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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장관, 마드리드서 환담...수출규제·북핵문제 논의

    한일 외교장관, 마드리드서 환담...수출규제·북핵문제 논의

    ASEM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만나한일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논의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만나 일본 수출규제와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저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 만찬 계기로 모테기 일본 외무상과 약 10분간 환담했다. 강 장관은 환담에서 이날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출당국 정책대화 개최를 환영하며, 이번 대화가 일본 수출규제의 조속한 철회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 통상당국은 이날 일본 도쿄에 있는 경제산업성에서 수출규제 해결을 위한 통상담당 국장급 대화를 진행한다. 또한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외교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마드리드에서 정식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일정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전날 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시간이 빡빡해서 조율에 어려움이 있지만, 양측이 꼭 한번 서로 보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계속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남도의회, 이권개입한 비례의원 징계 유야무야하나?

    전남도의회가 부인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도 예산회의에 참석해 관련 금액을 올린 한근석(59)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를 연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2일 제336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리는 날 한 의원의 문제를 윤리위원회에 넘길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오는 16일 이후로 미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윤리심판원이 한 의원에 대한 징계심사를 열기로 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민주당 징계는 주의경고·당원 자격정지·출당조치(제명) 등 3종류가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민들의 대의기관인 전남도의회가 민주당 눈치보기에 급급한 허수아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동료 의원들 조차 “의회에서 일어난 일을 우리가 결정하지 못하고, 민주당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고 해 창피한 마음이 든게 사실이다”고 했다. 전남도의원은 총 58명이다. 더불어민주당 54명, 민주평화당 2명, 정의당 2명이다.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지난해 6월 전남도의회로 진출했다. 그는 부인이 원아가 315명인 전남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예산안 안건 심의에 참여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도 2020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저소득층 마스크 보급 사업비 19억 8000여만원을 삭감하고, 대신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 18억 8900여만원을 증액시킨 자리에 참석했다. 어린이집 급식실 인건비 지원액도 애초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3억원 가까이 올리기도 했다. 전남도의회가 의원 본인과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재직 중인 법인 단체 등이 안건과 연관된 직무 관련자인 경우 미리 의장단에 신고하고 안건심의에서 배제한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 의원은 그동안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오히려 저소득층의 예산을 빼앗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린이집 관련 예산을 증액한 셈이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전남도의회가 정리해야 할 일을 민주당에게 미룬다는 것은 의원들 스스로 의회 역할을 망각하는 것이다”며 “도의회가 민주당 하부기관으로 전락하는건 아닌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늘의 눈] 가족 이익 위해 의정 활동 열심인 전남도의원들

    [오늘의 눈] 가족 이익 위해 의정 활동 열심인 전남도의원들

    요즘 전남도청에는 가족 이익을 위해 의정 활동에 열심인 전남도의원 2명에 대한 얘기들이 연일 거론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한근석(59) 의원과 오하근(52) 의원이다. 초선인 두사람은 모두 순천이 지역구로 막역한 사이어서 도청에서는 ‘환상의 커플’로 불린다. 한 의원의 부인은 원아가 315명인 전남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을, 오 의원은 부인이 병상 382개로 전남에서 7번째로 큰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 직업과 관련된 상임위원회에 속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던 두 의원은 도정질문때 품앗이식으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직원들은 이 두 의원에 대한 이권개입에 혀를 내두른다. 두 의원은 그동안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지만 아무런 제재 없이 감독기관 위에 버젓이 군림해왔다. 전남도의회는 의원 본인과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재직 중인 법인 단체 등이 안건과 연관된 직무 관련자인 경우 미리 의장단에 신고하고 안건심의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조례를 비웃기라도 하듯 신고도 않고, 심지어 예산안 안건 심의에도 참여해 예산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한 의원은 전남도 2020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저소득층 마스크 보급 사업비 19억 8000여만원을 삭감하고, 대신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 18억 8900여만원을 증액시킨 자리에 참여했다. 논란이 일자 예결위는 지난 7일 증액비를 전액 삭감했다. 오 의원은 어린이집 예산 증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두 의원은 도민의 대표라는 본연의 자세는 잊고 사익만 추구하고 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결국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16일 이들에 대한 징계심사를 연다. 주의·당원 자격정지·출당조치 등 3단계중 하나를 받는다. 전남도의회도 12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한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안건을 상정한다. 동료 의원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우리들이 해야하는데 결코 쉽지가 않다”고 했다. 이들에 대한 상임위원회 전환 배치 요구도 묵살하는 전남도의회도 같은 한통속으로 입살에 오르고 있다. choijp@seoul.co.kr
  • 프로야구 칼바람의 계절… 베테랑 찾기냐, 원석 찾기냐

