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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전자투표 성공시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지역선거에 23일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투표가 성공적으로 치러짐으로써 ‘IT(정보기술) 선거혁명’의 가능성을 열었다.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투표는 이날 실시된 오카야마(岡山)현 니이미(新見) 시장 및 시의회 선거에 일본 선거사상 처음으로 도입됐다. 전자투표는 유권자들이 시내 43곳의 투표소에 설치된 113대의 투표기에 전자투표카드를 삽입한 후,화면에 나타난 출마자 가운데 지지 후보를 볼펜 모양의 봉 또는 손가락으로 누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같은 방식은 일본의 은행에 비치된 현금자동인출기의 사용방법과 거의 같아 유권자들은 별다른 어려움없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 후 진행된 1만 5000여표에 대한 개표작업은 불과 25분만에 종료됐다.부재자투표의 경우 종전과 같이 수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 전체적인 개표 종료 시간은 다소 지연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개표에 소요된 시간은 시장선거는 종전선거의 3시간에서 25분으로 줄어들었고,시의원선거도 4시간 25분에서 25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일본 정부는 니이미 시의 전자투표에서 무효표가 한장도 나오지 않은데다 신속한 개표가 보장됐다는 점에서 전자투표를 국정선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marry01@
  • “장학금으로 써달라” 1억 기증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기초의원 출마자가 절약한 선거비용 1억여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 기초의원 당선자 하효근(河孝根·61·농업)씨는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된 후 1억 500만원을 내놓고 면민들이 자율적으로 선발해 가정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 자녀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 당선자는 “경합자 없이 별다른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당선되도록 해준 면민들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작은 성의를 표시했다.”며 “농촌에는 아직 돈이 없어 대학에 제대로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씨는 지난 60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반 대학에 다시 진학했으나 형편이여의치 않아 중퇴했다. 대학 중퇴후 하씨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5년간 재직하다 건설업에 뛰어들어 30여년간 사업을 했고 지난 95년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수원과 밭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씨가 내놓은 장학금으로 면민들은 산 이름을 딴 ‘이명 장학회’를 설립했고 마을별 1명씩 이사를 선임해 이들이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하게 된다. 하씨는 “군의회가 열리면 주민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작은 일부터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동 이정규기자 jeong@
  • 이회창 충청 ‘보은 답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6·13지방선거 이후 첫 지방 나들이로 18∼19일 대전과 충남을 찾았다. 이 후보가 대전·충남을 찾은 것은 지방선거 지지에 대한 답례성 성격이 짙다. 한나라당은 대전시장·충북지사를 차지하는 등 충청권 지방선거에서 약진했다.이번 방문은 주민 지지에 대한 ‘보은’이자 12월 대선을 앞둔 ‘충청지역 민심 다지기’인 셈이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나 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의원에 대한 견제도 깔려 있다. 이 후보는 19일 지난해 산불이 발생했던 충남 예산의 17대조 선영 묘소를 찾아 성묘했다.이어 읍내 상설시장을 방문,예산군수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종순 후보가 자민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많은 상인들과 주민들은 이 후보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앞다퉈 악수를 청하는 등 지방선거 이전과는 적잖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8일 저녁 대전시내 한 음식점으로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 당선자를 포함한 이 지역 출마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충청지역에도 (민심)변화의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당선자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정 활동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월드컵 경기에도 언급,“경기장에서 관람한 한·미전을 제외하곤 야외에서 응원한 모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승리했다.”면서 “22일 열리는 한·스페인전에서도 광주를 방문,길거리 응원으로 승리를 유도해야겠다.”고 광주방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예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道廳이전 시·도 갈등 조짐

    전남도청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광주시장 당선자와 전남지사 당선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자칫 시·도민간 갈등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박광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도청 이전을 막겠다.”고 공약했다.나머지 출마자 5명도 한목소리를 냈다.시민들은 박 당선자의 이전 반대 공약에 대해 선거를 치르기 위한 ‘일회성 발언’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시민들은 도청 이전이 민주당의 당론인데다 무안의 신청사가 착공돼 현재 7%의 공정률을 보이는데 주목한다. 박 당선자는 선거이후 “전남지사 당선자와 민주당 광주시·전남도지부장 등 4자회담을 열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이전이 불가피할 경우 현재의 도청을 그대로 유치한 채 무안의 신청사를 제2청사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한발짝 물러났다. 민주당도 이미 국가예산이 책정된 사업인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태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도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광주시장 당선자의 ‘반대’입장에 쐐기를 박았다.박광태 시장 당선자가 ‘당론’을 따를 것인지 ‘시민 여론’을 선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북도청 이전문제도 불씨로 남아있다.지난 2기 단체장선거 때 임기중 도청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약했다가 실천하지 못해 혼쭐이 났던 이의근 경북지사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문제를 들고 나와 도청이전문제에서 슬그머니 꽁무니를 뺐다. 그러나 시·도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터라 진척이 불투명하지만 안동 등 일부지역 주민들이 도청 이전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게 도민들의 일반적인 여론이다. 충남도청 이전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후보지 선정을 놓고 지지부진한 형국이다.충남도청 이전설은 93년 나와 95년부터 추진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본격화됐으나 아직까지 지지부진하다.98년에는 외환위기로 인해 이전사업이 잠시 유보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심대평 충남지사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올해 말까지 3개 후보지를 선정,이전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는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구도심에 도청이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지만 그 결정은 도에 달린 것이어서 말릴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6.13선택/ “…” 넋잃은 자민련, JP칩거 침묵에 ‘무력감’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민련의 14일 모습은 물 빠진 포구를 연상케 했다.