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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1 재보선 구도/與 ‘수도권 드림팀’ 밑그림 윤곽

    ◎趙 대행 출마로 필승전략 구체화/수원 팔달 신당 李仁濟 고문 급부상/서초갑선 李壽成씨 공천 가능성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 권한대행의 7·21 재·보선 선거출마를 계기로 여권의 ‘수도권 필승 카드’의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이른바 ‘드림 팀 구성’이다.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서초갑,경기도 광명을,수원 팔달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거물급 후보를 내세워 필승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여권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高建 전 총리를 영입해 서울시장 후보로,林昌烈 전 경제부총리를 경기지사 후보,崔箕善 인천시장을 인천시장 후보로 내세운 것과 같은 방식이다. 여권은 趙대행의 출마로 ‘드림 팀’구성의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가 보선 출마에 난색을 표시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金大中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과 함께 ‘대의’를 위해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받아 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주변에선 趙대행의 출마를 ‘원외 중진 살신성인(殺身成仁)론’의 첫 결실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趙대행의출마로 보선 4개 선거구 중 盧武鉉 부총재가 출마하는 종로 등 2곳의 ‘드림 팀 후보’가 사실상 결정됐다. 국민회의가 공천하는 수원 팔달과 자민련 몫인 서초갑에 누구를 내세우느냐 하는 문제만 남아 있다. 수원 팔달은 국민신당 李仁濟 상임고문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趙대행의 출마로 국민신당과의 합당 문제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李 상임고문이 ‘국정안정을 이뤄야 한다’는 대의를 따라 결단을 내릴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서초갑 후보로는 李壽成 평통자문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출마 분위기가 내면적으로 성숙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못나올 리 없다”는 역설적인 화법으로 李 수석부위원장의 출마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 趙 대행 “재·보선에 정치생명 걸었다”

    ◎선거 승리땐 곧바로 黨 개혁/입지 강화후 새판짜기 주도/金 대통령도 “역할 다하라” 적극 지원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두 개의 큰 산’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7·21 재·보궐선거’과 ‘정치개혁’이란 두 산이다. ‘정치생명’을 내걸었다고 할 정도의 강한 집념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趙대행체제는 대통령 선거와 6·4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재·보선을 이기고 정치개혁만 본궤도에 올리면 항간의 ‘입지약세론’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18일 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동을 계기로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다. 金대통령이 ‘조기 전당대회 불필요론’을 개진,趙대행으로서는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趙대행은 곧바로 당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당개혁’에 착수했다. 金琫鎬 지도위의장 등 당 중진들을 함께 만나 11명의 부총재단 정비안도 논의했다. 趙대행은 7·21 선거를 앞두고 자민련과의 연합공천 방침도 조기에 매듭,강력한 추진력을 내비쳤다. 자민련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던 6·4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딴판이다. 趙대행이 재·보선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이번 선거를 다시 승리로 이끌면서 확실한 당내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한때 그를 괴롭힌 ‘보선 중진출마설’이나 ‘원외중진 살신성인론’도 잠복할 기미다. 이같은 설들을 ‘대국적 견지에서 나온 발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 앞에는 또 하나의 ‘험준한 산’이 가로막고 있다. ‘정치개혁’의 산이다. 18일 청와대 회동에서 그는 ‘8대 정치개혁 과제’를 보고,金대통령으로부터 “역할을 다하라”는 내락도 얻어냈다. 이를 위해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의 설치도 검토키로 했다. 이른바 ‘趙世衡식 당 개혁 엔진론’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내년 4월 정기 전당대회까지 趙대행체제’라는 해석은 시기상조라는 당 일각의 지적도 있다. 金대통령의 ‘조기 전당대회 불요론’은 ‘개혁에 총 매진하라’는 독려일 뿐이라는 것이다. 趙대행으로서도 ‘대행 꼬리 떼기’에는 실패했으며 위상논의가 단지 잠복해 있는 것으로도 분석한다. 그의 입지는 7·21일 재·보선 결과,개혁 과제 수행능력에 달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 한나라 재·보선 후보 물밑 각축