    프로야구 칼바람의 계절… 베테랑 찾기냐, 원석 찾기냐

    배영섭·홍상삼·이대형 등 재취업 후보로 이종욱·서건창처럼 이적스타 기회 될 수도시즌을 마친 한국 프로야구에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3일 무려 18명의 선수를 정리하며 대규모 개편에 나섰고 같은 날 SK 와이번스도 14명의 선수를 방출하는 등 주전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방출 선수 중엔 베테랑과 신인급 선수들이 많지만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각 구단들로서는 쓸만한 자원을 발굴해내는 것이 스토브리그의 또 다른 과제가 됐다. 가장 주목받는 자원은 롯데에서 방출당한 김문호(왼쪽·32)다. 2006년 롯데에 입단한 김문호는 2016년 처음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0.325, 7홈런, 70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듬해에도 0.292의 타율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43에 그치며 방출의 쓴맛을 봤다. 2011년 신인왕 배영섭(33), 현역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인 이대형(가운데·36)도 재취업 후보다. 배영섭은 올 시즌 SK에 합류했지만 풍부한 외야진에 밀리며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대형은 2017년 시즌 막바지에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겪은 후 올해 복귀했지만 18경기만 뛰는 데 그쳤다. 투수 쪽에선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상삼(오른쪽·29)이 KIA 타이거즈의 영입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황장애로 제구력 난조를 겪고 있지만 극복한다면 강속구 투수로서 쓸만하다는 평가다. 구단별로 사정이 다른 만큼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면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 이종욱(39) NC 다이노스 코치는 2005년 방출당했지만 이후 두산의 주전 선수로 자리잡으며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활약했고, 서건창(30)은 LG 트윈스에서 방출당한 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 재입단해 2012년 신인왕, 2014년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신화를 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법규 위반 시내버스 운전자 퇴출

    무정차와 승차 거부 등으로 연간 4회 이상 법규를 위반한 시내버스 운전자가 퇴출당한다. 전북 전주시는 안전하고 친절한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 법규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1년에 3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은 시내버스 운전자가 또 위반행위를 저지르면 버스 운수 종사 자격을 취소하기로 했다. 무정차(승하차 전 출발, 승하차 승객이 있는데도 정차하지 않는 행위), 승차 거부 및 중도 하차, 개문 출발, 제복 미착용, 차내 흡연 등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버스 운전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아울러 시내버스의 친절서비스 정착을 위해 친절·안전운전원에 대한 포상도 늘리기로 했다. 매달 ‘이달의 친절·안전 기사’를 선발해 표창장과 함께 50여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연말에 ‘친절·안전기사 왕중왕’을 선발해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주기로 했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시내버스는 안전하고 편리해야 한다”면서 “버스 운전원들이 시민들에게 최상의 친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일 다음 달 정상회담 개최 조율 합의…수출규제 철회될까

    한일 다음 달 정상회담 개최 조율 합의…수출규제 철회될까

    한일 외교장관이 23일 회담에서 다음 달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결정 효력을 당분간 정지하기로 결정한 배경이 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 의향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수출규제 조치 철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일본 나고야에서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을 한 뒤 ‘다음 달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사안도 회담에서 나와서 (한일 정상) 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서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도 회담 후 취재진에게 “중국에서 다음 달 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서 한일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삼회담에 맞춰 성사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모테기 외무상을 나고야관광호텔에서 만나 오후 4시 15분쯤까지 회담을 했다. 강경화 장관은 “어제 한일 양측이 어렵게 합의한 양해사항에 대해 양국 간 수출 관련 대화가 개시되는 게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서로 있었다”면서 “우리는 협의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돼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지소미아 종료 시점(23일 오전 0시)을 6시간 남기고 지난 8월 일본에 통보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것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한 상태다.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를 결정한 배경으로 “일본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 의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시점을 “막무가내로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지만 현 상황이 계속 해결되지 않으면 WTO 제소 절차 등이 언제든지 재가동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도 “일단 하나의 큰 고비를 어렵게, 서로 간의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약간의 돌파구가 생긴 것은 맞는 얘기”라면서도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서로, 그야말로 선의의 협의를, 수출당국은 수출당국대로 외교당국은 외교당국대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이 실제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철회할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을 문제삼은 조치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한 민영방송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대항 조치는 아니다”라면서도 “징용공(강제동원에 대해 일본이 쓰는 용어) 문제로 (한국이) 국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명확하다. 무역 관리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강경화 장관과의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 자산이 압류된 것과 관련해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정부는 앞으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국장급 협의를 집중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애를 뛰어넘어’ ‘장애우’ ‘병신 같은 게…’ 무심코 썼던 표현, 장애인을 차별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지체장애인의날을 맞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애인을 지지하려는 의도로 올린 글로 보이지만 장애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차별적 표현 탓에 오히려 비판 대상이 됐다. 12일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당이 전날 올린 ‘지체장애인의날’ 기념 게시글은 ‘지체장애인들이 장애를 뛰어넘어 힘차게 자립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든든한 친구가 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하지만 ‘장애를 뛰어넘는다’는 표현은 장애인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다. 장애는 극복 대상이 아닌, 모습 그대로 인정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장은 “장애는 보편적 신체·정신과 비교해 반영구적 차이를 갖는 특성일 뿐 결코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극복의 결실을 낸 장애인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지 장애를 극복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게시글 이미지 속 한 남성이 든 손팻말에 적힌 ‘장애우’라는 단어도 더는 쓰지 않는다. 과거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친구처럼 생각한다”며 만든 표현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어 퇴출당했다. 한지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연구원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순화시키려고 한때 언론과 정치권에서 쓰던 단어였다”면서 “비장애인 입장에서 장애인을 지칭하는 용어일 뿐 장애인을 지칭하는 보편적 용어로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부족한 인권감수성을 드러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지체장애인을 낮잡아 부르는 단어인 “병신 같은 게”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 “신체장애인보다 못한 사람이 많다”고 말해 크게 비판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지체장애인의날 응원하려다가…비난 자초한 자유한국당

