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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민경욱에 최후통첩 “괴담꾼 지만원 운명 피하라”

    하태경, 민경욱에 최후통첩 “괴담꾼 지만원 운명 피하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오늘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추가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제 폭로가 있은 지 일주일 지나도록 아무런 반성도 없다. 민 의원에게 괴담 유포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통합당 혁신에 민 전의원 괴담이 얼마나 장애물이 되는지 자각하라. 사과하지 않으면 민 의원측 괴담이 얼마나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인지,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괴담꾼 지만원 같은 운명을 겪고 싶지 않다면 진심으로 본인의 괴담에 대해 사과하라. 마지막 경고”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민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중국해커가 개입했다는 민 의원의 궤변은 당을 분열시키고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세상의 모든 조롱을 다 견디겠다”며 재검표를 요구했다. 민 의원은 지난 21일 “부정선거를 획책한 (중국)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놨다”며 “‘FOLLOW_THE_PARTY(당과 함께 간다)’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중국과 내통해 선거부정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해영, 금태섭 징계에 재차 반기 들자…이해찬 ‘버럭’

    김해영, 금태섭 징계에 재차 반기 들자…이해찬 ‘버럭’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징계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최고위에선 충돌 여지가 있다고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헌법과 국회법을 침해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재차 이의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전 의원 등의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기각한 헌법재판소의 최근 결정문을 인용하면서 “헌재의 결정은 국회의원 표결권만은 침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당시 헌재 결정은 5명이 기각하고 4명이 인용할 정도로 의견이 갈릴 수 있었지만, 금 전 의원 징계와 관련한 국회법 114조는 여러 해석이 나올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규정이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 전 의원에 대한 결정에 있어 헌법적 차원의 깊은 숙의를 해주기를 윤리심판원에 요청한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그러자 이해찬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자청해 “우리 당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단 한 번도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수백 차례 회의했지만 먼저 내 의견을 제시하고 당원의 시간을 제한하거나 한 적은 없다”며 “거기에 대한 오해,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21대 개원 본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금 전 의원 징계 문제가 거론됐다. 박용진 의원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권고적 당론과 강제적 당론이 무엇인지, 기권과 투표 불참은 당론에 위배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 당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홍 의원은 15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 이미경, 이수인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동티모르 파병 동의안에 찬성해 출당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가장 가벼운 경고 처분이 내려진 것”이라며 당의 결정을 옹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그 입, 이제야… 내일 귀국 강정호, 공개 사과할 듯

    그 입, 이제야… 내일 귀국 강정호, 공개 사과할 듯

    음주운전 전력을 갖고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를 시도해 논란을 빚고 있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2)가 5일 미국에서 귀국한다. 강정호의 에이전시인 리코 스포츠는 3일 “강정호가 5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강정호는 음주운전에 대해 한 번도 직접 사과한 적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강정호의 한국 무대 복귀 여부는 그의 보류권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에 달렸다. 키움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강정호가 구단에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힌 뒤 논의는 구단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키움의 전신)에서 뛰다 2015년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잠시 귀국했을 당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로 물의를 일으켰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당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하며 한국 무대 복귀를 시도했다. KBO는 상벌위원회에서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림으로써 내년에 KBO에서 뛸 수 길을 열어 줬다. 예상보다 가벼운 징계에 KBO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하태경 “윤미향에 등돌린 사람, 민경욱보고 다시 민주당”

    하태경 “윤미향에 등돌린 사람, 민경욱보고 다시 민주당”

    하태경, 민경욱 전 의원 겨냥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미향 보고 등 돌린 사람들이 민경욱 보고 다시 민주당으로 가거나 무응답층으로 가버리고 있다”며 21대 총선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하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21대 국회가 새 출발했다. 저 하태경 이번 국회에선 야당 혁신과 국가혁신에 앞장설 것”이라며 “야당 혁신을 위해 우선 당내 괴담 세력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국 보고 민주당(으로부터) 등 돌리고 싶은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분들도 통합당을 쳐다보니 조국 못지않은 비호감 수구 인사들 때문에 다시 민주당으로 가거나 무응답층으로 가버린 것”이라며 “지금도 똑같다”고 꼬집었다. 또 하 의원은 “팔로더파티(Follow the Party) 하면서 중국 해커가 선거를 조작했다고 떠드는 괴담꾼 하나 출당 못시킨다면 통합당 혁신은 요원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를 잘 이겨내기 위한 국가혁신에도 저 하태경이 앞장서겠다”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3대 혁신 분야는 교육, 노동, 경제다. 혁신 소신파 하태경, 21대 국회에서도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민경욱 의원 주장은 조작…근거자료 확보” 하 의원은 민경욱 의원이 제기해온 중국인 해커 4.15 총선 개입 주장을 반박할 근거자료를 오는 31일 공개한다. 하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중국 해커가 한국 총선에 개입했다는 민경욱 의원 측의 Follow the Party 주장은 조작이라는 근거자료를 확보했다. 오는 일요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앞서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 놨다”며 “‘FOLLOW_THE_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과 내통해 희대의 선거부정을 저지른 문재인은 즉각 물러나라”고 말하며 4.15총선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로 제시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하태경 “민경욱 출당 시켜야 윤미향 출당 요구 가능”

