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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이 사는길](1)유동성 위기 극복

    건설업이 위기의 벼랑에 서있다.명성을 떨치던 굴지의 업체들도 하루 아침에 쓰러지고 있다.건설시장 환경도 예전과는판이해졌다.경기침체로 일감은 줄어들고 수주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유동성 위기를 잘 극복하고 몸집을 줄이는 것,분수를 지켜 사업을 해나가는 것만이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다. ‘영원한 1위는 없다’. 지난달 조달청이 발표한 2000년 신규 시설공사 수주실적 결과 ‘이변’이 나타났다.수 십년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던현대건설이 8위로 뚝 떨어지고 대신 삼성물산이 그 자리를차지했다. 지난해 세 번째로 많은 공공공사를 따냈던 대우건설도 9위로 밀렸다.늘 다섯 손가락에 들던 동아건설은 99년에는 9위로 체면을 지켰으나 지난해에는 공공공사나 민간공사 수주실적이 전무해 아예 3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업계 판도가 상대적으로 견실한 업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다. 현대건설이 공공공사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나 동아건설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덩치만키우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대하다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언제든지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에 다름아니다. 민간공사 수주라고 나을 게 없다.땅 주인이나 개발회사들이 부실업체를 외면하고 있다.지난해 주택공급 실적을 보면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동안 주택공급 실적 1위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차지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1위 자리를채갔다.또 롯데건설,LG건설 등 유동성 위기를 잘 넘긴 업체들이 아파트를 많이 공급했다.땅 주인들이 분양성을 감안,과거의 명성보다는 당장 쓰러질 염려가 없는 업체를 파트너로택하고 있다는 증거다.아파트는 시공사 이름을 상표로 내세우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건설업체들이 내세운 공통의 화두는 내실경영이다.‘두자리 수 성장’ ‘공격 경영’과 같은 경영목표는찾아보기 힘들다.외형 성장보다는 현금흐름을 중시,유동성위기를 극복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각오들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현대건설은 시장신뢰 회복을올해의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이를 위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 삼성물산은 돈이 되는 분야를 특화하고 투명경영을 펼친다는 전략.LG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은 외형보다 현금흐름을 중시한 경영목표를 내걸었다.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아파트 사업을 줄이고,롯데건설 역시 내실경영과 마케팅 능력 강화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그동안 건설업체는 일감 축소와 업체 증가로 돈이 되고 안되고를 따지지 않고 공사 따내는 데 바빴다.그러나 이제는달라졌다.돈이 되지 않는다 싶은 사업에는 덤벼들지 않는다. 대신 거들떠 보지도 않던 작은 공사라도 알토란 같은 일감이라면 규모를 가리지 않고 참여한다. 조직도 손익 중심의 경영을 위해 사업부서를 전면에 배치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맞춰 나가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삼성물산 건설부문 성공사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너무나 조용했다.눈에 띄는 공격경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공사를 따내기 위한 치열한 수주전도 뒷전이었다. 그래도 건설업계에 가장 실속있는 경영을 한 알토란같은 회사로 소문나 있다.유동성을 잘 극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수 있는 힘을 길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삼성물산의 노력은 눈물겨울만큼 혹독했다. 우선 지난 한해동안 8,000여억원의 은행돈을 갚았다.자신을채찍질하기 위해 지난해 7월에는 무차입 경영을 선언했다. 기성금과 장기 미수금을 재빠르게 회수하고 돈이 될만한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했다.손익계산서에서 나타난 이익보다는 현금흐름을 따져 이익을 내는 경영을 펼친 것이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도 뒤따랐다.외환위기 이후 분사와 조직개편으로 30%의 인력을 감축해 몸집을 가볍게 했다.해외에있는 부동산도 올해 상반기까지 매각을 끝낼 계획이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에서는 과감히 손을 뗐다.초기투자비용이 많고 장기간 소요되는 재건축 사업,개발사업에는아예 손을 대지 않았다. 핵심업종이 아니면 분사를 감행, 간접 비용을 줄였다.대신 초고층 빌딩,엔지니어링,리모델링 등7개 핵심사업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렸고,올해는 이 분야의매출을 50% 이상 늘려잡았다. 류찬희기자
  • 자민련 텃밭서‘제2의 창당’

    자민련이 10일 텃밭인 대전·충남지역에서 ‘제2 창당’의 각오로대규모 신년교례회를 갖고 달라진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한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종필(金鍾泌 JP) 명예총재가 참석,연설을 통해 3당체제로 개편된 정국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자민련구상의 한가닥을 펼쳐 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 명예총재는 95년초 민자당에서 출당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에 참석,자민련 창당을 예고,당시 충청권 주요인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여세를 몰아 자민련을 창당해 그해지방선거서 돌풍을 일으켜 당시 여권에 비수를 꽂았다. 행사에는 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포함한 소속 의원 전원과 지역단체장,유지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종락기자
  • [사설] 외국금융사와 경쟁하려면

