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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10K에도 승수 사냥 실패…103년 만의 두 자리 승수+홈런 다음으로

    오타니 10K에도 승수 사냥 실패…103년 만의 두 자리 승수+홈런 다음으로

    투타 겸업의 ‘하이브리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삼진 10개를 잡아내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공 108개를 던지는 혼신의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0-2로 끌려가던 9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그는 팀이 9회말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을 면한 데 만족했다. 승수 없이 시즌 9승(2패)째에 머문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 수 승수와 홈런의 동시 달성 대기록도 다음으로 미뤘다. 평균자책점은 3.36에서 3.28로 내려갔다. 타자로는 이날 현재 타율 .257에 44홈런, 94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를 기록 중이다. 3회초 얀 고메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오타니는 4회초에는 맷 채프먼에게 1점포를 내줬다. 5회초부터는 실점 없이 이닝 수를 늘렸다. 최고 구속 99마일(약 159㎞)의 강속구와 평균 89.2마일(약 144㎞)의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선발로 등판할 전망인데, 두 자릿 수 승리를 채운다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2번 지명타자로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연장 10회초 제드 라우리의 희생플라이 한 방에 2-3으로 패했다.
  • 하나 빠지면 하나 솟는 하나 된 kt ‘잇몸 마법’

    하나 빠지면 하나 솟는 하나 된 kt ‘잇몸 마법’

    야구 만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 팀은 대개 에이스가 우승으로 이끄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러나 현실 야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현실의 야구는 몇몇 주인공의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석 달 가까이 1위로 승승장구 kt 위즈가 ‘팀 kt’를 앞세워 2021프로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막내 구단으로 합류한 2015년부터 3년 연속 꼴찌를 비롯해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시즌 초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뚫고 벌써 3달 가까이 1위를 지키며 14일 기준 62승4무39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게임 차이다. 아무 비결 없이 1위를 할 수는 없는 법. 올해 kt의 약진에는 원팀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만 해도 kt는 강백호의 팀이었다. 4할 타율에 도전하던 강백호는 지난해 타격 4관왕을 차지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대체하며 팀을 이끌었다. ●강백호팀 위기? ‘원팀’의 기회 그러나 강백호는 5월부터 매달 월간 타율이 떨어졌고 최근에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1푼 정도 차이로 격차가 좁혀졌다. 절대 에이스가 부진하면 팀도 같이 성적이 떨어질 것 같지만 kt는 그 반대다. 이강철 감독은 1위의 비결로 “팀 kt”라고 단언하며 “누구 한 명으로 올라가는 팀은 1위가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외국인이 와서 되는 팀이 아니고 누가 13승(15일 기준 다승 1위 기록)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상위타순에서 죽었을 때 하위타선에서 해주고 이쪽이 안될 때 다른 쪽이 도와주는 모습이 팀 kt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후반기 결승타만 10명 실제로 9월 기준 김민혁, 신본기, 심우준, 장성우 등 백업자원 및 하위타자 선수가 강백호보다 OPS(출루율+장타율)가 더 높다. 후반기에 결승타를 친 선수만 10명이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만 해도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신본기가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최근 ‘가을 DNA’를 뽐내는 두산에 찬물을 끼얹었다.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 kt는 뚜렷한 에이스 없이도 선발 체제가 안정적이고 강백호가 못 쳐도 누군가는 해주는 마법 같은 야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에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3명의 30홈런 타자가 있었고 2019년 우승팀 두산에 20승의 조시 린드블럼이 있었던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올해 kt에 합류한 신본기가 보기엔 어떨까. 신본기는 “팀이 뭉쳐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고참들도 역할을 잘하고 모든 게 톱니바퀴 맞듯이 잘 굴러간다”며 승승장구하는 kt의 분위기를 전했다.
  • ‘모두가 주인공’ 2021 야구 드라마 1위 ‘팀 kt’의 힘

