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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띠 해 연초부터 거대 뱀들 잇단 출몰 ‘오싹’

    말띠 해 연초부터 거대 뱀들 잇단 출몰 ‘오싹’

    어디에서 나온 뱀들일까.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연초부터 뜬금없는 뱀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마라카이보의 한 주택에서 뱀 5마리가 발견됐다. 뱀은 트라가베나도 종으로 무늬가 화려하고 길이는 보통 4m에 이른다. 뱀을 발견한 건 이웃주민들이었다. 한 주택과 붙어 있는 공터에서 뱀들이 미끄러져 지나는 걸 본 주민들이 기겁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는 공터를 수색하다가 맞붙어 있는 주택에서 뱀 5마리를 발견했다. 뱀들은 동물보호소로 옮겨졌지만 경위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소방대원은 “다행히 뱀을 모두 잡았지만 뱀들이 과연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카이보는 베네수엘라 북서부에 위치한 지방 술리아의 주도다. 술리아에서는 최근 사람이 뱀에 물린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서 사람이 뱀에 물린 사고가 신고된 것만 5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사진=파노라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女중·고생 앞에서 상습 음란행위…거제 ‘바바리맨’ 검거

    경남 거제시 일대에서 출몰하던 이른바 ‘바바리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거제경찰서는 3일 중·고등학교 여학생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24일 오전 7시 30분쯤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뒤편 주차장에서 등교하는 여학생을 향해 자신의 신체 특정부위를 드러내 보이는가 하면 자위행위까지 하는 등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골목이나 주차장 등 주로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을 골라 여학생이 지나가면 음란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2012년 11월과 지난해 5월에도 공연음란죄로 각각 벌금형 처분을 받는 등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해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책의 생애주기 갈수록 짧아져… 베스트셀러 1~2주 안에 결판

    [주말 인사이드] 책의 생애주기 갈수록 짧아져… 베스트셀러 1~2주 안에 결판

    대형서점은 베스트셀러, 주요 신간 등 출판계의 동향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독서의 여유가 흐르는 곳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이곳은 매일 책의 생사가 판가름 나는 ‘책의 전장’이다. 전장의 최전선에서 고객과 책을 이어 주는 출판시장의 숨은 큰손, 서점 MD(머천다이저·상품기획자)들에게 ‘책의 운명’을 들어 봤다. 전체 면적 86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 광화문점. 이곳에 입고되는 책은 하루 평균 2만여권에 이른다. 특히 여름·겨울방학과 맞물리는 7~8월, 12월은 책이 물밀듯 쏟아지는 최대 성수기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2시간 간격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인수처로 책이 들어온다. 비수기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네 차례 책이 입고된다. 인수처로 들어온 책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분야별로 자동 분류돼 문학·인문, 경제·자연, 외국서적, 예술, 어린이·학습 등 5개 주요 코너로 이동된다. 이 가운데 베스트셀러에서 스테디셀러로 오래 살아남는 책은 극히 일부다.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입성하려면 일주일에 최소 1000부 이상은 팔려야 한다. 하지만 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 여기에 교보문고가 이달에 주목할 책으로 선정하는 책은 매달 50종에 불과하다. 이를 판단하는 요인으로는 저자와 출판사의 인지도가 50% 이상이며, 과거 유사 책의 매출, 현재 출판계 트렌드, 마케팅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서점 MD(교보문고는 ‘북마스터’라는 명칭 사용)들은 책의 생애 주기(책 한 권이 출간돼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를 거쳐 시장에서 사라지기까지를 일컫는 말)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은경 교보문고 전략구매팀장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책이 세상에 갓 나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까지 3~4주는 걸렸는데, 요즘은 1~2주 안에 운명이 결정 난다”며 “무라카미 하루키 등과 같은 대형 저자의 작품은 예약 판매, 인터넷서점 이용 등이 활발해지면서 책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베스트셀러에 오른다”고 말했다. ‘신간 자격’으로 독자들과 마주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서점의 신간 매대에서 분야별 매대를 거쳐 서가로 밀려나기까지, 과거에는 3개월 걸리던 것이 요즘은 2개월 정도로 짧아졌다. 교보문고는 모든 신간은 최소 2주간 신간 매대에 진열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그 이상 버티기는 쉽지 않다. 판매 실적이 좋은 책은 한 달이라도 매대에 눌러앉을 수 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 서가에 꽂히는 신세가 된다. 매대 진열은 판매 성적에 따라 2주 단위로 교체된다. 출판사로 완전히 반품되는 책은 2년간 단 1부도 움직이지 않는 경우다. MD들이 “더 이상 팔릴 가능성이 없다”고 판정하면서 영원히 ‘링’ 밖으로 퇴장되는 셈이다. 독자들이 무심코 훑어보는 매대에도 알고 보면 ‘명당’이 있고 ‘흉당’이 있다. 올해 경력 15년 차인 류현덕(33) 교보문고 북마스터는 “매대 중에서도 복도 쪽을 바라보는 앞쪽, 매대 양 끝 쪽이 출판사 마케터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당이고 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흉당”이라고 말했다. 경력 10년을 넘긴 북마스터들은 이제 신간을 훑어만 봐도 판매량이 대충 감지될 정도로 ‘도사’가 됐다. 경력 16년 차인 김은옥(47) 북마스터는 “매일 쏟아지는 신간이지만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표지, 저자 이름, 출판사만 봐도 계산이 대충 나온다”고 밝혔다. MD들의 역할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고객 상담가, 도서 전문가, 상품 기획자, 멘토 등이다. 고객의 관심사, 연령, 직업 등에 따라 웬만한 분야별 책 추천 리스트는 머릿속에 다 꿰고 있는 MD들이 책의 운명을 바꾸는 경우도 많다. 특히 MD들은 “인기 도서와 비인기 도서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독자들이 다른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안타깝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때문에 내용이 좋아도 자본력·저자 파워·홍보 부족 등으로 생명이 꺼져 가는 책을 MD들이 다시 살려내기도 한다. 각 분야마다 MD들이 기획선을 따로 마련해 주는 것. 실제로 뒷방 늙은이 신세에서 베스트셀러로 화려하게 운명을 바꾼 책도 있다. “‘심플하게 산다’라는 책이 올해 출간 직후 잠깐 팔리다가 서가로 들어갔는데 해당 파트 MD들이 광고비를 받은 게 아니라, ‘이 책은 그냥 잊어지기 아까운데 좀 밀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전 매장에 게시했어요. 그랬더니 하루 평균 80권, 한 달에 600부 이상 나가면서 해당 분야에서 1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안에까지 들었죠.”(류현덕 북마스터) 가장 중요한 업무는 고객과의 책 상담. 하지만 각별한 단골 고객들과는 아예 인생 상담으로 판이 커지기도 한다. “자주 통화하는 고객들은 가정사까지 미주알고주알 다 말씀하세요. 그래서 가끔 내가 인생 상담가인가 착각도 들어요. 딸이 서른다섯인데 결혼을 못했다면서 책을 추천해 달라는 고객님이 몇 년이 지나 그 딸이 아기를 가지면 육아, 출산 관련 책을 권해 달라고 하시죠. 쉬는 날에 문자나 책 사진을 보내면서 품절된 책을 구해 달라는 고객님도 계시고요. 이제는 가족이 다 됐어요(웃음).”(김은옥 북마스터) 한번 안면을 튼 고객들은 서점을 찾을 때면 감사 인사를 담은 손 편지를 건네거나 직접 만든 부침개까지 싸 와 MD들을 감동시키곤 한다. 하지만 이따금씩 ‘진상 고객’들도 출몰한다. 고객인 척하면서 책 진열을 문제 삼는 출판사 관계자, 저자 등이다. 책을 찾아 달라고 했다가 서가에 꽂혀 있으면 “왜 책을 구석에 처박아 두냐”, “왜 내 책을 눈에 띄는 곳에 안 깔아 주느냐”고 막무가내로 고함부터 치는 이도 있다. “한번은 책을 50부 이상 대량 주문하고 찾으러 오지 않은 고객이 있었어요. 그런데 고객 휴대전화와 책을 낸 출판사 번호가 비슷해서 이상하다 싶어 추적해 보니 주문자가 출판사 대표더라고요. 자사의 책을 많이 보유해 달라고 그런 방법을 쓴 거예요. 출판사마다 한번이라도 더 노출되기 위해 그러는데,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아니까 화가 나면서도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양경미 북마스터) 독자들의 책을 찾는 취향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도 MD들이다. 1980~1990년대만 해도 신문 서평을 들고 찾아오는 고객이 많았던 반면, 요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팟캐스트의 영향이 커졌다. 책도 사진, 표지 등 볼거리 위주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경력 11년 차인 양경미(32) 북마스터는 “젊은 세대들은 추리소설, 중년 이상 독자들은 에세이 등 세대를 막론하고 쉽고 재미있게,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책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했다. 문학 쪽에서는 신춘문예나 문학상 출신 작가의 힘이 빠졌음이 뚜렷이 감지된다. 김은옥 북마스터는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이상문학상 등 문학상 수상작을 엮은 책들은 매대에 쌓아 놓고 돌아서면 다 없어지곤 했는데, 요즘은 문학상이 하도 많이 생겨나고 받는 사람만 받는 중복 현상이 심해져서인지 독자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라는 말이 입에 붙은 요즘, 책을 다루는 이들이 바라보는 책은 어떤 존재일까. “아무리 새로운 매체가 등장해도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을 넘어서는 게 있을까요.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다지만 그들 가운데 1%에게라도 책을 읽히면 세상은 훨씬 살 만해질 거예요.”(김은경 전략구매팀장)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방송인 오상진 드라마 연기 도전… ‘별에서 온 그대’서 검사 유석 역