    외국 금융기관들이 선진 금융기법과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에몰려 오고 있는 것은 가볍게 보아 넘길 사안이 아니다. 그동안 외국금융사의 국내 진출은 은행·증권업 등에 국한됐으나 지난해 말 이후사이버보험·종금·투신·신용정보업으로 영역을 가리지 않는 추세다.현재 법인 설립 인가 신청서를 냈거나 지점 설치를 준비중인 외국업체가 20곳이나 된다니 가뜩이나 취약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여간 우려스럽지 않다. 물론 외국 금융사가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다.우선 고객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건전한경쟁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고,자산운용시스템을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외국 금융기관에 잘 대응만한다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전망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제는 국내 금융업계의 하부구조가 너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 금융사에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국내시장이 고사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다.국내 금융사들은 시장 ‘수성(守城)’을 자신하지만 외국 금융사들이 자금조달력을 내세워 공략하면 시장을 어느정도 내줄수밖에 없다.따라서 외국 금융기관들의 시장 잠식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규모와 금융기법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우리 금융기관들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간의 자발적인 인수·합병(M&A)이나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겸업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외국 금융기관과 적극적으로업무제휴를 하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래야 국내 금융기관의 최대 약점인 재무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및 위험관리 기법을 조속히 도입하는 것도 빼놓을수 없다.우리 은행들은 과거 위험관리 측면을 도외시한 채 여신을 무분별하게 지원함으로써 부실에 빠진 점을 반성해야 한다.이제는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원칙을세워야 할 것이다.금융기관 퇴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바꿀 필요가 있다.금융시장이 완전히개방체제에 놓이면 외국 금융사에 밀려 국내 금융기관들이 퇴출당하는 일이 현실화할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을 존속시키는 것은결국 금융산업과 국가경제에 짐이 되는 만큼 부실 금융기관 정리는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 선수협사태 사실상 타결

    한달을 끌어온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사태가 사실상 타결됐다. 문화관광부는 19일 구단 사장들과 선수협 집행부를 만나 합의안을도출해 내고 20일 오전 10시 장관실에서 3자가 모여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김한길 문화부 장관과 이홍석 차관보,배종신 체육국장,이남헌 한화 사장과 강명구 현대 사장,송진우 선수협 회장과 양준혁 마해영 부회장 등 8명이 참석한다. 이로써 지난해 12월18일 총회 강행으로 시작된 선수협 사태는 한달만에 극적인 대타협을 이루게 됐다.그동안 물밑 접촉을 통해 견해차를 조율해 온 선수협과 구단은 이날 막판 진통의 핵심인 주장 직선제와 사무국장 거취 문제 등 선수협의 요구사항을 사장단이 대폭 수용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에는 선수협은 사단법인 설립을 유보하고 현 집행부를 해체하는 대신 구단 대표선수(주장)로 새 집행부를 구성하며 구단 대표선수는 선수들이 직선제로 뽑고사무국은 존속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또 구단은 선수협 사태를 주도해 방출당한 송진우 회장등 집행부 6명에 대한 자유계약선수 공시 조치를 철회한다. 김민수기자
  • [희망 2001] 삼성증권 대구서지점 김성훈대리

    “올해는 수탁고를 1,000억원이상 올리겠습니다.이 실적이 전국 최고이면 더욱 좋고요” 삼성투자증권 대구서지점 김성훈(金聖勳·36)대리의 신사년 새해 목표는 당차다.지난해 지역 중소증권회사 1개 지점의 수탁고가 300억원에 미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목표치. 그러나 이미 그는 지난해 700억원의 수탁고를 올렸고 사내 고객유치캠페인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년6개월 전만 해도 그는 퇴출당한 전직 은행원이었다.98년 6월 그가 다니던 대동은행은 부실은행으로 판정돼 퇴출됐다. “국민은행에 승계되는 직원들의 선발기준이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김대리는 퇴출된 뒤 동료들과 명동성당에서 농성하고 법원에 퇴출금지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4개월여를 보냈다. 이 기간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퇴직금은 주택 전세대출금으로 변제되고 2,000여만원어치 우리사주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었다.부인 손영희(孫榮嬉·33)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물론이지만 실직 뒤 남편이 두달 정도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하는것을 보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같은해 11월 김대리는 경력직 사원으로 제일투자신탁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이곳에서의 우수한 근무성적이 인정돼 다시 99년 7월 삼성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퇴출된 은행원은 별수 없다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했습니다.뛰고 뛰고 또 뛰었지요.” 김대리는 재취업 2년여 만에 결국새로운 직장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와 1년여 동안 같이 근무하고 있는 동료 박은정(朴恩貞·29·여)씨는 “김대리는 고객 한명 한명에게 각종 금융정보를 일일이 팩스나전화로 알려주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이같은 성실함이 좋은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올해도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쫓겨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그러나 직장을 잃더라도 용기를 잃어서는 안됩니다.저를 보십시오.”조그마한 체구에 자신감 넘치는 김대리는 말하는 도중에도 주식시세판을 연신 들여다 보고 있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구상,DJP공조,안기부예산의 총선 지원,의원 이적 등 국정현안에 대한입장을 소상하게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자민련과의 공조가 차기 대선까지 이어지는가.또 지난해 말 대통령이 ‘강한 정부’를 언급한 뒤 정치적 변화가 뒤따르고 있는데 ‘강한 정부’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자민련과 공조를 복원하면서 다음 대선을 논의한 바 없다.지금은 총력을 다해 경제를 회복시키고 정치와 사회를 안정시킬 때라고 생각한다.대선문제는 논의한 바 없다. 강력한 정부란 옛날 군사정부와 같이 권위적 힘을 휘두르는 정부가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며 대화와 양보로 풀어가는 정치가 강력한 정치라고 생각한다.그런 가운데 반드시 민주원칙과 법질서가 보장돼야 한다.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강력한 정치를 해 나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민주적이고 강력한 정부로서 원칙과 법을준수하고 국민의 여론을 두려워하는 그런 정부,이런 의미에서의 강력한 정부를 구현해 나가겠다. ●구여권에 대한 안기부예산의 선거자금 지원에 관한 수사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까지 미칠 가능성은. 그 문제는 전적으로 검찰이 법률에 의해서 수사하고 있다.