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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더위에 에어컨 못 끈다, 9월 전력 수요 ‘한여름’ 수준

    늦더위에 에어컨 못 끈다, 9월 전력 수요 ‘한여름’ 수준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이 지나 9월에 접어들었지만,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수요가 한여름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둘째 주 전력 최대 총수요는 100GW(기가와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1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평일인 지난 9~11일 전력 최대 총수요는 97GW(9일), 99.3GW(10일), 98.5GW(11일)로 집계됐다. 통상 더위가 물러가는 9월에는 전력 최대 총수요도 한풀 꺾이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 9월은 둘째 주 한 때 최대 총수요가 99.3GW로 집계되는 등 한여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9월 둘째 주 평일 총수요가 11일 89.1GW, 12일 88.6GW, 13일 84.4GW 등으로 올해보다 낮았다. 전력 총수요 추계는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합한 것이다. 전력시장 외에서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정확한 출력량을 집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력거래소는 예측 오차를 고려해 총수요 추계치를 공개하고 있다. 9월이 절반 가까이 지났지만 밤더위조차 그치지 않은 상태라 전력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과 15일 사이 밤에도 인천과 대전, 목포, 부산, 포항, 제주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9월 최고기온도 신기록 수립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광주(최고기온 34.8도), 경남 통영(34.4도)과 김해(36.5도) 등에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새로 수립됐고 9월 중순으로 범위를 좁히면 대구(34.9도)와 울산(33.3도)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전력 당국도 9월 늦더위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신경 쓰고 있다. 흐린 날씨와 늦더위의 영향을 받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최저 수요가 47.5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최저수요인 38.4GW보다 높다. 통상 공장 등이 가동되지 않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력수요가 낮다. 전력 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및 개별 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주와 육지의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한 출력제어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저 수요가 예상되는 기간에는 발전량을 줄이는 것이다. 다만 올해 추석에는 태양광 발전 등에 대한 출력제어를 시행하지 않는다. 날씨가 흐려 태양광 발전량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늦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높은 만큼 발전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다. 전력거래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추석 연휴 기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지속되고 구름이 많고 흐릴 것으로 전망돼 출력제어 대책과 관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부족해도, 넘쳐도 골치… 그들은 왜 봄철에 정전을 걱정하나

    부족해도, 넘쳐도 골치… 그들은 왜 봄철에 정전을 걱정하나

    한여름이나 한겨울도 아닌데도 전력당국이 ‘비상’이다. 냉난방 수요는 적은데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때문에 전력공급이 넘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자칫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올해는 1주일 더 늘려 6월 2일까지 72일간 시행하는 까닭이다. 전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남아도는 상황이 왜 정전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될까. 이병준(대한전기학회장)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3일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아지는 공급과잉 상태가 되면 주파수가 높아지고, 주파수 정격치인 60Hz(헤르츠, 1초에 60번 진동)를 크게 벗어나면 설비가 제 성능을 내지 못하고 연쇄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가 간 전력망 연결이 없는 ‘계통 섬’으로 다른 나라에 과잉 발전력을 전송하는 게 불가능하며 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소규모 태양광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전남 나주시 전력거래소의 강부일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냉난방 수요가 적은 봄철, 특히 산업체가 가동하지 않는 주말에는 전력수요가 더욱 낮아져 출력제어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봄 최저 전력수요는 37.3GW(기가와트)로 전망된다. 2021년 42.4GW, 2022년 41.4GW, 지난해 39.5GW로 매년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앙관제에서 벗어난 재생에너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어서다. 봄철 한낮에 날씨가 맑아 태양광 발전량이 치솟으면 전력당국에 잡히는 전력수요는 급감한다. 소용량 태양광 발전으로 자가 수요를 충족하면 중앙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태양광 발전량은 수급 관리에 부담이다. 예컨대 지난 13일 오후 1시 우리나라 전체 전력수요(추정치) 중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약 36.4%(22.8GW)였으나 오후 5시에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약 18.9%(11.3GW)로 줄었다. 4시간 만에 약 11.2GW(원전 11기 규모 정도)의 다른 발전원을 추가 가동해야 했다. 강 센터장은 “전력수요를 모니터링하고 주말 비상 근무를 하는 등 직원들이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공급과 수요 차이가 너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면 모든 발전기를 대상으로 출력을 줄이도록 출력제어를 시행한다.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높고 제어가 용이한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원부터 출력제어가 이뤄지고, 경우에 따라 연료비가 낮거나 경직적인 원전·연료발전·재생에너지 등까지 참여하게 된다. 일요일 한낮 전력공급을 줄여야 한다고 가정하면 전력거래소는 전국 발전사업자들에게 연락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출력을 10㎿(메가와트) 내려 달라’고 요청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지만 봄·가을철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력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맞춤형 시장제도 도입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송전망 등 설비 보강도 병행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제언했다.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모든 발전원이 전력당국의 출력제어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출력제어는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전기사업자 모두가 공감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 산업통상자원부
  • 출력제어 문제 사라지나… 제주 전국 첫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3월부터 시범 운영

