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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질주’를 좋아했던 ‘김한화’의 마지막은 ‘김울보’

    ‘김질주’를 좋아했던 ‘김한화’의 마지막은 ‘김울보’

    “팬들이 많은 별명을 지어주시면서 재밌어하셨다. 나도 보면서 웃은 적도 있었고 그게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인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별명이 많아 별명마저 ‘별명’이 된 사나이 김태균의 마지막은 ‘김울보’였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을 끝으로 20년 현역 생활을 정리했다. 담담하게 마이크 앞에 선 김태균은 “안녕하세요. 한화 이글스 김태균입니다”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눈물을 보이며 여러 감정이 뒤섞인 채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태균은 수시로 팬을 언급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평소에도 좋은 팬서비스로 팬을 먼저 생각했던 만큼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 김태균의 얼굴에는 눈물과 미소가 교차했다. 김태균은 “우리는 팬들의 사랑으로 사는 사람”이라며 후배들에게도 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태균은 “어릴 때는 야구만 잘하려고 노력해서 팬들의 소중함을 인지하기 쉽지 않았다”며 “점점 프로생활을 오래하면서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인지를 못할 수도 있으니 빨리 인지해서 거기에 맞게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태균은 일반적인 선수와 팬의 관계보다 더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로 그의 별명 때문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수많은 별명이 붙는 김태균은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팬들이 경기 외적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김태균만 한 지위를 가진 선수도 없다. 김태균은 팬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했고 창의력을 발휘하게 했다. 김태균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김태균은 ‘가장 기억나는 별명’을 묻자 “별명이 너무 많다”고 고민하더니 “어린 시절에는 ‘김질주’라는 별명이 좋았다. 덩치가 크고 느릿느릿한 선수라서 이미지가 다른 게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팀의 중심이 되면서 그때는 한화의 자존심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김태균은 ‘어떤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싶나’라는 질문에도 “내 강점인 ‘김별명’이 있으니까 어떤 식으로라도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별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2001년 데뷔해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하고 떠나는 김태균은 이제 ‘김보좌’로 활동한다. 김태균은 “단장보좌로서 구단이 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같이 조언을 하고 조율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되지 않고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에서 ‘김우승’이 되지 못한 김태균은 우승의 꿈을 후배들에게 넘겼다. 김태균은 “항상 시즌 시작하기 전에 팬들에게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인터뷰로 팬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로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내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지만,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 안타·득점… 3차전도 선발 유력

    최지만,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 안타·득점… 3차전도 선발 유력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첫 안타와 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LA 다저스와 치른 WS(7전4선승제) 2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두 차례 홈을 밟았다. 최지만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사상 처음으로 WS 무대에 올라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김병현(200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박찬호(2009·필라델피아 필리스), 류현진(2018·LA 다저스)이 WS 무대를 밟았지만 이들은 모두 투수였다. 최지만은 21일 열린 WS 1차전에서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기용됐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서기 전 다저스가 좌완 투수로 바꾸는 바람에 다시 우타자로 교체돼 기록상 출전했지만 사실상 이날이 WS에서 뛴 첫 경기였다. 시즌 내내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해 온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2차전에서 다저스의 우완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을 맞아 좌타자 최지만을 선발 출장시켰다. 최지만은 1회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땅볼로 출루한 뒤 조이 웬들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5-2로 앞선 5회 첫 타자로 나와 다저스 우완 불펜 조 켈리의 싱커를 당겨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최지만은 마누엘 마르고트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조지 웬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캐시 감독은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타석에서 다저스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에 대처하기 위해 최지만 대신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로 교체했다. 최지만이 안타를 기록하자 탬파베이는 소셜미디어에 “최지만이 한국인 역대 최초로 WS에서 안타를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최지만은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자축했다. 탬파베이는 브랜던 로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다저스를 6-4로 이기며 전날 패배(3-8)를 설욕했다. 1승1패를 기록한 양 팀은 하루 쉬고 24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3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 다저스 강속구 우완 투수 워커 뷸러가 예고되면서 최지만은 3차전에도 선발 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우승 못해 평생 한 될 듯” 김태균, 3분 동안 눈물만

