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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철새와 텃새/함혜리 논설위원

    수억 마리의 새들이 계절에 따라 규칙적으로 날아오고, 또 날아가는 것은 흥미롭고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오래전부터 인류는 철새들의 출몰에 비상한 관심을 가졌는데 그 기록은 구약성서에도 남아 있다. 예레미아기 8장 7절에서는 “공중의 학은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킨다.”면서 지혜도 없고, 규칙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나무랐다. 우리나라는 시베리아 및 중국 동부와 만주 등지에서 번식하고 일본 남부 및 호주에서 월동하는 철새 집단의 주요 이동경로지이자 서식지다. 우리나라의 철새는 여름새, 겨울새, 통과새로 분류하는데 여름새는 봄에 우리나라에 와서 산란을 하고 부화하여 여름에 번식하고 가을이면 중국 남부나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남쪽 나라로 돌아간다. 백로, 왜가리가 대표적인 여름새다. 겨울새는 우리나라에 와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시베리아 등지로 돌아가 번식을 하고 새끼를 키워 겨울에 다시추위를 피해 우리 나라로 날아온다. 뿔논병아리, 황새, 청둥오리 등이 겨울새다. 통과새는 호주 등지에 살다가 봄이면 우리나라를 거쳐 시베리아에 가서 새끼를 번식하고 가을이면 우리나라를 거쳐 다시 호주 등지로 돌아가는 새들이다. 나그네새라고도 하는 통과새는 봄과 가을에만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데 도요류와 물떼새류가 대표적이다. 철새와는 달리 참새나 까치처럼 사시사철 우리나라에 사는 새를 텃새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겨울새가 돌아가지 않고 여름에도 남아 있거나 여름새가 떠나지 않고 겨울에 우리나라에 있는 경우가 흔히 발견된다. 이동하지 않고 아예 둥지를 트는 통과새도 많다. 그런가 하면 과거에 관찰되던 조류는 사라지고, 미기록 조류가 새로 관찰되기도 한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40년 동안 국내 조류 350종 가운데 64종이 사라졌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새롭게 관찰된 종은 총 69종에 이른다. 최근에는 아열대와 열대산림에서 서식하는 푸른날개팔색조가 제주 마라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반도 조류지도가 바뀌는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이다. 새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야생 캥거루’ 英주택가에 출몰한 사연은?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야생 작은캥거루(왈라비)가 영국 콘월 주의 한 주택가에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가정집 앞마당에 작은캥거루가 나타났다고 보도하면서 주머니에 새끼를 넣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암컷으로 보이며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최초 목격자인 브라이언 내쉬에 따르면 이 캥거루는 새벽 5시 30분께 앞마당에 나타났으며 고양이를 보고 놀라 도망가기 전까지 10여 분을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이 캥거루가 몇 년 전 근처 농장에서 도망쳤던 주인공이었으며 야생에서 짝짓기를 한 수컷 역시 2007년 동물원에서 탈출한 캥거루였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캥거루들이 천적이 없고 잡식성이기 때문에 야생에서 새끼까지 낳고 키우며 비교적 편안하게 산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각각 다른 곳에서 사육되다가 도망친 캥거루들이 야생에서 만나 가족을 이뤘다는 점은 놀랍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쓰촨성서 두꺼비 떼 출몰…지진 예보?

    지난해 5월 전 중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쓰촨성 대지진 이후 1년 만에 또 다시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쓰촨성 몐양시 안현(縣) 의 주민 시(席)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경 길을 나섰다 엄청난 두꺼비 떼를 발견하고는 혼비백산했다. 수십만 마리는 될듯한 엄청난 두꺼비 떼가 건물 구석과 벽, 바닥에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작은 개울가의 둑과 제방인근을 제외하고는 길가와 건물을 가리지 않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김없이 두꺼비 떼로 뒤덮여 있는 상황이었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이 두꺼비들은 지난해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발견됐던 두꺼비와 유사했으며, 당시 느닷없이 나타난 두꺼비 떼는 대지진의 징조로 여겨져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었다. 올해 또 다시 두꺼비 떼의 습격을 받은 이 마을 주민은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며 “발을 뗄 때마다 10마리는 넘게 죽어날 만큼 많은 숫자의 두꺼비였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 두꺼비들이 하나 둘 발견되기 시작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꺼비 수가 많아지더니 어느 순간 마을을 다 뒤덮을 정도가 되어버렸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두꺼비 떼가 출현한 이후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두꺼비를 밟고 지나다닌 탓에 온 동네가 두꺼비 시체와 피로 물들어 아이들의 등굣길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 특히 두꺼비들이 집안까지 들이닥친 탓에 잠을 이루기도 어렵게 됐다. 한편 이번 두꺼비 떼의 출현을 지진 대재앙의 예보로 여기며 불안감에 떠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자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안현 임업부 관계자는 “지금이 두꺼비의 번식기인데다 인근에 오염된 연못 등지에서 부화된 알들이 자라 갑자기 개체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지진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현에 4대째 살고 있다는 시씨는 “지난 해 지진 당시 출몰한 두꺼비 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 전에는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귀신 나올까 무서워 손 꼭잡고 잤던 MLB 선수들

