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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공시제 첫날 ‘혼란’

    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된 1일 기업·증권거래소 등은 큰 혼란을 겪었다.상장·등록 기업들이 실적이나 사업전망같은 주요 경영정보를 애널리스트 등의 특정인에게 알려주면서 일반투자가에게도 공평하게 즉시 알려줘야 하는 제도의 세부 내용을 정확히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거래소에는 기업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되다 시피했다.관계자는 “기업들이 문의하는 사례마다 일일이 유권해석을 해줘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공정공시 양식도 제각각이었고,공시내용이 거래소 전산망에는 올랐지만 전산시스템 문제로 금융감독원 전산망에는 나타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거래소는 당초 “기업이 홈페이지에 띄우는 내용은 공정공시 대상이 아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다시 ‘공정공시 대상’이라고 번복해 더욱 혼선을 초래했다.지방신문은 공정공시 예외대상이 아니라고 했다가,지방지들의 거센 반발에 부랴부랴 예외대상에 포함시켰다. 상장기업 관계자들은 “공정공시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공정공시를 3번 어기면기업이 퇴출당하는 마당에 앞으로는 무조건 말을 아끼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사소한 보도자료라도 모두 공시할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며 “임직원이 기자와 전화통화를 해도 대화내용을 홍보실로 통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업과 거래소 직원들은 “금감원이 유예기간을 두는 등의 철저한 준비기간없이 서둘러 공정공시제도를 도입했다.”고 비판했다.금감원은 당장의 혼란은 불가피하고 실적발표시즌(11월)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시행 초기의 혼란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면서 “공시 폭주에 대비해 800명이 순간접속 가능한 전산용량을 6400명이 가능하도록 8배 증설했다.”고 말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시론] 다국적기업 한국 성공법

    다국적 기업의 현지 경영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지도(地圖)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하나는 본사의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이고,다른 하나는 바로 한국에 맞는 지도이다.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가 주어지는 것이라면,현지 지도는 경영자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15년간 다국적 기업 현지 지사장을 하면서 외국에서 인정받던 회사가 한국에서 무기력하게 퇴출당하거나,외국의 중위권이었던 회사가 오히려 한국에서는 업계 리더로 등장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지켜보았다. 현지 경영자가 두가지 지도를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다국적기업 현지 경영자들이 명심해야 할 지도 활용법을 소개한다. 첫째,가장 한국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현지 경영자들은 한국적인 지도와 글로벌 스탠더드 사이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하지만 한국에 맞는 지도가 곧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97년 실패를 거울삼아 2000년 재출시한 자일리톨껌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활용하지 않은 인터넷 마케팅이 성공의 열쇠였다. ‘자일리털’이라는 패러디 플래시와 ‘자일리톨 기전’에 관한 코믹 버전이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인구가 세계적인 수준이기에 이러한 움직임을 통제하기보다는 확산시키고 장려했다.결국 본사도 한국지사의 인터넷 마케팅 전략을 도입,글로벌 스탠더드로 활용하게 됐다. 둘째,한국의 네트워크 정서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처럼 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국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국인의 정서가 글로벌화되어도 그 바탕엔 ‘모두가 사람의 일’이라는 정서가 남아 있다.인간관계는 직장내 커뮤니케이션,고객 및 관련사와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다.90년대 식이섬유 음료의 성공 뒤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가 숨어 있었다.학계,언론은 물론 8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영양학회 등을 찾아다니며 네트워크를 형성,오늘의 식이섬유 응용제품군을탄생시킨 것이다. 셋째,한국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관찰이 필요하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우리나라에서 40여년을 살아온 필자도 우리나라의 소비패턴과 문화 변동에 대해 가끔 대처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다국적 기업 현지 경영자의 경우 한국시장 분석은 등한시하고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만 연구·관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맞는 지도를 찾고,그려 나가는것이 중요하다.시장의 변화를 모르고 경영을 한다는 것은 비오는 날 소금 장사를 하는 격이다. 투명한 병맥주를 소개하는 데도 한국시장 연구가 주효했다.당시 우리나라 젊은층 사이에서 투명한 병에 든 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었다. 시장조사 결과 여성들이 가볍고 순한 맥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맥주병에 패션 감각을 더하고 쓴맛과 칼로리를 줄여 공략에 나섰다.결국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다국적 기업 현지 경영자는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로 전방위적 관측을 할 수 있다.그러나 현지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경영자 스스로 관찰하고,연구해야만 그려낼 수 있다. 두 지도를 적절히 배합하고 조정하면 ‘성공’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조원장 다니스코쿨토 한국지사장