    “우승 못해 평생 한 될 듯” 김태균, 3분 동안 눈물만

    “한화 이글스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다. 한화는 내 자존심이었고 자부심이었다.” 쿨한 이별을 예고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이 끝내 눈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때도 “운동들 해”라며 쿨한 작별 인사를 남긴 김태균은 막상 기자회견에서는 “안녕하세요, 김태균입니다”라는 인사말을 꺼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3분 정도 눈물을 훔치며 감정을 추스른 김태균은 “이글스 유니폼을 벗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2001년 데뷔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빼고 18시즌 동안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2014경기에서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작년에 1년 계약하면서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성적이 나면 결단을 내리고 싶었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스무 살 때보다 더 철저히 준비했는데 시즌 개막하고 얼마 되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을 때 은퇴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김태균은 지난 8월 팔꿈치 염증으로 다시 2군에 내려갔을 때 은퇴 결심을 굳혔다. 팀에 부담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 열심히 하는 후배의 자리를 뺏을 수 없다는 생각이 컸다. 리그 최고의 우타자로서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김태균은 우승을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균은 “항상 시즌 전에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아껴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별명이 많아 ‘김별명’으로 불리는 김태균은 “어릴 땐 ‘김질주’란 별명이 좋았고 팀의 중심이 된 뒤로는 ‘한화의 자존심’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게 다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이었는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밝혔다. 떠나는 김태균은 마지막까지 후배들과 팀을 생각했다. 김태균은 “구단에서 타석에 설 기회를 제안해 주셨지만 나보다 더 간절하고 소중한 타석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기회를 뺏는 것 같아 거절했다”며 “한화가 다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후배들이 힘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 터커가 꿈꾸는 KIA의 미래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 터커가 꿈꾸는 KIA의 미래

    프레스턴 터커가 내년 시즌에도 KIA 타이거즈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실낱같은 5강 진출의 끈이 이어졌고 한화는 최하위를 확정했다. 이날 KIA는 선발 드루 가뇽이 6.2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을 거뒀고 타자들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터커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터커는 “선수들 스스로 남은 경기가 중요한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승리하기 위해 모두가 집중했다”며 “벼랑 끝에 있는데 매 경기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터커는 이날 맹타로 0.302의 타율을 기록하며 3할 타자가 됐다. 그러나 터커에겐 개인 기록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터커는 “개인 기록은 특별히 신경 쓰고 있지 않고 득점이나 타점은 다른 선수들에게 달린 일”이라며 “주자를 불러들이는 일이나 주자 없으면 출루하는 내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재계약에 성공한 터커는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30홈런으로 홈런이 부쩍 늘어난 점이 돋보인다. 터커는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KIA에서 뛰는 게 좋았고 다시 일하고 싶다”며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재계약을 희망하는 터커가 보는 KIA의 내년은 긍정적이다. 터커는 “작년에 들어왔을 땐 팀이 어떤지 자세히 몰랐다”며 “이번 시즌엔 좀 더 편하게 선수들과 즐거웠다.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발전 요소가 많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3할 타율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타자는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과 터커 뿐이다. 터커가 리그에서 손꼽는 타자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만큼 KIA로서도 터커와의 재계약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날개 접는 ‘20년 황금독수리’ 김태균

    날개 접는 ‘20년 황금독수리’ 김태균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타자 김태균(38)이 20년간의 프로 생활을 접는다. 한화는 21일 “김태균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태균은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인 만큼 한화는 최고 예우로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제한적 관중 입장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등번호 영구결번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영구결번은 상징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3명(장종훈, 송진우, 정민철)의 영구결번 선수와 견줘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올해 부상에 시달리며 6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타율 0.219 홈런 2개로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시즌까지 지켜 온 11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이 깨진 것은 물론 역대 가장 적은 홈런이다. 김태균은 2001년 데뷔 첫해 타율 0.335(245타수 82안타) 20홈런으로 신인상을 차지하며 ‘홈런왕’ 장종훈을 잇는 한화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년을 한화에서 뛰며 통산 2014경기 0.320의 타율과 2209안타(역대 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3000타석 이상에 선 타자 중 김태균보다 높은 출루율을 찍은 선수는 고(故) 장효조(출루율 0.427)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뿐이다. 2000안타 300홈런을 넘은 우타자는 김태균이 유일하다. 2005, 2008, 2016년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그가 있는 동안 팀이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커리어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글스 4번 타자 떠난다 김태균 현역 은퇴 선언

