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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대선출마 저울질

    연말 대선가도의 유력주자로 꼽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커밍아웃’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최근 유 전 장관의 주변 기류를 종합하면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의 관계가 핵심이다. 이 전 총리와는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대선 레이스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최근 지인들과의 사석에서 대선 출마의사를 조심스럽게 타진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이 ‘이 전 총리가 뜨지 않으면 내가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중을 비쳤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장관은 이 전 총리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출정식에 얼굴을 비치며 탐색전을 펴는 듯한 모습이다. 특히 이 전 총리의 출마회견문에 대해 “최고의 출사표”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보건복지부 장관 이임식을 마치고 열린우리당에 복귀한 뒤 ‘사회투자국가’ 전략에 관한 원고 집필에 몰두해 왔다.‘사회투자국가’전략은 복지국가 개념을 진화·발전시킨 국가론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역점제시한 국정과제다. 유 전 장관은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최근 원고 1000여장 분량의 책을 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도서출판 ‘돌베개’가 맡을 예정이다. 유 전 장관의 핵심측근은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부터 전국 순회 출판간담회를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인 ‘참여시민광장’은 지난 9일 창립대회를 갖고 온·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22일 현재 2100여명이 모였다. 친노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는 유 전 장관의 출마를 지지하는 논객들의 글로 넘쳐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구 개혁당과 참정연, 노사모 등 친노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친노 후보 중에서도 개혁적 성향의 독자 브랜드가 탄탄한 주자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출마선언과 동시에 곧바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블룸버그發 ‘충격’

    블룸버그發 ‘충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9일(현지시간) 공화당 당적을 포기한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8년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미 대선은 민주·공화당과 무소속의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화·민주, 대선 3파전 득실 저울질 경제전문인 블룸버그 통신사를 소유하고 있는 블룸버그 시장은 재산이 50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세계에서 142번째 부자로 기록돼 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탈당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결정이 대선 출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그의 탈당이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전주곡이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으며 기업(경제)과 정부(행정)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 시장이 최근 캘리포니아 주의 구글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안보와 같은 현안에 대해 공세적인 견해를 밝히고 당파적인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하는 등 대선후보와 같은 행보를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줄곧 민주당원이었으나 뉴욕 시장에 출마하면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그러나 낙태와 총기규제, 동성애 등의 사회 현안에 대해 진보적인 시각을 표출해왔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막판까지 판세를 지켜보다가 승리에 대한 확신이 설 때 출마를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그는 사석에서 대선에 출마한다면 재산의 많은 부분을 선거비용으로 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번의 뉴욕시장 선거에서 1500억원 정도를 지출했다. ●공화 톰슨 새달 4일 공식 출마선언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벌써부터 블룸버그 시장의 출마가 어느 당에 유리할 것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그렉 스트림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적인 블룸버그 시장이 나오면 공화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표를 빼앗아가 결국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승리한 상황의 재판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측에서는 공화당의 표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반박했다.1992년 대선에서 제3의 후보 로스 페로가 등장, 공화당 후보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표를 갉아먹어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가 당선된 상황과 같다는 것이다. 공화당에서는 ‘제2의 레이건’을 꿈꾸는 영화배우 출신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미 독립기념일인 7월4일에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이 유력하다. 그는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로 부상,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친노진영 대선후보경쟁 ‘불꽃’

    친노진영 대선후보경쟁 ‘불꽃’