    지체장애인의날 응원하려다가…비난 자초한 자유한국당

    ‘장애 뛰어넘어’, ‘장애우’ 등 표현장애계 “쓰지 않는 차별 표현” 비판자유한국당이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장애를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애인을 지지하려는 의도로 올린 글로 보이지만 장애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차별적 표현 탓에 오히려 비판 대상이 됐다. 12일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당이 지난 11일 올린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 게시글에는 ‘지체 장애인들이 장애를 뛰어넘어 힘차게 자립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든든한 친구가 되겠습니다!’라고 쓰였다. 하지만 ‘장애를 뛰어넘는다’는 표현은 장애인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다. 장애는 극복 대상이 아닌 모습 그대로 인정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 원장은 “장애는 보편적 신체·정신과 비교해 반영구적 차이를 갖는 특성일뿐 결코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극복의 결실을 낸 장애인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지 장애를 극복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게시글 이미지 속 한 남성이 든 손팻말에 적힌 ‘장애우’라는 단어도 더는 쓰지 않는다. 과거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친구처럼 생각한다”며 만든 표현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어 퇴출당했다. 한지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연구원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순화시키려고 한때 언론과 정치권에서 쓰던 단어였다”면서 “비장애인 입장에서 장애인을 지칭하는 용어일 뿐 장애인을 지칭하는 보편적 용어로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부족한 인권감수성을 드러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게 지체장애인을 낮잡아 부르는 단어인 “병신같은 게”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 “신체장애인보다 못한 사람이 많다”고 말해 크게 비판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신에너지과기공사’(寧德時代·CATL)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CATL의 배터리는 올해 말 완공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 3‘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말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 겸 CEO를 40분간 만난 이후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 6일 전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에 이미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CATL은 테슬라와의 이번 합의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의 위상을 굳혔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무명소졸’에 불과하던 CATL이 갑작스레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제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폭풍 성장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가 빚어낸 ‘작품’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키운 뒤 외국 기업들에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압력을 넣어 CATL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중국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2011년 CATL을 설립한 쩡위췬(51)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988~1990년 당서기를 지낸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에서 태어났다. 상하이교통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화난(華南)이공대에서 전자정보학 석사를, 중국과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학기술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홍색 자본가다. 12년 전 홍콩에서 애플에 휴대전화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한 후 매각한 그는 후룬(胡潤)의 부자 명단 53위로 오를 때까지 존재 자체가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 쩡 회장의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지분평가액은 58억 달러(약 6조 7000억원)에 이른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ATL이 급속히 성장한 내막은 대략 이렇다. “2017년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의 임원 3명이 중국의 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를 방문했다. 중국에서 판매할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배터리 회사가 준비한 브리핑을 중간에 끊고는 ‘당신들의 브리핑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여기에 왔을 뿐 가격이나 말하라’고 짜증을 냈다. 아무리 부품업체가 ‘을’이라고는 해도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다.” 장링펑 전 CATL 사업 책임자가 털어놓은 얘기다. 다임러 임원들이 짜증을 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CATL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회사였다. 다임러 임원들이 CATL을 찾은 것도 배터리 성능이 좋아서라기보다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이 CATL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시나리오를 짰다”고 폭로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었기에 가능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2100만대가 팔렸다. 전세계 판매 대수의 60%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가 연간 2300만~4300만대 이르며 향후 전기차 구성비는 중국이 57%에 이르고 유럽 26%, 미국은 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 수백만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도 필요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수익률도 가장 높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CATL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만 쓰도록 강요했다. 이 때문에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업체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더군다나 자동차 회사들은 보조금을 포기하고 외국 배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 관료들로부터 중국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은 당시 다변화해 놨던 배터리 회사들과 조달 계약을 끊어야 했다.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계 배터리 회사는 결국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나라 제품보다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싼 중국산 배터리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에 밉보이는 순간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할 수 있는 탓이다. GM은 과거 상하이에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포드는 파나소닉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었다. 외국계 배터리 회사의 전직 임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중국에 공장을 지었는데, 갑자기 고객사가 경쟁업체로 떠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ATL은 부서 조직과 문화, 기술 개선을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등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한 화웨이(華爲)를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제너럴모터스)의 임원이자 미국 배터리 전문가인 밥 갈옌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화웨이처럼 외국 인재를 영입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 지적돼 제재를 받고 있지만 CATL은 아직까지 그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생산지 콩고에서 광산들을 매입해 다른 나라로의 공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리사 머코스키 미국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주요 광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은 상업적이고 안보적인 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이 해외에 의존하는 외국 자원에 대한 미국광물보안법을 도입했다. 이 법은 핵심 광물을 지정하고 광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동안 유럽 기업들은 디젤엔진 기술에 집중했고 미국은 전기차의 사업성이 의문시하는 바람에 배터리 기술에서 뒤처졌다.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의 13%를 점유한 미국에서는 한 유망한 배터리 스타트업이 파산해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에 인수됐다. 테슬라는 네바다의 초대형 공장에 공급할 자체 배터리 회사를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제야 11억 달러 규모의 공공자금을 들여 몇 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CATL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42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능력을 갖춰 LG화학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삼성SDI, 파나소닉 등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126억 위안(약 2조 80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도 40% 급증한 14억 위안을 기록했다. 7~8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6%로 내수를 석권한 것이 다름없다. 여기에다 20억 달러를 투자한 독일 공장이 2021년 문을 열 예정이며,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지난해 12월에는 미 디트로이트에 영업사무소를 열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WSJ은 ”CATL은 화웨이를 벤치마킹해 급성장했지만 화웨이와 달리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며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광산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미국과 유럽 정책 당국자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安, 러브콜 침묵한 채 뉴욕마라톤 완주, “더 못 기다려”… 유승민, 주내 신당 결론