    이글스 4번 타자 떠난다 김태균 현역 은퇴 선언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김태균이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김태균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며 김태균의 은퇴소식을 전했다. 김태균은 “우리 이글스에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구단 측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싶다는 김태균의 의사를 반영해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태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첫해부터 20홈런을 때려내며 신인왕에 올랐다. ‘홈런왕’ 장종훈으로 대표되던 4번 타자 계보를 김태균이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 김태균은 2010~2011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진출했던 기간을 빼면 한화에서만 프로생활을 한 원클럽맨이다. 김태균은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3위, 3557루타로 역대 최다루타 4위, 통산 출루율 0.421로 역대 2위, 통산 타율 0.320으로 역대 5위, 홈런 311개로 역대 공동 11위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한화는 코로나19에 따른 제한적 관중 입장을 고려해 김태균의 은퇴식은 내년에 진행하기로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4승 남았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지만은 LA 다저스와의 W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진과 함께 “4승 남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WS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WS 출격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 줬다.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2로 정규시즌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OPS 0.741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탬파베이의 WS 진출에 기여했다. 최지만의 연봉을 생각하면 기여도는 연봉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연봉 85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로 팀 내 연봉 비중이 1.11%에 불과하지만 4번 타자로서 다른 고액 연봉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에서 나온 ‘다리 찢기 수비’는 최지만의 수비 능력을 보여 준 장면으로 꼽힌다. 평소 필라테스로 단련한 최지만은 악송구를 잡아내는 수비로 화제가 됐다. LA타임스가 이날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하며 최지만이 버티는 탬파베이의 1루를 다저스보다 높게 평가한 이유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지만의 수비는 올해 포스트시즌의 좋은 흥행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WS는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1억 791만 7397달러(약 1230억원)로 뉴욕 양키스에 이어 전체 2위다. 반면 탬파베이는 2829만 689달러(약 322억원)으로 30개 구단 중 28위다. 탬파베이는 낮은 연봉에도 WS까지 진출하며 ‘승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연봉 총액 19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양키스는 1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휴스턴은 4위다.반대로 다저스는 가을야구에서 저연봉팀의 거센 도전을 차례로 물리치며 ‘돈으로 승리를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밀워키 브루어스는 연봉 총액 23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4위다. ESPN은 이날 트위터에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32)와 무키 베츠(28)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과 탬파베이 선수단의 ALCS 우승 기념사진을 나란히 놓고 두 팀을 비교했다. 다저스의 두 슈퍼스타 연봉 합계가 2630만 8642달러(약 299억원), 탬파베이 선수단 총연봉이 2877만 3481달러(약 328억원)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LG전자, 프로야구 LG트윈스 선수단에 LG 윙폰 60대 선물

    LG전자, 프로야구 LG트윈스 선수단에 LG 윙폰 60대 선물

    프로야구 LG트윈스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이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LG전자 최신 스마트폰 60대를 선수단에게 선물했다. LG는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트윈스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LG전자 최신 스마트폰 ‘LG 윙폰’ 60대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경기전 진행한 전달식에는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과 차명석 LG트윈스 단장, 주장 김현수 선수가 대표로 참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좋은 선물을 주신 LG전자에 감사드리고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모두 하나가 되어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말했다. 주장 김현수는 “우리 선수들에게 멋진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트윈스 타자들은 주장 김현수의 제안으로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 베이스에서 손바닥을 겹친 뒤 돌리고 위로 쓸어 올리는 ‘LG 윙폰’ 스위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美 매체 전망 “최지만, 내년 연봉 160만달러 받을 것”

    美 매체 전망 “최지만, 내년 연봉 160만달러 받을 것”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인 최지만(29)이 내년 시즌 올해 연봉의 2배에 가까운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2021시즌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의 연봉에 대한 예상을 내놨다. 해당 매체는 최지만이 2021시즌 160만달러(약 18억3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할 것으로 봤다. 최지만의 올해 연봉은 85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선수 측이 210만달러(약 24억원)를 원하겠지만, 결국 구단의 주장대로 16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으로 활약한 최지만은 60경기로 단축돼 열린 시즌에서 올해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의 성적을 냈다. 출루율 0.331, 장타율 0.410으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741을 기록했다. ML트레이드루머스는 올 시즌 경기 수가 적었던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타율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홈런 등의 기록은 2.7배를 적용한 것. 최지만의 경우 3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162경기로 환산했을 때 8.1개의 홈런을 때린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첫 선발 데뷔전 13실점 악몽 겪은 류원석

    첫 선발 데뷔전 13실점 악몽 겪은 류원석

    LG 류원석이 임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악몽을 겪었다. 류원석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7볼넷으로 13실점을 허용했다. 13실점 중 8실점은 비자책점인 진기록도 남겼다. 1회 롯데 선두타자 오윤석이 2루수 정주현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유강남의 포일로 2루를 밟은 오윤석은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3루를,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았다. 실책이 없었다면 이닝이 끝났을 상황이어서 이후의 자책점은 모두 비자책점이 됐다. 이대호의 2루타, 이병규와 정훈에게 연속 볼넷으로 주자는 만루. 한동희의 2루 강습타가 나오며 주자 2명이 들어왔다. 흔들린 류원석은 정보근에게 볼넷을, 딕슨 마차도에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주자가 한 명 더 들어왔다. 이어지는 만루에서 오윤석의 만루홈런이 터졌고 점수는 순식간에 8-0이 됐다. 비자책 8실점은 선발로는 역대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한 이닝 최다 비자책점은 유창식이 한화 소속 시절인 2011년 10월 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6회 9점을 내줬다. 류원석은 2회에도 2실점했고, 3회엔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교체됐고 계투진이 실점을 허용하며 자책점이 5점으로 늘었다. 자신의 1군 통산 6번째 등판이자 첫 선발 데뷔 경기가 잊지 못할 악몽으로 남았다. LG는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2-17로 대패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박용택 넘보는 예비 타격왕 손아섭 기록은 이미 넘었다

