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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의회 300만원 금배지 논란

    제7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한나라당 대표의원 선거에 출마한 C의원이 동료 도의원들에게 순금배지를 선물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도의회에 따르면 모 상임위원장인 C의원은 지난 9일 같은 상임위 소속 도의원 12명과 점심식사를 한 뒤 순금 5.625g(1.5돈쭝)의 의원배지 1개씩을 선물했다. 이어 점심식사에 불참한 도의원 2명에게도 전문위원실 직원을 통해 전달하도록 하는 등 모두 300만원 상당의 금배지를 소속 도의원 14명에게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C의원은 지난 10일 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 선거 후보자로 등록하고 이날 공식 출마선언을 한 터여서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도의회 한나라당 선거관리규정 제13조는 후보자는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C의원은 “지난 6대때 소속됐던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임기 종료에 맞춰 금배지를 선물받은 경험이 있다.”면서 “지난달 자식 혼사 등에 관심을 보여준 동료 도의원들에 대한 순수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의회 한나라당 박호남 선거관리위원장은 “배지를 돌린 사실이 드러난 만큼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조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의회 300만원 금배지 논란

    제7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한나라당 대표의원 선거에 출마한 C의원이 동료 도의원들에게 순금배지를 선물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도의회에 따르면 모 상임위원장인 C의원은 지난 9일 같은 상임위 소속 도의원 12명과 점심식사를 한 뒤 순금 5.625g(1.5돈쭝)의 의원배지 1개씩을 선물했다. 이어 점심식사에 불참한 도의원 2명에게도 전문위원실 직원을 통해 전달하도록 하는 등 모두 300만원 상당의 금배지를 소속 도의원 14명에게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C의원은 지난 10일 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 선거 후보자로 등록하고 이날 공식 출마선언을 한 터여서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도의회 한나라당 선거관리규정 제13조는 후보자는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C의원은 “지난 6대때 소속됐던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임기 종료에 맞춰 금배지를 선물받은 경험이 있다.”면서 “지난달 자식 혼사 등에 관심을 보여준 동료 도의원들에 대한 순수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의회 한나라당 박호남 선거관리위원장은 “배지를 돌린 사실이 드러난 만큼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조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주 당권 레이스 스타트

    민주 당권 레이스 스타트

    오는 7월 6일에 열리는 통합민주당 대표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세균 의원이 25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추미애 당선자와 정대철 고문, 천정배 의원 등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정 의원에 맞선 ‘3자 연대론’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에는 변화와 도약으로 이끌 검증된 실력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갖춘 뉴민주당 ▲‘7대 국민불안 해소기획단’ 설치 등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정당 ▲지구당 체제 복원 등 국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수권정당을 뉴민주당 플랜으로 제시했다. 이날 정 의원의 출마선언에는 이미경, 박병석, 송영길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호남 출신인 정 의원이 ‘386’의원들은 물론 일부 여성과 충청도 의원들의 지지를 골고루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후보 단일화를 이룬 원혜영 의원도 정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손학규계와 수도권의 지지도 이끌어 내는 등 ‘정세균 대세론’을 굳힐 태세다. 이에 맞서 추미애 당선자와 정대철 고문, 천정배 의원의 ‘3자 연대론’이 가시화될 조짐이다. 추 당선자와 천 의원은 16대 때 민주당 정풍운동을 일으킨 바른정치모임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정 고문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법조인 출신인 추 당선자와 천 의원을 영입하는 데 관여해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지지세력을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미애 당선자(영남·여성·개혁·구 민주당) 정대철 고문(수도권·구 민주당 동교동계·영남) 천정배 의원(호남·개혁)의 지지세력이 뭉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강래, 홍재형 후보가 이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추 당선자측은 “지역을 순회하면서 천 의원, 정 고문과 함께 3명이 연대해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측은 “조만간 추 당선인을 만나 후보 단일화에 나설 방침”이라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직 출마 여부를 최종 확정하지 않은 천 의원도 후보 연대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둔 18일 홍준표·임태희 의원 ‘콤비’가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동반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경쟁 상대로 꼽혔던 정의화 의원은 마땅한 정책위의장감을 찾지 못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홍·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해 민의가 국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정책위의 기능을 강화해 정조위원장이 각 부처 장관을 통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당대표 수도권, 원내대표 영남권” 한편 정 의원측은 러브콜을 보냈던 임 의원이 홍 의원과 손을 잡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 의원측은 최근 원내대표 선관위에 임 의원을 공동 파트너로 삼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는 홍·임 의원의 단독출마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경선까지 사흘이나 남았다.”면서 “홍·임 의원이 모두 수도권 출신인 점 등은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이재오 의원측을 중심으로 나온다. 이 의원 스스로 이날 방송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을 국민 중심 정당으로 만들려면 수도권에서 당 대표가 나오고, 원내대표는 영남권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상득, 당밖 친박인사와 접촉 ‘물밑행보´ 반면 이번 홍·임 의원 출마선언에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를 지지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이재오 의원이 친이(친 이명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얻거나, 정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당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어떤 말조차 할 수 없고 몸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런 얘기가 나와 답답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당 바깥의 친박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의 기류가 이 부의장의 행보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통합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전이 조기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막판 경선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VS 비열린우리당 구도 속에 수도권의 김부겸·원혜영 의원과 호남·충청권의 이강래·홍재형 의원이 대치 중이다. 김부겸·원혜영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다. 두 후보는 현재 단일화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지대 의원들이 두 후보에게 기준을 제시하고 수용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선룰이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이어서 두 후보의 단일화 시기도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반면 이강래·홍재형 의원의 단일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한나라당 경선일 하루 뒤인 오는 23일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18대 당선자 워크숍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보다 앞선 일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3일쯤 치러야 신임 원내대표 주재하에 워크숍을 치르고 곧바로 원구성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조기 경선을 반대하고 있다. 선관위는 19일 오후 2차 회의와 경선관리분과위원회를 가진 뒤 손 대표와 박상천 대표·김충조 선관위원장의 합의를 거쳐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당권 경쟁 丁 ‘인파이팅’ 秋 ‘아웃복싱’