    방송인 오상진 드라마 연기 도전… ‘별에서 온 그대’서 검사 유석 역

    방송인 오상진(33)이 SBS 새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로 정극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고 소속사인 프레인TPC가 1일 밝혔다. ‘별에서 온 그대’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와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PD가 의기투합한 로맨스 드라마. 1609년 조선왕조실록의 비행물체 출몰에 대한 사료에서 착안해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남자 도민준과 톱스타 천송이의 엉뚱한 로맨스를 그린다. 앞서 주인공 도민준과 천송이 역으로 톱스타 김수현과 전지현이 각각 캐스팅돼 화제를 낳았다. 오상진은 극중 유세미(유인나 분)의 친오빠인 유석 검사 역을 맡는다. 오상진은 과거 ‘지붕 뚫고 하이킥’(2009), ‘최고의 사랑’(2011) 등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수목극인 ‘상속자들 -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의 후속으로 다음 달 방송 예정이다.
  • 19세 서퍼 ‘황소상어’에게 두 다리 잘려…공포 확산

    19세 서퍼 ‘황소상어’에게 두 다리 잘려…공포 확산

    19세 청년이 식인상어에게 두 다리를 잃고 결국 사망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에 거주하는 19세 청년 잭 영(Zac Young)이 상어에게 공격받아 결국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은 호주 동부 코프스 하버(Coffs Harbour) 인근 켐벨 해변(Campbell‘s Beach)에서 서핑을 즐기던 중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영은 상어에게 공격당해 두 다리를 잃은 후 서핑보드에 올라탄 채로 해변에 떠밀려왔다. 뉴사우스웨일즈 인명구조대는 영에게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지역주민들은 영을 공격한 상어가 ‘황소상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소상어는 행동이 예측불가능하고 매우 포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상아리’와 함께 인간을 공격하는 상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황소상어가 얕고 따뜻한 해안 등 사람들이 서핑이나 물놀이를 즐기는 곳에 주로 출몰 한다”며 “이들은 강이나 호숫가 같은 민물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식인상어에 의한 인명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일주일 전 호주 서부 그레이스 타운 해안에서 한 서퍼가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에게 공격받아 사망한 사례가 있다. 자료사진=데일리메일·위키피디아(cc-by-sa-3.0/stefan)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청계광장에 출몰한 사육곰…무슨 일이