    ‘모두가 주인공’ 2021 야구 드라마 1위 ‘팀 kt’의 힘

    야구 만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 팀은 대개 에이스가 우승으로 이끄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러나 현실 야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현실의 야구는 몇몇 주인공의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kt 위즈가 ‘팀 kt’를 앞세워 2021프로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막내 구단으로 합류한 2015년부터 3년 연속 꼴찌를 비롯해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시즌 초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뚫고 벌써 3달 가까이 1위를 지키며 14일 기준 62승4무39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게임 차이다. 아무 비결 없이 1위를 할 수는 없는 법. 올해 kt의 약진에는 원팀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만 해도 kt는 강백호의 팀이었다. 4할 타율에 도전하던 강백호는 지난해 타격 4관왕을 차지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대체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강백호는 5월부터 매달 월간 타율이 떨어졌고 최근에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1푼 정도 차이로 격차가 좁혀졌다. 절대 에이스가 부진하면 팀도 같이 성적이 떨어질 것 같지만 kt는 그 반대다. 이강철 감독은 1위의 비결로 “팀 kt”라고 단언하며 “누구 한 명으로 올라가는 팀은 1위가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외국인이 와서 되는 팀이 아니고 누가 13승(15일 기준 다승 1위 기록)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상위타순에서 죽었을 때 하위타선에서 해주고 이쪽이 안될 때 다른 쪽이 도와주는 모습이 팀 kt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9월 기준 김민혁, 신본기, 심우준, 장성우 등 백업자원 및 하위타자 선수가 강백호보다 OPS(출루율+장타율)가 더 높다. 후반기에 결승타를 친 선수만 10명이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만 해도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신본기가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최근 ‘가을 DNA’를 뽐내는 두산에 찬물을 끼얹었다. kt는 뚜렷한 에이스 없이도 선발 체제가 안정적이고 강백호가 못 쳐도 누군가는 해주는 마법 같은 야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에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3명의 30홈런-100타점 타자가 있었고 2019년 우승팀 두산에 20승의 조시 린드블럼이 있었던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올해 kt에 합류한 신본기가 보기엔 어떨까. 신본기는 “팀이 뭉쳐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고참들도 역할을 잘하고 모든 게 톱니바퀴 맞듯이 잘 굴러간다”며 승승장구하는 kt의 분위기를 전했다.
  • 우타자에 집중 난타 류현진, 다승 공동 선두 눈앞서 좌절

    우타자에 집중 난타 류현진, 다승 공동 선두 눈앞서 좌절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를 노리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장타에 무너지며 시즌 최악투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와3분의1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 했다. 올해 처음으로 3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7실점은 지난달 보스턴 레드삭스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과 함께 최다 실점 기록이다. 볼티모어는 선발 전원 우타자로 채웠다. 좌타자 상대 평균자책점(ERA) 3.18, 우타자 상대 4.37로 차이가 큰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함이었다.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28구), 커터(17구), 체인지업(11구)으로 바깥쪽 낮은 코스를 주로 공략했지만 초반부터 실투가 나오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많았고 몸쪽을 파고드는 커브(13구) 역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회말 앤서니 산탄데르와 2회말 오스틴 헤이즈에게 각각 투런포를 얻어맞은 류현진은 3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볼넷과 안타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그는 마운드를 방문한 감독에게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라이언 맥케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팀이 11-10으로 승리하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류현진의 ERA는 3.77에서 4.11로 올랐다. 부상으로 1경기만 나왔던 2016년을 제외하면 류현진은 한국 무대 포함 4점대 ERA를 기록한 적이 없다. 류현진은 “항상 매 시즌 목표가 ERA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 달 동안 대량실점 경기가 많아지면서 가장 높은 숫자로 가고 있다”면서 “시즌이 얼마 안 남았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3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효준의 4출루는 처음이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의 출루에 힘입어 워싱턴을 10-7로 꺾었다.
  • 노히트노런도 아… 100승도 아아… 넘지 못한 ‘9회초 2사’

    노히트노런도 아… 100승도 아아… 넘지 못한 ‘9회초 2사’

    잘 던지고도 눈앞에서 대기록이 날아갔다. 그야말로 ‘아아…’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가 같은 날 세울 수 있는 2개의 대기록이 마지막에 무산됐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 1승1패로 본전은 지켰지만 아웃 카운트 딱 1개를 남겨두고 날아간 기록만큼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를 치렀다. 1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선 아리엘 미란다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했다. 팀의 5-0 승리를 이끈 미란다는 완봉승에 만족해야 했다. 노히트가 깨지기 전까지 미란다의 이날 투구는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었다. 미란다는 9회초 2사까지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4회초 1사에서 김선빈에게, 5회초 2사에서 이창진에게 내준 볼넷이 허용한 출루의 전부였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미란다는 박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최원준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김선빈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아 대기록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김선빈이 3루를 뚫는 2루타를 만들며 눈앞에서 기록이 깨졌다. 흔들릴 법한 상황에서 미란다는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미란다는 “전혀 아쉽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내가 한 경기를 책임지고, 팀이 승리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노히트를 깬 김선빈에 대해서도 “타자가 잘 대처했다”고 칭찬했다. 9회초 2사의 비극은 다음 경기에서도 나왔다. 유희관의 통산 100승이 눈앞에서 날아간 것. 2경기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두 달만의 등판에도 혼신의 투구로 6이닝 1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5월 9일 통산 99승째를 올린 이후 3번의 등판에서 깊은 부진에 빠졌고 결국 2군에 내려갔던 유희관으로서는 100승의 대기록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였다. 두산이 9회초 2사까지 2-1로 앞서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온 상황. 그러나 최원준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유희관의 100승을 날렸다. 경기는 결국 KIA의 3-2 승리로 끝났다. 3전 4기 끝에 눈앞에 아른거렸던 유희관의 100승 기록은 결국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 전교생 133명의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4강 기적

