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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民山, 메아리 점점 커진다

    민주산악회 재건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상도동측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계 중진으로 민산쪽에 기울어 있는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8일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김수한(金守漢)전국회의장,이중재(李重載)의원과 서울 근교에서 ‘골프회동’을 가졌다.민산과 이 전대행이 이끄는 ‘민주동우회’간 통합가능성에 대한 탐색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민산이 외연(外延)을 넓히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민산은 당초 10월초 발대식을 겸한 등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국정감사기간과 겹쳐 일정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내부적으로 한나라당의원 및 옛 민주계 인사들을 엮는 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때문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7일 국회 총재실에서 민산회장을 맡은 김명윤(金命潤)고문을 만나 ‘자제’를 당부했다.하지만 상도동측의 민산재건 의지를 꺾기에는 상황이 너무 진전되어 버렸다. 이총재측은 8일 예정된 당무회의까지 취소했다.상도동측 의원들과 공개적마찰 양상을 보이지 않으려는 취지다.이미 ‘민산 금지령’을 내려 놓고도이총재가 ‘출당’,‘당원권 정지’ 등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것은 ‘명분쌓기’로 보인다. 한 핵심측근은 “이총재가 ‘민산을 용납치 않겠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상무대 비리사건의 조기현(曺琦鉉) 전 청우종합건설 회장이 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YS에게 빌려준 35억원을 돌려달라며 상도동 자택 가압류를 신청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닌 만큼 개의치 않고 민산 재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당의 民山 대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측의 민주산악회가 6일 재출범함에 따라 양측이 정면충돌 조짐을보이고 있다.민산의 독자세력화 등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완전 결별(訣別)로까지 치달을 형국이다. 이 총재는 이날 아침 총재단 및 주요당직자 연석회의 도중 민산의 기자회견 소식을 듣고 “민산은 한나라당에 도움이 안되는 조직”이라고 일침(一針)을 놓았다.그러면서 “민산에 대한 대응조치는 일절 위임해 달라”고 말해부총재들의 동의를 얻었다.전날 이 총재는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을 통해 민산 발족시 ‘모종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마지막 경고를 했었다. 하순봉(河舜鳳)총장도 “민산의 발족은 야당의 전력을 분산시키는 적전(敵前) 분열행위”라며 “민산의 설립목적이 ‘반DJP’투쟁을 위한 것이고,한나라당을 위한 것이라면 당에 이미 설치돼 있는 ‘3김정치청산특별위’에 들어와 공식적인 활동을 통해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못마땅해 했다. 당 지도부의 강경한 입장으로 미루어 볼 때 소속 의원및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민산에 참여하면 ‘해당(害黨)행위’로 간주,출당(黜黨)이나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연석회의에서도 “민산에 가입한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외 조직에 가입하지 말라는 당명을 어긴 행위’로서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 그렇지만 이들에 대한 제재조치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별도의 사무실을 내고 계보활동을 하고 있는 이기택(李基澤)전 총재대행의 민주동우회 등은 그냥 놔두면서 유독 민산에 대해서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포항 信徒 집단가출 주도 3명 가택수색영장 신청

    포항 남부경찰서는 35일간 집단 가출했던 포항 S교회 신도들의 정확한 가출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29일 김모(37)·배모씨(45) 등 가출을 주도한 것으로알려진 3명의 신도에 대한 가택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귀가한 신도들로부터 이들이 지난달 24일 이후 포항 오어사와 경기도 포천 유원지,가평군 매봉산 등을 전전하며 집단 야영생활을 해왔고 가출당시 개인당 5만∼500만원씩 모두 1,300여만원의 공동자금을 마련,사용해온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경찰은 집단가출의 동기가 분명치 않은데다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 등 3명이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아 이날 이들의 가택수색을 위한영장을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집단생활 중 모금 강요,감금 등 강압행위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신도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데스크시각] 로비말썽 경기銀 퇴출의 희망찾기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의혹 수사가 30일 검찰의 수사발표로 일단락된 느낌이다.검찰은 28일 밤 최기선 인천시장을 불구속 입건했다.정치자금 수수혐의다.비록 불구속이지만 임창열·주혜란 경기지사 부부 구속에 이은 여권 광역단체장들의 ‘줄초상’이다.시민단체들은 최시장의 자진사퇴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임지사는 소속정당인 국민회의로부터 일찌감치 출당조치됐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불만스런 표정이다.야권에서는 축소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권력층 주변의 간여를 서둘러 덮기 위한 미완(未完)의 수사라는지적이다.그러면서 미완의 무대 뒤엔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씨가 버티고있다고 주장한다.“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사법당국의 묵인하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강변한다. 여권은 여권대로 야권의 무책임한 부풀리기에 여론이 춤을 춘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야권의 비난에는 검찰을 ‘괘씸죄’로 몰고가려는 의지도 엿보인다.특검제협상이 한창인데 조폐창 파업유도 의혹을 독자 수사한데 대한 불만이다.어떤이들은 ‘검찰 기죽이기’의 일환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그럴듯한 소재가 생기면 이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정치권의 속성이다.가뜩이나 총선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데 야당이 호재를 놓칠 리 없다.올들어서만도 고관집 도둑사건,고급 옷로비의혹,신동아그룹의 그림 로비의혹 등의혹시리즈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신창원이 잡히면서 신이 훔친 수억원의주인이 유명 정치인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정치권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사건이 터지면 의레 야권은 여권 인사의 연루설 등 각종 설을 부풀리고 생산해 냈다.여권은 에스컬레이트된 여론에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정치권의 여론몰이에는 함정이 있다.부풀려진 사건의 진실은 대부분 바람빠진 풍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소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국민들의 가슴속엔 공허만 남는다.사람들은 “그래도 소문이 맞겠지.수사에 알맹이는 빠진 것 아니냐”고 수근댄다.사건의실제 핵심은 누구누구,몸통은 어떤 이라는 등등.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치권을 반신반의하고 정치권도 당초 제기했던 의혹의근거를 내놓지 못한다.그만큼 신뢰만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기세높았던 공세는 부메랑이 돼 정치인들에게 되돌아온다.이는 결국 정치권은 물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쌓아올리는 벽돌이 돼왔다.고관집 도둑사건 때도 그랬고 신동아의 그림의혹사건 때도 그랬다.도둑의 말은 진실이고 피해자인 장관의 말은 거짓인 양 퍼지는 냉소주의가 넘쳐났다.신창원이 거액을 훔친 곳이 강남의 한 예식장 업자의 집으로 드러났을 때 “정치인이 아니어서 서운하다”는 조소도 흘러나왔다. 어찌됐든 광역 단체장이 두명이나 연루되고 대통령의 친인척이 거명되는 경기은행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정치불신은 한층 더 깊어진 것이 사실이다.여기다 국민의 정부하에서도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허탈감까지 더해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미처 헤아리지 못 한 부분이 있다.경기은행 간부들이 퇴출을 막기 위해 임창열 주혜란 부부를 비롯,가능한 모든 사람,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경기은행은 끝내 퇴출됐다는 점이다.이는 지난해 은행 구조조정이 공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여기서 우리는 국민의 정부 개혁의 가능성,새 천년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지않을까.
  • 한화 공격경영 나선다