    하태경 “민경욱 출당 시켜야 윤미향 출당 요구 가능”

    “통합당이 수용할 수 있는 단계 한참 넘어”“배가 산으로 가다 못해 헛것 보이는 단계”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2일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통합당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통합당은 민경욱을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 출당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민 의원은) 중국 해커가 전산조작하고 심은 암호를 본인이 풀었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 암호가 민 의원 본인만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단계 변환된 암호 원천 소스의 출처를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좌충우돌 민경욱 배가 이제 산으로 가다 못해 헛것이 보이는 단계”라고도 했다. 하 의원은 “민 의원이 정말로 부정선거 의혹 있다고 생각하면 법원의 재검표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은 통합당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었다”고 말했다.그는 “민 의원이 주장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부정선거가 가능하려면 선관위 직원은 물론 통합당 추천 개표 참관인, 우체국 직원, 여당 의원들과 관계자, 한국과 중국의 정부기관 포함해 최소 수만명이 매우 정교하게 공모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대한민국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 의원의 궤변은 당을 분열시키고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민경욱을 통합당의 대표적 인물로 생각할 수준이 될 정도로 노이즈(소음)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슬쩍’ 들이밀면 끝인가요

    ‘슬쩍’ 들이밀면 끝인가요

    마약,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접었던 연예인들이 줄줄이 복귀하고 있다. 짧게는 몇 개월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개인 방송으로 먼저 ‘셀프 컴백’한 뒤 종편 프로그램을 통해 TV에 나오는 식이다. 활동 재개에 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로폰 투약과 수차례 거짓말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가수 박유천(34)은 최근 한 종편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그는 지난 11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대중에게 꼭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 혹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방송 복귀를 공식화한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4월 마약 투약을 부인하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같은 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는 1년이 채 되지 않아 온라인 방송, 유료 팬미팅 등 국내외 활동을 재개했다. 자신의 말을 스스로 번복해 대중의 시선은 더 싸늘했다. 여기에 방송까지 나서서 복귀에 판을 깔아 준 셈이 됐다. 시청자들은 “밥 먹듯이 거짓말한다. 이러면 안 된다”, “방송 출연이 가능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퇴출당했던 가수 길(43·본명 길성준) 역시 종편 출연을 통해 방송에 복귀하는 공식을 따랐다. 지난 17일 방영한 채널A ‘가족의 사생활 아빠본색’에 20개월 아들 하음과 함께 출연해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청자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지만 그는 이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지난해 3월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여 하차한 배우 차태현(44)도 무혐의 결론 후 OCN 드라마 ‘번외수사’로 1년 만에 복귀를 결정했다. 연예인들의 자숙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범죄라도 당사자 태도나 상황이 달라 일괄적인 기준을 세우기도 어렵다. 하지만 대중의 눈높이는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복귀에 관한 여론은 사례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의 자유를 이유로 방송에 나오지만 이에 대한 비판 역시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들이 문제의 인물들을 출연시킬 때 득실을 따져 보고 홍보 등의 이익이 더 크다고 여기는 행태가 이어져 온 것”이라며 “대중의 의견이 점점 중요해지는 방송에서 시청자가 꺼리는 출연자를 선택하는 게 옳은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민주, 15일까지 시민당과 합당 “국민과의 약속 지킬 것”

    민주, 15일까지 시민당과 합당 “국민과의 약속 지킬 것”