    전교생 133명의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4강 기적

    대회에 도전한 학교만 3603개인 ‘여름 고시엔’에서 전교생이 133명뿐인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교토국제고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고시엔) 본선 8강에서 쓰루가케히고와 맞붙어 9회말 끝내기 안타로 3-2 대역전극을 펼치며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교토국제고는 단숨에 전국구 야구 명문으로 부상했다. 일본의 고시엔은 ‘봄 고시엔’과 ‘여름 고시엔’으로 나뉜다. 둘 다 한신 타이거스의 홈구장 고시엔에서 열리기 때문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좁은 의미의 고시엔은 각 지역예선 토너먼트의 우승자들이 모여 겨루는 여름 고시엔을 의미한다. 1915년 시작된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스포츠로서 인기가 엄청나다. 한 번도 지지 않아야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도 치열하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한국계 민족학교로 개교했다. 일본 학교지만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글 가사로 시작하는 교가를 가진 이유다. 현재는 재학생 133명 중 71%가 일본인이고 귀화자 자녀, 재일동포, 한국 유학생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야구부원은 모두 일본 국적이다. 1999년 일본 고교 야구 연맹에 가입한 교토국제고는 지난 3월 봄 고시엔에서 16강까지 오르며 주목받았다. 고시엔은 경기 후 승리팀의 교가가 울리는데 교토국제고의 한글 교가가 일본 야구의 심장과도 같은 고시엔 구장에서 울렸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교토국제고는 이번에 더 높은 무대에 진출하며 한글 교가를 더 많이 울리게 하고 있다. 경기는 7회까지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8회초 먼저 2점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교토국제고는 8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볼넷과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교토국제고는 9회말 선두 타자의 출루와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기회에서 8번 타자 마쓰시타 메구미가 우익수 앞 끝내기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박경수 교장은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한 선수들에게 이미 일본 1위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재일동포와 세계 곳곳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28일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이기면 29일 결승에 나갈 수 있다.
  • ‘3603개교 도전’ 日고교 야구, 한국계 교토국제고 ‘4강 기적’

    ‘3603개교 도전’ 日고교 야구, 한국계 교토국제고 ‘4강 기적’

    전교생이 133명뿐인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여름 고시엔에서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교토국제고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고시엔) 본선 8강에서 쓰루가케히고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안타로 3-2 대역전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교토국제고는 파죽의 연승을 달리며 전국구 야구 명문으로 부상했다. 8회초 먼저 2점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교토국제고는 8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볼넷과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교토국제고는 9회말 선두 타자의 출루와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기회에서 8번 타자 마쓰시타 메구미가 우익수 앞 끝내기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고시엔은 경기가 끝나면 승리팀의 교가가 연주된다. 교토국제고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글 가사로 시작한다. 여름 고시엔은 1915년 시작됐다. 올해에는 일본 내 3603개의 고교가 도전했다. 박경수 교장은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한 선수들에게 이미 일본 1위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재일 동포와 세계 곳곳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28일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이기면 29일 결승에 나갈 수 있다.
  • 고시엔에 또 한국어 교가 울린 교토국제고 대역전 4강 진출