    한화가 공격 경영에 나섰다. 다른 그룹보다 발빠르게 추진했던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서 대대적인 그룹 이미지 광고를 재개하는 등 수세적 내실경영에서 벗어나 IMF관리체제 이전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대적인 그룹 광고 한때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한화는 2년6개월만에 그룹이미지 광고를 재개했다.2종류의 광고를 이번주 안에 전 일간지에 잇따라 내보낼 계획이다.TV광고도 준비중이다.재계일각에서는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홍보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수업체 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유찰설이 나도는 등 불리하게 돌아가고있는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의 최대주주 또는 경영인에 대해서는 대생인수를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한화종금이 퇴출당한 경험이 있는 한화로선 더욱 애가 타는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그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의표현”이라면서도 “한번 벌인 일은 끝까지 밀어부치는 게 김승연(金昇淵)회장의 강점”이라고 밝혀대생인수에 대한 강한 의욕을 시사했다. ■활발해진 사업 국내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기등급(BB+)에서 투자등급(BBB-)로상향조정했다. 한화증권이 운영하고 있는 수익증권의 수탁고도 예상보다 빠른 40여일만에3조원을 돌파했다.㈜한화의 정보통신분야는 교환기 사업을 주축으로 올해 흑자경영이 예상된다. 김 회장의 행보도 적극적으로 변모했다.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 머물면서 추진중인 사업들을 직접 챙기고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리단계인 구조조정 한화에너지 분리작업을 내달말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한화에너지 발전부문도 미국의 아코사를 비롯한 5개 외국업체로부터 이미 투자의향서를 받아 이 가운데 매각 또는 합작 파트너를 선정,11월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핵심분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연말까지계열사수를 10개내외로 축소하고 200% 부채비율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조직개편 60일 점검](3회)-구조조정 어떻게 돼가나