     멀쩡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귀신이 나올까봐 둘이서 한 방을 썼다.  화제의 주인공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밀워키에서 원정 3연전을 벌인 플로리다 말린스 선수들.적어도 두 쌍의 선수들이 귀신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피스터 호텔 객실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고 야후! 스포츠의 블로그 ‘빅리그 스튜’가 1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팜비치 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밀워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두려움을 안기는 도시로 이름 높다.타석에는 키186㎝에 몸무게 98㎏의 라이언 브라운이 버티고 있을 뿐만아니라 시 경계를 넘자마자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배달원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뭐 이딴 식으로 사느냐.’고 떠들어 창피를 주곤 한다고 블로거는 약간 믿기지 않는 소리까지 보탰다.그런데 밀워키를 찾는 프로야구 팀들은 ‘두려움 리스트’에 하나를 더 얹게 됐으니 다름 아닌 116년 된 호텔이라고.    2007년 11월 ‘호러페스트’ 결선 진출자인 로리스 줄리아누스가 피스터 호텔을 소개하는 동영상.    1893년 호텔을 세운 찰스 피스터의 혼령이 출몰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명색이 프로야구 선수들이 ‘손 꼭 붙잡고’ 잠자리에 들어야 했던 것.  피스터의 혼령은 생전에 스스로 ‘서구에서 가장 위대한 호텔’이라고 공언했던 호텔을 찾은 손님들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호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고객은 혼령이 층계참에서 로비를 내려다보고 연회장 근처의 갤러리를 쏘다니고 9층의 창고를 지나가는 사진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그 혼령은 ‘더 나이들어보이고’ ‘미소를 지으며’ ‘잘 차려 입은’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목격자들은 주장했다.모두 피스터의 초상화를 보고 그의 혼령이 틀림없다고 입을 모은다.  신문은 과거에도 여러 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이 호텔에서 겁에 질렸다고 전했다.지금까지 가장 유명했던 사건은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의 LA 다저스 시절 도우미였던 애드리언 벨트레가 귀신이 나타나면 휘두르겠다고 방망이를 든 채 침대에 들었던 일.그 뒤 다저스는 밀워키 원정 때 이 호텔에 들지 않았다.  이번 밀워키 원정 동안 귀신 때문에 어떤 엉뚱한 행동도 보고된 게 없다고 구단은 밝혔다.신문도 이렇듯 겁에 질린 선수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수 댄 메이어는 구단 직원인 조시 존슨과 떨어져 자긴 했지만 한 방을 썼다고 털어놓은 뒤 “언제나 소란은 있기 마련이지요.JJ가 ‘귀신이다.’ 소리를 질렀어요.”라고 말했다.  플로리다는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피스터의 혼령도 밀워키의 홈 이점 중 하나가 될지 모른다고 블로거는 낄낄거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새 잡아먹는 거미’ 호주에 대거 출몰

    독특한 식성 탓에 ‘새 잡아먹는 거미’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타란툴라 거미’가 본래 서식지가 아닌 호주의 한 해안도시에서 빈번히 출몰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공포감을 자아내고 있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란툴라 거미는 지난 몇 주 전부터 퀸즐랜드 북부 보웬 시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가정집 정원에서부터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까지 빈번히 출현하고 있다. 보웬 시에 출현하고 있는 이 거미는 몸 크기가 어른 손바닥 정도(지름 6cm)로 보통 거미들보다 현저하게 크며, 위협적인 크기 뿐 아니라 개나 고양이가 물리면 죽을 수 있을 정도의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시민들의 공포감을 자극하고 있다. 보웬시에서 해충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오디 게이즐러는 “거대한 독거미를 보았다는 시민들의 신고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집 주변, 공원 등 출현 장소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타란툴라가 이례적으로 보웬 시에 집단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많은 곤충 전문가들은 몇 주 전 호주 북서부에 내린 집중호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집중 호우 당시 거미가 원래 서식하던 곳에서 떠밀렸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보웬 시까지 이동하게 됐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타란툴라가 사람을 죽일 정도로 독성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 또 사람을 두려워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타란툴라는 ‘새를 잡아먹는 거미’라는 별명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새보다는 개구리나 파충류, 다른 작은 거미를 주로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이 거미가 내는 소리에 빗대 ‘휘파람 부는 거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연·문화의 보고’ 말레이시아 소개