    고시엔에 또 한국어 교가 울린 교토국제고 대역전 4강 진출

    전교생이 131명뿐인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여름 고시엔에서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교토국제고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고시엔) 본선 8강에서 쓰루가케히고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안타로 3-2 대역전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교토국제고는 파죽의 연승을 달리며 전국구 야구 명문으로 부상했다. 8회초 먼저 2점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교토국제고는 8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볼넷과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교토국제고는 9회말 선두 타자의 출루와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기회에서 8번 타자 마쓰시타 메구미가 우익수 앞 끝내기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고시엔은 경기가 끝나면 승리팀의 교가가 연주된다. 교토국제고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글 가사로 시작한다. 여름 고시엔은 1915년 시작됐다. 올해에는 일본 내 3603개의 고교가 도전했다. 1999년 일본 고교 야구 연맹에 가입한 교토 국제고는 올해 ‘봄 고시엔’으로 불리는 선발고교야구대회에도 첫 출전 했으며 16강까지 진입했다. 박경수 교장은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한 선수들에게 이미 일본 1위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재일 동포와 세계 곳곳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28일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이기면 29일 결승에 나갈 수 있다.
  • ‘이렇게 잘하다니’ NC 팬도 낯선 NC 선수들의 간절한 야구

    ‘이렇게 잘하다니’ NC 팬도 낯선 NC 선수들의 간절한 야구

    상처에 새 살이 솔솔 돋아난 듯하다. 창단 당시 초심으로 돌아간 분위기도 난다. 주축 선수의 방역 수칙 위반 파문으로 만신창이가 됐던 NC 다이노스가 새 얼굴들의 활약에 후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NC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의미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15일에는 1군 데뷔전을 치른 강태경이 아버지 강인권 NC 수석코치 앞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박수를 받았다. 1군 4번째 경기 만에 타석에 처음 들어선 최보성은 2-2로 팽팽하던 9회초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만들어 냈다. 14일에는 고졸 신인 김주원이 1군 첫 타점은 물론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도루 4개를 성공했다. 1경기 4도루는 NC 구단 사상 최초다. 불과 하루 전 프로 첫 안타를 쳤던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과감함이 돋보였다. 지난해 1군에서 1안타뿐이었던 김기환은 갑작스럽게 1번 타자를 맡았지만 8월 0.316의 타율로 활약하고 있다. 또 3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대도 면모를 자랑했다. 매 경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최정원은 후반기 0.563의 고타율을 자랑 중이다.NC의 최근 야구는 후반기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들에 대해 “상대팀 감독으로서는 상대하고 싶지 않은 선수들”이라면서도 “한 사람의 야구인으로 봤을 때는 아름다운 야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간절하게 야구를 한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잘나갔던 선수들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며 실망감을 안겨준 것과 달리 최저 연봉 수준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으로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군에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부한 김기환은 “팀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기회가 왔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면서 “1번 타자로 많이 나가고 있는데, 출루를 많이 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보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준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원은 “초반에 1군 경기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못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기죽어서 지냈었다”면서 “2군에 있을 때 당장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언젠가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매 경기 맹활약 중인 최정원은 “내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김주원 역시 “기회를 받은 만큼 잘하고 싶고 그래서 더 잘 준비했던 것 같다”고 했고 최보성도 “중요한 상황에 꼭 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좋은 결과로 연결돼 기뻤다. 다음 기회도 주어진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중하게 얻은 1군 기회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새 얼굴들의 활약에 나성범은 “한편으로는 더 재밌기도 하고 NC의 미래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잘 성장해줘서 강팀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면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자신 있게 준비 잘해서 후배들도 자기 실력 보여준다면 충분히 강팀하고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활약이 누구보다 반가운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이 불미스럽게 출장정지 당한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야구는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치고 나서 열심히 달리고 열심히 수비하고 서로 응원해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니 열정적인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퓨처스 선수들도 보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열정적인 태도로 한다면 감독은 언제나 기회를 줄 것”이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 노메달이지만 야구대표팀 김현수·박해민, 포지션별 최고 선수 선정