    열린우리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국회도서관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친노 대표주자를 뽑는 예선전이 본격 개막된 셈이다. 지난 11일 신기남 전 의장을 시작으로 18일 한명숙 전 총리와 김두관 전 장관, 그리고 이날 이 전 총리의 출정 선언으로 친노 진영은 치열한 예선전에 돌입했다. 오는 30일에는 김혁규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달 말쯤 출간 작업을 마치는 대로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당 정책위 의장과 교육부장관, 국무총리 등 20여년의 정·관 역정을 소개하면서 ‘검증된 대통령’을 내세웠다. 친노후보 논란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공과가 나의 공과다. 국민의 정부가 국가운영의 씨를 뿌렸다면 참여정부는 잘 가꿨다.”고 양대 정부의 ‘유일 적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범여권 대통합을 강조하며 “수구냉전 세력은 물론 기회주의자에게도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손학규 전 지사를 겨냥했다. 범여권내의 열린우리당 배제론에 대해서는 “배제론도 안 되고 배제론을 배제하자는 것도 안 된다.”며 조건없는 대통합을 역설했다. 이 전 총리의 장도(壯途)에 겹쳐지는 인물이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양측의 내부사정에 밝은 한 범여권 인사는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면 유 전 장관은 반드시 출마한다.”고 장담했다. 이 전 총리측은 유 전 장관과의 관계를 ‘불가근 불가원’으로 표현했다. 다음달 14일 열린우리당 지도부 주관의 대통합 시한을 전후로 유 전 장관의 출마 여부는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 핵심측근은 “범여권 대통합신당 논의에 당원은 없다. 당원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주자는 유 전 장관뿐”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17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을 계기로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18일)과 이해찬 전 총리(19일)가 잇따라 대선레이스에 나선다. 범여권은 비노(非盧) 손학규·정동영과 친노(親盧) 김두관·김혁규·이해찬·한명숙으로 세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비노 후보군은 일단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에 주력하며 대통합 국면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 전진기지 되겠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는 국민 대통합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독자세력화에 주력해온 손 전 지사가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범여권 후보군에 동승했음을 선포한 셈이다. 출범식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정동영·신기남 전 의장과 김두관·천정배 전 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와 최근 탈당한 김근태 전 의장과 원혜영·이미경·이목희 의원,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 등 현역 의원 65명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주 중에 김부겸·신학용·정봉주·조정식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르면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장도 조만간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노후보군 띄우기가 가시화된 상황과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소통합파의 친노진영 배제론 사이에서 ‘비노’ 행보를 굳히면서 위상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노 후보들 경선레이스 본격화 친노 후보군들은 최근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대치전으로 인해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전방위 활동과 노사모 결집 등도 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공방을 벌일수록 향후 친노후보군이 제기하게 될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명숙 전 총리는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해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재야와 여성계 인사, 전 총리실 관계자들이 결합해 있다. 김두관 전 장관도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이어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친노후보의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선진한국 4대 과제를 역설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친노와 비노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구현할지 주목된다. ●소통합 27일로 연기 한편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이날 저녁 양당 대표 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제안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를 수용키로 했다. 대신 오는 25일까지 중추협을 통합수임기구로 운영하고 창당에 합류할 것을 탈당파에 역제안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양당 통합을 강행키로 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톰슨, 美 공화당 후보 선두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제2의 레이건’을 꿈꾸는 영화배우 출신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선두에 올랐다.12일 미국 여론조사 전문 온라인 매체 ‘라스무센리포트’에 따르면 톰슨 전 의원은 지난 4∼7일 공화당 예비선거 참가 예정 유권자 63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24%의 지지를 얻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동률로 1위에 오르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였다.일주일 전만 해도 줄리아니 전 시장의 지지율은 23%, 톰슨 전 의원의 지지율은 17%였다. 톰슨 전 의원은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결과가 더욱 의미가 크다. 톰슨 전 의원은 현재 공화당 후보들을 미덥게 보지 못하는 공화당 보수층으로부터 신선한 후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공화당원(59%)이 그에게 호의적이었으며,42%는 톰슨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낙태 옹호 등 자유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경우 공화당원의 21%만이 그가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답했으며, 진보적이라는 의견도 12%나 됐다. 여기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처럼 영화배우 출신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도 톰슨 전 의원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톰슨 전 의원은 12일 미국 NBC의 심야 토크쇼 ‘투나이트 쇼’에 출연해 대선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결코 대통령이 되려고 열망한 적은 없지만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면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스’”라고 말했다.인기 법정드라마 ‘법과 질서’에서 검사역을 맡았던 톰슨 전 의원은 “나는 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뒤 할리우드의 진정성과 현실주의를 동경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한나라 경선레이스 점화] 李·朴 사활 건 승부만 남았다

