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마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파출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설 연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보유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표준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0
  • 사전 영장 청구된 선거사범/자수해도 처벌/서울고법 판결

    선거와 관련,금품을 받은 사람이 자수하면 형을 면제토록 한 선거법 262조는,이미 밝혀진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형사1부(권성 부장판사)는 26일 지방의원 출마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자수,1심에서 형면제 판결을 받은 박일남씨(51·건축업·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대해 징역 8월에 추징금 7백80만원을 선고했다.
  • 시민운동 정치적 이용에 거부감/시민단체 총선후보 왜 부진했나

    ◎“경력관리위해 참여… 순수성 훼손” 비난/경실련 출신 22명 출마 겨우 1명 당선 이번 총선에서 시민운동단체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낙선했다.이에 따라 정치지향적 시민운동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협의회도 오는 18일 정기총회에서 운동기금 문제와 함께 정치참여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전망이다. 이번의 출마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출신이 22명으로 단연 1위.집행위원을 지내다 자민련의 공천으로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이재선후보만 당선되고 모두 낙선했다.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백용호(국제위원장),마포을 장신규(기획실장),안양동안을 송운학(부정부패 추방운동본부 사무처장) 후보 등도 한때 경실련에서 활동했다. 사무총장을 지낸 서경석후보,부추본 대표 이문옥후보와 정책실장 정태윤후보 등도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졌음에도 모두 2∼3위 득표에 그쳤다. 정당별로 보면 신한국당 4명,국민회의 5명,자민련 1명,민주당 10명,무소속 1명 등이다. 환경운동연합의 경우 공동대표이던 민주당의 장을병후보가 당선됐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역시 공동대표이던 홍성우후보가 강남을에서 민주당으로 나섰다가 낙선했다.여성단체연합 출신인사는 민주당 전국구로 당선된 이미경후보가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의 6·27 지방선거에서 「시민운동과 정치의 접목」이라는 명분으로 대거 후보자를 냈고 공식적으로 지원활동도 폈었다. 그뒤 통합선거법이 개정돼 「정당이 아닌 단체의 정치·선거활동이 금지」됐다.이번에 개인자격으로 입후보한 출마자들도 모두 시민운동 경력을 앞세웠으나 유권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각 단체들이 아무나 무분별하게 사람을 받아들인 잘못도 있고,시민운동의 개혁적인 성향을 일부 정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결과』라며 『각 단체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협의회의 이정수 사무차장(36)은 『일부 후보를 지원봉사 형식으로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경력관리를 위해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당선사례 요구에 고소·고발 사태/“반공명” 총선 후유증 몸살

    ◎일부후보 과다출혈… 파산지경/선거브로커 “술값달라” 협박도/공선협선 불법 증거확보 무더기 고발 채비 4·11 총선의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상당수 낙선자는 당선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할 움직임이다.선거브로커 및 운동원들의 「제몫 찾기」 요구도 거세다.일부 후보는 파산지경에 놓였다.무리하게 돈을 쓴 탓이다. 서울에서 낙선한 K씨는 13일 당선자를 경찰에 고발했다.투표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도 홍보용 사진을 투표소 주변에 붙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고배를 마신 야당 중진 L씨는 흑색선전 유인물 10여가지를 확보,검찰에 수사를 요구키로 했다.같은당의 S씨도 상대방의 불법행위 4가지를 고발할 생각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도 출마자의 불법홍보물 게시,금품·향응 제공 등을 확인,이번주에 21명을 고발키로 했다. 벌금 1백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선거법은 흑색선전이나 기부행위는 엄하게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총선의 혼탁 정도로 미루어 몇몇 지역에서는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마자 가운데 빚이 억대를 넘는 사람은 부지기수다.서울에서 5천표 가량 얻은 한 출마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서야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지만,물러설 수 없어 무리하게 돈을 끌어쓸 수밖에 없었다』며 『남은 것은 빚잔치』라고 털어놨다.이번에 진 빚이 억대라고만 밝혔다. 3수 끝에 서울에서 당선된 한 출마자도 『처음 떨어졌을 때는 집밖으로 나앉을 지경이었다』며 다른 낙선자들의 「파산 사태」를 걱정했다. 선거브로커들의 「후불」조건부 대가요구도 출마자들을 괴롭힌다.당선자고 낙선자고 가리지 않는다.일부는 멋대로 운동을 해주고서 돈을 요구한다.당선자에게는 선거운동원에 대한 논공행상도 골칫거리다. 서울에서 두번째 당선된 L씨에게는 지난 12일 20여명이 돈을 달라고 찾아왔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2∼5명씩 몰려와 『당선되셨으니 열심히 뛰어준 우리에게 술값이라도 내놓으라』며 요구했다.반협박조였다. 낙선한 P씨 사무실에는 영향력에 따라 「박수부대」 동원비를 다르게 책정한데 반발한 선거브로커들이 항의전화가 빗발쳐 「불난데 부채질」 격이다. 서울서 당선된 K씨는 『당선 축하연에서 자리가 구석이거나 술을 받는 순서가 처지는 선거운동원들은 화를 낸다』며 『우격다짐에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정종오·이지운 기자〉
  • 군출신 16명… 재야 6명…/당선자 출신별 분류

    ◎군출신­45명 출전해 35%가 “금배지”/자민련 6·신한국 5·무소속 3명 제15대 총선에는 45명의 영관장교 이상 군 출신 인사가 후보로 나서 35%인 16명이 지역구와 전국구를 통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36명이었던 지난 14대때보다 군 출신 국회의원이 20명이나 줄었다. 정당별 군출신 당선자는 자민련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국당 5명,국민회의 2명,무소속 3명의 순이다. 신한국당에서는 4선을 기록한 경남 산청·함양의 권익현(육사11기·예비역육군대령),인천 중동·옹진의 서정화(육사 19기·예비역 육군중령)씨 등 4명이 지역국에서,박세환 예비역 육군대장(ROTC 1기)이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자민련에서는 충남 부여 김종필 총재(육사 8기·예비역 육군준장)가 7기 후배로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이진삼씨(육사15기)의 도전을 가볍게 물리쳐 8선을 기록했다.대국 동구갑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처남인 김부동씨(육사 11기·예비역 육군중장) 등 군출신 12명이 출전,절반이 넘게 당선됐다. 국민회의는 광주 남구 림복진씨(육사 7기·예비역 육군소장)는지역구로,천용댁씨(육사16기·예비역 육군중장)는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무소속으로는 신한국당에서 탈당한 허화평 의원(육사17기·예비역 육군준장·구속중)이 경북 포항갑에서,권정달씨(육사15기·예비역 육군준장)는 경북 안동을에서 당선됐다.그러나 12·12와 5·18의 주역으로 옥중출마한 정호용(육사 11기·예비역 육군대장),허삼수(육사17기·예비역 육군준장)씨는 낙선하는 등 신한국당과 등을 진 인사들도 희비가 엇갈렸다.〈황성기 기자〉 ◎가신­부산·호남출마자 전원 당선/서초을 김덕용 의원 3선 기록/한화갑씨 압승… 박지원씨 고배 이번 총선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측근에서 보좌해 왔던 이른바 「가신」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신한국당◁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출신들 가운데 부산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전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사하갑)과 박관용전청와대비서실장은 각각 5선의 고지를 점령했다.박종웅 의원(사하을)은 재선에 성공했고 홍인길 전 총무수석(서구),김무성 전 내무차관도 첫배지를 달았다. 서울에서는 김덕용 의원(서초을)이 3선을 기록했다 경기 가평·양평의 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은 치열한 접전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상도동 출신은 아니지만 한승수 전 청와대비서실장(춘천갑)이 재선에,윤원중 전 청와대비서관이 전국구로 배지를 달았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동교동캠프 역시 텃밭격인 호남에 출마한 가신들은 전원 당선됐다.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이 광주서구에서 승전보를 올렸으며 공천과정에서 이영권·유인학 의원 등 현역의원을 따돌린 김옥두 의원은 영암 장흥에서,한화갑후보도 김대중 총재의 출신지인 신안에서 압승했다.전북에서 김총재 비서출신인 최재승 의원이 익산갑에서 재선고지에 올랐고,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에 맞서 정읍에 표적공천했던 윤철상 사무부총장도 금배지를 달았다. 반면 수도권 동교동 가신들의 성적표는 반타작 수준이었다.서울의 도봉을의 설훈후보와 광명갑의 남궁진 의원이 어렵게 당선됐다.하지만 부천 원미을의 배기선후보와 부천 소사의 박지원 대변인은 분루를 삼켰다. ▷자민련◁ 광의의 가신그룹인 이긍규 총재비서실장이 충남서천에서 당선됐으나 광운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JP비서였던 장일후보는 도봉을에서 낙선했다.〈오일만 기자〉 ◎여성계­추미애·임진출씨 지역구 점령/추씨­남성후보 5명 따돌리고 “승전”/임씨­보수성 강한 고부서 “4전5기” 맹렬여성 2명이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획득했다. 현직 판사로 정치에 입문,화제를 모았던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당선자(37·국민회의)와 경주을의 임진출 당선자(54·무소속). 85년 12대 총선때 서울 성북갑에 출마했던 김정례전의원이후 11년만에 여성지역구의 맥을 잇는 주인공들이다. 추씨는 경북출신으로 국민회의에 입당,지역성 타파의 계기를 제공했고 림씨는 보수성이 강한 고도에서 4전5기의 신화를 창조하는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정치초년생인 추당선자는 중견 언론인출신,재선 현역의원등 5명의 남성후보을 여유있게 따돌렸다.전통적으로 야세인 지역특성과 당지도부의 각별한 배려등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세탁소집 딸이라는 서민출신의배경을 대처전 영국수상과 같은 이미지로 연결시킨 홍보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막판까지 신한국당의 백상승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림당선자는 12대때부터 「한우물」을 팠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94년 민자당 서수종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때는 여당 간판으로 출진했으나 민주당바람에 휩쓸려 또다시 좌절을 겪었다. 신한국당 공천탈락에도 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또다시 도전,마침내 「오뚝이」신화를 일궈냈다. 림씨는 『이번 승리는 모든 여성과 딸을 둔 부모의 승리』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하는 여성은 신한국당의 권영자·오양순·김영선씨와 국민회의 정희경·신낙균·한영애씨,민주당 이미경씨등 7명이다.〈전경하 기자〉 ◎언론·방송인­맹형규씨 등 앵커출신 돌풍/박성범·이윤성·정동영씨 등 승리/심재철씨등 기자출신들은 고배 「앵커 출신 돌풍,기자출신 참패」 이번 총선의 결과다. KBS 9시뉴스 앵커였던 박성범씨(서울 중구·신한국당),역시 KBS 9시뉴스 앵커 출신 이윤성씨(인천 남동갑·신한국당),SBS 8시 뉴스 메인 앵커 맹형규씨(서울 송파 을·신한국당),MBC 뉴스 앵커 정동영씨(전주 덕진·국민회의) 등 TV 3사 「4인방」이 모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정씨는 9만7천8백58표를 얻으며 전국 최다득표의 영광도 안았다.박씨는 4선 관록의 국민회의 정대철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MBC 아나운서를 지낸 변웅전씨도 충남 서산·태안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금배지」를 달게 됐다. 반면 기자출신 「정치 초년생」들은 고배를 들었다.극명한 대조였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경기 군포에서 출마한 심량섭씨(자민련)는 3등으로 낙선했고 경기 하남·광주에서 나온 전 한겨레신문 기자 문학진씨(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의 정영훈후보에게 밀려 분루를 삼켰다. 전 동아일보 북경특파원으로 서울 광진 을에 출마한 신한국당의 김충근씨도 국민회의 「추미애 돌풍」에 휘말려 좌초했고 경북 고령·성주의 송인식 전 세계일보 편집부국장(자민련)도 낙선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전 MBC기자 심재철씨(신한국당·경기 안양동안 갑)는 가수 최희준씨(59·국민회의)에게 밀렸고 인천 연수에 출마한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1·국민회의)도 고교동창인 서한샘 후보(52·신한국당)에게 6천여표차로 쓴맛을 봤다. 이밖에 국민회의가 영입한 송파 갑 김희완 후보(40·전 중앙일보기자),인천 부평 을 신용석 후보(55·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마포 갑 김용술후보(56·전 경향신문 편집국장)도 모두 낙선했다. 대구 달성의 전 연합통신 부국장 김정훈씨(자민련)와 강원 홍천·횡성의 전 동아일보 기자 원용강씨(무소속)도 고배를 마셨다.〈김성수 기자〉 ◎재야­이우재씨 등 대거 여의도 입성/「색깔론」 주장 유권자들에 안먹혀 이번 총선에서는 무엇보다 재야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특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여당에 영입된 민중·노동운동가 출신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기성 정치인의 높은 벽을 허물어 주목됐다. 7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격인 국민회의 김근태씨는 서울 도봉갑에서 재선 경력의 신한국당 양경자후보를 물리쳤다.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된 이래 20여년 동안 수배·투옥을 겪었던 학생운동 수난사의 주인공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연합」(전학련)의장 등을 맡아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2년8개월의 옥고를 치렀던 서울 영등포 을의 국민회의 김민석씨는 최연소 당선의 영예도 거머쥐었다. 경기 부천 소사에서 전 국민회의 대변인 박지원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김문수씨도 5공 때 인천 5·3사태를 주도하는 등 20여년을 노동투쟁에 몸바쳐왔다.94년 신한국당에 입당했을 때 「색깔논쟁」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당선으로 잡음을 완전히 잠재웠다.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금천과 서울 은평을 야당 중진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이우재씨와 이재오씨는 옛 민중당의 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낸 민중운동가 출신. 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던 학생운동권 출신 설훈씨(서울 도봉을)도 운동권 선배인 민주당 유인태후보를 물리쳤다. 김근태씨와 함께 재야운동의 양축을 이뤘던 서울 동작갑의 장기표씨(민주당)도 14대에 이어 낙선했다.〈김태균 기자〉
  • 당선자 분석/초선 45%… 정치권 세대교체 가속

