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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길·노회찬·심상정 민노 대선전 출정채비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 등 민주노동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문성현 당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결같이 ‘민생·진보 대선주자’를 선언하며 출정식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민주노총이 내부비리에 휘말리고 일심회 사건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노당으로서는 대선후보 경선과정이 위기 돌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내부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노회찬 의원이 사실상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최근 당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노 의원은 “오는 25일 당 대회를 통해 대선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사회양극화의 주범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을 심판하고 3강 구도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가 87년 6월항쟁 20주년인 점에 착안해 ‘새 세상을 꿈꾸는 87인’을 모집,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사회의 주역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심상정 의원도 설 전후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심 의원은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노동당이 이번 대선을 계기로 서민들의 대안정당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민노당이 그런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내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길 의원은 현재 의원단 대표라 두 의원에 비해 대선후보로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25일 당 대회 이후 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다.권 의원측 관계자는 “서민을 위한 복지·경제를 슬로건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잠자는 龍들’ 깨우나

    한나라 ‘잠자는 龍들’ 깨우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17일 원희룡 의원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빅3’구도에서 ‘빅3+잠룡’이라는 다자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계 복귀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이회창 전 총재에다 홍준표·권오을·김영선(이상 3선)·권영세·박진·임태희(이상 2선) 의원과 김진선 강원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다른 잠룡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원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개혁세력에 대한 지지율을 폭증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확신을 가지고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당내 중도개혁세력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지지율이 겹칠 것이라는 우려에 “5% 이하에 묶여 있는 지지율은 손 전 지사의 잠재력과 중도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두터움에 비쳐볼 때 너무 작다.”면서 “손 전 지사와는 큰 틀에서 지향하는 바가 같고,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근로소득세와 재산세 폐지를 제1공약으로 제시하고, 기존 대권주자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원 의원의 대선 출마가 ‘빅3’ 중심의 경선구도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유력 후보들에겐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 같다. 특히 원 의원의 출마선언을 기폭제로 다른 잠룡들도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 같다. 이처럼 자천, 타천으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가 속출하면서 경선구도가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때의 ‘9룡(龍)’처럼 다자간 혼전양상으로 변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경우 현재의 ‘3강’ 체제가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중심의 ‘2강 다약(多弱)’의 구도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전 총재의 경우는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긴 했지만 확실한 명분과 당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경선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하지만 2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경우, 전격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원희룡 대선후보 출마’ 한나라경선 변수될까

    한나라당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의원이 오는 17일께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출마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 중심의 당내 경선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 의원의 한 측근은 11일 “국회 일정이 끝나는 17일께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전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한나라당의 정권 탈환과 국가의 미래 비전을 위해 많은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미래세력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경선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출마선언에서 ‘미래세력을 위한 생활정치’를 표방하고,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구체적 정책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16대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원 의원은 남경필 의원과 함께 당내 개혁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으며, 권오을(3선)·권영세·박진·임태희(2선) 의원 및 김태호 경남지사 등과 함께 이른바 ‘잠룡’으로 불리고 있다. 원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은 자신과 비슷한 중도개혁성향의 손 전 지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손 전 지사가 당내 중도개혁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소장·개혁파가 직접 경선에 나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그러나 손 전 지사와 함께 원 의원 역시 당내 기반은 취약하다. 정치적 고비 때마다 당론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믿었던 소장·개혁파 의원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마저 원 의원을 외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원 의원이 지지율 1·2위의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위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지지율 답보상태를 지속하는 손 전 지사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 같다. 일각에선 ‘빅3’ 구도가 식상해질 경우,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원 의원이 ‘오세훈 효과’를 재현할 한가닥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姜·(재섭)李(재오) ‘통합·개혁 대결’ 최대이슈