비록 대통령이라 하더라도,사견이라 하더라도 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지금은 내 의견과 말을 삼가겠다. ●야당은 대통령의 비자금 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대통령의비자금을 소상히 밝혀 달라.또 16대 총선자금을 포함해 여야의 모든자금을 낱낱이 밝히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첫째,지금의 검찰 수사는 국가안보예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범죄행위 수사이지 정치자금 수사가 아니다.초점을 다른 데로 가져가서는 안된다.둘째,내 문제는 여러분이 잘 아는 대로 과거정권 5년 동안한번도 빼놓지 않고 정치자금 불법사항을 벗긴다고 뒤적거렸다. 심지어 선거,대선기간 중에도 그랬다. 그러나 아무도 조사 결과를 내놓지못했다.국회 국정감사도 하자고 했지만 그 동의안을 여당이 부결시켰다. 요새 그런 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일고의 가치도두지 않는다.다시 말하지만 내 정치생명을 걸고 불법적이거나 문제가된 정치자금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여야의 극한대립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많다.경색된 정국을 풀기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가. 야당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가. 야당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앞으로도변함이 없다.대통령이 편하게 성공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나는 불행하게도 부덕의 소치겠지만 야당의 협력을 못받은 것은 물론 심한 괴로움을 당했다.총리를 6개월이나 인준해 주지 않고 예산도 몇개월이나, 그것도 실업대책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고 툭하면 국회를 버리고 밖으로 나가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야당과 관계를 회복해 잘 지내고 싶다.그런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또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는 상생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나는 대통령이 되기 전 야당으로 있을 때 일관되게 이런 원칙을 지켰다.여소야대인 상태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도 모든 안건의 97%를 사전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처리했다.특히 정치안정,민생 및남북문제 등은 언제나 여당과 협력하고 도와줬다.앞으로 야당과 범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하되 정책은 경쟁하고,대통령이 선거관리를 공정하게 하는 상황이 실현되기 바란다.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은 상충되는 면이 강한데 이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생각인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시장 복원이 시급하다는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조조정이 기본이다.구조조정이 우선이며, 경기대책은 보완적이다. 의사가 중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환자가 수술을 감당할 수 있도록진통제도 주고 영양제도 준다. 그렇게 해서 환자가 고통을 덜 받으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대책은 구조조정을 성공시키기 위한 보완조치다. 금융은 알다시피 상당부분 개혁되고 있다.모든 금융기관이 투명화됐다.부실채권,기타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 경영행태가 없어졌고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BIS 비율이 10% 이상으로 상승했고,인력 구조조정과 전산화 등 개혁적 노력을 하고 있다.금융감독원으로하여금 개혁을 적극 관리하도록 할 것이다. ●주가 흐름이 민심을 좌우한다는 지적이 있다.최근 우리 증시에 반등 기미가 있는데 향후 전망은.증시 활성화 방안은 있는가. 우리나라 증시인구는 약 450만명이나 된다.주가가 폭락해 그 분들이100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았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 그분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가. 어떤 사람은 가정이 파탄됐다고해 정말 안타까웠다.여하간 증시는 활성화돼야 한다. 증시 활성화에는 왕도는 없고 정도만 있다.증시를 활성화시키려면기업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첫째,4대개혁을 철저히 완수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모든 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경쟁력을 갖지 못한 기업은 개혁을 하거나 퇴출당해야 한다.모든 경제가 그렇지만 증시는 특별히 시장심리가 크게 좌우한다.그래서 우리가 지금 경제개혁을 하고 있는 만큼 개혁이 성공해우리 경제가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우리 거시경제지표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정보화를 급속히 추진하고 있다.세계가놀라고 있다.4대 개혁을 철저히 하고,기업을 철저히 구조조정하고,정보화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자.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는 “경제는 심리이고,‘하면 된다’는 생각을 시장과 국민이가질 때 경제는 잘 된다고 했다.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기업들도 공개적 여론조사에서 우리 경제가 희망이 있다고 했다. 정부가 중심을잃지 않고 4대 개혁을 속도감 있게 철저하게 함으로써 증시를 살려내겠다.증시를 살리는 데는 정도를 가겠다.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아직 정부로 이송되지 않았다. 개각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이송을 늦추는 것은 아닌가.대폭 개각을구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서 보따리를 다 풀라는 말인가.궁금하겠지만 기다려 달라. 지금은 경제문제를 숨가쁜 심정으로 되살리려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이적에 대한 비판이 있다.이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무엇인가. 자민련이 17석밖에 안되지만 한나라당에 합세하면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이기고,민주당에 합세하면 민주당이 이기는 숫자다.현실적으로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이다.그런 자민련이 국회 운영에서 발언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공조로 의원을 주고받았지만,야당은 과거 여당때 야당 의석을 파괴하면서 데려갔다.15대 총선때 신한국당은 과반수에 11석이 모자랐다.그래서 자민련 6석,통합민주당 3석,무소속 13석 등 22석을 빼가서 과반수를 넘겼다.거기에 그치고 않고 자민련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3명과 무소속 시장 4명도 데려갔다.