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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유정복 檢에 고발”… 선관위 “朴대통령 발언 선거법 위반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6·4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박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해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일으킨 유 전 장관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공세의 초점을 유 전 장관에게 맞췄다. 당내에서는 “앞으로 계속 사적으로 대통령이 지지발언을 하고 이를 출마자가 직·간접으로 퍼뜨릴 경우 특별한 대책이 없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선관위는 이날 민주당 박남춘, 김현 의원이 제기한 박 대통령 발언의 선거법 위반 여부 관련 질의에 대해 “대통령에게 허용되는 정치활동의 한계를 넘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면서 동시에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당원이라는 이중적 지위에 있는 점 ▲대통령의 발언은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당사자에게 행한 것이라는 점 ▲발언 내용도 의례적인 수준의 의사표현으로 볼 수 있는 점 등을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당 법률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사적으로 발언한 것이라도 출마 예정자인 유 전 장관이 공개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출마 예정자가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사전선거운동하는 것을 계속 승인할 것인가”라고 선관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덕담과 격려”라면서 “그걸 갖고 정치적 공세를 하는 건 그만큼 저에 대해 견제하고 긴장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사령부 역할을 한다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공개적으로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청와대가 뭘 하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박심 같은 게 있으면 오히려 지금은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남 의원 역시 출마 전에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박심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줄 사퇴 공백보다 줄서기 폐해가 더 걱정이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우선 선거에 출마할 고위공직자와 자치단체장의 줄사퇴가 눈에 띈다. 어제까지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과 박찬우 1차관 등 중앙부처에서만 10여명의 공직자가 사퇴했다. 지방자치단체로 넓히면 숫자는 10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선거법상 출마 희망자들의 공직사퇴 시한인 오늘 중에도 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중앙정부 공무원 10명, 지자체 공무원 150명 등 모두 160명이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이보다 앞서 2006년엔 232명이 사퇴했던 예에 비춰 이번에도 200명 안팎의 사퇴가 예상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 교육청 인사들의 사퇴까지 포함하면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선거, 특히 선거 종류와 출마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방선거에 있어서 공직자 사퇴와 이에 따른 행정 공백은 일정부분 불가피하다. 문제는 행정 공백이다. 중앙부처는 그나마 구멍 난 자리가 제한적이지만 지자체와 지방교육청 등은 핵심요직 곳곳이 빈 채로 앞으로 석 달, 넉 달을 보내야 한다. 전주시처럼 시장과 부시장이 몽땅 사퇴한 지자체의 행정 공백은 더욱 극심할 것이다. 시장대행 체제를 꾸렸다고는 하나 일상적 예산 집행 외에 돌발상황 대응이나 새로운 사업 추진 등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의 각별한 관심과 행정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될 것이다. 공직자 줄사퇴에 따른 행정 공백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일선 공무원들의 줄 서기와 유력 후보의 줄 세우기다. 현직 군수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 내용을 지역주민 600여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했다가 그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전남 장성군 공무원의 예에서 보듯 지금 각 지자체에서는 유력 단체장 후보에게 줄을 대려는 일선 공무원들의 일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 특성상 서로 학연과 혈연 등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는데다 관행이 되다시피한 유력 후보들의 노골적인 매관매직 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되다 보니 공명선거를 내세워 눈과 귀를 막고 제자리만 지키고 앉아 있는 공무원은 졸지에 인정머리 없는 인간이 되거나 줄 설 곳도 없는 무능한 인간으로 낙인 찍히고 마는 게 지역의 현실이라고 한다. 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가 부활한 뒤로 올해까지 20년째 6차례의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지방자치와 관련된 비리의 대부분이 바로 지방선거에서 잉태된다는 사실이다. 현 제5기 지방자치 체제에서만 해도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수수와 같은 혐의로 사법 처리된 기초단체장 25명과 기초의원 1161명의 범죄 혐의가 대부분 선거 과정에서 비롯됐다. 6기 지방자치의 성패 또한 중앙정치 무대의 여야 승패에 달린 게 아니다.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한 선거 혼탁을 얼마나 막아내느냐, 심대한 후유증을 남길 줄 서기와 매관매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향후 지방자치 4년의 명암을 가른다. 야권의 신당 추진 등에 쏠린 스포트라이트가 만들어낸 그림자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불법·탈법과 일탈이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검찰과 경찰, 선관위는 말할 것 없고 감사원과 국무총리실, 안행부는 수사력과 행정력을 총동원, 선거 기간 동안 지방행정을 안정시키는 데 진력하기 바란다.
  • 유정복·윤진식·원희룡… 與 총동원령