    오는 7월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2강(强)’으로 꼽히는 강재섭 전 원내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의 세 대결과 소장·개혁파 모임인 ‘미래모임’ 단일후보의 파괴력, 유일한 여성후보인 전여옥 전 대변인의 득표력 등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강(姜)-통합 VS 이(李)-개혁’ 날선 대립각 강 전 원내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이력과 이념에서부터 정치적 행보와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명확한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양강의 신경전도 뜨겁다. 당 개혁 문제와 관련, 이 원내대표측은 ‘중단없는 개혁’을 주장하는 데 반해 강 전 원내대표측은 ‘안정 속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강 대표로는 개혁 이미지를 보여줄 수 없으며, 자칫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맹공을 펼쳤다. 반면 강 전 원내대표의 한 측근은 “국민은 열린우리당과 같은 ‘분탕 속 개혁’이 아니라 한나라당 특유의 ‘안정 속 혁신’을 원한다.”고 역공을 폈다. 또 이 원내대표측은 민정당 시절 정치에 입문한 강 전 원내대표를 ‘민정계’라고 비판하는 한편 7·26 재보선 공천을 앞두고 강 전 원내대표가 공개 지지한 강삼재(마산갑 공천신청) 전 사무총장을 “시대흐름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강 전 원내대표측은 “강 전 대표가 민정계라면 이 대표는 민중계냐.”며 “당내에 계파가 사라진 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계파타령’을 늘어놓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반박했다. 당권 고지를 향한 이들의 신경전은 27일쯤으로 예상되는 강 전 원내대표의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나라·호남 연합론 놓고 티격태격 이번 전대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미래모임’의 단일후보 경선 결과도 관심이다. 오는 29∼30일 치러지는 소장·단일후보 경선에는 3선의 남경필, 재선의 권영세·임태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판세는 남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권·임 의원이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형국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대상이 일반 국민이 아닌 당원이란 점과 수요모임에 대한 당내 ‘견제’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경선 주자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임 의원은 25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 의원의 ‘한나라·호남연합론’은 정략적·정치공학적 차원의 접근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무조건 한나라당과 호남, 특정 정당과 합치자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보이자는 것”이라며 받아넘긴 뒤 “임 의원이 이제야 정치를 좀 알아가는 것 같다.”며 임 의원측을 자극했다. ●전여옥,‘유일 여성후보’ 딜레마 ‘한나라당의 여전사’로 불리며 대여 투쟁의 선봉을 맡아온 전여옥 의원의 득표력도 관심이다.5·31 지방선거 당시 전 의원에 대한 지원유세 요청이 가장 많았던 것만 보더라도 전 의원의 득표력은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여성몫 최고위원이 정해진 상황에서 유일한 여성후보라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 의원측의 딜레마다. 대의원들에게 ‘어차피 당선될 사람’으로 인식될 경우, 득표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재보선 공천 한나라만 ‘북적’

    7·26 지방선거도 `여빈야부(與貧野富)´? 새달 26일 서울 성북을, 송파갑, 경기 부천 소사, 경남 마산 갑 등 4곳에서 치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둔 여야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지방선거 직후 첫 선거여서인지 그 명암이 재보선 준비에 투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공천심사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하는 등 속도가 더디고 마땅한 후보를 정하지 못해 인물난을 겪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공심위를 구성하고 지난 18일 공천신청을 마감했다.4곳에 31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하는 등 열기도 띠고 있다.●여 적절 후보 없어 ‘목하 고민 중’ 서울 성북을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신계륜 전 의원의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다.한때 정동영 전 의장과 신 의원의 부인 김유미씨의 출마설도 나왔지만 적절한 카드가 아니라는 분위기 속에서 다른 후보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파갑에는 17대 총선에서 출마한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영술 전 사무부총장의 출마설이 나온다. 취약 지역인 마산갑에는 총선 당시 출마한 하귀남 변호사와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거명된다.부천 소사에선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선언을 한 뒤 희망자가 없어 사실상 확정 상태다.●허준영 前경찰청장 한나라 후보로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의 민심을 바탕으로 강세 지역인 3곳은 물론 전통적으로 열세를 보인 서울 성북을에 거물급 인사로 승부수를 띄워 ‘전승 의지’를 불태운다. 이런 분위기에서 참여정부 경찰청장을 지낸 허준영씨가 공천에 도전해 결과가 주목된다. 최수영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4명이 신청했다. 한편 텃밭인 마산갑을 비롯해 강세 지역인 송파갑, 부천 소사에는 공천 신청자가 쇄도했다. 마산갑에는 5선 경력의 강삼재 전 사무총장과 이주영·김호일 전 의원, 오승재 중앙당 부대변인 등 1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송파갑도 주진우·정인봉 전 의원,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를 지낸 이흥주씨, 김종웅 전 서울시의원 등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부천 소사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인수위 부위원장인 차명진씨, 한상운 전 경기도의원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한편 민주당은 공모와 영입 등을 통해 4곳 모두 후보를 낼 방침이다.조순형 전 대표와 임영화 변호사가 성북을에, 조영상 변호사와 김명원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가 부천 소사에 출마뜻을 밝혔다.민주노동당은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출마 지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중심당은 1∼2곳만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이명박 “대선 6개월전 후보선출 빠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2일 대선후보를 대선일 6개월 전에 선출토록 한 당헌·당규와 관련,“(후보 선출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헌·당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나 당직자가 나오면 후보 의견과 국민 의견, 당내 의견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대권주자가 대선후보 선출시기와 관련해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기는 이 시장이 처음인 데다 당내에서도 개정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또 “경선에 참여한 사람은 승복해야 하고 지는 사람은 승자를 도와야 한다.”며 경선 결과 승복 의지를 분명히 하는 한편 대선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중반기쯤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첫 40대 민선시장 ‘52일 드라마’