그렇게 야당을 파괴하면서 데려간 것은 괜찮고,공동여당끼리 교섭단체 구성을 도와준 것에 대해국정파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이 납득을 못한다. ●지난해 남북관계에서 성과도 많았지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북에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그리고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시기를 비롯한 올해 남북관계를 전망해 달라. 남북관계는 우리가 끌려간 것도 없고 끌려온 것도 없다. 결과적으로우리가 더많이 얻었다.북한은 50년 동안 세 가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주한미군 철수와 중앙연방제 실현,국가보안법 폐지가 그것이다. 그런데 지금 북한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인정하고 있고, 심지어 통일 후에도 그것을 인정한다고 하고 있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우리의 남북연합제를 받아들였다. 국가보안법은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말했더니 김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6·15선언 뒤 남북관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아가고 있다.하나는 긴장완화이고 나머지는 교류협력이다.또 사회·문화·음악·미술·체육 분야에서도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우리 주장이 많이 받아들여지고있다.물론 북한쪽 말을 많이 들어주기도 했다.주로 만나는 장소와 시간·날짜 등에 관한 것이다.그런 것들을 많이 들어주는 게 무슨 관계가 있는가. 또 국민들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지원하지 않는다.이번 국회에서 5,000억원을 승인해 주었다.국민 1인당 1만원씩 부담할 수 있다는 게절대 다수의 의견이다.그러면 4,600억∼4,700억원 가량 되는데 이 돈을 갖고 지원한다.북한이 경제적으로 잘 돼야 지금이나 통일후 부담이 준다.북한이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돼야 우리의 부담이 줄어드는것이다. ●한국에 다음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에 다음 지도자가 들어서도 현재의 남북 화해협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가. 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는 문제는 내가 언급할 처지가 아니다.앞으로 2년 동안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받들어 국민이 지지한 범위 내에서 옳은 정책을 펴 나갈 것이며 결코 내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업적을 남기기 위해 야망을 갖고 정책을 펴 나가지 않을 것이다. 다음 정권도 국민의 의사를 존중할 것으로 보며, 그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올 하반기 이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 근거는 무엇인가. 기업들이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갖기 시작했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개혁으로 강화시키면 기업들도 자신을 갖고 사업을 하는 힘을 낼 것이다.돈이 없으면 도리가 없으나 돈이 있으면 적절히 소비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국민이 희망을 갖도록 언론도 나서야 한다. 우리 경제의문제점을 짚어내고 우리 경제의 가능성 중 좋은 점을 알려 국민이 지나치게 겁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량은행 합병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까지 완료할 계획인가.산업은행의 회사채 매입이 특정기업에 편중되고 있으며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하기로 돼 있다.또 6개 시중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으며 지주회사로 들어오는 게 결정났다. 이 과정이 끝나면 세계 60∼80대의 큰 은행이 탄생 할 것이다.산업은행의 특정기업 지원은 내가 알기로는 가능성 있는 곳은 지원하고 없는 곳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陳稔 재경부장관)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마련한 것은 IMF 직후 발행했던 회사채 중 올해 돌아오는 게 65조원이나 되기 때문이다.이는 국민총생산의 15%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금융 구조조정에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불행하게도 현재 회사채 시장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따라서 막힌 데를 뚫지 않고는 건실한 기업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정부는 고심 끝에 금융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회사채 시장이제 역할을 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에 한해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도입했다. ●정계개편론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자라보고 놀란 사람 같다.들은 일도 없고 주위에서 논의한 일도 없다.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방 유통업과 건설업이 침체돼 지방경제가 빈사위기에 있다.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있으면밝혀 달라. 정부는 전국 400군데 주택개량사업을 추진해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이일감을 얻도록 할 계획이고 그 밖의 대책도 있다.또 전통 재래시장에대해서도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21세기는 정보산업·지식산업화시대다. 각 지방은 특성에 따라 정보·관광·영상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을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金允起 건설교통부장관)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만노후·불량주택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전국 6개 거점도시에신시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비수도권지역의 신규주택 거래때 양도세와 취득세를 경감하겠다.개발수요를 위해 개발부담금제 폐지 등 세제지원과 함께 규제를 완화하겠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전면적 실태조사를 통해 재래시장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활성화대책을 마련하겠다.재래시장은 환경 등 모든 면이 부족하다.주차공간·화장실 등 공동설비를 새롭게 하는 대책을 세우겠다.대한상공회의소에 전문 컨설팅기관을 설치해 지역별 활성화에 맞는 거점시장을 새로 설계하겠다. ●대북 전력 지원에 대한 입장은.또 이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조건이 될 수 있는가. 김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내가 평양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이다. 조건이 있을 수 없다.정부의 대북 지원은 국가예산 범위 내에서 수혜자인 북한의 입장도 충분히 감안해 할 것이다.그러나 전력 지원은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가 있으며,양측이 기술적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게 돼 있다.아직 아무 것도 합의된 게 없다. 정리 오풍연 기자
