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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공상 입증 개선해 달라… 국가서 버림받은 기분”

    “소방관 공상 입증 개선해 달라… 국가서 버림받은 기분”

    “소방관 개인이 공상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을 개선해 주세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입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국정감사장에는 인천 강화소방서 소속 김영국(40) 소방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유해물질 노출이 잦은 소방관의 현실에 국가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희귀암인 ‘혈관 육종’으로 투병 중인 김 소방장은 지난달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공무상 요양(공상)을 승인받았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공상으로 인정되면 요양 및 재활비용이 지급된다. 하지만 공상으로 인정되기까지 김 소방장은 질병보다 더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김 소방장은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자료를 조직 차원이 아니라 동료들 도움으로 확보했고 항암으로 고통스런 와중에 직접 정리해서 제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방을 업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불현듯 찾아온 병마와 그에 따른 공상 인정이 불투명할 때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방관 개인이 공상 증명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을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각 소방서에 공상업무 담당자가 1명 정도밖에 없다”면서 “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해 대원들 출동건수 관리와 현장 유해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피해자 첫 신고부터 보호를” vs “범죄 재발 우려될 때만”…국회 문턱도 못 넘은 ‘스토킹처벌법’

    “피해자 첫 신고부터 보호를” vs “범죄 재발 우려될 때만”…국회 문턱도 못 넘은 ‘스토킹처벌법’

    법무부 “가해자 구금 등 조치 신중해야”경찰 “현장서 실질적 도움 줄 수 없어”가정폭력처벌법 개정안은 내년 1월 시행하루 평균 15건의 스토킹 신고가 경찰에 접수될 정도로 피해가 극심한데 정부가 약속한 스토킹처벌법은 부처 간 협의가 덜 된 탓에 국회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접근금지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범죄 발생 이전에 할지, 이후에 할지는 이 법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범죄 예방 단계에서부터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경찰 입장인데 법무부안은 ‘범죄 재발 우려가 있을 때’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돼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2018년 5월 입법예고한 스토킹처벌법은 일부 수정을 거쳐 지난달 10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국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부처 간 추가 협의’를 이유로 법안 상정이 연기된 후 한 달째 논의 중이다. 2년 전 입법예고안과 달라진 부분은 피해자 보호 조치(잠정조치) 중 하나로 가해자를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한 달 동안 유치할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도 가능하다. 법무부 입장에선 실효성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지만 범죄 재발 우려가 있을 때 검사가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안과 동일하다. 경찰관이 법원 판단을 받기 전에 긴급 잠정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역시 범죄 재발 우려 요건을 갖춰야 한다. 경찰은 “범죄 재발이란 한 차례 범죄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첫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피해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당장 없다는 뜻이다. 기존의 가정폭력 사건에서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숱하게 벌어진 만큼, 경찰 내부에서는 ‘스토킹처벌법이 처음부터 실효성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달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의 ‘1호 법안’으로 의원 86명이 동참한 스토킹처벌법도 스토킹 ‘행위’와 ‘범죄’를 구분하면서 스토킹 행위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면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이 법원에 잠정조치를 청구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형사절차가 우선이냐, 피해자 생명권이 우선이냐”면서 “아무래도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를 하니까 경찰이 역할을 해줬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스토킹처벌법의 핵심은 나중에 처벌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해자를 유치장에 가두는 등의 조치는 검사 지휘를 받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사를 거친다고 해서 하루 이상 걸리는 건 아니다”라면서 “예외를 인정하면 어렵게 만든 법률이 위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개정 가정폭력처벌법 공포안이 의결돼 내년 1월 시행된다. 스토킹처벌법안과 마찬가지로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 위반 시 과태료가 아닌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 피해자 주거, 직장뿐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가 추가된 점은 스토킹처벌법안보다 더 강화된 내용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려동물도 아프다고 내치지 않는데”…‘희귀 암’ 소방관의 호소

