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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윤석열 대선 주자 1위에 “‘별의 순간’ 잡은 것 같다”

    김종인, 윤석열 대선 주자 1위에 “‘별의 순간’ 잡은 것 같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0%를 넘으며 1위에 오른데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거론하며 대권 도전의 기회를 ‘별의 순간’에 비유한 바 있다. ‘별의 순간’은 독일어로 ‘운명의 순간, 결정적 시간’을 의미한다.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만남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윤 전 총장을 당장에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기회가 있어서 만난다면 만난단 뜻”이라고 여지를 뒀다. 김 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전날 회동과 관련해 “일단 서로 상견례 하는 정도로 만난 거지 별다른 내용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된다면 누가 되든지 야권이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인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5일 TBS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2.4%로 이재명 경기지사(24.1%)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진애, 또 박원순 옹호…“희망 주는 인물이 떠나는 비극 반복 안돼”

    김진애, 또 박원순 옹호…“희망 주는 인물이 떠나는 비극 반복 안돼”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8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희망을 주는 인물이 이렇게 떠나는 비극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진애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원순 전 시장이 돌아가시기 직전 지지율이 60%였다”면서 “(박원순 전 시장이) 사람의 가치, 복지, 역사, 문화, 환경에 남기신 공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의) 과오라고 하면 아무런 설명과 해명 없이 갑자기 떠난 것”이라며 “그렇게 된 이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이 중요하고, 이런 희망을 주는 인물이 이렇게 떠나는 비극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진애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과 관련해 “어떻게 한 인간이 완전무결할 수 있냐”면서 “선정성을 악용하는 언론과 정치권이 가하는 인신공격이 무서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은 “피해자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진애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할 자격 자체가 없다”며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황 부대변인은 “발언의 내용을 보면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며 침묵하고 있는 박영선 후보와 하등 다를 것이 없다”며 “왜곡된 인식과 편협함만 가득했고, 그 어디에서도 ‘피해자 중심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키, 비인기 종목이지만… 성적만 추구하면 미래 없어”

    “하키, 비인기 종목이지만… 성적만 추구하면 미래 없어”

    “우리 경기 단체가 스포츠 윤리 기반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상현(44) 대한하키협회장은 지난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폭력, 금품 수수와 같은 문제를 없애는 것부터 공정한 심판과 선발 과정 등도 담보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독 출마했던 그는 지난 1월 당선돼 제30대 협회장에 취임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중소 제조기업 태인은 30년째 스포츠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하키가 현실적으로 비인기 종목이고 힘든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명품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며 “과거처럼 성적만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하키는 올해 도쿄올림픽 본선에 남녀 모두 진출에 실패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력이나 협회 재정 등으로 보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하면서 “여기에서 더 내려간다면 한국 하키의 미래는 없다”고 예단했다. 그는 하키 저변 확대의 방안으로 초등부 신설과 5인제 하키의 활성화를 구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어린 학생이 하키를 하기 쉽도록 5인제 활성화가 필요하며 초등부와 5인제 하키가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 회장은 국내 처음으로 3대째 경기단체장을 맡고 있다. 외조부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대한역도연맹회장을, 부친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회장은 대한산악연맹회장을 지냈다.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그는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회 위원이자 북한 우표 수집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강 1중 1약’… 친문 표심에 달렸다