    6·4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은 야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공세에 반격할 필승카드 6장을 거의 다 모았다. 서울시장 선거 후보에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경기지사 후보에 남경필 의원, 인천시장 후보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충북지사 후보에 윤진식 의원, 제주지사 후보에 원희룡 전 의원까지가 새누리당이 ‘인물난’ 속에서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회심의 카드다. 여권의 ‘총동원령’과 야권의 ‘대통합’ 간 한판 승부에서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 장관은 3일 이틀간의 휴가를 내고 인천시장 출마를 위한 막판 고심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듭되는 출마 요청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썼다, 사실상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출마할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 6일인 까닭에 유 장관은 4일쯤 자신의 지역구인 김포를 찾아 출마의 뜻을 전하고 양해를 구한 뒤 5일쯤 사퇴와 함께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아프리카 출장도 취소했다. 유 장관은 당초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에 더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지도부가 그린 구도에서는 인천시장 후보로 나타났다. 지난달 10일 여의도연구원의 인천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을 꺾고 1위를 기록한 뒤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후 당 지도부의 끈질긴 요청이 이어졌지만 유 장관은 즉답을 피하며 ‘밀당’을 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통합과 함께 공직자 사퇴 시한이 임박하면서 결국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 의원도 이날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의원은 제주지사 출마를 사실상 굳혔다. 남 의원도 이번 주 내로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모두 “당의 간곡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다”며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결국 ‘새로운 당’을 띄우는 야권에 맞서 쟁쟁한 인물을 내세워 돌파구를 찾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인제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인물론’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의 다급한 상황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필승후보 차출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도부는 “이들을 공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경선에 참여하라고 권유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긋지만, 유력 후보들에게 밀려 외면받는 출마자들은 “지도부가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며 항변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도부의 달래기가 실패한다면 계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지방선거 이후 치러질 전당대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무공천 혼란 與 무공천 압박

    2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양 진영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자들은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최소 5000명에서 최대 3만명까지 집단 탈당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49조 6항)에 정당의 당원인 자는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어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개시일인 5월 15일 전에 탈당해야 한다. 안 의원 측에서는 이미 신당 창당 발기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무공천 선언으로 야권에서는 후보 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무공천 선언으로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부여받았던 기초선거 기호 2번은 사라진다. 이 때문에 선거가 임박했을 때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범야권 후보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에는 기초선거에 개입하지 않겠지만 당 밖에 기구를 만들어 지지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상향식 공천제’ 전면 도입으로 민주당을 압박하던 새누리당은 야권의 무공천 선언으로 다시 ‘공약 파기’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됐다. 이재오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중심으로 대선 공약 이행을 앞세워 ‘무공천 선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미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한 제도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권자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는 혁명을 하겠다고 했고 이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쳤다”며 상향식 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눈도장’ 인파 북적… 돈봉투 상자 금방 가득

    3월 첫 주말인 1일 오후 2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민주당 소속 이종윤 충북 청원군수의 ‘이종윤은 통한다’ 출판기념회가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로비는 이미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에서 보낸 화환 100여개가 꽃대궐을 이뤘다. 2시가 조금 넘자 청원군청과 충북도청 공무원, 청원 지역에 사업체를 둔 기업인, 이 군수의 고등학교 동문 등 수천 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군 관계자는 “군청에서 6급 이상 직원들은 대부분 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행사장 입구는 이 군수와 악수를 하며 눈도장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변재일·노영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물론 새누리당 출마자들도 대거 출동했다. ‘선거법상 책을 무료로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씌어진 상자는 참석자들이 넣은 돈봉투로 금방 가득 차 올랐다. 혼자서 10여권을 사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720석밖에 안 되는 행사장은 통로까지 사람들이 밀려들어 수백 명은 로비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출판기념회를 지켜봤다. 지난달 27일 울산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수헌(56) 전 새누리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일찌감치 울산시의원 예비후보와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진을 치고 명함을 돌렸다. 북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는 김 전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셈. 울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김 전 부위원장 격려차 들러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민심을 확인했다. 충북의 한 기관장 비서실은 요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두 달 사이 받은 초청장만 무려 30여통에 달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출마자들의 간곡한 부탁까지 더해져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비서실 관계자는 “공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까지 출판기념회 러시 중이다. 구청장·군수, 시·구의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총망라돼 있다. 중앙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에 정확한 개최 건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경남에서만 올 들어 100여 차례나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모두 29회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광역단체장 출마자들도 마찬가지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2일 전남 순천에서 자신의 저서 ‘전남, 땀으로 적시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이날 ‘윤장현과 즉문즉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행사를 벌였다. 지난 1일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석형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동시에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4일 울산에서 자신의 저서 ‘힘차게 흘러가고 뜨겁게 포옹하는’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1월 25일 ‘달팽이는 제집을 버리지 않는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한 달 뒤 25일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병수·박민식 의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이혜훈 최고위원 등도 모두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기초자치단체장