    ◎종로,비중 감안 李 명예총재 등떠밀기/강릉을,調淳 총재·崔珏圭 지사 신경전 7월 중순쯤 실시 예정인 재·보선을 겨냥한 한나라당내 신경전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6·4지방선거 출마와 사법부 유죄판결 등으로 재·보선이 예고된 지역은 서울 종로,서초갑,부산 해운대·기장을,대구 북갑,경기 광명을,수원 팔달,강원 강릉을 등 7곳이다.전례없는 규모다.그만큼 예비선량들의 물밑 움직임도 치열하다.이미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인사들도 있고 시기를 저울질하는 인사들도 있다.당에도 후보자격이나 공천결정시기 등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한다.당지도부도 지난 4월 재·보선 압승을 거울삼아 이번에도 절반 이상을 건져 여권에 타격을 가한다는 기조아래 당선 가능성에 중점을 둔 공천을 할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의 비중을 감안,지명도 높은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당내에서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李會昌 명예총재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다른 지역에 미칠 ‘시너지 효과’도 감안한 것 같다.범당권파측이李명예총재의 당 기여도를 거론하며 밀어붙일 태세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불출마 의지가 여전하다.때문에 제3의 인물이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나 아직 뚜렷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분위기다.서초갑은 상대적으로 많은 인사들이 공개리에 출마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전국구인 金贊鎭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고 李鍾律 전 국회사무총장과 정무2차관을 지낸 金榮順 부대변인,朴源弘 전 KBS심야토론 사회자 등도 공을 들이고 있다.특히 金부대변인은 지역연고와 여성몫 공천을 주장한다. 하지만 朴燦鍾 국민신당고문의 거취가 변수다.崔秉烈 전 의원에게 야권단일후보를 양보하는 대신 지역구를 보장받았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부산 해운대·기장을은 李基澤 부총재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당 관계자는 “李부총재측이 사실상 지역구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곳도 부산시장후보경선에서 탈락한 文正秀 현 부산시장이 변수다. 또 강릉을은 趙淳 총재와 崔珏圭 강원지사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나 趙총재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대구북갑과 광명을,수원팔달은 물밑 움직임은 치열하나 아직 뚜렷한 주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 정치판의 朴正熙 家/조카 埈弘씨 자민련 탈당

    ◎박세직 의원 영입에 반발/장조카 박재 전 의원은 박의원 나간 지구당 맡아/차녀 서영씨 시장출마설 ‘朴正熙 家 사람들’이 정치판에 흔들리고 있다.정쟁(政爭)에 휘말리거나 좌표를 잃고 헤매기도 한다.그런데 움직이는 방향은 야(野)쪽이다.18년 집권의 朴正熙 대통령과 대비된다. 자민련은 9일 朴전대통령의 조카 朴埈弘씨를 당무위원에 임명했다.그러나 朴씨는 탈당계를 제출한 뒤였다.같은 구미출신의 朴世直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입당하자 그 반작용이다. 자민련은 당무위원 감투로 다독거리기에 나섰다.하지만 朴씨는 받을 기색이 아니다.당측은 물론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중이다.그는 주변에 “당 지도부가 한마디 사전 상의도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 朴전대통령의 둘째딸 書永씨는 정계진출설이 나돌고 있다.朴전대통령 고향인 구미에서 치러진 4·2보선에서 언니 槿惠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데 이어 6·4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후보로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은 펄쩍 뛴다.書永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보선에서 언니를 돕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온 모양”이라고 분석했다.그리고는 “육영재단 일에 매달릴 뿐 정치와는 아무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朴전대통령의 장조카인 朴在鴻 전 의원은 朴世直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자 한나라당 구미갑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다.
  • 소여 정국 변혁 주도세력으로/올해를 움직일 정치인

    ◎JP·조세형·한광옥·이종찬씨 권력핵 부상/한나라 조순·이한동·김윤환 당권장악 모색/신당 이인제 고문 단체장 선거로 재기 별러 올해도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은 분주할 것같다.오는 2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맞춰 크고 작은 정국 변화는 불가필 할 것으로 보인다.3월에는 3곳에서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며,6월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다. ○…올해의 정치는 아무래도 공동집권한 국민회의와 자민련 인사들이 주도해나갈 것 같다. 우선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가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겨 행정부를 차고앉을 것 같다.김대중­김종필 양김의 관계는 새 정부에서의 핵심적인 관심사항이다. 국민회의에서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한광옥 부총재,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정치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김대중 당선자가 총재직을 계속 유지한다면 조대행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노·사·정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한광옥 부총재도 당권과 관련해서 지켜볼만한 인물이다.이종찬 위원장은 선거법위반 소송이 진행중인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다시 출마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이위원장은 안기부장 하마평과 서울시장 출마설도 거론된다. 김상현 의원도 연초부터 당내 세력확장을 위한 물밑 움직임을 시작했다.DJP연대를 반대했던 정대철 부총재는 한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의 정책분과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에게 김당선자가 어떤 역할을 맡길지도 관심사다.또 김당선자의 경제참모인 김원길·장재식 의원과 유종근 전북지사도 중용이 점쳐지고 있고 박상천 원내총무와 박지원 특보는 김당선자의 주요한 정치참모의 역할을 계속할 전망이다. 자민련에서는 박태준 총재가 당을 지휘하면서 경제분야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김용환 부총재 역시 올해도 활동영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지도체제 변경여부가 함수이긴 하지만 일단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의 지도부와 계파 보스들인 김윤환 김덕용 의원과 이기택 전 민주당총재,그리고 이회창 명예총재 등이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총재는 3월 전당대회에서 합당 정신에 따라 총재직을 유지할 전망이며,16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의지도 강하다. 이대표는 대선패배후 정치력이 약한 조총재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를 움직일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하다.허주(김윤환 의원)에 비해 계보원은 적지만 대선패배의 책임론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데다 돋보이는 포용력으로 혹여 경선이 있더라도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들이다.허주는 당내 최대계파 보스로서 대선 패배의 상흔을 딛고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전망이다.이 점에서는 이명예총재도 비슷한 입장이다.당장 3월로 예상되는 영남권 3곳의 보궐선거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다.5월의 지방선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일각에서는 허주가 내각제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지적도 한다.이명예총재는 1천만표의 의미를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김덕용 의원은 자신의계보 모임인‘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를 중심으로 일정 지분을 확보해 나갈전망이며 이전총재도 옛 민주당의 수장으로서 재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당 이인제 고문은 보궐선거,지방선거에서의 신당 ‘활약’여부가 정치적 재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대통령 취임 전후로 몰아닥칠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를 현역의원 8명의 ‘미니정당’이 흔들리지 않고 견뎌낼지도 관심을 끈다.
  • ‘원내 3총사’ 출마 적극만류/이 지사 캠프 주변