    중앙 및 지방정부가 2차구조조정 과정에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중앙정부는기능직의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지방자치단체는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으나 없어지는 곳의 상당수는 ‘힘 없는 부서’로 모아지고 있다. 중앙행정부처에서는 지난해부터 2001년까지 모두 2만5,955명의 공무원을 줄여야 한다.구조조정 첫해인 지난해 이미 9,084명을 감축한 데 이어 올해 7,973명,내년 이후 다시 8,898명을 줄인다. 올해는 상반기에 3,765명의 직제가 줄어든 데 이어 하반기에도 4,208명을줄인다.6월 말 기준으로 초과현원은 2,100명 정도.감축인원 3,765명보다 규모가 작아진 것은 1분기와 2분기 명예퇴직과 의원면직 등을 통해 상당수의초과현원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반직과 기능직 사이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초과현원(6월 말)도 일반직은 400∼500명 정도이나 기능직은 1,600∼1,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7월 이후 직제 감축인원 4,208명을 포함하면 올해 말 초과현원은 6,000여명에 이른다.그러나 일반직 초과현원은 대부분 해소가 가능하지만 기능직의 상황은 크게 어렵다고 행정자치부는 밝히고 있다. 일반직은 3분기와 4분기를 통해 상당수가 명예퇴직으로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또 정년단축 유예기간이 오는 12월 말에 끝나는 만큼 상당수 일반직이 추가로 공직을 떠난다. 그러나 기능직은 이미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20년 이상 근속한 사람들이 대부분 공직을 떠났다.명예퇴직 요건을 갖춘 기능직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얘기다. 정부는 하위직공무원 사기진작 방안의 하나로 기능직의 9급 일반직 특채를추진하고 있다.특수 직종의 자격증을 가진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특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중앙행정부처에 많은 워드기능직의 경력 특채 방안은 정부안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정부 관계자는“9급 공채에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우수한 인력이 몰려들고 있다”며“일반행정을 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워드기능직을 대거 특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공채시험에 합격하고도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한사람이 적지않은 만큼 이들에게 우선 자리를 줄 수밖에 없다.결국 기능직공무원의 경력특채는 올 연말에 인력수급 예측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얘기다. 기능직의 경력 특채가 이루어지더라도 숫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99년 보직 대기자의 직권면직 시한인 2000년 6월 말에는 소수의 일반직과 함께 상당수의 기능직이 공직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연장선상에서 중앙부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내년 이후 보직을 받지 못한 공무원들도 상당한어려움에 처하게 될 전망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기업구조조정에 뒷짐진 산자부산업자원부가 무기력증에 빠진 것일까. 삼성자동차 처리와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 재계가 구조조정의 격랑 속에 놓여 있건만 정작 산업정책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의 목소리는 좀처럼찾기가 어렵다.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대우 쇼크’에 있어서도 산자부는 비켜서 있다.지난 25일 긴급 소집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배제됐다.물론 고정 참석자가 아닌 까닭에 따질 이유도 마땅치 않다. 정부가 지난해하반기 석유화학과 정유 반도체 등 7대 업종에 구조조정의메스를 들이댈 때만 해도 산자부는 ‘신바람’이 났다. 구조조정 이후 산업구조의 틀을 제시하는 등 나름의 역할을 다했다.그러나이후 구조조정작업이 금융감독위원회로 넘어가 해당 기업과 채권단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부터 무대 뒤로 물러난 모습이다. 산자부 일각에선 “주무 부처가 나서면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한다는비난이 쏟아지지 않겠느냐”며 애써 자위하기도 한다.그러나 대우 쇼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협의에서조차 배제된 사실에 대해서는 할 말이 군색하다.산자부는 더욱이 대우자동차 매각문제로 몇몇 부처가 갑론을박할 때도 침묵했다.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개혁의 선봉에 서있지 못한 현실에 자괴감을느끼는 직원이 적지않다”고 털어놨다. 이를 의식한 듯 정덕구(鄭德龜)장관은 취임 이후 중간간부들과의 주말 산행과 연찬회,월별 생일잔치 등의 단합행사를 잇따라 열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가 “산자부의 역할은 산업기술정책에 있다”며 부쩍 강조하고 나선 점도산자부의 위상정리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진경호기자 kyoungho@kdaily. * 병무비리 불신 해소 일환 '직원 정신혁명' 특별연수 병무청은 잇단 병무비리로 인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26일부터 민간 연수기관에 위탁해 직원들의 ‘정신혁명’ 특별연수에 들어갔다. 일차로 오점록청장을 비롯한 본청 및 지방청의 5급 이상 간부 직원 134명이 다음달 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경기도 용인의 삼성국제연구소에서 2박3일간 일정으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첫날 교육제목은 ‘변화와 리더십’,둘째날은 ‘가치관과 사고의 전환’,셋째날은 ‘혁신의 행동화 과정’이다. 정신혁명 연수는 국민으로부터 구석구석 썩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는 병무비리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직원들이스스로 인식,정신을 새롭게 개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오 청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수기간은 지난 1일 병무업무의 읍·면·동 위임이 폐지돼 업무가 많아진점을 감안,6일간의 하계휴가로 대체된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지자체 움직임 지방자치단체가 떠들썩하다.2단계 구조조정 때문이다. 16개 광역자치단체 모두 행정자치부의 지침대로 단계적인 구조조정 계획을보고한 상태이다.그러나 실행을 놓고 내부 반발과 동요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상당수의 기초단체는 ‘퇴출’ 부서를 결정하지 못한 곳도 있다. 특히 1단계 구조조정때는 자연 감소가 많아 인원감축에 어려움이 없었으나자연 감소가 거의 없는 2단계는 ‘생살’을 도려내야 하는 아픔과 진통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1단계 구조조정때 많은 기구를 축소했다.현재 11개 실·국,68개과(課)체제는 행자부가 유지를 권유한 13개 실·국,69개 과보다도 적다.따라서 추가 기구 축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실업대책반,월드컵건설지원단 같은한시적인 기구는 자동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시와 구조조정을 협의한 곳은 9개 구(區)에불과하다.나머지 구는 아직 협의도 하지 못한 상태다.대부분의 구가 퇴출 1순위로 ‘민방위과’를 택했다.민방위 인력관리가 주임무이나 기능이 쇠퇴해 폐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대해 ‘힘 없는 부서’라서 퇴출당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토목과와 하수과를 합치거나 위생과와 환경과를 합치겠다는 곳도 적지않다. 구조조정 자체에 대한 불만도 많다.중앙정부 권한이 지방으로 대폭 넘어와업무량이 늘어났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도 오히려 인력은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줄여야 할 과를 2개에서 1개로 조정해주도록 최근 행자부에 건의해놓고 있다. 인력감축을 둘러싼 내홍(內訌)은 심각한 수준이다.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41년생까지 올해 안으로 퇴직시킬 계획이었으나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자치구 소속 방범원 1,956명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뒤늦게 결정하자 이들 역시 힘 없는 기능직만 퇴출시킨다고 항변한다. 충남도에서는 천안시와 보령시를 제외하고는 인력감축 계획을 확정했지만서산시의 경우 6급 이상 간부 54명의 투표로 ‘산림과’를 없애기로 결정해말썽을 빚고 있다.어떤 부서가 시민생활에 더 필요한지에 대한 정밀검토를하지 않고 투표로 결정하면 ‘힘 없는 부서,기술직,기능직만’ 피해를 본다는 것. 경북도는 세정과와 회계과를 세정회계과로,주택과와 지적과를 주택지적과로,경제노동과와 교통행정과를 경제교통정책과로 각각 통합하고 2001년까지 136명을 줄이기로 했으나 반발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지적과는 지적공사,교통행정과는 교통 관련 단체들을 부추겨 부서를 되살리려고 안간힘을 쓴다.40년생 서기관급을 명예퇴직시키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마련했으나 당사자들은“능력은 무시하고 또 나이 순으로 자르느냐”며 반발한다.일부는 공개적으로 명퇴를 거부하고 있다. 경북도내 시·군들도 진통을 겪기는 마찬가지다.1개 과를 없애고 직원 199명을 감축해야 하는 포항시도 사회진흥과를 폐지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나 시의회 쪽의 반대가 만만찮다.청소과와 환경과를 통합하기로 한 경주시는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광주시는 1국 2과를 폐지하고 2001년까지 모두 208명을 감원하기로 확정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도정혁신담당관실을 없애고 고용정책과와 실업대책반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그러나 1단계 구조조정 당시 조직관리담당 등 3담당 체제로 신설된 도정혁신담당관실을 1년여 만에 폐지하고 일부 담당·팀은 본래 부서로 환원시키는 등 구조조정이 졸속으로 이뤄져왔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곳도 있다.경남도가 그러한 경우.종합민원실과 환경정책과,교통행정과 등 3곳을 없애기로 하고 지난 14일 의회에서 구조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종합 * 공무원 노조協, 처우개선 건의서 제출 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공노협)는 26일 2000년도 하위직공무원의 처우개선과 관련,실질적인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인상이 될 수 있도록 봉급을 일률적으로 12만원 인상해줄 것과 체력단련비를 부활해줄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 처우개선 종합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공노협은 이날 건의서에서 봉급의 정액인상 요구와 관련,“하위직공무원의약 90%가 생계비에도 미달되는 봉급을 받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봉급인상 방식을 기존의 정률인상에서 정액인상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공무원 봉급이 일률적으로 12만원 인상되면 기능직 10등급 1호봉의 기본급은 36.26%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파악됐다.또 일반직 5급 16호봉의 경우 10.67%,일반직 4급 16호봉은 9.52% 인상효과가 있다. 공노협은 이밖에 ▲체력단련비 300% 지급 ▲월동대책비 30만원 지급 ▲기능직공무원의 상위계급 정원 확대 조정 및 기능 10등급 폐지 ▲육아휴직기간의 경력 인정 등을 요구했다. 공노협은 국가공무원 가운데 현업기관인 정보통신·철도·국립의료원의 기능직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민회의, 林지사 제명

