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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주지사 출마”

    |로스앤젤레스 연합|지난 11월 선거에서 오리건주 하원의원에 당선,‘4선 고지’에 오른 임용근(林龍根·68·미국명 존) 의원이 내년 주지사 도전 의사를 밝혔다. 임용근 하원의원은 16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새해 6월 하원 회기가 끝나면 곧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2006년 5월 예비선거에 뛰어들어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된 뒤 그 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 한국계 최초의 주지사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미 정계에 입문하기에 앞서 1990년 ‘신출내기’로 오리건주 주지사에 도전해 출마자 7명중 2위를 차지한 전력이 있으며 2년 뒤 주 상원의원에 당선, 지난해 1월까지 3선을 기록했다.
  • [여의도 IN] 이재오의원, 박대표와 ‘화해’

    “우리는 하나다.” 평소 껄끄러운 관계로 꼽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1일 ‘화해’했다.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서울 지역구 의원과 총선 출마자들이 송년모임을 가진 자리에서였다. 박 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이 의원은 몇번씩 농담을 섞어가며 “제가 박 대표와 불편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는데, 오늘은 이렇게 옆에 앉지 않았느냐.”고 말한 뒤 “박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현안에 잘 대처한 것처럼 내년에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자.”고 건배를 제의했다. 건너편에 앉아 있던 이명박 서울시장도 “제 계열이라고 하는 이 의원을 오늘 ‘방출’했다. 당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고 덕담해 좌중이 배꼽을 잡기도 했다. 이 의원도 기자들에게 몇번씩이나 “오늘 제가 박 대표 옆에 앉았다. 최측근이다.”고 농을 건넸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 의원, 김문수 의원과 함께 ‘비주류 3인방’으로 거론됐던 홍준표 의원이 일어나서 “김문수는 예전에 ‘전향’했고, 저는 국가보안법 폐지 때문에 박 대표가 밥을 사줘서 ‘전향’했는데, 오늘은 이재오가 ‘전향’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자리를 옮겨다니며 총선 낙선자들을 위로하던 박 대표도 “이재오 의원은 당 원내총무도 지냈고, 국회 경험도 많으니 우리가 앞으로 4대 입법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지혜를 주시라.”고 이 의원을 한껏 치켜세웠다. 이 의원 역시 “열심히 하겠다.”고 답해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 ‘성난 충청’ 달래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으로 분노한 충청권의 민심 달래기에 발벗고 나선다. 박 대표는 15일 대전·충남북 3개 시·도지사를 비롯한 광역·기초단체장들을 만나 헌재 위헌 결정 이후 충청지역의 민심을 전해듣기로 했다. 특히 충청 지역 주민들의 ‘노심(怒心)’을 되돌리기 위해 당 차원에서 마련중인 지방균형발전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평소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청권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이달 초 17대 국회의원 충청권 출마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1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여야 공동의 지방발전특위’ 구성을 재촉구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일그러진 충청 민심을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하고, 대안 마련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이 ‘행정특별시 건설안’ 등을 제시하며 사실상 ‘수도 이전’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당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도 작용한 것 같다. 간담회를 주선한 홍문표 의원은 “한나라당이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중인 만큼 관련이 있는 충청권의 시·도지사와 광역의회의장 등을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좌절된데 따른 충청지역의 민심도 꼼꼼히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1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관식 상임고문 등 당 고문 1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여권이 추진중인 ‘4대 입법’ 저지와 지방균형발전대책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원로들의 ‘조언’을 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에듀짱] 서울 종암초 전교어린이회 전자투표

    [에듀짱] 서울 종암초 전교어린이회 전자투표

    ‘e-데모크라시의 작은 첫 걸음.’ 서울 동대문구 제기 2동 종암초등학교는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전교어린이회장·부회장 선거에 전자투표를 실시해 화제다. 지난 8일 오전 9시30분 이 학교 컴퓨터실.5학년 김지은(11)양은 컴퓨터실 입구에 놓인 선거인단 명부에 자신의 이름과 학년,반,번호를 확인하고 주민등록번호 옆에 손수 서명한다.지은양은 선거용으로 마련된 6대 컴퓨터 중 한 자리에 앉아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전교어린이회 선거 아이콘을 클릭하자 선거에 출마한 6학년 후보자 4명의 포부 한마디와 후보자 사진이 뜬다. 지은양이 점찍어 두었던 후보자 번호를 클릭하자 화면은 자동으로 부회장 선거로 넘어간다.5학년 부회장 출마자 중 마음에 드는 후보자 번호에 클릭하고 마지막으로 지은양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니 투표끝. 지은양은 “후보자 얼굴과 이름을 함께 확인할 수 있고 투표절차가 간편해서 좋다.”면서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미리 알려주고 이 번호가 앞으로 얼마나 중요하게 쓰일지 설명해주셨다.”고 말했다. 4∼6학년 총 유권자 587명,총 투표자 583명,투표율 99.32%,투표소요 시간 2시간,결과확인 시간 20초.오전 11시20분 투표종료와 동시에 6학년 최별나라(12)양이 득표율 40.31%로 25.73%에 그친 6학년 권기범(12)군을 제치고 2004학년도 2학기 전교어린이회장에 선출됐다.투표 초반에는 기범군이 단독선두를 유지하다가 투표시작 40분이 지나면서 별나라양이 추격,투표시작 1시간만에 역전해 당선을 굳혔다.6학년 출마자 중 득표율 2위를 기록한 기범군과 5학년 김동욱(11)군,박정원(11)양은 각각 부회장에 당선됐다. 별나라(12)양은 “항상 도전하는 정신을 잃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지난해 부회장선거에 나왔을 때는 나를 찍어준 표에 인주가 번지거나 동그라미를 중복 표기한 경우가 많아 무효표 처리된 것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하헌태(52·여) 교장은 “이 같은 전자투표는 인터넷으로 국민의 직접 정치참여가 가능한 전자민주주의를 학생들에게 체험하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전자투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선거 담당 김미혜(27) 교사는 “전자투표는 선거 담당 교사들의 업무도 대폭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부임한 김 교사는 서울초등교육정보화연구회(www.class.or.kr)에서 2002년 개발한 전교학생회장·부회장 인터넷 선거 프로그램을 이 학교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김 교사는 이 연구회에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인한(37·신방학초) 교사와 지난해 불암초등학교에 함께 근무했던 인연으로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2000년부터 초등교육 정보화에 관심있는 교사 20여명이 활동해온 이 모임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교 어린이회 전자투표 프로그램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프로그램을 깔 수 있는 서버를 갖춘 학교라면 연구회 홈페이지에서 이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강 교사는 “이를 활용하면 선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선거가 끝난 후에는 학부모들도 학교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면서 “아직 홍보가 부족해 실제로 이를 활용하는 학교는 서울에서 7∼8곳뿐”이라고 말했다. 글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시 교육정책 대전환 예고