    [한나라 경선레이스 점화] 李·朴 사활 건 승부만 남았다

    ‘드디어 루비콘강을 건넜다. 오는 12월19일 대선으로 가는 샛길은 없다. 사활을 건 승부만 있을 뿐이다.’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70일간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제 현행 선거법에 따라 후보로 등록하면 다른 정당의 후보로 나서거나 독자 출마가 불가능하다.8월19일 경선에서 명운을 건 외길 승부를 펼쳐야 한다. 원희룡·고진화 의원은 12일, 홍준표 의원은 마감일인 13일 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레이스에 공식 가세한다. ■이명박 “지도자 못될만큼 살지 않아” 이 전 시장의 출마 선언문은 박 전 대표와 달랐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딸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유산이자 부담인 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려고 접근한 반면 이 전 시장의 선언문에는 이렇다 할 인간적인 풍모나 체취를 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 안팎의 도덕적 시비에 대해서 단호하게 반박하는 데 오히려 초점을 맞췄다.“저는 살면서 실수와 잘못도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만큼의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거의 포기할 뻔했지만 야간인 포항 동지상고에 수석 합격, 돈 한푼 내지 않고 고교 생활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 온갖 잡일을 하면서도 대학 진학의 꿈을 잃지 않아 고려대 상대에 합격했다. 학생운동으로 복역한 전과 때문에 취직이 어렵게 되자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편지로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현대건설에 입사해 29세에 이사, 35세에 현대건설의 사장이 됐고 이후 최장수 CEO의 역사를 쓰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궈냈다. 그러나 ‘정치인 이명박’은 만만치 않았다.1995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이듬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구에 출마해 이종찬씨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1998년에 다시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 최병렬씨와 경쟁했지만 선거법 재판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2002년 삼수만에 서울시장으로 재기해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 체제 개편으로 강력한, 추진력있는 정치인 이미지를 굳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박근혜 “내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의 딸’로 살아온 얘기로 출마 선언문을 풀어갔다. 먼저 “철들기 시작할 무렵, 밥상에서 가난한 국민의 모습을 보면서 목이 메어 밥을 넘기지 못하시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시다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육영수 여사)의 삶을 대신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10년 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터졌을 때,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제 한 몸을 아낌없이 바치겠다고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이제 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당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 드렸던 그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소신과 정치 철학에 대해서는 “일평생 저의 삶을 견인해 온 것은 바로 ‘정직과 신뢰’였다.”면서 “단 한 번도 ‘국민과의 약속’을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에게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치적 자산이자 부담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1952년 군인이던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사이의 2녀 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청와대에 입성한 것은 11살.1974년 피습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뒤를 이어 1979년 10·26 때 아버지를 잃을 때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때부터 가슴에는 조국, 민족, 국가라는 단어들이 깊이 각인됐다고 한다. 지난해 피습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내공’을 쌓은 시절이다.“저에겐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다. 저에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고 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李 국정운영 방향 “청계천 살렸듯이 경제 살릴것” “청계천을 살려냈듯이 대한민국 경제도 살려내겠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향후 5년간 국정운영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경제 성장을 요체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당이 나서 국정을 바로 세우고 헌정 질서를 지켜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끝내고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려는 모든 세력의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선진화세력, 미래지향적 실용주의 세력이 모두 모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뿐 아니라 뉴라이트와 중도·보수 시민세력,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대한민국 선진화 추진회의’(가칭)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계천을 살려냈듯 대한민국 경제도 살리겠다.”며 “‘대한민국747 비전’(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강국)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이 후보는 “중도하차 가능성은 완벽하게 없다.”며 “수질을 좋게 하고 수량을 보존하는 운하를 계속 국내외 전문가와 협의,3만∼4만달러 경제적 효과의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朴 국정운영 방향 “나라 근본 세워서 선진국으로” “나라의 근본부터 바로 세워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을 만들겠습니다.” 박 전 대표는 ‘원칙을 통한 선진한국’을 향후 5년간 국정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께서 못다한 두가지를 꼭 하려 한다.”며 “하나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이며, 또 하나는 그 시절 고통을 받았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나라를 잘 살게 하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철학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또 “원칙있는 대북정책으로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외교강국으로 만들어 치열한 경제경쟁, 국가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처리즘 공약’에 따른 복지예산 감축지적에 대해선 “대처리즘이 경제를 살리고 번영을 구가하는데 지금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세금 감면과 규제 개혁을 통해 작은 정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제가 추구한 바와 같지만 제가 복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李 검증 역공 논리 “朴·범여권서 ‘李죽이기’ 대연정” 이 전 시장 측은 검증 공세에 대해 “박 전 대표와 범여권의 ‘이명박 죽이기’ 대연정”이라고 역공을 펴고 나섰다. 박 전 대표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이 ‘여권발(發)’이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쁜 상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를 하면서 ‘없는 땅’ ‘없는 재산’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과연 같은 식구가 할 수 있는 짓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전 대표 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음해하려는 일련의 작업들을 여권에서 제조, 유통시키는 역할은 박근혜 캠프 핵심 의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며 “이적 행위를 해서라도 경선에 승리하겠다는 것이 ‘박근혜식 원칙’인가.”라며 거들었다. 이 전 시장 측이 검증 공방에 대해 전에 없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각종 의혹 제기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한때 50%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다, 지난달 박 전 대표 측의 검증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부터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이 전 시장과 20% 이상 격차를 벌렸던 박 전 대표와의 격차가 10%대까지 좁혀졌고 일부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대로 바짝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대표해서 지지율 1위 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상황을 보면 범여권과 박 전 대표 진영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朴 검증 역공 논리 “국민 알권리 李측서 본질 호도” 박 전 대표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검증 공방과 관련,“자꾸 공방 정국으로 몰고가려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 검증공세를 네거티브 전략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실체 없는 얘기를 하면 네거티브가 되겠지만 실체가 있는 것은 국민이 확실히 알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검증 문제는)캠프간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의구심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측이 ‘여권과의 연계 의혹설’을 제기하며 역공을 가한 데 대해 이혜훈 공동대변인인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추가적인 의혹 제기는 하지 않고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이 전 시장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슈화에 성공했고, 이날 경선 후보 등록을 신호로 여권에서도 파상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면서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책토론회와 검증을 통해 역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여론조사에서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이 전 시장의 ‘거품’도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측은 ‘6·7월 검증 총공세’를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 내달 열리는 후보 검증 청문회까지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캠프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외부에서 계속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검증위가 새롭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李·朴, 경선 등록부터 ‘신경전’ 한나라당 경선 후보 접수를 둘러싼 이­박 진영의 장외 신경전도 뜨거웠다. 누가 먼저 경선 후보로 등록하느냐에 적잖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한발 앞서 후보로 등록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대책위 구성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후보 등록 1호를 기록한 뒤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세몰이를 가속화했다. 그러자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명박 전 시장도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대표측 유정복 비서실장은 오전 9시에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후보 등록을 했다. 박 전 대표는 30여명의 국회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사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박사모 회원과 박 전 대표 지지자 등 2000여명이 모여 박 전 대표를 응원했다. 이 전 시장은 오전 11시에 백성운 캠프 종합행정실장을 통해 후보 등록을 하고 오후 2시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홍문표·이윤성 의원 등 30여명의 국회의원과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이 전 시장은 ‘출마선언문’을 읽으며 결의를 다졌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 등은 12∼13일 각각 후보 등록을 한 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朴 “아버지 시대 희생자에 죄송”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국민 선언문’에서 ‘과거와의 화해’ 의지를 천명했다. 먼저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시절에 불행을 당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는 것은 진심과 충정을 담은 말이다. 진실하게 다가갈 때 마음을 열고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사과했다.“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아야 경제도 살리고 선진한국 건설도 이룰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화합해서 하나가 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도 댔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그동안에도 사과의 뜻을 내비쳐 왔지만 공개적으로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표시한 것은 선친의 부채를 짊어진 국민 대화합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를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시각에는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표를 의식해서 거짓을 말하거나 거짓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대변인은 “진심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위선과 이율배반의 전형”이라고 깎아내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DJ·盧의 가교’ 이해찬 대망론 솔솔