  • 北 비밀지원설/ 대출관련 4대 의문 - 계좌추적 뒷짐 ‘의혹 눈덩이’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금 4900억원이 북한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산은의 지원 과정을 놓고 갈수록 의문점들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4000억원 대출을 받은데다 4000억원이 통째로 회계장부에서 빠져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산은의 지원결정에서 자금사용에까지 나타나는 4대 주요 의문점과 당사자들의 해명을 정리해본다. ◆정부·채권단도 모르게 지원?= 정부와 채권단도 모르게 산은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지원하는 일이 가능할까.이에대한 주장은 엇갈린다.정부 관계자는 “4000억원씩이나 지원해주면서 정부가 돈을 떼이면 보전해 준다는 약속이 있어야 대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산은 출신의 금융권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그러니까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라고 말했다.당시 대출업무를 맡았던 실무자는 “유동성 위기를 맞은 회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으나 ‘지원금이 많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대출금 4000억원 어디로 갔나.= 현대상선측은 산업은행에서 당좌대월금 4000억원을 약정받았으나 2000년 6월말까지는 1000억원만 필요해 이만큼만 썼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대출승인 당일 4000억원을 전액 찾아썼다.’는 산은 박상배(朴相培) 부총재의 발언과 맞지 않는다.오히려 박 부총재의 발언은 “현대상선이 대출당일 1000억원짜리 수표 2장과 2000억원짜리 수표 1장으로 쪼개 전액 인출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산은이 5월18일 1000억원을 당좌대월로 지원한 지 불과 20여일만인 6월7일에 추가로 4000억원을 또 지원해준 점도 석연치 않다.분기보고서에 나타난 1000억원은 5월18일 대출분일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4000억원 대출금은 “우리는 만져보지도 못했다.”는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의 말처럼 곧바로 딴데로 샜을 가능성이 높다. 5월18일 당좌대월금 1000억원중 일부는 지금껏 미상환 상태여서 현대상선은 어떤 형태로든 분식회계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현대상선,이사회 안거치고 4000억원 대출신청?= 산은에 4000억원 대출신청할 때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현대상선은 1000억원의 현대건설 기업어음(CP) 매입 때는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규정상 1조원 이하의 대출을 받을 때는 이사회를 거칠 수도,거치지 않을 수도 있어 산은 4000억원 대출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현대상선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대출받은 다음날 현대건설의 CP 1000억원어치를 사주면서 이사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보면 설득력이 약하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현대아산 등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나은 현대상선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계좌추적 왜 안하나= 물증없이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현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금추적’이 유일한 해법임에도 금융감독원은 ‘권한밖’이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원장은 “정치공세때마다 숱한 의혹이 제기되는데 그때마다 계좌추적권을 발동하면 시장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남한강변 절터’ 공원으로 되살린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변의 고려시대 거찰 법천사 옛터에 대한 시굴조사가 지난 21일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법천사터와 거돈사터·흥법사터를 잇는 ‘남한강 폐사지(廢寺址)벨트’사적공원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사 결과 법천사터 남쪽 동구에 있는 당간지주부터 북쪽 서원교 너머 마을까지 광대한 절터가 나타났다.또 21개의 건물터가 드러나는 등 11세기 사세가 확장되던 무렵 대규모 불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됐다. 시굴 결과는 그러나 새로운 것은 아니다.절터에는 지금도 국보 제59호 지광국사현묘탑비가 답사객을 압도한다.뛰어난 솜씨의 광배와 아름다운 연꽃을 새긴 배례석 등 석조유물의 잔해도 과거 이 절의 위상을 웅변한다. 원주시가 법천사터를 비롯한 이 3곳의 초대형 폐사지에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사적공원으로 복원하면 뛰어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주시는 폐사지 벨트의 복원과 함께 남한강변을 잇는 총길이 2㎞의 꽃길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법천사와 거돈사 터는 남한강 본류가 지나는 부론면에,흥법사터는 남한강 지류 섬강이 흐르는 지정면에 있다.부도와 부도탑·석탑 등 국보·보물급이 즐비하여 이미 유명해진 답사처다. 사적으로 지정된 거돈사터에는 고려 초기의 명승 원공국사를 기리는 승묘탑 비와 단정한 삼층석탑이 모두 보물이다.흥법사터의 진공대사비 귀부·이수와 3층석탑도 보물로 지정됐다. 원주시는 법천사지 시굴조사가 끝남에 따라 곧바로 복원을 위한 본격 발굴에 들어갈 계획이다.발굴 결과 절터의 성격이 규명되는대로 사적공원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거돈사지는 발굴이 마무리되고,석탑 등의 정비도 이루어지고 있어 2005년에는 사적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본다.