    서울시 교육정책 대전환 예고

    ■ 공정택 교육감 당선자 정책·인물 해부 역대 16대·민선 4대 서울시교육감으로 선출된 공정택 당선자의 정책 방향의 핵심은 ‘학력 향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데,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교사들은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실력있는 학생들을 기르기 위해 교육 환경도 실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정책 공약도 전체적으로 이같은 학력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선진국 수준으로 학생복지를 이루고,교원들에게 행복한 직장환경을 조성한다.’는 그의 ‘웰빙 교육환경 공약’도 학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주위 환경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정책에는 앞으로 4년 동안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초등학교 학력평가와 자립형 사립고 도입,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확대,0교시 등 그동안 유인종 현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을 거치는 8년의 임기동안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이었던 각종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 단선자가 밝힌 초등학교 학력평가 방식의 변화는 사실상 ‘수우미양가’ 식의 평가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지난 1996년부터 초등학생 성적표에는 ‘수우미양가’ 대신 ‘그림을 그리는 데 표현력이 뛰어나지만 과학실험에는 소극적이다.’는 서술식 평가가 등장했다.공 당선자는 “‘수우미양가’가 아니라 ‘탁월·우수·보통’ 하는 식으로 표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학력평가 과거회귀 가능성 교육부도 이같은 서술형 표기는 문제가 없지만,학업 성취도에 따른 순위나 석차 등을 표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학업 성취도를 표시하는 특정 ‘단어’가 사용될 경우 ‘수우미양가’ 5단계든 ‘탁월·우수·보통’ 3단계든 말만 달라졌을뿐 똑같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자칫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정책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0교시’를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공약도 사실상 0교시가 전면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공 당선자는 “0교시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되도록 자제하도록 장학지도를 할 계획”이라면서 “전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장학지도 자체가 학교자율에 맡긴다는 정책과 배치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말 그대로 학교자율에 맡길 경우 0교시를 실시하는 학교 주변의 다른 학교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에 따라 줄줄이 0교시를 실시하는 ‘0교시 도미노 현상’까지 예상된다. 한편 자립형사립고의 설립 가능성은 높아졌다.공 당선자는 “교육부가 현재 실시 중인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고의 운영결과를 참고한 뒤 서울에서도 곧바로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년에 운영결과가 나온 뒤 자립형 사립고 심의·평가위원회를 구성,이르면 오는 2006년부터 서울에서도 몇 개의 자립형 사립고가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실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책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공 당선자 스스로 실업계 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오랜 기간 실업계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이같은 예상을 가능케 한다.공 당선자는 실업계 학생들에 대한 전면 무상교육을 추진하고,‘학교기업’의 설립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교직단체와 마찰 줄이기가 가장 큰 숙제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다른 예산을 그만큼 줄여야 하는 만큼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전교조와 한국교총 등 교직단체와 교육 관련 단체와 마찰을 줄이는 문제는 가장 큰 숙제다.전교조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육 관련 단체들은 공 당선자가 밝힌 ‘초등학교 학력평가 시스템 도입’방침에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초등학교 학력평가가 부활할 경우 입시 풍토가 초등학교까지 확대돼 사교육비 부담이 느는 등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의 ‘정책적 공유’도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다. 공 당선자의 정책공약 가운데 상담교사제,표준수업시수제,교원 법정정원 확보 등은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할 사안들이다.문제는 이같은 사안 대부분이 막대한 예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정책이라는 점이다. 상담교사제 도입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학교 양호교사와 영양사의 정식 교원 임용 문제와 맞물려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과목별로 일정한 표준 수업시간을 정해 이에 따라 수업이 이뤄지는 표준수업시수제나 교원법정정원 확보 공약은 교육부는 물론 당장 막대한 예산을 배정해야 하는 기획예산처와도 조율해야 할 난제다.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현 유 교육감도 표준수업시수제와 교원법정정원 도입을 추진하려 했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보류했다.”고 말했다. ■ “초등생 학력평가 소신 불변 인성·특기교육과 균형 유지” “초등학생 때부터 학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2일 최근 며칠 사이 논란이 일고 있는 초등학생 학력평가 실시 여부에 대해 이렇게 못박았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현재 실시하고 있지 않은 초등학교 학력평가를 학교 자율에 따라 실시토록 하고 학생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학부모에게 알리겠다는 설명이었다. 공 당선자는 이와 관련,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의 평가제도가 어느 정도 이뤄져야 하고 성취수준의 평가 결과가 학부모에게 제대로 전달돼야 자극을 받아 공부하게 된다.”면서 “예전의 ‘수우미양가’를 부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탁월·우수·보통’ 등의 설명을 현재의 서술식 평가방식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인성교육과 다양한 소질을 계발하는 특기적성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유인종 교육감이 그동안 닦아놓은 인성·특기적성교육을 한 축으로 하고 이와 균형을 맞추도록 기초학력 신장이라는 다른 한 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 당선자는 초등학교 학력평가 체제 도입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우려에 대해 “혼란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교육위원들과 협의를 거치고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신중하게 검토한 뒤 추진할 계획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학력평가를 통해 공부하는 풍토를 만들어 중·고교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 학연·지연보다 함께 일한 인연 중시 공정택 당선자의 인맥은 학연이나 지연보다는 평교사 시절부터 맺어온 인간관계에 따른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그와 가까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그와 함께 근무했던 인사다. 공 당선자가 공개적으로 꼽는 가까운 인사는 서울고 윤웅섭(59) 교장과 덕수정보산업고 이종성(60) 교장이다.윤 교장은 서울 사범대 출신으로 공 당선자가 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나이가 많은 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 주인공이다.평교사들을 비롯한 교육 각계 인사들 사이에 ‘젊은 리더’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윤 교장과 의기투합해 뭔가 해보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령의 교육감을 보필할 젊은 참모 역할이었다. 이 교장은 공 당선자가 덕수상고 교장 시절 교무주임으로 동고동락을 했다.당시 공 당선자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이 많던 시절,당선자의 뜻을 따라 덕수상고를 이른바 ‘명문고’로 자리잡게 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공 당선자의 당선 배경에는 다양한 인맥과 학맥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공 당선자는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사범대 출신은 아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서울대 사대 출신 교원들의 지지를 골고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실업계 고교의 지지도 적지 않았다.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실업계고 근무경험은 실업계고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일각에서는 호남 출신 교원들이 보이지 않게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공 당선자는 이에 대해 “오히려 다른 후보측에서 ‘유인종 교육감에 이어 또 호남에서 서울교육을 책임지려는 것이냐.’는 역공세를 펼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인맥과 학맥도 중요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평교사부터 행정경력까지 풍부한 교육 행정경험이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 같다.”면서 “하지만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 표도 적지 않은 만큼 공 당선자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서울 교육을 훌륭히 이끌어나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 동료들이 말하는 공정택 당선자 ‘추진력·친화력·카리스마’. 