    출력제어 문제 사라지나… 제주 전국 첫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3월부터 시범 운영

    새달부터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입찰제도가 시범 도입돼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출력제어문제가 해소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제주도와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입찰 및 실시간 시장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원래 29일부터 도입하기로 했으나 제도 개선·보완을 위해 3개월간 미뤄졌다”면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입찰·낙찰 등 모의 운영을 해본 뒤 사실상 6월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전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도 “우선 3월부터 5월까지 모의운영을 한다. 이 기간에는 기존처럼 하루 전 시장구조만 반영하고 실시간 정산은 하지 않는 유예기간을 둔다”면서 “사실상 6월부터 신규시장이 개설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2025년말 보완과정을 거쳐 그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범사업 의무 참여대상은 3㎽를 초과하는 풍력, 태양광사업자이다. 1㎽~3㎽의 풍력·태양광사업자와 VPP(분산자원을 하나로 모으는 가상발전소) 모집 중개사업자들은 시범사업 참여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그동안 풍력·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생산한 전기를 높은 가격에 우선 구매했는데 앞으로 재생에너지도 원전·석탄·LNG 등 일반 발전기와 동등하게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 경쟁하게 된다. 특히 제주지역은 전기 설비용량의 40.7%, 연간 발전량의 18.29%를 재생에너지가 담당하면서 이미 주력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재생에너지 급증에 따른 ‘과부하’ 에 따른 출력 제어(가동 중단)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입찰제도 도입이 제기됐다. 현재 제주도 재생에너지는 하루 전 시장 구조다. 이는 한시간 주기로 전력량을 예측하고 다음날에 대해 입찰시장 1회 개설후 입찰을 진행해 가격을 정산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15분 단위 주기로 예측을 해 입찰하게 된다. 즉 하루 전 시장에서 계약된 양은 하루 전 가격으로, 실시간 변동량은 실시간 가격으로 정산하는 방법이다. 풍력과 태양광의 경우 전력 생산에서 불안정하고 날씨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하루 전 계약량보다 부족하게 전력을 생산한 사업자는 실시간가격으로 전력을 사서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반면 과발전한 경우에는 실시간 가격으로 팔아 계약을 이행하게 된다. 제주도 전력소비량은 2017~2021년 기준 연평균 시간당 5344㎾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3.2% 수준이다. 반면 생산량은 시간당 평균 5670㎾에 달한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전력 과잉 공급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단행된 출력 제어는 풍력의 경우 2021년 64회, 2022년 104회, 2023년 117회에 이르는 반면 태양광은 2021년 1회, 2022년 28회, 2023년 64회에 이른다.
  • 제주 도심 하반기에 그린수소버스 달린다

    제주 도심 하반기에 그린수소버스 달린다

    그린수소 국내 최초 상용화 나서기지 사실상 준공… 이달 시운전하루 1t 만들어… 버스 50대 사용버스 9대 함덕~한라수목원 투입 제주도가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그린수소를 생산해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 그린수소 생산·저장 시설에서 언론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도는 이 자리에서 그린수소 생산기지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이용하는 그린수소버스를 하반기 도심에서 운행한다고 밝혔다. 그린수소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생산하는 전력을 말한다. 그레이 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린수소버스가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이유다.고윤성 도 혁신산업국 미래성장과장은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준공이 이뤄졌다”면서 “현재 수소 품질 검사만 남은 상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시운전하는 중이며 실제 조천읍 함덕 수소충전소에서 충전된 수소버스를 이달 중 시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빠르면 하반기에 수소버스 9대를 함덕 회차지~한라수목원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한다. 제주 지역은 지난해 기준 재생에너지 비율이 19.2%(전국 7% 수준)에 이른다. 정부가 제시한 2030년 21.6% 재생에너지 비율 목표를 올해까지 89% 달성할 계획이다. 제주는 현재 재생에너지가 남아돌아 출력제어를 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까지 풍력 411회, 태양광 76회의 출력제어가 발생한 바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옆 부지에 세워진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는 모두 3기의 수전해 설비를 사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수전해 설비는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리해 산소는 대기 중으로 배출하고 수소를 확보하는 설비다. 2기의 알칼라인 수전해 설비와 1기의 펨(PEM) 수전해 설비가 설치돼 있다. 고 과장은 “구좌읍 행원리 수소생산기지에서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그린수소의 양은 1t”이라며 “버스 1대당 20㎏의 수소를 소비하게 되는데, 수소버스 50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수소버스 1대당 충전 시간은 30분이며 완전 충전하면 400㎞ 달릴 수 있다. 고 과장은 또 “수소 생산을 위한 전기는 인근에서 가동 중인 풍력발전기에서 공급받게 되는데, 수소생산기지 인근에는 10여개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라며 “이 중 하나의 풍력발전기만 가동해도 수소를 생산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 국내 첫 ‘달리는 공기청정기’ 그린수소 버스… 올 하반기 제주 도심 달린다