    ◎변호사 등 전문인력 진출 크게 늘어/여성 9명중 전국구가 7명/평균재산 32억… 연령53세로 고령화 15대총선에서는 어느 선거때보다 새로운 인물의 진출이 눈에 띄었다.무엇보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3∼4선이상의 경력을 쌓은 여야 중진의원이 신진세력에 밀려 대거탈락,정치권이 상당한 폭으로 물갈이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당선자의 연령은 오히려 고령화한 것으로 나타나 신진세력이 곧 젊은 층은 아니라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변호사와 의사·약사 등 전문직업인의 진출도 두드러진 변화였다.이번 선거의 특성을 살펴본다. ▷당선횟수별◁ 지역구와 전국구 당선자 2백99명 가운데 초선은 1백36명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이는 상당수의 정치인을 정치규제자로 묶어놓고 선거를 치른 5공 첫 선거인 81년의 11대총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초선의원이 1백17명으로 40%이던 14대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재선은 14대의 86명에서 68명으로 크게 줄었고 4선은 29명에서 21명으로 감소했다. 3선은 46명을 그대로 유지.여야중진의원을 비롯해 2∼4선의원이 대폭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5선은 9명에서 15명으로 늘어 대조를 이루었다. ▷이색기록◁ 가장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판가름난 지역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자민련 권수창후보는 2만9천6백12표를 얻어 2만9천2백62표의 신한국당 박종근후보를 3백50표차로 간신히 눌렀다.충북 청원의 자민련 오효진후보는 신한국당 신경식후보에게 3백75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고 경북 경산 청도의 신한국당 이영창후보도 3백80표가 모자라 자민련 김종학후보에게 의석을 내주었다.김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23.49%의 득표율로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전국 최고득표율 당선자는 91.46%를 얻은 광주 북갑의 박광태후보.이 지역에서는 13대때 분구되기 전인 광주 북구에서 출마한 정웅후보가 역대 최고득표율은인 91.5%의 표를 획득한 바 있다. 전북 전주 덕진의 국민회의 정동영후보는 9만7천8백58표를 얻어 전국 최다득표 당선.이곳은 지역성향이 강한 곳인데다 선거인구가 많아 최다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선거인수가 전주 덕진의절반이 안되는 경북 고령·성주의 신한국당 주진우후보는 1만3천4백24표를 획득,전국 최소득표 당선자가 됐다. 최고령당선자는 대구 중구에 출마한 25년9월생 박준규후보.26년1월생인 충남 부여의 김종필후보는 두번째로 나이 많은 당선자다. 박후보는 이번에 9선을 기록,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역대 최다선당선자의 기록도 함께 세웠다.역대선거에서 최고령 지역구당선자는 60년 5대때의 김시현후보로 78세.최연소당선자는 서울 영등포을의 김민석후보로 31세. ▷재산 당선자◁ 2백99명의 1인당 평균재산액은 32억3천8백만원.이는 14대의 당선자 평균재산액 27억3천8백만원보다 5억원가량이 많은 것.지역구당선자 2백53명의 평균재산액은 31억2천7백만원이며 전국구당선자 46명의 평균재산액은 39억1천9백만원으로 전국구당선자가 더 많았다.지역구당선자의 평균재산액은 지역구출마자 1천8백89명 전체의 평균재산액 13억2천만원의 배가 넘는 액수여서 재력 있는 후보의 당선률이 높았다. 재산 5걸은 김석원(신한국·대구 달성)·정몽준(무소속·경남 울산동)·김진재(신한국·부산 금정갑)·조진형(신한국·인천 부평갑)·이명박(신한국·서울 종로)당선자로 주로 신한국당 출신이다. ▷지방의원 진출◁ 이번 총선에서는 지방의원 출신 후보 6명이 국회로 진출했다.이들은 전남도의회의장을 지낸 전남 담양·장성의 국민회의 국창근후보를 비롯,도의원 출신인 자민련 박신원(경기 오산·화성)·권수창(경기 안양·만안)·김고성(충남 연기),민주당 권오을(안동갑),무소속 원유철당선자(경기 평택갑).전국에서 43명이 나와 14%가 여의도로 입성. 국민회의 국후보는 공천헌금설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무난히 당선. 자민련 박후보는 신한국당 현역의원 정창현후보를 제압했으며 권후보는 신한국당 박종근후보와 국민회의 이준형후보를 밀어내며 승리를 낚았다. ▷여성당선자◁ 이번 총선의 여성당선자는 9명으로 14대의 3명보다 3배나 늘었으나 지역구는 2명뿐이고 7명은 전국구.그러나 국민회의 추미애(서울 광진을),무소속 임진출(경북 경주을)등 지역구당선자 2명은 힘든 관문을 어렵게 뚫은 감투상감.광주고법 판사로 있다 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영입된 추후보는 신한국당 김충근후보를 1만표차가 넘게 따돌리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수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한 경력이 있는 림후보는 94년 보궐선거에서 당시 민자당후보로 나서 신민당의 이상두후보에게 5백여차의 박빙으로 패배한 아픔을 이번에 신한국당 백상승후보에게 5천여표 차이로 설욕. 이밖에도 12·13대 전국구의원을 지낸 신한국당 양경자후보(서울 도봉갑),국민회의 김희선후보도 기대를 모았으나 모두 2위로 석패. 전국구당선자는 신한국당 권영자(전정무2장관)·오양순(전북여약사회장)·김영선(선대위부대변인)씨와 국민회의 정희경(선대위공동의장)·신낙균(부총재)·한영애(당무위원)씨,민주당 이미경(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씨. ▷옥중당선◁ 정호용(대구 서갑)·허삼수(부산 중·동)·허화평(경북 포항북)후보 등 12·12또는 5·18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3명이 옥중출마했으나 허화평후보만이 당선. ▷연령별◁ 40세이하가 9명으로 14대보다 1명이 많고 50세이하는 62명으로 8명이 적으며 60세이하는 1백60명으로 19명이 줄었다.그러나 61세이상은 68명으로 14대보다 26명이 늘어 고령화경향을 보였다. ▷직업·학력별◁ 현역의원이 1백13명으로 14대의 1백32명보다 19명이 감소해 물갈이가 이루어졌음을 입증했다. 82명이 출마한 변호사는 비교적 높은 비율인 30% 24명이 당선돼 14대의 9명보다 크게 증가했다.의·약사 출신도 3명에서 9명으로 늘었고 교육자도 4명에서 13명으로 느는 등 전문직업인 출신이 뚜렷했다. 대졸이상이 2백80명으로 14대의 2백78명과 거의 같아 학력수준은 비슷했다.〈손성진 기자〉
  • 시인 고은/내 기질 꽃피울 곳은 역시 예술(작가를 찾아:5)