    국민회의는 16일 오후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李元衡)를 열어 경기은행 퇴출과 관련,뇌물수수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를 개회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제명,출당 조치했다. 임지사에 대한 여권의 단호한 조치와 관련,고위공직자는 물론,여야 정치인에 대한 성역없는 부정부패 척결작업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퇴출위기 비인기학문 정부서 보호한다

    동국대 강사 조현설(38)씨는 설화조사차 몽골·티벳지역을 방문했다가 뜻밖에 이 지역 건국주역들의 설화가 단군·고주몽의 설화와 흡사한 사실을 발견했다.돌아와서 북방지역의 신화·설화 비교연구에 푹 빠져 있는 그에게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자신의 연구를 담아줄 ‘그릇’이 우리사회에는 없다는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문화재 가운데 인간문화재처럼 당국이 ‘보호대상’으로 지정하여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있듯이 학문분야에서도 이처럼 당국의 ‘보호’가 필요한 분야가 있다.대중적인 인기나 사회적 수요는 적지만 학문적 가치는 물론 민족문화 계승,기초학문 배양차원에서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소위 ‘보호학문’이 바로 그것이다. 학술진흥재단(이사장 박석무)은 최근 학문의 종(種) 다양성을 유지하고 학문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보호학문’분야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박석무 이사장은 “최근 ‘인문학의 위기’가 운위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문계열 학문을 비롯해 비인기 분야 학문들이 고사 직전 상태에 놓여 있다.시장논리 속에 퇴출당하고 있는 일부 학문에 대해서는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보호가 절실하다”며 보호학문분야 지원의 필요성을 밝혔다. 재단측이 보호대상학문의 예로 들고 있는 한국학 분야는 우선 한국 종교사·음악사·기술사·민속사·음식사·생활사·법제사·의약사·복식사·전쟁사·수학사·과학사·건축사 등.주로 종래의 왕조사·정치사 위주의 연구에서 소외된 분야들이 대부분이다.이밖에도 한지(韓紙)연구·신화(神話)학·한국식물학·화폐학 등 미세한 분야까지도 지원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분야는 비단 한국학 분야 뿐만이 아니다.전통학문 가운데 잊혀져 가는학문을 보호,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과학·기술과학·응용과학 등 학문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단의 정출헌 전문위원은 “현재 재단 내부에서 보호학문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며 “인문·사회·자연계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원자들의 신청을 받아 학문적 가치,사회적 의의 등을 검토한 후 보호대상 범위와 분야를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 위원의 이같은 설명은 재단측이 보호학문 대상분야를 미리 결정하여 공표할 경우 지원자들이 자칫 위축감을 느끼거나 지원분야가 한정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재단은 보호학문분야의 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금년예산으로 5억원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연구자 1인에게 월 100만원꼴로,40명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지원방법은 연구비 지원과 강의지원 등 다양한 형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이사장은 “올 첫사업의 성과를 봐서지원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육부도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 접수기간은 6월 30일부터 7월 13일 까지.(02)3460-5592,학술진흥재단홈페이지(http://www.krf.or.kr) 참조. 정운현기자 jwh59@
  • 지방공무원 연내 감축 7천명 직권면직기한 내년말까지

    행정자치부는 14일 지방공무원 2만여명을 2001년까지 감축하되,직권면직 유예기간은 1년으로 단축한다는 2단계 지방 구조조정 방침과 관련,올해 감축인원의 직권면직 유예기간은 2000년 12월말까지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자부의 조영택(趙泳澤)자치행정국장은 “1단계 정원감축에 따라 남은 9,000여명의 직권면직 유예기간이 2000년 말까지인 만큼 2단계 정원감축에 따른 올해 감축대상자 7,000여명의 직권면직 유예기간도 2000년 12월말까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구조조정으로 퇴출되는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감안한 조치다.즉,행자부 방침대로 2차 구조조정 작업을 오는 7월말까지 끝낼 경우,올해분 직권면직 대상자는 2000년 7월말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면 먼저 퇴출당한다는 형평성의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동안 1차 구조조정 때 감축대상자로 정해진 3만5,000명 가운데 명예·조기퇴직 등으로 나간 2만6,000여명을 제외한 9,000여명은 2차 구조조정으로직권면직 유예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는 소문 때문에 불안해했다.한편 행자부 관계자는 “2단계 구조조정 작업을 지자체별로 7월말까지 마치도록 했으나 지자체들이 의회에서 구조 조정안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실제적인 마무리는 8월말쯤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3개 信金 영업정지 2개월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거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 비율이 1% 미만인 13개 상호신용금고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8월20일까지 2개월간 영업을 정지시켰다.금고가 적기시정조치에 따라 영업정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위는 또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 부실을 초래한 38개 신용협동조합을 적발,이 가운데 부산의 신모라 등 17개 조합 이사장 등 28명을 신협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영업정지된 13개 금고는 서울에 있는 대한·성원을 비롯해 동화·신세계(부산),대한·신양(대구),국일·쌍인(대전),부일(경기),한일(경남),영천(경북),대기·삼일(제주) 등이다.영업정지 중에는 예·적금 등의 수신업무와 신규여신이 중단된다. 이들 금고는 7월10일까지 BIS 비율을 9월 말 기준으로 4%까지 높일 수 있는 자본확충계획 등 경영개선 계획서를 금감위에 내야 하며 승인받지 못하면퇴출당한다.
  • 삼성투신 삼성역지점 26일만에 수탁고 1,000억 돌파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아래에서 퇴출당한 증권·은행·종금사직원들이 모여 ‘일을 냈다’. 삼성투자신탁증권 삼성역지점(지점장 魯柱赫·45)은 영업일수 26일만에 수탁고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금융기관의 한개 지점에서 수탁고가 한달도 안돼 1,000억원을 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역 지점의이같은 고생산성은 바로 중년에 때아닌 퇴출이라는 ‘아픔’을 경험한 전직금융인들의 땀과 오기가 만들어낸 결과다.이 지점의 직원 11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퇴출당한 금융기관출신이다.노 지점장은 퇴출된 한국산업은행 법인영입팀장 출신으로 “퇴출은 단 한번이면 족하다”며 “투신업계 최우량 점포가 되기 위해 삼성역에 뼈를 묻을 각오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원 차장(37)도 산업증권 출신이며 이명렬(李明烈)대리(37)는 삼삼종금에서 일했었다.또 증권사의 투자상담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투자전문직 3명 중 한명은동화은행 포항 지점장을 지냈고 또 다른 한명은 산업증권 국제영업부장 출신이다.나머지 여자 한명도 산업증권에서 일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이 동양투신을 인수한뒤 경력사원으로 선발돼 우연히 같은지점에서 일하게 된 이들은 “다양한 금융권에서 각기 다른 고객을 상대로일한 경험이 있고 퇴출이라는 공통 경험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광장] 질서자유주의의 요청