공정택 당선자를 한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같은 단어를 빼놓지 않는다.강한 카리스마에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사소한 일 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는 황소같은 추진력은 ‘똑’ 부러진다는 평가다.학생들의 공부에 관한 한 물불 가리지 않고 도와준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그를 ‘진정한 스승’으로까지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반면 한번 마음먹은 것에 대해 고집을 꺾지 않는 그의 스타일이나 공부에만 역점을 두는 교육철학이 다양성이 요구되는 21세기 교육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공부에만 역점… 다양성 부족 지적 그의 일하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일화 하나.1986년 중랑중 교장 시절이었다.교장으로 첫 발령을 받아 부임한 뒤 처음 시작한 것이 학력을 높이는 시스템 구축이었다.당시는 고입 연합고사 성적에 따라 알게 모르게 중학교가 평가되던 시절이었다.그는 학생들의 실력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던 끝에 각 교과 담당 교사에게 일일이 방학과제를 만들도록 한 뒤 이를 모아 하나의 문제집으로 묶었다.각 문제에는 관련 교과 단원을 표시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도록 했다.방학숙제는 담임교사가 모두 걷어 쪽마다 확인도장을 찍어 교장인 그에게 확인을 받게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사용하던 확인도장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이는 전교생이 모두 제출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공 당선자는 “이렇게 2년을 했더니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오르면서 학부모·교사·학생 모두 좋아했다.”고 했다.그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교육계 인사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혹사’시켰으면서도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당선자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진학률이나 취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82년 성동여실 교감 시절이었다.자율학습 시간에 직접 지휘봉을 들고 교실마다 자는 아이들을 깨워가며 공부를 독려했다.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호랑이’로 유명했다고 한다.하지만 밤 늦은 시간 불쑥 학교로 되돌아와 공부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간식을 사다 먹이는 일도 그의 일과 중 하나였다.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매년 취업철만 되면 발품을 팔아 서울 퇴계로 일대 은행과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실력있는 좋은 아이들이니 뽑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그와 함께 성동여실에서 근무했던 한 교사는 “학교 사정이 나빴던 어느 겨울 연탄 가스로 고생하는 아이들 얘기를 했더니 어떻게 구했는지 석유난로를 몇 대 구해왔다.”고 말했다. ●인기직종 은행에 한해 243명 합격시켜 앞서 72년 덕수상고에서 학년주임을 맡을 때에는 당시 최고의 인기직종이었던 은행에 243명을 합격시켜 교육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당시 취업을 잘 시킨다는 실업계고가 50∼60명을 취업시킨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였다. 학생들에게는 무서운 ‘호랑이’였지만 교사들에게는 정 많은 ‘동료’였다.그는 평교사 시절부터 동료 교사들과 식사와 술로 회포를 풀었다.틈틈이 술자리를 마련해 동료 교사들의 어려움을 들었다.그와 함께 근무했던 한 현직 교장은 “평교사 시절부터 부인 월급으로 생활하고 자신의 월급은 거의 대부분 동료들의 밥값과 술값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술보다는 술자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주종을 가리지는 않는다고 한다.그와 함께 일했던 한 교육계 관계자는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다음날 학교에 맨 먼저 도착하는 사람은 공 당선자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그의 추진력을 ‘옥에 티’로 지적하기도 한다.그를 겪어본 한 교육계 인사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고집스러운 스타일 때문에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데는 인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교육계 한 인사는 “학생들을 위한 그의 진심은 훌륭하지만 서울 교육의 수장으로서 공부만을 강조하다 보면 학교 현장에서는 자칫 성적 만능주의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부인 육완숙씨가 본 공 당선자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당선자는 출마자 중 최고령이었다.고희의 나이에도 40∼50대 후보자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그의 건강비결은 테니스와 산보였다. 오는 26일 취임하는 공정택 당선자 부인 육완숙(68)씨를 지난달 29일 저녁 송파구 방이동 자택에서 만났다.152∼153㎝의 키,40㎏이 겨우 넘을 듯한 호리호리한 몸매에 카키색 원피스를 걸친 육씨는 전형적인 선생님의 모습이었다.평생을 평범하게 살아온 육씨에게는 선거 후 연일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이 낯설고 부담스럽기만 한 것 같았다. 육씨는 지금까지 남편이 정열적으로 학교 일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에 노년에는 손주들 재롱보며 조용히 살기를 바랐다고 한다.하지만 남편의 넘쳐나는 교육에 대한 열정은 육씨도 말릴 수 없었다.고령에도 선거 일정을 강행군 할 수 있었던 건강비결을 묻자,편식하지 않는 식습관과 매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가량 부부가 함께 산책한다고 했다.골프를 안하는 공 당선자는 주말마다 3∼4명의 교사들과 인근 학교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것으로 취미생활과 체력관리를 병행하기도 한다. 공 당선자는 젊어서부터 워낙 건강했고 술 자리를 좋아했다고 한다.소주 2∼3병을 마시고도 취한 모습을 보이질 않아 육씨는 반평생 같이 살면서도 공 당선자의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했다. 40여년간 교육자로 일했던 공 당선자의 생활은 오로지 학교 일이 전부였기 때문에 가사와 육아,자녀교육은 부인 육씨가 도맡다시피 했다.간혹 공 당선자는 불시에 두 아들의 책과 공책을 꼼꼼히 살피며 학업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는데 이 시간이 아들 훈식과 문식에겐 가장 무섭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한다.공 당선자는 아이들이 학업에 나태하거나 거짓말을 하면 크게 호통을 쳐 스스로 반성할 때까지 벌을 세우는 엄한 아버지였다.육씨는 두 아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강조했기 때문에 별다른 과외는 시키지 않았고 중 3때와 고 2·3학년 때 단과학원에서 영어·수학 강의를 듣게 했다. 육씨는 공 당선자가 학교 일에만 매달렸던 30∼40대에도 육씨의 학생 성적 처리만큼은 한번도 빼놓지 않고 챙겨주었던 남편의 배려를 기억한다.육씨가 전주여고 가정교사로 재직했던 7년동안 전주상고에서 상업을 가르쳤던 공 당선자는 육씨의 중간·기말고사 성적처리를 모두 맡아서 해주었다.지금처럼 계산기도 없던 시절이었기에 육씨는 공 당선자의 세심한 배려가 고마웠다고 한다. “부부가 모두 평생을 교육자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크게 부부싸움 한번하지 않고 별 탈없이 지금까지 생활한 것이 정말 행복하다.”는 육씨는 공 당선자를 처음 만났던 그날을 떠올리며 수줍게 웃었다.1960년 봄,육씨는 전주여고 재직시절 큰언니 옥희(78)씨의 중매로 당시 전주상고 교사였던 공 당선자를 처음 만났다.상대를 리드하는 카리스마가 마음에 들었다는 육씨는 자신들을 알아보는 학생들이 많아서 1m씩 떨어져 함께 걷는 것으로 데이트를 대신했다.공 당선자와 육씨는 1년 6개월 연애끝에 1961년 11월 결혼식을 올렸고 강산이 4차례나 변했을 40년 넘게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육씨는 “큰 일하는 남편에게 도움이 될 수 없어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늘 곧은 모습만을 보여주었기에 앞으로 잘 할 것”라며 공 당선자에게 굳은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친·처가 교직근무자 20명 넘어 공정택 당선자의 가족은 처가와 사촌, 손자·손녀까지 합쳐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20∼30명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교육가(敎育家)다. 공 당선자는 11남매 중 일곱째로 큰형인 고 공원택씨가 문교부(현 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을 지냈다.넷째 공이택(74)씨는 군산부시장을 지냈으며 여동생인 열째 공정자(62)씨는 현재 남서울대 총장이다. 5남매 중 막내인 공 당선자의 부인 육완숙(68)씨도 40여년간 고등학교 가정교사로 재직했다.육씨의 큰오빠 고 육완기씨가 임실·고창·금산군수를 지낸 바 있다.둘째 언니 육옥희(78)씨는 4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셋째 언니 육완순(71)씨는 한국 현대무용의 대가로 현재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육완순씨의 남편 이상만(78)씨는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외동딸 이지현(37)씨의 남편이 가수 이문세(46)씨다. 공정택·육완숙씨 부부는 2남을 두었으며,큰 아들 훈식(42)씨는 산부인과 의사, 둘째 아들 문식(40)씨는 남서울대학교 사무처 계장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공정택 당선자는… ▲1934년 1월26일 전북 남원 출생 ▲53년 이리 남성고 졸업 ▲57년 서울대 상과대 경제과 졸업 ▲76년 고려대 교육대학원 중등교육행정 수료 ▲72년 4월∼78년 9월 덕수상고(현 덕수정보산업고) 주임교사,교육청 장학사 ▲82년 3월∼86년 8월 성동여자실업고 교감 ▲85년 5월∼86년 5월 교육개혁심의회 상임전문위원 ▲86년 9월∼91년 2월 중랑중 교장 ▲91년 3월∼94년 9월 덕수상고 교장,서울시 강동교육장 ▲96년 9월∼98년 2월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 ▲98년 3월∼2002년 8월 남서울대 총장 ▲98년 9월∼현재 제3·4대 서울시 교육위원 ▲2004년 7월 서울시교육감 당선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안학교서 졸업장 장사