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 등 주요당직자들 역시 마포 중앙당사를 찾지 않고 지역에 그대로 남았다.부총재단이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일괄사퇴를 결의했지만 비장함보다는 무력감이 짙었다. 김 총재의 충격은 그러나 4·13총선 패배 때보다는 덜한 듯하다.오전 자택을 찾은 부총재단에게 “조만간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을 초청,위로하겠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무엇보다 정계개편이라는 ‘비상구’가 그나마 여유를 갖게 하는 듯하다. 하지만 정계개편이 자민련에 득이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정계개편은 곧 불확실성과 직결되고,자민련 구성원들의 머릿속은 그만큼 제각기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민심이 파악된 이상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오장섭 총장은 “총장이 무슨 얘길 하겠느냐.그때(정계개편때) 고민해야지….”라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자민련 의원들은 정계개편을 감안,당장 보따리를 싸기보다는 정국흐름을 관망한 뒤 새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6.13/ 올바른 후보 선택기준 6가지

    ‘나도 누굴 찍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중앙선관위 고위관계자가 무심코 한 말이다.선관위 고위관계자의 발언은 이번 선거의 실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이런 마당에 일반 유권자들은 이름조차 생소한 후보들을 놓고 망설일 수밖에 없다.이럴 때 유용한 자료가 선관위가 각 가정에 보낸 선거공보물이다.여기엔 후보의 약력과 정견,공약이 정리돼 있다.후보를 제대로 모르는 유권자라면 투표전에 이 공보물이라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하지만 이 공보물에는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함정도 있다.공보물로 살펴볼 후보 선택의 6대 포인트를 짚어본다. ●거창한 공약은 ‘NO’=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장밋빛 공약’을 제시하는 게 상례다.여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지방행정은 대부분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고,예산은 중앙의 통제를 받는다.선거 때마다 장밋빛 공약이 난무하지만 선거 이후 ‘공약(空約)’으로 끝나는 악폐가 되풀이돼 왔다.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오관영(吳寬英) 예산감시국장은 “재정계획도없이 ○○○을 건립하겠다는 식의 거창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 대신 작아도 실천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를 뽑아야한다.”고 말했다. ●직함 많은 후보는 요주의=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는 10여개 이상 많은 직함을 가진 인사들이 적지 않다.물론 지역활동이 활발해 많은 직함을 가진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그러나 옥석은 가려야 한다.직함이 많을수록 ‘허세용’일 가능성이 높다.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특히 ‘○○지역발전연구소이사장’‘○○보호위원’과 같은 직함은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실제로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소인지,몇달짜리 임대사무실에 전화만 달랑 놓은 선거용 유령사무실인지 살펴야 한다. ●학력에 현혹되지 말아야= 흔히 공보물에 적힌 후보의 학력 가운데 ‘○○대 ○○과정 수료’와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외국의 유수한 대학 이름을 내건 후보도 적지 않다.그러나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경우가 적지 않다.선거법은 정규학력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을 게재할 경우 그 교과과정과수학기간,학위명등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이런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기재된 학력은 ‘허명’일 가능성이 높고,그 자체로 선거법 위반이기도 하다. ●정치쟁점을 강조하는 후보는 피해야= “○○○을 심판하자!”“XXX를 청산하자!”는 식으로 중앙정치의 쟁점을 강조하는 후보도 적지 않다.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후보는 중앙정치무대로 보내야 한다.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정국 쟁점을 부각시키는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역연고나 활동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선관위의 분석이다. ●성(性)과 인상에 대한 편견은 금물= 공보물 전면에는 예외없이 미소짓는 후보 얼굴이 실려 있다.갈수록 이미지 정치가 강조되면서 후보의 인상이 당락에 주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현명한 유권자라면 앞서의 항목들을 꼼꼼히 점검한 뒤 후보 얼굴을 살필 것이다. 성에 대한 편견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여성후보는 비례대표광역의원 후보를 포함해 394명이다.이는 전체 출마자 1만 918명의 3.6%에 불과하다.여성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제도적 장벽이 낳은 결과로,낮은 참여율이 능력부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전과·납세 조회도 필수= 선거공보물을 보고 후보를 낙점했다면 인터넷을 통해 그 후보의 전과나 납세실적을 조회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 들어가면 이를 열람할 수 있다.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6·13 동시 지방선거’를 클릭한 뒤 ‘후보자 정보공개현황’을 열면 해당후보의 전과기록과 납세실적,병역기록,재산상태를 알 수 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jade@
  • 시민운동가가 본 유세현장/ 그래도 ‘생활정치’숨결이…깐깐히 고르자

    6·13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9일 오전 10시.휴일을 맞아 나들이객과 젊은이들이 지하철 역사(驛舍)로 몰리기 시작한다. 지방선거 출마자와 선거운동원들이 5,6명씩 조를 이뤄 시민들에게 깍듯이 인사한다.“안녕하십니까.기호 ○번 ○○○입니다.” 거리 유세는 2주전부터 계속됐지만 발걸음을 멈추거나 흔쾌히 명함을 받는 주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모 정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 선거운동에 나선 부녀회 간부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겸연쩍게 웃는다. 공보물을 뜯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아파트 주민들,선거보도를 지긋지긋해 하는 시청자들,몇몇 광역단체장 후보들밖에 모르는 유권자들,투표일은 월드컵경기 보고 놀러 가는 공휴일이라고 생각하는 청년들,모두 익숙한 주변의 모습이다. 지난 98년 민선 2기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67.8%였지만 투표율은 52.6%에 그쳤다.최근 중앙선관위 조사에서는 45.1%만이 “꼭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심각해지는 지방자치의 부패·타락상이 “지방자치에 기대할게 없다.”는 유권자의 불신을 낳고 있는 것이다.실제 민선 2기 단체장 252명 중 20%인 50여명이 사법처리됐다. 오후 1시30분.서울지역 한 구의원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초등학교를 찾았다.연단주변에는 동원된 청중 수십명이 자리를 지켰고,동네 할아버지와 주민 100여명이 더위를 피해 운동장 한 구석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선거운동 막바지에 열이 오른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난개발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살림을 책임지겠다는 여성후보의 기염,상대후보에게 격려를 부탁하는 남성 후보의 넉살좋은 언변,운동원들이 부르는 로고송과 구호,청중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장대소를 했다.한 70대 할아버지는 연설내용을 들을 수 없으니 마이크 소리를 높여달라고 소리를 질렀다.정치 불신과 중앙정치의 ‘횡포’ 속에서도 생활정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그렇다,이제 유권자가 나설 때다. 최소한 공보물이라도 유심히 뜯어보자.좋은 후보들도 없지 않다.최선이 없다면 차선이라도,최소한 차악이라도 고를수 있다.조금만 성의를 가지면,실현가능하고 공익적인 공약,공복으로서의 도덕성,청지기가 될 만한 자질과 리더십,공명한 선거운동 등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분별할 수 있다. 내가 무관심하고,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불참하면 학연·지연·혈연 등 인맥과 돈에 의해 선거결과가 좌우되고 지지표를 잠식하기 위한 흑색선전이 판을 칠 게 뻔하다.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자격 없는 사람들이 당선되면,지역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주민의 복리 증진을 가로막는 정책들이 세워지고 엉뚱한 곳에 예산이 낭비된다. 결국 지역은 황폐해지고 불이익은 이웃과 나에게 돌아온다.나의 소중한 한표가 지역사회의 생활정치를 앞당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심상용/ 서울YMCA 시민사업팀장