    ‘1강 1중 1약’… 친문 표심에 달렸다

    여권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9일 당대표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물밑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의 ‘1강 1중 1약’ 대결 구도가 형성됐지만 당내에서는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지지가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지사는 친문에서도 지지 선언이 나오며 계파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 1위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은 민주당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 지사가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해까지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이 대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최근 깜짝 반등했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이 대표의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도에서 가장 큰 변수는 친문 표심의 향배다. 이 지사가 압도적 지지율을 확보했지만 지난 19대 대선 경선의 후유증 탓에 이 지사에 대한 친문의 의구심은 모두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내부에서는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미련이 여전하지만 ‘드루킹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만큼 대안 물색이 불가피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핵심 그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광재 의원을 검토 중인데 셋 다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문제”라고 전했다.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면 친문의 정서가 전체 판도를 좌지우지하진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덩치가 커진 만큼 친문 핵심 의원의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는 민주당에서도 예민하게 바라보는 변수다. 윤 전 총장이 ‘반문 민심’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만큼 민주당 경선에서도 윤 전 총장과의 대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윤 전 총장 사퇴에 각자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합리적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여유롭게 반응했지만, 이 대표는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정 총리도 윤 전 총장의 사퇴 전에 “거취 문제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도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선·文心·尹… 셈법 복잡한 대선 구도

    보선·文心·尹… 셈법 복잡한 대선 구도

    차기 대선일(3월 9일)을 1년 앞두고 여야 주요 대권 후보들이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대선 레이스도 막이 올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대권 출마를 위해 9일 대표직에서 사임한다. 현재 대선판을 결정지을 3대 변수로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친문재인(친문) 세력의 선택, 윤 전 총장이 점화할 야권 개편이다. 3대 변수들은 상호작용을 하며 정치권의 지각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사실상 정치에 뛰어들면서 야권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윤 전 총장은 보선을 관망한 뒤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안티테제’(반대편)가 된 윤 전 총장은 보선 과정을 거치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느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상징되는 제3세력에 결합하느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일차적으로 오세훈 대 안철수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보선 이후에는 정계개편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권은 ‘윤석열 변수’보다는 보선 승패와 그에 따른 친문의 선택이 중요하다. 만일 정권심판론의 파도에 휩쓸려 민주당이 보선에서 패하면 ‘20년 집권론’을 외치던 친문의 마음은 다급해지고, 대선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마저 흔들린다면 당이 내분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결국 친문과 이 지사 간 화학적 결합이 관건이다. 친문이 힘을 실어 준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가라앉은 지금도 친문은 여전히 ‘제3 후보론’과 ‘13룡 등판설’ 등 이재명 견제론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지사와 친문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윤 전 총장이 야권 분열의 촉매제로 귀결된다면 내년 대선도 다자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권, 대선 주자 주도권 싸움 돌입…친문이 관건

    여권, 대선 주자 주도권 싸움 돌입…친문이 관건

     여권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9일 당대표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물밑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의 ‘1강 1중 1약’ 대결 구도가 형성됐지만 당내에서는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지지가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지사는 친문에서도 지지 선언이 나오며 계파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 1위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은 민주당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 지사가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해까지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이 대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최근 깜짝 반등했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이 대표의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도에서 가장 큰 변수는 친문 표심의 향배다. 이 지사가 압도적 지지율을 확보했지만 지난 19대 대선 경선의 후유증 탓에 이 지사에 대한 친문의 의구심은 모두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내부에서는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미련이 여전하지만 ‘드루킹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만큼 대안 물색이 불가피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핵심 그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광재 의원을 검토 중인데 셋 다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문제”라고 전했다.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면 친문의 정서가 전체 판도를 좌지우지하진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임기 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친문 파워도 결국 새로운 지지세력에게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덩치가 커진 만큼 친문 핵심 의원의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는 민주당에서도 예민하게 바라보는 변수다. 윤 전 총장이 ‘반문 민심’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만큼 민주당 경선에서도 윤 전 총장과의 대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윤 전 총장 사퇴에 각자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합리적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여유롭게 반응했지만, 이 대표는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정 총리도 윤 전 총장의 사퇴 전에 “거취 문제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도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선 D-1년, 보선·文心·윤석열 3대 변수가 판을 흔든다