    제도권 교육이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여 당당한 사회인으로 길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 대안학교의 교장이 ‘졸업장 장사’로 거액의 돈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돈을 받고 중고교 졸업장을 팔아넘긴 교장과 이를 대학입학 등에 이용한 정치인과 목사,승려,공무원 등 2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일부 지방대는 학력미달자들에게 이 학교를 소개시켜주어 위조된 졸업장을 받도록 해준 뒤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서울 강서구 S중고등학교 김모(71) 교장을 대학입학전형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이에 가담한 전남 S대학 강모(39) 교수 등 대학관계자와 알선브로커 손모(49)씨 등 9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또 김 교장이 위조한 학력을 이용하여 대학에 입학한 16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해외로 달아난 17대 국회의원 출마자 권모(53)씨를 수배했다. 김 교장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지도급 인사가 포함되어 있는 40∼50대 56명으로부터 한 사람에 100만∼800만원씩 모두 2억 4000여만원을 받고 학력증빙자료를 위조해 졸업증명서 등을 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엉터리 졸업증을 딴 사람들의 명단을 교육인적자원부와 이들이 입학한 9개 대학에 통보했다. ●학교장이 생활기록부 위조 초등학교 졸업 학력인 구의원인 신모씨는 2003년 1월 교장실을 찾아가 현금 640만원을 건네고 한달 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장을 한꺼번에 받았다.브로커를 통한 사람도 계좌에 약속한 돈만 입금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 김 교장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을 악용해 자퇴자의 서류에 위장학생의 이름을 끼워 넣는 방법을 동원했다.위장학생의 생활기록부를 고치는 작업은 김 교장과 교무과장 함모(40)씨가 맡았다. ●“대안학교 관리감독 방치된 수준” S중고교처럼 학력이 인정되는 대안학교는 서울에 12곳,전국에 42곳이 있다.문제의 S중고등학교는 1999년 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학력인정이 인정되는 평생교육시설인 각종학교로 지정받았다.지난해에만 국고와 지방비를 합쳐 4억 4000만원이나 지원받았지만 교육청의 감사는 없었다.관리감독이 거의 방치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나라 전당대회 연기

    당 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할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새달 19일 열린다. 당초 계획보다 닷새 늦춰졌다.개원국회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당 선관위 허태열 부위원장은 28일 “처음 계획은 새달 4일 개원국회 회기를 마친 다음 최고위원 출마자가 열흘 동안 선거 운동을 하도록 일정을 짰다.”면서 “그러나 국회 일정자체가 늦춰지고 있어 전당대회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회기 중에 선거를 치르면 선거운동할 시간도 부족하고,‘흥행’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김덕룡 원내대표가 다음달 14일 개원국회 회기가 끝나도록 여야가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해,전당대회도 이에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씨 피살사건으로 어수선한 정국에서 한가롭게 전당대회에 ‘올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계획대로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장 30일 최고위원 선거 공고를 하고,다음달 5일에는 후보자 등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이 일정에 맞추려면 최고위원 출마자가 당장 다음주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여는 등 선거운동을 벌여야 해 자칫 비난여론의 포화를 맞을 위험이 있다. 김 원내대표 등도 28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김씨 사건으로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고 국회 국정조사도 예정돼 있는 만큼 전당대회 일정을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여야가 이라크 현지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하고,국정조사도 진행하는 만큼 당 내부 행사를 벌일 시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허 부위원장은 “다음달 19일에는 김씨 사건과 관련된 정부 기관의 보고일정만 잡혀 있어 전당대회를 치러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됐다.그 어느 선거보다 거셌던 격랑은 잠잠해졌고 낙선했거나 출마를 접은 이른바 ‘전직의원’들도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그러나 ‘정치무대’에서 잠시 내려섰을 뿐 그야말로 ‘전직’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대부분 나름의 영역에서 버젓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17대 국회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 은둔잠행파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등이 이에 속한다.최 전 대표는 총선 후 지인들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친지들을 만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계획.정치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으며,서울이나 경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듯하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홍 전 총무는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영주의 재·보선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좌진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정계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링컨 원서를 구해 읽는 등 독서에 푹 빠져 있다.부인 김금지씨는 “재·보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인들의 재기 권유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 민주당 유용태 전 총무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그러나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은 파리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한두달 머물 예정으로 총선 직후 파리로 날아간 그는 “정치인 김영환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생각 중”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앞에서 쓴 시(詩) 등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거닐며 사색과 독서를 하고 저녁에는 허름한 여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책을 쓸 생각이라고. ■ 재기모색파 여야 가릴 것 없이 낙선자의 상당수는 당연히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여권의 경우 전직의원뿐 아니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몇몇 인사들도 와신상담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어느 때보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인사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다.그는 17대 당선자 가운데 구속 1호인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낙마에 대비해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 설립을 적극 지원한 데 이어 사단법인 ‘수산해양포럼’을 창립,대표로 있으면서 재·보선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주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석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최근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외의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자신의 사퇴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신기남 의장 체제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박종희·김용학 전 의원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박 전 의원은 연말까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셈이다.김 전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 머물며 무료변론을 벌이는 등 지역활동을 시작했다.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위증죄 등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만큼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뒤 재·보선을 통해 17대 국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65일간 아프리카와 북극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 새 진로 모색파 본업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물론 이들 중에도 기회가 닿으면 정계로 복귀할 뜻을 지닌 인사가 상당수다. 16대 국회 때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한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전의 정보통신대학 ‘ICU’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의 좌장격이던 김진재 전 의원은 지난 6·5 재·보선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지원캠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앞으로는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영화계의 큰 별인 신영균·강신성일 전 의원은 영화인으로 돌아갔다.특히 신 전 의원은 제주도 영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열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로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송훈석 전 의원도 최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약사 출신인 김성순 전 의원은 지난 3일 충남 논산의 건양대 보건의료학과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 해외유학파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1년 정도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매일 전화로 배우는 스피치 영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당 정균환 전 원내총무와 함승희 전 의원도 이르면 다음달 말 함께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출국,1년 정도 머물 예정이다.정 전 총무는 “요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느라고 정치현장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로 태어나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설훈 전 의원은 1년간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로 초청돼 이미 베이징으로 떠났다. 진경호 박지연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됐다.그 어느 선거보다 거셌던 격랑은 잠잠해졌고 낙선했거나 출마를 접은 이른바 ‘전직의원’들도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그러나 ‘정치무대’에서 잠시 내려섰을 뿐 그야말로 ‘전직’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대부분 나름의 영역에서 버젓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17대 국회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 은둔잠행파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등이 이에 속한다.최 전 대표는 총선 후 지인들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친지들을 만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계획.정치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으며,서울이나 경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듯하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홍 전 총무는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영주의 재·보선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좌진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정계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링컨 원서를 구해 읽는 등 독서에 푹 빠져 있다.부인 김금지씨는 “재·보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인들의 재기 권유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 민주당 유용태 전 총무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그러나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은 파리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한두달 머물 예정으로 총선 직후 파리로 날아간 그는 “정치인 김영환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생각 중”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앞에서 쓴 시(詩) 등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거닐며 사색과 독서를 하고 저녁에는 허름한 여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책을 쓸 생각이라고. ■ 재기모색파 여야 가릴 것 없이 낙선자의 상당수는 당연히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여권의 경우 전직의원뿐 아니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몇몇 인사들도 와신상담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어느 때보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인사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다.그는 17대 당선자 가운데 구속 1호인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낙마에 대비해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 설립을 적극 지원한 데 이어 사단법인 ‘수산해양포럼’을 창립,대표로 있으면서 재·보선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주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석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최근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외의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자신의 사퇴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신기남 의장 체제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박종희·김용학 전 의원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박 전 의원은 연말까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셈이다.김 전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 머물며 무료변론을 벌이는 등 지역활동을 시작했다.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위증죄 등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만큼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뒤 재·보선을 통해 17대 국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65일간 아프리카와 북극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 새 진로 모색파 본업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물론 이들 중에도 기회가 닿으면 정계로 복귀할 뜻을 지닌 인사가 상당수다. 16대 국회 때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한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전의 정보통신대학 ‘ICU’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의 좌장격이던 김진재 전 의원은 지난 6·5 재·보선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지원캠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앞으로는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영화계의 큰 별인 신영균·강신성일 전 의원은 영화인으로 돌아갔다.특히 신 전 의원은 제주도 영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열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로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송훈석 전 의원도 최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약사 출신인 김성순 전 의원은 지난 3일 충남 논산의 건양대 보건의료학과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 해외유학파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1년 정도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매일 전화로 배우는 스피치 영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당 정균환 전 원내총무와 함승희 전 의원도 이르면 다음달 말 함께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출국,1년 정도 머물 예정이다.정 전 총무는 “요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느라고 정치현장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로 태어나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설훈 전 의원은 1년간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로 초청돼 이미 베이징으로 떠났다. 진경호 박지연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野 ‘인지도’ 與 ‘새바람’

