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2
  • 작은 어선 주머니까지 턴다… 팬데믹이 낳은 ‘생계형 해적’

    작은 어선 주머니까지 턴다… 팬데믹이 낳은 ‘생계형 해적’

    화물선 등 운항 줄자 소형 선박 공격 나서일부 코로나 탓 ‘실직 어민’ 해적 가담도전 세계 해역에 해적이 급증하면서 각국의 해상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각국 정부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에 집중하며 해적 출몰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일자리를 잃은 어민들이 ‘생계형 해적’으로 돌변하는 등 ‘해적의 계절’이 돌아온 배경에 코로나19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달 24일 서부 아프리카 베냉 인근에서 불상의 납치단체에 피랍됐다가 한 달 만인 지난 24일 석방된 한국인 선원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서아프리카는 지난해 전 세계 해상 납치 사건의 90.3%가 집중되는 등 해적의 온상지로 꼽힌다. 지난 2일 중국 국적 선원 5명이, 17일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선원 13명이 피랍되는 등 최근까지도 서아프리카에서는 해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해적의 출몰은 아프리카 해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BBC는 최근 보도에서 아시아 전역의 해역에서 해적 사건이 올해 상반기에만 50건 발생하며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해적 사건이 25건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상업 선박들의 이동이 많은 싱가포르 해협에서만 지난 상반기 해적 관련 범죄가 16건이나 발생했다. 서아프리카의 해적 사건들은 과거 해상 범죄가 빈번했던 대표적 지역인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서 옮겨온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동아프리카에서의 대대적인 퇴치 작전을 피해 해적들이 서아프리카 일대를 새로운 활동 근거지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코로나19는 해적들이 더욱 활개를 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와 저유가 사태로 유조선, 화물선 등 대형 선박들의 운항이 줄자 해상 무장세력들이 공격이 쉽고 많이 운항하는 소형 선박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우리 선원들이 납치됐던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는 전 세계 원양어선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은 어민들이 해상 범죄에 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네시 녹스빌대 브랜던 프린스 교수는 “아시아의 해적들은 해적질로 소득을 채우려는 현지 어민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은 해적행위는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무장강도 행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와 같은 생계형 해적이 늘고 있는 또 다른 지역으로는 남아메리카 서부 해역이 꼽힌다. 조선 전문 매체 헬레닉 시핑 뉴스는 “최근 페루 해역 등에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 지역 해적들은 소규모 어선을 공격해 선원들의 개인 물품이나 무선장비 등을 강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폴리티코 “국토부 각 도시에 확대 투입 검토”시위대응 특수요원 진보지역 확대 투입 의미포틀랜드, 특수전 훈련을 받은 보탁까지 등장국방부 군 투입 없었고 계획도 없다고 선그어트럼프, 뉴욕·시카고 등 확대투입 시사 압박민주당 지역 벨트만 강화되는 역풍 가능성도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미국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복을 입은 특수요원들이 진압에 나서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군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시카고 등 민주당 수장이 이끄는 지역에도 투입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선 100여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무력으로 민주당 지역을 누르기 위해 ‘정치적 도박’을 택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연방정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 야전부대를 (포틀랜드뿐 아니라) 각 도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포틀랜드가 연방요원 투입의 시작일 뿐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다.이미 오리건주의 해안도시인 포틀랜드에는 이달 초 연방요원 2000명이 파견됐고, 최루탄과 페퍼볼 등을 이용해 시위대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시위에서도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 이날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실제 특수전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이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 등의 표현으로 이들의 활동을 저지했지만 요원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건주 검찰은 연방요원들이 시민들을 불법체포했다며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순찰을 돌며 시민들을 강제로 체포해 태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출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 투입’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장관은 연방 요원들이 미군과 분명하게 구별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설명하고 현역 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포틀랜드뿐 아니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언급하며 이곳들의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고 비판하고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오는 대선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치적으로 연방요원들을 투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도박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포틀랜드의 경우만 해도 외려 시위대가 증가하는 역효과를 보였고, 연방요원 투입이 여타 진보성향의 도시로 확대될 경우 반대전선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다. 포틀랜드가 소도시임에도 연방요원의 무력에 저항하는 상징이 된 것도 대표적 진보성향 지역이라는 것과 연관이 있다.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한 바 있으며 1980년 이후 공화당에게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곳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주택가 뒤덮은 ‘돌발해충’… 따뜻한 겨울 탓에 이상 번식 늘었다