    대선 D-1년, 보선·文心·윤석열 3대 변수가 판을 흔든다

     차기 대선일(3월 9일)을 1년 앞두고 여야 주요 대권 후보들이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대선 레이스도 막이 올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대권 출마를 위해 9일 대표직에서 사임한다. 현재 대선판을 결정지을 3대 변수로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친문재인(친문) 세력의 선택, 윤 전 총장이 점화할 야권 개편이다. 3대 변수들은 상호작용을 하며 정치권의 지각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사실상 정치에 뛰어들면서 야권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윤 전 총장은 보선을 관망한 뒤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안티테제’(반대편)가 된 윤 전 총장은 보선 과정을 거치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느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상징되는 제3세력에 결합하느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일차적으로 오세훈 대 안철수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보선 이후에는 정계개편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이 보선에서 이기든 지든 ‘윤석열 변수’는 야권 개편의 ‘상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은 ‘윤석열 변수’보다는 보선 승패와 그에 따른 친문의 선택이 중요하다. 만일 정권심판론의 파도에 휩쓸려 민주당이 보선에서 패하면 ‘20년 집권론’을 외치던 친문의 마음은 다급해지고, 대선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마저 흔들린다면 당이 내분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결국 친문과 이 지사 간 화학적 결합이 관건이다. 친문이 힘을 실어 준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가라앉은 지금도 친문은 여전히 ‘제3 후보론’과 ‘13룡 등판설’ 등 이재명 견제론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보선 패배 시 책임에서 자유로운 이 지사의 위상이 더욱 부각되든, 보선 승리로 친문의 위세가 더욱 강화되든 양측의 대결은 불가피한 셈이다.  이 지사와 친문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윤 전 총장이 야권 분열의 촉매제로 귀결된다면 내년 대선도 다자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 역대 대선 가운데 민주당 계열과 국민의힘 계열이 후보를 한 명씩만 내 사실상 양자 구도로 치러진 적은 2002년(이회창·노무현), 2012년(박근혜·문재인) 두 번밖에 없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진애 “박원순 공 많아…어떻게 완전무결할 수 있나”

    김진애 “박원순 공 많아…어떻게 완전무결할 수 있나”

    “박원순 공과 냉철하게 직시해야과오는 해명없이 황망하게 떠난 것박영선, 여성 후보로서 입장 밝혀야”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전임 시장의 공과를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 어떻게 한 인간이 완전무결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의 가장 큰 과오라면, 성희롱에 대해 본인의 흠결이 있었다 하더라고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린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 9년의 서울시정 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선정성을 악용하는 언론과 정치권이 가하는 인신공격이 무서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반복돼선 안된다. 우리 사회에 언론개혁, 검찰개혁, 정치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가 박 전 시장의 유고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여성 후보로서 기본 의무라 생각한다”며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선 “지도부뿐 아니라 후보도 상당히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박 후보가 좀 더 통 크게, 유연하게, 대범하게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야당 “피해자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이에 대해 야당은 “피해자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할 자격 자체가 없다”며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황 부대변인은 “발언의 내용을 보면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며 침묵하고 있는 박영선 후보와 하등 다를 것이 없다”며 “왜곡된 인식과 편협함만 가득했고, 그 어디에서도 ‘피해자 중심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민생당 이수봉 서울시장 후보, “LH 등 공기업 비리 전수조사”

    민생당 이수봉 서울시장 후보, “LH 등 공기업 비리 전수조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생당 이수봉 후보가 제 1호 공약으로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공기업의 비리를 색출하기 위해 투기 의혹에 대해 10년치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민생당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부동산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담합비리 색출을 위해 시민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LH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시흥시 땅 10필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투기 매입한 것을 부동산 카르텔의 대표적인 담합비리”라며 “이러한 공공부문 담합비리를 혁파하지 않으면 아무리 주택공급을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백약이 무효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시민조사위원회를 설치해 10년치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법으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주택자의 주택자금 대출의 30%를 서울시가 보증하고, 다주택자의 양도세 기본세율을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하는 등 불로소득을 전액 환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앞으로도 자영업자, 기본소득, 노동존중, 청년 일자리, 쓰레기 배출 등에 대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김영춘 선출…득표율 67.74%(종합)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김영춘 선출…득표율 67.74%(종합)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부산시당사에서 부산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를 열고, 김영춘 예비후보가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김영춘 예비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67.74%로, 박인영(7.14%)·변성완(25.12%) 두 예비후보를 제쳤다. 투표는 지난 3~4일 민주당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 5일과 이날(6일) 일반인 및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 점수를 합산해 결정했다. 김영춘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 갑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한 뒤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고향 부산으로 내려와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패배한 후 지난해 6월 29일부터 국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다 이번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군부 지지자들 ‘백색테러’ 기승…기습 공격에 2명 사망