    첫 40대 민선시장 ‘52일 드라마’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마흔 다섯 살 나이로 서울시장에 당선됨으로써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40대 민선 시장이 탄생했다. 또 출마선언 52일 만에 서울시청에 입성하는 저력도 보였다. 오 당선자는 이날 “제가 당선된 것은 정책을 현명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준 서울시민의 승리”라면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에 몸무게가 8㎏나 빠졌다는 그는 “따뜻한 서민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시장에 당선되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하듯 역동적인 선거전을 폈다. 뒤늦게 당 경선에 합류한 것이 지난 4월9일. 경선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곧바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선발 주자를 제쳤다.‘이미지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오풍(吳風·오세훈 바람)’에 힘입어 당시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고 있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단숨에 따라잡았다. 이로써 출마한 지 52일 만에 ‘본선’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법조인 출신으로 1994년 경기 부평 산곡동의 K아파트 일조권 소송을 맡아 대기업으로부터 13억원의 손해배상을 받아낸 뒤 유명세를 탔다. 이후 환경운동에 뛰어들었고,TV 시사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 변호사가 됐다. 덕분에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에 러브콜을 받았지만, 한나라당 기호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남경필·원희룡 의원 등과 함께 소장파로 활약하며 인적쇄신을 주장하는 등 참신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굳혔다. 당선이 확정적이었지만 17대 총선을 3개월 앞둔 2004년 1월 전격 정계에서 은퇴했고, 그 이후 오히려 인기가 더 높아지는 기현상도 연출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았던 동갑내기 부인 송현옥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뒀다. 일찍 결혼한 덕에 큰 딸 주원(21)씨는 올해 대학 졸업반이고, 막내 승원(19)양은 갓 입학한 대학 새내기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6개월여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마라톤’이었다.1월31일 맹형규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독주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가 아파트 반값 인하 등의 이슈를 내세워 바짝 따라 붙었다. 두 주자의 각축 속에 오세훈 후보의 ‘오풍’이라는 맞바람이 거세게 불었다.‘오풍’은 잇단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강풍’마저 잠재우며 급피치를 올렸다. 최근엔 조직표에 우위를 둔 맹·홍 후보가 가속도를 내면서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뤘다. 최종 예선전이 하루 남았다.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막판 레이스에 열중인 세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순서는 기호순> ■ 홍준표 후보 “당 공헌·정책 차별화 분명 선택받을 것” “야당 생활 10년째인 당원들이 내년 집권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경선을 이미지나 바람에 흔들려 감성적으로 판단하진 않을 것이다.” ‘준비된 일꾼 시장’을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는 2년 전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 등 서울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할 공약을 만들었다며 당 공헌도, 정책 준비, 본선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막판 경선 판세가 어떤가. -맹형규, 오세훈 후보가 출신지역과 부드러운 이미지 등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제가 결코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 당내 경선은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저와 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에게 밀리고, 당내 지지도에선 맹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분석이 있다.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 30%, 여론조사 20%로 결정되는데 국민참여 집단은 투표율이 낮다. 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선거인단 투표율과 연동해 환산하므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결국 경선을 결정하게 될 ‘대의원+당원’은 당에 대한 공헌도와 정책준비 면에서 제가 앞선다고 판단할 것이다. ▶공천 비리가 선거 악재라는 관측이 있다. 홍 후보가 혁신위원장 때 만든 ‘분권형 공천’이 문제라는데. -공천비리는 ‘분권형 공천’이라는 제도적 문제가 아닌, 당사자의 개인적 문제이다. 과거 밀실에서 하던 것보다 민주적으로 진일보한 제도이다. 운영상 문제점은 앞으로 개선하면 된다. ▶막판까지 ‘오풍’이 지속된다면 맹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 있나. -전혀 없다. 첫째, ‘오풍이 지속된다면’이란 가정에 동의할 수 없고, 둘째, 명분도 약하고 실리도 없다. 후배 잡기 위해 두 선배가 연대하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고, 저한테 불리한 구도도 아닌데 단일화할 이유도 없다. ▶오·맹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두 분 모두 당의 보배다. 오 후보는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앞으로 당을 짊어질 차세대 선두주자임이 분명하다. 맹 후보는 3선을 기록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10년간 당을 위해 고민도 같이 나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어떻게 보나. -성공한 여성의 표상, 부드러우면서도 똑똑한 이미지가 있다. 문제는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1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며 5만 공무원을 지휘하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위해 과연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다. 장관 재임 때는 수도이전·분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 놓고 이제 와서 이전·분할 대상인 서울의 수장이 되겠다니 어색하다. ▶당내 경선인데 네거티브 전략을 많이 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네거티브는 정책 대결을 회피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얼마 전 다른 후보가 저에 대해 허위·날조된 불법 유인물을 만들고 구전홍보단 발대식까지 한 것이 네거티브의 전형이다. 저는 그간 오 후보에 대해 준비부족, 당에 대한 헌신부족 등 몇 가지 문제제기를 했다. 오 후보가 정책으로 답해야 할 문제이며, 당내 후보간 검증은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주요 경력 경남 창녕(52), 영남고·고려대 법대, 사법고시 24회, 청주·부산·광주·서울 지검, 우신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무, 총재 특별보좌역, 전략기획위원장. 혁신위원장 ●주요 공약 ▲무주택 서민에 ‘반값 아파트’ 공급▲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강북 교통환경 개선▲여성·노인·장애인 복지 획기적 개선▲엄마가 안심하고 직장 다닐 수 있도록하는 보육정책 ■ 오세훈 후보 “본선 경쟁력 우위… 표심 대세 따를 것” “당심은 본선 경쟁력이 가장 확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이후 여론지지도에서 압도적 우세를 유지해 온 오세훈 후보는 “민심이 곧 당심으로 옮겨져 확실한 승리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당원들의 마음 속에는 올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기세를 내년 말 대선 승리로 몰고 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대세를 따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당비 미납으로 ‘피선거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이 끝나도 당헌·당규 위반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법률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당비 ’미납’이 아니라 ‘체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특별당비를 냈고, 이재오 원내대표께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줬다. 그럼에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 ‘정계 은퇴’라는 말을 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는 당시의 선언을 번복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정계 복귀 뒤 달라진 점(장단점 모두)이 있다면. -정확히 얘기하면 정계은퇴가 아니라 총선 불출마 선언이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탄생을 촉구하는 결단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한 것도 그때 초심과 변함없다.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50%가 넘는 예비후보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래서 더욱 거친 역풍이 예상되지만 오세훈의 풍차는 더 힘차게 돌고 있다. 서울시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염원에 확실한 승리로 보답하겠다. ▶경선 라이벌인 맹형규·홍준표 후보의 장·단점을 말해 달라. -두 분 모두 선배님으로서 훌륭하신 분이다. 선의의 경쟁은 본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한 담금질이라고 본다. ▶경선에서 패한다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아직도 유효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 -만일 패한다는 것은 당심이 민심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결과이다. 나는 당을 구하기 위해 나온 구원투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패하더라도 한몸 던져 당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특히 인신공격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니라 정책선거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강 전 장관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어떻게 극복하실지. -어떤 것이 차별화되는지는 본선에서 확연히 부각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45),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사법고시 26회,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청년위원장·상임운영위원,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미래포럼 공동대표. ●주요 공약 ▲강북도심부활 프로젝트▲강남북 균형발전과 투명한 행정을 위한 ‘열린 서울 프로젝트’▲보육을 비롯한 복지·교통·환경 등 ‘희망의 서울 프로젝트’▲강남북의 격차 해소▲서울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 활성화 ■ 맹형규 후보 “준비된 일꾼… 급조된 후보와 다르다” “승리는 준비된 후보의 몫이어야 합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선에 뛰어든 맹형규 후보는 ‘준비된 정치인’으로 ‘상품성’을 돋을새김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선된 서울 시장의 면면을 보면 현명한 시민들은 정책·비전, 연륜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3년간 준비해 온 후보와 2·3주 만에 급조된 후보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 정책 토론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시는지. -‘이미지 바람’이 불어 한때 고전했으나 이제 조정기에 들어섰다. 바람에 마음이 흔들렸던 당원들이 있더라도 경선 현장에선 한나라당과 서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는. -최근 대구, 제주, 충남·북 경선을 보면 여론조사가 담아내지 못한 ‘민심’이 있다. 결국 우리 당원들은 “과연 누가 당을 대표했을 때 본선 승리를 거두고 차기 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투표할 것이다. ▶국민경선선거단 투표율이 낮아서 대의원·당원 특히 대의원 비율이 높아진 상황을 말하는 것 같은데, 조직표를 어떻게 다지고 있나. -선거 준비를 하며 당원·대의원과 꾸준한 신뢰를 쌓았다. 조직 기반이 든든하다.10년 동안 20여개의 당직을 맡으며 당에 헌신·봉사했다. 튀거나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모든 사실을 당원들이 알 것이다. ▶가장 일찍 경선을 준비했는데 여론조사상 오세훈 후보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 뒤진다. 인지도 제고 실패 혹은 당원·시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정부·여당이 치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강금실 띄우기를 했다. 오 후보는 막판 합류 과정에 여론조사가 인기투표형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 선거 과정에는 늘 바람과 변수가 작용한다. ▶‘오풍’‘강풍’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존 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치에서 멀리 있을수록 신비감을 준 것이다. 지난 10년간 정치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온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홍·오 후보를 어떻게 보는지. -오 후보는 참신함과 클린 이미지가 장점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엔 준비기간이 짧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다. 홍 후보는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정치인이다. 다만 다소 편중된 정치 철학과 사고가 단점이라고 본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는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정치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나섰다.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풍’이 거세자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지만의 선거를 우려하는 분들이 제기한 대안이다. 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경선 출마 뒤 가족들의 반응은. -아내의 변화가 놀랍다. 수줍음이 많아 이전 선거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밤낮으로 함께 뛴다. 살이 많이 빠져 마음이 아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59), 경복고·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런던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 특파원,SBS 앵커,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17대 총선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주요 공약 ▲‘4대비전 20대 과제’ ‘123개 세부실천과제’▲자치구별 자율형 공립학교 운영▲공인베이비시터제 도입 및 안심보육센터 신설▲공공요금 2년 동결▲강북 용적률 및 층고제한 완화 및 20년 장기 전세주택 공급
  • “이미지 넘어 콘텐츠대결로”