    ‘DJ·盧의 가교’ 이해찬 대망론 솔솔

    “총리만 하고 말 거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에게 했다는 언급이다. 이 전 총리가 지난 3월 서울 동교동 자택으로 예방한 자리에서다. 범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한 얘기다. 언뜻 ‘대선 출마 권유성 질책’으로 들린다. 범여권 일각에서 ‘이해찬 대망론’이 나오고 있다. 범여권 통합이 갈수록 난망해지면서 두 전·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전 총리가 주목받고 있다.DJ와 노무현 대통령의 제휴설까지 나오면서 그의 행보는 범여권의 대선 가도에 부정할 수 없는 상수가 되는 분위기다. 이 전 총리는 두 전·현직 대통령이 그리는 구도에 모두 속해 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국정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다. 김 전 대통령과는 정치적 사제 관계이자, 노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반자 관계다. 단순한 가교 역할을 뛰어넘어 두 전·현직 대통령의 정치 연대까지 성사시킨다면 이 전 총리는 연말 대망론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자면 친노 진영의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야 한다. 범여권 대통합을 성사시키는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각각 이 전 총리와의 회동에서 ‘대통합 전도사’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도 지난달 한 사석에서 전·현직 대통령과 만난 이후 출마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DJ가 이 전 총리에게 대선 출마 권유성 질책을 한 것도 범여권의 사분오열에 대한 안타까움을 터놓고 원망할 만큼 이 전 총리를 아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이 패배할 경우 김 전 대통령은 유일한 업적인 한반도평화 정책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전 총리의 대북평화 행보는 김 전 대통령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DJ는 30일에는 “이 전 총리가 책임지고 대통합을 잘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도 지난 4월 “대통합 신당을 용인해달라.”는 이 전 총리의 부탁에 수긍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범여권에서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나라도 어떻게 해보겠다.”며 노 대통령에게 사실상 출마선언을 했다. 대북정책을 고리로 두 전·현직 대통령의 대선구도를 일치시키고 범여권 대통합의 해결사 노릇을 해낸다면 이 전 총리의 주가는 치솟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열린우리당 일각의 ‘친노 배제론’은 이 전 총리 앞에 놓인 장벽이다. 여전히 친노 진영의 ‘대표후보’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계승을 주장하는 친노 진영을 달래면서 노 대통령과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의 대립각을 잠재워 범여권 대통합을 성사시키는 주역이 되지 않는 한 ‘이해찬 대망론’은 물거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홍준표 “대선후보 경선 출마”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주목받아온 홍준표(3선) 의원이 22일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환노위원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계설정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지만 오는 일요일(27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에게는 이미 경선 참여 계획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경선에 합류할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고진화 의원의 ‘2강-2약’ 경선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그는 중도개혁 성향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한 뒤 실종됐던 당내 ‘완충지대’의 역할을 자임하며, 정책 경쟁과 TV토론 등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를 확보해 막판 역전을 노린다는 복안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내분’ 최고조

    한나라 ‘경선룰 내분’ 최고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을 놓고 충돌하면서 당 내분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0일 “이런식으로 하면 경선도 없죠.”라며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 경선전에 돌입했다. 또 강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과돼 오는 15일 열릴 상임전국위원회에 회부됐다. 하지만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주자들간 합의되지 않은 중재안은 전국위에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 한나라당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고양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덕양갑·을 당원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 중재안 수용 여부와 관련,“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은 원칙도 없는 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이 실제로 경선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인지,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여부에 따라 대선정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박 전 대표측에선 강 대표의 중재안 제시 이후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민주주의 원칙을 깬 규칙을 가지고 진행되는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니냐.”며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원칙대로 하지 않는다면 경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며 “경선룰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원래 합의대로’이며, 거부라는 카드를 빼어든 상황에서 전국위원회 저지 등은 적절치 않은 말”이라고 말했다. ●朴 “1000표 줄테니 원래 룰대로” 박 전 대표도 이날 수원 경기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경기문화포럼 창립식에 참석,“차라리 1000표를 줄 테니 원래 합의된 룰(8월-20만명)대로 하자.”며 중재안을 수용한 이 전 시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측은 탈당이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최경환 의원은 “우리가 왜 나가느냐.”고 반문했다. ●李 “한나라 후보로 나서 정권교체” 한편 이 시장은 이날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문에서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저는 한나라당의 후보로 정권을 교체하고야 말 것”이라고 ‘한나라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자신이 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의 언급을 ‘압박 카드’로 보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종복 의원은 “중재안을 철회하라는 압박카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도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이명박의 출마선언, 박근혜의 독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미국·유럽 등 정치 선진국은 선거를 축제처럼 진행한다. 여론 지지도 1위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의미있는 선거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 사정은 답답하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 갈등이 격렬해지면서 판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마선언을 격려하거나 평가하기 힘들 정도로 대선 국면이 뒤틀려 가고 있다. 지지도 2위인 박근혜 전 대표는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경선 룰 중재안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경선 불출마를 시사했다.“1000표를 줄 테니 원안대로 하자.”며 독한 발언을 거푸 내놓았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에게는 경선 룰이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되려는 이라면 모름지기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얼마간의 득표를 둘러싼 유불리 때문에 극한대립을 빚어 정당이 쪼개지도록 해서야 되겠는가. 두 후보가 오만의 미몽에 싸여 경선 판을 엎음으로써 한나라당이 정권탈환에 실패한다면 자업자득이라고 본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범여권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원내 1당마저 깨져 정당정치가 완전히 실종되는 상황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이제 내 갈 길을 가겠다.” 혹은 “세대결로 결판을 내자.”는 자세를 버리기 바란다. 도저히 접점이 없다고 여겨질 때 절충안을 만들어 내는 게 정치의 묘미다. 며칠 냉각기를 가진 뒤 강 대표와 양대 주자가 다시 만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이 전 시장은 출마선언을 통해 ‘일하는 대통령’,‘최고권력자 아닌 최고경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정책 비전은 그동안의 발표를 모으는데 그쳤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경선 룰 대치에 쓰는 힘을 정책개발로 돌려 선거판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시급한 책무임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 이명박 10일 경선출마 선언할 듯