    미얀마 군부 지지자들 ‘백색테러’ 기승…기습 공격에 2명 사망

    군부 지원하는 정당 지지자 25명아웅산 수치 지지자에 흉기 테러 미얀마 군정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위대를 향한 군부 지지자들의 이른바 ‘백색 테러’도 잔혹해지고 있다. 백색테러란 권력자나 지배계급이 반정부 세력이나 혁명운동에 가하는 테러를 말한다. 6일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얀마 중부 마궤 지역의 한 마을에서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지지자 약 25명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역 대표와 가족, 친지 등 8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들은 목공소 앞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NLD 지역 대표와 17세 조차가 숨졌다. 이들은 피해자 일부가 달아나자 새총으로 공격을 계속했다.이 때문에 다른 가족과 친지 5명도 흉기에 찔리거나 새총에 맞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한 NLD 지역 대표의 아들은 “흉기를 휘두른 이들이 ‘그들이 죽으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모두 죽여버려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은 USDP 당원으로, 지난해 11월 총선 때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NLD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인물이라고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또 이번 테러 용의자 가운데 9명이 구금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인근 주민이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미얀마 중부 메이크틸라시에서 흉기를 든 폭력배가 한 식당에 돌을 던지고 새총을 쏘는 등 행패를 부려 식당 주인 등 2명이 부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력배는 당시 식당 주인 등이 쿠데타에 항의하며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렸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민진 “페미니즘 대한민국 정치 보편과제로”…청년정의당 위원장 출마

    강민진 “페미니즘 대한민국 정치 보편과제로”…청년정의당 위원장 출마

    정의당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준비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강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청년정의당 위원장 출마 뜻을 밝혔다. 강 전 위원장은 “저는 청년정의당 1기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며 “다시 뛰는 정의당, 가슴 뛰는 청년정의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우리 사회, 정의당이 대안”이라며 “청년정의당이 정의당 재건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위원장은 “우리당이 어려운 나날을 보내는 동안, 시민들의 삶은 물러날 곳 없는 낭떠러지로 내몰렸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처지에 몰린 시민들의 상황을 짚었다. 그는 “코로나19 경제위기 속 고용시장 최약자들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사라졌다”며 “최악의 청년 실업 통계 속에는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무너진 꿈과 삶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의 무너진 꿈과 삶 위로 주식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습”다며 최근 부는 주식 열풍도 짚었다. 강 전 위원장은 “코스피 3000 시대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득도, 권리도, 일자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며 “지금의 정부와 거대양당 정치에서는 우리의 삶과 노동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위원장은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지시를 받으며 오토바이 곡예운전으로 내몰리는 플랫폼 배달노동자들, 온갖 부조리에 말 한마디 못해보고 무늬만 자발적 퇴사를 선택하는 신입사원들의 곁에서, 정의당을 ‘나의 노동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페미니즘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진보정치의 비전”이라며 “정의당 일각의 목소리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자리잡아야할 기본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페미니즘은 이 세상 모든 곳의 변화를 지향한다”며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변화의 요청에 가장 빠르고 성실히 응답하는 공간이 정의당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년정의당은 당내 당 형태의 조직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국청년당이, 국민의힘에서는 청년의힘이 이 같은 당내당 형태의 청년 조직을 갖추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의당 구원투수 여영국 “임기나 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