다만 흥법사는 1만여평에 이른다는 절터에 사유지가 워낙 많이 포함되어 있어 토지매입에 먼저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 세곳의 거찰터는 일제강점기 가장 중요한 유물들을 반출당하는 아픈 기억도 공유하고 있다. 법천사에서 지광국사현묘탑비와 짝을 이루던 국보 101호 지광국사현묘탑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마당에 있다.이 부도는 1912년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1915년 가까스로 돌아왔다. 거돈사의 보물 제190호 원공국사승묘탑도 일본인이 가져간 것을 중앙박물관이 회수했다. 원주시는 이 유물들이 법적으로 이미 국가재산으로 귀속된 만큼 돌려받기는 힘든 것으로 판단한다.그러나 지역 시민단체들은 장기적으로 당연히 돌려받아야 한다며 환수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원주를 중심으로 하류인 경기도 여주군에서는 고달사터 발굴이 한창이고,상류인 충주시는 청룡사터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모두 고려시대 거찰들이다.이렇듯 남한강을 따라가는 폐사지 유적공원화 계획은 원주에서 시작해 갈수록 범위를 넓혀갈 전망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나라 ‘脫DJ는 위장’ 공세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과 ‘탈(脫)DJ’방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27일엔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나서 탈DJ 방안에 대해 논평 등을 통해 ‘위장 절연’으로 깎아내리는 등 ‘총공세’의 자세를 취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 강화는 금명간 구체화될 노 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이나 탈DJ방안을 초기부터 무력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과 노 후보가 탈DJ와 김홍일(金弘一) 의원 출당으로 국민을 속이려는데 모든 정책은 물려받으면서 탈DJ하겠다는 것은 권력비리와 거리를 두자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비리 청산의 ‘대상’인 민주당측이 청산의 ‘주체’처럼 행동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과거 잘못을 솔직하게 반성하고 진실규명을 한 뒤 그런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김홍일 의원에 대한 탈당요구에 대해 “김 의원 탈당을 부패청산의 필수요건으로 인식하고있다면 세간의 소문대로 김 의원이 많은 비리를 저질렀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탈당을 요구할 게 아니라 제명과 함께 검찰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도 “주가 폭락에 금융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민주당은 국회를 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노 후보측이 탈DJ만 하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월드컵 뷰] 축구협회에 박수를

    한국팀의 선전이 거듭되자 요즘 곳곳에서 ‘히딩크 배우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학연·지연 등 연줄을 모두 배제한 공정한 선수선발이라든지,남이야 뭐라고 하든 원래의 계획을 밀고 나가는 뚝심 등이 흔히 지적되는 요소들이다.어딘가에서는 선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밑바탕에 두고 있는 히딩크의 감성을 배우자는 얘기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히딩크에 앞서 먼저 우리 축구협회에 박수를 보내 주자.어쨌든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칭찬해 주자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다.축구협회야말로 진정으로 박수를 받을 자격을 갖추고 있다.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여 마침내 한국축구를 세계 16강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따지고 보면 히딩크 감독은 한 사람의 피고용인에 지나지 않는다.‘오대영’이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과 함께 그에게 쏟아졌던 비난을 생각해 보라.당장의 성과에만 집착해 그때 그를 해고해 버렸다면 지금의 히딩크도,월드컵 16강의 위업도 아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렇다면 히딩크의 뚝심에 앞서칭찬해 주어야 할 것은 그를 고용한 축구협회의 뚝심이어야 할 것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얘기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지금 내가 히딩크에 대한 비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말이다.사실 과정에 대한 점검은 바람직하며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더구나 우리가 많은 돈을 들여가며 히딩크감독에게 한국축구를 맡겼다면 그의 장담과 관계없이 중간 과정을 점검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 사회에는 점검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도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평가전 결과에 호들갑 떨며 히딩크 감독의 훈련방법은 물론 사생활에까지 시비를 건 언론이 첫손에 꼽힐 것이다.정확한 정보 없이 이에 부화뇌동한 팬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과정이야 어떻든 그 시점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린 것은 축구협회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축구협회의 전문적인 판단이 옳은 것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결국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교훈은 전문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 무자격자들의 판단을 세심하게 걸러낼 필요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그것이 뒷받침됨으로써 히딩크 감독도 비로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연봉제를 비롯하여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시스템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이런 추세에 맞춰 앞으로 외국인 전문가의 채용도 점점 늘어날 것이며 그럴수록 적절한 능력검증 시스템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지금도 우리 사회의 어딘가에서 결과적으로 16강 진출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능한 많은 인재들이 당장의 평가전 성적 때문에 계속 퇴출당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되돌아볼 일이다. 정준영/ 동덕여대 교수