    ◎미학으로서의 역사를 미는 나는 정치적 유미주의자/중학 하교길 한하운 시집 주워 읽고 시인 꿈꿔/시집 「만인보」는 고달픈 민중의 삶 기록/통일이 특정세력의 구호였던 시대 끝나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라고들 하지만 이 우주라는 비유가 고은(63) 시인에게서 처럼 걸맞는 대상을 만난 경우도 드물다. 어떤 자리에서든 한번이라도 고은과 마주앉아 봤다면,더욱이 그와 술잔이라도 기울여본 이라면 잘 알 것이다.빨아들일듯 이글대다가도 금세 세상잡사를 초개로 돌려버리듯 표연히 돌아앉는 눈초리와 넘실대는 거대한 에너지의 엄청난 감염성을. 시인으로서 그의 생산력은 초신성 터지듯 폭발적이다.그런가하면 블랙홀처럼 바닥을 알 수 없는 허무의식은 젊은시절 그를 잇단 자살기도로 몰아대기도 했다. 그의 세계에서 세인들이 갈라놓은 선악개념은 빛이 바랜다.인간적 가치를 넘어선 곳에서 우주가 불규칙적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듯 그의 내부에서도 늘 낡은 관념에 묶인 자아에 대한 사살이 일어나고 번번이 새 생명이 돋는다.그는 진흙위에서만 화려하게피어나는 연꽃의 미덕을 안다. 어느 때는 천진,제멋대로인 소년이다가 어느 때는 선승의 도통으로 속세를 내려다보는 예술가.민주화의 물결을 앞에서 끌며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한 이상주의자인가 하면 어느 순간 무정하리만치 매서운 현실분석으로 돌변하는 정치사상가. 이 종잡을 수 없는 카오스 자체이며 마르지 않는 글샘 고은이 최근 왠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1년에 열권의 책을 쉽게 쏟아내던 그가 새책을 내놓지 않은지 어느새 반년. 『이제는 숨도 좀 돌리고 정리를 해가며 쓰려고요.하루 1백60장까지 쓰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많아야 50장이면 족합니다.오래 발효시켜 올 하반기쯤 큰 글을 하나 낼 계획입니다.「만인보」10∼12권도 이때쯤 나올겁니다』 젊은날 시인이 불교며 동양사상에서 받은 세례는 현실문제가 다급했던 80년대 내내 잠복해있다가 근작에 일제히 분출됐다.「화엄경」「선」「뭐냐」 등 소설과 선시집으로 오묘하며 허허로운 도의 세계를 빚어냈던 그는 다음 작품에서도 이를 더욱 파들어가보겠다고 한다. 『동양사상은 서구에서도대접받기 시작한지 오랩니다.보르헤스도 불교에 심취했었고 옥타비오 파스도 노장의 영향을 받았다지 않습니까.미국의 신과학주의 같은 것도 그렇고….종속이론이며 제3세계의 많은 저항적 정치이념이 사양길을 걷는 때에 그 정신문화는 오히려 주목받는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습니까.이것은 제1,2세계 문학이 퇴색했으니 동양사상이 다시 떠올라야 한다는 식의 대항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나는 서구의 것까지 껴안아 넘어서는 더 넓은 대안의 문학을 제시해보고 싶은 겁니다』 진보·저항문인의 대표적 단체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창립했고 그 후신인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까지 지냈던 그로서는 90년대 한국 정치상황의 급변을 매번 눈을 씻고 다시 보아왔다. 『이번 총선 때도 보세요.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했던 동지와 후배들이 무소속,민주당,국민회의,신한국당까지 뿔뿔이 흩어져 나왔더군요.과거엔 짐작이나 했던 일입니까.몹쓸 선거역병들이 여전히 들끓었지만 나는 크게 보아 발전이고 적어도 발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봐요.몸살을 실컷 치르고 나면 우리 시민사회가 성큼 무르익겠지요』 그는 우스개삼아 『사실 정치라면 내가 누구보다 기질이 있다』고 덧붙인다. 『정치적 아이디어 풍부하지 선동력,토론능력,싸움꾼 근성까지 어느 출마자에 뒤지지 않지요.하지만 이게 직업정치에만 필요한게 아닙니다.민주주의를 꿈꾸고 독재의 모순과 맞섰던 정치적 인간으로서 나는 더욱 떳떳하니까요.본질적으로 내 기질을 꽃피울 곳은 누가 뭐래도 예술이겠고요』 중학 3학년 때 한시간을 넘게 걸어다녔던 하교길에서 우연히 한하운 시집을 주워 읽은뒤 시인을 꿈꾸기 시작한 그에게 예술혼이란 말은 숙명과도 같은 울림을 띤다.그래서인지 『나는 앎의 궁극목표가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과학으로서의 역사 보다 미학으로서의 역사를 믿는다.나는 정치적 유미주의자다』라는,다른 사람이 했으면 엉뚱했을 호언조차 자연스럽게 들린다. 지난 83년 결혼과 함께 들어앉은 경기도 안성군 대림동산 장미골 집에서 그는 13년째 살고 있다.이곳 2층에 차려진 거대한 서재에서의 세월은 계절병처럼 찾아든 몇번의 구속을 빼곤 생애 처음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문학과의 밀월을 흠뻑 즐긴 기간이었다.이 시절에 그는 고달픈 민중삶에 대한 거대기록인 시집 「만인보」를 쓰기 시작했고 네권짜리 장시집 「백두산」을 맺었다.나이 쉰둘에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딸도 얻었다. 눈앞에 펼쳐진 산맥에서 이름을 딴 그 딸 차령이가 어느덧 국민학교 5학년.자라나는 자식을 보며 노시인은 누구보다 간절히 풍요로운 미래를 꿈꾼다.그때마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화두는 통일이다. 『통일이 민주화운동 세력들만의 구호이던 시대는 지났지요.이제는 어느 편도 통일이 보편적 염원이라는 것을 부정하진 않아요.저마다 나름의 통일방안을 내세우는 이도 많지만 통일이 어찌 이뤄질지야 운명만이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때를 대비해 민족의 자기동일성을 이뤄나가는 일이에요.저토록 폐쇄적이고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북한을 그대로 두고 통일이 된다 해도 얼마나 문제가 많겠습니까.북한에 대한 창조적 비판과 민족애로 굳고 맺힌데를 풀어줘야 합니다.이들에게도 통일을 준비시켜야 해요.이런 저런 이유로 통일은 한 20년쯤 걸리지 않겠습니까.나는 그때까진 살 작정이요』〈손정숙 기자〉 □연보 ▲1933년 전북 옥구군 용둔부락(현 군산시 미룡동)에서 고근식·최점례의 3남중 장남으로 출생.본명 고은태 ▲군산중학교 수석입학(47년) ▲전쟁의 참혹상에 충격받고 두차례 자살시도.이 와중에 한쪽 고막이 녹아버림.혜초승려를 만나 출가(50∼51년).법명 일초(52년) ▲조지훈의 천거로 「현대시」에 시 「폐결핵」발표.「현대문학」에 서정주의 단회추천으로 등단(58년) ▲첫시집 「피안감성」발표(60년) 환속(62년) ▲시집 「문의마을에 가서」(74년)「조국의 별」(84년)「네 눈동자」(88년)「만인보」9권(86∼89년) 장시집 「백두산」4권(87∼91년) ▲「이중섭 평전」(73년)「이상평전」(74년)「한용운평전」(75년) ▲기타 소설집·평론집·산문집 등 저서 1백여권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초대 대표간사(74년)국민연합 부위원장(79년) 한국민예총 공동의장(89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90∼91년) ▲83년 함석헌 주례로 이상화(이상화·중대교수)와 결혼 ▲제3회 만해문학상(88년) 등 수상
  • 「무소속 바람」 주춤 대구·경북(4·11총선 테마르포:7 끝)