    경북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 중의 텃밭이다. 23개 전체 시·군 가운데 22개 시·군의 단체장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유일한 무소속인 김복규 의성군수도 불과 20여일 전만 해도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사실상 새누리당 독식 구조다. 그래서 출마자들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에 목을 맨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북은 ‘여당 후보=당선’이란 등식이 확고부동하다. 그만큼 새누리당 내 예선이 본선보다 훨씬 치열하다. 반면 야당은 극심한 인물난을 겪는다. 6·4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는 포항, 영덕, 청도, 의성 등 4곳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장 선거는 3선을 준비하던 박승호 시장이 최근 도지사 출마로 급선회하면서 대혼전이 예상된다.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 사장, 김정재 서울시의원,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이재원 화인피부비뇨기과 원장, 이창균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혼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선 아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영덕에서는 김병목 군수가 3선 연임을 마치고 물러난다. 김성락 전 영덕군 기획실장과 이희진 전 강석호 국회의원 보좌관, 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 등 10여명이 나서 새누리당 공천을 바라본다. 청도에서는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중근 군수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김하수 경북도의원, 이승율 청도농협장, 이기환 전 소방방재청장, 김재근 계명문화대 교수 등이 움직인다. 김상순 전 군수도 정치적 재기를 위해 출마를 고려 중이다. 의성에서도 김복규 군수가 새누리당 탈당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한다. 전·현직 단체장 등의 리턴매치 또는 맞대결이 벌어질 9곳도 관심을 끈다. 이들 지역 후보 대부분은 새누리당 공천이 우선이지만 탈락하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상주시장 선거는 성백영 시장과 이정백 전 시장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미래연합 후보로 출마한 성 시장이 당시 현직이었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인 이 전 시장을 335표 차로 이겼다. 봉화군수 선거에서도 2010년 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박노욱 군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엄태항 전 군수가 다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송군수 선거는 전·현직 군수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재선한 한동수 군수에게 윤경희 전 군수가 도전한다. 경산시장 선거도 재대결이 예상된다. 201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영조 시장과 고배를 마셨던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과 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이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장 선거는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지난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주영 시장과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낙마한 장욱현 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이 다시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남서 영주시의회 의장과 장화익 전 대구고용노동청장 등이 가세했다. 김천시장 선거는 2006년 지방선거 판박이로 가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박보생 시장과 최대원 고려장학회 회장, 김정국 전 김천시의회 의장이 그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장은 2011년 사퇴했다가 총선에서 떨어진 신현국 전 시장과 고윤환 시장이 대결할 전망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누리 전대 지방선거 이후로 ‘가닥’

    새누리당 내부에 파열음을 빚게 한 ‘전당대회 시기’는 6·4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제 6월이냐 8월이냐를 놓고 최종 선택이 남았다. 7·30 재·보궐선거 전에 결행할지 후에 치를지가 쟁점이다. 각자의 셈법에 따라 지도부 내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단은 8월로 기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4일 “8월 전당대회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가 공식 임기 만료로 직을 내려놓은 뒤 꾸려질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와 재·보선까지 책임지고 치르는 것이 당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선거가 연달아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틈새에 전당대회를 하면 재·보선 흥행이 어렵고, 당 내부 수습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다가 자칫 패배할 수도 있어 부담이 된다는 논리다. 물론 재·보선 공천권을 새 지도부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중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재·보선으로 입성하는 의원의 계파나 당내 친소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6월 말 7월 초에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비대위 체제를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유지하면 당내 분위기가 늘어지기 때문에 지방선거 직후에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당직자는 “비대위 체제는 말 그대로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체제여서 짧고 굵어야 당 분위기 쇄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당권 주자들에게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6월 말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상적인 5월 전당대회 개최가 어렵게 되자 비박근혜계 비주류 의원들의 불만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전날 의원총회 이후 전당대회를 지연하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도부의 논리는 타당하거나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당대회가 100일이나 연기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물론 비박계 의원 사이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하면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조명을 받지 못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이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친박근혜계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박계 의원들의 정치적 돌파구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정몽준 의원을 지원한 뒤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을 당선시키며 당내 운신의 폭을 넓히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폐’ 출판기념회