    국내 첫 ‘달리는 공기청정기’ 그린수소 버스… 올 하반기 제주 도심 달린다

    제주도가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그린수소를 생산해 하반기에 국내 최초 상용화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 그린수소 생산·저장 시설에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서 이곳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이용해 그린수소버스를 하반기 도심에서 운행한다고 6일 밝혔다. 그린수소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 연료를 얻는다. 이같은 방식으로 얻어진 수소는 전력 생산에 활용된다. 그레이 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그린수소버스는 달리는 ‘공기 청정기’로 불린다. 이날 고윤성 혁신산업국 미래성장과장은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준공이 이뤄졌다. 현재 수소 품질 검사인 마지막 단계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시운전을 하는 중이며 실제 조천읍 함덕 수소충전소에서 충전된 수소버스를 이달 중 시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하반기내 수소버스 9대를 함덕 회차지~한라수목원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된다.제주지역은 지난해 기준 재생에너지 비율이 19.2%(전국 7% 수준)로 정부가 제시한 2030년 21.6% 재생에너지 목표를 89%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제주는 현재 에너지가 남아 돌아 출력제어까지 하는 상황이다. 6월 현재까지 풍력 411회, 태양광 76회의 출력제어가 발생한 바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옆 부지에 세워진 구좌읍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는 모두 3기의 수전해 설비를 사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수전해 설비는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리해 산소는 대기중으로 배출하고, 수소를 확보하는 설비다. 2기의 알칼라인 수전해 설비와 1기의 펨(PEM) 수전해 설비가 설치돼 있다. 고 과장은 “행원리 수소생산기지에서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그린수소의 양은 1톤”이라며 “버스 1대당 20㎏의 수소를 소비하게 되는데 수소버스 50대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버스 1대당 충전소요시간은 30분이며 완전 충전하면 400㎞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소 생산을 위한 전기는 인근에서 가동 중인 풍력발전기에서 공급받게 되는데 행원리 설비 인근에는 약 10여개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라며 “이 중 하나의 풍력발전기만 가동해도 수소를 생산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구좌읍 동복리 12.5㎽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이 제주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탄소없는 섬(CFI)을 지향하는 제주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30㎿ 실증사업 유치를 위해 지난 4일 공개모집 설명회를 열었다.
  • 원전보다 4배 비싼 태양광 단가… 전력 소비량 40% 차지

    원전보다 4배 비싼 태양광 단가… 전력 소비량 40% 차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을 표방하며 에너지 구조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확 바꾸기 위한 ‘인허가 광폭 드라이브’ 결과의 한 면이 13일 감사원 감사를 통해 속속 드러났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불법·부실 정황이 드러났지만, 전력업계에선 이미 후폭풍이 몰아친 상태다. 전력망 손상을 막기 위해 주요 에너지원 중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원전의 발전량을 줄이고 원전보다 4배나 비싼 태양광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는 이미 45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를 계속 늘리는 요인으로 지적받는 형국이다. 한국전력거래소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일조량이 많았던 지난 4월 한때 태양광 발전량은 전체 전력수요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9일 일요일 오후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한 시간 평균 태양광 출력량의 추계치는 2만 1778.7㎿로 이 시간대 한국 전체 전력 사용량(5만 5577㎿)의 39.2%를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 비중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40%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이는 정부가 밝힌 2036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 30.6%를 태양광 혼자 넘어선 수치다. 계절에 따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가운데 송전망은 제한돼 있는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우선 구매한다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발전단가가 저렴한 원전 출력은 낮추고 태양광이 생산한 전기를 우선 매입하면서 한전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전 적자는 곧 전기요금 인상으로 직결된다. 한전이 태양광 발전업체에서 전기를 사들이는 구매단가는 올해 1~5월 평균 ㎾h당 171원으로 42원에 불과한 원전의 4배가 넘는다. 실제 올해 1~4월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원전은 총 23차례에 걸쳐 4130㎿의 출력제어(전력생산 금지)를 단행했다. 전기는 공급이 수요보다 과다하게 많을 경우 송배전망에 부하가 걸리면서 자칫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3~4월 에너지저장장치(ESS) 미비 등의 문제로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기 어려운 태양광 과잉 발전 탓에 1만 6750㎿h의 전력량에 달하는 원전 발전을 멈췄다. 330㎾h를 쓰는 4인 가구 기준 5만 가구 이상이 한 달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기간 한전이 부담하는 추가 비용은 20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호남과 경남 등의 태양광 발전에도 4~5월 최대 1.05GW를 출력을 제어하겠다고 밝히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자와 원전 사업자 간 ‘에너지 프레임 전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은 “발전량이 가장 많을 때 출력제어 조치를 받을 때가 많다”고 주장한 반면 원전업계에선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생산비용이 낮은 원전의 출력 감소를 유발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돼 제주지역 태양광 발전 사업자 12명은 지난 8일 광주지법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한국전력거래소를 상대로 출력제어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내기도 했다.
  • 한전 ‘전력망 선진화’ 포럼 개최