    1~8일 합당 토론·투표…12일 합당 결의 계획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15일까지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하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최고위원회의 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불어시민당과 5월 15일까지 합당하는 절차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8일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합당에 대한 토론과 투표를 시행한 뒤 12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합당 결의를 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위가 정한 합당수임기관 회의에서 15일까지 합당을 의결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런 내용의 합당 절차를 이날 최고위와 당무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이 추진하는 내용이고 더불어시민당도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며 “실무적 교감이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리당원 토론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반대 의견 개진,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통괄해 토론이라고 한다”며 “그냥 표결에 부치는 게 아니라 의견 개진 등 여러 과정을 총체적으로 거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와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 등 원래 당으로 돌아갈 예정인 소수정당 출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해서는 “흡수합당을 해 그분들이 우리 당 소속이 된 이후 출당 조치해야 비례대표 후순위 연계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합당 전인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시민당 당선인들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합당 전에는 더불어시민당 당선인들이 우리 당 당원이 아니라서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In&Out] ‘로동신문’의 북한 숙청 보도, 코로나 여파인가/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로동신문’의 북한 숙청 보도, 코로나 여파인가/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 정치는 곧 숙청의 정치다. 민주체제에서는 정당끼리 경쟁하고 그 경쟁은 선거를 통해 승패가 결정된다. 그런데 북한과 같은 일인독재 체제에서는 정당 경쟁은 없고 정치적 변화는 숙청과 자연사로 ‘해결’된다. 무조건적인 죽음뿐 아니라 권력에서 물러나는 좌천도 숙청에 해당된다. 처음에는 소련의 전통을 이어받아 고위 인사를 숙청하는 과정을 연극으로 만들어 주요 당 행사에서 시연했다. 파벌경쟁에서 패배한 고위 인사와 그 파벌은 소위 ‘인민재판’으로 공개 숙청됐다. 그런데 1950년대 후반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빨치산파’가 정계에서 다른 종파에 대한 숙청 과정을 마무리하게 되면서 김일성은 다른 방식으로 숙청을 시작했다. 수용소와 사형 같은 잔인한 방법으로 1960년대 이후에도 ‘암해분자’, ‘종파분자’, ‘불순이색분자’ 같은 정치범들을 혁명의 대열 속에서 적발해 숙청했다. 방법과 기준은 다름이 없었지만 선전 방법은 매우 달라졌다. 김일성과 김정일체제에서 고위 정치인이나 아래 단위에서의 숙청 과정 중 ‘적발’된 사람은 관영매체에 언급되지 않았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인 ‘로동신문’이나 북한 내각의 기관지인 민주조선에서 고위 간부의 해임 사실이 공개될 때도 있었지만 무슨 이유로 해임됐는지 또는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민감’한 문제는 내부용 문건에서만 다뤄졌고 때때로 사후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공개된 연설문에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갑자기 잠적했다 나중에 다시 공식 석상에 나타나는 인물도 많았고 해임된 후에 더이상 보이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 북한은 비공식적 소문과 공식적 강연 자료 등을 활용해 내부 매체에서 숙청을 알려 왔다. 그렇기 때문에 탈북자를 통해 어떤 인물의 ‘반동성’이나 ‘적대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숙청 과정에 휘말렸거나 옆에서 숙청이 이뤄지는 걸 지켜봤던 탈북자들의 증언과 여러 자료를 통해 김일성과 김정일체제에서 벌어진 숙청사를 부분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김정은 집권 후 고위층 숙청을 비밀로 하는 문화는 사라지고 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공개적으로 반당·반혁명분자로 낙인찍었고 사형 판결도 공개했다. 또 올 2월에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었던 리만건 조직지도부장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었던 박태덕 당 농업부장을 공개 해임했다. “당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현상이 발생했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3월에 천내군 인민위원장은 “초특급 방역조치들에 불응하여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음주불량행위를 조장시킨” 행위로 출당되었다고 로동신문에 나왔다. 이는 거의 이례적인 사례다. 간부의 고발과 출당은 내부 문건이 아니라 대내외로 널리 배포되는 로동신문에 실린 것이다. 김정은은 장성택 숙청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실시간으로 숙청을 공개한 경험이 있지만 그 후에 안 했던 점을 보면 최근에 뭔가 달라진 느낌이다. 북한에는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다지만 공개적인 숙청을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대중 무역 문제, 경제적 불황 또는 대량 전염에 대한 일반 북한 인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 아닌가 싶다. 그렇게 보면 현재 코로나19는 북한 정계와 심지어 북한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공개적 숙청은 중국을 모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후 대대적 반부패 운동을 통해 고위 간부 100명 이상을 부정부패를 이유로 공개 숙청했다. 지난해부터 ‘세도’, 부정부패 등에 대한 언급이 로동신문에서 수시로 나온 것을 보면 이제 중국식 반부패 운동이 시작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시민·열린민주 ‘비례후보 리스크’… 與, 시민당에 의원 7명 꿔준다