    “이미지를 넘어라.” 최근 각종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강금실·한나라당 오세훈 예비후보가 정책경쟁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 안팎에서 ‘콘텐츠가 부족한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과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995년과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미지 정치로 승부를 걸었던 박찬종·김민석 후보가 초반 여론조사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각각 조순·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전례도 거론되고 있다. 적어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콘텐츠가 이미지를 이긴다.”는 명제가 실증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여야를 통틀어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오 후보는 지난 13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간 TV 토론회에서 ‘이미지 정치’의 허실을 따지는 상대 후보들의 집중공세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이미지가 좋다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와 콘텐츠를 더한 ‘이텐츠’라고 말하고 싶다.”고 예봉을 피해갔다. 그러면서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강북 상권 부활 프로젝트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정책보따리를 풀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강 후보의 고민도 만만찮다. 당 안팎에서는 강 후보가 출마선언 열흘이 지나도록 ‘인상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내심 우려하고 있다. 오 후보가 등장하면서 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강 후보는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와 언론의 관계가)시민들이 보기에 불안해 보인다.”,“변호사 출신인 오 후보가 헌법재판소 결정과 달리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발언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제목소리’를 냈다.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가 이미지로 정치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면서 “여성 법무장관으로서 가장 거칠고 험한 검찰을 지휘했고, 대선자금 수사의 격랑을 헤쳐간 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원칙과 소신”이라고 항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지 성향이 강한 두 후보 모두 당내 경선 과정에서 조정기를 거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검증에서 ‘거품론’이 현실로 드러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인 셈이다. 결국 이들의 승패는 이미지 논란을 잠재울 만한 리더십과 추진력, 정책 추진과정의 갈등 조정능력 등 ‘인물 가치’가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공천장사 두 의원뿐인가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이 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공천장사 의혹은 많은 국민들을 경악케 한다. 한나라당이 이례적으로 공개한 두 의원의 구체적인 비리 의혹 내용은 입에 담기 부끄러울 정도다. 왜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의 혐오대상에서 못 벗어나는지 쉬이 느끼게 한다. 검은 돈으로 공천권을 따내려는 선거철 부패정치의 망령이 예외없이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드러냈다고 본다. 그러나 공천장사 의혹이 어찌 두 의원뿐이겠는가. 다른 몇몇 한나라당 의원이 측근 수뢰 등으로 검·경의 조사를 받고 있듯이 이번에 터진 공천장사 의혹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무엇보다 구정 평가가 좋은 현역 구청장들의 잇단 공천 탈락과 무소속 출마선언은 이같은 공천잡음의 결과물을 예고했다 할 것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천이 곧 당선’이란 등식이 성립하는 특정지역에선 공천비리가 횡행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돈 보따리로 공천권을 사서 당선된 사람이라면 내 고장 살림살이보다는 쓴 돈 이상을 뽑아내는 데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겠는가 말이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선관위의 엄정한 조사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한나라당이 당 개혁을 내걸고 도입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의 시·도당 위임 역시 실패한 정치실험으로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해당지역 현역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이 공천과정에 일일이 개입, 거의 사천(私薦) 수준으로 전락한 탓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두 의원의 검찰 고발로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의 안이한 발상을 접고 진정한 공천개혁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시·도당 위임에 따른 과도기적 문제라는 인식을 과감히 버리고 5·3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기초단위의 선거 모두 정당 공천을 받게 돼 있는 선거법을 광역단위에만 공천을 허용하는 쪽으로 재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서울시장 선거 각당 움직임] ‘吳風 실현’ 여론이 풍향계