    우근민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도중하차로 실시되는 제주지사 재선거가 날이 갈수록 예측불허의 접전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태환(62) 전 제주시장을,열린우리당은 진철훈(50)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 후보로 내세워 건곤일척의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완패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일 정도로 지사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박근혜 대표와 제주출신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그리고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 등이 지원사격차 다녀갔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주지역을 모두 석권한 바람몰이를 지사선거에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정세균 전 정책위의장이 진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갔다. ●공약내용,틀은 비슷 전략은 차이 두 후보의 정책공약은 ‘숲’은 비슷하나 ‘나무’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실천전략으로 김 후보는 7대 선도프로젝트 조기 추진,토지비축제 도입을 통한 투자자 개발토지 확보 지원,도민참여 개발사업 지원 및 경쟁력 기금 조성 등을 내놓은 반면 진 후보는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지사·연구소 유치,경영행정 시스템 도입을 통한 외국기업 유치,해안도로 순환 경전철 건설의 타당성 조사 등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관광부문에 있어서도 김태환 후보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계획 수립,BT·IT산업 집중 육성,국립해양수족관 건설을,진철훈 후보는 관광·컨벤션·교육·건강 및 뷰티생물·스포츠산업 집중 육성,북제주군 뉴타운 조성,국가지정 국제회의도시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직권남용’‘위장전입’ 아킬레스건 9급 말단직에서 출발,세번의 민·관선 시장을 지내 ‘검증된 행정통’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주택국장을 지내면서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로부터 ‘가장 일 잘하는 간부’로 뽑힌 바 있는 ‘CEO형 도지사’라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에게도 껄끄러운 아킬레스건은 있다. 김 후보의 경우 제주시민과의 약속대로 시장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지사선거에 나선 점,그리고 제주시 현대텔콘 준공허가와 관련,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가 약점이다.이에대해 김 후보는 “지사선거에 출마한 것은 더 크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고,현대텔콘에 준공허가를 내준 것은 적극적인 행정행위일 뿐 직권남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진 후보는 ‘APEC 제주유치 무산’이라는 짐을 진데다 ‘주소지 위장전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진 후보와 열린우리당측은 이 부분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APEC 유치도시로 부산이 선정된 것은 정치논리 때문이 아니라 전국에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며,대신 APEC 통상장관 회의와 재무장관 회의,그리고 내년 5월의 유엔정부혁신세계포럼은 반드시 제주에서 열리도록 하겠다.”고 받아치고 있다.또 지난해 10월 주소지를 서울에서 북제주군으로 옮긴데 대해서는 “복소주의를 취하는 우리나라 민법상 주소지는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법 위반임에는 분명하다. ●후보지지도 엎치락 뒤치락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후보지지도 조사결과도 출마자들을 진땀나게 하고 있다.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34.1%,진철훈 25.7%로 나왔고,한길리서치가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환 34.4%,진철훈 39.3%,한국갤럽이 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42.3%,진철훈 33.6%로 나와 후보와 지지자들을 일희일비 하게 만들었다.정당지지도 면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제주지사 재선거는 ‘30∼40대 표심’과 ‘투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총 유권자 39만 6391명 가운데 30∼40대가 절반 가까운 46.9%(18만 6103명)를 차지하고 있고,선거일이 토요일이어서 투표율이 당락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투표율이 낮을수록 진 후보에게 불리하다.제주도 투표율은 지난 16대 총선 67.2%,지방선거 66.1%,16대 대선 65.3%,17대 총선 61.3% 등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탄핵기각] ‘탄핵주역’ 조순형·최병렬 탄핵소신 안굽혀

    대통령 탄핵소추를 주도한 주역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탄핵소추의 정당성에 대한 소신만은 굽히지 않았다.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는 14일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헌재의 판결은 존중되는 것이 옳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최 전 대표는 “헌재가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반을 인정하면서도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린데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심기일전해 경제 살리기에 진력해 줄 것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한다.”고 밝혔다. 탄핵안 발의를 주도했던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역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탄핵소추가 정당했다는 뜻을 접지 않았다.헌재 결정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그는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진 않았지만 노 대통령이 헌법수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인정한 만큼 이번 탄핵심판은 후대의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핵소추에 찬성한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탄핵소추의 시대적 정당성에 대한 확신에는 변함이 없고,역사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헌정사상 초유로 탄핵소추 대상이 된 근본원인에 대해 노 대통령은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고,남은 4년은 잃어버린 지난 1년의 반복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헌재가 소수의견을 공개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헌재 스스로 헌법수호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헌재의 소수의견은 후대 대통령에게 헌정질서 문란과 법치주의 훼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역사적 문건이 될 것인 만큼 지금이라도 재판관들이 역사의식과 소명감을 가지고 각자 의견을 밝혀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탄핵의결을 이끈 한나라당 홍사덕 전 원내총무와 민주당 유용태 전 원내대표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언급을 삼갔다.최근 서울 동대문 부근에 개인 사무실을 낸 홍 전 총무는 이날 홀로 산행에 나섰고,정계 은퇴의 뜻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17대 총선 출마자 대회에 불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총선출마자 77% “당명 바꾸자” ‘선진한국당’ 압도적