    정의당 구원투수 여영국 “임기나 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

    여영국 전 의원이 정의당의 신임대표직에 단독 출마했다. 여 전 의원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퇴진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재건하고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큰 짐을 지게 됐다. 5일 여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입장을 밝혔다. 여 전 의원은 “그동안 정의당을 향해 보내주셨던 시민들과 당원들의 기대와 신뢰를 스스로 무너트리고 말았다.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너져버린 정치적 신뢰의 폐허 속에서 깊이 성찰하고,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는 당의 가치만 빼고 전면적 쇄신으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저는 오늘 정의당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여 전 의원은 “지역과 노동을 당의 중심축으로 당의 정치전략을 재편하겠다”며 “많은 것을 하는 정의당이 아니라, 하나를 하더라도 끈질긴 정치활동으로 실체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치전략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는 무조건 다수출마가 아니라, 당이 책임있게 당선가능성이 높은 전략선거구를 미리 선정하고, 지방선거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선거와 선거이후 정치활동까지 끝까지 당이 책임질 수 있는 지방정치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앞으로의 전략을 설명했다. 여 전 의원은 “저는 전임 당대표의 남은 임기나 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며 “정의당의 위기는 적당한 봉합과 갈등 회피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역부터 중앙까지 당조직 체계와 운영방식, 당 사업방식과 정치활동, 조직문화에 이르기까지 누적된 관성과 타성을 전면 쇄신하는 단호하고 강력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자임하는 새로운 당대표가 될 것”이라며 “떠나간 당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고,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정의당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당대표 보궐선거에는 이정미 전 대표, 윤소하 전 원내대표, 박원석 전 의원 등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주 당권주자 4인 회동에서 이 전 대표와 윤 전 원내대표가 출마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박 전 의원까지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여 전 의원 추대로 가닥이 잡혔다. 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숙고를 거듭한 끝에 저는 이번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면서 “여 전 의원이 대표로 나서 당의 위기상황 극복의 선두에 나서 달라 부탁했다”고 적었다. 박 전 의원은 여 전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계획이다. 여 전 의원은 주류 정파에 속하지 않은 첫 정의당 대표가 될 전망이다. 여 전 의원은 주류 정파와 연합해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그만큼 한 정파에 치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 전 의원은 민선 5기·6기 경남도의원을 지냈으며, 경남 창원성산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野 서울시장 단일화 기싸움 시작, 안철수냐 오세훈이냐

    野 서울시장 단일화 기싸움 시작, 안철수냐 오세훈이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금태섭 전 의원을, 국민의당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을 각각 꺾으면서 범야권 단일화에 대한 기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오 후보는 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 방법으로 실랑이를 할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마음을 열고 일단 만나서, 신뢰를 쌓고 시원시원하게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어느 순간에는 자잘한 조건을 제치고 통 큰 합의를 하는 모습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단일화가 안 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여론조사 방안과 관련해서도 “지지세력은 마음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공동운영 연립정부’ 등 화학적 결합의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안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사 문항, 출마 기호 등 세부적인 룰 문제를 두고 공개 설전을 주고받아온 것과 대비되는 태도였다. 한편 안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며 “국민적 열망을 거스르는 사람은 앞으로도 정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0% 여론조사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게 상식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도 “저보고 탈당하라는 말씀 아닌가”라며 “저희 당 지지자가 10% 정도 되는데, 그분들이 단일후보를 흔쾌히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야권에는 두 커다란 지지층이 있다. 제1야당 지지층과 민주당엔 실망했으나 제1야당은 아직 지지하지 않는 ‘반 민주 비 국민의힘’”이라며 “두 지지층에 어느 한쪽이라도 떨어져 나간다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일화 협상 결렬 시에 후보직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묻자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윤석열 사퇴, 검찰과의 갈등 마침표 찍는 계기 돼야