    청계광장에 출몰한 사육곰…무슨 일이

    15일 오전 곰 3마리가 서울 청계광장에 나타났다. 서울 시내에 곰이 출몰하기는 처음이다. 물론 곰들은 모두 우리 안에 갇혀 있었다. 전국사육곰협회 회원들이 겨울을 재촉하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곰까지 싣고 나와 “환경부는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가 없다”며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협회 측의 집단행동은 윤 장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윤 장관은 최근 환경부 국감에서 “사육곰 농가에 대한 국가 배상과 해결 방안은 전 정부에 따져야 한다. 우수리종 반달가슴곰 두마리 이외의 모든 사육곰은 보전가치가 없어 다 도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전국 53곳에서 998마리의 곰이 사육되고 있다.  협회 회원들은 “농가소득을 권장하며 곰을 키우라고 장려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와서 예산타령으로 나몰라라하는 환경부와 국회가 원망스럽다”면서 “사육농가를 우롱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또 “사육곰은 사유재산이자 농가재산”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 측은 지난 10년간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 논의해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협회 회원들은 “사육곰을 여느 가축처럼 취급하는 것이 옳다”면서 “사육곰 소관부처를 환경부가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로 옮겨달라”고 주장했다.  사육곰들은 1980년대 농가소득용으로 동남아 등지에서 들여와 증식됐지만 국제협약에 따라 교역이 금지되면서, 사육농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시회 여는 68살 동갑내기 화가 박대성 & 임동식, 그들의 이야기

    전시회 여는 68살 동갑내기 화가 박대성 & 임동식, 그들의 이야기

    68세 동갑내기인 두 화가는 너무나 닮았다. 자아와 피아, 종교의 두터운 장벽을 넘어 예술혼을 불태우는 동양화가 박대성은 자신의 삶에 장애를 안기고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들조차 용서했다고 말했다. 서양화가 임동식은 평생 독신으로 예술의 길에 천착하고 있다. 각각 경북 경주와 충남 공주 원골에 정착해 자연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닮았다. ■ 용서하니 나를 찾고 수묵화로 삶을 얻다 “그 사람들은 벌써 다 용서했지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저를 예술가라 부르겠어요. 민족의 아픔이고 역사의 탓이죠.” 작가의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혔다. 6·25전쟁 직전 경북 청도의 한약방에 출몰한 공비들에 의해 왼쪽 팔을 잘린 후, 40여년간 누구나 상상이 가능한 삶을 살아온 동양화가 박대성(68)의 이야기다. 당시 세 살이던 아이의 아버지는 공비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작가는 “신체 장애를 다룬 기사는 많이 나왔다”면서 화제를 돌렸다. 커피 한 잔을 놓고 시작한 작가와의 대화는 그렇게 한 시간가량 무르익었다. ‘외팔이’ 소년은 병풍 그림으로 소일하며 자랐다. 묵화부터 고서에 이르기까지 독학으로 연습을 거듭했다. 정규 교육을 받진 않았지만 수묵화가 외면당하는 한국 화단에서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9년부터 잇따라 여덟 번이나 국전에 입선했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선 대상을 받았다. 아픔이 없었던 건 아니다. “열아홉 살 때인가, 그림을 공부하는데 앞날이 너무 막막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어요. 그런데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관상을 봐 주던 노인이 서른 살을 넘기면 운이 좋아진다고 해서 잠시 미뤘죠. 스물세 살 때 독학으로 국전에서 입선했습니다(웃음).” 수묵화로 한평생을 바친 작가에게는 지금 ‘대가’라는 호칭이 따른다. 내년 가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그의 이름을 내건 시립미술관이 문을 연다. 작가는 1989년부터 경주로 내려가 칩거하며 산사의 풍경 등을 화폭에 담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이어 가는 ‘원융’(圓融)전에도 가로 8m의 대작 ‘불국설경’ ‘부처바위’ 외에 도자기와 글씨를 그린 ‘고미’ 등 수묵화 50여점이 내걸렸다. 성철 스님의 장삼과 500나한을 그릴 만큼 불심이 깊지만 그는 가톨릭 신자다. 마지막 과업은 화단에서 찬밥이 돼 버린 한국화를 되살리는 일이다. 작가는 “수묵화를 그리니 대낮이 가장 어둡고 칠흙 같은 밤이 가장 밝다는 역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골가니 나를 찾고 자연에서 붓을 잡다 “옆집 우 사장이 권해서 그렸는데 역시 토박이라 남다른 풍광을 알고 있더군요. 다른 사람 눈이 훨씬 뛰어납디다.” 10여년간 외국에 머무르다 귀국해 충남 공주의 원골마을에 정착한 ‘귀농 화가’ 임동식(68)은 팔랑귀란 소리를 듣는다. 수채화같이 맑은 색감을 강조하는 화가는 애초 그림을 접을 뻔했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로 유학 가 설치미술에 푹 빠져 살았다. 그러다 문득 시골 고향이 생각났다. 1990년대 초 원골마을로 들어왔다. 농사나 지으며 살려다가 그림을 그려 보라는 주위의 권유에 다시 붓을 잡았다. 밥집 사장이자 친구인 ‘우 사장’의 아들 결혼식 선물로 내놓은 그림에 반응들이 좋았던 덕분이다. 이후 작가는 우 사장이 알려주는 동네 곳곳을 돌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풍경화 연작 시리즈 ‘친구가 권유한~’이 나왔다. 그림에선 저 멀리 강이 흐르는 풍경과 바람 부는 들판의 경치가 맑게 펼쳐진다. 오래된 벽화처럼 바스러질 듯하지만 그림엽서에서나 볼 수 있는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타인의 시각을 표현한 작업이 흥미로웠다”면서 “나 혼자였다면 절대 못 그렸을 작품들”이라며 겸손해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작가가 원골마을에 처음 정착했을 때 주변에선 신흥 종교의 교주 정도로 치부했다. 말수도 없이 덥수룩한 수염을 지닌 사내가 홀로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지미술을 한다며 몸을 부대끼자 동네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우 사장은 아예 자신의 트럭에 화구를 싣고 다니며 작가에게 산골 풍경 곳곳을 그리게 했다. “넥타이도 혼자서 못 고른다”던 화가는 원골 주변의 풍경을 나름의 맑은 색감으로 풀어놨다. 자연을 벗 삼아 그린 그림 20여점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사유의 경치Ⅱ’전에서 펼쳐진다. 유화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도 은은한 느낌이 나는 건 물감에 기름을 섞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안 써 본 색깔이 많다”면서 “앞으로 그 미지의 색을 찾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멧돼지 도심 출몰 올 243건… 안전대책 제자리