    安, 러브콜 침묵한 채 뉴욕마라톤 완주, “더 못 기다려”… 유승민, 주내 신당 결론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안철수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신당추진위원회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이 미국 뉴욕시티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소식이 4일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은 국내에서 그의 귀국 또는 향후 행보에 대한 메시지를 기다리는 변혁 의원들의 ‘러브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 전 의원은 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9월 29일에도 당시 체류 중이던 독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안 전 의원이 지난달 자신의 마라톤 에세이 출간 소식을 알린 뒤 독일을 떠나 미국에서 연구 생활을 이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내년 4·15 총선을 ‘패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안 전 의원이 변혁 출범 후에도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자, 변혁은 그의 행보와 관계없이 이르면 이번 주 신당창당추진위를 구성키로 했다. 변혁의 유승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원외 위원장님들 대다수가 얘기했던 신당추진위와 ‘플러스’ 내용을 포함해 앞으로 정치적인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해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수요일과 목요일 회의를 해서 가능하면 이번 주에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변혁 비공개회의에서는 안 전 의원을 더 기다릴 수 없으니, 이번 주 내에 신당추진위를 출범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당추진위원회를 먼저 띄운 뒤 탈당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출당 조치 없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는 숙제로 남게 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유명 정치인 의족 속에서 코카인 와르르…공항서 체포

    [여기는 남미] 유명 정치인 의족 속에서 코카인 와르르…공항서 체포

    휠체어에 탄 남자의 주변에서 마약탐지견이 킁킁대며 열심히 냄새를 맡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몸수색을 실시하자 남자에게선 코카인 7kg이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남자는 곧바로 풀려나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알고 보니 남자는 시장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현역 정치인이었다. 콜롬비아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항경찰은 최근 보고타 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빅토르 우고 아구델로를 긴급 체포했다. 혐의는 마약밀반출 미수. 휠체어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던 아구델로는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다. 그는 다리를 잃은 후 의족을 사용해왔다. 아구델로가 코카인을 숨긴 곳은 바로 의족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구델로는 올해에만 이미 여러 차례 유럽을 방문했다. 그때마다 그는 의족에 숨겨 다량의 코카인을 밀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가 유럽으로 가져간 코카인은 수백 억원 어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장 구치소로 보내지고 구속영장이 발부될 일이지만 아구델로는 그날로 풀려났다. 그리고 지금도 그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아구델로는 콜롬비아 '급진변화당' 소속 정치인이다. 그는 이 정당의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서 라우니온의 시장후보로 출마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풀려난 아구델로는 활발히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아구델로는 "지지자들과 계속 함께하고 있다. 흔들림 없이 열심을 다하고 있다. 나는 급진변화당의 일부분이다"라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정치적 배경이 그를 석방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논란이 확산하자 급진변화당은 아구델로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급진변화당은 "전력과 프로필을 보고 자격이 있다고 판단해 공천을 주었지만 그가 형사범죄를 저지른 만큼 징계가 불가피하다"며 출당까지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남미 특유의 늑장 액션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정치와 마약, 부정부패와 비리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사진=TV뉴스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탑 댓글 삭제 “네! 저도 복귀할 생각 없습니다”

    탑 댓글 삭제 “네! 저도 복귀할 생각 없습니다”

    빅뱅 탑이 연예계 복귀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전시회에서 촬영한 듯한 그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 한 네티즌은 “자숙이나 해라 인스타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탑은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고 직접 댓글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평소 팬들과 소통하지 않던 탑이었기에 직접 댓글을 단 사실은 이목을 끌었다. 해당 댓글의 캡처 본은 곧장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화제가 됐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탑은 지난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입대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한서희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탑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복무 중인 의경에서 퇴출당해 강제 전역한 탑은 지난해 1월부터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지난 7월 소집 해제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 Zoom in] 10대 운동가들 보는 두 시선…도 넘는 비난 vs 열광적 지지