    ◎김운환 의원 “불출마설득 잘 안되고 있다”/이 지사 기업인 만나 신당창당 협조 요청 대선 출마결심을 밝힐 13일 기자회견을 앞둔 이인제 경기지사는 12일 하루종일 핵심측근들과 숙의에 숙의를 거듭한 끝에 출마쪽으로 결심을 내렸다.이지사는 전날부터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약간 초췌한 모습이었으나,대체로 밝은 표정이어서 상오부터 대선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지사는 이날 하오 공관 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결심을 못했다”면서도 “최종결정은 내가 내린다”고 거듭 주장.이어 측근들과 숙의를 마치고 하오 5시10분쯤 “큰 길을 찾겠다”며 부인 김은숙씨와 함께 외출해 자정을 넘겨서도 돌아오지 않았다.이지사는 외출중 서울시내 모처에서 평소 개인적으로 후원해왔던 기업인과 만나 출마의사를 밝히며 신당창당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 이에 앞서 이지사는 상오엔 기자들에게 자신이 포함된 5자대결구도에서 1,2위의 지지도가 나온 신한국당 사회개발연구소와 청와대측의 최근 여론조사결과를 보여주면서 밝은 표정을 지어 “결국 독자출마쪽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일부 분석을 뒷받침하는 듯한 모습. ○…공관에는 김운환 김학원 원유철 의원,안양로위원장 등 원내외 지지자들이 아침부터 찾아와 이지사와 대선출마 여부를 최종 조율.김운환의원 등 ‘현역 3총사’가 출마를 적극 만류하는 것과는 달리 안위원장 등은 출마쪽으로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했다는 후문.김운환 의원은 기자들에게 “(불출마를)설득하는데 얘기가 잘 안되고 있다”고 말해 이지사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음을 시사.
  • 이 대표 당다잡기 8일이 분수령

    ◎위원장회의서 “해당 불용” 최후 통첩/참모진개편 주말 매듭… 구심력 회복 잇따른 악재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당 체제정비를 통한 환골탈태에 나섰다.단순히 방향선회 차원이 아닌 발상의 전환으로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분위기다.이대표는 4일 상오 당사 대표실에서 강재섭 정치특보와 1시간여동안 밀담을 나눴다.경선이후 내우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처방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하오 열린 서울중앙위원회 임원 500여명과의 만찬간담회 및 대선필승결의대회에서 “지금은 당의 단합을 위해 협력하지 않는 사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 것도 당내 갈등 수습의 일환이다. 이대표는 우선 특보단과 보좌역 등이 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늦어도 주말까지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이대표는 특보단의 위상을 격상,경제나 외교·통일 등 부문별로 중량급 인사를 대폭 보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여권내 정책조율등을 공조직 위주로 꾸려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대표는 특히 오는 8일 위원장 연석회의를 당내 추스르기의 분수령으로 삼으려 한다.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후보교체론,일부 낙선주자의 독자출마설,분당설 등 ‘얼굴없는’ 해당행위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당내 구심력 회복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천명할 방침이다.이대표가 이날 구기동 자택에서 현경대 이택석 목요상 박우병 김인영 의원 등 3·4선급 인사들과 조찬을 나누며 “심기일전의 각오로 당을 추스르고 화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례적인 협조요청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건곤일척의 승부에 나선 이대표가 얼마나 상처를 회복할 지는 속단키 어렵다.이대표 진영의 초기 멤버인 ‘7인방’의 거취문제가 한 예다.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 파문 직후 ‘7인방’의 한 인사는 이대표에게 “당분간 7인방을 대표곁에 두어서는 안된다”며 공조직 중심의 당 운영을 강력 건의했다. 그러나 “당직자들이 이대표 체제의 위기에 대해 팔짱을 끼고 있는 한 틈새를 메우는 세력은 필요하다”며 반론도 만만치 않아 위기타개책의 핵심은 이대표 본인의 조정력과 결단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 온산 문병 마치고 귀국한 이인제 지사