    도심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시민들을 위협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모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요즘에는 멧돼지들이 도로와 주택가, 심지어 학교에까지 뛰어들어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도심에 멧돼지가 출현한 것은 모두 243건에 달한다. 아울러 최근 10년 동안 국내 야생 멧돼지 서식 밀도는 ㎢당 3.8마리로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도심에 멧돼지가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지만 대책은 답보 상태다. 현재 환경부와 지자체에서는 도심 출현 멧돼지를 잡기 위해 포획틀을 설치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8개 시·도와 8곳의 국립공원에 79개의 포획틀을 설치해 지금까지 81마리를 잡았다. 또 6개 특별·광역시에 380명으로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의 이동 통로를 사전에 파악해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추가 대책으로 ▲기동포획단 지속 운영 ▲출몰 시 신속한 신고와 주민 안전교육 강화 ▲도심과 산림 경계지역 출몰 원인 제거 등을 내놨지만 모두 포괄적인 내용들뿐이다. 이에 대해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일정 개체수를 유지시키면서 수렵장 운영과 포획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도심 유입을 차단하는 똑부러지는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수렵과 유해야생동물 포획제도의 중장기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특별·광역시 도심 멧돼지 관리대책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격적인 수렵철을 앞두고 환경부는 지난해 온라인상으로 시행해 혼선과 말썽을 빚었던 수렵 태그(Tag) 구입 방식을 지자체 자율에 맡겼다. 태그제란 사냥을 하는 사람이 사냥철에 수렵 허가 지역 안에서 잡을 동물과 마릿수만큼 태그를 구입해 이를 포획물에 부착하는 제도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서울 도심서 잇따라 멧돼지 출몰, 모두 사살

    서울에서 잇따라 멧돼지가 나타나 모두 사살됐다. 8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울외국인학교 정문 옆 사택 근처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과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추격에 나서 오전 11시 30분쯤 사살했다. 멧돼지의 몸무게는 80kg이었고 주민 피해는 없었다. 야생물관리협회 관계자는 “최근 북악산 자락에 연달아 출몰했던 멧돼지들과 같은 무리로 보인다”면서 “먹이를 찾아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쯤에도 종로구 부암동 북악산 자락 주택가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시간 30여 분간 추격한 끝에 오전 11시쯤 철조망에 걸려 있는 몸무게 60㎏의 멧돼지를 발견, 사살했다. 역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현대판 늦깎이 ‘참봉’/정기홍 논설위원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잡는 ‘착호갑사’(捉虎甲士)란 직책의 말단 관직이 있었다. 호랑이가 민가에 자주 출몰하자 나라에서 호랑이 사냥꾼을 둔 것이다. 경국대전에는 440명이 있었다고 적고 있다. 맡은 일이 매우 위험해 출세의 길도 좋았다고 한다. 조선후기 들어 호랑이가 줄어들자 그 자리는 없어졌다. 임금 행차 때 “주상전하 납시오”라고 외치는 ‘중금’(中禁)도 비슷한 말단 직책이었다. 정년이 아주 짧았다는데 그 이유가 흥미롭다. 목소리가 낭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15세 아래의 나이에 임용돼 변성기 이전인 16세쯤이면 자리를 옮겼다고 전한다. 이외에도 외국어 통역관인 ‘통사’(通事), 법을 어기는 자를 잡는 ‘소유’(所由), TV 사극 대장금을 통해 잘 알려진 ‘의녀’(醫女), 말을 관리하는 ‘마의’(馬醫), 장부 관리와 측량을 맡았던 ‘산원’(算員)도 최말단 관리였다. ‘조선의 9급 관원들’의 저자 김인호는 이들을 ‘하찮으나 존엄한’ 존재로 기록하고 있다. 요즘엔 조선시대의 말단 관리를 ‘참봉’(參奉)으로 통칭하고 있다. 이는 18개 품계의 최말단직인 종9품의 문과 벼슬에 속한다. 지금의 9급 공무원과 가까운 직급이다. 참봉 가운데 왕릉을 관리하는 일을 관장하는 ‘능참봉’은 직위는 낮았지만 그 권위는 남달랐다. ‘나이 칠십에 능참봉을 하니 하루에 거동이 열아홉 번씩이라’는 속담은 늙은 나이에 능을 찾는 고관대작들을 모시기 바빴다는 뜻이 담겼다. 종9품의 ‘녹봉’(祿俸)에 관한 기록도 있다. 나라님으로부터 한 해에 쌀 9석과 보리 1석, 콩 2석, 옷감 두 필을 받았다고 한다. 정승이 쌀 64석에 보리 10석, 콩 23석, 옷감 12필을 받은 데 비해 너무 초라해 근근이 살 정도였다. 이는 지방 관리의 잦은 수탈과 무관치 않다. 남명 조식 선생이 “이서(吏胥·아전) 때문에 망한다”고 개탄한 데서도 그 폐단을 짐작할 수 있다. 참봉 아래 아전(衙前)이지만 정식으로 품계를 받지 않은 직책이다. 57세(1956년생)인 임모씨가 경기 연천군의 사회복지직 9급 공채시험에서 최종 합격했다고 한다. 2009년 공무원시험 응시연령 상한을 없앤 뒤 최고령자다. 연천군은 “지역에 노령자가 많아 임씨의 다양한 경험이 상담과 안내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뽑은 이유를 밝혔다. 최근 몇 년간 40~50대 중·장년층의 공시 응시자가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이들의 합격률은 2009년 4%(98명)에서 지난해 7.9%(159명)로 크게 올랐다. 임씨가 공직에서 근무할 햇수는 공무원 정년이 만 60세이니 몇 년 안 된다. 그의 인생 이모작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타이완서 5m ‘초대형 산갈치’ 산채로 잡혀