    선진국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그 폐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십수년 신자유주의 정부 아래에서 경제가 회복돼 호황국면을 타고 있을지라도 정부의 재정상태와 시민의 사회생활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 영미의 신자유주의 정부는 경제를 회복시켰지만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을 탈구시켰다.경제는 발전하는 듯 했으나 국민의 평균적 기술능력은 약화되고 사회는 역진과 퇴행이 거듭되었던 것이다. 보수당 정부 하에서 영국의 부유층은 더욱 살찐 반면,국민 대중들은 경제발전과 성과분배로부터 배제되어 사회생활은 오히려 퇴락하였다.대기업과 금융업은 세계화된 무제한적 자유시장 속에서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마음껏 요리하며 일취월장한 반면,75%의 취업자 대중은 노동 3권이 박탈되고 소득이 반감된 시간제 고용관계로 전락하였다.게다가 수많은 중소기업가와 근로자들은 기약없이 퇴출당하여 대량실업의 늪에 빠져들었다.이에 대한 연쇄작용으로실업자 생계비지원으로 인해 복지예산은 공약과는 반대로 오히려 늘어났다. ‘자르고돈주는’ 대처리즘은 끝내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보수당정부는 공중도덕의 강화와 범죄의 박멸을 공언했지만,대량실업으로오히려 도덕적 타락과 범죄는 더 늘었다.청소년을 위한 고등교육 체계는 부족하였고 재원부족으로 이것을 확대할 수도 없었다.학비지원제도도 직업훈련 체계도 없고 고용창출정책은 폐지됐다.게다가 민영화된 의료체계는 병원비를 턱없이 올려 보건복지는 망가졌다. 이처럼 신자유주의는 시장경제가 시민생활조차도 침범하도록 북돋우었다.결과는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내수시장의 위축과 국민의 노동능력,자긍심,도덕의식의 퇴락이었다.이것이 신자유주의적 ‘경제회생’의 진상이었던 것이다.대처리즘의 탈권(脫權)은 지당한 국민적 심판이었다. 토니 블레어는 18년 신자유주의의 폐단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 바 있다.“보수당은 노동시장에 불어닥친 세계적 변화의 영향 아래 사람들을 무책임하게방치하였다.최저임금도,사회협약도,최소한의 기준도 없었다.그들은 이것을‘규제철폐’라고 불렀다.그러나 이것은 오히려근로자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노동시장의 준칙을 없애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었다.그 결과 장기실업이 대량으로 야기되고 동기부여가 거의 없고 훈련도 형편없는 저임금 노동력의 양산이 초래되었다”선진국의 신정부들이 신자유주의적 폐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 나라의 최근 경제지수를 보면 아직도 부익부 빈익빈 추세를 역전시키지 못한 것 같다. 문민정부는 당시 선진국에서 이미 퇴출당한 신자유주의를 ‘새이념’으로신봉함으로써 ‘자르고 돈주는’ 악순환체제를 도입하였다.IMF관리체제 하에서는 불가피하게 이 악순환이 더욱 강화되었다.이로 인해 지난 1년간 구조조정과 함께 부익부 빈익빈 추세가 나타났다.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은 유연한 중소기업 노동시장이 아니라 경직된 대기업 노동시장에 꼭 필요하다.그렇다고신자유주의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우리 헌법은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질서자유주의’를 명문화하고 있다.정부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가운데(제119조 1항)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적정한 소득분배 유지’,시장지배와경제력 남용방지,‘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2항) 규제,조정할 수 있다. 이 헌법취지는 시장질서를 해치는 규제의 철폐와 시장질서를 보호하는 제도의 신설 간의 균형,공공과 민간부문의 균형,경제와 사회의 균형을 추구하는기든스의 ‘신혼합경제론’과 대동소이하다. 우리 정부가 부익부 빈익빈 추세를 공식 확인하고 이에 대항하여 추진하는일련의 생산적 복지정책과 노사간 ‘조화’정책은 헌법취지에 비추어 매우합당한 ‘질서정책’이고 선진국의 새 정책방향과 부합되는 것이다.만에 하나 정부가 저 추세를 방치한다면,오히려 직무를 ‘유기’하는 꼴이 될 것이다. 황태연/동국대교수·정치학
  • [굄돌]-생체적 관점에서 본 우리 사회구조

    정치권에 ‘젊은 피 수혈’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다음달 초에 행해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소위 386세대의 대표격인 젊은 인물을 후보로 발탁하면서 ‘젊은 피 수혈’ 문제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요즈음 적십자사 헌혈차량을 찾는 사람보다는 정치권에 줄선 젊은이들의 ‘헌혈행렬’이 더 길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하지만 내가 지금 생각해 보려고 하는 것은 이런 현상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아니라 오히려 ‘연령과 능력의 함수관계’에 대한 나의 견해이다.이를테면 생체적 시각에서 본 우리사회의 병리구조이다. 우리나라 정치권의 인력 구조를 보면 마치 팽이 모양을 연상시킨다.국회의원들의 연령을 보면 60대에서부터 50대,40대가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30대와 20대로 내려오면 가뭄에 콩 나듯 몇 명 되지 않는다.이를테면 하체가 빈약하다고 할 수 있을텐데,우리 국회가 민생문제는 제쳐두고 파벌싸움으로 날을 새며 허구한 날 헛도는(空轉) 것도 이렇듯 고령화하고 보수화한 팽이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제대로 활동하는 듬직한 국회가 되려면그 연령구조가 팽이 모양이 아니라 항아리 모양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년퇴직 문제에도 ‘항아리 모양’ 논리를 제안하고 싶다.요즈음 정년퇴직 문제로 초·중등 교원들과 공무원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칼로 무우 자르듯 일정한 연령에서 강제로 잘라버리는 정년퇴직제도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퇴직금 누증이나 인력수급 정체 등 또다른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겠으나,한참 일할 수 있는 나이에 한평생 공들여 닦아온 자신의 일터로부터 갑자기 축출당한다는 것은 노동의 시각에서 보면 어쩌면 사형선고일 수 있다.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역시 항아리형 인력고용의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항아리형 인력고용은 사람의 생체적·사회적 활동능력의 정점을 50세쯤에두고,그 연령이 넘으면 위계(位階)는 존중하되 급여는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그렇게 하면 70세 노인의 업무능력과 그가 받는 대우는 20대 젊은이의 그것과 동등하게 된다.나는 이것이 생체적 관점에서의 전인적 능력개발일 뿐 아니라,공동체적 사회건강성을 회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임진택[연극 연출가]
  • [사설] 죽고 살고식 선거는 안된다