    임기를 4개월여밖에 남겨 놓지 않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전격 사퇴했다.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와 수사·기소 분리 등 여권의 ‘검찰개혁 시즌2’ 강공 드라이브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윤 총장은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계 진출 및 대선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해 행보를 예고하는 출사표를 던진 듯하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던 윤 총장이 보장된 2년 임기를 못 마치고 중도하차한 것은 검찰개혁의 측면에서도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이런 사태를 유발한 데는 ‘윤석열 찍어내기’에 몰두하던 여권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월성원전 수사 등을 허용한 윤 총장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징계 등으로 압박하다 법원에 제지당하자 화풀이하듯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한 것 아닌가. 그토록 선(先)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는데도 여권 강경파는 귀를 닫고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다. 여권 강경파들의 ‘검찰 무릎꿇리기’라는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발상은 곤란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민정수석 후임에 민변 출신의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때 법무비서관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법조개혁을 추진한 바 있어 윤 총장 퇴진을 계기로 검찰개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 법무부와 검찰 간의 추가적 갈등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서 검찰 조직의 안정화도 고려하길 바란다. 검찰개혁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임기 마무리를 바란 윤 총장의 사퇴는 큰 충격이다. 그렇다고 해도 윤 총장 사퇴가 새로운 분란과 혼돈의 씨앗이 돼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에 검찰만 있고 개혁할 대상으로 검찰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여권은 수사청 속도전을 중단하고 국민의 사법권익 증진 차원에서 처음부터 공론화 과정을 재개해야만 한다. 또 윤 총장 우려대로 ‘부패완판’이 되지 않도록 권력형 부패 수사 강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윤 총장과 여야 정치권은 혼란을 부채질하는 언행을 자제해야만 한다. 이제 혼돈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겠나.
  • 새 대표 추대 여영국, 정의당 구원할까

    새 대표 추대 여영국, 정의당 구원할까

    정의당 신임 대표로 사실상 여영국 전 의원이 추대된다. 여 전 의원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퇴진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재건하고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큰 짐을 지게 됐다. 정의당은 4일 여 전 의원이 당대표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전 의원은 민선 5기·6기 경남도의원을 지냈으며, 경남 창원성산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당초 이번 당대표 보궐선거에는 이정미 전 대표, 윤소하 전 원내대표, 박원석 전 의원 등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주 당권주자 4인 회동에서 이 전 대표와 윤 전 원내대표가 출마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박 전 의원까지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여 전 의원 추대로 가닥이 잡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숙고를 거듭한 끝에 저는 이번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면서 “여 전 의원이 대표로 나서 당의 위기상황 극복의 선두에 나서 달라 부탁했다”고 적었다. 박 전 의원은 여 전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계획이다. 여 전 의원은 주류 정파에 속하지 않은 첫 정의당 대표가 될 전망이다. 여 전 의원은 주류 정파와 연합해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그만큼 한 정파에 치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대표 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청년정의당 대표 선거에는 임기를 마친 강민진 청년정의당 준비위원장이 출마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吳도 예측 못한 승리… 민심은 ‘강경보수’ 대신 ‘중도실용’ 택했다