    “반려동물도 아프다고 내치지 않는데”…‘희귀 암’ 소방관의 호소

    ‘혈관육종암’ 공상 인정받은 현직 소방관 국감 증언“아픈 사람이 직접 공무연관성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도 병들었다고 내치지 않는데….” 희소 암을 앓고 있는 현직 소방관이 공상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기로에 섰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 국회에서 증언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장에 현직 소방관인 인천 강화소방서 소속 김영국 소방장(40)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영국 소방장은 희소 질환인 혈관육종암으로 투병 중으로, 지난달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공무상 요양(공상)을 승인받았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공무원이 재직 중 공무로 인해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는 경우 공상이 인정되면 요양 및 재활 비용을 지급받는다.상해나 질병이 공무와 연관성이 있는지 입증돼야 하는데, 혈관육종암 같은 희소 질환의 경우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 소방관이 공상 신청을 기각당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혈관육종암으로 사망한 고 김범석 소방관의 경우 공상을 인정받지 못했고, 유족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뒤에야 공상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고 김범석 소방관 이후 혈관육종암으로 공상 인정을 받은 소방관은 김영국 소방장이 첫 사례다. 김영국 소방장은 수행 업무와 특수한 근무환경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혈관육종암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 인정돼 공상 처리됐다. 김영국 소방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참고인 신청으로 국감에 참석해 “소방을 직장이 아닌 업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불현듯 찾아온 병마와 그에 따른 공상 인정이 불투명할 때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도 병들었다고 내치지 않는 세상인데 소방관의 인권이 국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웠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김 소방장은 또한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조직 차원이 아니라 동료들 도움을 받아 확보했고 항암으로 고통스러운 와중에 직접 정리해서 제출했다”며 소방관 개인이 공상 증명 책임을 지는 상황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각 소방서에 공상업무 담당자가 1명 정도밖에 없는데 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해서 대원들 출동건수 관리와 현장(에서 접하는) 유해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 소방관’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김영국 소방장은 “지금까지 1000명 정도를 구했는데 앞으로 1000명을 더 구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사연이 알려졌을 당시 각지에서 전달받기도 했던 김영국 소방장은 공상 승인 이후 “공무상 재해 입증 지원 사업에 써 달라”며 1200만원을 대한소방공제회에 기부한 바 있다.이형석 의원은 이와 관련해 “소방관 공무상 재해입증 지원사업이 민간에 맡겨져 예산도 없이 후원금에 의존해 본인이 직접 하게 돼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국립소방병원이 설치되면 건강관리센터를 두고 소방관 임용부터 퇴직 때까지 건강관리 데이터와 유해물질 노출 정도를 관리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 청장은 공상 입증 책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상추정법을 추진해 정부에서 공상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도록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입법이 되기까지 과정에서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처럼 ‘국감다운 국감’…행안위 “소방청 돈 더 써야, 여야가 돕겠다”

    모처럼 ‘국감다운 국감’…행안위 “소방청 돈 더 써야, 여야가 돕겠다”

    행안위 여야 의원, 소방청 장비부실 지적“쓸데없는 데 말고 이런 데 돈 왕창 써야”21대 첫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지루한 설전을 거듭하며 ‘맹탕 국감’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감을 통해 행정부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원래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행안위 위원들은 이날 정문호 소방청장에게 국회에서 여야가 뜻을 모을테니 예산을 증액해 부족한 소방장비 등을 구비하라고 주문했다. 예산 부족으로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지 못해 돌발상황 시 대비가 늦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지난 8일 울산에서 발생한 주상복합 화재에서 70m 화재대응 고가굴절사다리차를 부산에서 울산까지 끌어오느라 약 6시간이나 소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방청이 이를 순차적으로 배치를 늘리겠다고 한 데에 “더 과감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초고층 화재진압에 필수적인 70m급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단 10대 뿐이다. 정 소방청장도 박 의원의 질의에 “없는 시도에 1대씩은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같은당 양기대 의원은 최근 울산 주상복합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소방관들이 쉴 수 있는 회복차량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소방관 회복차량을 늘리라”면서 “돈 좀 써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특히 이날 위원이 질의를 통해 지적한 부분이 국감현장에서 곧바로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사진을 통해 부산항 컨테이너선에 적재된 80m 가량의 화물과 36m 높이의 소방정의 크기를 비교해 보이며 “부산항에 드나드는 큰 컨테이너선에 비해 부산항이 가지고 있는 소방정 두대는 너무 작다”고 주요항 500톤급 소방정 비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금 팽창형 예산이라 소방에는 찬스다.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이런 데 돈을 왕창 써야한다”면서 “우리 행안위 안에도 예결위원이 5명 있다. 다른 예산을 절감해줄테니까 담대하게 부산, 울산, 광양 이렇게 배 출입이 많은 곳에 소방정 도입을 추진하면 모두 합심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영교(민주당) 행안위원장도 “(박 의원이) 참 좋은 질의를 하셨다. 소방청에서 부산 울산 광양항에 배치하는 소방선박 예산을 반영해서 가져오면 여야 의원들이 예산반영 하겠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변희수에 자유를” 20대 여성 합정역서 전신노출