    [월드 Zoom in] 10대 운동가들 보는 두 시선…도 넘는 비난 vs 열광적 지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서 지도자들을 향해 일침을 날린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자, 보수 진영 정치인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10대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환경운동가 툰베리, 세계 지도자에게 쓴소리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툰베리에게 미 보수 정치인들이 내뱉는 발언들이 이미 수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유엔 연설 직후 ‘더 데일리 와이어’에 출연한 보수 논객 마이클 놀즈가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툰베리에 대해 “정신적으로 질환이 있다”고 발언했으며 폭스뉴스로부터 퇴출당한 후에도 진보 진영을 향해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부끄러운 건 당신들의 정치 어젠다를 확장하기 위해 정신질환을 가진 아이를 착취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다른 보수 논객인 디네시 더수자는 툰베리를 독일 나치의 프로파간다에 이용되는 아이들에 비유하기도 했다. ●美 총격 사건 생존자 곤잘레스 ‘총기규제’ 일침 사실 툰베리의 1인 시위는 또 다른 10대로부터 촉발됐다. 지난해 2월 미 플로리다주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격 사건의 생존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에마 곤잘레스(20)는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정치인들을 향해 일갈하며 총기규제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곤잘레스도 레슬리 깁슨 미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자로부터 “스킨헤드 레즈비언”이라는 조롱을 받는 등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노벨평화상 받은 교육운동가 유사프자이 로즈 맥더모트 브라운대 정치학 교수는 기성세대의 공격이 한편으로는 10대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확대됐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 출신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22)가 2014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10대들의 정치 참여가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준용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산다”…한국당 “도둑 제발 저리나”

    문준용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산다”…한국당 “도둑 제발 저리나”

    ‘소프트웨어 납품 의혹’ 제기에 페이스북에 반박글의혹 제기한 한국당 “특혜 없었는지 당당히 밝혀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소프트웨어 납품 특혜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공방을 벌였다. 첫 포문은 한국당이 열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아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설립하고, 그 업체가 정부가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납품해 온 데 ‘아버지 찬스’가 있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면서 특혜 의혹을 거론했다. 또 “해외로 이주한 대통령의 딸도 궁금하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경호하는 대통령의 가족 문제”라면서 문 대통령 딸 문다혜씨의 해외 이주 문제도 언급했다. 이에 문준용“씨는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문준용씨는 전희경 대변인을 지목하며 “어디에 뭘 얼마나 납품했고, 그게 왜 ‘아버지 찬스’인지 대상을 똑바로 말하고 근거를 대라”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설립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더 이상 허위 사실 퍼뜨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또 여동생의 해외 이주에 대해서도 “제 조카의 학교가 개인정보를 한국당에 무분별하게 유출당하다가 징계를 받았다”면서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게 이해가 안 가시나? 그게 잘한 짓이라는 게 공식 입장인가”라고 반문했다.앞서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지난 6월 문 대통령 손자의 학적변동서류를 토대로 문 대통령 딸의 외국 이주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문 대통령 손자의 학적변동서류를 제출한 학교 관계자에게 주의·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문준용씨의 반박글에 대해 장능인 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준용씨 페이스북 글을 보니 ‘도둑이 제발 저리다’라는 말이 떠오른다”면서 “과잉 반응이자 적반하장식 반응”이라고 맞받아쳤다. 장 부대변인은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또는 비리 의혹은 많은 청년의 공분을 가져온 중대 사건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면서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납품 학교가 너무 많다’는 (문준용씨의) 한 언론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는 문준용씨는 학교 등 공공기관과의 계약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통령의 자녀가 정책과 연결된 공공기관 관련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임을 왜 모르는가”라며 “문준용씨는 이해관계 충돌에 주의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자숙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제전쟁 와중에도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 스틸웰 美 차관보 “양국갈등에 美 적극 관여”

    일본 외무상과 한국 담당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주 교체된 후 처음으로 한일 외교 당국 국장급 협의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한일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 외교라인이 개편된 이후에도 한일 외교 당국 간 채널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다키자키 신임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김 국장과 가나스키 겐지 전임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협의한 이후 22일 만이다. 지난 7월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취한 이후 한일 외교 당국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국장급 협의를 하기로 했다. 두 국장은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의 첫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장급 협의나 장관 회담에서도 양국이 갈등과 관련, 당장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직접 논의할 양국 수출당국 간 협의 외에 다른 분야 협의는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일 갈등을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관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긍정적이다, 진전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건 아니다. 서로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며 여지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실무진의 면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이를 면담이 아닌 설명회로 정정해야 수출당국 간 협의에 나갈 수 있다는 ‘억지 조건’은 더이상 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개최를 위한 장애물 하나는 제거됐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18일(현지시간) 한일 갈등에 ‘적극 관여’를 시사하면서 한일 양국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긍정적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 “우리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그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가장 성공한 정당서 막장 정당으로… ‘300년 英보수당’의 몰락