  • 화난 김홍일의원“차라리 제명하라”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얼굴)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자신의 거취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몹시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5일 기자들에게 “(당 소속 의원들이)동생들 문제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내가 탈당하는 문제까지 왜 거기에 집어넣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열심히 부탁해 내 지역구(목포시)에서는 모두 당선시켰다.”고 상기시킨 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동료의원들이 자신의 탈당,제명 등을 주장하는 데 대해 인간적 배신감까지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의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명예회복 차원에서도 그럴 수 없다.탈당을 요구하려면 차라리 제명,출당을 시켜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의 한 측근도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도 (당적을 유지하겠다는)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원상기자
  • [선택6.13/시.군.구 핫이슈] 호남

    6·13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군·구마다 후보들간에 현안을 둘러싸고 팽팽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광주 서구는 상무소각장 안전성 확보 문제,전남 진도군은 핵폐기물 처리장,전북 익산시에서는 웅포 골프단지 유치가 뜨거운 쟁점이다.해당 지역 후보들의 시각과 해법을 살펴본다. ●광주 상무소각장 안전성 확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초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 상무소각장에서 여전히 악취와 소음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접점 없는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필중 후보는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들어선 소각장은 입지 선정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폐쇄한 뒤 소각장 건물은 자원 재활용 공간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김종식 후보는 “상무소각장이 대기오염과 소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광주시에 시설 보완을 건의하고 문제 해결이 불가능할 경우 가동 중지와 폐쇄를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등과 함께 ‘소각장 반대운동’에 앞장서 왔던 무소속 김상집 후보는 “다이옥신과소음문제 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하고 시설 보완이 불가능하다면 즉각 폐쇄조치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무소속 정영로 후보는 “졸속행정으로 발전소 설치가 무산된 만큼 200t규모 소각로 1기만 4년동안 한시적으로 가동하고 그 이후에는 모두 외곽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진도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 3명 모두 반대를 외치고 있으나 책임론을 들먹이며 표심을 파고든다.주민들도 유치위원회와 반핵 투쟁위원회로 나뉘어 선거 국면을 활용해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양인섭 후보는 “핵폐기장 유치는 주민들의 영혼을 팔아먹는 행위”라며 지구당 당직자 가운데 유치위원회에 가담했던 4명을 탈당 및 출당조치했다는 점을 강조한다.이에 무소속 박승만 후보는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핵폐기물 처리장 군민설명회 때 장소를 빌려준 것이 전부이고 이를 상대 후보가 핵폐기물 유치론자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그런가 하면 민국당 곽봉근 후보는 1년전부터 ‘핵폐기물 반대 민국당 대책위원회’를 발족,140여개 마을을 돌면서 핵폐기장 유치 불가론을 외쳤다면서 당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웅포 골프단지 유치= 전북 익산시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공동 추진중인 75만평 규모의 골프단지 조성사업이 익산시장 선거의 뜨거운 쟁점이다.이에 대해 무소속 조한용,민주당 채규정 후보는 적극 찬성하는 반면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철저한 반대를,무소속 김상민·이종화·허영근 후보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 시장으로 웅포골프단지 유치를 추진해온 조 후보는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익산에서 개최하고 KPGA 본사도 끌어와 익산을 우리나라 골프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익산 부시장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골프단지 유치를 측면 지원해온 민주당 채 후보 역시 “시장으로 당선되면 골프단지와 인근 미륵사지등 유서깊은 관광지와 연계해 익산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며 골프단지 조성에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강조한다. 반면 익산시민연합 대표로 골프단지 조성에 끈질긴반대입장을 보인 무소속 박 후보는 “골프장 조성으로 인해 금강과 함라산을 끼고 있는 수려한 공간을 망가뜨리고 자칫 마한과 백제 유적지를 훼손할 우려가 높다.”고 역설한다.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무소속 허 후보 등은 “이 사업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찬성과 환경 피해 최소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shlim@