    “변희수에 자유를” 20대 여성 합정역서 전신노출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육군에서 강제전역을 당한 변희수 전 하사의 이름을 외치며 지하철역에서 옷을 벗은 여성이 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나체로 “변희수 하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라고 외친 20대 여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공연음란죄 혐의로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여성은 홍대입구역 방면 열차를 타고 합정역에서 하차한 뒤 역 내 CC(폐쇄회로)TV에 잘 잡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해 상·하의와 속옷을 모두 벗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10여명 정도의 승객들이 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의 신고를 받은 역무원이 급히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A씨가 저항하면서, 결국 경찰이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를 조사한 뒤 곧바로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그런 행동을 벌인 이유는 개인 사생활이라 자세히 밝힐 수 없다. 평소 차별금지법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 공연음란 혐의 외 별다른 특이점은 없다고 보고, 추가소환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한편 지난 1월 육군 전역심사위원회를 통해 강제전역 조치된 변 전 하사는 이같은 결정을 재심사해달라고 제기한 인사소청이 기각되자, 지난 8월 전역처분 취소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모의 자녀 징계’ 삭제한 민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부모의 자녀 징계’ 삭제한 민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부모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한 민법 개정안이 1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는 이날 민법에 규정된 징계권 조항을 삭제한 민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6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기존 민법 915조는 친권자가 아동의 보호나 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해당 조항은 부모의 자녀 체벌을 정당화하는 법적 근거로 인식됐다. 그러나 ‘교육적 목적을 위해 자녀를 때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인식은 아동 인권을 강조하는 시대 흐름과 맞지 않게 됐고, 아동학대마저 ‘정당한 징계’로 포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개정안은 자녀에 대한 ‘필요한 징계’ 부분을 삭제해 자녀 체벌이 금지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편 같은 조항에는 친권자가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나 교정기관에 아동을 위탁할 수 있다고도 규정돼있는데 개정안은 이 부분도 삭제했다. 실제로는 거의 활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민법 개정에 따라 아동학대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무회의에서는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대응과 처벌,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가정폭력범죄처벌특례법 공포안도 의결됐다. 새로운 법률이 시행되면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사 돌입 시 형사소송법에 따른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다. 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입과 퇴거불응죄도 추가해 처벌 범위를 넓혔다. 가정폭력범이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위반할 경우 현행 과태료가 아닌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상습범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특정 장소’로 한정된 접근금지 대상에 피해자나 가족 구성원 등 ‘사람’을 추가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자녀 면접교섭권 제한도 추가했다. 이 법률은 오는 20일 공포돼 3개월 뒤인 내년 1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 기자, 한국 경찰에 행패 부려 징계

    日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 기자, 한국 경찰에 행패 부려 징계

    지난 7월 술 취한 채 소란…출동한 경찰에 침 뱉기도‘출근정지 15일’ 징계…요미우리신문 “폐 끼쳐 사과” 일본에서 최다 발행 부수를 보유한 일간지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 소속 기자가 지난 7월 한국 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려 기소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지국 소속 기자에게 ‘15일간 정직(출근 정지)’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13일 지면을 통해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서울지국 소속 남성 기자(34)는 지난 7월 14일 새벽에 술에 취한 채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지 몇 시간 뒤에 풀려난 해당 기자는 지난 9월 10일 서울중앙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근거로 9월 25일 징계처분을 내렸다. 요미우리신문그룹 본사 홍보부는 “본지 기자가 기소된 사안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여러분께 폐를 끼친 데 대해 깊은 사죄를 한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 측은 기소된 기자 본인의 정신적 상황과 징계처분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지금까지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것을 미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술취해 8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50대 아들 검거