    통합민주당 당권 경쟁 구도가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천정배 의원은 아직 고심 중이지만 조만간 출마 여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정 의원과 추 당선자는 모두 ‘강한 야당’을 강조하며 차기 지도부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정 의원은 당내에서, 추 당선자는 당외에서 세 확장에 주력 중이다. 정 의원은 추 당선자에 비해 조직세가 탄탄한 편이다. 그래서 대의원 선출방식도 무작위 추출보다 지역위원장 추천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선호한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4·9총선 당선자·낙선자 상당수가 정 의원을 돕고 있다. 현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야당상과 당 개혁방안을 점검하면서 내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임시국회에서 쇠고기 개방문제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야당 대표상을 세워 나가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한 측근 의원은 “국민들이 쇠고기 문제로 불안해하고 있는데 자칫 당권 도전이 권력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파 수장·관리형 지도자 상과는 거리를 둘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 의원측 한 재선 의원은 “구민주당계라고 추 당선자를 미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며 당권 싸움을 구열린우리계와 구민주계로 이원화하는 시각을 경계했다. 다음주 원내대표 선출을 전후로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추미애 당선자는 이달 말까지 지역투어에 집중하고 있다. 정 의원이 조직세가 강하다면 추 당선자는 대중성이 강하다. 현장을 다니면서 당 정체성과 노선 등을 강조하면서 지지층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7일 고향인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13일 부산,14일 서울,15∼17일 광주·전남을 찾는 광폭 행보를 벌일 예정이다. 한 핵심측근은 “당 지지율 제고가 중요하다는 건 말로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면서 “영남·경남 쪽은 기반이 전혀 없고 광주·전남은 기권율이 가장 높다. 당 괴리감을 극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각에서 구민주계의 집중지원설이 나오고 있지만 예단하긴 이르다.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 결정과정 및 공천과정에서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탓에 구민주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상황이다. 구민주계 관계자는 “추 당선자가 차기 대권을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구민주계 정치인으로 규정되는 걸 바라겠느냐.”며 독자 행보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 ‘4파전’

    민주 원내대표 ‘4파전’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김부겸·원혜영·이강래·홍재형 의원의 4자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유력한 후보였던 이미경 의원은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며 후보군에서 물러났다. 이낙연·박병석 의원도 뜻을 접었다. 그렇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7대 때보다 의원 숫자는 줄었지만 오히려 지역적·이념적 스펙트럼은 넓어진 탓에 각 후보들의 지지세가 분명치 않다. 홍재형 의원의 출마로 충청 표심의 향배가 뚜렷해지면서 캐스팅보트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호남의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선거 초반, 당 대표 후보군과의 짝짓기 구도가 사라지고 개인기 중심의 대결로 굳어졌다. 원칙 없는 합종연횡으론 당 정체성과 노선정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해서다. 대신 ‘야성’(野性)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부겸 의원은 친 손학규대표 그룹과 수도권·중도성향 의원그룹을 우군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의원들의 성향을 감안하면,‘지지 확장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한다. 원혜영 의원은 중진그룹과 ‘386 의원’, 경기·광주지역 의원들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한나라당에서 ‘홍준표 카드’가 나올 경우, 제1야당의 카운터파트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지난 15대 당시 여야 원내총무였던 박희태-박상천 구도를 연상케 한다. 당장은 경쟁자지만 두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성향과 지역적 기반, 정치적 목표(경기지사) 등이 겹친다. 최근 유인태 의원과 3자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강래 의원은 호남지역과 정동영·김한길계 그룹의 지지를 업고 있다. 구 민주계의 지원설이 나돈다. 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연합군 대표’를 자임한다. 후보군 가운데 공식적으로 첫 출마선언을 한 홍재형 의원은 충청지역과 관료출신 그룹이 밀고 있다.4·9총선에서 민주당이 충청에서 선전하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청의 대표성을 뛰어넘는 전국정당과 강한 야당을 강조한다. 당초 박주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원내 지도부 입성을 노렸던 구 민주당계는 당권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마땅한 대표주자가 없다. 섣부른 모험을 하기보다 당 지도부에 도전하는 편이 생존전략상 더 낫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공천 신청 살펴보니…3선 이상 33명중 31명 도전장

    한나라 공천 신청 살펴보니…3선 이상 33명중 31명 도전장

    한나라당 공천이 새해 정치권의 첫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나라당은 243개 지역구에 1177명이 공천을 신청해 창당 이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부적격자 4명을 빼고 공천심사 작업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4.82대1의 경쟁률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은평갑이 16대1로 가장 높았고,41명이 ‘단독 신청’의 행운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신청자가 없었던 전남 무안·신안 1곳을 제외하고 242개 지역구에서 공천을 하게 됐다. ●기업인 283명 신청…4분의1 육박 대선 넉 달 뒤 치러지는 총선답게 공천 신청자 명단 곳곳에서는 ‘이명박 효과’가 나타났다.‘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그의 구호에 걸맞게 기업인 출신들의 공천 신청이 유독 늘었다. 공천 심사에 오른 1173명 가운데 기업인 출신은 283명으로 24.1%에 달했다. 대기업 출신도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친동생인 김호연 빙그레그룹 회장이 충남 천안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회장의 큰아버지인 고 김종철 의원이 6선 의원을 지낸 지역이다. 대선 때 이 당선인을 도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경북 고령·성주·칠곡에, 박상은 전 대한제당 대표는 인천 중·동구·옹진에, 이학봉 화신폴리텍 대표는 서울 중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언론·뉴라이트 공천 쇄도 이 당선인 캠프 안팎에서 활동한 뉴라이트 출신과 언론인 출신도 명단에 자주 나타난다. 중앙 일간지와 방송사 출신 30여명이 공천 신청을 했고, 뉴라이트 활동을 한 공천 신청자 수도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 용인갑에서 배한진 전 조선일보 기자와 정찬민 전 중앙일보 기자가, 서울 관악을에서 박선규 전 KBS 기자와 박종진 전 MBN 기자가 맞붙기도 한다. ●희비 엇갈린 친이-친박 이 당선인 핵심 측근 지역구들은 평균 5대1에 육박한 경쟁률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서울 은평을(이재오), 서대문을(정두언)을 비롯해 이 당선인 측근 의원이 포진한 6개 지역에서 단독 공천 신청이 실현됐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친이 의원 지역 등 9곳이 단수 후보지역이 됐다. 비슷한 현상은 영남에서도 나타났다. 반면 친박(親朴)은 공천 단계부터 도전을 감내해야 할 상황이다. 대구 동을(유승민)과 부산 남구을(김무성) 공천 신청자는 각각 6명이다. ●무안 빼고 전국에서 신청 한나라당 열세 지역인 호남에서 단 1명이 신청한 지역은 13곳이다. 하지만 무안·신안을 제외한 전 지역구에서 공천 신청이 들어와 호남에서도 달라진 한나라당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신청자 한나라당 사상 최다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교체 바람이 불지는 미지수다. 이 당선인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출마선언 뒤 당내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잦아들고 있다. 실제로 3선 이상 중진 의원 33명 가운데 김용갑·김광원 의원 2명을 뺀 31명이 전원 공천을 신청했다. 최고령자는 경기 김포 김두섭 전 의원으로 77세이고, 최연소자는 경기 양주·동두천 지역 권우호 경기도당 청년위 부위원장으로 29세다. 이밖에도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색 신청자들이 공천 과정에서 관전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동작갑에서는 배우 남궁원씨 아들인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과 유정현 전 SBS 아나운서가 경쟁하게 됐다. 서울 구로을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인수위 전문위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문화관광 비서관을 지냈다. 경기도 오산 김영준씨는 ‘빠떼루 아저씨’로 인기를 끌었던 레슬링 해설가 출신이고, 부산 사하갑 하형주 동아대 교수는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다. ●참여정부 장·차관도 도전 노무현 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낸 몇몇 인사들도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냈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박성범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는 2005년 시위 농민 사망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안양 동안갑 지역에 공천을 신청, 비례대표 송영선 의원과 맞붙게 됐다. 이밖에 김희상 전 청와대 국방 보좌관이 경남 산청·함양·거창에, 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부산 사하갑에,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이 경기 하남에 공천을 신청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위기맞은 손학규호