    ◎후보난립이 참여의 축제 확대안 무관/정치적 비전 제시보다 한풀이 성격 짙어 며칠동안 옷깃을 여미게 했던 꽃샘바람도 수그러들었다.봄비가 그친뒤 화창한 햇살이 봄기운을 완연히 느끼게 한다. 대구·경북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후보 출마율 전국 1,2위를 각각 기록했다.이 지역이 「무주공산」처럼 보여서일까.어쨌든 심상찮은 TK정서가 이들의 출마를 부추긴 것 같다. 6일과 7일.이틀동안 대구·경북지역에서 일제히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정당후보들은 「무소속 무용론」을 외치며 무소속바람 잠재우기에 바빴다.신한국당 강신성일 후보(대구 동갑)의 한 운동원은 『지방선거에서 대구는 무소속시장을 선택했지만 힘이 없는지 위천공단유치나 외자도입 등 숙원사업이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무소속후보들은 「지역의 자존심을 살리자」「본때를 보여주자」라며 지역여론에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국최고 경쟁률 13대1을 기록한 경북 경산·청도.무소속후보만 8명이 나섰다.지난 4일 상오 청도읍사무소앞 놀이터.신한국당 정당연설회에서박찬종 수도권선대위의장은 「틈새정치 추방론」을 펼쳤다.『지역갈등을 이용한 틈새를 파고드는 정치,이 정부가 마치 남의 정부인 것처럼 갈라놓는 틈을 벌리는 정치,지역마다 새로 금을 긋고 골을 파는 틈을 만드는 정치는 영원히 추방하자』 7일 하오 2시 대구 서구 인지초등학교.각당의 선거운동원들과 밝은 봄옷을 차려입은 시민들이 엇갈리는 가운데 마지막 서구을 합동연설회가 열렸다.신한국당의 강재섭 후보는 『민심을 현혹시키고 TK정서를 악용하는 소신없고 철학없는 사람은 청산해야 한다』며 무소속후보들을 겨냥했다. 이보다 사흘전.비산동 인지초등학교에서 열린 신한국당 정당연설회에서 지원연사로 나선 김윤환 대표위원은 『자민련 몇사람 당선시킨다고 우리 대구·경북을 지킬수 있겠습니까.무소속 몇사람 당선된다고 우리 대구·경북을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목청을 높였다. 7일 아침 경북 포항북지역의 포항공단 버스정류장.옥중출마한 무소속 허화평 후보를 대신해 부인 김경희씨가 딸 시영씨(26)와 함께 출근하는 근로자들에게 허후보의 옥중서신이 담긴 홍보물을 돌리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김씨는 매일 새벽시장에 들른뒤 출퇴근 근로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 또는 합동유세에서 대부분 대구·경북지역 무소속후보들이 내세운 것은 정치적 비전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한풀이 성격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했다.지금의 정치현실이나 골깊은 지역정서로 볼때 무소속의 난립은 「참여의 축제마당」을 나타내 주는 바로미터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상대적으로 호남지역이나 부산·경남지역은 무소속출마율이 전국에서 최하위수준이다.무소속출마자가 많다는 것은 공천탈락,한풀이,명예회복,단골출마,지역정서를 노린 「틈새정치」 때문이 아닐까.지난 14대에 당선된 무소속 24명 가운데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정당에 입당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대구=김경홍 기자〉
  • 신세대후보 약진 수도권(4·11총선 테마르포:4)

    ◎참신한 선거운동… 세대교체의 「청신호」/“굿바이 3김”·“무공해정치” 재치넘친 구호/기발한 이벤트 유세… 구정치와 차별 부각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아 봄바람이 뼈속을 파고들던 1일 하오 9시,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동 인창고교 앞.『DJ도 싫어요 JP도 싫어요…』로 시작되는 로고송 「머피의 법칙」에 맞춰 2백80인치 대형 멀티비전 앞에서 때아닌 대학생들의 경쾌한 율동이 펼쳐졌다. 『무슨 일이야』.궁금해 하는 1백여명의 주민들 앞에 한 후보가 나타났다.『여러분 4월11일이 무슨 날이지요.이날은 청소하는 날입니다.유통기한이 지난 변질 정치인들을 모두 쓸어내는 날입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세대교체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진 신한국당 이성헌후보(37·서대문갑)은 야간유세를 통해 기존정치인들의 타락과 부패상을 맹공했다. 역시 같은날 상오 8시30분,서울 영등포구 대림전철역 앞.요즘 잘나가는 삐삐밴드의 히트곡 「안녕하세요」의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서 『싱싱한 남자와 함께 하세요』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있었다.영등포을에 출마한국민회의 김민석후보(32)가 나타났다.이번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을 노리는 김위원장은 『기존정치 지긋지긋하시죠.저는 싱싱한 정치를 펼치겠습니다』며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펼쳤다. 2일 하오3시,군자동 송정슈퍼 앞에서 김영춘후보(34·광진갑)은 『공해정치,권모술수 정치,타락정치 이대로 내버려 둘까요』라고 호응을 유도한 뒤,『이제 바꿉시다.4·11총선에서 결재해 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아침 신한국당 심재철후보(38·안양 동안갑)는 선거구내 한 지하철 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80년 서울의 봄,그 열정을 승화시켜 96년 안양의 봄에 쏟아붓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지역에서 출마한 30대 신세대 출마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기존정치인들과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한다.『정치꾼과 정치일꾼』의 구별을 요구하며 기존정치에 대한 염증과 청년층의 기대감을 묶어 표로 엮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연설부터 선거구호까지 참신성이 번득인다.「굿바이 3김」「산소같은 정치」「무공해,비타민 정치」「세탁정치」 등이 이들이 애용하는 선거구호들이다.최신 유행곡에 율동까지 겯들인 이벤트성 유세기법도 이들이 도입한 선거문화라는 지적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무소속까지 합쳐 30대만 35명이 출마했다.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선 학생운동 출신의 「모래시계 후보군」이 주력을 이루며 여기에 변호사 등 전문직 엘리트들이 가세했다. 신한국당은 수도권에서 김영춘·이성헌·심재철씨(안양 동안갑)등 세대교체를 뒷받침하는 「젊은 상품」을 발굴했다.국민회의는 「그린캠프 21」이라는 이름으로 연대조직을 발족시켜 추미애(광진을)·김민석(영등포을)·김신명씨(소설가·30·송파을) 등을 첨병으로 내세웠다.민주당은 고진화(33·강서을)·이재경씨(31·강남을)등을 전면배치했고 자민련도 고순례 변호사(32·마포갑)와 장일씨(37·도봉을)를 내세웠다.무소속은 강경환(30·중랑갑)·함운경씨(30·관악갑)등 학생운동 출신이 주축이다. 하지만 이들의 영파워는 아직 미지수이다.「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되듯,탄탄한 기반을 갖춘 현역거물과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당선권까지는 몇사람을 제외하곤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언젠가는 기존 정치판을 교체할 신호탄이라는데 의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2000년대에 들어서면 자의건 타의건 3김이 전면에서 후퇴할 것이 확실하고,이 공백을 메울 정치인들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 홧병(외언내언)

    우리에게는 「홧병」이라는 병이 있다.대대로 내려온 문전옥답을 아들이 미두로 날리자 늙은 아버지가 홧병으로 몸져눕기도 했고,징용끌려간 아들의 소식이 끊긴 이후 「가슴에 화가 든」 어머니는 마침내 그 홧병으로 돌아가 시기도 한 기억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다 이긴줄 알았던 선거에서 상대후보의 흑색선전에 걸려 떨어진 국회의원 출마자에게서도,동업자의 배신으로 사업에 실패한 중년가장에게서도 이 병은 나타날 수 있다.어쨌든 우리에게는 「화병」이 낯설지 않은데 이 병이 한국인에게만 있는 특이한,새로운 정신병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고 한다. 명예스러울 것은 없으나 듣기에 신기하기는 하다.그러나 이것이 한국인에게만 있는 정신병성이라는 이론에는 납득이 잘 안된다.화가 쌓이면 가슴에 불을 붓는 것같은 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이 공통으로 지닌 증상이 아닐까? 지역이나 기후에 따른 풍토병은 아닐 것같은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증상이 한이 되게 하는 이행과정은 풍토병처럼 독특한 것이 아닌가 싶다.스트레스를 「적절히 해결하는」대신 안으로 쌓아두다가 승화시키는 처리는 분명 우리의 독특함이다.그런 뜻에서 홧병을 여성적 질환으로 특정짓는 일은 유의의한 것같다.이시영박사의 말처럼 시앗을 보거나 시집살이 같은 갈등이 홧병을 만들므로 이 병은 여성에게 많이 일어나는 것이긴 하다.그러나 그보다는 이런 증상이,체념의 과정을 거쳐 한으로 승화되는 경우가 남성에게서는 많지않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이 병이 우리의 정신의학자에 의해 정신질환의 하나로 미국 정신의학계에서 공인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국제적 관심을 모은 연구결과일 것이다.그래서 병의 이름도 우리 말대로 음역해서 「Hwapyung」이라고 한다니 국력의 신장까지는 아니라도 우리 정신의학자들의 노력이 결실된 결과로 생각된다.다만 우리의 「화병」은 「홧병」이라야 실감이 나는데 「화병」이라고 하니까 별로 그 병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송정숙 본사고문〉
  • 경남 진주갑/무르익는 관심… 유권자 4천여명 경청

    ◎행정경험­토박이 내세워 지지 호소­경기 안산을/선거구 분할싸고 야 후보들간 설전­충남 논산·금산 ▷수도권◁ ○…안산시 초지운동장에서 나쁜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안산을 선선구 합동 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상대방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첫번째로 연단에 나선 자민련 윤문원 후보는 지역에 중소기업이 많은 점을 의식한듯 『중소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특별법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부탁. 두번째로 나선 국민회의 천정배 후보는 『92년부터 이곳에 법률사무소를 내고 생활해 왔다』고 토박이임을 내세운뒤 『4월11일 새봄맞이 낡은 정치 대청소의 날을 맞아 낡은 정치인·부패한 정치인·프로 정치꾼들을 묵은 먼지 털어 내듯이 모조리 털어내자』고 호소했다. 무소속 김선필 후보는 『옛날에 우리땅이던 대마도를 되찾기 위해 옛 사료를 바탕으로 국제사법 재판소에 제소해 대마도찾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차제에 독도문제는 말도 못붙이게 할 것』이라며 열변. 신한국당 이상용 후보는 『6·27선거에서 뽑은 여러분의 일꾼들이 주민을 주인으로 알고 정성으로 섬기고 있는가』라고 반문한뒤 『안산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 ▷중부권◁ ○…충남 금산 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논산·금산 합동연설회는 5일장을 찾은 주민이 몰리면서 2천여명에 달했고 각 후보들은 선거구분할문제를 놓고 설전. 국민회의 김형중 후보는 『우리 당이 주장한 대로 인구하한선을 7만명으로 확정했다면 금산 주민들이 이처럼 불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자민련과 신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30여년간 민주화를 위해 몸을 바쳐온 자신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 김범명 후보는 『일부 금산출신 후보들은 자민련이 지난 선거법개정협상 때 인구하한선 7만5천명을 주장해 금산이 단일 선거구를 잃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우리 당은 당시 9만명으로 될 것을 우려,7만5천명을 제시했다』고 해명한 뒤 『금산이 단일선거구를 되찾으려면 반드시 여소야대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신한국당 유한렬 후보는 『탑정저수지·대둔산 수락계곡등을 잇는 부가가치 높은 관광벨트를 논산에 조성하고 인삼법개정과 특수전문대설립등을 통해 인삼과 약령시장을 양성화하겠다』고 강조 ▷호남권◁ ○…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순천갑 합동유세는 출마자 2명 모두 미국에서 15년이상을 살다온 해외파로 의과대 설립 등 복지와 교육시설 확충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김경재 후보는 지난 87년 영구 귀국한 자신을 마치 미국 국적인냥 상대방이 호도하고 있다며 순천대 의대와 고등학교 신설 및 통합의료보험제도·농어민 연금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의 한표가 국민회의 전국구 14번인 김대중 총재를 국회로 보내느냐 아니면 신한국당 21번인 박찬종 후보를 국회로 보내느냐를 결정한다고 강조. 신한국당 장성길 후보는 지난 69년 군사독재가 한창이던 시절 도미한 뒤 20년이상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경력을 나열하며 정부가 해외 5백만동포 영입차원에서 자신을 공천했기 때문에 야당의원보다 힘이 있고 미국내 재력가들의 돈을끌어 모을 수 있는 여건으로 의과대학과 의료센터를 짓겠다고 기염. ▷영남권◁ ○…진주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 진주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4천여명의 유권자가 몰려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신한국당 정필근 후보는 『국회사상 처음 4년연속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아 우리나라 살림살이 구석구석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진주지역에 그동안 많은 예산을 배정,동료의원들이 「예산박사」 「예산따는 귀신」으로 부른다』며 『우리나라 30년 정치를 좌지우지해온 3김씨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번 선거에서 험난한 가실밭길이 아닌 탄탄대로를 원한다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특별취재단〉
  • 이 총리 “선거폭력사범 전원 구속”(국무회의:2일)