    술취해 8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50대 아들 검거

    경남 진주경찰서는 13일 술에 취해 85세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A(5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알코올 의존증세가 있는 A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진주시 정촌면 어머니 집에서 술에 취해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술이 많이 취한 상태에서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에 불을 붙이려다가 이를 말리는 어머니의 얼굴 등을 마구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A씨는 검거했다. 아들에게 맞아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된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혼자 사는 A씨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며칠 전 자신을 알코올 의존증세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에 불만을 품고 퇴원한 뒤 어머니를 찾아가 이 같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부싸움 중 아내 찌른 남편 자해로 숨지고 아내도 중태

    부부싸움 중 아내 찌른 남편 자해로 숨지고 아내도 중태

    부부싸움 하다가 아내를 흉기로 찌른 남편이 자해해 숨졌다. 13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쯤 광주시 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남편 A(48) 씨가 집에 있던 흉기로 아내 B(47) 씨를 찌른 뒤 곧바로 자해했다. 당시 집 안에는 이들 부부 외에 초등학생 자녀 1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 부부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결국 숨졌고,B씨는 중상을 입어 현재 중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사망하고 피해자인 아내는 중태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피의자가 사망한 만큼 조사를 마치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여파에 사라진 직업 산파, 볼리비아서 때아닌 호황

    코로나19 여파에 사라진 직업 산파, 볼리비아서 때아닌 호황

    우리나라에선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된 직업 산파가 지구 반대편 볼리비아에선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코로나 팬데믹 특수'다. 이미 여섯 자녀를 둔 엄마로 이제 일곱째를 잉태 중인 볼리비아 여성 이르마 아란시비아는 산파를 불러 자택에서 아기를 출산할 예정이다. 출산 경험이 풍부한 아란시비아지만 자택 출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섯 자녀는 모두 공립병원에서 태어났다. 아란시비아는 "팬데믹이 시작된 후 병원에 가는 게 두려워졌다"며 "병원보다는 코로나19에서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서 출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신부들이 병원을 꺼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임신부의 코로나19 양성률이 워낙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공립병원에 출산을 위해 입원하는 임신부의 코로나19 양성률은 80%에 이르고 있다. 병원 대신 자택에서 아기를 출산하면 불이익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아란시비아는 "집에서 아기를 낳으면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도 미흡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불안에 떠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란시비아 같은 임신부들이 늘어나면서 볼리비아의 산파들은 팬데믹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보건부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받은 공인 산파는 약 200명.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까지 산파들은 1달 평균 2건 아기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1달 평균 15건으로 일이 700% 이상 폭증했다. 한 산파는 "하루건너 1명씩 아기를 받고 있어 몸은 고되지만 수입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파들은 24시간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산파 리나 스벤센은 "미리를 계획을 세우고 예약을 하는 예비 엄마들도 많지만 갑자기 산통을 느껴 산파를 부르는 경우도 꽤나 많다"며 "부름을 받으면 항상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기준 볼리비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만8574명, 사망자는 8308명에 이르고 있다. 확진자 수는 세계 32위로 브라질 등 다른 남미국가에 비해 사정은 나은 편이지만 의료시스템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공공의료시스템은 이미 사실상 붕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소방헬기 조종·정비사 절반, 비행복도 없이 ‘위험한 출동’

    소방헬기 조종·정비사 절반, 비행복도 없이 ‘위험한 출동’