    ‘자연·문화의 보고’ 말레이시아 소개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많은 섬들이 있는 지상의 천국이자 국토의 4분의 3이 밀림과 습지로 우거진 원시의 자연. 말레이시아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EBS 세계테마기행 ‘컬러풀 말레이시아’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에 걸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말레이시아의 숨은 명소들을 소개한다. 이번 여행은 전문 스쿠버 다이버 이주현(35·여)씨가 함께한다. 그녀는 일본에서 공무원과 동시통역사로 생활하던 중 우연히 수십 마리의 돌고래 떼를 본 후 바닷속 신비에 빠져 들었다. 그 후 아름다운 바다를 찾아 다니다가 7년 전 말레이시아에 스쿠버 다이버로 정착했다. 11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하는 1부 ‘천국의 섬 시파단’은 전 세계 수중 탐험가들이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뽑는 시파단 섬을 찾는다. 이곳은 과거 1억년 동안 열대 기후를 유지해 왔고 또 오랫동안 해적 출몰 소문으로 어부들도 접근을 피해 왔기에 3000여종의 해양 생물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 다이빙을 위해 이곳에 찾아간 이주현은 바다의 집시라 불리는 바자우족 사람들도 만난다. 12일 2부 ‘공존의 도시 멜라카’편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멜라카를 찾아간다. 이곳은 15~16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거점이었고,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유럽 열강에 식민지배 당한 경험도 있어 ‘문화의 용광로’라 불린다. 또 근래에는 중국인들이 현지인과 결혼, 정착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더욱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두 문화가 퓨전되며 개발된 ‘바바뇨냐 요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3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림, 타만네가라’편은 13일 전파를 탄다. 1억 3000만년이 된 세계 최고의 열대림 타만네가라를 찾는다. 이곳에는 지혈제로 쓰이는 나뭇잎, 숲속의 비아그라로 전해지는 통카알리 등 신비로운 식물들이 가득하다. 이곳에는 아직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오랑 아슬리 부족이 살고 있다. 마지막 4부 ‘전통문화의 메카, 코타바하루’는 전통 도시 코타바하루를 찾아 도시인들의 생활을 소개한다. 이곳은 전형적인 이슬람 도시로 곳곳에서 히잡을 쓴 여성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다. 이주현은 이곳에서 200년 전 전통 그대로 원숭이를 이용해 코코넛을 따는 사람들과 말레이시아 전통 예술 ‘와양쿨릿’(그림자 인형극의 일종) 장인을 만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北 로켓 발사 이후와 한국의 평화활동/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北 로켓 발사 이후와 한국의 평화활동/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이명박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가 손놓고 있지 말고 뭔가 구체적 대응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여론이다. 그 점에서 PSI 전면 참여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문제를 남북관계라는 각도에서만 볼 경우 북한의 논리와 전략에 휘말려들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 문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그에 걸맞은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장기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점에서 볼 때 참여 시기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정책적 혼선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생겨나는 국가간 협력체제는 ‘국제공조’가 개별 국가의 국익에 부합될 때 강대국의 지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의 주도에 의해 형성된다. 대영제국시대에는 영국해군이 주요 무역로에 출몰하는 해적들을 주변국가들의 협조를 얻어 소탕했다. 최근 소말리아 해역에서도 19세기형 문제가 다시 대두되어 국가간 협조체제가 서서히 재형성되어 가고 있다. 그 협력체제는 문제가 된 사안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된다. PSI는 21세기형 테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협력체제이다. 미국이 주도한 PSI에는 이미 러시아를 포함해 9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것은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PSI가 자신들의 국익에 이득이 된다고 보고 있다는 증거이다. 9·11테러 이후 ‘파탄국가’와 ‘불량국가’ 문제가 국제적 사안으로 떠올랐다. 이름만 국가이지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파탄국가’들은 언제든지 테러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불량국가’가 대량살상무기를 테러리스트에게 넘길 경우 국제질서에 커다란 혼란이 올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PSI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제적 관례로 볼 때 PSI는 조만간 국제기구로 발전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제적 논의구조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일단 발을 담가 두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 정권은 ‘민족공조’를 내세웠지만 그 결과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나타나고 말았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공조노선으로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 PSI 전면 참여는 그러한 정책 변화의 구체적 표현이 될 것이다. 나아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한국이 국제정치질서를 관리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문제이다. 공짜로 혜택만 누릴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것은 국가지도자의 몫이다. PSI 전면 참여와 함께 이번 기회에 이명박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과 구체적 방안을 내 놓아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선진국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마냥 강건너 불 보듯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미공조와 국제공조의 차원에서 더 이상 미적거릴 문제가 아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답게 한국은 유엔의 국제평화유지활동(PKO)에도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의 PKO는 대단히 성공적이었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PKO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효율적인 법적, 제도적 지원 체계를 하루빨리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서는 국회도 적극 협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건국 초기 유엔과 국제사회의 군사적·경제적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번 기회에 PSI 전면 참여 여부,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 PKO 역할 확대 문제 등을 포함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종합적 청사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사설] 국가위상 드높인 청해부대 쾌거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군 청해부대가 작전 투입 하루만에 해적선을 격퇴한 것은 국위를 드높이는 쾌거였다. 해적들에게 쫓기고 있던 덴마크 국적의 상선을 총 한방 쏘지 않고 구해냈다. 빈틈없는 작전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이 대양해군을 보유한 국가임을 전세계에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문무대왕함은 한국 선박 파인갤럭시호를 호송 중이었다. 해적이 들끓는 소말리아 아덴만을 지나는 우리 국적선은 연간 500여척에 달한다. 동원호, 마부호 등이 해적에 납치되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해적들과 지루한 협상을 벌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한국의 최신예 구축함이 우리 국적선의 호위를 담당한다면 해적들이 납치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청해부대는 국적선 호위를 넘어 덴마크 상선 퓨마호의 긴급 구조요청을 받고 링스 헬기를 출동시켰다. 링스 헬기를 본 해적들이 지레 겁을 먹고 도주할 때까지 문무대왕함, 연합해군사령부, 퓨마호간 긴급 연락망을 통해 입체적이고 효율적인 공조가 이뤄진 것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 해적들이 출몰해 인명을 살상하고 선박을 납치해 문명국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소말리아 인근은 해적 출몰의 대표적 해역이다. 우리 해군 전투함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실제 작전을 벌이는 곳으로 소말리아를 택한 것은 국익을 고려할 때 옳은 판단이었다. 그리고 작전에 돌입하자마자 성과를 내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적퇴치 노력에 동참하고 있음을 만방에 알렸다. 청해부대의 안전과 건투를 기원한다.
  • 간 큰 해적 앞에서 몸사리는 美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리처드 필립스 선장을 구출하기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은 연방수사국(FBI)까지 투입해 해적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해적들은 몸값으로 20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적에게 붙잡혔던 프랑스 인질 1명이 구출작전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정부도 협상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졌다.지난 8일 해적들이 필립스 선장을 붙잡은 후 오바마 행정부는 군함을 급파해 협상을 시작했다. 선장은 10일 밤 탈출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붙잡혀 다른 보트로 옮겨졌다.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은 미군이 해적을 체포해야 한다고 말한 뒤 결렬됐다.”면서 “협상이 결렬되기 전에는 해적들이 미 해군 함정에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해군은 이에 대응 사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군으로서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적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무시해 버리지 못할 새로운 딜레마가 됐다. 고작 4명의 해적 앞에서 미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군은 아직까지 협상의 결렬 여부, 교전 상황 등을 상세히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해적에 납치된 프랑스인 인질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 4일 요트를 타고 인도양을 지나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붙잡힌 프랑스인 5명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으나 끝내 실패했다. 에르베 모렝 프랑스 국방장관은 “요트의 소유주이자 어린이 인질의 아버지인 르마콩가 불행하게도 희생됐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양측의 교전 중에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필립스 선장 인질극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사이 해적들의 ‘선박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11일에는 미 선박이 또 다시 피랍된 것으로 알려져 미 당국을 긴장시켰으나, 곧 해당 선박은 이탈리아 소유의 예인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10명의 이탈리아인이 피랍되자 이탈리아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해적의 끊임없는 출몰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칼럼을 통해 “범죄집단에 불과하다.”며 가볍게 해석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말에 반박하며 “각국이 함께 대응해야 미국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들 피랍 美선장 억류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미국 컨테이너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원 20명이 8일(현지시간) 풀려났으나 선장이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어 소말리아 해상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자국 선원이 처음 해적에 피랍됐다는 소식에 미국은 해군 전함을 급파, 해적과 대치 중이라고 9일 AP통신이 전했다. 해군은 또 미 연방수사국(FBI)에 도움을 요청, FBI 인질협상전문가가 전면 참여하게 됐다. 지난 8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445㎞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이동 중이던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선원들은 대항하며 해적 1명을 인질로 잡아 협상에 성공했지만, 해적들은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인질로 붙잡아 갔다. 필립스 선장은 머스크 앨라배마호에 실려 있던 구명정에 타고 있으며, 4명의 해적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은 “선장이 다른 동료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인질로 내준 것”이라며 “해적이 협상용으로 선장을 억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미 전함은 필립스 선장의 구명정을 관찰할 수 있는 거리에 근접해 감시 중이다. 20명의 선원이 남아 있는 머스크 앨라배마호에도 전함이 배치됐다.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4월 들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6번째 선박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해적들은 올해 들어 벌써 66차례 출몰, 14척의 배와 260여명의 선원이 아직까지 이들에게 붙잡혀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다시 기승