    주택가 뒤덮은 ‘돌발해충’… 따뜻한 겨울 탓에 이상 번식 늘었다

    아열대 곤충 꽃매미·대벌레 수 7배 급증매미나방 습격에 참나무숲 1473㏊ 피해“올해 해충 못 잡으면 내년엔 피해 더 커”“이 정도면 ‘벌레들의 습격’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죽은 대벌레들이 곳곳에 쌓여 썩고 있어 징그럽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천·경기·서울 등 수도권 정수장과 가정집에서 수돗물 관련 유충이 잇따라 신고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과 충청 지역 등에서는 아열대성 곤충인 매미나방과 꽃매미, 대벌레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해충’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높아지면서 이들의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1.7~7배 급증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와 산림청 등 주무 부처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이들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커질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서울 은평구 봉산 해맞이공원 일대가 대벌레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책로 주변 정자와 나무에 나뭇가지처럼 기다란 모양의 얇은 다리를 가진 대벌레(죽절충)가 빽빽이 붙어 있다.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죽은 대벌레의 역한 냄새가 진동한다. 지난 5월부터 매미나방 유충과 성충으로 인해 전국의 산림들도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올해 봄 매미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해 경기지역 27개 시군에서 여의도 면적의 약 5배(1473㏊)에 가까운 면적의 참나무숲이 쑥대밭이 됐다고 밝혔다. 매미나방은 경기·강원·충북은 물론 서울 도심까지 출몰하면서 주택가를 뒤덮고 있다. 강원도에는 미국산 ‘선녀벌레’가 크게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로 인해 사과나 옥수수, 블루베리 등 농작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연구팀 김동언 박사는 “곤충의 생활주기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지난 겨울과 여름 기온이 높고 습해지면서 번식능력이 좋아졌다”면서 “또 높은 기온 탓에 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이 짧아지고 유충의 초기 생존율까지 급격히 높아지다 보니 (여름철 벌레의)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환경부와 산림청 등은 해충 방지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충해방제과장은 “약제 살포와 불빛으로 유인 살충, 물로 씻기 등 친환경 방법으로 해충 퇴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각 지역과 해충에 맞는 다양한 방제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올해 해충을 잡지 못하면 내년에는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양말 벗어줘” 여고생 앞에 나타난 동두천 괴한

    “양말 벗어줘” 여고생 앞에 나타난 동두천 괴한

    학교 앞에서 10대 여학생 상대로 이상한 행동 경기 동두천에서 10대 여고생을 상대로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달라고 요구하는 괴한이 출몰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동두천에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B양은 하굣길 학교 앞에서 수상한 남성을 만났다. 해당 남성은 B양에게 신고 있는 양말을 벗어달라고 요구했다. 또 “스타킹을 달라”고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이 남성을 마주친 지역은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인근에 있어 학생들이 등하교를 위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다. 또 같은 날 지나는 여성을 상대로 전화번호를 물어보며 알 수 없는 말을 주절거리는 남성이 나타났다. 동두천경찰서 관계자는 “학생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여고생에게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양말을 벗어달라고 했다는 신고가 파출소로 접수됐다”며 “해당 지역의 순찰을 강화겠다. 수상한 사람을 만날 경우 즉시 신고를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내용은 페이스북 ‘응답하라 동두천’에 ‘사건 사고’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피해 여성의 경험 사례와 함께 의심쩍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신고하고 여성들 역시 조심해 달라”는 당부의 내용이 담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상어에 물린 여성, 후송되면서도 “그래도 나는 상어 사랑해!”

    [여기는 호주] 상어에 물린 여성, 후송되면서도 “그래도 나는 상어 사랑해!”

    호주 퀸즈랜드 주의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여성이 상어에 물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응급실로 실려 가는 중에도 "나는 그래도 상어를 사랑한다"며 상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채널7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12시 10분 경 퀸즈랜드주 케언즈에서 남동쪽으로 26km 떨어진 피츠로이 섬 부근에서 발생했다. 아니카 그래니(29)는 상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 이 섬에 도착한 촬영팀 중의 한 명이었다. 사고 당일은 촬영을 쉬는 날이어서 섬 주변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던 중이었다. 이때 상어는 수영을 하는 그래니의 왼쪽 발목을 물었고, 그래니가 발로 상어를 치자 사라졌다. 마침 사고 현장에 의사가 있어 응급치료를 하였으며 응급구조대 헬리콥터를 이용해 섬에서 케언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동침대에 누워 병원으로 이송되던 그래니는 "나는 그래도 상어를 사랑한다. 상어는 아름답다"고 외치며 검지를 추켜세웠다. 상어의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어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현하는 그녀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테리 커밍 응급구조대원은 "피해 여성은 왼쪽 발목 부분에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츠로이 섬 주변에서는 과거 상어가 출몰한 적이 없고, 그래니 본인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상어를 본 사람이 없어 해양전문가들은 상어가 아닌 거대 전갱이나 붉은 농어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뉴사우스웨일스 주 그래프톤 인근 울리 해변에서 서핑을 하던 15세 고등학생이 상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로부터 불과 3일 만에 발생해 상어에 대한 공포심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호주에서 상어에 의한 사망은 1년에 한두 건 일어날까 말까한 극히 드문 사고인데 올해는 벌써 5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퀸즈랜드 주 프레저 아일랜드에서 34세 남성이 작살 낚시를 하던 중 백상아리에 다리를 물려 사망했고, 지난달 7일에는 60대 남성이 뉴사우스웨일스 주 킹스클리프 부근 솔트 해변에서 3m 크기의 상어에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4월에는 퀸즈랜드 주에서 23세 남성이, 지난 1월에는 서호주에서 잠수를 즐기던 57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로드킬 당한 아내와 아기 캥거루 지키는 아빠 캥거루의 눈물