    소방헬기를 운영하는 조종사 및 정비사 등에게 지급해야 하는 ‘비행복’이 예산 부족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고에서 소방헬기가 큰 역할을 했지만 정작 소방헬기를 다루는 조종사들은 화염에 견딜 수 있는 비행복 대신 일반 업무복을 입고 위험에 노출된 채 화재 진압에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행복 지급은 전국 221명의 조종사 및 정비사에게 지급해야 했지만 지급률은 45%에 불과했다. 비행복은 한 벌에 32만원에 불과하지만 단 한 벌도 지급되지 않은 곳은 소속별로 중앙, 대구, 인천, 대전,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9곳이나 됐다. 특히 올해 비행복 관련 예산이 없는 곳은 중앙, 대구, 인천,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10곳에 달했다. 헬기를 운용하는 기관인 경찰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소방청 중 소방청 헬기가 가장 많은 출동을 하는 등 소방헬기가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전시는 자체 소방헬기조차 없이 대여해서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조종사 및 정비사, 구급·구조대원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합계로 조종사 정원은 174명이었지만 현재 인원은 133명으로 41명이 부족했다. 정비사는 116명 정원에 88명, 구조·구급대원은 217명 정원에 176명만 근무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소방직이 국가직화되기는 했지만 예산과 인사권은 여전히 지자체가 가지고 있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국가직 돼도…화염 방지 비행복 못 받는 소방헬기 조종사들

    [단독] 국가직 돼도…화염 방지 비행복 못 받는 소방헬기 조종사들

    소방헬기를 운영하는 조종사 및 정비사 등에게 지급해야 하는 ‘비행복’이 예산 부족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고에서 소방헬기가 큰 역할을 했지만 정작 소방헬기를 다루는 조종사들은 화염에 견딜 수 있는 비행복 대신 일반 업무복을 입고 위험에 노출된 채 화재 진압에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행복 지급은 전국 221명의 조종사 및 정비사에게 지급해야 했지만 지급률은 45%에 불과했다. 비행복은 한 벌에 32만원에 불과하지만 단 한 벌도 지급되지 않은 곳은 소속별로 중앙, 대구, 인천, 대전,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9곳이나 됐다. 특히 올해 비행복 관련 예산이 없는 곳은 중앙, 대구, 인천,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10곳에 달했다. 헬기를 운용하는 기관인 경찰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소방청 중 소방청 헬기가 가장 많은 출동을 하는 등 소방헬기가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전시는 자체 소방헬기조차 없이 대여해서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조종사 및 정비사, 구급·구조대원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합계로 조종사 정원은 174명이었지만 현재 인원은 133명으로 41명이 부족했다. 정비사는 116명 정원에 88명, 구조·구급대원은 217명 정원에 176명만 근무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소방직이 국가직화되기는 했지만 예산과 인사권은 여전히 지자체가 가지고 있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소방청, 생활 속 안전경보 강화

    소방청, 생활 속 안전경보 강화

    소방청은 12일 화재위험이나 벌쏘임 등을 대상으로 한 소방청 경보제가 확대 개편돼 11월부터는 119생활안전경보제가 운영된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데이터를 분석해 시기나 장소별로 특히 주의해야 할 사고 정보나 예방 요령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다. 소방청은 “현재 기상상황 등을 고려한 화재위험경보제와 벌집제거 출동 건수 등을 감안한 벌 쏘임 사고 경보제를 운영중”이라면서 “기상과 계절, 특정사고 발생 증가 등의 요인을 분석해 경보대상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악사고와 전기장판 화재, 논두렁태우기, 너울성파도, 낙상, 온열질환, 해충, 킥보드 등 이동수단, 해파리, 고드름 등 20여개 사고유형을 1차로 생활안전경보제 대상으로 추렸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서 의견을 수렴해 이 가운데 특정 시기나 계절에 사고 건수가 증가하는 10개 안팎의 유형을 선정해 경보제 추가 운영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사고예방 주의사항이나 국민행동요령을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고 중점관리지역에 대한 에방 순찰과 소방력 사전배치 등으로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한다. 한편 소방청은 올해 벌 쏘임 사고 경보 기간(8월 13일~10월 5일)에 하루 평균 4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의 하루 평균 건수(47건)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른 사망자도 최근 3년 평균 7명에서 올해 4명으로 줄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ASF 확산 속,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 1억 수령자 나오나

