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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호의 어찌보면] 무가치함을 다르게 말하기, ‘모자무싸’가 묻는 것

    [이광호의 어찌보면] 무가치함을 다르게 말하기, ‘모자무싸’가 묻는 것

    만약 자신의 지금 감정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장치가 있다면 어떨까?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는 감정 상태를 즉각 언어화하는 ‘감정워치’가 등장한다. 이 장치에서 흥미로운 것은 ‘알 수 없음’이라는 측정값이다. 인간의 감정을 ‘슬픔’, ‘기쁨’,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요약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이 ‘알 수 없음’이라는 측정값이야말로 문학과 예술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다. 문학은 명명할 수 없는 감정, 정확하게 언어화할 수 없는 정서를 말하려는 불가능한 노력의 산물이다. 드라마 ‘모자무싸’는 작가 박해영의 다른 드라마가 그런 것처럼 ‘문학적’이다. ‘나의 아저씨’나 ‘우리들의 해방일지’에서 ‘편안함에 이르다’, ‘추앙하다’, ‘해방되다’ 같은 표현들은 매력적인 뉘앙스를 다시 얻게 된다. 그의 언어들은 일상적인 화법을 조금 낯설게 하면서 감정의 세계를 정교하게 드러낸다. ‘모자무싸’는 제목 자체가 이미 문학적이다. ‘무가치함’은 도대체 무엇일까? 영화감독 황동만은 영화를 만들어 본 적 없이 20년 동안 시나리오만 쓰는 미성숙한 캐릭터다. 남의 작품을 보고 헐뜯기만 하면서 주위를 불편하게 만들며, 끊임없이 떠들고 소리를 지르는 방식으로 간신히 자기 존재를 증명한다. 그의 삶은 무가치한가? 성과주의 시스템에서 성과를 평가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삶을 무가치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도대체 ‘가치’란 무엇인지 물어야만 한다. 드라마 제목은 모든 인간이 자기만의 무가치함을 껴안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무가치함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거나, 자신의 삶이 가치 있다고 확신하는 자기기만에 빠져 있거나 마찬가지다. 이때 무가치함이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창조하는 것의 실패를 의미한다. 인물들이 겪는 ‘불안’은 내부에서 발생하는 두려움이고, 이는 타자의 기준을 내면화한 자기혐오의 결과다. 무가치함은 자기 존재를 증명해야만 하는 사회적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다. 역설적으로 자신의 무가치함과 직면하는 것은 진짜 가치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 드라마의 남성 주인공이 가지는 어떤 멋짐도 갖지 못한 황동만은 지극히 사실적인 무가치함의 ‘거울’이다. ‘모자무싸’는 시청자들을 끝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드라마는 아니다. 드라마는 리얼리티와 판타지를 뒤섞는 방식으로 시청자의 욕망을 투사할 수 있는 영역을 마련한다. 두 주인공이 반복적으로 만나는 철길 건널목 미장센은 잦은 우연과 클리셰를 포함한다. 하지만 그곳은 다른 드라마에서 봐온 어긋남과 헤어짐의 익숙한 의미에 갇혀 있지 않다. 철길 건널목은 함께 갇힌 상황에서 서로의 언어로 소통하고 넘어서려는 출발선이 된다. 동일시와 판타지라는 한국 대중 드라마의 서사적 장치는 이 드라마에서도 관철된다. 드라마 초반 시청자의 동일시를 힘들게 한 황동만의 ‘못남’은 그의 숨겨진 천재성이 드러나면서 희석된다. 황동만은 자신의 무가치함을 구원받는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된다. 그에게는 자신의 재능과 고통을 알아보고 환대하는 ‘평강공주’인 변은아라는 구원자가 있다. 변은아라는 캐릭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대의 톱스타인 엄마로부터 버림받았으며, 엄청난 재능과 통찰력과 미모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 때문만은 아니다. 변은아가 보여 주는 삶에 대한 결연한 태도는 거꾸로 세운 ‘역신데렐라’로서의 태생적 ‘고귀함’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된다. 해피엔딩은 희망적이지만 이 역시 일종의 판타지다. 왜 황동만은 그 자리에서 아웃사이더의 위치를 보존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세계를 투덜거릴 수 없었을까? 무엇도 이루지 않는 ‘무위의 능력’을 포기하고 결국 황동만은 그가 비난했던 세계의 일부가 된다. 세상의 인정을 통해 무가치함을 넘어서는 것은 그 무가치함의 외부 기준을 승인한 것이다. 판타지는 변은아와 같은 완벽하게 ‘근사한’ 캐릭터와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한 편의 시나리오가 성공을 가져온다는 ‘희박한’ 가능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반복되는 무의미함은 단 한 번의 극적인 계기로 사라지지 않는다. 구원은 쉽게 오지 않고, 정서적 피난처는 대개 허위를 품고 있다. 살아 있는 한 개인은 자기 삶의 무가치함을 끊임없이 마주해야만 한다. 할 수만 있다면 그 무가치함의 끝에서 세상에 없는 언어로 다시 말하려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무가치함을 다르게 말하는 것은 현실의 기준과는 다른 가치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가치함은 결핍이 아니라, 너무 많은 ‘가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의 다른 잠재성이 될 수도 있다. 완전하게 자유로운 삶은 불가능하겠지만, 다른 삶의 형상을 만드는 사소한 해방의 계기들은 있다. 황동만의 “내 인생이 왜 니 맘에 들어야 하는데요”와 같은 반박, 시인이었던 황동만의 형이 “당신들의 시보다는 용접이 좋습니다”라는 거친 고백, 영화사 대표인 고혜진이 “누가 영화를 돈 벌려고 하나, 재미있으려고 하지”라고 한 선언들이 가진 무력한 진실의 몸짓이 있다. 어쩌면 무가치함의 기준을 뒤집는 자신의 작은 ‘이야기’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삶의 의미가 오늘 내게 도착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기고] 통합은 사랑이 아니다