    가장 성공한 정당서 막장 정당으로… ‘300년 英보수당’의 몰락

    영국 보수당 의원의 이미지를 떠올리라고 하면 어떤 인물이 머릿속에 그려질까.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9월 첫째주 호에서 이 같은 질문에 유머 감각과 해박한 재정 지식을 갖춘 큰 키(190㎝)의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이나 멋들어지게 시가를 입에 문 재즈 애호가인 켄 클라크 전 재무장관, 윈스턴 처칠의 외손자 니컬러스 솜스 경(卿) 등을 떠올릴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은 더이상 보수당 소속이 아니다. 여의도 정치에서나 볼 법한 초유의 대규모 출당·탈당 사태가 의회 민주주의의 본고장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을 비롯한 보수당 소속 하원 21명은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지난 4일 제명됐다. 그 뒤로 탈당 사태가 이어지는 등 브렉시트 논란으로 세계 최장수 정당인 보수당의 미래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1670년대 토리당 전신… 1830년대 현재 당명 1670년대 토리당을 전신으로 하는 보수당은 1830년대 지금의 이름을 쓰기 시작하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변화보다 옛 질서의 보존을 이념으로 하는 정당이 인류 역사가 가장 급변한 근현대기를 관통하며 지속돼 왔다는 것은 세계 정당사의 역설이다. ‘영국은 가끔 노동당에 투표하는 보수주의 국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보수당이 오랫동안 집권했다는 의미다. 영국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보통선거가 처음 실시된 1929년부터 현재까지 90년 동안 배출된 20명의 총리(재임 포함) 가운데 13명이 보수당 소속이었다. 1970년을 기준으로 보수당은 에드워드 히스 총리를 비롯해 마거릿 대처, 존 메이저,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등을 거치며 총 32년간 집권당 자리를 지켰다. 경쟁자 노동당보다 약 14년을 더 집권한 것이다. 기존 체제를 지키는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지만 사실 영국 역사 속 보수당의 모습은 오히려 이념에 함몰되지 않고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는 저서 ‘정당의 생명력’에서 보수당 역사의 핵심 단어는 ‘생존과 성공’이라며 ▲당내 결속력 ▲유연성 ▲통치에 적합한 정당이라는 이미지 등을 보수당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도 저서 ‘보수 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에서 보수당의 특징으로 ▲강한 권력 의지 ▲변화를 고집스럽게 거부하지 않는 유연함 ▲외연 확대 등을 꼽았다. 현실의 변화를 수용하는 실용적 노선과 산업혁명 시대 상공업자 계층을 끌어들이는 개방성을 내세워 집권을 이어 갈 수 있었다는 의미다. 보수당의 실용주의적 노선 이면에는 ‘피 튀기는’ 당내 갈등의 역사도 있다. 작가 겸 언론인인 막스 해스팅은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보리스) 존슨과 처칠, 그리고 토리당의 파열음’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1940년 5월 노동당이 제출한 체임벌린 내각 불신임 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있었던 보수당 의원들의 ‘반란’을 소개했다. 당시 전시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은 보수당 의원 33명이 동조하고, 다른 65명은 기권했음에도 가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 안팎의 낮은 지지를 확인한 체임벌린은 스스로 퇴임을 결정했고, 이후 처칠이 총리에 오른다. 국가 전체가 뭉쳐야 하는 전시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보수당은 당내 반란도 서슴지 않을 만큼 냉철하면서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이 같은 모습은 출당·탈당 러시가 이어진 현 보수당의 모습과 오버랩되기도 한다. ●대형 이슈 뒤엔 집권당이 바뀐다 브렉시트가 낳은 ‘영국 정치의 이단아’ 존슨 총리의 등장과 최근 영국 의회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보수당이 과연 제대로 명맥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한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보수당 내 갈등의 역사와 함께 과거 대형 이슈로 집권당이 바뀌었던 전례를 떠올린다. 유명 칼럼니스트 파리드 자카리아는 최근 칼럼에서 이번 사태를 1846년 보수당의 로버트 필 총리가 곡물법 폐지 등 자유무역 의제를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당이 쪼개졌던 전례에 비유하는 일각의 견해를 소개했다. 당시 필 총리는 값싼 곡물을 수입하기 위해 곡물법을 폐지했지만 이는 토지소유계급의 반발과 극심한 당내 분열을 초래했다. 결국 보수당은 1874년까지 30년 가까이 야당으로 전락하는 패배의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1906년 총선을 전후로 보수당은 관세개혁 이슈로 다시 분열했다. 당시 보호무역이냐, 자유무역이냐를 놓고 싸운 내분은 곡물법 폐지를 둘러싼 갈등의 재연이었다. 결국 보수당은 총선에서 자유당에 대패하며 의석수가 402석에서 157석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역사학자 로버트 톰스는 뉴욕타임스에 쓴 칼럼에서 1846년 곡물법 폐지 사건과 더불어 1885년 아일랜드 자치법안으로 자유당이 분열하며 이후 보수당에 주도권을 뺏긴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정당의) 역사는 예상치 못한 난맥상에서 정치적 분노와 사회경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정치인과 국민 모두가 자신들의 이익과 정체성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브렉시트가 만든 ‘막장 드라마’ 현 보수당에서 과거 위기 때마다 발휘됐던 유연함이나 실용주의적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5일에는 존슨 총리의 친동생인 조 존슨 기업부 부장관이 사임하며 브렉시트 혼란 앞에는 핏줄도 소용없는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다. 2016년 EU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뒤 사임했던 캐머런 전 총리는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가진 타임스와의 13일 인터뷰에서 옥스퍼드대 동문이자 오랜 친구였던 존슨 총리를 향해 “진실을 집에 놔두고 EU 탈퇴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렉시트 사태로 이들의 우정은 완전히 깨졌다. 더불어 ‘보수의 품격’과는 거리가 먼 존슨 총리의 막말과 돌출 행동은 이 같은 난맥상을 더욱 해결 불능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고 조기총선 카드는 번번이 무산되는 등 전방위적인 제동에도 존슨 총리는 ‘10월 31일 브렉시트’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특히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식품값과 주유비 상승, 의약품 공급 차질, 대규모 폭등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의 정부 보고서가 지난 11일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지만, 존슨 총리가 이를 귀담아들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그가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브렉시트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의회 민주주의 등 근대적 제도가 가장 먼저 발달한 국가에서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초법적 발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대형 사건 이후 집권당이 바뀌었던 전례가 브렉시트 이후 다시 반복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정치지형의 중대한 변화 가능성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EU 탈출을 위해 창당한 브렉시트당 나이젤 패라지 대표가 차기 총선에서 손을 잡자고 존슨 총리에게 선거 연대를 제안하기까지 했다. 노딜 브렉시트를 완수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브렉시트당이 일부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보수당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2월 창당된 신생정당이 ‘정치적 흥정’을 걸어올 만큼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보수당의 입지가 좁아졌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우파성향 정치블로그 ‘컨서버티브 홈’은 “우리가 알던 보수당은 이제 더이상 없다”고 일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희정·이재명·김경수… 여권 대선주자에서 멀어지는 그들