    타이완서 5m ‘초대형 산갈치’ 산채로 잡혀

    중국에서 몸길이가 5m에 달하는 산갈치가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타이완 롄허바오가 29일 보도했다. 타이둥 인근 바다에서 잡힌 이 산갈치는 무게 약 100㎏가까이 나가며 길이가 5m에 달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장정 4명이 함께 힘을 모아 간신히 옮길 수 있는 크기의 이 산갈치는 해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잡혔으며,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도 놀랄 정도의 몸집이었다. 산갈치를 포획하는데 성공한 궈(郭)씨는 “20년간 낚시를 하면서 많은 물고기를 잡아봤지만 이렇게 큰 산갈치를 잡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물고기가 걸려들었을 당시 그 힘이 너무 세서 마구 끌려갔다. 다행히 풍랑이 심해 산갈치 역시 오래 힘을 쓰지 못한 것이 포획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궈씨가 산갈치를 잡는데 소요한 시간은 무려 40분. 그나마 함께 낚시를 즐기던 친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를 물 밖으로 건져냈다. 한편 산갈치는 수심 200~1000m 가까이의 깊은 바다에 사는 까닭에 포획은커녕 목격도 어려운 물고기 중 하나지만 근래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비정상적으로 자주 출몰하는 탓에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늑대의 눈길도 킬힐의 고통도 맞서죠, 우린 프로니까

    [주말 인사이드] 늑대의 눈길도 킬힐의 고통도 맞서죠, 우린 프로니까

    모터쇼부터 게임쇼, 전자전 등은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찾으면 안 되는 곳으로 꼽힌다. 신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행사 부스에서 설명하는 행사 도우미들을 향해 잠자리처럼 고개를 돌리는 내 남자들의 속물 근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불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둔다고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남성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꽂힌다. 기업들이 미녀들을 전진 배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제품 홍보에서 사진 촬영, 의전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도우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각종 행사가 몰리는 요즘 같은 가을철은 행사 도우미 업계에선 대목이다. 모터쇼를 중심으로 한 3~6월이 전반기 대목이라면 가전업계의 대형 행사인 전자전(10월)과 게임쇼인 지스타(11월), 지역축제 등이 몰려 있는 9~11월은 후반기 장이다. 큰 행사 때는 대형 부스에서만 70~80명이 활동하는데, 전시관 한 곳에서 일하는 행사 도우미들의 수는 400~500명에 달한다. 같은 행사장이지만 역할은 제각각이다. 대표 상품 앞에서 사진기자 등을 상대하는 사진 도우미부터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 도우미, VIP를 모시는 의전 도우미와 각 기업의 부스에서 직접 제품 설명을 하는 홍보 도우미 등으로 나뉜다. 지금과 같은 행사 도우미 시장이 생긴 것은 대전엑스포가 열린 1993년 이후다. 그사이 도우미 수도, 전문 에이전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우미 수만 약 1만명, 이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를 400~500개로 추산한다.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특별히 자격증 같은 것이 없는 탓에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경험 있는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도우미들은 아무리 대목이라도 괜찮은 일 1건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전자전에서 만난 김진아(21·가명)씨도 “10여 곳을 돌며 면접을 봤다. 다행히 한 곳에서 연락이 와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한 행사에서는 스타급 도우미 쟁탈전이 벌어진다. 모터쇼나 지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게임업체들은 참가 부스가 정해지면 그다음 총력을 기울이는 일이 A~B급 모델 섭외다. 일부 인기 모델은 ‘입도선매’를 한다. 섭외가 늦을수록 인력의 질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모델은 ‘레이싱 모델’들. 팬클럽이 단단한 스타급 레이싱 모델을 섭외하면 부스 앞으로 100명이 넘는 구름 관중을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다. 게임 소비층이 주로 20~30대 젊은 남성들이다 보니 모터쇼 관람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2011년 지스타에서 워게이밍이 ‘월드 오브 탱크’를 홍보하기 위해 탱크 모형 위에 모델 8명을 올린 장면이 각종 게임 잡지, 스포츠지 지면을 석권한 일은 업계에서 전설처럼 떠돈다. 홍보에서 성공했다고 판단한 탓인지 워게이밍넷은 지난해 채용한 도우미들을 별도의 면접 없이 올해 지스타에 채용하기로 했다. 기업이나 업종에 따라 선호하는 유형은 다르다. 삼성은 도우미를 고르는 것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성형수술을 한 티가 덜 나야 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선호한다. 제품의 품격을 유지하되 모델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LG는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단아한 승무원 느낌이 나는 모델을 선호한다. 너무 진한 머리 염색은 감점 요인이다. 반면 SK는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나 염색 등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자동차 업계도 선호도가 천차만별이다. 현대차는 되도록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모델 중 세련되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얼굴을 선호한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메이커인 람보르기니는 강한 인상에 머리가 길고 글래머러스한 모델을 선호한다. 일본차 메이커들은 보통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작은 얼굴에 눈이 큰 모델을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키는 작아도 볼륨감은 있어야 한다는 것도 단서로 단다. BMW와 벤츠 등 독일 회사는 마르고 키 크고 세련된 패션쇼 모델 같은 외모를 좋아한다. 같은 브랜드라도 차종에 따라 모델은 달라진다. SUV는 차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키가 더 크고 중성적인 마스크의 모델을 선호한다. 고급 세단 등 중형차는 럭셔리한 외모를, 경차는 작아도 귀엽고 발랄하고 개성 있는 모델을 쓴다.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려면 눈이 크고 피부가 깨끗해야 한다. 포토샵 등으로 손질한 프로필 사진만으로는 실제 피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실무 면접을 거친다. 성형을 한 것은 용서해도 티가 나는 것은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도 화장품 업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소니나 올림푸스 등 카메라 업계는 모델이 얼마나 잘 웃는지를 본다. 아무리 예뻐도 무표정한 얼굴이면 이른바 사진발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건설사의 모델하우스 도우미는 외모가 좀 빠져도 수준급 브리핑 솜씨를 요한다. A4 4~5장에 달하는 브리핑 자료를 달달 외워 마치 부동산 중개인처럼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모델에 비해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외모가 돈’인 시장 논리상 일당은 적다. 이처럼 업체가 정한 마케팅 포인트 등에 맞춰 에이전시들은 도우미를 선별하지만 넘지 못하는 벽을 만날 때도 있다. 이른바 높으신 분들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임원과 마케팅 부서가 전혀 다른 이미지를 원하기도 한다”면서 “심사엔 대부분 남자들이 들어가는데 어떨 땐 자기의 이상형을 고르나 싶은 생각에 답답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그럼 행사 도우미들은 과연 얼마나 받을까. 특A급은 일당 200만~300만원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극소수다. 일반적으로 A, B, C 등급으로 나뉘는데 보수는 등급에 따라 2배 정도씩 차이가 난다. A등급은 일당 70만~100만원, B등급은 40만~60만원, C등급은 15만~25만원 정도를 받는다. 일당으로 따지면 적지 않은 액수지만 일이 고정적이지 않은 것이 문제다. 반나절이나 1~2시간 만에 일정이 끝나는 행사도 많다. 게다가 통상 30% 정도는 에이전시에 수수료를 떼어 주는 것이 관례다. 외모가 곧 경쟁력이어서 몸에 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다. 보통 전신 필러 등 피부미용부터 몸매 관리, 이목구비 성형수술까지 이들에겐 몸이 내일을 위한 투자다. 5년차 도우미 활동을 하는 황민정(27·가명)씨는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의 여자 회사원보다 2배 정도 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황씨는 “하지만 나가는 돈이 많다. 운동 비용 등까지 생각하면 보통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성형의 경우 목돈이 들어가는 탓에 성형외과의 협찬을 받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화려해 보이기만 한 세계지만 애환도 많다. 실제 전시장 뒤편 창고 같은 임시 휴식공간에 가면 돗자리에 철퍼덕 앉아 쉬는 있는 도우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여성 모델의 평균 키는 170㎝ 이상이지만 업계에선 보통 10~16㎝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게 한다. 온 종일 하이힐을 신어야 하니 발이 성할 리 없다. 20~30분의 짧은 휴식이 끝나면 다시 부스로 돌아가 계속 미소를 짓는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 진상 관람객도 골머리를 앓게 하는 대목이다. 관람객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 게임 등을 하면 이른바 꽝이 나왔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리거나 막무가내로 좋은 물건을 들고 가버리는 손님도 있다. 진상 중의 진상은 몰카족이다.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한 후 모델들의 치마 속이나 특정 부위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민다. 2~3일 행사를 하면 부스마다 한두 명씩은 이런 손님이 출몰한다. 최근엔 이런 사고를 막으려고 주최 측이 경호원을 배치하거나 보험을 들기도 한다. 물론 모델이 좋아 행사장마다 따라다니는 진정한 팬도 있다.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은 다양한데 진성팬들은 지방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도우미의 사진을 찍고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카메라 장비에 반사판 조명장치를 짊어지고 행사장을 찾는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팬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터넷에 뿌려지는데 온라인 속 반향이 모델의 등급을 좌우하기도 한다. 공통적인 고민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다. 도우미 경력 9년차인 유은(29·가명)씨는 “돈 버는 일이 다 그렇겠지만 적성이 맞지 않으면 많은 고생을 한다”면서 “점점 나이가 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주위에서 친한 후배들이 하겠다고 덤비면 개인적으론 그냥 평범한 일을 찾는 게 어떠냐고 권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미서 형체 변하는 ‘트랜스포머 UFO’ 출현, 연구자들 흥분