    [여기는 호주] 로드킬 당한 아내와 아기 캥거루 지키는 아빠 캥거루의 눈물

    로드킬 당한 엄마와 아기 캥거루 곁을 떠나지 못하고 슬퍼하는 아빠 캥거루의 모습이 공개되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호주 헤럴드 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40km 북동부에 위치한 야라 글렌에서 포착된 캥거루 가족의 사진을 보도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일하는 빅키 로이드-스미스와 팸 록손이었다. 이들은 도로에서 차에 치인 어미와 아기 캥거루를 살려 내기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어미 캥거루는 현장에서 이미 죽은 상태였다. 그리고 주변에는 다른 수컷 캥거루 한 마리가 이들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남편 캥거루로 추정되는 이 캥거루는 죽은 아내에게 마치 ‘제발 일어나라’고 재촉하듯 앞발로 계속 건드리고 있었다. 남편 캥거루의 큰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이 떨어질 듯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 보호소 직원들은 조심히 다가가 숨진 캥거루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아기 주머니 안에는 약 6개월 정도 된 아기 캥거루가 숨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에 치인 충격으로 아기 캥거루는 보호소에 도착하기 전 세상을 떠났다. 니키 서터비 호주 캥거루 협회 회장은 “캥거루는 가족애가 깊고 매우 세심한 동물”이라며 “우리는 캥거루가 야생에서 가족을 보호하려고 하는 행동을 자주 보았으며, 가족이 사망했을 때 깊은 슬픔과 애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주를 여행하다 보면 도로주변에 동물 출몰 지역 표시판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언제 나타날지 모를 야생 동물을 위하여 조심 운전을 해야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네가 왜 거기서 나와?…美 바다에 첫 등장한 흰고래 벨루가 미스터리

    네가 왜 거기서 나와?…美 바다에 첫 등장한 흰고래 벨루가 미스터리

    북극해와 베링해, 그린란드 등 한대 해역에 서식하는 ‘벨루가’가 캘리포니아 앞바다에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현지 해양공원에 흰고래 벨루가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따뜻한 캘리포니아 바다에 벨루가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샌디에이고 미션베이에서 서쪽으로 약 11㎞ 지점에 나타난 벨루가는 현지 고래관광업체가 발견해 드론으로 그 모습을 기록했다. 길이 4.5m가량의 벨루가는 진주처럼 하얗게 반짝이며 천천히 유영했다. 업체 관계자는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이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최대한 증거를 남기기 위해 드론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 강조하고 싶다. 따뜻한 캘리포니아에서 북극곰을 만난 것과 같은 수준이다. 그냥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벨루가가 만약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벨루가 서식지 알래스카에서 왔다면 장장 4000㎞를 이동한 셈이다.이상한 건 고래가 다른 무리 없이 홀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벨루가가 평생 집단생활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일. 이 때문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주로 러시아 해군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스파이 고래’라거나, 수족관을 탈출한 고래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CBS뉴스 취재 결과 모두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측은 “러시아의 ‘스파이 고래’ 프로그램에 벨루가 몇 마리도 포함됐지만, 모두 20여 년 전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근 수족관 탐문 결과 벨루가를 잃어버린 곳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럼 벨루가는 도대체 어쩌다 샌디에이고 바다까지 흘러든 걸까. 전문가는 몇 가지 그럴듯한 가설을 내놨다. 알래스카 벨루가협회장 수잔 슈타이너트는 호기심 강한 벨루가가 무리에서 나와 홀로 탐험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지와 다르게 한류에 휩쓸려 떠내려온 것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벨루가가 어쩌다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샌디에이고까지 오게 됐는지 단언하지는 못했다.벨루가가 따뜻한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해양과학자 앤 보울스는 “따뜻한 수온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벨루가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먹이가 풍부한 점은 벨루가의 생존에 확실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벨루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종적을 감춘 상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벨루가 목격 즉시 제보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주택 현관 앞에 나타난 두다리 잃은 거대 악어

    美 주택 현관 앞에 나타난 두다리 잃은 거대 악어

    최근 미국의 한 주택 현관 앞에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엎드린 채 쉬고 있다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CNN에 따르면, 악어보호단체 크록 엔컨터스는 지난달 30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한 주택에서 몸길이 약 2.6m의 악어 한 마리가 현관 앞에 엎드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해당 주택의 한 거주자는 이 단체에 이날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열었는 데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문 앞에 엎드려 있었다면서 악어를 쫓아내려고 시도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당시 악어는 편안하고 그늘진 곳에서 쫓겨나는 것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악어는 포획 전문가들에 의해 현관에서 쫓겨날 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박살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이날 집 앞에는 악어 포획을 구경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 몰려왔지만, 부상자가 나올 우려가 있어 이들 인파를 당시 출동한 전문가들이 해산시켰다.또 몇몇 이웃 주민은 이날 포획 전문가들이 출동하기 전 우체부나 택배 배달원이 문제의 악어를 미처 보지 못한 채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달 멈추세요! 택배는 여기 두세요! 악어가 현관 앞에 있어요!!(정말이에요)”라고 쓴 벽보를 붙여놓기도 했었다.특히 이날 출몰한 악어는 오른쪽 앞다리 전체와 왼쪽 뒷다리 일부를 잃은 상태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악어 포획 전문가들은 이 악어는 다른 악어와의 싸움에서 두 다리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시 주택 현관 앞에서 쫓겨난 악어는 현재 이 단체가 운영하는 악어 수용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크록 엔컨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들개로 돌아온 유기견…제주서 송아지 4마리 물어죽여