    한국전력 및 전력 분야 전문가들이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관련 연구개발(R&D) 등에 관한 소통을 위해 ‘전력망 선진화 포럼’을 구성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27일 개최한 첫 포럼에서 제주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전망과 대응 방안, 지역별 차등요금제와 같은 다양한 전력망 관련 주제를 논의했다. 김세호 제주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근거로 2030년 제주도 재생에너지 점유율이 60.4%에 이르는 등 발전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주성관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도매전력시장 가격을 지역별로 차등 결정하는 ‘지역별 가격제’나 전력망 요금을 지역별로 차등 부과하는 ‘송·배전 요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전은 앞으로 포럼을 정례적으로 운영하면서 전력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준호 안전&사업부사장을 위원장으로 강병준 전자신문 사장, 이종영 전기위원회 위원장, 안길영 LS일렉트릭 글로벌 사업지원본부장, 장재원 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탄소중립연구본부장 등이 포럼에 참여한다.
  • 전남도, 태양광 출력제어에 전방위 대책 나서

    전남도, 태양광 출력제어에 전방위 대책 나서

    정부가 봄철 전력 계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태양광 밀집 지역 출력제어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와 분산에너지 활성화 제도 개선 건의 등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전남도는 최근 봄철 태양광 출력제어로 지역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함에 따라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를 위한 물밑 접촉과 홍보 등 다각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재생에너지원을 많이 보유한 전남도에 해외 기업 관심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9월엔 미국 글로벌기업과 200메가와트급, 2조 6천억 원 규모의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협약을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으려는 구글과 아마존 등 전력 다소비 기업에 대한 유치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봄철 전력 계통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4일 서해안을 활용해 전남과 수도권을 초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의 해저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 구조의 문제점 해소를 위해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를 유도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 전남도도 산업부를 방문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전력구매계약(PPA) 송전이용요금 차등제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재생에너지100 기업 매칭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준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력 계통 안정을 위해 전남에서 남는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초고압직류송전(HVDC)이 필요하다”며 “다만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도록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남도, 봄철 태양광발전 출력제어 보상 건의

    전남도, 봄철 태양광발전 출력제어 보상 건의

    전라남도는 봄철 태양광발전 출력을 제어하는 사업자에 대해 적절한 보상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출력제어에 따른 전력 판매수익 감소와 지속 운전 성능 인버터 교체 비용까지 부담하면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출력제어에 따른 전력 판매수익 감소분 보상과 지능형 인버터 교체비 지원, 도내 송전계통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산업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국회에도 출력제어에 따른 손실보상 법제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24일 전력 수요가 줄고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는 봄철 전력 공급을 낮추기 위해 4월 1일부터 출력제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소 보급이 누적되면서 올해부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발전을 최소화하는 상시 운영 대책만으로는 계통의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밀집된 호남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성능 유지기능(LVRT·지능형 인버터)을 갖추지 못한 설비용량 500kw 이상 태양광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다. 지속 성능 유지기능이 없는 발전소는 전력 계통에 저전압 등 이상이 발생했을 때 발전소가 멈춰 정전과 계통 불안정성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출력제어 대상 태양광 발전소는 1356개소며 설비 용량으로는 1.9GW 규모로 자가용을 제외한 도내 전체 태양광 발전설비의 50.4%를 차지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최근 정부가 이격거리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태양광발전 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나 출력제어는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2050 실천을 위해 태양광발전 출력제어에 대한 적절한 보상대책 및 계통 보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정부 “태양광 전력생산 줄여라”… 호남·경남 직격탄

    정부 “태양광 전력생산 줄여라”… 호남·경남 직격탄

    정부가 다음달부터 호남과 경남지역 태양광 설비업체를 대상으로 전력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도록 할 방침이어서 개인사업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매일 기상 상황과 전력수요를 고려해 호남·경남지역 ‘지속운전성능 미개선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최대 1.05GW까지 출력제어를 시행할 예정이다. 호남지역은 21GW 정도의 전국 사업용 태양광 가운데 40%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용 태양광이 많아서 연계량 한계 때문에 초과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모두 보낼 수도 없다. 발전 업계는 생산량보다 전력 소비량이 적은 호남지역 특성상 출력제어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개인 발전 사업자들은 매출이 줄어드는 피해를 입게 된다. 나주에서 1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는 유모(55)씨는 “태양광 투자를 위해 토지 구입과 시설비로 2억 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1억 5000만원이 빚이다”라며 “대출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출력제어 조치로 생산한 전력을 팔지 못하면 손실이 크다”고 한숨지었다. 전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면 문제가 되지만, 과잉 공급될 경우에도 송전, 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블랙아웃(대정전)을 일으킬 수 있다. 정부가 넘치는 전력을 수도권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온전히 보낼 수 없고 다른 발전량을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문제는 앞으로 매년 출력제어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개인 발전 사업자들의 피해가 예상되자 산업부는 출력제어를 시행하기에 앞서 28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31일에는 서울에서 신재생에너지협·단체 간담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듣고 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력제어 조치에 따른 별도의 보상 얘기가 없어서 사업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태양광 늘면서 전력 과잉 생산…이제 봄에도 블랙아웃 우려 커졌다