    위기맞은 손학규호

    10일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의 선출로 두개의 ‘삼국지’가 만들어질 조짐이다. 우선 오는 4월 총선 정국은 ‘한나라당 3국지’로 펼쳐지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소속 경기지사를 지낸 손 신임 대표의 통합신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유신당(가칭) 등이 겨룰 전망이다. 그리고 손 신임대표의 신당은 세갈래로 쪼개질 운명에 처했다.‘손학규호(號)’에 남을 세력과, 탈당으로 ‘친노신당’을 만들 기세인 친노 그룹,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으로 가려는 충청권 중심의 또 다른 탈당그룹 등이다. 손학규호의 앞날은 험로다. 손 신임 대표에겐 당선의 기쁨을 느낄 한 줌의 여유조차 없어 보인다.‘굴러온 돌’의 처지에서 거머쥔 당 대표직은 그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축배’가 될 수도 있지만 당을 제대로 추슬러 총선 정국을 헤쳐가지 못한다면 재기 불능의 독배(毒杯)가 될 수도 있다. 손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의 개혁을 주장했던 초·재선과 수도권 의원들을 원군 삼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주도권을 다질 발판을 확보했다. 각 계파의 이해관계를 매끄럽게 조정하면서도 공천을 통해 인적 쇄신을 이룬다면 뜻밖의 당내 안정을 이룰 수도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손 대표가 지도부 구성과 총선 과정에서 계파별 안배가 아닌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대표측은 외부인재 영입 등을 통해 공천 혁명을 단행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이나 창조한국당 등과의 연대를 통해 외연을 넓혀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대표 선출 과정에서 권위에 흠집이 생긴 손 대표가 당 개혁 작업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 반발로 구심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계파 안배에서 벗어나 쇄신의 칼을 들이대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당장 대표 선출과정에서 반대 입장에 섰던 김근태 전 의장 계열과 일부 시민사회, 김원기·문희상 의원 등 중진그룹, 경선을 주장했던 정대철 고문, 천정배·염동연 의원, 추미애 전 의원 등을 끌어 안아야 하는 난제가 놓여 있다. 손 대표 주도의 공천이 가시화될 경우 반대세력들의 반발로 탈당 도미노가 가시화될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선 각 계파의 생태적 이질성 등을 감안할 때 탈당, 정계 은퇴, 불출마선언 등으로 한동안 혼돈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인수위·당은 신중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또 논쟁이 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는 이 당선인의 지지율 제고와 당선에 공을 세웠지만 타당성과 환경문제 등은 늘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었다. 이 당선인측도 사업방식과 수돗물 공급방식 등에 대해 입장을 바꾸기도 했지만 변함없는 사업 강행의지를 밝혀 왔다. ‘대운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지난해 6월 이 당선인은 한나라당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대운하는) 거의 완벽하게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경선 통과 후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지난해 8월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좀더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 여론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처음으로 미묘한 입장변화를 보였다.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이 당선인은 지난해 9월9일 대선 D-100일 기자회견에서 “운하는 국운 융성과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추진의지를 내보였다. 한나라당도 본격적인 홍보 강화를 통해 이 당선인과 보조를 맞췄다. 그러나 여권과 경쟁 대선후보들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 당선인은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9월20일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대운하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이것을 일방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논쟁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불거졌다. 지난해 10월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한구 당 정책위의장이 대운하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대운하 공약을 어느 정도 추진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나서자, 이 당선인측의 이재오 당시 최고위원이 “대운하야말로 이명박 후보의 최고 상품이다. 대선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운하 공약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들릴 정도로 험악했다. 논쟁은 다시 인수위로 들어왔다. 최근 이 당선인의 측근들이 한반도 대운하 조기 추진 방침을 주장하고 나서자,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지난 3일 “국민 여론도 수렴 않고 과욕을 부려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고, 다시 4일 인수위 ‘대운하 TF팀’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재오 의원이 “반대의견을 수렴하지만 임기 내에 끝내겠다는 게 이 당선인의 공약”이라며 다시 한번 못박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 시대-정국 어디로] 이회창의 향후 행보