  • 姜昌熙부총재 제명

    자민련이 강창희(姜昌熙) 부총재의 반발로 교섭단체 구성에 차질을빚으면서 지난달 29일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으로 불거진 이적(移籍)파문이 새 국면을 맞았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적의원 3명의민주당 복귀를 전제로 국회법 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여야간 협상이 주목된다. 자민련은 4일 강부총재가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날인(捺印)을 거부함에 따라 임시 당무회의를 소집,강부총재를 제명하기로 결의하고 5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부산에서 귀경하는대로 출당조치를 밟기로 했다. 그러나 정진석(鄭鎭碩)의원이 제명결의에 반발,교섭단체 등록날인을철회할 뜻을 밝혀 자칫 내분의 양상마저 빚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姜昌熙 부총재 일문일답

    자민련 강창희(姜昌熙)부총재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갖고 “탈당하지 않고 교섭단체 등록을 위한 날인도 안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날인을 끝내 거부할 것인가 자민련이 영원히 사는 길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날인을 거부하면 당에서 출당(黜黨)조치를 한다는데 출당을 하면따르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왔던데 이 총리와는 가까운 관계이고 무엇이든 들어줘야 할 입장이다.그러나 이번 일은 사적인 정에 치우칠 수없는 중대한 문제다.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무총장을 두번이나 해 누구보다 당 살림을 잘 안다.하지만 오늘 살고 내일 당이 소멸되는 것보다 떳떳이 명분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언제 만나나 다음주 중 정식으로찾아 뵙겠다. ■민주당과의 공조는 반대하나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부는 지난 97년 11월3일 내각제를 전제로 공조를 했다.교섭단체는 별개 문제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의중이 전달됐나 전달되지 않았다.만날기회가 있으면 의견을 명확히 하겠다. 강 부총재는 육사(25기) 출신으로 지난 80년 민정당 조직국장으로정계에 입문,5선을 기록 중이다. 김 명예총재가 “저 사람과는 밀담이 안된다”고 할 만큼 성격이 직선적이다. 이종락기자
  • 자민련 오늘 긴급당무회의 姜부총재 서명거부땐 출당

    자민련은 4일 오전 긴급 당무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등록서류에 날인을 거부하고 있는 강창희(姜昌熙) 부총재에 대한 출당을 요구할 방침이다. 자민련 고위 관계자는 3일밤 “강 부총재가 탈당을 하지 않지만 날인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당 기강 확립 차원에서도 강 부총재에 대한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 부총재는 4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당 잔류투쟁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大卒예정자 공직 관심 ‘후끈’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공직사회로 쏠리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최근 실시한 대학순례 공직설명회에서 대학생들이 몰려들어 공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행자부가 IMF체제 이후 3년 만에 실시한 이 설명회에 매회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달 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등에서 열렸던 설명회에서는 220∼24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앞서 19일 서울대에서열린 설명회에는 중간고사 기간인데도 240여명의 학생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다. 지난 6월 지방대에서 공직설명회를 했을 때 100명 안팎의 학생들이몰렸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방대는 전통적으로 공직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서울지역 대학은 민간업체나 벤처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설명회 참석자가 적을 줄 알았다”면서 “설명회 시간을 2시간 정도로 잡고 있었으나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해 예정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질문도 다양하다.시험에 합격했을 경우 부처배치나 보수·근무여건,고시 및 7·9급 공무원 시험 출신의 업무 난이도 차이,국내외 연수제도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민간기업에 들어가는 친구들을 보면불투명한 진로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무래도 민간기업보다 신분보장이 확실하고 보람도 클 것 같아 공직을 희망하고있다”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직을 전문직으로 여기는 등 공직에 대한 인식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대기업도 퇴출당할 수 있는 현 경제 상황이 대학생들의 관심을 공직으로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하락하면서 대기업과 금융기관,벤처기업 등의 취업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학생들이 공직 취업을 염두에 두고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최여경기자 kid@
  • “구조조정 기능직공무원 사회복지사 채용 안돼”

    행정자치부가 구조조정 대상 기능직 지방공무원을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채용할 움직임을 보이자 사회복지단체,사회복지 관련 대학 학생,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행자부는 10월 말 구조조정 대상인 기능직 지방공무원 가운데 6주간사회복지사 양성 교육을 이수하면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으로 임명하기위해 보건복지부에 교육과정 개설을 요청했다. 행자부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퇴출당하는 489명의 기능직 지방공무원들을 사회복지사로 전환,기초생활보장제 시행으로 내년에 새로 채용하는 700명의 사회복지전담공무원에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등 전국 157개 관련 학과 학생,교수 등 1만여명은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대구시사회복지관협회 등 전국 100여 사회복지단체도 지난 15일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5만여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정부에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사설] 그래도 벤처는 살려야