    들개로 돌아온 유기견…제주서 송아지 4마리 물어죽여

    제주에서 들개 무리가 농가를 습격해 송아지들을 물어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주시는 지난 28일 오전 한림읍 모 한우농가에서 생후 3개월 된 송아지 4마리가 들개 떼에 물려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농장주에 따르면 송아지 4마리는 갓 젖을 떼고 어미 소와 분리된 공간에서 따로 지냈는데, 들개 떼는 당시 어미 소 등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 가장 어린 송아지만 모여 있던 공간을 노려 공격했다. 해당 농가는 읍사무소에 “평소 들개 3~5마리가 무리를 지어 주변에 자주 출몰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유기견이 늘면서 야생화된 ‘들개 무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올해 이 사건 말고도 제주시가 접수한 들개 피해는 닭 66마리, 송아지 6마리 등이다. 야생화된 개는 이동성이 뛰어나 포획이 쉽지 않고, 아직 제대로 연구도 이뤄지지 않았다. 들개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한 유해야생동물에 해당하지 않아 함부로 포획하기도 어렵다. 위치추적 장치를 토대로 한 야생화 된 개들의 일주일 동안의 활동 면적은 252.5㏊로 여의도 면적(290ha)에 맞먹었다. 제주시는 ‘야생동물에 의한 가축 및 농작물 등 피해보상 조례’에 따라 농가 피해액의 최대 80%를 보상할 계획이다. 들개는 법적으로 포획할 근거가 불충분해 대신 제주시는 피해액의 일정 부분을 보상해 주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람 공격한 야생 곰에 사살 명령…伊 동물단체 반발하는 이유

    사람 공격한 야생 곰에 사살 명령…伊 동물단체 반발하는 이유

    등산객을 덮친 야생곰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은 얼마 전 이탈리아 북동부에서 사람을 공격한 야생곰이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에서 인근 야산을 오르던 익명의 아버지(59)와 아들(28)이 야생곰의 습격을 받았다. 갑자기 튀어나온 야생곰은 앞장서 걷던 아들의 다리를 거세게 잡아 물었다. 놀란 아버지는 아들을 탈출시키려 곰 등에 올라탔다. 그러자 공격 대상을 바꾼 곰은 아버지의 다리를 꽉 물고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그 바람에 아버지는 다리 세 군데가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관련 당국 담당자는 “아버지는 다리를 심하게 다치고 몸 곳곳에 여러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공격하는 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펄쩍펄쩍 뛰며 손뼉을 쳤고, 얼마 뒤 곰은 숲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과 지자체는 현장에서 곰과 사람이 몸싸움을 벌인 흔적을 확인했다.사건 후 마우리치오 푸가티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지사는 야생곰을 잡아 죽이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관련 당국은 아버지와 아들의 의복 및 물린 상처에서 곰의 침과 털 등을 수거해 DNA 분석에 나섰다. 야생곰 출몰이 잦은 이 지역은 곰의 털과 침, 배설물 등에서 채취한 DNA를 바탕으로 이른바 ‘곰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경찰은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용의 곰’을 특정해 DNA를 대조할 방침이다. 사살 지시가 떨어지자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부는 즉각 반발했다. 최소한 사건 정황이 명확해질 때까지는 처리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자연기금 측은 “피해자들이 곰을 약 올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명령 이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탄원서에는 2만 명 가까운 사람이 지지 서명을 했다.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도 곰 사살에 반대한다는 뜻을 푸가티 주지사에게 전달했다. 세르지오 코스타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주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두 명의 시민과 함께 사고에 연루된 곰의 과학적 정보를 수집한 후에야 해결책이 옳은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곰이 새끼를 보호 중임 암컷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가티 주지사는 지난해에도 보호구역을 탈출한 야생곰 사살 명령을 내려 논란이 인 바 있다. 지난해 7월 푸가티 주지사는 갈색곰 한 마리가 4m 높이 장벽과 7000V의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훼손하고 야생공원을 탈출하자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포획 및 사살을 명령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건물에 매미나방 떼가…다음주 대량출몰 우려에 지자체 ‘긴장’