    ‘민폐’ 출판기념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여는 출판기념회가 공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너도나도 경쟁하듯 출판기념회에 열을 올리며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연 장병집 전 한국교통대 총장은 12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해 비난을 사고 있다.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사실상 교육감 선거 출마를 알린 뒤 일주일도 안 돼 마음을 바꾸자 일각에선 ‘도민 사기극’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책 판매대금을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장 전 총장은 13일 “교육감 후보가 난립하는 데다, 윤진식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면 충주지역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하기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면서 “출판기념회는 가족 등 가까운 분들만 참석했기 때문에 도민 사기극이란 지적에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이승훈 새누리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은 2011년에 출판기념회를 한 책과 비슷한 책을 가지고 최근 다시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재탕 논란에 휩싸였다. 책 내용의 절반 이상과 표지 사진,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추천사 등이 똑같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청주시민을 우롱한 것이란 성명서를 발표했다. 재선에 도전할 예정인 이종배 충주시장은 오는 15일 충주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는 “사람들을 많이 끌어모으기 위해 출판기념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체육관에서 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과거 군중을 동원하는 선거 유세를 연상케 한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충주에 호텔이 있지만 150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체육관에서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재헌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오는 19일 청주에서 여는 출판기념회를 두고도 말이 많다.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까지 가세해 지역민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안 전 차관은 “책이 2월에 나와 지금 하게 된 것”이라면서 “출마 여부는 여론을 듣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출판기념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25일 출판기념회를 한 한범덕 청주시장은 직원들을 오지 말라고 해 시청 간부 5명 정도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홍성열 증평군수는 책 판매대금의 일부를 군민장학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강운태 광주시장, 강진원 강진군수, 김석현 전 전남도 부교육감은 아예 출판기념회를 취소했다. 충북도의 한 간부공무원은 “요즘 출판기념회 초청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라면서 “이제는 정치권이 정치자금 창구로 전락한 출판기념회를 막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야권 성지’ 백범김구기념관 새누리 출마자 애용 이유는

    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장소의 상징성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출마선언이나 출판기념회를 하고 있다. 이곳은 2012년 대선을 전후해 ‘야권의 성지’ 같은 장소로 부각됐던 터여서 더욱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1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0년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이곳에서 했다. 5선의 남경필 의원도 12일 출판기념회를 여는데 사실상 원내대표 출정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 의원 측은 “장소를 경기도로 섭외하지 않은 데 주목해 달라”며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다. 야권 진영에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유독 행사를 많이 치렀다. 김구 선생이 남북통일과 헌법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점을 기리는 측면이 크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역시 지난 대선 때부터 애용해 오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 및 단일화 후보 토론회가 이곳에서 치러졌다. 오는 17일 가칭 ‘새정치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도 여기서 열릴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우스갯소리로 백범김구기념관을 ‘안철수기념관’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무 관계자들은 지방선거 출정식으로 백범김구기념관이 선호되는 데 대해 여의도에서 가까운 지리적 위치, 저렴한 대관료를 이유로 꼽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의 경우 각 출마지역의 도청 기자실과 국회 정론관을 오가는 ‘2원 출마선언’이 위주를 이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서울신문은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자 전국면을 통해 지역별 판세분석 및 (예상) 출마자들의 활동상 등을 선거 전까지 게재한다. 경남 지역 정당 정서는 새누리당 쪽이 강세다. 현재 전체 1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6개 시·군 단체장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김해시장과 남해군수 두 명만 민주당 소속이다. 그래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경남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전체를 석권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해 공천이 본선보다 더 어렵다. 창원시와 밀양시, 함안군, 고성군, 하동군 등에서는 현역이 출마하지 않는다. 인구 109만명으로 광역시 규모인 창원시는 박완수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5일 시장직을 사퇴, 무주공산이 됐다. 그동안 도지사의 출마 뜻을 밝혔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세해 새누리당 공천 구도가 급변한 가운데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과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배한성 경남개발공사 사장,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났던 배 사장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해 6월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한 지 8개월여 만에 자리를 던지고 나왔다. 야권에서는 전임 김두관 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나선다. 진주시에서는 이창희 시장이 재선에 의욕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명예퇴임한 김성택 전 의령부군수와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권수 주택관리공단 상임감사 등이 움직인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가 박탈당했던 강갑중 전 도의원은 무소속으로 설욕을 벼른다. 통영시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동진 시장에 맞서 2003~2010년 5, 6대 시장을 지낸 진의장 전 시장과 3선의 강석주(새누리당)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진 전 시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확정 판결을 받고 명예회복에 나섰다. 사천시에서는 일흔이 넘은 정만규 시장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재선 의욕을 다진다. 송도근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등이 공천 경쟁을 한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최근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며 출마 선언,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해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끼고 있어 민주당과 새누리당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선거에서는 당시 시장을 비롯해 여권 성향 후보 2명이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김맹곤 시장이 당선됐다.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10명이 넘어 경남에서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 교수, 허성곤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이 각축 중이다. 2012년 4·11 총선에서 김해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 원장은 연구원장으로 임명해 준 홍 지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마 선언을 강행했다. 밀양시에서는 2선의 엄용수 시장이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일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4명이 공천경쟁을 한다. 거제에서는 권민호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윤영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기대한다. 함안군에서는 하성식 군수가 단임 약속에 따라 출마하지 않고 조근제 도의원 등 3~4명이 뛴다. 고성군에서는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이학렬 군수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야, 무소속 후보들이 움직인다. 남해군은 3선 도전에 나서는 정현태(민주당)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게 변수다. 정 군수가 선거에 나서면 접전이 예상된다. 하동군에서는 조유행 군수가 3선 연임을 마치고 물러난다. 윤상기 전 진주시 부시장과 전·현직 도의원, 군의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바라본다. 산청군은 불출마 뜻을 밝혔던 이재근 군수가 최근 출마를 고민한다. 허기도 도의원이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 왔고, 최구식 전 국회의원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2번의 재선거가 치러진 함양군에서는 임창호 군수가 1년 2개월 만에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서춘수 전 도의원, 김재웅 전 군의원 등이 재도전을 준비한다. 거창군에서는 이홍기 군수가 재선에 나섰고 지난 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양동인 전 군수와 백신종 도의원이 출전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安의 사람들 새달 17일 윤곽