    박용택 넘보는 예비 타격왕 손아섭 기록은 이미 넘었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LG 트윈스 박용택(41)의 통산 2500안타 대기록이 나온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2)이 이번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어 냈다. 하루 4안타를 치고 손아섭이 기록한 통산 안타는 1876안타. 올해로 프로 14년차인 손아섭이 2015년 프로 14년차 시즌을 마치고 박용택이 기록한 1874안타를 넘는 순간이었다. 사직구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 석 자를 새기는 자체가 참 멋진 것 같다”며 박용택의 대기록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부상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게 참 대단하다”며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꾸준히 잘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지 느낀다. 선배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일찌감치 박용택을 넘을 선수로 주목받았다. 2012, 2013, 2017년 3차례 최다 안타 타이틀을 따냈을 정도로 안타 생산 능력이 출중하다. 여기에 대졸 선수인 박용택과 달리 고졸 선수로 프로에 입단해 아직 30대 초반으로 나이도 젊다. 손아섭은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그 성실함을 무기로 항상 꾸준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3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가장 적게 나선 경기가 116경기(2011, 2015년)였을 정도로 결장도 적었다. 실패를 모를 것처럼 잘나가던 손아섭은 지난해 0.295의 타율로 부진했다. 그러나 오히려 약이 됐다. 손아섭은 “장점을 계속 살렸어야 하는데 장타가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장점마저 잃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고민을 많이 했고 어차피 내가 30~40개 홈런 치는 선수가 아니니까 타석에서 더 끈질기게 승부하고 출루하는 선수로 가자고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 장점을 되살린 손아섭은 올해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7일 3개의 안타를 추가한 손아섭은 0.358의 타율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늘 잘 치는 타자였지만 2012년 3위(0.314), 2013년 2위(0.345), 2014년 3위(0.362)로 고배를 마셔 아직 타격왕 타이틀은 없다. 손아섭은 “워낙 많은 타석을 소화하다 보니 수싸움의 노하우가 생겼다”며 베테랑이 되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엔 타이틀 싸움을 할 때 욕심을 많이 냈고 그러다 보니 역효과가 났다”며 “지금은 의식하지 않고 치니 결과적으로 잘되는 것 같다”고 성적의 비결을 밝혔다. 대기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정작 손아섭은 미래의 높은 곳이 아닌 지금에 집중했다. 손아섭은 “예전에 손목을 다쳐 40일을 쉰 적이 있는데 그때 ‘안 아프고 전 경기에 나가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걸 알았다”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니 최연소 1000득점도 그렇고 목표하지 않았던 좋은 기록들이 나왔다. 기록이 생길 때마다 부상 없이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은퇴할 때 많은 기록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게릿 콜, 최지만에 또 당할까” 美가을야구 ‘꿀잼 매치’ 관심

    “게릿 콜, 최지만에 또 당할까” 美가을야구 ‘꿀잼 매치’ 관심

    ‘3억 달러 사나이’ 콜 1차전 등판 예고부상 회복 최지만도 선발 출전 유력통산 12타수 8안타·3홈런 ‘극강 모드’현지 언론 “구종 상관없이 맞아” 주목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게릿 콜(30·뉴욕 양키스)과의 천적 관계를 이어 갈지 이목이 쏠린다. 탬파베이와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서 격돌한다.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각각 제압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승부의 핵심인 1차전 선발로 양키스는 ‘3억 달러의 사나이’ 게릿 콜을 예고한 상태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9년간 3억 2400만 달러(약 3840억원)에 계약한 ML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콜의 평균 연봉은 3600만 달러(약 421억원)나 된다. 반면 최지만의 연봉은 85만 달러(약 10억원)다.그럼에도 미국 언론이 최지만의 활약 여부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보여 준 기록 때문이다. 최지만은 올 시즌 기록한 3개의 홈런 중 2개를 콜을 상대로 뽑아내는 등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 콜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8월 9일에는 5회 2사 후 최지만이 콜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콜의 MLB 개인 통산 20연승 대기록 달성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콜이 6번 이상 상대한 타자 중 OPS(출루율+장타율)가 2.40을 넘은 타자는 최지만밖에 없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콜을 완벽하게 파괴했다”며 “더 놀라운 것은 최지만이 콜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빠른 공 등 구종을 가리지 않고 장타를 때려 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콜의 호투가 필수”라면서도 “다만 콜은 정규시즌에서 탬파베이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최지만을 상대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최지만은 회복에 전념했다.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주로 대타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지만이 콜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ALDS 1차전에 선발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6년 무명의 시간 견딘 오윤석… 꿈 이뤄진 순간, 역사가 됐다