    소말리아 해적들이 최근 프랑스와 영국, 독일, 타이완, 예멘 등의 선박을 납치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부터 연이어 소말리아 해역 일대를 항해하던 선박들이 해적들에게 납치되며 이 일대가 다시 공포에 빠졌다.소말리아 해적들은 이날 오전 인도양 서부 세이셸 제도 인근에서 영국과 타이완의 화물선을 납치했다. 해적들은 작은 요트를 타고 총 등으로 선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소말리아 북동부 항구도시 라스 하푼에서 640㎞ 떨어진 해상에서 최소 4명이 타고 있던 프랑스 요트가 피랍됐다고 해적감시 단체 에코테라 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해군의 즉각적인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코테라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5일) 피랍된 요트와 위성전화를 통한 짧은 연락이 있었다.”면서 “요트는 소말리아 북부의 준독립 지역 펀트랜드로 이끌려가고 있다.”고 밝혔다.또 5일에는 2만t급 독일 컨테이너선이 소말리아 남부 키스마요 항구에서 750㎞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고 케냐 당국자가 전했다.소말리아 해적은 지난해 130여차례 선박 나포를 시도하며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들에 큰 위협이 됐다. 국제사회가 이들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 함정을 파견하는 등 대책에 나서며 해적의 출몰도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해적의 출몰로 인한 피해가 속속 보고되며 지구촌 해상이 다시 두려움에 떨게 됐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마이클잭슨, ‘유령 동굴’ 근처에서 숙박