    여야가 상생(相生)의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지가 얼마 안된 것같다.한데정치는 다시 사생결단(死生決斷)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마침내 6.3재보선에 출마하기로 했다.서울 송파갑구에서 공동여당 후보인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와 맞붙게 되는 것이다.그는 여기에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걸었다.정치생명이 걸린 대모험을 감행키로 한 것이다.따라서 여야간에 살벌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 선거에 이총재의 정치적 야망과 명운이 걸렸다.그러니 개인의 역량과 당력을 기울여 사력을 다 할 것은 자명하다.이총재뿐이겠는가.여당도 가만 있을 리 없다.자칫 온갖 구태가 춤추고 과열혼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우리는 이것을 걱정한다.특정인의 당락을 걱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더구나이총재가 동원할 선거전은 필시 공세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될 것이다.이번선거를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한 것부터가 그러하다.제2민주화투쟁이니 총체적 국정파탄이니 하는 구호들도 마찬가지다.여당으로하여금 결코 물러설 수 없도록 만드는 구호들이다.이렇게 되면 선거는 죽고살기식이 되기 쉽다. 죽고 살기식 선거는 치유하기 어려운 부작용과 후유증을 남긴다.무엇보다정국불안이 문제다.지금은 경제회복과 국민통합을 위해 참으로 정치가 중요한 때다.이런 때에 조성되는 정국불안은 회복국면의 경제와 시대적 소명인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다.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선거가 그래서야 말이 안된다.그런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재앙일 뿐이다.어디 그뿐이랴. 국민의 정치혐오는 심화될 것이며 정치는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이런 선거를 방치할 수 없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어느 한쪽에서 후보를 사퇴라도 했으면 안심이 되겠다.그렇다고 후보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이총재가 나중에 나섰으므로 이총재가 물러서든지 야당총재를 예우해서 여당이 물러서든지 하는 것은 확실히 좋은 방책같다.실제로 그같은 물밑대화가 오고 갔다고 알려지고 있어 흥미롭다.그렇지만 어느쪽을 보아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그렇다면 선거관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하는 방법뿐이다.선관위와 시민단체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선거를 감시해야 한다.혼탁을 막아야 하며 과열타락선거가 안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구태선거에 지쳐있다.또 이런 선거가 있어서는 여야 정치인 모두국민들로부터 집단퇴출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여야는 차분하고 공명한 선거를 위한 특단의 결의와 대책을 국민 앞에 밝혀주어야 겠다.
  • 단체장 인사권 전횡 지자체 또다른‘몸살’

    ‘지방공무원에게 희망은 있는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요즘 모이기만 하면 한숨 섞인 탄식을 늘어놓는일이 습관이 됐다.봉급 삭감과 구조조정의 고통뿐 아니라 민선 단체장의 ‘내사람 심기’식 인사 전횡에 따른 편가르기 등 자치단체에만 만연한 병폐도 심각하기 때문이다.부산의 한 구청 계장은 “보복성 인사로 직원간 불신과편가르기 의식이 팽배해 근무 분위기가 엉망”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부분 자치단체장들은 발탁인사를 빌미로 선거 공신,동문·동향인사 등을노골적으로 챙긴다.잘나가는 인사들은 행정을 좌지우지한다.그러다가 단체장이 바뀌면 하루 아침에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경기도 S시의 K과장은 지난 95년 타지역으로 전출됐다가 지난해 시장이 바뀌면서 총무과장으로 금의환향했고,대구 모구청에서는 ‘단체장 출신고교인 K고 출신이 아니면 출세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소문마저 나돈다.충북의 L시장은 경쟁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들을 대부분 정원외 관리자로 발령냈다.모 도지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당시 도움받은 사람들의 등쌀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을 정도로 정실인사의 폐해는 심각하다. 이같이 ‘줄서기’와 보복이 반복되는 현실 때문에 몇몇 핵심 부서 외에는중하위직 공무원 대부분이 소외의식에 빠져 복지부동이다.지방공무원이 ‘단체장과 그가 소속한 정당의 시녀’가 돼버렸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자치단체장의 독주로 인해 상당수 부단체장들도 결재서류에 서명만 할 뿐할 일이 별로 없다.올 초 부임한 경기도의 T부시장은 “새로운 일을 창안해간부공무원에게 지시해도 꼼짝하지 않는다”면서 “외딴 섬에 혼자 앉아 있는 기분”이라고 털어놓는다.서울의 K부구청장은 “나는 기능직 1명의 인사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자조했다. 전북도의 한 간부는 “공무원 생활이 아무런 재미도 희망도 없고 잘못 보이면 하루아침에 퇴출당한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국 종합 shlim@
  • 당론보다 국익위해 행동할것/한나라 당기위 회부된 李壽仁·李美卿의원

    29일 노사정위원회 설치법안을 다룬 국회 환경노동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한나라당 당기위에 회부된 이수인(李壽仁) 이미경(李美卿)의원은 30일에도‘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민주당 출신의 전국구인 이들은 ‘당론’도 중요하지만 ‘국익’도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인의원은 “노사정위원회법안은 여야 합의에 따라 환경노동위에서 심의키로 했던 법안”이라며 “당지도부가 정치적 돌출사건(高承德변호사 후보사퇴 건)을 들고나와 느닷없이 상임위를 중단시키는 것은 현재의 심각한 노동정국을 무시한 반국가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의원은 또 정치권을 향해 “지금은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국가의 운명을 생각하고 의정을 펼 때”라고 주문했다.앞으로의거취와 관련해서는 “일신(一身)을 돌보지 않고 오직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위해 헌신할 뿐”이라고 다짐했다. 이미경의원도 “노사정이 대화하고 협력하도록 돕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전제,“민생법안은 정치사안과 분리돼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당의 징계방침에 대해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국익이우선될 경우 언제나 소신에 따라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의 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이번 일로 징계한다는 것은 더더욱 올바르지 못한 처사”라고 맹렬히 비난했다.또“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소신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들의 징계수위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있다.차제에 두 사람을 제명,당의 기강을 바로잡고 대외적으로도 ‘고승덕사태’에 대한 강경입장을 천명하는 계기로 삼고 싶지만,이럴 경우 의석수가 줄어든다는 게 현실적인 걸림돌이다.전국구인 이들은 출당조치를 당하더라도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한나라당으로서는 의석이 2석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그러나 당론에 반해 교원노조법안에 찬성하고,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시 불참했다는 이유로 당권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인 이수인 의원의 경우 출당쪽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정개혁 보고-金대통령이 공정위서 밝힌 ‘경제개혁론’