    시민·열린민주 ‘비례후보 리스크’… 與, 시민당에 의원 7명 꿔준다

    최배근 “조국 프레임 자초 안 돼” 신경전 與, 오늘 의총 이종걸·신창현 등 출당 의결 열린민주, 서정성씨 정체성 논란 끝 사퇴 손혜원 “보수 쪽 어필할 사람 있다” 반박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과 여권의 제2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한 가운데 후보들에 대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졸속 검증’으로 후보를 선정한 탓에 이후 선거 과정에서 ‘비례후보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는 ‘의원 꿔주기’ 명단도 이미 추렸다. 시민당은 24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30명 비례후보와 순위승계 예비자 5명 명단을 인준했다. 비례후보 1번인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전날 오전 공공의료 분야에 대한 ‘반나절 추가 공모’에 신청해 하루 만에 비례 1번이 됐다. 3번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공천이 정해진 뒤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민당 측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입후보 자격이 제한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8번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과거 부당 겸직 및 외부 강의로 3개월 감봉 징계를 받았고, 징계 절차 중 부사장에 임명돼 KBS공영노조의 반발을 샀던 인물이다. 시민당은 민주당의 지원을 받아 후보 검증을 실시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공모 마감 이후 사흘간 공천관리위원회 심사만 세 차례 진행하는 등 기존 정당의 검증 체계에 비해 ‘날림’으로 진행됐다. 이에 본격 선거 과정에서 후보 관련 논란이 불거질 경우 전체 선거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순위에 대해 온라인 전당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경선 결과 1번에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 2번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배치됐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6번으로 밀렸고, 이를 문제 삼았던 12번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회 회장은 당 정체성 논란 끝에 자진사퇴했다. 이런 가운데 ‘조국 프레임’을 둘러싼 시민당과 열린민주당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가뜩이나 상대 진영과 보수 언론에서는 조국 프레임이나 청와대 프레임을 갖다 씌우려고 하는데 우리가 그런 오해를 스스로 자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제가 국민들 뜻을 받드는 데 겁을 낼 사람은 아니지 않나”라며 “(후보 중에) 오히려 보수 쪽에 더 어필할 사람도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시민당을 투표용지에서 기호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원 꿔주기 작업도 본격화했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불출마 현역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시민당 파견 의사를 타진했다. 민주당은 이종걸, 신창현, 심기준, 이규희, 이훈, 정은혜, 제윤경 의원의 출당(제명)을 사실상 확정했고 25일 의원총회에서 이를 의결할 계획이다. 이들 7명 의원이 시민당으로 옮기면 정당투표 번호는 정의당(6석)을 앞서게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심은경 최우수상 ‘신문기자’, 日여배우들 출연 고사한 문제작

    심은경 최우수상 ‘신문기자’, 日여배우들 출연 고사한 문제작

    배우 심은경(25)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심은경은 6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일본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심은경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무대 위에선 눈물을 쏟으며 일본어로 “수상을 전혀 예상 못 해서 아무런 준비를 못 했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신문기자’는 일본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통해 국가와 저널리즘 이면을 비판한 영화로,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과 내용이 유사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영화 ‘신문기자’를 제작할 때 구성 제작진들도 “업계에서 퇴출당할지 모른다. 제작진 소개 자막에서 빼달라”고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돌만큼 일본 영화계에서 해당 작품은 참여하기 꺼려지는 내용이었다. 이에 일본 여배우들이 “영화 내용에 반정부 이미지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 출연을 고사하면서 심은경에게 기회가 왔다. 심은경은 극중 온갖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정권 차원의 스캔들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어두운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열혈 여기자요시오카 에리카로 분했다. 1년간 일본어를 공부한 뒤 직접 일본어로 연기했다. 영화는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는 요시오카 기자의 분투와, 이를 저지해야 하는 젊은 엘리트 관료 스기하라(마츠자카 토리)의 고뇌가 서스펜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외무성 직원인 스기하라가 파견 근무 중인 내각정보조사실은 정권 유지를 위해 정보 조작과 매스컴 공작을 서슴지 않는 부서. 정권에 불리한 정보나 뉴스의 확산을 막는 게 주 임무로 그려진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10월 개봉해 1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당시 홍보차 내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심은경에 대해 “일본에서는 1개월도 채 되지 않게 단기간에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럼에도 심은경은 굉장히 연기에 몰입해줬고 일본어라는 큰 허들도 잘 넘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요시오카가 악몽을 꾸고 눈을 뜬다는 장면이 시나리오에 써있었다. 그 장면에서 깜짝 놀라는 것으로 연기하지 않고 눈물로서 표현하고 싶다는 것은 심은경의 아이디어였다”며 “일본에서 그런 식으로 연기를 스스로 제안하고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연기자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훌륭한 여배우라고 생각하고 영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신문기자’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6월 개봉해 3개월 만에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수입 5억 7000만엔을 기록했다. 한편 아역배우로 데뷔한 심은경은 2011년 영화 ‘써니’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이름을 알린 후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 2015년 ‘널 기다리며’, 2016년 ‘부산행’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머니게임’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학규 “안철수, 각본 따라 탈당·신당 행보…허탈한 마음”