    마이클잭슨, ‘유령 동굴’ 근처에서 숙박

    마이클 잭슨이 올 여름 런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유령 동굴’ 근처에 숙소를 마련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마이클 잭슨이 유령이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한 런던 남동부 브롬리의 치슬허스트 동굴 인근 전원주택을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런던 콘서트 기간까지 숙소로 사용할 목적이다. 마이클 잭슨 컴백에 관여된 한 측근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팀은 이번 주 숙소 계약을 했다. 하지만 그가 동굴의 유령 출몰에 대해 아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공연팀이 이처럼 독특한 위치에 숙소를 마련한 이유는 런던 공연 순간까지 철저히 은신할 수 있는 곳을 마이클 잭슨이 요청했기 때문. 영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이 임대한 집은 1800년대에 지어진 3층 집으로 실내 수영장, 극장, 음악실, 개인 호수와 정원이 딸려있다. 집 주변에는 CCTV 등 방범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공연 내용 유출의 위험을 차단했다. 숙소에는 20여명의 스태프들이 함께 머물게 되며 임대료는 100만파운드(약 20억)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잭슨은 오는 7월 8일 런던에서 12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사진=TMZ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 세종1년 대마도 정벌 “왜구 소탕보다 明의 日정벌 차단 전략”

    조선 세종1년 대마도 정벌 “왜구 소탕보다 明의 日정벌 차단 전략”