  • 선택 6.13/ 기초자치단체장 격전지 10곳

    6·13 지방선거 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시장·군수·구청장 출마자들은 최후의 승리를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기초자치단체장 접전지 10곳의 막바지 판세를 점검한다. ***오누이 ‘性' 대결에 무소속 가세 ●부산 해운대구= 구청장 자리를 놓고 ‘오누이’와 ‘성’대결이 복합돼 전국적인 시선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이 여성 배려 차원에서 부산시 정책개발실장을 지낸 허옥경 후보를 공천하자 이에 반발한 오빠 허훈 후보가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했다.관선 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홍구 후보와 당료 출신의 무소속 황덕일 후보도 가세,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허옥경 후보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도덕성은 여성이 훨씬 높고,부산시 정책개발실장을 지낸 정책전문가라는 점을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한다.허훈 후보는 구의원 4년간의 구정 경험 등을 들어 유권자의 25%를 차지하는 신시가지를 집중 겨냥한다.김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관료로 다른 후보들이 행정가가 아닌 점을부각시키며 표심을 파고든다. ***지역정서·현직 강점 당선 자신 ●대구 서구= 한나라당 윤진 후보와 무소속 이의상 후보,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3파전을 벌이고 있다.현직 구청장을 제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따냈지만 인지도가 낮아 선거 초반부터 고전하는 윤 후보는 막판 한나라당의 조직적 지원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윤 후보는 “결국 ‘친 한나라당’이라는 지역정서가 투표에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당선을 확신한다. 이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란 인지도를 앞세우며 ‘씨앗은 뿌린 사람이 거둬야 한다.’는 논리로 표밭을 누빈다.선거 단골 출마로 서구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서 후보는 ‘이번에는 서중현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게 바닥민심이라며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현직·1기 구청장 두번째 격돌 ●서울 강서구= 현직인 민주당 노현송 후보와 민선 1기 구청장을 지낸 한나라당 유영 후보간의 경쟁이 뜨겁다.두번째 격돌이다.무소속 최영돌 후보측은 첫 출전인 만큼 차기를 목표로 2등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노 후보측은 지난 4년의 구 행정에 대해 구민의 업무만족도가 60%이상으로 높은데다 자민련의 민주당 지지로 충청권 표심이 민주당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우리가 우세하다.”고 말한다. 반면 유 후보측은 “6일 우장산 축구장에서 열린 첫 합동유세에서 유 후보가 맨마지막에 유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중이 제일 많았고 박수소리도 제일 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노 후보측은 유 후보가 민정당,국민당,민주당,무소속,한나라당 등으로 당을 옮긴 점을 지적하며 ‘철새정치인’을 뽑아서는 안된다고 몰아붙인다.이에 유 후보는 “1기때 내가 수립한 구 발전계획을 노 후보가 그대로 이어 받았다.”면서 자신의 행정능력을 부각시키는 한편 노 후보의 능력 한계를 문제삼았다.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 쟁점 ●경기 성남시=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으로 주목받는 성남시에서는 민주당 김병량현 시장과 한나라당 이대엽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준광역시급인 데다 도내 제2위 도시라는 점에서 각 당이 대선까지 염두에 둔 치열한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반에는 김 후보가 5%포인트 가량 앞섰으나,선거 직전 터진‘분당파크뷰 의혹’의 여파가 이 후보에게 유리한 변수로 작용,김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이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김 후보가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에 깊숙이 개입,이미 도덕적으로 시정을 이끌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미 수차례 조사과정에서 청렴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철만 되면 들고 나와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서 주민들의 냉철한 판단을 바라고 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출생지를 경남 마산으로 속여 주민들을 우롱한다며 시장 자질론을 들먹인다. ***호각판세… 투표율이 당락 좌우 ●인천 부평구= 인천 부평구가 인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것은 미군기지 이전과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등 굵직한 지역현안이 많은 데다,50% 이상인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한 후보들의 공략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현 구청장인 민주당 박수묵 후보가 구정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와 앞선 인지도를 토대로 치고나가 재선이 무난한 듯했다.그러나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가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영마인드와 현 정권 실정에 따른 반 민주당 정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호각의 판세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투표율이 낮으면 탄탄한 조직을 자랑하는 박수묵 후보가,반대로 높으면 한나라당 바람에 편승한 박윤배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민주노동당 한상욱 후보도 시민단체들로부터 낙점받은 ‘시민후보’임을 내세워 저소득층과 대우차 근로자 등에게 파고들며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거물급 후보 3명 오리무중 혈전 ●충북 청주시= 전·현직 시장과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 거물급 후보 3명이 오리무중의 혈전을 치르고 있다.그나마 현 시장인 민주당 나기정 후보,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로 좁혀지고 있다.10·12대 국회의원과 1기 민선시장까지 지내 고정표가 많은 무소속 김현수 후보는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나 후보는 재임시 치적을앞세운 인물론에서 조금 앞선다는 평가다.지지기반도 튼튼하다.민선시장 재직시 ‘직지심체요절’을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시키고 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항공엑스포 등 큰 국제행사를 열어 평가가 좋다. 한 후보는 소신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주민의 당 선호도에서도 앞선다.같은 당 이원종 충북지사 후보의 지원도 플러스 요인이다. 민주당은 최근 나 후보가 한 후보보다 10% 정도 앞서고 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보다 20% 앞서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그러나 부동층이 30%에 달해 어느 후보가 이길지는 쉽게 단정하지 못했다. ***인지도·조직력 대결 예측불허 ●대전 중구= 현직인 자민련 김성기 후보와 한나라당 김동근 후보간의 대결로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인지도와 지지기반에서 김성기 후보가 크게 앞서지만,강창희 의원이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기면서 김동근 후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성기 후보는 임기 중 대과 없이 구정을 수행했고 3년간 판공비를 반납했다는 등의 이유로 주민 반응이 매우 좋다. 