    한나라당은 지난 4·15총선 후보자의 절대 다수가 당명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본격적인 당명 개정작업에 착수했다.새 당명으로는 ‘선진한국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11일 “최근 총선 후보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헌·당규 개정안 관련 설문조사 결과,전체 응답자의 77%가 ‘당명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당명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응답자는 20% 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새 당명으로는 ‘선진한국당’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소수이긴 하지만 ‘선진개혁당’으로 바꾸자는 응답도 있었다.”며 “우리 당이 국익 우선의 미래지향적 정치를 펼치기로 하고,‘선진화’를 개혁의 지향점으로 삼은 만큼 새 당명에는 ‘선진’이란 표현이 담겨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당 대표가 전당대회 대표경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보자 가운데 2∼4명을 부대표로 임명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전체 응답자의 35%를 차지했고,당 대표 중심의 현 지도체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응답은 25% 안팎에 머물렀다.이에 따라 다음달 말 전당대회 대표경선 이후부터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1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당선자총회와 오는 18일 당선자 연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한 뒤 오는 28일 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명 개정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사실상 확정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씨줄날줄] DJ의 외유/오풍연 논설위원

    “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남북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다.앞으로도 인권과 민주주의,한반도 평화를 위해서,그리고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계속 헌신하고자 한다.”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수상 소감문이다. 오슬로는 인구 40여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중심가 왕궁 옆 드라멘가 19번지에는 고색창연한 노벨연구소 건물이 있다.같은 해 10월13일 이 연구소 3층 노벨평화상 위원회에는 각국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들었다.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마침내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을 수상자로 발표했다.오슬로의 그날은 ‘한국의 날’이 됐다.250여명의 교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DJ가 오슬로의 노벨연구소를 방문하고,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회식 기조연설 및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특별연설을 위해 10일부터 19일까지 노르웨이 프랑스 스위스 등 3개국 방문길에 나선다.지난해 2월 대통령 퇴임 후 첫 외유(外遊)다.오슬로 방문은 세 번째.전직 대통령이 국고 보조를 받아 외국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앞서 정부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요 경비 1억 3800만원을 전액 국고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초의 ‘정치불개입’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김영삼(YS) 전 대통령과는 사뭇 달랐다.17대 총선 출마자들의 구애에도 꿈쩍하지 않았다.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만한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총선이 끝난 뒤 동교동으로 찾아온 여야 당선자들과 환담을 나누면서도 그랬다.자신의 좌우명(座右銘)을 전해주는 것으로 위로를 대신하기도 했다.“포기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그 자체가 성공이고,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 ‘3김 시대’는 정치적으로 종언(終焉)을 고했다.그럼에도 DJ는 국가원로로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내 나이가 80인데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한 뜻이 이뤄지길 빈다.민간 외교사절로서의 ‘금자탑’도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補選규정 위헌’ 헌소

    박태영 전남도지사의 사망으로 인한 보궐선거 입지자들이 수십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거주지 제한에 묶여 출마를 못하게 된 한 변호사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주 변호사는 4일 ‘선거일 60일 이전 해당 선거구 거주자로 출마자를 제한한 선거법상 보궐선거 규정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헌법재판소에 소원과 함께 ‘보궐선거 시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지사 보궐선거 제한 규정은 부당한 차별일 뿐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사유에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출마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위헌이라 생각해 소원을 제기했다.”며 “소원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선거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 지사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보궐선거 일정이 다급하게 진행되면서 송재구 전 전남부지사,송하성 전 공정거래위원장,김영진 전 농림부장관,박상천 의원,김흥래 전 행자부차관,오현섭 전남부지사 등 중량급 인사 상당수가 거주지 제한에 묶여 출마 자체가 불가능하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박창달당선자 운동원 긴급체포

    대구 수성경찰서는 3일 총선 출마자를 위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로 17대 총선 대구 동을구 당선자 박창달씨의 선거운동원 김모(44·동구 구의원)씨 등 7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10여차례에 걸쳐 대구 동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D산악회가 산행을 갈 때 5만∼10만원씩 일부 경비를 지원하고 출마 예정자였던 박씨와 관계된 홍보성 발언을 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다.김씨 등은 또 산악회가 주최한 산행에 박씨를 수 차례에 걸쳐 동행하도록 해 인사를 하게 하는 등 연인원 2800여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불법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거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청년위원회’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사전선거운동에 활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김씨 등이 선심 산행이나 선거운동원 활동비 명목으로 6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이나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청와대 개편 폭 ‘윤곽’

    청와대 이호철 민정비서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청와대비서실 개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로써 청와대 ‘민정수석실 1기’는 완전히 교체됐고,비서실내 ‘386세력’은 크게 축소됐다.청와대 권력지형의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아직 탄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비서실의 개편과 개각 등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총선 이후 향후 정국운영 방향과 관련있는 여권 핵심부의 진용짜기는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호철 민정비서관 왜 그만뒀나 이 비서관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 “자유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하고 원래 딱 1년만 일하기로 하고 부산에서 올라왔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비서관은 문재인 전 민정수석이 지난 2월13일 사표를 냈을 때 동반사퇴할 생각이었으나 “총선까지는 있어 달라.”는 청와대 내부 역할분담에 따라 남아 있었다.그후 탄핵국면이 이어지면서 사퇴 시기가 좀더 연기됐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해온 이 비서관의 후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부산 출마자들 중에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후임 민정비서관으로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던 측근 정윤재씨와 송인배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럴 경우 ‘부산사단의 재입성’으로 받아들여져 부산 출신의 쇠락이라고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청와대 비서실 대폭 물갈이? 청와대 비서실은 차관급인 정무수석과 외교보좌관을 비롯해 제1부속실장,정무기획비서관,혁신기획비서관 등이 ‘장기’ 공석이고 이번에 민정비서관이 추가됐다.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비서실에서 일했던 수석과 비서관 일부가 추가사퇴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개편의 폭은 최소 8∼9자리를 넘을 수도 있다.대폭개편의 요인으로 열린우리당측 인사들의 청와대 진출 욕구도 꼽힌다.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 쪽에서 정무수석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이병완 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이강철 전 특보가 있다.이 수석은 탄핵국면을 거치면서 정확한 판단으로 노 대통령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전 특보의 경우 대구·경북의 민심을 다시 한번 껴안는다는 점에서 낙점 가능성이 제기된다.낙선한 이부영 의원과 김정길 전 장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 홍보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옮길 경우 공석이 되는 홍보수석에 윤태영 대변인이 거론된다.그럴 때 후임 대변인으로 천호선 의전비서관이 연쇄 자리옮김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임명된 김우식 비서실장과 박봉흠 정책실장,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윤광웅 국방보좌관 등은 유임을 점치는 전망이 많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단체장 재보선 평균7대1 경쟁