  • 이총리 3당대표 방문…월드컵기간 정쟁중단 요청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3당 대표를 잇따라 방문,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월드컵 기간(5월31일∼6월30일)동안 정쟁중단을 공식 요청한다. 이 총리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 순으로 방문할예정이다. 이 총리는 3당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이번 월드컵대회는 국운이 달려있는 민족적 행사인 만큼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처럼 여야가 정쟁중단을 선언하는데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의 자민련 당사 방문은 지난해 9월 총리직 잔류선언으로 자민련에서 출당된 이후,한나라당 당사 방문은 99년 12월 자민련 입당을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처음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부실건설사 1만여개 퇴출될듯

    오는 8월쯤 1만여개의 부실 건설업체가 무더기로 퇴출당할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시·도 건설과장 회의를 열고 등록기준에 미달하거나 불법 하도급업체인지를 가리는 일제 조사를벌여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특히 등록기준미달로 영업정지를 받은 업체는 건설업 등록을 말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보증가능금액확인서를 발급받지 못해 6개월 영업정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가 일반건설업체 1900여개,전문건설업체 413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시공실적이 기준 금액보다 적어 제재를 받는 업체까지 더하면 영업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을 업체는 1만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퇴출대상 기업 주의보 발령

    ‘서든데스(퇴출대상)기업을 주시하라.’ 올해부터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2년 연속 자본전액잠식 등의 판정을 받은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된다.따라서 일반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서든데스에 포함되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감사의견 거절이나 부적정,2년연속자본전액잠식은 상장폐지 대상이며 감사의견 ‘한정’이나 1년 자본전액잠식은 관리종목 지정사유다. ▲가시화되는 퇴출=지난해 감사의견 거절·부적정,자본전액잠식 등에 해당됐던 기업은 63곳.올들어 이 가운데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은 고합 등 5곳은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상장폐지는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해당기업이 상장폐지공시(3일간)를 낸 뒤 15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이뤄진다. 2년 연속 자본전액잠식으로 드러난 동국무역 대선주조 휴넥스 등 8곳은 증권거래소에 2001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월말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당한다. 나머지 50곳은 회계법인의 최종 감사결과가 나와봐야 알수 있다.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임박=19일까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이 금융감독원에 감사종료보고서를 내지 않은 12월결산 상장사는 전체 제출대상(571개)의 19.4%인 111개(법정관리회사 46개 포함)로 집계됐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회계법인은 주주총회 마감일(3월말) 1주전 감사종료보고서를 금감원에 내야 하기 때문에 23일까지는 12월 결산상장사의 외부감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증권거래소측은 아직 외부감사를 마치지 못한 상장사 중에는 의견거절이나 부적정,자본전액잠식에 해당하는 기업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내용이 건실하고 부채가 적어 감사결과에 자신이 있는 상장사들은 이미 대부분 외부감사를 마친 반면,아직 감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장사들의 경우 외부감사인과 이견이 있는 곳이 많다고 봐야한다는 얘기다. 현재 주총마감일이나 직전일인 29일 주주총회를 연다고공시한 기업은 42개사(29일 36개,30일 6개)로 파악됐다.정기주총 개최대상인 12월결산 상장사(520개) 가운데 291곳(55.9%)은 주총을 마쳤다. 주병철기자 bcjoo@
  • 日 자민당 검은돈 비리 ‘잇단 악재’ 고이즈미 좌불안석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고질적인‘검은 돈’ 비리 사건이 최근 잇따라 터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자민당 전 간사장 비서관의 탈세사건과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의 외무성 유착사건이 바로 그것. 가토 전 간사장은 도쿄지검 특수부에 의해 지난 8일 자신의 비서인 사토 사부로(佐藤三郞)가 탈세혐의로 전격 체포됨에 따라 정치적 위기에 몰리고 있다.검찰은 사토가 건설업자로부터 챙긴 공공사업 수주 알선비 2억 7000만엔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약 1억엔을 탈세한 혐의를 잡고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가토가 지금까지 조성한 정치자금에 의혹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또 스즈키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10가지를 넘고 있으나이 가운데 일본과 러시아의 영토분쟁지에 건설된 ‘우호의 집’ 입찰 때 자신이 추천하는 건설회사가 낙찰되도록 외무성에 압력을 넣은 의혹이 대표적이다.스즈키 의원은 11일 국회 청문회에 선다. 