시의원 출신인 김동근 후보는 인지도에서 김성기 후보에 비해 크게 뒤지지만 강의원의 탄탄한 조직이 뒷받침돼 기대 이상의 선전이 예상된다. 상반되게도 김성기 후보는 자민련 바람이 예전같지 않은 점이,김동근 후보는 강의원이 아직은 지역정서에 부합되는 자민련을 버렸다는 점이 부담스러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민주당 김종길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나 지지기반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고교동문 3명 안개속 각개약진 ●강원 춘천시= 한나라당 유종수·민주당 배계섭·무소속 정태섭 후보 3명 모두 같은 고교 동문이어서 마땅히 학연에 기대지도 못하고 나름대로 조직을 만들어 안개속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3선에 도전장을 낸 현 시장 배 후보가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첨단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이슈다.유 후보는 “이들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는 무리이며,만화산업의 경우 부천시와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고,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서면에 추진중인 애니타운이 만화박물관으로 전락한 것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후보도 “애니메이션,멀티미디어,생물산업의 성과에 많은 시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간평가가 필요한 시점에서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공격했다.이에 배 후보는 “하이테크벤처타운의 성과는 수출계약 등을 토대로 이제부터 나오는 추세”라고 일축한다.도전자들의 공략에 배 후보의 수성(守城)이 가능할 지가 관건이다. ***‘풍부한 행정경험' 5명 접전 ●전북 정읍시= 5명의 후보가 모두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북도 경제통상국장을 지낸 민주당 유성엽 후보와 관선시대 군수와 전북도 국장을 지낸 무소속의 국승록 후보(현 시장),경찰서장 출신으로 2전3기를 노리는 강광 후보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관선 군수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김철규 후보,21년간 시에서 행정경험을 쌓은 최창묵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전체적인 판세가 2강3중,3강2중으로 분석될 만큼 혼전양상이다. 유 후보가 참신성과 개혁성을 부각시키며 세를 넓혀가고 있으나,3선에 도전하는 국후보의 중·장년층 지지기반이 탄탄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민선 1기때부터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던 강 후보 역시 10년 동안 갈고 닦은 지지기반이 튼튼하고 동정론도 나오고 있어 승리를 장담한다.9급으로 출발해 부지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행정전문가를 자처하는 김 후보도 전직 관료와 동문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고무된 상태다. ***무소속 돌풍·민주당 조직 대결 ●전남 목포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장남 김홍일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가 심상치 않다.무소속 돌풍에 걸려 민주당호가 뒤뚱거린다는 평이다. 민주당의 조직과 자금이냐,아니면 무소속의 바람이냐가 막판 승부수로 떠오르고있다. 민주당 전태홍 후보측은 “상대방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 아래 남다른 각오로 뛰고있다.”면서 “시장 선거에 두번째인 경쟁자에 비해 전 후보의 인지도가 낮아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정민 후보측은 “유권자들이 새로운 인물,새로운 정치를 열망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가는 곳마다 자원봉사자들의 지지와격려가 쇄도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민들도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층 지지를 받는 김 후보가,낮으면 고정표가 있는 전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별취재단
  • 선택6.13 표밭현장/ 부재자표 가로채 대리투표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9일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득표활동에 안간힘을 쏟았다.일부에서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가로 채 대리투표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경남 의령군 궁유면 군의원에 출마한 2명의 후보가 모두 구속돼 선거운동이 중단.선관위에 따르면 이 지역 후보 S(49)씨와 J(65)씨 등 2명은 지난 6일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S씨는 지난 4월 마산의 모금융기관에서 군의원 출마의사를 밝힌 J씨에게 출마 포기를 조건으로 3000만원을 준 혐의다.이들은 출마포기를 약속했던 J씨가 후보로 등록하자 S씨가 ‘사퇴를 하거나 돈을 돌려줄 것’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전남 신안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발송된 거소자 투표용지를 일부 후보선거운동원들이 가로챘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신안군의원 흑산면 선거구 A후보의 선거사무원인 K씨가 지난 3일 L씨의 집 등 11가구를 방문,이들의 투표우편물을 가져간 뒤 당일밤 다시 방문,투표용지를 펴놓고 A후보를 찍도록 요구했다.A후보의 또 다른 선거사무원 G씨는 글도모르고 혼자사는 K씨 등 7명을 대신해 거소투표 부재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는 K씨 등 4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9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민회관 운동장에서 열린 광명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 2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했으며,후보들은 개인 신상과 공약 등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백재현 후보는 “한나라당 차종태 후보가 2가지 전과기록이 있고 군입대를 3차례나 기피한 뒤 소집면제 판정을 받았으며,전국 각지에 29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세금은 813만원밖에 내지 않았다.”고 집중 성토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차종태 후보는 “내 재산의 대부분은 아내 명의로 등재돼 있고 백 후보가 제시한 세금은 소득세 한 가지에 불과하며 보충역을 거쳐 고령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전과 사유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으로,만약 전과기록이 문제가 된다면 대통령도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별취재단
  • [2002 길섶에서] 불과 얼음

    월드컵과 지방선거.불과 얼음처럼 대조를 이룬다.월드컵은 갈수록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다.반면 지방선거는 분위기가 싸늘하다.월드컵 못지않게 지방선거도 중요한 국가적 대사인데 이래도 되는가 싶다. 월드컵 현장에선 페어플레이가 불꽃을 튀기고 있다.룰에 따라 온몸을 던지는 멋진 장면이 날마다 연출된다.오죽하면 축구라면 TV채널을 돌리던 여성들마저 환호를 보낼까.패스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담아,치열하게 공을 다투는 선수들에 관객은 열광할 수밖에 없다.여기서 지방선거를 보자.과거와 전혀 달라진 게 없다.출마자 대부분이 막말과 비방,금권의 ‘네거티브 접근법’을 금과옥조로 지키고 있다.축구로 치면 드리블은 바닥이면서 파울이나 일삼는 삼류 팀이라고나 할까. 요즘은 옛날과 달리 볼거리가 널려 있다.선거전을 잘 해도 관심이 적을 때이다.이런 상황에서 꼴불견 선거판이라니.시선을 끌면 그게 엽기이다.월드컵이 끝난 다음 곧바로 ‘세계 지방선거 대회’를 열면,우리가 ‘꼴불견 랭킹’을 다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박재범 논설위원
  • [편집자문위원 칼럼] 지방선거 참여 독려를