    건물에 매미나방 떼가…다음주 대량출몰 우려에 지자체 ‘긴장’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올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한 매미나방의 급습에 전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의 한 대학 건물을 매미나방 떼가 뒤덮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매미나방의 우화(번데기에서 날개 달린 성충으로 변화하는 것)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매미나방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대학생 커뮤니티 등에서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청강문화산업대의 한 건물에 매미나방 떼로 뒤덮인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매미나방 떼가 특유의 희끄무레한 누런 색으로 건물의 붉은 벽돌을 군데군데 덮어버린 모습이 곳곳에 연출됐다. 독나방과에 속하는 매미나방은 산림과 과수에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 유충 한 마리가 번데기가 될 때까지 700~1800㎠의 잎을 갉아먹는다.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 사이 번데기가 되는데 15일이면 나방이 되고, 성충은 7~8일 동안 산다.여느 곤충의 생활사가 그렇듯 매미나방 역시 보통 추운 겨울을 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알 단계에서 폐사한다. 그러나 지난 겨울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 단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부화한 애벌레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산림과 과수의 피해가 커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도심과 주택가까지 매미나방 떼가 몰려들면서 일상생활에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 각 지자체 방제당국은 지난 4~5월부터 매미나방 방제에 들어갔지만 깊은 산 속이나 높은 나무 등에 있는 애벌레들까지 없애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같은 방제 사각지대에 있던 애벌레들이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으로 속속 우화하면서 숲 인근은 물론 도심에 사는 주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매미나방 떼가 위험한 것은 징그러운 모양새가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송충이처럼 생긴 유충은 물론 성충도 날개에 묻은 가루 등이 독 성분을 갖고 있어서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렵거나 따끔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국립산림과학원은 성충 우화가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한다며 매미나방 발생 예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다. 올해 충북 중북부와 북한산 일대, 경기 하남, 강원도 원주, 춘천, 양구 등지에 매미나방이 대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암컷은 수컷과 교미 후 철제기둥이나 나무, 가로등, 건물 외벽 등에 무더기로 산란한다. 500원짜리 주화 크기의 알집(난괴)에 알이 500개 정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자체들은 날아다니는 성충 방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밀집해 있는 곳은 주민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약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불빛을 좋아하는 특성을 이용해 유아등(誘蛾燈)으로 유인해 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불어난 알집이 또 살아남아 내년에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알집을 최대한 많이 제거해 태우거나 땅에 묻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먼저 재난영화 수준으로 매미나방 떼를 겪었던 충북 단양군은 올해 초부터 알집 제거에 나섰고, 애벌레 단계에서도 방제를 강화했다. 허종수 단양군 산림보호팀장은 “아직 대발생 조짐은 없지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호주] 상어 공격에서 살아남은 갈매기 순간 포착 (영상)

    [여기는 호주] 상어 공격에서 살아남은 갈매기 순간 포착 (영상)

    백상아리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바다 갈매기의 모습이 호주 언론에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7 뉴스는 지난 24일 남호주의 포트 링컨에서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남호주의 주도 애들레이드 서쪽 에어 반도에 위치한 포트 링컨 주변에는 백상아리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당시 관광객들은 상어의 모습을 보는 상어 보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에 평화롭게 떠 있는 갈매기를 촬영하던 관광객들은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갑자기 상어 한마리가 바다 밑에서부터 커다란 입을 벌리고 갈매기를 향해 솟구친 것. 마치 영화 ‘조스’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동영상 속에는 관광객들의 탄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전달된다.갈매기는 당연히 백상아리의 큰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 죽음에 이를 듯 했지만 천우신조로 물살과 함께 상어의 입에서 탈출했다. 잠시 정신을 못차린 갈매기는 다시 날개짓을 하며 다행히 현장을 떠나며 죽음을 면했다. 동영상은 빠르게 SNS을 타고 번지며 “상어도 먹고 살아야 하지만 약한 동물이 목숨을 부지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포트 링컨의 앞바다에 위치한 네튠 섬 주변으로 상어 무리들이 출몰하면서 이곳에서의 수영과 잠수부들에게 상어 경고가 내려진 상태로 최대 4.8m 크기의 백상아리가 목격되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 멕시코 강진 ‘예언’한 거대 물고기의 정체…일본 지진도 예고

    멕시코 강진 ‘예언’한 거대 물고기의 정체…일본 지진도 예고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은 이미 보름 전 예고됐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람에게 재앙의 신호를 보낸 메신저는 지진을 미리 알려준다는 물고기였다. 멕시코 킨타나로주의 코수멜에선 지난 10일 조업을 나간 일단의 어부들이 자이언트 갈치를 잡았다. 지진과 쓰나미를 예고한다는 바로 그 물고기, 대왕산갈치였다. 어부들은 "힘 없이 파도에 밀려 떠다니고 있는 자이언트 갈치를 발견하고 건져 올렸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대왕산갈치가 포획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남미 언론들은 "멕시코에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사를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이 같은 예측은 과거 일본에서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 대왕산갈치가 출몰한다는 속설에서부터 시작됐다. 현지 언론들은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이어진 2011년 3월 후쿠시마 지진 때도 앞서 대왕산갈치가 잡혀 재앙을 예고한 바 있다"며 멕시코에 지진이 임박했다는 징조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실제로 13일 만에 멕시코 오악사카주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대왕산갈치가 잡힌 코수멜의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자이언트 갈치가 잡힌 후 곧 지진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믿지는 않았다"며 "실제로 지진이 발생하는 걸 보면서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이젠 자이언트 갈치가 재앙을 예고한다는 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공교롭게도 지진에 앞서 또 대왕산갈치가 잡히면서 대왕산갈치와 지진의 관계를 보다 세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왕산갈치의 학명은 'Regalecus glesne'로 수심 200~1000m 사이에 서식하는 심해어다. 길이는 최고 17m에 이른다. 깊은 해저를 누비는 대왕산갈치는 보통 해수면 위로 부상하진 않지만 죽음을 앞두고 기력이 소진해 물살을 가를 힘이 없을 때는 수면 위로 떠오른다. 코수멜 어부들이 비교적 손쉽게 대왕산갈치를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핑객 주변에서 백상아리 어슬렁…아찔한 순간 포착 (영상)