    손학규 “안철수, 각본 따라 탈당·신당 행보…허탈한 마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31일 안철수 전 의원을 두고 “귀국할 때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그 각본에 따라 모든 행보를 이어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귀국해 정계로 복귀한 안 전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우리 당을 떠나 저도 당황했다”면서 “저는 사실 안철수 전 대표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분이 돌아와서 마음껏 자기 역할을 하고, 바른미래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께서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해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젊고 유능한 미래세대 인재 영입에 나설 것”이라며 “젊은 미래세대의 영입뿐 아니라 주력 파트너로서 통합과 연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핑계가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함께 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는 말씀은, 바른미래당 구성원들에게 참혹감을 안겨주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에 있으면서 출당을 요구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이미 정치적으로 탈당했다고 말했다”며 “본인의 욕망을 연장하기 위해 당에 남았다고 하는 것이 솔직하다. 그냥 탈당하라”고도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安, 당 재건 꿈 접고 독자노선 선언… ‘4번째 신당’ 창당 깃발 드나

    安, 당 재건 꿈 접고 독자노선 선언… ‘4번째 신당’ 창당 깃발 드나

    安 “孫, 비대위·사퇴 거부해 탈당 결심 실용적 중도 정당·합리적 개혁 필요” 이르면 다음주 중 창당 계획 밝힐 듯 안철수계 7명 중 6명이 ‘비례’는 약점 일각선 “중도·보수통합 합류” 관측도안철수 전 의원이 당권을 둘러싼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 끝에 결국 바른미래당을 떠났다. 귀국과 동시에 정치 행보를 시작한 지 열흘 만이다. 독자 노선을 선언한 안 전 의원은 조만간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면서 “손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탈당 이유를 명확히 했다. 지난 27일 손 대표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새 지도부 선출, 재신임 투표 등 사실상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이를 모두 거부하자 탈당을 결심했다는 뜻이다. 안 전 의원은 “실용적 중도 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년 한국 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안 전 의원은 위기 때마다 탈당과 신당 창당이란 승부수를 던져 왔다. 2014년 새정치연합 창당 준비 도중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와의 갈등 끝에 탈당했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으로 ‘녹색 돌풍’을 일으켰다. 2017년 대선 패배 후 이듬해 바른정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이번에 신당을 만든다면 4번째 창당이 된다. 안 전 의원은 당분간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창당 기조와 방향을 가다듬는다. 30일엔 2016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면담한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와의 담판 전부터 창당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 중 창당 계획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4·15 총선을 76일 남겨 둔 시점에서 신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데는 난관이 예상된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의원 7명 중 6명이 비례대표로 탈당 시 의원직을 잃는다. 강제 출당을 당한다면 무소속 신분으로 비례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당에 제명 요구를 하고 여의치 않으면 ‘정치적 탈당’을 한 뒤 이쪽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계 원외위원장들은 30일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향후 중도·보수 통합 노선에 합류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과거 안철수계로 불렸던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과 만나 혁통위에 ‘원칙적 참여’ 입장을 정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 측은 이들의 회동에 대해 “안 전 의원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중심이 된 자유통일당은 31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식을 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거위 깃털 안 뽑는다… 배드민턴 ‘동물 학대’와 결별