    ◎「거창사건 관련자 명예회복」 등 4개 안건 의결 총선을 9일 앞두고 2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누구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엄정한 사법처리를 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이날 교원의 예우에 대해 적지않은 시간을 할애하며 『각 부처는 각종행사나 회의를 열때 교원들을 초청·좌석배치함에 있어 직위나 기관간의 서열에 관계없이 특별히 우대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이총리는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일부 후보자 진영 사이의 폭력행사 등으로 공명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법무부·내무부 등 관련부처에 대해 『특히 선거폭력사범에 대해서는 관련자 전원을 구속처리토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반드시 추방시킬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필요한 채증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교원예우에 대해 『교육개혁추진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교원을 예우하는 기풍을조성함으로써 교원들이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토록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어 『지난 88년 제정한 교원예우에 관한 지침이 있으나 현재 지극히 형식적·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부처는 교권의 명예가 존중되도록 신경을 써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어 『특히 각급행정기관과 문화기관은 교원들이 교육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자료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교육활동에 지장을 주는 각종 자료의 제출 등을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교원의 잡무해방」을 힘주어 말했다. ○…이영래 산림청장은 「울창한 녹색환경과 풍부한 임산물,산림중심의 휴양·관광산업 발전,맑은 물·깨끗한 공기의 공급」으로 요약되는 「21세기 우리 산림의 비전」추진안을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오늘 보고는 4월5일 식목일을 앞두고 산림정책의 중요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욕적인 계획을 마련한 산림청에 노고를치하했다. 이어 『지난 3월21일 김영삼 대통령께서 밝히신 「환경복지 구상」을 달성하는데 있어 산림을 가꾸는 일은 맑은 공기·맑은 물을 확보하는 관건』이라면서 『산림청의 보고내용을 심도있게 검토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조해녕 총무처장관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기금운용상황을 보고했다. 김기석 법제처장은 보고가 끝난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연금관리공단의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조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총리는 『조치한 것은 없으나 감사 결과를 존중해 조치하겠다』는 조장관의 답변에 『감사원의 지적이 언제있었나』면서 관심을 표시한뒤 『적절하게 조치한뒤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의결안건」 ▲거창사건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제정안)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별조치법(제) ▲「대한민국 정부와 에콰도르공화국 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체결안 ▲독도수비대 등 국토수호유공자 영예수여안 등〈서동철 기자〉
  • 지방의원 보궐선거 4·11총선때 동시 실시

    ◎투표제도 선진화 시금석 기대/선거비용 절감·과열 폐단해소 도움/15명 선출… 유권자 무관심 극복 과제/투표지 기표뒤 각각의 함에 넣어야 4·11총선일에 지방의원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선거비용을 줄이고 선거과열등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통합선거법 제정이후 처음으로 지방의원보선이 총선에 맞춰 치러지지만 이같은 사실을 아는 유권자는 드물다. 동시선거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따라서 우리의 이번 동시선거의 성과 역시 선진선거문화정착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방의원후보자들은 선거당국의 홍보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보궐선거에 입후보한 출마자들만 선관위와 유권자의 무관심속에 외롭고 힘겨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6·27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 가운데 사망·사직·당선무효등의 사유로 공석이 된 자리를 충원하는 4·11보선은 서울시의원 3명을 비롯,전국 5개 시·도에서 시·도의원 9명과 4개 시·도에서 구·시·군의원 6명을 뽑는등 모두 15명을 선출한다.동시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의 유권자는 투표소로 가서 국회의원 투표용지와 지방의원 투표지를 한장씩 받아 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각각의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번 보선은 3명의 시의원을 뽑는 서울에서 8명이 출마하는등 모두 41명이 후보자로 나와 2·6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의 반응은 냉담하다.냉담한 이유는 하찮게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동시선거를 몰라서 그런 것이다.지방의원의 선전벽보나 플래카드는 붙어 있으나 보궐선거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신한국당 류용태후보가 총선에 출마한 지역인 서울 동작제4선거구의 정지홍시 의원후보(신한국당)의 사무실에는 심지어 『왜 같은 당에서 2명이나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느냐』고 묻는 전화가 하루에 20∼30통씩이나 걸려온다. 정후보의 선거사무장은 『시의원선거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선거운동에 애로점이 매우 많다』면서 『선관위가 동시선거가 실시된다는 사실을 지역 주민에게 홍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실정에 총선날 같이 실시하는 보궐선거투표에서 유권자가 얼마나 후보자를 잘 파악해 훌륭한 지역일꾼을 선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선거비용을 줄이기 위한 동시선거가 정착되려면 어느 한 선거가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고 당국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손성진 기자〉
  • 신한국/“여소야대되면 개혁은 끝장”

    ◎국민회의―“견제세력 키워달라” DJ 제주 표몰이/민주­“깨끗한 정당 우리뿐”… 등산객 상대 유세/자민련­충청권 지역정서 부추기며 “몰표” 호소 휴일인 31일 여야 지도부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누비며 세확산에 부심했다.총선을 11일 앞두고 경합지역을 집중 공략,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안성·평택·안양·성남 등 경기 일대를 돌며 정당연설회와 지구당 방문,농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필승을 호소했다. 이의장은 하오 평택역 광장에서 열린 평택을지구당(위원장 이자헌) 정당연설회에서 안정속의 개혁을 위해 집권여당에 표를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1천5백여명의 유권자들이 귀를 기울였다. 이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개혁정권뿐만 아니라 개혁자체가 주저앉는다』면서 『개인이나 특정정당의 이해나 당리당략을 떠나 겨레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힘주었다. 그는 이어 견제안정론에 대해 『본인도 대통령이나 집권당이 견제없이 독단으로 치닫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6공당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싸우기만 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여소야대라야만 정치와 경제,국민생활이 안정된다는 논리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성·평택=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귀포시와 남제주군등 제주 3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주도 교두보 확보를 시도했다.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하프라인 넘어서까지 혼자 뛰어 다니는 골키퍼」「비탈길을 달리는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로 비유하며 집중비난했다.특히 검찰의 장학로씨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시프린스호 사건때 자기 돈을 4천만원이나 쓰고 1천만원을 받은 신순범의원을 기소한 검찰이 장씨 사건에서는 20억원이 넘은 돈을 떡값이라며 기소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검찰은 공익을 지키는 대변자가 아니라 대통령 한사람의 사익을 지키는 도구』라고 공격했다.〈양승현 기자〉 ▷민주당◁ 상오 9시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 입구에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이미경 선대위부위원장,출마자인 김부겸후보등이 나가 휴일나들이에 나선 등산객들을 상대로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홍위원장은 장학로씨 수뢰,국민회의 공천헌금설,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일본기업자금 수수시비등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현안들을 열거하며 다른 세 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민주당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북 보은을 시작으로 충주·괴산·경북 문경·경기 오산등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녹색바람」 일으키기에 진력했다. 김총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에 참패를 안겨준 것처럼 이번에도 충북이 앞장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절대권력을 견제하자』고 충청정서에 호소했다.〈백문일 기자〉
  • 클린턴,돌보다 8배 여유/미국 대선후보 선거자금 사정