    남미서 형체 변하는 ‘트랜스포머 UFO’ 출현, 연구자들 흥분

    형체가 변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출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권 라모스 메히아라는 지역에서 다양한 형체로 변하면서 상공을 비행하는 UFO가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형체를 바꾸면서 비행한다는 UFO는 지난달 24일 목격됐다. 복수의 라모스 메히아 주민들이 한 비행물체가 수차례나 모습을 바꾸면서 비행하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마침 이 지역에 상주하면서 비행체 출몰을 기다리던 UFO전문가 크리스틴 솔다노는 사진과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에 오르자 UFO 연구학자들은 흥분했다. 그간 라모스 메히아에서 형체가 바뀌는 비행물체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증거가 없던 참에 드디어 구체적 증거가 나왔다는 것이다. 사이트까지 운영하며 UFO를 연구 중인 전문가 솔다노는 “비행물체는 우주의 익스플로러로 보인다”면서 “형체 변신의 사이클이 확인되는 등 영상이 UFO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은 (관심이 적어) 목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라모스 메히아에 형체가 변하는 UFO는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비행물체가 UFO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인간이 조정하는 비행체가 아닌 것 만큼은 분명한 듯하다”며 UFO 출몰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사진=크리스틴 솔다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보증기간 1년 지났다 ‘발뺌’ 방역소독 정도는 해준다고?

    보증기간 1년 지났다 ‘발뺌’ 방역소독 정도는 해준다고?

    2년 전 결혼하면서 침대, 장롱, 식탁 등 700만원어치의 혼수 가구를 까사미아에서 구입한 최모(34)씨는 여름만 되면 집 안 곳곳에 출몰하는 벌레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언뜻 보면 뭉친 먼지처럼 보이는 먼지다듬이라는 벌레였다. 그는 최근 까사미아 가구에서 먼지다듬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집 안 가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까사미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접수했다. 며칠 뒤 찾아온 애프터서비스 기사는 침대를 뜯어본 뒤 “보증 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고 대신 방역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업체 잘못으로 품질에 문제가 생겼는데 무조건 환불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이것이 최선의 조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혼수 가구로 인기가 많은 까사미아가 미숙한 소비자 대응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벌레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은 제품은 침대의 매트리스를 지지하는 하단 매트리스다. 원목과 철제로 만든 프레임에 천을 씌운 형태로 돼 있다. 하단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나무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무가 머금은 수분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레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소파의 내부 구조를 잡아주는 재료도 같은 소재를 쓴다. 까사미아는 벌레가 나온 가구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통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문제가 된 제품을 교환 또는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 고객들은 까사미아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입 후 1년이 지나 환불이 안 되니 방역 소독을 해 주겠다고 하거나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보증서를 써 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업체 측은 먼지다듬이의 발생 원인이 가구 외에도 주거 환경 등 다양하고, 벌레의 생존 기간이 1~6개월이므로 보증 기간이 훨씬 지난 제품까지 보상해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애프터서비스 기사 20명에 직원을 추가로 20명 투입해 소비자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불안해하는 고객을 위해 도의적 차원에서 1년 동안 문제 발생 시 처리를 도와준다는 보증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하단 매트리스는 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장 처리를 한 뒤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침대 벌레 논란 까사미아, 환불 약속 뒷짐…또 소비자 우롱