    거위 깃털 안 뽑는다… 배드민턴 ‘동물 학대’와 결별

    경기용 셔틀콕, 거위·오리 깃털로 제작 한 개 만드는 데 최대 4마리까지 필요 동물보호 운동가들 “동물 학대” 항의 BWF, 스포츠 무대 퇴출 우려에 결단 “인간 건강을 위한 야만의 역사 끝낸다”배드민턴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공이 아닌 ‘셔틀콕’을 쓰는 유일한 스포츠다. 셔틀콕은 원뿔 모양의 꼭지점 부분 둥근 코르크에 약 16개의 깃털을 꽂아 완성된다. 깃털은 오리털과 거위털을 사용하는데 오리털 셔틀콕은 정교하고 깃털이 깨끗한 반면 거위털은 기름기가 많고 질기기 때문에 경기용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깃털은 살아 있는 거위와 오리의 날개에서 뽑는다. 한 마리에서 나오는 깃털의 수도 14개에 불과하다. 또 왼쪽·오른쪽 날개 깃털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섞어 쓸 수도 없는 탓에 보통 날개 한쪽당 6∼7개의 깃털만 셔틀콕 제조에 쓰인다. 그런데 선수들이 사용하는 최상급의 셔틀콕은 한 마리에서 상태가 우수한 4개 안팎의 깃털만 뽑기 때문에 경기용 셔틀콕 한 개를 만드는 데에는 3~4마리의 오리나 거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동안 배드민턴은 동물에 고통을 주는 잔인한 제조법 때문에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장기적으로는 배드민턴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마침내 위기를 느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생물이 아니라 인조 깃털로 만든 셔틀콕을 공인 국제대회에 쓰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BWF는 도쿄올림픽 이듬해인 2021년부터 자신들이 공인한 모든 등급의 국제대회에서 인조 깃털 셔틀콕을 사용할 수 있도록 20일 허가했다. 인간의 건강을 위한 스포츠가 동물학대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야만의 역사와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이날 “배드민턴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고, 생물의 자연 깃털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인조 깃털 셔틀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BWF가 최초로 승인한 인조 깃털 셔틀콕은 용품업체 요넥스가 지난 5년간 개발한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지난해 국제대회 세 곳에서 최종 테스트를 받았다. 선수들은 기존 자연산에 견줘 성능은 매우 비슷하면서 내구성이 더 좋고 특히 가격이 싸다고 평했다. 룬드 사무총장은 “(내구성 덕에) 이 셔틀콕은 전체 사용량을 기존의 25%가량 줄여 줄 것”이라면서 “환경과 경제적인 면에서 배드민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인조 깃털 셔틀콕 테스트에 참여한 선수들은 ‘전통적인 셔틀콕과는 차이가 있지만 꽤 빠른 기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며 “인조 깃털 셔틀콕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이 기간 여러 제조사가 이를 만들 수 있도록 기술 승인 기준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카니발 축제의 의상에 쓰이는 화려한 깃털도 꿩이나 공작, 타조, 거위 등 새들의 깃털이라는 점에서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비판 대상이다. 이 깃털들은 남아프리카나 중국, 인도 등의 국가들이 브라질로 수출한 것으로 브라질은 세계 최대 깃털 수입국 중 하나로 꼽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제3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수일개발, 당뇨병 완치에 도전

    [제3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수일개발, 당뇨병 완치에 도전

    세계 처음 휴대용 인슐린 펌프 개발… 66개국 수출당뇨병 치료기 제조기업 수일개발(www.sooil.com)의 ‘다나 인슐린 펌프(DANA Insulin Pump)’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제품으로 통한다. 다나 인슐린 펌프의 역사는 지난 1979년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휴대용 인슐린 펌프를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임상시험을 했고 이후 품목허가 인증을 비롯해 ISO9001·EN46001·ISO13485·CE0120 인증을 취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EU)에서도 승인을 얻었다. 또 세계 처음으로 휴대용 인슐린 펌프를 개발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앞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수일개발의 인슐린 펌프가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되는 이유다. 인슐린 펌프 전문 치료 병원을 비롯한 지역 병원들과 함께 인슐린 펌프의 안전한 사용과 올바른 당뇨병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갖췄다. 수일개발은 지난 2017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53회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신제품 ‘다나RS’를 새롭게 선보였다. 다나RS는 기존 인슐린 펌프의 단점인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 ‘애니다나(Any DANA)’를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일개발은 인슐린 펌프 개발을 위해 의학전문가·임상전문가·공학전문가 등 3개 팀을 운용한다. 이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인슐린 펌프는 당뇨병 환자가 24시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당뇨병은 몸 안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양이 적어 발생하는 병으로 혈당 조절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부족한 양의 인슐린을 인슐린 펌프로 필요할 때 주입하면 건강한 사람과 똑같은 상태인 관해(일종의 완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보이콧 중독당이라고 해도 할 말 없어”

    이인영 “한국당, 보이콧 중독당이라고 해도 할 말 없어”