    ◎전대까지 유세자금상한액 3,700만불/클린턴­대내 경쟁없어 1,300만달러만 사용/돌­3,400만달러 사용… 300만달러 남아 후보들의 자금사정이 선거전의 중요한 변수인 점은 미대통령선거라 해서 예외일 수 없다.현재로는 클린턴 대통령의 「주머니」가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 것보다 여덟배 정도나 묵직하다. 미대통령선거는 선거자금의 상당부분을 국가가 보조해주는 부분공영제로 치러진다.대신 도와준 만큼 까다로운 조건과 규제가 따라붙는다.올해는 약 6억달러(4천7백억원)의 돈이 대통령선거에 들어갈 전망이며 이중 국가가 보조해주는 규모는 약 2억달러 정도다.나머지 대부분을 후보자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여기서의 「직접마련」은 자기 돈으로 자금을 조성한다는 것이 아니라,자기 손으로 다른 개인·단체로부터 후원금·기부금을 얻어내 선거자금을 만든다는 뜻이다. 물론 자기 돈도 쓸 수 있으나,다른 사람이 돈을 대는 비율에 맞춰 국가가 보조금을 주는 미대통령선거자금법(매칭펀드) 아래선 남의 도움이 단순한 도움이 아닌 것이다.국가로부터 매칭펀드를 받으면 전당대회 전까지 주별로 쓸 수 있는 선거자금이 제한되는 등 규제가 상당하다.이것이 싫으면 올해의 스티브 포브스처럼 자기 재산을 털어넣는 액면 그대로의 「직접마련」 방식을 실천해야 한다. 클린턴 대통령과 돌 후보는 자기 돈은 한푼도 안들이고 남들의 기부,국가의 보조,정당 지원만으로 대통령선거를 치른다.민주·공화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두사람은 각각 1억1천1백만달러(약 8백60억원)상당의 유세자금을 확보했다.여기에는 양 정당이 올해 각자의 대통령후보 유세를 위해 쓸 수 있다고 허용받은 1천2백만달러,연방 재무부가 전당대회에서 정식 후보지명을 받은 출마자에게 지원하는 국가보조금 6천2백만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이 7천4백만달러는 전당대회 이후에 사용된다.반면 국가보조·매칭펀드의 도움을 받기로 한 후보자는 지난해부터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유세자금으로 최대 3천7백만달러 밖에 쓸 수 없다.연방선거위원회(FEC)가 물가 및 인구변동을 감안해 설정한 바로 이 상한선이 유세전의 관건이다.클린턴 대통령과 돌 후보는 다같이 2천4백만달러 상당의 개인·단체 기부·후원금을 모은 뒤 국가로부터 기부금 내용에 따른 매칭펀드 최대액 1천3백만달러를 받아 상한액을 채웠었다. 그런데 이 상한선에서 당내 경쟁자가 없는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해 봄부터 지금까지 1천3백만달러를 유세비용으로 쓴 것이 의외이기도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돌 후보가 그간 3천4백만달러나 썼다는 사실이다.포브스보다 1백만달러를 더 뿌린 것이다.앞으로 전당대회까지 근 5개월동안을 상한선에서 남는 3백만달러로 버텨야 한다는 것이 돌 후보로서는 큰 문제다.반면 클린턴 대통령은 수북히 남은 2천4백만달러를 이제부터 차근차근 쓸 작정으로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공천 헌금·안정론 등 쟁점별 공방 “후끈”

    ◎서대문갑­“안정 의석”­“현정부 중간 평가” 열띤 공방/서울 종로­」경제 바로세우기」­「장씨사건 성토」 맞서/서울 용산­“내가 지역발전 적임자” 공약경쟁 불꽃 총선일을 11일 앞둔 일요일인 31일 전국에서 1백30회의 합동연설회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면서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에 이어 두번 째로 열린 이날 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은 공천헌금·안정론 장학노사건 등 쟁점 별로 공방을 벌였다. ○어두워도 청중 열기 ▷서울 종로◁ 대신중고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정치 1번지」답게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들어 일대를 교통체증으로 몰아넣는 등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모습.특히 정당후보들의 연설순번이 끝부분에 집중돼 어둑어둑할 무렵까지 청중들의 집단퇴장 없이 유세장의 열기가 지속됐다. 신한국당 이명박후보는 『이제는 「경제 바로세우기」가 필요한 때』라고 말문을 연뒤 『서민경제의 위기 상황은 실물경제를 담당해 본 사람만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문경영인 출신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장학노씨 비리에 대한 시중의 여론을 의식한듯 『엊그제 김영삼 대통령과 통화해 싫은 소리를 많이했다』고 소개한뒤 『앞으로는 여든 야든 가신출신이 실세로 포진하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이종찬후보는 연단에 오르자마자 『검찰이 최근 장학노사건을 수사하다 「청와대 5인방」의 엄청난 비리를 밝혔으나 덮어버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노무현후보는 먼저 『왜 종로에 왔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서 지역구를 바꾼 이유를 설명한뒤 『5공정권의 특명을 받아 민정당을 창당한 주역』·『그가 신화의 주인공이면 정주영씨는 조물주냐』면서 국민회의 이후보와 현대그룹 출신으로 「신화는 있다」는 책을 쓴 신한국당 이후보를 비판했다. 자민련 김을동후보는 『여성정책의 잘못을 바로잡고 여성지위를 향상시키는데 이 한몸 바치겠다』고 강조했다.〈서동철 기자〉 ○정통 정책정당 강변 ▷서대문갑◁ 한성고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몰려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이에 화답하듯 5명의 후보들은 대선자금공개,개혁의 완성,3김청산 등의 단골메뉴를 주제로 열띤 설전. 첫 연사로 나선 국민회의 김상현후보는 연설에 앞서 청중들에게 시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에 대해 묵념을 올릴 것을 요청.이어 『이번 총선은 김영삼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라고 맹공. 민주당 박경산후보는 『국민들은 YS가신이니 DJ추종자니 JP거수기집단이니 하는 1인보스정치에 신물이 나있다』고 말한뒤 『민주당만이 정통 정책정당』이라고 강변. 신한국당 이성헌후보는『지속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원내안정의석이 필요하다』고 운을 뗀 뒤『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사리사욕만 앞세우는 구시대 정치인을 청산하고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국민회의 김후보를 겨냥. 무소속 고은석후보는 『지금 서울에는 고향만 있고 이웃은 없다』며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고 주장.〈김상연 기자〉 ▷도봉을◁ 쌀쌀한 날씨 때문에 일반 청중이 적어다소 썰렁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진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인 서울 도봉을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백영기후보는 『금융실명제가 있었기에 수천억원의 부정축재를 파헤칠 수 있었고 5·18청산 등 역사바로세우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20여년 동안 야당후보를 뽑아 낙후된 도봉을 되살리기 위해 국회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설훈후보는 『국민회의가 한국 경제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만들어 흔들리는 한국경제를 바로 세우겠다』고 역설. 민주당 유인태후보(현의원)는 『우리 정치는 위안보다는 고통을 주고 희망보다는 절망을 줄만큼 불신을 낳고 있다』고 비판하고 『온갖 정경유착과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수많은 검은 돈을 대선자금에 쓴 정권을 문민정부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일갈.〈손성진 기자〉 ○휴일 불구 신파몰려 ▷용산◁ 봄비가 내린 뒤 끝이어서 쌀쌀한 날씨속에 진행된 첫 합동연설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1천여명의 유권자들이 휴일임에도 연설회장인 한강로 2가 용산초등학교로 나와 한표를 행사할 후보들의 연설을 경청. 신한국당 서정화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가 재현되면 정치불안은 물론 사회불안,나아가 경제불안으로 이어져 국가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신한국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용산은 21세기 지역발전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영종도 신공항과 서울을 잇는 고속철도의 시발역을 용산역으로 유치하겠다』고 다짐. 국민회의 오유방후보는 이번 선거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한뒤 서울시의 집행부와 의회를 국민회의가 장악하고 있는 만큼 2조원이 투자되는 「신용산개발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자신을 국회로 보내줄 것을 호소. 민주당 강창성후보는 『88년 이후 여당의원만을 뽑아 용산엔 용은 커녕 지렁이만 득실되고 있다』면서 용산구의 최대숙원사업인 미군기지 이전과 서울시청 유치를 위해서는 한·미 국방정책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자신이 적임자하고 주장. 자민련 김재영후보는 「철학없는 개혁정치」를 비난한 뒤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진영이 단합할것을 강조.이밖에 무당파국민연합 정한성후보와 무소속의 이천형후보는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약속.〈황성기 기자〉 ▷대구◁ 중구 동인초등학교에서 열린 대구 중구연설회는 청중들이 2천여명이 몰려,후보자들의 열띤공방을 지켜봤다. 첫 연사로 나선 국민회의 이수만후보는 『자신만이 유일한 중구 토박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선거에서 지역 감정을 타파해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말했으며 무소속 김영철후보는 『지역개발의 최대 관건인 위천공단조성을 위해 출마자 전원이 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제안. 자민련 박준규후보는 『김영삼정권 3년동안 지역경제는 날로 위축되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 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고도 구속까지한 현정권의 역사바로세우기는 허구』라고 주장. 민주당 이강철후보는 『국회의원 8번이나 한 사람이 대구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전직 대통령비자금을 폭로한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무소속 림철후보는 『이번 선거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젊고 참신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주장. 무당파연합의 한병후보는 『무당파연합을 밀어주어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한국당 유성환의원은 『트집잡는 정치보다는 일하는 정치를 교활한 정치보다는 정직한 정치를 돈챙기는 정치보다는 가난하지만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며 주장. ○“선거폭력에 철퇴를” ▷해운대·기장갑◁ 이날 하오2시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장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해운대·기장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8천여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여·야 후보들은 ▲깨끗한 선거 ▲위천공단조성 불가 등을 주요 이슈로 내세우며 자신만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신한국당의 김윤환후보는 『부산의 아시안게임과 지하철3호선 건설계획등을 유치해 부산발전의 밑바탕을 마련했다』며 『지나친 정치논리에 휘말리면 경제가 죽는다』며 경제논리를 전개. 김후보는 또 최근 발생한 민주당 이기택후보의 부인 이경의여사의 실신사건과 관련,『불법선거를 감시하던 신한국당 청년당원이 이후보측 선거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스스로 넘어지는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 민주당의 이기택후보는 이번 선거는 『3김시대 종식을 묻는 선거로서 3김이후의 대안은 나와 민주당뿐이다』며 『더 큰일을 하기위해 나를 뽑아야 한다』며 한표를 호소 이후보는 『신한국당 청년당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부인이 휠체어를 타고 유세장에 나오려는 것을 말렸다』며 현 정부가 진정한 문민정부라면 선거폭력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폭력선거 추방에 정부가 나설 것을 강력 촉구.
  • 저마다“정치혁신”·“지역개발”목청(4·11총선 합동연설이모저모)