    ASF 확산 속,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 1억 수령자 나오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기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선 엽사 한 명에게 정부 포상금 수천만 원이 지급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엽사들 사이에서는 야생 멧돼지 포획으로 사상 처음으로 1억 원이 넘는 포상금 수령자 탄생이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10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ASF 차단을 위해 야생 멧돼지 집중 포획에 나서면서 각 시군에서 포획허가를 받은 엽사가 야생 멧돼지를 잡을 경우 마리당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신 포획한 야생 멧돼지는 ASF 여파로 인한 환경부 지침에 따라 자가 소비를 금지하고 사체를 현장 매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야생 멧돼지를 제한 없이 포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야생 멧돼지 포획에 거액의 정부 포상금이 내걸리면서 엽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경북 의성군의 엽사 A씨는 올들어 이날까지 194마리를 포획해 포상금 3880만을 받게 됐다. 이 같은 포상금은 올해 8월 기준 대기업 대졸 신입 초임(평균 4130만원) 수준에 육박한다. 의성군의 다른 엽사 B씨도 동기에 132마리를 잡는 실력을 발휘해 포상금 2640만원을 챙기게 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올들어 엽사 25명이 야생 멧돼지 1073마리를 잡았다”면서 “포획 실력이 뛰어난 엽사는 하루 5~6마리씩을 잡는다”고 말했다. 김천의 엽사 C씨는 168마리를 포획해 정부 포상금으로만 336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다 김천시가 별도 지원하는 400만원을 합하면 포상금은 3760만원으로 늘어난다. 영덕의 엽사 D씨와 문경의 엽사 C씨도 각 162마리와 119마리를 잡아 정부 포상금 3240만원, 2380만원을 받는다. 이런 실정은 강원, 충북 등 전국 다른 지역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야생 멧돼지 11만 9300여마리(지난해 4만 9300여 마리, 올해 7만여 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관리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사상 유례없는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제로 여러 명이 억대 포상금을 받을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면서 “멧돼지가 수확기인 10월부터 집중적으로 포획되는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체코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228일 동안 존속한 적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바이러스가 없어질 때까지 야생 멧돼지 퇴치에 최대한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16일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16건의 ASF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ASF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덩치가 집채 만하네…배치기로 마을 휘저은 코끼리물범 (영상)

    덩치가 집채 만하네…배치기로 마을 휘저은 코끼리물범 (영상)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사람 구경에 나선 코끼리바다 물범은 어쩌면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칠레의 한적한 항구 마을에 거대한 코끼리물범이 출현, 6시간 이상 이곳저곳을 돌아 보다 경찰과 주민들의 합동 작전 끝에 바다로 돌아갔다. 칠레 아이센 지방의 푸에르토시스네스라는 항구도시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당돌한(?) 코끼리물범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푸에르토시스네스 부두 주변에서 처음 목격됐다. 몸무게가 2톤이 훌쩍 넘어보이는 거대한 코끼리물범은 부두 주변에서 기회를 엿보듯 육지를 기웃거렸다. 평소 바다사자, 펭귄 등 해양 동물을 종종 볼 수 있는 곳이라 주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밤이 되면서 결국 사태가 벌어졌다. 코끼리물범이 육중한 몸을 출렁이면서 배치기로 조용한 주택가를 누비기 시작한 것. 코끼리물범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바둑판처럼 정리된 길을 따라 온 마을을 쏘다녔다. 이때가 저녁 9시쯤이다. 푸에르토시스네스에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자정부터 새벽까지 야간통행금지가 시행 중이다. 통행금지 시간이 다가오면서 거리에 인적이 사라지자 코끼리물범이 육지에서 물을 만난 듯 신나게 마을을 돌아다니게 된 셈이다. 그런 광경을 목격한 복수의 주민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속보를 올리면서 마을의 고요함은 깨졌다.주민들은 코끼리물범 구조작전에 돌입했다. 주민들이 고안한 방법은 투우였다. 주민들은 일렬로 선 채 긴 천을 들고 길을 막아 코끼리물범을 바다로 유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합류, 민관이 합동작전을 전개한 덕분에 1시간여 만에 코끼리물범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주민들은 “여러 해양동물이 자주 출몰하긴 하지만 마을 주택가까지 나온 건 드문 일”이라며 “게다가 덩치도 워낙 커 사고의 위험도 걱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지자 칠레 당국은 해양동물과의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범칙금 부과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칠레는 주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해양동물과의 안전거리를 규정하고 있다. 해양동물의 덩치에 따라 안전거리는 최소 10m에서 최고 300m에 이른다. 동물당국 관계자는 “이번처럼 코끼리물범이 출현했을 때도 주민들이 직접 나서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당국에 신고를 하고 안전한 곳에 머무는 게 수칙의 정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 돌아온 사슴사냥 시즌… 제도 존폐 싸고 논란