가토 전 간사장과 스즈키 의원은 모두 자금 동원력에서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온 인물로,일본 정계에서 금권정치가 얼마나 뿌리깊은지를 보여주고 있다.당내에서는 가토전 간사장과 스즈키 의원의 출당설이 들끓고 있으며,이번사건으로 이들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는 게 일본 정계의 관측이다. 계속되는 디플레이션과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고이즈미 총리는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특히가토 전 간사장은 고이즈미 총리,야마사키 다쿠 간사장과함께 ‘YKK연대’로 불리는 개혁파 동지로,고이즈미의 당내 지지기반 약화가 불 보듯 뻔하다.또 스즈키 의원은 고이즈미 노선에 반대하는 당내 최대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의 핵심인물.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marry01@
  • 민주 예비주자 입장/ 내각제 합당 贊1 反6

    민주당이 1주일 가깝게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한 3당 합당론 논쟁에 휘말리면서 당내 대권예비주자들의 합당론과 내각제 개헌에 대한 입장에도 뚜렷한 편차를 드러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3당 합당론으로 인해 당이 100만표를 잃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며 합당론자의 출당과 제명을 요구할 정도다. 김중권(金重權) 고문은 “3당 합당론은 명분도 현실성도없다.”며 반대했다.중·대선거구제 등 현재의 지역분할 정치구도를 바꾸는 제도를 갖춘 뒤 내각제 개헌을 한다면 좋다는 입장이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합당론을 당을 위한 충정이라고이해한다.”면서도 “대의와 명분이 없다.”며 반대했다.권력구조는 내각제이든,대통령제든 개인적 선호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란 입장이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한 합당론에 강하게 반대한다.특히 내각제 개헌을 권력연장만을 위해 정략적으로 추진할 경우엔 반드시 실패할 것으로 단정한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당초 합당론을 방임하다가 경선전정계개편 반대입장으로 변했다.경선 후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간 3당 합당을 재추진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국민참여경선에 당력을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합당논의는 취지야 어떻든 종식해야 한다.”는입장을 밝혔다.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합당이 필요하지만 중구난방식이아닌 당 공식기구를 통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내각제를지역간·계층간 갈등을 치유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만 대선전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춘규기자 taein@
  • 은행권, 대출 연체금리체계 개편 싸고 신경전

    은행권이 대출 연체금리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신경전을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민은행이 제시한 ‘대출자별 금리+연체기간별 가산금리’ 방식을 다른 은행들도 채택할 것을 권유해 왔다.그러나 은행들은 시행시기나 금리 적용방법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저울질만 하고 있다. 한빛 등 일부 은행들은 국민은행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방법을 채택하겠다고 밝히는 등 혼선도 빚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 오는 21일부터 현행 19%의 고정 연체금리를 대출자의 신용도와 연체기간에 따라 14∼21%로 차등적용하기로 했다. 대출당시 신용등급에 따라 6∼10%대의 대출금리를 기준으로연체기간이 3개월 미만일 때는 8%포인트,6개월 미만은 9%포인트,6개월 이상은 10%포인트의 가산금리가 각각 붙게 된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국민은행의 방식처럼 신용도·대출기간에 따라 연체금리를 차등화시킬 것을 은행권에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은행연합회에서 국민·한빛·조흥·외환·기업은행의 실무자들을 모아 의견을 조율하는 회의도 열었다.그러나대다수 은행들은 금감원의 눈치를 보면서도 국민은행 방식을 선뜻 채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방식은 대출당시 신용등급이 높아 낮은 금리가 적용됐더라도 연체 후에는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돼 금리가 도로 높아지는 기존의 대출금리방식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출상품별로 연체금리를 전산화하려면 복잡하기 때문에 연체기간만 반영한 금리체계로 바꿀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빛은 연체기간 3개월 미만은 17%,3개월 이상은 19%를 적용할 예정이다. 조흥·기업·신한·외환·하나·한미은행 등도 신용도나 연체기간을 금리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관계자는 “국민은행 방식을 채택하면 연간 50억∼60억원 이상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개편방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9·11테러 참사 ‘萬國胸痛’

    [도쿄 연합] 일본 스미토모(住友)생명보험이 일반인들을대상으로 올 한해를 상징할 수 있는 창작 사자성어를 공모,그 결과를 14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참사와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은 ‘모든 나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는 뜻의 ‘만국흉통(萬國胸痛)’이라는 사자성어에 담겼다. 또 테러참사 이후 잇따라 발생한 탄저균 공포는 ‘근심스런 우편 가루’라는 의미의 ‘우편분포(憂便粉包)’로 표현됐다. 마사코(雅子) 황태자비의 공주출산은 ‘황실에 기쁨이 도래했다’는 의미의 ‘황희도래(皇喜到來)’라는 조어로 탄생했으나,장기불황의 한파는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에서퇴출당했다’는 뜻의 ‘심침퇴사(心沈退社)’라는 성어에반영됐다.