    吳도 예측 못한 승리… 민심은 ‘강경보수’ 대신 ‘중도실용’ 택했다

    吳 “文정권 심판… 선거 반드시 승리할 것”당내 “중도 확장성 吳, 본선 경쟁력 인정”吳 “분열은 패배” 안철수 “野 이기는 선거”양측 단일화 경선룰 협상 줄다리기 예상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이 4일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당사자들도 결과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막강한 조직력을 지닌 나경원 전 의원의 우위를 점쳤으나 정작 민심은 탄핵 사태 이후 지리멸렬한 기존 보수 대신 ‘중도실용’을 택했다. 오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전에 소회를 밝히면서 “막판에 박빙으로 흘러갈 걸 알았다면 더 일찍 (출마) 결단을 했을 텐데…”라며 마치 패배를 전제로 한 듯한 입장을 내놨다. 오히려 나 전 의원이 “원 없는 선거를 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달 예비경선은 물론 네 차례 맞수토론에서도 계속 밀렸던 오 후보의 역전승이었다. 결과를 접한 오 후보는 “4월 7일은 무도한 문재인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하고, 경고의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사느냐, 무너져 내리느냐의 갈림길에 선 선거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100% 여론조사 방식 탓에 상대 진영 지지자들이 약체 후보를 택하는 ‘역선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중도 확장성을 지닌 오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유권자가 이제는 합리적이고 중도 지향적인 인물이 서울시장으로 적당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중도·실용·개혁 등을 부각하며 기존 보수정당 후보들이 ‘우클릭’에 치중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오 후보는 자신을 중도와 보수를 모두 품는 ‘볶음밥’에 비유하며 포용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의 이런 전략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 이번 보궐선거는 물론 향후 대선까지 이어지는 노정에서 보수정당의 근본적 변화를 바라는 민심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야권 최종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곧장 돌입할 예정이다. 양측은 100% 시민 여론조사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조사 문항을 두고 여전히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됐을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2번을 달지, 현 상태로 기호 4번으로 출마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 후보는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종 단일화 절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19일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차기 총장 조남관·김오수·이성윤·이금로 물망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을 식물 조직으로 만들려는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시도를 막기 위해 총장이 검사들을 대표해 용단을 내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당분간 총장에 이은 검사들의 줄사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윤 총장 퇴임 후 정치행 가능성을 두고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일선 검사들은 윤 총장의 사표 제출 소식을 접하고 착잡해하는 분위기다. 여당이 정권 수사에 거침 없는 윤 총장을 옥죄기 위한 카드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꺼내들면서 윤 총장이 옷을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지방의 한 차장검사는 “여당의 압박에도 임기 완수 의지가 강했던 총장이 결국 사퇴하게 된 건 불행한 일”이라면서 “총장이 남아 있는 한 검찰을 없애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떠나야 한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대검찰청 근무 경험이 있는 한 검사도 “정권과의 충돌로 검찰 수사권이 폐지 위기에 놓이게 된 상황에서 검찰 조직이나 후배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총장 사퇴 국면에서 다른 간부진이나 일선 검사의 줄사퇴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단은 윤 총장의 사퇴가 여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법안 발의가 구체화될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윤 총장의 대권 출마설 등을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의 또 다른 부장검사는 “윤 총장이 정치권에 나선다면 그간 사법정의를 위해서 해 왔던 일들이 곡해될 위험이 있고, 검찰도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문재인 대통령은 후임 인선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장으로는 친정부 성향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적 후폭풍을 고려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과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尹, 사실상 정계진출 선언… 정치권엔 벌써 ‘윤석열팀‘ 소문도