    여권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실형을 확정받은 데 이어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도 녹록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의 대선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역시 대선주자로 꼽히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각종 의혹으로 대선주자에서는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법원에서 9일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은 안 전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했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 때문에 감옥에 가면서 개국공신이었으나 어떤 공직도 맡지 못했다. 안 전 지사는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복귀한 뒤 2010년에 이어 2014년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7년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이 드러나자 민주당은 그를 출당 및 제명 조치했고, 결국 충남지사 직에서도 물러나면서 정치적 생명은 사실상 끝나게 됐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안 전 지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이재명 경기지사도 위태롭다. 이 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반면 최근 2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도지사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지사의 정치적 운명도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경남지사 당선으로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김경수 경남지사의 상황도 쉽진 않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지만,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오는 11월에 열릴 2심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외에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여당의 대선주자로 꼽힌다. 한편 야 4당은 이날 안 전 지사의 유죄 판결을 존중한다고 논평을 냈지만 안 전 지사가 몸담았던 민주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존슨 英총리 ‘사면초가’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내세우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친동생에 이어 앰버 러드 고용연금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에게 반기를 들며 사퇴를 선언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드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존슨 총리에게 보낸 사퇴 서한을 공개하며 내각에서 사임하고 보수당에서도 탈당한다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직전 내각에서 유임된 러드 장관은 서한에서 노딜의 가능성을 유지한 채 협상에 임하는 것이 유리한 합의를 달성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존슨 총리의 내각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정부의 목표가 합의 달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존슨 내각은 노딜 그 자체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드 장관은 또 존슨 총리가 지난 3~4일에 하원에서 진행된 노딜 방지 입법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보수당의 ‘반란파’ 의원 21명을 즉시 출당시킨 조치에 대해서도 “품위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러드 장관은 탈당 후 반란파에 합류할 계획이며, 조기 총선이 열리면 무소속 보수당원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3개월 연기를 뼈대로 하는 법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통과됐음에도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절대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란파 의원들은 존슨 총리가 이 법에 따르지 않으면 즉각 소송을 제기해 강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존슨 총리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에 대해 “여자 같은 공붓벌레”라고 묘사한 것이 알려지며 성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70만 1956대 ‘세계 8위 승강기 대국’… 사고·고장 제로화 힘쓸 것”