    ◎생활정치·대선자금 공개 등 역설­서울 영등포을/여 “인물보고 선택” 야 「핫바지」 들먹­충북 진천·음성 30일 전국의 각 지역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들이 저마다 정치혁신과 지역개발 등을 내세워 뜨거운 표몰이 대결을 벌였다. 첫 합동연설회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각 후보들은 단상에서의 유세전은 물론 유세장 주변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다툼도 치열했다. ▷서울 영등포을◁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대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영등포을 합동연설회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1천여명의 청중들이 몰렸다. 출마자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는 만큼,각 후보들은 각자 「비교우위」를 역설하며 한표를 호소했다.일부 후보들은 상대후보의 연설중 지지자들과 퇴장,눈총을 받기도 했다. 첫 연사로 나선 민주당 김연동후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3김정치가 우리의 정치문화를 병들게 했다』며 3김청산에 초점을 맞춰 「명분의 민주당」을 강조했다.이어 등단한 국민회의 김민석후보는 『장학노씨는 매일 1억원의 돈을 챙겼는데 청와대에서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말을 누가 믿겠냐』며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며 고삐를 죄었다. 자민련 전홍기후보는 『책임정치가 가능한 내각제만이 비자금 등 대통령제의 악습을 바로 고칠 수 있다』며 차별화를 호소했다.「탤런트 최불암」으로 더 유명한 신한국당 최영한의원은 『오염된 정치,파벌정치 나아가 투사정치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인후 『서민정치 1번지인 영등포을에서 생활정치를 펼치겠다』고 호소했다. ▷인천 남동갑◁ 남동구 구월동 체육공원에서 열린 남동갑 연설회는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 탓인지 청중들이 5백명에 불과했으나 후보들은 인천의 「신정치1번지」답게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KBS 앵커 출신인 신한국당 이윤성후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뒤 『잘나가던 방송인 생활을 마감하고 더럽고 치사하다는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고향이자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인천을 위해 무언가 해줄 때가 되었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수도권정비법 완화 등 지역발전을 위한 50개 공약을 제시. 국민회의 유재희후보는 『지난 3년간 김영삼정부는 밖으로 세계화를 외치고 안으로는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달라진 것은 거의 없고 삼풍백화점·성수대교 사고 등 부끄러운 것들만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정부시책을 일일이 성토. 민주당 김종용후보는 등단하자마자 자신의 대머리를 만지며 『인천의 고르바초프,김대머리』라고 소개하고 『원내에 진출하면 세금을 도둑질하며 호의호식하는 사람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 자민련 이상만후보는 『현정부는 사고공화국,교도소공화국,경제파탄공화국으로 이번 총선은 실정을 저지른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가 있다』고 맹공. ▷충북 진천·음성◁ 하오 2시 진천군 공설운동장에서는 정치거목으로 키워줄 것을 호소하는 여권후보와 선거혁명을 기대하는 야권·무소속후보들이 열변. 첫번째로 등단한 민태구후보(61·신한국당)는 『4년 키운 나무 한차례 땔감으로 쓰고 말것이 아니라 8년째 키워 못되도 서까래나 대들보감으로 키워달라』며 충북도지사 등 요직을 지낸 자신의 경력과 14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을 소개. 두번째로 나선 박병남후보(43·국민회의)는 『지난 13대때 야당후보를 당선시킨 진천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며 『농민을 사랑하는 농민의 아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선거혁명을 후손들에게 이번에 보여주자』고 한표를 부탁. 또 정우택(42·자민련)후보는 『더 이상 충청도 핫바지론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자민련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절규. 구자웅후보(47·민주당)는 장학로 사건을 들어 『자기집 안방이 썩는 마당에 어떻게 남의 부정을 치유하겠느냐』며 3김정치 종식을 강조. ▷경북 구미갑◁ 구미공단 운동장에서 1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구미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근로소득세 인하와 노동관계법 개정 등 봉급생활자들을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특히 공천때부터 경합을 보였던 신한국당 박세직후보와 자민련 박재홍후보는 「화려한 경력」과 「지역 공헌도」를 내세워 양보없는 공방을 보였다.신한국당 박후보는 국무위원,국가안전기획부장,서울시장,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2천년대에 구미에 전자 산업박람회를 유치해 정부가 구미의 발전을 위해 돈을 쓸수 있도록 하고 경북도청을 유치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 시킬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언. 자민련 박후보는 『정부 여당은 선거철만 되면 공명선거를 내세워놓고 묘하게 야당을 박해하고 있다』고 비판. 이어 민주당의 윤상규후보는 3김씨를 맹공격한뒤 근로소득세를 50% 감면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공약. ▷광주동◁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청중이 4백여명에 불과했으나 초반 기선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유세 열기는 화끈. 첫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회의 신기하후보는 『장학로씨가 37억원의 뇌물과 떡값을 챙긴 사건을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의 모든 전·현직 비서관을 파면하고 수사하라』고 포문을 연 뒤 『유일 야당인 국민회의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민주당 김범태후보는 『민주당은 분가해 나간 작은집(국민회의)이 잘되길 바라는데 작은집은 큰집(민주당)을 여당의 2중대라 부르며 욕만 한다』며 『어떤 사과가 썩은 사과인지 진짜인지 유권자들이 비교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국민회의를 겨냥. 신한국당 조규범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특정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고 인물론을 제기.〈전국 종합〉
  • 수도권/「상대방 깍아 내리기」 비방전 가열

    ◎경기 광명갑­연예인출신 후보 인기 독점/부산진갑­야후보2명 공명실천 결의/대전 대덕구­초등생 상대 이색선거운동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한 신한국당 노승 우후보는 상오8시40분 쯤 회기동 회기파출소 앞길에서 온천여행을 떠나는 대한노인회 회기동 분회원 1백여명을 찾아가 『얼마전 TV에서 프랑스 할머니가 1백21세 생일파티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여러분들도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한다』고 덕담.또 『우리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가 됐지만 조금만 더 오래 사시면 더 좋은 시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 ○…성동을의 신한국당 김학원후보는 상오7시쯤 행당동 무학여고 운동장에서 조기축구 회원들을 만나 『야당의원이 2번이나 당선됐지만 낙후된 우리 지역이 달라진 게 없다』며 『지역구를 소홀히 하는 야당의원 대신 「젊은 나」를 뽑아달라』고 호소. ○구멍가게 이용 호소 ○…송파갑의 민주당 양문희후보는 상오9시쯤 풍납동 「도깨비시장」 앞에서 『우리 지역의 구멍가게들이 재벌의 유통업체에 손님을 빼앗겨 어려움을 겪는다』며 『대형 백화점이나 유통센터보다는 구멍가게를 이용해 달라』고 이색 주문. ○…노원을의 국민회의 림채정후보의 자원봉사자 15명은 노원전철역 계단 양쪽에 일렬로 늘어서 「이브의 경고」「흥보가 기가 막혀」등 유행가를 개사한 로고송을 부르며 경쾌한 율동을 선보였다. ▷수도권◁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후보사이에 상대경력을 비난하고,깎아내리는 등 비방전이 가열돼 눈총. 29일 과천·의왕의 김부겸 후보(민주)와 신하철 후보(무소속)는 『신한국당 안상수 후보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파헤친 소신있는 검사라고 선전하지만 따지고 보면 권력편에서 은폐축소 수사를 한 장본인』이라고 공격. 안후보측은 이에 대해 『당시 부검을 맡았던 황적준박사 증언으로도 안후보가 얼마나 많은 고뇌와 번민 끝에 옳은 길을 택했나 알 수 있다』고 반박. ○…선거초반 개인유세에서 후보들이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하는 것과 달리 연예인 출신 후보들은 가는 곳마다 인기. ○주부·어린이들 몰려 광명 갑에 출마한 신한국당 이덕화후보가 개인연설회를여는 곳마다 4백∼8백명의 주민들이 발길을 멈추는 등 관심.특히 연설회에는 이용식·최병서씨 등 동료 연예인이 참석,이들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어린이와 주부까지 운집하기도. 안양 동안갑의 국민회의 최희준후보도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하루 7∼9회의 개인연설회를 갖는데 가는 곳마다 사인 공세와 「하숙생」등 히트곡을 불러달라는 요구가 쇄도해 즐거워하기도. ▷중부권◁ ○…대전 대덕구에서 출마한 민주당 김원웅후보는 신탄진초등학교 등 관내 초등학교를 돌며 학생들을 상대로 이색 선거운동. 김후보는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사인이 새겨진 명함을 나눠주며 『여러분의 부모들이 제대로 된 일꾼을 뽑은 덕분에 학교급식이 가능했다』며 『학부모들이 할일이 많은 나를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 ▷영남권◁ ○…곳곳에서 과열·혼탁 선거운동이 말썽이 되는 가운데 같은 선거구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페어플레이를 다짐해 눈길. 부산 부산진갑 선거구 국민회의 송영웅,자민련 강경식후보 등 야권 후보 2명은 29일 공명선거운동실천을 결의하고 돈 안쓰는 정책위주의 선거운동으로 정치문화를 개혁하기로 발표. 또 부산 북·강서갑 선거구 신한국당 정형근후보도 야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공명선거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 ○…옥중 출마한 포항시 북구 선거구 허화평의원(무소속)의 부인 김경희씨(51)가 상대 후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공명선거와 화합을 다짐하고 나서 눈길. 김씨는 29일 신한국당 윤해수,민주당 방무성,자민련 최종태,무소속 최영태후보 등 출마자 7명의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해 『페어플레이로 공명선거를 이룩하자』고 설득. 한편 김씨의 방문을 받은 후보들도 그자리에서 이에 동의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호남권◁ ○…14대 총선에서 여당표가 적지않게 나왔던 전남 광양에서 국민회의를 뺀 신한국당과 무소속 등 후보 4명이 공고된 합동연설회 날짜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정당연설회와 겹친다며 이를 변경하지 않으면 연설회에 불참하겠다고 통보. ○합동연설 불참 통보 이들은 28일 선관위에 낸 공동협조전에서 합동 연설회가 열리는광양 서초등학교는 국민회의의 정당 연설회장소인 유당공원과 직선거리로 3∼4백m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시간도 2시간 밖에 차이가 안나 들러리 노릇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 개인 유세/후보들 얼굴 알리기 총력전