    ◎이대표 지지율 하락 안타까워/출마여부 추석전 밝히겠다 이인제 경기지사는 31일 연말 대선 독자출마설과 관련,“최종 입장은 추석이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지사는 이날 하오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 문병차 3박4일 일정으로 북경을 다녀온뒤 김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렸다. ­많은 변화를 기대해도 되겠는가.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독자출마하는 것인가.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이회창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출마를 반대하는 여론도 있는데. ▲꼭 여론의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소수의 의견이라도 존중해야할 필요있다면 따라야 한다.역사와 국민앞에 떳떳하게 책임질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 ­최고문과 어떤 얘기를 나누었나. ▲투병중이라 무거운 얘기는 일체 안했다.건강과 옛날 애환을 얘기했다. ­민주계의 후보교체론에 대해. ▲어떤 특정 방안을 놓고 생각하진 않고 있다.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기와 본질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눈을 똑바로 뜨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당원 모두가 강구해야 한다. ­이대표를 도울 생각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출마를 만류하는데. ▲많은 충고와 좋은 의견이 있을수 있고 다 듣고 있다. ­언제 최종 행보를 결정하나. ▲안개가 걷혀야 추석 귀향길이 잘 보일 것이다. ­이대표의 대통합 정치론은. ▲당에서 어떤 논의를 거쳤는지 잘 모르겠다.
  • 이인제·박찬종 독자행보 신호인가/휴일 단독회동 관심 집중

    ◎“이 대표로 정권재창출 힘겹다” 공동인식/“당개혁 강력히 요청”… 이·박 연대 가늠자로 ‘독자출마설’의 이인제 경기도지사와 ‘후보교체론’의 박찬종 고문이 24일 만찬회동을 가졌다.이지사와 박고문 만남의 화두는 정치권의 세대교체. 세대교체론은 40대의 이지사와 ‘한글1세대’라는 박고문을 함께 묶을수 있는 유용한 끈이다.두 사람이 당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활로를 모색한다면,세대교체론은 지금까지 구축된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민주당 조순의 대선구도에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사람이 이날 만찬 도중 발표한 5개항의 합의문에는 세대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5항에서 “시대적 과제” 실현을 위해 두 사람이 마음을 비우고 함께 협력한다고 한꺼풀을 덮었다. 두 사람이 아직 ‘세대교체 연대’를 공식화할 만큼 명분을 축적하지 못했고,시기적으로도 이르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대표 체제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정권 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면서 “획기적 국면 전환”을 요구했다. 회동이 끝난뒤 이지사는 획기적 국면 전환을 “당내 개혁,정치 개혁,광범위한 국정 개혁등 합의문에서 요구한 사항을 말한다”고 밝혔다. 이지사는 우선 26일 직접 정리한 당 개혁안을 김영삼 총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당초 이날 이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당에도 개혁안을 제출하려던 계획을 바꿨다.대신 이대표 면담뒤 기자들과 만나 당 개혁안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이대표에 대한 압력을 가중하려는 뜻이다.박고문도 “적당한 시기에 개혁안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박 연대의 향후 행보는 이대표가 두 사람의 개혁안을 얼마나 수용하는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이날 회동에서 이지사와 박고문이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논의하지는 않은 것 같다.회동이전에 측근들간의 접촉이 있었지만,두 사람의 만남은 아직 탐색의 단계로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이대표의 당 화합책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정치적 진로 결정을 9월 중순까지는 미룰 것으로 보인다.
  • 이 대표 당추스리기 나섰다/결속·안정위해 총재직 조기 이양 주장

    ◎이 지사 개혁안 당화합차원 수용계획 21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측은 ‘포용’이라는 화두를 유난히 강조했다.당의 결속과 안정을 위해 총재직의 조기 이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때맞춰 이대표도 이날 이수성 고문을 시작으로 경선 낙선자들과의 회동을 재개했다.22일에는 김덕룡 의원과 만난다.지사직 사퇴와 독자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이인제 경기지사에게는 이날 하오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을 경기도청으로 급파,회동 일정을 조정했다. 잇따른 민생행보의 와중에서 급작스레 마련된 경선 낙선자들과의 연쇄회동은 이대표측이 최근 정국 전개와 관련,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이대표측은 병역정국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지율이 전통적으로 집권여당에게 호재로 작용한 ‘공안무드’속에서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내심 당황하고 있다.게다가 대국민 지지율 조사에서 이대표에게 뒤지지 않는 이지사와 박찬종 고문이 이번주들어 지사직 사퇴나 독자행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어 이대표측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지지율 하락세와 당내 구심력 이완이라는 악재가 계속되자 정국추이를 낙관하던 이대표의 측근들도 “경선 후유증이 당초 예상보다 크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이지사의 개혁안에 대해서도 과감한 수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흥주 대표비서실 차장은 이날 “구체적인 개혁안이 제출되면 당내 화합과 포용차원에서 수용할 것은 과감하게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해 ‘신중한 검토’라는 기존 반응에서 상당히 진전된 견해를 피력했다.그는 특히 “당의 결속과 안정을 위해 총재직 조기 이양이 필요하다”고 말해 총재직을 들러싸고 여권 핵심과 교감이 오갔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어쨌든 이대표는 당내 추스르기를 위한 가시적인 노력을 8월말까지 마무리한뒤 대선을 겨냥한 ‘마이웨이’에 전념한다는 복안이다.그러나 ‘동참’의 반대급부를 바라는 일부 낙선자들의 기대치와 “단합에 조건은 있을수 없다”는 이대표의 원칙이 서로 배체된다는데 고민이 있다.이대표의 정치력이 그 틈새를 메울수 있을지는 측근들조차도선뜻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 이회창 대표 당 장악 ‘대쪽행보’