    美 돌아온 사슴사냥 시즌… 제도 존폐 싸고 논란

    한국의 경우 도심에 증가하는 길고양이와 비둘기가 고민이라면 미국은 ‘도심 사슴’이 뜨거운 감자다. 질병을 옮기고 교통사고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는 도심 인근의 사슴 개체수를 관리하기 위해 가을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 활 사냥이 시작됐지만, 죽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냐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활을 이용한 사슴 사냥이 가능하다. 카운티 경찰은 “사슴과 차량의 출동, 질병의 잠재적 확산, 사슴들의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슴 개체수를 줄이려는 것”이라며 “지난해 활 사냥으로 868마리가 잡혔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슴은 각종 질병의 매개체다. 지난해에는 소위 ‘사슴 광우병’으로 불렸던 만성소모성질병(CWD)이 20개 이상의 주에 확산됐다.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이다. 이에 걸린 사슴은 조정 감각을 잃고, 체중 감소 등을 보인다. 인체 감염은 없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로 위에서도 사슴은 큰 위협이다. 전미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간 100만건 이상으로 200여명이 사망한다. 특히 10~12월은 사슴의 생식기로 이동이 잦아 사고 발생률이 높다. 사냥꾼들은 가을 시즌을 손꼽아 기다린다. 통상 나무 위에 사냥대를 설치하고 숨어서 사냥을 하며 사슴고기는 푸드뱅크에 기부된다. 하지만 사냥으로는 장기적으로 사슴 개체수 감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활 사냥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더라도 큰 공원이나 골프장 등에서 사냥을 허가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위협감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도적인 방식의 개체 조절 방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페어팩스의 한 주민은 “사냥꾼의 즐거움을 위해 다른 동물을 죽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유타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프로보 시의회는 활로 사슴을 잡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존폐를 고민하고 있다고 지역언론인 데일리 헤럴드가 전했다. 지난 5년간 사슴 사냥을 허가했지만 교통사고 건수는 매년 56~90건으로 들쑥날쑥했다는 것이다. CBS방송은 뉴저지주 새들리버에서 활 사슴 사냥이 3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사냥꾼들을 보고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역 동물단체는 새들리버 시장을 고소한 상태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프랑스 경비행기 공중 충돌 5명 사망, 목격자 “누군가 뛰어내려”

    프랑스 경비행기 공중 충돌 5명 사망, 목격자 “누군가 뛰어내려”

    프랑스 중서부 투르 근교의 상공을 비행하던 두 대의 경비행기가 충돌해 지상으로 추락, 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사고가 발생해 50명의 소방관과 응급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다행히 지상에 추락하는 과정에 인명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두 명이 탑승한 초경량 비행기(ULM)가 투르 시에서 남동쪽으로 46㎞ 떨어진 로슈 마을의 한 주택 담장에 떨어졌다. 한 목격자는 AFP 통신에 ULM이 이 주택의 전기 계량기에 떨어진 뒤 폭발했다고 전했다. 더 큰 비행기인 다이아먼드 DA40 기에는 세 명의 관광객이 타고 있었는데 앞의 추락 지점에서 100m 이상 떨어진, 아무도 살지 않는 지역에 추락했다. 지방정부 관리인 나디아 세기에르는 AFP에 “다섯 사람 모두 숨졌다”면서 “리옹에서 급파된 응급요원이 비행기 추락 지점을 가장 먼저 찾아냈다”고 밝혔다. DA40기의 조종사는 동체 추락 직전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쥐네비에 알루아리베는 남편과 함께 지붕 갈이를 하고 있었는데 두 비행기가 충돌했을 때 큰 굉음을 들었으며 누군가 큰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사고 원인이나 희생자들의 신원 같은 것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에 이제 착수한 상태다. 주민들에게는 추락 현장 접근을 하지 말고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로슈 마을의 마르크 앙게놀 시장은 “로슈 주변에서는 항공기들이 날아다니는 일이 거의 없다. 있을 법하지 않고 믿을 수 없는 사고”라고 안타까워했다. 작은 비행기들이 공중에서 서로 충돌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프랑스에서는 1998년 브리타뉴 해변의 퀴베론 만에서 비치크래프트 1900D 항공기가 경량 항공기와 충돌해 15명이 숨진 사고가 유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위병 제지에도 사이클 타고 군부대로 ‘쌩’…5분대기조 출동 소동