    [기고] 통합은 사랑이 아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면 누가 집권하든 괜찮지 않을까요.” 최근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들은 말이다. 처음에는 정치에 대한 냉소처럼 들렸다. 그러나 곱씹어 보니 그 질문은 정권이 아니라 규칙을 향하고 있었다. 누가 권력을 잡느냐보다 어떤 규칙 아래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그 질문은 정치가 놓치고 있는 통합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통합은 서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생각을 하나로 만드는 일도 아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통합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인정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민주주의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제도가 아니다. 생각이 달라도 같은 규칙을 신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제도다. 그래서 통합의 출발점은 설득이 아니라 인정이다. 그리고 그 인정은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일하며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국민을 만났다. 청년들은 미래를 걱정하고 자영업자들은 내일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한다. 어르신들은 국가의 약속과 원칙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같은 질문으로 모인다. “이 사회의 규칙은 공정한가.”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이 적용되고 노력한 만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생각의 차이에서만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규칙이 누구에게는 다르게 적용되고 노력과 보상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공동체보다 경쟁자를 먼저 보게 된다. 불신은 대화의 자리를 좁히고 다름을 인정할 여유마저 빼앗는다. 그래서 공정은 선의의 문제가 아니다. 신뢰를 만드는 예측 가능성의 문제다. 신뢰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공정한 규칙이 반복해서 지켜질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다. 출발선의 차이를 외면하지 않고 격차를 보완하고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며 누구도 출신과 배경 때문에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역시 공정한 사회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정치를 하며 깨달은 것도 결국 같은 사실이다. 국민의 삶은 진영의 구호보다 훨씬 복잡하다. 청년의 불안도,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어르신의 걱정도 어느 한쪽 진영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진영의 정책인가가 아니라 국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느냐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면 쓰겠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통합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국민의 삶 속에서 공정이 체감될 때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쌓일 때 공존이 가능해진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규칙 아래 존중받는 경험이 반복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끝내 같은 생각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서로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노력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 생각이 달라도 같은 규칙 아래 존중받을 수 있다는 믿음만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 통합은 서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서로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허은아 대통령비서실 국민통합비서관
  • [돋보기] 대학생들 “특정 정당 아닌 민주주의 편”…학생회장 출신 김민석, 이렇게 답했다

    [돋보기] 대학생들 “특정 정당 아닌 민주주의 편”…학생회장 출신 김민석, 이렇게 답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특정 정당이 아니라 민주주의 편에 서고 싶다”고 호소하자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너무나 당연한 문제 제기”라며 공감을 표했다. 김민석 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현직 총학생회연합과 전국총학생회협의회 대표단을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도 이번 사안을 정치적 유불리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와 참정권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태훈 경기대 총학생회장은 “국민들은 처음에 민주주의 수호라는 공통의 목적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은 특정 정당에 서고 싶은 것이 아니다. 오직 민주주의의 편에 서고 싶다”며 “성명서를 쓰거나 재선거를 외치면 야당으로 분류되고 침묵하면 여당 지지층으로 규정되는 등 본질과 무관한 정치적 편 가르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요구는 진상 규명, 책임 규명, 재발 방지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며 “본질적인 문제 제기마저 정치적 논쟁 속에 묻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총리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저도 황당하다”며 “있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이해도 잘 안 가는 일이다. 참정권 침해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을 흔드는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의 발언을 들은 뒤에는 “여러분의 문제 제기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제가 지금 그 나이에 이런 상황을 접했어도 같은 문제의식과 감정을 가졌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간담회 말미에는 “저도 학생회장을 했었는데 제가 더 열받았을지도 모른다”며 학생들의 분노와 문제의식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총리는 정부 역시 이번 사안을 정파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민주주의의 문제이고 참정권의 문제”라며 “학생들과 정부가 동일한 출발선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제시한 ▲진상 규명 ▲책임 규명 ▲제도 개선 등 세 가지 요구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국정조사 요구와 수사, 특검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창훈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선관위 독립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독립성이 무책임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유감 표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제도 개혁 일정과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 총리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방법을 찾겠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 규명과 책임 규명,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정조사와 별개로 청년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국민 논의기구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말미에는 대학생들의 당부도 이어졌다. 김태윤 전현직 총학생회연합 대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 제2의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대한민국 선거 제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보다 민주주의와 참정권 회복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진영 논리를 넘어 책임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했고, 김 총리는 이에 공감하며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 민형배 당선인 ‘전남광주 대전환 기획위원회’ 첫 상견례

    민형배 당선인 ‘전남광주 대전환 기획위원회’ 첫 상견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이하 대전환기획위원회)가 7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고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4층 사무소에서 민형배 당선인과 정은승 위원장(전 삼성전자 사장), 백승주 부위원장(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비롯한 인수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첫 회의를 가졌다. 민 당선인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전남광주 통합은 지난 40년의 분절과 불균형을 넘어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시작하는 역사적 전환”이라며 “오랫동안 이어진 지역의 아픔과 한계를 넘어 전남광주가 하나의 공동체로 다시 출발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특별시는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선도할 지역주도 성장모델이 돼야 한다”며 “성장, 균형, 기본사회, 기본소득, 녹색전환, 시민주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이 주인’이라는 원칙 아래 새로운 특별시를 설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승 인수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민 당선인의 압도적 성장 비전에 깊이 공감해 참여를 결심했다”며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혁신과 도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특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시민주권·산업경제·과학기술·도시공간·문화관광·보건복지 등 6개 전문위원회와 기획위원회를 포함, 모두 7개 분과 총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전환기획위는 공식 활동기한인 7월 20일까지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공약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환기획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4층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현안 점검을 시작으로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 “현장에선 알았다”…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의 신호들 [이미지 번역기]

    “현장에선 알았다”…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의 신호들 [이미지 번역기]