    이명박 10일 경선출마 선언할 듯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0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7대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8일 “지난 4·25 재보선 참패와 최근 경선룰 공방 등으로 잠정 연기했던 경선출마 선언 및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10일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분란에 휩쓸리기보다는 당당하게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키로 했다.”면서 “어수선한 가운데 출마를 선언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으나, 내부논의 과정에서 정면돌파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도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대학생 기자아카데미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을) 캠프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뒤 “별문제 없으면 10일에 하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별 문제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의 경선출마 선언은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경선룰 갈등으로 결국 당이 분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여론지지율 1위 대선주자로서 박 전 대표에 앞서 경선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도 읽혀진다. 실제로 그는 경선출마 선언 장소도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이나 국회가 아닌, 염창동 당사로 정해 이런 정치적 의미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여전히 출마선언 시점을 놓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정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또다른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현재 시점에서’ 10일로 예정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이번 주말에 견지동에 있는 캠프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겨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 기자 kjh@seoul.co.kr
  • 권영길의원 대선출마 선언

    권영길의원 대선출마 선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1997년과 2002년에 이어 세번째 출사표다. ‘경제’와 ‘평화’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진보적 경제성장론’과 ‘연합연방 통일공화국’ 수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두 번의 출마가 진보정당의 조직적 결정에 따른 측면이었다면, 세번째 출마는 ‘권 의원 개인의’ 선거로 치러 보겠다는 의중이 출마선언문 곳곳에 배어 있었다. 특히 ‘경제성장’은 그동안 진보진영의 금기사항이나 마찬가지였다. 권 의원은 “이제 진보정당은 분배론을 뛰어 넘는 진보적 경제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노동 중심의 경제성장을 위해 노동이사(공공주식회사제) 도입과 국가고용책임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전략의 경우, 당위성에 근거해 논의하는 게 아니라 남북 신뢰구축을 시작으로 남북관계 공고화 과정을 거쳐 ‘연합연방 통일공화국’을 구축하는 구상이라고 한다. 권 의원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진취적’ 진보대연합을 강조했다. 적어도 신자유주의 기조에 반대하는 진영이라면 모두 받아들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측 문명학 정책특보는 “창당 7년 만에 민주노동당이 한국 정치권을 진보-보수-중도로 재편하는 ‘천하삼분지계’에 성공했다.”면서 “진보정당 준비기와 원내 진입기 단계를 거쳐 이제는 집권기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재보선이후 범여권 통합의 3대 돌출변수