    [서울시장 선거 각당 움직임] ‘吳風 실현’ 여론이 풍향계

    요즘 한나라당 내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세훈 효과’의 실현 여부다. 서울시장 출마선언 직후 여론조사상의 지지율이 40%대까지 치솟은 오 전 의원이 2주 뒤 당 경선 때도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한쪽에선 이미 5∼6개월 전부터 경선을 준비해온 맹형규·홍준표 두 주자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점친다. 대의원과 당원은 맹·홍 두 라이벌에게 더 우호적이며, 정책개발 등 각종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도 많았다는 것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오 전 의원을 향한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은 단순한 미풍이 아니라 강금실 전 장관의 ‘강풍’을 잠재울 ‘오풍(吳風)’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그렇다. 여기에는 ‘2(대의원)대3(당원)대3(국민경선)대2(여론조사)’ 비율로 치를 당 경선방식이 오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오 전 의원에게 좋게 나오면 유동적인 일반 당원 표심이 확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두 선발주자는 공세에 나섰다. 맹형규 전 의원은 강금실 전 장관만 언급하며 “이미지 정치는 ‘묻지마 투표’를 조장하는 제2의 지역주의”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의원은 “강금실·오세훈 두 사람 덕에 지방선거가 인기 탤런트 선발대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오세훈 출마선언’ 득실계산