    [이명박 시대-정국 어디로] 이회창의 향후 행보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많은 ‘할 일’을 만들었다. 신당 창당 구상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사퇴하고 이 후보로 단일화하기 직전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양심적이고 정직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을 모아 새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했다. 대선을 치르며 그에게는 챙길 사람들도 생겼다. 단일화를 했던 국민중심당 의원과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곽성문 의원, 김병호 전 의원이 그들이다. 이 후보가 출마선언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에 비해 낮은 득표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가 정계은퇴 수순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19일 대선 결과 충청권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점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 발판을 마련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진보진영 후보들의 득표를 모두 합쳐도 이명박 당선자가 얻은 득표의 반토막 수준이라는 점은 집권 보수세력 이외에 ‘대안적 보수야당’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한다. 이 후보는 또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자신의 전국 득표율을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신당을 창당하기까지 벽도 높다. 일단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선자금을 차입금으로 해결한 이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비용 전액을 선관위에서 돌려받는다고 해도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총선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세를 모아 지역별 지구당을 구축하고 중앙당을 만드는 일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뜻을 함께할 ‘인물’을 추가로 영입하는 일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대선 기간 공동정부 구성을 내세운 이 후보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보수세력 대부분이 이 당선자를 중심으로 뭉칠 가능성이 높다. 신당이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의 모임으로 전락한다면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준으로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품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이 후보는 또 수도권과 호남에서 외면받고 있어 그의 신당이 ‘보수’라는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 아닌 ‘충청과 영남’이라는 지역 기반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채 출발할 수도 있다. 창당을 하더라도 내년 4월 총선을 노린 1회용 정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늘 선택의 날] 후보들 마지막 득표 행보

    ■李, 청계천서 ‘국민성공’ 선포 “직선제 도입 후 최초로 유권자 과반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8일 오후 청계천 광장에서 ‘국민성공시대 비전선포식’을 열고 선거유세의 대미를 장식했다.1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강재섭 대표와 정몽준·이재오·권오을 의원, 박찬모·배은희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이 정권이 저질러 놓은 일을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절대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세상 없어도 투표부터 먼저 하고 다른 일을 보기 바란다.”면서 “어떻게 되겠지 이런 생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세현장에 나온 시민들을 향해 “저를 절대적으로 지지하실 분들은 다 손을 들어 달라.”면서 “이쪽도 들어 주시고, 저쪽도 들어 주시고, 저기 건너편에 계신 분들도 들어 달라.”고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유세는 화상을 통해 전국의 각지역 유세차량으로 전송됐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제주에서부터 수원까지 전 지역을 일일이 부르며 “하나되고 능력있는 지도자와 함께 하면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외쳤다. 지원 유세에 나선 정몽준 의원은 이회창 후보에 대해 “박 전 대표 만나려 밤에 집 앞에 가지 말고 낮에 당당하게 한나라당사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어 유세에 나선 강재섭 대표는 “이회창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구걸하고 있다.”면서 “정 의원은 돌아오라고 했는데 때가 늦었으니 은퇴하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신촌·은평·송파·신림으로 이어지는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또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 ‘천사원’을 방문해 아동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고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昌, 도심서 젊은층 표심잡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8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 곳곳에서 유세를 하며 막판 역전을 기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세 번째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자택을 찾았지만, 박 전 대표가 집을 비워 만나지 못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지지여부에 관계없이 집권하면 그에게 총리와 여당 당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강남역·신촌 등 도심 12곳을 순회하며 젊은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후 9시45분 명동 유세에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홀로 묵묵히 지방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원해 온 부인 한인옥 여사가 함께 나섰다. 12곳을 다니고도 성에 차지 않는 듯 오후 10시부터 마이크 사용 유세를 제한하자, 이 후보는 건대앞으로 가 시민들의 손을 붙잡았다. 그의 노력에 발맞춰 젊은 유권자들도 휴대전화 카메라를 터뜨리며 호응했다. 강남역 유세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등장했다. 출마선언 때부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순신불사(배가 12척이 남았고, 이순신이 살아있다)’를 외쳐 온 이 후보의 뒤를 이순신으로 분한 지지자가 따랐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특검정국 범죄 피의자”라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여야가 싸움박질하는 혼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의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정권교체”라며 여권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아삼거리역 유세에서는 경찰 수사권 독립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무소속이어서 집권 뒤 국정운영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대통령이 되면 한나라당을 비롯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분들과 함께 주도 세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선 후 창당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밤늦게 명동 유세를 마친 뒤 이 후보는 근처 카페에서 기자들과 차를 마시며 잠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저를 안쓰러워하시고 관대한 눈으로 봐주셨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차례 대선 때 이렇게 할 걸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내일 감이 어떻느냐.’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아주 좋다.”며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한인옥 여사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가 이 후보 지지와 연대를 선언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鄭, 재래시장 돌며 “진실 승리”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공식선거전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곳곳을 누비며 숨가쁜 유세전을 펼쳤다. 정 후보의 일정은 새벽 7시 서울 가락시장 유세로 시작해 밤 12시 MBC TV방송 연설로 끝났다. 공식선거전 내내 정체된 지지율로 고심했던 그다. 최근에는 피로한 기색도 자주 내비쳤다. 그러나 대선일 전날 정 후보는 역전을 자신했다. 표정이 밝았다. 그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호언했다.“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걸 느낀다.”고도 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BBK동영상 공개 이후 시시각각 변화가 감지된다.”면서 “후보도 뚜렷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정 후보는 재래시장을 찾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그는 이번 선거전 내내 자신이 재래시장 출신임을 강조해 왔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정 후보는 “후보되고 첫날 동대문 평화시장을 갔는데, 오늘 피날레를 가락시장에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청과·수산·농산물 시장을 차례로 돌며 상인들과 인사했다. 일일이 껴안고 어깨를 두드렸다. 상인들이 격려 인사를 하자 “가락시장의 기를 받아 민심이 움직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상인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거짓말쟁이 하나 못잡겠느냐.”며 웃기도 했다.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은 정 후보는 서울 효창공원 백범 기념관을 찾았다. 그는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참배한 뒤 “이 순간부터 엄중한 역사적 책임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임을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흩어진 표는 사표가 돼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유인태 의원은 이날 밤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을 위해)나와 한명숙·김원기 의원이 창조한국당에 입당이라도 하겠다고 했지만 문국현 후보는 끝내 단일화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백범기념관에 이어 서울 금남시장·경동시장·대학로 등으로 유세전을 이어갔다.“역사는 항상 거짓이 패배하고 진실이 승리하는 걸 증명했다. 승리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거리유세장은 서울 명동거리였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명동은 5년전 노무현 후보와 함께 승리를 일궈낸 마지막 유세현장”이라고 했다. 유세차에 오른 정 후보의 얼굴은 상기됐다. 예전 생각이 떠오른 듯 잠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5년 전 이맘 때처럼 대역전의 드라마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文 “경제대통령 될 사람은 나 뿐” 權 “무상 의료·교육의 꿈 이루자” 濟 “민주당 표는 세상 바꾸는 힘” 17대 대선 유세 마지막날인 18일 군소후보는 막판 부동층의 표심(票心)을 얻기 위해 전략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이인제 후보 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부산역, 동대구역, 대전역, 서울역 앞 등 전국을 발빠르게 훑었다. 문 후보는 부산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패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거나 무능한 대통합민주신당이 정권을 연장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실질적인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동대구역 앞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깨끗하고 군대에도 갔다 왔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부패하고 군대에 안갔다.”고 발언해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서울 14곳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권 후보는 오전 구로공단역 유세를 시작으로 영등포시장 네거리와 연세대 정문 앞, 남대문 시장 등을 거치며 서울을 횡단한 뒤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 명동 등으로 옮겨가며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권 후보는 “권영길에게 보내주는 한 표는 미래를 위한 한 표이자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나라로 가는 한 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당내에서 후보 사퇴 권고론이 불거진 가운데 마무리 유세에 진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천 역곡 남부역과 충남 천안 버스터미널 앞,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옆 등 자신의 연고지역인 경기와 충청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노무현 정권이 이인제와 민주당을 말살하려고 했고 탄압했다.”면서 “이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진정한 야당인 민주당과 이인제가 그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날 당내에서는 김민석 전 의원이 이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선거 하루 전까지 내홍에 시달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8] 여론조사 3대 관전 포인트