    1. 김홍업의 정치행보와 DJ의 속마음 4·25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업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정상적인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던 형(김홍일 전 의원)과는 파괴력이 다를 수밖에 없다. 홍업씨가 목소리를 키울 경우, 그것은 사사건건 DJ의 의중, 즉 김심(金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 홍업씨는 26일 아침 일찍 동교동 자택으로 DJ에게 당선인사를 가는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DJ의 후광’에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시선을 사양하지 않았다. DJ가 홍업씨에게 건넸다는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덕담과, 홍업씨가 박상천 민주당 대표에게 밝혔다는 “아버지가 그렇게 기뻐하신 것은 처음 봤다. 평생 그렇게 반갑게 저를 맞이해준 적이 없었다.”는 소회 등이 여지없이 공개되는 정황도 예사롭지 않다. 그의 행보가 ‘홍업=DJ 대리인’ 쪽으로 향할 것임을 시사하는 듯하다. 이런 홍업씨가 그의 말대로 “통합에 최대한 협력”한다면 범여권 통합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의 시야가 민주당과 DJ의 정치적 이익으로만 좁혀진다면 통합은 세력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어려워질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 심대평 ‘충청 독자세력화’ 나설까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는 범여권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신 ‘충청권 독자세력화’를 주장, 이번 대선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자신의 대전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민심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충청권 출신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해서는 “손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고, 정 전 총장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화답해 ‘정-심 연대’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상당하다. 심 대표는 정 전 총장과 결합하면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고, 정 전 총장은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심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몸값’을 높이기 위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국민중심당이 충청권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호남과 충청을 결합시키는 ‘서부벨트론’을 유효한 대선 승리 카드로 보고 있는 범여권 사이에서 목소리를 높이되 판세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막판에 가서야 어느 한쪽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3. 정세균 ‘제정당 연석회의’ 파장은 26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대통합을 위한 제 정당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연석회의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주도권을 행사할 수 없을 때 주장하는 방법이다. 현 열린우리당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정 의장은 재·보선 결과를 제안 명분으로 삼았다.‘무소속 돌풍’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정 의장은 “재·보선을 통해 대통합의 당위성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물론 ‘후보 중심의 제3지대론’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임을 분명히 했다. 기존 정당을 구체적으로 접촉해 늦어도 다음달부터 6월10일 이내에 ‘후보자 중심의 정당’ 틀을 짜겠다는 복안이다.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은 제 정당 연석회의 역할에 대해 “후보들이 독자적인 세를 구축한 뒤, 오픈프라이머리와 신당 창당을 합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제3신당의 ‘키(Key)맨’은 대선후보이기 때문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경우, 늦어도 5월 이내에 출마선언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범여권과 유력후보들이 ‘각자도생’ 중인 상황에서 제 정당 연석회의는 불가측성을 더할 전망이다. 오히려 이 제안은 당내 주자들의 결단을 요구하는 소리로 들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선 예비후보 등록 오늘부터 가능…주자들 등록여부·시기 ‘저울질’

    17대 대통령 선거 240일 전인 23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예비후보 등록은 공식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대선주자마다 극적 효과를 올리기 위한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단 4·25 재·보선이 눈앞에 닥쳐 있어 각 주자는 예비후보 등록시기를 25일 이후로 늦춰 놓은 상태다. 대선주자 중 예비후보 등록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다. 이 전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독보적인 1위라는 기세를 몰아 제일 먼저 등록할 태세다. 이 전 시장 측의 조해진 공보특보는 22일 “‘안국포럼’ 사무실이 여의도로 이전하는 28∼29일 직후 대선 공식출마와 함께 등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시장측은 여의도 사무실 개소식, 후보등록, 대선 출마선언을 잇달아 계획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산이다. 나머지 주자들은 시큰둥한 상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은 예비후보 등록이 지명도가 낮은 정치신인을 위한 제도인데 이미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박 전 대표가 굳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다. 박 전 대표측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당분간 4·25 재·보선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예비후보 등록은)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의 이수원 공보특보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범여권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근태 전 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 등은 예비후보 등록에 신경쓸 만한 여유가 없다. 범여권의 통합작업이 우선이라는 분위기 때문이다. 한편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가 가능하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해 10인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또 간판·현판·현수막도 각각 1개씩 게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우편을 이용해 문자·음성·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홍보물을 제작해 최대 2만장까지 유권자들에게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로 등록되면 회계책임자를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예비후보 등록은 의무사항은 아니고 등록 마감일도 없다. 또한 특정 정당의 경선에 참여하지만 않으면 예비후보는 탈당 후 다른 정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명숙, 대선출정 ‘시동’ 걸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얼굴) 전 국무총리가 최근 선거 캠프를 꾸리고 대선가도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2일 한 전 총리는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우리당 여성의원 13명과 두 시간여 동안 만나 대선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회동에서 “이제 대선전에 뛰어들 확신이 생겼다.”며 출마의지를 굳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 전 총리가 ‘예전에는 다른 정치인에 비해 적극성이 많지 않았지만 총리를 지낸 이후 많이 보완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시대가 변한 만큼 여성적 면이 필요해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식 출마선언 시기는 오는 25일 재·보선 이후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나라당 일부 후보의 녹취록 사태 등을 보면 생각보다 심각하다. 한나라당에 정권이 넘어가면 역사적 퇴행이 우려된다.”고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전 총리는 최근 국회 앞에 사무실을 내고 신상엽(공보담당)·조한기(사무국장) 전 총리 비서관 등 선거 참모진을 구성했다. 조만간 총리 재임시절 비서진과 열린우리당 당직자, 의원 보좌관 등이 결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분야별 정책보좌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 전반을 다뤄본 총리라는 경험이 한 전 총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 분야의 국정과제를 다루면서 조정과 타협, 대국민 설득에서 성과를 낸 측면도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요즘처럼 국정과제가 쌓여있는 정계개편 시기에는 한 전 총리의 ‘소통과 통합’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지않아 이해세력을 연결하고 리드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이 이사는 “장점이 뚜렷하지 않고 대국민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은 정치인에게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평가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선거 저널리즘의 모델을 기대한다/민영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지난 한 주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불거진 논란으로 신문 지면이 가득 메워졌다. 탈당 배경을 둘러싼 갖가지 진단과 향후 행보에 대한 추측, 탈당에 대한 각 정치 세력의 반응 등 1면과 정치면 등에 넘쳐난 기사들은 올해가 대통령 선거의 해라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게 해 주었다. 손 전 지사의 탈당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관련 기사 대부분이 그의 탈당이 소위 대선 판도, 즉 누가 여·야의 후보가 될 것이고 그 중 또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월20일자 ‘손학규 탈당, 대선 정국 요동’ 기사는 개혁적인 한나라당 지지세력의 이탈 가능성과 후보 중심의 정계개편 전망에 대해 깔끔한 분석을 제시했지만,21일자 ‘손풍, 태풍? 미풍’ 기사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탈당이 각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에 미칠 파장을 보여주는 데에 그쳤다. 인물 관련 보도가 통상 그렇듯이 갈등 역시 자연스럽게 전면에 부각되었다.21일자 5면에 나란히 실린 손 전 지사와 한나라당 간의 공방기사,‘공천 갖고 의원 협박’과 ‘먹던 우물에 침뱉어’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비판과 손 전 지사의 반격도 몇 꼭지의 기사로 지면을 장식했다. 손 전 지사 탈당에 탄력을 받은 듯,22일자 3면의 ‘노심은 누구’와 24일자 4면의 ‘정운찬 출마선언 앞당기나’ 등 다른 후보자군에 대한 추측성 기사도 눈에 띄었다. 미디어선거라는 말은 이미 널리 쓰이는 용어지만, 정치적 민주주의에서 미디어선거가 가지는 의미는 제대로 공유하거나 실천하고 있지 않는 듯싶다.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개선하고자 관련 법·제도 정비를 통해 짧게는 지난 10년간 집약적으로 추진되어 온 새로운 선거캠페인 모델로서, 미디어선거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 정치를 실현하고, 투명하고 참여적인 선거를 만드는 데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디어 선거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선거저널리즘이 유권자의 정치적 학습과 참여를 독려하는 데에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지난주 서울신문의 선거 관련 보도에 국한해 살펴보더라도, 상당한 양이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고 있는 후보들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으나, 역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보도가 그 후보에 대한 인지도를 지속·강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23일자 5면 기사 ‘손학규 탈당 유권자 시선끌어, 지지율 상승효과’에서 지적했듯이 탈당 이후 지지율이 상승했다면, 그 원인은 각 언론사의 과잉보도가 인지도를 급속히 상승시켰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많은 기사가 후보들의 캠페인 활동을 뒤쫓아 스케치하는 데에 치중되어 있는 점도 지적되어야 한다. 후보자의 활동을 보도하는 것이 중요한 환경 감시 역할임은 분명하나, 언론보도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기획되는 정치이벤트에 대한 보도는 자제되어야 한다. 후보자들의 이미지 제고용 발언이 여과없이 기사화되는 것도 지양되어야 한다. 현재 많은 유권자들이 어떤 정치적 비전이나 희망을 갖지 못한 채, 그들만의 잔치를 구경하고 있다. 지난 1∼2월 깊이있는 탐사보도를 선보였던 서울신문이 후보 동정이나 각 후보캠프에서 양산하는 뉴스아이템들에 매몰되지 말고,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장기적 안목을 제시하는 선거저널리즘의 모델을 창출하길 바란다. 정치적 무기력증과 무관심에 빠진 많은 유권자들을 정치의 광장으로 이끌어낼 다양한 기획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한다.민영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필자의 소속이 올 3월부터 경희대 언론정보학부에서 고려대 언론학부로 바뀌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정운찬 출마선언 앞당기나