    오세훈 전 의원의 출마선언에 한나라당 2강인 맹형규·홍준표 두 라이벌은 겉으론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오풍(吳風)’이 두렵지 않으며, 분다고 해도 상대 후보에게만 갈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도 했다. 맹형규 전 의원은 “침체됐던 당내 경선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8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쪽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20∼30대 젊은층과 진보 성향층에서 인기가 높은 홍 의원의 표를 비슷한 성향의 오 전 의원이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맹 전 의원과 1,2위 싸움을 벌이던 홍준표 의원도 “오 전 의원의 희생적 결단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홍 의원측은 16대 때 강남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오 전 의원이 송파에서만 내리 3선을 한 맹 전 의원과 지지층이 겹치며 부드러운 이미지도 비슷해 맹 전 의원의 표가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개혁적 이미지’에서 오 전 장관이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오버랩된다는 측면에서‘강금실 특수’가 반감될까봐 신경을 쓰는 눈치다. 한 핵심 관계자는 “마음을 놓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다른 당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평가를 자제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강금실, 진대제와 공조

    강금실, 진대제와 공조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선거 전략은 투트랙(Two-track: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출마선언 이후 이같은 기류는 더욱 뚜렷하다. 강 전 장관은 우리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조만간 ‘수도권 드림팀’의 이벤트를 연출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미래 모습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 등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수도권내 ‘강풍(康風)-진동(陳動)’의 파괴력을 노리는 지도부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이같은 이벤트는 강 전 장관이 사실상 당 후보로 확정된 모양새를 띠고 있다. 지도부와 공감대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사라는 점에서 당내 경선이 ‘통과 의례에 거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다르다. 유인태 서울시당 위원장이 마련한 지난 7일 만찬에서 이계안 의원과 강 전 장관은 ‘아름다운 경선’을 갖자고 의기투합했다. 유 위원장과 서울지역 국회의원들도 공정한 경선관리를 다짐했다. 후보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가능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처럼 ‘같지만 다른 현장’은 본선을 앞둔 당 지도부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양자대결의 긴장감을 흥행의 보증수표로 활용하려던 지도부가 오세훈 전 의원의 한나라당 경선 가세로 판세를 예단할 수 없는 급박한 지경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도부가 10일 중앙공천심사위에서 경선 방식과 시기를 확정, 이슈 선점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강 전 장관과 이 의원의 휴일 동선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이 의원은 오랜 습관대로 공식 일정을 삼간 채 서대문구의 한 교회를 찾았다. 반면 강 전 장관은 오후 신문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시청을 시민이 주인이 되고 주주가 되는 서울시민청, 서울시민주식회사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책평가단의 역할을 할 시민위원회를 내주 중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조기경선’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구도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오세훈 전 의원의 경선 출마 가시화 움직임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열린우리당 출마선언 등 당 안팎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먼저 당의 서울시장 경선 일정이 23일로 잠정 확정됐다. 애초 검토하던 27일 또는 다음달 4일보다 빨라진 것이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사실상 강금실 전 장관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에서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서울시장 경선을 23일 치르기로 결정했고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할 것”이라며 “상대 후보가 이미 정해졌는데 한나라당만 일정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최근 영입을 놓고 지도부와 소장파간 이견을 보이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오세훈 전 의원의 입장 정리를 촉구하는 압박의 의미도 담겨 있다. 허 사무총장은 “당 밖에 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분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 입장을 밝히고 참여해 달라.”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 전 의원의 ‘결단’도 빨라질 것 같다. 당의 한 의원은 “6일 밤 오 전 의원을 만났는데 경선 참여 여부와 관련,‘주말을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빠르면 9일쯤 최종 입장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 전 의원을 만난 정병국·박형준 의원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경선 유·불리 등의 현실적 조건보다는 정치 재개라는 본질적 의미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전략적 판단도 필요하고 가족 등 가까운 분들과 상의도 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출마를 선언한 맹형규 전 의원, 홍준표·박진·박계동 의원과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강금실씨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어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강 전 장관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의 인기는 기존 정치인과 구별되는 참신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출마선언 행사도 그를 의식한 듯 이벤트에 신경썼다. 그러나 공개검증의 장에 나온 이상 이미지만으로 버틸 수 없다. 설득력있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거품은 언제라도 꺼질 수 있다. 강 전 장관은 경계허물기를 통한 서울 혁신을 출마의 변으로 제시했다. 소외된 시민을 보듬는 ‘빛의 전사’가 되겠다는 다짐은 어딘지 공허롭게 들린다. 미사여구나 문제 제기를 넘어 해법이 중요하다. 주거·교육·환경·교통·복지·행정서비스에 있어 강남북 및 계층간, 남녀간 차이를 줄이는 공약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 새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관위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자가 목표, 우선순위, 절차, 기한, 재원을 담은 공약을 발표하도록 독려하는 운동이다. 강 전 장관이 서울시장이 되려면 이같은 조건에 맞는 공약을 밝힌 뒤 서울시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경선절차가 남아 있지만 강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지지도가 낮은 당과 거리를 두는 전략을 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진정성·시민주체성·포용성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시민후보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여성후보로 구태정치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좋으나 집권여당 소속임을 망각하는 것은 책임정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당과 후보가 함께 가는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야당은 일부 방송을 중심으로 ‘강금실 띄우기’ 시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언론도 이미지선거를 경계하고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강현욱지사 돌연 “불출마”… 잠적