    오는 6월5일 실시될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재·보선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이번 재·보선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거나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죄 등으로 기소돼 법원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물러난 기초단체장 18명을 새로 뽑는다. 지난 4·15총선 결과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한나라당 및 민주당·자민련으로 전선이 형성돼 있다.대부분 출마예정자들은 지역별로 유력 정당의 공천을 희망,소지역주의가 꿈틀대고 있으며,예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상대방을 헐뜯는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돈 안드는 선거’로 후보 난립 25일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후보는 135명으로 평균 7.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경남 양산으로 무려 15명이나 나섰다.각 당의 공천작업이 마무리되면 실제 출마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겠지만 선관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후보들이 난립하는 이유는 큰돈이 없어도 선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돈은 묶고 입과 발은 풀었다.’는 개정 선거법의 효력은 지난 총선에서 이미 입증됐다. 대구 동구와 북구청장 후보로는 한나라당 4명,우리당 3명,무소속 3명 등 10명이 경합중이다.본선은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대결이 예상된다.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이 전멸한 것을 놓고 지역내에서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어 결과는 예측불허다. 대전·충청지역은 5명의 자치단체장을 뽑는데 3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대부분 우리당 간판을 달려고 한다.행정수도 이전으로 지난 총선에서 표심을 사로잡은 우리당의 바람을 실감케 하고 있다. 과열양상으로 선관위를 긴장시키는 지역도 있다.경기 평택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이날 현재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어 후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부천시장 후보로 한나라당에서 전 시장과 구청장이 뛰고 있으며,우리당에서는 전 도의원과 시민단체 간부출신이 물밑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당에서는 전 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공천권이 당선증? 전북 임실군수 후보 7명은 모두 우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뛰고 있다.예선전이 본선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단체장의 경우 인물 위주로 뽑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전남 화순군과 진도군의 상황은 다르다.지난 총선때 화순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고,진도는 민주당 후보가 우리당 바람을 뚫고 당선돼 이번 선거도 안개속이다.화순군에는 무려 11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6명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모두 민주당과 우리당 인사들이다. 경남 창원시장과 양산시장 선거는 예비후보가 각각 10명이 넘어 예선이 본선보다 치열하다.이 지역의 맹주임을 자처하는 한나라당과 적진에 교두보를 구축하려는 우리당의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다.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이 거의 양당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후보 2명이 창원시장 자리를 넘보고 있다. ●보궐선거 비용 구상권 청구해야 이어지는 선거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도 만만찮다.단체장 및 지방의원들의 중도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주민들의 혈세가 낭비된다는 지적이다.아울러 후보간 흑색선전도 유권자들을 짜증나게 한다. 경남도는 이번 재·보선 비용으로 98억 36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도지사를 비롯,시장 2명과 도의원 4명,시·군의원 2명 등 모두 9명을 선출하는데 필요한 금액이다.도 선관위는 선거법 개정으로 비용이 늘어나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대구 동구의 경우 보선 경비로 이미 5억 7700만원을 선관위에 지원했으며,북구도 6억 623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단체장이 임기중 국회의원 등으로 출마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중도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비용은 단체장에게 구상권을 청구,혈세를 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귀담아 들어볼 만한 대목이다. 전국·정리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전태일열사 참배… 민노 첫 공식행사

    민주노동당이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전태일 열사 참배로 시작하며 당 정체성을 차별화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과 천영세 선대위원장,당선자 등 대표단은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의 묘소와 70여기의 민족민주·노동열사들을 찾아 총선 결과를 보고하고 추모행사를 가졌다. 권 대표와 단병호 당선자 등은 전태일 열사가 지난 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뒤 35년동안 염원해왔던 노동자 정치 세력화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권 대표는 “우리의 승리가 있기까지 많은 동지들의 죽음이 있었다.”면서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지만 이들의 뜻을 새기며 노동해방,인간해방을 위해 당당히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의정활동의 의지를 되새겼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76)씨가 참석해 “밤마다 간절히 기도했던 일이 35년만에 이뤄졌다.”면서 “웃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씨는 “태일이랑 했던 약속을 이제야 지켰으니 지하에서 기뻐할 것”이라며 주위를 숙연케 했다.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모란공원 추모행사를 마친 뒤 4·19국립묘지를 찾아 4·19혁명 영령들을 참배했다. 민노당은 다음달 6일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대의원대회,당원총회가 잇따라 잡혀있다. 같은달 29일 당원총회에서 최고위원 13명,중앙위원 190여명,대의원 980여명을 직접 선출하게 된다. 특히 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 출마자격 등 새로운 지도부 구성안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핵심은 ‘당직·공직 겸임금지’ 당헌 개정 여부로 꼽힌다. 지도부들이 대거 원내 진출한 상황에서 당직·공직 겸임을 전면 금지할 경우,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지도권을 놓고 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물론 겸직을 허용할 경우에도 ‘당권 다툼’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4·15 한국의 선택] 신인 대거 입성‘개혁 국회’ 예고