    태양광 늘면서 전력 과잉 생산…이제 봄에도 블랙아웃 우려 커졌다

    태양광 발전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봄철에 전력 과잉 생산에 따른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출력제어 조치에 나섰다. 정부는 그동안 여름·겨울철에만 마련했던 전력수급특별대책을 앞으로 봄철에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1일부터 매일 기상상황, 전력수요 등을 감안해 호남·경남 지역 지속운전성능 미개선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설비용량 기준 최대 1.05(기가와트)까지 출력제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속운전성능이란 계통 고장으로 발생하는 저주파수·저전압에도 신재생 에너지의 계통 탈락을 방지하는 인버터 성능이다. 출력제어는 공공기관 보유 설비부터 우선 차단한 뒤 용량이 부족할 경우 민간 보유 설비로 넘어간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시행한 이유는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늘면서 봄철 전력계통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봄철엔 여름·겨울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체 조업률이나 냉·난방 수요가 줄어 전력수요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까지는 명절 연휴 외에는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최소화하는 상시 운영 대책만으로 전력수급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호남·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의 보급이 누적되면서 올해부터는 연휴기간 또는 주말에 이런 전력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연휴 또는 주말이면서 날씨가 맑을 경우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늘면서 전력이 넘쳐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는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도 문제가 되지만, 전기가 과잉 공급될 경우에도 송·배전망이 감당을 못해 블랙아웃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산업부는 그간 여름·겨울철에만 마련했던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올해부터는 봄철에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날씨가 맑은 주말·연휴에도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력공급을 낮추고, 불가피한 경우 원전의 제한적 출력조정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양수발전소 하부저수지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어올려 초과 발전된 전력을 저장한다. 수력발전 및 출력제어가 가능한 바이오 발전 등은 운전을 최소화하는 선제 조치를 취한다. 원전 출력조정은 원전의 설비 특성과 기술적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 산업부는 보다 근본적 문제 해소를 위한 장기계획 등 대책을 이날 전기위원회에 보고했다. 계통안전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장기 대책으로 ▲10차 송·변전설비계획을 통해 호남-수도권 송전선로 대폭 보강 ▲재생에너지 저장 설비 및 계통안정화 설비 확충 ▲재생에너지의 지속운전성능 확보 및 타전원 유연성 강화를 위한 제도 보완 ▲지역별 전력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요금체계 개선 ·전력수요 분산, 재생에너지 입지 제도 등 추진을 제시했다.
  • 제주도 출력제어 걱정 내년부터 사라진다?

    제주도 출력제어 걱정 내년부터 사라진다?

    지난해 제주에서 논란이 됐던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 문제가 내년부터 완화될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제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브리핑 자리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와 관련 “올해까지는 출력제어 해소가 어렵지만, 내년 3월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산업부가 12일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 확정안에도 제주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0.6㎾) 설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산업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13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안정적으로 전력을 저장·공급하기 위해 2024∼2026년 단계적으로 도내 총 3곳에 ESS 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4년 용량(PCS)은 65㎿, 2025년 45㎿, 2026년 50㎿ 등 총 160㎿를 구축 운영하고 2024년 중 남아도는 전력을 육지로 역송이 가능한 제3해저연계선(200㎿·제주~완도)이 완공되면 출력제어가 완화·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제주도는 2006년 4월 밤 해저송전케이블 이상으로 인해 도 전체가 암흑으로 변하는 초유의 광역 정전사태가 있었다. 이 때문에 2012년 에너지 자립도 실행을 위한 카본프리아일랜드(CFI) 2030 정책을 발표하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도 이날 제주에너지 전환 로드맵 브리핑에서 이를 언급하며 “올 하반기 실증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수소 발전시설이 단계별로 확충되면 제주의 전력 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완전히 탈바꿈한 그린수소 에너지 자립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초유의 광역 정전 사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998년 해남~제주 제1해저연계선이, 2014년엔 진도~제주 제2해저연계선이 연결돼 있다. 이후 또한번 정전사태가 벌어졌다. 2021년 8월 제주에서 전기공사 중 송전선로를 건드려 전력거래소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태양광 발전 설비의 절반이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산업부에서 역송을 금지했다. 그 이후 출력제어 문제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력제어는 풍력발전에서 처음 발생했다. 2015년 3차례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그 이후 출력제어 횟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 6회, 2017년 14회, 2018년 15회, 2019년 46회, 2020년 77회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2021년에는 출력제어가 65회로 다소 줄어드는 듯 했지만, 지난해에는 132회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출력제어 문제는 2021년부터 민간 태양광 발전에서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공공차원의 풍력발전에서만 출력제어가 있었지만 2021년부터 민간의 출력제어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및 보상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ESS구축과 제3해저연계선이 완성될 경우 출력제어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도는 일부 언론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최근 수소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주도를 패싱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해 4월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제주도는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왜냐하면 수소생산·운송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신청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칫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춰져 제주도에 피해가 올까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오 지사는 청정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CFI 2030 계획을 더욱 발전 확대하는 정책방향”이라면서 “재생에너지 확충에 따른 출력제어분제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는 110㎿급 ESS 구축과 15.5㎿급 그린수소 생산(2026년까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마라도 면적의 2.7배… 수망 태양광 발전 시설 추진 논란