    6년 무명의 시간 견딘 오윤석… 꿈 이뤄진 순간, 역사가 됐다

    2루타·단타 뒤 생애 첫 그랜드슬램 달성4타석째 3루타… 롯데선 24년 만에 나와 지명 못 받고 육성선수로 ‘늦깎이’ 입단 8월 구단 유튜브서 “사이클링 히트가 꿈”2개월 만에 현실로… “죽자 살자 뛰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오윤석(28)이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과 사이클링 히트를 불과 네 타석 만에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서의 오랜 꿈을 이뤘다. KBO리그 역사상 만루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는 오윤석이 최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육성선수 출신인 오윤석의 데뷔 첫 만루홈런과 사이클링 히트를 바탕으로 14-5로 대승했다.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윤석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해 선취 득점을 올렸고 2회에는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오윤석은 5-1로 앞선 3회 말 1사 만루에서 한화의 두 번째 투수 김종수의 초구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측 펜스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시즌 3호. 이후 5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안영명의 6구째 공을 받아 쳐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만들었고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3루에 안착하며 진기록을 완성했다. 오윤석은 KBO리그에서 역대 27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에서는 1987년 정구선, 1996년 김응국 이후 24년 만이다. 오윤석은 지난 8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꿈”이라는 말을 뱉은 지 고작 두 달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역대 7번째 최소 타석(4타석), 역대 두 번째 최소 이닝(5이닝) 사이클링 히트 기록도 동시에 세웠다. 오윤석은 경기 후 “경기 중에도 사이클링히트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3루타 남겨두고 맞는 순간 벤치에서 가라는 소리가 들려서 3루까지 죽자 살자 뛰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6년차인 늦깎이 선수 오윤석은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견딘 끝에 마침내 만개했다. 경기고에 재학 중이던 그는 2010년 신인지명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지명을 받은 뒤 연세대 진학을 택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뒤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하고 2014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해 이듬해 정식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해 29경기를 뛰고 상무에 입단했다. 2018년 13경기, 지난해 76경기를 뛰었지만 풀타임 출장 경력은 없었고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지난 6월 3일에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올 하반기 들어 안치홍이 발바닥과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진 자리를 메웠다. 오윤석의 활약에 힘입은 7위 롯데는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두산과 3경기 차를 유지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 가게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KBO 역대 최초 만루홈런 포함 사이클링 히트 달성한 늦깎이 프로 선수 오윤석

    KBO 역대 최초 만루홈런 포함 사이클링 히트 달성한 늦깎이 프로 선수 오윤석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오윤석(28)이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과 사이클링 히트를 불과 네 타석만에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서의 오랜 꿈을 이뤘다. KBO리그 역사상 만루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는 오윤석이 최초다. 오윤석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과 사이클링 히트를 터뜨렸다.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윤석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해 선취 득점을 올렸고, 2회에는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오윤석은 롯데가 5-1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의 두 번째 투수 김종수의 초구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측 펜스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시즌 3호. 이후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안영명의 6구째 공을 받아 쳐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만들었고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3루에 안착하며 진기록을 완성했다. 오윤석은 KBO리그에서 역대 27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올시즌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에서는 1987년 정구선, 1996년 김응국 이후 24년만이다. 오윤석은 지난 8월 2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꿈이다”라는 말을 뱉은 지 고작 두달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역대 7번째 최소 타석(4타석), 역대 두번째 최소 이닝(5이닝) 사이클링 히트 기록도 동시에 세웠다. 올해로 데뷔 6년차로 늦깎이 데뷔 선수 오윤석은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견딘 끝에 마침내 만개했다. 경기고에 재학중이던 그는 2010년 신인지명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지명을 받은 뒤 연세대 진학을 택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뒤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하고 2014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해 이듬해 정식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해 29경기를 뛰고 상무에 입단했다. 2018년 13경기 지난해 76경기를 뛰었지만 풀타임 출장 경력은 없었고 올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지난 6월3일에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올 하반기 들어 안치홍이 발바닥과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진 자리를 메운 그는 9월24일부터 6경기에서 타율 0.550을 기록했다. 안치홍이 지난 2일 돌아왔지만 허문회 롯데 감독은 여전히 오윤석이 주전 2루수로 중용하고 있다. 오윤석의 활약에 힘 입은 7위 롯데는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두산과 3경기 차를 유지하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노시환 5타점 원맨쇼’ 한화, 두산 6위로 끌어내리고 탈꼴찌 성큼