    [선택 2007 D-8] 여론조사 3대 관전 포인트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조사가 봇물을 이뤘다. 여론조사 시한이 오는 12일로 다가옴에 따라 막판 여론조사의 흐름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최근 흐름을 토대로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한나라 “李, 호남서 선전땐 50%이상 득표” 검찰의 BBK 수사발표 이후 40%대 지지율을 회복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0일 밤 KBS 선거방송 연설에서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동서를 가로질러 국민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측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동아일보·한겨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0.3∼45.2%의 분포를 보였다. 여기에 부동층 표심이 쏠리고,1위에게 표를 몰아 주는 밴드왜건 효과까지 겹치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호남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하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50% 이상 표를 모으면 전국적으로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중앙선대위는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8∼9일 자체 조사한 결과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7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능한 수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반론도 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역산하면 정동영 후보가 25∼30%, 이회창 후보가 12∼13%만 얻는다고 해도 이미 40% 가까이 상대가 가져가는 것이고, 여기에 문국현·권영길 후보가 각각 4∼6%를 득표하면 이명박 후보를 빼고도 벌써 50%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락세 昌, 김혁규 지지선언으로 반등 기대 전날 MBC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13.5% 지지율로 15.1%를 기록한 정동영 후보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중앙일보 조사로는 정동영 후보가 18.5%, 이회창 후보가 15.1%를 기록 3.4%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회창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직후 이명박-이회창 두 보수 후보 지지율 합이 60%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회창 후보가 현재 하락세라는 것만은 뚜렷해 보인다.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진보 진영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결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은 11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측이 지지선언을 하는 데 이어 금명간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 1명이 탈당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외연확대를 통한 대역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鄭·文 단일화 안되면 鄭에 표 몰릴 가능성 현 시점에서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의 단일화는 12일 이전에 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그 날까진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튿날부터는 일반에 공개할 수 없으니 단일화를 해도 12일이 마지노선이 되는 것이다. 단일화에 실패하고, 이런 구도가 선거날까지 굳어진다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각자 알아서’ 단일화에 응해야 하는 의외의 현상이 나올 수 있다. 범여권 지지층이 사표(死票) 방지심리로 지지율이 더 높은 정동영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일단 높다. 같은 범여권이라고 해도 문국현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지지층에 차이가 있는 데다 문 후보는 정 후보보다 정치적인 기반과 조직, 자산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정치’를 타이틀로 내세워 출마한 문 후보의 상징성도 희석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구혜영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1)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1)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일요일인 9일 오전 9시부터 신도림역과 서울역을 들러 유세를 했다. 남은 기간 국민에게 더 다가서겠다며 유세 일정을 대폭 늘려잡은 이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후 1시 KTX를 함께 탔다. 대전으로 가는 길이었다.BBK 수사발표 뒤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 그는 이내 “원래의 추세가 회복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기막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본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인터뷰도 추진 중이며 먼저 약속이 잡힌 이회창 후보부터 만났다. ▶오늘 방송연설 녹화를 통해 대선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정당을 구상하고 있는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합하며 창당의 시작을 만들었다. 전국 규모의 정당을 지향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영입 대상인가. 대구 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볼모로 잡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나라당 내부를 포함해 뜻을 같이할 모든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 창당에 있어서 누구를 영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한나라당 분들도 있겠지만, 당 안에 있어서 그런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해 볼모라는 말을 썼다. 박 전 대표가 저와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이 후보가 창당했던 한나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을 두는가. 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비전과 같은 이상한 것을 내놓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한나라당이 갖는 보수의 측면이 있다. 어쨌든 저는 한나라당의 문제는 후보로 이명박씨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 게 잘못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이명박 후보도 장점이 많다. 인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대 대통령으로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경제를 시대정신이라고 하는데, 경제와 시대정신은 별개의 것이다. 선진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직한 신뢰를 모으는 리더십,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를 세우는 것, 국가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마련돼야 그 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다. ▶이 후보와 캠프 모두 BBK 수사결과 발표를 못 믿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후보가 해명할 부분이 남았다고 보나. -저는 검찰이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히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의혹이 증폭돼 60%의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을 품게 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다. ▶출마선언 당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예상이 나왔다. 창당 선언을 한 지금 그때 말한 살신성인의 뜻을 다시 설명해 달라. -대의를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아무나 해도 정권교체가 된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었다. 진정으로 다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후보를 향해 극우라는 비판이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역시 극우 정당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집권했을 때 극우 내각이 구성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우 또는 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가당치 않다. 대북정책을 따져 보면, 저는 북핵을 폐기하고 대북정책을 원칙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햇볕정책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그런 데 있었다. 북한 체제의 자유와 개방,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유효한 정책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교류·협력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바꿔야 한다.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평화·공존의 필요를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게끔 지원과 협력을 수단으로 갖고 가자는 것이다. 제 주장은 남북 관계를 위한 실효적 방법론에 관한 것인데, 이를 강경보수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집권해서 이회창 정부가 선다면, 지역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쓸 것이다. ▶무소속 후보인데, 대선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쓰고 있나. -무소속 후보가 이렇게 돈 구하기 어려운 줄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고비용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공식으로 하는 TV연설이나 신문광고에도 돈이 많이 든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을 쓸 수 없어 자기 돈이 아니면 차입금으로밖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빌리기 쉬울 것이고, 아니면 빌리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광고가 나오고, 제 광고만 안 나오면 유권자들이 “출마 포기했나.”라고 생각할 테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 특검법안이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걸리고, 보수후보로서의 친기업정책을 펴는 데 특검법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선자금이 남았다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특검법안을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생각이다. 저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첫째가 기업에 의한 성장의 촉진이고, 둘째가 공정한 경제다. 기업이 활동해도 지켜야 할 경쟁룰이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따뜻한 경제다. 경제적인 약자,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자유주의 근본정신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삼성 특검 문제가 재벌의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뜬구름 잡는 생각 아니냐 하는데,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행정복합도시니 혁신도시니 하는 것이 제가 구상하는 강소국 연방제 도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5년 동안 실현할 수 있는 구상은 아니다.50년,100년을 내다보고 국가개조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적인 준비 작업을 한 뒤 해 나가야 할 일이다. ▶표심에 직접 닿는 생활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공약에는 딜레마가 있다. 표심을 끌어당기는 것은 허황돼서 뱉어 내기 쉬우나 주워 담기 어렵다. 그러나 성공했다.97년 김대중 후보가 농민부채탕감을 내걸었고,02년 노무현 후보가 행정중심도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 피해자가 나다. 사람들은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으냐고 말한다.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다만 출마선언 뒤 사람들을 만나 보니 가장 마음을 울리는 게 서민을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세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은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강소국 연방제가 되면 자연히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 눈을 해외로 돌려 이른바 해외 봉사단 등에 대한 공약도 마련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직격 인터뷰]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일요일인 9일 오전 9시 서울 신도림역 유세를 마친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후 1시 KTX를 함께 탔다. 대전으로 가는 길이다.BBK 수사발표 뒤 첫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여론조사에서 곧 원래의 추세가 회복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기막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 방송연설 녹화를 통해 대선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정당을 구상하고 있는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합하며 창당의 시작을 만들었다. 전국 규모의 정당을 지향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영입 대상인가. 대구 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볼모로 잡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나라당 내부를 포함해 뜻을 같이할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창당에 있어서 누구를 영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한나라당 분들도 있겠지만, 당 안에 있어서 그런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해 볼모라는 말을 썼다. 박 전 대표가 저와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이 후보가 창당했던 한나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을 두는가. 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비전과 같은 이상한 것을 내놓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한나라당이 갖는 보수의 측면이 있다. 어쨌든 저는 한나라당의 문제는 후보로 이명박씨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 게 잘못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이명박 후보도 장점이 많다. 인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대 대통령으로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경제를 시대정신이라고 하는데, 경제와 시대정신은 별개의 것이다. 선진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직한 신뢰를 모으는 리더십,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를 세우는 것, 국가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마련돼야 그 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다. ▶이 후보와 캠프 모두 BBK 수사결과 발표를 못믿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후보가 해명할 부분이 남았다고 보나. -저는 검찰이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히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의혹이 증폭돼 60%의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을 품게 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다. ▶출마선언 당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예상이 나왔다. 창당 선언을 한 지금 그 때 말한 살신성인의 뜻을 다시 설명해 달라. -대의를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아무나 해도 정권교체가 된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었다. 진정으로 다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후보를 향해 극우라는 비판이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역시 극우 정당이 되는 게 아닌가하는 예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집권했을 때 극우 내각이 구성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우 또는 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가당치 않다. 대북정책을 따져 보면, 저는 북핵을 폐기하고 대북정책을 원칙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햇볕정책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그런 데 있었다. 북한 체제의 자유와 개방,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유효한 정책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교류·협력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바꿔야 한다.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평화·공존의 필요를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게끔 지원과 협력을 수단으로 갖고 가자는 것이다. 제 주장은 남북 관계를 위한 실효적 방법론에 관한 것인데, 이를 강경보수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집권해서 이회창 정부가 선다면, 지역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쓸 것이다. ▶무소속 후보인데, 대선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쓰고 있나. -무소속 후보가 이렇게 돈 구하기 어려운 줄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고비용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공식으로 하는 TV연설이나 신문광고에도 돈이 많이 든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을 쓸 수 없어 자기 돈이 아니면 차입금으로밖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빌리기 쉬울 것이고, 아니면 빌리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광고가 나오고, 제 광고만 안 나오면 유권자들이 “출마 포기했나.”라고 생각할 테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 특검법안이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걸리고, 보수후보로서의 친기업정책을 펴는데 특검법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선자금이 남았다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특검법안을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생각이다. 저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첫째가 기업에 의한 성장의 촉진이고, 둘째가 공정한 경제다. 기업이 활동해도 지켜야할 경쟁룰이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따뜻한 경제다. 경제적인 약자,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자유주의 근본정신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삼성 특검 문제가 재벌의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뜬구름 잡는 생각 아니냐 하는데,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행정복합도시니 혁신도시니 하는 것이 제가 구상하는 강소국 연방제 도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5년 동안 실현할 수 있는 구상은 아니다.50년,100년을 내다보고 국가개조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적인 준비 작업을 한 뒤 해나가야 할 일이다. ▶표심에 직접 닿는 생활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공약에는 딜레마가 있다. 표심을 끌어 당기는 것은 허황돼서 뱉어내기 쉬우나 주워담기 어렵다. 그러나 성공했다.97년 김대중 후보가 농민부채탕감을 내걸었고,02년 노무현 후보가 행정중심도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 피해자가 나다. 사람들은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으냐고 말한다.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다만 출마선언 뒤 사람들을 만나보니 가장 마음을 울리는게 서민을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세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은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강소국 연방제가 되면 자연히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 눈을 해외로 돌려 이른바 해외 봉사단 등에 대한 공약도 마련했다. 글 /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2007 D-19] 후보사이트 방문자 李↑,昌 ↓