    서핑객 주변에서 백상아리 어슬렁…아찔한 순간 포착 (영상)

    여유롭게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밑으로 백상아리가 어슬렁거리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에 백상아리가 출몰해 놀란 수영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고 전했다. 이날 남아공 케이프주 플레튼버그베이 해안에 길이 3m짜리 백상아리가 나타났다. 수심 2m도 채 안 되는 얕은 해변까지 진입한 백상아리는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사람들 밑을 유유히 헤엄쳤다. 영화 ‘조스’ 속 식인상어로 유명한 백상아리는 상어 중에서도 가장 포악한 종으로 분류된다.그러나 카약과 서프보드를 타고 바다로 나온 7명의 관광객은 백상아리가 발밑까지 근접한 줄은 꿈에도 모르고 각자 파도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때 녹색 카누에 올라탄 관광객이 상어 꼬리에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아슬아슬하게 상어와의 충돌을 피한 관광객은 “상어가 나타났다”고 외치며 황급히 노를 저었고, 약 25초 만에야 백상아리의 존재를 인지한 관광객들도 다급히 물 밖으로 피신했다. 국립해양구조대 크레이그 램비논 대변인은 “이 시기 바닷가에 백상아리 출몰이 잦다”면서 만반의 경계 태세를 갖추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최근 몇 주 새 백상아리가 출몰했다는 보고가 증가했다. 21일에도 백상아리 여러 마리가 플레튼버그베이 해안에 나타나 소동이 일었다”고 밝혔다. 케이프타운 상어정찰프로그램 운영자도 “공개된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백상아리는 서퍼가 모여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서 “천성적으로 호기심이 강한 포식자라는 것을 기억하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상아리는 알려진 바와 달리 식인상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첨단 해양과학’에 “호주 남동부 해안에 서식하는 백상아리의 먹잇감을 조사한 결과, 예상보다 바다 밑바닥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백상아리 위 속 내용물 중 대부분이 심해어였으며, 수면 근처에서는 거의 사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백상아리가 사람을 먹이로 삼는 것은 아니며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사고가 잦은 거라고 본다.그러나 한번 백상아리에 물리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치명적 부상이 뒤따르는 만큼 주의는 필요하다. 이달 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솔트 비치에서도 서핑을 즐기던 60세 남성이 백상아리 공격으로 사망했다. 미국 플로리다박물관 국제상어공격파일에 따르면 1580년 이후 지금까지 326건의 백상아리 공격 사례가 있었으며 그중 52건은 치명적 결과로 이어졌다. 남아공에서도 매년 평균 6건의 백상아리 공격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 중 15%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따뜻한 겨울 탓에…주택가까지 매미나방에 ‘몸살’

    따뜻한 겨울 탓에…주택가까지 매미나방에 ‘몸살’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등의 원인으로 전국 곳곳에서 매미나방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북 제천 주택가에서도 매미나방이 몰려들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성충 매미나방이 불빛에 이끌려 주택가 등으로 날아들고 있다. 제천시는 이 지역에서 매미나방이 날개가 있는 성충으로 탈바꿈하는 우화가 10%가량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성충이 돼서 날아다니는 매미나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제천시는 내년 집단발생을 막기 위해 알집 제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매미나방은 알 상태로 월동한 뒤 4월 중순 부화해 애벌레가 된다. 지난해 여름 전국적으로 본격 확산됐다. 매미나방은 식엽성 해충으로 나무를 고사시키지는 않지만 유충이 잎을 갉아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낸다. 또 유충의 털이나 성충의 인편(비늘 같은 형태의 가루)은 사람에게도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올해에도 매미나방 애벌레가 원주 치악산을 비롯해 제천시 주변 산림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 발생했다. 제천시는 지난해부터 산림 병해충예찰방제단 등 80여명을 동원해 생활권 주변 매미나방 알집 제거에 주력했다. 그러나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산림에서 애벌레가 많이 발생해 산림과 주변 농경지에 피해를 줬다. 제천시는 매미나방 애벌레를 없애기 위해 올해 181개소 80ha의 산림을 방제했고, 드론으로 2개소 50ha에 약제를 뿌렸다. 제천시 관계자는 “건물 주변에서 매미나방 알집을 보면 막대기 등으로 긁어 제거해 달라”며 “나방이 대량 출몰하면 시청 산림공원과나 읍면동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시뿐만 아니라 최근 전국 곳곳이 매미나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원 원주·횡성 지역도 매미나방 유충에 의해 낙엽송이 집단 피해를 봤고, 충북 충주에서도 매미나방이 전례 없는 규모로 발생해 방제에 애를 먹고 있다.지난해 충북 단양군에서는 재난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매미나방이 대량 발생해 시내 곳곳을 뒤덮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단양군은 올해 4월부터 매미나방 유충 방제에 나서는 등 매미나방 발생 억제에 애쓰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범한 에코백인 줄…‘몰카 가방’ 든 中남성 현장 적발