    침대 벌레 논란 까사미아, 환불 약속 뒷짐…또 소비자 우롱

    2년 전 결혼하면서 침대, 장롱, 식탁 등 가구 등 700만원어치의 혼수가구를 까사미아에서 구입한 최모(34)씨는 여름만 되면 집안 곳곳에 출몰하는 벌레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언뜻 보면 뭉친 먼지처럼 보이는 먼지다듬이라는 벌레였다. 그는 최근 까사미아 가구에서 먼지다듬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집안 가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까사미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접수했다. 며칠 뒤 찾아온 애프터서비스 기사는 침대를 뜯어본 뒤 “보증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고 대신 방역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업체 잘못으로 품질에 문제가 생겼는데 무조건 환불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이것이 최선의 조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혼수가구로 인기가 많은 까사미아가 미숙한 소비자 대응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벌레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은 제품은 침대의 매트리스를 지지하는 하단 매트리스다. 원목과 철제로 만든 프레임에 천을 씌운 형태로 돼 있다. 하단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나무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무가 머금은 수분으로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레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소파의 내부 구조를 잡아주는 재료도 같은 소재를 쓴다. 까사미아는 벌레가 나온 가구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통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문제가 된 제품을 교환 또는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 고객들은 까사미아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입 후 1년이 지나 환불이 안 되니 방역소독을 해주겠다고 하거나,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보증서를 써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하단 매트리스뿐 아니라 까사미아에서 산 장롱과 화장대 등에서도 벌레가 발생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업체 측은 도장(페인트칠)이 된 원목가구에서 벌레가 나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까사미아는 애프터서비스 기사 20명에 일반직원 20명을 추가로 투입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제품에서 직접적으로 벌레가 나온 흔적이나 곰팡이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교환이나 환불은 어렵다”면서 “하지만 불안해하는 고객을 위해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하단 매트리스는 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장 처리를 한 뒤 출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경남 합천 해인사는 높고 험한 산들로 둘러싸인 자연환경 덕에 팔만대장경이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품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거친 땅에 기대어 살아야 했던 산촌 사람들의 삶은 더욱 고단했을 터. 척박한 환경을 일구어 소중한 한 끼를 만들어 내는 산촌의 다랭이마을 사람들. 빨리 찾아드는 겨울을 대비하는 지실마을의 지혜로운 밥상을 만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어렸을 때부터 말을 심하게 더듬었던 영국의 요크 공(조지 6세)은 라디오 시대의 개막과 함께 국왕이 되면서 수많은 군중을 향해 연설해야 하는 일이 잦아진다. 결국 요크 공은 언어치료사와 함께 오랜 세월 집중적으로 연설문 낭독을 연습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내면의 공포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연설문을 낭독할 수 있게 됐다. ■불온(MBC 밤 10시) 성종시대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서얼 출신인 신출내기 한성부 관리 준경은 이 사건을 해결해 호위무관이 되어 출신의 아픔을 씻으려 한다. 수사 결과 준경은 성종의 숙부 창원군이 범인이라 생각하지만, 뜻밖의 지목에 모두 난색을 표한다. 대체 어찌하면 왕의 숙부를 잡아들일 증거를 댈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찾아낸들 성종은 종친을 벌할 수 있을까.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매일 밤이면 총성이 울려 퍼지는 곳이 있다. 경북 울진군은 전국에서 야생동물이 가장 많이 출몰하는 지역 중 하나로 지난해 포획된 야생동물만 700마리가 넘는다. 올해는 800마리가 포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지난 8월,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 엽사들이 모여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을 꾸렸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벽화로 유명한 슈메이너스. 전통 원주민이 그려진 벽화부터 대자연의 모습과 목재 운반 과정, 그리고 서부개척시대까지 다채로운 벽화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원래 목재 산업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매년 전 세계 곳곳으로 목재를 실어 나르던 슈메이너스 때문에 주변의 원시림은 점점 말라갔다.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올해 나이 스물일곱의 솔이씨에게는 네 살짜리 아들이 있다. 겨우 스무 살에 지독한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스물넷에 다시 이혼녀가 됐다. 자식이라곤 둘뿐인 아버지에게는 지켜보기 너무 힘든 일이었다. 막내딸 솔이씨의 임신과 출산, 이혼까지. 4년 동안 아버지는 그런 딸의 곁에서 인내와 눈물로 지내야 했다.
  • [씨줄날줄] 멧돼지의 공격성/정기홍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산짐승 가운데 호랑이와 곰, 멧돼지 등이 맹수로 꼽힌다. 이들은 대체로 사람을 공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사람을 해하는 야생동물은 있지만 위험은 이만 못하다. 전국이 요즘 야생 멧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먹잇감을 찾아 도심까지 나타나 인명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그제는 멧돼지가 경기도 포천 시내를 활보하면서 시민 5명에게 중상 등 피해를 입혔다. 저돌적(猪突的)이란 말에 멧돼지를 뜻하는 ‘저’(猪)자를 쓴 이유가 새삼 와 닿는다. 멧돼지의 공격성은 동서양 문헌에서 더러 나온다. 게르만 용사들은 멧돼지를 사냥해 산신에게 바치면서 용맹성을 알렸다. 성년남자의 자격을 갖췄다는 일종의 축하의례였다. 일본에선 100~1000마리의 멧돼지를 잡은 이에게 ‘천필총’(千匹塚)을 세워주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멧돼지는 언급된다. 세종 때는 사냥 금지령을 해제해 달라는 상소가 올라 왔고, 중종 때에는 예종의 비 장순왕후 한씨의 공릉(恭陵)을 파헤쳐 조정에선 재앙으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멧돼지로 인한 피해는 예상보다 규모가 방대하다. 잇단 도심 침투는 물론 새끼들을 거느리고 황금벌판을 지나면서 벼논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고구마 등을 심어놓은 밭은 깡그리 뒤집어 놓는다. 밤 재배 농가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멧돼지에게 바치는 정도란다. 또한 양지바른 산소 바로 옆에 목욕용 구덩이를 파는 것도 즐겨, 벌초나 성묘 때 산소를 찾았다가 기겁을 하기도 한다. 천하의 무법자다. 하지만 머리가 영리해 뾰족한 퇴치법이 없는 형편이다. 과수원 등에 총포와 허수아비를 설치하거나 밤에 불을 놓는 등 방책을 쓰지만 그 효과는 딱 하루라고 한다. 2~3일 지나면 속았다는 심리가 작동해서인지, 무자비한 공격으로 거덜을 내놓는다는 것이 농민들의 전언이다. 멧돼지는 짝짓는 시기를 앞둔 요즘 가장 난폭해진다. 특히 새끼와 함께 있는 움집을 건드리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는 시력이 나빠 마주치면 응시하고 움직임을 억제해야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빨간색을 싫어해 농작업이나 등산을 할 때 빨간옷을 입으면 좋다. 멧돼지의 습격은 호랑이와 곰, 늑대와 같은 천적이 사라져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깨진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한다. 서식밀도는 적정 마릿수에 비해 3~4배나 된다.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멧돼지의 도심 출몰을 연구하기 위해 2년생 암컷에 추적장치를 달아 방사했다. 차제에 포획 승인권 도입 등 수렵제도도 하루속히 고쳐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가렴주구(苛斂誅求)의 멧돼지를 줄이기 위해 호랑이를 야산에다 기를 수는 없지 않은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전설의 괴물 ‘빅풋’ 핫스팟 지도 공개