    3월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내달 17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가칭 ‘새정치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을 위한 본격 궤도에 들어선 것이다. 안 의원의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28일 “3월 말 창당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당원 확산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창당 발기인 대회는 창당 전 법적기구인 중앙당 창당준비위 결성을 위한 사전 단계로, 창준위는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거쳐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한다. 발기인 대회에서는 정당의 당헌·당규 성격을 띠는 창준위 규약과 창당 취지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창준위를 진두지휘할 창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창준위원장은 창당 전까지 한 달 반 동안 각 지역을 방문해 신당을 알리고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면서 “총력전을 위해 신당에 맞는 상징적 인물, 명망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추는 발기인 대회를 위해 내달 10일 전후까지 중앙당 창준위 구성 요건인 200명 이상의 발기인 구성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추가 최근 발표한 분야별 추진위원들을 비롯해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활동 중인 기획위원, 지역별 실행위원 중 상당수가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그동안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온 인사들이 ‘깜짝 데뷔’할지 주목된다. 한편 새정추는 새 정치에 관심 있는 인재 발굴과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다음 달 10일 새정치아카데미 지방자치과정을 개설한다. 아카데미의 원장을 맡은 박호군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 출마자 발굴과 예비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먼저 아카데미를 시작한 뒤 향후 순차적으로 광역 시·도로 넓힐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黨행사 애국가 대신 ‘혁명동지가’ 제창” “가요일 뿐… 노래 불렀는지 확인 안돼”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속된 이석기 의원이 함께한 통합진보당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애국가 대신 ‘혁명동지가’를 부른 사실이 9일 확인됐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33차 공판에서는 이 의원과 홍순석, 이상호 피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6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진보당 당직선거 출마자 결의대회’ 녹음파일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법정에서 공개된 2시간 51분 분량의 녹음파일에는 사회자의 인사말과 이 의원의 강연, 당직 선거 출마자 소개, ‘당직선거 승리해 동지를 지켜내자’ 등의 구호와 ‘임을 위한 행진곡’, ‘혁명동지가’ 제창이 담겼다. ‘혁명동지가’의 가사는 ‘동만주를 내달리며 시린 장백을 넘어/진격하는 전사들의 붉은 발자국 잊지 못해/돌아보면 부끄러운 내 생을 그들에 비기라마는/뜨거웁게 부둥킨 동지, 혁명의 별은 찬란해/몰아치는 미제 맞서 분노의 심장을 달궈/변치 말자 다진 맹세, 너는 조국 나는 청년’ 등으로 북한혁명가란 논란을 빚고 있다. 당원 400여명이 참여한 당시 행사에는 이 의원 외에 유선희 최고위원, 김미희·김재연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소개됐으며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렸다.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날 무렵 사회자의 제의로 혁명동지가를 함께 불렀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애국가는 들리지 않았다. 검찰은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장에서 “혁명동지가는 대한민국을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보고 북한의 자주·민주·통일 노선을 선전하고 반미자유화투쟁을 선동하는 등 북한의 대남혁명 노선에 동조하고 혁명투쟁의식 고취를 선동하는 내용으로, 피고인들은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거나 이에 동조했다”고 적시했다. 변호인단은 “가요가 다시 이적표현물로 법정에 나온 것은 공안시계가 23년 전에 멈춰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또 “피고인들이 노래를 불렀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진보당 당규에서 규정하는 것처럼 당시 모임은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정당 행사로 다른 정당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2) 충북·강원] 최문순 출마 유력·與선 고심 중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2) 충북·강원] 최문순 출마 유력·與선 고심 중