    [선택2007 D-19] 후보사이트 방문자 李↑,昌 ↓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가 출마 선언 때보다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11월 첫 주에는 홈페이지와 팬클럽 사이트 순방문자 수가 6만 4000여명이었으나 둘째 주에는 5만 4000여명, 셋째 주에는 5만 2000여명으로 감소했다. 주요 대선후보 사이트 방문자 비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7%에서 15.2%로 하락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네티즌 관심도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10월 넷째 주 이 후보 사이트 방문자 비중이 27.5%이던 것이 11월 셋째 주에는 31.4%로 증가했다.BBK와 관련한 공방이 관심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BBK와 관련해 포털 토론방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네티즌 관심도 증가가 곧 지지층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문국현 후보의 경우 온라인 공간에서의 강세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문 후보 사이트 방문자 수는 16만 6000여명이었으나 11월 셋째 주에는 방문자 수가 11만 7000여명으로 줄었다. 대선후보 사이트 방문자 비중도 33.7%로 감소, 이명박 후보의 추격에 쫓기고 있다. 각 후보의 온라인 결집력은 오프라인 지지율 흐름과 엇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BBK 공방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이회창-정동영 후보의 1강2중 체제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각 후보의 네티즌 결집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윤성이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선택2007 D-19] 昌 신변 보호 ‘비상’