    ‘노시환 5타점 원맨쇼’ 한화, 두산 6위로 끌어내리고 탈꼴찌 성큼

    곰 잡는 독수리가 또한번 매운 맛을 보여주며 두산을 6위로 끌어내렸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맞대결에서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이틀 연속 대승을 거뒀다. 노시환이 3회 역전 3타점과 2점 홈런을 때려내며 5타점 원맨쇼를 펼쳤고 최재훈과 이성열도 각각 3타점씩 기록하며 12-4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IA가 키움에게 3-1로 승리하며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가 됐고 두산은 6위로 내려왔다. 한화는 이날 SK가 NC에 패배하며 SK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전날에 이어 두산 마운드가 또다시 폭격당했다. 두산이 선발 유희관을 포함 5명의 투수를 내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화 타선은 15안타를 뽑아냈다. 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 두산은 1회부터 최주환의 솔로홈런이 나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회 곧바로 역전당했다. 선발 유희관이 3회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박정현의 내야 땅볼이 수비실책으로 이어지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정진호의 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가 이어졌고 노태형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유희관에게 2루타를 뽑아내며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의 3-1 리드. 두산이 4회 최주환과 허경민의 안타로 2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오재일이 김이환에게 적시타를 뽑아내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4회 송광민과 최진행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달아날 기회를 맞았고 결국 두산 벤치는 유희관을 내리고 김강률을 올렸다. 김강률은 최인호와 박정현에게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그 사이 주자가 진루한 탓에 1점을 더 내줘야했다. 두산과 한화는 5회에도 각각 1점씩 주고 받았다.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김재호의 내야안타로 무사에 2명의 주자가 출루한 뒤 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점수를 막기 위해 윤대경이 올라왔지만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방면 희생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노태형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반즈와 최재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두산의 추격을 무력화했다. 한화는 7회 이성열의 쓰리런 포함 5점을 뽑아내며 완전히 승기를 굳혔고 8회에도 노시환의 홈런포가 터지며 그야말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도 백기를 들었다. 9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ERA) 9.00으로 부진했던 유희관은 이날 경기에서도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일찌감치 강판됐다. 6위 추락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지만 상처만 남았다. 5강 라이벌 KIA와 주말 맞대결을 펼치는 두산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마음을 안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볼만 36개 고비 못 넘긴 장원준 721만의 1군 선발 4이닝 4실점 부진

    볼만 36개 고비 못 넘긴 장원준 721만의 1군 선발 4이닝 4실점 부진

    721일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이 위기 상황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장원준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투구수는 78개. 김태형 감독이 이날 경기에 앞서 최대 90개를 던지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5회 김민규로 교체됐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장원준은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선두타자 정진호와의 대결에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지더니 4구째 처음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다시 볼을 던지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2번 타자 송광민과의 승부에서도 2구 연속 볼을 던지자 두산 불펜이 분주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송광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넘겼고, 노시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반즈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1회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2회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재훈을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최진행에게 삼진을 잡았다. 노태형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정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투구수도 12개로 안정적이었다. 3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투구수도 11개로 적었다.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던 장원준은 4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장원준과의 두 번째 승부에 들어선 한화 타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장원준은 4회 1사에서 반즈에게 중전안타,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지는 최진행과의 승부에서 적시타를 허용해 반즈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위기 탈출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장원준은 노태형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박정현과의 승부에서 3타점짜리 2루타를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정진호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날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이날 장원준은 직구 최고 구속이 139㎞에 불과했다. 총 78구 중 직구 35개, 체인지업 25개, 슬라이더 13개, 커브 5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했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고전했다. 아주 벗어나진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살짝씩 벗어난 탓에 볼만 36개를 던졌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류현진 드디어 양키스 완벽 제압, 시즌 5승 피날레…토론토 4년 만에 가을야구

