라며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은 갈수록 학습 격차가 벌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공교육의 출발선에서부터 뒤처지는 아이들 학교뿐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도 휴원을 거듭하면서 일부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 배워야 할 것들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 경기도의 한 보육원에서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돌보는 김선희(36·가명)씨는 “유치원이 문을 닫았을 때 시설은 긴급돌봄도 신청할 수 없어 아이들이 누리 과정(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며 “공교육의 출발선에서부터 불공평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게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여러 명의 아이가 다 같이 모여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땐 보육사들이 아무리 신경 써도 역부족인 상황이 벌어졌다. 일반 가정처럼 보호자가 일대일로 챙겨 주지 못하다 보니 학습 분위기도 금방 흐트러진다. 서울신문의 보육원 종사자 1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온라인 수업 지도 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41.1%가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딴짓을 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손씨는 “한 번에 5~6명이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 같은 학년이라도 반마다 출석체크 방식, 퀴즈, 진도가 다 다르다”며 “책장 하나 넘기는 것까지 챙겨 줘야 하는데 동시에 여러 명을 맡다 보니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공익근무요원까지 달라붙어 온라인 수업 보조” 설문조사에서 학습 격차와 관련해 가장 타격이 큰 연령대로는 초등학교 저학년(38.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바로 옆에서 보육사들이 지도해야 했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반마다 공지가 달라 혹시나 공지를 놓치면 ‘시설아동이라서 관리가 안 된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더 꼼꼼하게 살폈다”고 했다. 그는 “생활지도원만으로는 부족해 사무 인력과 공익근무요원까지 아이들에게 일대일로 붙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수업 과정에서 화면에 보육원 배경이 노출돼 원치 않는 ‘고밍아웃’(고아임을 밝히는 것)을 우려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장씨는 “아무리 가리려고 해도 뒷배경에 보육원임을 유추할 수 있는 문구가 보여 다른 아이들이 눈치챌까 봐 노심초사했다”며 “이런 이유로 중고등학생들은 개인 노트북을 지급해 달라고 하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고 했다. ‘코시국’이라는 긴 터널이 이어지는 동안 아이들은 지쳐만 갔다. 서울시의 ‘코로나19 관련 보호대상아동 인권보장 수요조사’ 용역 결과 보고에 따르면 보육원 아이들이 등교 외 모든 외출이 금지된 기간은 평균 337일이다. 원가족(원래 가족)과 때때로 만나던 아동들도 코로나19 이후 교류가 끊겨 그리움이 커졌다. 서울신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은 “외출을 못 해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진로 얘기도 못 한다”, “가족이랑 못 본 지 2~3년 정도 됐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현경 연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팬데믹 이후 시설보호아동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방과후 특별 학습 지도반, 놀이와 학습 병행 프로그램 등과 같은 학습 격차 해소 방안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 “8000m서 수직 추락 中여객기 두번째 블랙박스 발견”

    [속보] “8000m서 수직 추락 中여객기 두번째 블랙박스 발견”

    자동기록장치 ‘비행데이터기록기’ 추정23일 CVR 발견돼 판독 진행 중 21일 추락사고로 탑승객 132명 전원 사망지난 21일 132명을 태운 채 8000m 상공에서 3분 만에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두 번째 블랙박스(자동 기록장치)가 발견됐다고 중국 중앙(CC)TV가 27일 보도했다. CCTV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사항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견된 블랙박스는 사고기에 설치된 블랙박스 2개 중 미회수 상태였던 비행데이터기록기(FDR)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가 발견돼 현재 판독이 진행되고 있다. 사고기에 설치된 블랙박스 2개가 모두 확보됨에 따라 사고 당시의 기체 급강하 원인 등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 조치 지휘본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기 잔해물에서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굉음과 함께 추락한 여객기는 사고로 불이 나면서 기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산산조각 났다. 탑승객은 전원 사망한 가운데 화염으로 인해 시신이 불타면서 수습이 쉽지 않은 상태다.수직 추락 궤적 이례적…조종사 통제력 상실 분석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 17분(이하 현지시간)에 순항고도 8900m를 유지하며 도착 예정지인 광저우 관제구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2시 20분에 관제사가 사고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여러 차례 사고기를 호출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3분이 흐른 2시 23분에 여객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고 확인 결과 추락했다. 기체가 3분간 8900m를 급강하했고 추락하는 3분간 관제탑의 계속된 연락에도 조종사의 응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궤적을 두고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와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더 키웠다. “수직 추락, 날개 힘 잃었다는 뜻”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이 영상이 사고 지점 근처 북천광업유한공사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영상이라며 북천광업유한공사로부터 영상 속 추락 물체가 사고 여객기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비행기가 조종석이 지면을 향한 채 수직에 가깝게 야산에 추락하는 약 3초간의 모습이 담겼다. 왕야난 중국 항공우주잡지 ‘항공지식’ 편집장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의 사고 직전 데이터가 특이하고 매우 비정상적”이라면서 “8000여m 상공에서 빠르게 추락했다는 것은 양력(날게 하는 힘)을 잃었다는 뜻으로, 더는 정상적인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추정했다. 이어 여객기가 수직으로 추락하는 영상을 언급한 뒤 “비행기가 조종석이나 꼬리부터 추락하는 것은 조종사가 비행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조종사의 모든 행동이 비행기의 상태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비행기가 야산에 수직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전문가에게서 기장이 여객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슬픔에 초점 말라” 中매체에 지시탑승객 유족 인터뷰 영상 바로 삭제 한편 중국 당국은 27일 중국 매체들에 “슬픔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지시했다. 유족당 최소 3명씩 붙는 당국의 특별 지원팀은 각 유족의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이나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유족과의 전화 인터뷰 시도는 불발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 탑승객의 아버지가 홍콩 봉황TV에 지난 23일이 딸의 생일이었고, 딸을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말한 인터뷰 영상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바로 삭제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소수 매체의 접근만 허용되고 있다. 일부 비 관영 매체 취재진이 산악지대를 몇 ㎞ 걸어 현장에 도착했으나 당국은 바로 현장을 봉쇄했다. 중국 경찰은 언론사 무인기(드론)의 현장 접근도 차단하고 있다.
  • “나치 영토 청소중” 체첸군, 마리우폴 주택가 돌며 ‘총기 난사’