    범여권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정치 참여 결심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이미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범여권 대선구도 기류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장은 23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결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이번 학기에는 어떤 정치적 결정도 안할 것”이라고 했던 것에 비하면 유연해졌다.5월 이전에라도 대선출마 결심을 굳힐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3월 말,4월 초 결단설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5월 말 이후로 예상했던 시기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조력자로 알려진 민주당 김종인 의원도 “5월 이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범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부천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지도자가)언행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품격을 가져야 국가도 품격 있게 된다.”고 말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도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 같은 정 전 총장의 변화는 우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탈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기를 늦출 경우 자칫 범여권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결심이 서면 나는 내 갈 길을 간다.”며 손 전 지사와 연대설을 일축한 점에서도 정치권 진입 시기를 앞당기고 독자 세력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정체된 지지도도 정 전 총장의 결심을 앞당길 요소다. 비정치인으로 활동의 폭이 제한돼 있어 지지도는 물론 인지도조차 오르지 않는 점도 빠른 대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정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기존 정치권이 아닌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정 전 총장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최재천 의원 등 ‘민생정치준비모임’과 이미 영입 제안을 한 김한길 의원 중심의 ‘통합신당모임’이 이 세력과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충청권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제3지대를 얘기하고 있는 손 전 지사와 함께 범여권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손학규의 선택과 운명