    전설의 괴물 ‘빅풋’ 핫스팟 지도 공개

    ‘빅풋’(BigFoot)의 주요 출현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풋은 미국·캐나다의 로키산맥 일대에서 목격된다는 전설의 괴물로, 일명 사스콰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스콰치는 캐나다 서해안 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이 많은 거인’이라는 뜻이다. 이번에 공개된 지도는 빅풋영역탐색단체(BigFoot Field Researchers Organization)가 1921년부터 92년간 빅풋이 목격된 지역을 모두 표시한 것으로, 자주 출몰하는 핫스팟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총 3313곳에서 목격됐으며, 미주리 지역의 목격빈도가 캔자수 지역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제작한 빅풋영역탐색단체의 존 스티븐스 박사는 “지도를 보면 목격·출현 지역이 고르게 분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뜻 보면 마치 인구밀도를 표시한 지도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오하이오 강가와 미시시피 강가, 시에라네바다산맥과 플로리다 중심부 등에서 출현이 잦았다”고 덧붙였다. 인구밀도와 빅풋 목격 횟수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는 “인구밀도가 낮음에도 목격 횟수는 높은 지역이 있는 반면, 반대의 성격을 띠는 지역도 있다”면서 “일부 핫스팟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휴양지이다. 인구밀도와 빅풋 핫스팟의 연관관계는 더욱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스파클(캐치온 밤 11시) 기독교 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란 앤더슨가의 자매들. 첫째인 시스터는 노래를 잘 부르며 섹시한 매력이 있고, 둘째 돌로레스는 의대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모범생, 마지막 셋째 스파클은 직접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 그러나 엄마 엠마는 딸들이 노래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에 자매들은 몰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끼를 발산한다. ■수퍼내추럴(FOX 밤 1시) 샘과 딘은 자신들이 한때 다녔던 고등학교에 유령이 출몰해 학생들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학교 건물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았던 학생은 1998년에 자살한 배리 쿡으로 샘이 전학 왔을 당시 친구가 되었던 학생이다. 샘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던 배리가 자신이 또다시 다른 학교로 전학한 뒤 자살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한다. ■벼락맞은 문방구(투니버스 밤 8시) 지오는 평소에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 할 만큼 성실한 친구다. 어느 날 승찬은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지오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항상 가게 일로 바쁜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지오는 아무런 말도 못한 채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번개탐정단이 나서는데…. ■실전! 근접 전투 CQB(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미국 특수부대 그린 베레 참전 용사인 테리 샤퍼트가 근접전투의 상황에서 위험 요소들을 역동적으로 방어하는 극적인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현대 군인과 경찰, 사병(私兵) 심지어 테러리스트와 범죄 조직들이 도시 전투를 지휘하는 방법까지 탐구하며, 현 시대의 근접전투에 관해 심도 있게 분석한다. ■틴울프 3(AXN 밤 10시 50분) 그레엄 부보안관이 살해되고, 아버지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스타일스는 아버지에게 모든 걸 사실대로 말하기로 한다. 코라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간 스타일스는 스캇이 늑대인간이라는 걸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믿지 않고, 코라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진다. 그 와중에 학교에서 열린 추모 연주회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희생된다.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미란과 유명한 탐정, 그리고 코난은 중세 미술관에서 갑옷을 입은 기사가 한밤중에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미술관으로 향한다. 그런데 미술관 사장이 미술관에 걸려 있는 ‘천벌’이라는 그림과 똑같은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한편 미술관의 보안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미술관 사장을 살해한 범인은 다름 아닌 갑옷을 입은 기사였다.
  • 조정석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관상’ 천만 돌파시 막춤 공약도

    조정석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관상’ 천만 돌파시 막춤 공약도

    배우 조정석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의 지명을 밝혔다. 조정석은 3일 오후 SBS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가운데 코너 ‘꽁트의 제왕’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DJ 컬투는 조정석에게 “홍대에서 출몰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홍대 부근에서 거주하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조정석은 “나는 홍대에 살지 않는다. 아마도 잘못 본 것 아닐까?”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컬투가 “그럼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느냐”고 묻자 조정석은 “나는 화곡동에 산다”고 밝혔다. 한편 조정석은 개봉을 앞둔 영화 ‘관상’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의 공약도 발표했다. 조정석은 “제작발표회 때 1000만 되면 뭐든 못하겠냐고 말했었는데 영화 속에서 제가 춤을 춘다. 완전 심한 막춤이다. 1000만을 돌파하면 여기 직접 나와서 그 춤을 추겠다”고 공약했다.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에서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이 조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정석은 극중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의 처남이자 문제적 동반자 팽헌 역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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