    월드컵이 시작됐다.21세기 첫 인류의 제전인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월드컵은 그 목적과 효과,상업성을 둘러싼 논쟁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평화,감동으로 다가오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최대의 축제다. 역대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는 투자와 정부의 홍보,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한 많은 노력 때문이었다.성공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했을 때 국가 이미지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의 발전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이제 월드컵이 시작됐으니 한국팀의 16강 진출과 성공적인 마무리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월드컵 개최로 손해보는 사람과 직업들이 적지 않겠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프로야구를 들 수 있다.이 외에 이번에 특별히 손해보는 이들이 생겼는데,바로 지방선거 출마자와 관련자들이다. 거리에서 유세하기도 힘들고 누구하나 관심을 가져주지도 않는다.TV나 신문에서도 월드컵 다음자리를 차지할 뿐이다.특히투표하겠다는 사람이 절반에도 못 미치니 선거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비록 정치인들이 스스로 만들어놓은 함정이자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지만,언론보도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우선 TV나 신문의 보도태도를 보면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과도하다할 정도로 강조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만큼 비중을 두어 보도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과연 우리 언론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만큼 비중을 두어 보도하고 있는가? 월드컵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 둘째,선거관련 보도 가운데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월드컵과 정치 무관심,높아지는 개인주의의 물결 속에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하지만 이런 이유를 떠나 민주주의가 국민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생각한다면,이같은 상황에서 언론은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낮은 투표율을 예상하고 이를 우려하는 보도는 있지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이는 사실보도라는 함정에 빠진 직무유기가 아닐까? 낮은 투표율은 여·야 승패를 떠나 한국정치의 실패와 패배를 의미한다.지금이라도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노력을 보였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선거 보도의 문제점 중 하나는 지방선거에서 ‘지방’의 의미는 사라지고 ‘선거’의 의미만 남았다는 점이다.지방선거 역시 선거라는 점에서 중앙정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지만 지방자치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확대·심화를 위한 ‘지방자치’의 의미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말았다.지금의 정치권이 지방선거를 중앙정치의 종속물로 만들고 있다면,언론은 이를 선거이벤트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또 그것이 지방선거를 중앙정치에 종속시켜 정치무관심을 조장하는 행위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
  • 선거인명부 범죄 악용 우려

    유권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주소 등 개인신상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선거인명부가 별다른 보안장치 없이 각종 선거 출마자들에게 교부돼 범죄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최소한 주민번호 뒷자리를 숨기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선거법 제46조에 따라 최근 투표권이 있는 만 20세 이상 유권자들의 신상정보를 수록한 선거인 명부를 읍·면·동별로 작성,출마자들에게 복사용지(A4) 장당 36원 6전씩을 받고 교부했다.출마자들에게 유권자 개개인에대한 성향분석과 함께 정책개발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경북지역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마자 992명에게선거인 명부가 교부됐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고가 사회문제화되는 가운데 선거인 명부가선거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유출될 경우 특정인의 사생활 침해는 물론 타인에 의한 신용카드 발급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 개인의 신상정보가 적나라하게 적힌 선거인 명부가 아무런 보안장치 없이 대량으로 교부되는 것은 큰 문제이며,특히 선거에 활용된 뒤 폐기되지 않는 명부로 인해문제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란 지적이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선택 6.13/ 장기 유세레이스 후보들의 보약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선거운동을 하는 출마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건강을 챙길까. 대부분의 후보들은 차로 이동할 때 차 안에서 토막 잠을 자면서 피로를 푼다.유권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보약’이란 주장도 많다.‘하루 세끼 식사가 최고의 보약’이란 설명이 의외로 많지만 나름대로 보양식을 들며 건강관리를 하는 후보도 있다. 반면 아침을 거르고 줄담배를 피우는 등 몸을 돌보지 않는 고령 출마자도 상당수에 이른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는 별도로 보양식을 먹는 것은 없지만 하루 세끼는 반드시 챙겨 먹는다.사무실에 있을 때는 맨손체조를 하며 피로를 푼다.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도 조금 마시기 때문에 피로 회복이 빠르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는 아직 젊은 데다,축구와 등산으로 평소에건강을 다졌기 때문에 별로 피곤함을 모른다고 한다.스트레스와 피로를 느낄 때는평소 단학과 기 체조로 해결한다.유권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보약’이라고 주장한다.차량으로 이동중 드링크제는 종종 마신다. 성북구청장에 나선 한나라당 서찬교(徐贊敎) 후보는 점심 식사후에 한시간가량 반드시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한다.식사 후 쉬는 것이 ‘보약’이라며 참모진이 이시간에는 아예 스케줄을 잡지 않는다.반면 경쟁자인 민주당 장하운(張夏雲) 후보는 새벽등산으로 우선 몸을 다진다.피곤할 때면 새벽에 사우나도 즐긴다.아침밥은 꼭 챙겨 먹고 보신탕도 즐겨 먹는다.장 후보도 유권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보약’이란다.무소속인 진영호(陳英浩) 후보는 건강관리를 위해 선거 10일 전부터 즐겨먹던 술을 아예 끊었다.여름철 보양식으로 보신탕을 최고로 쳐 힘들 때 단골집을즐겨 찾는다. 김영춘(金永春·민주) 은평구청장 후보는 “인삼과 꿀,미숫가루 등을 섞어 만든건강식을 선거운동 중간중간에 먹으며 건강관리를 한다.무소속으로 서대문구청장에 출마한 이정규(李政奎) 후보는 매일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한시간 가량 기(氣)체조를 하며 건강관리를 한다. 송파구청장에 출마한 이용부(李容富·민주) 후보는 “예전에는 조깅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많이 걷다보니 별도의 운동이 필요없다.”고 말했다.“신토불이 음식이제일”이라며 토종 된장국을 즐겨 먹고 간식으로 틈틈이 과일을 먹는다. 반면 경기도 광주시 박종진(朴鍾振·67·민주·현 시장) 후보는 선거유세가 시작되면서 평소의 두배 가깝게 하루 6∼7갑씩 담배를 피운다.아침 식사를 하는 경우도 드물다. 이에 대해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현용호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선거를 의식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 내성이 약해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선거에서 이기면 모르지만 질 경우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말했다. 윤상돈 조덕현기자 hyoun@
  • 선택 6.13 표밭 현장/ 대전시장 두 후보 - 히딩크·홍명보를 선거전 ‘활용’