    조선 세종1년(1419년) 5월, 왜선 50여척이 충청도 비인현을 약탈한다. 이어 황해도에도 잇달아 수십척의 왜선이 출몰한다. 이에 상왕인 태종과 세종은 대신들과 함께 대마도 정벌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이종무를 삼군도체찰사(三軍都體察使)로 임명해 출정 명령을 내린다. 전선 227척과 병력 1만 7285명을 동원한 대규모 원정이었다. 그 결과 대마도 도주는 항복하고, 대마도는 경상도의 일부로 편입돼 조선 정부의 통치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역사는 이를 기해동정(己亥東征)이라고 부른다. 고려말부터 약탈 행위를 일삼아온 왜구의 도발을 참다 못한 조선 정부가 왜구의 근거지를 소탕한 강력한 대응책으로 파악돼 왔다. 하지만 건국 초기 명(明)과 일본 등 주변국과 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했던 조선이 단순히 왜구를 격멸하기 위해 대규모의 군사활동을 벌였다는 점은 의문으로 남았다. 외교 문제로 비화될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대마도 정벌을 감행한 데는 다른 의도와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전면전 회피… 위력 과시 ‘상징적 공격’ 19일 한국역사연구회 학술발표회에서 ‘조선 초기 대마도 정벌의 원인과 목적’을 발표하는 이규철 가톨릭대 강사는 미리 공개한 논문에서 기해동정이 왜구 소탕보다는 명의 일본 정벌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 전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우선 기해동정 이전 10년간 왜구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꼽는다. 고려말부터 태종 초기까지 기승을 부렸던 왜구의 침입은 태종 9년(1409)부터 크게 감소했다. 10년 만의 왜구 피해에, 그것도 대마도가 조선과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던 상황에서 조선이 대규모 출병을 감행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출정 명령 4일 만에 65일분의 군량과 1만 7000여명의 병력을 준비한 대목도 이전부터 대마도 정벌을 치밀하게 계획했음을 시사한다. 조선의 피해가 뜸했던 때, 왜구의 주요 활동 무대는 명나라 연안지역이었다. 명은 일본 국왕을 통해 왜구를 제어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원도의에 이어 등극한 원의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자 일본 정벌을 계획한다. 조선은 명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명이 일본 정벌에 나서면 명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태종으로선 이에 개입하지 않을 명분이나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조선은 명의 일본 정벌을 막으려면 명의 왜구 피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대마도 정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대마도 원정군이 대규모 부대 편성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전면전을 회피한 것도 정벌의 목적이 왜구의 격멸이 아니라 조선의 위력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공격이란 추측을 뒷받침한다. 조선은 정벌을 단행하면서도 일본과 대마도와의 관계를 극단적인 상태로까지 몰고 갈 의도는 없었던 것이다. ●여진 지역 영향력 확대 수확 얻어 이 강사는 조선이 대마도를 정벌해 명의 일본 정벌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대외 목표인 북방지역, 특히 여진으로의 진출과 영향력 확대라는 일거양득을 취했다고 파악한다. 왜구를 제어한 공로로 여진 지역의 실력행사에 대한 명의 암묵적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조선이 사대교린이라는 명분과는 달리 자국의 이익과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마도 정벌을 어떠한 방식으로 이용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가짜’ 록스타 출몰, 美 마이애미 시끌

    세계적 록 밴드 U2의 리드 싱어 보노 행세를 하는 괴한이 미국 마이애미에 나타나 지역 일대가 떠들썩 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모처의 레스토랑에 나타난 괴한은 무대에 올라 노래 4곡을 부르고 손님들의 질문 공세에 일일이 답하는 등 ‘가짜 보노’ 행세를 즐겼다.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식사를 마친 그가 레스토랑 주인의 기타를 빼앗아 무대로 올라가더니 대뜸 노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역 시민 산드라 노바스는 “처음엔 다들 어리둥절 한 듯했지만 어느 새 레스토랑 안의 모두가 노래를 합창하게 됐다.”고 당시 분위기를 떠올렸다. 괴한은 자정 무렵 레스토랑을 떠나면서 주인의 기타에 ‘예수와 함께 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란 문구를 써넣고 가게에 비치돼 있던 U2의 CD에 사인까지 남긴 채 유유히 사라졌다. 400달러에 이르는 식대와 통상적인 팁 등 제반 비용은 별 문제 없이 계산했다고. 그 뒤 지역 인근의 일식집과 시장에서 보노가 나타났다는 등 소문이 사그라 들지 않자 급기야 U2의 에이전트까지 나서 같은 시각 보노는 다른 도시에 있었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기에 이르렀다. 지역 언론 마이애미 헤럴드는 이와 관련, 인터넷을 통해 북아메리카 ‘보노 닮은 꼴 모임’을 대상으로 추적에 들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 세 사람의 유력 인물을 지목해 접촉을 시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은 당시 다른 곳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었으며 연락이 닿은 제프리 나이트란 이름의 남자는 나머지 한 사람인 파벨 스페라(사진)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파벨 스페라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때 마이애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들렀던 레스토랑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그는 또 “가긴 한 것 같은데 친구들을 보러 마이애미를 찾은 터라 대부분 바닷가에서 보냈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때 마침 볼 일이 있어 컴퓨터를 끈다며 서둘러 답변을 접은 그는 이후 매체가 보낸 이메일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스’가 밍크고래를 삼켰다