    마라도 면적의 2.7배… 수망 태양광 발전 시설 추진 논란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태양광 패널 면적만 마라도 면적의 2.7배 수준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오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열고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로 동의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일대 풍력발전지구에 마라도 약 2.7배 수준에 달하는 100㎿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제주 최대 규모로 사업부지 전체 면적은 233만㎡, 개발부지만 81만㎡에 이른다. 사업 시행자는 제이원주식회사로 참여업체는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주민주주, 시공업체는 주식회사에스에너지, 운영업체는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다. 약 1391억원이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로 환경영향평가와 도의회 동의,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녹색당은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업부지에는 지하수자원보전지구, 생태계보전지구, 경관보전지구 1∼4등급이 분포돼 있다”면서 “사업지구에 멸종위기종인 으름난초, 새매, 비바리뱀, 애기뿔소똥구리,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이 시행되면 3만 8185 그루의 나무가 훼손되는 등 현저한 자연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는 출력제한 횟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부터 풍력발전단지를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민간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도 실시돼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제주녹색당은 “제주의 출력제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정 발전 설비 규모에 대한 논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발전 설비 허가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수망 태양광 사업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지난달 26일 ‘출력제어 해소를 통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제주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출력제한은 2015년 한해 동안 3회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225회의 출력제한이 이루어졌다”면서 “올해에는 풍력뿐 아니라 태양광마저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올해 상반기에만 60회 이상의 출력제한 조치가 진행됐다”며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탄소중립이 절실한 만큼 출력제한 등 전력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 해결방안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 분산에너지특별법은 국회서 낮잠… 결국 투트랙 전략 쓰는 제주

    분산에너지특별법은 국회서 낮잠… 결국 투트랙 전략 쓰는 제주

    과잉 전력생산으로 태양광 발전 중단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제주도가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오후 2시 제주건설회관 4층 회의실에서 제주형 분산에너지 특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제주형 가치보상체계 도입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7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 입법 예고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걸림돌인 출력제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형 분산에너지 특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 3월 착수한 바 있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외향적으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지만 전력계통의 한계로 출력제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내 풍력발전 출력제어는 지난해 64회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60회 발생했으며 태양광발전 출력제어의 경우 지난해 1회에서 올해 6월말 기준 무려 22회나 발생했다. 태양광 출력제어는 갈수록 점점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번 용역을 맡은 사단법인 넥스트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운영 권한이 필요하지만, 현재 제도상으로는 한계가 있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통해 특례 사항을 제주도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이 제정과 함께 제주특별법 개정, 규제자유특구 등을 병행하는 제주만의 에너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법안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계류중이어서 법안 통과가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하다. 이에 도 관계자는 “제주특별법에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내용을 추가하든지, 아니면 분산에너지 특구를 먼저 신청해 지정받든지 하는 투트랙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과 제주특별법을 동시에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제주를 글로벌 탄소중립 메카로 조성하고 대한민국 에너지 분야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 추진사항인 네거티브 규제를 적극 활용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및 제도 개선에 전력을 다할 것이니 참여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산업부는 지난 4월 ▲분산에너지 친화형 인프라 구축 ▲분산에너지 기반의 전략 신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주민 수용성 개선을 위한 대책을 담은 ‘제주형 분산에너지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했다.
  • ‘제주 출력제어 해결사’되나… 국내 최대 규모 ESS 실증단지 2023년에 완공