    6·4 지방선거에서 강원 지역은 춘천 출신의 민주당 소속 최문순 현 지사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마땅한 대항마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최 지사에 맞설 현역 의원 출신 후보들도 대부분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물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강릉과 원주, 춘천 등 출마자의 출신 지역에 따라 선거 판도도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최 지사의 도정 수행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56.6%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37.8%보다 18.8%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매우 잘함은 14.1%, 잘함은 42.4%로 나타났고 못함은 34.7%, 매우 못함은 3.1%였다.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여성이 57.3%로 남성 55.8%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70.9%로 높아 장년층에게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층의 100%가 도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점이 눈에 띈다. 최 지사는 2011년 4·27 보궐선거에서 ‘정치신인’으로 혜성처럼 등장, 전통적 보수 성향을 보이는 강원도정을 비교적 무난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인 정문헌 의원이 최 지사에 대해 공식 자리에서 “예산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며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내 새누리당의 견제가 시작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2.8%로 지지하겠다는 응답 35.3%보다 17.5%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평가가 높은데도 교체 의향이 많다는 것은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남성이 61.8%로 여성 43.9%보다 훨씬 높았고, 60대 이상에서 57.3%로 가장 높았다. 농·임·축산·어업 계층의 77.3%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다른 직업군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최 지사가 22.9%로 가장 높았고 권성동 의원이 16.0%, 한기호 의원이 13.2%로 뒤를 이었다. 1위와 2위의 지지율 차이가 6.9% 포인트에 불과해 현직 프리미엄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 지사는 남성이 25.9%, 40대 34.0%, 화이트칼라 계층 50.2%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권 의원은 남성 17.3%, 20대 30.7%, 자영업 계층 31.4%가 높은 지지를 보냈다. 지지율 2, 3위를 기록한 권 의원과 한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난립해 있는 후보들 가운데 출마 선언을 한 이광준 춘천시장과 최흥집 강원랜드 대표가 10.7%,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5.4%, 육동한 전 국무차장 4.2%,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3.2%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의 출마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나마 파괴력 있는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당 내에는 바닥 민심을 잘 닦아 놓은 최 지사를 꺾기 위해서는 정무 감각이 필수지만, 후보들이 대부분 관료 출신이라서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고민이 있다. 최근에는 정창수 사장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성향이 강한 영동 출신이 유리하다는 얘기도 있다. 강릉 출신인 최흥집 대표는 동해 출신인 김진선 전 강원지사의 최측근으로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물이라는 강점이 있다. 새누리당이 영서 출신 후보를 내세웠다가 영동 출신에게 최근 두 차례 연거푸 고배를 마신 점도 최 사장이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충청지역 도지사·교육감·시장 출마자… 하루 걸러 출판기념회 ‘눈살’

    충청지역 도지사·교육감·시장 출마자… 하루 걸러 출판기념회 ‘눈살’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돌직구 장관 서규용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무성·박덕흠·윤진식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홍득표 인하대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충북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한범덕 청주시장은 새해 1월 11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차례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충북도교육감선거 후보인 김석현 전 전남 부교육감은 새해 2월 중에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재선에 나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성무용 천안시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전국에서 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자신의 세를 과시하며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데다 책값 명목으로 쉽게 정치자금도 모을 수 있어서다. 현행법상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이 낸 책값은 정치자금법 제한을 받지 않아 수입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책값은 보통 1만원 내외지만 참석자들은 5만~20만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창구로 변질되고 있지만 이를 제한할 법 제정은 어려워 보인다. 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의원들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을 만들겠냐”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예약이 밀려들고 있지만 컨벤션센터는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출판기념회가 1인당 1000원 이상의 음식을 제공할 수 없어 컨벤션센터 수입은 대관료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다.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금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청지역 도지사·교육감·시장 출마자…하루 걸러 출판기념회 ‘눈살’