    29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金大中대통령은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채찍론(論)’등 종전에 비해 명쾌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눈길을 끌었다. ▒사랑의 매는 불가피하다 金대통령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정부개입의 타당성 논란과 관련,유력 시장경제주의자들의 입을 빌어 정식으로 입장을 피력했다.金대통령은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와 98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티야 센 교수 등이 최근 한국정부의 재벌 구조조정 개입을 정당하다고 평가했다”면서 “시장경제 육성을 위해서는 사랑의 채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또 “자유방임경제의 시조로 알려진 애덤 스미스조차 독과점과 불공정행위를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맹목적인 국산품 애용 시대는 갔다 金대통령은 국제경쟁력이 없는 기업은문을 닫아야 한다고 못박았다.나아가 “지금은 국산품 애용이 애국인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은 “국산품인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경쟁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개혁을 하든지 퇴출당하든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金대통령은 우리가 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해 색다른 논거를 제시했다. 그는 “20세기를 돌아볼 때 민주주의는 군국주의 같은 우익독재,공산주의 같은 좌익독재와 싸워 이겼고 시장경제는 우익의 통제경제,좌익의 계획경제 등과 싸워 살아남았다”며 합리적인 대안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정위 토론내용金大中대통령은 공정위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20여분간 보고받은 뒤 30여분간 토론을 벌였다. 金대통령은 먼저 “기업들의 개혁상황을 설명해달라”고 田允喆위원장에게물었다.田위원장은 “지난해 구조조정의 기본 틀이 마련된 이후 기업관행이많이 바뀌고 있다”며 “그러나 6대 이하 그룹은 구조조정이 상당히 진행된반면 5대 그룹은 오히려 경제력집중이 심화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金대통령은 申光湜 KDI 연구위원에게 “5대 그룹으로 경제력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구했다.申위원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투자를 확대하고 소액주주 집단소송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 이어 “입찰담합이나 하도급비리는 국고의손실을 초래하는데다 부실공사의 근원이 되는 등 국민들을 2중 3중으로 고통받게 한다”고 관심을 표명했다.李漢億 하도급국장은 “대기업들의 우월적지위 남용행위에 대해 적극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21세기는 소비자시대”라고 전제,“소비자의 역할을 확대할만한 정책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姜大衡 소비자보호국장은 “12개 소비자보호단체와 정기적 협의를 통해 생생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이들을 모니터 요원으로 지명,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망으로도 활용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金相淵 ■금감위 토론내용금감위 국정개혁보고회의는 李憲宰위원장의 보고에 이어 金大中대통령이 실무자들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부실금융기관 구조조정자금으로 책정된 64조원이 부족하다는얘기가 있다”며 금감위의견해와 대책을 물었다.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은“금융구조조정자금 64조원은 경제여건이 나쁜 상태를 감안,책정한 것으로올들어 경제가 호전돼 64조원으로도 대외신인도를 해치지 않고 금융구조조정을 끝낼 수 있다”고 답변했다.尹부위원장은 부실채권 매입자금으로 책정된32조5,000억원 중 남는 부분을 대한생명과 제일·서울은행의 추가로 발생하는 부실에 충당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金대통령은 이어 “금융기관이 부동산 담보만 믿고 대출해주는 낙후된 금융기법에 의존한 것이 금융부실의 원인”이라며 신용대출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李晶載 금감원 부원장은 그동안 신용대출이 미진한 요인을 분석했으며,각 은행이 자체개혁을 추진하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金대통령은 또 “워크아웃은 기업부실을 빨리 수습해 기업과 은행부실을 동시에 막고자 하는 것인데 경제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기업들이 이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金相勳 금감원 부원장은 “주채권은행을 통해 해당기업과 협의하면서 독려하고 있고 신동방그룹 계열 4개사와고려산업이 추가로 워크아웃에 들어왔다”고 보고했다. 金均美■금융감독위 보고요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5대 그룹의 자산재평가와 현물출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축소하도록 분기별로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기업구조조정 경영·금융관행 혁신 등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신금융지식인을 육성,금융기관 및 기업의 국제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여나간다. 부실 생보사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수·합병방식 등을 활용하고 대한생명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보사에 대한 감독·감시를 강화한다. 금융구조조정 재원 64조원 중 부실채권 매입 재원 12조6,000억원,증자지원재원 8조1,000억원 등 20조7,000억원이 남았지만 공적자금 부족에 대비하고정부출자지분의 회수전략을 세우겠다. 은행들이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사항을 보다 철저히 점검한다.중소기업에대해 대출금 일괄만기연장 조치를 지양하고 전담역제도를 활성화하며 대출금 출자전환에 힘쓰겠다. ▒금융제도·관행 혁신 금융기관 내부의 의사결정기능과 집행기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제를 활성화하겠다.신용정보시스템을 확충하고 합리적인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한다.어음·수표 담보제공관행 및 연대보증제도를 개선,신용대출관행을 정착시켜 나간다. ▒금융감독기능의 선진화 소비자보호 및 피해구제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그룹에 대한 연결감독체계를 구축한다.
  • [항공사고 왜 잦나]경직된 조직문화(上)