    尹, 사실상 정계진출 선언… 정치권엔 벌써 ‘윤석열팀‘ 소문도

    “차기 행보위한 팀 꾸려… 정당 관계자 없어”이재명 “합리적 경쟁하자” 라이벌로 인정주호영 “尹과 만나 뜻 확인할 것” 러브콜안철수, 제3신당으로 야권 재편주도 기대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하면서 ‘윤석열발(發) 정계 개편’ 가능성이 전면으로 떠올랐다. 유력 야권 주자인 윤 총장이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날 사퇴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그가 향후 어떤 세력과 함께 대망론을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야권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선(내년 3월 9일)을 1년 앞두고 직을 던진 윤 총장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이날 사실상 ‘정계 입문 선언’을 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발언과 사퇴 시점 등을 종합해 보면 다음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의사가 분명한 것 같다”면서 “여당에서 (검찰개혁) 속도 조절로 분위기를 바꾸려 하자 거기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사퇴를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사퇴 시점을 이날로 잡은 건 이른바 국회에 발의된 ‘윤석열 방지법’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법안대로면 윤 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오는 9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이미 차기 행보를 위한 ‘윤석열팀’을 꾸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아직 특정 정당과의 연결고리는 없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총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를 바로 세울지 시간을 갖고 윤 총장의 뜻을 확인해 보겠다”며 “아마 만나는 시간이 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당분간 4·7 재보궐선거 등 정치 일정을 관망하며 향후 액션플랜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외곽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재보선에서 자신의 정치력을 실험해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파괴력을 입증한 뒤 세력화 과정 등 대권 가도를 본격화할 것이란 얘기다. 당장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합리적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 총장을 대권 라이벌로 인정한 셈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윤 총장을 두고 ‘동상이몽’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재보선 후 양당 통합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윤 총장이 정치 선언을 한 만큼 기존 시나리오와는 무관하게 윤 총장을 품는 쪽이 야권 재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윤 총장의 대의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와 맞아떨어진다”며 입당 희망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에선 훨씬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나온다.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이후 국민의힘이 아니라 윤 총장과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 안 대표는 ‘킹메이커’로 야권 재편을 주도한다는 안이다. 안 대표는 “상식과 정의를 위해 싸워 온 윤 총장님 수고하셨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이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과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례처럼 대권으로 직행했다가 한 번에 무너진 사례가 적지 않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은 국민 기대가 있지만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靑, 속전속결 대응… ‘윤석열 리스크’ 최소화…검찰과의 갈등구도 정리… 관계 재정립 의지

    靑, 속전속결 대응… ‘윤석열 리스크’ 최소화…검찰과의 갈등구도 정리… 관계 재정립 의지

    尹 사의 수용 45분 만에 새 민정 임명‘유감’ ‘비판’ 섞지 않고 짤막한 브리핑신현수, 63일 최단명… 野 “토사구팽”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의를 밝힌 4일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초유의 ‘사의 파동’을 일으켰던 신현수 민정수석의 후임 인선까지 속전속결로 매듭지은 것은 ‘윤석열 리스크’의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지속된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 구도를 정리하고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속내도 읽힌다. 오후 2시 윤 총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수용까지 75분,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의 임명 발표까지는 4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에 이어 최근 신 수석의 사의 파동에 이르기까지 윤 총장은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그를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해 ‘적폐 수사’를 맡기고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갈 수밖에 없는 딜레마적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스스로 직(職)을 던진 만큼 사의 수용 여부를 고민할 이유는 없었다. 윤 총장이 마치 본인 때문에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가칭) 신설을 통해 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을 시도하는 것처럼 여론전을 펴는 상황에서 검찰개혁 동력의 훼손을 막고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한 그의 정치적 존재감을 지우려는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의 대응은 신속하면서도 건조했다. 사의 표명 1시간여 만에 수용 사실만 짤막하게 밝혔다. 청와대는 브리핑에 ‘유감’과 ‘비판’을 섞지 않았다. 다만 윤 총장이 퇴직하며 정치적 발언을 쏟아 낸 데 대한 불쾌함은 역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 운운한 대목은 출마 선언문처럼 들리더라”면서 “고위공직자로서 금도를 벗어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검찰총장 인선을 통해 검찰개혁은 물론 검찰과의 관계 정상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법무부와 윤석열 체제의 검찰 사이에서 조율 임무를 맡았던 신 수석이 지난해 12월 31일 임명된 지 63일 만에 현 정부 최단명 민정수석으로 기록되며 물러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사의 파동 당시 청와대는 ‘일단락’됐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윤 총장 재직 시점과 연동됐던 셈이다. 국민의힘은 “초특급 토사구팽”이라고 했다. 비(非)검찰 출신이자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법조인인 김 수석의 발탁도 여권과 갈등 없는 검찰을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없는 검찰’과의 관계에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당장 검찰 내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가 총장으로 발탁될 경우 야권은 물론 검찰의 조직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윤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늦출수록 후폭풍은 더 커질 수 있다. 수사청을 비롯한 여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 드라이브는 속도 조절이 예상되지만 여당 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여전한 만큼 갈등의 불씨가 다시 지펴질 수 있다. 월성 원전 수사 등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도 변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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