    강현욱지사 돌연 “불출마”… 잠적

    여당을 강타했던 ‘강현욱 파문’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강현욱 전북지사는 4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밝히려던 당초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선거 불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강 지사는 이날 이승우 정무부지사가 발표한 성명을 통해 “5·31 지방선거의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며 “그간 출마를 간곡하게 권유한 주위의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강 지사는 또 “지난 46년간 공직생활 동안 도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으나 이젠 떠날 때가 됐다.”고 사실상의 공직 은퇴 선언을 했다. 이로써 공천을 둘러싸고 여당 소속의 현역 도지사가 탈당하는 초유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당 전체의 선거구도를 뒤흔들 ‘뇌관’이 제거, 당 지도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하지만 강 지사는 이날 일주일간의 휴가원을 낸 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 중이다. 뭔가 석연치 않은 ‘뒷맛’이 남아 있는 셈이다. 출마선언을 기다리던 강 지사의 지지자들이 이 정무부지사실로 몰려가 “믿을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 지사가 당의 ‘압력’에 굴복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돈다. 하지만 여당 주변의 이야기는 다르다. 최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탈당 후 무소속 출마설은 강 지사 본인의 의지가 아닌, 측근과 지지자들의 ‘희망사항’이라는 주장이다. 강 지사 본인은 경선 없이 추대 형식의 공천을 희망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아름다운 퇴장’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최규성 전북도당위원장은 “강 지사는 관선·민선지사, 국회의원과 장관까지 지낸 분으로 더 무엇을 바라겠느냐.”고 반문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여러 정당이 의혹을 제기하지만 의혹은 없다. 강 지사에 대한 억측이 정돈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강 지사 역시 고민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31일 ‘불출마’로 자신의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주말 체육·문화·종교계 인사 등이 도청 집무실로 몰려와 출마를 강권했다. 이들의 간곡한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강 지사는 지난 3일 공보관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혀 당 지도부를 아연 긴장시켰다. 하지만 정동영 의장과 전북 출신 의원들의 필사적 막판 설득 노력이 주효, 불출마로 선회하게 됐다는 후문이다.5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여당 지도부의 절박감이 느껴진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강금실씨 법무법인 아서 앤더슨에 자문”

    여야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재록 게이트’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파상공세를 편 한나라당이 겨냥한 주 타깃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이방호 정책위 의장은 “김재록씨가 관련된 기업 인수합병(M&A) 및 헐값 매각과정을 누가 배후조종했는가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한구 당 김재록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강 전 장관이 대표를 맡았던 법무법인 지평이 지난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 과정에서 김재록씨의 아서앤더슨과 한팀을 이뤄 법률자문(아서앤더슨은 컨설팅)을 해줬고, 상식선을 넘는 거액의 자문료까지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진로 인수과정 개입… 거액 자문료한나라당측은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서울 양재동 사옥 인·허가 지시가 서울시가 아닌, 청와대에서 나왔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경제인들이 건의해 노무현 대통령이 오케이를 했고,(청와대가) 건교부에 지시해 건교부가 거꾸로 서울시에 압력을 넣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측은 “현대 사옥 문제가 나중에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규제에 관해 최종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서 해답을 줘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강봉균 의장“의혹 살 만한 일 없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정치쟁점화 시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강봉균 의장은 “나는 무슨 청탁이 들어오면 절대 안 받아준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폭로전을 하면 한나라당이 더 깊은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전 장관측은 “부당한 정치공세로, 의혹을 살 만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경기도 양평 남한강 연수원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워크숍을 가졌다. 정동영 의장은 “4월은 대추격의 달”이라면서 “5일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다음날 입당 원서를 쓸 것이며, 같은 날 조영택 국무조정실장도 입당한 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양평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區의장→구청장 화려한 변신 꿈꾼다