    연달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지는 항공여객기 사고로 국민들이 불안하다.왜 우리나라 항공사에 유달리 사고가 잦은가.그것도 특정사에 집중되어일어나는가.항공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모색해 본다. “인명피해가 없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지난해 8월 5일 도쿄발 서울행 KAL여객기가 김포공항에서 활주로 이탈사고를 낸 뒤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대한항공 최고경영자가 한 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15일 잇단 항공사고로 건교부로부터 중징계를 받자김포공항에서 자사의 조종사·정비사를 모아 놓고 대대적인 ‘안전결의대회’를 가졌다.이 최고경영자는 행사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 “언론에서 (사소한 일을 갖고) 하도 호들갑을 떠니까 ‘우리는 이렇게까지 하고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 두려는 거지”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언론이 때리니까 하는 수없이 한다’는 투였다. ▒내탓 아닌 네탓 풍토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진에 이르기까지 대한항공의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건교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에는 자기반성이란 게 없다.사고가 나면 항상다른 데서 원인을 찾는다.97년의 ‘괌 사고’ 원인을 관제미숙으로 돌렸고지난해 8월 김포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도 돌풍 때문이라고 발뺌했다.이런 식의 책임회피가 쌓여 또다른 사고를 일으키는 단초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관계자는 “항공기 사고의 잠재원인이 경영층의 안전의식이 확고하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최고경영자가 말로만 안전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이윤추구에 집착하면 조직원들은 안전에 대한 책임을 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조직문화 대한항공의 경직된 조직 분위기도 문제다. 직원들은 “경영진이 현장을 다녀가고 난 뒤 남는 것은 징계와 지적사항 뿐”이라는 볼멘소리를 한다.경영진의 ‘따뜻한 손길’을 받지 못한 현장에서경영진을 곱게 볼 리가 없다. 조직의 비대화·관료화로 일방통행식 업무지시가 성행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공무원 조직보다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풍토에 대해 건교부해당 공무원들조차 혀를 내두른다. ▒땅에 떨어진 사기 대한항공은 지난해 델타항공에 200억원을 주고 국내 조종사들의 기량 평가를 의뢰했다.이전까지 외국조종사들이 들어오면 국내조종사들이 교육을 시켰는데 하루아침에 입장이 바뀌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사기를 먹고 사는 조종사들 사이에 모멸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전했다.여기에다 올해 초에는 인력구조조정에서 180명의 정비사가 퇴출당하고 괌사고 이후 모두 70여명의 조종사도 떠났다.건교부 관계자는 “위압적인 회사분위기 속에서 경영진과 직원들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사기가 떨어진 것이 잦은 사고 발생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朴建昇 ksp@
  • [외자유치 성공사례] 쌍용투자 증권

    金大中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 경제식민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선진국이 된다고 강조했다.IMF체제 아래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표적인 외자유치 성공사례를 차례로 소개한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지난 해 외환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한창 어려울 때 적극적인 외자유치로 회생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바로 쌍용투자증권이다. 쌍용증권은 외국자본의 지분참여로 기업의 신인도가 올라가면서 추가적인외자유치와 투명경영 등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했다.이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돼 회생의 길에 들어섰다. 국내 재벌 서열 6위인 쌍용그룹의 주력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쌍용증권이 위기에 빠진 것은 97년 중반부터.부실 증권사에 대한 퇴출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고조된 데다 한보·기아그룹의 부도등 잇달아 30대 그룹들이 넘어가는 상태에서 쌍용그룹마저 심각한 신용위기에 빠졌다. 재무구조도 더욱 악화됐다. 쌍용증권은 당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9년 9월까지 영업용 순자본비율 및 재산채무 비율을 각각 150%와 100%이상 높이도록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받은 상태였다.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퇴출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金錫東 회장은 쌍용투자증권의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태를 막기위해 관심을보이는 외국기관이 있으면 어느 곳이든 단숨에 달려갔다.국내에서 보다는 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증권사인 FBR사와 루카디아 보험사를 포함,인수에 관심을 보인 3개사와 본격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조건이 맞지않아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쌍용증권은 98년 9월18일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H&Q 아시아퍼시픽사에 그룹의 보유 지분 28.11%를 ‘선(先)양도 후(後)결제’ 방식으로 매각,535억원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175억원을 빌려 총 1,200억원을 해외에서 들여왔다.당초 목표했던 800억원에서 400억원 초과했다. 쌍용증권 관계자는 성공적인 외자 유치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외국자본의 지분참여로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IFC등 외국기관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외국의 유수한 기관들의 지분참여로 대외신인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금융기관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도 성사됐다.경영의 투명성과 내부통제의 강화 등 회사의 경영방침과 경영전략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추가적인 외국자본의 유치에도 도움이 됐다.외자도입 이후 쌍용증권은 영업실적도 호전됐다. 퇴출위기를 극복한 결과로 약 1,200여명의 고용안정 효과도 거뒀다.향후 경영이 안정되고 영업이 활성화되면 추가적인 고용창출 여건도 마련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성공적인 외자유치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으로 회사의 상징인 여의도 사옥에 대한 매각문제도 재검토하고 있다. 金均美 kmkim@
  • 신용카드 대출 ‘보증 조심’…연체자 대환대출에 낭패

    ‘신용카드 대금 대환(代換)대출 보증을 조심합시다’ 카드 연체대금을 대출로 전환한 대환대출의 보증을 섰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늘고 있다.대환대출은 신용카드회사들이 카드 연체금을 받아내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회사원 金모씨(28)는 얼마 전 신용카드 빚 300여만원을 대출로 전환한 동료 朴모씨(29)의 보증을 섰다가 대출금을 물어주게 됐다.대출금마저 갚지 못하게 된 朴씨가 잠적하는 바람에 빚을 떠안은 것.朴씨는 6개나 되는 카드 빚수천만원을 전부 대출로 전환,보증을 선 6명에게 피해를 줬다. 대환대출의 취지는 신용카드 대금을 3∼6개월 이상 갚지 못해 금융 거래가중지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연체금을 갚고 대출금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분할 상환한다.이자도 연 28% 이상인 신용카드 연체 이자율의 절반 수준. 그러나 카드대금 연체자들은 대출금마저 잘 갚지 않기 때문에 연대 보증인들이 채무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시중은행에 따르면 대환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S은행에서는 96년까지 3만3,000건이던 대환대출 건수가 97년에는 6만,8000건,98년에는 8만5,000건으로 늘었다.K카드사에서도 97년까지 5만8,000명이던 대환대출자가 1년새 2배로 늘었다. 빚을 떠안은 보증인들은 보증을 선 책임이 있긴 하지만 “신용카드회사들이 악성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대환대출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회사원 梁모씨(37)도 최근 퇴출당한 옛 동료의 카드 빚 700만원에 대한 대출 보증을 섰다가 빚을 떠안았다. 보증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신용불량자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보증제도에만 의존하지 말고 선진국처럼 신용회복을 위한 다양한 금융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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