    보도사진은 단순한 시각 자료가 아닙니다. 한 컷의 이미지에는 시대의 공기, 언론의 시선, 권력의 프레임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이 코너는 ‘무엇을 보여주는가’보다 ‘어떤 과정을 거쳐 보여지게 되었는가’를 질문하며 사진 속에 감춰진 서사를 풀어냅니다. 이미지의 진실을 언어로 번역하는 시도, 지금 시작합니다.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라고만 볼 수 없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정치부 기자 및 정치권은 개표 결과 분석을 통해 승패의 원인을 찾는다. 하지만 각종 선거 현장을 쫓은 사진기자 입장에선 조금 다른 분석을 내놓고 싶다. 물론 숫자로 평가받는 게 선거라지만 그 숫자가 만들어지기 전엔 늘 현장의 ‘장면’이 있었다. 누가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공간을 택했는지, 현장의 분위기가 어땠는지와 같은 것들이다. 정원오는 현안을 만났고, 오세훈은 사람을 만났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서울을 돌았지만 현장을 누비는 방식이 전혀 달랐다. 정 후보는 ‘현안’을 만났고, 오 후보는 ‘사람’을 만났다. 2주간의 선거운동 시간을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던 셈이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정 후보의 공개 일정엔 노동·교통·공간대전환 공약 발표와 각종 정책협약, 간담회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찾아가는 현장’ 일정 역시 지하철 노동자와 버스기사, AI 산업 관계자, 청년안심주택 피해자, 재건축 주민 등 특정 현안과 이해관계자를 만나는 게 다였다. 시장 방문과 거리 유세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불특정 다수 시민을 접촉하는 것보다 서울의 현안과 정책을 설명하는 데 무게가 실린 동선이었다. 반면 오 후보의 일정은 시민들과의 ‘스킨십’에 집중돼 있었다. 공개 일정에는 시장 순회와 거리 인사, 역세권 유세가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하루에 10개 구를 연달아 방문하는 ‘강행군 유세’도 감행했다. 망원시장, 연서시장, 통인시장 등 전통시장도 꾸준히 방문했다. 공약 발표와 정책 간담회도 있었지만 주로 현안 설명보단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방점이 찍혔다.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차이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두 후보의 이미지 감각 차이 민주당 경선 과정 중 있었던 노량진수산시장 일정은 정 후보의 ‘이미지 감각’ 부재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당시 정청래 대표가 한 상점의 문어를 집어서 들어 올리는 장면이 있었다. 당연히 취재진의 카메라가 그곳으로 향했다. 다소 과장되지만 시선을 끌기엔 충분한 순간이었다. 유력 주자 중 한 명이었던 박주민 후보는 바로 그 옆에 자리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구경꾼처럼 존재할 뿐이었다.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노출시키느냐가 정책과 메시지만큼 중요함에도 말이다. 오 후보는 미디어 문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지난달 4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오 후보를 중심으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한 프레임 안에 배치됐다. 자연스럽게 주인공은 오 후보처럼 보였다. 이는 정치적 행위가 어떻게 기록되는지 간파한 오 후보의 감각을 보여주는 사례다. SNS는 또 다른 유세장이다 선거 유세는 더이상 거리에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 유권자들은 공약집보다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를 먼저 소비한다. 후보의 메시지는 짧은 영상과 사진을 통해 더욱 용이하게 전달된다. 같은 선거 운동이라도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정치적 효과가 만들어진다. 그런 콘텐츠에서도 양 후보 간 전략 차이는 극명했다. 오 후보는 자극적인 대결 구도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로 확산을 이끌어냈다. 빠르게 소비되고 반복 생산되는 숏폼 콘텐츠의 속성을 잘 활용한 것이다. 반면 정 후보의 콘텐츠는 유세 현장을 기록하고 일정을 단순 나열하는 ‘브이로그’(v-log)형 구성이었다. 메시지의 강도와 파급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차이는 실제 반응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정 후보의 고정 게시물(메인 쇼츠)은 각각 댓글 466개·공유 68개, 댓글 535개·공유 46개 수준에 머문 반면, 오 후보 콘텐츠는 댓글 3093개·공유 941개, 댓글 1564개·공유 978개를 기록하며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마지막까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 ‘피날레 유세’는 판세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각 캠프 전략팀은 마지막 순간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와 가장 극적인 이미지를 내놓기 위해 고심한다. 유세의 규모와 분위기는 피부로 체감되는 지표가 된다. 청계천에서 진행된 정 후보의 피날레 유세는 공간이 밀집되거나 유권자들이 환호하는 느낌이 뚜렷하지 않았다. 대신 일부 진보 진영 시민단체가 주를 이룬다는 느낌이 컸다. 반면 오 후보의 신촌 유세 땐 엄청난 인파가 집중됐다. 생생한 ‘현장 지표’는 오 후보 우세였던 선거 판세를 일찍이 드러냈는지도 모른다. 정 후보의 경우 장소 선택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청계천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물이자 이재명 대통령 역시 여러 차례 활용했던 장소다. 여러 정치적 의미가 축적된 공간인 만큼 정 후보만의 상징성을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오 후보는 신촌 대학가에서 청년의 공정한 출발선과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을 강조했다. 실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오 후보는 2030 유권자에게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선거는 끝났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선거 현장이 사진으로 기록됐다. 이는 시민들의 머릿속에도 기억으로 남았다. 유권자는 정책만 보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이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 서고,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보여주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정 후보는 여러 장면을 놓쳤고 끝내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다.
  • “이게 휴전이라고?”…공습·로켓 계속된 트럼프 중재안의 민낯 [핫이슈]

    “이게 휴전이라고?”…공습·로켓 계속된 트럼프 중재안의 민낯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레바논 휴전안이 발표 하루 만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휴전 합의를 외교 성과로 내세웠지만, 현장에서는 이스라엘 공습과 헤즈볼라의 로켓·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이 중재한 최신 레바논 휴전안이 실제 전투를 멈추는 데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전안이 발표된 직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계속됐고, 헤즈볼라도 국경 지역의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휴전안은 헤즈볼라가 먼저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서 물러나고 공격을 완전히 중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동시에 공세를 중단하거나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조건은 뚜렷하지 않았다. 정작 헤즈볼라는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헤즈볼라 빠진 휴전안…발표 직후부터 삐걱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중재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점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헤즈볼라에만 물러서라고 요구하는 것은 항복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카셈은 “점령이 계속되는 한 저항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이 성립하려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단과 레바논 철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레바논에서 “현 단계에서는”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 남부에서 피란한 주민 수십만 명도 당장 귀환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은 양측 모두 전투 태세를 유지한 채 출발선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휴전이라는 이름과 달리 레바논 남부에서는 폭격과 로켓 공격이 이어졌고, 피란민의 귀환도 막혔다. “선언만 있고 약속은 없다”…트럼프 중재안 한계 노출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실질적 휴전보다 정치적 선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카네기 중동센터의 모하나드 하게 알리 선임연구원은 NYT에 이번 합의를 “선언을 위한 포장은 갖췄지만 약속은 없는 휴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에는 즉각적인 양보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헤즈볼라에 먼저 철수를 요구한 점을 들어 “일방적인 휴전”이라고 평가했다. 레바논 정부도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휴전안이 아직 발효되지 않았으며, 헤즈볼라의 답변을 기다린 뒤 미국에 레바논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당사자가 동의하면 24시간 안에 휴전이 시작될 수 있다며 이를 “포괄적 휴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레바논 정부의 구상도 불투명해졌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휴전 이행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쪽이 이후 사태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외교가 안고 있는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미국이 휴전안을 내놓아도 실제 전투를 벌이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장은 바뀌지 않는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에도 레바논 휴전을 중재했지만 전투를 멈추지 못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이유로 군사행동 여지를 남겼고, 이후 지상군은 레바논 안쪽으로 더 깊숙이 진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휴전 논의가 이어지는 동안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공세 강화를 지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꺼낸 휴전 카드는 발표 직후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철수를 요구하고, 이스라엘은 작전 지속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이 중재한 ‘휴전’이라는 이름과 달리 레바논 남부에서는 여전히 공습과 로켓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 곰팡이집 살며 알바하던 여배우, 가게 폐업에 “눈물 날 것 같다”

    곰팡이집 살며 알바하던 여배우, 가게 폐업에 “눈물 날 것 같다”