    ‘구의회 의장에서 구청장으로.’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자치구의회 의장들의 구청장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구의회 의장으로서 쌓아온 ‘의정활동 경험’과 ‘지명도’를 무기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출마선언은 대부분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못하거나 당과 불화설이 나오는 지역의 경우 출마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현재 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힌 구의장은 현직 구청장이 3선 연임에 묶인 강남·광진·성동구를 비롯해 용산·강북·은평·관악·강서·영등포구 등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강남구 이재창(57) 의장. 지난 3일 개인사무실을 여는 등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갖췄다. 성동구 이원남(62) 의장은 구의회 의장으로서 3선 제한에 걸린 고재득 구청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왕십리 뉴타운 사업 등의 지역 현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광진갑 지구당 부위원장을 지낸 광진구 서덕원(69) 의장도 3선 제한에 묶인 정영섭 구청장의 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삼각산에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 강북구 신승호(56) 의장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다. 한나라당 경선에는 용산구 정효현(55) 의장, 은평구 임상묵(65) 의장, 관악구 김효겸(53) 의장이 뛰어 들었다. 정 의장은 용산구 축구연합회장과 한나라당 서울특별시당 부위원장, 임 의장은 은평구 약사회 회장과 한나라당 은평을 지구당 수석부위원장, 김 의장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건설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강서구 이창섭(44) 의장과 영등포구 조길형(49) 의장은 열린우리당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 의장은 열린우리당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지방자치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으로, 조 의장은 영등포구 열린우리당 선거대책본부장과 2·3·4대의원을 거친 3선 구의원이라는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재섭의원 “대권 수업중”

    지난해 말 한나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대권을 향한 ‘내공쌓기’에 들어갔던 강재섭 의원이 15일 연세대 특강을 시작으로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섰다. 한나라당내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돼 온 강 의원은 이날 특강에 앞서 “대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정식 출마선언은 7월 전당대회를 전후로 하겠지만 현재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뒤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공부방을 마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대권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회창 전 총재 혼자 해서 재미가 없었다.”며 “꿈이 있는 사람은 다 달려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특강에서 “대한민국이 꿈을 잃어버린 채 소모적인 이념논쟁만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꿈을 제시하는 리더십, 개방적이고 유목민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인의 재산을 둘러싼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간 지상논쟁에 대해선 “이런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비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50년만의 기회’… 政, 조용한 지원

    ‘도광양회(韜光養晦)로 외교강국을 만든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사표는 한국 외교사의 ‘일대 사건’으로 꼽힐 만한 일이다. 유엔대사를 지낸 박수길 유엔한국협회장은 14일 “50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기회”라고 말했다.5개 대륙에서 한번씩 돌아가면서 사무총장을 맡고,5년임기를 연임하는 대체적인 관례를 따지면 아시아 지역에서 후보를 내는 기회가 50년 만이다. 더구나 북한과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15년 만에 사무총장 후보를 냈다는 사실 자체는 당선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한다. 분단국에서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하리라는 인식이 국제사회에 팽배했으나 여건은 변화하고 있다. 박수길 회장은 “분단국이고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역사가 짧고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전망이 밝지 않았다.”면서 이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단국의 산물인 6자회담 협상과정에서 반기문 장관의 국제사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약점이 강점으로 반전됐다는 것이다.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을 위한 정부와 반 장관의 기본전략은 도광양회다.‘빛을 감추어 밖에 비치지 않도록 하고 자세히 살펴서 터득하겠다.’는 뜻처럼 소리를 요란하게 내지 않고 조용한 선거전을 펴겠다는 것이다. 선거전이 공식화되기 전까지 조용한 선거전략은 미국 등 5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P5)의 컨센서스를 받아야 하는 선출방식에서 비롯된다. 요란한 선거전은 ‘P5’의 거부감을 자초,‘빨간딱지’를 받을 수 있다. 태국은 2년 전부터 수라끼앗 사티아라타이 부총리의 선거전을 요란스럽게 펼쳐 거부감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공개적 지지는 ‘죽음의 키스’로 불린다. 그만큼 국제사회의 역학구도가 복잡하다는 얘기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우리 정부의 신중하고 소리없는 도광양회 전략에 회원국들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 장관은 이날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지난 7일쯤 유엔 회원국 외무장관들에게 사무총장 출마를 알리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에는 서한이 아닌 요로를 통해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지난 연말에 반 장관을 유엔 사무총장감으로 정해놓고도 공개를 늦춘 것도 이런 동양적 예의를 차린 것이다. ‘이번에는 아시아 차례’라는 지역안보론보다는 유엔에서의 풍부한 경험 등 40년 가까운 외교경륜의 반 장관이 유엔 개혁에 적임자라는 논리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유명환 외교부 1차관은 “반 장관은 40년에 가까운 외교관 및 행정가 경험을 통해 유엔 강화 및 개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외교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러운 선거전을 치른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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