  • 선거철 앞두고 비상대책 착수/ 여의도 브로커 ‘경계경보’

    여야 정당들이 14일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의 낙마를 초래한 이른바 ‘정치판 브로커’ 문제와 관련,폐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하고 있다.특히 내년 각 당의 전당대회와 대통령선거 등을 전후해 정보를 앞세운 ‘권력형 브로커’들이 대거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벌써부터 경계 경보가 켜진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광옥 전 차관과 진승현씨간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된 최택곤(崔澤坤)씨를 윤리위에 회부,출당까지도 검토하는 ‘일벌백계’식 초강경대응을 하기로 했다.부패사건 연루자를 엄단하는 단호한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줘 내부적으로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예방키 위해서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간접적으로 전 당직자와 당원들에게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에 비유, “웬만하면 외출을 자제하고,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몸가짐을 잘하고 빙판길을 조심하라”면서 “공직자의 처신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이들어서 하는 말이다”는 촌평을 낸것이다. 야당인 한나라당도 한가한 것만은 아니다.지난 97년 대선 때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수십명의 ‘정보 브로커’들이 접근,활동해 (총풍 등)적지않은 후유증을 겪은 경험으로 볼 때 내년 대선후보 전당대회와 대통령선거 등을 앞두고 수많은 브로커들이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은 벌써부터 각종 선거 브로커 및 이권 브로커들이 발붙일 공간을 없애기 위해 인력충원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검증과정을 반드시 통과한 인사들만을 총재 주변이나 각종 캠프에 배치,브로커 폐해를 예방키로 했다. 이춘규기자
  • LG·코리아텐더 “바꾸길 잘했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시즌 도중 용병 2명을 포함해 4명씩의 선수를 주고 받은 창원 LG와 여수 코리아텐더가 옮겨온 선수들을 앞세워 나란히 승리해 ‘윈 윈’ 전략에 일단 성공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코리아텐더는 13일 01∼02 애니콜 프로농구 원주 삼보와의원정경기에서 전날 LG에서 이적해온 에릭 이버츠(32점 17리바운드)와 말릭 에반스(16점 12리바운드)가 48점과 29개의리바운드를 합작해 82-7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코리아텐더는 지겨운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7승11패로 공동 7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수비가 약하고 리바운드 기여도가 낮다’는 이유로 LG로부터 퇴출당해 1년 6개월여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에릭 이버츠(32득점 17리바운드)는 상대 포워드 안드레 페리를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수훈까지 세웠다.특히 이버츠는 3쿼터 막판 이날 10번째 리바운드를 걷어내면서 통산 리바운드 1,500개를 넘어선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버츠와 에반스 뿐 아니라 전날 LG에서 이들과 함께 옮겨온 황진원(9점 3스틸),이홍수(6점 2어시스트)도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 10일 퇴출이 결정된 삼보 센터 해리 리브즈는 고별 경기에서 38분36초 동안 뛰면서 14점을 뽑아내고 12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서운함을 달랬다. 코리아텐더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마이클 매덕스와칼 보이드도 안양 SBS와의 경기에서 조성원(23점 3점슛 4개),송영진(21점)과 절묘한 호흡으로 95-88 승리를 낚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매덕스는 17점을 뽑아내고 6개의 리바운드에 머물었으며 보이드 역시 19점과 10리바운드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으나 외곽슈터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승리에 한몫 거뜬히 해냈다. LG 포인트가드 오성식(12점.7어시스트)은 통산 어시스트 800개 고지를 넘어선 6번째 선수가 됐다. 10승8패가 된 LG는 SBS와 나란히 공동4위를 달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여성 선언] “I LOVE YOU”