    배우 박경혜가 2년간 일해온 카페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오는 5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자취 초보’ 박경혜가 출연해 1인 가구 라이프를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 박경혜는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는 무명 생활 속에서도 2년 동안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정 수입을 얻었던 카페가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다. 박경혜는 카페의 마지막 영업일에도 현장에 나가 집기 정리를 함께하며 아쉬운 마음을 추스렀다. 이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텅 빈 카페 자리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동안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연을 맺고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받았던 주변 이웃 가게들을 일일이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그는 이웃들 앞에서 “눈물 날 것 같아요”라며 지난날의 고마움과 복잡한 심경이 뒤섞인 마음을 고백했다. 앞서 박경혜는 지난 4월 동일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배우 활동과 카페 아르바이트를 치열하게 병행 중인 근황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르바이트를 한 지 2년이 됐다. 작품이 없으면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 보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생계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가게 아르바이트생 중에 배우로 활동하는 친구가 많아서 서로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당시 공개된 일터에서 그는 매장 청소부터 재고 관리, 밀려드는 손님 응대까지 능숙하게 해내며 야무진 일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함께 공개된 그의 생활 환경은 화려한 연예계의 겉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박경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약 6평짜리 원룸 주거지를 소개했다. 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와 관리비, 주차비를 모두 포함해 59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집 안 내부 곳곳에는 녹과 곰팡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박경혜는 “전 세입자가 습기 관리를 하지 못해 녹이 슬거나 곰팡이가 있는 부분이 꽤 있다”며 열악한 환경을 설명했다. 정들었던 일터와 작별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박경혜의 이야기는 5일 오후 11시 10분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3선 확실시’ 민주 이승로 성북구청장…“중단 없는 성북 발전”

    ‘3선 확실시’ 민주 이승로 성북구청장…“중단 없는 성북 발전”

    “성북 어디에 살아도 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성북을 만들겠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 성북구청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이승로 후보는 4일 새벽 동선동 선거사무실에서 “선거 결과는 지난 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단 없는 성북 발전을 이어가라는 구민 여러분의 뜻”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민선 7·8기 성북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는 당선되면 사상 첫 3선 성북구청장이 된다. 4일 오전 3시 20분 기준 개표율 71.80% 상황에서 61.76%를 얻었다. 그는 “선거는 끝났지만 성북의 발전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협력으로 성북의 더 큰 도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에 더 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를 앞두고 그는 민선 7·8기 동안 추진해온 도시재생과 주거정비, 복지, 문화, 교육 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북선 도시철도 완공 ▲강북횡단선 재추진 ▲장위뉴타운 완성 ▲문화예술회관 건립 ▲초고령사회 대응체계 강화 등 성북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 안민석 “북부 교육대전환, 교육격차 해소·공정한 교육기회가 출발점”

    안민석 “북부 교육대전환, 교육격차 해소·공정한 교육기회가 출발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경기북부 교육대전환의 출발점은 교육격차 해소와 공정한 교육기회”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1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기간 경기도 전역에서 100여 차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학생, 학부모, 선생님, 도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절실한 이야기들이 경기교육 대전환의 출발점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저 역시 절박하다.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의 큰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선거를 이기고 무너진 경기교육을 살리는 경기교육 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며 “남은 이틀, 절박함과 절실함이 도민 여러분께 오롯이 전달될 수 있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에 대해 “면적 기준 경기도 전체의 약 42%, 인구 약 360만 명의 거대한 생활권이지만, 규모만으로 교육 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며 “107만 명의 고양시와 4만 명대의 연천군, 양주 옥정의 과밀지역과 포천·연천의 소규모 학교가 함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북부는 하나의 평균값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지역”이라며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 출발선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는 “교육격차 해소와 공정한 교육기회를 경기북부 교육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과밀학교와 작은 학교 맞춤형 지원, 학교·학급 확대, 작은 학교 교육과정·방과후 지원, 북부형 교육벨트 조성,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과 문화예술·진로교육·돌봄의 지역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경기교육을 바꿀 수 있는 힘은 투표에 있다. 저 안민석을 믿고, 경기북부 교육대전환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 달라”며 “6월 3일 반드시 투표해 무너진 경기교육을 다시 세울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 트럼프, 이란에 449조원? “미국 돈은 안 써”…걸프국 앞세운 종전 셈법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이란에 449조원? “미국 돈은 안 써”…걸프국 앞세운 종전 셈법 [권윤희의 월드뷰]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걸프 국가들의 자금을 활용해 이란에 경제적 유인을 제시하는 방안을 물밑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직접 현금을 지급하지 않고 우방국 투자와 동결 자금 일부 해제를 통해 이란의 전후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美, 걸프 자금으로 이란 재건지원 논의”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아랍 국가들에 전후 이란 복구 자금 지원을 비공식 요청해 왔다. 이들 국가는 최대 3000억 달러(약 449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투자 펀드’ 조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펀드에 자국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자금 조성과 운용을 외교적으로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미국이 이란에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합의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성 배상 땐 美 국내 정치 거센 역풍이란에 대한 현금성 배상이 미국 국내 정치에서 거센 역풍을 부를 수 있는 만큼, 걸프 우방국 자본과 동결 자산을 활용해 협상 유인을 마련하려는 구상이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카타르에 동결된 이란 자금 일부를 풀어 인도주의·경제 목적 물자 구매에 쓰게 하고, 카타르가 이를 대신 매입해 이란에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현금을 직접 이전하지 않으면서도 이란 경제에 제한적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트럼프식 우회 보상’으로 평가하지만, 미국 보수 진영에서는 배상이 아닌 조건부 투자·재건 프로그램으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호르무즈 안정·이란 시장…걸프국의 계산걸프국들이 참여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안보와 경제 계산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이란과의 긴장이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안정되면 원유·가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걸프 산유국들의 리스크가 줄어든다. 전후 복구 펀드 참여는 이란 시장 선점과 대이란 영향력 확보를 위한 외교적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걸프·중동 국가들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즉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점은 별도 부담이다. 이란과의 긴장 완화와 대이스라엘 정상화 요구가 동시에 얽힐 경우 걸프국들은 양쪽에서 정치적 비용을 떠안을 수 있다. 이란도 경제 회복 과제…복구 자금 필요이란 입장에서도 복구 자금은 단순한 경제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재와 전쟁으로 약화된 산업 기반을 복구하고 외화 유동성을 확보해야 종전 합의를 내부 강경파와 민생 불만 속에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걸프국들이 논의 중인 재건 지원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란 지도부는 이를 미국의 배상이 아니라 전후 국가 재건과 경제 주권 회복의 성과로 내세우며 국내 여론을 관리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혁명수비대로 유입 우려…이차제재도 장벽다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건설·에너지·금융 등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재건 자금이 군사력 재건이나 역내 대리세력 지원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용도와 집행을 제한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걸프국 금융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려면 미국 재무부의 이란 제재, 특히 제3국 기관까지 겨냥하는 이차 제재 문제도 정리해야 한다. 실제로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 이후에도 국제 은행들은 미국 제재 리스크를 우려해 이란 거래에 소극적이었다. 트럼프, 최종 승인 보류…‘레드라인’ 충돌하지만 최종 타결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상황실 회의 이후에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자신의 레드라인을 충족하는 합의만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종전 조건 상당수가 초안에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같은 문서를 두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초안에는 MOU 체결 직후 이란 동결자산 120억 달러 해제 조항이 담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후 공지 전까지 금전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란은 동결자산, 미국은 핵…합의순서 관건실제 협상의 핵심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펀드보다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를 둘러싼 선후 관계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핵무기 개발 금지와 고농축 우라늄 처리,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치가 먼저인지, 이란이 요구하는 동결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가 우선돼야 하는지를 놓고 양측이 맞서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경제적 보장 없이는 후속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걸프 자본을 활용한 재건 구상 역시 이 간극이 해소돼야 현실화할 수 있다. 3000억 달러 펀드와 동결자산 해제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양측이 충돌하는 지점은 돈보다 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과 이란의 요구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번 MOU는 종전 합의가 아니라 또 다른 협상의 출발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 서울시, ‘서울런’ 중학생 대상 일대일 독서멘토링 첫 도입