    ◎“계파활동 불허” 강력한 의지 표명/대선기획단 등 인선 탕평에 초점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11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계파활동을 불허한다”고 강력한 당 장악 의지를 표명했다.이대표의 이날 발언은 일요일인 10일 특보단의 전략회의 결과를 보고받은뒤 하룻동안의 심사숙고를 거쳐 나온 것이다.이대표는 경선에서 낙선한 일부 후보들의 독자출마설에 이어 후보교체론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당의 흔들림을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 같다. ○당흔들림 용납 못해 이사철 대변인은 “계파 자체는 인정하되,계파 이익에만 치중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이대표의 측근은 “말 그대로 계파행위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이 측근은 “이대표는 경선당시 도왔던 ‘이회창직계’조차도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이대표는 금명간 발족할 대선기획단,후보특보단이나 이후의 대표,선거대책위원장 인선에서 ‘탕평’의 원칙에 따라 당력 집중에 초점을 맞춘 총력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당직자회의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과거 3김 정치의 한 축’이라고 규정하며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그러나 이인제 경기도지사와 이한동·이수성 고문측 등 각 계파는 “경선후 화합을 강조하던 이대표가 갑작스레 무슨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분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이대표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경선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좀처럼 면담에 응하지 않는 이인제 경기도지사,박찬종 고문과의 만남도 가급적 이번주내에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인제씨 곧 만날듯 이대표는 이날 당내 장악 의지와 함께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상대로한 대외 전략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이대표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한 야당의 정치공세 등을 ‘과거 3김 시대에 통용됐던 술책’이라고 몰아세우고,“새시대의 정치구도에 맞는 후보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3김 이후 새로운 정치구도의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되지 않아 현재의 정치공방 구도가 변화할지는 불투명하다.
  • 조순 시장 대선출마 시사

    조순 서울시장은 25일 대선출마설과 관련,“나라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출마의사를 내비쳤다.〈관련기사 6면〉 하계휴가중인 조시장은 이날 서울 혜화동 시장 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민 내용에는 대선출마와 서울시장 선거출마,국민회의를 비롯한 당의 당적보유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조시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5월 국민회의 전당대회 이후 ‘시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혀온 그동안의 입장을 사실상 번복,대선출마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대선 승리위한 정치력 시험대에/이회창 후보 전열정비와 과제

    ◎당결속 주력 후유증 최소 모색/반이4인 거취따라 내홍 가능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회창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오는 12월 본선에서의 승리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내 화합이 중요하다.이대표가 보일 정치력의 시험대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더구나 반이회창 4인연대의 이인제 경기지사,이한동 이수성 고문,김덕룡 의원은 경선후까지도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기로 합의한 터다.이대표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당은 또다시 심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한동 이수성 고문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박태준 전 포철회장 등을 묶은 보수대연합이나 이수성 박찬종 고문의 연대를 통한 영남후보출마설이 꾸준히 나도는 것도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이대표로서는 이들의 이탈을 막고 대선 동참을 확약받는게 급선무다.이를 위해 곧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의 중책을 맡기거나 이들의 당내 세력을 십분 인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대표가 탈락후보들의 집을 직접 방문,포용력을몸소 실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정치적 노선을 같이할 동지로 감싸안는 차원에서다.특히 이대표는 야당의 두 후보에 비해 지역기반이 엷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다.영남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문제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영남권의 지지가 곧 승리라는 등식을 역대 대선은 웅변적으로 설명해준다.그런 점에서 이수성 고문의 거취는 주목받기에 충분하며 박찬종 고문의 향후 행보도 이대표로서는 상당히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 그렇다고 탈락후보들이 당장 거취를 결정할 것 같지는 않다.당분간 이대표체제와 대선 국면의 전개과정 등을 관망하면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여겨진다.경선과정에서 생긴 불협화음을 이대표가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도 이들의 관심사안이다.이와 관련,적어도 대선까지는 당이 다양한 세력들로 나눠질 공산이 많아 보인다.그리고 이들 세력의 중심축에는 탈락후보들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당내 민주화라고도 할 수 있고.과거의 여권생리와는 동떨어지지만 여당내 비주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가 22일 “당내 주류와 비주류는 있어야 하고 앞으로 있게 될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런 현상과 맥이 닿는 얘기다.여권 핵심부가 당지도부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나아가 이런 흐름이 대선후까지 이어져 여권의 전체적인 운용방식도 바뀔 지도 관심거리다.현재 기류로는 이대표가 경선과정에서 당과 정부의 역할분담을 여러차례 공언한데서도 감지할 수 있듯이 긍정적인 쪽에 보다 가깝다.
  • 이경식 총재 「합의 배경」 설… 설… 설…