    [선택2007 D-19] 昌 신변 보호 ‘비상’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살해위협을 한 택시기사 최모(52)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다. 택시회사에서 붙잡힌 최씨는 공업용 커터칼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의 테러 위협을 포함해 출마선언 뒤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이 경찰에 적발된 것만 네 건째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계란 세례를 받았다. 사흘 뒤에는 캠프에 전화를 걸어 공기총 테러 위협을 한 성모씨가 구속됐다. 역시 테러 협박을 한 손모씨도 28일 오후 2시쯤 이 후보 캠프가 있는 남대문 단암빌딩 앞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손씨가 갖고 있던 사기 연적을 압수했다. 최씨 등은 “이 후보가 출마해 정권교체를 방해했기 때문에 테러를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잇따라 같은 방식으로 협박 전화가 캠프로 걸려오고 피의자들이 흉기를 소지한 채 붙잡히자 캠프 일각에서는 배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22] 출사표 던진 ‘1강2중’ 고민은

    기대 수익이 높으면 위험성도 높다는 경제학의 상식이 2007 대선판에도 통하는 것일까.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라는 위험 요인에 노출돼 있다. 여야의 ‘한방’‘헛방’ 논쟁에서 보듯 BBK 사건은 명실상부한 대선 최대 변수로 자리 잡았다. 수사발표 내용뿐 아니라 시기까지 오리무중이라는 점이 위험수위를 높인다. 발표 시점으로 점쳐지는 12월5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은 이미 최근의 이명박 후보 지지율 하락세나 부동층 증가 현상에서 확인되고 있다.BBK 의혹이 1년 넘게 이어진 ‘이명박 대세론’을 꺾을 만큼의 파괴력을 가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지율 후순위 주자들은 어떨까.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출마선언 뒤 단숨에 2번째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지지율은 17∼23%의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보수색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정책 등에서 특이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외연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회창 후보는 26일 후보등록을 한 직후 기자회견을 할 때에도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수도권 젊은 표심을 잡는 방안에 대해 “국민들을 만나 뵙고 진정을 호소하면 바뀔 것”이라고만 했다. 전략의 부재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입버릇처럼 거론하는 돈과 조직의 열세도 완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차단하지 못하는 요소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약점은 10% 초반대에 머무르는 지지율 그 자체다. 최근 장기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채권시장과 닮은꼴이다. 나아가 정 후보는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인 호남 표심마저 확실하게 담보하지 못했다. 정 후보 주도의 단일화 논의가 계속해서 실패하거나, 범여권 지지층 결집이 12월 초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선일 전에 정 후보가 위기에서 탈출할 재료를 찾기 어렵다는 비관적 관측도 나온다. 선풍적 인기를 끌다 최근 주춤한 ‘차이나 펀드’처럼 정치권 외부에서 깜짝 등장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시간이 흐를수록 고갈돼 가는 참신함을 어떻게 보충할지가 과제다. 남은 기간 그가 밝히는 ‘진짜경제’의 실효성에 대한 검증 절차도 남아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식상함’의 문제를 불식시키는 일이 시급하다.3번의 대선에서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최근의 대세인 ‘펀드’가 아닌 전통적인 ‘은행예금’처럼 보이는 인상을 극복하는 게 급한 불이라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23 후보등록] 주요 대선후보 등록첫날 행보