    서울시, ‘서울런’ 중학생 대상 일대일 독서멘토링 첫 도입

    서울시는 취약계층 교육 복지 플랫폼 ‘서울런’에 일대일 독서 멘토링을 신규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문해력 향상 지원을 위해 서울런에 참여 중인 중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독서 멘토링은 학생별 읽기 수준에 맞는 단계별 독서 활동과 사고력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총 16회차 과정이다. 사전·사후 진단에는 EBS의 문해력 진단평가(ERI)와 시가 자체 개발한 문해력 진단평가(SERI)를 활용한다. 1회차에 사전 진단으로 읽기 수준을 측정해 기초(B0), 일반(B1), 심화(B2) 그룹으로 나눈다. 진단 이후 2~15회차는 지정 도서를 읽은 뒤 멘토와 수준별 독서 활동을 한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매주 1회, 1시간씩이다. 마지막인 16회차에는 향상된 문해력을 진단하고 수료한다. 시는 상반기 운영 결과를 분석해 향후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하반기(9~12월)에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신청은 이날부터 선착순으로 서울런 웹사이트에서 접수한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모든 학습의 출발점이자 자기 주도적 학습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기초 체력”이라며 “독서 멘토링으로 학습 격차의 출발선을 좁히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감 직무평가 꼴찌”…조전혁·한만중, 현직 정근식에 공세

    “교육감 직무평가 꼴찌”…조전혁·한만중, 현직 정근식에 공세

    서울시교육감 선거 첫 TV토론회에서 현직 교육감인 정근식 후보가 집중 공세를 받았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학생인권조례와 민주시민교육, 선거법 위반 의혹 등을 고리로 공격에 나섰고, 같은 진보 진영의 한만중 후보 역시 사교육·특권학교 문제 등을 앞세워 정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22일 개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는 8명의 후보 중 세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은 교육활동 보호 방안, 교육격차 해소, 교육재정 배분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가장 거센 공세는 조 후보가 주도했다. 조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전국 교육감 직무수행능력평가에서 거의 매달 꼴찌 수준”이라고 직격했고, 정 후보는 “수도권 교육정책은 다양한 견해가 존재해 평가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기준으로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조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문제도 파고들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책임 없는 권리만 강조하는 조례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는 “서울시의회가 폐지를 추진했지만 결국 학생인권조례는 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를 향한 공세는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도 번졌다. 조 후보는 “정 후보가 직무정지 이전 공무원을 상대로 사전 선거운동을 했고, 보좌진을 통해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당선무효형 사안”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정 후보는 “학생들이 보고 있는 교육감 선거에서 계획된 주제를 심하게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급된 내용은 나중에 잘 증명하겠다”고 대응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한 후보도 “오늘 토론이 그 문제 중심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교육격차 문제를 두고 정 후보를 정면으로 겨눴다. 그는 영유아 국제학교와 사립초 선호 현상을 언급하며 “출발선 평등을 말하면서 사교육 격차를 유발하는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공교육 불신과 돌봄 문제가 사립초 선호의 원인”이라며 “4세·7세 고시와 조기 영어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사립학교를 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경쟁력 없는 공교육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학교별 학업성취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시민교육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조 후보는 정 후보에게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 취소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으며 정치 편향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정 후보는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도 “정치적 이슈를 교육 현장에 과도하게 들여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 광주은행 ‘전남·광주 통합금고 지정 방식’ 전면 재검토 촉구

    광주은행 ‘전남·광주 통합금고 지정 방식’ 전면 재검토 촉구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수조 원대 통합 재정을 관리할 ‘통합금고’ 선정 방식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특정 금융기관에 유리하게 작동해 온 기존 평가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광주은행 은 현행 금고 지정 평가 방식이 사실상 특정 기관에 구조적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NH농협은행 과 별도 법인인 지역농협(단위농협)의 실적을 합산해 평가하는 관행이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금고 지정 심사 과정에서 배점 비중이 큰 ‘지점 수’와 ‘지역사회 기여도’ 항목을 평가할 때, 입찰 참여 기관인 농협은행뿐 아니라 지역농협 실적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농협은 독립된 자산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별도 법인이다. 경쟁 금융권에서는 “별개의 법인 실적을 하나로 묶어 평가하는 것은 애초부터 출발선이 다른 경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관행이 금고 지정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은행 측은 “금고 지정은 입찰에 참여한 금융기관 자체의 재무 건전성과 운영 능력, 지역 기여 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독립 법인의 실적까지 포함하는 것은 형평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법률적 논란 역시 적지 않다. 현행 ‘농업협동조합법’은 지역농협을 농협은행의 지점이나 하부 조직이 아닌 독립 법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농협의 자산과 사회공헌 실적을 농협은행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법인격 독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실제 사법부도 유사한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은 순천시 금고 지정 관련 소송에서 “지역농·축협과 농협중앙회는 별개 법인인 만큼, 지역농협 실적을 농협은행 실적에 합산해 평가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금고 선정은 참여 금융기관의 실제 수행 역량과 책임 능력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판결”이라고 평가한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금고 선정 기준 역시 새로운 행정 체제에 걸맞게 재설계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전라남도 1금고를 농협이 장기간 맡아오면서 일부에서는 금고 변경에 따른 이용 불편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본청 금고 지정 여부와 지역농협의 영업망·조합원 서비스는 별개로 운영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통합특별시 금고 선정은 기존 관행이나 특정 기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통합 재정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전남·광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지역 금융 질서를 새롭게 설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금고 지정 기준 마련이 통합특별시 성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형 핵잠, 드디어 출발선에… 미국 대표단 수주 내 방문 예고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국형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협의가 본격화된다. 미국이 조만간 범정부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멈춰 있던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나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 자료)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팩트시트를 조속히 이행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안보 분야 이행을 위한 킥오프(출범)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후커 정무차관은 수주 내 미측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합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양자 실무협의체(워킹그룹)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잠 도입,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을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우선순위가 이란 전쟁과 미중 정상회담으로 옮겨가면서 논의가 멈췄다. 한국의 대미투자 지연과 쿠팡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던 중 최근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안보 협의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무협의체가 출범하면 핵잠과 원자력협정 개정 등 분야별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하면 동력이 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핵잠 도입을 위한 내부 준비에도 착수했다. 해군은 최근 합동참모본부에 핵잠 소요제기서를 제출했다. 또 정부는 구체적인 도입 시간표와 비확한 체제 준수 방안 등을 담은 ‘한국형 핵잠 기본계획’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프로젝트 발표가 지연되거나 쿠팡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 미측이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와 달리 국무부 설명자료에는 “후커 차관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 보장과 시장 접근 장벽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 [기고] 청년에게 필요한 건 ‘출발선’