    “나치 영토 청소중” 체첸군, 마리우폴 주택가 돌며 ‘총기 난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시청을 장악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체첸군이 마리우폴 주택가를 파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체첸공화국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46)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나의 전사들이 나치의 영토를 청소하고 있다”며 체첸군이 마리우폴에서 주거 건물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서 한 무리의 체첸 병사들은 선전용 카메라에 자신들의 모습이 비춰지자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시다) 등을 외치며 전의를 북돋웠다. 앞서 카디로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시청을 장악하고 자국 국기를 꽂았다며 해당 내용이 담긴 아담 딜리마노프 러시아 국회의원의 연설 영상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대들은 마리우폴을 통해 이동하며 아조프(아조우) 연대의 오물을 제거하고 있다. 신의 뜻이라면 마리우폴은 완전히 깨끗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아조우 연대는 극단 민족주의 성향의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다. 2014년 5월 돈바스 전쟁 당시 결성된 신나치·극우 성향의 민병대로부터 출발해 그해 11월 정식군에 합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으로 강조했던 ‘탈나치화’의 표적이기도 하다. 체첸은 러시아 남서부에 있는 러시아 자치공화국이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을 파병했다. 이달 초부터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은 집중 포격을 받아 도시가 무참히 파괴됐다. 시내 병원의 70%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무너졌다. 러시아군은 대피로 개설을 약속하고도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시민 약 10만 명이 식량과 물, 전력이 없이 갇혀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 6000여 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려고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가 마리우폴 주민을 인질로 삼아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목적으로 수용소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 중국, 여객기 참사에 “슬픔에 초점 맞추지 마라” 이상한 통제