    ◎앵커출신 부인과 거리유세­서울 중구/씨름대회장 찾아 한표 호소­전남 순천/대학생 율동팀 앞세워 홍보­경남 창원 ▷서울◁ ○…은평갑에서 출마한 신한국당의 강인섭후보와 민주당의 장두환후보는 상오 9시쯤부터 한시간동안 녹번지하철역 부근에서 출근하는 시민을 상대로 유세. 강후보측은 날씬한 모델 4명을 동원,명함을 나눠주면서 가수 김수철씨의 「젊은 그대」를 개사한 「푸른 은평 젊은 그대」를 틀며 지지를 호소. 장후보측은 자원봉사자 10명이 자전거를 타고 역 부근을 돌며 댄스그룹 「DJ덕」의 노래 「머피의 법칙」을 개사한 「찍어줍시다」를 반복하며 「자전거 홍보전」. ○…중구의 신한국당 박성범후보는 빈민층을 주 공략대상으로 정해 『낙후된 중구를 구할 119 구조대장 박성범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TV앵커 출신인 부인 신은경씨와 함께 거리유세. 국민회의의 정대철후보도 여성당원 등 10여명과 함께 지하철을 타려는 유권자는 물론 등교길의 초등학생에게도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 ○…성북을에 출마한 신한국당 강성재후보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구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포스터 4장만 붙인 조촐한 모습의 1·25t 트럭을 타고 다니며 유세전. ○3수생 꼭 찍어달라 강후보는 월곡1동 산동네에서 가진 개인연설회에서 『우리 동네가 낙후된 것은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참 일꾼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의원 도전 3수생인 이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 ○…영등포을의 국민회의 김민석후보는 새벽부터 아나운서 출신인 부인 김자영씨와 함께 지역구를 돌며 얼굴알리기에 주력.부인 김씨는 전화를 이용한 유세에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고 자랑. ○…관악갑의 무소속 함운경후보의 자원봉사자 40여명은 하오 3시쯤 봉천5동 현대시장 입구에서 함후보의 성을 알리려는 듯 『함 사세요』를 외치고 다녔다.함을 멘 함잡이를 앞세우고 율동과 함께 가요 「함 사세요」를 부르며 『개혁과 통일의 함을 사세요』라고 외쳤다. ○…강남갑의 민주당 홍성우후보(57)는 상오 6시쯤 논현2동 도산공원에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나 주민들과 함께 맨손체조를 한뒤 『당선되면매일 이곳에 나와 함께 운동을 하며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즉석 공약. ○…중랑갑에 출마한 신한국당 김철기,국민회의 이상수,민주당 신형식,자민련 신인휴후보 등 출마자 6명과 운동원 등 50여명은 면목3동 서울기독병원 옆 놀이터에서 「깨끗한 선거를 위한 자정 결의식」을 갖고 페어플레이를 다짐.「맑은 사회 만들기본부」(본부장 김창성변호사)의 주최로 열린 결의식에서 후보들은 검은 돈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쳐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도권◁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인천지역은 유세장에서 집단 폭력사태가 벌어지고,선거운동원이 습격을 당하는 등 험악한 선거전 분위기가 팽배. 27일 하오 4시30분쯤 인천시 서구 연희동 한국아파트 앞에서 국민회의 조철구후보측 운동원과 신한국당 조영장후보 운동원들이 자리다툼을 벌이다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편싸움을 벌여 국민회의측 김모씨(24)의 코뼈가 부러지는 등 양쪽 당원들이 다쳤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하오에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주공아파트 앞에서 자민련 남동갑지구당 이상만후보의 매형인 한판영씨(39)가 20대 청년 6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기도. ○굵직한 공약 내세워 ▷중부권◁ ○…28일 상오 충남 사천군 장항읍 시장터에서 첫 개인 연설회를 가진 나소열후보(민주)는 야당의원 답지 않게 종합대학 유치,권역별특수 작물단지 조성,노인복지 전문병원 건립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며 실천을 다짐. 김홍렬후보(신한국)는 개인 연설회를 하지않고 군내 마을·경로당·부녀회 등을 누비며 『지역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진짜 다수확 품종인 나를 뽑아 달라』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 ▷영남권◁ ○…각 후보가 거리유세에 유권자들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갑 신한국당 김종하후보는 젊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전속 율동팀을 앞세워 거리유세에 나서 눈길. 흰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남녀20여명의 율동부대는 김후보의 거리유세 때마다 대중가요 아파트를 개작한 로고송에 맞추어 10여분동안 율동을 펼치며 유세장 주변 지나가는 유권자들의발길을 멈추게 하려고 노력. ▷호남권◁ ○…96 순천장사 씨름대회가 이날부터 사흘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는 선량후보들이 개회식이 있기 30여분전부터 1천여명의 노년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하는 기민성을 과시. 지난해 승주와 행정구역 통합을 계기로 순천은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옥천을 양편으로 갑·을로 선거구가 새로 짜여진 특성상 13·14대 연거푸 승주지역에서 당선한 새정치국민회의 조순승후보가 같은 당 소속으로 이지역에서처음 나선 김경재후보와 함께 객석을 누비면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는 패키지전략으로 「머리 잘썼다」는 촌평(?)을 들었다.
  • 정당연설회(4·11총선 유세전 이모저모)

    ◎신한국 “공천장사 하는 정당 심판” 역설/중기문제 등 거론… 10개 지역서 세몰이­국민회의/“대선자금 의혹 규명할 정당은 우리뿐”­민주/부산서 대규모 연단유세… 취약지 공략­자민련 여야는 28일에도 수도권 등 각당의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정당연설회를 열고 표밭공략에 나섰다. ▷신한국당◁ 김포·군포·안산·시흥·부천 등 경기일대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수도권 세몰이를 가속화했다.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한동 국회부의장이 강행군 속에 지원유세를 벌였다. ○지역감정 타파 호소 이의장은 『장학로사건이 터지자 야권이 여소야대에 의한 견제안정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장씨사건이 잘못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해서 과거 6공 때처럼 여소야대가 되면 정치·경제불안을 초래,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이의장은 『김영삼 대통령과 정부가 개혁상의 방법과 허점를 시정하고 도덕성을 증명해 보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의장은 지역감정타파를 외쳤다.그는 『6·27지방선거를 계기로 동서간 지역감정에 충청도 선비까지 뛰어들더니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까지 반신한국정서를 앞세우고 있어 지역할거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중부권 주민들이 지역일꾼이라는 하나의 잣대를 사용,이성적인 주권행사로 4분5열된 지역구조를 타파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부천에서 합세한 박위원장은 야권의 공천헌금파동을 겨냥,『장씨사건을 폭로하고 비난하는 와중에서 뒤로 공천장사를 하며 돈잔치를 벌이는 속임수 정치는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그는 장씨사건을 언급,『범죄행위 수단과 방법을 볼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라며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부천=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 광진을과 강동갑,송파을·병,강남을 및 경기오산,평택갑등 10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틀째 수도권 공략 김총재는 수도권이 이번 총선의 승부처라 판단,30분∼1시간 단위간격으로 연설회를 강행군하며 장학로비리사건과 중소기업 문제,대선자금 의혹 등을 거론하며 강도높은 대정부 공세를 펼쳤다.선거초반인데다 날씨도 쌀쌀해 아직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았지만 일부유권자들은 『김대중』을 연호하는 모습도 보였다.김총재는 가는 곳마다 출마자가 정치신인의 경우 「꿈나무」「기대주」로,기존정치인은 「참일꾼」등으로 소개하며 「지원사격」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장학로사건은 개인의 비리가 아니고 권력핵심의 구조적 부패사건』이라고 공격한 후 견제의석 확보를 호소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도 성북구 길음시장에서 「그린유세」를 갖고,『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의 편안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선 국민회의가 반드시 3분의 1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오일만 기자〉 ▷민주당◁ 하오 6시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노무현 전 부총재,김홍신 대변인등이 서울 명동으로 나가 상업은행앞에서 퇴근길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이날 유세에서는 장학로 전 청와대부속실장의 부정축재사실이 대여포문의 과녁이 됐다. 홍성우 위원장은 『민주당만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김대중씨의 20억원,김종필씨의 1백10억원의 정체를 밝힐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과감한 선택해달라 김홍신 대변인도 3김씨의 정치자금의혹을 맹비난한 뒤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은 곧 희망보험에 드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 부총재는 『이제 유권자들도 모험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전환기에 처했을 때 더욱 과감한 선택을 한 미국민들처럼 이번 총선에서 만큼은 선거이변을 만드는 모험을 해달라』고 촉구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대구·경북지역의 유세에 이어 이날 취약지역인 부산·경남권을 집중 공략했다. ○지역감정 부추겨 김종필 총재는 경북 성주를 시작으로 경남 거창·합천,창녕,의령·함안,마산등 5개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진 뒤 부산 중앙중학교에서 대규모 연단유세를 가졌다.마산에서는 『여당의 관권선거와 타락선거의 유혹을 딛고 떳떳한 「한표」를 행사하자』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부산·마산의 식수문제를 지적하며 『위천공단의 조성으로 경북과 경남의 갈등을조장하고 있다』고 지역감정을 조장하기도.〈부산=정승민 기자〉
  • 배우자의 선거운동/일반운동원과 비슷…연설은 못해(4·11가이드)

    ◎법 개정돼 공무원인 경우도 가능 후보자의 배우자는 연설회장에서 완장이나 어깨띠 등을 두르고 다니는 등 일반 선거운동원과 같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선거법은 배우자가 공개된 장소에서 대담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담이란 도로변·광장·공터·주민회관·시장 또는 점포 등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 청중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배우자는 연설은 할 수 없고 배우자가 없더라도 대리인을 내세워 대담을 할 수 없다. 또한 공무원인 후보자의 배우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구선거법에 규정돼 있었으나 법이 개정돼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체 임원 등 종전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던 배우자도 이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한 출마자의 부인이 법관으로 재직하면서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이 문제가 된 것을 계기로 개정됐다. 배우자가 법에 규정된 선거운동의 범위를 벗어난 선거운동을 하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4백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