    ◎“평소의 소신” “정부측서 미리 투입” 등 추측 난무/한은 임직원 “평소 전폭적 지지했는데…” 실망감 금융개혁안 때문에 이경식 한은총재가 궁지에 몰렸다.한은 직원들은 이총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이총재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내용과 다른 정부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총재의 평소 소신과 순수성 때문에 합의했다는 얘기도 적지않다.이총재는 『형식보다 운용이 중요하다』며 『은감원의 9개 국이 없어지는 대신 1개부서가 신설돼 금융기관의 자료도 분석하고 의심이 가면 금융감독위원회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한은의 한 부장은 『이총재가 순수한 뜻에서 결정했다고 해도 실제 운용에서 그가 생각했던 대로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는다. 이총재가 큰 테두리만 합의하고 한은에 족쇄가 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재정경제원과 재경원 출신으로 청와대에 있는 실무자들이 한은에 불리한 쪽으로 세부적인 문제를 결론지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총재는 한은 출신이지만 경제기획원 등 한은 밖에서 잔뼈가 굵어 한은 임직원들이 반발할 법한 합의안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정부의 음모설도 이와 무관치 않다.정부가 한은을 무력화시키려고 이총재를 95년에 한은에 투입했다는 얘기다.「트로이의 목마설」이다.국면을 전환하려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속죄양이 됐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국회의원 출마설도 들린다. 이총재는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나오기 전에는 한은의 임직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일관된 입장에다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대신 총액한도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한은의 주장을 재경원의 반대에도 불구,관철시켰다.때문에 한은 임직원들의 실망과 반발이 더한 것 같다.
  • “내각제 개헌 고려할때”/박태준씨 출마선언

    ◎특정정파와 연대설 부인 박태준 전 포철회장은 8일 『소득 1만불시대에는 내각제로 권력분산 시키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며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강력히 시시했다. 박 전 회장은 이날 포항 오션파크 호텔에서 포항북구 보선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각제 추진은 당리당략에 편승되지 않아야 하며 국민들의 절대적 지원 밑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무소속은 어느 당하고도 협의가 가능하다』고 전제,『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당이 있다면 여야 모두를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혀,특정정파와의 연대설을 일축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출마설에 대해 『나는 포항과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보선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며 『대선출마와 결부시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 정근모씨 IAEA총장 후보등록 안팎

    ◎정부 “불가” 재확인…사퇴 가능성/“북핵해결 어려움” 미 난색 작용한듯 정근모 원자력협력대사(전 과학기술처장관)가 우리 정부의 추천을 못받고 제3국인 카메룬의 추천을 받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등록,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카메룬은 22일 『정대사가 과학적 자질과 경륜을 볼때 차기 사무총장의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IAEA 총장 후보로 추천,35개 이사국에 이 내용이 통보됐다. 정대사는 96년 12월 과기처장관직 사임 이래 IAEA 차기 사무총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있어왔다. 그러나 정부는 막상 후보추천이 시작되자 이를 백지화,국내 및 국제 원자력계가 추천 건의문을 내는 등 반발을 사왔으며 결국 「제3국 추천」이라는 미묘한 사태를 맞게 됐다. 외무부는 정대사의 후보 추천을 포기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즉 지난해 12월 1차 후보 모집시 주요 이사국의 의견을 타진한 결과 북한 핵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에서 사무총장이 되면 IAEA의 권위와 객관성이 의심받기 때문에곤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또한 2차 모집시에도 다시 의견을 타진해 봤으나 반응은 더욱 악화돼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태도에는 미국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실적으로 미국의 지원없이 국제기구의 수장 자리를 따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외무부는 24일 『정대사의 입후보는 불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반면 카메룬 외에도 1∼2개국이 정대사의 후보 추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정대사가 정부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당선하는데는 난관이 많다고 할 수 밖에 없다.정대사는 『정부가 결국은 후보추천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종적으로 추천을 하지 않는다면 출마여부는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정부차원의 지원없이는 당선이 어렵다는 현실과 정부의 설득으로 정대사가 후보를 사퇴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스 블릭스 후임 IAEA사무총장은 오는 6월 이사회에서 선출되며 9월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된다.
  • DJ·JP/멀어져 간 사람?