    류현진 드디어 양키스 완벽 제압, 시즌 5승 피날레…토론토 4년 만에 가을야구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올시즌 최고 피칭으로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MLB 데뷔 이래 약한 모습을 보였던 천적 뉴욕 양키스도 완벽 제압, 양키스전 커리어 첫 승을 따내며 진정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류현진은 25일 오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정규시즌 피날레 등판을 해 7이닝을 5피안타 4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물론 토론토의 선발 투수가 올해 기록한 최다 이닝이다. 류현진은 또 이날 100구를 던져 올해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경기가 4-1로 끝나 시즌 5승(2패)으로 정규리그 등판을 마무리 했다. 평균 자책점(ERA)도 3.00에서 2.69로 끌어내렸다. 2년 연속 2점대 ERA다. 올시즌 류현진 영입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토론토는 2연승을 달리며 30승27패를 기록, 남은 3경기와 상관 없이 최소 아메리칸리그 포스트 시즌 8번 시드를 확정하며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 야구에 합류하게 됐다. 토론토는 이날 기준 시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오는 30일부터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8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3개 등 안타 6개를 내주며 5실점한 것을 비롯해 양키스와 통산 3차례 대결에서 15와 3분의1이닝 동안 7개의 홈런을 내주며 15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2패 ERA 8.80으로 부진했다. 그래서인지 류현진은 이날 한구 한구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5일 쉬고 나와 컨디션이 좋아보였고, 커맨드도 빼어났다. 커터의 무브먼트도 좋았다. 8일 경기에서 1회에만 홈런 두 방을 둘겨 맞았던 류현진은 이날 1회는 공 11개로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2회 2사 후 6번째 타자인 지오바니 어셸라에게 초구 2루타를 맞으며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클린트 프레이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이 힘을 내자 2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상대 선발 조던 몽고메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선제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8호. 류현진은 3회초 2사 이후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 디제이 르메휴에 다시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인 루크 보이트의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3회까지 투구수 40개. 토론토는 3회말 2사 이후 캐번 비지오와 보 비셋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태며 류현진을 응원했다. 류현진은 4회초 2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으나 어셀라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5회초 2사 후에도 브렛 가드너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르메휴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 타자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며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특유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 토레스를 외야 뜬 공, 어셀라는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것. 토론토는 새롭게 등장한 귀요미 신인 포수로, 이날은 지명타자로 출전한 알레한드로 커크가 6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아담 오타비노를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4-0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류현진은 예상을 깨고 7회에도 나와 첫 타자 프레이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카일 히가시오카를 파울 플라이아웃, 대타 애런 저지와 르메휴를 우익수 뜬 공으로 거푸 처리하며 올해 최고 피칭으로 정규리그 피날레를 장식했다. 토론토는 8회 1점을 내주며 2사 만루 상황까지 몰렸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변화구? 옜다! 빠른 공… 류현진 ‘역배합’ 빛났다

    변화구? 옜다! 빠른 공… 류현진 ‘역배합’ 빛났다

    올시즌 팀 타율 MLB 1위 강팀 만나삼진 7개 잡으며 이달 첫 무볼넷 경기 상대 타선 1회 체인지업 적극 공략하자구사 비율 17%로 낮춰 패스트볼 승부열세였던 니모는 삼진 잡고 위기 넘겨위기를 돌파하는 힘은 역시 제구력이었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수차례 위기에도 구석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력’을 자랑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샐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팀 타율 0.278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인 메츠를 상대로 8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메츠가 1회부터 체인지업을 적극 공략하며 득점을 얻자 노림수를 간파하고 투구 패턴을 바꿔 체인지업 비중을 확 낮춘 것이 주효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역대 가장 높은 29.4%의 체인지업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날은 17%에 그쳤다.강한 바람과 수차례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핀 포인트 제구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도 없었다. 9월 등판 경기에서 무볼넷은 처음이다. 백미는 가장 큰 위기 상황이었던 4회 초였다. 토론토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메츠는 2명이 출루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브랜든 니모가 타석에 섰다. 니모는 이날 2회 초 2루타를 포함해 류현진을 상대로 역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류현진도 3구 연속 볼을 던졌다. 이후 4구를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5구는 헛스윙을 유도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류현진은 이날 가장 빠른 시속 91.5마일(147㎞)의 공을 바깥쪽 보더라인에 정확하게 꽂아 넣었고 볼넷인 줄 알고 1루로 달려 나가던 니모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지난 뉴욕 양키스전에서 5이닝 5실점하며 3.19로 높아졌던 평균 자책점은 3.00으로 낮아졌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토론토와 3위 양키스는 승리를 거둔 반면 1위 탬파베이 레이스는 패배하며 1~3위가 4경기 차 이하로 좁혀져 막판 순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류현진은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1회 실점 뒤 볼 배합을 바꿨는데 그게 주효했다”며 “남은 2경기에서도 제구에 신경 써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3타점을 올린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도 “우리는 류현진을 100% 믿는다”며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토론토가 지구 2위로 양키스에 반 경기 차 우위를 유지하도록 도왔다”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는 MLB는 오는 28일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다. 류현진도 향후 두 차례 등판이 남았다. 다음 경기는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 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팀 벼랑에서 구한 캡틴… 최정 역전 쓰리런 SK 11연패 탈출