    평범한 에코백인 줄…‘몰카 가방’ 든 中남성 현장 적발

    지나가는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 중반의 남성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 남성은 평소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에 보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저장성 닝보시 공안국은 지난 14일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서 행인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20대 남성 오 모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고 20일 이 같이 밝혔다. 닝보시 공안국은 오 씨에 대해 행정구류 9일의 처분을 부과했다. 수사 결과 해당 남성의 집 안에서는 총 67명의 피해 여성의 신체 일부가 몰래 촬영된 영상 9개가 추가 발견됐다. 닝보시 소재의 광고업체 직업 오 모씨로 알려진 20대 남성은 지난 5월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한 몰래카메라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오 씨가 구입한 소형 몰래카메라는 온라인 상점에서 800위안(약 14만 원)에 판매 중인 제품이다. 가해 남성은 해당 카메라를 소형 에코백 내부에 넣은 뒤 여성들에게 접근해 신체를 촬영했다. 오 씨가 물색한 주요 범행 장소는 버스정류장, 지하철 역사 내부, 에스컬레이터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이었다. 특히 오 씨는 몰래카메라로 여성들에게 접근할 시, 자신의 휴대폰과 연동해 촬영 각도를 조절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평소 이 일대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남성이 출몰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들은 지난 14일 현장에서 오 씨를 체포했다. 사건 당일에도 오 씨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주요 범죄 대상으로 물색,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한 여성에게 접근한 뒤 영상을 촬영했다.이날 현장에서 근무 중이었던 사복 공안들은 도주하던 오 씨와의 짧은 충돌 끝에 그를 결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에 붙잡힌 오 씨는 현장에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순순히 자백했다고 현지 공안 관계자는 전했다. 체포 후 오 씨는 “영상 촬영은 순수한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었다”면서도 “해당 영상 촬영이 불법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건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휴대전화 한 대를 이용해 불법 영상을 촬영하는 범죄와 비교해 소형 몰래카메라를 동시에 남용하는 범죄자는 사실상 현장 적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평소 인파가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 또는 주말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 시설물 등에서 여성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신의 신체에 접근하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반드시 경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 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나혼자산다’ 유아인의 송장자세, 알렉산더 테크닉이란

    ‘나혼자산다’ 유아인의 송장자세, 알렉산더 테크닉이란

    영화 ‘#살아있다’의 24일 개봉을 앞두고 MBC 관찰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19일 출연한 배우 유아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좀처럼 출연이 없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유아인은 3층짜리 집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옥상과 지하 주차장까지 있어 계단이 많은 집을 힘겹게 오르내리며 헉헉 숨소리를 내거나 “도가니가 아프다”고 고백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유아인은 5년째 혼자 살고 있다는 대리석으로 깔린 3층집에 대해 “허세”라고 평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유아인은 ‘닥터 스트레인지’로 유명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한다며 알렉산더 테크닉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운동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연기를 가르치는 배우들이 신체훈련때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창시자는 프레데릭 알렉산더란 연극 배우다. 바른 자세로 목과 머리 부분을 이완시켜서 무용의 정확한 동작을 돕는다. 알렉산더는 어느날 목이 쉬어 공연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몸과 마음에 대한 깊은 탐구를 하기 시작했고 오랜 관찰 끝에 몸과 마음의 통합, 머리와 목 조절의 중요성 등에 착안한 기법을 창안해 알렉산더 테크닉을 만들어냈다. 특히 유아인은 운동을 한다며 요가에서 흔히 송장자세로 불리는 사바사나처럼 주로 누워있는 모습만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의 차도 큰 화제를 끌었는데 동네 슈퍼마켓에서 산 대파를 차에 넣을 때 뒷문이 공중으로 솟구치며 열리는 윙도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아인의 차는 값이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테슬라 모델X로 알려졌다. 한편 ‘#살아있다’는 유아인, 박신혜가 주연한 영화로 좀비가 출몰한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남녀의 탈출기를 그리고 있다. 유아인은 초반부를 혼자 이끌어가는 영화에 대해 “원맨쇼가 당연히 부담스러웠지만 굉장히 즐기면서 호흡을 조절했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수 있는 배역이고 현장이었다”며 “‘#살아있다’는 생존, 고립에 대한 영화로 다른 사람과의 만남, 탈출, 자유에 대한 갈망이 뒤섞여 이 시국에 대한 생각이 들수 밖에 없었다”며 영화가 가진 사회적 힘을 새롭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호주 앞바다 ‘白 혹등고래’ 출몰…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갈루 추정