    중국, 여객기 참사에 “슬픔에 초점 맞추지 마라” 이상한 통제

    中당국, 유족 현장 도착하자마자 봉쇄·감시유족 인터뷰 차단 등 언론 현장 취재 통제“딸 생일 집에 데려가고파” 유족 인터뷰 삭제21일 추락사고로 탑승객 132명 전원 사망중국 당국이 지난 21일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132명을 태운 채 8000m 상공에서 3분 만에 추락해 전원 사망한 동방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의 탑승객 유족을 밀착 감시하고, 언론의 현장 취재를 통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中, 유족당 최소 3명 특별 관리 배치정부 대응에 유족 불만 표출 않게 단속 중국 당국은 지난 25일 추락한 여객기 탑승객 유족당 최소 3명의 특별 지원팀이 배정됐다고 발표했다. 특별 지원팀은 항공사 직원과 사망자 고향의 공무원, 심리 상담사로 구성되며 이외 재무·법무 전문가, 의료진도 지원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재난이 발생하면 유가족을 위로하고 감시하기 위해 관리들이 배치됐으며, 이들은 정부의 대응이나 보상과 관련해 유족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불만을 표출하지 않도록 단속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 광둥성 주간지 난펑촹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유족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봉쇄됐다.망연자실 유족 “한 줌의 현장 흙이라도” 많은 유족은 시신을 찾지 못하더라도 사고 현장의 흙이라도 한 줌 갖고 돌아가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국은 유족을 15명씩 나눠 사고 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 30분씩 머물도록 했으며, 그곳에는 촛불이 밝혀진 임시 제단이 마련됐다. 25일 현재 유족 800여명이 우저우에 도착했고 그중 375명이 사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중국 당국의 통제하에 일부 중국 매체와 유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슬픔에 초점 말라” 中매체에 지시탑승객 유족 인터뷰 영상 바로 삭제  당국은 중국 매체들에 “슬픔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지시했다. 당국의 특별 지원팀은 각 유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유족과의 전화 인터뷰 시도는 불발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 탑승객의 아버지가 홍콩 봉황TV에 지난 23일이 딸의 생일이었고, 딸을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말한 인터뷰 영상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바로 삭제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소수 매체의 접근만 허용되고 있다. 일부 비 관영 매체 취재진이 산악지대를 몇㎞ 걸어 현장에 도착했으나 당국은 바로 현장을 봉쇄했다. 중국 경찰은 언론사 무인기(드론)의 현장 접근도 차단하고 있다.8000m 상공서 3분 만에 수직 추락블랙박스 찾았지만 원인 규명 최소 1년 한편,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 조치 지휘본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가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발견됐지만 사고 당시의 기체 급강하 원인 등 사고 원인 규명하는데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굉음과 함께 추락한 여객기는 사고로 불이 나면서 기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산산조각 났다. 탑승객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화염으로 인해 시신이 불타면서 수습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수직 추락 궤적 이례적…조종사 통제력 상실 분석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 17분(이하 현지시간)에 순항고도 8900m를 유지하며 도착 예정지인 광저우 관제구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2시 20분에 관제사가 사고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여러 차례 사고기를 호출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3분이 흐른 2시 23분에 여객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고 확인 결과 추락했다. 기체가 3분간 8900m를 급강하했고 추락하는 3분간 관제탑의 계속된 연락에도 조종사의 응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궤적을 두고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와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더 키웠다. 비행기가 야산에 수직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전문가에게서 기장이 여객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수직 추락, 날개 힘 잃었다는 뜻”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이 영상이 사고 지점 근처 북천광업유한공사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영상이라며 북천광업유한공사로부터 영상 속 추락 물체가 사고 여객기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비행기가 조종석이 지면을 향한 채 수직에 가깝게 야산에 추락하는 약 3초간의 모습이 담겼다. 왕야난 중국 항공우주잡지 ‘항공지식’ 편집장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의 사고 직전 데이터가 특이하고 매우 비정상적”이라면서 “8000여m 상공에서 빠르게 추락했다는 것은 양력(날게 하는 힘)을 잃었다는 뜻으로, 더는 정상적인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추정했다. 이어 여객기가 수직으로 추락하는 영상을 언급한 뒤 “비행기가 조종석이나 꼬리부터 추락하는 것은 조종사가 비행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조종사의 모든 행동이 비행기의 상태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중국 “추락 사고 여객기 잔해물에 폭발물 흔적 없다”

    중국 “추락 사고 여객기 잔해물에 폭발물 흔적 없다”

    13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를 조사하는 중국 당국이 여객기의 잔해물에서 폭발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26일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 조치 지휘본부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에서 채취한 66개 검체 중 41개를 검사한 결과 무기 폭약이나 유기 폭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폭발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사고기가 폭발물 테러나 폭발 사고 등으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는 근거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잔해 183점과 탑승객 소지품 21점, 일부 시신 등이 발견됐다. 주 주임은 “현장 수색과 검사 등을 통해 탑승자 120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이중 승객은 114명, 승무원은 6명이었다”고 전했다. 아직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도 지난 23일 회수됐다. 중국 관영 CCTV 등은 사고기의 블랙박스 2개 중 비행데이터기록기(FDR)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가, 미회수 상태라고 정정했다. 중국 당국은 생존자 수색과 함께 추가 블랙박스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 음주 60대, 외제차 몰다 새벽 주차장서 차량 등 4대 들이받아

    음주 60대, 외제차 몰다 새벽 주차장서 차량 등 4대 들이받아

    26일 오전 1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노상 주차장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BMW 차량이 길가에 주차된 1t 트럭,승용차 2대,오토바이 1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그가 들이받은 차량 3대와 오토바이가 일부 파손됐다. 당시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0.03%∼0.08% 미만)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주차된 차량을 몰아 출발하던 중 다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수직낙하’ 동방항공 여객기, 지하 20m까지 충격

    ‘수직낙하’ 동방항공 여객기, 지하 20m까지 충격

    13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를 조사하는 중국 당국이 광범위한 충격이 가해진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타오 민용항공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고기의 지면 충격 범위는 반경 30m 정도이고 지표면에서 대략 20m 깊이”라며 “사고기의 파편은 대부분 주요 충격 지점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사고기가 거의 수직으로 추락하면서 충격 범위가 넓고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 주임은 사고기가 수직 낙하했느냐는 물음에 “기술 전문가와 조사원의 협조가 필요한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잔해 183점과 탑승객 소지품 21점, 일부 시신 등이 발견됐다. 사고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도 지난 23일 회수됐다. 주 주임은 데이터 분석에 10~15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CCTV 등은 사고기의 블랙박스 2개 중 비행데이터기록기(FDR)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가, 미회수 상태라고 정정했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 21일 위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동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후 텅현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항공 운항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충돌 3분 전까지 지상 2만 9100ft(약 8870m)를 유지하다 오후 2시 20분 59초부터 급격히 고도를 낮추더니 1분 36초 후 산자락에 추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고기가 시속 966km 이상으로 추락했고 순간 시속은 1126km를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기사는 작성 후 한 차례 수정되었습니다. 추락 당시 속도가 시속 1000km에 달했을 것이라는 외신 분석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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