    ●31일 대전시장 자리를 놓고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 후보가 월드컵축구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감독과 홍명보 선수를 각각 선거전에 활용해 눈길. 염 후보는 지역방송 초청 대담회에 참석,“한국 축구가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자신감을 갖게 된 데는 대표팀 감독을 히딩크로 교체하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한 결과”라며 “대전시정도 이같은 변화로 21세기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감독(시장) 교체론을 주장. 홍 후보측은 대표선수인 홍명보와 같은 성(姓)인 점에 착안,‘월드컵은 홍명보,대전시장은 홍선기’라는 구호를 내걸고 “홍명보가 한국의 수비를 총지휘하면서 든든히 골문을 지키듯 홍 후보가 당의 사활을 걸고 대전 수성에 나선 점이 같다.”고 강조. ●자민련의 심대평 충남도지사 후보가 이날 500∼1000명 안팎의 주민이 거주하는 보령지역 섬 3곳을 잇따라 방문해 이채. 심 후보는 오전 7시30분 대천항을 출발해 오천면 원산도,삽시도,외연도를 차례로돌며 지지를 호소. 일각에서는 “선거기간중 15개 시·군을 한차례씩 방문하기도 빠듯한 데 유권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섬까지 찾는 것은 상대 후보에 비해 월등히 앞서 간다는 여론조사를 너무 믿는 것 아니냐.”고 한마디. ●‘군인 가족의 표심을 잡아라’ 강원도 철원지역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철원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는 백골·청성·승리 등 모두 3개.이 가운데 하사관 등 군인가족은 지역 전체 유권자 3만 7649명의 8%선인 3000여명이다.이들 가족은 숫자에 비해 뚜렷한 소신과 ‘몰표 성향’으로 파괴력을 과시한다. 철원지역이 역대 선거에서 박빙으로 희비가 갈려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도 ‘요주의 층’으로 지목되기에 충분하다. 민주당 진념 경기지사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진 후보가 이날 이천 하이닉스전자를방문,노조 및 경영진의 자구노력을 지지하고 ‘자력회생 원칙’ 등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진 후보 대변인실은 “진 후보가 노조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하이닉스를 건강한 기업으로 되살리되 가능한 범위내에서 자력회생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인천시 부평구 갈산2동 구의원에 출마한 최화자(崔花子·여·51)씨는 구의원에 2번 낙선한 뒤 이번에 3번째 도전했으나 상대 출마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 이같은 행운은 2·3대 구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최씨에게 패배를 안겼던 정모 구의원이 민주당 시의원 경선에서 참패한 뒤 구의원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 최씨는“고대했던 구의원에 당선된 만큼 앞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의욕을 과시. 특별취재단
  • 선택 6.13/ 이색로고송 대결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톡톡 튀는 ‘이색 로고송’을 마련,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마자들은 특히 몇몇 노래를 로고송으로 선정,특정 노래와 후보자의 이미지가 바로 연결되도록 하는 선거전략을구사하고 있다.월드컵 열기에 편승하는 사례도 많다. 이의근(李義根·한나라) 경북지사 후보는 로고송으로 만화영화 주제곡인 ‘짱가’와 유행가인 ‘아빠의 청춘’을“경북의 미래,경북의 희망,이의근 전폭적으로 밀어주자.”라는 식으로 가사를 고쳤다. 우근민(禹瑾敏·민주) 제주지사 후보는 왁스의 ‘머니 머니’를 ‘뭐니 뭐니’로,자두의 ‘대화가 필요해’를 자신의 친근 이미지로 개사한 로고송으로 거리를 누비고 있다.신구범(愼久範·한나라) 후보는 클론의 ‘월드컵 송’과김건모의 ‘짱가’ 등을 개사한 3개 로고송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어 앞으로 두 후보간 로고송 대결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안상영(安相英·한나라) 부산시장 후보는 ‘월드컵 로고송’을 개사해 ‘홍보로고송’으로 쓰고 있다.길거리 유세때 붉은 악마 버전인 월드컵 로고송에 “부산의 미래를이끈다 안상영(야야야야야) 기호1번”으로 개사한 노래를부르며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경주시장에 도전하는 백상승(白相承·한나라) 후보는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를 ‘승리의 트위스트’로 고쳐 부르고 있다.이에 맞서 무소속 이원식(李源植) 후보는태진아의 히트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시장(市長)은 아무나 하나’라고 바꿨다.나기정(羅基正·민주) 청주시장 후보는 ‘일하는 시장,행복한 시민’이란 노랫말을담은 로고송을,오효진(吳效鎭·자민련) 청원군수 후보는‘청원군의 푸른 희망’이란 로고송을 각각 제작,유세에 활용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선택 6.13/ 유세 이모저모 “당보다 인물” 텃밭표심 ‘반란’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선거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승부수로 ‘당’보다는 ‘인물’에 무게를 둬 주목된다. 이는 당초 당락을 좌우할 30∼40%의 부동층이 정당들의 지루한 정쟁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각 당 선거대책본부와 후보자들은 부동층의 ‘달라진 표심’을 잡기 위해 상대와 차별화된 ‘인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선거 특성상 당의 힘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최근 유권자의 표심이 인물에 맞춰져 선거 전략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후보측이 ‘생활 시장’,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측이 ‘경제 시장’‘서민 시장’을 일찌감치 표방한 것도 이같은 표심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에서 공천을 받은 50여명의 출마자 가운데 90% 이상이 ‘당’이 아닌 ‘인물론’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이같은 흐름은특히 서울의 한나라당 초강세지역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벨트’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의 조남호(趙南浩) 서초구청장 후보와 김충환(金忠環) 강동구청장 후보는 지역 정서상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 선거전부터 ‘인물’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역의 여론을 꾸준히 청취한 결과 정당 공천 후보보다 ‘일할 사람’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의식이 주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성호(李成浩) 민주당 종로구청장 후보는 “당을 앞세워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고,무소속 노장택(盧張鐸) 후보도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이 인물임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공천 경선에서 고배를 든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본선에서 ‘막판 뒤집기’의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도 ‘친(親)DJ’‘친 민주당’분위기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광주와전남·북에서 기초단체장에 재출마한 상당수 후보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공천 제의마저 거절하는 ‘이상한 일’마저 벌어지고 있다. 광주의 북·서·동구 등 3개 기초단체장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와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 양상이다.북구는 현 김재균(金載均) 구청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오주(吳洲) 전 광주시의회의장과 대등히 맞서고 있다. 최진영(崔珍榮) 남원 시장 등 전북도내 현직 시장·군수7명이 아예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채 무소속 출마를 한 사실도 이상기류를 반영한다. 전남대 이홍길(李洪吉) 교수는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이 당보다는 인물 위주로투표하려는 경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규·광주 최치봉기자 ykchoi@
  • 공직후보 신상 확 벗기자/ 당선무효 벌금형도 ‘전과 제외’