    [선택 2007 D-23 후보등록] 주요 대선후보 등록첫날 행보

    ■이명박 후보 “어이쿠, 살살 던져야지. 배추는 그렇게 다루면 안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후보등록 첫날인 25일 특유의 ‘시장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시작에 앞서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차별화된 이미지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 이 후보는 고양시의 한 할인매장을 방문해 김장용 김치를 나르는 등 ‘대면접촉’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이 후보는 푸드 코트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뒤 매장 직원들이 입는 잠바를 입고 ‘작업’을 시작했다. 김장용 배추를 구매하러 나온 시민들은 이 후보가 직접 배추를 장바구니에 담아주자 “이명박이 왔다.”며 몰려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제4차 전국약사대회에 참석해 ‘약심(藥心)’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을 말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로서 자존심을 살리고 긍지를 살리려고 했다.”며 서울시장 시절 약사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은 동네마다 약국이 없기 때문에 슈퍼에서 약을 팔지만 우리는 동네마다 약국이 있다.”며 슈퍼마켓의 의약품 판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국민의 뜻에 따라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경제를 살리겠다. 유권자 혁명으로 국민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BBK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밝히지 않겠나. 며칠 더 기다려 보자.”며 말을 아꼈다. 후보 등록일을 맞아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박사모’ 회원들은 이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사모 회원 20여명은 오전 5시 이 후보의 집 앞에서 후보사퇴를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사 앞에서 행사 참석을 위해 출발하는 이 후보의 차량 앞에 드러누워 이동을 막기도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이회창 후보 25일 오후 2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가 있는 서울 남대문 단암빌딩 앞에서 ‘파랑새단’ 500여명이 파란색 풍선을 들고 지지선언을 했다.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일했던 조직이다. 이보다 30분 전 연세대 유석춘·중앙대 이상돈 교수, 전원책 변호사가 정무특보로 일하게 됐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들과 각각 10분 정도씩 눈인사를 나눴을 뿐 어린이 아토피 가정을 방문하고 전국약사대회에 참석하는 등 자신의 민생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늦은 출마선언 때문에 유권자 만나기와 공약 만들기, 지지층 결집 등을 한꺼번에 서두르는 느낌이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이 후보는 이날이 아닌 26일 후보등록을 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출사의 변을 묻는 질문에도 “출마선언 당시 신념과 뜻 그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밝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의식해 ‘무늬뿐만이 아닌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뜻을 한번 더 밝히겠다는 것이다. 이날 지지선언은 이 후보의 출마선언에 일부 보수층이 화답하는 신호로도 풀이됐다.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으로 활동한 유 교수는 “‘이명박=한나라당=보수언론=보수층=부패와 거짓말’이라는 등식은 선거패배의 지름길일 뿐”이라면서 “중도라는 기회주의에 포획돼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올바른 노선과 인적 구성을 만들어가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가 정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선명한 보수 우파 기치를 높이 내걸었다.”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는 동시에 반박했다. 강동훈·김규준·류길호씨 등 박 전 대표 캠프 팀장급 주도로 만든 파랑새단은 아예 “이회창”,“박근혜”를 번갈아 외쳤다. 이들은 “아이들이 사회 질서를 지키지 않을 때 ‘대통령도 법을 안 지켰는데’라고 하면 어떻게 교육하겠는가.”라고 이명박 후보를 비판한 뒤 “박 전 대표는 무엇이 국민을 위한 정도 정치인지 입을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정동영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새벽 이슬과 찬바람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 명동성당에서 기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에는 인천 새얼문화재단의 초청으로 강연을 했다. 정 후보는 “드림팀 코리아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연 후 부랴부랴 서울 봉천동의 한 아파트로 발길을 돌렸다.‘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자 기자회견장으로 주민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이곳을 선택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자신을 돕고 있는 국회의원, 자문 교수들과 함께 등장했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진행된 행사였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며 정성껏 소개했다. 특히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김종인 의원은 “경제 선언을 감수해 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후보가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1가구 1주택 양도세 경감’ 공약이다.1가구 1주택 양도소득 특별공제율을 인상,3년 거주시 12% 공제하고 1년에 4%씩 추가 공제해 20년 이상 거주시에는 80% 공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자회견 후 가진 주민 간담회가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에 끝나 간단히 김치찌개로 식사를 해결했다. 바쁜 일정 탓에 햄버거로 식사를 때우는 날도 허다하다. 그는 “민심이 차가운 건 핵심이 세금이라고 본다.”면서 이날 공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이제는 정착됐다. 원칙을 흔들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일산에서 열린 전국약사대회에 참석해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조우했다. 후보 등록 첫날인 만큼 다른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했다. 대신 “17대 대통령은 법의 수호자고 양심의 수호자다. 여러분은 준법정신이 투철하며 대한민국을 투명하고 깨끗한 나라로 이끌어갈 후보를 뽑으실 것이라고 바라 마지 않는다.”라며 ‘부패 대 반부패’ 구도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론조사로 본 ‘김경준효과’

    대선을 30일 앞둔 19일 주요 언론사가 일제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교적 견고한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BBK 의혹’을 놓고 범여권이 파상공세를 폈지만 그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지율 12∼18%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서울신문-KSDC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36.7%였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의 38.7%나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의 40.5%도 비슷했다. 이 후보의 측근 의원은 “김씨 송환으로 2∼3%포인트 조정된 것에 불과하다. 대세론에 지장이 없다.”고 분석했다.‘부동의 1위’가 어느 정도 굳어졌다는 주장이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출마선언 직후인 일주일 전보다 다소 지지율이 하락했다. 서울신문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16.9%였다. 심지어 SBS-TNS코리아 조사에선 정동영 후보에 밀린 3위로 뒤처졌다. 정 후보는 17.3%, 이회창 후보는 16.3%였다. 그러나 김씨 귀국 이후 부동층이 늘면서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후보의 이탈표 상당수를 흡수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통합신당 정 후보의 지지율은 13.1∼17.3% 사이에 머물고 있다. 크게 오르지도, 크게 빠지지도 않는 현상이 이회창 후보 출마 이후 계속된다. 막판 뒤집기로 정 후보측이 ‘BBK’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경준 송환’ 공방] 한 검증위 변호사들,昌캠프로

    한나라당 경선 당시 검증위원회에 소속됐던 인물 2명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BBK 사건과 관련된 검증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합류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 후보는 “BBK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BBK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확실한 물증을 잡고 갑작스러운 출마선언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한나라당 검증위 소속이던 이헌·정주교 변호사가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런 의혹이 짙어졌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후보 차명보유 의혹이 제기되는 ㈜다스 자금이 유입된 홍은프레닝 특혜분양 의혹과 이명박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했지만 역시 이 후보 실소유 의혹이 제기되는 경기도 양평별장 관련 건을 다뤘다. 검찰은 BBK 사건의 김경준씨를 이 후보의 다스 차명보유 의혹을 풀어줄 주요 참고인으로 보고 있다. 정 변호사는 이 후보 소유 서초동 건물의 고도제한 완화 특혜의혹을 조사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BBK 관련 자문을 할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전혀 아니다.”라면서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이념이나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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