    “황교안 공안검사 리더십이 극단적 갈등으로 내몰아”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보이콧 중독당, 상습가출당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인사 단행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민생 본회의를 보이콧 했나. 얻은 것이 무엇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이콧을 주도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여야 원내대표가 이룬 합의가 황 대표의 경직성으로 인해 번복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 체제 이후 국회는 한국당의 반복되는 합의 번복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아왔다. 공안검사 리더십이 국회를 극단적 갈등으로 내몬 원인으로 진단한다”며 “황 대표가 ‘합의 브레이커’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를 향해 “‘본 어게인’(born again·다시 태어남) 하길 바란다”며 “최소한의 숨통은 열어두시길 바란다. 대결과 갈등의 정치인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인으로 돌아오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검찰은 더 이상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검찰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진중권 “조국딸 표창장 진실 밝히려 교수직 버렸다”

    진중권 “조국딸 표창장 진실 밝히려 교수직 버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친문’ 세력을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전날 JTBC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스스로의 망상을 노무현 전 대통령 및 문재인 대통령 추종 세력에 주입시키려 한다”고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일했던 동양대에서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해 벌인 표창장 위조사건의 전말을 또다시 폭로했다. 진 전 교수는 정 교수가 딸을 위해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것이 허위라고 주장한 장경욱 동양대 교수의 폭로는 스스로의 입신영달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평소에 정 교수를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동양대에서 퇴출당하지 않고자 표창장 위조가 허위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동양대에서 근무하는 20여년 동안 승진도 못 하고, 안식년도 한번 못 갔기 때문에 학위 위조로 총장직을 사퇴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싫어했다고 진 전 교수는 설명했다. 게다가 진 전 교수 본인은 동양대 근무 8년 동안 저서 13권에 논문 2개를 등록했지만 장 교수는 논문이 민망할 정도로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총장이 바뀌어 대학에서 보직을 얻으면 연구업적이 미약하더라도 재임용될 수 있기 때문에 최 전 총장을 몰아내기 위해 표창장 위조가 사실이 아니라고 폭로했다는 것이다. 또 장 교수가 동양대 안에서는 외톨이지만, 학교 밖에서는 민주당, 어용언론, 조 전 장관의 광신적 지지자 같은 우군이 많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장 교수가 다른 교수들과 동양대 새 총장 선임을 위해 무엇인가 도모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게 이 어처구니없는 폭로의 전말”이라며 “정경심은 위조된 표창장을 진짜로 둔갑시키려면 총장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필요가 있었고, 장경욱은 자신의 재임용을 위해서는 총장을 학교에서 내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동양대 표창장 폭로사건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진 ‘정경심과 장경욱이 함께 연출한 한편의 거대한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며 본인은 진실을 말하기 위해 교수직을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대의 온라인 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서는 ‘자랑스러운 동문’ 설문조사가 1일 발표됐다가 하루 만에 삭제됐는데 여기서 진 전 교수는 1위 윤석열 검찰총장, 2위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당론 어겼다 맹공 받은 금태섭 “정치는 공감대 만드는 것”

    당론 어겼다 맹공 받은 금태섭 “정치는 공감대 만드는 것”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에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1일 “정치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이날 신년인사 문자메시지를 통해 “누군가 꿈을 물어보면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답한다”며 “원칙을 지키면서 당면한 문제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합리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공수처 법안 표결 당시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기권표를 행사했고 이후 당원 게시판에 출당 요구를 비롯해 금 의원을 겨냥한 비판 글이 다수 올랐다. 금 의원의 개인 페이스북에도 ‘공천을 주지 마라’는 등의 막말이 난무했지만, 그는 이날 “올해도 도전정신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겠다”는 새해 인사를 올렸다. 페이스북에서는 “정치 경험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요즘처럼 힘들고 자괴감이 들 때는 없었던 것 같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검사 출신인 금 의원은 그동안 기권표를 행사한 이유나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함구했으나, 이날 신년 메시지를 빌어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금 의원은 한겨레신문에 2006년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연재했다가 검찰 내부의 비판으로 결국 검사직을 그만두게 됐다. 공수처법 통과를 놓고 제2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한겨레 신문으로부터 하루에 두 차례나 실명 비판을 당했다며, 정치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기획단에 속한 금 의원은 “올해는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중요한 해로 총선기획단으로서 맡은 직책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집권 후반기의 추진력을 더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기권표 금태섭·찬성표 조응천…공수처법 이후 행보에 쏠린 눈