    지방선거 사상 처음 도입된 후보자 신상공개제도가 불합리한 신고기준과 후보들의 소극적 자세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있다.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선택을 돕도록 한다는 취지가 제도적 허점으로 퇴색,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 ‘검증’문제점 [구멍 뚫린 신상공개] 중앙선관위는 28·29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후보등록을 접수하면서 재산·병역·납세·전과 등 4개 신상자료를 제출받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전과기록의 경우 금고형 이상만 신고하도록 돼 있어 파렴치범이라도 벌금형이나 선고유예 등의 판결을 받은 경우 공개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이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나선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 등 벌금형을 선고받은선거법 위반 사범 대부분이 전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료에는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후보 자신이 벌금 100만원 이상만 선고받아도 공직 또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토록 해 선거사범을 엄중히 다루도록한 선거법의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선거법위반을 무거운 범죄로 규정하고도 전과로는 인정하지 않는 모순을안고 있는 것이다. 재산내역 공개 역시 개선될 점으로 꼽힌다.일례로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49명의 후보 가운데 17명이 ‘관보게재’‘공보게재’ 등을 이유로 재산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궁금해하는 유권자들에게 재산추적 작업을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수요자 외면하는 정보공개] 중앙선관위의 후보신상자료도 수요자 즉 유권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전면 개선이 필요하다.네티즌들의 후보선택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선관위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시스템’이라는 인터넷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지난 이틀간 후보등록 상황과 등록내용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지난 2000년 15대 총선 때만 해도 2∼3주 뒤에나 가능했던신상내역 공개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선거운용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통계 위주로 구성돼 있어 정작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신상자료는 상당한 노력을들여야 볼 수 있는 실정이다. 입후보자만 1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언론매체의 보도가 단체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 후보의 신상명세와 공약 등을 선관위 홈페이지에 수록,유권자들이 쉽게후보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jade@ ■광역長후보 비교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보면 자민련 출신의 재산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다.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3당중 민주당 후보들의 재산이 가장 적다.또 민주당 후보들의 군 복무율이 의외로 가장 낮은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는 후보 평균의 재산,납세,군복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후보자는 모두 55명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당별로 일반화하기는 다소 힘들다는 점을 전제로 한 분석이기는 하다.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자민련 후보들의 평균재산은 36억 3800만원이다.자민련이 한때 ‘부자당’으로 불리기도 한 사실을 연상시킨다.하지만 자민련 후보의 평균재산이 많은 것은충북지사에 출마한 구천서(具天書) 후보 때문이다.구 후보의 재산은 76억 7000만원이다. 한나라당 후보의 평균재산은 27억 8400만원이다.서울시장에 출마한 이명박(李明博) 후보의 재산이 175억 5000만원이나된 게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평균을 부풀린 요인이기도 하다.주요 3당중 민주당 후보들의 재산은 11억 3000만원으로 가장 적다. 보통 재산이 많은 사람이 세금도 많이 내기 때문에 정당별납세 순위도 재산순위가 같다.지난 99년부터 3년간 낸 세금은 자민련 후보들이 평균 1억 4000만원으로 가장 많다.구 후보가 낸 세금은 3억 7400만원이다.한나라당 후보 평균은 5100만원,민주당 후보 평균은 2400만원이다. 자민련 후보의 군 복무율은 100%,한나라당 후보는 62%다.민주당은 60%로 가장 낮다.군소정당과 무소속의 평균은 각각 77%와 84%다. 곽태헌 오석영기자 tiger@ ■전문가 제언/ “벌금형이라도 선거법 위반은 전과 포함을” 이번 지방선거 후보등록 과정에서 후보 신상공개제도가 입법취지에도 불구하고제도적 미비점으로 많은 허점을 드러내자 전문가들은 대폭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29일 “정치활동의 기준이 되는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어기고도 단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해서 전과기록이 신상공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후보자의 전과를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단순히 금고 이상으로 규정한 선거법 조항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면서 “벌금형이라도 정치관계법 위반은 공개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기(朴完基)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지방자치국장도 “현역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경우 공보나 국회보 등에재산내역을 공개했다고 해서 후보등록때 ‘공보게재’ 등으로 표기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별도의 작업을 강요하는 것으로,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공선협은 지방선거가 끝난 뒤 이같은 제도보완책을 마련,정치권에 선거법 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상지대 정대화(鄭大和) 교수는 “공직선거 입후보자의 신상 정보 공개는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알 권리와 후보자의사생활 사이의 접점에 관한 문제”라고 전제한 뒤 “일반 유권자를 대변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한 절차인 만큼 당연히 ‘공익’이 앞서야 하며 따라서 후보자를 알기 위한 정보는 가급적 많이 공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또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를 지내다가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의 경우 재산을 이미 등록했다는 이유 등으로 다른 후보와 달리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매우 권위주의적인 발상이라며 이의 개선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단독출마=당선’ 아니다/단독출마자 현황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선 12명을 비롯,단독 출마의 행운을 안은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상당수 탄생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지방의원은 무투표 당선으로 처리되지만,자치단체장은 선거법 개정에 따라 단독 출마라도 해당 투표자 총수의 3분의1 이상 유효 득표를 해야 당선되기 때문이다.투표자 수는 투표완료 후 해당 투표함에 들어있는 투표용지 수를 뜻한다. 그러나 불안해할 것은 없다.유권자 수나 투표율에 관계없이,해당 후보에 대한 투표용지의 3분의2 가까이 무효표로 처리되더라도 유효투표가 3분의1만 넘으면 당선 처리된다.떨어질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셈이어서 사실상 당선된것이나 마찬가지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단독출마자 현황 ◆부산 동구 정현옥(60·한·현 구청장) 후보, 서구 김영오(62·한·현 구청장) 후보, 금정구 김문곤(64·한·현 구청장) 후보, 수영구 유재중(46·한·현 구청장) 후보, 사상구 윤덕진(64·한·현 구청장) 후보 ◆대구 달서구 황대현(64·한·현 구청장) 후보 ◆광주광산구 송병태(64·민·현 구청장) 후보 ◆강원 정선군 김원창(48·민·현 군수) 후보 ◆경북 군위군 박영언(63·한·현 군수) 후보 ◆제주 제주시 김태환(60·무·현 시장) 후보, 남제주군 강기권(57·민·현 군수) 후보 [29일 오후 4시 현재]
  • 후보 10명중 1명 前科