    잇따라 터진 금융 벤처회사들의 불법대출 파문으로 국내 벤처업계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지경에 놓여 있다.가뜩이나 코스닥증권시장 침체로 이른바 닷컴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판에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물론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주범인 정현준씨나 열린금고 진승현(陳承鉉)씨 경우처럼 법질서를 우롱한 신흥 졸부의 행태는 백번 비난받아 마땅하다.다시는 이 땅에서 벤처 허울을 쓰고 뇌물공여와 불법대출,금융기관 문어발 확장,차입금에 의한 기업 인수따위의 탈·편법 행위가 자행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몰지각한 몇몇 젊은 벤처인들 때문에 전체 벤처업계가 위축되거나 매도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벤처기업 육성시책은 여전히 국가 생존전략으로서 유효하다고 보기 때문이다.기존의 상당수 대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마당에 건전한 벤처기업들까지 쓰러진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벤처기업이 단지 자금난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면 이는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이다. 정부는 이제 벤처업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벤처기업의 ‘옥석(玉石) 가리기’ 작업에 나서야 한다.‘무늬만 벤처’인 기업은 과감히솎아내는 대신 미래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는 대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부실 벤처기업에 대한 퇴출시스템을 한시바삐 갖추어야 할 것이다.코스닥증권시장에는 해마다 100개 가량의 업체가 등록하는 데 반해 퇴출당하는 기업이 없는 게 우리 실정이다.미국 증권시장처럼 기업주가 제대로 기업을 경영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퇴출당하는 제도적 장치를 코스닥시장에 마련해야 한다.벤처업계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성화하는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사과농사의 성공 여부는 솎아내기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벤처업계가 살아나려면 벤처기업 내부의 뼈아픈 자성이 뒤따라야 한다.그동안 국내 벤처기업인들은 인력 및 기술 개발은 뒷전인 채 “코스닥시장에서 한몫 잡겠다”는 한탕주의에 골몰한 점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벤처업계는그동안 방만하게 운용해온 사업영역을 좀더정교하게 다듬어 나가야 한다.연구개발과 마케팅 부문에 사업역량을집중하는 한편 기존의 오프라인 기업과 제휴를 통해 수익모델을 적극 창출해야 한다.벤처협회 내부에 ‘벤처기업윤리위원회’를 만드는등 스스로 도덕적 해이를 정화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대한광장] 명분론에 집착 말아라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일컫던 현대의 경영권다툼이 급기야는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로 이어지면서 현대건설의 처리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당초 ‘신규자금 지원 불가’라는 원칙적 처리방침을 고수하던 정부 당국의 강경한 입장이 다소 유연해지면서 시장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원만한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는 듯 싶다. 현재 우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동아건설·대우자동차 부도에 이어 현대건설마저 잘못될 경우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장이감내하기 쉽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정책방향의 선회가 아닌가 생각된다.현재 현대건설이 겪는 어려움이 일시적 유동성 문제인지 아니면 더 깊은 구조적 문제에 있는지에 대하여는 채권은행단이 판단할문제이지만 실제로 이만한 기업이 퇴출당하면 우리경제가 국내외에서 겪게 될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측이 마련해 내놓은 자구내용은 상당부분 이미 계열분리됐거나 분리될 것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측의 지원을 전제로 구성됐다.현대건설을 살리려면 그 방법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당국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이 ‘알아서 요령껏’지원해 주기를 은근히 종용하는 눈치다. 그렇다면 이런 사정을 뻔히 아는 정부가 왜 그렇게 계열분리를 서둘러 강요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아마도 전후사정을 충분히 고려치 않고 계열분리를 통한 경제력 집중완화와 경쟁촉진이라는 명분에만 집착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계열분리된 기업에 대하여는 종전의 계열기업에 대한 책임분담을 회피하는 합법적인 면죄부를 주는 결과만이 초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또 동일계열이라 하더라도 계열사간의 지원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계열외 회사에 대해 지원을 요구하거나 기대한다는 것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결국 정씨일가가 공동 부담하여 해결될 수 있던 문제가 국민 부담으로 귀결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해소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어버린 것이다.당장은 공적자금 투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 다행으로 여기지만 족벌경영 체제 타파를 외치던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하여 가족기업에 의존하는 행태를 보여준 것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계열분리를 차후로 미루고 계열주의 책임원칙을 강조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금년 하반기 들어 내년 초 시행될 예금부분보장 문제로 논쟁이 분분했다.정부에서는 시장기능을 통한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일관된 추진,도덕적 해이의 방지 등을 내세워 당초 방침대로 예금부분보장제 강행을 공언했고 금융계에서는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당분간전액보장제를 유지해 주도록 요구했다.결국은 예금부분보장제를 당초예정대로 시행하되 보장한도를 크게 확대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앞으로 금융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추가퇴출은 없다고 정부가 약속한 이상 예금보험은 부분보장이건 전액보장이건 실제로 가동될 일이 없어진 것이며,정부는 불필요한 명분에만 사로잡혀 무의미한 논쟁에 지나친 에너지를 허비한 셈이되었다.정부로서는 당분간 금융기관 퇴출이 없을것이므로 그동안은예금보장제 자체가 무의미함을 분명히 밝히고 부분보장제 논의를 초기에 가라앉히는 대신,오히려 금융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의약분업정책 역시 정부가 지나치게 이상과 명분에 집착해 국민 전체에 엄청난 부담과 불편을 야기하고도 실제 효과를 높이지 못한 사례라 할 것이다. 연전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공자님이 물려주신 명분론이라는 비효율적인 굴레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만이 보다 실용적이고 시장에서효과를 거두는 정책을 가능케 하는 길이 될 것이다. 진 영 욱 한화경제연구원장