    “70만 1956대 ‘세계 8위 승강기 대국’… 사고·고장 제로화 힘쓸 것”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승강기 대국이다. 올해 6월 기준 국내에 설치돼 운행 중인 승강기(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리프트 등)는 70만 1956대로 세계 8위다. 신규 설치규모도 연간 4만~5만대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고층건물이 많다는 의미다. 이제 승강기 없이는 하루도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전국의 모든 승강기를 점검·관리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김영기(65) 이사장은 27일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승강기가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1954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 예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학사), 미국 브리검영대 경영학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LG그룹 회장실 인사팀장과 LG전자 인사관리(HR)부문장(부사장), LG그룹 기업사회적책임(CSR)팀 부사장,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장, 대한산업안전협회장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어떤 곳인가. “우리 공단은 과거 별도의 안전검사 기관이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승강기안전기술원이 통합돼 2016년 7월 출범했다. 행정안전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주요 업무로는 승강기 및 위험 기계기구의 안전검사와 교육·홍보·연구개발, 사고조사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승강기 안전강화를 골자로 하는 승강기안전관리법이 전면 개정돼 승강기 안전인증 업무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경남 거창의 승강기밸리(승강기 관련 산업 집적 단지)에 승강기안전기술원을 개원해 안전인증 업무를 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과 미래 산업 개척을 위해 신기술 개발지원과 첨단장비개발, 중소기업 산업경쟁력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처음의 목표는 무엇이고 그간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지. “우리 공단이 통합 출범한 뒤 초대 이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사임해 약 8개월간 기관장이 공석 상태였다. 그래서 취임 뒤 조직을 안정시키고 기관 경영을 정상화시켜 원팀(One team)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공단 본부는 물론 지역 본부와 지사를 모두 돌며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 나갔다. 그 덕분에 ‘2018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을 받고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행안부가 주최한 ‘2018 안전문화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서로 다른 2개 기관을 통합하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경제신문부터 본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야 해서다. 공단으로 출근하면 책상에 전날 발생한 승강기 사고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올라와 있다. 통계를 확인하고 원인을 분석한다. 이 작업을 마치면 오전이 훌쩍 지나간다. 점심을 먹고 본부에서 업무를 보거나 승강기 관련 시민단체·정부부처 관계자를 만난다. 시간이 남으면 오후 4시쯤 전국에 산재한 지역 사무소를 하나씩 방문한다. 오후 4시에 만나는 것은 이때가 승강기 검사원들이 현장에서 돌아오는 시간이어서다. 사무소를 찾을 때는 미리 무기명으로 질문을 받는데, 익명성을 보장해서인지 질문이 10~20개씩 들어온다. 빔프로젝터로 질문지를 비춰놓고 모두 답해준다. 오후 6시쯤에는 이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글로벌 기업인 LG에서 평생을 보냈다.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민간기업은 이익 창출이 최고의 목표다.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과거 LG는 휴대전화 시장의 세계적 강자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도래하면서 요사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1위였던 노키아는 아예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그만큼 변화가 일상화돼 있다. CEO를 중심으로 기업의 이익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반면 공공기관은 조직의 특성과 설립 목적에 맞는 사회적인 역할이 존재한다. 우리 공단은 승강기 사고와 고장을 제로화해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승강기를 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업이 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면 공공기관은 국민행복 극대화가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 다만 공공기관은 민간기업과 달리 고유의 역할과 업무가 법에 규정돼 있어 지나치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시대 변화에 맞게 기관 고유의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승강기안전공단 최고 경영자로서 차별화된 경영철학이 있다면. “지금껏 공공기관에는 관료주의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었다. 군대식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로는 더이상 조직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공단은 수평적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고자 기관장이 솔선수범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군림하는 기관장이 아닌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낮은 자세로 자유롭게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업무관련 보고도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여러 질의응답을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 민간기업처럼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1분 스피치 코너를 운영한다. 간부회의 때 클래식이나 케이팝을 들려줘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한다. 노동조합과의 대화 때는 미국식 주민 참여회의인 ‘타운홀 미팅’ 형식을 도입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LG 시절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주자본주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은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해선 우리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싹트고 있다.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 노조는 과거에 비해 힘이 많이 세졌다. 노조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의 임금과 복지를 개선해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노조 내부의 관점이다. 대기업 노조라면 이제는 ‘플러스 알파’를 해야 한다. 나보다 어렵게 사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 노조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바뀌려면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활발히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좋은 기업에서 일하기에 가능한 행복이자 특권이다. 마라토너들이 고통스럽게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절정감(러너스하이)을 맛본다. 사회공헌활동도 마찬가지다. 자꾸 하다 보면 스스로 행복감(헬퍼스하이)을 느끼게 되고 이는 또 다른 공헌활동을 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공단은 출범 3년여 만에 세계적인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제부터는 구성원들의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해 승강기 안전과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최고의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승강기는 수칙만 제대로 지키면 다른 이동수단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다. 승강기 이용 안전문화가 확산, 정착돼 승강기 사고 없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 진주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학 정원감축 ‘자율화’에 교수단체들 “대학 생태계 무너질 것”

    교육부가 대학의 정원 감축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도록 하는 내용의 3주기 대학평가 계획을 발표하자 교수단체들 사이에서 “대학의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시안에 대해 “서열화된 대학 생태계를 바로잡고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내용은 찾을 수 없다”면서 “개별 대학의 서열에만 맞춘 재정지원으로 대학 생태계는 각자도생의 장으로 비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1년 진단 시안에는 진단 지표 중 신입생과 재학생의 충원율 비중을 2018년의 13.3%(75점 만점 중 10점)에서 20%(100점 만점 중 20점)로 확대했다. 또 ‘유지 충원율’ 개념을 도입해 진단 결과에 따라 일반 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재학생 충원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충족해야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각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한 적정 정원을 자율적으로 산정해 감축하고, 자체 혁신을 통해 재학생들의 중도 이탈을 방지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학생들이 수도권 주요 대학으로 쏠리는 현실에서 대학 정원 감축이 지방대와 전문대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교수노조는 “현재의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불균등 발전이라는 현실 아래 지역대학 정원 감축으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지역대학의 피폐화는 필연적으로 수도권 대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학으로서는 정원 감축이 재정 악화와 교육 부실을 초래하고, 끝내는 학생에게 외면당해 퇴출당하는 악순환 고리의 시작”이라면서 “교수들이 교육과 연구라는 본연의 업무보다 신입생 유치에 더 열심인 참담한 현실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의 질과 관련된 지표가 전문대에 비교적 완화돼 적용되는 것에 대해서도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년제 대학에는 ‘전임교원 확보율’이 적용되지만 전문대학에는 ‘교원 확보율’이 적용되고, 구성원 참여·소통 지표의 배점도 전문대에는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다. 사교련은 “사실상 전문대 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포기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교수단체들은 개별 대학의 생존을 시장의 논리에 맡기지 말고 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교육부에 주문했다. 교수노조는 “지역과 대학을 함께 살릴 수 있도록 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을 유도하고 공영형 사립대 육성, 국립대학 네트워크의 구축, 고등교육재정확충 정책을 확고히 병행 추진해야 한다”면서 “대학의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철저한 감사와 고발을 통해 책임 당사자의 책임을 엄하게 묻고 그 외의 구성원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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