    충청지역 도지사·교육감·시장 출마자…하루 걸러 출판기념회 ‘눈살’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돌직구 장관 서규용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무성·박덕흠·윤진식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홍득표 인하대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충북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한범덕 청주시장은 새해 1월 11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차례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충북도교육감선거 후보인 김석현 전 전남 부교육감은 새해 2월 중에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재선에 나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성무용 천안시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전국에서 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자신의 세를 과시하며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데다 책값 명목으로 쉽게 정치자금도 모을 수 있어서다. 현행법상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이 낸 책값은 정치자금법 제한을 받지 않아 수입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책값은 보통 1만원 내외지만 참석자들은 5만~20만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창구로 변질되고 있지만 이를 제한할 법 제정은 어려워 보인다. 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의원들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을 만들겠냐”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예약이 밀려들고 있지만 컨벤션센터는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출판기념회가 1인당 1000원 이상의 음식을 제공할 수 없어 컨벤션센터 수입은 대관료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다.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금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RO제보자 “주체성 질문에 ‘김일성’ 답하는 의식 거쳐 조직 가입”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를 국가정보원에 최초로 제보한 증인 이모(46)씨가 21일 법정에서 민주노동당의 총선 및 지방선거 후보 출마, 각종 시위 활동 등은 RO 조직의 지침이나 사업계획에 따른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2010년 5월 국가정보원 콜센터 홈페이지에 ‘운동권으로 20여년 살았습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후 RO 조직에 대해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6번째 공판에서 이씨는 RO 가입 경위와 조직 특성, 지침 및 활동 상황 등에 대해 증언했다. 이씨는 “1990년대부터 주체사상을 공부하다가 2003년에 ‘우리의 수(首)가 누구인가’,‘나의 주체성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김일성’, ‘혁명가’라고 답하는 의식 등을 거쳐 2004년 RO에 정식 가입했다. 조직원이 된 뒤에는 세포모임 등을 통해 혁명관 등에 대해 최근까지 사상학습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RO의 성격에 대해서는 “조직원들은 주체사상을 자주의 시대 향도 이념이라고 믿고 있다”며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받아들여 발전시킨 이 시대의 혁명철학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이어 “RO가 민노당 총선 및 지방선거 후보 출마를 결정하곤 했다. 2008년 수원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라는 지침을 받아 출마했는데 떨어졌다. 수원시의원 비례후보 출마자 결정 등 RO 조직에서 내려온 지침을 세포모임에서 토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RO의 지침이나 사업계획에 따라 광우병 사태, 쌍용자동차 사태 등 각종 집회에 참석했거나 집회를 주도했으며 무상급식을 관철시키기 위해 한나라당을 점거 농성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조직원끼리도 서로 알지 못할 정도로 보안을 중시하는 조직이며 이석기 의원도 올해 5월 회합에 참석해서야 총책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국정원에 제보한 동기에 대해서는 “2010년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 생각했는데 RO는 맹목적으로 북의 주장을 옹호하거나 추종했으며 심신이 지쳐 있는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지시를 잇따라 내려 조직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日, 북핵·中 빌미로 핵보유 추진 가능성”

    최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 등으로 ‘군국주의’ 재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일본이 장기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아시아정책연구소(NBR)에 따르면 리처드 새뮤얼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국제연구센터 소장 등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본에서는 여전히 반핵 여론이 강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핵무기 보유에 대한 논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알려진 새뮤얼스 소장은 일본의 핵보유를 부추기는 외부 위협 요인으로 북한과 중국을 꼽았다. 그는 “일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북한”이라고 지목한 뒤 “북한은 정권 붕괴 혹은 외부 공격에 직면할 경우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하고 일본에 대해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면서 “북한 정권의 핵무기 통제 능력이 의문시된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방예산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중국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경우 미국의 핵우산이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일본의 핵무기 보유를 부추기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뮤얼스 소장은 내부적으로도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과 1964년 비키니환초 핵실험 등으로 ‘핵 알레르기’가 있는 일본 국민의 여론과 정치권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체 핵무기 개발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약 3분의1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의와 관련, “전후 일본의 군대는 역할을 제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제는 달라지는 양상”이라면서 최근 전투기, 공중급유기 구매 등 자위대 전투력 증강 시도를 핵무기 보유 가능성과 연결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된 일본의 특성상 군사 공격을 당했을 때 워낙 치명적인 피해를 보기 때문에 핵무기를 통한 반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때 외교적인 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핵무기 개발에 나선다면 한국도 분명히 이에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역내 핵무기 경쟁이 벌어질 수 있고 미국과의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철수 ‘지역구 인재모으기’ 순회