  • 金대통령, “기업 이익내야 살아남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일 제시한 대우자동차 문제 해법의 골자는 철저한 구조조정이다.다시 말해 대우차가 살아남으려면 구조조정이 선행(先行)조건이라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지역최대 현안인 대우차 해결을 위해 노·사 모두에게 고통을 호소했다. 진단은 대우차의 현황으로부터 출발했다.김대통령은 “대우차가 매월 1,000억원의 부도를 내는 것을 언제까지나 방치하고 있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그것은 국민에 대한 책임이 아니고 배임”이라고 부도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이어 “대우차만 그랬던 것이 아니고,기아와 삼성차도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공산권 국가의 예를 들었다.“독일에서 삼성이 기업을 인수해 800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공산국가에서는 9,000명이 고용돼 있었다”며 “그러니 기업이 망할 수밖에 없고,사회주의 국가가망한 것”이라고 적시했다. 또 “실업을 회피하려다가 기업이 망하면 모두 실업자가 된다”면서“공무원이든 노동자든 필요하면 쓰고 필요없으면 해고하고 기업이수지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우가 이익을 남겨야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역시 “현대는 1만명,기아는 2만명을 감축했으나 대우는 3,800명 감축에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이 선결돼야 법정관리가 가능하고 그래야 대우차가 정상화돼 협력업체의 희생도 막을 수 있다”고 구조조정을 거듭촉구했다. 오풍연기자
  • 공직司正 내각 역량 총동원

    공직기강을 세우고 사회 전반의 부패를 추방하기 위한 ‘총체적 부정부패 추방 캠페인’이 이번 주부터 범(汎)정부적으로 실시된다. 정부는 21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 사정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마련한 뒤 각급 사정기관에 시달할방침이다.이에 앞서 이총리는 20일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으로부터고위공직자 사정 및 중·하위 공직자 복무기강 해이 상황에 대한 종합보고를 들을 계획이다. 정부는 또 사정관계 장관회의에서 확정된 실천지침의 세부방안 마련을 위해 이번주 중 차관급회의와 전 정부기관 감사관회의를 열 예정이다.이번 사정작업에는 검찰·경찰·감사원·금감원·국세청 등 사정관련 기관 뿐 아니라 각 부처 감사관 등 사정관련 담당자가 모두투입되고,총괄책임은 총리와 내각이 맡게 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9일 “정부내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공직사회와 사회 전반의 뿌리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해낼 것”이라며“부정부패와의 ‘마지막 결전’이라는 자세로 강도높은 사정이 전개될 것”이라고말했다.이어 “이 사회가 맑아지지 않고는 21세기 선진국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 뒤 “이번 사정작업의 최대 목적은경쟁력 있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정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도 “사정 대상에는 공무원은 물론 공기업 임직원,사회지도층 인사까지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중·하위직 공직자의 경우,직무태만과 기강해이가 드러나면 퇴출당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고강도 사정과 함께 부패방지법 및 돈세탁방지법도 제정,부패척결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김용갑의원 망언 용납말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김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여권의 국가보안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결국 김정일(金正日)이 자신의 통일전선전략을 남한내에서 구현하는 데 집권여당이 앞장서는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니 사회 일각에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의 2중대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극언을 했다. 김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비록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시중의 소리를 전하는 형식을 취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경악과 함께그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정짓지 않을 수 없다. 그의 ‘2중대’ 발언은 냉전적 사고에 매몰된 반통일적이고 반민주적인 언사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민적 합의속에 추진해 오고 있는 남북화해협력 정책을색깔론으로 음해하고 희화화(戱畵化)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의 발언은 집권당을 국정을 더불어 논하는 파트너로 보는 관점에서일탈해 ‘적(敵)’의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김의원은국회의원으로서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다 하더라도 할 말은가려서 해야 한다. ‘2중대’식의 망언까지도 면책의 성역에서 용납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김의원은 국가보안법 개정 반대가 자신의 소신이라면서 보안법 개정과 인권 개선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반문한다.그렇다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소신이면 아무 말이나멋대로 해도 된다는 것인가.그리고 지금 정부 여당의 보안법 개정 방향은 유엔과 국제인권기구가 반인권 조항으로 지목해 개정을 권고한내용과 기본적으로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심지어 그가 속해 있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보안법의 부분 개정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김의원의 돌출 발언으로 국회 운영이 진통끝에 간신히 정상화됐다. 민주당은 김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속기록 삭제는 물론본인의 직접 사과와 한나라당의 김의원에 대한 출당 등 응분의 징계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한나라당측은 속기록 삭제를 국회의장에게 위임하고 총무 차원에서 유감 표명 등을 제시했다고 한다.우리는 김의원이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로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의정(議政)의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용공음해성 발언이 면책특권의 이름으로 더이상 용납되어서도안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김의원의 발언을 당론으로 인정치 않겠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이번 기회에 오로지 색깔론으로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구시대적 작태를 청산해야 한다.아울러 정기국회가 더이상 파행으로 가지 않도록 여야는 정치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다.