    팀 벼랑에서 구한 캡틴… 최정 역전 쓰리런 SK 11연패 탈출

    창단 최다 12연패 신기록을 눈앞에 뒀던 SK 와이번스가 주장 최정의 역전포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최정의 역전 3점 홈런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전날 창단 20년 만에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세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SK는 올해 한화에게 강했던 모습을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1무4패. 벼랑 끝에 몰린 SK 선수들은 이날 선수단 전원이 양말을 유니폼 위에 덮는 ‘농군 패션’을 선보였다. 불명예 신기록을 막기 위해 주장 최정이 제안했다. SK 선수단의 절박함은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주자가 출루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던 0의 균형은 3회 한화의 득점으로 깨졌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맞은 한화는 하주석의 적시타로 2루 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SK는 5회 최정의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워윅 서폴드가 순조롭게 타자 2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난히 넘어가는듯 했지만 최지훈이 안타를 때려내며 이닝 종료를 막았다. 오태곤의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서폴드의 초구를 강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자 위기의 SK를 구해낸 결정적 한 방이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SK는 6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이날 복귀한 타일러 화이트가 볼넷을 얻어냈고 최항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김성현이 친 공이 윤대경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자칫 병살타가 될 수 있던 공은 1타점 적시타가 됐다. 한화 타자들은 SK 선발 박종훈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박종훈은 커브를 주무기로 직구와 투심을 고르게 섞어 던지며 7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종훈은 이날 경기에서 6년 연속 100탈삼진도 달성했다. 전날 더블헤더를 치르고 온 한화 선수들은 5개의 산발 안타만 때려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SK와 시즌 마지막 시리즈를 치르는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차로 SK를 바짝 추격하면서 탈꼴찌의 희망도 보였지만 이날 패배로 탈꼴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장의 무게… 토론토에서도 이겨냈다

    가장의 무게… 토론토에서도 이겨냈다

    1회부터 동료 주루사·실책 속출했지만시즌 최다 삼진 8개 잡으며 위기 넘겨현지 매체 “걸레로 난장판 청소” 비유온라인서 한화 시절 ‘류패패패패’ 소환“선발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 류현진(33)이 2일(현지시간) 시즌 3승을 거둔 뒤 화상 인터뷰에서 현지 기자가 ‘수비와 주루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온 상황을 극복한 비결’을 묻자 나온 대답이다.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팀 동료의 잇따른 실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3승째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토론토 야수들의 실수가 속출했다. 조너선 비야는 1회 초 안타를 치고 무리하게 2루까지 뛰어가다 아웃됐다. 비야는 2회 말 송구 실책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비야는 4회 초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지만 포수 견제에 잡혀 득점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도 2회 초 안타로 출루했지만 포수 견제구에 잡혔다.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 타이인 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수비 도움 없이 상대 타자를 직접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한 배경’에 대해서 그는 “주자가 일부러 죽은 것도 아니고 노력하다가 상대팀에 당한 것”이라며 “항상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준비하면서 투구했다”며 팀 동료를 감쌌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왜 우리 팀 에이스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며 “그는 동료의 실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고 매우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MLB 닷컴의 키건 매티슨 기자는 “토론토 구단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절반의 선수는 류현진에게 빚졌다”며 “저녁 식사를 대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류현진은 걸레와 양동이를 두 손에 들고 동료가 난장판으로 만든 걸 모두 깨끗하게 청소하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류현진은 이날 탈삼진을 많이 잡은 것이 수비 실수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도 “실책이 나온다고 해서 타자 접근법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주자가 어디에 있는지 등 상황마다 투구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접근법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 선수들은 이해하기 힘든 실수를 여러 차례 보였는데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며 동료의 실수를 감싸 줬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손도 못 댈걸(Ryu can´t touch this)”이라며 류현진의 투구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류현진은 8월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29로 아메리칸리그 8월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지만 이달의 투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 야구팬들은 류현진이 토론토 야수의 도움을 못 받는 장면을 보면서 그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시절의 데자뷔를 느꼈다. 야구팬들은 인터넷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날에만 한화가 승리하는 ‘류패패패패’ 장면, 1루로 흐르는 평범한 번트 타구를 파울로 처리하는 장면 등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처리한 밈(Meme)으로 소환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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