    [기고] 청년에게 필요한 건 ‘출발선’

    성년이 된다는 것은 법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뜻이다. 선거권과 계약, 책임과 의무가 따라오고, 사회는 청년에게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의 청년에게 성년의 문턱은 예전보다 훨씬 무겁다.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은 쉽지 않고, 일을 시작해도 주거비와 생활비는 빠르게 오른다. 온라인으로는 수많은 사람과 연결돼 있지만 정작 마음 기댈 곳은 줄어들었다. 성년의 날을 맞아 우리가 청년에게 건네야 할 말이 단순한 축하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청년은 이미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청년 문제를 종종 미래의 문제처럼 다룬다. ‘언젠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격려보다 실제로 버틸 수 있는 출발선이다. 그 출발선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일자리와 역량 문제다. 좋은 일자리는 채용 공고를 많이 보여 준다고 생기지 않는다. 청년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변화하는 산업에 맞는 기술을 배우며,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직무 경험과 현장 실습, 멘토링, 자격 취득, 창업 준비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의 길로 이어져야 한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넘어져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구조다. 둘째는 주거의 문제다. 안정된 잠자리가 없으면 공부도, 일도, 관계도 흔들린다. 청년 주거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자립의 기반이다. 행정은 월세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계약을 돕고, 지역 생활 정보를 쉽게 제공해야 한다. 특히 대학가와 역세권, 고시원과 원룸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주거 안전과 생활 상담이 함께 가야 한다. 셋째는 마음 건강과 관계의 문제다. 청년은 외로운 세대이기도 하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고 경쟁이 일상이 되면서 실패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 쉽지만 이런 어려움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행정과 지역사회는 청년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문턱을 낮춰야 한다. 상담과 커뮤니티, 문화 활동, 지역 참여의 기회를 넓혀 청년이 혼자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년 정책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청년을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이다. 답을 주겠다는 태도보다 청년과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청년이 직접 제안하고, 실험하고, 평가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정책은 비로소 살아 움직인다. 지방행정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주 느끼는 것이 있다. 청년 문제는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이다.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것은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다. 지역의 활력과 창의성, 미래 가능성이 함께 빠져나가는 일이다. 반대로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지역은 다시 살아난다. 청년이 일하고, 배우고, 관계를 맺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은 결국 모두에게 살 만한 도시가 된다. 성년의 날은 장미와 향수, 축하 인사만의 날이 아니다. 한 사람이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서기 시작하는 날이다. 그렇다면 사회 역시 그 청년에게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알아서 하라”가 아니라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공정한 기회, 안전한 주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지, 실패를 말할 수 있는 관계가 단단한 출발선이다. 성년이 된 청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건네기 위해 사회는 그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바닥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청년의 오늘을 지키는 일이 곧 지역의 내일을 지키는 일이다. 김기현 동대문구 부구청장
  • 국힘 서범수, 바리깡 삭발 “지방선거 후보들이 중앙정치 잘못 짊어져 가혹”