    기권표 금태섭·찬성표 조응천…공수처법 이후 행보에 쏠린 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이후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조응천 두 의원의 엇갈린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사 출신인 두 의원은 공수처법에 대해 줄곧 반대 의견을 보여 왔으나, 지난 30일 본회의 표결에서 금 의원은 기권을, 조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31일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상반된 평가가 쏟아졌다. 여당에서 금 의원이 유일하게 기권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4+1 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표를 모으느라 정작 자당 단속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금 의원의 기권 선택이 당에 해를 가한 행위라며 당장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 “징계해야 한다”는 등의 글 300여건이 올라왔다. 금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반면 조 의원은 공수처법에 줄곧 반대 의견을 피력해 왔지만, 정작 표결에선 찬성표를 던졌다. 표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 내에서는 금 의원은 당론을 따르고, 조 의원이 반대표를 던질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우세했다. 조 의원은 공수처법 통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과된 안에 몇 가지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인으로서 당론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써 홀로 기권표를 던진 금 의원과 더욱 대비됐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금 의원의 기권에 대해 “유감”이라며 “지도부가 향후 대응을 검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 징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당론 강요는 독재시대에나 있었던 대표적인 정치 적폐”라며 “최종 표결권은 국민과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양심에 따라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태경 ‘한끗’ 말실수… 유승민 “손학규엔 ‘폴더인사’하더니”

    하태경 ‘한끗’ 말실수… 유승민 “손학규엔 ‘폴더인사’하더니”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위험한’ 말실수가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의 위트 있는 대응은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바꿨다.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의 제8차 비전회의에서 하 위원장은 발언 도중 유승민 위원장을 ‘유시민’으로 잘못 말했다.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과정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던진 것과 관련한 발언 도중 나온 실수였다. 하 위원장은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헌법기관으로 당론을 존중할 수는 있어도 표결권은 양심에 따라 해야 한다. 정당 역시 의원의 양심에 따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금 의원을 출당시키라고 맹공을 퍼붓고, 수석대변인도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불어독재당’을 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하 위원장은 이어 “금 의원을 보면서 옆에 계신 유시민, 아니 유승민 대표가 떠올랐다”고 했다. 하 위원장의 말실수에 장내는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하 위원장은 “금 의원은 민주당의 유승민이 됐다. 우리 국민의 의원을 국민이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이 보수 진영에서 꾸준히 개혁 목소리를 내온 것에 빗댄 설명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 차례에 “새보수당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돼야 한다”는 의지를 다진 뒤 “아까 하 위원장이 농담으로 이름을 잘못 얘기해서 저도 농담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제가 초선 때 각종 TV 토론에 출연하면서 이 사람(유시민)을 만나서 진보에 참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며 “왜 하 위원장께서 농담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다음에는 극히 조심해달라”고 점잖은 말투로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난번 손학규 대표 앞에서 말씀하실 때는 90도 폴더 인사를 하더니 오늘은 악수만 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하 위원장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겸연쩍게 웃었다. 한편 정병국, 지상욱 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비전회의에서는 전날 공수처법 통과와 문재인 정부 비판 등 발언이 이어졌다. 하 위원장은 비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8인(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이 다음달 5일 새보수당 창당 이전에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것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수처 반대하던 금태섭, 조응천의 엇갈린 행보

    공수처 반대하던 금태섭, 조응천의 엇갈린 행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이후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조응천 두 의원의 엇갈린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사 출신인 두 의원은 공수처법에 대해 줄곧 반대 의견을 보여 왔으나, 지난 30일 진행된 본회의 표결에서 금 의원은 기권을, 조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31일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상반된 평가가 쏟아졌다. 여당 의원들 가운데 금 의원이 유일하게 기권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표를 모으느라 정작 자당 단속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금 의원의 기권 선택이 당에 해를 가한 행위라며 당장에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 “징계해야 한다”는 등의 글 300여건이 올라왔다. 금 의원의 페이스북(SNS) 계정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반면 조 의원은 공수처법에 줄곧 반대 의견을 피력해 왔지만, 정작 표결에선 찬성표를 던졌다. 표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 내에서는 금 의원은 당론을 따르고, 조 의원이 반대표를 던질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우세했었다. 조 의원은 공수처법 통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과된 안에 몇가지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인으로서 당론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꺼이 찬성을 했다”고 써 홀로 기권표를 던진 금 의원과 더욱 대비됐다. 앞서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금 의원의 기권에 대해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에 유감”이라며 “지도부가 향후 대응을 검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 징계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당론 강요는 독재시대에나 있었던 대표적인 정치 적폐”라며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 당론을 존중할 수는 있어도 최종 표결권은 국민과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양심에 따라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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