    위병 제지에도 사이클 타고 군부대로 ‘쌩’…5분대기조 출동 소동

    사이클동호회 회원들이 군부대 정문을 무단통과하면서 5분대기조가 출동하고 부대 정문이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5분쯤 A씨 등 경기지역의 한 사이클동호회 회원 4명이 경기도 평택의 사령부 제2 정문으로 무단출입했다. 당시 A씨 등은 정문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위병 2명이 정지하라는 수신호를 보내고 호루라기를 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사이클을 탄 채 그대로 정문을 통과했다. 위병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상황실은 정문을 폐쇄한 뒤 5분대기조를 출동시켰고 5분대기조는 A씨 등이 정문을 통과한 지 약 8분만인 오전 11시 3분쯤 부대 내 도로에서 이들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 A씨 등은 군사경찰 조사에서 “학교 출입문인 줄 알고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해군2함대 측은 A씨 등에게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날 이들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경찰에 인계할 방침이다. 해군2함대 관계자는 “A씨 등은 부대 건물에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았고 부대 내 도로에서 바로 제지당했다”며 “위병과 바리케이드가 있는데도 오인 진입한 경위 등에 대해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대통령 “울산 아파트 화재, 소방당국 대응 빛나”

    文 대통령 “울산 아파트 화재, 소방당국 대응 빛나”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 건 구조에 나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0일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모두 가슴을 졸였다”며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 남구의 33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나 15시간 40분만인 전날 낮 12시 35분쯤 꺼졌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으며, 연기흡입 등 경상자만 93명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부상을 입은 분들도 하루속히 쾌차하길 기원하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을 위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방당국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며 “5분 만에 신속히 화재현장에 출동했고,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집집마다 구조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났다”며 “소방대원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며 안전 계단을 통해 화재 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많은 숙제가 남았다”면서 “외장재의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이전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초고층 고가 사다리차 보강도 절실한 과제”라며 “정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통해서 드러난 개선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미국–베트남行 컨테이너 몰래 탄 라쿤, 35일간 생존

    [여기는 베트남] 미국–베트남行 컨테이너 몰래 탄 라쿤, 35일간 생존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냉동식품 컨테이너에 몰래 숨어든 라쿤(미국 너구리)이 장장 35일간의 긴 항해를 마치고 살아남아 놀라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냉동 컨테이너에는 냉장육을 비롯한 냉동식품이 실려있어 섭씨 영하 18도 이하로 온도를 유지된 상태였다. 식품회사 직원은 호치민에 도착한 냉동 컨테이너의 문을 열었을 때 내부의 냉장육을 비롯한 식품 포장이 대부분 뜯긴 것을 발견했다. 내부를 둘러보던 직원은 라쿤의 공격을 받았지만,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30일 식품회사는 야생동물 보호 NGO에 이 사실을 알렸고, 사이공 동물원의 구조팀이 출동해 라쿤을 동물원으로 옮겼다. 동물원 감독관은 “컨테이너 안의 음식들을 먹었다 하더라도 물과 공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35일간 생존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전했다. 또한 “영하의 온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따뜻한 환경에 익숙해지기까지 한동안 라쿤을 얼음 사이에 두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라쿤은 인공 굴에서 하루 1kg의 소고기, 닭고기 등을 먹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식품회사에서 주문한 식품들은 라쿤이 대부분 먹어 치워 사라졌지만, 모두 라쿤의 건강한 베트남 적응을 응원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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