    국힘 서범수, 바리깡 삭발 “지방선거 후보들이 중앙정치 잘못 짊어져 가혹”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18일 삭발을 단행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국면이 된 것은 중앙당과 중앙정치로 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 후보들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의 무게를 온몸으로 짊어진 채 출발선에 서 있다”며 “이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혼란의 한복판에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수차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말로 하는 사과는 이미 무게를 잃었다는 걸 (알기에) 삭발로 저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제가 삭발을 결심했을 때 가족과 보좌진, 주변 분들께서 ‘당신이 짊어진다고 민심이 돌아오겠느냐’, ‘선거철 쇼라고 손가락질받을 수 있다’고 극구 말렸다”면서 “하지만 이러지 않고서는 우리 후보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 무엇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가장 소중한 기회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저를 힘들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그러나 우리 후보들이 짊어진 억울함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며 “여러분의 질책, 비난, 회초리 달게 받겠다.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은 모두 저를 향해 쏟아달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끝으로 “대신 지방선거에 나선 우리 후보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누가 우리 울주를 더 잘 알고 이웃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는지 후보의 공약과 능력으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연설문을 읽은 뒤 연단 중앙에 앉아 미용사의 전기이발기(속칭 바리깡)에 머리를 맡겼다. 서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바 있다. 울산에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가 뛰고 있다.
  • 맨발 90세도, 애니 복장 친구도… ‘두 발의 열정’ 한강변 달궜다[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맨발 90세도, 애니 복장 친구도… ‘두 발의 열정’ 한강변 달궜다[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지난해보다 1시간 당겨 고온 방지절반은 20·30대… 외국인들도 참가8세 어린이 “아빠와 뛰는 순간 좋아”법무사·공무원 등 동호인들 발걸음배우 권오중 “아내가 더 잘 뛰어요”최고령 신홍철 “올해로 대회 졸업” 16일 오전 7시 무렵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일대는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꽉 찼다. 상암동에서부터 가양대교를 건너 한강 위를 달리는 이번 대회에는 막 돌을 넘긴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함께 달린 아빠부터 90세 맨발의 마라토너까지 친구·연인·가족 등 시민 1만명이 함께했다. 7시 30분 출발선에 모인 참가자들은 하프, 10㎞, 5㎞ 코스 순서로 차례로 출발했다. 대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다운이 울려 퍼지자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참가자들은 “파이팅”, “완주하자” 등을 외치며 초면인 러너들과도 응원을 주고받았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5월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를 마음껏 즐기시고, 오늘 대회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1시간 앞당겨 시작됐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평화의광장과 구룡사거리를 차례로 지나 오른 가양대교에서는 아침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한강 물결이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가양대교를 건넌 러너들은 서울 도심과 한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올리고 환호했다. 4명의 친구와 함께 참가한 박진규(32)씨는 “오르막길에 지칠 뻔도 했지만, 대교에 들어서자 맞이한 한강 풍경에 마음까지 탁 트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공식 음료로는 ‘파워에이드’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부스에서 나눠 받은 음료병을 하나씩 들고 마라톤 전후 더위를 달랬다.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번 대회도 20~30대 참가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고려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에밀리 모우라(21)는 “BTS와 블랙핑크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한국에 왔다”며 “한국에서 처음 뛰는 마라톤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구 2명과 함께 온 직장인 이다예(28)씨는 “많은 사람과 한마음으로 한강 위를 달리는 벅찬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40대(30.2%)와 50대(14.0%), 10대(2.2%) 참가자 중에는 온 가족이 함께 대회를 찾은 경우가 많았다. 한석희(48)씨 가족은 6명이 함께 흰색 운동복을 맞춰 입고 참가했다. 한씨는 “재작년부터 3회 연속 참가하고 있다. 서울신문 마라톤 덕분에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며 웃었다. 아버지 이상훈(43)씨와 10㎞ 코스에 참가한 이건희(8)군은 “아빠와 뛰는 순간이 좋아 달리기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라톤 동호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법무사들이 모인 ‘달리는 법무사’ 소속 회원 17명은 마라톤 시작 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기상청(49명), 국가유산청(27명), 보건복지부(17명) 등 기관 마라톤 동호회 소속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대 마라톤 동아리 ‘카우온’ 소속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이리아(21)는 “두 달 전 한국에 와 평소 좋아하던 마라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달리며 땀 흘리는 모습이 매번 새롭고 즐겁다”고 말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윤성현(40)씨는 30년 지기 친구 2명과 함께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등장하는 ‘아카쓰키’ 집단의 복장을 입고 대교 위를 달렸다. 윤씨는 “이번 코스프레 이름은 ‘포티 나루토’”라며 “우정을 다지기 위해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최근 하늘로 떠나보낸 반려견 ‘도도’의 그림이 그려진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유원일(45)씨도 시선을 모았다. 배우 권오중(55)씨도 5㎞ 코스에 참가했다. 아내와 함께 온 그는 “2년 전부터 아내를 따라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아내가 더 잘 뛴다”며 “첫 대회라 떨리는데 다음엔 10㎞와 하프 코스에 도전해보겠다”고 전했다. 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맨발의 마라토너’ 신홍철(90)씨였다. 그는 2017년부터 10년째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신씨는 5㎞ 코스를 마친 뒤 “올해로 마라톤 대회를 졸업하려 한다. 그동안 젊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즐겁게 달렸는데 마지막이라 좀 뭉클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고향 인천에서 맨발 산행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완주의 기쁨을 나눈 뒤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들을 향해 “고생했다”, “잘했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결승선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거나 한껏 웃어 보이며 완주의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유모차 러너에서 90세 맨발의 마라토너까지…1만명 한강 위 달렸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유모차 러너에서 90세 맨발의 마라토너까지…1만명 한강 위 달렸다