  • 順航국회 덮친 ‘2중대발언’ 태풍

    모처럼 순탄하게 진행되던 국회가 14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으로 요동을 쳤다.민생현안이산적한 마당에 한때 대정부질문이 중단되고,본회의가 정회되는 등 소모적 국회상(像)을 재연했다.국회의원이 ‘소신 발언’과 ‘면책특권’을 빌미로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는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여론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노동당 2중대’ 발언에 민주당은 온종일 출렁거렸다.김 의원을 격렬히 성토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조직적 의사’가 담긴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김 의원 발언 직후 긴급의원총회,원내대책회의,2차 의원총회로 이어진 데서도 분한 감정을고스란히 드러낸다.‘수구 냉전세력의 망언’ ‘국민과 정부를 이간하려는 음모’ 등 김 의원에 대한 성토와 의원직 제명,국회윤리위 제소 등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민주당사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당 표정 오전과 저녁 두 차례의 의원총회를 통해 김 의원을 맹렬히비난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우리를 적으로 보는 사람과 함께국론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고 개탄했다.정균환(鄭均桓)총무도 “(한나라당과) 여야 개념으로 가느냐,아니면 적의 개념으로 가야 하느냐를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어 설송웅·송석찬(宋錫贊)·이호웅(李浩雄)·김희선(金希宣)·송영길(宋永吉)·이희규(李熙圭)의원과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등이 나서 김 의원을 맹타했다.설 의원은 “면책특권을 갖고 집권여당을 훼손한 김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석찬 의원은 “집권당을 ‘노동당 2중대’로 몰아세운 것은 정국을 파국으로 몰려는의도”라고 비난했다.이호웅 의원은 “한나라당의 계획된 의도에 따라 김용갑이라는 배우가 연출을 한 것”이라며 국민투표를 통한 정치권개혁을 주장했다. 저녁에 다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김경재(金景梓)의원은 “김 의원 발언은 남북 화해 협력의 걸림돌인비무장지대의 지뢰와 같다”면서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목청을높였다. 이낙연(李洛淵)의원도 “국민과 정부,국민 내부를이간하는발언”이라고 가세했다. ■대응 방안 일단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출당 조치를 한나라당에요구키로 했다.‘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반민주적,반통일적 망언’(원내대책회의)에 응분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기회에 그동안 면책특권을 이용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이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번 파문이 길어질 경우 국회일정 전체가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이런 맥락에서 징계 조치와 공식사과 등 한나라당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는 선에서 이번 파문을수습하려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金容甲의원 발언 파문 확산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경남 밀양 창녕)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으로 국회가 또다시 파행을 빚었다. 김 의원은 이날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이틀째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네번째 질문자로 나서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지칭,파문을 일으켰다.김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고,본회의는 곧바로 정회된 뒤 이날 저녁 자동 유회됐다. 김 의원은 “이 나라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당의 정책까지 바꿔가면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려는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면서 “이러니 사회 일각에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의 2중대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극언을 했다. 시민들은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북 안보관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이런 극단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정치인으로서의 품위와 금도를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면책특권을 지나치게 악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발언이 나온 뒤 국회에서 오전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소집,김 의원의 발언을 ‘국민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반민주적·반통일적 언행’으로 규정하고 출당 조치 등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소집,일단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가 김 의원을 대신해 사과하고 김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선에서 파문 확산을 막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15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회담을 갖고 파문 수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 강경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노래하는 흑진주’ 배틀 내한공연

    밝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무대위의 당당한 카리스마로전세계 청중을 사로잡아온 ‘노래하는 흑진주’캐서린 배틀이 16일서울 LG아트센터서 내한공연을 갖는다.(02)2005-0114 제시노먼,바바라 헨드릭스와 함께 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의 하나인배틀은 피플지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으로 선정했을 만큼 매혹적인 목소리로 유명하다.그러나 명성에 못지않는 까탈스럽고오만방자한 성격으로 한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무대에서 축출당하는수모를 겪기도 했다. 배틀은 50세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일가곡과 흑인영가 등 밝고 서정적인 레퍼토리의 해석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힌다. 성량이 큰 편은 아니지만 정교한 고음,완벽한 테크닉을 겸비한 리릭콜로라투라에 속한다. 평론가들은 그녀의 목소리를 두고 헨델과 모차르트곡에서는 영롱하고, 스페인가곡에서는 열정적이며,흑인영가를 부를 때는 천상의 소리처럼 들리는 ‘카멜레온’같은 목소리라고 칭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비참한 내가 어디 있느뇨’, 슈베르트‘바다위의 목동’과 스페인가곡,흑인영가 등을 다채롭게 들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독자의 소리/ 공무원 감원 숫자보다 실질적 구조조정을

    정부는 공무원 감축을 위한 직무능력시험을 강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험과목이 직무와 관계없는 국어와 국사이고 성적 순으로 퇴출여부와 직권면직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현재 국가 공무원법에는시험으로 공무원을 퇴출이나 면직시킬 수 있는 어떤 조항도 없다.현행범이나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분이 보장돼있다.IMF 이후 정부는 국가나 기업을 살리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그러나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절대다수의 힘 없는 말단공무원이나 기능직 공무원만 무더기로 퇴출당하고 고위 공무원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결국 언론에서 발표한 감원숫자는 대부분 말단 공무원인 것이다.사실 정부의 4급이나 5급공무원 1명의 월급료는하위직 공무원 5배에 달한다.고위직 공무원 1명을 감원하면 일선에서직접 국민들과 접하는 하위직 공무원 5명을 고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보다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할것이다. 박호정[서울시 용산구 용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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