    노메달이지만 야구대표팀 김현수·박해민, 포지션별 최고 선수 선정

    MVP 한일전 결정타 日 야마다 데쓰토은메달 미국 5명 베스트 팀에 이름 올려한국야구팀, 6개국 중 4위로 대회 종료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야구 대표팀 가운데 김현수(33·LG 트윈스)와 박해민(31·삼성 라이온즈)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야구는 차기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가운데 MVP는 한일전 결승타를 쳐낸 야마다 데쓰토가 선정됐다. 김현수 최다안타 1위, 홈런 공동 3위박해민 안타 2위, 출루율 1위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7일 올림픽 야구 일정이 모두 끝난 뒤 대회 베스트팀인 ‘올-올림픽 야구팀’ 13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명타자 포함 야수 9명과 왼손·오른손 투수 각각 1명, ‘베스트 수비수’와 최우수선수(MVP)가 포함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이 ‘올-올림픽 야구팀’에 선정됐다. 김현수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심 타자로서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을 터트렸다. 안타 12개로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2루타 4개로 1위, 홈런은 3개로 공동 1위(3명)다. 박해민도 리드오프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박해민은 김현수 다음으로 많은 1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볼넷은 7개를 기록하며 출루율 0.563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득점 7개 역시 전체 1위에 올랐다.일본 첫 야구 금메달 5전 전승美 알바레스 역대 6번째 동하계 메달 금메달을 가져간 일본에서는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포수 가이 다쿠야가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한국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전날 야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2-0 신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일본은 선발 투수 모리시타 마사토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불펜 투수 4명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역대 올림픽 야구에서 일본이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이전까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 땄다. 은메달을 딴 미국도 5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거인 2루수 에디 알바레스가 선정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알바레스는 역대 6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 좌완 투수 앤서니 고스와 함께 ‘베스트 수비수’로 유격수 닉 앨런이 선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3루수 에릭 메히아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우익수 미치 글레이저가 이름을 올렸다.김경문호, 도미니카에 6-10 재역전패 한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졌다. 4일 일본과 승자 준결승을 시작으로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 이날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달아 패한 우리나라는 6개 참가국 가운데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렸으나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야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1회에 먼저 4점을 내주고 불안하게 시작한 한국은 2-5로 뒤진 5회말 박해민(삼성)의 안타와 허경민(두산)의 투수 땅볼, 상대 폭투 등으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강백호(kt)의 역전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1점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한 오승환(삼성)이 흔들리며 대거 5실점, 6-10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 8회 빅이닝 악몽… 4패하며 4위로 마감한 한국 야구

    8회 빅이닝 악몽… 4패하며 4위로 마감한 한국 야구

    동메달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던 올림픽 야구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끝내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8회초 빅이닝을 허용하며 6-10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 미국에 연달아 패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아쉽게 올림픽을 마무리하게 됐다. 대회 최종 성적은 3승4패 4위. 선발 김민우가 1회초부터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급히 구원등판한 차우찬까지 실점하며 한국은 0-4로 공격을 시작했다. 2회말 박건우의 적시타, 4회말 김현수의 홈런으로 2점을 만든 한국은 2-5로 끌려가던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양의지와 김혜성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고 박해민이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 추격했다. 선발 라울 발데스가 내려가고 루이스 카스티요가 올랐지만 허경민의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도미니카는 다리오 알바레즈를 내세웠지만 박해민이 투구폼을 읽고 3루를 훔쳤고 폭투가 나오면서 끝내 동점에 성공했다. 김현수와 오재일의 볼넷 출루로 1, 2루의 기회를 다시 잡은 한국은 강백호가 김현수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뒤집었다.고우석과 조상우가 무실점 투혼을 발휘한 한국은 8회초를 막기 위해 오승환이 올랐다. 그러나 믿었던 돌부처가 예상치 못한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오승환은 안타와 희생번트, 볼넷 등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폭투가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2타점 2루타, 요한 미에세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경기가 역전됐다. 한국은 9회말 선두타자 김혜성과 박해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최주환이 유격수 뜬공, 이정후가 삼진, 김현수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 8회에 와르르… 한국 야구, 아직 한 번의 기회는 있다

    8회에 와르르… 한국 야구, 아직 한 번의 기회는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아쉽게 패하며 올림픽 야구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5일 미국과 2차 준결승에서 다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4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야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8회 치명적인 실책으로 2-5로 패배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2차 준결승을 치른다. 이 대결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을, 패배하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전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한국은 1회부터 적극 공략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이정후가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양의지와 김현수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아까운 기회를 놓친 한국은 3회말 선취점을 허용했다. 고영표가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일본이 희생 번트까지 성공하며 1사 2, 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사카모토 하야토는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홈을 밟았다. 일본은 5회 1사 3루의 찬스에서 요시다 마사타카가 내야를 꿰뚫는 우전안타를 만들며 1점을 추가했다. 야마모토의 포크볼에 줄줄이 당하며 5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6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박해민이 좌전 안타 후 상대가 공을 빠트린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이정후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 때 야마모토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는데 다시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고 한 이정후는 멋지게 복수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는 8회말 나온 결정적인 수비로 균형이 깨졌다. 선발 고영표가 5이닝 2실점으로 선방하고 타선이 6회 동점에 성공한 후 차우찬과 조상우가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 간 한국은 8회말 고우석을 올렸다. 그러나 고우석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후속타자 곤도 겐스케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낼 기회를 얻었지만 1루 수비 과정에서 베이스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급격히 흔들리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야마다 데쓰토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2-5로 끌려갔다. 9회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한국은 후속타 불발로 추격하지 못했다.
  • ‘약속의 8회’는 없었다 ‘악몽의 8회’가 된 수비 실책