    6·13지방선거에 나선 입후보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후보등록과 함께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등록후보 신상명세를 분석한 결과 4대 선거 입후보자 9172명 가운데 1114명(12.1%)이 금고형 이상의 전과기록을 1건 이상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첫날 입후보자 중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납세실적이 전혀 없었던 후보가 762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시·군·구 의원 출마자 7124명 가운데 858명(12%),시·도의원 후보 1329명 가운데 181명(13.6%)이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나 단체장에 비해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과기록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초의원 후보 가운데는 전과 3범 이상만도 48명에이르고,폭력·사기·상해 등 전과 14범을 비롯해 간통 등파렴치범이 적지 않아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한것으로 지적된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한 46명 가운데는 9명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으나 대부분 보안법·집시법 위반 등 공안사범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국16개 시·도 선관위별로 이날 일제히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등록 첫날 전국에서 9172명이후보등록을 마쳐 2.63대1의 경쟁률(총 3485명 선출)을 기록했다.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등록을 마치는 등 46명이 입후보,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선관위는 29일 오후 5시 후보등록이 끝나면 광역단체장 3.2대1,기초단체장 4대1 등 4대 선거 평균 경쟁률이 지난 98년(2.3대1)보다 약간 높은 3대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각 당은 이번 선거를 12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규정,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 극렬 혼탁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실제 27일까지 선관위가 적발한 사전선거운동 건수는 5325건으로,98년 2회 지방선거 때 622건의 8.6배에 이르는 등 극심한 혼탁양상을 빚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수는 3476만 1463명으로,98년 선거 때보다 222만명이 늘었다.여성이 1768만 3450명(51%)으로,남성보다 60만여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각 등록후보들의 재산과 병역·납세·전과기록을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제주도 지방선거 사상 첫 옥중 출마자가 나왔다

    ●제주도 지방선거 사상 첫 옥중 출마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김기성(金基成·52·무소속·운수업) 후보로 28일 오전 대리인을 통해 서귀포시 선관위에 시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귀포시 중문·대천·예래동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씨는지난 24일 유권자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50만원을 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구속됐다. 김 후보측은 “유권자들로부터 바른 심판을 받기 위해 후보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후보간 등록 순서를 둘러싼 신경전이 추첨으로 매듭지어졌다. 전남 목포시장 민주당 전태홍(66) 후보와 무소속 오영남(53) 후보는 28일 후보 등록 1시간 전부터 목포선관위에 나와 서로 먼저 등록을 하려고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 선관위 직원이 추첨으로 등록 순서를 결정하자고 제의,추첨을 통해 전 후보가 먼저 등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북 포항시장 후보 등록을 마친 정장식(鄭章植·52·한나라·현 시장)후 보와 박기환(朴基煥·54·무소속·전 시장) 후보는 선거대책본부장 등 참모진과 함께 28일포항시청 기자실에 들러 소신을 밝히는 등 본격 득표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포항시청 기자실을 찾은 박 후보는 “시장선거는 자치단체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우리 자신’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착한 정 후보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선거도 대선과 같은 맥락 등 정권차원에서 실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정 후보는 민선 2기 때 시정을 추진하면서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는 일부 비판여론에 대해 “인사,공사입찰 등 각종 청탁을 받아주지 않자 섭섭한 마음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뒤늦게 경북 문경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자청,출사표를 던졌던 최주영(62) 문경발전연구소 이사장이28일 출마포기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문경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신현국 후보와 무소속 박인원 후보와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정천석(鄭千錫)씨가 민주당을 탈당,28일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정씨는 이날 “15년 동안 지켜온 민주당을 떠나는문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으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볼때 민주당 탈당이 동구 주민의 엄중한 명령임을 확인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민주당과 정치발전을 위하고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권고한다.”고 덧붙였다. 9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동구청장에 출마했던 정씨는 최근까지도 민주당 외길을 걸어온 지조있는 사람임을 내세웠으나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탈당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6·13지방선거에 현직 단체장이 출마한 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은 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가 바뀔지 몰라 후보등록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정보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 경주시의 한 공무원은 “경북도 내 많은 단체장이한나라 당적을 갖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이원식 경주시장은 무소속인 데다 일부 유권자는 3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다소 불안하다.”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승진과 보직 등에 영향을 미쳐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이날부터 부단체장이 시장업무를 대행하는 모습을 보며 “선거가 임박했음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착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월드컵 경기장을 사수하라.’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북도지사 후보들과 전주시장 후보들이 전주월드컵 경기장을 유세장 삼아 표심 공략에나선다. 특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둔 6월7일스페인-파라과이전과 10일 포르투갈-폴란드전 등 2경기의예선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4만여명이 입장하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세할 계획을 짜고 있다. 전주시장 후보인 김완주(민주)·김현종(무소속) 후보는각각 경기가 열리는 7일과 10일 경기장에서 얼굴 알리기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축구 열기 못지않게 각 후보들의 보이지 않는 열띤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안동과 영주의 현역 단체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이 지역은 안동과 영주시,봉화·의성군 등 4개 지역 단체장들이 3선을 겨냥했으나 이 중 엄태항 봉화군수는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했으며,정해걸 의성군수는 3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지역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동호 안동시장과 김진영 영주시장의 경우 지난 선거 때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해 별다른 경쟁자 없이 무난히 2선에 성공했으나,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의 강력한 도전으로 최근까지여론조사에서 박빙의 리드 또는 열세로 밝혀져 3선을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태. 더욱이 ‘3선 불가’라는 지역정서가 일부 주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고,‘한나라당 바람’이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선거에서 두 시장의 3선 달성이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일부의 분석도 있어 선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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