    안철수 ‘지역구 인재모으기’ 순회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0월 30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독자세력화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새롭게 합류할 ‘안철수 세력’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인천을 방문한 데 이어 8일 경기 수원에서 시민들과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은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인천 서구·강화을)과 최원식 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이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수원도 신장용 민주당 의원(수원을)이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대법원 선고가 이달 말까지 이뤄질 경우 10월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이와 관련,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이전에 출마자 등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굳이 재·보선 지역 후보들이 아니더라도 함께할 인물들이 상당수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10월 재·보선 후보군 중의 하나인 평택 후보군으로는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 세력은 일단 10월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1호 법안’으로 차명거래 방지와 자금세탁 근절을 위한 금융실명제법 개정안 등을 접수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고] 국가통계를 만드는 숨은 공로자들/박형수 통계청장

    [기고] 국가통계를 만드는 숨은 공로자들/박형수 통계청장

    세종대왕의 업적이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세종이 대규모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내용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은 1430년 당시 조세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 전세(田稅)를 전답의 등급과 풍흉의 정도에 따라 공평하게 과세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이에 대한 백성의 가부 여론을 조사해 올릴 것을 신하들에게 명하였다. 집현전에 보관되어 있던 옛날 법들을 두루 참조하고 연구해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과세가 가능할 것인지에 관한 수많은 논의를 거쳐 새로운 공법(貢法)의 초안이 만들어졌다. 마지막 단계로 5개월 동안 대신 및 백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총 17만 2806명이 참여했다. 1432년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당시 조선의 인구가 69만 2477명이었으므로 전 인구의 4분의1가량이 조사에 참여한 셈이다. 세계 최초의 여론조사로 알려진, 1824년 미국 해리스버그의 한 신문에서 당시 대통령 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투표조사보다도 400여년이나 앞선다. 찬성이 57%로 우세했지만 세종은 바로 시행하지 않고 반대 의견을 감안해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게 했다.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어명이 내려진 지 14년 만인 1444년에 마침내 새로운 공법이 제정되어 시행되었다. 정부의 정책이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서 기획되고 집행되어야만 애초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통계는 모든 정부 정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국가통계라는 정책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통계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도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가통계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공공재라고 할 수 있는 통계정보를 과감하게 기업과 국민들에게 개방하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통계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늘어나면서 애정 어린 비판과 함께 새로운 통계에 대한 주문도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생산된 통계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통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쏟아야 할 노력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정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통계작성 과정에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 현재 통계청에는 3000여명의 직원이 있다. 이 중 80%가 현장조사 요원이다. 이들은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다. 특히, 가계동향 조사 담당 직원의 경우 한달 평균 대상가구와 10차례 이상 접촉하고, 약 285㎞를 이동하면서 조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옛말에 ‘음수사원(飮水思源) 굴정지인(掘井之人)’이란 말이 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그 갈증을 해소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그 근본인 우물을 판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오는 9월 1일은 19번째 맞는 ‘통계의 날’이다. 정책의 뿌리인 국가통계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땀 흘려가며 통계 조사활동을 하는, 통계청을 비롯한 많은 통계작성기관과 민간조사업체의 조사원들 그리고 성실히 통계조사에 협조를 아끼지 않는 기업과 국민들을 한 번쯤은 생각하는 통계의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귀여운 네 살짜리 아이, 시장으로 당선되다

    귀여운 네 살짜리 아이, 시장으로 당선되다

    ‘네 살짜리 아이’ 로버트 터프스가 미국 미네소타주(州)의 작은 마을인 도르셋의 시장으로 선출됐다고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시장의 특기는 노래와 춤. 그리고 낚시를 좋아해 미끼를 잘 끼운다고 알려졌다. 로버트 시장은 아직 유치원도 졸업하지 못했다. 높은 학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마을을 운영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아 칭찬했다. 사실 로버트는 지난해 11월 개최한 지역 축제 ‘테이스트 오브 도르셋’(Taste of Dorset)에서 시장으로 당선됐다. 마을에서는 출마자의 이름표를 한 모자에 모아 추첨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선출한다. 특별한 출마 자격 없이 1달러만 내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도르셋은 약 100년 전 기차가 이 지역을 통과하며 도시의 지위를 잃었다. 따라서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으며, 지역 행사 중 하나로 시장을 선출한다. 네 살짜리 아이 시장 로버트는 주민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긴 막대기를 들고 사람을 안내한다. 장난감 말을 타며 노래를 부르고, 보안관 옷을 입고 거리를 걸어 다닌다. 귀여운 네 살짜리 아이 시장의 행보에 마을 사람 모두가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CBS뉴스 캡처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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