    손학규 전 지사가 ‘새로운 정치질서 창조’를 내세우며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했다.‘이인제 학습 효과’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탈당 배경을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몇가지 추론이 존재한다. 첫째,‘지각변동론’이다.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선언 이후 한나라당으로 힘이 쏠리는 비정상적인 대선지형 속에서 ‘여당 대 야당’의 원래 구도로 돌아가려는 반발력이 생겨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 전 지사가 결국 지각변동의 진앙이 된 것이다. 둘째,‘2002년 대선 학습효과론’이다.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게임에서 보듯이 소수의 정치세력을 갖고 있으면 언제든지 대선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잘못된 학습효과가 작동한 것이다. 일단 한나라당을 탈당해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할 경우, 선거 막판에 범여권 또는 심지어 한나라당으로부터 후보 단일화 게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셋째,‘신서부 벨트 필승론’이다. 호남과 충청 외에 수도권을 결합하는 중도통합 개혁세력은 궁극적으로 영남 수구보수 세력에 의존하는 한나라당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의 부산물이다.“DJ의 대북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손 전 지사의 도발적인 발언은 결국 호남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었고,“정운찬, 진대제와의 드림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충청과 수도권을 묶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전 지사는 일단 ‘비우리당-반한나라당’을 기치로 제3세력을 규합해 신당 창당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거구도는 자연스럽게 한나라당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변화될 전망이다.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돌이킬 수 없는 국민기만과 자기부정이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는 평소 탈당 이야기만 나오면 “내 입을 보지 말고 내가 살아온 길을 보라.”고 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한나라당 워크숍에서 “정도를 걷고 당이 화합하고 하나로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참으로 ‘손학규의 헛소리’에 국민은 농락과 기만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말이 조석으로 변해서야 어떻게 ‘새로운 문명의 시대에 새로운 가치로 운영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겠는가. 손 전 지사에게 정중하게 묻는다.9월-40만명의 경선룰이 받아 들여졌으면 한나라당은 ‘미래, 평화, 통합의 새 시대를 여는 정당’이고,8월-20만명의 룰을 받아들인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거꾸로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군정의 잔당들’인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를 역임했던 손 전 지사는 솔직히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전형적인 기회주의 행태이자 자신의 역사에 침을 뱉는 자기부정의 극치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꽃망울을 터뜨리려는 손 전 지사의 정치실험이 자신의 호언대로 ‘21세기의 주몽’으로 승화될지, 아니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제2의 이인제’로 끝이 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빈약하고 편의주의적인 논리로는 결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 손 전 지사의 정치실험 속에 긍정의 역사의식과 국가발전 비전을 갖춘 철학과 민심과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는 과학이 살아 숨 쉬면 천당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 반대로, 철학도 없고 과학도 없이 오로지 허황된 권력만을 좇으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좋든 싫든 손 전 지사가 시도한 어설픈 정치실험의 운명을 바라보는 기구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여의도in] 한나라 군소 대선주자들 일요일 ‘마이크 잡기’ 분주

    11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기자실은 군소 대선주자들의 ‘마이크 잡기’로 분주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진화·원희룡 의원이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또 삼미그룹 부회장 출신으로 롯데호텔 양식당 웨이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서상록(70)씨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했다. 모두 30분 간격이었다. 군소 주자들은 언론의 취재환경을 고려, 기사거리가 적은 일요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지지율이 낮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 일요일만이라도 말할 기회를 얻기 위해 ‘마이크 경쟁’이 치열하다. 고 의원 측은 “그런 맥락도 있다.”며 “매주 일요일에 보도자료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나같은 신인에게도 기회를 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관심이 적은 언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원 의원은 “꼭 그런 것을 염두하고 일요일을 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일요일에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하워드 호주총리·오바마 설전

    보수 성향의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이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호주 총리가 남의 나라 대선 후보에게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하다 톡톡히 공세를 당하는 처지가 됐다. 그야말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격이다. 하워드 총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오바마 의원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한 출마선언 연설에서 “내년까지 미군은 이라크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마뜩지 않다는 것이다. 영국 BBC인터넷판은 12일 하워드 총리가 오바마 의원을 직설적으로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하워드 총리는 “내가 이라크의 알카에다 조직을 운영하면 달력의 2008년 3월(오바마 의원이 주장한 미군 철수 시점)에다 동그라미를 친 뒤 민주당과 오바마의 승리를 열심히 기도할 것”이라고 한껏 비꼬았다.그는 또 “그(오바마 의원)는 틀렸다. 이라크를 완전히 파괴하려는 세력들을 오히려 격려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오바마의 승리를 기원할 만도 하다.”고 원색적인 혹평을 추가했다. 이제 막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꿈을 향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오바마 의원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오바마 의원은 “하워드가 그리도 (이라크가) 걱정스럽다면 호주군이나 이라크에 더 파병하라.”고 응수했다. 이라크 전쟁을 ‘비극’이라고 표현했던 오바마 의원은 “하워드 총리의 비난이 오히려 내게는 칭찬처럼 들린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맹 세력 중 1명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로 다음날 나를 공격한 것은 (오히려 나를) 우쭐해지게 만든다.”고 하워드 총리를 깎아내렸다. 오바마 의원은 이어 “미군은 14만명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지만 호주군은 1400명이 있다.”면서 “그(하워드 총리)가 이라크를 위한 선의의 전쟁을 할 준비가 됐다면 나는 그에게 호주군 2만명을 추가로 파병할 것을 제안한다.”고 응답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 제안을 실천하지 않으면 공허한 말장난일 것”이라며 논쟁에 쐐기를 박았다. 호주 야당인 노동당은 “총리의 발언은 민주당이 집권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한 행위”라고 공세를 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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