    16일 오전 7시 무렵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일대는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꽉 찼다. 상암동에서부터 가양대교를 건너 한강 위를 달리는 이번 대회에는 막 돌을 넘긴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함께 달린 아빠부터 90세 맨발의 마라토너까지 친구·연인·가족 등 시민 1만명이 함께했다. 7시 30분 출발선에 모인 참가자들은 하프, 10㎞, 5㎞ 코스 순서로 차례로 출발했다. 대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다운이 울려 퍼지자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참가자들은 “파이팅”, “완주하자” 등을 외치며 초면인 러너들과도 응원을 주고받았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5월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를 마음껏 즐기시고, 오늘 대회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1시간 앞당겨 시작됐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평화의광장과 구룡사거리를 차례로 지나 오른 가양대교에서는 아침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한강 물결이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가양대교를 건넌 러너들은 서울 도심과 한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올리고 환호했다. 4명의 친구와 함께 참가한 박진규(32)씨는 “오르막길에 지칠 뻔도 했지만, 대교에 들어서자 맞이한 한강 풍경에 마음까지 탁 트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공식 음료로는 ‘파워에이드’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부스에서 나눠 받은 음료병을 하나씩 들고 마라톤 전후 더위를 달랬다.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이번 대회도 20~30대 참가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고려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에밀리 모우라(21)는 “BTS와 블랙핑크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한국에 왔다”며 “한국에서 처음 뛰는 마라톤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구 2명과 함께 온 직장인 이다예(28)씨는 “많은 사람과 한마음으로 한강 위를 달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40대(30.2%)와 50대(14.0%), 10대(2.2%) 참가자 중에는 온 가족이 함께 대회를 찾은 경우가 많았다. 한석희(48)씨 가족은 6명이 함께 흰색 운동복을 맞춰 입고 참가했다. 한씨는 “재작년부터 3회 연속 참가하고 있다. 서울신문 마라톤 덕분에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며 웃었다. 아버지 이상훈(43)씨와 10㎞ 코스에 참가한 이건희(8)군은 “아빠와 뛰는 순간이 좋아 달리기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라톤 동호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법무사들이 모인 ‘달리는 법무사’ 소속 회원 17명은 마라톤 시작 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기상청(49명), 국가유산청(27명), 보건복지부(17명) 등 기관 마라톤 동호회 소속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대 마라톤 동아리 ‘카우온’ 소속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이리아(21)는 “두 달 전 한국에 와 평소 좋아하던 마라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달리며 땀 흘리는 모습이 매번 새롭고 즐겁다”고 말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윤성현(40)씨는 30년 지기 친구 2명과 함께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등장하는 ‘아카츠키’ 집단의 복장을 입고 대교 위를 달렸다. 윤씨는 “이번 코스프레 이름은 ‘포티 나루토’”라며 “우정을 다지기 위해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최근 하늘로 떠나보낸 반려견 ‘도도’의 그림이 그려진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유원일(45)씨도 시선을 모았다. 배우 권오중(55)씨도 5㎞ 코스에 참가했다. 아내와 함께 온 그는 “2년 전부터 아내를 따라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아내가 더 잘 뛴다”며 “첫 대회라 떨리는데 다음엔 10㎞와 하프 코스에 도전해보겠다”고 전했다. 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맨발의 마라토너’ 신홍철(90)씨였다. 그는 2017년부터 10년째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신씨는 5㎞ 코스를 마친 뒤 “올해로 마라톤 대회를 졸업하려 한다. 그동안 젊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즐겁게 달렸는데 마지막이라 좀 뭉클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고향 인천에서 맨발 산행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완주의 기쁨을 나눈 뒤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들을 향해 “고생했다”, “잘했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결승선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거나 한껏 웃어 보이며 완주의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친구·연인·가족끼리는 물론, 주변 참가자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 품앗이’를 하며 추억을 새겼다.
  • 친구·연인·가족 1만명이 한강 위 달렸다…‘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친구·연인·가족 1만명이 한강 위 달렸다…‘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일대는 16일 이른 아침부터 달리기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친구·연인·가족과 함께 광장을 찾은 시민 약 1만명은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상암동 일대를 지나 가양대교 위를 달렸다. 특히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해 최근 고개를 든 초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가양대교는 이날만큼은 참가자들의 힘찬 발걸음으로 채워졌다. 한강 위를 달려 건넌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과 한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올리고 환호했다. 5월 중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이날 대회는 아침 일찍 출발한 덕분에 비교적 선선한 공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전 7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인 참가자들은 하프, 10㎞, 5㎞ 코스 순서로 차례로 출발했다. 대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다운이 울려 퍼지자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5월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를 마음껏 즐기시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달라”며 “오늘 대회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웃으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감동의 순간을 만끽하시기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광장을 지나 구룡사거리를 거쳐 오른 가양대교에서는 아침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한강 물결이 참가자들을 맞았다. 참가자들은 “많은 사람과 한마음으로 한강 위를 달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했다”며 밝은 표정으로 달렸다. 4명의 친구와 함께 참가한 박진규(32)씨는 “오르막길에 지칠 뻔도 했지만, 대교에 들어사자 맞이한 한강 풍경에 마음까지 탁 트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와 20·30세대 참가가 두드러졌다. 전체 참가자 2명 중 1명은 20·30대였다. 고려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에밀리 모우라(21·미국 캘리포니아)는 “BTS와 블랙핑크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한국에서 직접 살아보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며 “한국에서 처음 뛰는 마라톤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다예(28)씨는 “다리 위를 건널 일이 많지 않은데, 물 위를 건넌다는 신기한 느낌이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40대(30.2%)와 50대(14.0%), 10대(2.2%) 참가자 중에는 온 가족이 함께 대회를 찾은 경우가 많았다. 한석희(48)씨는 6명의 일가족과 흰색 운동복을 맞춰 입고 참가했다. 한씨는 “서울신문 마라톤 덕분에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며 “재작년에 이어 세 번째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안전하게 완주하는 데 신경 쓰겠다”고 웃어 보였다. 마라톤 동호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법무사들로 모인 ‘달리는 법무사’ 소속 회원 17명은 마라톤 시작 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기상청(49명), 국가유산청(27명), 보건복지부(17명) 등 기관 마라톤 동호회 소속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대 마라톤 동아리 ‘카우온’ 소속 이리아(21·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두 달 전 한국에 와 평소 좋아하던 마라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달리며 땀 흘리는 모습이 매번 새롭고 즐겁다”고 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윤성현(40)씨는 30년지기 친구 2명과 함께 애니메이션 ‘나루토’ 속 ‘아카츠키’ 복장을 입고 대교 위를 달렸다. 윤씨는 “이번 코스프레 이름은 ‘포티 나루토’”라며 “우정을 다지기 위해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유원일(45)씨는 최근 하늘로 떠나보낸 반려견 ‘도도’의 그림이 그려진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아내와 함께 참가했다. 5㎞ 코스에 참여한 배우 권오중(55)씨는 “첫 참가라 떨린다”면서도 “다음엔 10㎞와 하프 코스를 도전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맨발의 마라토너’ 신홍철(90)씨였다. 신씨는 5㎞ 코스를 마친 뒤 “올해로 마라톤 대회를 졸업하려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씨는 2017년부터 10년 동안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를 찾았다. 그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달리다 보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뭉클했다”며 “앞으로는 고향 인천에서 맨발 산행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하프, 10㎞, 5㎞ 코스를 뛴 참가자들은 완주의 기쁨을 나눈 뒤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들을 향해 “고생했다”, “잘했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결승선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거나 한껏 웃어보이며 완주의 순간을 기록했다. 이날 대회 공식 음료료는 ‘파워에이드’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부스에서 나눠 받은 음료병을 하나씩 들고 마라톤 전후 더위를 달랬다.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유권자 분노 모아 공소취소 특검 저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유권자 분노 모아 공소취소 특검 저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출범했다. 중앙선대위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을 집중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는 “권력 잡은 범죄자가 자기 손으로 범죄를 지우는 순간, 대한민국 삼권분립과 법치는 그날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민주주의와 현장질서를 지키는 최후의 결전”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공소취소 특검을 막는 것이 최후의 저지선, 이재명 재판 재개가 헌정질서 회복의 출발선”이라며 “정권의 헌정 질서 파괴 실태를 낱낱이 알리고 유권자의 분노를 모아 이재명 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마지막 결정타는 결국 보유세 인상과 장기특별보유공제 폐지”라며 “국민은 살집을 잃고 온 나라가 부동산 지옥이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장한 ‘국민배당제’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돈을 뺏는 일로 시작해서 결국 열심히 일하는 모든 국민의 재산을 약탈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며 단일대오를 요청했다. 이어 “당의 갈등과 분열이야말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가장 바라는 일일 것”이라며 “손에 작은 차이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힘으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출범식에 참여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헌법정신을 완전히 개무시하는 사람들, 이번에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이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사죄드린다. 다만 이재명 정권 폭주를 막을 조그마한 힘이나마 달라”고 촉구했다. 선대위 산하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위원회’의 장을 맡은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용납하실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선봉장이 돼서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막겠다”고 공격했다. 행사에는 장 대표와 함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최지예 주식회사 지예수 이사도 참석해 대여 투쟁에 말을 보탰다. 심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오고 48주인데 서울 집값이 8% 올랐다. 박근혜 정부 내내 오른 게 7.8%”이라며 “(정부가) 부동산 수요 대책만 하는데 더 희귀하고 기발한 정책이 안 나오게 애써보겠다”고 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도 함께 열렸다.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낙동강 방어선을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에 출마한 이진숙 후보는 “이 대통령은 마치 왕이라도 된듯 ‘짐이 곧 국가’라고 선언했다”며 “자유 민주주의 반드시 달성군에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선대위 발대식을 마치고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했다. 이날 충북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장 대표는 “대통령부터 범죄자가 되더니 파란 옷 입은 후보들 여기 저기 범죄자들이 나서서 선거 치르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깜도 안 되는 사람이 파란 옷 입고 와서 충북을 책임진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범죄자들이 판치고 있다”며 대여 투쟁으로 김 후보를 지원했다. 같은 시각 송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용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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