    ‘제주 출력제어 해결사’되나… 국내 최대 규모 ESS 실증단지 2023년에 완공

    풍력발전 이어 민간 태양광발전 시설까지 멈췄던 제주도의 전력 문제 해소를 위해 분산에너지 정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제주시 CFI에너지 미래관에서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인 메가와트급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단지를 2023년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란 중소규모의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전력이 사용되는 지역의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깨끗한 에너지를 말한다. 더 쉽게 말하자면 각 가정의 태양광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이웃에 팔고 사는 구조가 탄생한다는 얘기다. 특히 분산에너지 친화형 인프라 구축을 위해 그린수소(P2G), 열에너지 전환·활용(P2H) 등 섹터커플링 기술을 활성화한다. 섹터커플링 기술이란 전력과 비전력의 결합으로 등유 대신 전기로 열을 생산하거나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대규모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 증가로 에너지 소비지역 인근에서 생산되는 분산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2019년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2020년 2050탄소중립 추진전략, 2021년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통해 분산에너지 확산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은 2017년 분산에너지 자원 실행·참여지원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2019년에 분산에너지 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지난해 870㎿ 규모의 태양광·풍력 설비를 구축했으며, 전체 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39%까지 늘리는 등 분산에너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형 분산에너지 추진 기본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2024~2025년쯤에는 출력제어 문제를 최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분산형 에너지 활성화’에 대해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등을 건의한 구만섭 권한대행은 “최근 심화되는 제주지역 내 출력제어는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정부와 함께 고민하며 수립한 제주형 분산에너지 추진계획을 잘 이행해 제주가 신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 확대의 선도모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중앙정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에 지역의 고민을 담아 계승·발전시켰다”며 “앞으로도 중앙과 지방, 그리고 관련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분산에너지의 원활한 확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5년 최초 출력제어(3회)가 생긴 이후 2020년 77회, 2021년 64회나 발생했으며 올해 3월말 기준 21회나 출력제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ESS·VPP 등 구축

    제주,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ESS·VPP 등 구축

    제주도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통합발전소(VPP) 등 신산업 육성에 나선다.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에너지수급을 통해 전력수요 100%를 청정 에너지로 확충할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는 12일 제주 CFI에너지 미래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분산에너지는 전력이 사용되는 지역 인근에서 중소 규모의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으로 생산돼 소비되는 방식이다. 대규모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 등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증가하면서 분산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제주형 기본계획은 정부의 2040년 분산에너지 발전량 30% 달성에 따라 지역 상황에 반영한 실행 방안이다. 제주는 지난해 기준 87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풍력 설비를 구축해 전체 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39%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과잉 생산을 줄이기 위한 출력제어, 지역 주민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용성 저하 등 도전 과제도 마주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친화형 인프라 확보를 위해 대규모 ESS를 구축하고 그린수소(P2G), 열에너지 활용 등 섹터커플링 기술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섹터커플링은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보급·활용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활용하는 기술이다. 분산에너지 기반의 전력 신산업 육성을 위해 VPP를 구축한다. VPP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분산된 각종 에너지원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또 재생에너지 관련 주민 수용성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추진협의체와 포럼을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문 에너지연구소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중앙과 지방, 전문가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분산에너지 확산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날이 갑자기 좋아져서… 제주서 또 태양광 발전기 전력 생산 중단

    날이 갑자기 좋아져서… 제주서 또 태양광 발전기 전력 생산 중단

    제주에서 또 태양광 발전기 전력 생산을 중단하는 출력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가동중인 신흥 1호 등 제주도내 일부 태양광 발전 시설에 전력 생산을 중단하는 출력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출력제한 조치는 도내 공공 태양광 발전시설 13곳과 민간 태양광 발전시설 85곳 등 98곳(90㎿)이다. 이처럼 대규모로 출력 제한 조치가 취해진 건 이례적이다. 한전은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이 늘어나면 전력 계통 운영이 불안정해져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날 출력제어는 한낮 날씨가 좋아지면서 태양광발전소에서 전력이 사용량보다 과잉 생산으로 정전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력거래소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4개 그룹에 해당하는 민간 태양광발전소 전력 20㎿ 규모가 차단된 바 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서 전기가 초과 생산되고 있지만, 남는 전기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출력제어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초과 공급된 전기를 전력망에 그대로 흘려보내면 전력망에 과부하가 발생하고 심하면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과 생산 전력을 보관하는 기술은 현재 상용화되지 못했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의회 관계자는 “일주일 내내 날씨가 안좋다가 지난 26일부터 날씨가 다시 좋아져서 비용 보상을 받아야 하는데, 갑작스러운 출력제어에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대한 출력 제한 조치가 매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회에 불과했던 불과했던 출력 제한 조치는 2016년 6건, 2017년 14건, 2018년 15건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2019년 47건으로 급증했다. 이어 2020년에는 77건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늘었다가 2021년에 64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는 3월 초까지 15건의 출력 제한이 이뤄졌다.
  • 탄소없는 섬 외칠땐 언제고… 제주 풍력·태양광 왜 셧다운하나