    사랑한다는 말.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흔히 들을 수있는 말은 아니다. 우리는 이성과 사랑에 빠졌을 때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그 말에 대한 확신은 그다지 높은 편이아니다.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연민이나동정,외로움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라든지,또는 지금 내가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남들이 하는 ‘통속적인 사랑’ 이상의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그것은 분명 언어라는 의사소통 수단이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해서 생기는 괴리감일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가끔 언어의 표현 한계를 느끼곤 한다. 우리는 얼마 전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 테러가 일어나는 순간,세계무역센터 근무자나 비행기 탑승객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통화한 내용들을 생생히 기억한다.무엇보다 죽는 순간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를 걸어 침착하고담담하게 마지막 인사를 한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었다.이런 경우 당황한 나머지 집 전화번호도 제대로 못 눌러서 우왕좌왕하고,통화를 하면서도 통곡하거나 언성 높여 소리치다가 상대방에게 불안감만 주고 최후를 맞을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다.위기를 맞는 의연함이랄까…. 그런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생의 마지막 순간에 부인과 통화를 하려다가부인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자동응답기에 음성메시지를 남긴 한 남자의 이야기는 가슴을 울린다.“여보 사랑해.뭔가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 같아. 근데 나는 아마 살 수 없을것 같아.당신을 영원히 사랑해.아이들을 잘 부탁해.” 세상에 이 이상의 사랑 고백이 있을까.그러고 보면 사람을감동시키는 것은 화려한 수식어나 아름다운 말이 아니다. 그것은 대부분 아주 평범한 말이다. 얼마 전 애정문제로 돌출행동을 하는 바람에 그룹에서 퇴출당했다가 며칠만에 복귀한 남자가수와 그로 인한 상처로생방송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끝내 울고야 말았던 여자탤런트 커플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가 팬들의 사랑과 재능을 뒤로하고 ‘여자로서의 행복’을 찾아 미련없이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도 보았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행동이 지나치지 않은가 하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신의 감정에는 솔직하고 충실하다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고 있는가. 꼭 표현을 해야만 사랑이냐고반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살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도아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흔한 것에 감사할 줄 모른다.일상이라는 평범에 묻혀 사랑이라는 특별한 관계는 퇴색한 지 오래다.하지만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잠깐 살다가는 세상,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다가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오늘도그저 스쳐가는 인연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방송이라는 나의 일상 속에서 다정한 미소와 친절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가까운 사람에게도 사랑의마음을 고백할 것을 다짐해 본다. 임성민 방송인
  • 타이완 국민당, 리덩후이 출당

    [홍콩 연합]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이 21일 당기위원회를 열고 당 주석을 지낸 리덩후이(李登輝·78) 전 총통을 출당 조치했다. 국민당이 전임 주석을 당에서 쫓아낸 것은 국민당 창당 107년만에 처음으로 리 전 총통의 ‘해당 행위’가 문제가 됐다.당기위원회가 문제삼은 해당 행위는 집권 민진당과 천수이볜(陳水扁)총통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국민당내 자파 인사들이 대거 탈당,신당을 만들도록 했다는 것 등이다.
  • 김령성 북측단장 “온겨레 기뻐할 결실 거둘것”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단연 주목을 끄는 인물은 김령성 북측 대표단장(수석대표)이다.준수한 외모에 시원시원하고 유려한 말솜씨를 선보여 “남쪽 사람 같다.아주 좋은파트너가 될 것 같다”(洪淳瑛 통일부장관)는 평까지 듣고 있다.1∼4차 회담의 단장을 맡았던 전금진(全琴鎭) 내각책임참사가 굵직한 행보를 보였던 것과는 여러모로 대비된다는 평이다. 김 단장은 외모에 걸맞게 시종 여유를 보였다.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잘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의 여유있는 행보는 곳곳에서 나타났다.16일 1차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하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그는 “기자들을 위해 연기 한번 해보죠”라고 홍순영 남측 수석대표에게 농을 건넸다.김 단장은 그러나 세련된 행보 속에 우리측 사정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치밀함도 갖췄다는 게 회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15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주최한 환영만찬에서 그는 이 총리가 총리직에잔류를 선언해 끝내 자민련에서 출당된 저간의 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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