    ‘약속의 8회’는 없었다 ‘악몽의 8회’가 된 수비 실책

    ‘약속의 8회’는 없었다. 대신 ‘악몽의 8회’만 남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아쉽게 패하며 올림픽 야구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첫 올림픽 패배다. 한국은 4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8회말 치명적인 실책으로 2-5로 패배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5일 미국과 2차 준결승에서 다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 대결에서 승리하면 결승으로 가지만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팽팽하던 승부가 한 발 모자란 수비로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경기였다. 한국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1회부터 적극 공략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이정후가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야마모토가 흔들리는 상황이지만 후속 타자인 양의지와 김현수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한국은 3회말 선취점을 허용했다. 고영표가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1사 2, 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사카모토 하야토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홈을 밟았다. 일본은 5회 1사 3루의 찬스에서 요시다 마사타카가 내야를 꿰뚫는 우전안타를 만들며 1점을 추가했다.영점 잡힌 야마모토의 포크볼에 한국은 5회까지 줄줄이 당했다. 그러나 6회초 야마모토가 다시 흔들렸고 한국이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 후 상대가 공을 빠트린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이정후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 때 야마모토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는데 다시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고 한 이정후는 야마모토에게 3타수 2안타로 멋지게 복수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적시타 덕에 2-2로 팽팽하던 균형은 8회말 나온 결정적인 수비로 무너졌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고영표에 이어 차우찬과 조상우가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은 한국은 8회말 고우석 카드를 꺼냈다. 고우석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곤도 겐스케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낼 기회를 얻었지만 1루 수비 과정에서 베이스를 밟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급격히 흔들린 고우석은 만루 위기를 맞았고 야마다 데쓰토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2-5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9회초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끝내 돌아서야 했다.
  • 그 어려운 7회 콜드승… 그 화력 어떻게 숨겼대?

    그 어려운 7회 콜드승… 그 화력 어떻게 숨겼대?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모처럼 화끈한 타격 쇼를 펼치며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11-1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되는 규정에 따라 경기는 7회에 끝났다. 앞선 경기에서 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던 한국은 이날 장단 18안타로 11점을 뽑는 화력을 뽐내며 이스라엘을 가뿐하게 제압했다. 낮 경기의 무더위 속에 경기 중 비까지 내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5회말에 7점이나 뽑아냈다. 강백호(kt 위즈)가 4타수 4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고 이번 대회 맹활약하며 영웅으로 떠오른 오지환(LG 트윈스)이 1-0으로 앞선 2회말 투런포를 때려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1회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과 강백호의 연속안타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말 오지환의 투런포로 3-0으로 달아난 한국은 5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조상우(키움)가 이닝을 끝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5회말 오재일(삼성)의 안타를 시작으로 후속 타자들이 연달아 출루에 성공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kt)은 1루 땅볼을 쳤지만 홈 승부를 택한 이스라엘의 송구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튀어오르며 점수를 얻었다. 만루 찬스를 이어 간 한국은 박해민과 강백호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달아났고 2사 2루에서 김현수(LG)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대미를 장식하며 10-1로 격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내친김에 콜드게임까지 만들었다. 7회말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김혜성(키움)이 10점 차를 만드는 중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김경문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역전승했던 분위기가 오늘 경기 초반까지 이어졌다”면서 “낮 경기라 걱정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오지환은 “한 번 해본 팀이었고 저번과 다르게 끌려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초반에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초반 부진을 딛고 경기력이 올라온 만큼 분위기는 좋다. 4일 4강을 치르는 한국은 앞으로 2경기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획득한다. 조상우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이겨 보려 하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 야구는 9회말부터