    영화 ‘조스’로 널리 알려진 식인 상어 백상아리(일명 백상어)가 강원 동해안에서 잇따라 잡혀 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4일 오전 10시20분쯤 강원 동해시 묵호동 대진 앞바다에서 길이 4.7m, 무게 1.5t가량 되는 대형 백상아리 1마리가 묵호선적 어선 홍일호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 잡혔다. 상어 뱃속에는 밍크고래가 들어 있었으며, 통째로 소화되고 있던 중이었다. 어민들은 “상어가 고래를 삼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동해에서는 길이 3.5m, 무게 1t 되는 백상아리가 잡혀 52만원에 판매됐다.백상아리가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것은 이례적이다. 2005년 12월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1마리가 잡힌 적이 있다.이번에 잡힌 상어는 매우 난폭한 대표적인 식인 상어로 주로 온대와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동해해양경찰서는 공격성이 매우 강한 백상아리가 난류대의 확장으로 동해안에서 출몰한 것으로 보고 어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국 광견병 너구리 주의보

    최근들어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진 야생너구리가 도시 인근 지역에서 자주 출몰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전국에 공수병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광견병이 강원도 영동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어 공수병 주의가 요망된다.”고 6일 밝혔다. 공수병은 광견병에 감염된 야생동물이 가축이나 개를 물어 바이러스를 옮긴 뒤 이들 동물이 다시 사람을 물어 전염, 발병한다. 이 병은 치사율이 99.9%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동물에 물린 뒤에 재빨리 백신과 면역글로블린을 주사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임꺽정과 미네르바

    [신경림 누항 나들이] 임꺽정과 미네르바

    벽초 홍명희의 동명 소설로 유명해진 임꺽정은 우리나라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종 때의 협도(俠盜)다. 정치판이 당쟁과 토색질로 난장판이 되고 왕과 그 관료들이 제 잇속만 찾아 혈안이 되어 있을 때 탐관오리들을 찾아다니며 혼쭐을 내주었다. 사람들이 그의 이름만 들어도 열광하니까 가짜 임꺽정이 수없이 나타나게 된다. 거짓말과 단작스러운 짓거리로 한목을 하는 노밤이는 철원 영평 등지를 돌며 가짜 임꺽정이 되어 갖은 못된 짓을 다하다가 진짜를 만나 크게 혼이 난 다음 그의 졸개로 입문한다. 하룻밤에 천리를 간다는 황천왕동이한테 겁도 없이 내가 임꺽정이니 가진 것 다 내놓고 가라고 호통치는 좀도둑이 있는가 하면, 가짜는 서울에도 나타나 다 죽어 뻗어 있는 것을 살려 주었더니 내가 바로 임꺽정이오 하는 생뚱맞은 허풍선이도 생긴다. 헛소문도 대단해서 종각 앞에서 한번 뛰어 광통교에 오고 광통교에서 또 한번 뛰어 구리개(을지로 입구) 어귀에 이르는 초능력의 소유자로 알려지기도 한다. 가짜가 생기는 것은 그의 명성에 기대면 힘 안 들이고 재물도 훔치고 인심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일 터요, 헛소문 이를테면 유언비어가 횡행하는 것은 권력에 대한 민중의 실망감과 새로운 힘에 대한 바람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일 터이다. 한동안 미네르바 논객이 대인기였다. 정부가 갈팡질팡할 때 미네르바가 조목조목 정확히 문제점을 짚어주고 예측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일류대학을 나온 금융전문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증권계의 중년의 현직 엘리트라는 소문도 있었다. 한다 하는 학자며 논객들까지 내놓고 그의 풍부한 지식과 탁월한 판단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술자리에서는 그를 재무 계통의 수장에 앉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돌았다. 미네르바는 한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라는 설도 있고,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혹은 토론을 거쳐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미네르바는 많은 사람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외국의 일류 대학 출신도 증권계의 엘리트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는 혐의로 그를 구속하면서 검찰은 그가 30대 초반의 전문대 출신의 무직자라는 사실에 방점을 찍었다. 학벌 앞에서는 오금을 못 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당국은 이제 더는 미네르바의 인기가 지속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서 그가 만드는 혹세무민도 이것으로 종언을 고했다고 득의만면했을 것이다. 다른 미네르바(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가 내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나오자 당국이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겨우 임꺽정 행세를 하고 다니는 노밤이 하나를 잡아넣고 한숨을 돌렸는데 진짜 임꺽정이는 나요 하고 나오는 자가 있는 꼴이니 어찌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국은 당초의 미네르바를 구속기소하면서 그가 논객 미네르바가 분명하며 제2의 미네르바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의 인터넷 상의 글들이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렸는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겠으나 중요한 것은 왜 미네르바가 논객으로서 그토록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는가 하는 점이다. 그 정서의 바탕에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철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쩐지 오늘의 우리 정부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일하는 것 같지가 않고 일부 소수 특수한 계층을 대표하는 것 같은 느낌, 이것도 미네르바의 전성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이 결코 신뢰할 수 없는 경제관료들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키게 두는 점도 정부를 도저히 믿을 수 없게 만든다. 용산 참사의 뒤처리 같은 것도 영 정부를 믿지 못하게 만든다. 미네르바 한 사람을 잡아 넣는다고 미네르바는 없어지지 않는다. 제2, 제3의 미네르바는 언제고 출몰할 것이며, 또한 미네르바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모든 국민의 가슴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시인
  • “상어에 줄달고 서핑을?” …진짜 가짜?