    호주 앞바다 ‘白 혹등고래’ 출몰…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갈루 추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색 혹등고래’ 미갈루가 다시 호주 앞바다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흰혹등고래 ‘미갈루’로 추정되는 흰고래가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해안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고래는 곧 바이런베이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갈루는 1991년 6월 뉴사우스웨일스주 바이런베이 해안에서 최초로 목격됐다. 그전까지 단 한 번도 목격된 적 없는 백색 혹등고래였다. 사람들은 세계 최초의 백색 혹등고래에게 ‘미갈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호주 원주민 말로 ‘하얀 친구’를 뜻한다.발견 당시 3~5세 사이로 추정됐던 미갈루는 2004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확보한 피부 샘플 분석 결과, 1986년 무렵 태어난 수컷 개체로 확인됐다. 분석을 담당했던 서던크로스대학 고래연구센터 월리 프랭클린 박사는 "건강상 특별한 문제도 없는 것 같고 기대수명인 100세까지는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미갈루와 비슷한 백색 혹등고래가 잇따라 발견됐다. '발루'라는 이름의 흰고래는 2008년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윌로우라는 이름의 고래는 2012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목격됐다. 그러나 발루는 머리와 꼬리에, 윌로우는 꼬리 밑부분에 각각 검은 반점이 있어서, 루시스틱(Leucistic, 색소변이) 개체일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성체 중 완벽한 백색 개체는 지구상에 미갈루 단 한마리 뿐인 것으로 여겨진다.몇 년 전에는 미갈루의 새끼로 추정되는 백색 고래도 나타났다. ‘미갈루 주니어’라 불리는 백색 고래는 2011년 미갈루와 다른 검은혹등고래 곁에서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전자 샘플이 확보되면 미갈루 주니어가 정말 미갈루 새끼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갈루와 미갈루 주니어가 알비노(Albino, 색소결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일단 '저색소증'(hypo-pigmented) 개체로 보고 있다. 혹등고래는 매년 11월부터 5월까지 새끼를 낳고 기르기 위해 남극해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한다. 며칠 전 모습을 드러낸 미갈루 추정 흰고래도 다른 고래와 함께 따뜻한 바다를 찾아 호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미갈루 피부가 변색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미갈루를 주시하고 있는 흰고래연구센터 측은 혹시라도 흰고래를 목격하면 즉시 제보하라고 당부했다.그러나 호주 매쿼리대학교 해양과학자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미갈루는 다른 혹등고래 4만 마리 중 몇 안 되는 흰고래다.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라면서 “나도 오랫동안 고래를 관찰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밖에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미갈루와 마주치게 된다면 50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고래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등 현지 고래 보호규정을 어기면 1만6500 호주 달러, 우리 돈 1384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는 혹등고래는 마구잡이 포경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때 개체 수가 500마리까지 급감했다.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197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다행히 개체 수는 서서히 회복됐고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2021년~2026년 사이에는 개체 수가 약 4만 마리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원희룡 “독재 망령 되살아나…진중권마저 ‘토착왜구’로 공격”

    원희룡 “독재 망령 되살아나…진중권마저 ‘토착왜구’로 공격”

    “어용이 차고 넘치게 됐다. 어용의 귀환”“대통령 비판하면 보위하듯 충성경쟁”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용이 차고 넘치게 됐다”며 “독재 시대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요즘 잊혔던 독재 시대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어용의 귀환”이라며 “권력에 영합하고 아부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출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내놓고 스스로 어용 하겠다고 선언하자 너도나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며 “어느새 어용 지식인, 어용 정치인, 어용 언론이 차고 넘치게 됐다”고 비판했다.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표현이다. 원 지사는 “어용이 판치는 세상은 독재 사회다. 민주주의는 어용이 숨 쉴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며 “어용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어용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할 수도 있다. 두려운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위축되고 권력에 아부하는 목소리는 차고 넘친다. 대통령을 비판하면 마치 최고 존엄을 보위하듯 충성경쟁을 한다”며 “권력을 비판·감시하는 역할을 버린 언론은 언론이 아니다. 진영 논리에 빠져 진리와 정의에 눈감는 지식인은 지식인이 아니다. 궤변은 어용의 전매특허”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적 진보지식인인 진중권조차 ‘토착왜구’로 공격하는 광기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이냐”며 “그 실체가 무엇이든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을 철처히 하지 않으면 나라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어용이 권력과 만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다음 대선은 ‘권력화된 어용’과의 전면전”이라며 “논리와 도덕성으로 무장하지 않고 그들과 맞서면 백전백패다. 우리 모두 ‘어용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폭탄 파인애플에 이어…태국서 먹이 찾던 코끼리 감전사 

    폭탄 파인애플에 이어…태국서 먹이 찾던 코끼리 감전사 

    인도에서 임신한 코끼리가 사람들이 준 ‘폭탄 파인애플’을 먹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태국에서는 인간이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감전된 것으로 추정되는 코끼리의 사체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태국 쁘라쭈압키리칸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의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관계자가 이를 발견했고, 전문가들은 코끼리의 상아에서 화상의 흔적을 발견했다.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코끼리가 죽은 채 발견된 지역은 민간인이 소유한 사유지이며, 인근에는 망고 공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원 관계자가 망고 공장 소유주 및 관리자에게 확인한 결과, 이들은 망고 공장의 방범을 위해 공장 주변에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인정했다. 코끼리 사체를 살핀 수의사들은 코끼리가 전기 울타리에 걸리면서 감전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굶주린 코끼리가 민가와 농장 주위에 자주 출몰하는 요즘,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된 코끼리 역시 먹을 것을 찾다가 전기 울타리에 걸려 감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수의사들은 향후 부검을 통해 코끼리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끼리의 죽음에 전기 울타리가 연관돼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해당 농장주와 관리자에게 동물을 해한 법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태국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던 코끼리가 국립공원 울타리를 벗어나 농경지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중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태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끼리 관광 산업이 축소됐고, 이에 수백 마리의 코끼리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자유’를 되찾았다. 일부 코끼리는 환경친화적인 공동체에서 마을 주민들과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 코끼리는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 밀렵 등으로 여전히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며, 이 과정에서 사람과의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