    ■총선 물갈이 폭풍 “어? 추미애가…,홍사덕도…,조순형도…,이부영까지?” 15일 밤 총선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여야의 일부 ‘거물’들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자,“설마했는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당에서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에 출마한 조순형 대표를 비롯,유용태 원내총무와 추미애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줄줄이 낙선했다.‘폭락세’의 민주당은 이밖에도 7선(選)에 도전했던 김상현 의원을 비롯,박상천·김옥두·정균환·이협 의원 등 쟁쟁한 호남중진들이 죄다 떨어졌다. 한나라당은 영남이 지역구인 박근혜 대표와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유있게 당선됐지만,수도권에 출마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고배를 들었다.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살아남았다. 열린우리당은 현역의원 가운데 공천을 받은 40여명 거의 전원이 탄핵역풍에 힘입어 당선됐으나,당선이 유력시됐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떨어졌다.다선 중진들이 공천과정과 선거를 거치면서 대거 물갈이된 이번 총선은 정치신인이 가장 많이 당선된 선거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열린우리당만 해도 당선자 100명 이상이 처음 금배지를 달게 된 인물들이다.이들 정치신인의 대부분은 50세 이하로,전후(戰後)세대가 입법부의 주력부대로 진출한 셈이다.사실상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도 볼 수 있다.그러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석권한 영남과 호남엔 상대적으로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특히 열린우리당의 경우 현역의원 출마자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에,각당 및 국회 지도부는 여전히 재선급 이상의 50∼60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원내대표,신기남 상임중앙위원 등은 모두 50대로 3선이다.결국 17대 국회에서는 50대가 이끄는 지도부와 초선들이 중심이 된 30∼40대가 역동적으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강한 개혁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30∼40대 당선자 중에는 유신과 5공·6공때 군사정권에 대항한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서 입법활동 등에서 진보적 색채가 강해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여의도 ‘여성시대’ 개막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전체 의석의 10%를 넘게 됐다.정치인·기업가 일색이던 직업군도 각계를 대변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이채로워졌다.17대 국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우선 지역구에서 여성 돌풍이 두드러진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여성부장관,조배숙 의원,이혜훈 연세대 동서연구원 교수,김선미 열린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 등 여성 10명 안팎이 금배지를 달았다.16대 때의 5명,15대 때 2명에 비해 크게 약진한 수치다.지난달 개정된 선거법도 국회의 여성파워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천할 때 50% 이상을 여성으로 해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홀수 순번에 여성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56석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성에게 배정될 전망이다. 여성 비례대표로는 장향숙 여성장애인연합대표와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이경숙 여성단체연합대표,김현미 전 청와대 정무2비서관,김영주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김애실 외국어대 교수,방송인 박찬숙씨,송영선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등이 당선됐다.총선에서 ‘입심’을 과시했던 전여옥·박영선 대변인도 당선증을 받게 됐다. 이로써 전체 299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할 몫은 38석 안팎.전체 의석의 12%를 웃도는 수치다.16대 때는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16명이 등원해 전체의 5.9%를 기록했다.15대 때는 모두 9명으로 3%에 그쳤다. 17대 여성 국회의원의 다양한 직업군도 주목할 만하다.15,16대의 여성 국회의원은 대부분 정치인과 기업가,교수 출신이었다.그러나 이번 국회에 등원할 여성들은 사회운동가,변호사,의사,안보전문가,방송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희비 엇갈린 2세 정치인들 ‘권력의 상속인가,정치명문가(家)의 탄생인가.’ 17대 총선에서도 대(代)를 이은 ‘2세 정치인’들이 당당히 원내에 진출,큰 관심을 끌었다. 반면 우리나라 최고의 정치명문가로 꼽히는 조병옥·정일형 가문의 2·3세들은 고배를 마셔 정치가문의 희비도 엇갈렸다. ‘2세 정치인’의 리더격으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탄핵정국에서 총선 지휘봉을 잡아 ‘박근혜 열풍’을 일으켰으며 자신은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어렵지 않게 금배지를 달았다.박 대표는 3선(選)이 됐다. 서울의 지역구 중 ‘부동(不動)의 한나라당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강남갑과 서초갑에서는 각각 ‘2세 정치인’이 새로 나왔다.6선인 한나라당 이중재 상임고문의 아들인 이종구 후보는 강남갑에서,고 김태호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후보는 서초갑에서 각각 당선됐다.고 권익현 의원의 사위이자 동서 사이인 임태희 후보와 김태기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다.임 후보는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이 됐지만,김 후보는 서울 성동갑에서 낙선했다. 고 남평우 의원의 아들인 남경필 후보는 수원 팔달에서 3선(選) 의원이 됐다.정재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문헌(한나라당) 후보는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자신의 텃밭인 목포를 이상열 후보에게 물려주고 비례대표 4번으로,가까스로 ‘가문의 영광’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노웅래 후보가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됐다. 반면 유석(維石)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수성갑에서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자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대표의 아들인 정호준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성범 당선자에게 패배했다. 부자가 동시에 출마해 관심을 끌었던 김상현(광주 북갑) 의원과 김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서울 서대문갑) 후보는 모두 민주당 간판으로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광삼기자 hisam@ ■몰락한 무소속·’DJ가신’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기존 정당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무소속 후보 가운데 경북 문경·예천의 신국환 후보와 전남 나주·화순에서 출마한 최인기 후보만 당선됐을 뿐이다. 최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눈가에 맺힌 이슬을 훔치면서 지역민들의 선택에 보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열린우리당의 폭풍 속에서도 지역 ‘인물론’과 ‘발전론’을 내세워 우리당 문두식(56)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무소속 후보들은 탄핵역풍이니 박풍(朴風)이니 추풍(秋風)이니 하면서 선거가 여·야간의 정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더구나 합동유세가 사라지고 TV토론 등 ‘미디어선거’로 바뀌면서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이라는 규정에 걸려 TV토론회조차 참가하지 못하는 설움을 겪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분신격인 ‘DJ가신’들도 이번 선거에서 크게 재미를 못봤다. 동교동계 주류로 ‘우노갑 좌옥두’로 불리던 민주당 전남 장흥·영암의 김옥두(65) 후보는 우리당 유선호(50)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때 민주당의 탄탄한 조직력에다 느닷없이 낙하산 공천으로 등장한 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의 불씨를 지펴가면서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탄핵바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영원한 ‘마당발’ ‘DJ맨’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민주당 광주 북갑의 김상현 후보와 DJ의 비서를 했던 같은 당의 광주 광산구 전갑길 후보도 모두 우리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동교동계 비주류로 ‘리틀 DJ’로 불리던 민주당 무안·신안의 한화갑(65) 후보는 개표 전 당선 안정권의 예상을 이어가면서 우리당 김성철(52)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대구 황경근 광주 남기창기자 kkhwang@ ˝
  • [씨줄날줄] 1회용 대표/강석진 논설위원

    이번 총선에는 다섯번이나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손가락이 다섯개니 세기도 좋다.꼽아보자.탄풍(彈風),박풍(朴風),추풍(秋風),노풍(老風),정풍(鄭風)이다. 이중 사람 성씨 딴 바람 뒤에는 세 명의 위기에 처한 남자들 그림자가 어른거린다.요즘 이름조차 듣기 어려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따스한 눈길 주는 이 드문 대구 바닥을 신발이 다 닳도록 훑고 다니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그리고 ‘4년 배부르려고 사흘 굶는다.’는 빈정거림을 들으면서 단식하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다. 2003년 6월 대표로 선출된 최병렬씨는 수락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며 사자후를 토했다.11월에는 열흘 단식으로 특검법 정국을 돌파,당을 장악했다고도 했다.하지만 한나라당이 선거를 앞두고 먼저 침몰 조짐을 보이자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최 대표를 꽁꽁 묶어 바다에 던지듯 비례대표 자리조차 주지 않고 내쳐 버렸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선출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정치인으로서의 명예도,힘도 다 잃을 처지가 됐다. 정 의장은 노인 유권자 자극하는 말 한마디 했다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등 대구 출마자들이 백의종군하라며 ‘탄핵’하자,속절없이 주저앉았다. 당 대표라는 자리가 어느덧 쓰고 버리는 1회용 자리가 됐다.어제 대표를 뽑은 손으로 오늘 대표의 목을 떨구는 1회용 증후군이 주요 정당을 휩쓴다.왜일까.무엇으로 이 변화를 설명하나.대표들의 용렬함,한국 정치의 변화무쌍함,보스 정치의 종언.여기에다 ‘너 죽고 나 살자’는 정당판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더하면 충분한 설명이 될까.앞으로도 ‘나무젓가락’이나 ‘종이컵’ 당 대표가 계속 나오게 되는 걸까.1회용품을 많이 쓰는 것은 환경에 좋지 않다는데…. 예전에는 총리가 주로 1회용 쓰고 버리기 인사의 대상이었다.정치적 위기가 오면 민심을 수습한다고 학계나 법조계 등에서 덕망있는 이들을 모셔 왔다.그러다간 다시 민심 수습할 일 생기면 온갖 책임과 오명 뒤집어씌워 물러나게 했다.그 병,그 사고 방식,그 수법이 주요 정당에서 도지고 있다.그래서일까.가벼움이 바람되어 날아간 휑뎅그렁한 자리,또 다른 가벼움이 차례를 기다리는 것만 같다.조그만 어려움도 참지 못하고,조그만 책임도 나눠 갖지 못하는 사이 정치는 늘 바람으로 왔다가 간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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