    “상어에 줄달고 서핑을?” …진짜 가짜?

    바다에서 상어와 함께 서핑을 즐기는 아찔한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Youtube)에 개제된 이 동영상에는 한 서핑 마니아가 상어가 이끄는 힘으로 서핑을 즐기는 믿기 힘든 모습이 담겨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내용이지만 이 동영상에는 남성이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부터 상어에게 낚시줄을 던지는 모습, 상어를 보고 놀라는 다른 서핑 마니아들의 생생한 모습이 포함돼 그 진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포토그래퍼 켐 맥나이어는 우연히 서핑을 위해 찾았던 미국 플로리다 뉴 서머나 해안에서 포착한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영상의 남성은 25세의 서핑 마니아”라고 설명한 뒤 “남성은 먼저 바다에 뛰어든 뒤 고기를 미끼로 상어를 유인해 한 뒤 상어가 낚시대를 끄는 것을 따라 약 30mph의 속도로 30초 가량 서핑을 즐겼다.”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가짜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 찍었기 때문에 절대로 가짜가 아니다.”며 “믿기 힘든 광경이었지만 동영상 내용에서도 볼 수 있는 연출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진짜임을 확신했다. 한편 이를 본 서핑 전문가들은 “실제로 플로리다 해안은 백상아리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며 “먹이감을 찾아 종종 수심이 낮은 해변가 근처로 오기도 한다.”고 설명하면서도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에 절대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울산 고래관광 첨단화

    울산 고래관광 첨단화

    무인 비행선이 하늘에서 울산 앞바다를 유영하는 고래의 위치를 알려준다.이 신호를 받은 고래탐사선이 관광객을 싣고,푸른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고래의 뒤를 쫓는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울산시는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고래관광사업을 앞두고 고래탐사 무인비행선 시험 비행과 관광선으로 이용될 해상탐사선 탐구5호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무인 비행선(길이 11m,폭 3m)은 기체 아래 고해상도의 영상 및 사진 촬영 카메라 등을 설치해 최고 시속 70㎞의 속도로 4시간 동안 울산 앞바다를 누비며 고래의 움직임 등을 정밀 탐사하게 된다. 무인 비행선이 찍은 고래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관광선에 전송하면,관광선은 이를 토대로 고래의 위치를 찾아 움직이게 된다. 그동안 연안에서 고래 출몰이 일정하지 않아 운이 좋아야 고래를 눈으로 볼 수 있었지만,비행선 운행으로 앞으로는 허탕치는 일이 줄게 됐다. 배헌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생태연구과장은 “무인 비행선은 원래 해상의 적조나 해양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도입됐는데,이번에 고래탐사를 위해 개조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누구냐 넌?”… ‘보랏빛’ 다람쥐 미스터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랏빛을 띠는 다람쥐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중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에 소개된 이 다람쥐는 최근 영국 햄프셔의 한 학교에서 수업시간 도중 출몰해 교사와 학생들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다람쥐 털의 색은 대부분 연한 갈색이나 회색을 띄는 것이 일반적인 점을 감안하면 보랏빛 다람쥐는 매우 희귀한 일. 독특한 외모 덕에 다람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 유명인사가 됐다. 학교 측은 이 보랏빛 다람쥐의 미스터리를 풀고자 동물 전문가들에게 의뢰를 신청했다. 많은 동물 전문가들이 조사를 나섰지만 여전히 자세한 내용을 알려지지 않은 상태.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돌연변이일 확률은 지극히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동물 전문가 크리스 패컴은 “다람쥐의 몸 상태를 보면 돌연변이 보다는 어떤 원인 때문에 털이 염색이 된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은 이 다람쥐가 페인트 통에 빠졌던 것은 아닐까 추측했지만 만약 그랬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람쥐가 프린터가 보관된 창고를 들락날락했던 정황상 프린터 잉크일 확률이 높다.”며 “호기심이 강한 다람쥐들은 먹지 말아야 할 것들도 갉아먹는 습성이 있다.”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다람쥐들의 털갈이 기간인 봄이 오면 보랏빛 다람쥐의 미스터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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