    야구는 9회말부터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게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여정을 다시 힘차게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9회말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9회까지 1-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패자부활전으로 몰릴 뻔한 위기서 벗어난 한국은 2일 이스라엘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도 이기면 일본-미국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전날 미국에 패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아 녹아웃 스테이지를 시작한 한국은 고졸 신인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파격 선발로 내세웠다. 이의리는 마운드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선방하며 대표팀에 발탁된 이유를 증명했다. 이의리는 1회초 연속 안타와 폭투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사 2루에서 탈삼진 2개 포함 후속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2, 3회를 잘 막아낸 이의리는 4회초 선두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전광판을 맞는 대형 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굳게 버텼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막내가 마운드에서 제몫을 했지만 형들이 크게 도와주지 못했다. 한국은 1회말 박해민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간 게 전부였다.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나이 45세인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라울 발데스에게 출루는 만들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불펜진에게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패색이 짙던 한국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대타 최주환이 내야안타를 때린 후 대주자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따라붙었다. 1사 2루에서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 기회를 맞은 한국은 양의지가 땅볼로 타석에서 물러났고 그 사이 이정후가 3루를 밟았다. 김현수는 1타점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투수인 신인 이의리가 홈런을 맞고 3점을 줬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막아줘 후반에 역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모든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게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 ‘끝내준 김현수’ 한국, 도미니카에 9회말 극적인 역전승

    ‘끝내준 김현수’ 한국, 도미니카에 9회말 극적인 역전승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게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여정을 다시 힘차게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9회말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9회까지 1-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패자부활전으로 몰릴 뻔한 위기서 벗어난 한국은 2일 이스라엘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도 이기면 일본-미국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전날 미국에 패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아 녹아웃 스테이지를 시작한 한국은 고졸 신인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파격 선발로 내세웠다. 이의리는 마운드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선방하며 대표팀에 발탁된 이유를 증명했다. 이의리는 1회초 연속 안타와 폭투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사 2루에서 탈삼진 2개 포함 후속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2, 3회를 잘 막아낸 이의리는 4회초 선두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전광판을 맞는 대형 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굳게 버텼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막내가 마운드에서 제몫을 했지만 형들이 크게 도와주지 못했다. 한국은 1회말 박해민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간 게 전부였다. 이후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나이 45세인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라울 발데스에게 출루는 만들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불펜진에게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8회말에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루에서도 후속타가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1-3으로 지는 9회초에 오승환을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고, 오승환은 무사 3루의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9회초를 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초를 버텨낸 한국에게 극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대타 최주환이 내야안타를 때린 후 대주자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따라붙었다. 강백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에서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 기회를 맞은 한국은 양의지가 땅볼로 타석에서 물러났고 그 사이 이정후가 3루를 밟았다. 김현수는 1타점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 김경문호 미국에 덜미… 조 2위로 도미니카공화국과 대결

    김경문호 미국에 덜미… 조 2위로 도미니카공화국과 대결

    야구대표팀이 미국에게 덜미를 잡히며 조별 리그를 2위로 마쳤다. 한국은 8월 1일부터 녹아웃 스테이지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만난다. 한국은 31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에 2-4로 졌다. 이스라엘에 1승을 거둔 한국은 1승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승리와 2008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11연승 행진도 멈췄다. 이스라엘과의 1차전에서 연장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1회부터 점수를 뽑으며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정후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박해민을 3루로 보냈다.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친 2루 내야 땅볼에 박해민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출발은 좋았지만 한국은 미국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날카로운 포크볼과 빠른 공에 꽁꽁 막혔다. 그 사이 미국은 4회말 1사 1루에서 트리스턴 카사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미국은 5회말에도 닉 앨런의 홈런포와 타일러 오스틴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미국 투수진에게 막힌 한국은 9회초 강백호의 볼넷과 양의지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오지환과 허경민이 모두 아웃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단타 4개, 2루타 1개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마운드에선 고영표가 승계주자가 모두 들어와 4와3분의2이닝 4실점했다. 김민우와 김진욱, 박세웅은 모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것이 그나마 건진 소득이다. 한국은 8월 1일 오후 7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붙는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조 3위 대결인 멕시코-이스라엘 경기 승자와 4강을 다툰다.
  • 200분의 혈투… 맞고 또 맞고 끝내 웃었다