    ◎공조위협 잇단 발언… 독자출마설 부상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멀어져가고 있다.내각제 개헌론을 둘러싸고 벌어진 틈새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전당대회의 명분아래 두 당은 독자행보로 나갈 형국이다.자칫 공조의 복권력을 잃을 수도 있는 기류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방미 길에 오르기 전날인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느닷없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를 편들고 나섰다.이대표가 『4·19때도 국민의 지지속에 내각제를 했지만 잘안됐다』고 말한데 대해 『핵심을 찌른 얘기』라고 지원사격을 했다.한술 더 떠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가 앞섰다고 한 여론조사 결과도 (찬반이)엇비슷한 것』이라고 했다. DJ(김총재)는 내심 오는 5월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독자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오는 13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당내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JP(김종필 총재)에게 자극적일수 밖에 없다.그는 지난 4일 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DJ에 대해 내각제 당론 채택을 거듭요구했다.『5월 전당대회까지』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그리고 『야권후보 단일화가 정 안되면 따로따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독자 출마」카드로 위협사격을 가했다. JP의 강경기조를 의식한 듯 미국을 방문중인 DJ는 5일(현지시각) 『두 야당이 후보단일화를 이루며 거의 1백% 이길 것으로 믿는다』며 다시 「수위조절」에 나섰다.이어 『후보 단일화는 연립내각제 입장에서 참여하겠다는 것이기에 누구로 단일화하는 등의 문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고지선점을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
  • 미­불 힘 겨루기로 유엔총장 선출 표류

    ◎미 추천 아난 불 거부… 3차투표 무산/갈리 재출마설… 총장대리체제 거론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미국과 프랑스의 「힘겨루기」로 진통이 거듭되고 있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현총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프랑스가 미국이 지지하는 가나의 코피 아난 유엔사무차장(평화유지담당)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에 이어 11일(현지시간)에도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비공식투표를 3차례나 실시했으나 아난 사무차장등 4명의 후보 모두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9개국의 지지를 얻지 못해 12일 상오 11시30분(한국시간 13일 상오 1시30분)에 다시 투표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내 프랑스가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12일의 투표에서도 결말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유엔사무총장 선출과 관련,계속 진전이 없을 경우 그동안 총장후보를 유보해 온 부트로스 갈리 현총장이 다시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양상은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안보리의 추천없이 총회에서 직접 사무총장을 선출할 수 있으나 이럴 경우 「유엔은 파국」이라는 인식때문에 사용할 카드가 아니라는게 일반적이다.최악의 경우 부트로스 갈리총장의 임기(올해 말)이후 당분간 사무차장중 1명을 「사무총장 대리」로 임명,과도체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아난 사무차장은 이날 3차례 비공식 투표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했으나 프랑스는 그가 불어에 능통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프랑스는 불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사무총장에게는 외교정책상 반대해 온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그러나 이면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보복심리」가 크게 작용됐다고 유엔외교관들은 분석하고 있다.아난 사무차장에 대한 지지표가 확산될 경우 프랑스의 거부권 명분이 약해지면서 「물꼬」가 트여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난 사무차장은 이날 비공식투표 1차에서 찬성 12표·거부(상임이사국) 1표·반대(비상임이사국) 2표를,그리고 2·3차 투표에서 찬성 11표·거부 1표·반대 3표를 각각 획득했다.프랑스가 지지하고 있는 아마라 에시코트디부아르 외무장관은 1·2차투표에서 각각 찬성 7표·거부 2표·반대 3표,그리고 3차에서 찬성 6표·거부 2표·반대 2표를 얻었다. 안보리는 비공식투표에서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9개국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경우 곧장 공식회의를 열어 유엔총회에 천거할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 미 차기대권 주자 앨 고어 1순위

    ◎부통령 TV토론회서 “클린턴에 버금” 입증/게파트 힘겨운 추격… 공화선 파월·켐프 유력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직후 미국 언론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물론 집권2기 내각예상도지만 2000년 대선을 노리는 차기 대권주자에 관한 이야기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다.선거가 끝난 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벌써 4년 뒤의 선거운운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선거 다음날짜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답변한다.미국에선 현재의 캠페인(선거전)이 끝나기 전에 언제나 새 캠페인이 시작된다. 새 캠페인은 지난 10월9일 부통령 후보끼리의 TV토론회에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당시 토론전에서 군말 없는 우세승을 거둔 앨 고어 부통령이 민주당내 차기 제일주자로 꼽힌다.다음 선거와 관계 없는 클린턴 다음으로 지위가 높아서가 아니라 고어는 올 클린턴 선거전을 통해 손색 없는 부통령후보로서보다는 최고로 장래가 유망한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자리를 굳혔다.8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에 비견할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한달반 뒤 부통령후보 토론전을 통해 차기대권 선두주자의 위치를 철석같이 만들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민주당 유력주자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지난 88년 당시 고어 상원의원과 함께 대통령후보지명전에 출마했으나 고어보다 7세 연상인 55세의 게파트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고어에게 뺏기고 공동의장직 방망이만 들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이번 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2년전에 뺏긴 다수당위치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덩달아 그의 위상도 커졌으나 하원탈환이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이외 크리스토퍼 다드 상원의원(코네티컷),내년 상원에서 은퇴하는 빌 브래들리 의원(뉴저지) 등이 차기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많은 공화당원은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이 2000년 대선에 뛰어들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당내 역학관계가 그를 간단히 옹립하리라고 전망하기 어렵다.61세의 잭 켐프 부통령후보는 전격적 재기당시의 기대치를 상당히 까먹은 형편이며 지난해 중반까지 출마설이 간간이 흘러나오던깅리치 하원의장의 행보도 관심사. 전당대회와 함께 부시 전 대통령의 장남인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등 몇몇 주지사의 이름이 거론되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40세의 팔팔한 하원 예산위원장인 존 케이시 의원,60세의 백발 베트남전의 영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 샌디에이고 공화전당대회 표정