    탄소없는 섬 외칠땐 언제고… 제주 풍력·태양광 왜 셧다운하나

    제주 신재생에너지 전력초과 공급을 줄이기 위해 풍력에 이어 민간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해서도 첫 출력제한(전력공급 중단) 계획을 밝히자 관련사업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제주도는 지난 17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2022년도 제주도내 태양광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설명회’를 열어 출력제한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은 가파른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언급하며 전력계통 안정화와 광역 정전을 막기 위해 출력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애초 제주는 풍력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추진됐는데 이 과정에서 태양광이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정부 지원으로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 1428곳 470㎿가 가동되고 있고 지난해에만 추가로 283곳이 태양광 발전 허가를 받았다. 제주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전기가 초과 생산되고 있지만, 남는 전기를 처리하지 못해 그간 공공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출력 제한을 시행해 왔다. 전력거래소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한 전력이 수요를 넘어 과잉 생산될 경우 계통안정화를 위해 강제로 발전을 중단시키는 출력제한 즉, 셧다운(shut down)을 한전에 요청한다. 실제 2015년 3회, 2020년 7회, 지난해 64회의 풍력발전 출력제한이 이뤄졌다. 이달 6일에도 올해 첫 출력제한으로 풍력발전이 멈춰섰다. 초과 공급된 전기를 전력망에 그대로 흘려보낼 경우 전력망에 과부하가 발생하고 심하면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초과 생산 전력을 보관하는 기술은 현재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대한태양광발전사업협의회는 “재생에너지에서 남아도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도입돼야 하는데, 사업자들이 태양광 전력 에너지 가격이 낮아 ESS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태양광 발전 사업자는 “상황이 이런데 지금껏 신재생에너지 허가를 왜 내 준 것이냐. 탄소없는 섬, 카본프리아일랜드(CFI)를 외치더니 예측도 못한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CFI 2030(Carbon Free Ireland 2030)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제주 전력 수요의 100%를 달성하는 에너지 정책이다. ‘탄소 없는 섬’이라는 명칭으로 2012년 처음 등장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법령상 태양광 발전은 제주도가 제어할 권한이 없다. 요건만 갖추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며 “적정용량 산정을 위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현행법상 풍력발전 허가권은 도지사에게 있지만 발전규모 3MW 이상 태양광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인허가권을 행사한다. 현행 전기사업법 시행규칙 제4조(사업허가의 신청)에는 발전설비용량이 3000㎾(30㎿) 이하인 발전사업에 한해서만 도지사에 전기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직속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TF, 5차 정기회 개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직속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TF, 5차 정기회 개최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전환을 목표로 숨가쁘게 달려왔던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직속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 TF(단장 이상훈 서울시의원)는 지난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제주에서 5차 정기회를 개최해 그 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린뉴딜TF는 그동안 ▲에너지전환과 지방이 사는 길 ▲지역에너지를 한 눈에 보다(에너지정보플랫폼) ▲탄소중립기본법 제정과 지방정부의 역할과 과제 ▲제주사례에서 살펴 본 에너지전환의 방향성 등을 주제로 지역별 탄소중립 정책이 실질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열띤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5차 정기회의를 공동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 시기에 특히, 기후위기라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위기 앞에서 연대와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TF가 대한민국이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그린뉴딜TF 5차 정기회 제주 개최를 격려했다. 특별 강연으로 김승완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제주 지역의 사례로 향후 진행해야 할 에너지전환 정책의 방향성에 대하여 강연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방향은 첫째, 재생에너지의 보급이며 출력제한은 일정수준 이내로 최소화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해야한다. 두 번째, 출력제어가 발생할 경우 넘치는 전력량을 반드시 저장하여 전기로 사용하거나 수소를 만드는 등의 해결책을 사용해야 한다. 세 번째, 소규모 태양광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전력망으로 포함해야 한다. 네 번째, 전력생산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강연에 이어 진행한 그린뉴딜TF 5차 정기회의에서는 지난 1차~4차까지 진행된 정기회의 주요 내용 보고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시행령 입법예고에 대한 개정의견 반영결과를 협의하고 후속 방안을 강구했다. 둘째날, 제주시 한경면의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찾아 우광호 탐라해상풍력발전 대표와 함께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의 현황을 듣고 현장을 돌아봤다. 우 대표는 ”5년 전 국내에 풍력발전단지가 전무했던 시기에 조성된 첫 효시로 큰 의미가 있으며 탄소중립시대에 맞춰 국내에서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린뉴딜TF 이 단장은 “그린뉴딜TF가 앞으로 협의회의 정관상 기구인 특별위원회로 강화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하며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TF 5차 정기회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 제주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계획 전면 수정

    제주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계획 전면 수정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전면 수정에 나선다.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총량제 도입 연구’를 발주한다고 7일 밝혔다.관련 연구는 제주연구원이 맡아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진행한다. 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 보급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태양광 420㎿, 풍력 295㎿ 기타 8㎿ 등 총 723㎿ 규모다.이는 최대 수용 전력량인 639㎿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농지와 산지에 설치가 완공됐거나 앞으로 들어설 태양광설비 면적은 1360만㎡로 추산된다.이는 마라도 면적(30만㎡)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발전기를 강제로 멈춰 세우는 ‘출력제어’ 명령도 잦아지고 있다.이는 전력 과잉 공급으로 인한 전력계통 과부하로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 발생 우려 때문이다. 제주지역 풍력발전 출력제약은 2015년 3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7회로 늘었다. 최근에는 태양광발전 출력제약까지 현실화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지난 4월 지역 공공 태양광발전 15기(제어량 총 7.4㎿h)를 처음으로 멈춰 세웠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총량제 도입 연구를 통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도별로 신재생에너지 적정 허가량을 산출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허가신청이 증가 추세인 태양광에 초점을 맞춰 종합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관련법과 조례 제·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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