    200분의 혈투… 맞고 또 맞고 끝내 웃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연장 10회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뗐다. 한국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허경민과 양의지가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로 진땀 나는 승부에서 웃었다. 오지환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타선에서 맹활약했고 이정후와 김현수가 백투백 홈런을 치는 등 장단 11안타로 화력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연장전에 가면 주자를 1, 2루에 두고 승부치기를 진행한다.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한국은 2루 주자 강백호를 박건우로 교체해 승부수를 띄웠다.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2, 3루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오지환이 내야를 살짝 벗어나는 타구를 만들었지만 이스라엘 유격수에게 잡히며 끝낼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양의지마저 몸에 맞는 볼을 끌어내 3루 주자 박건우가 그대로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선발 원태인이 3회초 메이저리그 통산 4차례 올스타에 꼽힌 이안 킨슬러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킨슬러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빅리그 무대를 누비며 통산 1888경기에 출전해 홈런 257개를 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한국은 이스라엘의 왼손 사이드암 제이크 피시맨에게 고전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오지환이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쳤다. 아슬아슬했지만 폴대 안쪽에 떨어지며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6회초 라이언 라반웨이가 최원준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로 들어선 이정후가 홈런을 때렸고 김현수가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수의 홈런이 터지자 더그아웃의 선수들은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뜨겁게 환호했다. 달아오른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재일이 안타를 때렸고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중전 안타로 오재일을 불러들였고 5-4로 역전했다. 9회초 한국은 오승환을 올리며 승부를 끝내려고 했지만 오승환이 솔로포를 허용해 동점이 됐다. 그러나 오승환은 10회초 3개의 삼진으로 9회의 아쉬움을 털었다. 타선이 극적인 끝내기를 만들며 승부를 끝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31일 같은 곳에서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 한국 야구, 이스라엘과 첫 경기서 연장전 끝 6-5 승리

    한국 야구, 이스라엘과 첫 경기서 연장전 끝 6-5 승리

    한국 야구가 연장전 끝에 밀어내기 사구로 이스라엘을 꺾었다. 29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6-5,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정규 이닝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양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연장 10회부터는 주자를 1,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한다. 5-4로 앞선 9회초 1사 후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10회초 역투로 명예를 회복했다. 무사 1, 2루에서 미치 글레이저와 스콧 버첨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이날 선제 홈런을 친 이언 킨슬러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1루에 오재일(삼성), 2루에 박건우(두산 베어스)를 놓고 10회말 공격을 시도했다. 황재균(kt wiz)은 차분히 희생번트를 성공해 주자를 3루와 2루에 보냈다. 1사 2, 3루에서 오지환(LG 트윈스)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허경민(두산)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스라엘 제러미 블리치의 초구가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몸을 스쳤다. 승부를 끝내는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이었다.
  • “두 달 동안 승리하고파” 이달의 투수상 노리는 김광현 파죽의 5연승

    “두 달 동안 승리하고파” 이달의 투수상 노리는 김광현 파죽의 5연승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즌 6승째를 수확하며 생일을 자축했다. 또다시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7월에만 4승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상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4회초 아쉽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무실점 행진이 24이닝에서 멈췄지만 팀이 3-2로 승리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날은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비중을 훌쩍 높이며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슬라이더 38구, 포심 28구, 체인지업 11구, 커브 7구를 던졌는데 슬라이더는 가장 많은 8번의 헛스윙과 8번의 스트라이크콜을 받았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말 선두타자 딜런 칼슨이 홈런포로 선취 득점에 성공하고 4회말에도 놀란 아레나도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김광현을 도왔다.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지만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김광현의 승리를 도왔다. 김광현은 7월에 4연승을 달리며 유력한 이달의 투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7월에 25이닝을 던져 단 2실점만 했다. 평균자책점은 물론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6, 피안타율 0.153 등도 리그 최정상급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이 이달의 투수상을 선정하면 1998년 7월 박찬호, 2019년 5월 류현진에 이어 세 번째다. 김광현은 “지난번 연패한 만큼은 이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두 달 동안 승리가 없었으니 두 달 동안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다만 4회초 볼넷과 연속 안타로 실점하며 무실점 기록이 깨진 점은 아쉬웠다. 김광현은 “기사가 나오면 다음에 점수를 주더라”면서 “그래서 기사가 안 되길 바랐다”고 웃었다. 이어 “그 공 하나가 아쉽다. 살짝 몰리긴 했지만 잘 던졌는데 타자가 잘 쳤다”면서 “다음엔 그런 실수를 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찾았던 가족을 배웅하고 온 김광현은 생일에 승리 소식으로 가족에게도 기쁜 소식을 알렸다. 서른셋의 생일을 맞아 선수 인생을 돌아본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을 2017년에 받고 그때부터 10년은 더 야구를 하고 싶었다”면서 “야구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선진 야구를 배우는 자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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