    ◎“돌­켐프96” 환호… 삼색깃발 물결/멀티비전 등 동원 “5천만불짜리 대형쇼”/뷰캐넌 “돌과 휴전” 무소속출마설 일축 ○…아메리칸 드림(미국 꿈)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장은 미래에 대한 꿈과 환호가 어우러진 화려한 축제의 무대다.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의 전당대회장은 12일(현지시간)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될 보브 돌 전 상원의원이 도착하자 환호와 박수의 물결로 가득했다.이에앞서 돌 전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개막 전날인 11일 캔자스를 떠나 샌디에이고에 도착,수많은 지지자들로부터 영웅적인 환영을 받았다. 지지자들은 이날 돌 전 의원이 러닝메이트인 켐프 전 주택장관 부부 및 자신의 가족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노스아일랜드 해군비행장에 도착한 후 선박편으로 항구에 들어오자 적·백·청색의 깃발을 흔들고 『돌·켐프 96』이라고 외치면서 환호했다. ○…공화당내 대선후보의 한사람으로 그동안 돌후보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패트 뷰캐넌은 민주당후보가 확실시 되고 있는 빌 클린턴 대통령을 낙선시키기 위해 돌 후보와 휴전하겠다고 11일 발표. 당내 경쟁에서 돌 후보에게 밀린 뒤 돌 후보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 뷰캐넌은 이날 열린 한 집회에서 대선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적어도 향후 10주간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 그는 이어 미국은 제3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해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무소속 출마설을 일축했으나 돌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화당원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면서 샌디에이고에 도착한 돌 후보는 “지금은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하기 위해 성장과 기회를 되찾아야할 시기”라면서 “본격적인 경쟁은 이곳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되며 우리는 오는 11월5일 승리해 클린턴시대의 막을 내릴 것”이라고 기염. 돌 후보는 이어 기자들에게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앞으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지인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 6번째로 큰 도시지만 전당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으로 아주 늦은 편.민주당은 1832년부터 이런 대회를 열어왔고 공화당도 24년 뒤부터 따라왔는데 3번째로 큰 도시 시카고는 미국 한가운데 위치한 덕에 지금까지 무려 24번이나 전당대회를 개최.올해도 2주 뒤 민주당대회가 개최돼 25번째를 채우게 된다. 올 대회 개최는 시가 공화당에 여러 호조건의 재정계획을 제시한 끝에 따낸 것인데 이번 대회에 소요된 자금은 5천만달러가 넘는다.대통령선거공영법에 따른 연방지원금 2천3백만달러를 뺀 나머지를 시와 찬조기업체가 반분했다.컨벤션센터의 대회장 개조에만 5백만달러가 넘게 들었고 시일도 40일 가까이 걸려 개최 직전에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대회주최측은 정·부통령 후보를 뺀 80여명의 연설 예정자들에게 5∼7분 안에 연설을 끝마치고,「재미없는」 말로만 연설을 몽땅 채우지 말고 초대형 멀티비전에다 관련 비디오 자료를 중간중간 방영하라고 주문. 미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에 의한 후보지명이 본연의 목적이었으나예비선거로 이미 대의원 표의 향방이 드러나게 되자 투표 대신 「지루한」 연설이 주류를 이루게 된 결과 대회현장에서 후보가 정말로 결정되는 옛날의 박진감,현장감을 어떻게 재현하느냐가 큰 숙제거리로 등장,전당대회의 「TV쇼」화 현상이 생겨났다.한자리에서 2번 이상 투표를 통해 후보를 가리는 박진감 넘치는 전당대회는 52년 민주당대회를 끝으로 사라졌다.1924년 민주당대회에선 무려 1백3번의 연속투표가 실시됐으며 공화당도 1880년 대회에서 36번이나 수를 헤아렸다. ○…샌디에이고시는 애틀랜타 올림픽 폭발사건 이후 보안을 한층 강화,대회장 앞도로 폐쇄,주차금지,철조망 설치에 이어 전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세웠고 폭발물 탐지견을 적극 활용하고 주 고속도로 순찰대원을 2천명의 현지경찰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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